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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영화 ‘도둑들’에 “진짜 화난다” 직격탄

    김기덕, 영화 ‘도둑들’에 “진짜 화난다” 직격탄

    “상을 받는 순간 청계천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구리가 든 박스를 들고 다니던 열다섯 살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제가 받은 상이기도 하지만, 1990년대부터 꾸준히 국제 무대에 소개돼 좋은 성과를 올린 한국 영화계에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타고 금의환향한 ‘영화계의 이단아’ 김기덕(52) 감독은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11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현지에서 영화가 상영된 이후 많은 분들이 황금사자상 수상이 유력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기분이 붕 뜨고 부담이 컸다.”면서 “이렇게 올라갔다가 추락하면 정말 아프겠다는 생각에 수상 하루 전날까지 힘들었다. 기다렸더니 현실이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실은 각본상까지 내정됐었다고 털어놓은 김 감독은 “이 영화는 극단적 자본주의에 관한 영화이며 가족, 복수 등 다양한 주제를 깔고 있다.”면서 “돈 때문에 인간과 가족이 파괴되고 돈 중심의 사회가 되는 것이 안타깝고, 그런 비극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결론”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화제를 모은 고가의 의상에 대해 “윗옷이 150만원이고 아래가 60만원짜리다. 방송 녹화를 가는데 입을 만한 옷이 없어 인사동을 헤매다가 옷가게에 들어갔는데, 여자 옷인지도 몰랐다. 나중에 가격을 알고 놀랐지만, 더 고를 시간도 없고 앞으로 해외 영화제에 1년간 입고 다닐 것을 생각해서 그냥 샀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대형 멀티플렉스의 폐해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도둑들’ 같은 영화는 좌석 점유율이 15% 미만인데도 기록을 위해 1000회 이상 상영하지만, ‘피에타’는 45%인데 400~500회차에 불과하다.”면서 “돈이 다가 아니지 않나. 편법과 독점, 마케팅에서 불리한 게임에서는 내가 아무리 착해도 화가 난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 수상이 불발된 조민수는 “현지에서는 열기가 대단했는데 한국에서는 상영관이 없어 못 봤다는 분들이 있더라. 유럽에서 상까지 받아 왔는데, 많은 분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亞 최고부호 2人, 아들과 함께 만난 이유는

    亞 최고부호 2人, 아들과 함께 만난 이유는

    이건희(70) 삼성전자 회장이 11일 홍콩에서 아시아 최고 부호인 리카싱(84) 청쿵그룹 회장을 만났다. 리카싱 회장은 개인 재산이 255억 달러(약 28조 8300억원)로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9위, 아시아 최고의 부호다. 이건희 회장도 83억 달러(약 9조 3000억원)로 106위에 올라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거상(巨商)이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날 홍콩을 찾은 이건희 회장은 청쿵그룹 영빈관에서 리카싱 회장을 만나 오찬 회동을 갖고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회장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측에서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청쿵 측에서는 리카싱 회장의 맏아들이자 그룹 후계자인 빅터 리 청쿵그룹 부회장과 케닝 폭 사장이 배석했다. 우선 이건희 회장과 리카싱 회장은 휴대전화와 네트워크 사업 분야에서 기존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 회장은 청쿵그룹의 통신 계열사인 ‘허치슨왐포아’의 자회사 ‘H3G’가 수주한 영국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 구축 사업에 삼성이 기지국을 독점 공급하게 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삼성은 H3G 사업을 통해 유럽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올 7월 삼성물산의 홍콩 지하철 공사 수주를 계기로 향후 다른 사업에서도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뜻도 전했다. 청쿵그룹은 항만과 발전, 수처리 운영 서비스가 주력이고 삼성도 해상 플랜트와 건설, 엔지니어링에 강점이 있어 협력할 여지가 크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아울러 두 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어려운 여건을 타개할 방안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고용창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두 기업은 과거부터 위기를 기회 삼아 과감한 투자·인수 등으로 경쟁력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리카싱 회장은 유럽 위기 와중에도 영국의 가스공급 업체인 ‘웨일스 앤드 웨스트 유틸리티스’ 인수를 추진하는 등 유럽 지역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후계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두 기업이 같다. 실제로 두 회장의 면담은 이재용 사장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이뤄졌다. 그만큼 이번 면담에서 공통의 이해가 반영됐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지난 5월 리카싱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첫째인 빅터 리에게 청쿵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물려주고, 둘째인 리처드 리에게는 새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자 상속 원칙에 따라 큰아들이 그룹을 이어 가게 하되 작은아들도 독자적인 사업을 키울 수 있게 해 서운함이 없게 하겠다는 의도다. 당시 빅터 리는 “아버지 결정에 행복하다.”고 말했지만, 리처드 리는 공식적인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라크 11개도시 연쇄 테러… ‘종파내전’ 조짐

    이라크 11개도시 연쇄 테러… ‘종파내전’ 조짐

    미군 철수 9개월째를 맞은 이라크에서 정권을 이끄는 시아파와 권력을 뺏긴 수니파 간의 종파 분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기폭제는 9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최고위직 수니파인 타리크 알하셰미 부통령에게 내려진 사형 선고였다. 이날 판결 전후 발생한 총격 및 폭탄 테러로 1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이라크 전역이 피로 물들고 있다. 2003년 미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 최악의 내전 사태(2006~2007년)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바그다드 형사법원은 이날 알하셰미 부통령과 그의 사위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이 시아파 보안군과 여성 변호사 등 2명의 살해를 지시한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알하셰미 부통령은 살해 혐의로 기소된 지난해 12월 이미 출국해 현재 터키에 머무르고 있다. ●‘암살단 조직’ 혐의 부통령 터키 피신 당초 알하셰미 부통령은 암살단을 조직해 2005~2011년 150건의 폭탄테러와 암살 등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혐의가 대폭 축소됐다. 알하셰미 부통령은 “오랜 정적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시아파)가 주도한 정치적 앙갚음”이라며 이번 판결을 일축했다. 이날 이라크에서는 최소 11개 도시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판결 직후 바그다드 시내 6곳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50명 이상이 숨졌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 수시간 전에도 총격과 폭격이 곳곳에서 잇따르면서 58명이 희생됐다.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320㎞ 떨어진 나시리야에서는 프랑스영사관 밖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폭탄이 터져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알하셰미 “시아파 주도 정치 복수극” 미군의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전 정권이 붕괴되면서 정권을 시아파에 뺏긴 수니파는 그간 박탈감에 시달려 왔다. 이에 수니파와 쿠르드족은 알말리키 총리가 권력분담 합의를 깨고 권력을 독점해 왔다고 비난하며 시아파 정부 인사와 보안군, 민간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자행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군 철수 이후 격화된 수니파 반군의 잇단 공격으로 정치적 불안정이 격화되면서 이라크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삼성카드·코스트코 ‘파격 특약’ 철퇴?

    최근 금융 당국이 신용카드사와 대형 가맹점 간의 계약내용 파악에 착수하면서 삼성카드와 코스트코의 ‘파격 특약’ 시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카드만 받는 빅마켓의 대응도 주목된다. 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2월 22일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여신금융전문업법(여전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법 시행을 앞두고 금감원은 일부 카드사와 대형 할인점이 맺은 특별약정(특약) 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삼성카드가 미국계 창고형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와 맺은 특약이 대표적인 사례다. 1998년 국내에 진출한 코스트코는 연간 매출액(2조 863억원)이 2조원을 넘는다. 일반적으로 수수료율을 계약에 명시하지 않지만 삼성카드와 코스트코는 특약에 수수료율을 0.7%,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정해 놓았다. 쇼핑하기 불편하고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 여론에도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삼성카드가 파격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계약 기간은 2~3년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전법 개정안 발효 이후에도 ‘슈퍼 갑’인 코스트코가 사적 계약을 앞세워 기존 수수료율을 고집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경우 전체 가맹점의 1%에 해당하는 대형 가맹점(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수수료율을 올려 96%의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을 감면하겠다는 법의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원가분석을 통해 개별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정비 중”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코스트코를 포함해) 대형 가맹점과 수수료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와 빅마켓(할인점)의 독점 계약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은 대형 가맹점과 영세 가맹점 간의 공존을 위해 35년 만에 일궈낸 법 개정인 만큼 예외 없이 관철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가맹점들이 특약 등을 핑계로 ‘을’의 위치에 있는 카드사들을 압박해 기존 수수료율을 고수하면 당국이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약 내용을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법적 자문도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게으르다고 해서 패배자는 아니다

    우화 ‘개미와 베짱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얼개는 비슷하다. 개미는 열심히 일하고, 베짱이는 여전이 논다. 그러다 베짱이가 돈 많은 개미에게 값싼 이자로 돈을 빌려 집도 사고, 땅도 샀다. 마침 부동산 값이 폭등했고, 부자가 된 베짱이는 추운 겨울을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보냈다. 반면, 여름내 일만 했던 개미는 허리디스크에 걸려 고생한다는 줄거리다. 새 버전에서 눈에 띄는 것은 게으름에 대한 인식 변화다. 아침형 인간으로 태어나 죽도록 일만 하기보다는, 좀 더 창조적인 삶을 살기 위해 적절한 수준의 게으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게으름은 왜 죄가 되었나’(이옥순 지음, 서해문집 펴냄)가 담고 있는 내용 또한 게으름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바꿔보자는 것이다. 사실 근면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에서 게으름은 일종의 죄였다. 그런데 시간을 쪼개 일하지 않는다고 무턱대고 게으르다며 손가락질을 받아야 할까. 게으름을 죄악시하는 이면에 불편한 이데올로기가 숨겨져 있는 건 아닐까. 저자는 지역과 시대, 종교에 따라 게으름에 대한 인식이 천차만별이라고 본다. 제국주의와 자본주의를 발전시킨 서양에서는 부지런함이 미덕으로 평가받지만 피지배의 아픔을 겪은 아프리카와 인도에서는 적절한 여유를 즐기며 사는 게 오히려 삶을 풍족하게 만들어준다고 여겼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기독교에서는 근면이 칭송받지만 힌두교나 불교에서는 일견 나태해 보이는 행동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게으름이 죄악으로 치부되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일까. 저자는 “미국의 문화제국주의적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죽도록 일하지 않는 사람을 게으름뱅이라고 낙인 찍는 분위기가 세상을 지배하게 됐다.”고 지적한다. 청교도 정신으로 무장한 유럽인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자본주의를 발전시키면서 게으름을 경멸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한제국 시기, “조선인의 90%가 일을 안 하고 빈둥거리고 있다.”고 지적한 독립신문 사설에서 보듯 근면을 강조하는 논조가 주를 이뤘다. 본격적인 산업화에 나선 1965년 대한민국의 구호는 ‘일하는 해’였고, 이듬해는 ‘더 일하는 해, 그 다음 해는 ‘전진의 해’였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4년에도 ‘올해는 일하는 해’였다. 현대사회에서도 게으른 사람은 곧 ‘패배자’로 낙인 찍힌다. 게으름의 장점은 생각할 시간을 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게으름이 세상의 모든 비난을 다 받고 노동과 근면이 칭찬을 독점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인간과 삶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는 바쁜 사람들이 되레 문제를 야기하게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1만 19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경제 민주화 개념부터 바로 세워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사이에 ‘경제 민주화’를 놓고 다시 설전이 벌어졌다.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다. 거의 감정적인 대립에 가깝다. 이 원내대표는 그제 예산 당정회의에서 “정체불명의 경제 민주화니 포퓰리즘 경쟁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그래서 기업의 의욕이 떨어지고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원색적인 반박을 쏟아냈다. 박근혜 후보가 “두 분이 차이가 없다고 본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제3자가 보기엔 차이가 뚜렷하다. 경제 민주화에 대해서는 학자나 정치인마다 조금씩 해석을 달리한다. 한마디로 명확히 정립된 개념은 없다. 그럼에도 대내외적 경제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이명박 정부의 친기업 분위기에 편승해 비대해진 경제권력의 남용, 양극화 심화 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경제 민주화가 대선의 화두가 됐다. 방법론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차이가 있으나 소비자 주권 강화, 독과점 완화, 소수에 의한 경제력 독점과 집중화 방지,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방지, 문어발식 확장 제어 등에는 동감하고 있는 듯하다. 경제 민주화가 ‘재벌 개혁’으로 인식되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원칙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지나친 ‘재벌 때리기’가 투자 위축을 초래해 성장과 복지,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경제 만들기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 같다. 재벌의 경제권력 남용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그렇다고 경제 민주화가 양극화 심화, 잠재성장률 추락, 하우스 푸어 및 가계부채 급증 등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도 아니다. 규제를 통해 재벌의 반칙은 막되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하다. 그러자면 재벌 스스로 변화를 강요하기 전에 잘못된 부분은 뜯어고치고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헌법 제119조 1항의 ‘자유주의 시장질서 보장’과 2항의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 인정’(일명 경제 민주화 조항)의 바람직한 조화다. 새누리당은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경제 민주화의 개념을 조속히 국민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 경제 민주화를 빌미로 한 주도권 다툼이 아니길 바란다.
  • 인천공항 급유시설 사업자에 아스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급유시설 민간운영 사업자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스공항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아스공항, 한국공항, 심지E&C 등 3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했다. 아스공항은 입찰가로 690억 10만원을 써내 낙찰을 받았다. 이로써 아스공항은 기본계약 3년에 추가 2년 등 최장 5년간 인천공항의 급유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 급유시설은 국내외 항공기 주유를 담당하는 독점 영업시설로 지난 11년간 한국공항이 운영하며 연평균 8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국가에 귀속돼 인천공항공사에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려 했지만 논란 끝에 민간 운영으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인천공항 급유시설 임원의 ‘대한항공 사전 내정설’ 발언이 공개되면서 국회와 시민단체로부터 민영화 재검토 요구를 받았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뿔난 엄마들에 롯데쇼핑 ‘무릎’

    미국 아동복 브랜드 ‘짐보리’는 한국 주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미국 영문판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그런데 짐보리 영문판 홈페이지의 국내 접속이 차단됐다. 지난해 10월 롯데쇼핑이 짐보리를 독점 수입하면서부터 벌어진 일이다. 이는 롯데가 미국 짐보리사와 아동복 판매를 계약하면서 넣은 ‘독소조항’ 때문. 롯데는 매년 짐보리 아동복을 일정 물량 사들이되 국내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없도록 막았고 이후 해외배송 서비스가 중단됐다. 즉각 엄마들의 원성이 터졌다. 더구나 짐보리 홈페이지에서 7.1달러(8100원가량)면 살 수 있는 여아 티셔츠를 롯데에서는 4만 2750원에 팔아 불만을 키웠다.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소비자 청원 운동이 들불처럼 번졌고 급기야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빼들었다. 공정위의 불공정거래 직권조사에 롯데는 결국 백기 투항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짐보리의 국내 판매를 독점해 가격을 높인 행태를 스스로 바로잡겠다는 뜻을 공정위에 밝혔다. 롯데의 자진 시정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짐보리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외국 의류 등을 수입하면서 값을 ‘뻥튀기’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라면서 “병행수입 등 유통채널 다양화로 가격이 내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LG “내년 獨TV시장 1위 오를 것”

    LG “내년 獨TV시장 1위 오를 것”

    “7월 독일 TV 시장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시장 성장은 제로(0)였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중시한 LG전자만이 유일하게 35% 늘어났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최악의 유럽 위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소비자를 감동시킬 최첨단 제품으로 승부를 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에서 만난 송기주 LG전자 독일법인 상무는 유럽 위기를 기회 삼아 독일 TV 시장에서 LG전자가 내년에 1위에 오를 것으로 자신했다. 47인치 이상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독일은 유럽연합(EU) 전체 TV 시장 가운데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지역으로 연간 900만대 규모다. 현재 삼성전자(30% 안팎)와 필립스(12% 안팎), LG전자(10% 안팎) 등이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 등 경쟁업체들은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샤프사는 독일 시장 철수를 결정했고, 소니 역시 독일 내 출시 모델을 절반으로 줄였다. 파나소닉은 비용 절감을 위해 오스트리아 법인을 독일 법인에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 전통 강자였던 필립스 역시 TV사업을 중국 업체에 넘겨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이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에는 시장을 더욱 넓힐 기회가 되고 있다. 송 상무는 “실제로 샤프가 독점하다시피 하던 6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을 LG전자가 대부분 쓸어 담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내년 말이면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이 가운데 LG전자가 27%로 1등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동대문구, 대형마트 月 1~2회 영업제한

    동대문구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을 대상으로 의무휴업일을 지정해 영업시간을 제한하도록 한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중소상공인을 보호하고 독점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제정한 기존 조례가 행정법원 취소 결정을 받으면서 의무휴업일 영업이 재개되자 다시 한번 독점시장 규제에 나서는 것이다. 구에서는 서울시 조례개정 권고와 유통산업발전법의 취지에 맞춰 적법하게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서울특별시동대문구 유통기업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0일까지 입법예고하고 구의회에 상정했다. 개정된 주요내용은 ‘유통산업발전법’ 제12조 2항에 따라 “구청장은 대규모점포 등에 대해 영업시간제한을 명하거나 의무휴업일을 지정해 의무휴업을 명할 수 있다.”고 재량을 규정했다. “영업시간 제한은 오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의 범위 이내, 의무 휴업일은 매월 1일 이상 2일 이내로 한다.”고 규정해 평일에도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지난달 30일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이번 개정조례안은 오는 6일 구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개정안이 본의회를 통과하면 유통산업발전법 취지를 살리기 위해 조례에서 위임된 구체적인 사항을 구청장이 정해 행정절차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개정조례안이 공포되면 전통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과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휴무일정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 달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듀폰 ‘안방 꼼수’

    아라미드 섬유업계 1위인 듀폰은 왜 특허 침해가 아닌 영업비밀 침해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에 소송을 걸었을까.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철(鐵)의 섬유’ 아라미드 섬유를 둘러싸고 미국 기업 듀폰은 한국 기업 코오롱에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 1조원의 배상과 20년간 전 세계 판매 금지 판결을 미국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듀폰이 영업비밀 침해로 소송을 건 것은 특허와 달리 영업비밀 침해는 법률적 해석이 모호하고 공개적 검증이 어려워 기술 우위에 있는 회사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디자인과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소송을 낸 스마트폰(휴대전화) 등과 달리 영업비밀은 언론 등에 공개를 통한 진실 여부를 가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듀폰 측은 2009년 코오롱이 자신들이 해고한 직원과 접촉해 듀폰의 영업비밀을 훔쳤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반면 코오롱은 듀폰이 영업비밀이라고 주장하는 상당 부분이 이미 일반에 공개된 정보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특허는 공개를 조건으로 일정 기간 동안 배타적 독점권을 향유할 수 있는 데 반해 영업비밀은 비공개로 영구히 활용할 수 있다. 듀폰이 영업비밀로 소송을 건 것은 특허 소송의 패배에 따른 차선책으로 풀이된다. 듀폰은 코오롱과 윤한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팀이 1984년 아라미드를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하자 물질특허 소유권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10년간 이어진 소송 끝에 1993년 12월 유럽특허청 항소심 재판소에서 윤 박사의 승리로 끝났다. 국내 지식재산 전문가들은 “듀폰 등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등 후발 경쟁업체들의 시장 진출을 막기 위해 지적재산 침해 소송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인력 보강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독서의 해-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권력자 책사랑이 도서관 관심으로 이어져… 학교 정문과 가까운 곳 등 접근성 높여야”

    [독서의 해-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권력자 책사랑이 도서관 관심으로 이어져… 학교 정문과 가까운 곳 등 접근성 높여야”

    유명한 권력자들은 책을 즐겼다.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에게 파르가몬 도서관의 20만 장서를 선물받으면서 그와 결혼했고, 나폴레옹은 해외 원정을 나갈 때마다 사서를 한 명씩 데리고 다녔다고 한다. 권력자들의 책 사랑은 도서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은 국립도서관을 짓는 7년 동안 건설현장을 49차례나 방문했다. “지성의 힘을 키우고, 지식 강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도서관이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선 권력자들은 도서관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관심을 가져야죠.” 내로라하는 ‘도서관 전문가’로 꼽히는 유종필(55) 서울 관악구청장은 도서관을 활성화하고 독서율을 높이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권력자들의 인식 변화를 요구했다. 2008~2010년 국회도서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세계 각국의 도서관을 두루 다닌 그는 “도서관은 헤게모니의 역사,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고 흐름을 짚었다. 봉건시대에는 왕과 일부 권력자만 지식을 향유할 수 있지만 르네상스 때 대학도서관이 생기면서 지식의 향유층이 조금씩 넓어졌다. 자본주의 시대와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노동자들도 교육을 받으면서 권력은 점차 권력 피라미드의 아래로 더 넓게 확산됐다. “소수가 지식을 독점하던 시대에서 다수가 지식의 수혜를 입는 시대가 되기까지 그 저변에는 도서관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지식의 기반으로서 도서관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그는 “도서관은 잘 나가는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은 낮은 곳에 있지만 비상을 꿈꾸고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어야 한다.”면서 “그래서 도서관의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해외는 보통 정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 도서관을 두지만 우리나라는 제일 안쪽이나 높은 곳에 있다. 그래서는 책을 읽고 싶어 오는 사람들보다는 조용하게 공부하려고 오는 사람들로만 채워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 데에는 권력자들의 인식 부족 탓이 크다. 유 구청장은 미국 도서관을 예로 들면서 “대부분의 권력자는 도서관과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지식 확장이 국가 성장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의미로 미국 의회도서관에는 각 관마다 제퍼슨·매디슨·애덤스 등 의미 있는 대통령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도 그랬다. 링컨은 의회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며 명연설을 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은 도서관 사서 출신인 부인 로라를 만나 “지성을 채워넣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드맨해튼 도서관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오바마는 없었을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도서관이 대통령을 낳았고, 대통령은 다시 도서관에 관심을 보이면서 미국 지식은 선순환하고 있다.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는 전문사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미국 도서관 사서는 석사 이상 학위를 가진 사람들로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한다.”면서 “사서를 단순히 책을 찾아주는 사람 정도로만 여긴다면 도서관의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커버스토리-소유의 종말] 책·자동차·빈방 ‘내것 아닌 우리것’… ‘공유의 경제’가 뜬다

    [커버스토리-소유의 종말] 책·자동차·빈방 ‘내것 아닌 우리것’… ‘공유의 경제’가 뜬다

    직장인 강모(29)씨는 지난달 회사 워크숍을 위해 숙소를 빌렸다. 평소 ‘공유경제’(Sharing Economy)와 ‘협력적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에 관심이 많았던 강씨는 빈방을 연결해 주는 ‘코자자’를 통해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 한옥 1채를 구했다. 8명이 1박을 하는 데 쓴 비용은 30만원. 강씨는 “남는 방을 공유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 선택했는데 비용이 싸고 분위기도 색달라 재밌는 경험이었다.”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유의 종말’에 관한 기업 버전이 ‘렌털’이라면 시민 참여 버전은 ‘공유’다. 렌털이 독점적 이용을 기반으로 한다면 공유는 함께 쓰는 것을 바닥에 깔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3월 공유경제를 통한 소비문화를 ‘세상을 바꿀 10대 아이디어’로 꼽았다. ●타임지 ‘세상 바꿀 아이디어’에 공유경제 최근 우리나라에도 공유경제를 모델로 한 사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 등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자동차 나눠 타기’는 이미 구식이다. 빈방이 있는 집주인과 여행객을 연결시켜 주는가 하면 책을 보관(Keeping)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도서관도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경험을 나누고 사무실을 공유하는 곳도 등장했다. 인터넷 민박 정보업체 ‘코자자’는 빈방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생겨났다. 코자자 관계자는 “관광객을 위한 숙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존에 있는 빈방을 공유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무조건 호텔을 짓는 것보다 있는 것을 공유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출범할 때 130개뿐이던 빈방은 불과 석 달 만에 381개로 늘어났다. ‘국민도서관 책꽂이’는 읽고 난 뒤 버리기는 아깝고 놔둘 곳은 마땅찮은 책을 한곳에 보관하면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필요한 자료를 인터넷 클라우드를 통해 보관하고 공유하는 것을 책에 적용시킨 것이다. 한 달에 3000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택배비(7000원)만으로 한 번에 최대 9만원어치의 책을 두 달간 빌려볼 수 있다. 국민도서관 책꽂이를 운영하는 장웅 대표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숨어 있는 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국민도서관 책꽂이 회원은 2400여명이고 1만 6000여권의 책이 공유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나눠 쓰기’가 활성화됐다. 소비의 왕국 미국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소유를 최고의 미덕으로 여겼던 사람들이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등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무절제한 소비 대신 남들에게 빌려 쓰고 자신의 것을 나눠 쓰자고 외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손에 쥔 젊은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시공간의 장벽을 넘어 세계인들과 물건을 공유하고 있다. 빈방을 공유하는 것은 해외가 더 빨랐다. 지금 세계인들은 소셜 숙박업 사이트인 ‘에어비엔비’(Airbnb)에 자신들의 빈방을 올려놓고 여행객에게 싼 가격에 빌려 주고 있다. 저렴한 민박이나 홈스테이를 원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에만 192개국의 2만 7000여개 도시에서 100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2008년 경제위기 겪으며 활성화 ‘집카’(Zipcar)는 일종의 회원제 렌터카 공유 서비스 회사다. 한 달에 3만원의 회비만 내면 1시간 단위로 차를 빌릴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에 있는 차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고, 차를 쓰고 난 뒤에는 되돌려 줄 필요 없이 지정된 영역에 세워 놓기만 하면 된다. 복잡한 서류 없이 차를 빌릴 수 있는 데다, 약간의 사용료만 내면 별도로 유류비와 보험료가 들지 않아 편리하다. 최근에는 크라이슬러와 BMW 같은 자동차회사가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경제를 모델로 한 사업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현재의 소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대체할 수 있을까. 장 대표는 “현재 공유경제가 나타나고 활성화되는 것은 젊은 세대의 소득이 줄면서 소유 대신 이용을 택했기 때문”이라면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경제시스템을 바꾸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에서 공유경제가 가장 활성화된 시기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발생한 2008년이었다. 하지만 아직 주류 경제에 비하면 새 발의 피도 되지 않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물건을 소유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욕망”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소유보다 이용을 택하겠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굳이 이용만 할 수 있는 것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은행의 10년 강산/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은행의 10년 강산/전경하 경제부 차장

    조상제한서. 조흥(1897년)·상업(1899년)·제일(1929년)·한일(1932년)·서울(1959년) 은행 등을 설립 순서대로 불렀던 이름이다. 이 중 어느 것도 남아 있지 않다. 조흥은행은 2006년 신한은행에 흡수됐고,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한빛은행이 됐다가 2002년 우리은행으로 바뀌었다. 서울은행은 2002년 하나은행에 흡수됐고, 제일은행은 지난해 SC은행이 됐다. 사라진 은행들은 기업대출이 주요 업무였다. 외환위기로 기업이 무너지면서 기업에 대출해 준 은행들도 버티지 못했다. 관치금융 시대였는지라 쇠약해진 은행들을 살리기 위해 세금이 들어가는 데 별반 이견이 없었다. 경제의 혈관이라는 금융이 망하는 판국이니 다른 대안도 없었다. 지금 ‘조상제한서’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대형은행(메가뱅크) 논란이다. 메가뱅크의 필요성은 이렇다. 우리나라가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인수할 때 대형은행이 없어 해외 투자은행(IB)들에 수수료를 주는데 이걸 남한테 주지 말고 우리가 하자는 논리다. 수수료만 볼 일은 아니다. 대형은행을 만들어서 위기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위기관리를 잘하면 된다고? 최소한 외국의 시각은 그렇지 않다. 2008년 상반기 5급 신입 공무원 일부가 연수차 영국 레딩에 있는 금융전문대학원 ICMA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당시 이들을 만난 브리안 퀸 교수는 왜 산업은행이 리먼 브러더스를 인수하려고 하느냐, 정부 보증을 받는 기관이 제대로 위기관리를 해봤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은행 지배구조와 규제가 전공인 퀸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그해 2학기 강의에서 산업은행의 리먼 브러더스 인수 시도를 소개했다. 기자는 당시 대학원생이었다. 많은 부분을 정부 지시대로 대출한 ‘조상제한서’가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시스템을 잘 갖췄거나 리스크 관리를 잘했다는 주장은 없다. 이들을 인수한 은행들 역시 소매금융 전문으로 대형 프로젝트나 기업 등에 대한 정교한 신용평가시스템은 아직 미흡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우리나라 은행들이 다른 선진국 은행들보다 잘 피해나간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글로벌 금융이 발달하지 않았던 점이 많은 기여를 했다. 가장 큰 의문점은 메가뱅크를 하면 국민들에게 어떤 좋은 점이 생기는가다. 세계 몇 위 안에 드는 은행이 있다는 자부심이 내 지갑을 두둑하게 하지는 않는다. 행여 문제라도 생기면 공적자금 투입 전후 한바탕 소용돌이가 일어날 것이고, 결국 모르는 사이 세금으로 메워질 것이다. 그런 돈이 있을까.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미국이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도입한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에 쓴 돈은 7000억 달러다. 미국의 2011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 정부 지출액 3조 6030억 달러의 19.4%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금융권 구조조정에 쓴 공적자금은 올 6월 말 기준 168조원이다. 올해 정부 예산(325조원)의 51.7%다. 메가뱅크가 되면 잠시 지점이 늘어나서 좋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수합병은 지점 통폐합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그리 되면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금융권의 통폐합으로 직장을 잃은 가장, 그로 인한 가정의 파괴는 구문이다. 고객 서비스 개선도 의문이다. 메가뱅크는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질 것이다. 경쟁상대가 없을 텐데 알아서 잘할까 싶다. 독점에서 나오는 자만은 자신이 누리는 위치와 부(富)를 당연시하는 탐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탐욕을 견제해 낼 도덕성을 국내 금융권이 갖고 있느냐고 한번 물어보자. 금융산업의 특성도 있지만 금융권의 자정 능력을 믿지 않기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정부도 금융업에 제조업보다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고 묻고 싶다. 메가뱅크, 꿈은 좋지만 현실과는 괴리가 크다. lark3@seoul.co.kr
  • [사설] 글로벌 특허소송 정부차원 대응책 시급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에서 삼성전자가 예상 밖의 ‘완패’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에 상응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이번 배심원 평결이 ‘문외한들의 애국심의 발로’라며 미국 사법제도의 맹점을 꼬집고 있으나 사태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사건을 계기로 경제규모 세계 15위, 특허 출원 세계 5위에 걸맞게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특허괴물’로 일컬어지는 특허전문기업과 특허소송을 통해 우리 기업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선진국 경쟁기업들의 공세가 날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정부가 앞장서 민·관·전문가집단이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어 각국의 법률체계를 감안한 ‘맞춤형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라는 얘기다. 특허전문기업이 주도한 특허소송은 미국에서만 2001년 144건에서 지난해에는 1211건으로 늘었다. 올 들어서는 6월까지 2414건으로 지난해 전체의 2배에 달했다. 거대 자본을 동원해 특허를 대거 사들인 뒤 특허료를 받아낼 목적으로 무차별 특허 공세를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IT기업이 주타깃이다.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이 특허괴물과의 소송에 쏟아부은 돈이 34조원에 이른다는 보고서도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를 물고 늘어진 애플도 지난 6년여 동안 152건의 특허소송을 당했다가 지난해 45억 달러를 들여 특허괴물 록스타비드코를 설립했다. 이에 비해 우리 기업들은 특허 출원 수를 늘리기에만 급급했을 뿐 독점적·배타적 권리로 정당한 사용료를 받아내려는 공세적 활용에는 미흡했다. 그 결과, 특허 피소건수가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때 전세계 필름시장을 평정했던 코닥은 1980년 후반 폴라로이드와의 특허분쟁에서 패하면서 배상금 8억 7300만 달러를 포함해 제품 회수 및 공장 폐쇄 등 모두 3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고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특허를 다량 보유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 특허 포트폴리오를 수비형에서 공격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개별 기업을 넘어 정부 차원의 대응책을 촉구하는 이유다.
  • 방통업체들, TV수신방식 싼 이전투구

    방통업체들, TV수신방식 싼 이전투구

    ‘시청자가 TV를 어떤 방송수신 방식으로 보느냐’를 놓고 방송통신업계가 서로 뒤엉켜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KT가 인터넷(IP)TV와 위성방송을 결합한 신상품을 개발하자 케이블방송사업자와 방송채널사업자, 다른 IPTV사업자가 방송법, 전파법, IPTV법 등을 들먹이며 ‘밥그릇 공방’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새 방식에 가입한 TV 시청자 2만여명이 느닷없이 방송 중단 사태를 겪을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스카이라이프 DCS시스템 개발 27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접시 전쟁’의 발단은 KT 계열사인 스카이라이프가 전문 중소기업과 함께 접시 모양의 위성 안테나를 가정마다 설치하지 않고도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DCS(유선망 이용 위성방송) 시스템을 개발, 지난 4월 상용화하면서 비롯됐다. 즉, 무궁화위성에서 전송한 방송신호를 각 지역의 전화국이 수신, IP(인터넷 프로토콜) 신호로 변환한 뒤 이를 KT 인터넷망을 통해 각 가정까지 송출하는 것이다. 결국 위성망과 유선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가정마다 거추장스러운 접시 안테나를 설치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위성신호가 건물이나 나무 등에 가려 장애를 받지 않는다. 접시 안테나는 전화국에만 있으면 된다. KT는 IPTV 가입자 350만명, 위성방송 가입자 346만명으로 전체 유선방송 가입자 2300만명 중 절대적인 비중인 24%를 차지하고 있다. ●“DCS서비스 중단” 촉구 그러자 93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방통위에 ‘KT스카이라이프의 DCS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위성방송 사업자가 사실상 유선방송 사업을 하는 것은 방송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지역을 나눠 독점적으로 케이블TV를 송출하고 있는 유선방송사업자들로서는 이 신기술이 현행법을 위반하며 자신들의 사업영역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 케이블TV산업협회 산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협의회는 “KT스카이라이프가 TV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IP 신호로 변조함으로써 PP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서비스 중단을 촉구했다. 프로그램 내용 자체가 변형된 것은 없지만 신호 방식을 자신들의 동의 없이 바꿨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시청자 편익 고려” KT와 IPTV 경쟁관계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라는 원칙을 들고 나와 KT의 DCS를 압박했다. 즉, 현행법은 IPTV가 77개 권역별로 유선방송 가입자의 3분의1 이상을 자신들의 가입자로 확보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위성방송은 이런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 결국 SK와 LG로서는 KT와 똑같은 IPTV 사업을 하면서도 자신들만 규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방통위, 이달 31일 결론 낼 방침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4월 이후 난시청 등을 이유로 KT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한 시청자 2만여명은 방통위에 시청권 보장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또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논란이 있는 방송 문제는 시청자의 선택권과 편익에 대한 고려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오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과연 WBC대회 출전할까?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과연 WBC대회 출전할까?

    내년 3월에 열리는 제3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에서 일본의 대회 출전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당초 일본은 8월이 지나기 전에 대표팀 감독을 선임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대회 수익 배분 문제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 한 선수회의 의지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 일본의 WBC 참가 여부는 선수회의 결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궁극적으로는 선수회가 수익 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회에 불참 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일본야구기구(NPB)는 WBC 참가를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WBC 운영 회사인 WBCI 역시 “대회 참가 여부는 일본야구기구(NPB)의 권한 이라며 이미 대회에 참가하기로(NPB) 약속한 것과 선수회의 의견은 별개의 문제” 라며 언급한바 있다. 여기서 문제는 과연 선수회의 WBC 불참 의사가 꼭 수익 배분의 문제에만 국한 돼 있느냐다. 26일 와타나베 쓰네오(86) 요미우리 회장은 일본의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차기 WBC 일본 대표팀 감독에 오치아이 히로미츠(전 주니치 감독)를 지목했다. 단지 오치아이가 적임자라는 와타나베 회장의 언급 한마디에 국내 언론에서는 마치 오치아이가 WBC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것처럼 보도했지만 이것 역시 확실한게 아니다. 일본 야구계에서 와타나베 회장의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무게감이 있는 발언이었지만 그렇다고 오치아이로 확정된게 아니라는 뜻이다. 물론 일본은 다가오는 WBC 대회에 현역 감독들을 제외한 외부에서 감독감을 찾고 있는건 사실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하라 타츠노리(요미우리 감독)나, 아키야마 코지(소프트뱅크 감독)는 일찌감치 감독직을 고사한 바 있어서 오치아이 만한 적임자도 없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의 대회 불참 의지는 과거의 사례를 들춰보면 수익 배분 문제 외에 그와 연관성이 있는 불참의 이유가 있다. 2009년 2회 대회가 열리기 전 일본은 대표팀 차출 문제 때문에 엄청난 고민을 한적이 있다. 다름 아닌 주니치 드래곤스 구단이 소속팀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도 깊은 연관이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에 두번씩이나 패하는 등 체면을 구겼던 일본은 대회가 끝난 후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는 “다시는 대표팀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선수들이 상당수였다. 가장 손사레를 친 선수들의 대부분은 주니치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었다. 결국 주니치 구단은 일본 야구팬들의 엄청난 비판 속에서도 이듬해 열린 WBC 대회에 선수들을 참가시키지 않았다. 이기적이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엄밀히 말하면 주니치 구단의 행동은 WBC 대회가 마치 전쟁에 참가한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격렬했던 국가주의에 몰입하는 걸 반대했다는게 옳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했던 주니치 소속 선수들(이와세, 카와카미, 모리노 등)은 대회가 끝난 후 그해 후반기에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하물며 올림픽 보다 명분이 떨어지는, 즉 이벤트 대회 성격이 짙은 WBC와 같은 대회에서 팀 동계훈련에 불참하면서까지 국제대회에 참가 해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WBC가 끝난 후 우승팀 일본은 대회 수익금의 13%를 가져 가는데 그쳤다. 메이저리그가 66%의 수익금을 독점한 것과 비교하면 대회 성적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수익 배분이었다. 지금 선수회에서 3회 대회 보이콧을 선언한 것도 성적에 따른 수익 배분 때문인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WBC가 3월에 열리는 까닭에 다른 시즌보다 일찍 몸을 만들어야 하고 그렇기에 소속 팀의 합동 훈련 역시 불가능하다. 올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그만한 보상(수익 배분)이 없으면 그만큼 대회에 참가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선수의 이기주의와는 별개의 문제다. 프로 선수는 소속팀이 있고 그 소속팀에서 연봉을 받으며 소속팀을 위해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게 야구 선수의 운명이다. 무엇 때문에 국가를 위해 헌신해야 하는지가 불분명 하다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 대한 값어치에 따른 보상은 그만큼 뒤 따라야 한다. 일본은 29일 도쿄에서 12개 구단의 대표와 선수회, 그리고 일본야구기구(NPB)가 만나 WBC 참가 여부를 논의 한다. WBC 운영회사인 WBCI가 8월 중으로 일본의 WBC 참가 여부를 통보하라고 밝혔기에 이번 선수회와 일본야구기구의 만남에서 과연 어떠한 결정이 내려질지 궁금하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공직열전 2012] 법무부 (중)대검 고위간부·고검장

    [공직열전 2012] 법무부 (중)대검 고위간부·고검장

    대검찰청은 법무부의 외청이기는 하지만 행정부 사정기관의 정점에 존재하는 막강한 기구다. 수사와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을 총괄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사는 일선 지검에서 하지만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방향을 이끄는 것은 대검이다. 더불어 특수수사의 정점인 중앙수사부가 있어 세상을 들썩이게 하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여기에서 처리된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전임자들과 비교하면 외형보다 내실을 중시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 바탕에 뛰어난 조직 장악력이 있다. 취임 이후 주말마다 간부들을 출근시켜 회의를 주재하며 자기 컬러를 드러냈다. 검찰문화 개선을 강조하며 내부 개혁을 독려한 점을 가장 우선해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별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 총장이지만 가까이에서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특수통’들이다. 집권 후반기를 관리할 사정기관의 핵심들이다. 채동욱 차장검사 이하 대검 수사라인의 검찰 간부들은 2006년 ‘현대차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 체제와 비슷하다. 채 차장검사는 수사검사 시절 저돌적인 업무 스타일로 유명했다. 수사와 관련해 강성 발언도 서슴없이 쏟아내 주목받았다. 고등학교 때 만난 아내와 아직도 전셋집에서 사는 등 소박한 생활로 대검 안팎의 신망이 높다. 현대차 수사 당시 대검 수사기획관이었던 채 차장검사와 손을 맞춘 인물 중 한 명이 당시 중수1과장이었던 최재경 중수부장이다. 실력파 특수부 검사들이 투입된 현대차 수사였지만 실제 수사는 최 중수부장과 여환섭 현 중수1과장이 도맡아 했다는 평이 있을 정도다. 최 중수부장은 주요 특수사건들을 처리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검사들은 법무부 요직들을 거치면서 다져온 그의 기획력과 판단력, 뚝심 등을 더 높이 평가한다. 양복 주머니에는 늘 ‘사직서’를 넣고 다니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원칙주의자인지 보여 준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검찰총장과 대검 차장에 이은 서열 3위의 자리다. 정인창 기조부장은 ‘정중동’의 업무스타일로 일선 지검에서 오랜 수사 경력을 거쳤다. 서울남부지청(현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한 2000년 여당 인사인 김수일 영등포구청장의 뇌물 혐의를 수사하다 그 다음 인사에서 좌천되기도 했다. 당시 온갖 외압에도 끝까지 수사를 강행해 동료 검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임정혁 공안부장은 수사검사 시절부터 ‘일복’이 많다는 평을 들었다. 현재도 여야를 막론한 굵직한 공안수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한명관 형사부장은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내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형사부장으로 오자마자 성폭력 대책 관련 유관기관 회의를 곧바로 소집하는 등 현안을 읽는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공판 중심주의 강화와 일선 지검에 대한 감찰기능 확대 등으로 고검의 역할은 중요해지고 있다. 한 총장은 지난 검찰 인사에서 대검 주요 간부뿐만 아니라 고검장들을 모두 유임시켰다. 고검의 역할 강화라는 과제를 임기 마지막까지 마무리해 달라는 주문이다. 안창호 서울고검장은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내며 선거 범죄의 경중에 따른 구속 기준 등을 정비한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선거사범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 지금은 일반화된 선거자금 추적 수사도 공안기획관 시절 그의 작품으로 불린다. 전임 대검 중수부장인 김홍일 부산고검장은 굵직한 특수·강력 사건으로 이름을 알렸다. 별명이 ‘장군님’인 그는 무게감 있는 외모처럼 수사 상황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기로 유명하지만 후배들에게는 따뜻한 인간미와 리더십으로 신뢰가 높다. 소병철 대구고검장은 검찰 내부에서는 호남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평검사들은 상사로부터 “검사를 하려면 소병철처럼 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모범적인 검사상으로 꼽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삼성 “모서리 둥근 디자인에 독점권은 특허법 오용” 애플 “베끼기는 올바르지 않다는 게 법원의 메시지”

    삼성전자는 미국 소송 배심원단의 평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완패를 당하자 당황했다. 그러나 불편한 기색을 감추고 곧 이어질 1심 판결에서도 패소할 경우를 대비해 항소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삼성은 24일(현지시간) 평결에 대한 공식입장을 통해 ‘애플의 승리’가 아니라 ‘소비자의 손실’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 평결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줄이고 혁신을 제한할 것이며 잠재적으로 제품 가격을 더 높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모양 디자인에 대한 ‘독점권’을 한 회사(애플)에 주도록 특허법이 오용됐다고 비판했다. 또 여러 회사가 수없이 개선하는 기술 소유권을 애플에 귀속시킨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제품을 사는 소비자는 자신이 무엇을 사는지 알고 있다.”며 시장에서 양사 제품이 혼동될 가능성을 부정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단기에 끝낼 수 있는 싸움이 아니지 않으냐.”면서 “호들갑을 떨 분위기는 결코 아니고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애플은 완승의 일성으로 “베끼기는 올바르지 않다는 게 법원의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법정 현장에서 배포한 보도문을 통해 “재판에서 제시된 수많은 증거는 삼성의 베끼기(copying)가 우리가 알았던 것보다도 더 심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번 소송이 특허나 돈보다 더 큰 ‘가치’에 관한 것이었다며 “우리는 독창성과 혁신에 가치를 두고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인생을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메디컬 팁]

    동화약품 ‘축구꿈나무 쑥쑥프로젝트’ 동화약품(회장 윤도준)은 ‘후시딘과 함께하는 축구꿈나무 쑥쑥프로젝트’를 진행한다.후시딘 상처공감 다이어리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Fucidin.Diary)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선택하고 홍명보 감독에게 올림픽 동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댓글을 남기면 회당 1000원씩이 홍명보장학재단에 적립된다. 유엘코프 ‘스트라티스’ 독점 공급 유엘코프(대표 이준원)는 미국 파마젯사가 개발하고 식약청이 판매를 승인한 바늘 없는 주사기 ‘스트라티스’를 국내 독점 공급한다. 스트라티스는 무동력으로 스프링을 작동시켜 주사기에 생긴 압력으로 피부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미국 FDA 승인 후 유럽과 남미, 아시아 등지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한미약품 ‘팔팔츄정25㎎’ 출시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이 저용량 실데나필인 ‘팔팔츄정25㎎’을 출시했다. 이로써 기존 50·100㎎과 함께 다양한 제품라인을 확보해 발기부전 환자에 대한 맞춤처방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을지병원‘ 뇌졸중 전문치료실’ 인증 을지대 을지병원(원장 홍성희)이 대한뇌졸중학회가 주관하는 ‘뇌졸중 전문치료실 설립지원 및 인증사업’ 평가에서 2015년 8월까지 유효한 ‘뇌졸중 전문치료실’ 인증을 확득했다. 뇌졸중 전문치료실 인증제는 전문치료실의 시설과 장비운영, 환자와 보호자 교육활동, 조기재활 및 혈전용해술 현황 등 전 치료과정을 심사해 인증을 해주는 제도다. 고대 안산병원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고려대 안산병원이 저지방우유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저지방우유가 대사증후군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35∼65세의 대사증후군 환자로,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우유 알레르기나 소화장애와 심혈관 질환이 없는 사람이 대상이다. (031)412-6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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