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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철 민간기업 체질개선 박차

    포항제철이 28일로 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으로옷을 갈아 입은 지 1년을 맞았다.‘무늬만 민영기업’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민간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성공한 포철은 앞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근무제도를 개선하고 인사체제를 능력과 성과 위주로 개편해 나가기로 하는 등 민간기업으로의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유상부(劉常夫) 회장은 이날 민영화 1주년을 맞아 사내 케이블TV를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수 직원의승진 기회를 확대하고 기여도와 능력에 따라 보상을 차등화하는 등 보다 합리적인 평가,보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더 이상 ‘관료주의적’이라거나 ‘독점적’이라는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유 회장은 이어 “업무혁신(PI)을 위한 통합업무시스템인 포스피아(POSPIA) 가동에 따라 스피드 경영의 기반이 갖춰진 만큼 직원들이 가치 창출 업무에 집중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격주 토요휴무제를 곧 바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매체비평] 한국언론 위험천만한 보도관행

    ‘이용호게이트’는 사건발생 이십여일이 지나도록 실체적진실은 오리무중이다.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보도된가운데 G&G그룹 이용호 회장과 정,관계 인사 연루설,비망록제기설,이용호리스트 등이 불거지며 연일 매스컴의 최대현안으로 부각됐다. 검찰의 고위인사 개입설에 따른 당사자와 일부 검사들의 집단 반발과 소송 움직임으로 사건은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조선일보,문화일보가 소송을 당했으며 중앙일보,국민일보,경향신문 등도 법적분쟁에 휘말릴 공산이 커졌다. 큰 사건보도에는 늘 말이 많지만 ‘이용호게이트’에서도한국언론은 진일보한 보도자세를 보여주지 못했다.우선 취재단서인 ‘설과 소문,주장’에 지나치게 의존했다.취재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국회의원의 주장이나 소문수준의 ‘설’을 그대로 기사화하는 관행을 근절하지 못했다.사실확인이 어려운 경우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비망록이 있다’‘이용호 게이트의 몸통 3인방이 있다’는 야당의 주장을 확인없이 보도한다는 것은 스스로 ‘언론플레이’에 빠져드는 어리석은 보도관행이다. 두 번째 의혹제기는 구체적 사실이 뒷받침돼야 한다.한국처럼 정보공개법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언론에수사기관처럼 물증을 확보해서 보도하라는 주장은 가혹하다. 의혹만 가지고도 보도할 수는 있지만 여기에는 구체적 사실(fact)이 필요하다.불법 주가조작을 통해 수백억원을 횡령한혐의로 구속수감된지 단 하루만에 유유히 풀려나온 이용호씨의 경우 분명히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심정은 삼척동자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취재기자는 한걸음 더 나가야 한다.김태정 전법무부장관의 1억원짜리 전화와 현직검찰총장 동생의 이용호 회사취업 등은 언론이 밝혀낸 개가다.한국언론이 박수를 받아야할 부분이지만 필요이상 검찰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야당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는 곤란하다.야당이 주장하는 모 재단의 연루설,몸통설 등은 취재수첩에 남겨둬야지 보도돼서는 안되는 사안이었다.사실을 중시하는 저널리즘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세 번째 사건기사 초기에만 보도를 집중하고 정작 수사결과가 나온 후 기소와 결심,판결단계에서는 가볍게 처리해버리는 보도관행이다.국민적 관심사라고 연일 떠들어대다가 스스로 한풀 꺾이면 그때는 무죄가 나오든 새로운 사실이 나타나든 제대로 취급조차 하지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번 이용호게이트는 무수한 주장과 소문만 나도는 가운데벌써 국민들은 식상해 하고 있다.어렵게 특검제를 도입했고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일이 남아있는데 앞으로 과연 언론이지금과 같은 지면할애,헤드라인뉴스급으로 연일 보도할 것인지는 회의적이다.진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난뒤 언론의 관심권밖으로 밀린 뒤에 밋밋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언론은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검사들의 집단 소송에 관해서다.기소독점권을쥐고 있는 검찰이 그동안 언론을 상대로 벌인 소송건에서 전승을 거뒀다.법을 집행하는 최고기관인 검찰이 스스로 피해당사자를 주장하며 소송에 나설 때 어떤 조직도 이기기 힘든 것이 한국실정이다.검찰 스스로 의혹을 씻은 적이 없고 국민의 시선이 곱지못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이미 ‘옷로비 사건’과 ‘대전법조비리사건’ 등을 목격한국민이다.극히 일부의 정치적 사건 때문에 검찰전체가 욕먹는다는 것은 억울하다고 한다.그러나 그런 일부의 사건마저용납해서는 안되는 ‘명예와 권위’의 상징이 검찰이다.검찰권은 소송이 아닌 공정한 수사로 보여줘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치학부
  • 공기업 약관 불공정투성이

    상당수 사업영역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공기업들이 거래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불공정약관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개 정부투자·출자기관을 대상으로 불공정약관 일제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19개 업체가 109개 약관에서 206개의 불공정조항을 사용해 왔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은 각각 21개의 불공정약관이 적발돼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관광공사와 농업기반공사가 각각 8개,가스공사·송유관공사·감정원은 1개씩이었다.관계자는 “도로공사와 가스공사 등 11개사는 불공정약관을 자진시정했으며 자진시정하지 않은 한국전력·한국통신·주택공사 등8개사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조사에서는 주로 △계약내용의 일방적 해석·변경 △계약의 일방적 해지 △지체보상금의 과다부과 △재해발생때 손해배상책임 부당제한 △물품관리비 등 추가비용 전가 △하자 담보기간의 부당한 연장 등이 지적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행정 국감메모

    ◆지난 98년 2월 외교통상부내 통상교섭본부 출범때 산업자원부 등으로부터 통상전문인력 43명이 배치됐으나 현재 통상교섭본부 내에는 9명만 남아 있다.또 주요보직은 옛 외무부 출신이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민주당 장성민 의원은 26일 “산자부에서 전직배치된 32명중 5명만 통상교섭본부에 남았고 나머지는 재외공관에 근무하거나 연수·휴직 등으로 통상교섭본부를 떠났다”고 밝혔다.그는 또 “재정경제부 출신 10명중 본부에는 4명만 남아 있으며 통계청 출신 1명은재외공관 근무를 하고 있다”며 전문성을 무시한 옛 외무부 출신 중심의 ‘텃세 인사’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부실로 1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수협이 조합장들의 보수를 크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한나라당 손태인 의원은 수협중앙회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87개 단위조합 가운데 90.8%인 79개 조합이 올해 조합장의 보수를 평균 41.1%(3,291만원→4,644만원) 인상했다고 밝혔다.특히 16개 조합은 수협중앙회가 규정하고 있는 상한액(6,820만원)보다 높게 보수를 책정했다. ◆주한미군 범죄에 대한 우리나라의 재판권 행사가 전체 미군범죄의 7%선에 그치고 있다.외교통상부가 26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주한미군 범죄인 263명 가운데 7.2%인 19명,지난해는 전체 366명 가운데 7.4%인 27명에 대해서만 우리나라가 재판권을 행사했다. 주한미군 범죄를 유형별로 볼 때 교통사고와 폭력사건이 1,2위였다.올 들어 7월까지 파악된 주한미군 범죄인 263명가운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은 90명,폭력행위처벌법 위반은 86명이나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민주당 박양수 의원은 26일 산업인력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해 해외 취업한 74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11명이 부당하거나 허위로 취업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그는 대표적인 부당처리 유형으로 해외 취업한 뒤 고용조건이 달라 조기귀국하거나 취업계약도 하지 못한 연수생을 취업한 것으로 처리한 사례를꼽았다.
  • 국감 하이라이트/ 건교위 ‘건교부’

    26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안정남(安正男) 건교부장관의 개인비리 혐의와 안장관 동생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을 놓고 격렬한 공방을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안 장관의 도덕성을 거론하며 장관직 사퇴를 주장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이를 무분별한 정치공세라며반박했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은 소속의원들을 대표해 안장관과 관련한 ‘5대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안 의원은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먼저 “안 장관이 지난 89년 국세청 부가세과장 시절 평당 500만원에 구입한 서울 강남구 대지 125평이 95년 재산신고 당시 시가로 17억원에 달했다”며 안장관의 부동산투기 의혹부터 끄집어냈다. 안 의원은 이어 ▲안장관의 첫째 동생 창남씨(53)가 운영하는 대양산업개발이 올 6월 32억원짜리 무안국제공항 활주로공사 골재납품 독점계약한 의혹 ▲둘째 동생 승남씨(49)가 이사로 영입된 서초주류상사의 매출급증 의혹 등을 잇따라 제기했다.또 ▲지난 99년 마포 세무서가 G&G그룹 이용호(李容湖) 회장 계열사인 KEP전자에 대해 탈법 세무거래 혐의가 제기됐는데도 전면적인 세무조사를 하지 않은 이유 ▲국세청 직세국장 시절 법인세감면과 세무조사무마 대가로세무사 고모씨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 등도 추궁했다. 같은 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은 특히 무안공항 특혜의혹과관련, “골재업의 노하우나 기존 거래실적도 없는 신설업체가 회사설립 3개월만에 운송거리가 먼 불리한 조건속에서타업체들보다 비싼 가격으로 초대형 납품계약을 독점적으로따낸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장관직 사퇴 의향까지 물었다. 반면 민주당 이협(李協) 의원은 “장관의 동생들이 혐의가있다면 사법적 조치에 따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 선거를 위해 세금 도둑질한 집단도 있다”며한나라당과 관련된 이른바 ‘세풍’사건을 겨냥한 발언을해 회의장에서는 속기록 삭제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과 맞대응하는 여당 의원들간 고성이 오갔다. 안 장관은 “어제 본인과 관련된 각종 비리 혐의에 대한보도를 보고 내 인생의 파노라마가 여기에 다 들어있음을느꼈다”며 결백을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부 산하기관 관리법 제정 추진

    정부는 마사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정부 산하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산하기관이 독점 운영중인 검사와 교육 등 정부 위탁업무에 대해서는 민·관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획예산처는 24일 공공부문 상시(常時)개혁 방침에 따라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추진키로 하고 정부 산하기관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법을 제정하는 등 제도화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예산처의 공공개혁 혁신대상인 정부 산하기관은 약 200개나 되지만 통일된 관리체계와 구체화된 법적 뒷받침이 없어 개혁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투자기관의 관리를 위한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과 같은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 제정이 추진돼 산하기관에 대해서도 경영혁신평가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 산하기관마다 성격이 달라 실제로 단일화된법으로 법제화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YS·JP ‘정부비판’ 5개항 합의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자민련 명예총재는 24일 회동을 갖고 현 정국을 중대한 위기상황으로 규정지은 뒤 권력형 비리의 진상규명과 정부 여당은 물론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등 5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만찬을 겸해열린 2시간 동안의 회동에서 “이용호 게이트는 빙산의 일각으로 현 정권의 모든 비리를 파헤치고 진상을 규명해야한다”면서 “권력의 핵심부터 부패해 있으며 국가 핵심요직을 특정지역 출신이 독점해 국민 사이에 반목과 대립과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국기를 뒤흔든 실패한 정책이며 독재자 김정일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것은 포용정책이 아니라 주권포기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양측은 밝혔다.이와 함께 ▲언론사주 즉각 석방 및 언론탄압 중단 ▲중산층 몰락 등 심각한 민생경제 위기 타개를 위한 총력대처 ▲불의한 정치풍토 쇄신 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노주석기자 joo@
  • 월드컵 상표 무단사용 첫 구속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1일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로고와 심볼 등을 무단으로 도용해 티셔츠와 열쇠고리 등을만들어 판매한 박모씨(65) 등 2명을 월드컵지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이들에게 물건을 납품한 김모씨(39) 등 5명과 A실업 등 3개 법인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97년 1월 월드컵축구대회를 지원하기 위해 월드컵지원법이 제정된 뒤 이 법의 적용을 받아 구속자가 나오기는처음이다. 박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월드컵축구대회의 상표에 대한 독점권을 가진 국제축구연맹 마케팅사 CPP의 허가를 받지 않고 월드컵 로고와 심볼을 새겨넣은 도자기 6만9,960개와 열쇠고리 2만7,000개,저금통 2,000개,티셔츠 32벌 등을 김씨 등으로부터 납품받아 일본에 수출하거나 국내시장에 유통시켜 7억4,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이 제작한 월드컵트로피 모양의 도자기는 1개당 5,000원에 제작됐으나 일본에서는 무려 30배가 넘는 16만5,000원에 유통됐으며,티셔츠는 8만7,000장이 국내유명 백화점에서 판매되다가 적발돼 대부분 폐기처분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한광장] 열린사회 흔드는 적들

    플라톤도 나쁘고 마르크스도 나쁘다.철학자 칼 포퍼가 반세기 전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한 말이다.포퍼는 자유를 열린사회의 기준으로 삼아 인류사의 자유로운 발전을저해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심판대에 세웠다.그러나 포퍼의문제의식을 우리 사회로 가져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도시 얘기로 접근해 보자.유럽의 도시가 갖는 특별한 의미는 광장에서 나온다.도시에는 성당이 있고 성당보다 낮은곳에 시청이 있으며,그 사이에는 넓은 광장이 조성돼 있다. 중요한 건물이나 역사적 조형물 역시 광장과 함께 있다.도시에서 광장의 존재는 휴식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데,특히 시민들 사이의 ‘회합’과 ‘의사소통’을 상징한다.따라서 광장은 시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열린도시의 증거로서 민주주의의 보루가 된다. 도시가 강을 끼고 발달하기 때문에 도시와 강의 유무상통역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런던과 템스강,파리와 센강처럼 도시와 강은 하나로 통합돼 있다.그러니 도시에서 강도 사람에게 열려 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지하철에는 개찰구도없고 검표원도 없다.자동발매기에서 기차표를 사서 자유롭게 이용하다가 집에 가면 된다.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지하철을 운영하는 것인데,지하철의 중심에 시민이 있음을 알 수 있다.이러한 상황이 열린사회와 열린정치를 가능하게하는 것 아닐까. 이 잣대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자.우리에게는 담벼락으로둘러싸인 폐쇄적인 휴식공간이나 놀이공원은 있을지언정 개방된 시민적 광장은 없다.도시생활에서 원초적인 휴식이나놀이는 허용하되,시민적 회합과 의사소통은 봉쇄당하고 있는 것이다.강 역시 도시를 가로지르기는 하지만 강과 도시는 분리돼 시민적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지하철 이용시 개찰구 차단장치와 씨름해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도시는 시민을 배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시민은 도시의 중심이 아니며,도시는 시민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도시가 공간적으로만 닫혀 있는 것이 아니다.도시의 내부를 들여다보자.모든 권력기관들이 시민들의 접근을가로막고 있지 않는가.국회,정부청사,대법원,대검찰청 모두가 닫혀 있으며 “접근하면 발포한다”고 위압하는 자세다. 청와대의 폐쇄성은 닫힌사회의 압권이다. 민주국가의 주권자인 국민은 권력기관 앞에서 비굴한 민원인일 뿐이다.더 깊이 들여다보면 정치와 경제와 교육 등 사회의 모든 곳이 닫혀 있다.결국 우리 사회가 구조적으로 닫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닫힌사회로 전락한 것은 플라톤이나 마르크스 때문이 아니라 식민주의와 개발독재의 경험 때문이다.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극한적인 수탈과 배제의 통치를 유산으로 물려주었다.해방 후에는 식민주의를 승계한 자들이 극단적 반공주의와 개발독재를 통해 식민주의의 경험을 재생산했다.이몰상식한 상황이 국민들에게 이기주의와 기회주의,가족주의와 지역주의를 생존의 법칙으로 가르쳤다.지배집단이 시민배제적 통치구조를 강제하고 국민들은 스스로 그 속에 숨어버린 것이다. 21세기 우리 사회의 화두는 민주화와 개혁이다.개혁의 원리는 간단한데,그것은 한마디로 닫혀 있는 모든 것을 국민들 앞에 활짝 여는 것이다.개혁은 청와대와 행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국가 기구의 문호를 개방하고 운영을공개하는데서 시작된다. 정치·경제·교육도 마찬가지다.그렇게 해야 독점과 전횡과 부패가 사라지면서 소외와 불만과 갈등도 사라진다.그과정에서 시민적 참여가 확대되면서 시민 중심의 재구조화가 이뤄질 수 있다.그것이 민주주의다. 포퍼가 우리 사회를 본다면 어떻게 말할까? 개혁을 방해하는 자들을 열린사회의 최대 적으로 지목할 것이다.극단적반공주의에 사로잡혀 남북관계를 가로막는 자들과 수구보수의 논리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자들도 마찬가지다. 또 있다.시민운동을 음모론으로 몰아 시세차익을 노리는자,언론자유와 탈세를 구별하지 못하는 무식한 세도(稅盜),지역주의에 빌붙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정치적 ‘아편쟁이들’도 모두 열린사회의 적이다.당연히 포퍼는 우리가 이들과 싸워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정 대 화 상지대교수·정치학
  • 연예정보 프로그램 잡음 많다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둘러 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iTV의 ‘연예세상’은 16일 문희준의 뮤직비디오 촬영장면을 공개하겠다고 했다가 아무런 설명없이 방송을 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MBC ‘섹션TV연예통신’도 12일 강타와 김민희의 호주 CF촬영현장을 방송하겠다고했다가 내보내지 않아 ‘시청률을 올리려는 행태’라는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앞서 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은 지난 6월26일 개그맨 서세원의 ‘원조교제설’을 방송한다는 예고 자막만을 내보냈다가 불방,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iTV의 오종서PD는 “문희준측으로부터 뮤직비디오 촬영장면을 제공받기로 되어 있었으나 녹화 당일 갑자기 연락이두절됐다”고 밝혔다.또 방송 아이템이 완전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홈페이지에 예고를 내보내는 바람에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MBC의 이성호PD는 “아이템이 넘쳐 강타 건은 다음 주에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생방송이라 방송 시작 1∼2시간 전에 아이템이 결정되며,평소에는 방송시간을 늘리기도하지만 그날에는 미국 테러사건 보도때문에 시간에 맞춰 방송을 빨리 끝낼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불방사태의 빈발은 방송사마다 1∼2개씩 편성하고있는 연예정보 프로그램간의 과다경쟁때문이다.연예정보 프로그램은 작은 제작비에 비해 시청률은 높은 이른바 ‘효자종목’이다.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 제작진은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방송사의 위상을 결정하는 데다,방송사에 큰 힘이 되므로 편성상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갖은 비난과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가수와 매니저 ‘관리’ 측면에서 가요순위 프로그램을 방송사들이 폐지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연예정보 프로그램 수가 많다 보니 취재거리 독점 등 과열경쟁이 발생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제작진은 그러한 현상은 대부분 개인적인 친소관계 때문에 생겨난다고설명한다.예를 들어 서태지는 예전에 ‘표절’운운한데 불만을 갖고 SBS ‘한밤의 TV연예’에는 출연하지 않는다고한다.가수 김진표는 병상에 무리하게 카메라를 들이 댄,같은 프로에 대한 불만을 노래가사에 담기도 했다. “시청자층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연예계 소식을 아침,저녁으로 내보내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신변잡기에 치우친다는 비판도 역시 취재거리가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방송사들이 대한민국을 ‘드라마공화국’에 이어 ‘연예공화국’으로 만들려 한다는 비난은 이제 귀에 딱지가 앉을때도 지났다. 윤창수기자 geo@
  • [오늘의 눈] 피아트의 교훈

    대우자동차의 앞날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지대한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외국업체들은 대우차 매각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제너럴모터스(GM)로대우차가 매각되고 난 이후 달라질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에서 현대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줄리오 피에트로 사장과 대우자동차판매㈜ 전무 겸 이탈리아 법인지사장인 최안수(崔安壽)씨를 만났다.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대우차 처리를 너무 안이하게접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피에트로 사장의 얘기는 이랬다.이탈리아의 자동차 메이커인 피아트는 8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여러 차례에 걸친M&A(인수합병)를 통해 자국내 시장 점유율이 66%에 이르는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그러나 지금은 25% 정도를 겨우유지하는 수준이다.이는 경쟁상대가 없었기 때문이며,그결과 피아트 지분의 절반을 GM에 넘겨경영권마저 빼앗긴초라한 처지가 됐다는 게 요지다.이런 점을 감안해 대우차를 무턱대고 국내 업체에 떠맡겨서도,아무 곳이나 팔아 넘기기에 급급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피에트로 사장은 충고했다. 경쟁업체의 임원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탄탄한 내수시장을 디딤돌로 미국시장에 중·대형승용차와 RV(레저용차량)를 투입해 일단 진입에 성공했고,거대한 잠재시장인 중국을 곁에 두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한다.그 길만이 수출중심의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가 살아갈 수 있는 대안이라는것이다. 현 상황으로 볼 때 대우차의 운명은 멀지않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부와 국민은 골치덩어리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며허둥댈 게 아니라 조만간 내려야 할 최종 결정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 봐야 할 때다. 주병철 디지털팀기자bcjoo@
  • IT에 힘실어 美경제 살리기

    거대 공룡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목을 채우고 있던족쇄가 3년만에 풀릴 전망이다. 미 법무부는 6일 MS를 두 회사로 쪼개려는 요구를 더이상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공식 밝표했다.또 MS가 인터넷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윈도 운영체제(OS)에 끼워 판매한 문제도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지난 98년 M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핵심이 브라우저 끼워팔기로 인한 독점체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성명은 사실상 MS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이로써 독점 논란 속에 개발이 완료된 새로운 PC 운영시스템 ‘윈도 XP’가 다음달 25일 출시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명 배경: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백악관의 의지가 전혀반영되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집권하는 순간부터 MS에 대한정책이 180도 바뀔 것으로 예상해왔다.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도 임명 당시 청문회에서 “MS 문제는 많은 부분 재고돼야 한다”면서 부시 행정부 정책의 일단을 드러냈다.실제로 지난 6월 연방항소법원은 MS의 분할을 명령한 1심 판결을 파기해 사건을 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최근 정보기술(IT) 산업의 쇠락을 배경으로 한 전세계적경기침체도 MS를 돕는데 한몫 했다.신기술 옹호론자인 부시행정부로서는 MS에 힘을 실어줘 IT 부흥을 이끌어냄으로써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 것이다. ■걸림돌은 없나:법무부는 이번 조치가 정부측의 양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즉 회사 분할이라는 극약처방을쓰지는 않겠지만 다른 방법으로 MS의 독점을 견제하겠다는것이다. MS가 PC 제조업체에 자사 제품만 이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고 운영체제 소스 코드를 공개토록 하는것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명 반응:시민 로비단체인 커먼 코스는 “MS가 불법적인관행을 저질러 왔음에도 불구하고 제재가 가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MS와 경쟁관계에 있는 프로콤측도 “법원이 MS의 향후 독점을 막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기술경쟁협회(ACT)는 “정보통신 업계의 활성화를촉진시킬 수 있는 결정”이라면서 “미 정부가 악의적인 조치를 철회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몇십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통신업 비대칭규제 첫 공론화

    통신업계의 비대칭규제(차별규제)논쟁이 공론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각 사업자들은 그동안 간접적으로만 티격태격해오다 7일에는 공개석상에서 치열한 정면대결을 벌였다.정보통신부는그 중간에서 접점을 찾기 위해 의견수렴의 장(場)을 잇따라마련할 예정이다. 정기국회도 제3의 변수로 등장해 논쟁을달구고 있다. ■무선,강화·완화 공방전:정통부는 이날 ‘통신시장의 도전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원도 원주오크밸리에서 이틀째통신정책 세미나를 가졌다. 먼저 무선분야에서는 LG텔레콤과 SK텔레콤이 격돌했다.선공에 나선 LG텔레콤측은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주식가치를 비교했다.지난 24일 기준으로 SK텔레콤 372.5:KTF 5.7:LG텔레콤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따라서 차별규제 강화가 공정경쟁으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장기주(張琪柱)상무는 “우리나라는 인수·합병을 통해이동전화 시장의 불균형 경쟁구도가 고착화돼 3위 사업자가생존하기 어렵다”고 SK텔레콤·SK신세기통신을 겨냥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미 충분한 차별규제를 통해 유효경쟁이확보된상태이므로 차별규제가 더 이상 필요없다고 맞섰다. 한수용(韓壽龍)정책협력팀장은 “차별규제로 시장점유율이잘 분산돼 후발 사업자들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세계 추세에 맞춰 사전적 차별규제를 철폐·완화하고 사후적규제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로통신·데이콤,한국통신 협공:유선분야에서 하나로통신은 10개항의 요구조건을 내놓았다.이상현(李相賢) 대외협력실장은 “이용 사업자를 바꾸거나 지역을 옮기더라도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를 조기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콤 최성원(崔聖遠)상무는 “한국통신은 사실상 독점부문(유선전화·전용회선)에서 연 1조원 이상의 이익을 앞세워 인터넷·부가통신사업에서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내면서도 사업영역을 무차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 노태석(盧台錫) 사업지원단장은 “후발 사업자들로 하여금 기존 규제제도의 보호막에 의존하려는 관습에서 벗어나 개방환경에 맞는 자구노력을 전개할 수있도록 규제제도를 선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정통부,두마리 토끼잡기:정통부는 시장경제 원칙을 고수하면서 후발 사업자 육성방안을 짜내느라 골몰하고 있다.그러나 각 사업자들이 명운을 걸고 대립,적정수위를 찾기가쉽지 않아 고민이다.현재로서는 한국통신의 시내전화와 시외전용회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고,통신사업자가요금수준을 먼저 신고토록 한 뒤 일정기간을 거쳐 요금을확정하는 요금유보제를 도입하는 등의 원칙 정도만 세운 상태다.그나마 두 제도는 성사되더라도 2003년부터로 예상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이동전화·콘텐츠 배타적 독점계약 강력제재

    앞으로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콘텐츠 제공업체(CP)에게 배타적인 독점계약을 강제할 수 없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달부터 무선 인터넷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동전화사업자들이 CP에게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정통부는 배타적 독점계약 등불공정 행위가 적발되면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련법에 따라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CP에 대해서는 불공정행위가 있을 때 정통부나 통신위원회에 신고토록 했다. 통신위원회는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배타적 독점 계약을 요구하는 지 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기업 요구 따라 정책 바뀌면 위험”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대기업집단의 요구에 따라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비치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초청 강연에서 “대기업집단이 수반하는 위험과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시장 규율 메커니즘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제도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특히 “자금·인력시장 등요소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대기업집단의 요구에 따라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이 제도는 다른회사 주식취득만 순자산의 25%범위내에서 제한하는 것이지,자기사업에 대한 투자는 제한하지 않는다”면서 “투자는다른 회사 주식 취득뿐 아니라 기존회사내 사업부 형태로도 할 수 있는 만큼 투자의 길이 막혀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최근 재계에서 현금흐름과 이익을 중시하기보다는 과거식 팽창경영의 재연으로 의심되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최근 1년간늘어난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80개사 가운데 절반 가량은 비관련 다각화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장기기증 1년새 3분의 1로 급감

    지난해 2월 ‘장기 등 이식에 관한법률’(장기법)이 시행된 뒤 오히려 뇌사자들의 장기기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증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진데다 관련 업무를 독점 관리하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행정편의 위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단체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생명나눔실천회’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법 시행 이후 제기된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법 개정을 촉구하는 ‘장기법 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장기기증자 급감=‘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뇌사자 장기기증자 수는 96년 62명,97년 92명,98년 132명,99년 166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장기법이 시행된 지난해에는99년의 3분의 1도 안되는 52명으로 급감했다. 장기법이 발효될 때만 해도 기증자가 200명을 넘을 것으로예상됐었다.따라서 예상치 200명을 기준으로 하면 1명의 뇌사자가 평균 3명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것으로 계산할 때,450명이 이식 기회를 놓친 셈이다.올해에도 지난7월까지 기증자 수가 37명에 불과해 52명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각막이식 건수도 장기법 시행 전 평균 600여건에서 230여건으로 감소했다. ■감소 원인=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朴鎭卓)본부장과 서울중앙병원 장기이식센터 한덕종(韓德鍾)원장 등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장기법 개정위원회’는 기증자가 감소된 이유로 장기법 자체의 문제와 정부기구인 KONOS의 경직성과 행정편의 위주 운영을 꼽았다. 특히 뇌사판정기준이 엄격해져 뇌사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데다 판정 절차도 까다로워 일반병원들이 뇌사자가 발생해도 연락을 꺼리는 실정이다.가족의 동의 절차도 복잡해져 지난해에는 22명이 기증의사를 번복했다. 뇌사판정위원회가 판정절차와 시간을 지연시킨다는 지적도제기됐다. ■대책=전문가들은 장기법 개정과 함께 KONOS의 민영화를 촉구했다.일본의 경우 88년 국립 사쿠라 병원에 장기이식관리를 위임했으나 장기기증 활성화 실패로 97년 민간단체(JOT)로 위임했고,미국도 비영리 민간기구인 장기이식관리기관(UNOS)에서 담당하고 있다.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장기이식을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제정된 장기법이 ‘장기이식저해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장기법과 장기이식관리체계를 잘 정비해 더 많은 기증자를 찾아 더 많은 사람에게 새생명을 찾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청약예금’ 금리인하 논란

    주택은행은 최근 ‘주택청약예금’에 가입해 연 10%를 받고 있는 기존 고객에 대한 금리를 현재 신규 가입자들에게적용되는 연 5.4% 수준으로 내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관계자는 6일 “지난 89∼93년 청약예금에 가입해 아직까지 연 10%의 금리를 받고 있는 가입자의 예금 규모가 6,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저금리 시대에 들어선 만큼 연 10%의 금리를 받고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에 대한 금리를신규 가입자와 같은 수준으로 내릴 것을 검토중”이라고밝혔다. 주택은행은 지난 89년부터 93년 6월말 사이 주택청약예금에 가입했던 고객에게는 만기(1년)가 끝난 뒤에도 가입당시의 이자(연 10%)를 그대로 적용해주는 ‘고정금리’의혜택을 주었다.은행측의 금리인하 움직임에 대해 청약예금의 한 가입자는 “연 10%의 고정금리로 이자를 주겠다던고객과의 계약을 은행이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는 없다”면서 “은행의 예측성 부족으로 생긴 손해를 고객에게 떠넘기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난했다. 주택청약예금은 집 없는 서민들에게민영주택 청약우선권을 주는 정기예·적금으로 지난 79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주택은행이 독점 운영했으나 지금은 모든 은행에 확대돼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보통 상품이 됐다.한편 주택은행은 국민주택기금의 고갈을 막기 위한 건설교통부의 제의에 따라 현재 연 10% 수준인 ‘주택청약저축’의 금리를 조만간 연 6∼8%대로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美 법무부 “MS 분할 강요않겠다”

    [워싱턴 외신특약] 미국 법무부는 5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할방침을 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클린턴 전 미 행정부가 반독점규제 조항을 들어 3개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소비자들 입장에서 생각할 때마이크로소프트의 분할을 고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지난달 24일 마이크로소프트의독점금지법 위반 사건을 하급심에 환송했다. 지난해 연방지방법원의 토머스 펜필드 잭슨 판사는 MS에 독점금지법위반 판결을 내리면서 처벌조치로 회사를 2개로 분할하라고 명령했으나 MS는 이에 불복, 항소했고 지난 6월 항소법원은 1심의 판결 자체는 인정했으나 회사분할 명령에 대해서는 기각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메모리 독주 ‘굳히기’

    삼성전자가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계 1위로서 확고한 독주(獨走)체제를 굳혀가고 있다.지난해보다 시장지배력을 한층더 높이며 불황에 휩싸인 세계 반도체 업계에 ‘적자생존’(適者生存)이란 게 뭔지 가르쳐 주고 있다. ■‘시장점유율 30% 육박’설(說): 삼성전자의 지난해 메모리부문 시장점유율은 20.9%였다.올해 목표는 2%포인트 높은23% 정도. 그러나 다른 업체들의 감산(減産) 및 실적악화와256메가D램·램버스D램 등 차세대 제품의 호조에 힘입어 이미 25%를 넘어선 게 확실시된다.일부에서는 30%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특히 최악의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10억달러(반도체부문)의 순익을 기록, 메모리 주력업체로는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세계 2위 부상 전망: 지난해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쳐 전체 반도체업계에서 매출 105억달러로 4위를 했다.그러나 올해에는 인텔(지난해 302억달러)에 이어 2위를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도시바(108억달러)·NEC(106억달러)와 차이가 워낙 근소한데다 두 회사는 현재 메모리반도체 부문을 떼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단기 이익보다는 미래 경쟁력”: 삼성전자는 올해 다른업체들이 공급량 조절과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감산에 들어갔을 때 여기에 동참하지 않았다.삼성전자가 수요조절에나서야만 반도체 값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들은체 만체 했다.가격하락을 더욱 부추김으로써다른 업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이를 통해 자사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이런 전략은 마이크론·하이닉스반도체·인피니온·도시바·NEC 등 경쟁업체의 대규모 적자와 자금난,사업포기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현재까지는 작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차세대 제품도 압도: 삼성전자는 차세대제품으로 통하는 256메가D램과 램버스D램 부문에서 올들어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지난 2월 4기가D램 기술개발에 이어1기가 제품의 양산 채비도 거의 갖춰가고 있다.삼성전자가최근 2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마이크론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한 이유다.마이크론은 기존 SD램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램버스·256메가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투자는 많이뒤처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바·인피니온 인수?: 이건희(李健熙)회장 등 삼성전자최고경영진은 지난달 말부터 일본에 머물러 왔다. 이들은도시바가 제의한 메모리반도체 부문 인수와 관련,현지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6일이나 7일쯤 귀국할 예정이어서 이미 어떤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다.만일 삼성전자가도시바측 제의를 받아들여 도시바·인피니온의 메모리반도체 합작회사에 대주주로 참여하게 된다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기준으로만 쳐도 시장점유율이 36.4%에 이르게 된다. ‘삼성전자가 시장을 독점하는’시대도 생각해 볼 수 있게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다음, MS 공정위에 제소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5일 미국마이크로소프트(MS)를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최근 MS의 독점행위와 불공정행위를 둘러싸고 미국 유럽 등에서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관련업계도 가세하고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음측은 신고서에서 “MS측은 새 컴퓨터 운영체계인 윈도XP를 다음달 출시할 때 인터넷폰,디지털사진,MSN메신저 등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끼워 팔려 한다”며“이는 개별상품의 거래를 강제하려는 명백한 불공정 거래 행위”라고주장했다. 이재웅(李在雄) 대표이사는 “윈도XP는 인터넷폰 등 국내외 부가기능 서비스시장의 소비자 이익을 저해하는 불공정경쟁을 조장하고,해당 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면서 “법률검토를 마치는대로 윈도XP의 출시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워싱턴 DC 항소법원은 지난 6월29일 MS가 독점권을 보호하려고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컴퓨터 코드를 윈도 운영체제에 끼워 넣었다는 판결을 내렸다. 박대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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