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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통신요금 합리적 조정 필요하다

    집집마다 휴대전화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는데 정부와 이동통신업체는 통신료 인하에 여전히 소극적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는 12만 6100원이었다. 적지 않은 부담이다. 특히 휴대전화 요금은 8만 32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구당 통신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00원 증가했는데 휴대전화 요금은 7300원 늘었으니 이것이 통신비 증가의 주원인인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통업체는 요금인하 시늉만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가입자는 4200만명이다. 국민의 80%가 사용하는 셈이니 생활필수품이다. 그런데도 이통사들은 원가 8원짜리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30원이나 받는 등 서비스 곳곳에 폭리구조를 만들어 놓았다. 며칠 전에는 소비자에게 고액의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요금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이유로 법원에서 50% 환불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통 3사가 독점이나 다름없는 시장에서 요금인하에 계속 나몰라라 한다면 언젠가는 소비자들로부터 호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잖아도 한국의 이동통신 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3배나 많다고 한다. 이는 이통 분야의 고부가가치를 고려해도 지나치게 높다. 적정 이윤을 빼먹고도 남을 만한 초과요금을 소비자들에게 부과하고 있는 점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와 이통사는 요금의 적정성을 투명하게 평가·조정해야 한다. 요금을 합리적 수준으로 내려놓고 자율경쟁을 도입하는 게 순서다.
  • 몸집만 불린 ‘空기업’

    대한주택공사·한국전력공사 등 대표적인 공기업이 외형상으론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떨어지는 등 방만하게 운영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7일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정부투자기관 경영현황 평가’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13개 정부투자기관의 부채가 37조 2000억원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 증가액은 28조 4900억원이었다. 부채 증가액이 자본 증가액을 8조 7100억원 상회한 것이다. 이는 택지개발과 임대사업, 도로사업 등을 확장하면서 외형적인 총자산은 늘었더라도 부채규모가 60% 이상 증가해 나타난 현상으로, 부채 증가액 가운데 89%는 외부자금으로 조달됐다. 기관별로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공기업의 수익성이 모두 떨어졌다. 특히 주공은 부채 비율이 58.1%나 될 만큼 재무건정성이 악화됐다. 원가율이 100%를 상회하는 비수익성자산 건설에 외부 자금을 끌어쓰면서 금융 비용이 크게 늘어 부채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석탄공사는 석탄산업이 사양화로 접어들면서 자산과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최근 6년 연속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정부가 매해 400억원 이상 지원하고 있지만 수익성 지표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매출액이 2001년보다 7조 1585억원(36.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7306억원(37.2%) 줄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신설·확충으로 부채가 계속 증가해 외부차입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위탁사업을 주로 수행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한국농촌공사는 수익 사업을 발굴한다며 정부로부터 2000억원을 유상증자받았지만 투자할 곳을 정하지 못해 5년 가까이 정기예금에 예치했다고 심 의원측은 밝혔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독점운영되던 면세점이 경쟁체제로 전환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심 의원은 “공기업이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하고 수익성 개선이나 경영 합리화를 위한 노력은 부족했다.”면서 “낙하산 인사가 집중됐던 공기업은 앞으로는 자율경영을 확립해야 하고, 정부도 효율적으로 정책을 지원하라.”고 주장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申의 트라이앵글’을 캐라

    신정아씨가 조형물 설치를 알선하면서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착복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신정아-박문순-쌍용건설’의 커넥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서부지검은 3일 신씨가 알선한 조형물 설치의 대부분이 쌍용건설이 공사한 건물에 있다는 점을 확인, 성곡미술관 박문순 관장을 불러 조형물 설치를 독점한 경위를 조사했다. 쌍용건설이 지은 ‘경희궁의 아침’에 조형물 설치를 지원했던 조각가 L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형물 설치에 참여하려 했으나, 쌍용건설 측에서 성곡미술관이 일괄적으로 처리한다고 해서 결국 포기했다.”고 주장했다.검찰 관계자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알선한 3건의 조형물이 모두 쌍용건설이 시행한 건물에 설치돼 있다.”고 확인했다. 검찰은 박 관장이 김석원 쌍용그룹 전 명예회장의 부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신씨가 리베이트 금액을 착복하는 과정에서 박 관장과 신씨, 쌍용건설 간 커넥션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신씨가 리베이트를 관례인 30%보다 많은 40%나 받은 것을 박 관장이 묵인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성곡미술관 관계자는 “아무래도 미술관이 과거 쌍용그룹과 관련이 있었던 점이 많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그룹이 해체되면서 성곡미술관과는 현재 아무 관련이 없으며, 조형물도 현장 공사를 맡은 시행사에서 발주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美·中·日 반응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일본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상세하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중국언론에 뉴스를 독점 공급하는 국영 신화사의 톱 뉴스는 남북 정상회담이 차지했다. 시시각각 전달되는 사실 관계와 현장 스케치 등을 실시간 속보로 전달했다. 평양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5일 아침 서울로 돌아갈 것을 요청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안과 거부 소식 등도 빠르게 전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반면 미국 언론들은 비중이나 신속성에서 중국과 일본 언론들보다 뒤처졌다. 美정부와 언론은 평양에서 진행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의 추이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며 다양한 평가를 내놓았다. 미 정부의 한반도정책 실무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국인들이 지닌 분단의 비극과 남북 대화의 열망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6자회담과 남북대화는 병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한국 정부와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날 8면 한 면을 거의 할애해 심층 보도했다. 또 노 대통령 일행이 탄 차량 행렬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향하는 사진을 ‘기념비적인 월경(越境)’이라는 제목아래 실었다. 또 정상회담에서 북한경제 재건지원책이 나올 것이며 한반도 평화구축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日북핵과 함께 납치문제를 현안으로 갖고 있는 탓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신문들은 1∼2개면을 할애, 회담의 세세한 부분까지 보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 때와도 다르다. 당시에는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납치문제들이 등장하지 않았던 데다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북, 정상회담을 할 만큼 북·일 관계가 해빙기였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핵포기’의 언질을 받기를 바란다.”면서 납치문제의 해결도 설득해주길 주문하는 등 일본 주장을 분명히 했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은 3일 마이니치 신문과 인터뷰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제재를 해제할 만큼 북한쪽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납치문제 수위에 따라 대북 정책도 조정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中전역을 커버하는 중앙방송(CCTV) 뉴스채널은 김정일 위원장이 주재한 환영식 등 주요 장면을 거의 실시간으로 방영했다.CCTV 시사프로도 회담 내용을 폭넓게 다뤘다. 다만 특별한 해설이나 분석은 내놓지 않았다. 신화사도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대장금 DVD를 김 위원장에 전달했다는 스케치성 기사도 소개했다. 시나(新浪), 서우후(搜弧)등 포털 사이트는 정상회담과 관련, 일정·주제·의제·회담별로 기사를 다양하게 분류해 소개했다. 이에 비해 홍콩 언론들은 비판적인 자세를 취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허풍쟁이의 블록버스터’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에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할리우드적’ 분위기가 가미된 이후 김 위원장의 직접 영접으로 ‘블록버스터’로 바뀌었다고 전하면서 노련한 북한 의도를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jj@seoul.co.kr
  • 미쓰비시 중소형車 연말 국내 상륙

    미쓰비시 중소형車 연말 국내 상륙

    일본 자동차업계 4위인 미쓰비시자동차가 이르면 11월 대우자동차판매와 공식 계약을 맺고 국내에 들어온다. 대우자판이 미쓰비시 차를 수입해 자사 영업망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26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미쓰비시측과의 협상이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 큰 틀에서 합의가 끝났다.”면서 “이르면 11월, 늦어도 12월까지는 공식 수입판매 계약을 맺고 국내 시판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각 렉서스와 인피니티라는 고급 차종으로 한국에 들어온 도요타, 닛산과 달리 미쓰비시는 중·소형 차량 중심이 될 것이며 국내 시장의 특성에 맞춰 신축적으로 수입차종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자판이 미쓰비시와 손잡는 것은 독점판매하는 GM대우의 자동차가 인기차종이 많지 않은 데다 내수시장 점유율도 전체의 10.2%(올 7월 기준)밖에 안돼 수익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우자판 내부에서 미쓰비시의 국내 인지도와 수익성 등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됐으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제휴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차종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미쓰비시의 해외진출 선례에 비춰볼 때 준중형 세단 ‘랜서’, 중형 세단 ‘갤랑’, 중형 스포츠유틸리차량(SUV) ‘파제로’ 등이 우선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차들은 2000만∼3000만원대에서 국내 판매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 시장에서 현대·기아 등 국산차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쓰비시는 높은 비용을 들여 한국에 신규 딜러망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대우자판의 기존 판매망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비교적 싼 값에 차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국 자동차회사 국내법인 관계자는 “다양한 선택의 폭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감안할 때 국산차 회사들은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회사 관계자는 “미쓰비시 차의 품질이 국산차보다 나을 것이 없는 데다 본선인도가격(FOB)에 8%의 관세가 붙고 이를 기준으로 특별소비세까지 합산되면 동일 차급이라고 해도 국산과의 가격차가 상당히 커져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대부업시장 외국계에 완전잠식

    국내 대부업 시장이 외국계에 의해 사실상 완전 잠식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시장은 일본계가,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미국계가 휩쓸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대부업체에서 자산규모 상위 10개사 중 대주주가 국내자본인 회사는 3개에 불과하고, 이들의 시장 영향력도 지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사 중 가장 큰 회사는 동양종금증권의 자회사인 동양파이낸셜. 할부대출과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대부잔액이 상위 10개사 총합 중 10.7%에 불과했다.동양캐피탈과 현대기술금융은 상위 10개사 대부잔액의 8.6%,1.0%를 각각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들 회사는 대부업 허가를 받았지만 소매금융은 거의 안 하고 매출채권 관리 등에 주력하고 있어 전형적인 대부업체로 보기는 힘들다. 이에 반해 소액신용대출 시장은 일본계 자금이 점령한 상태. 상위 10개사 명단에 오른 소액신용대출 업체는 4개사로 모두 일본계이다. 산와머니는 정통 일본계, 프로그레스·아프로소비자금융·파트너크레디트 등 3사는 재일교포 자본인 아프로파이낸셜 그룹 계열사다. 이들 업체들은 상위 10개사 대부잔액의 각각 17.5%,22.8%를 장악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미국계가 독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메릴린치 계열인 페닌슐라캐피탈이 10개사 대부잔액 중 25.5%를 차지했고 GE계열의 GE리얼에스테이트, 리먼브러더스 계열의 매화케이스타스가 각각 3.9%,9.9%의 점유율을 기록중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플러스] 애플, 미국내 삼성프린터 독점판매

    삼성전자가 ‘라이벌’ 미국 애플사와 손잡았다. 애플의 미국 현지 가전 전문 유통매장에 삼성전자의 최신 프린터를 진열하기로 한 것이다. 애플이 휴대전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자이지만 프린터 제품은 없는 데 따른 것이다. 조만간 애플의 160여개 미국 매장은 삼성전자의 흑백 레이저 프린터 ‘스완’과 복합기 ‘로간’을 독점 판매한다. 삼성 제품이 애플 매장에 등장하기는 처음이다. 삼성은 내년 1월까지 애플과 독점 유통 계약을 맺은 뒤 판매 추이 등에 따라 제휴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태왕사신기’ 일본서 모바일로도 본다

    ‘태왕사신기’ 일본서 모바일로도 본다

    MBC 특별기획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 윤상호 · 극본 송지나, 박경수)가 일본서 PC용 VOD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NHK에서 오는 12월 방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본 니프티 주식회사는 PC와 휴대전화 전용으로 독점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니프티 주식회사는 NHK 방송 종료 후 한국 오리지널판 태왕사신기 64회분에 일본어 자막을 첨부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PC는 물론 휴대전화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질 ‘태왕사신기’ 공식 홈페이지는 드라마의 역사적 배경, 출연자와 촬영 현장 정보, 커뮤니티 등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각단’을 연기한 이다희의 화려한 액션연기로 화제가 된 태왕사신기 5회는 31.5%(4회분, TNS코리아 조사)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日언론 “12월 씩씩한 욘사마가 온다” ☞[관련기사] 中언론“태왕사신기 이지아는 아시아 샛별” ☞[관련기사] 태왕사신기 해외팬들“역시 대단한 배용준” ☞[관련기사] 中언론“태왕사신기 중국내 방영 금지될 것”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oe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KT 망내통화 새달부터 50% 할인

    SKT 망내통화 새달부터 50% 할인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 종전 요금제에 월 2500원을 추가하면 SKT가입자간 통화요금을 50% 할인해주는 ‘T끼리 T내는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KTF와 LG텔레콤은 반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망(網)내 할인 도입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요금할인 경쟁이 점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SKT의 이 요금제는 통화량에 따라 체감도가 달라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할인 효과를 못느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난 6월 기준으로 SKT 가입자의 평균 음성통화 매출인 2만 9737원에서 평균 기본료 1만 4491원을 뺀 순수 국내 통화요금은 1만 5246원이다. ●통화량 많을수록 할인효과 커 이 중 SKT 가입자간 평균통화율인 53%를 적용하면 8081원이 나온다. 이 8081원 가운데 절반인 4040원을 할인받는 것이다. 여기서 월정 부담액 2500원을 감안하면 실제 할인액은 1540원이 된다. 통화량이 많은 가입자는 짭짤하다. 이동통신요금 월 9만 2000원을 내는 가입자는 월 1만 5000원을 할인받는다. 월 5만 8000원을 내는 사람은 월 7587원,3만 8000원을 내는 사람은 3600원,2만 6000원을 내는 사람은 1000원을 할인받는다. SKT는 이번 요금제로 월정액인 2500원 이상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 2145만명 중 55%인 1164만명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SKT는 또 내년 1월1일부터 문자메시지(SMS) 이용료를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10원 내린다. 소량 이용자들을 위해 기본료를 1만 3000원에서 9900원으로 내린 ‘뉴세이브’요금제도 다음달 17일부터 선보인다.11월부터는 종전 1만원,2만원,3만원,5만원권 선불카드 외에 5000원권이 새로 나온다. 또 1만원권의 사용 기간도 1개월에서 2개월로 늘렸다. ●시민단체 “기본료 인하 않고 생색내기” SKT의 망내 할인 요금제 출시에 대해 KTF와 LGT는 반발하고 있다.KTF는 “가입자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시장 흐름을 보면서 정해야 했다.”고 주장했다.LGT도 “지배적사업자가 망내 할인을 시도하는 것은 독점의 폐해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YMCA 김희경 간사는 “절대 다수의 가입자들이 원하는 가입비, 기본료 인하는 뺀 채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주는 생색내기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신배 SKT 사장은 “가입자의 요금 부담을 더는 등 고객가치 제고를 통한 가입자 유지와 마케팅비용을 절감하자는 취지”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급격한 시장점유율 변동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가급적 사업자 자율을 존중하겠지만 시장 쏠림현상이 있으면 공정경쟁 심사를 통해 조건을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EU법원 “MS 반독점 벌금 옳다”

    유럽연합(EU) 1심 법원은 17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EU 집행위원회의 반독점 벌금 부과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1998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미디어플레이어 끼워팔기 등으로 윈도 정보접근을 막는다며 MS를 EU 집행위에 제소한 지 9년 만의 결정이다. EU 1심 법원은 “MS가 컴퓨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점이 인정된다.”며 2004년 MS에 대해 반독점 조치를 취한 EU 집행위의 손을 들어줬다.MS는 항소하지 않을 경우 EU 사상 최대규모인 4억 9700만유로(약 6007억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집행위는 당시 MS가 90% 이상의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운영체제인 ‘윈도’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벌금을 부과했다.MS는 이에 맞서 제소했지만 이번 판결로 기각된 것이다. 이번 판결에서 법원은 “MS가 결국 소비자들이 윈도 미디어플레이어가 분리된 윈도 운영체제를 구입할 수 없게 만들어 라이벌 업체들에게 타격을 줬다는 집행위 판정이 옳았다.”고 지적했다.MS는 2개월 내에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에 항소할 수 있다.MS는 판결 내용을 정밀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행위는 이번 판결 승리를 계기로 MS에 시정명령 불이행을 내세워 벌금 추가부과 등 강경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집행위는 지난해 7월 MS가 집행위의 시정지시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2억 8050만유로의 벌금을 추가 부과한 바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접시안테나 없이 위성방송 본다

    오는 11월부터 신축 아파트와 주상복합 같은 공동주택 입주자들은 접시안테나를 설치하지 않아도 고화질의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위성방송을 보려면 아파트 등 건물 외벽에 따로 접시안테나를 사서 달아야 했다. 이는 현행 법규상 위성방송은 아파트 옥상 등에 설치된 공동시청안테나를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조항을 정부가 뜯어고치기로 했다. 사실상 공동안테나를 독점했던 케이블TV업계는 강력 반발하며 헌법소원도 불사할 태세다. 정보통신부 김동수 차관은 13일 “공동주택의 공동시청안테나를 통한 위성방송 수신이 가능하도록 ‘텔레비전 공동시청안테나 시설 등의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공동시청안테나를 통한 위성방송을 볼 수 있도록 위성방송 주파수 대역 지정, 위성안테나 규격 등을 새로운 설치 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1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이번 규칙개정안은 공동주택 입주자들이 구내에 설치된 방송 공동수신설비를 이용해 지상파방송, 케이블TV방송, 위성방송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도록 매체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적극 환영한다.”며 “방송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측은 우선 새로 짓는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관련 설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위성방송 시청이 어려웠던 기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설비를 설치해주기로 했다. 반면 케이블TV측은 행정소송은 물론 헌번소원까지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스카이라이프의 대주주인 KT가 통신망에 이어 유선방송망까지 장악할 수 있게 하는 엄청난 특혜”라며 “허용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항만물류 선진화의 길] (上) 싱가포르·두바이항 르포

    [항만물류 선진화의 길] (上) 싱가포르·두바이항 르포

    한국이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하드웨어 중 하나가 ‘허브항(hub港·물류의 중심이 되는 항구)’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개발노력에 비해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항만물류 선진화의 길을 2회에 걸쳐 모색해 본다. 첫 회로 ‘싱가포르 항만운영공사(PSA)’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포트(DP)월드’ 등 아시아의 거대 항만운영사의 성공비결을 짚어 본다. |싱가포르·두바이 강주리특파원| 지난 7일 싱가포르항.1.3㎞에 걸쳐 즐비한 43개의 선석(배를 정박하는 자리)과 477개의 대형 크레인이 장관을 이룬다. 한 눈에 이곳이 아시아 최대의 허브항임을 알 수 있다. 세계 200여개 해운회사가 싱가포르항을 드나들며 123개국 600개 항구로 물건을 실어 나르고 있다. ●싱가포르 PSA, 세계 물동량 5분의1 처리 이 곳을 독점운영하고 있는 곳이 PSA다.PSA는 지난해 총 248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해 단일 항만 기준으로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길이 6m짜리 컨테이너를 하루에 6만 8000개씩 처리했다는 얘기다. 전세계 물동량의 5분의 1이다. 다른 나라에서 운영하는 항만의 물량까지 합한 전체 처리량에서는 홍콩 허치슨에 이어 2위다. 현재 우리나라 인천·부산 신항을 비롯해 벨기에, 인도,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15개국 26개 항만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싱가포르항이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이유로는 천혜의 입지조건과 첨단시설 투자를 꼽을 수 있다. 크레인들이 쉬지 않고 컨테이너를 배에 싣고 내리지만 일하는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다. 거의 모든 것이 중앙관제실의 무인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처리되는 까닭이다. 크리스토퍼 찬 조정과장은 “우리 항구는 선석의 수심이 평균 15m로 깊어서 초대형 선박도 쉽게 들어올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물량의 처리가 가능하다.”면서 “컨테이너들이 목적지별 화물칸에 정확히 실릴 수 있도록 하는 등 끊임없이 기술투자를 해온 것도 PSA가 세계 일류 항만운영사로 성장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1997년 민영화 이후에도 계속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항구 주변에 7㎞의 화물전용 고속도로를 건설해 줬다. 또 PSA는 화주가 원하면 1주일간 무료로 화물을 보관해 주고 신선도가 중요한 물품을 위해 냉장 컨테이너를 따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도 도입했다. PSA는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부두의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2004년 시작된 파시르 판장 신항만 터미널 공사가 2012년쯤 마무리되면 연간 처리능력이 20% 정도 늘어난다. PSA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랍에미리트의 DP월드는 합병을 통해 초대형 항만운영사로 성장한 사례다.1991년 제벨알리 항만공사와 라시드 항만공사가 합병해 출범한 두바이 항만공사(DPA)가 2005년 두바이 포트인터내셔널(DPI)과 통합,DP월드로 재탄생했다. ●아랍에미리트 DP월드, 부산신항만 25% 지분 직원이 5만명이 넘는 DP월드는 세계 100개국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22개국에서 42개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4200만TEU를 처리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4800만TEU를 예상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화물량의 90%, 호주·인도 화물량의 50%를 처리하고 있으며 지중해 지역을 비롯해 아프리카, 러시아, 중남미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마이클 무어 부사장은 첨단장비가 DP월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컨테이너 4개를 동시에 들어올릴 수 있는 첨단 크레인을 231개 확보했고 80t짜리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기기를 도입하는 등 장비 첨단화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DP월드는 부산 신항만 사업에도 투자해 현재 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무어 부사장은 부산 신항에 대해 “지리적으로 매우 좋은 여건을 가졌으며 특히 앞으로 5년간 다른 항만사들이 갖추어야 할 여건들을 부산 신항은 이미 확보하고 있다.”면서 “성숙단계에 들어간 한국경제의 여건상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자신할 수 없지만 동아시아의 허브항으로 성장할 준비는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jurik@seoul.co.kr
  • “평생 마르크스 연구하고 가르쳐… 자본론은 세상을 보는 올바른 눈”

    “평생 마르크스 연구하고 가르쳐… 자본론은 세상을 보는 올바른 눈”

    지난 3일 김수행(65)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학기 강의를 시작했다. 학부의 ‘현대 마르크스경제학’과 대학원의 ‘고급 마르크스경제학 연구’ 두 과목을 맡았다. 김 교수는 마르크스 ‘자본론’의 한국판 최초 완역자이자, 국내에서 마르크스경제학으로 외국 대학(런던대) 박사학위를 받은 1호 학자다. 어떤 이는 그를 ‘구좌파’라 부르고, 누군가는 ‘고전적 마르크스주의자’로, 혹은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라 일컫는다. 이 ‘동의이음어’들은 국내 학계에서 그가 속한 사상적 지형을 의미하는 동시에, 그의 일관된 학문적 고집을 뜻한다. 한국 마르크스경제학의 좌장인 그의 서울대 임용과 퇴임 과정은 국내 마르크스주의가 처한 과거와 현재를 그대로 상징한다. ●마르크스 전공자 채용 재논의결정 아쉬워 1982년, ‘불온사상’ 마르크스경제학을 전공한 김 교수를 받아들인 첫번째 학교는 당시 군사정권에 정면으로 맞섰던 한신대학교였다. 김 교수는 그런 한신대의 민주화를 주장하다 고 정운영 교수와 동반 사직했고,89년 2월 서울대에 자리를 얻었다. 그의 서울대 임용은 ‘정치경제학’ 전공 교수를 원하는 서울대 대학원생들의 수업거부 및 타교 학생들의 연대시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교수는 “이 사건은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크게 확장하고, 각 대학이 진보적 교수들을 대거 영입해 교과과정을 대폭 개정하게 한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서울대 근무 19년째가 되는 올 8월29일, 서울대 경제학부 인사기획위원회는 퇴임을 앞둔 김 교수의 후임으로 마르크스경제학이 아닌 ‘경제학일반’으로 채용자격을 결정했다. 마르크스경제학으로 특정할 경우 우수 교수를 영입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김 교수는 “나를 끝으로 서울대에서 마르크스경제학이란 과목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5일 서울대 교수회의는 ‘경제학일반’으로 채용자격을 확정하고, 마르크스경제학 전공자 채용여부는 다음 학기에 재논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자본론 완역 학계기여 가장 뿌듯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나아가 ‘종언’을 이야기하는 시대. 김 교수는 “마르크스주의가 위기였던 적은 없다.”고 단언한다. 평생 마르크스를 읽고, 연구하고, 가르쳐온 그는 “90년대 이후 한국 마르크스주의의 급격한 쇠퇴는 마르크스주의 그 자체의 쇠퇴가 아니라, 학문적 유행에 민감하게 처신하며 마르크스주의를 폐기처분한 지식인들의 위기”라고 진단했다.‘변종 마르크스주의’인 스탈린주의가 맹위를 떨쳤던 한국 사회에서 ‘스탈린주의 몰락’을 ‘마르크스주의 몰락’으로 등치시킨 지식인들이 철저한 반성적 평가 없이 너무 빨리 사상적 포기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사회과학계는 하나의 화두에 천착해 평생을 연구하는 풍토가 취약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마르크스주의의 가장 심각한 과제 중 하나로 거론되는 학문후속세대의 재생산 문제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비관하지 않았다.“양극화 심화, 비정규직 급증 등 신자유주의가 양산하는 현실적 문제가 대안적 사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강제하고 있고, 대안적 사상의 중심엔 늘 마르크스주의가 있어 왔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마르크스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뚜렷하게 감지된다.”면서 “현 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문제를 주류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제3회 ‘맑스 코뮤날레’를 개최하며 상임대표를 맡았던 그가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그는 “올해는 한·미 FTA가 타결되고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전면화돼 사회 불평등이 극도로 심화되는 원년”이라면서 “공동체적 연대가 점점 약화되는 지금 마르크스주의를 통하지 않고서는 대안을 모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퇴임후도 사회과학대학원서 강의 김 교수는 무엇보다 제대로된 연구와 공부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그는 “마르크스주의에 회의를 갖기 전에 마르크스주의가 무엇인지부터 철저하게 공부해야 한다.”면서 “그 후에야 어떻게 실천할지, 어떻게 마르크스주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자신 ‘마르크스주의 전파자’로서 역할을 설정하고, 평생 수많은 책을 읽고 쓰며 마르크스주의와 더불어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 지적이다. 김 교수가 한국 학계에 기여한 가장 큰 공로는 역시 ‘자본론’ 완역을 꼽을 수 있다. 엄혹했던 시절, 일본에서 귀국하는 친구 이삿짐 속에 북한판·일본판본까지 숨겨와 번역한 ‘자본론’은 마르크스주의에 목말랐던 국내 학계의 지적욕구를 해갈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 교수는 여전히 ‘자본론’을 “세상을 올바로 보는 눈이자, 자본주의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을 파악하는 유익한 도구”라고 믿는다. 다만 “‘자본론’의 현재화를 위해서는 마르크스가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독점과 금융공황, 대외관계 등을 오늘에 맞게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퇴임 후 김 교수는 비판사회과학 전문 교육기관인 사회과학대학원(가칭)에서 ‘자본론’을 강의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마르크스 전공자들이 생계 위협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직장인들과 상호부조시스템으로 결합된 학문공동체를 만드는 것도 그의 마지막 꿈이다. 그는 “‘자본론’ 전파에만 몰두하느라 구체적 정책대안을 만드는 데 적극 참여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이젠 짐을 좀 덜었으니 앞으론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 교수는 가까운 지인들을 초청해 오는 11월22일 조촐한 퇴임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FTA비준안 7일 국회제출

    정부는 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후 2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제출에 앞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즈음하여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다.담화문에는 한·미 FTA 체결로 인해 농민 등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한·미 FTA의 독점적 권리를 누리기 위해 국회의 동의가 시급하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하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심의와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적의원의 절반 이상이 출석해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현대차 무분규 타결 환영하지만

    현대차 노사가 10년만에 처음으로 분규 없이 임단협을 타결로 이끌어냈다. 현대차 노조는 지금까지 임단협 때 회사측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파업권을 남발해 왔다. 그 결과,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과 대외 이미지 손상, 노사간 불신 심화 등의 상처만 남겼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이번 임단협 타결은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교섭 결렬-파업-타결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은 점에서 일단 높이 평가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현대차 노사의 무분규 타결이 상생과 화합이라는 새로운 노사관계의 발판을 마련하는 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타결내용을 들여다보면 무분규 타결을 위해 회사측이 지나친 비용을 치르지 않았느냐 하는 의구심이 든다. 회사측은 이번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환배치’와 관련해 노조의 양보를 받아내려 했으나 제대로 협상도 못하고 포기했다. 임금피크제 도입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고용과 관련된 사안은 노사가 공동으로 심의·의결토록 함으로써 경영권 행사에 족쇄만 더 강화됐다. 지난 7월 해외 판매목표를 9만 5000대 줄인 상황에서 조합원당 임금부담은 490만원 늘어났다. 올 들어 현대차 노조의 정치파업에서도 확인됐듯이 명분없는 파업에는 여론은 말할 것도 없고 조합원들도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수입차의 내수시장 잠식 속도로 볼 때 현대차가 누리는 독점적 지위도 언제 허물어질지 모른다. 현대차 노조는 무분규 타결에 박수를 보내는 소비자들의 여망에 부응해 생산성 향상으로 화답하기 바란다.
  • 한나라 ‘北風 막기’ 선제행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측 인사가 최근 북한 당국자를 제3국에서 비공개 접촉한 것을 놓고 ‘북풍’(北風) 차단을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북측이 한나라당의 집권에 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한나라당이 ‘북한 변수’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고 범여권은 독점적 이점을 누릴 것이란 기존의 시각을 흔들 만한 잠재력을 품은 관측들이어서 주목된다. 이 후보측 정병국 의원은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북측 인사 3명을 만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인 정 의원은 “남북한의 고대 유물을 교환·전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것일 뿐 다른 정치적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북측 인사가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이 바뀌었다는데…’라고 묻길래 ‘아직 확정된 건 아니고, 당론 수렴 절차를 더 거쳐야 한다.’고 답한 게 정치적 대화의 전부”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나경원 당 대변인도 “정 의원 개인 차원의 접촉일 뿐 당 차원의 지시에 따른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야당 후보측 인사가 북측과 물밑 접촉한 사실 자체가 범상치 않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대북 채널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 의미 있다는 것이다. 북측과 접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선과 관련한 한나라당측 의중이 북측과 교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창주 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이 최근 “지난달 베이징 등지에서 만난 북한 고위당국자들이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 집권에 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이를 두고 북측이 남한 대선 정국에서 여권과 야당에 양다리 걸치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측은 일단 대북 채널 가동설을 부인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방송은 권력 아닌 공적재산”

    “기존의 언론환경은 텔레비전 방송을 권력으로 보지만,‘TV 2.0’은 방송을 권력이 아니라 공적재산이라고 봅니다.” 언론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미디어 2.0 네트워크(가칭) 준비모임’이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청자가 콘텐츠 생산과 유통의 실질적 주권을 행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TV 2.0’을 선언했다.‘TV 2.0’은 생산자가 일방적으로 시청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열린 TV를 일컫는 말. 네트워크는 “오늘날 우리는 민주주의 확산이라는 정치사회적 변화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시청자가 일방적 소통의 대상에서 능동적 주체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TV 2.0’의 핵심 모델로 ‘오픈 플랫폼’을 제시했다. 선언에 참여한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는 “오픈 플랫폼은 지상파, 케이블, 위성,IPTV 등 모든 방송사업자에게 적용되는 미디어의 미래모습이며, 독점적 배타적 플랫폼에 안주하는 방송사업자는 시청자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청자와 전문가가 함께 하는 풀뿌리 시청자단체를 지향하는 ‘미디어 2.0 네트워크(가칭)’는 새달 발족할 예정이다. 이날 선언엔 서영훈 전 KBS 사장, 강한필 전 불교방송 사장, 노향기 한국언론중재위원회 부위원장 등 언론계 인사 57명이 참여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거래소 증시상장 무기한 연기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이 지난달말 사실상 무기연기되면서 상장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상장의 필요성부터 상장 이후 갖춰야 할 장치 등 상장 일정 논의에 앞서 다뤄졌어야 할 사항들이다. 그동안 논의는 상장차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공익재단에만 집중돼 왔다. 거래소가 2000억원, 현재 주주인 증권사가 1700억원을 출연하기로 합의된 상태다. ●독점이득을 보장받는 상장 거래소 상장의 딜레마는 정부가 민간기업에 독점을 보장해 주고, 그 민간기업이 시장감시의 공적 역할도 수행한다는 점이다. 외국의 거래소 대부분은 2000년 이후 상장했다. 그러나 외국은 독점체제가 아니다. 자본시장의 성숙도도 우리보다 앞서 있다. 국내 거래소를 복수로 하자는 논의도 있었으나 세계적으로 거래소 통·폐합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대세다. 상장된 거래소들은 규제기능을 규제기관이나 거래소내 자회사로 분리한 경우도 있고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실행하는 경우도 있다. 정답이 없다. 거래소 상장은 2005년 통합거래소 출범 당시부터 목표였다. 참여정부의 대선공약 중 하나이다. 상장이 돼 주주가 회원사인 증권사에서 기관투자가나 개인들로 다변화하면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해진다. 가치평가가 가능해져 외국 거래소와의 지분교환 등을 통한 합작도 가능해진다. 거래소 지분을 갖고 있는 증권사들은 수백억원대의 상장차익을 얻을 수 있다. ●“법 개정” 對 “정관 개정” 상장 이후에도 거래소의 주 수입원은 매매수수료다. 증권예탁결제원, 증권업협회도 매매수수료의 일부를 떼간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수수료의 전반적 체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본시장통합법 실행으로 상장 자체보다 자본시장 전체의 공익규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큰 틀의 논의가 필요하다. 주주들 이익을 위해 수수료를 올리면 현행 독점체제에서 일반 이용자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상장·거래되는 회사들이 많을수록 수입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상장심사를 소홀히 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주주이익 극대화와 시장감시 기능이 충돌하는 대목이다. 정부는 거래소법을 고쳐 공익성을 통제하는 수단을 만들자는 입장이다. 거래소는 정관만 고치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거래소 노조에 따르면 정부안은 거래소에서 상장심사와 시장감시기능을 분리, 자율규제위원회를 만드는 것. 자율규제위원장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승인하며, 거래수수료는 자율규제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경부가 승인한다. 이 경우 거래소는 매매만 하는 기구가 되며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진다. 거래소 노조가 반발하는 대목이다. ●거래소 직원들 상장차익 논란 민주노동당은 현행법과의 충돌을 문제삼는다. 상장시 우리사주에 배정된 공모물량은 20%로 상장 이후 우리사주 지분이 10%로 최대주주가 된다. 동일인이 5% 초과 지분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거래소법과 충돌한다. 무상증자물량은 400만주로 직원 700명에게 1인당 평균 5700여주가 배정된다. 공모가 3만원으로 계산하면 1억 7000만원 수준. 증권거래법 시행령에 공모주는 청약 직전 1년간의 급여총액을 초과할 수 없게 돼 있는데 이 규모를 넘는다. 민노당 관계자는 “국가에 반납해야 할 공익기관 이윤이, 직원이라는 이유로 개인에게 분배되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거래소 안으로 상장하더라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의 상장차익 논란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기업] 국가로펌 내년 닻올린다

    국가소송을 전담할 ‘정부법무공단’이 내년 1월 변호사 30명 규모로 출범한다. 기획예산처는 지난달 31일 “국가 로펌 성격으로 출발하는 정부법무공단에 첫해 운영비로 2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처 관계자는 “설립초기의 공단 경영에 필요한 인적·물적 기반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 첫해에 한해 운영자금 일부를 재정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는 추가 재정지원 없이 소송수임료, 자문수수료 등 자체수입으로 공단 운영자금을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해 지원금 29억원도 무상 지원이 아니라 향후 정부 소송 대행시 수임료로 상계하는 형태로 회수할 계획이다. 공단은 우선 CEO 1명, 변호사 30명, 사무직 40명 등 총 71명의 중견로펌 규모로 출발,2010년까지 변호사 수를 4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공단 변호사 보수는 판·검사보다는 높지만 민간로펌 변호사보다는 낮게, 직원들은 다른 공단직원 보수수준에 맞춰 책정될 예정이다. 공단의 주 고객은 원칙적으로 국가·자치단체·공공단체 등에 한정하여 공단의 공익성 및 전문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주요기능은 국가소송·행정소송 및 헌법재판 사건의 소송수행, 법률종합컨설팅, 자유무역협정(FTA) 등 외국과의 협상시 법률지원 업무 수행 등이다. 공단은 이를 위해 조세, 부동산,FTA 체결에 따른 투자자국가소송전담팀 등 5개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단은 국가로펌 기능을 수행하되, 독점이 아닌 민간로펌과 경쟁하여 소송을 수임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부처나 지자체도 소송을 공단에 위임할지 아니면 민간로펌에 위임할지 여부를 자유롭게 판단·결정할 수 있다. 다만 변호사 비용이나 법률 자문료 액수는 민간로펌보다 낮은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수임 규모는 변호사 인력규모에 비추어 연간 1000여건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정부·지자체 등의 변호사 선임사건 3만여건(2004년)의 3% 수준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中 반독점법 통과… 외국기업 타격 우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중국회사에 대한 외국기업의 인수·합병(M&A)을 제한하고 외국기업의 시장 독과점을 막는 내용의 반독점법을 30일 통과시켰다. 법안은 중국 국영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법 적용의 예외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외국기업들이 갖고 있던 산업 주도권을 중국이 확보할 여지가 마련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독점법이 중국의 산업 육성 장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다. 한국기업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의 김명신 과장은 “몇몇 대기업을 빼고 한국 기업은 중국 내수시장에 크게 진입하지 못해 별 피해가 예상되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행정권 남용 금지’ 등 공정 거래를 보장할 만한 조항들은 향후 한국기업의 내수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법은 그간 글로벌기업들 사이에 암암리에 형성된 가격 담합도 강력하게 규제할 수 있도록 했다.●외국인 M&A규제 법안은 외국인의 M&A 규제와 독과점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외국기업 또는 외국자본이 국유기업을 M&A하려 할 때는 ‘국가 안전심사’와 ‘경영자 집중’, 즉 독과점 상태에 대한 2가지 심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안전심사는 핵심산업이 외국기업에 넘어감으로써 국가이익에 피해가 없는지를 살피겠다는 명분으로 실시된다. 경영자 집중 심사에서는 중국회사를 인수한 외국기업의 중국내 시장점유율이 25%를 초과하는지를 따지게 된다. 또한 외국기업이 중국회사를 인수합병하려면 중국당국의 허가를 반드시 받도록 했다.독점은 개별 기업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거나,2개 기업이 시장의 3분의2 이상을,3개 기업이 4분의3 이상을 차지할 때인 경우로 규정, 시장점유율을 낮추도록 하고 있다.●中국영기업 등 핵심사업 보호의지 이에 따라 당장 미국마이크로소프트가 90%이상 차지하고 있는 컴퓨터 운영체계(OS)나 노키아 등의 휴대전화, 코닥의 감광재 등이 독점 규제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카메라, 통신설비 등 다국적 기업들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시장도 타깃이 될 전망이다. 다만, 법안은 사회 공공이익에 부합 하면 ‘경영자 집중’을 허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핵심산업 분야를 보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철도·운송 항공·원유·천연가스·통신 등의 분야는 국가 핵심산업으로 규정됐다. 외국기업의 M&A가 불가능하고 국영기업의 독과점이 허용된 분야들이다.13년 동안 끌어온 이 법안은 내년 8월부터 시행된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중국에 세워진 법인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모든 직원들에 대해 개인소득세를 신고토록 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영세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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