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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가 프리즘] 이정환 거래소 이사장 전격사퇴

    13일 이정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3년 임기를 절반가량 남겨두고 ‘결국’ 사퇴했다. 금융가는 물론 과천 관가에서까지 그의 사표가 화제가 된 것은 “물러나라.” “못 물러난다.”의 물밑 공방이 지리하게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후임에 정부 차원의 ‘코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거래소 개혁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이 이사장은 이날 “거래소 이사장직 사직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1년7개월 만이다. 이 이사장은 현 정권이 들어선 직후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임 당시 현 정권과 가까운 후보를 누르고 최종 낙점됐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검사와 검찰 수사 등이 잇따르고, 지난 1월에는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사퇴 압력은 커졌다. 이 이사장이 무난한 성품의 경제관료(행정고시 17회)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정권과의 불편한 관계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후임 코드인사→ 개혁 수순 가능성 급기야 공공기관 지정이 이 이사장의 사퇴 유도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임직원들의 급여가 줄고 신분 불안이 커졌다는 내부 비난도 이 이사장에게 집중됐다. 안팎의 부담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던 이 이사장이 사퇴를 결심한 것은 우선 더이상 버틸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평소 “공공기관에서 거래소가 해제되면 사임하겠다.”고 말해 왔다. 현재 ‘거래소 허가주의 도입을 위한 의원입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허가주의란 일정 자격만 갖추면 거래소 설립 운영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공공기관 지정의 근거가 됐던 거래소의 독점적 지위가 형식상으로는 없어지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사퇴의 변에서 “본회의 의결이 신속히 이뤄져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곧 있을 거래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 문제가 집중 부각될 것을 의식해 사퇴 시기를 국감 전으로 잡았다는 분석도 있다. ●재정부 인사 적체도 한 요인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의 극심한 인사 적체도 복합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재정부는 1급 고위공무원만 15명에 이르는 등 인사 대상자는 넘치고 마땅한 자리는 없어 인사에 숨통을 트여줄 자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벌써 후임자 하마평이 무성하다.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2차관,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영호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거래소 내부에서는 옛 기획예산처 출신의 이창호 경영지원본부장, 옛 재정경제부 출신의 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 등도 거론된다. ●후임에 임영록·박대동씨 등 하마평 업계 관계자는 “후임 이사장 선정에는 청와대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선(先) 거래소 구조조정, 후(後) 공공기관 지정 해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사장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다. 거래소는 조만간 이사장 선출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공모 과정을 거쳐 후보를 추천할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감 브리핑] 道公퇴직자 고속도 영업소 나눠먹기

    ●고속도로 휴게소 및 영업소 운영권을 한국도로공사 퇴직자들이 나눠먹기식으로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도공이 12일 국회 국토해양위 유정복(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공 퇴직자들이 운영하는 한도산업은 고속도로 휴게소(160곳)와 주유소(155곳) 가운데 휴게소 13곳과 주유소 11곳을 ‘임시 운영’이란 명목으로 공개입찰을 거치지 않고 운영권을 얻었다. 또 공개입찰로 계약이 이뤄진 나머지 37개 영업소의 낙찰자 20명 가운데 85%인 17명이 도로공사 퇴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희망 UP 현장을 가다] (19) 통신기기업체 인터브로

    [희망 UP 현장을 가다] (19) 통신기기업체 인터브로

    “이 계란이 여러분을 무선인터넷 세상으로 안내할 겁니다.” 신생 정보통신기기 업체인 인터브로의 이규택 사장은 직원 30명의 아이디어와 땀이 짙게 밴 ‘에그’를 애지중지 쓰다듬었다. 에그는 지난 6월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용 무선공유기다. 노트북이나 넷북,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아이팟, 스마트폰 등이 초고속 무선 인터넷망인 와이브로에 접속될 수 있도록 반경 50m에 걸쳐 무선랜(와이파이) 공간을 열어주는 신기한 계란이다. 이 사장은 2년 전 회사를 설립하며 휴대용 무선공유기 아이디어를 KT에 제안했고, 와이브로 활성화를 고민하던 KT는 흔쾌히 독점 납품 계약을 맺었다. 출시 4개월 만에 1만 5500대가 팔렸다. 최근에는 동부콜택시 5000여대에도 에그가 설치됐다. 인터넷택시를 표방한 동부콜택시는 10월 중에 2000대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에그를 통해 무선망 3개 회선을 쓸 수 있기 때문에 1개 회선은 택시와 콜센터 간 통신에 사용되고, 승객은 나머지 2개 회선을 이용해 노트북 등으로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와이브로 해외진출의 첨병 역할도 하고 있다. 인터브로는 러시아 최대 와이브로 사업자인 요타에 에그 5000대를 수출했고, 10월에 5000대를 추가로 보낸다. 미국, 일본과도 협상하고 있다. 정부가 스마트폰 보급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에그의 발전 가능성은 더 커졌다.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 음성망인 3세대 WCDMA망이 과부하에 걸릴 게 뻔하고, 결국 와이브로망으로 데이터통화량을 해결해야 할텐데, 이렇게 되면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신호를 연결해주는 에그의 신통력이 더 빛을 발하게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시장구조 바꿔야 물가 잡는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시장구조 바꿔야 물가 잡는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우리 물가는 지나치게 높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를 인식하고 취임 초기부터 ‘MB물가’를 만들어 물가를 잡으려고 했지만 기대만큼 물가가 안정되지 않고 있다. 물가가 높아지는 경우 경기침체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높은 생활물가는 임금인상 요구로 이어져 수출경쟁력 약화로 우리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리를 높여 통화량을 줄이거나 환율을 낮추어 수입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이러한 방법으로 물가를 낮추기는 쉽지 않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은행이 금리를 큰 폭으로 높일 수가 없고 또한 금리를 높인다고 해도 외국과의 금리차이 때문에 외국에서 돈이 들어와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줄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환율을 떨어뜨려 수입 물가를 낮출 수도 있지만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수입할 수 없는 농산물과 서비스 그리고 부동산 가격이므로 환율을 인하해 물가를 잡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여기에 환율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같이 크게 낮출 수도 없다. 수출이 줄어들어 경기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역수지를 악화시켜 금융위기를 재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본 자유화가 된 지금 정부와 한국은행은 과거와 달리 금리와 환율정책만으로 물가를 잡는다는 것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 정부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금리나 환율정책과 같은 거시정책보다 미시정책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먼저 물류체계와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높은 물류와 유통비용이 우리 물가를 높이는 주된 원인이다. 우리 물류체계와 유통구조는 아직도 선진국에 뒤져 있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유통구조가 근대화돼 있지 않아 재고비용은 물론 유통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물류와 유통을 담당하는 정부부처 역시 분산되어 있어 종합적인 계획이 부재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물류와 유통에 관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물류 유통비용을 줄여 물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시장구조를 지금의 독과점에서 경쟁구조로 바꾸어 제품가격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 이동전화 통신료의 경우를 보면 현재 독과점체제 때문에 우리는 외국보다 비싼 통신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그리고 방송광고시장도 독점체제로 운용되면서 높은 방송광고비 때문에 제품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과 같이 독점시장에서 광고비용이 높게 책정되는 경우 방송은 불필요하게 과도한 제작비용을 사용하게 되며 기업 역시 광고제작과 광고모델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들이게 된다. 이렇게 높은 광고비용은 결국 제품가격에 전가되어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을 부담하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시장구조를 개편하여 경쟁을 통해 통신비용과 기업의 광고비용을 낮추어 가격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기업의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공교육을 정상화시켜 생활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 현 정부는 출범 초기 공기업 구조조정을 시도했으나 민영화 논란에 휩싸여 구조조정에 큰 진전을 이루어 내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공기업의 예산배정을 줄여 적극적인 자체 비용절감을 통해 전기료와 수도요금 등 생활물가를 낮추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공교육을 정상화시켜 사교육비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이제 우리 물가는 금리와 환율정책만으로 안정시킬 수 없다. 우리 경제의 시장구조와 제도를 바꿔야만 물가가 안정된다. 동시에 정부 안에 물류유통체계를 총괄하는 기구를 만들고, 이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물류와 유통비용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선진국은 이미 이러한 대책을 통해 물가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책결정자는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유통플러스]

    ●유방암 예방 캠페인 ‘핑크리본사랑마라톤대회’의 부대행사인 핑크리본 종달기가 11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광장 ‘헤라’ 부스에서 열린다. 마라톤 대회 참가자 1만여명이 핑크리본 종을 줄에 매달며 유방암 예방의 뜻을 담는다. 아모레퍼시픽 모델 장동건·송혜교가 참석한다.●해태제과가 전 세계 초컬릿 판매량의 40%를 점유한 발리칼레보와 국내 원료 독점계약 및 기술제휴 계약을 맺고, 밀크초컬릿 발리 2종을 출시했다. 몬드리안 추상화 작품을 모티브로 한 몰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10월 한 달 동안 서울 강남역·명동·홍대 앞 등에서 경쟁제품과 비교 시식회 등을 연다.●네이처리퍼블릭은 12일부터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주요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고객 중 500명에게 22일 개봉하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예매권을 증정한다. 또 온라인 영화 예매 고객에게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을 선물한다.●불고기브라더스가 지난 1일 3주년을 맞아 흑모와규와 강된장 식사·생막걸리·후식을 제공하는 세트를 5만 9900~9만 9000원에 선보였다. 서울 염창점과 경기 일산·수원·부천점, 부산 해운대점에서는 서울식 불고기 뷔페를 운영한다. 오후 5시 이전까지 1인당 1만 5900원, 5시 이후에는 2만 1900원이다.●K2가 오는 18일까지 백화점을 제외한 대리점과 메가샵에서 할인행사와 등산화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고어재킷을 20만원부터, 재킷류를 7만 9000원부터, 바지를 5만 9000원부터 판매한다. 또 등산화를 살 때 헌 등산화나 일반 운동화를 반납하면 2만~3만원을 보상해 준다.●차앤박화장품에서 31일까지 블랙헤드 솔루션 고객 감사 이벤트를 연다. 블랙헤드 솔루션을 구입하면 적립금 5%를 추가로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화장품 등의 경품을 준다. 080-220-0707..
  • 日공정위, 삼성SDI에 과징금 182억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TV의 CRT모니터(브라운관) 가격을 담합한 삼성SDI의 계열사 1곳에 대해 독점금지법(부당한 거래제한) 위반 혐의를 적용, 과징금 13억 7300만엔(약 182억 4900만원)을 물리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날 LG전자의 계열사 1곳에 1억 5000만엔, 파나소닉의 계열사 3곳에 17억 9700만엔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가 국제 담합과 관련, 해외 기업에 독점금지법 위반을 걸어 과징금 납부명령을 내리기는 처음이다. 이에 삼성SDI는 “관련 제품이 자국에 유입되지 않았는데도 관할권을 행사한 것”이라면서 “정식 통보를 받으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모닝 브리핑] 中, 北나진항 1호 부두 개발·전용권 확보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 1990년대 북한이 경제 특구로 개발하려다 실패한 나진항의 개발과 전용권을 중국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항은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우리나라도 경쟁적으로 진출을 모색해 왔다.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 관계자는 7일 중국 다롄(大連)의 환경설비 제조 전문업체인 창리(創立)그룹이 나진항 1호 부두의 개발권을 따냈다고 밝혔다. 창리그룹 측도 “북한 최고위층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 정부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창리가 확보한 나진항 부두 개발권은 1호 부두의 2, 3호 정박지를 보수·확장해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권이다. 창리그룹은 그 대가로 중국 훈춘에서 나진항까지 93㎞의 도로를 개설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동북지방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물류비가 비교적 저렴한 동해를 통해 남방지역으로 운송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나진항은 겨울에 얼지 않는 부동항으로 동해를 이용해 운송비를 절약하려는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권을 확보하기 위해 큰 공을 들여 왔다. 중국이 이번에 1호 부두 전용권을 따낸 것은 지난해 러시아가 3호 부두 전용권을 확보한 데 이은 것이다. 러시아는 향후 건설될 4호 부두의 사용권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stinger@seoul.co.kr
  • 北, ‘핵없는 세상’ 유엔결의 전면배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신선호 대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주재로 지난달 24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핵 없는 세상’ 결의 1887호를 전면 배격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신 대사는 1일자 서한에서 핵무기를 많이 가진 나라들이 핵무기를 폐기하지 않는 한 북한도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고 미국의 대북 정책과 연계해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지난달 30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중앙통신 기자와 문답 형식으로 발표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당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다른 나라들에 대한 핵 대국들의 일방적 요구들만 열거되어 있는 이번 결의는 세계 비핵화의 간판 밑에 핵독점에 의한 저들의 지배권을 유지해 보려는 핵 열강들의 음흉한 책동”이라고 주장하고 “우리를 핵무기 보유로 떠민 근원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핵무기 포기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측의 서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조건부 6자회담 복귀’를 밝히기 전에 전달된 것이다.kmkim@seoul.co.kr
  • 명동의 가을, 포크로 물든다

    명동의 가을, 포크로 물든다

    “요즘에는 서울 신촌, 강남역, 압구정동, 청담동도 있지만 1970년대에는 명동과 종로에 문화적인 혜택이 집중됐죠. 통기타와 그룹 사운드가 공존했고, 서로 알력도 있었지만 친분도 쌓으며 음악적인 발전을 이루던 곳이었습니다.” 당시 10대 초반이었으나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들과 함께 작은별 가족으로 일찌감치 음악 활동을 시작했던 나무자전거의 강인봉은 이렇게 옛날 명동을 돌이켰다. ●한국 포크의 고향 명동 명동. 지금이야 복잡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 천국으로 인식되지만, 1970년대에는 청바지와 통기타 등으로 대표되는 청년 문화의 중심지였다. 1960년대 무교동에 세시봉이 있었다면 1970년대 명동에는 오비스캐빈과 쉘부르가 있었고, 로즈 가든, 피제이, 돌체, 내쉬빌 등에 이르기까지 음악살롱과 음악감상실, 또 고고장이 넘쳐났다. YWCA와 가톨릭여학생회관에 젊은이들의 쉼터인 청개구리와 해바라기가 있었다.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조동진, 김세환, 서유석, 김민기, 김도향, 양희은, 방의경, 김의철 등이 활약하며 명동은 한국 포크의 고향이 됐다. 다시, 명동에 포크 바람이 불까. 2009 명동 포크록 페스티벌이 열린다. 9일부터 25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해치홀에서 ‘삼촌, 통기타 메다’라는 제목으로 펼쳐진다. 금요일은 오후 8시 한 차례, 토~일요일은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공연. 1970년대 포크 세대는 아니지만, 이후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포크그룹 동물원, 여행스케치, 나무자전거가 릴레이 콘서트에 나선다. ●매주 금~일요일 해치홀서 1988년 데뷔한 동물원이 첫 번째 주자. 9~11일 무대에 선다. ‘거리에서’,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박기영, 유준열, 배영길 등 3명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16~18일은 1989년 데뷔해 ‘별이 진다네’,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옛 친구에게’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여행스케치의 몫. 2003년부터 조병석, 남준봉이 2인조로 활동하고 있다. 23~25일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나무자전거는 2001년 ‘너에게 난, 나에게 넌’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자전거 탄 풍경이 전신. 송봉주가 팀을 떠난 뒤 이름을 나무자전거로 바꾸고 2005년 데뷔 앨범을 냈다. 현재 강인봉과 여행스케치 출신 김형섭이 2인조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세 그룹은 2005년 ‘자전거 타고 동물원에 여행가자’라는 조인트 콘서트를 열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강인봉은 최근 들어 명동에 예술극장이 다시 문을 열고, 소극장도 생기고 있어 반갑다고 했다. 옛 추억을 들려주는 게 아니라 요즘 젊은층도 포크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그는 “문화 지대가 분산됐다는 것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다만 명동의 경우 문화적인 측면이 많이 퇴색했다는 게 아쉽다.”면서 “이번 공연도 문화를 독점하던 시절의 영화를 되찾자는 것이 아니라 명동에 다양함의 씨앗을 뿌리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3만 5000원. (02)751-9607.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 ‘걸그룹 1박2일’ 청춘불패, 최종 7人 확정

    [단독] ‘걸그룹 1박2일’ 청춘불패, 최종 7人 확정

    ‘걸그룹판 1박2일’의 최종 7명 출연진이 확정됐다. KBS 2TV가 가을 개편을 맞아 파격적으로 마련한 2TV 새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는 최근 연예계를 강타한 ‘걸그룹 열풍’을 예능 신 트렌드인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와 접목시킨 하반기 최고의 예능 기대작. 이미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티아라, 시크릿 등 정상급 걸그룹 6팀이 대거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최종 멤버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왔다. 5일 한 출연진의 소속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청춘불패’의 최정예 멤버는 써니, 유리(이상 소녀시대), 구하라(카라), 현아(포미닛), 나르샤(브라운아이드걸스), 효민(티아라), 한선화(시크릿) 등 총 7명”이라고 밝혔다. 각 걸그룹의 인기 멤버가 한 데 모인 그야말로 ‘드림걸스’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첫 녹화일은 오는 14일로 결정됐다. 이 관계자는 ‘청춘불패’에 대해 “걸그룹판 ‘1박2일’, 혹은 걸그룹판 ‘체험, 삶의 현장’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며 “걸그룹이 국토 방방곳곳을 찾아가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다양한 시골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방송은 오는 23일(금) 11시 5분. 황금 시간대로 여겨지는 주말 6~8시를 피한 이유는 오히려 전략이라고. KBS 제작진 측은 “그동안 남성 출연진이 중심이 됐던 예능 판도를 뒤바꾸기 위해 걸그룹들을 내세웠다.”며 “10~20대 뿐만 아니라 삼촌 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들이 ‘레드 오션’의 황금 시간대가 아닌 늦은 11시대를 점령함으로써 독점적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청춘불패’ 걸그룹 팀을 이끌어 나갈 ‘삼촌뻘’ 남성 MC도 캐스팅됐다. 개그맨 남희석, 배우 노주현, 가수 김태우가 낙점됐으며 개그우먼 김신영도 조력자로 가세했다. 걸그룹 대거 출연에 따르는 시청률 상승 효과는 이미 추석 연휴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러한 ‘걸그룹 효과’가 예능 대세인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와 만나 ‘독보적인 시간대’에 편성됐을 때 제작진이 기대한 효과를 톡톡히 거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륜·경정사업 민간위탁, 전통酒 인터넷판매 허용

    경륜·경정사업 민간위탁, 전통酒 인터넷판매 허용

    지금은 맥주 제조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500㎖짜리 370만병 분량을 동시에 만들 수 있는 1850㎘ 크기의 발효조가 있어야 한다. 현재 국내에 맥주회사가 두 곳밖에 없는 이유다. 업체 수가 많아지면 탈세 등 세원 관리에 문제가 생길 것이란 게 애초에 정부가 빡빡한 시설 기준을 적용한 이유다. 하지만 지금은 기업과세의 투명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잠재성장률 0.5%p 상승 기대 먼지를 뒤집어쓰고 변화하는 세상과 동떨어져 있던 각종 시장진입 규제들이 대거 없어지거나 완화된다. 정부가 29일 발표한 26개 산업 진입규제 개선방안은 일부 사업자의 독과점 영역을 줄여 산업 경쟁력과 소비자 편익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제도 개선을 주도한 공정거래위원회는 “진입 규제를 절반으로 줄이면 잠재성장률이 0.5% 포인트 상승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번 조치로 공공기관이 독점했던 사업들이 상당수 민간에 개방된다. 대표적인 게 대한주택보증의 주택분양보증 독점. 그동안 아파트 건설 사업자는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서 없이는 분양 승인을 받을 수 없었다. 공정위는 올해 말까지 민간에도 주택분양보증 사업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LNG 충전소 독점운영 폐지 한국가스공사가 독점 운영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충전소 운영사업도 일반도시가스 사업자에게 개방된다. 정부가 LNG 화물차 보급사업을 추진 중이고 LNG 시외버스 보급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LNG 충전소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점이 고려됐다. 지방공사와 지방공단만 할 수 있었던 경륜·경정사업 위탁운영을 민간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체국만 하던 신용카드 배송업무도 민간업체에 개방된다. 일부 민간업자의 사업권 독점에도 변화가 생긴다. 삼화왕관과 세왕금속공업이 37년 동안 독점권을 유지해온 납세 병마개 시장에 새로운 사업자가 유입되고, 과도한 면허요건으로 장기간 신규 유입이 적었던 도선사(導船士)의 진입장벽도 낮아진다. ●자동차 대여업 등록기준 완화 렌터카 등 자동차 대여업 등록기준이 완화되고 영업소 설치지역 제한이 폐지돼 대여료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종합주류도매업 면허기준이 자본금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아지며 전통주 제조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을 통한 판매가 연내에 허용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주류 규제완화·주택분양보증 개방… 26개업종 장벽 낮춘다

    제조에서 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주류산업 전반의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생산시설이 작아도 술을 만들 수 있게 되며, 전통주는 인터넷 판매가 허용된다. 대한주택보증이 독점해 온 연간 3200억원 규모의 주택분양 보증시장이 민간에 개방된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가맹점 1000개 이상 대형 프랜차이즈를 100개 육성하는 계획도 추진된다.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제17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경쟁제한적 진입규제 개선 방안’과 ‘프랜차이즈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26개 업종에서 시장진입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서비스·품질 향상과 가격 인하를 유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편익을 높인다는 목표다. 정부는 우체국이 과점하고 있는 신용카드 배송 업무를 민간업체로 확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충전소 운영사업에도 한국가스공사 외에 일반 민간 사업자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2개 회사가 과점해 온 납세 병마개 산업에도 새로운 사업자를 진입시켜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공기업이 아닌 민간기업들도 경륜·경정 등 사행산업의 위탁운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자영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망업종 프랜차이즈에 5000만원 한도에서 초기 창업비의 70%를 지원하고, 시범점포 개설·운영자금 융자 등을 해 주기로 했다. 김태균 김경두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플러스] 해표식용유 일본 수출

    [경제플러스] 해표식용유 일본 수출

    해표식용유가 일본 수출길에 오른다.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이 아니라 자체 브랜드로 식용유를 일본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조해표는 29일 “일본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62개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가네히데 상사가 해표식용유를 수입, 오키나와 지역에 독점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차 계약 물량은 1.8ℓ들이 9만여병이다. 박순배 사조해표 직판팀 부장은 “일본 굴지의 기업을 통해 자체브랜드를 단 식용유 수출의 물꼬를 텄고 앞으로 대형유통업체 등으로 유통경로를 확대해 일본 본토를 공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MS, ‘포르자 모터 스포츠3’ 다음달 일반 공개

    한국MS, ‘포르자 모터 스포츠3’ 다음달 일반 공개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Xbox 360 인비테이셔널’를 개최하면서 독점 게임 ‘포르자 모터 스포츠3’를 일반에 공개한다. ‘포르자 모터 스포츠3’는 자동차 경주를 소재로한 비디오게임으로 현실과 차이가 없는 극사실주의 성향을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Xbox 360 인비테이셔널’은 지난해 총 3만명 이상 국내 소비자들이 참여한 자체 행사로 올해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꾸며진다. 올해 행사는 오는 10월 17일 오후 1시부터 잠실 롯데월드 곳곳에 100여대의 ‘Xbox 360’ 콘솔을 설치한 6개 테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행사 당일 기존 인기작과 함께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Xbox 360’용 독점 타이틀 등을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행사는 국내 게임 이용자 팀과 주한 미군 부대 팀이 펼치는 ‘헤일로3: ODST’ 한미 결승전도 현장에서 펼쳐진다. 이와 관련, 송진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는 “이번 행사는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자바우처 비리’ 복지부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부남)는 25일 전자바우처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던 정황을 확보하고 보건복지가족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계동 복지부 사무실로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전자바우처 사업과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복지부가 2007년 전자바우처 사업 카드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당시 국민은행과 5년간 독점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 시작된 어린이집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사랑카드는 신한카드와 계약을 맺었다. 바우처는 노인·장애인·산모·아동 등 복지서비스 수혜자에게 현금이 아닌 ‘체크카드’ 형식으로 직접 비용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바우처 사업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3209억원이며, 약 52만명이 지원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하위 공무원 1명의 개인비리를 수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앙 부처를 전격 압수수색한 점으로 미뤄 볼 때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전방위 ‘커넥션’ 수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현용 장형우기자 junghy77@seoul.co.kr
  • “국가안보 저해 집단엔 강력 대처해야”

    재향군인회 제33대 회장에 박세환(69·학군 1기) 전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학군(ROTC) 출신이 향군 회장에 선출된 건 처음이다. 그동안 육사 출신이 향군회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육사출신 독점 구도 깨고 당선 향군은 25일 박세직 전 회장의 별세로 실시된 재향군인회장 보궐선거에서 박세환 전 국회의원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에서 열린 임시 전국총회에는 전국 대의원 367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접전이 예상됐으나 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217표(59.1%)를 얻어 비교적 쉽게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육군 야전 사령관 출신의 예비역 대장 3명이 후보로 나서 ‘표심잡기’ 경쟁이 뜨거웠다. 박 회장 외에 육사 14기로 육군 2군사령관을 역임한 민경배 전 국가보훈처장, ‘하나회’ 출신인 육사 18기의 조남풍 전 1군사령관이 출마했다. 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정치적으로는 엄정한 중립을 지키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행위를 자행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전 회원이 대동단결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향군은 새로운 도약을 통해 ‘선진향군’으로 발전하느냐, 과거에 안주해 ‘노쇠한 향군’으로 머물러 있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 안보의 큰 버팀목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젊고 힘있는 향군’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역전의 용사들의 마음의 고향인 향군의 명예에 상처를 내는 극소수의 반(反)향군 세력을 척결하고 깨끗하고 투명하게 향군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때 전작권 환수 반대성명도 박 회장은 2006년부터 향군의 육군부회장을 역임해 인맥이 두텁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청와대 국방담당 비서관, 12사단장, 8군단장, 2군사령관 등을 거쳐 제15, 1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박 회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박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9월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반대 성명을 발표해 당시 여권의 사퇴압력을 받기도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은행의 원자재 투자 계속될까

    은행의 원자재 투자 계속될까

    은행이 석유·설탕 등 값이 오르는 원자재는 물론 전기 등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 회피 차원일까, 이익을 얻기 위해서일까. 부실 발생시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은행이 원자재에 투자, 원자재 값 상승에 일부 기여하는 것은 괜찮은 걸까.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조만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관련 법의 유권해석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FRB가 그동안 은행의 원자재 투자에 대해 관대한 반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정치권은 은행업과 상업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 중이다. FRB의 결정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독점적 위치를 누려온 원자재 사업의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세계적 금융위기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은행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시작됐다. 두 금융사는 은행 지주회사가 돼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지주사는 원자재 투자가 금융업을 보완하는 수준이어야 한다. 단, 1997년 9월 이전에 갖고 있던 원자재 투자는 유지할 수 있다는 예외가 있다. 골드만삭스는 발전소를 운영하는 코겐트릭스에너지를 갖고 있고 월가에서 가장 큰 석유 거래업자다. 원자재 인덱스도 성업 중이며 관련 수입이 30억달러(약 3조 5835억원), 담당 인원이 300명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발전소는 물론 원유 운송 사업, 설탕 등에도 투자한다. 바클레이즈와 JP모건은 지난해 각각 리먼브러더스와 베어스턴스 인수로 전기와 천연가스 시장에 참여하게 됐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와 달리 몇년의 유예기간이 끝나면 원자재 투자를 포기해야 되는 처지다. 불공평한 게임이 된 것이다. 금융사들은 원자재 투자가 고객들에 대한 위험 관리 차원이라고 강조해왔다. 원자재 생산업자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판로도 확보해준다는 논리다. 그러나 원자재에 직접 투자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생생한 정보가 더욱 가치 있다는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토종의 매운맛을…” 아이온, 북미 상용화 돌입

    “토종의 매운맛을…” 아이온, 북미 상용화 돌입

    온라인게임 ‘아이온’이 북미 지역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했다. 23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은 22일 자정(현지시간) 북미 지역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이온’은 북미 지역에서 높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이 지역의 사전 판매량은 예상치를 넘긴 약 45만장을 기록 중이다. 상용화 개시와 함께 북미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의 독주에 제동을 걸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수년간 독점체제를 구축해왔지만 초반 ‘아이온’의 흥행 몰이도 심상치 않을 것이란 전망에 북미 지역 선전에 대한 기대치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호 엔씨소프트 북미유럽통합법인 CEO는 “그간 아이온의 현지화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렸다.”며 “서양 게임 이용자들도 새롭게 재구성된 2백만 단어 분량의 이야기에 매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정보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09’에서 공개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에서 사용될 새로운 종족과 몬스터, 배경 등의 정보를 ‘지스타 2009’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의 차기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로 ‘아이온’에 이은 블록버스터급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 엔씨소프트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경계를 넘어 창조적 협력으로/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경계를 넘어 창조적 협력으로/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 사회의 편 가르기는 남다르다. 연초부터 핵심적인 주제들로부터 지역주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갈등의 모습들이 연이어 불거졌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익숙하지 못한 정치적 행태는 극단의 대결구도로 많은 경우 국민들을 지치게 했다. 성숙하지 못한 대화방식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진지한 상호이해가 절실한 시기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사회 각 부문의 다양한 요구를 이해하여 수렴·통합하는 정치적 합의과정보다는 소수로 구성된 권력엘리트가 구상하는 합리성에 입각하여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였다. 대중들이 원하는 요구는 왜곡되거나 봉쇄되었으며 소수 엘리트들이 정부정책을 주도하였다. 독점적인 통치방식에 대한 회의와 반성은 오랫동안 침묵하던 대중들을 정부정책의 수동적인 수혜자 입장에서 벗어나 통치과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트너로 부상시켰다. 대중들은 사회 내 제 집단들을 형성하며 각자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하며 집단이익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제도권 진입에 제약을 받은 여러 사회적 사안들이 다양한 형태로 쟁점화되면서 관련된 집단이익들은 여러 형태의 집단행동을 폭발적으로 분출시키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회문제들은 정확한 해결책을 찾기가 참으로 어렵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수결의 논리와 유사하게, 집단이 주장하는 의사의 크기와 강도에 따라 답이 찾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합리성을 전제로 답을 찾기보다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거나 내 편이 많은 쪽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제 집단이익들은 저마다 목소리를 높여 자신들의 이익을 주장할 뿐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믿으려 하지 않는다. 각기 차별되고 첨예하게 대립되는 집단이익들은 공공선을 간과한 채 저마다의 이해관계를 고집하고 자기견해의 합리화에 골몰하고 있다. 공공선이 이익갈등의 전리품으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우리 사회가 간과한 민주주의의 학습이 초래한 결과인 것이다. 우격다짐이나 투쟁, 상호비방으로 얻어지는 결과는 상처투성이일 뿐이다. 표류하는 공공선을 제 위치에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다원화된 의사세력들은 이제라도 어떻게 하면 자신들이 주장하는 ‘개인적 합리성’을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사회적 합리성’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민생문제의 향방이나 국가발전의 비전이 권력엘리트들의 사익적 편견이나 제 집단들의 이익갈등의 전리품으로 전락하지 않을 대안적인 문제해결의 장은 어디에 있을까. 내편 상대편의 경계를 긋지 않고 우리 사회가 협력하는 새로운 문제해결방식은 무엇일까. 통치권과 시민사회 모두의 전환이 필요하다. 담론의 방식이 아닌, 대개의 경우 대립의 파장이 사회적 불안을 더욱 가중시켰다는 점을 유념한다면 상호간 금 긋기의 극단적 대결행태로 사회적 논의가 전개되지 않도록 성숙한 담론을 이끌어낼 창조적인 협력의 고안들이 모색돼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내 것만이 옳지 않음을 알게 해줄 건전한 상쇄권력이 존재할 것이므로 독점적인 권력과 무절제한 집단이익들이 사회적 합리성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충분히 토론하는 다원적 집단정치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다만 형식적이고 절차적인 토론들엔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개헌논의에 관한 포럼에 갔을 때의 일이다. 적지 않게 모인 의원들은 반가움의 인사와 악수를 전달하는 개회식이 끝나자 내용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생략한 채 모두 사라졌다. 우리 사회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인사와 악수와 같은 형식적인 소통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서로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충분히 대화하고 상대방을 동반자로서 넉넉히 신뢰하며 상대방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내면의 소통이 동반되지 않으면 성숙한 문제해결능력은 내재화되기 어렵다. 요즘 등장하는 숙의민주주의가 과연 현실화될지 기다려볼 참이다. 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 5개 부처·기관 “금융정보 공유”

    앞으로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는 사실상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 금감원은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금융회사 공동검사를 요청하면 한 달 안에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 재정부, 한은, 금감원 등 5개 기관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권 정보공유 및 공동검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정보 독점 등을 둘러싼 정부와 한은의 해묵은 갈등이 일단 해결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얼마나 제대로 지켜지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가을 정기국회서 다시 다뤄질 한은법 개정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정보공유 MOU의 가장 큰 특징은 공유 정보 대상을 크게 늘린 점이다. 그동안 은행권의 공식 정기보고서만 주고받던 데서, 비은행권 정보는 물론이고 수시보고서 및 가공한 정보까지로 대상을 넓혔다. 개별 금융기관의 영업상 비밀이 포함된 자료나 법률상 공개가 어려운 자료 외에는 원칙적으로 모두 공유하기로 했다. 실무진끼리 말이 오가다 오해가 쌓이는 폐단을 막기 위해 각 기관의 부기관장이 결재한 서류를 통해서만 정보 공유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정보 공유율이 지금의 60% 수준에서 98%로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한은과 금감원만 별도로 맺은 공동검사 MOU에 따르면 금감원은 한은이 금통위 의결을 거쳐 공동검사를 요구해올 경우 한 달 안에 착수해야 한다. 중간 점검 등을 위해 5개 기관 부기관장이 참석하는 금융업무협의회도 신설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MOU 체결로 한은의 금융회사 단독검사권은 물건너갔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단독검사권 부여에 난색을 보여온 정부가 이번 MOU로 한은을 달래려 한다는 분석이다. 표면적으로는 “MOU와 한은법 개정안은 별개”라며 정부는 선을 그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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