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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체비평] MBC·SBS의 공청회 분위기 왜곡

    지난 8월23일 문화관광부가 ‘방송광고판매 대행 등에 관한 법률’을 입법예고함으로써 1980년 신군부 집권 이후 한국방송광고공사에의해 독점돼 왔던 방송광고 시장이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이번 입법예고는 현정부 출범초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방송광고제도개선’을 ‘100대 과제’에 포함시킨 후 지난 99년 2월 방송개혁위원회가 2001년까지 방송광고 완전민영화를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실행조치로 취해진 것. 이 미디어렙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공영방송 광고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민영방송 광고는 민영미디어렙이 대행하게 된다.민영미디어렙은방송광고공사가 30% 출자,방송사 최대지분 10% 출자를 허용하고 있다.광고공사 지분 30%를 2년후 해소하게 된다. 미디어렙 관련법안은 방송광고공사,방송광고주,개별 방송사 등의 이해가 걸린 민감한 사안으로 이번 입법예고안은 학계 및 시민단체로부터 몇가지 지적을 받고 있다.이미 몇몇 시민단체에서는 ‘방송사 참여금지’ ‘광고공사 지분 30% 해소 문제’ ‘광고요금 조정위원회설치’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낸 바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광부는 지난 8월 30일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관한 법률’ 제정 공청회를 열었다. 이 공청회에는 이해당사자인 SBS,MBC 등 방송사 관계자,방송광고주업계 대표,방송광고공사 대표 등과 학계,시민단체 대표 4명이 자리를함께 했다. 그런데 공청회 당일 MBC와 SBS가 저녁뉴스를 통해 내보낸 ‘미디어렙공청회’ 관련보도는 신설되는 미디어렙에 왜 방송사가 참여해서는안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SBS와 MBC는 ‘경쟁원칙 살아야’ ‘광고독점은 부당’이라는제목으로 각각 ‘공청회’ 소식을 전했다.SBS는 “새로 도입되는 미디어렙의 방송광고공사의 지분 참여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요지의멘트에 이어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최고 30%까지 지분참여하게 됨으로써 (공청회에서) 경쟁체제 도입이라는 개혁원칙에 어긋나는 주장이대세”라는 기자의 말을 보도했다. 이어 토론자 중 SBS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박효신 한국 광고주 협회상무와 경원대 김희진 교수의 멘트를 인용,마치 공청회 주쟁점이 광고공사 지분참여 문제였던 것처럼 보이게 했다.SBS가 완전경쟁체제도입을 주장,광고공사 지분참여에 반대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MBC는 “방송사가 광고판매대행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평소의 주장을 공청회 관련소식의 머리 멘트로 내보냈다. MBC는 이어 “이번 법안에 (갖가지…)규제조항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공영방송의 광고판매를 정부가 광고공사에 맡긴다는 조항은 공정한 경쟁을 막기 때문에 삭제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MBC 역시 SBS와 마찬가지로 토론자중 광고주협회 박효신씨의 멘트를방송에 내보내 자기 주장을 뒷받침했다.MBC는 또 시청자단체 대표의토론내용을 위 멘트에 이어 편집,시민단체가 위의 주장에 동조하는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당일 공청회에서 학계와 시민단체 대표성을가지고 참석한 토론자들이 지적한 것은 방송사 참여와 광고공사 지분문제였다. 이들은 ‘방송사 참여와 이에 따른 광고료 인상 우려문제’를 지적하고 원천적으로 방송사 참여에 반대했다.또 방송광고공사 30% 지분 참여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2년후 30% 지분 해소대책’을 문광부에 물었다. 그런데 두 방송사는 이같은 공청회 분위기를 무시하고 자사의 대표성을 띤 토론자들이 만든 분위기를 전체 분위기인듯 방송해 의도적으로사실을 왜곡했다. 신군부의 방송장악의 한 방편으로 시행된 광고공사의 ‘광고독점’해소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광고공사 지분참여도 문제지만 방송에의한 방송광고 겸업도 안된다. 자사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이라면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 분위기까지 왜곡하는 ‘방송’에게 더 이상의 ‘다른 권한’이주어져서는 안된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경인운하사업 현대 특혜의혹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경인운하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현대건설에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이 사업을 주관하는 민관합동법인인 경인운하㈜에서 현대건설이 차지하는 지분이 50%를 초과해 독점 및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워지자 수자원공사의 지분을 10%에서 20%로 높여 특례조치의 적용을 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3일 건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 시천동∼서울 개화동 구간 18㎞의 경인운하사업을 담당할 민관합동법인 경인운하㈜의 최대주주인현대건설 지분은 98년 실시협약 체결 당시 7%에서 무려 51.5%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대규모 민자사업 가운데 특정 기업의 지분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행 독점 및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민자사업법인의 특정업체 지분이 30%를 넘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지만 정부나 정부투자기관의 지분이 20%를 넘는 경우엔 특례조치의 적용을 받아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건교부와 수자원공사는 당초 10%에 불과했던 수자원공사 지분을 20%로 끌어올려 현대건설의 지분증가로 제기될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 줬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金대통령,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주재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8·30 전당대회는 공정하고 질서있게 치러져 당내 민주주의와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한 뒤“최고위원 선출이 당을 한층 활기차게 하고 국민의 신망을 높이는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월 1회 이상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필요하면 더 하겠다”고 밝혀 최고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나갈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대통령은 최근의 국회파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화두는 원칙을지키고 국회법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윤철상(尹鐵相) 의원 발언과 관련한 야당측의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 요구는 이런 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영훈(徐英勳) 대표가 전한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대화록. ◆김중권 최고위원 원외위원장들의 당무 참여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사무부총장·정책부의장 등을 늘려 원외위원장을 참여시키면 좋겠다. ◆박상천 촤고위원 당운영의 총력체제를 위해 그동안 당3역,당6역선에서 주요 안건을 전결하는 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최고위원회와협의토록 해주시는 것이 좋겠다. ◆김 대통령 앞으로 주요 안건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협의토록 하고주요 안건은 의총을 거치도록 하겠다.정책위의장을 통해 지시하겠다. ◆김근태 최고위원 최고위원회를 대통령께서 정기적으로 주재해주면좋겠다. ◆김 대통령 월 1회 이상 정례회를 주재하고,필요하면 더 하겠다. ◆김근태 최고위원 원외위원장과 당의 활력을 위해 당에 고충처리위를 설치하고 이를 위한 공간과 담당자를 배치하면 좋겠다. ◆한화갑 최고위원 충청도의 소외감이 크다.임명직 때 고려해야한다. 지구당 보조도 원외를 더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특히 최고위원이 없는 부산·경남지역과 당원들의 소외감에 잘 대처해야 한다. ◆정대철 최고위원 지방의원 유급제를 실시해야 한다.지구당 당직자를 유급직으로 해야한다. ◆신낙균 최고위원 여성 소외대책이 필요하다.지명직(임명직)에 배려해주면 좋겠다. ◆김 대통령 원외위원장 고충처리위 제안은 최고위원회에서 협의해만들면 좋겠다.최고위원들이 원외위원장과 대화도하고,원외지구당을순회도 하라. ◆정동영 최고위원 특히 영남지역 65개 원외위원장에 대한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민원·정책·예산·법률 등의 문제를 야당이 독점하고있다.영남지역 위원장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부산·경남,대구·경북지역 지구당위원장단 회의를 격주로 최고위원들이 같이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네티즌,사이버 홍보대책,방송토론 지원,미디어 대책기구 설치 등 당 시스템의 현대화가 필요하다. ◆장태완 최고위원 대북정책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김 대통령 내일 이뤄지는 비전향 장기수 송환은 당당한 인권국가의이미지를 세계에 심어주게 될 것이다. 강동형 주현진기자 jhj@.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좌석 배치. 1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좌석 배치는 앞으로 당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좌석 배치에 준용될 것 같다. 청와대는 직사각형 테이블이고,당은 원탁과 ‘ㄷ’자형 테이블이어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 대통령 맞은 편의 서영훈(徐英勳) 대표를 중심으로 경선 득표순위와연령,선수(選數) 등을 감안해 좌석을 배치한 흔적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의전 배치 서열을 감안하면 12명의 최고위원 서열은 서 대표를 선두로 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권노갑(權魯甲)·김중권(金重權)·박상천(朴相千)·장태완(張泰玩)·신낙균(申樂均)·장을병(張乙炳)·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 순으로 점쳐볼 수 있다.김 대통령이 월 1회 이상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는 계속 이같은 좌석배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경우 동교동계 맏형인 권 최고위원이 다소 밀리는 형국인게 부담스런 대목이다. 당에서 이를 어떤 식으로 고려해 최고위원 좌석을 배치할 지 주목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朴健培 前해태회장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지난달 31일 해태그룹 박건배(朴健培)전 회장이 그룹 연수원 매각 과정에서 거액을 빼돌려 비자금을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박 전 회장에 대해 특경가법상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박 전 회장은 97년 10월 해태그룹 부도 이후 같은해 12월 경기도 광주 소재 그룹 연수원을 다른 대기업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가구류 가격을 부풀려 전체 매각대금 190억원중 가구류 대금 1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회장과 이중계약서 작성을 공모한 가구류 도매업체 H사 대표 한상찬씨(55)도 구속했다. 박 전 회장은 또 지난 6월 해태그룹의 위장 계열사인 운송업체 ㈜합경 대표 정모씨로부터 “종전처럼 독점적으로 해태제과의 물품 운송을 맡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다. 박홍환기자
  • 게릿 오웬스 “세계 증권시장 경쟁 가속화될것”

    “전세계 증권거래소간의 제휴나 합병은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게릿 오웬스 국제증권거래소(FIBV) 사무총장은 29일 한국증권거래소19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각지의 증권거래소들이사설거래소 등의 등장으로 전통적으로 누려왔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없게된데다 거래소간 국제경쟁도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증권거래소의 해외거래소와 연계,제휴방안에대한 국제세미나’ 주제발표차 방한한 오웬스 사무총장은 “지난 2년간 국제증권시장에서는 합병이나 제휴가 잇따르는 등 증권산업이 큰변화를 겪었으며 앞으로도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제로 경쟁격화와 독점적 규제완화로 인해 거래소시장은 세계곳곳에서 증권사들의 자체매매시스템,시설거래시스템(PTS), 전자거래시스템(ECN),대체거래시스템(ATS) 등 장외시장들과의 치열한 경쟁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웬스 사무총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증권거래소 출신으로 지난 90년부터 FIBV 사무총장을 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美반덤핑법 WTO규정 위배

    세계무역기구(WTO)는 28일 미국 시장에서 덤핑 행위를 한 외국회사에 대해 미국 회사의 손해배상 청구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규정한 미국의 반덤핑법들이 WTO의 규정에 위배된다고 최종 판정했다. WTO 항소기구는 연초에 있었던 두 분쟁중재 패널의 결정을 다시 한번 지지하면서 분쟁 당사자인 미국에 반덤핑법들의 개정을 요구했다. 소송을 제기했던 일본과 유럽연합(EU)에는 다음달 1일 통보할 예정이다. 미국이 WTO의 결정을 받아들일 경우 1916년에 제정된 대표적인 반덤핑법인 세입법은 폐기되거나 개정해야 한다.미국무역대표부(USTR)의샬린 바셰프스키 대표는 “세입법은 반덤핑법보다 반독점법에 가깝기때문에 이를 반덤핑 규정으로 심사하는 것은 부당하다” 며 “이번판정을 면밀히 검토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WTO의 이번 결정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덤핑 판정을 받아 관세부과 등의 수입규제를 받고 있는 국내 업체들도 관련법이 개정될 경우 대미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미국으로부터 덤핑 판정을 받아제재를 받고 있는 국내업체 수는 철강 12건,석유화학 3건,전기전자·섬유·금속제·주방용품 각각 1건 등 총 18건이다. 백문일기자 mip@
  • [네티즌 이슈] 한국의 인권

    * 총체적 인권프로 준비를김대중 정권 들어 IMF와 남북대화 등 굵직굵직한 것을 다루느라 인권문제는 뒷전으로 밀쳐두었다.민주화만 되면,정권교체만 되면,하고별렀던 그 많은 일들이 행정부에서는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고국회에서는 여야의 정치폐업에 순장되어 버리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풀어야 할 억울함이 많은데도 김현철 사면 등 엉뚱한 쪽에서 헝클어지고 있다. 김대중 정부가 반환점을 도는 지금,한국의 인권은 얼마나 신장되었는가? 결론을 말하면 여러가지 미흡한 부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개선됐다고 생각한다.근본적으로는 한국의 인권상황은 일대 반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일부 학자는 “김대중 정부는 신자유주의 보수정권이며 실패했고,이제 조금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주장한다.지식인들의 주장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이다.대통령이 할 수 있는것은 무소불위에 기반하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민주적인 데 따른다.따라서 지식인들은 무리한 이상을 대면서 윽박지르지만 현실 가능한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물론 법제도적 측면에서 인권상황이 개선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그간 우리 사회의 냉전,즉 인권탄압의 빌미가 됐던 전쟁위험을 줄인 것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인권 억압은 본질적으로 전쟁의 위험과 빈부격차 그리고 미디어의독점 때문에 일어난다.전쟁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크게 인권을개선하는 일이며,빈부격차를 줄이는 것이 그 다음이고,수구언론을 혁파하여 정치적 소수자에게 발언기회를 주는 것이 그 세번째다. 김대중 정부는 세번째 문제,즉 언론개혁에서 주춤하고 있어 우려된다.인권은 정권 내지 정당의 이념이고 존재목적이고 영업방식이고 경쟁력이며 미래이다.김대중 정부를 비롯,여야가 인권신장프로그램을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정당의 이념과 비전과 전망 자체가 원초적으로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한시바삐 김대중 정부가 인권정부로서의 체계적 면모를 잡아나가길 기대한다. 김동렬 (주)심플렉스 인터넷고문 drkim@simplexi.com. **링컨과 김대중대통령. 미국인이 추앙하는 링컨 대통령은 입지전적인 인물로 미국인들에게깊은 인상을 남겼다.특히 남북전쟁의 승리나 노예해방 등은 큰 업적중의 하나이다.그런데 그러한 노력이나 결과가 세계사적인 반열에 오르며 다른 나라의 귀감이 되는 것은 그가 남북전쟁후 통합된 미국의방향과 세계에 당당히 발언할 수 있는 자국의 인종간 모순을 해결하는 인권의 교두보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미국 내에서 인권문제가 완전히 충족된 것도 아니고,더구나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미국이 보이는 반인권적인 모습도 비일비재한 상황이다.그러나 적어도 인권이란 화두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영원히 죽비가 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최근 임기의 반을 넘어섰다.여러 언론매체에서 중간결산을 하기도 하고,특히 조선일보는 공공연히 레임덕을 거론하며조만간 정권교체라도 이루어지는 양 호들갑을 떨고 있다.그렇지만 김대통령에게는 아직도 많은 과제가 미완의 형태로 남아 있다. 남북문제를 비롯,재벌,언론,정치 등 우리 사회의 개혁이란 숙제와 맞서있는50년간 기형적으로 누적된 기득권들과 맞닥뜨려 있다.이 모든 것을 관통하며 국민과 자신을 설득하며 제시되어야 할 고리는 무엇일까? 필자는 아무리 봐도 ‘인권’밖에는 없어 보인다.저 수많은 문제들에 삼투되며 양심을 건드리고 서로 간에 성찰을 도모하는화두로서 그러하다. 그 중요한 핵심 중에 국가보안법 개폐,그리고 국민과의 허심탄회한 대화와 토론이 있다. 정권욕에 불타는 정치꾼들이 정치판을 점거하고 있고,툭하면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는 수구 기득권과의 어정쩡한 동거보다는 역사와 국민을 믿고 인권이란 화두를 내세워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훗날 청와대에서 후임 대통령들이‘그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고민시키는 대통령으로 기억되느냐의과제는 아직 넉넉하게 ‘그’에게 남아있다.김대중 대통령의 분발을바라마지 않는다. 김영인 자유기고가 everman@lycos.co.kr
  • [김삼웅 칼럼] 분단사의 한 매듭 비전향장기수

    고난의 한국현대사는 남의 나라에서는 쓰이지 않는(생기지 않는) 용어가 다수 사용된다.‘비전향장기수’도 그중의 하나이다.이 용어의‘비전향’에는 강고한 이데올로기의 갑골(甲骨)이,‘장기수’에는반인권·비인도주의의 야만성이 배인다. “지면에 옥(獄)을 그려놓아도 사람은 그것을 피하고 나무를 깎아형리(刑吏)를 만들어도 사람은 그것과 면대하기를 싫어한다”고 사마천은 ‘임안(任安)에게 드리는 글’에서 말했다.감옥을 말하는 ‘옥(獄)’자는, 사나운 개 두마리가 사람의 입(言)을 지키는 모양을 하고있다. 자유를 구속하는 형상인 것이다.감옥은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속박하고 자유를 박탈하기 때문에 누구나 이를 기피한다. 며칠후(9월2일)면 ‘비전향장기수’63명이 북한으로 간다.70세 이상이 대부분으로 평균 32년6개월씩을 0.75평의 감방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사람들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이들은 남한체제를 부정하고 전복하려던 간첩과 빨치산출신이고,에돌아 보면 분단시대의 희생양이다.어찌됐건 그들의 개인이나 가족사는 통한의아픔이고 민족사적으로는 ‘콩깍지로콩 삶는’ 비극이다.무엇보다 짧게는 15년,길게는 45년을 복역한 이들의 짓밟힌 삶은 누가,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이데올로기? 신념?분단시대? 이들을 보내면서 지금이 과연 2000년대의 문명사회인가,문명은 이데올로기의 상위개념인가,하위체계인가를 묻게 한다.그리고 여전히 병들고 늙어서 폐인이 되다시피한 노인들을 이념과 거래의 장삿속으로만 인식하려는 색맹(色盲)의 군상을 지켜본다. 중세의 혼돈을 즐기는 군상은 근세의 여명이 오는 것을 두려워했다. 오랜 독점지배로 굳혀진 기득권의 철옹성에서 밝아오는 여명도 마녀의 눈빛으로 보이고,지구는 여전히 평면일 뿐이었다.“지구가 돌다니,마녀다! 화형에 처해라”던 중세의 도그마가 이 땅의 논리로 대변된다. “을지훈련을 축소한 것은 북쪽 주장을 추종한 것이다” “경의선이 복원되면 주한미군의 철수론에 악용될 수 있다” “정상회담 합의(제2항)는 헌법위반이다” 따위의 시대착오적,뒤틀린 도그마는 오늘을 중세와 21세기의 시공(時空)을 착각하게 만든다.언제까지 분단의 철옹성에서 이념의 색안경을 쓰고 동족끼리 광란의 칼춤을 추자는 것인가.탈냉전시대에도 ‘민족’이라는 노적가리에 불지르고 싸라기 주워먹자는 것인가. 비전향장기수들의 북송을 지켜보면서 진심으로 가슴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납북자’와 ‘국군포로’를 둔 가족이다.이들의 서운함(정부에)과 원망(북쪽에)은 당연하다.남북 당국은 대화를 통해 시급히풀어야 한다.이 문제가 비전향장기수와 같은 것은 아니지만 분단의아픔이고 반인도주의적이기는 마찬가지다.또한 틈새만 보이면 화해협력을 적대관계로 되돌리려는 냉전세력에게 빌미를 주게 된다. 사실 ‘납북자’와는 별개로 ‘국군포로’는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문제다.말하기 쉽게 ‘비전향장기수와 맞교환’ ‘상호주의 원칙’이제기되지만 정서적인 호소력은 지닐지 몰라도 문제의 해법은 아니다. 휴전협정에 따른 남북한 포로교환으로 국제법상 종결된 사안인데다가남쪽에서 파견한 북파요원문제, 휴전협정 직전 이승만 정부가 석방한2만5,000명의 반공포로문제 등과 연계시키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일이 이렇게 꼬이면 지금의 작은 가능성마저 물거품이 되고 남북은다시 양쪽의 극우·극좌세력의 뜻대로 대결과 적대관계로 되돌아간다.그러한 ‘닫힘’보다 작은 ‘열림’을 확대하면서 순차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보다 빠르고 쉬운 길이다. 이쯤에서 함께 주의해야 할 것은 돌출행동을 자제하는 일이다.50년이상 순치된 국민의 냉전의식이 하루아침에 씻기기는 쉽지 않다.북송비전향장기수들을 ‘애국투사’로 치켜세우거나 지나친 환송식 등은국민의 정서와는 걸맞지 않는다. 당사자들도 조신해야 한다.“조국이 나를 42년 동안 옥살이를 시켰지만 원망하지 않습니다.분단된 조국의 비극일 뿐이지요”(이종환)란자세를 북한에 가서도 지켜주길 바란다.그래야 화해협력이 지속되고통일의 길이 열린다. 김삼웅 주필 kimsu@
  • 공기업도 30대 그룹 편입

    내년 4월부터 공기업도 일반 대기업과 구별없이 자산총액 순위에 따라 30대 그룹에 지정돼 신규 채무보증이 금지되는 등 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 오는 10월말 포항제철 등 공기업에 대한 2차 부당내부거래 조사가실시되며,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불공정 약관도 대폭 손질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시책을 추진해 금융·기업·노동·공공 4대 부문중 가장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는 공기업 개혁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공기업을 기존 30대 그룹에 편입시킬지,아니면 별도로 지정관리할 지를 검토한 결과 일반기업과 함께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30대 그룹에 지정하기로 했다.이에 맞춰 연내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자산규모가 큰 대부분의 공기업이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고 민영화가 되면 자연스럽게 30대 그룹에 편입되기 때문에 내년 4월대규모 기업집단을 신규 지정할 때부터 바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해말 기준 자산총액이 현대,삼성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한국통신·포항제철 등은 10위권에 들게 된다. 이들 공기업은 앞으로 계열사(자회사)간 신규 채무보증 금지 및 기존채무보증 해소,출자총액 제한 등의 규제를 받게 된다. 공정위는 또 10월중순 4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마치는대로 공기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이번 2차 조사때는 지난해 1차 조사때 빠졌던 포철을 포함해 내부거래 규모가 큰 기업들이 선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실시된 1차 조사때는 한전과 한국통신 등 8개 공기업이자회사와 3,933억원의 부당내부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돼 52억원의 과징금을 물었다. 공정위는 이와함께 최근 30개 공기업이 일반기업 또는 소비자와 맺은 약관 691개가 불공정한지 여부에 대해 직권조사에 착수했으며,10월말쯤 불공정 약관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IMT-2000 비동기로 해야”

    차세대이동통신(IMT-2000)표준을 놓고 서비스업계-장비업계-정부 등3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소·벤처업계가 ‘비동기 채택’을 촉구하고 나섰다. 벤처기업협회와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는 25일 “중소·벤처기업의 80%가 비동기식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이를 감안해 정책을 결정해 달라”는 성명을 냈다.이어 “비동기식이 채택돼야국내서비스 및 장비시장이 외국업체에 종속당하지 않고, 단말기 분야에서만 2007년까지 동기식보다 40억달러 이상 많은 무역흑자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ASIC(주문형반도체) 설계회사협회(ADA)도 IMT-2000 표준이 비동기식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DA는 “세계시장의 80% 이상이 비동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추세속에 우리나라만 고립을 자초하면서 동기식을 고집하는 것은 일부 대기업에 의한 산업독점을 심화시키고 중소·벤처기업의 참여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동기 방식의 세계적 주류에 합류하는 것이 시장성과 경쟁력을갖추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공기업분야 진입규제 폐지”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과정에서 진입규제 등을 폐지해 경쟁체제를 확립하기로 했다.또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교육투자에 대한 지원액을늘릴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은 23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전력이나 가스공사 등 자연독점적인 성격의 공기업이 민영화되는 과정에서 공정경쟁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비효율이 남아 국민경제에부담이 된다면 민영화의 취지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전장관은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과정에서 공정경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진입규제 등을 없애 경쟁체제를 확립하는 등 적절한보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력이나 가스사업 등 자연독점적인 성격이 짙은 사업에 대해서도 진입장벽을 없애겠다는 뜻이다. 그는 “진입장벽은 없더라도 현실적으로 자연독점형태가 불가피하게 계속될 경우에도 독점의 불공정한 행태가 생기지 않도록 규제를 하겠다”고 설명했다.전장관은 “공기업에 대해서는 민영화 이전 단계에서도 수의계약과 내부거래 등을 금지시키는 등 공정경쟁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장관은 또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교육투자에 대한 지원을 늘릴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예정”이라며 “이런 체계를 마련할 때에는 교육투자에 대한 자치단체장의 책임을 늘리고 권한도 확대하는 균형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새 내각에 듣는다/ 田允喆장관은 누구

    전윤철 장관은 추진력과 뚝심이 대단하다.공정거래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초 일부 부처의 반대를 뛰어넘어 계좌추적권을 얻어낸 게 대표적이다.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를 제대로 조사하려면 계좌추적권이 있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게 성공했다.공정거래위원장 시절 재벌개혁을 밀어붙여 재벌들로부터는 가장 싫은 소리를 듣기도 했다.앞으로 공공부문 개혁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전장관의추진력 때문이다. 마른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도 그렇지만 ‘꼬장꼬장한’한 선비형이다.눈치를 보는 스타일도 아니다.지난 89년 옛 경제기획원 예산총괄심의관(국장) 시절에는 율곡사업 예산을 재검토해 과감히 삭감했다.당시 군에서는 “전국장의 안보의식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며강한 불만을 터뜨릴 정도였다. 이리저리 빙빙 돌려서 말하거나 할 말을 못하는 게 아니라 직설적이다.직설적인 성격이라 오히려 뒤끝도 없다.지난달 26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2000년 상반기 정부업무 심사평가 보고’에서 이세중(李世中) 정책평가위원장에게 가장 먼저 불만을 터뜨린 장관도 전장관(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이다.전장관이 포문을 연 이후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장관 등 다른 장관들도 평가의 문제점을 잇따라 지적했다. 변함없는 그의 스타일은 오랫동안 정평이 나있다.주위에서는 지난 66년 공직에 몸담은 뒤 늘 그래왔다고 말한다.80년 옛 경제기획원의공정거래담당관을 하면서 공정거래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법률)을 주도적으로 만들 때 전경련은 물론 재무부,상공부 등도 반대했다. 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특유의 논리로 강하게 밀어붙여 ‘전핏대’라는 별명을 얻었다.문희갑(文熹甲) 한이헌(韓利憲) 전 경제수석과 함께 기획원의 ‘세 핏대’로 통한다.실장,차관,장관으로 승진하면서 불같은 성격은 누그러졌지만 추진력은 여전하다.그래서 ‘전핏대’보다는 ‘전틀러’가 오히려 적합할지도 모른다. 전남 목포 출신이다.중학교(목포 제2중) 때 수석을 해 서울로 ‘유학’을 와 서울고를 다녔다.1학년 때에는 신문배달을 했다.2학년 가을에는 명동에서 군밤을 팔기도 하는등 어렵게 학창시절을 보내기도했다. 곽태헌기자. *내년 예산편성 사정은. 내년 예산사정은 몹시 좋지않다.내년의 예산은 올해보다 6조원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각종 법 개정 등에 따라 필수적으로 늘어날규모만 12조∼14조원이다.산술적으로만 봐도 적어도 올해 주요사업예산 중 6조∼8조원을 삭감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들어선 이후 예산을 짜는 게 어려워졌다.공공근로사업 지원,공식적으로만 64조원을 쏟아부은 공적자금에 대한 이자,국채이자 등 종전에는 없던 분야에 새로 투입해야하는 부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이런 변수에다 법 개정 등으로 추가로 늘어나는 규모만 12조∼14조원이니 내년 예산을 짜는 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공적자금을 추가조성하는 데 따른 이자도 부담해야하고 의약분업으로 국가가 지원을 해줘야 할 부분도 만만치않다.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부분에 대한 예산은 삭감이 불가피한 셈이다.내년에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줄어드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예산사정이 좋지않다보니 예산을 편성하는 기획예산처도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다.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할 곳은 많고 돈은 없고…….예산처는 6∼7월 1차 심의와 문제사업 심의(2차 심의)를 마쳐 실무진선에서의 예산안 윤곽은 대부분 마련했다. 전윤철(田允喆) 예산처장관은 지난주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 등 13개 부처의 장관과 예산을 위한 협의를 가졌지만 아직도 중요한 사안,민감한 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공무원처우개선,경찰보수 문제,쌀농사 직불제,남북 경제협력 관련예산,국방비 등 핵심사안들이 여기에 속한다. 다음달 초의 당정협의와 시·도지사 협의회를 거쳐 확정되는 사안도 있다.관례적으로 여당이 생색을 내며 결정하는 예산도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결심을 받아 결정될 사안도 있다.예산처가 다음달26일 열릴 국무회의에 내년 예산안을 올리기 전까지 변수는 아직도많은 셈이다. 곽태헌기자
  • 방송광고 판매 경쟁체제로

    일반업체도 방송광고 판매대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81년 이후 한국방송광고공사법에 의해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대행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광고 판매를 일반 방송광고판매 대행사도 할 수 있도록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현행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을 폐지·대체할 새 법은 방송광고판매대행사의 설립(허가)에 관한 사항과 한국방송광고공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게 되는데 방송광고판매 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을 주요내용으로하는 이 제정안은 23일 입법예고된다. 문화부는 이달말 공청회를 개최한 뒤 정기국회에 제정안을 제출할계획이다. 서동철기자 sdc@
  • 한국통신, 인천국제공항 독점공급

    인천국제공항의 통신서비스를 한국통신이 독점 공급하게 됐다.한국통신은 세계적 규모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통신망을 독점 공급하는협정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입주기관의 통신서비스 제공 등을전담하게 돼 연간 440억원 규모의 통신시장을 확보하게 됐다.한편 인천국제공항 통신공급사업자 선정은 국내 4개 기간통신사업자가 입찰에 참여,통화상품에서는 한국통신 단독으로,전용회선 등 데이터상품에서는 한국통신과 드림라인이 최종 선정됐다. 박대출기자
  • 대구 기초지자체 여성공무원 핵심보직 잇따라 임명

    기초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들이 감사,총무 등 주요 보직에 잇따라진출하고 있다. 대구시 동구는 지난 16일 단행한 6급 인사에서 기획감사실 감사담당에 권옥미(權玉美)씨,총무과 자치행정담당에 이영옥(李榮玉)씨 등 여성 공무원 2명을 발탁,임명했다.일선 시·군·구의 여러 보직 가운데감사나 자치행정 담당의 경우 그동안 남성 공무원들이 거의 독점해온 자리로 여성 공무원의 발탁은 이례적인 일이다. 달서구도 최근 남성 공무원의 전유물이자 선임 과장 보직인 행정지원과장에 여성인 손문숙(孫文淑·5급)씨를 발탁했고 의회 전문위원직에도 한순옥(韓順玉·5급)씨를 임명했다. 서구도 최근 전통적으로 남성 공무원의 보직으로 여겨져 왔던 문화공보실장에 여성인 유곡분(柳曲粉·5급)씨를 임영했다.중구는 이미지난해 여성인 김국자(金國子·5급)씨를 문화공보실장으로 발령했다. 임대윤(林大潤)대구 동구청장은 “여성에게도 남성과 동등한 입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민원 또는사회복지분야에 편중돼온 여성 공무원 보직인사를 능력 위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언론발전委 구성 관철시킬겁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 ·상임대표 김중배)가 창립 2주년을 맞아이달말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새 모습을 갖춘다.언개연은 98년8월 27일 참여연대 등 40개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창립한 언론개혁운동 시민단체.조직을 대수술하는 언개연이 앞으로 언론개혁을 어떻게추진할지 주목된다.김주언(金周彦·46) 언개연 사무총장으로부터 향후 사업계획 등을 들어본다. ■조직개편 방향은. 일부 위원회의 폐지가 거론되고 있으며.집행위원회 폐지도 검토되고있다. 반대로 ‘언론정보공개시민운동본부’등 필요한 기구는 신설할계획이다. 조직개편 문제는 현재로선 논의중일 뿐 결정된 것은 없다. 21일 개최 예정인 대표자회의를 거쳐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그동안 펼친 주요사업은. 방송분야는 ‘통합방송법’ 제정운동을 비롯해 액세스프로그램 제작위원회 활동,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감시활동,국민주 채널 확보운동,민영 미디어렙(광고대행사)구성 감시활동을 전개중이다.신문분야에서는 창립기념 ‘오보전시회’,정간법 입법청원,그리고 국회내의 언론발전위원회(약칭 언발위) 구성을 제안한 바 있으며,수용자운동으로지난해 30여명의 변호인단으로 구성된 ‘언론피해법률지원본부’를발족,80여건을 상담한 바 있다.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전망은. 지난달 13일 여야의원 31명이 언발위 구성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지난 9일 이만섭 국회의장 면담에서 이 의장은 “여야 공동으로 발의된 사안이어서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언개연에서는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계속 ‘압력’을 행사해 나갈 계획인데 발의 의원 31명과 문광위소속 의원 공동으로 간담회를 준비중이다.언발위 구성문제는 현재로선 낙관적이다. ■언론개혁의 걸림돌이라면. 먼저 관련 법과 제도의 미비를 들 수 있겠으나 현직언론인들도 과거에 비해서 ‘편집권독립’등에 대해 둔감해진 것 같다.또 거대 신문사들의 사주들은 여전히 광고·판매시장을 독점한 채 신문시장의 공정거래 질서확립을 외면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견제해야 할 공정위·금융감독원·문광부 등 관계당국의 정책담당자들은 여전히 거대언론의 눈치를 보면서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이 모두가 복합적으로 언론개혁을 저해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 일부 지식인들이 ‘조선일보 거부운동’을 펴고 있는데 이를어떻게 보나.또 동참할 의사가 있는가. 언론운동의 하나로 평가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그러나 40개 시민단체가 참가하고 있는 언개연이 이 운동에 동참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있다. 각 단체마다 성향·입장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시민단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묶는 게 어렵기는하지만 언론개혁의 중요성을 감안해 앞으로 새로운 조직으로 더욱 활기차게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법원,北 국립교향악단 서울공연 금지 가처분신청 기각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姜秉燮)는 14일 문화 이벤트 회사 씨엔에이코리아가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서울 초청 공연 계약을 먼저 체결했는데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북측과 이면 계약을 했다”며 북한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정부,한국방송공사 등을 상대로 낸 공연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씨엔에이코리아측이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서울 공연에대한 전속적·독점적 지위나 권리를 갖고 있다고 인정할 소명 자료가 부족하고 설령 그런 약정을 맺었더라도 독자적인 법률관계에 근거해 준비되고 있는 공연을 일거에 금지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李南基 공정위원장은/ 자타인정 공정거래 최고 이론가

    ‘종 수집가이자 미술 애호가이며 법학박사인 공정거래 업무 1인자’ ‘경제검찰’의 총수인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이채롭다.69년 행정고시 7회에 합격한 뒤 31년간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직업관료에겐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싶다. 스위스 제네바대표부 주재관으로 근무할 때 포르투갈 여행중 독특한종이 있어 하나 샀던 게 취미가 됐다.서울 청담동 자택에는 세계 각국의 종 1,500여개가 온통 집안을 장식하고 있다.미국의 종애호가협회 회원이기도 한 이위원장은 몇 안되는 국내의 애호가들과 함께 전시회도 열 생각이다. 그는 전통미술을 비롯한 미술 전반에도 조예가 깊어 집무실에는 화가 친구가 그려준 한국화가 걸려 있다.단청이나 탱화,골동품에도 관심이 많다. 기업·재벌개혁 작업 등으로 일이 바쁜 와중에서도 틈만 나면 화랑가를 찾아 여유를 갖는 매니아이기도 하다. 한눈을 파는 듯 보이지만 정작 이위원장을 최고의 공정거래 이론가로 꼽는데 딴죽을 거는 사람은 없다. 그가 쓴 공정거래법 관련서적 9권은 사법시험 준비생들에게 베스트셀러다.한때 중앙부처에서 가장 바쁜 곳으로 알려진 경제기획원에서근무하면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실력파다. 대학에서도 이위원장의 강의는 환영받는다.태국대사관에 주재관으로근무할 때엔 국립 탐마삿트대학에서 강의를 했을 정도이며, 그 공로로 대학훈장은 물론 태국 정부의 최고훈장인 백상훈장도 받았다. 단구인 그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되자 재벌들이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었다.개혁의 강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재벌들은 더 긴장해야 할 것 같다. 그는 ‘업무처리가 칼날같아 융통성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이위원장은 “얼굴은 부드럽되 업무는 차갑게”라며 여운을 남겼다. 박정현기자. *불공정행위 해결사… ‘경제 검찰' 1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이면 설립 20주년을 맞는다.그래도 공정위의업무를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 공정위의 설립은 63년 ‘삼분(三粉)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삼분사건은 밀가루·설탕·시멘트를 생산하던 독과점 대기업들이 담합해 가격을 인상했던 일이다.경제개발 붐을 틈타 값을 올린 독과점 사건은 국민들을 몹시 화나게 만들었다.이에 정부는 부당한 가격과 거래조건을 규제하고 사업자단체의 공동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공정거래법 시안을 만들었다. 하지만 소비자보호보다는 기업육성의 논리가 중요시돼 시안은 빛을보지 못했다.비로소 80년 12월31일 국가보위입법회의에서 ‘독점규제및 공정거래 법률’이 제정돼 81년 4월1일 시행에 들어갔다. 옛 경제기획원에 있던 공정위는 94년 독립해 96년 위원장이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공정위가 처리한 일 가운데 ‘1원짜리’사건이 있다.국방부가 83년군인용 치약 330만개를 구매 입찰했는데 유명업체가 한개당 단돈 1원에 응찰해 낙찰됐다.이에 공정위는 새로운 업체의 진입을 막고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것이라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의 일화는 직원들의 애환사이기도 하다.조사관들은 94년 약품채택비 조사를 위해 제약회사에 나갔다.아무리 찾아도 제약회사가 병원에 줬다는 돈이 적힌 서류를 찾을 수 없었다.때마침 여직원 탈의실이 눈에 띄었다.탈의실에 들어가려 했지만 회사측은 “여직원 휴게실까지 뒤지느냐”고 따졌다.결국 여직원 입회 아래 들어간 탈의실에서장부를 발견해 냈다. 80년대말 인천의 한 주류도매상의 불공정거래행위 조사에 나섰을 때얘기다. 조사관들이 사장 사무실에서 조사를 하고 있을 때 이른바 ‘어깨’ 2명이 들어섰다.칼을 꺼내든 이들의 공포분위기 조성에 조사관들은 조사를 마치지 못한채 되돌아오기도 했다. 공정위의 발전은 불공정 행위의 수법발달과 직결돼 있다.법망을 피하기 위한 대기업의 새로운 수법들을 공정위는 끊임없이 밝혀내고 추적해야 한다.기업들이 금융기관을 통해 계열사에게 교묘하게 부당내부거래를 해주는데 대한 대응책으로 공정위는 99년 2월 계좌추적권을받았다. 내년 2월이면 시한이 만료되는 계좌추적권의 연장이 지금 공정위의가장 절실한 과제다. 박정현기자
  • 정부 “계열분리 신청 승인”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현대가 발표한 자동차 계열분리안은 법적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계열분리를 신청하는 대로 승인해 주겠다는 뜻을밝혔다. 공정위 강대형(姜大衡)독점국장은 “정주영(鄭周永)전명예회장의 지분 9.1% 가운데 6.1%를 채권단에 매각하는 안은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을 충족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금융감독위원회 김영재(金暎宰)대변인은 현대의 경영개선 계획은 채권금융기관의 요구와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실천가능한 방안을 망라해결정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한편 15개 은행장들은 14일 오전 서울명동 은행회관에서 유시열(柳時烈)은행연합회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열어 현대가 발표한 자구계획의 내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알루미늄 골프 전동차 日수출 6,000대 계약

    벤처기업인 (주)이모텍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한 골프장용 전동차를 제작,전동차 본고장인 일본과 미국에 수출한다. 이모텍(대표 김인식)은 최근 일본 NHK스프링 그룹과 이모텍이 개발한 전동차(모델명 ULB)의 일본시장 판매를 위한 독점 대리점계약을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모텍은 앞으로 3년간 일본에 6,000대(약 300억원 규모)의 골프카를 수출하게 됐으며 1차분 100대를 10월초 선적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의 골프장 전동차시장인 미국지역의 수출을 위한 계약도순조롭게 추진돼 이달 중 미국 동부지역 대리점사(크루즈인 카오브아메리카) 대표가 9,000대의 장기공급 계약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이모텍은 과거 쌍용자동차와 현대,포항제철,삼성 등의 해외영업과기술분야에서 일했던 30대 엔지니어들을 중심으로 탄생한 기술벤처. 최근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수소연료전지 차량개발에 차량제작을 지원하기도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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