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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권력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권력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인간은 누구나 내면에 어린애를 하나 데리고 살아간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겉으로 아무리 멋진 행동, 거룩한 말, 훌륭한 업적을 행한다 해도 저 마음 한편에는 짜증과 질투, 분노와 같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어린애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어린애는 너무나 밉살맞아서 떨쳐 내버리고 싶지만, 그럴수록 더욱 짓궂게 달라붙는다. 그 어린애는 다름 아닌 또 다른 나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더욱 근본적인 진짜 나일 수 있다. 구스타프 융의 정신분석학을 전공한 로버트 존스는 인간의 무의식 세계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그 어린아이, 즉 본능과 직감의 자아를 ‘나의 그림자’로 부르고, 인간이 진정으로 잘 살려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그 그림자를 잘 보살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의 관련 저서는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국내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삶의 지혜를 주고 있다. 인간은 대부분 죽을 때에 내가 진정 누구인가를 깨닫는다고 한다. 그 이전에는 대개 사회나 타인 또는 자기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모습의 나로 살아가기를 거의 강요받고, 또 그렇게 살아간다. 그마저도 한평생 평탄하고 만족스럽게 살아가기가 녹록지 않다. 더욱이 빠르고 복잡한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경쟁 속에서 열심히 치열하게 살다 보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그림자가 울고 있는 것조차 깨달을 여유가 없다. 그러다 울다 지친 그림자는 참다 못해 짜증과 분노를 폭발하고 만다. 요즘 유행하는 중년의 우울과 공황증후군은 평생 자신과 가족, 사회를 위한 외면적 삶을 살아 왔던 사람들의 찌그러진 내면의 그림자가 쌓였다가 폭발하는 현상일 터이다. 현대 문명의 내면의 그림자는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수십년 수백년 동안 개발과 발전·성장만을 추구해온 현대 문명은 인류의, 생명의 터전인 자연에 크나큰 생채기와 그림자를 남겨 두고 있다. 무엇을 위한 성장이고, 누구를 위한 경쟁인가에 대한 성찰의 여유를 갖지 못한 채 문명의 수레바퀴는 짙어지는 자신의 그림자를 돌보기는커녕 아예 무시하고 짓밟아 버린다. 현대 문명이 남긴 그림자는 점점 재앙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무언가를 추구하느라 바빠 내면의 그림자가 울고 있음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처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무언가 다투느라 바빴다면, 이명박 정부는 무엇이든 밀어붙이느라 바빴다. 대통령은 매우 분주하였고, 많은 일들이 추진되는 듯했다. 그런데 대통령은 왜 바빠야 하는지, 밀어붙이는 일들은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공감이 늘 부족했다. 그래서 답답한 국민의 내면의 그림자는 분노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그것이 종종 선거에서 혼내주기 정서로 표출되곤 했다. 지금부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너무나 바쁜 나머지 자기 권력의 그림자를 달래고 돌보지 못한 결과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력의 규범적 외면은 민주적으로 소통하고 합리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가치 있는 업적을 남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지만, 그 내면의 그림자는 편가르기와 독점, 억압과 통제, 강행과 불법·탈선의 유혹과 욕망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말 그동안 관리되지 못한 정치권력의 그림자들이 거꾸로 일어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간인 불법 사찰은 편가르기와 권력 독점 욕망에 사로잡힌 권력집단이 지역과 파당의 사적 이익을 위해 공적 예산을 유용한 횡령사건이랄 수 있다. 지연을 기반으로 한 특정세력이 정치적 경쟁세력을 쳐내고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권력을 유지하려 한 것이다. KBS, MBC, YTN 등 공영적 방송사 기자들의 장기 파업 사태는 정치권력이 언론을 억압하고 통제하고픈 유혹을 전혀 관리하지 않은 결과이다. 청와대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권력집단은 공영적 언론사의 사장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전문지 ‘신문과 방송’의 내용에까지도 관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세상의 모든 권력자들이여, 조직의 그림자가 우는 소리를 들을지어다. 아니하면 그 그림자가 당신을 덮칠지니.
  • 李·朴 투톱연대 거센 역풍

    李·朴 투톱연대 거센 역풍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저녁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당이 곧 시끄러워질 것”이라는 아리송한 한마디를 툭 내뱉었다. 그답지 않게 폭탄주 대여섯 잔을 연거푸 들이켠 뒤였다. 그러면서 “친노(친노무현)는 (나를) 껄끄러워할 것”이라며 “당 대표에 나가 장렬히 전사하겠다.”고도 말했다. 통음에 앞서 이날 낮 박 최고위원은 친노계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만났다. 친노 진영과 친DJ(친김대중) 진영의 연대를 통한 차기 지도부 구성 방안을 문 고문에게 제의받았고 거절했다. 이튿날에는 이해찬 상임고문과 오전·오후 두 차례 회동했다. 그 자리에서 이른바 친노-비노의 분열 구도를 깨기 위한 충청(이해찬) 당대표-호남(박지원) 원내대표 구도가 그려졌다. 친노 진영이 말하는 ‘민주당 대선 필승 플랜’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26일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그의 공언대로 당이 격동하고 있다. 대선을 불과 6개월 남짓 남겨 둔 전시 상황에서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조합’이라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구태정치의 부활’이라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잠복해 있던 계파 반목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 고문은 이날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분이 손잡고 단합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으로 담합이라고 공격하는 건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대표 및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당 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4선의 김한길 당선자는 “패권적 발상에서 비롯된 담합”이라며 “당권을 몇몇이 나눠 가지려고 시도한 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근사한 말로 포장한다고 해도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전병헌 의원과 유인태 당선자는 경선 완주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선출해야 하는데 바깥에서 결정하는 건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대선 후보가 관여한 담합으로 그 체제가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문 고문을 정조준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자산인 DJ와 노무현의 가치를 특정인이 독점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특권의식”이라며 “당권이 특정 인물의 나눠 먹기식 밀실 야합으로 변질되면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교동계인 장성민 전 의원은 “총선 패배에 자숙해야 할 친노가 2주 만에 대권·당권 장악의 정치적 탐욕을 드러내며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며 “친노가 죽어야 민주당이 산다.”고 반박했다. 당내 대권 주자들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손학규 전 대표 측은 이날 대책 모임을 열어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행동으로 정의롭지 못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손 전 대표는 새달 2일 유럽에서 귀국하는 대로 이 고문, 박 최고위원에게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손 전 대표 측근인 신학용 의원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1인 체제를 비판하는 민주당이 지도부 담합을 하는 건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며 “특정 인사끼리 합의를 거쳐 후보를 낸다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국민들이 구태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도 “설마 그리 되겠나.”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향후 상황에 따라 김 지사가 논평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탈계파 당내 모임도 분주했다. 당내 개혁적 의원들의 모임인 ‘진보개혁모임’은 이날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논쟁을 벌였다. 원내대표 선거를 보이콧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원혜영 의원은 “선거 보이콧의 움직임이 우려되지만 원내대표 경선이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며 “기존 후보인 유인태 당선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친노계인 홍영표 의원은 “이 고문과 박 최고위원의 충심을 이해해야 한다. 자율 투표를 하면 된다.”고 반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파색이 옅은 재선 이상의 전문직 출신 의원 모임인 ‘여사’(여민동락 결사체)도 “당내 중요한 결정에 다수의 의원들이 배제됐다는 데 소외감을 느낀다.”고 표명했다. 초선 당선자 일부는 “답안지를 먼저 보여 주고 정답을 맞히라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당내 세력 정치의 행태를 국민이 지지하겠느냐.”고 우려했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자 순천만 경전철’ 시민들 반발

    돈 먹는 하마로 불리는 경전철 사업이 전국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가 소형 경전철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지역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6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는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들이 기존의 승용차와 버스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공사에 착공, 내년 4월 완공 목표로 소형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전철 운행구간은 오천동 국제습지센터에서 순천문학관까지 4.6㎞다. 6인승 경전철 40대가 운행하게 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며 사업시행자는 포스코다. 포스코는 이 사업에 610억원을 투자한다. 1년 운영 기준 38억원의 수익을 올리지 못할 경우 나머지 부족분을 순천시가 분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순천지역 12곳의 시민단체와 종교 및 정당으로 구성된 ‘순천만 소형경전철 시민대책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시가 추진하는 소형 경전철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에게 독점적 특혜를 주기 위해 관련 법과 절차를 어기고 불평등 협약으로 추진됐다.”며 “순천시와 시민, 관광객 모두에게 실익이 없으며 순천만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순천시와 사업자의 협약서를 보면 소형 경전철을 탑승해야만 순천만에 입장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며 “도대체 이 사업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끊임없이 중단을 요구해도 독소적인 불평등 협약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순천시가 민간사업자의 이윤보장을 위해 연간 이용객이 67만여명에 미달할 경우, 20년 동안 순천시가 손실 분담을 해야 할 형편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위는 “순천시는 그동안 공개를 거부해 시민들이 알지 못한 협약서 전문을 공개하고, 자체감사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절차위반과 불평등협약에 대해 행정심판과 국민감사청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협약서에 기업의 재무제표가 포함돼 있고, 포스코가 처음으로 하는 시범사업이다 보니 다른 지자체에 세부 내용이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11 보궐선거에 당선된 조충훈 시장은 소형 경전철 논란과 관련, 공약사항으로 시민들에게 이익이 가는 방향으로 사업자와 협의를 하겠다고 밝혀 향후 대응 방침이 주목되고 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IPTV·케이블 “공중파, 따라올 테면 와봐”

    IPTV·케이블 “공중파, 따라올 테면 와봐”

    이동통신 업체들이 인터넷TV(IPTV)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 공중파 방송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통신과 방송의 융합 추세가 과거의 고유 영역을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프로야구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KT는 ‘올레tv’와 ‘올레tv나우’를 통해 주말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만 골라서 시청할 수 있는 ‘편파중계’를 서비스하고 있다. 방송의 해설이 선택한 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해설자와 시청자가 함께 흥분하고 실망하는 점이 기존 프로야구 중계와 전혀 다른 묘미를 전해준다. KT는 야구팬을 대상으로 객원해설가도 모집했다. KT 관계자는 “IPTV의 양방향 특성을 살려 올레tv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편파중계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올레tv나우 애플리케이션으로 프로야구를 보면서 재밌게 응원하는 사진을 이메일(event-otn@kt.com)로 보내는 이용자 중 야구경기 VIP 티켓을 주는 이벤트를 새달 2일까지 진행한다. 대표적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12주째 결방에 목말라 있는 시청자들에게 희소식도 들린다. LG유플러스가 ‘U+TV’를 통해 공중파에서 볼 수 없는 ‘무한도전 특별편’을 직접 제작해 제공한다. 무한도전 특별편은 인터넷 방송용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평소 공중파에서 보지 못한 출연진의 자유분방한 모습과 방송인 정준하의 결혼소식 등이 담겨 있다. SK브로드밴드는 ‘B tv’에서 애니메이션 ‘뽀로로’와 ‘로보카폴리’를 IPTV 독점으로 방영하고 있다. 뽀로로와 로보카폴리는 ‘뽀통령’(뽀로로+대통령)과 ‘폴총리’(로보카폴리+총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어린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애니메이션. 또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뽀로로 시즌4는 EBS 방영 후 Btv에서 독점 방영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업체들의 서비스 차별화에 케이블방송도 가세했다. CJ헬로비전은 ‘헬로TV’에서 본 방송에 앞서 주문형비디오(VOD)로 TV 드라마를 먼저 시청하는 ‘퍼스트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헬로비전 관계자는 “IPTV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고 VOD 이용자 확대를 위해 색다른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셋톱박스를 장착하면 스마트 TV 서비스가 가능한 셋톱박스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채널 ‘슈퍼액션’의 자체 제작 첫 드라마인 ‘홀리랜드’를 오는 28일 처음 제공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親최 - 非최 대립각… 박근혜 “당 자멸의 길로 갈 셈인가” 경고

    親최 - 非최 대립각… 박근혜 “당 자멸의 길로 갈 셈인가” 경고

    4·11 총선 이후 새누리당의 친박근혜계 내부 계파 간 알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친박 2인자로 부상한 최경환 의원을 축으로 한 ‘핵심 측근그룹’과 유승민 의원 등 ‘비판적 참모그룹’ 간 대립 구도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전선은 총선 승리 이후 대선 정국을 이끌 당 지도부 인선에서 형성됐다. 여기에 친박 외부에선 수도권 소장파 위주의 쇄신파가 친박계의 주도권에 제동을 걸고 나섰고, 김문수·이재오·정몽준 등 비박계 대권주자 3인방 역시 경선 방식을 고리로 친박계 흔들기에 나서면서 대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핵심 측근그룹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하며 당내에서 친박계 2인자로 인식돼 가는 중이다. ‘황우여 대표, 서병수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정체불명의 친박계 지도부 리스트가 등장하고, 이 명단을 최 의원이 만들었다는 소문이 당 안팎에 퍼지며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에 이들 측근그룹은 25일 발빠른 대응으로 파문 수습을 시도했다. 유력한 원내대표로 거론되던 서병수 의원이 “제19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다. 서 의원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이념인 민생을 실천하는 데 무엇보다 당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돼야 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에 적임자라고 생각해 마음을 다져 왔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당 지도부 내정 운운하는 루머가 나도는 상황에서, ‘친박의 핵심’이라고 말해지는 사람으로서 불필요한 논란으로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불출마 결정 발표는 기자들에게 의중을 밝힌 뒤 한 시간여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그는 “친박 핵심이라고 해서 용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당 대표나 원내대표는 친박 의원이 해선 안 되지만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핵심 측근그룹에서 미는 ‘최경환 사무총장 카드’에 대해 여지를 남긴 셈이다. 이런 친박계의 내홍으로 새누리당엔 총선 승리의 축배는커녕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관례상 권역별로 해온 당선자 인사 역시 이번엔 부산, 인천권만 치러졌다는 후문이다. ‘수도권 젊은 당대표론’을 띄웠던 쇄신파도 친박계 일부의 권력 독점에 대한 우려를 친박계에 전달할 예정이다. 친박 진영 내부의 분란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강한 어조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또 잘못하면, 이런 구태의 모습을 보이면 용서를 빌 데도 없다. (총선에서)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이기 때문에 또 한번 기회를 주십사 할 수도 없다.”며 내분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정말 약속드린 대로 잘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자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선이나 이런 것도 당원들께 ‘내가 이렇게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하면 되는 것”이라며 “뒤에서 계속 언론플레이하고 ‘뭐가 어떻게 짜여져 있느니’하며 있지도 않은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 당을 아주 흐리게 만들고 국민들이 정말 정치권이 또 저 짓을 하느냐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은 당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의 경선 불출마에 대해서는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의 경고는 정체불명의 ‘새 지도부 리스트’로 당을 친박 대 비박으로 나누고 친박 내부 또한 둘로 갈라 놓으려는 정치세력에 대한 경고이자, 쇄신파가 반발하고 친박이 과거 친이(친이명박)계처럼 당직을 독식한다는 비판이 일어날 조짐을 조기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 위원장의 엄중 경고 이후 들썩이던 당 분위기는 이날 저녁을 고비로 일단 냉정을 되찾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발언 이후 최 의원 측은 “리스트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괴소문의 진원지부터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의 의사 소통 방식을 비판했던 유승민 의원도 최 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 “사이 나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달 전당대회까지는 당내 각 진영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 언제든 내분이 재점화될 소지는 남아 있는 셈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 회의 인터넷 공개

    서울시가 그동안 심의·의결의 공정성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100여개의 각종 회의와 위원회 회의 등을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별도의 정보공개청구 절차 없이도 크고 작은 회의나 위원회의 정책결정과정을 온라인 생중계 등을 통해 직접 볼 수 있다. 시장이 정기적으로 주재하는 주요 회의와 시의 92개 공식위원회 회의록이 공개 대상이다. 103개 위원회 중 관계법령에 비공개를 명시한 인사위원회나 소청심사위원회 등 11개 위원회만 제외됐다. 이를 담당할 공식 온라인사이트인 ‘회의공개시스템’을 다음 달 초 열기로 했다. 황보연 시 기획담당관은 “행정기관이 정보를 독점하고 결론만을 제시하는 폐쇄적 의사소통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하는 공개행정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통합진보당 ‘진보당’으로 개명

    통합진보당의 당명이 ‘진보당’으로 바뀐다. 통합진보당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당헌 및 강령 개정초안을 발표하고 다음 달 13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당헌 개정초안 1조는 당명을 ‘진보당’으로 한다고 돼 있다. 당초 ‘진보당’ 명칭은 진보신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약칭이어서 통합진보당이 쓸 수 없었지만 이번 19대 총선에서 당 지지율 2%를 넘지 못한 진보신당의 정당 등록이 취소됨에 따라 통합진보당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초안에는 KTX 등 국가 기간사업 민영화 추진 중단과 독점 재벌 중심 경제 체제 해체 등이 포함됐으며 최저임금 현실화, 여성할당제 확대 등 복지공동체 및 평등사회 구현 내용도 담겼다. 종북 논란을 불러온 대북정책 관련 주한미군 철수, 종속적 한·미동맹 해체, 자주적 평화통일 추구 등 기존 강령은 그대로 이어받아 대북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친일행위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브리핑] 공정위 ‘국제카르텔 예방 설명회’ 개최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SK에너지 등 일본에 진출한 50여개 국내 기업 임직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국제카르텔 예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일본은 최근 반독점법 역외적용 등 국제카르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우리나라 8개 대기업은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곳곳에서 국제카르텔 사건에 연루돼 약 2조 40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 고약한 입냄새 30초 만에 싹~~~ 신기하네?

    고약한 입냄새 30초 만에 싹~~~ 신기하네?

    대화 도중 입냄새가 난다면 본인은 잘모르지만 상대방은 엄청난 불쾌감을 느낀다. 누구나 한번쯤 상대방에게서 고약한 입냄새를 맡아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본인의 입냄새를 맡을수는 없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중요한 상담에서 입냄새 때문에 상대방에게 비호감을 주고 있다면 엄청난 역효과를 낼수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발냄새 나는 사람과 같이 살순 있어도 입냄새 나는 사람과 같이 살기싫다.”라는 재미있는 설문 조사도 있었다. 그만큼 입냄새는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럼 입냄새는 왜 나는 것일까? 위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냄새가 역류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입냄새는 입속에 잔존하는 음식찌꺼기와 이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해서 나는 냄새다. 특히 담배를 피는 경우 입냄새는 최고조에 달한다. 음식물 찌꺼기는 아무리 양치질을 많이 해도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스켈링을 하지만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만만치 않다. 최근 장인제약에서 개발된 ‘닥터9020’이라는 한방가글 제품이 이러한 입냄새의 원인을 한방에 제거해주면서 폭팔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품은 한방원료로 인체에 전혀 무해한 성분으로 가글형태라 사용도 간편하다. 한 모금을 머금고 약30초 가량 가글 후 뱉어보면 입속의 여러 가지 부유물과 음식찌거기, 잇몸염증의 원인인 ‘무탄스균’이 배출되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이제품은 출시되자 말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증받아 수출까지 되고 있다. 홈쇼핑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까지 되고있다. 또한 ‘닥터9020’이 국내에 출시되자 큰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 하루 자판기 커피 값 보다 저렴한 120원 꼴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독점 판매 업체인 프라임 생활건강에서는 시중가격보다 50% 저렴한 가격으로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중이다. ‘닥터9020’ 제품보러가기 문의:프라임 생활건강 1644-2101
  • 고약한 입냄새 30초 만에 “싹~~~” 신기하네

    고약한 입냄새 30초 만에 “싹~~~” 신기하네

     대화 도중에 입냄새가 난다면 본인은 잘 모르지만 상대방은 엄청난 불쾌감을 느낀다. 누구나 한번쯤 상대방에게서 고약한 입냄새를 맡아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입 냄새를 맡을 수는 없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중요한 상담에서 입냄새 때문에 상대방에게 비호감을 주고 있다면 엄청난 역효과를 낼수 있다.  방송 프로에서 “발냄새 나는 사람과 같이 살 수는 있어도 입냄새 나는 사람과 같이 살기 싫다.”라는 재미있는 설문 조사도 있었다. 그만큼 입냄새는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럼 입냄새는 왜 나는 것일까?  위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냄새가 역류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입냄새는 입속에 잔존하는 음식찌꺼기와 이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해 나는 냄새다. 특히 담배를 피는 경우 입냄새는 최고조에 달한다. 음식물 찌꺼기는 아무리 양치질을 많이 해도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스켈링을 하지만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만만치 않다.  최근 장인제약에서 개발된 ‘닥터9020’이라는 한방가글 제품이 이러한 입냄새의 원인을 한방에 제거해 주면서 폭팔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한방 원료로 인체에 전혀 무해한 성분으로, 가글 형태여서 사용도 간편하다.  한 모금을 머금고 30초 가량 가글 후 뱉어 보면 입속의 여러 가지 부유물과 음식찌거기, 잇몸 염증의 원인인 ‘무탄스균’이 배출되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증을 받아 수출까지 하고 있다. 홈쇼핑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중국·인도네시아 등지에도 수출된다.  또한 ‘닥터9020’이 국내에 출시되자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 하루 자판기커피 값보다 저렴한 120원꼴로 직장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 독점 판매 업체인 프라임 생활건강에서는 시중 가격보다 50% 저렴한 가격으로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닥터9020” 제품보러가기 www.iprimeshop.com  문의:프라임 생활건강 1644-2101  
  • [테마로 본 공직사회] (43·끝) 정부 외청의 위상과 설움

    [테마로 본 공직사회] (43·끝) 정부 외청의 위상과 설움

    정부 조직에서 ‘부-외청’의 관계는 통상 큰집과 작은집으로 표현된다. 외청은 독립적인 행정업무를 집행해 업무적으로 부와 완벽하게 독립돼 있지만 큰집에서 법과 제도를 독점하고 있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존재다. 새로운 업무가 생겨도 조직설계가 부 단위에서 결정돼 의견 개진이 어렵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생산을 위해서는 접점에 있는 집행 기관들의 경험과 생각이 중요하다. 정부가 소통을 강조하지만 정작 바로 밑은 헤아리지 못하는 ‘우’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집행 부서는 하위 기관이라는 인식을 깨뜨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部서 제도 독점… 조직 설계 역부족 지난해 7월 28일 설립된 국가지식재산위원회에는 특허청의 기대와 실망이 녹아 있다. 특허청은 지식재산 강국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식재산 분야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밀알 역할을 자처했다. 그러나 조직 구성에서 지식재산 전담 부처인 특허청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 실무를 총괄하는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과 국장(지식재산정책관)은 힘센 부처의 차지였다. 대신 지식재산진흥관(3급)이 배정됐다. “특허청의 주 업무지만 (외청이) 여러 부처를 총괄하기는 어렵다.”는 조직적 명분에 상황은 깔끔하게 정리됐다. 한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끗발 싸움에서 밀렸다.”면서 “외청이다 보니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도 없었고 지원 세력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조달청은 5명이던 해외 주재관(구매관)이 2명으로 줄게 됐다. 미국(워싱턴·시카고)과 일본(도쿄) 구매관은 임기가 끝나는 대로 없어지고 영국(런던)과 중국(북경)이 남아 명맥만 유지하게 됐다. 이전에도 구매관은 공모직으로 전환되고 재경직으로 통합되면서 상급 부서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아픔을 겪었다. 자원외교가 강조되고 녹색성장이 화두지만 산림청의 임무관은 인도네시아 한 곳에 불과하다. 확대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공허한 메아리’로 남아 있다. 관세청은 자유무역협정(FTA)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 협상에는 빠진 채 원산지 증명과 검증 등 마무리는 관세청의 역할이다. 현재 본청과 각 세관의 FTA 업무 수행자는 210명에 달하나 업무 증가에 따른 순수 증원은 73명에 그쳤다. 더욱이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업무가 중복되는 조직까지 생겨나 심기가 불편하다. ●일방적 밀어내기 인사에 상실감 업무 외적인 간섭에 따른 상실감은 더욱 크다. 대표적인 것이 고위 공무원 인사다. 대전청사 각 기관에서 “상급 부서의 고정 ‘티오’(TO)가 있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조달청은 20%이고 중소기업청은 상급부서의 밀어내기 인사가 심해 대전청사에서 ‘낙하산 부대’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다. 본부 인사가 청의 고위직을 차지하면서 일반직 출신들이 고공단 승진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외청의 경우 본청 국장이 4~5명, 지방청장을 포함해 10여명 안팎이다. 고시 출신이 다수 포진한 데다 밀어내기 인사까지 가세하면서 승진 기회를 잃고 있다. 외청의 일방적인 밀어내기 인사라는 항변에 대해 상급 부서는 ‘인사 교류’를 내세우고 있지만 근거는 희박하다. 본부에서 내려온 국장이 본부로 되돌아가거나 퇴직하면 또 다른 승진 예정자가 자리를 차지하고 내려오는 전례가 고착화됐다. 반면 외청에서 국장이나 국장 승진 대상자가 부로 전입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내려오는 인사 상당수가 위에서 밀려 외청을 공직의 종점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감이 거세다. 대전청사의 고시 출신 과장은 “본부에서 잘나가는 간부가 내려온다면 인맥 구축이라고 위안이라도 삼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처음 접하는 업무에서 무슨 아이디어와 발전 방안이 나오겠는가. 조직으로서는 손실이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청장 출신이 장관에 임명되면서 변화가 감지된다. 차장의 내부 승진이 정착하는 분위기인 데다 밀어내기 인사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청장의 철학과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서울만 쳐다보고 있으면 본부의 일방통행을 제어할 수단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부처 간 이견 사전 조율 장치 필요 외청의 태생적 한계는 분명하다. 우수 인력의 유입이 적은 것은 극복하기 힘든 과제다. 차관과 외청장은 동일 직급이나 관가에서는 외청장이 차관이 되면 ‘승진’으로 인식한다. 부와 청의 위상을 보여준다. 승진과 유학 등 자기 계발 기회가 적고 퇴직 후 재취업에도 격차가 있다 보니 외청 공무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크다. 외청에 배치된 고시 출신들이 의무복무 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부로 옮기려는 것은 이 같은 배경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외청은 중심에서 떨어져 있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 정보 접근에서도 한계를 드러낸다. 외청장은 차관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차관 및 국무회의 안건 등을 전혀 알 수 없고 관련된 사안에 대한 결과만 통보받고 있다. 현안 설명도 본부의 차관이 대신한다. 부처 간 이견이 있을 때 업무를 정확히 모르는 차관이 내 일처럼 나서줄 것이라 기대하기 힘들다. 외청의 한 고위 공무원은 “차관회의와 국가정책조정회의 등 국정과제를 논하는 회의에 외청장을 배석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법안 제정 및 개정에 관한 권한 확대도 요구된다. 법안 심의나 제안 설명을 직접 하면서도 법안 제출 및 제정권이 부에 있다 보니 필요성을 이해시키는 작업이 뒤따른다. 의원 입법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청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외청 공무원들이 세종시 청사를 반기는 것은 부처 간 소통 활성화를 통한 개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정부 조직이 손발은 부실하고 머리만 큰 기형이 되면 궁극적으로 국민 서비스가 부실해질 수 있다.”면서 “예산과 조직 등이 부 위주로 반영되는 것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삼성, 美법원에 애플 추가 제소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서 추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8개 특허에 대해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문제를 삼은 특허 가운데 2건은 이른바 프랜드(FRAND·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누구에게나 제공할 의무)와 관련된 것이며, 3건은 외부에서 사들인 특허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소송에는 동기화 방법에 관한 특허가 포함돼 뉴아이패드, 애플TV, 아이클라우드, 아이튠즈 등이 해당된다. 애플의 아이패드 후속작인 ‘뉴아이패드’의 판매 금지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추가 소송 제기는 최근 미국 법원의 명령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조만간 법정에서 만나 합의를 위한 협의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소송은 지난 2월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추가 소송을 낸 데 대한 맞소송 차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법원의 명령으로 두 CEO가 만나는 것은 맞지만 그것과 추가 제소와는 다른 문제”라면서 “특허전에 대한 삼성전자의 기본입장에는 (예전과)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애플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협상에 나서 법정 공방전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협상 테이블에서 최대한 다양한 카드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애플 소송 전문 블로거인 독일 출신 플로리언 뮐러는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에서만 3만건의 특허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최선의 방어가 공격이라는 전략을 쓰고 있지만 바람직한 것인지는 미지수”라면서 “이번 소송은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조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천~백령도 대형 여객선 7월 취항 ‘잡음’

    오는 7월부터 인천항∼백령도 항로에 2400t급 대형 여객선이 취항할 예정이지만 기존 운항 선사들의 집단반발로 논란을 빚고 있다. 17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인천항∼백령도 항로에 대형 여객선 취항을 신청한 ㈜JH페리에 조건부 면허를 발급했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의 잔교가 짧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하고, 경유지인 대청·소청도의 여객편의시설 설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JH페리 측은 이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여객선을 하루 1회 왕복 운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투입하는 여객선은 장거리 항로를 운항하던 배로, 승객 500여명과 차량 50여대를 실을 수 있고 풍랑주의보가 내려져도 운항할 수 있다. 인천항에서 222㎞ 떨어진 백령도에는 현재 300∼400t급 여객선 3척이 운항 중이다. 하지만 파도와 안개 등의 영향으로 연 평균 80일 이상 결항하면서 섬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기존 여객선 3개 선사는 여객선 추가 취항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사업성 악화와 부실운영이 우려된다며 신규면허 발급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008년부터 여객 운임이 동결됐으나 유가는 배 이상 올라 운영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대책을 먼저 마련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한 선사 관계자는 “대형 여객선이 항로를 독점하고 기존 선사들이 고사하게 되면 그 피해는 주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아무런 공존대책 없이 무리하게 대형 여객선 운항을 시작한다면 운항 중단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연예사업법 3년째 ‘여의도 동면’

    유명 연예 기획사 대표의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사건<서울신문 4월 11일 자 10면>은 독점적인 연예 매니지먼트(기획) 사업 구조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예인을 관리가 아닌 소유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09년 고 장자연 성상납 리스트 파문 이후 추진되다 흐지부지된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 관련 법률안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연예 기획 사업을 통제·규율하는 법률이 없다. 결과적으로 연예인들이 불합리한 대우나 횡포에 시달려도 소속사에 행정적 처분을 내릴 수 없다. 게다가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한 까닭에 대표자가 전과자인지 전문성을 갖추었는지를 확인할 방법도 없다. 검증되지 않은 연예 기획사가 난립하고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계약금을 가로챈 뒤 잠적하는 사기 사건이 빈발하는 이유다.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예인들은 이른바 ‘노예계약’을 비롯, 폭행·협박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도 기획사에 따질 수 없는 구조다. 물론 소속사를 상대로 공개적으로 권리를 주장하는 연예인들도 없지 않다. 하지만 대체로 스타 반열에 오른 연예인들의 경우다. 문제는 연습생이다. 대표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번에 불거진 O엔터테인먼트 대표 장모(51)씨의 소속 연습생 성폭행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센터에 지난 11개월간 접수된 연예인들의 인권침해 관련 상담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도 피해 사례가 은폐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최문순(현 강원도지사) 민주당 의원 등 24명은 2009년 3월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법안’을 공동발의했다. 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더불어 학생들도 장래희망 조사에서 ‘연예인’이 수위를 차지한 가운데 체계적인 연예 기획 사업과 연예인 권리 보호를 위한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연예기획 사업 허가제 ▲불공정 계약서 시정권고 ▲미성년자와 계약 시 친권자 등 동의 필수 ▲준수사항 위반 시 영업정지·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3년 동안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당시 일부 의원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장에 맡기자’고 하는 등 입법에 적극적이지 못해서”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매니지먼트 사업은 허가제다. 연예 기획사에는 매니저, 기획담당 등 분야가 철저하게 구분돼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리허설 전담 매니저가 따로 있을 만큼 역할이 세분화돼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美 법무부, 애플 ‘e북 가격담합’ 제소

    아마존이 선점한 전자책(e-book) 시장 구도를 깨뜨리기 위해 애플이 대형 출판사들과 가격을 짬짜미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법무부는 11일(현지시간) 애플과 대형 출판사 5개사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담합했다며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애플과 함께 제소된 출판사는 사이먼앤드슈스터, 해치트북그룹, 펭귄그룹, 맥밀란, 하퍼콜린스 등 5개사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소장을 통해 “2010년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전 아마존이 전자책 가격을 9.99달러로 내리자 애플과 이들 업체가 가격담합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의 담합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수천만 달러의 추가 부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전자책 사업 모델은 당초 출판사가 아닌 판매업체가 전자책 가격을 직접 책정하는 ‘도매 판매’ 모델이었다. 하지만 아마존이 단말기 킨들과 킨들용 전자책 판매를 늘리기 위해 베스트셀러 전자책을 9.99달러만 받고 팔기 시작했다.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책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애플은 지나친 가격 하락을 우려한 출판사들의 속내를 꿰뚫어 보고 출판사가 직접 전자책 판매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권한을 주는 ‘에이전시’라는 사업 모델로 바꾸었다. 특히 소장에는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출판사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당신(출판사)들이 가격을 정하고 우리가 30%를 받는 에이전시 모델로 가자. 고객들이 조금 더 돈을 내야하지만 아무튼 그것이 당신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도 포함돼 있다. 당시 전자책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던 아마존의 영향력을 견제할 필요성을 절감했던 출판사들은 애플이라는 우군을 만나 전자책 가격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해당 업체들은 아이패드가 출시된 2010년 4월 이후 전자책 가격을 평균 2~3달러씩 올려 받았고, 모두 1억 달러(약 1140억 원)가 넘는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포드햄대 경영대학원의 출판산업 전문가인 알버트 그레코에 따르면 2008년 7800만 달러 규모였던 전자책 시장은 2011년 17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하퍼콜린스와 사이먼앤드슈스터, 해치트북 등 출판사 3곳은 미 정부와 이전의 가격정책으로 되돌아가기로 합의했으나 애플과 나머지 2개 출판사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광장]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에 주목하는 이유/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에 주목하는 이유/최광숙 논설위원

    요즘 민간인 불법 사찰을 폭로한 장진수 전 주무관이 검사보다 낫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어찌 입막음용으로 받은 5000만원 돈다발을 휴대전화로 찍었다가 검찰 모르게 공개할 생각을 했는지 놀랍다는 것이다. 그가 찍은 돈뭉치는 듣도 보도 못한 ‘관봉’ 형태로, 윗선 은폐 시도의 완벽한 물증이 됐고 검찰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뒤통수를 맞은 검찰은 뒤늦게 돈다발의 출처를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이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2년 전 민간인 사찰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검찰이 제대로 수사만 했더라도 지금 총선 선거판을 뒤흔들 정도의 ‘빅 이슈’로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당초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주도해 일을 저질렀지만, 검찰의 부실 수사로 결과적으로 사건 당사자들 사이에 증거인멸·무마용 돈뭉치가 오가는 등 부패와 불법의 판을 더 키운 측면이 없지 않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번 사건만 봐도 권력 앞에만 서면 검찰의 사정 칼날이 한없이 무뎌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찰은 ‘권력을 감시하고 개인을 보호’하는 법치의 실천 주체다. 하지만 우리 검찰은 ‘권력을 비호’하는 일에만 골몰하는 것 같다. 검찰은 제 식구 감싸기로도 유명하다. 2002년 부패방지위원회(현 국민권익위원회)는 검찰 간부 L씨가 인사청탁 명목으로 검찰 고위간부 K에게 3000여만원 상당의 이란산 고급카펫을 건넸다는 제보를 받아 관련 자료까지 확보해 검찰에 넘겼지만 흐지부지 끝났다. 수사를 맡은 검찰이 고급 카펫을 170만원짜리 싸구려 중국산 카펫이라고 주장했고, 결국 전·현직 검찰 간부들은 불구속 기소 처리됐다. 일반 형사사건의 경우 예외 없이 사건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데도 검찰은 부방위의 수사자료 열람조차 거부했다. 이 모든 것은 검찰이 독점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이번 수사를 지켜보면서 검찰을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검찰 스스로 변신하는 게 최선이지만 그러지 못하면 외부에서 충격을 주는 수밖에 없다. 요즘 ‘상설 특검제’나 ‘고위공직자비리 수사처’(고비처)를 만들자는 얘기가 고개를 드는 이유다. 민주통합당과 진보진영에서 더 목소리를 높인다고 보수진영에서 반대만 할 일은 아니다. 지난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가 고비처 설립을 주장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상설특검제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상설특검제의 경우 그동안 특검이 별 소득이 없었던 것에 비춰 보면 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지 미지수다. 국회에서 옷로비 사건, 삼성 비자금, BBK 등 8차례에 걸쳐 특검을 하면서 107억원의 혈세를 썼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그렇다면, 검찰과 다른 별도의 사정기구를 둔다면 고비처가 올바른 방향이 될 수 있다. 고위공직자 비리 척결과 검찰 견제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고비처에 대해서는 지난 10여년 동안 간헐적이나마 논의가 끊이지 않았다. 참여정부 시절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등 고비처 설치가 가시권에 드는 듯했으나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의 반발로 국회 법사위 심의조차 보류되면서 무산됐다. 그후 ‘스폰서 검사’ 논란 시 등 몇 차례 논의가 있었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왜 이리 검찰 개혁은 험난한가. 바로 검찰과 국회가 걸림돌이다. 검찰은 독점적 수사권을 나눠 갖지 않으려 조직차원에서 저항하며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다. 국회의원들 또한 자신들이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과 함께 고비처의 수사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내심 용납하지 못하고 있다. 4·11 총선이 끝나면 19대 국회가 새로 출범한다. 새 국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오래 묵은 숙제 중 하나인 고비처 설치에 대한 본격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bori@seoul.co.kr
  • 8월 수시부터 대입전형료 5% 인하

    2013학년도 대입 전형료가 5% 내린다. 전형에 따라 2000~3000원 내릴 전망이다. 또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공공요금 인상을 미루고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6일 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오는 8월 수시 전형부터 적용되는 내년 대입 전형료의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국립대학의 대입 전형료를 5% 내리고 사립대학도 국립대 수준으로 인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2013학년부터 수시모집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는 만큼 대입 전형료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주요 35개 대학의 전형료는 2012년 기준 수시 모집이 5만 8731원, 정시 모집이 3만 9167원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차원에서 대입 원서를 종합적으로 접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접수가 가능해지면 민간 원서접수 대행기관에 내던 수수료(1건당 2500원)가 사라질 수 있다. 공공요금은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흡수함으로써 물가안정 기조가 정착될 때까지 인상 시기를 늦추고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인상폭을 축소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병행수입 활성화를 위해 통관담보금과 통관보류 해제 심사기관을 줄일 방침이다. 병행 수입은 국내 독점판매권을 가진 업체의 수입경로와 별개로 제3의 업자가 다른 유통경로로 외국제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을 말한다. 병행수입 업체가 대부분 영세해 정식 수입업체가 병행수입 물품의 통관보류를 요청할 경우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서다. 독점수입업체의 통관보류 요청에 대해 병행 수입업체가 해제를 요청할 경우 그 심사기간이 현행 15일 이내에서 10일 이내로 줄어든다. 관세가격의 150%인 통관 담보금도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LCD분야 세계 1·2위간 갈등 증폭… 산업계 파장은

    LCD분야 세계 1·2위간 갈등 증폭… 산업계 파장은

    경찰 조사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조모 수석연구원 등이 LG디스플레이(LGD)로 이직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유출한 혐의가 인정되면서 삼성과 LG 간 갈등과 산업계 파장이 커지고 있다. SMD는 ‘대형 아몰레드 TV 제조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 “이번 일로 세계 OLED 시장의 97%를 석권하는 삼성이 시장의 3분의1을 잠식당한다고 추정하면 피해 규모는 5년간 최소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OLED는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에 탑재하며 사용한 ‘아몰레드’(AMOLED)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사실상 삼성이 혼자서 만들어낸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OLED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고 화질도 뛰어나 업계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기대주로 여겼다. 하지만 수명이 짧고 제조가 어려워 OLED를 개발한 일본 업체들마저 양산을 포기해 시장에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OLED의 잠재력을 내다본 김순택(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당시 삼성SDI 사장이 과감하게 사업화를 추진, 10년 가까운 투자 끝에 2010년 스마트폰 ‘갤럭시S’에 패널을 탑재해 빛을 보기 시작했다. SMD는 세계 OLED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술 또한 경쟁 업체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D는 지난해부터 대형 패널용 시험라인을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연구 및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세계 가전업계는 모바일 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50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의 개발 및 양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런던올림픽 이전 출시를 목표로 세계 최초의 55인치 OLED TV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세계 OLED TV 시장은 올해 23만대에서 2020년 680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가전업계 입장에서는 새로운 ‘블루오션’(미개척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때문에 SMD는 LGD가 OLED 개발에 실패해 양산에 어려움을 겪자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경쟁사 기술 훔치기라는 무리수를 뒀다고 보고 있다. LCD 분야에서 삼성과 LG는 근소한 차이로 세계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OLED 분야도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면 이러한 구도가 재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피해 금액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게 SMD의 설명이다. 때문에 삼성 측은 이번 수사와 별도로 LGD 측에 손해 배상 등 별도의 소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삼성과 다른 방식의 OLED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경쟁사 기술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파장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백색(W)OLED 기술은 경쟁사의 적·녹·청(RGB)OLED 기술과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면서 “LG디스플레이에서도 2000년대 이후 80여명이 삼성으로 이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로의 이동이기 때문에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부산진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부산진갑

    부산진갑 선거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이곳은 여야 간 대결구도로 갈 것이란 전망이 높았지만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근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팽팽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영춘 후보, 무소속 정근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며 ‘시계제로’ 상태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모(55)씨는 “정권을 좌파에 넘길 수는 없다.”며 “여당 지지 의사를 내비쳤으며, 강은진(46·여·양정동)씨는 “아직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않았다.”며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세 후보는 각자 자신의 승리를 점치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재래시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공천을 받고 비교적 뒤늦게 선거판에 뛰어든 나 후보는 ‘부산진구가 낳은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는 “야당의 무책임한 복지 포퓰리즘 공세를 막아내고 진정한 서민경제 부활과 재벌개혁을 이끌 대한민국 경제통 나성린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이 민생파탄 정권을 심판하고, 부산정치 일당 독점을 청소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정권심판 논리를 펴며 유권자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휴일인 지난 1일에는 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입구에서 부산 지역 야권 단일후보들이 함께한 ‘민간인 불법사찰 규탄 및 총선 승리’ 합동유세에서 사회를 보는 등 야당 바람몰이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다크호스’로 떠오른 무소속 정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사정에 밝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서부 경남 출신인 그는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무료검진, 의료봉사 등 지역봉사 활동을 해 오면서 표밭을 다져 왔다. 부인의 고향이 전라도여서 부산진구 내 6개 호남향우회도 정 후보를 돕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고위험 다중채무자 경보시스템 구축”

    “고위험 다중채무자 경보시스템 구축”

    “고위험 다중채무자(2곳 이상의 금융회사 채무자)에게 빚의 급증 등을 경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창립 50주년을 하루 앞둔 5일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아셈타워 29층 사장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인 다중채무자에 대응하는 ‘마지막 골키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올해 내에 고위험 다중채무자들을 별도로 관리하고, 채무 급증 등에 대해 채무자와 담당 신용관리직원에게 알려 채무재조정 등으로 대비토록 하는 경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다양한 서민금융상품을 한번에 상담받을 수 있는 새희망네트워크 사이트(hopenet.or.kr)를 온·오프라인 조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외 국유자산개발, 부실채권관리 등 캠코의 경험을 정리해 민간기업과 해외에 전수하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가 화두다.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위한 새 계획은. -다중채무자가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으로 꼽히고 있다. 캠코는 금융기관의 채무가 마지막으로 오는 곳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골키퍼’가 돼야 한다. 고위험 다중채무자를 관리하기 위해 경보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우선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기기 않는 수준에서 캠코에 등록된 채무자 247만명의 정보를 정리하고 있다. 이들 중 채무가 갑자기 급증하거나 채무 액수가 아주 큰 이들을 추려 채무자와 신용관리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고위험 다중채무자에 대해 관리 및 컨설팅 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사실 서민 중에는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들도 있는데. -서민금융상품을 통합적으로 온라인에서 상담받을 수 있는 새희망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새희망홀씨,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모든 서민금융상품을 원스톱으로 상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새희망네트워크를 지자체와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온라인으로 서민금융상담을 받을 수 없는 분들도 많기 때문이다. 시청 등에 서민금융전문 상담사를 두는 방식인데 지난해 전북도청과 처음으로 시작했다. 향후 16개 시·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말까지 이용자가 본인의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도 만든다. 이용자가 금융습관, 금융상황 등에 대한 40여가지 질문에 대답하도록 하고 이를 토대로 신용등급을 올리는 방법을 제공하는 온라인 컨설팅도 구축된다. →가계부채를 진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 캠코인데 가계부채를 어떤 상황으로 보나. -분명 심각해지고 있다. 1월 244만명이었던 캠코 채무자가 3월에 247만명으로 3만명가량 늘어났다. 채무불이행 이후 평균 58개월만에 캠코로 부채가 이전된다. 이미 5년여간 채권추심 등을 겪고 오는 이들이라는 의미다. 빚의 악순환도 이미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서울신문과의 설문조사에서도 빚을 얻은 원인 중 두번째가 부채상환이었다. 교육비, 의료비 등이 부채의 주원인 중 하나였던 점을 보면 채무재조정 등 금융정책 외에 교육 정책 등 사회 정책도 병행되야 한다. 사실 서민은 아무런 밑천이 없다. 튼튼한 몸과 신용(갚으려는 의지)밖에 없다. 이걸 아는 것이 서민금융의 첫 걸음이라고 본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향후 50년 캠코 발전 구상은. -그간 국유재산을 개발·관리하면서 많은 이익을 얻었다면 향후에는 노하우를 정리하는 것을 병행하려 한다. 이 외 부실채권 정리 등 캠코의 다른 경험들도 지식자산으로 바꾸려 한다. 지식업체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부실채권 관리 업무는 점점 민간참여도가 높아지고 있어 공공기관으로서 국가 위기 상황의 ‘다목적 댐’ 역할을 하면 된다고 본다. 오히려 민간의 부실채권 관리업자들이 캠코의 경험과 지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적으로도 캠코의 노하우를 수출할 수 있다. 지난 2월 몽골중앙은행에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알려주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국가들이 캠코의 성공모델에 관심이 많다. 2009년 런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이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지식산업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경영철학이나 조직문화의 변화도 병행되야 할텐데. -‘스마트’라는 단어가 중요하다. ‘애플’ 사례가 눈여겨볼 만하다. 아이폰이라는 기계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앱(app)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그것을 사고파는 독점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점이 그렇다. 휴대전화에서 속도와 화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기존의 개념을 바꾸었다. 알고 보면 뻔한 것일수도 있지만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 놓았다. 소비자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식산업으로 가는 것도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 원할 것을 먼저 준비하자는 것이다. 글 사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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