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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삼현과 ‘520억’ 규모 투자협약 체결

    창원시,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삼현과 ‘520억’ 규모 투자협약 체결

    경남 창원시가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인 삼현㈜ 52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29일 홍남표 창원시장, 황성호 ㈜삼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노력에 합의한다는 내용으로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삼현은 핵심 제품인 전동화 모듈 수주 증가에 따라 사업장 증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존 사업장과 가까운 팔용동 부지에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5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삼현은 1988년 창원국가산단 내 설립된 자동차 핵심부품 제조기업이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친환경 자동차, 스마트 방산, 로봇, 전기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적용되는 핵심 구동 시스템 제품이 있다. 특히 ㈜삼현은 모터·제어기·감속기를 통합한 3-in-1 통합 솔루션 기술을 국내·외 최초로 보유, 친환경 자동차 전동화 모듈을 양산화해 독점 공급하는 등 모션 컨트롤 시스템 산업을 이끌고 있다. 황성호 ㈜삼현 대표는 “창원시와 경남도의 적극적 투자유치 활동과 기업지원, 경쟁력 있는 산업 인프라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올해로 36년째 뿌리를 내린 창원 향토기업으로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모션 컨트롤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미래 e-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인 ㈜삼현의 대규모 투자 결정에 감사하다”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삼현이 기술 중심 글로벌 기업으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티켓값 비싸” 줄줄이 망하는데…임영웅 ‘하루 14억’ 초대박 터뜨렸다

    “티켓값 비싸” 줄줄이 망하는데…임영웅 ‘하루 14억’ 초대박 터뜨렸다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줄어들면서 신작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는 가운데 가수 임영웅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개봉 첫날 흥행 기록을 세웠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하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개봉일인 전날 14억 2000여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매출액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관객 수로 보면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6만 3000여명으로 1위다.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이보다 적은 4만 9000여명이 관람해 2위였지만, 매출액 점유율은 44.3%에 달해 압도적인 1위였다. 2위인 ‘에이리언: 로물루스’(4억 9000여만원·15.6%)와 격차도 크게 났다. 관객 수가 적은 데도 매출액 1위를 차지한 것은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콘서트 실황 영화로 티켓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데다 아이맥스와 스크린X 등 특별관으로 관객이 몰린 데 따른 것이다. CGV에서 독점 상영되는 이 영화의 티켓 값은 2D는 2만 5000원, 스크린X는 3만 2000원, IMAX는 3만 5000원이다.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콘서트 실황 영화로는 처음으로 특별관에서도 동시 개봉했다. 콘서트의 현장감을 느끼려는 관객이 특별관으로 몰리면서 일부 상영관에선 매진 사례가 잇따르기도 했다. 이날 오전 예매율도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27.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매 관객 수는 9만 3000여명이다. 한편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보편화되면서 최근 영화관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CGV 원주, CGV 인천 논현, 롯데시네마 대전 둔산 등 대형 극장의 폐업은 물론 충무로를 대표하는 극장이었던 대한극장도 66년간의 영업을 마치고 결국 폐업하기로 했다.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OTT에 비해 영화 티켓값이 너무 비싼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배우 최민식은 지난 17일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지금 1만 5000원인데 스트리밍 서비스 앉아서 여러 개 보지 발품 팔아서 (영화관 가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이 사람들도 코로나 때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다. 심정적으로 이해는 된다”면서도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고 지적했다. 올여름 극장가는 400만 관객을 돌파한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을 제외하곤 뚜렷한 흥행작을 보기 어렵다. 기대했던 광복절 특수가 실패하자 10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하는 할인 행사까지 나왔다. CGV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컬처데이’(‘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컬처위크’로 확대해 실시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지난 2014년 ‘문화가 있는 날’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내주 월요일부터 목요일(26~29일) 오후 5~9시에 2D 영화를 7000원에 볼 수 있다.
  •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 국내 스타트업 세계적 성장 돕겠다”[전경하의 집중]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 국내 스타트업 세계적 성장 돕겠다”[전경하의 집중]

    세계 기술 경쟁은 탄소중립, 전기차, 인공지능(AI) 등으로 옮겨 갔다. 미중 패권경쟁이 계속되면서 한국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문국현(75)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는 “미중이 디커플링하는 지금이 한국에 거대한 기회”라며 스타트업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존폐 위기에 놓인 유한킴벌리를 세계적 기업으로 만든 스타 경영인, 올해 40주년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시작한 시민운동가, 2007년 창조한국당 대선 후보. 그동안의 성과를 위안 삼아 관조하거나 소일거리를 할 나이에 문 대표는 국내는 물론 해외 곳곳에서 네트워크 구축과 자금 모집 등으로 바쁘다. 문 대표를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사무실에서 만나 현재 활동과 그 이유에 대해 들었다. 2026년 스타트업 올림피아드 제안‘실리콘밸리 경진대회’ 수상팀 대상UC버클리 창업 연수 과정 통과 땐‘집중 육성 글로벌 스타트업’에 등록광양에 첨단소재 스마트 공장 건설의료용 부직포와 방호복 생산 계획피터 드러커 박사는 나의 모태신앙사회에 책임 경영·전사적 혁신 추구개선할 점은 먼저 본 사람이 고쳐야기업·국가·환경 사랑… 재창조 노력 -2026년 글로벌 스타트업 올림피아드를 제안했다. “한국에서 글로벌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서다. 미국의 기업 생태계는 청년들이 대학을 통해 스타트업과 대기업으로 이동하고, 대기업과 대학도 자유롭게 교류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 GDP의 1.7%인지라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크기 위해서는 미국 등 세계적 기업과 교류해야 한다. 경영 컨설팅, 네트워크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비즈니스포럼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경진대회 수상팀은 국내 스타트업 캠프 과정에 들어가고, 그중 선발된 이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UC버클리 AMENA센터에서 창업 연수 과정을 밟게 하려 한다. UC버클리 기준까지 통과하면 집중육성대상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등록된다. 미국 대기업, 대학, 투자자, 세계적 인재들과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는 장치다.” -광양경제특구에 공장 건설 계획을 세웠다. “아얀테첨단소재의 부직포 기반 방호용품 스마트 공장이다. 부직포는 코로나19 유행 때 봤듯이 의료진 방호복, 마스크 등에 쓰인다. 유한킴벌리(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가 1970년 공동출자해 설립)에 있을 때 병원용품과 산업용품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직포를 개발했는데 본사인 킴벌리클라크가 이 사업을 분사해서 요즘은 중국에서 주로 생산한다. 공급 불안정에 제품값 등락이 심하고 성능 및 품질 혁신도 시급하다. 첨단기술이 적용된 의료용 부직포와 방호복을 생산하는 스마트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땅은 확보됐고 여러 기업 및 기관 공동투자로 빠르면 내년 7월 착공, 2027년 1차 준공 계획이다. 총 10년 프로젝트인데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됐다.” -공장을 지어 본 경험이 있나. “유한킴벌리 부사장이던 1993년 생산라인이 모두 자동화된 대전공장을 지었다. 이후 미국 킴벌리클라크의 중국 베이징·난징 공장도 건설했다. 대전공장을 통해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평생학습을 하면서 혁신하면 기업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증명했다. 대전공장에 4조 3교대 근무, 자발적 학습 및 지속적 혁신 체제를 처음 적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근무 형태 개편은 쉽지 않다. “기존 공장 노조들은 근무시간이 줄면 월급이 준다고 반대했다. 그래서 신규 공장에만 적용해 크게 성공했는데 외환위기가 닥쳤다. 경쟁력 없는 기존 공장들에서 1500명을 해고해야 했지만 1명도 해고하지 않겠다고 했다. 제품 수와 재고를 줄여 창고를 최소화하면 3년을 버틸 수 있다고 직원들을 설득해 4조 2교대를 기존 모든 공장에 도입했다. 그리고 학습시간을 이용해 전체 직원 3000명을 2주씩 분산해 중국 견학에 나섰다. 중국이 부상하는 때이니까 연구해야 한다고. 2주를 제대로 보내기 위해 직원들 스스로 공부하면서 학습분위기가 회사 전체에 자리잡았다. 수천 명이 동시에 보는 지도나 비전이 있으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없어도 자율적으로 움직여 목적지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활동을 시작한 이유는. “1982년 말 호주에 1년 정도 파견됐을 때 한국에 산림 복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1984년부터 회사와 정부를 설득해 1985년부터 국유지에 나무를 심었다. 회사가 나무를 심으면서 44% 세금도 내야 했다. 다행히 10년 뒤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공익 환경운동으로 인정해 면세 처리를 해 줬다. 나라까지 적극 나선 덕분에 1997년 6월 유엔환경계획(UNEP)의 글로벌500상(지구환경 보전에 공로가 큰 개인 또는 단체에 주는 상)도 받았다. 그해 겨울 외환위기가 터졌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생명의숲’ 국민운동을 시작해 숲가꾸기 공공근로 등 산림 생태 일자리를 대거 만들 수 있었다. 산림은 환경적·경제적 기능도 크지만 사회통합 기능이 매우 크다.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민간자원보존단(CCC)을 만들어 산림·하천 공원 등을 대규모 복원했던 것을 벤치마킹했다(당시 미국은 9년간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와 생명의숲 국민운동은 평생의 보람이지만 회사 골프대회를 없애 임직원들까지 골프를 못 치게 돼 미안함이 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시민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세상이 변하면서 고객과 환경은 지속적으로 바뀌는데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고객이 원하지 않는 서비스나 상품이 나온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려면 지속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시민사회는 제도나 기존 관례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유연하고 창조적이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인 피터 드러커(1909 ~2005년) 박사가 평생을 나치, 공산주의 등 전체주의와 씨우기도 했지만 시민사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끊임없이 강조한 이유다. 드러커 박사는 벤처에도 관심이 많다. 정부가 바뀌기 힘든 거 못지않게 대기업도 바뀌기 힘들다. 대기업도 자칫하면 독점적이고 경직될 수 있기 때문에 벤처의 시대가 열려 끊임없이 혁신하고 고객을 위해 효력이 끝난 과거의 것을 폐기할 줄 아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러커 박사가 대표님에게 갖는 의미는. “마치 모태신앙 같다. 외대에서 경영학을 부전공하면서 저서 ‘단절의 시대’를 처음 접했다. 서울대 경영대학원 논문도 그 영향을 받아 사회책임 경영 및 가치변동 회계에 대해 썼다. 1976년 유한킴벌리 초대 전산실장하면서 전산 데이터 기반 모든 정보를 경영진, 영업사원들뿐만 아니라 노조, 대리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해 파격적이면서도 전사적 혁신을 추구한 것도 그 영향이다.” -사람입국신경쟁력특별위원장 시절인 2004년 드러커 박사를 만났다.(서울신문은 이 일정에 동행, 드러커 박사 인터뷰를 시작으로 사람입국신경쟁력특위와 함께 2005년 1월부터 3개월에 걸쳐 국내외의 인재경영 혁신 사례 등을 담은 ‘이젠 사람입국이다’ 기획 기사를 실었다.) “국내에 드러커북클럽이 있었는데 이를 좀더 발전시켜 드러커소사이어티와 드러커혁신상을 만드는 것을 허락받기 위해 갔다. 드러커 박사가 한국이 고속인터넷망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전 세계는 영어 데이터가 주류가 되는데 한국에는 우수한 한글과 한국어 데이터가 많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 인터넷이 더해져 전 세계와 상관없는 트렌드가 형성될 것을 우려했다. 20년 전의 그 예측이 불행하게도 맞는 것 같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와도 보다 창조적인 네트워킹과 학습을 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013년부터 9년간 한솔섬유 최고경영자(CEO)로 한 일은. “한솔섬유, 한세실업, 세아상역 등 섬유업계의 국내 글로벌 벤더(공급업체)를 다 합쳐도 2조 달러로 추산되는 세계 섬유패션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0%가 안 된다. 회사를 학습혁신 조직화하고 고객 중심으로 디지털화하는 데 주력했다. 초기 디자인 협상을 할 때 미국이나 유럽 바이어들이 디지털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힘들었다. 코로나가 터지자 직접 샘플을 주고받으며 협상하기 어려워지면서 디지털화가 성공을 거뒀다. 이제 한국이 디지털 디자인·패션, 스마트팩토리를 선도할 때가 됐다. 기업공개를 준비하면서 2022년 3월 물러났다. 기업공개 시점에는 앞으로 10년 디지털 혁신과 세계적 도약을 이끌어 갈 사람이 CEO가 돼야 한다.” -지금까지 이룬 것도 많은데 왜 계속 뭔가를 새로 하나. “개선할 점이 보이면 먼저 본 사람이 고치는 게 도리 같다. 정치할 때 지지해 준 유권자들의 성원도 잊을 수 없다. 사람 중심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진짜 경제’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많은 분들이 지지해 줬다. 평생 갚아야 할 빚이다. 꾸준히 기업, 국가, 사회, 환경을 사랑하고 재창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문국현 대표는 유한양행 창립자인 유일한 박사가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했다는 소식에 감명받아 유한킴벌리에 1974년 입사했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사장으로 13년간 일하면서 일자리 나누기, 평생학습, 임직원 경영참여, 투명 윤리경영 등 ‘뉴패러다임’을 주창했다. 그 결과 1994년 2680억원이었던 매출이 2007년 9050억원으로 3.4배 늘었다. 2003년부터 킴벌리클라크의 북아시아 총괄사장 겸 이사회 의장을 겸하며 신뢰 기반 혁신경영을 아시아에 확장시켰다. 2007년 창조한국당 대선 후보로 출마, 5.8% 득표로 낙마했다.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을 꺾고 서울 은평을에 당선됐으나 당이 발행한 당채 이자율 특혜 시비에 휘말려 2009년 말 의원직을 잃었다. 2010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를 세워 중국에서 컨설팅 등의 사업을 하다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한국에 배치된 2017년 철수했다. 현재 실리콘밸리비즈니스포럼 한국 의장과 아얀테첨단소재 대표를 맡고 있다. 전경하 논설위원
  • “투자자 손흥민이 우량주 추천드립니다” 국회에 등장한 ‘딥페이크’

    “투자자 손흥민이 우량주 추천드립니다” 국회에 등장한 ‘딥페이크’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회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활용해 투자 사기를 벌이려는 허위 동영상이 국회에서 공개됐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을 환기하기 위해 이같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손흥민의 목소리를 학습해 손흥민이 녹음한 것처럼 꾸민 목소리가 나온다. 영상 속 손흥민은 “축구선수이자 경험 많은 투자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1400만명 돌파를 기념해 4월에 급등한 우량주 3개를 무료로 공유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시스턴트’ 카톡을 추가하고 아라비아 숫자를 보내는 선착순 200명에게 무료로 저의 독점 사인 사진과 스톡 나우 팬미팅 티켓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영상은 손흥민이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영국 매체와 인터뷰하는 화면에 AI로 생성한 손흥민의 목소리를 합성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딥페이크로 합성된 영상이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다”며 “우리 같은 경우 딥페이크라는 걸 인지할 수 있지만 일반 국민들은 모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AI를 활용하면 이런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다”면서 “텔레그램을 통해 지역과 학교, 나이를 불문하고 무차별적으로 불법 합성물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직무대행(부위원장)은 “방송통신심위원회는 삭제 및 차단 요구를 할 수 있고, 시정명령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형사고발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딥페이크 영상물 피해자의 신상정보도 긴급 심의에 포함시키는 내용, AI 생성물 표시제를 도입하는 부분, AI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보호 법규를 마련하는 부분, AI 피해 신고 창구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 “한국, 원전기술 침해”… 美 웨스팅하우스, 체코에 반독점 진정

    “한국, 원전기술 침해”… 美 웨스팅하우스, 체코에 반독점 진정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주 발목을 잡기 위해 급기야 체코 반독점 당국의 개입을 요구했다. 지난달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원전’이 자신들의 원천 기술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웨스팅하우스의 몽니는 한수원을 압박해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웨스팅하우스는 26일(현지시간) 체코전력공사(CEZ)가 한수원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결정에 항의하고자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한국형 신형 원자로인 APR1000과 APR1400의 설계가 웨스팅하우스가 특허권을 가진 원천 기술을 활용한 만큼 자사 허락 없이 기술 이전을 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펜실베이니아주 일자리 1만 5000개를 포함해 체코와 미국 청정에너지 일자리 수만개가 한국에 수출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펜실베이니아는 11월 대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민주·공화당을 움직여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이 체코 등에 수출하려는 원전 기술이 자사 기술이라 미국 수출통제 규정을 적용받는다고 주장하며 2022년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미 연방법원은 지난해 9월 소송 주체가 부적절하다며 각하했으나 웨스팅하우스가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APR1400 등이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참고한 건 맞지만 설계, 기술문서 모두 독자 개발해 수출 통제 대상은 아니란 입장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웨스팅하우스 측이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면서 “체코 사업에 영향이 없도록 적절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조국 “호남 고인물은 썩어” 발언에…민주 “낡은 접근법” 공세

    조국 “호남 고인물은 썩어” 발언에…민주 “낡은 접근법” 공세

    전남 영광·곡성 등에서 치러지는 10·16 재보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호남을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인 ‘고인물’이라고 규정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낡은 접근법”이라며 맞불을 놓는 식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27일 소셜미디어(SNS)에 “민주당이니까 찍어달라거나 반대로 민주당 말고 우리도 찍어달라는 (식의) 낡은 접근법을 벗어날 때가 됐다”며 “민주당을 찍어야 우리 지역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호남의 발전과 비전을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호남 대표 정당이 될 것”이라며 “곡성과 영광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에너지고속도로와 기본소득의 비전을 호남에서부터 실현할 것”이라며 “이번 보궐선거와 다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들은 그런 관점에서 뛰고 선택받고 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5선 의원이자 민주당 내 호남 의원 간판격인 박지원 의원도 SNS를 통해 “호남은 고인 물이 썩는 곳이 아니라 개혁과 변화를 선도한 곳, 전략적 투표로 민주화를 선도한 곳”이라며 조 대표를 겨냥했다. 박 의원은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 때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괄목할 만한 의석을 확보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도록 단결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목전에 두고 10월 지방 재보선부터 경쟁 구도로 가면 진보세력의 분화가 시작된다”며 “지금은 경쟁이 아니라 단결해서 정권교체에 매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의 이번 메시지는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에 도전장을 낸 조국혁신당을 겨냥한 것이다. 전날 조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라며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게 해야 한다. 앞으로 조국혁신당은 누가 더 좋은 사람과 정책을 내놓느냐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남 정치가 활성화된다”며 “기존 네트워크가 아닌 새로운 통로가 생기고 제2, 제3의 ‘김대중, 노무현’이 발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단체장을 배출하거나 지방의회에 들어가면 지방정치가 혁신된다”며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사이에 생산적 긴장이 만들어진다. 지방의회 내에서의 ‘짬짜미’ 가능성도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유권자는 지금까지 민주당 후보나, 민주당 성향 무소속 후보를 찍어야 했다”며 “앞으로 참신한 혁신당 후보가 3번 기표 칸에 자리하게 된다. 주민들은 더 많은 후보 중 더 좋은 후보를 택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조국혁신당은 곡성과 영광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바 있다. 오는 29~30일 진행할 전체 워크숍도 전남 영광에서 진행하며 워크숍 다음날에는 곡성에서 당원 간담회를 여는 등 지역 민심 행보에 나서고 있다.
  • OTT 격전 앞둔 넷플릭스… “돈 더 줄게” 지상파 콘텐츠 호시탐탐

    OTT 격전 앞둔 넷플릭스… “돈 더 줄게” 지상파 콘텐츠 호시탐탐

    최근 사상 최고 주가를 갈아치우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가 정작 국내에선 이렇다 할 화제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용자수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방송사 콘텐츠 확보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이 한층 격화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지상파 3사와 콘텐츠 제작사 SLL중앙 등에 기존보다 유리한 콘텐츠 공급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공급 계약보다 더 나은 조건을 맞춰 줄 테니 방송사의 독점 콘텐츠를 넷플릭스에도 풀어 달라는 취지다. 웨이브는 SK스퀘어(40.5%)와 지상파 3사가 각각 19.8%씩 지분을 나눠 가진 토종 OTT로 지상파 실시간 방송 시청과 다시 보기가 최대 강점인데, 조만간 지상파 3사와의 콘텐츠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점을 넷플릭스가 파고드는 것이다. 넷플릭스가 방송사 콘텐츠에 손을 내미는 건 최근 정체된 국내 이용자수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오는 12월 ‘오징어게임’의 후속작 ‘오징어게임2’ 공개를 앞두고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698.54달러(20일 종가 기준)를 기록했지만 정작 국내에선 드라마 ‘더 글로리’ 흥행으로 이용자수가 1400만명을 넘어선 지난해 1월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이용자수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6월 1096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1년 7월 1068만명 이후 1100만명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상당하다. 올해 ‘살인자o난감’이나 ‘더 에이트 쇼’, ‘닭강정’, ‘돌풍’ 등 유명 배우와 감독을 기용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공개됐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영향이다. 그사이 티빙이 선방한 점도 넷플릭스의 위기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티빙은 2024 한국프로야구(KBO) 중계와 더불어 드라마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 2분기 유료가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늘었으며 매출 역시 같은 기간 41% 늘어난 10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합병을 논의 중인 웨이브와의 합산 이용자수는 지난 5월 1156만명을 기록하며 넷플릭스(1118만명)를 앞서기 시작했다. 양사가 합병에 성공할 경우 OTT 시장 부동의 1위였던 넷플릭스엔 커다란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방송사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방송사들은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약화된 만큼 외부에 콘텐츠 공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OTT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외부 콘텐츠 공급으로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인이다. 다만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와의 차별성을 갖기 위해선 지금처럼 소수의 콘텐츠만 제공하고 합병 OTT에만 주요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 오히려 협상력을 높이는 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어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티빙과 웨이브 양사의 주요 주주들은 합병 비율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비율은 1.6대1 정도, 기업 가치는 2조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 ‘금투세 폐지’ 거야 압박한 與 “가을도 늦어… 지금 당장 해야”

    ‘금투세 폐지’ 거야 압박한 與 “가을도 늦어… 지금 당장 해야”

    송언석 “민주 입장 정리 안 돼 혼선”한동훈 “국민 99%가 금투세 반대”민생정치 회복 1호 법안으로 제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3선·경북 김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정책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진의를 알기 어렵다. 국민과 1400만 투자자는 혼란스럽다”며 민주당의 조속한 ‘금투세 폐지’ 당론 확정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당 정책위원회와 개최한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투세 폐지 정책 토론회’에서 “민주당 대표는 ‘완화 또는 유예’라는 표현이 들어간 말을 했다. 금투세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시그널”이라며 “그런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정체성에 어긋나 ‘절대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진성준 정책위의장 3인의 금투세 관련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시장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취지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동훈 대표·추경호 원내대표·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 기재위 간사인 박수영(재선·부산 남구) 의원, 기재위원인 구자근·이인선·박성훈·박수민·이종욱·최은석 의원 등이 총출동했다. 토론회 내내 자리를 지킨 한 대표는 “민주당은 이 논의에 늘 그래 왔다시피 ‘1%대99%’의 갈라치기 논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99%가 (금투세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투세 폐지를 국민의힘이 독점할 생각이 없다”며 “민주당도 지금 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저희가 손을 잡아 드릴 테니 여야 합의로 민생정치 회복 1호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특히 “연말까지, 가을까지 가는 것도 늦다. 지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투세는 현행 소득세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내년 1월부터 부과된다. 금융상품 투자로 연간 5000만원 이상 소득을 거두면 세율 20%를 부과한다. 국민의힘은 유예가 아니라 폐지로 당론을 확정했다. 발제자로 참여한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투세는 투자자 1%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시장에 참가하는 1400만명 이상의 개인에게 과세하는 것과 같다”며 “지금 상황에선 ‘국장(국내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맞는다”고 했다. 김선명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은 “금투세가 시행되면 연간 수익이 5000만원 이하라도 해당 수익이 소득으로 잡혀 연말정산 시 인적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건강보험료도 추가로 부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금투세를 폐지하되 현행 거래세(0.18%)를 유지하고 공매도 수익 과세를 시작하면 금투세 폐지에 따른 세수 부족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우물 안 국내 선수 위기? 여자농구에 상륙한 일본 태풍…“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우물 안 국내 선수 위기? 여자농구에 상륙한 일본 태풍…“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국내 선수들의 독점 무대였던 여자프로농구에 일본발 태풍이 불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맞은 각 구단의 감독들은 “배움과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체계적인 유소년 양성 시스템, 대학 리그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 22일 기준 2024~25시즌 한국 여자프로농구 무대에서 활약할 일본 국적 선수가 10명으로 늘었다. 청주 KB가 가장 많은 3명, 아산 우리은행과 부천 하나은행이 각각 2명을 보유했다. 그 외 세 팀은 1명씩 코트를 누빈다. 이틀 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재일교포 4세 홍유순(19·인천 신한은행)까지 더하면 일본에서 농구를 배운 선수가 11명에 달한다. KB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사상 처음 일본인인 오카쿠치 레이리(23)를 뽑았다. 부모 중 한 명이 과거 한국 국적을 가졌으면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는데 오카쿠치는 어머니가 재일교포다. 김완수 KB 감독은 “일본엔 여자농구팀이 워낙 많아 어렸을 때부터 치열하게 경쟁한다. 오카쿠치도 이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받았다. 공을 잘 다루고 리딩 능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리그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선진 모델로 일본을 선택했다. 2012년 외국인 제도를 4년 만에 부활시켰다가 2020~21시즌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다시 폐지했는데 근본적인 이유는 국내 자원의 입지 때문이었다. 이후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자 리그 생태계 붕괴 위험이 있는 ‘외국인 제도’ 대신 ‘아시아쿼터’를 도입했다. 이에 일본 국가대표 출신 센터 타니무라 리카(신한은행) 등이 합류할 수 있었다. WKBL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시아쿼터 첫해엔 가장 안정적인 선수 풀을 보유한 일본으로 한정했다. 차츰 확대할 예정이지만 결국 중심은 일본일 것”이라며 “국내 구단들도 태도와 실력이 좋은 일본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경쟁에서 밀려 농구를 그만뒀던 오카쿠치를 보면 신인 드래프트에서 국내 선수 20명을 제치고 8번째로 선발됐다. 양국의 수준 차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 셈이다. 일본 여자농구는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등 국제 무대에서도 굵직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어린 나이부터 운동시키는 일본은 중·고교에 선수가 40~50명씩 있어서 슈터, 수비수 등 각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한국은 많아야 7, 8명”이라며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에게 일본 특유의 스텝과 슈팅을 입혀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 대학 여자농구가 활성화되면 프로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12명 중 국내 대학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김완수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탈락한 국내 선수를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면서 “저를 포함한 농구인들이 아시아쿼터가 필요 없도록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유소년부터 기본기를 닦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해외에서도 V리그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제 프로배구 V리그를 해외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해외중계권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지애드 스포츠와 해외 송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4~25시즌부터 2026~27시즌까지다. 이 기간에 지애드 스포츠는 V리그의 해외 중계권에 대한 독점 권리(재판매권 포함)를 보유하게 된다. 지애드 스포츠는 KBS N과 협력해 KOVO컵, V리그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생방송 및 녹화방송으로 해외에 송출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스포츠 콘텐츠 확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지애드 스포츠는 “인도네시아의 메가왓티 퍼티위(25·정관장), 중국의 장위(27·페퍼저축은행), 태국의 위파위 시통(25·현대건설) 등 아시아 쿼터 선수들의 출신 국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V리그를 송출할 것”이라 밝혔다.
  • 고향사랑 ‘지정 기부’ 유명무실… 지자체 243곳 중 참여 12곳 뿐

    고향사랑 ‘지정 기부’ 유명무실… 지자체 243곳 중 참여 12곳 뿐

    행정안전부가 고향사랑기부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4일부터 ‘지정기부제’를 도입했지만, 자치단체의 사업발굴 기피와 홍보부족, 까다로운 기부시스템 등으로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기부는 기부자가 자신의 기부금을 사용할 수 있는 특정 사업을 선택하는 제도로 기부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기부가 늘 것으로 기대됐다. 21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지정기부 사업에 참여한 곳은 기초단체 12곳에 불과하다. 경기와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경북, 충북, 강원, 제주, 세종 10개 시도의 광역과 기초단체는 단 한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참여 기초단체는 전남 3곳, 충남 2곳, 서울· 광주·경남·전북· 울산이 1곳씩이다. 복수의 지정기부 사업을 내놓은 기초단체는 5곳인데 서울 은평구 4개, 전남 곡성군과 광주 동구 3개, 광주 남구, 경남 하동군, 산청군이 2개씩이다. 참여율도 낮을뿐더러 모금률도 매우 낮다. 모범 사례로 꼽히는 충남 청양군의 ‘정산 초중고 탁구부 훈련용품 및 대회출전비 지원사업’만 목표금액 5000만원 중 지난 14일 현재 5338만 5000원을 모아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은평구 ‘소아암환자 의료용 가발 지원사업’과 전남 영암군 ‘영암 맘(mom) 안심프로젝트, 하동군 ‘유기·피학대 동물구조·보조호지원사업’, 전남 목포시 ‘보호종료아동 자립준비 교육비 지원사업’ 등의 모금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나머지 18개 사업은 모금률이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광주 동구의 ‘발달장애 청소년 E.T 야구단 지원사업’ 등 10개 사업은 1% 미만이다. 이처럼 고향사랑기부제의 지정기부 참여와 모금률이 낮은 것은 기부시스템인 ‘고향사랑e음’ 이용의 불편, 자치단체의 소극적 사업발굴과 홍보 부족 등의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행안부 독점체제를 꼽는다. 사회적기업이 운영 중인 ‘위기브(wegive)’ 등 민간단체 모금 플랫폼을 배제한 채 행안부 독점 시스템인 고향사랑e음으로만 모금을 받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권선필(목원대 교수) 지방자치학회 고향사랑기부제 특별위원장은 “고향납세 제도를 시행 중인 일본의 경우 정부가 40여개 민간 플랫폼과 협업해 연간 10조원을 모금한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활성화되려면 지자체의 자율성과 민간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유연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카이투스, 美 정부 채택 화재감지 AI센서 ‘N5 센서’ 독점 공급

    카이투스, 美 정부 채택 화재감지 AI센서 ‘N5 센서’ 독점 공급

    카이투스테크놀로지가 미국 엔파이브센서(N5 Sensors, Inc·이하 N5)와 화재감지 AI센서 ‘N5센서’의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N5센서는 미국 국토안보부(DHS)와 미국 소방청(USFA)이 공동 개발했다. 지난해 8월 하와이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피해 이후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산불 방지 AI센서로 채택돼 하와이주 전역에 배치됐다. 산불감시 분야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해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미국기후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의 경제적 피해는 매년 약 200조원에 달한다. 국내의 경우 최근 3년간 1701건의 산불로 인해 3만 555㏊의 산림손실이 발생했다. N5센서는 AI와 스마트 학습을 사용해 화재발생 시 연기로부터 발생되는 독특한 유해 화학 냄새와 연기의 미세입자를 2~5㎞까지 탐지하는 게 특징이다. 또 약 15분 이내에 산불 조기 탐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카이투스는 하반기부터 N5센서와 이에 상응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재해 감시 카메라를 접목시켜 국내 시장에 알맞은 재해 감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N5는 군사, 국토 안보 목적의 화학 물질 감지 시스템과 산불 조기탐지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다. 카이투스 관계자는 “현재 산불 감시에 광학 카메라나 열화상 센서를 통한 드론 감시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많은 시간과 인력을 필요로 한다”며 “N5센서는 화재발생 시 연기 냄새와 입자를 인공지능 데이터로 감지해 대형 산불로 번지기 전에 조기대응이 가능하고 과학적인 산불 조기 감시체계를 수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화약에서 출발, 바다·우주 향하는 한화… 뚝심 M&A가 키웠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화약에서 출발, 바다·우주 향하는 한화… 뚝심 M&A가 키웠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김승연 회장, 29세에 회장직 올라석유화학·유통·무역 등 영역 넓혀인수·합병·매각 때 ‘고용승계’ 고수대한생명 품어 100조원대 우량사로세계 1위 태양광, 북미지역서 입지‘한국의 록히드마틴’ K방산 대표로대우조선해양 인수, 한화오션 출범KDDX 선도함 수주 위해 총력전 김승연(72) 한화그룹 회장은 1981년 아버지 김종희(1922~1981)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29세에 한국화약 그룹을 물려받았다. 당시 재계는 김 회장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창업주 2세로 총수에 올랐던 김석원(1945~2023) 쌍용그룹 회장, 김준기(80) 동부그룹 회장, 최원석(1943~2023) 동아그룹 회장 등 30대 회장들과 함께 묶여 ‘온실 속 화초’ 취급을 받았다. 언론에선 재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온갖 어려움을 겪고 재벌의 성을 이룩한 창업 1세와는 달리 2세 그룹 총수들은 온실에서만 자라 거대한 기업군을 이끌어 갈 경륜과 인간관계 등에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송이’ 취급을 당하는 게 싫어서였는지 김 회장은 ‘올백 머리’로 늘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면서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담배를 무는 등 다소 과장된 행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김 회장은 1980년부터 그룹관리본부장(부회장)으로 사실상 최고경영자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공식적으로 그룹의 수장이 되자마자 ‘공격 경영’으로 사세를 키워 갔다. ●43년 만에 자산 150배, 매출 80배 김 회장은 취임 당시 자산 7548억원, 매출 1조 600억원이었던 한화그룹을 43년 만에 자산 112조원, 매출 80조원의 재계 순위 7위까지 끌어올렸다. 김 회장이 이끈 한화그룹 성장은 부친이 일궈 낸 독점적 영역인 화약에만 머물지 않고 통찰력에 뚝심을 더한 적극적 인수합병(M&A)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기에 가능했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인 1982년 제2차 오일쇼크로 인한 글로벌 석유화학 경기 위축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한국다우케미칼과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을 전격 인수했다. 당시에는 주변에서 다 뜯어말렸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을 간파한 김 회장은 인수를 밀어붙였고, 석유화학을 우리나라 수출 효자 산업으로 키워 냈다. 1986년에는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을 인수해 유통업에도 진출했다. 1987년부터 기존 22개 계열사를 14개로 줄이고 분산돼 있던 계열사를 사업 부문별로 통합하는 등 전문화 전략을 구사했다. 계열 전문화로 그룹의 업종은 에너지를 포함한 종합화학과 방위산업, 기계의 중화학공업과 레저 및 유통의 소비재 산업으로 정리됐다. 김 회장은 1992년부터 상속재산을 두고 남동생인 김호연(69) 빙그레 회장과 3년 6개월 동안 31차례에 걸쳐 재판을 통해 재산 분쟁을 벌였다. 김호연 회장은 주요 계열사 경영에서 밀려난 것에 반발해 형 김승연 회장을 상대로 유산의 40%를 달라며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1981년 아버지 김종희 창업주가 갑자기 별세하면서 두 아들의 지분 분할에 대한 명확한 유언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인데, 두 형제는 1995년 재산 분할에 합의하고 소송도 모두 취하하면서 분쟁을 끝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한화의 M&A는 멈추지 않았다. 동양전자통신(통신)과 골든벨상사(무역), 덕산토건(토목) 등을 잇달아 인수, 신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마취 없이 폐 잘라내 듯” 구조조정 승승장구하던 한화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피해 갈 수 없었다. 당시 한화는 1200% 수준 부채비율로 위기를 맞았고, 김 회장은 선제적 구조조정을 선택했다. 그 결과 한화는 1997년 말 32개였던 계열사를 2000년 24개까지 줄였고, 같은 시기 부채비율을 130%대까지 낮췄다. 이때 김 회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계열사의 매각 대금을 덜 받더라도 사원들의 ‘고용승계’를 항상 우선 조건으로 내세워 관철하면서 한화의 사훈인 ‘신용과 의리’를 지켰다. 특히 1999년 대림산업과 한화종합화학 간 사업 부문 통합 및 맞교환, 한화에너지·한화에너지프라자 매각 등 ‘빅딜’에서도 김 회장의 ‘의리’는 빛났다. 대림산업과의 빅딜에선 양사 임직원 전원의 고용이 유지됐고, 한화에너지 706명과 한화에너지프라자 546명이 현대정유(현 HD현대오일뱅크)로 완전히 승계됐다. 하지만 외상(外傷)이 없을 수 없었다. 위기 첫해인 1997년에는 그룹 임원 30%와 직원 8%가 회사를 떠나야 했다. 당시 김 회장은 ‘마취 없이 폐를 잘라내는 심정’이라는 표현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형편이 어려워 계열사를 매각할 때 지켰던 원칙은 반대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2012년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현 한화큐셀) 인수,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년에 걸친 삼성과의 방산(삼성테크윈, 삼성텔레스) 및 화학(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부문 4개사 빅딜까지 한화는 고용승계 원칙을 고수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피인수사였던 삼성 계열 근로자들이 매각에 반대하며 파업했고, 한화오션의 하청 근로자들 또한 투쟁에 나서는 등 모든 과정이 이전처럼 매끄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끝내 고용승계의 원칙을 지키며 M&A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위장 계열사 3곳의 빚을 갚아주려고 3000여 억원의 회사 자산을 부당지원한 배임 혐의로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한화 등 당시 맡고 있던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김 회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방대한 글로벌 인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 활동이다.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돼 한미 관계의 증진을 위한 민간 사절 역할을 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며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는 40년에 가까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공업과 유통 이외에도 한화는 2002년 IMF 외환위기 이후 적자를 거듭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00조원이 넘는 우량 보험사로 키웠다. 한화큐셀은 세계 1위 태양광업체로 거듭나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과의 빅딜로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넘어서며 업계를 이끌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1952년 창업 당시 ‘화약’에서 출발한 한화가 지난 70여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혁신을 집약해 ‘K방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지상에선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이어 가고 있고,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와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 등 우주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화오션까지 거느리게 되면서 지상·우주·해양을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춰 ‘한국의 록히드마틴’으로 날개를 펼치게 됐다. ●김동관 첫 시험대는 KDDX 한화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으로 출범시켰는데, 이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41) 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2022년 8월)한 뒤 처음 진행한 대형 기업 인수였다. 과거 세계 최고의 조선사였다가 ‘좀비 기업’으로 전락한 회사를 정상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김 부회장의 그룹 승계를 위한 경영능력 평가의 첫 시험대가 된 셈이다. 특히 2012년 대우조선해양이 개념설계를 했고, 2020년 기본설계를 HD현대중공업이 맡았던 총 7조 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선도함 건조는 한화오션을 해양 방산 진출의 중심 계열사로 내세운 한화 입장에서 반드시 수주해야 할 사업이 됐다. 방위사업관리규정에 따르면 KDDX 선도함은 방산물자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기본설계 수행 업체인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 및 건조까지 수의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지난 3월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임원이 지시한 정황이 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수사는 8월 현재 진행 중인데, 만약 한화오션이 고발한 대로 HD현대중공업 임원 개입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방위사업청은 KDDX 선도함 상세설계 및 건조 업체를 경쟁입찰로 뽑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KDDX는 두 회사의 특수선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인 동시에 김 부회장과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 두 그룹 3세의 자존심 대결의 장”이라며 “입찰 결과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등 다른 사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 남산 곤돌라 사업 우선시공분 착공

    서울 남산 곤돌라 사업 우선시공분 착공

    서울시는 지난 12일 남산 곤돌라 사업을 위한 우선시공분을 착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부 승강장이 들어설 예정인 예장공원 내 이회영기념관을 철거하는 등 본공사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회영기념관은 곤돌라 설치를 위해 종로구 사직동으로 이전했다. 남산 곤돌라 사업은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본 설계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를, 우선시공분 공사와 실시설계를 각각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공사 기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초 정식 착공식을 열고 오는 11월 본공사에 들어가게 되면 사업 완료까지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남산 곤돌라는 하부승강장인 예장공원에서 상부승강장인 남산 정상부까지 총 804m를 운행하며 편도 이동에는 약 3분이 걸린다.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있지만, 서울시는 남산 재활성화를 위해 곤돌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환경 훼손 비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공 과정에서 친환경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남산 곤돌라가 완성되면 민간기업이 60여년째 운영 중인 남산 케이블카의 독점이 깨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 [이종수의 산책] 공동체와 집단적 기억의 전환

    [이종수의 산책] 공동체와 집단적 기억의 전환

    현대사회는 가히 기억의 전성시대이고 그 기억이 부딪치는 갈등의 시대다. 권위주의 권력이나 이념이 지배하던 시대에는 국가와 민족을 중심으로 하는 서사를 정부가 독점했다. 국가가 주도하는 집단적 기억이 개인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되고 수용도 됐다. 그러나 현대로 넘어올수록 기억의 저장공간이 다양화하고 심지어 ‘기억의 전환’이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시도된다.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들의 구술과 운동으로 기억을 재현하는 행위자로 참여하는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 광복절은 79년 만에 두 동강 난 기억의 소환의식을 거행했다. 정부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열었고 56개 독립운동 단체가 모인 광복운동단체연합은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억의 전환’ 혹은 역사전쟁이 격렬해지는 모습인데, 사태가 봉합된다 하더라도 통일의 과정에서 우리가 경험하게 될 기억과 역사의 전환 전쟁의 크기를 맛본 예고편 같았다. 대체로 기억의 전환은 사회단체들이 시도하고 정부는 방어적 태도를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도 2019년 뉴욕타임스가 주도한 ‘1619 프로젝트’로 역사전쟁을 치렀다. 미국 역사에서 1619년은 아프리카인 20명이 네덜란드 선적의 영국 선박에 실려 버지니아 제임스타운에 수입된 해였다. 그 400주년을 맞아 뉴욕타임스는 진정한 미국의 역사를 독립선언이 있던 1776년이 아니라 1619년 시작된 것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운동을 시도했던 것이다. 이미 미국은 흑인뿐 아니라 아메리카 인디언 선주민들을 국가발전에 기여한 존재로 인정하고, 그들의 역사적 상처를 드러내며 치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된 나라다. 그럼에도 기억의 전환 시도는 보수당 정부와 사회집단의 강력한 반발을 일으킨 채 무위로 끝났다. 공동체의 정체성을 정치쟁점화할 때 수반되는 사회적 혼란만 경험했을 뿐 트럼프가 선도한 탈진실(post-truth)의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 미국의 1619와 한국의 2024년 8·15는 기억의 전환을 시도해 역사전쟁을 격화시켰다는 점에서 동일하나, 전자는 사회집단이 촉발시켰고 후자는 집권세력이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상이하다. 아마도 현 정부는 스스로 단초를 제공하지 않았고 광복회장이 주도해 벌어진 사태라고 항변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미 현 정부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시도한 건국절 논의, 흉상 이전 싸움, 이승만기념관 건립 시도는 광복회 진영에게 독립기념관장 인선에 저항하도록 단초를 제공한 상황이었다. 국가와 같은 공동체에 기억의 공유는 중요하고, 어떤 공동체이든 동질성을 일정 수준 필요로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공동체의 정체성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태도는 위험하다. 그러한 태도는 배척과 분리를 야기하고 결국 전쟁을 초래한다. 그만큼 정체성을 정치쟁점화하는 정치적 시도는 깊고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섣부르게 기억의 전환을 시도하는 정치적 행위는 이미 구축된 사회진영의 편가르기 관성에 편승하기에는 유리하나 큰 정치를 성공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공동체란 본래 여러 종류의 동질성이 다양하게 성층을 이루어 정체성으로 드러나는 것인데, 한국은 지역공동체가 와해되고 다양한 어울림의 공동체가 강력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국가라는 거대한 구심점이 응집력을 발휘하는 사회에서 집단적 기억을 급속히 전환하는 데 정부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 국가가 섣부르게 스스로 집단적 기억을 전환하려는 시도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정권이 교체되면 거기에 참여한 집단이 자신들의 역사관을 국가의 역사관으로 확립시켜 놓으려는 욕구에 사로잡힐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권력의 당사자가 그러한 요구를 쉽게 수용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 좌우가 모두 수긍하는 공통의 부분이 약한 우리의 상황에서 양쪽이 인정하고 수용하는 공통의 토대를 강화하고 넓히는 것이 국가를 책임지는 리더가 해야 할 일이다. 기억의 전환을 곧장 정치판에서 실행하기보다 학문적 공론장에서 토론으로 시작하고 충분히 논쟁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유연한 변화’ 요구한 안세영…개인 스폰서·트레이너 가능해질까

    ‘유연한 변화’ 요구한 안세영…개인 스폰서·트레이너 가능해질까

    안세영이 침묵을 깨고 16일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일어날 변화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안세영이 선수 개인의 상황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요구하면서 현행 시스템에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받고 있다. 안세영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발언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간 점에 대해 먼저 사과하며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유연하게 바꾸어 나갔으면 한다.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요구를 전달했다.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세영이 “스폰서나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나 부상과 관련해 아쉬웠던 부분을 언급했던 점 등을 종합해 보면 이날 입장문에서 “유연하게 바꿔달라”는 요구는 결국 선수 개인의 자율성을 더 강화해달라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안세영은 협회가 후원받는 요넥스로 인해 나이키를 노출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가 요넥스로부터 연간 290만 달러(약 39억원) 규모의 후원을 받는데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때 협회 후원사인 요넥스 제품을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 요넥스 유니폼, 라켓, 신발을 써야 하는 안세영은 이런 독점 계약에 불편함을 느껴 다른 브랜드의 신발을 신고 싶다는 요청까지 했다가 거절당했다. 후원 계약을 한 브랜드를 경기 중에 노출하면 후원사로부터 받는 금액도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이 문제는 ‘선수 개인 후원을 막는 게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주장과 ‘배드민턴 전체의 발전을 위해 선수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첨예한 문제다.손흥민만 하더라도 개인 후원은 아디다스로부터 받고 있지만 국가대표로 뛸 때는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뛴다. 안세영이 요넥스가 아닌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뛰겠다고 하는 것은 손흥민이 홀로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뛰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축구의 경우 축구화는 유니폼과 별개로 움직인다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 손흥민 역시 나이키 유니폼을 입더라도 축구화는 아디다스를 신는다. 축구에서 핵심 장비이기도 하고 아디다스와 나이키 등 주요 브랜드 역시 자신들이 놓친 유니폼 계약을 축구화로 만회하는 상황이라 이 부분은 서로 문제 삼지 않는다. 한 가지 차이점은 축구와 배드민턴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이다. 요넥스가 배드민턴계에서 독보적인 브랜드인 데다 시장 규모 역시 축구와 배드민턴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협회 입장에서는 만약 요넥스가 안세영에게 나이키를 허용한 것을 문제 삼아 후원 규모를 줄이거나 후원을 끊겠다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된다. 이러면 배드민턴계 전체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극단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2012년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의 경우 기자회견 도중 무심코 펩시콜라를 마셨다가 자신의 후원사인 코카콜라로부터 100만 파운드(당시 기준 약 18억원)의 후원 계약을 파기당한 바 있다.안세영의 요구대로 보다 유연한 맞춤형 관리가 가능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안세영의 경우 대표팀 의료진의 치료 대신 자신이 아는 한의사로부터 치료받기를 원했고 결국 협회 측에서 1100만원 이상의 경비를 들여 해당 한의사를 파리에 데려오기까지 했다. 또한 안세영은 특정 트레이너와 올림픽까지 함께하고 싶었지만 계약이 불발돼 결국 올림픽에 함께하지 못했다. 안세영으로서는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트레이너와 함께하지 못한 점이 아쉬울 수 있다. 이 문제는 협회 측에서 임시 연장 계약을 제안했으나 트레이너가 정식 연장 계약을 요구하면서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거와 달리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으면 아무리 특출난 재능을 갖췄더라도 특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안세영의 요구대로 개인을 위한 트레이너, 의료진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대표팀의 체계가 무너진다는 점에서 협회 측에서도 쉽사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는 문제다. 만약 풀어준다고 하더라도 협회에서 비용을 지원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 안세영으로서는 사비를 들여 이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당장 한의사 건만 하더라도 협회 예산 1100만원이 들어간 점을 생각하면 돈 문제에 예민한 입장을 보인 안세영이 선뜻 부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세영의 주장에 대해 “그러면 개인이 다 알아서 해라”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렇게 아쉬움이 많으면 협회에 요구하지 말고 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지원해주는 항공료, 숙박비, 훈련 지원 등 모든 비용을 모두 안세영이 부담해 해결하라는 것이다. 협회를 비판하면서 정작 안세영이 자신을 위해 협회가 쓰는 비용은 생각하지 않고 대뜸 개인 후원 문제에 대한 아쉬움을 꺼낸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 여론도 응원 여론만큼이나 뜨겁다. 이날 협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1차 회의를 진행했다. 협회는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4시간 동안 진행된 1차 회의에서는 위원회의 전반적인 목적과 조사의 범위를 설정했고, 각종 의혹에 대해 대표팀 지도자와 트레이너를 상대로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안세영 선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차기 회의 때는 안세영 선수를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프리미엄 브랜드 독점세 강화…‘작심’ 독주 계속”

    “프리미엄 브랜드 독점세 강화…‘작심’ 독주 계속”

    작심 “부동산 소유자, 투자 전환 모델로 적극 고려”“차별화 출점 전략 눈길” 국내 독서실·스터디카페 1위 브랜드 ‘작심’이 국내 대표 프리미엄 스터디카페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성인층을 고려한 공간과 서비스를 확충하며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업모델로 각광받고 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작심’은 다양한 공간 활용도를 갖춘 복합 공간으로 이용자들의 여러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며 단순 학습 공간에서 ‘멀티형’ 복합 공간으로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이용자와 창업 점주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건물주, 상가주 중심 높은 신규 창업률을 기록하며 권역내 최다 직영점, 전국 최다 지점 보유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으며 경쟁력 있는 지점의 ‘대형화’, ‘프리미엄화’ 출점 전략을 기반으로 부동산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며 공실 문제를 눈앞에 둔 건설사, 시행사로부터의 가맹 인바운드 유입률도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작심’ 강남구 대표는 “온오프라인 여러 경로를 통하여 유입된 가맹 인바운드 통계를 살펴보면,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은 예비 창업자도 안정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작심’의 투자 수익성에 주목해 상담 절차를 밟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작심’으로 업종 변경을 하여 부동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독주를 이어나가고 있는 ‘작심’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씨줄날줄] 흔들리는 구글 제국

    [씨줄날줄] 흔들리는 구글 제국

    휴렛팩커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월트디즈니의 공통점이 뭘까. 모두 차고에서 탄생했다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혁신의 역사는 차고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1998년 9월 7일,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구글을 창업한 장소 역시 인텔 직원이었던 수전 워치츠키의 차고였다. 브린과 페이지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워치츠키가 차고를 빌려주고 창업을 도왔다. 최근 폐암으로 사망한 그는 구글의 유튜브 인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뒤 2014년부터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로 유튜브 전성기를 이끌었다. 워치츠키는 ‘구글의 어머니’로 불린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브린과 페이지는 원래 구글을 창업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 다니던 두 사람은 창업보다는 학업에 전념하고자 했다. 당시 구글 서비스는 스탠퍼드대의 도메인을 이용했는데, 학교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일까지 발생하자 팔아넘기기로 했다. 두 사람은 구글을 당시 검색엔진의 최강자였던 알타비스타에 100만 달러에 판매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야후도 제안을 거절했다. 그때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동 창업자 앤디 벡톨샤임이 구글 서비스의 가치를 알아보고 10만 달러짜리 수표를 즉석에서 끊어 줬다. 이후 구글은 여러 벤처회사의 투자를 받으며 무섭게 성장했다. 마침내 시가총액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해 ‘구글 제국’을 이뤘다. 이제 ‘google’이라는 단어는 ‘인터넷을 검색하다’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2006년 6월부터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포함됐다. 그랬던 구글 제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최근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구글을 놓고 해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와 구글의 웹 브라우저 크롬 매각설까지 나온다. 독점기업으로 낙인찍힌 구글이 1984년에 해체된 AT&T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
  • 시진핑 1인 천하… 中 불길한 미래

    시진핑 1인 천하… 中 불길한 미래

    긴 역사와 수많은 왕조, 전 세계에 남은 5개 공산국가 가운데 하나이자 독재국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세계의 공장, 미국과 맞서는 유일한 나라. 여러 키워드를 놓고 봐도 중국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이에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중국 전문가인 저자는 시험(Examination), 독재(Autocracy), 안정(Stability), 기술(Technology)의 머리글자를 딴 ‘EAST’로 중국을 해석한다. 저자는 “중국과 다른 문명의 차이점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수나라(581~618) 때 처음 치러진 국가 주도 관료 채용 시험”이라고 말한다. 국가가 최고의 인적 자본을 독점할 수 있도록 한 시험은 다른 사회 기관들이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접근성을 박탈했고 개인의 비판적 사고와 다양성, 공감 등 자유주의적 가치를 말살했다. 국가의 힘이 세지면서 권력자에게 힘이 몰리고 권력이 지나치게 쏠릴 때마다 중국은 휘청거렸다. 분서갱유, 문화대혁명, 천안문 항쟁 등 이른바 ‘흑역사’는 경고등이었다. 그럴 때마다 중국은 나름의 권력 분산을 통해 안정을 꾀했다. 저자는 1980년대 중국을 특징짓는 놀라운 권력 분산과 이념적 다양성, 눈부신 경제 성과를 EAST의 틀로 바라본다. 그러면서 이런 발전이 수직적 자본주의, 즉 국가에 의존하는 자본주의를 재창조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1989년 6월 4일 천안문 항쟁 이후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고 이후 중국공산당 총서기라는 직책에 힘이 실리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저자는 “이런 누적 투자의 수혜자가 바로 시진핑이며, 역설적으로 천안문 항쟁이 미래의 독재자를 위한 길을 열었다”고 지적한다. 2018년 국가주석 임기 제한이 폐지되면서 중국은 사실상 시진핑 1인 독재 체제로 돌입했다. 재앙과도 같았던 마오쩌둥의 종신 집권 체제로 다시 돌아간 셈이다. 향후 중국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중국 앞에 놓인 것은 ‘불길한 미래’라고 꼬집는다.
  • [세종로의 아침] 청와대 정부와 용산 정부

    [세종로의 아침] 청와대 정부와 용산 정부

    ‘2실 5수석’으로 시작한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이 ‘3실 8수석’으로 회귀하는 데는 2년 2개월이 걸렸다. 회귀라고 표현한 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가 ‘3실 8수석’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2022년 5월 ‘2실 5수석’ 인선을 발표하면서 “작지만 강하고 민첩한 대통령실을 만들겠다”고 했다. ‘슬림한 대통령실’ 기조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정책실이 부활했고 과학기술수석을 신설했다. 총선 패배 이후에는 민정수석이 생겼고, 지난달 저출생대응수석을 신설하며 ‘3실 8수석’ 체제가 됐다.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며 시작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는 ‘용산 시대’에 대해 ‘부처 위에 군림하며 권력을 독점하는 대통령실의 문제점은 국민과 단절된 공간 구조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겠다’고 쓰여 있다. 한국의 대통령제를 상징하는 ‘청와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혁파하고, 만기친람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용산 이전의 의의로는 일하는 대통령실, 소통 강화 등도 있다. 실제로 일하기에는 청와대보다 현재의 용산 대통령실이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 과거 박근혜, 문재인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다. 청와대 시절에는 위민1·2·3관, 춘추관, 본관 등 건물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어 불편했으나 지금은 한 건물에 다 있어서 일의 능률이 올랐다는 것이다. 직원을 위한 휴게 공간 등이 부족하다, 사무실이 비좁다는 건 소소한 불만에 가깝다. 문제는 용산으로 옮겨서 업무 효율은 높아졌으나 ‘청와대 정부’, 지금으로 치면 ‘용산 정부’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름을 바꾼 대통령실은 슬림화는커녕 비대해졌고 ‘용와대’라고 불린다. 용산으로 장소만 옮겼지 대통령실의 권력은 청와대 그대로라는 의미일 것이다. 윤 대통령은 “스타 장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자신감을 갖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 달라. 장관만 보이고 대통령은 안 보인단 얘기가 나와도 좋다”(2022년 7월 국무회의)고 요구했지만 ‘스타 장관’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눈에 띄지 않는다.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저서 ‘청와대 정부’에서 궁극적으로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정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제를 유사 군주정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고, 결국 책임 총리·책임 장관제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거듭 강조한 ‘스타 장관’과 취지가 달라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만기친람하고 있다. 정치 현안뿐 아니라 온갖 이슈, 세세한 정책까지 대통령실 입장을 알리는 일이 흔하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가 협회를 비판하자 대통령실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진상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기사가 있었다. 기사의 요지는 대통령도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고, 문체부가 주무 부처니까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실의 업무 범위를 딱 잘라 규정할 순 없지만 해당 부처에서 처리하면 될 일이지 대통령실 입장을 굳이 언론에 밝힐 일은 아니다. 역대 정부를 보면 청와대의 규모는 점점 커지면 커졌지 절대 작아지지 않았다. 초대 이승만 정부부터 직전 문재인 정부까지 김대중, 박근혜 정부를 빼고는 전임 정부보다 청와대 규모를 줄인 적은 없다. 이제 대통령실 인력 30% 축소 공약은 잊힌 지 오래됐다. 제2부속실 설치, 민정수석 부활만 공약 파기가 아니다. 저출생대응수석, 과학기술수석 등 국정을 운영하는 데 필요하다면 왜 신설할 수밖에 없는지 합당한 설명을 해야 한다. 민정수석 신설 당시 ‘사정기관 장악과 사법리스크 대응용’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그에 대한 설명은 있었지만, 정작 대통령실이 커지는 이유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운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민영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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