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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화문광장 ‘불법우려 집회’ 봉쇄

    서울시가 오는 8월 개장하는 광화문광장과 기존 서울광장의 사용 허가 등과 관련한 관리 규정을 대폭 강화, 불법 집회는 물론이고 불법이 우려되는 집회까지 원천봉쇄하기로 했다.특히 광화문광장은 사용허가 또는 사용제한에 관한 세부기준을 규칙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해 시가 명시한 행사 외에는 광장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이에 대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서울시가 광장을 독점하려 하고 있다.”며 “비민주적인 광장 조례는 즉각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시는 22일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 조례 제·개정안을 확정해 공포했다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청와대와 정부청사, 미국대사관 등 주요기관이 인접한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광장보다 사용 허가 기준을 한층 강화했다.광화문광장 조례 제정안에서는 ‘광장의 조성목적에 위배되는지 여부와 다른 법령 등에 따라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를 검토한다.’고 돼 있는 서울광장 조례에 더해 ‘공공질서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조건을 부여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행사가 폭력사태로 변질될 우려가 있을 경우 광장 사용 신청자에게 경찰과 사전에 협의토록 하고, 경찰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허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또 ‘사용허가 또는 사용제한에 관한 세부기준을 규칙으로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둬 시가 명시한 유형의 행사 외에는 광장 사용허가를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허가사항 변경시에도 서울광장은 ‘부득이한 사정’이라고 규정한 데 비해 광화문광장은 ‘국가 또는 서울시가 공익을 위해 광장 사용이 필요하거나 시민의 안전확보 및 질서유지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라고 명문화했다. 서울광장 사용·관리 조례 개정안 역시 종전보다 강화됐다. 서울광장 사용이 허가된 이후 허가 사항을 변경할 때 사용자와 사전 협의토록 한 규정 대신 사용자에게 미리 통지만 하면 가능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광장 불법·폭력 집회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평화적 집회조차 폭력 우려가 있다며 불법 집회로 몰아가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해야 할 광장마저 시의 입맛에 맞아야 사용할 수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시의 뜻대로만 광장이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고 지적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후임 공정위장에 서동원·김병일·임영철 등 하마평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에 이어 후임 공정거래위원장에 누가 기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위원장 후보는 서동원 현 공정위 부위원장과 김병일 김&장법률사무소 고문, 임영철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 이명박 정부 출범 때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들이다. 서 부위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등 공정거래정책을 입안했다. 그는 공정위 독점국장 시절 출총제 폐지를 주장했던 기업규제 완화론자다. 김병일 김&장 고문은 2000~2002년 공정위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공정거래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임영철 변호사는 공정위에서 정책국장과 하도급국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민주, 檢 수사·기소독점권 폐지 추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검찰 개혁을 주창하고 있는 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기소 독점권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십시일반으로 노 전 대통령의 장례비용과 후속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민주당은 ‘검찰 개혁 13개 과제’를 정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6월 국회에서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13개 과제는 ▲공직부패수사처 설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피의사실 공표죄 제도 개선 ▲검찰인사위원회 독립성 강화 ▲불구속 수사원칙 확립 ▲특수직권남용죄 신설 ▲검사회피제도 도입 ▲수사기관 종사자의 비밀엄수 등이다. 정세균 대표는 “사정의 칼날이 전 정권과 과거 권력에는 가혹하면서 자신들에게는 너그럽다. 국회 차원의 특위를 만들어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폭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전날 문학진·강기정 의원이 기소된 사실도 민주당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민주당은 또 이날 의총에서 평의원은 50만원, 상임위원장과 원내대표단은 각 100만원 정도 수준에서 자발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장례비용과 봉하마을 분향소 운영 경비 등을 나눠 내기로 했다. 우윤근 수석 원내부대표는 “봉하마을에서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품앗이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형제의 난/진경호 논설위원

    성경이 전하는 인류 최초의 범죄는 살인이다. 아담과 이브가 낳은 맏아들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였다. 하느님의 사랑을 독차지한 동생에 대한 질투가 살인을 불렀다. ‘하느님의 사랑’을 ‘권력’의 이웃말로 둔다면 질투, 즉 권력을 독점하려는 욕망이야말로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태초의 원형질인 셈이다. ‘권력 없이는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는 괴테의 말처럼 인류 역사는 끊임없는 권력 쟁투의 역사였다. 그 가운데서도 2대째 인류, 카인과 아벨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형제의 난’이야말로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뿌리 깊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권력투쟁사를 엮어왔다. 우리만 해도 고구려와 백제의 창건이 모두 형제의 난에서 비롯됐다. 주몽이 북부여에서 낳은 아들 유리를 태자로 삼자, 그의 배 다른 형들인 비류와 온조는 화(禍)를 피해 남으로 내려갔고, 여기서 또 갈라진 둘이 제각각 세운 나라가 삼국사기가 전하는 십제와 백제 아니었나. 고구려 연개소문의 세 아들, 남생 남산 남건의 피비린내 나는 권력싸움 역시 대표적 형제의 난으로 꼽힌다. 연개소문 사후 막리지가 된 맏형 남생이 요동으로 떠난 사이 둘째 남산이 쿠데타를 일으켜 막리지에 오르자 남생은 목숨을 건지려 적국인 당(唐)으로 건너가 투항했고, 훗날 당의 고구려 침공 때 앞 길을 열어 고국을 패망케 한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그런가 하면 고구려를 패망시킨 당 태종 또한 태조 이연의 다섯째 아들로, 다른 형제들을 죽여 권력을 잡은 인물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떠오른 3남 김정운의 측근들이 이복 맏형 김정남을 암살하려 했고, 중국 당국의 보호 덕분에 목숨을 건진 김정남이 곧 마카오로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김정운이 지난 10일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후계자 내정 사실을 통보했다는 보도도 뒤를 이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은 로동자, 농민, 근로인테리와 모든 근로인민에게 있다.’(사회주의 헌법 1장 4조)는 북한, 아니 3대 세습에 나선 21세기 북조선의 현주소다. 1300여년 전 고구려 그 비운의 역사가 어른댄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클릭! New 생활법률] (7) 날씨사업 11월부터 민간개방

    앞으로 날씨 정보도 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기상청이 독점하던 날씨 예보가 민간사업자에게도 개방되기 때문이다. 또 저소득이나 재해, 가정폭력 등의 이유로 생계가 곤란한 가정에 지원되는 복지혜택이 한층 강화된다. ●기상산업, 민·관 경쟁체제로 기상이변은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불러온다. 날씨 예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다. 지역별·산업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예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시행되는 기상산업진흥법은 기상 정보의 중요성과 수요 증가에 발맞춰 기상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법에 따라 기상청은 관계 중앙 행정기관과 협의해 5년 단위로 기상산업진흥 기본계획을 세우고, 해마다 시행 계획을 짜야 한다. 기상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간지원, 투자, 전문가 육성 방안 등도 포함된다. 기상사업도 기상예보업, 기상감정업, 기상장비업, 기상컨설팅업으로 세분화된다. 기상청에 등록해야 관련 영업을 할 수 있다. 기상예보사, 기상감정사라는 전문 자격도 새로 생긴다. 기상예보사는 날씨를 전문으로 예측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기상감정사는 날씨가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하는 등 기상 상황을 분석한다. 기상 분야 기술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기상청장에게 면허를 얻으면 된다. ●생계곤란 가정 지원 폭 확대 가구 구성원 가운데 주소득자의 사망·가출·행방불명·수감·중병이나 가정폭력, 화재 등으로 위기에 빠진 가정에 대한 긴급복지지원 기간이 현행 4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났다. 개정 긴급복지지원법이 지난달 공포,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개정법은 우리 국민뿐 아니라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도 긴급복지지원 대상에 포함시킨 게 특징이다. 지원 대상 외국인에는 한국 국적자와 혼인한 사람, 이혼·사별 했더라도 한국 국적을 가진 직계 존비속을 돌보고 있는 사람, 난민, 본인의 책임 없이 화재·범죄·천재지변을 당한 사람 등이 포함된다. 기존의 생계·의료·주거 지원에 교육지원도 새로 보태졌다. 초·중·고 자녀의 수업료, 입학금, 학교운영비, 학용품비 등이다. 당초 이 법은 2005년 12월 제정 당시 5년 한시법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개정법은 한시 규정을 없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위기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개정법은 지난해 12월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이 한시 규정 삭제를 골자로 발의한 내용,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교육지원을 골자로 발의한 내용,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지원기간 확대와 외국인 지원을 골자로 발의한 내용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가 각각의 법률안을 위원회 대안으로 합쳐 처리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권력에 약한 檢 이제는 고쳐야

    지난 1995년 서울지방검찰청은 12·12사건 관련 피의자들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또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피의자 35명에 대해 공소권없음의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도 검찰의 판단에 손을 들어 줬다. 그 유명한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연인원 1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진상규명, 학살자 처벌”을 외치는 사이에 내란죄의 공소시효(15년)가 만료됐다. 그러나 김영삼 당시 대통령 주도로 그해 12월 국회에서 5·18 및 헌정파괴범공소시효 특별법이 통과됐다. 하지만 이 또한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돼 헌재로 갔고, 헌재는 한정위헌 5와 한정합헌 4로 합헌결정을 내렸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지만 “특단의 사정이 있어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는 논리였다. 진정소급효를 부정하는 우리 헌법질서에 무리를 가하고서야 쿠데타 주범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졌던 것이다. ●특검 피하려 수사본부 급조 헌재 결정과 특별법 제정을 지켜본 뒤 수사를 시작하겠다던 검찰은 1995년 11월 갑자기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고 불기소처분을 내렸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급히 소환했다. 국회의 특별법 논의과정에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던 때였다. 검찰의 수사 배경에는 검찰수사를 기정사실함으로써 특검제 도입을 막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겨울 삼성특검을 앞둔 검찰의 특본 구성으로 반복된다. 다짜고짜 전 전 대통령을 소환한 검찰은 이른바 ‘골목성명’이라는 반발을 불러온다. 성명발표 후 고향으로 내려간 전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은 반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12월3일 새벽 전격적으로 영장을 집행했다. 법원과 검찰은 이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전 전 대통령이 도주했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이는 설득력이 없었고, ‘3당 합당으로 내란세력과 야합한 김영삼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한 데 대한 보복의 성격이 짙었다. 검찰이 처음부터 엄정한 수사의지를 가졌다면 이런 복잡한 과정과 헌법질서에 흠집을 내지 않아도 될 수사였다. 특별법 제정 이후에도 검찰은 “주동자만 처벌하라.”는 김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부분의 관련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법원은 삼성 SDS 사건 유죄 판단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사건 수사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시민단체 및 교수들의 항고·재항고를 포함, 모두 6번의 고소·고발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올해 대법원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사건과 달리 SDS BW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하지만 BW 저가발행에 따른 배임액이 50억원에 이르지 않을 경우 공소시효는 7년에 그친다. 즉 50억원이 넘어야만 공소시효 10년의 적용을 받아 처벌이 가능하다. 대법원이 유죄라고 판단할 사건을 검찰이 6번이나 무시함으로써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檢 출신 인사 정치권 진출 제한해야 검찰의 수사는 선택적이다. 기소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에 들어오는 모든 고소·고발 사건을 동일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처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검찰은 지난해 촛불정국 이후 조·중·동 광고반대, PD수첩, 미네르바 등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건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했다. 반면 경찰의 시위대 폭행사건은 여전히 수사 중이고, 법원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용산참사 주요 수사기록 2500쪽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검찰이 그토록 싫어하는 ‘정치검찰’의 오명을 자주 덮어쓰는 것은 그 자신의 선택이 정치적이었기 때문이다. 정권은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힘들 때 전가의 보도처럼 ‘검찰카드’를 빼들었다. 검찰 또한 자기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정권을 바라본다. 뿐만 아니라 현직에서 물러난 검찰 선배들은 속속 정치권으로 진출한다. 검찰 출신 인사들의 정치권 진출을 제한하고, 검찰총장 및 각 지검장을 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국회로 돌아오라” 한나라·선진 맞불

    “국회로 돌아오라” 한나라·선진 맞불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10일 민주당을 향해 ‘거리 정치’를 그만두고 조속히 국회에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거리 정치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칠 때 6·10 항쟁 정신이 빛을 더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6·10 항쟁의 결과로 직선제를 쟁취했고, 민주적 의회제도도 부활했으며, 그 토대 위에 야당도 2차례 집권하고 의회도 지배해왔다.”면서 “항쟁의 정신을 이어받는 것은 옳지만 과거회귀적인 투쟁일변도로 가는 것은 시대착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애써 마련된 민주 정당을 외면하고 길거리 정치에 몰두하는 민주당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광장 민주주의’가 필요할 때가 있지만, 대의민주주의 국회를 대체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6·10 항쟁으로 얻은 민주주의라는 성과는 어느 일방이 독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면서 “민주당은 서울광장을 먼저 차지해야만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의자뺏기 놀이를 하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6월 임시국회 개회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리당략적 태도를 버리고 국민을 위해 국회를 열라.”고 양쪽 모두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여야가 할 일을 내버려둔 채 정치적 계산에만 몰두한다면 정치권의 직무유기”라면서 “6월 국회가 실종된 책임은 전적으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대구 교통카드 전국호환 사업 위기

    대구시가 추진하는 신교통카드 사업이 위기를 맞았다. ㈜카드넷이 대구버스조합을 상대로 낸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체결금지 가처분신청에서 신청 취지가 대부분 수용되는 쪽으로 화해가 성립됐기 때문이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호환 교통카드를 도입하려고 사업자를 모집해 BC카드·삼성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지난달 초 합의서를 체결했다. 오는 10월까지 호환 시스템을 구축, 연말에 새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구 교통카드 사업을 독점한 카드넷이 시가 자신들의 영업권을 방해한다며 지난 4월 신교통카드시스템 계약체결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대구지법은 지난 9일 “버스조합이 카드넷의 동의 없이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과 관련한 제3자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화해했다.”며 “버스사업조합은 카드넷의 동의 없이 단말기와 시스템을 이전 또는 철거하지 않고 제3자에게 영업목적으로 이용하게 하거나 데이터 등을 변경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화해 형식으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대해 시는 버스조합과 카드넷이 일종의 유착관계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법적 화해는 대구버스조합의 일부 회원버스회사가 카드넷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대적이어야 할 원고와 피고가 서로 화해했다는 것. 시는 본안 소송 제기와 함께 버스조합과 카드넷의 이면 계약, 주식 매각 등과 관련해 대구버스조합 전 이사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감독권도 발동해 버스조합에 집행부 임원을 새로 구성하도록 개선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가처분신청 결과가 버스조합에 대한 것일 뿐이라며 버스조합 소속 29개 버스회사를 개별 접촉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교통카드 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교통카드 사업은 교통카드의 전국 호환을 위해 국토해양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국가가 표준 교통카드 기술을 개발해 민간에 예속되지 않도록 교통정책을 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국내 자전거 부품업체 1조원 특허소송 이겨

    국내 자전거부품 전문업체인 ㈜엠비아이가 세계 최대 자전거회사인 일본 시마노사를 상대로 1조원 규모의 특허권 소송에서 승소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특허권 소송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의 녹색성장 관련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엠비아이는 지난 4월6일 시마노사가 일본 특허청에 낸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무효 심판 청구 심결에서 승소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엠비아이가 지난해 3월27일 시마노사를 상대로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자 시마노사는 이에 맞서 자국 특허청에 무효 심판을 청구했었다.엠비아이는 “일본 특허청은 심결 당시 피해 배상 규모를 적시하지 않았으나 소송비 전액을 시마노사에 부담시키는 등 전적으로 엠비아이측 손을 들어줬다.”면서 “시마노측의 합의 제안에 대해 2004년 이후 손해 배상과 남은 독점적 특허 권리 기간의 로열티를 합쳐 1조여원의 합의금액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또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도 9일(현지시간) 엠비아이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판결을 내릴 예정이지만 엠비아이측이 무난히 승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엠비아이는 고장률을 크게 낮춘 자전거 내장형 변속기 등 자전거 관련 특허 14개를 전 세계 38개국에 출원·등록한 자전거부품 연구·개발 전문 중소기업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검찰 수사관행 이것만은 고치자] 피의사실공표죄 유명무실

    [검찰 수사관행 이것만은 고치자] 피의사실공표죄 유명무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검찰은 확정되지 않은 혐의를 직접 중계하거나 내부 ‘빨대(취재원)’를 통해 언론에 흘렸다고 비판받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수사책임자인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과 홍만표 수사기획관, 우병우 중수1과장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형법 제126조는 수사기관이 피의사실(혐의)을 공판청구 전에 공표(公表)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피의사실공표죄는 1953년 형법 제정 때부터 존재했다. 당시 법제사법위원장 대리였던 엄상섭 의원은 “요새 경찰서 문 앞에만 가도 당장에 신문에 나서 혐의를 받는 사람이 명예를 유지하는 데 대단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정판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헌법상 원칙에도 어긋나고 소문이 퍼진 뒤에는 다시 주워 담지 못하는 결과를 낳아 법조항을 신설한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 피의사실공표 사건 기소 전무 이러한 입법 취지는 56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타당하다. 하지만 현실에서 피의사실공표죄는 ‘죽은’ 법조항이나 다름없다. 형사처벌을 받은 검사나 경찰관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2005년 1월 이후부터 올 4월까지 검찰에 접수된 피의사실 공표 사건 116건 가운데 기소된 것이 하나 없고 확인되는 대법원 판례도 없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수사기관이 처벌 대상자라 피해자가 고소·고발하더라도 검찰이 불기소 처분하거나 기소유예로 재판에 넘기지 않아 범죄 통계나 판례가 축적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가 불러온 폐단이라는 설명이다. 형사처벌이 불가능하자 ‘피의사실 공표’ 피해자들은 국가배상을 청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검사가 구속 피의자의 혐의 사실을 자료로 배포한 것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99년 1월 처음 나왔지만, 그후에도 피의사실 공표 수사관행은 바뀌지 않았다. 대법원이 선진국에 비해 기준을 관대하게 정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정당한 관심 대상이고 ▲정당한 목적이 있는 수사 결과를 ▲발표할 권한이 있는 사람이 ▲공식 절차에 따라 ▲유죄를 속단할 수 있는 표현을 피해서 ▲충분한 증거나 자료를 바탕으로 공표하면 형사처벌은 물론 민사배상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 美선 수사기관 정보누설 엄격 금지 반면 선진국은 수사기관의 정보 누설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미국의 카젠바흐-미첼 가이드라인은 ▲피의자의 성격에 관한 진술 ▲피의자 진술이나 자백, 알리바이 ▲피의자 진술상 오류나 진술거부 사실 ▲지문·거짓말탐지기 등 과학수사에 피의자가 응하지 않은 사실에 관한 언급 등을 공표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예를 들면 “미국 주택의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는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진술이나 “아내(권양숙 여사)가 회갑선물로 받은 고급 시계를 버렸다.”는 노 전 대통령의 진술을 언론에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피의사실공표죄가 유명무실하다 보니 검찰은 ‘언론플레이’로 피의자를 압박해 자백을 이끌어 내고 ‘여론재판’으로 법관의 유죄 심증을 굳히려 시도한다. 그런 사례가 노 전 대통령 수사에서도 있었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 4월30일 노 전 대통령을 소환했을 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대질할 계획이라고 미리 언론에 공식 발표했다. 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며 거부하자 곧바로 이 사실을 공개했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떳떳하지 않아 대질신문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한발 더 나아가 검사가 피의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했다고 민사소송을 내기도 한다. 지난 대선 때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검찰수사를 받던 김경준씨가 검찰이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형량을 낮춰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하며 메모와 녹음테이프를 건네자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이를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씨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한 것처럼 보도해 검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시사IN을 상대로 6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1심 법원은 김씨 가족 말만 듣고 보도했다며 언론사가 3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래도 피의사실공표죄가 되살아날 여지가 아예 없지는 않다.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검찰이 피의사실 공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더라도, 고소·고발인이 법원에 재정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법원이 사건을 재심리해 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사관을 피의사실공표죄로 기소하게 된다. 노 전 대통령 사건이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찰은 봉쇄… 서울시는 광장불허, 위기 맞은 6·10대회

    경찰은 오는 10일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등에서 야권과 시민사회단체가 열기로 한 6·10 민주화운동 22주기 범국민대회에 대해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도 6·10 범국민대회측이 신청한 서울광장 사용 신청에 대해 불허했다. 경찰청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권과 시민단체 등 6·10 범국민대회 주최측이 신청한 집회에 대해 해당시간에 다른 행사가 예정돼 있어 모두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일 서울광장에서는 자유총연맹이 ‘승용차 자율요일제 참여 캠페인’을 벌이겠다며 지난달 10일 신고해 허가를 받았고 청계광장에서는 ‘월드피스건립위원회’가 진행하는 6·25기념사진 행사가 이미 신고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복수의 단체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하면 원칙적으로 먼저 집회를 신고한 단체에 우선해 집회를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범국민대회측은 “불과 20여명 참석해 행사를 치르는 보수단체에 하루종일 서울광장의 독점권을 허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범국민대회를 사전 신고할 필요도 없는 문화제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 형식으로 치르기로 했는데도 불허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강행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 서울광장 사용 허가제를 신고제로 완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서울광장 조례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강희락 경찰청장은 서울광장 차벽설치 등 봉쇄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범국민대회의 행사 자체가 정리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추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준규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환각에 빠진 연예계]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6월 모의고사 후 고3 수험 전략 “영역별 성적 고려 목표대학 정해야” ☞‘엄숙한 도시’ 사우디 수도서 30년만에 영화상영 ☞유럽의회에 당당히 발 들여놓는 스웨덴 ‘해적당’
  • ‘현아그룹’ 포미닛, 15일 타이틀곡 ‘핫이슈’ 선공개

    ‘현아그룹’ 포미닛, 15일 타이틀곡 ‘핫이슈’ 선공개

    원더걸스 전 멤버 현아가 소속된 그룹 포미닛(4minute)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데뷔 타이틀곡을 선 공개 한다. 9일 포미닛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타이틀곡 ‘핫이슈’(Hot Issue)는 세련된 리듬과 강렬한 비트의 곡으로 포미닛만의 색깔을 한껏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주 포미닛 멤버들의 실루엣영상이 곰 TV에서 최초로 독점 공개된다. 지난 달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현아와 또 다른 포미닛 멤버 남지현이 우선 공개돼 온라인 떠들썩하게 만든 바 있다.또 오는 15일에는 전 온라인 음원 포털 사이트에서 포미닛의 첫 번째 프로젝트 앨범의 타이틀곡과 M/V 티저 영상이 동시 공개된다.한편 타이틀곡 외에 나머지 곡들이 수록된 포미닛의 첫 프로젝트 앨범은 6월 말 정식 발매된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동아시아 인식의 패러다임 전환/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동아시아 인식의 패러다임 전환/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아마도 미래의 동아시아 연구자들은 올해를 역사적인 해로 기록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드디어 2009년 통계로 중국이 일본을 앞서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경제 규모의 중·일 역전 현상은 머지않은 장래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돼 왔기에 새삼 놀랄 일도 아니지만 어쨌든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덕분에 그 시기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 것이다. 19세기 메이지유신 이래 동아시아 최강의 강대국으로 이 지역의 역사변동을 주도해 왔던 일본이 경제규모에서 중국에 추월당하게 되었다는 것은 향후 동아시아 질서의 엄청난 변화를 알리는 서곡이다. 더욱이 역사통계학으로 유명한 앵거스 메디슨의 추계는 2030년의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구매력 기준)으로 볼 때 중국은 23.8%를 차지할 것인 데 비해 일본은 불과 3.6%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참고로 그의 추계에 따르면 미국은 17.3 %이고 서유럽이 13%이며 그 뒤를 이어 인도가 10.4%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이 수치만을 보고 판단한다면 미래의 세계 정치는 중국, 미국, 유럽, 인도의 4대 세력에 의한 다극 체제로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추계는 순수하게 구매력으로 본 국내 생산량의 총량비교에 불과한 것으로 국력의 크기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경제규모 이외에도 군사력, 과학기술력, 소프트 파워 등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지는 종합 국력을 기준으로 보면 메디슨의 경제통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정치 판도가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 나아가 메디슨의 역사적 GDP 추계에 따르면 1820년 당시 세계 총생산량을 100으로 볼 때 중국은 32.9%, 서구와 인도는 각각 23%, 16%를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은 3%, 미국은 1.8%에 불과한 생산량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에 걸쳐 진행된 동아시아 근대 세계는 역사상 매우 예외적인 시대로 자리 매김될지도 모른다. 이 시기 동안 일본은 군사적 패권국가로 대동아공영권 건설을 꿈꿨고 제2차 세계대전에 패망한 이후에는 또다시 경제력을 바탕으로 경제대국으로 재등장했다. 이 시기 일본의 성공과는 대조적으로 중국은 혼란과 분열 속에서 일본의 침략을 감수해야만 했고 전후에도 죽의 장막 속에서 장기적인 정체와 쇠퇴를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21세기의 동아시아는 근대국가 시대의 세력판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판짜기 시대에 돌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세기는 산업혁명이 야기한 기술혁신의 성과를 소수의 선진 산업국이 독점하는 시대가 아니다. 정보화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과학기술은 국경을 넘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으며 이 결과 고등교육을 받은 국민의 수는 국가경제의 규모를 좌우하는 가장 강력한 변수가 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는 평평하다는 토머스 프리드먼의 주장은 경청할 만하다. 21세기 한반도의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해 우리는 이러한 동아시아 지역 질서의 혁명적 변동 추이를 장기적 관점에서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더 이상 미·일·중·러 주변 4강 속의 한반도라는 구시대적 국제정치 인식의 패러다임에서 과감하게 탈피해야 할 때다. 21세기 동아시아는 거대강국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중국과 여전히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이 협력과 공생 그리고 경쟁과 대립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속에 한반도와 일본이 놓여 있는 것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바야흐로 동아시아 국제정치 인식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해야 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대한항공, KAI 지분 인수 저울질

    두산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공식발표하자 유력한 매수후보자인 대한항공이 인수여부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현재 KAI의 주식은 산업은행이 30.54%를 가지고 있고 두산인프라코어·삼성테크윈·현대자동차가 각각 20.54%씩, 기타 주주가 7.8%를 가지고 있다.KAI가 매각 메뉴로 올라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산업은행과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때부터 유력인수후보자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다. 대한항공은 2003년에도 KAI 지분 인수에 나섰다가 불발된 적이 있다.현재 대한항공은 부산에 테크센터,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항공기술연구원을 두고 주요 항공기의 부품을 조립 생산하고 있다. KAI를 인수하면 인력과 기술에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일 “좋은 조건이 제시된다면, 관심있게 보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대한항공은 여러가지 계산을 하느라 속내가 복잡하다. 우선 2003년과는 시장상황이 다르다. 당시에는 방위산업특별조치법에 따라 군과 관련된 항공방산사업은 KAI가 독점적으로 해왔지만, 2008년 12월31일로 법의 효력이 끝났다. 그동안 대한항공이 보잉이나 에어버스 같은 외국 제조사와 공동개발을 해도 판매를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가능해진 것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그동안 완제기로 생산한 헬기, 전투기 등은 모두 500여대에 이른다.KAI의 사업적 가치에 대해서도 고민이다. KAI의 주력기는 T-50인데 올 2월 아랍에미리트(UAE)와 계약에 실패한 후 해외 판로 개척에 애를 먹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두산의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인수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KAI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에서 주주의 66%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경영권을 가질 수 있다.KAI는 항공산업의 특성상 정부가 나서주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KAI 관계자는 “T-50의 수출 기반이 닦이고 물량이 확보될 때까지는 정부가 맡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산업은행이 지분을 파는 시기도 그 이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단절과 반목의 정치풍토 끊자] ④ 정치권 과제 좌담

    [단절과 반목의 정치풍토 끊자] ④ 정치권 과제 좌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쇄신과 통합이 화두가 되고 있다.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 전반에서 소통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이 제왕적 권력을 지닌 상황에서 정치권이 이를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남긴 과제를 정치권에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서울신문은 지난 2일 본사 편집국에서 구본영 부국장의 사회로 김민전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좌담회를 가졌다. 1 추모정국 민심 평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민심을 총체적으로 정리한다면. -김부겸 의원(이하 김 의원) 국민 감정을 미안함과 원망스러움으로 나눌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과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국민이 희망을 잃게 된 데에 대한 원망스러움이다. 국민은 “현 정부가 해도 너무 했던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검찰은 정당하다고 항변했지만 매일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고 생채기낸 부분이 분명히 있다. 모든 권력을 가진 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서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사회적 강자의 편만 들었다. 이번에 500만 조문객이 밀려든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국민의 적극적 의사표현이다. 대통령에 보내는 마지막 호소이자 경고다. 소통이든 화합이든 다시 생각해 달라는 경고의 메시지다. -나경원 의원(이하 나 의원) 국민 모두 안타깝고 애석하다는 생각이 많다. 여권으로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국민의 마음이 갑자기 돌아선 것에는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한 분들이 이명박 정부나 여권에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상당수 있다는 점이 반영돼 있다. 여권에도 반성의 기회가 될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본다. 과잉수사나 보복수사를 떠나 국민에게 그렇게 비쳐진 것 자체가 책임질 일이다. -김민전 교수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민심은 개인적인 안타까움이 무엇보다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국민의 기대수준이 점점 높아졌는데 이명박 정부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국민 반감이 표출된 측면도 분명히 있다. 최근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고 정책도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가는 것 같다는 우려가 많았다. 또한 실업률이 높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적 어려움을 이 기회에 같이 아파한 부분도 있다. ‘말없는 다수’라고도 볼 수 있다. 국민 개개인이 마음 속에 뭔가가 잘못되고 있다고 느끼면서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다가 이번 기회를 계기로 밖으로 한꺼번에 표출시킨 것이다. -김형준 교수 미안함과 분노, 성찰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현 정부에 대한 분노, 노 전 대통령이 지키려고 했던 가치의 재발견에 대한 성찰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국 정치 문화에 ‘소용돌이 정치’와 ‘온정주의’가 내포됐다고 볼 수도 있다. 2 국민통합의 길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나 의원 정치권에서는 이번 일을 당리당략적으로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사실 야당도 노 전 대통령 서거 이전에 ‘박연차 리스트’에 관련됐다고 하자 노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면서 선을 그으려고 했다. 그런데 정국이 바뀌자 야당이 정치적 이해를 따지는 것처럼 보인다. 여당도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한계를 비롯해 개헌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가 여러가지 있다. -김 의원 우선 대통령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하셨으면 좋겠다. 국정 전반 상황과 노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해 국민 마음을 다독여야 한다. 법무부 장관 등 관계자들의 책임도 추궁해야 한다.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야당은 전직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점을 감안해 더 겸손해져야 한다. 추모 열기를 정치적 유산으로 여기는 못난 행동은 하지 않아야겠다. 오히려 여당에 호소하고 설득해 법적·제도적 틀을 바꿔야 한다. -김형준 교수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치권과 언론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가 ‘용서·소통·화합’이다. 가장 최상의 통합은 피해자가 관용을 베푸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여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진보의 가치를 배격하지 말아야 한다. 여권에서 끊임없이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진보정권 10년을 무능과 부패의 역사로 보는데 그런 속에서 통합은 어렵다. 역사는 항상 발전을 향해 간다. 지난 정부에서 잘된 것이 있으면 현 정부에서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배제와 배격의 정치를 하고 있다. -김민전 교수 역대 정부가 보여주는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과도한 차별화’다. 이전 정부는 모두 잘못한 것이라고 치부하다 보니 진행돼 오던 정책 수단을 제한시켜 더 폭넓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을 방해한다. 대북정책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일단 터를 닦아놓은 대규모 국책사업 등 중요한 공공정책들이 다음 정부로 넘어가면 중단된다. 다른 사업을 추진하며 재원과 국가 에너지를 낭비한다.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시기를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시기에는 국민의 지지와 기대가 매우 높다. 이때 대통령은 자기 당 만들기에 나선다. 여기에 국민이 실망하면서 민심 이반이 나타나고 이때 야당을 비롯해 반대 세력에 의해 대선불복 현상이 나타난다. 노 전 대통령 때 탄핵정국과 이명박 정부의 촛불정국과 같은 상황이 그렇다. 2기에 들어선 대통령들은 다른 세력에 대한 불신이 강해진다. 대선 불복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중도진영을 더욱 불신하고 자기 세력만 챙겨 좌경화 또는 우경화로 나간다. 이 상태로 3기에 들어가면 민심 이반으로 지지율이 더 낮아지고 여당은 갈등과 분열을 경험한다. 이러한 불행의 첫 단추가 대통령의 자기당 만들기에서 시작된다. 대통령이 여당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보면 민심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김형준 교수 18대 국회 들어 ‘속도전, 입법전쟁, 전투’ 같은 호전적 용어가 남발되고 있다. 여기에는 여당인 한나라당의 책임이 크다. 전투를 하면서 무슨 통합이 있겠나. 6월 임시국회부터는 각 원내대표가 이런 단어를 쓰면 안 된다. 정치는 화합과 통합이다. 통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을 가진 세력이 중요한 정보를 야당에 줘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여당이 독점할 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특정 계파가 독점하고 있다. 당연히 갈등요소가 생길 수밖에 없다. 대통령 역시 야당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후보시절 “이념 과잉을 넘어 실용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이념 과잉으로 가고 있다. -김 의원 6월 국회부터 여당이 미디어관련법을 비롯해 갈등을 유발할 요소가 있는 무리한 법안을 거둬들였으면 한다. 야당도 추모열기를 이용할 게 아니라 노무현의 가치인 민주주의, 인권, 남북평화 문제에 관한 대안을 내놓고 국민과 여당을 설득하는 성숙한 자세로 가야 한다. 고인의 죽음을 국민 통합의 징표가 되도록 하자. -나 의원 대통령이나 정부는 좀더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정치에 대해 배제하는 부분이 있다. 정치를 배제한다는 것은 역시 소통을 멀리하는 것이다. 결국 각 주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당과의 관계에서도 정부가 여당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야당과 정책 브리핑 제도 등을 도입해 야당이 스스로 협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정 법안을 떠나 법안을 추진할 때 국민에게 널리 의견을 구해보고 야당과도 미리 소통해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야당도 이제는 정책적 문제로 여당과 논의하는 틀을 가져야 한다. 국회가 이념적으로 싸울 게 아니라 정책적으로 논의하고 어떤 것이 국민에게 좋은 것인지 평가받도록 전환해야 한다. 3 대통령 권한 견제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는 -김 의원 제도개선을 얘기하기 전에 문제제기하겠다.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은 맞다. 그러나 그 정도로 수습하기에는 500만 추모 열기가 너무 뜨거웠다. 본질적 원인은 대통령이 국정 전체를 바라보는 데 착오가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국정운영 기조와 소통방식을 모두 바꾸고 국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 먼저 국민에게 겸손하게 사과한 뒤 제도 개선으로 넘어가면 국민이 동의할 것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지 않은 채 덮어두면 더욱 커지기만 할 것이다. -김형준 교수 국회 중심으로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당정분리를 통해 열린우리당을 무력화시켰고 이 대통령은 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할 부분이 무너지고 있다. 여당이 입법부의 일원으로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공천제도를 개선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현재 정당이 국회 상임위 중심이 아닌 당정협의회 등 원외 비대조직 중심으로 움직이다보니 국회의원이 무력화됐다. 의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국회법과 정당법을 바꾼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강도 높은 쇄신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한나라당 쇄신특위는 아주 중요한 책무를 지니고 있다. -김민전 교수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공천제도의 민주화가 매우 중요하다. 공천제도가 개정되지 않으면 국회의원은 대통령의 거수기가 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의 임기를 맞추면 대통령이 국회의원 선거에 개입하기 어려워져 공천제도가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개헌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현재의 헌법 구조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개정된 것이지만, 실질적인 민주주의의 이상을 다 녹여내지 못했다. ‘민주화 2기’에 맞는 형태를 반영할 수 있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 -나 의원 검찰 내부의 개혁도 필요하다. 검찰총장이 직접 지휘하는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면 정치보복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국회가 대통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는 말에 공감한다. 한나라당의 경우 대통령의 거수기보다는 계파의 거수기로 전락하고 있어 상당히 우려된다. 국회의원이 독립된 입법부로서 권한을 가지려면 상임위 중심의 국회, 원내중심의 정당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공천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는 전제조건도 포함된다. 4 정치문화 개선 →정치 문화는 어떻게 개선돼야 하나. -나 의원 우리 정치문화를 보면 안 싸워야 될 것을 놓고 싸우는 게 많다. 정책적으로 충분히 타협될 수 있는 것도 이념화하고 정쟁화한다. 원내 중심의 정당이 되고 국회의원 개개인의 입법기관 역할이 보장된다면 자연스럽게 타협하는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가 형성된 이후에야 제도 개선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개헌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김형준 교수 역대 대통령이 크게 착각하는 것들이 있다. 첫 번째는 견제받는 것을 발목잡기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의회 정치가 강하고 능동적으로 운영되는 이유는 행정부가 입법부의 견제를 건강한 국회를 만들기 위한 예방적 차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역대 대통령 모두 ‘마이웨이’식으로 고독한 결단가의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자기의 가치를 몰라주지만 민심은 시간이 지나면 변한다고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하는 일을 모두 옳다고 밀어붙이게 돼 민심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국회와 정당의 정상화가 가장 시급하다. 원외가 당 대표로 있는 체제를 빨리 없애야 한다. 원외 대표가 비대해진 중앙당을 좌지우지하고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곧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당이 무력화된다는 의미다. 당의 운영 체제를 원내 중심으로 다지고 의원들이 자율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엄격하게 견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김민전 교수 정당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큰 이슈에 따라서 여기저기 휘둘리는 모습도 보인다. 어떻게 하면 정당을 더 건강하게 제도화시킬지를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 국고 보조금을 분기별로 나눠주지 않고 선거 당시 얻은 득표율에 따라 준다든지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김 의원 결국 서로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인식에 동의해야 한다. 현재 한나라당이 대통령 권력과 의회권력, 지방자치 권력까지 독점하고 과잉질주하고 있지만 국민이나 민심이 옛날처럼 순응하고 따라가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부끄럽지만 노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이 줬던 과반의 힘을 열린우리당이 제대로 국민 편에서 발휘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렇게 무서운 민심 앞에서 국회가 국민 공동체를 위해 할 일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공존하고 상생해야 한다. 민주당은 소수 야당이기 때문에 지금은 격렬하게 주장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상황을 풀 힘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있다. -김형준 교수 우리는 너무 다름만 얘기하고 같음은 얘기하지 않는다. 우리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가치에 대한 논의가 없다. 진보는 항상 진보만 얘기하고 보수는 보수만 고집한다. 다름보다는 같음을 좀 더 많이 얘기해야 할 시점이다. 정리 이재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대통령·권력기관 독주 막을 견제·감시 시스템 강화해야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대통령·권력기관 독주 막을 견제·감시 시스템 강화해야

    되풀이되는 전직 대통령의 불행을 제도로 막을 수는 없을까. 악순환의 고리가 ‘제왕적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에 따른 물음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이상 이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도 고개숙일 수 있는 제도 필요 김종인 국회 헌법연구자문위원장은 1일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권력분립이라는 기본 정신이 지켜지지 않은 채 대통령 1인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왔다.”면서 “헌법에 형식적으로 삼권분립을 명시하고 있지만 대통령제의 핵심인 견제와 균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으로 이런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성낙인 교수는 의회 권력의 강화를 주문했다.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대통령과 행정부의 독주를 막을 방법이 없다. 대통령도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지난달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빈소를 조문한 뒤 “현재 우리나라 국가 시스템 속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견제 장치가 명확하지 않고 퇴임 후 책임은 가혹하리만큼 크고 무한하게 진다는 점도 있다.”면서 “국가 시스템의 변화를 진지하게 생각할 때”라고 지적했다. ●‘거대 권력’ 검찰 개혁 실패한 노 전 대통령 스스로도 재임 시절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인식했다. 권력과 권력 기관에 대한 상호 견제·감시 방안을 내놓았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5월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신설할 것을 지시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가 공정하지 못한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공수처에 수사권은 물론 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검토됐다. 그러나 2005년 한나라당의 반대로 공수처 설치법이 무산됐고 이후 2007년 말에 노 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제기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상설 특별검사제’ 역시 완성되지 못한 검찰개혁의 내용 중 하나다. 상설 특검제는, 특정 비리 사건에 한해 국회가 특별검사법을 제정해 수사하는 한시적 특검제를 보완한 것으로 특검제도를 상설화해 대통령 측근과 판사·검사 등 고위 공직자의 비위를 전담 수사토록 하는 제도다. 노 전 대통령의 공수처 추진에 반발해 한나라당이 ‘상설 특검제’를 주장하자 노 전 대통령은 이를 수용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에서는 “상설 특검제보다 공수처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밖에도 2006년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를 설립해 검찰의 권한을 법원에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또 다른 권력기관인 국가정보원의 국내 사찰업무를 중지시켰다. ●권력 핵심부 수사는 특별검사에게 검찰 권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새삼 논쟁거리가 됐다. 검찰이 집권세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정치적인 사건에서 정권의 도구로 전락하는 모습에 국민적 불신이 높기 때문이다. 거대한 검찰 권력이 결국 정권에게도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노 전 대통령도 “검찰은 장악되는 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정종섭 교수는 “한국의 검찰은 너무나 막강한 권력을 지니고 있다. 검찰이 가진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소권은 검찰의 본질적인 기능이므로 기소권은 놔두고, 수사권을 떼내 별도의 국가기관에 부여하자는 것이다. 정 교수는 “국가수사청을 신설해 수사권을 부여하고 권력의 핵심부에 대한 수사는 특별검사에게 맡기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인척과 측근도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 국정원이 감시 기능을 담당하고 있지만 집권 세력이 각 기관에 자기 사람을 채워넣는 바람에 그 기능이 약화되기 일쑤다. ●비현실적 정치자금법도 손질해야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박연차 게이트’가 비현실적인 정치자금 제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많다. 깨끗하고 돈 안 쓰는 선거, 투명한 정치자금을 제도로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투명성 제고에는 성과가 있었지만 역기능도 그에 못지않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가난한 국회의원이 의정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 “법이 현실을 너무 앞서 나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공감대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참에 비극을 사전에 방지할 모든 방안을 논의해 적합한 제도를 반드시 도출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메탈기어 솔리드’ 신작, ‘Xbox 360’에 첫 등장

    ‘메탈기어 솔리드’ 신작, ‘Xbox 360’에 첫 등장

    유명 비디오게임 ‘메탈기어 솔리드’의 신작이 마이크로소프트 비디오게임기 ‘Xbox 360’으로 등장해 화제다. 총 감독인 코지마 히데오는 1일(현지시간) ‘E3 2009’ 마이크로소프트 컨퍼런스에서 ‘Xbox 360’용 ‘메탈기어 솔리드 : 라이징’의 출시를 밝혔다. ‘메탈기어 솔리드 : 라이징’은 ‘메탈기어 솔리드 2’에 처음 모습을 보인 후 꾸준히 관심을 얻은 캐릭터 ‘라이덴’이 주인공으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가 ‘Xbox 360’ 독점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비디오게임 팬들은 놀라는 분위기다. 그동안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을 대표하는 타이틀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한편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는 잠입액션 게임 장르의 효시 격으로 이후 등장한 수많은 게임들에 영향을 미쳤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이 게임의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병사는 해마다 주는데 장군은 증가 ‘★들의 역주행’

    병사는 해마다 주는데 장군은 증가 ‘★들의 역주행’

    ‘국방개혁 2020 수정안’을 보면 당초 기대보다 ‘군 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12년까지 육군 1·3군사령부를 통합해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를 창설하는 방안이 연기되는 등 지상군 부대 해체와 감편 계획이 미뤄지거나 재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현재 각 군별로 목표 연도를 정해 부대 편제를 짜고 장군 편제소요도 각 군별로 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장군 등 고위직 감축을 ‘선(先) 전력화 후(後) 부대개편’에 맞춰 추진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정안이 제시한 병력 감축도 사병이 주요 대상이며 장성급 장교의 감축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의 ‘한국군 병력 변동 현황’에 따르면 전체 장군 수는 2005년 449명, 2006년 457명, 2007년 454명, 지난해 461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군 별로는 전체 장군 직위 중 육군이 71%다. 같은 기간 육군 병사는 2005년 43만 9000여명에서 2007년 40만 4000여명, 지난해 40만여명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병사 수는 매년 줄고 있지만 장군 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기형적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국방개혁 2020’에 따르면 육군 1·3군을 통합한 지작사가 창설되면 대장 보직이 하나 사라진다. 또 2012년 전작권 이양으로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면 육군이 맡고 있는 연합사 부사령관의 대장직도 없어진다. 이 때문에 수정안을 통해 합참 차장(대장)을 1·2 두 개 차장으로 나누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개편된 합동참모본부의 7개 전투참모단(J1~J7) 보직(소장) 가운데 5개 직위를 육군에 할애한 것도 육군의 불만을 달래려는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현재 합참 장군들의 육·해·공군 비율은 ‘2.3대1대1’이다. 장군 직위만 보면 특정 군이 독점하는 군 인력편제의 한계가 개선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군의 한 원로는 31일 “지난 2005년 만든 육군인사사령부는 장군 자리를 만들기 위한 방편이었다.”며 “불필요하거나 전력 발휘가 안되는 부대를 과감히 정리하지 않으면 국방개혁은 수사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꽃게는 잡지만 7년 전 악몽이 ☞핵우산 명문화 추진 왜 ☞”소통이 곧 민주주의” 정부가 솔선해야 ☞유족들 대국민 감사글 전문 ☞민속마을 고택 사들여 술판 ☞뽀송뽀송하게 운전하려면 ☞”분양권 뜬다던데” 큰코 안 다치려면  
  • LG전자 지구환경대상 후원

    LG전자가 유엔환경계획(UNEP)과 손잡고 세계권위의 지구환경대상을 후원한다.30일 오후 양측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김영기 LG전자 지원부문장·박준수 노조위원장·안젤라 크로퍼 유엔환경계획 사무차장·김재범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사무총장·박을종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내년부터 3년간 지구환경대상 시상식을 독점 후원하게 된다. 환경분야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 상은 2005년에 시작돼 지난 4월 5회째를 맞았다. 국제 환경이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 정책과 기술혁신을 독려하기 위해 유엔환경계획이 제정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모나코 알버트 2세 왕자·항공사진 전문작가로 유명한 프랑스 사진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우리은행 명칭 독점 못한다”

    ‘우리은행’이라는 명칭의 독점적 사용권을 허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우리은행’이라는 상표 등록을 인정할 경우 일반인들이 ‘우리’라는 단어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상표 등록을 무효로 판단했다. 대법원 제2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국민은행 등 8개 은행이 ‘우리은행’의 서비스표 등록이 무효임을 확인하는 소송에서 원고 일부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시중 8개 은행은 지난 2005년 ‘우리은행’이 인칭대명사를 상표화해 ‘우리’라는 표현을 자유롭게 사용할 권리를 독점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며 특허법원에 등록 무효 소송을 냈다. 특허법원은 은행업, 신용카드발행업 등에서 ‘우리은행’ 상표를 등록한 것은 무효라고 판단했지만, 재무관리업, 홈뱅킹업 등에서는 상표등록이 유효하다고 원고 일부 패소 판결했다. 대법원은 “‘우리’라는 단어에 대한 일반인의 자유로운 사용을 방해해 공공질서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 판단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현재 명칭을 쓸 수 없게 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다른 은행도 명칭에 ‘우리’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쪽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은행’이라는 이름을 쓸 것”이라면서 “이미 ‘우리은행’이 널리 알려진 만큼 다른 곳에서 같은 명칭을 사용할 경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최재헌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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