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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나자”체육진흥공단, 단양서 연수회 운영본부별 밤10시까지 토론

    “흔들림없이 1등 공기업으로 거듭 납시다.” 무르익은 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충북 단양 도락산 자락의 싸늘한 밤 공기는 730여명이 질러대는 함성으로 어느새 뜨겁게 달궈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치르고 있는 ‘2003년 한마음토론연수회’는 다른 공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유회성 세미나와는 분명 달라 보였다.무엇보다 본부를 비롯해 산하 경륜운영본부와 경정운영본부,한국체육과학원 등의 모든 직원들이 참가한 규모가 눈길을 끈다. 일정 또한 도착 즉시 6개 운영본부별로 한 달전부터 예비 토론을 거쳐 준비한 주제발표에 이어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진 마라톤 토론 등으로 꽉 채워졌다. 공단 중장기발전계획에 따라 마련된 이번 연수회의 주제는 ‘공단의 비전,1등 공기업으로 가는 길’.토론에서는 경륜·경정·스포츠복권 등 주요 수익사업의 독점체제에서 비롯된 매너리즘부터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는 등의 자기반성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비등점을 녹일 만큼 뜨거운 열기속에 이어진 토론은 철저한 변화를 통해 국내 최고의 스포츠 전문조직,최상의 공기업으로 거듭 나야 한다는 결론으로 자연스럽게 모아졌다. 이종인(사진) 이사장은 “국내의 공기업들은 사회·경제적으로 무한경쟁의 파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조직문화 혁신과 공익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비전 수립을 통해 경쟁력있는 공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자.”고 호소했다. 그의 말에는 지난 1989년 창립 이후 올해까지 1조 1000여억원의 각종 스포츠기금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임 이사장의 ‘스포츠토토 비리’ 관련 등으로 얼룩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거대 공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 이사장은 또 “1등 공기업은 우리 자신뿐 아니라 국민들에 대한 약속”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열린세상] 사교육비 대책의 한계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통령은 연말까지 사교육비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하였다.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오죽하면 산적한 교육현안 가운에 오로지 사교육비 문제만을 언급할 정도였겠는가.그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연말까지’란 대목이 두고두고 맘에 걸린다.말대로 손놓고 있을 수는 없지만,뾰족한 대책이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사교육비 문제가 무엇인가? 그것은 교육의 문제면서 동시에 사회의 문제다.아니 오히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의 ‘교육적 표현’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서슬 퍼렇던 군사정권의 ‘과외전면금지’ 조치로도 잡을 수 없었던 게 바로 사교육비였다. 그 원인을 교육에서 찾는 사람들은 대개 제도 개편을 역설한다.대입제도는 물론 필요할 경우 학제까지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얼마전 교육부의 의뢰로 한국교육개발원이 내놓은 처방의 대부분도 이런 것들이었다.그러나 공청회에서도 확인되었듯이 특기적성교육의 활성화,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점수제에서 등급제로의 전환 등으로 사교육비를 잡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보다 솔직하고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2001년 현재 사교육비 총규모는 17조 6000억원 정도다.그 가운데 ‘망국병’으로 일컬어지는 국·영·수 위주의 과외 및 학습지 등의 사교육비가 8조 5000억원 규모다.놀라운 사실은 학부모의 소득수준이 높고 성적이 높을수록 과외를 받는 학생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중학교의 특목고 진학 대비형 집단이 그렇고,세칭 ‘명문대’를 겨냥한 고등학교의 과외선도집단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학교나 대학교육이 ‘교육’으로 해석되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졸업장이 권력을 배분하는 기제로 작동하면서 소위 ‘좋은’ 고등학교와 대학에 가기 위한 사활을 건 경쟁이 격화된다.이에 경제력이 있는 부유층은 사교육시장을 동원하여 주도적으로 대응한다.중간층은 이를 악물고 뒤쫓아 간다.국민 대다수는 그저 흉내만 낼 뿐 포기한 지 오래다. 게다가 경쟁에서 낙오한 사람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전무하다.오히려 지난 정부에서는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를 도입해 학벌사회적 성격을 강화시켜왔다.바야흐로 참여정부가 나서 학벌타파를 국가적 의제화해야 할 때란 뜻이다.어떤 학교를 나왔느냐가 한 개인의 미래를 쥐락펴락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후보 시절 대통령 역시 이 점에 깊이 공감한 바 있다.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급하다고 실을 바늘 허리에 매서 쓸 수는 없지 않은가. 수도권의 경우 고교평준화 이후 특정 고교 출신자들이 정치·경제·문화·교육권력을 독점하던 악습이 많이 완화되었다.이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만족스럽지는 않지만,○○고·△△고 출신이 아니면 ‘사람구실’ 못하는 지방과 비교해 보라.고교평준화정책에 대해 근거 없는 비판을 일삼는 사람들이 대개 학벌의 수혜자란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이제 우리 자녀들이 몸담고 있는 대학에서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느냐로 인정받으면서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연말까지의 대책’이 중요한 게 아니다.‘학벌타파’와 ‘대학평준화’ 등의 주장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국립대학부터라도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상향 평준화해야 한다.인적·물적 교류를 제도화하여 굳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갈 필요가 없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럴 때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고,극단적으로 서열화되어 상실된 지 오래인 대학간의 ‘교육적 경쟁’도 되살릴 수 있다.대통령이 함께 내놓겠다고 한 ‘근본적인 교육혁신 방안’이 이런 방향의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용 일 한국해양대교수
  • 盧대통령·朴대표 회동/“총선후 책임총리제를”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26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재신임 정국의 해법으로 ‘재신임 국민투표 철회-측근비리 수사-국정쇄신-총선 후 책임총리제 구현’을 권유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노 대통령과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신임 정국의 원인은 대통령의 측근 비리와 대국회 갈등에서 비롯됐고,그것을 해결을 하는 방법은 독점적 권력을 축소하고 권력을 나누는 길밖에 없다.”면서 “이런 문제를 일괄 타결하려면 총선 후 과반수 연합이나 다수파 연합에 내정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책임총리는 과반수 정당연합이 지명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제1당만 지명하란 법이 없다.”고 강조했다.이는 한나라당이 1당이 될 경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연합을 상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총선 후 개헌없이 책임총리제를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면서도 전제조건으로 ‘지역구도 해소’를 언급,원론적인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포럼] 천정배와 이광재

    천정배와 이광재.노무현 대선 후보 경선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이 털어놓는 인물평이 세간의 화제이다.사람들,그것도 권력과 지근거리에 있는 인사들에 관한 감추어진 됨됨이를 엿본다는 것은 그것이 바른 품평이건,아니면 독설이건 속물 근성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로서는 흥미 이상의 재미다.그런데 유 대변인이 유독 호평한 인물이 바로 이 두 사람이다. 유 대변인은 이 실장을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니까 유학가겠다고 하더라.’며 권력 관계에 별 관심이 없는 인물이라고 평했다.대선 과정에서 중요 정책 결정을 앞둔 노 후보가 8층 사무실에서 갑자기 7층 이광재 사무실로 달려가 상의하고 와서 최종 결정하는 것을 종종 봤다고도 했다. 열린 우리당 천정배 의원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에게 말할 자격이 있는 유일한 의원’이라며 지난해 3월 경선에서 의원 중 처음으로 노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뒤 일관되게 처신해온 점을 높이 샀다.두 사람 다 쓰임새와 강도는 달라도 노 대통령의 동지이자,동업자임을 세상에 공표해준 셈이다. 그런 이 실장이 지난 정부 때와는 많이 달라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맡았으니,이목이 집중되고 힘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아무리 혜안을 가진 사람이라도 돈과 정보 만치 권력의 역학관계를 적확하게 읽지 못한다.눈도 없는 돈이 실세를 오차없이 찾아가는 것을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이 실장의 궤도 이탈을 듣지 못했으나 재신임 정국 이후 천 의원이 쏜 직격탄을 맞고 사표를 냈다.정보와 권력 독점을 시인도,부인도 않고 대통령의 곁을 떠나 칩거에 들어갔으니,겉으로는 인정한 꼴이다.‘장관들을 설설 기게 만든’ 힘있는 실세라면 한번쯤 대들어보고, 해명하고, 억울함도 호소해 볼 만한데 미련이 없어 보인다. 그의 대응태도는 확실히 ‘노무현 코드’다.무언가에 연연해 하는 모습은 초라하고 대통령에 누가 될 뿐이라는 역동적인 변방의 행동 양식과 인식이 노 대통령을 빼닮은 꼴이다. 천 의원의 ‘충정’은 이제 이 실장을 넘어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특정 386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청와대 전면 쇄신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천 의원다운 용기이다.인적 청산 요구는 남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로,정치에서는 치명적인 적을 만드는 악수이다.‘물러나라는 데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나.’라는 정찬용 인사보좌관의 항변은 세상사의 진리다.잘못했다간 역풍에 휘말려 되레 정치 생명을 재촉할 수도 있는,누구도 맡지 않으려는 ‘악역(惡役)’의 결기이다. 노 대통령이 이미 내각과 청와대 전면 개편을 약속했고,청와대 참모들의 미숙함과 코드가 숱하게 도마에 오른 터여서 결과는 뻔해 보인다.우리당과 천 의원이 내놓은 처방전의 승리로 굳어질 것이다.권력이란 표면 상 외부 공격으로 무너지는 것 같이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미 내부의 적으로 인해 무력화된 경우가 흔하다.공성(攻城)을 하건,수성(守城)을 하건 내부의 적을 가장 경계하는 이유이다. 그런 점에서 8개월 동안 인적 청산 싸움으로 다퉈온 우리당은 정신적 여당으로서 재신임 정국 위기에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가.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참모들이라고 하나,청와대와 이 실장만이 내부의 적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과거와 같은 제왕적 대통령도 아니고,취임 초부터 평검사들과 입씨름을 해야 했던 곤궁한 처지의 정권에서,386 참모 한 사람이 정보와 권력을 전횡했다고 믿는 것 자체가 비이성적이 아닐까. 인적 청산은 권력의 냉혹함을 보여줌으로써 궁중 비사(秘史)처럼 흥미진진할지 몰라도 앙시앵레짐(구질서)의 정치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개혁은 전문가적 노회함보다는 미숙하지만 순수한 열정에서 잉태된다.그래서 ‘천정배 용기’보다는 ‘이광재 결단’에 희망을 걸고 싶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인터넷 스코프] 파병논란속의 ‘경계인’

    상큼한 가을바람이 을지로를 휘감는다.북한산 대남문 쪽에서 내려온 바람이 청계천을 사뿐하게 넘나드는 즐거움에 취해 을지로를 몇 바퀴씩 빙빙 도는 것만 같다.청계고가,삼일고가 밑을 지나노라면 괜스레 마주치는 행인들까지 먼지를 뒤집어쓴 인상으로 비쳐지던 게 엊그제 같다.그런데 어느덧 고가가 철거된 자리에 다시 솟아난 고색창연한 남대문세무서가 산뜻하게만 느껴진다. ‘보이는 것만 믿으세요.’이 멋진 카피처럼 이명박 서울시장의 청계천 복원사업의 외견적 성과는 꽤 훌륭하며 믿음이 간다.설령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정치인이 출마시 발표한 소신과 공약을 당선 후에 뚝심있게 실천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정치적 반대자 입장에서도 아름답게 보인다.나는 청계천 복원사업을 반대했던 후보를 지지했지만 그렇다고 이 시장의 추진력을 조금도 깎아내릴 수 없다.을지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고가 철거의 혜택을 가장 먼저 받는 바람에 약간 계면쩍을 뿐이다. 최근 이라크 추가파병이 결정되었다.그러나 여전히 논의는 혼란스럽다.파병의 규모및 성격에 대해서 정부의 입장은 아직 명쾌하게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포털사이트 다음이 추가 파병이 결정된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만 6753명이 참여한 22일 오전 현재 전투병 추가 파병 찬성에 38.5%(비전투병 파병찬성 30.7%),파병반대 30.8%였다.1만 2161명이 참여한 중앙일보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잘된 결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80.1%를 기록했다.반면 회원 4298명이 참여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설문조사에서는 파병반대가 72%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부분 전투병 파병 반대쪽에 서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반대파가 파병 찬성 쪽에 서 있는 모습 역시 정상이 아니다.한국정치의 근본적인 문제인 노선과 정치철학의 부재 때문에 빚어지는 혼란이겠다.하지만 노선과 정치철학이 확고하다면 지지층과 유리된 정책결정이라든지 의외의 정치적 선택이 있을 수 없고 모든 정책이 선거 이전에 투명하게 노출될 것이다. 따라서 정치개혁의 출발점은 유권자의 투명한 선택을 위하여 “모든 정치인은 분명한노선과 확고한 정치철학을 갖자.”에 있다고 생각한다.‘선거승리’라는 미명하에 정치공학적 합종연횡이 난무하는 정치풍토에서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정치인은 극한적인 어려움 앞에서 정계은퇴를 선언할지언정 노선과 정치철학을 바꿀 방법이 없는 정치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지금 절실한 것은 정치권의 강력한 추진력이다.일반 국민은 쟁점마다 경계에 서서 저울질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그러나 정치인은 이러한 권리가 없다.정치인은 정치소신과 공약 그리고 추진력이 있을 뿐이다.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국가존망이 걸린 현안일수록 온갖 어려움을 뚫고 자신의 정치소신을 관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자리에 따라 국익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지만 아무튼 국익에 대한 판단이 바뀌었을 때 그 판단이라도 관철하는 것이 하지상이요,국민 일반여론의 풍향을 좇고 셈하여 대세에 따라가는 것은 말 그대로 하지하가 아닐까. 정보가 부족하고 전문적 판단력이 떨어진 일반 국민들은 경계인(境界人),더나아가 이쪽도 기웃,저쪽도 기웃거리는 양서인(兩棲人)을 자처할 수도 있다.하지만 핵심정보를 독점하고 국익을 판단해야 하는 정치인은 소신과 책임을 다하여 결론을 내리고 그 결론이 상지상이 아닐지라도 국민여론을 적극 선도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대규모 파병으로 결정되었다면 하루속히 청사진을 발표하는 것이 옳다. 김 동 업 인터파크 사업지원본부장
  • 병·의원 감염성폐기물 처리 ‘잡음’

    병·의원에서 발생하는 감염성폐기물(적출물)을 전문 소각장에서 처리하도록 한 환경부의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적출물을 도맡아 처리해온 멸균·분쇄 관련업체들은 도산위기에 처했다며 울상이다.멸균·분쇄 중간 처리가 2005년 8월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되기 때문이다.이들은 정부가 특정업종을 봐주기 위해 법을 고쳤다는 의혹까지 제기,진통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9월 22일 입법예고한 개정안을 연내 규제개혁위원회와 국회 법사위 심의를 거쳐,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병·의원에서 나오는 감염성폐기물은 멸균·분쇄후 잔재물을 매립하거나 소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처리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매립장에서 반입을 꺼리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전문 소각장에서만 소각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조항을 고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감염성폐기물 멸균·분쇄 중간 처리업자들과 멸균·분쇄 기기 생산업체들은 판로가 끊긴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병·의원들도 처리비용 증가부담 등을 우려하고 있다. 병원중 적출물 자체 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은 삼성의료원과 강남성모병원,한일병원 3곳에 불과하다.나머지 병·의원들은 모두 이들 중간 처리업자들에게 위탁하고 있는 실정이다.법 개정에 따라 독점 처리혜택을 보게 되는 일정용량(시간당 2t이상)의 능력을 갖춘 전문 소각장은 전국에 9곳이 있다. 멸균·분쇄기 생산업자들은 “정부가 예산을 들여 관련 기술개발을 독려한지 2년여 만에 사용처를 사장시키는 앞뒤가 안 맞는 이상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환경부는 지난 2001년 8월부터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감염성폐기물 처리장치 개발사업과 자동멸균·분쇄기술을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으로 육성키 위해 15억 2000여만원의 국고를 지원했었다. 이에 대해 환경부 폐기물자원국 이성한 과장은 “현재의 멸균·분쇄기술은 100% 완전하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신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잔여물 수거비용을 낮추는 등의 대안을 마련,소각 처리과정에서 비용이 올라가는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또 “차세대 기술로 지원하고 있는 멸균·분쇄 기술이 개발된다면 감염우려때문에 적출물을 받지 않고 있는 매립장에서도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
  • 공정위 계좌추적권 3년 연장/ 담합과징금 매출액 10%까지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금융거래 정보 요구권)이 오는 2007년 2월까지 3년간 연장된다.지주회사의 자회사간 출자가 금지되며,부당 공동행위(담합)에 대한 과징금이 현재의 2배로 대폭 오른다. 정부는 22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정위가 마련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확정했다.계좌추적권은 2001년에 시한부로 연장돼 2004년 2월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공정위는 정치권 및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시한을 3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재벌 기업들이 지주회사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주회사의 부채비율(100%) 충족 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손자회사에 대해서도 보유주식 처분 기한을 2년간 인정토록 했다.다만 현재 허용되고 있는 자회사간 출자는 금지해 지주회사의 소유 구조를 수직 구조로 단순화하기로 했다.또 ‘매출액의 5% 또는 10억원(매출액이 없는 경우)’인 현행 담합 과징금 부과 한도를 ‘매출액의 10% 또는 20억원’으로 대폭 올렸다.자발적 조사협조자는 과징금 이외에 형사 처벌도 감면할 수 있게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은행聯­신용정보사 힘겨루기/국세·전기료등 공공 신용정보 관리권 논란

    최근 건강보험료 등 공공기관의 신용정보 제공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이 정보의 관리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공식적인 신용정보 집중기관인 은행연합회는 당연히 자신들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크레디트 뷰로(Credit Bureau·CB)라 불리는 민간 신용정보회사들은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맞선다.대출금 상환실적 등 ‘우량정보’의 관리주체를 놓고도 똑같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현행 신용불량자 제도의 존폐와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의 교통정리가 시급하다.일단 정부와 국회는 은행연합회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공공기관 및 관련부처들의 반발로 공공정보 공개 자체도 난항이 예상된다. ●공공·우량정보 공개는 좋지만… 22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김윤식 한나라당 의원 등 국회의원 17명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공공기관은 신용정보회사의 정보 제공 요청에 반드시 응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용정보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이에 대해 재경부와 은행연합회,민간CB들은모두 환영 의사를 밝히고 있다.현재 은행연합회로 들어오는 공공정보는 500만원 이상 국세 및 일부 지방세 체납 정보 뿐이다.개정안이 통과되면 전기료(한국전력),가스료(가스공사),건강보험료(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다양한 공공 신용정보의 취합이 가능해진다.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공공정보와 더불어 대출금 상환,공공요금 납부실적 등과 같은 우량정보를 취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연체정보가 신용정보 또는 신용거절정보로 동일시되는 현행 제도의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서다.은행연합회는 연체 등 불량정보만 수집하고 있다. ●“信不者 쏟아내는 독점 폐해” 국내 대표적인 민간CB인 한국신용평가정보 박상태 사장은 “은행연합회가 독점관리하고 있는 기존 신용정보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앞으로 추가될 공공·우량정보 관리는 민간CB들의 자율경쟁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회가 제공하는 1년 이상된 체납국세와 3개월 이상된 연체정보는 기간이 너무 길어 정보로서의 가치도 떨어진다는 것이다.한국신용정보 황윤경 CB기획실장도 “공적기관이 신용정보를 독점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거들었다. ●“국내 실정 무시한 이상론” 이에 대해 신동혁 은행연합회장은 “CB역사가 짧은 국내 현실에는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연합회가 우량정보 및 공공정보도 통합관리하는 것이 시너지효과나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연합회는 기본정보만 수집해 제공하는 재료 판매상일 뿐,점수를 매기고(신용평가) 가공해 상품으로 파는 것은 민간CB의 몫”이라면서 윈-윈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NGO / YMCA 시민정치운동 제 색깔 낸다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국내 최대의 시민단체인 YMCA가 독자적인 시민정치운동을 선언,국내 시민정치운동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전국 57개 지역본부와 1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YMCA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시민정치운동본부’를 발족,본격적인 정치 운동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17대 총선에서 낙선·낙천 운동이나 당선운동,정치참여운동 등을 펴겠다고 선언한 다른 시민단체들도 YMCA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YMCA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새 세기를 맞는 한국YMCA운동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창립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갖는다. 김성재 한신대 교수,노정선 연세대 교수,노종호 시민논단 위원,박영숙 환경사회정책연구소 소장,주성수 한양대 제3섹터 연구소 소장,정진승 KDI국제대학원 원장 등이 발제자 혹은 토론자로 나서는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YMCA운동 100년을 평가하고 한국YMCA운동의 영역별 비전과 과제를 전망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시민주권적 민주주의 달성 목표 한국YMCA는 지난 10일 서울 YMCA강당에서 전국 57개 지역 회원 대표와 실무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정치운동본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했다.YMCA가 독자적인 정치운동을 선언한 것은 창립100년사에서 처음이다. 그동안 YMCA는 총선에서 다른 시민단체와 마찬가지로 소극적인 유권자 운동을 벌이거나 다른 시민단체와 함께 지난 2000년 ‘낙천·낙선운동’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독자적인 색깔을 표명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게 시민단체 내의 분석이다. YMCA는 선언문에서 “건전한 시민사회의 부재와 자치,자율적인 민주주의 부재,권력의 반시민적 집중과 독점으로 정치적 의사결정에 시민참여 부재현상이 더욱 고착되고 있다.”면서 “사회적 시민권을 신장해 스스로 결정하고 사회를 개혁하는 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 단체는 또 “제도와 정치사회만으로 민주주의의 확고한 정착과 시민 주권적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인간과 생활,문화,지역,사회,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21세기 신사회개발운동,시민정치운동의 전국적 전개를 결의한다.”고 밝혔다. ●57개 시민정치교육센터 설립 YMCA의 정치 활동은 크게 ▲정치개혁과 총선대응 ▲분권과 자치 ▲시민정치교육 등 3가지로 나뉠 전망이다.사안별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5년간의 장기플랜을 세워 놓았다.조직은 중앙에 시민정치운동본부를 두고 57개 지방에도 개별조직을 두기로 했다. 운동본부의 인선도 마쳤다.상임위원장에는 박재창 시민사회정책위원장(숙명여대 교수)이 임명됐다.정치제도개혁분과위원장은 이래일 부천YMCA사무총장,분권자치분과위원장은 이기우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인하대 교수),시민정치교육분과위원장은 조명래 서울YMCA 시민정치위원회 위원장(단국대 교수)이 각각 맡았다.실무진으로는 사무처장에 남부원 YMCA전국연맹 정책기획국장,사무차장에는 신상철 서울YMCA팀장,사무국장에는 조여호 YMCA전국연맹 정책기획 1팀장이 임명됐다. 특히 전국 57개 지역에 시민정치교육센터를 설립,향후 5년간 20만명 이상의 민주시민 지도력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시민이슈광장’(가칭)을 중앙과 전국에 설치해 시민 스스로 의제개발과 토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으며,사이버 토론 문화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박재창 상임위원장은 “정치개혁은 제도개혁과 정치인 물갈이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유권자인 시민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20가지 정치개혁과제를 선정해 전국 YMCA 조직들이 지역구 의원들을 맨투맨식으로 압력을 가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본격 총선활동 정치사회의 개혁을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시민권리 실현을 위한 총선 유권자 연대 운동을 비롯해 국민 참정권 확대와 정치자금·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제도개혁 활동을 펼 계획이다. YMCA가 고려하고 있는 총선 전략은 크게 5가지.현재 여성단체에서 벌이고 있는 ‘여성 할당제’와 2000년 총선시민연대와 같은 ‘낙천·낙선운동’,인터넷 시민단체인 국민의 힘과 같은 ‘당선운동’,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 등이 지난 9월 선언한 ‘정치개혁과 새로운 정치주체 형성을 촉구하는 1000인 공동선언’과 같은 시민단체의 정치세력화 운동,기존 시민단체의 유권자운동 등을 고려하고 있다. 남부원 사무처장은 “독자적인 정치운동을 선언한 것은 그동안 YMCA가 각종 정치활동에 대해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운동을 펴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출발한다.”면서 “57개 지방 조직이 중앙과 긴밀한 협조아래 각 자치단체의 사안에 맞는 정치운동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美, 이라크기금 집행 국제기구 창설”/NYT “세계은행등이 운영”

    |바그다드 외신|미국은 국제사회의 지원금 분담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국제기구를 창설,이라크 재건 비용을 집행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행정부 고위 관리와 국제 원조 기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창설될 새 기구는 미국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세계은행과 유엔이 운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방안은 오는 23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이라크 재건 지원국 회의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잠재적인 이라크 지원국인 유럽 각국이 연합군임시기구(CPA)를 이라크의 집행 당국으로 보고 있으며 자신들이 제공할 자금이 CPA가 통제하는 자금과 뒤섞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새 기구의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 군정의 영향력 아래 미국 기업이 독점하다시피했던 이라크 재건 입찰은 전세계 회사로 문호가 확대되고,지원국들은 재건 작업에 있어서 특정 자국 기업을 적시함으로써 직접 이라크를 지원할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은 당초 재정집행을 위해서는 지난 5월 유엔 결의에 따라 미 국방부가 설립한 ‘이라크 개발기금’과 결정권 없이 감사 기능만 부여 받은 유엔 자문감독위원회로 충분하다는 입장이었으나 폴 브레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의 강력한 요청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계은행과 유엔 관리들은 새로운 재건기구는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구성한 이라크 내각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내년 22만여t 의무수입…소비량의 4%/ 1억弗 황금알 쌀시장 쟁탈전

    올해 우리나라의 쌀 수입시장이 국내외 대기업과 해외 메이저 곡물 회사간의 한판 대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두가지로 분석된다.우선 국내업체들은 쌀시장 개방 물결에 따라 올해와 내년도의 수주실적이 앞으로 국내 쌀 교역의 주도권을 움켜쥘 수 있는 성적표가 될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국제 쌀 시세를 좌지우지하는 미국과 호주산 쌀의 산지가격이 크게 올라 예년보다 시장규모가 커진 점도 한몫하고 있다. ●美·호주산 값 껑충… 정부 20만t 기준 200억 증액 불가피 20일 농림부와 쌀수입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조달청을 통해 최근 곡종별로 국제입찰을 실시했으나 2∼4차례씩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쌀의 국제시세가 턱없이 올라 정부로선 수입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유찰을 유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제 쌀 시세가 크게 오른 이유는 미국산 가격이 올해 작황 부진으로 t당 290달러선에서 500달러로 100% 가까이 폭등했고 연간 170만t을 생산하는 호주산도 올해 수출량이 예년보다 40%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중국산도 한국행 화물선의 해상운임이 t당 50달러에서 70달러로 올라 쌀 도입가도 20% 가량 인상됐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올해 책정한 수입쌀 도입 예산을 부득이 20만t 기준 702억원(5900만달러)에서 200억원 가량 증액된 902억원(7516만달러)으로 늘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지난해의 도입 예산 4400만달러에 비해 70.8%나 늘어난 수치다. ●국내외 메이저사들 시장독점 사전포석 ‘한판대결' 우리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따라 쌀 시장을 즉시 개방하지 않는 대신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국내소비량(88∼90년 기준)의 1∼4%를 의무적으로 수입하게 돼 있다. 올해 수입해야 할 규모는 3.5%인 20만t이다.곡종별로는 단립종(11만 5000t)·중립종(5만 5000t)·장립종(3만t) 등 3종이다.우리나라는 내년까지 외국산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한 뒤 2005년부터 적용될 쌀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현재 수입 쌀은 전량 가공식품 용도로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 쌀 수입입찰에는 지난해까지 LG상사,대우인터내셔널,㈜범양사 등 국내 업체와 외국계 회사인 토퍼의 한국지사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국적 곡물회사인 ADM,FRC,코넬 등이 본격적으로 참여해 국내외 업체간 맞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또다른 메이저인 카킬은 국내 에이전시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시장규모가 적어 그동안 한국을 거들떠보지도 않던 다국적 회사들은 이미 올 상반기에 옥수수,밀,콩 등 사료용 곡물시장을 대부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부한 자본력을 갖춘 다국적 회사들이 한국시장을 앞다퉈 노리는 이유는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시장 독점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국내 업체들은 해석했다. LG상사 관계자는 “국제 메이저들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닫혀있던 한국의 쌀시장이 곧 개방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연간 1억달러 이상의 황금시장을 노리고 달려들고 있다.”고 말했다.농림부 관계자도 “세계 곡물시장에서 곧잘 단합하는 메이저들이 국내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면 식량안보 측면에서도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국내업계 뚜렷한 대응책 없어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조달청은 올해 쌀국제입찰의 낙찰 일정을 최대한 미루면서 올해말까지로 예정된 통관완료 시점을 내년 2월로 늦출 방침이다. 그러나 올해 국내 쌀 생산량 3121만섬이 지난해 보다 8.8%나 줄면서 쌀 재고량(연말 842만섬 수준)도 넉넉한 편이 아닌 만큼 도입 예산의 추가 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추가로 소요되는 200억원 정도를 전용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메이저 회사들의 국내시장 독점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응책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업체들은 그동안 입찰에 참여하지 않던 S,H사 등 국내 대기업들을 끌어 들이거나 또는 기존 중소기업들과 컨소시엄 등 공동전선을 형성,덩치를 부풀리는 방안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정부에 대해 입찰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광재 낙마’ 마녀사냥 아닐까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20일 현재 강원도 오대산 산사에 머물고 있다.그는 곧 미국 유학을 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가 지난 18일 사표를 썼을 때,“정말 처신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청와대에서도 나왔다.그러나 며칠 지나면서 ‘옹호론’이 강력해 지고 있다.이광재 본인의 ‘과오’보다는 권력구조적 문제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실장은 언론과의 연락을 끊고 있다.하지만 산사로 떠나기 전 “내가 정보와 권력을 독점했더라면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지금까지 버텨내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천정배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받아들여 사표를 제출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앞서 썬앤문그룹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이 터져나왔을 때도 “얼마 전 설악산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데 군수와 경찰서장 명의로 ‘입산금지’ 푯말이 있더라.어릴 때 군수와 경찰서장이 얼마나 높아보였나.문득 내가 무척 높은 자리에 있구나.촌놈이 출세했다 싶어 나라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정보·인사 독점은 과장” 국정상황실의 한 관계자는 “천 의원의 지적은 청와대와 당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인해 빚어진 오해”라며 안타까워했다.우선 정보독점 논란에 대해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각 부처의 보고는 정책실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 기본이고,국정상황실은 부처의 움직임에 병목현상은 없는지 크로스체크할 뿐”이라고 설명했다.DJ때 만들어진 국정상황실은 YS때 외환위기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청와대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조직이라는 설명이다. 권력독점에 대해서도 그는 “이 실장이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인데,참여정부의 인사는 문희상 비서실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인사위원회에서 하며 주무는 정찬용 인사보좌관”이라면서 “당정분리로 인해 정무수석실에서 이같은 시스템을 통합신당측에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특유의 솔직한 화법을 구사하며 “이 실장을 포함해 386참모들이 인사청탁을 하거나,인사압력을 넣는 등 ‘까부는꼴’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 실장이 2∼3번 이력서를 주면서 ‘이런 사람들도 고려해주십시오.’해서 받아본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청와대 직원들은 누구라도 이메일 등을 통해 인재들을 추천할 수 있는 만큼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 실장의 부탁이라고 해서 특별히 고려해본 적도 없고 좌지우지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 실장을 ‘청와대 2인자’로 호칭했지만,함께 일해본 사람들의 평가는 다르다.정만호 의전비서관은 “정책상황비서관으로 같이 일할 때다.국무회의를 준비하면서 이 실장과 내가 함께 대통령께 보고하도록 돼 있는데,이 실장은 내게 보고서를 제출하고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그는 “술자리에서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슬그머니 자리를 빠져나갈 정도로 처신을 조심했다.”고 덧붙였다.이 실장은 고교동창회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고,지인들과도 거의 연락을 끊고 살았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희생양(?)” 그렇다면 ‘이 실장 경질론’이 나온 원인은 무엇인가.이에 대해 노 대통령의 한 측근은 “당에서 산하단체장 등에 추천한 인사들을 청와대가 상당수 수용하지 않았던 것이 큰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당 시절에는 신·구주류로 분열해 혼란을 유발하고,통합신당이 돼서는 ‘재신임 정국’에서 여당의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고 당측을 비판한 뒤 “통합신당이 ‘정신적 여당’을 주장하면서 대통령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찾아낸 ‘희생양’이 이광재 실장”이라고 지적했다.단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여권 내부 세력다툼일 수 있다는 뉘앙스도 풍긴다. 청와대 한 참모는 “통합신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조기인적 쇄신론과 똑같은 주장을 하기보다는,내년 총선 전에 정치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국민들과 야당을 설득해주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정신적 여당’이 실체가 있는 여당으로서 변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386 한 명이 그토록 문제였나

    청와대 인적쇄신론의 핵심 대상으로 지목된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이 사표를 냈다.노무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후 이 실장의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우리는 이미 청와대 참모들의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청와대가 인적 쇄신을 미루지 말고 이를 계기로 사람보다는 제도로 국정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정비하라고 강조했다.단지 ‘386’으로 지칭되는 비서관 한두 명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운영 시스템의 혼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권 출범 이후 ‘실세’ ‘측근’ ‘공신’이라는 부정적인 표현과 이로 인한 부작용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정치권과 행정부 일각에서도 대통령의 몇몇 측근 참모들이 권력과 정보를 독점해 국정에 혼선을 빚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실제 양길승 전 제1부속실장이나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이 권력과 관련된 비리나 돈 문제로 중도하차하거나 구속되기도 했다.사실상 여당인 통합신당에서조차 특정인을 겨냥한 인적 쇄신을 주장하는 이유를 청와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이 실장까지 물러나라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기보다는 청와대 비서진 운영 전반에 대한 심각한 경고라고 봐야 한다. 2급 비서관급인 국정상황실장에게 장관들이 설설 긴다는 말이 왜 나오는가.체계가 잡힌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한두 사람이 권력과 정보를 독점한다면 대통령은 ‘인의 장막’에 가려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사실이다.청와대 참모들의 문제는 뒤집어보면 많은 부분 대통령의 ‘코드 인사’와 ‘측근 중용’에서 비롯된 것이다.노 대통령은 이런 지적들을 십분 받아들여 인적 쇄신은 물론 비서진의 역할과 한계를 분명히 구분하는 시스템을 정비해야 할 것이다.
  • “이광재 실장 경질해야”신당 천정배의원 요구

    통합신당 천정배 의원이 17일 사실상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천 의원은 아침 당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보좌진과 내각에 공직 경험이 부족하고,책임감도 결여돼 있고,폐쇄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핵심 요직에 있다.”면서 “우선 청와대 보좌진부터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천 의원은 “정보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고,문제의 핵심에 있는 실세 인물을 꼭 경질해야 한다.실세를 바꾸지 않고는 전면쇄신을 해봐야 실효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세 인물과 관련,“이 자리에서 누구라고 이름은 말 안 하지만 여러분이 누구인지 다 알 것”이라고 말해 노 대통령의 최측근 ‘386’참모인 이 국정상황실장을 사실상 지목했다. 천 의원은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살리기 위한 충정으로 이해해달라.”면서 “오늘 의총에서 당론으로 채택하고 대통령에게 공식요청했으면 한다.크게 살리기 위해 죽을 각오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靑386 “대의 따르겠다”/쇄신표적 이광재실장 “숙고” 일부 “무책임 경질론 철회를”

    청와대 386핵심측근들은 17일 정치권에서 조기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나서자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의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인적 쇄신 요구의 표적’인 이광재(사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정신적 여당’이라고 주장하는 통합신당의 김근태 대표에 이어 천정배 의원까지 경질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자 “지적받은 사람이 나라면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대통령이 재신임을 받는 상황에 이른 지금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이 실장은 “어떻게 하는 것이 대의를 지키는 것인지 숙고하겠다.”고 밝혀 자신의 거취를 신중히 검토하는 듯한 분위기를 나타냈다.이 실장은 이날 문화일보에 보낸 이메일에서도 “언제라도 자리를 내놓을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에게도 사표의사를 밝힌 바 있고,또 문희상 비서실장에게도 같은 뜻을 전달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처신과 관련해 “평소 ‘권력은 칼날 위의 꿀을 빨아 먹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절제하며 생활해 왔다.”면서 “당초 청와대에 들어오지 않으려 했고,상황실장을 맡으라고 할 때도 거절했었다.”고 소개했다.그는 또 “상황실장의 직책 때문에 1급을 달라고 할 때도 나이(65년생)를 들어 2급을 자청했고,심지어 관용차도 거부하고 택시로 출퇴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정보와 권력을 독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청와대는 과거 역대 어느 정권 때보다도 정보공유 폭이 넓어졌다.”면서 “지금까지 대통령에게 1대1 대면보고를 한 것이 지난 8개월 동안 불과 10여차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386참모는 이 실장을 겨냥한 연쇄적인 인적 쇄신론에 대해 “통합신당의 사고가 초기 대통령직인수위 시절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 실장이 인사와 정보를 모두 주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고 비판했다.또 다른 청와대 비서관은 “노 대통령이 12월15일에 인적 쇄신·국정 쇄신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여론에 떠밀리듯 미리 인사를 하게 될 경우 상당한 부담이 생기게 된다.”면서 무책임한 경질론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핵심실세는 ‘청와대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10일 대통령이 재신임투표를 발표할 때 이미 사의를 표명했던 것이 아니냐.”면서 “지금 당장 다시 사표를 내 반려되면 쇼하는 것처럼 비쳐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FTA 미루다 날린 12억불 공사

    지역 및 국가간 협력체제 강화라는 세계무역 흐름에서 소외된 우리나라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한다.멕시코정부가 정부조달시장 입찰자격을 자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32개국으로 제한함에 따라 12억 2300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정유시설 공사 입찰에 한국 업체들의 참여가 원천봉쇄됐다는 것이다.우리 기업들이 지금까지 4단계로 추진된 멕시코의 정유단지 현대화 프로젝트를 모두 독점 수주했던 점에 비춰보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게다가 멕시코정부는 앞으로도 FTA 체결국으로 입찰 자격을 제한할 것이라고 하니 북미시장의 교두보를 잃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하지만 보다 큰 문제는 FTA 체결 기피에 따른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정치권을 비롯한 이익단체들이 ‘우물안 개구리’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지난 2월 최초로 체결된 칠레와의 FTA조차도 국회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연내 비준이 불투명한 상황이다.총선을 앞둔 정치권은 농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농가 보호대책만 요구하고 있다.일본이나 중국,아세안,미국 등 FTA 체결이 시급한 국가들의 경우에도 피해를 보게 되는 부문만 일방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지금 미국과 일본,동남아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가격경쟁력에 밀려 중국에 급속히 잠식당하고 있다.중국이 머잖아 기술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 우리 상품은 설 자리를 완전히 잃게 된다.게다가 우리는 반도체,CDMA 단말기,자동차,LNG 수송선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수출 상품이 극히 제한돼 있다.교역 상대국의 무역 보복에 극히 취약한 구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열악한 교역 환경을 타파하려면 지역간,국가간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수출 기반을 확충하는 길밖에 없다.노무현 대통령은 20·2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싱가포르 및 일본과의 FTA 체결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국내에서도 화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현대차·다임러 정면 충돌?

    ‘아군이냐,적군이냐.’ 현대차가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발끈하고 나섰다.현대차의 독점 합작업체인 베이징기차와 ‘뒷거래’를 했기 때문이다.두 회사는 국내에서도 협력과 갈등의 헷갈리는 관계를 유지하더니 급기야 중국에서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현대차측은 “다임러측이 베이징기차와의 합작법인을 포기하든지,현대차와의 상용차 합작법인을 포기하든지 양자택일해야 한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다임러,현대차 독점계약 끼어들기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다임러 크라이슬러 아시아그룹은 최근 베이징기차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중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이다.11억유로를 투자,연간 2만 5000대를 생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차종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와 C클래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베이징기차가 지난해 4월 현대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독점 계약을 맺은 사실과 배치되는 행위다.당시 계약서에는 “이후 다른 회사와는 합작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현대차측은 말했다.베이징기차나 다임러측이 이를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현대차는 “국제 공신력을 실추시키는 처사”라며 강력한 대응방침을 천명했다.두 회사에 공식 항의하고 MOU의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수용되지 않으면 국제소송을 검토하는 등 단계적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현대차와 베이징기차의 합작법인은 지난해 12월 말 쏘나타를 첫 생산했다.올해 5만대에 이어 2005년 20만대,2010년 5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상용차 합작,지분 매입 변화? 양측은 국내에서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에는 협력하고,현대차 지분과 관련해서는 갈등 양상을 보였다.그러나 계약 위반문제가 걸린 탓에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두 회사는 전주 상용차 합작법인(DHTC)을 내년 초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었다.그러나 현대차측은 “독점계약 위반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상용차 합작법인 출범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양측은 2001년 7월 합작법인을 세우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현대차는 전주공장을 현물 출자하고 다임러는 4억유로가량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다임러측이 현대차 지분 5%를 추가 매입하기로 최근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베이징기차와의 별도 합작건은 이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다임러측이 현재 지분 10.46%를 15% 이상으로 늘리면 제1주주가 된다.현대차로서는 경영권 방어에 비상벨이 울리자 예민한 반응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中 ‘제2 개혁·개방’ 선언 관측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공산당은 베이징(北京)에서 11∼14일 나흘간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6기 3中 全會)를 개최,당내 민주화 활성화 방안과 향후 10년간의 경제개혁 방향을 확정한다.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정치국의 중앙위 보고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정비 ▲헌법 개정 ▲동북지방 재개발 등이 의제로 확정됐다.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중심으로 제4대 지도부가 출범한 지 7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3중전회에서는 특히 계획경제의 잔재를 청산하고,제2의 개혁·개방을 선언하는 내용의 향후 10년간의 경제개혁 청사진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돼 국내외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정비 개혁·개방 20여년이 지나면서 사회주의와 시장경제의 모순이 심화되고,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세계경제권에 편입된 만큼 시장경제화 가속화를 위한 경제개혁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거시 연구부의 루중위안(盧中原) 부장은 3중전회에서 20년 앞을 내다보고,전반부 10년 안에 완성해야할 개혁 청사진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제2의 경제개혁은 ▲국유기업 독점체제를 시장화로 전환 ▲국유 금융 시스템 개혁 ▲정부직능 조정 ▲도·농간 공동 발전전략 등 4개 부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헌법 개정 당이 선진 생산력,선진문화,광범위한 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3개대표론’과 ‘사유재산 보호’ 조항을 헌법에 삽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은 작년 11월 제16기 당대회에서 3개 대표론을 당장에 삽입했으나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헌법에 명기되지는 못했다. ●동북 지방 재개발 조선족이 몰려 사는 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성 등 동북 3성은 지난 70년대까지 중국의 중공업 기지였으나 개혁·개방 이후 대형 국영기업들이 시설 낙후와 경영부실로 도산이 잇따르고,실업자들이 대량 발생했다.이 지역 산업생산은 한때 전국의 17%였으나 최근 9%로 떨어졌고 실업자는1000만명 이상에 이르러 사회불안 요인이 돼 왔다. oilman@
  • 지금 경매시장은 춘추전국시대

    ‘1조원의 시장을 잡아라.’ 인터넷 경매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그동안 옥션(www.auction.co.kr)의 독점체제였던 인터넷 경매시장에 구스닥(www.goodsdaq.com),온켓(www.onket.com) 등이 도전장을 던진데 이어 포털과 홈쇼핑 업체,90% 이상의 할인 가격을 제시하는 이벤트 경매업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경매시장의 형성 초기인 90년대 말까지 옥션과 이세일,와와 등이 3파전의 양상을 보이던 경매시장은 옥션의 완승으로 판가름났다. 하지만 최근 판도는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업계 2위로 자리잡은 구스닥이 10월 중순 새로운 브랜드 G마켓(www.gmarket.co.kr)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고,신생업체 온켓은 옥션을 1위업체로 키운 이금용 사장을 영입,5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투자키로 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다음이나 홈쇼핑과 연동되는 엘지이숍 등도 경매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군소 이벤트 경매 업체들의 가세도 만만치 않다. 코리아텐더가 맥스텐(www.max10.co.kr)을 개설한데 이어 올 들어서만 로윈(www.lowwin.co.kr),세븐투데이 (www.7today.co.kr),코리안비드(www.koreanbid.com)등 신생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경매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은 이미 포화상태인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유통단계도 단순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경매시장은 연간 8000억원 규모.연간 25% 정도의 신장세를 고려한다면 내년 온라인 경매시장의 매출규모는 1조원대가 넘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구스닥 구영배 사장은 “경기침체 속에 조금이라도 싼 가격의 물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시장규모는 물론 소비층까지 두터워지고 있다.”면서 “경매업체에 대한 신뢰만 쌓인다면 온라인 경매시장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유럽 항공업계 거센 합병 열풍

    유럽 항공업계에 합병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승객 수송량으로 유럽 2위인 에어프랑스와 네덜란드의 KLM이 지난달 30일 합병을 선언한 데 이어 유럽 1위 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스(BA)도 5일 스페인의 이베리아 항공,미국의 아메리칸 항공사와 합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열 경쟁과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유럽 항공사들의 합병 내지 짝짓기 움직임은 지난주부터 시작된 미국과 유럽연합(EU)과의 대서양 항공협정이 체결되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선두주자들 짝찾아 동분서주 로드 에딩턴 BA사장은 5일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와의 회견에서 유럽 항공업계의 재편 움직임을 감안할 때 BA와 이베리아 항공이 대대적인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베리아 항공사 관계자와 만나기 위해 스페인에 온 에딩턴 사장은 에어프랑스와 KLM의 합병발표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스페인은 BA의 전략적 시장이며 두 회사가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관련 규제 조항으로 아직은 상당히 복잡해BA와 이베리아 같은 회사가 협력하기 위해 어떤 형태가 의미있는 것인 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주간 옵서버는 이와 관련,BA는 유럽 독점규제 당국이 에어프랑스와 KLM간 합병 계획을 승인할 경우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과의 합병 계획을 다시 논의할 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유럽 항공업계는 경기침체에 9·11테러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이라크 전쟁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서양 항공협정 체결시 합병 가속화될 듯 유럽 항공업계의 합병으로 인한 재편은 EU 독점규제 당국이 거대 항공사의 출현을 용인할 지에 달렸다. 앞서 BA는 2002년 2월에 아메리칸 항공과 합병을 모색했으나 규제 당국이 두 항공사에 런던 히드로공항의 이륙권 224회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미국과 영국 당국이 대서양 횡단 비행 착륙권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유럽 항공사들은 또 국적기로서의 자긍심과 이미 확보해놓은 노선에 대한 우선권 등을 잃을까봐 합병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에어프랑스와 KLM은 이같은 문제들을 피하기 위해 지주항공회사를 세우고,양사의 명칭과 함께 기존의 허브공항,네트워크 등은 유지하기로 했다.때문에 합병에 따른 경영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EU와 미국과의 대서양 항공협정 협상이 타결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미국과 범유럽 차원의 단일 항공협정이 체결되면 항공업계의 합병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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