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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건승 시시콜콜] 주파수가 도대체 뭐길래

    [박건승 시시콜콜] 주파수가 도대체 뭐길래

    통신업계가 시끄럽다. 8월로 예정된 새 주파수 배정문제를 놓고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신사들은 이번에 배정될 새 주파수 대역을 가지고 이른바 광대역서비스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롱텀에볼루션(LTE)망에서 데이터를 보내는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진다는 게 통신업계의 설명이다. 한마디로 현재의 2차선 고속도로를 4차선 고속도로로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주파수는 통신회사들 입장에서 보면 농토(農土)와 같은 존재다. 통신사들은 주파수 없이는 ‘모바일 고속도로’를 유지할 수 없다. 얼마나 좋은 대역을 선점하느냐가 통신사의 생존을 좌우한다. 주파수를 더 많이 확보해야 그만큼 가입자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고, 가입자들에게 정보를 더 빠르고 더 많이 전달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통신업계가 새 주파수 확보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통신사들은 정부가 내놓을 주파수 배정 계획이 자사에 유리하도록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 찾아가 설명하고 있다. 통신사들의 이런 싸움에 미래부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져 골치가 아플 지경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1.8㎓ 대역의 주파수가 경매에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다. 한쪽에선 광대역 주파수를 똑같이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선 주파수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8㎓ 인접 대역의 주파수를 달라고 요구한다고 한다. 주파수 배정계획은 이처럼 통신업계가 사활을 거는 사안인 만큼 정부는 그동안 견지해 온 원칙을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논란을 잠재울 방법인 것 같다. 과거 이동통신 시장은 선발사업자가 독점체제로 인한 많은 혜택을 누려왔다. 특정 대역의 주파수 독점, 좋은 식별번호 사용 등이 그러한 사례다. 정부는 이러한 시장구조를 바꾸고자 신규 사업자를 선정해 경쟁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왔다. 신규 사업자의 선정은 선발사업자 중심의 정책이 시장 중심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야 투자가 촉진되고 경쟁이 활성화되며 궁극적으로 소비자 편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저대역의 일부 주파수를 회수해 후발 통신사업자에게 할당하고, 010 통합번호를 도입하는 등의 시장 중심 정책을 통해 통신시장의 불공정 요인을 제거하려고 노력해 왔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어느 통신사가 주파수를 할당받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새 주파수가 어느 회사에 돌아가든지 양질의 고속 통신서비스를 싸게 이용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정부가 주파수 배정의 대원칙을 국민의 편익 극대화와 자원활용의 공공성 제고에 둬야 하는 이유다. 논설위원 ksp@seoul.co.kr
  • ‘쩍벌녀’ 제니퍼 로페즈,섹시 공연 논란

    ‘쩍벌녀’ 제니퍼 로페즈,섹시 공연 논란

    가수 제니퍼 로페즈(43)의 선정적인 공연이 논란이 일고 있다. 로페즈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독점 출연해 새 앨범의 최신곡 ‘리브 잇 업(Live It Up)’을 선보였다. 로페즈는 이날 쇼에서 최신의 선율에 섹시함을 과시했다.그녀는 이날 두꺼운 가죽 부츠에 착시효과를 주는 누드톤 레깅스를 받쳐 입었다. 짝달라 붙는 검은 리어타드는 하의를 입지 않은 것 같았다.로페즈는 엉덩이를 현란하게 흔드는가 하면 무대에 드러누워 다리를 벌리는 과도한 섹시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흰 턱시도를 입은 남성 댄서에 들러 싸여 무대위를 빙빙 돌았다. 하지만 공연을 시작한지 몇분내에 트위터에 관객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 졌다.그들은 섹시 퍼퍼먼스가 본질적으로 부적절하고 과도하다는 비난을 쏟아 냈다. 시청자들은 “온 가족들이 보는 시간대에 적나라한 공연은 감내 하기 힘들다”고 원성을 보냈다. 때마침 학교가 쉬는 날이라 어린이들이 그런 선정적 쇼에 노출되는 것에 충격을 받은 학부모들의 엄청난 발발을 불러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방송산업규제 기관인 Ofcom도 로페즈의 공연을 점검 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비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로패즈와 그녀의 댄서들은 공연이 끝난후 SNS에 “오늘밤 라이브 공연으로 멋진 밤이 된 것에 감사하다”올렸다. 인터넷뉴스팀
  • 돌체앤가바나 탈세로 감옥행?…2년 6개월 구형

    돌체앤가바나 탈세로 감옥행?…2년 6개월 구형

    이탈리아의 유명 패션업체 ‘돌체 앤 가바나’의 창업자 도미니코 돌체(54)와 스테파노 가바나(50)가 탈세 혐의로 밀라노 검찰로부터 금고 2년6개월을 구형받았다고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밀라노 검찰은 두 디자이너와 이들의 회계사를 포함한 총 6인에게 2~3년을 구형했다. 지난해 6월 기소된 두 디자이너는 2004년 룩셈부르크에 페이퍼컴퍼니 ‘가도’(Gado)를 설립, 이 회사에 자사 상표를 매각하고 사용료를 받는 조건으로 상표를 독점해 10억 유로(약 1조 4000억원)를 탈세한 혐의로 최근 항소법원으로부터 과징금과 이자로 3억 4300만 유로(약 4880억원)을 부과받았다. 담당 검사는 “이들이야말로 사업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얻고 있는 장본인”이라면서 “‘가도’는 절세를 위해 설치된 페이퍼컴퍼니”라고 밝혔다. 밀라노 검찰은 두 디자이너가 이탈리아의 높은 세금을 회피하려고 상표를 매각했다고 판단, 2007년부터 수사를 시작했으며 2010년 역외 탈세 혐의로 이들을 고발했다. 하지만 법원이 2011년 두 디자이너에게 탈세혐의가 없다고 판결한 데 대해 검찰이 항소하자 상급심은 재판부를 새로 구성하고 재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돌체앤가바나 인터넷뉴스팀
  • [김병일 사람과 향기] 갑을 문제 푸는 근본 해법은 무엇일까

    [김병일 사람과 향기] 갑을 문제 푸는 근본 해법은 무엇일까

    온 나라가 갑자기 ‘갑을’ 문제로 시끄럽다. 국내 굴지 독점기업의 한 간부가 해외 출장 중에 스튜어디스에게 한 폭언·폭행사건에 이어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우유업체 직원이 몇 년 전 대리점 점주에게 한 폭언이 공개되면서 촉발되었다. 이후 몇몇 기업들의 유사한 행태들이 속속 드러나고 급기야 ‘갑’의 횡포를 못 견딘 일부 ‘을’이 목숨까지 끊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웬만한 다른 사회적 이슈들이 묻혀버리는 슈퍼 이슈로 급부상하였다. 이러다 보니 일부에서는 계약서에 ‘갑’과 ‘을’이라는 표현 자체를 없애고 계약 당사자들의 기관명이나 상호를 표기하는 방식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소동도 벌어지고 있다. 갑을 관계는 어제오늘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류 역사에서 계약이라는 행위가 시작된 이래 줄곧 있어온 관계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문제로 등장하였을까. 두 가지로 진단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우리사회에서 경제적 강자인 갑의 횡포가 약자인 을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한계상황을 우리가 줄곧 눈감아 왔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전반에 걸쳐 조금이라도 우월한 입장(갑)이라고 생각하면 가차없이 약자(을)를 짓밟거나 무시해 버리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이 점에서 근래의 문제상황은 그동안 경제적 약자인 ‘을’의 애로를 경청하는 데 게을렀던 우리 모두의 무관심이 초래한 업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을’의 입장에서 ‘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이를 통해 ‘갑’의 부당한 횡포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제도적 해법보다 더 근본적이고 더 중요한 것은 이 문제에 접근하는 우리들의 태도라는 뜻이다. 그러면 ‘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근본적인 해법은 무엇일까?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추구하고 실천해 오던 것이다. 어쩌면 엄격한 신분사회였기에 당시에는 이 문제가 더욱 절실한 과제였을 것이다. 유학에서 강조되는 인(仁)이 타인을 불쌍하게 여기는 ‘측은지심’에서 출발하는 덕목이라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측은지심은 말 그대로 남의 처지를 헤아리고 배려하는 태도이다. 공자가 인을 실천하는 핵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살펴서 남에게 미루어 나가는 서(恕)의 태도를 지목하면서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 하지 말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이 같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비정신은 바로 이런 서의 정신을 바탕으로 꽃핀 것이다. 선비정신의 주요 덕목 가운데 하나는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한 ‘박기후인’(薄己厚人)의 태도이다. 평소 아들뻘인 제자에게도 깍듯하게 예를 차림은 물론,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풍비박산이 된 친정 때문에 정신이 혼미한 부인을 지극히 보살피고, 젖이 부족한 아들을 살릴 요량으로 젖먹이를 둔 시골집 유모를 서울로 보내달라는 손자의 청을 제 자식이 중하면 남의 자식도 중한 법이라며 엄중히 타일러 훈계했던 퇴계선생에게서 우리는 그 전형적인 모습을 본다. 근래 이슈가 되고 있는 갑을 문제는 우리 모두가 선비정신에 스며 있는 이런 배려의 마음가짐을 본받고 갖추려 노력할 때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질 수 있다. 그것은 ‘갑’과 ‘을’ 대신 계약 당사자의 상호를 적거나 ‘수요자’와 ‘공급자’ 또는 ‘임대인’, ‘임차인’ 등으로 표현만 바꾼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갑을 관계에 입각한 사고가 학교는 물론 가정에까지 파고드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이 문제를 근본에서부터 극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 각자 일상의 삶 속에서 스승은 제자에게, 부모는 자녀에게, 상사는 부하에게 혹시 갑의 언행을 하고 있지 않은지 진지하게 되돌아보아야겠다.
  • 새누리 경실모 ‘甲乙 민주화법’ 국회 제출

    새누리 경실모 ‘甲乙 민주화법’ 국회 제출

    새누리당의 전·현직의원 모임으로 상대적 진보 성향을 띠고 있는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28일 ‘갑을(甲乙)관계 민주화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집단소송제 도입안’ 등은 민주당보다도 더 진보적인 정책을 본격 논의하면서 경실모의 법안은 더욱 관심을 끌어왔다. 대표 발의자인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은 “경실모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민주당처럼 ‘을’만을 위하거나 대리점 영업 등 특정 사안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포괄적인 갑을관계 문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개정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경실모는 당내 반대 의견이 일었던 ‘집단소송제’ 도입과 관련해 소송 남발 우려를 줄이기 위한 구체안을 개정안에 담았다. 최근 3년간 3건 이상의 집단 소송에서 대표 피해 당사자로 참여한 이는 소송 시점에 대표 당사자가 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집단 소송의 구성원을 50명 이상으로 규정했다. 이 의원은 “법원이 쟁점에 공통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할 때에만 집단 소송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을이 받고 있는 피해와 눈물을 생각하면 입법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실모 대표인 남경필 의원은 “이번에는 갑을관계 문제에만 집단소송제를 도입할 것”이라면서 “당과 마찬가지로 경실모도 집단소송제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집단소송제는 크고 작은 긍정적·부정적 효과가 동시에 있고 편차가 있는 제도”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개정안은 또 ‘갑’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중대한 위법 행위를 했을 경우 ‘을’이 피해 금액의 3배에 이르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위법 행위가 악의적이면서 반복적으로 이뤄질 때에는 최대 10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밖에 ‘갑’의 횡포로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었거나 그와 같은 피해가 예상될 때 법원에 갑의 행위 금지를 청구할 수 있는 ‘사인(乙)의 행위금지 청구제’도 도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분 결과를 ‘을’에게는 서면으로 통보하지 않던 관행도 바꾸기로 했다. 특히 공정거래법 제23조 2에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의 금지’ 조항을 별도로 신설해 구체화했다. 경실모는 당 정책위, 최고위 등과 개정안에 대한 토론을 거친 뒤 이달 말까지 당론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일부 내용에 대해 당내 이견이 적지 않아 원안이 당론으로 확정될지는 미지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텔레비전에 네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텔레비전에 네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가입자 700만명을 돌파하면서 국내 인터넷 프로토콜(IP)TV 시장이 새로운 활기를 띠고 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업체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와 독점 콘텐츠로 무장하고 나섰다. 26일 업체들에 따르면 국내 IPTV 서비스 가입자 수는 이달 초 서비스 시작 4년 4개월 만에 700만명을 돌파했다.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와의 상승 효과에 힘입은 KT가 418만명으로 가장 많고, 선발 주자인 SK브로드밴드 160만명, LG U+ 124만명으로 총 710만명에 달한다. IPTV는 전파를 활용하는 지상파 TV와 달리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이미 지난 방송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까지 전달하며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2년 내 총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먼저 KT는 방대한 콘텐츠로 승부하고 있다. 영화, 해외 드라마 등 주문형 비디오(VOD) 콘텐츠가 다른 업체보다 30~50% 정도 많은 13만여건에 달한다. 특히 ‘뽀로로 극장판’, ‘마법 천자문’, ‘뛰뛰빵빵 구조대’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애니메이션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등 해외 콘텐츠를 제공하며 매출 상승을 끌어내고 있다. KT가 제공하는 ‘프로야구 편파중계’ 서비스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정규 시즌에 누적 시청 횟수가 2000만건을 돌파했으며, 올 시즌에도 이미 1000만건을 돌파했다. 고화질(HD) 채널이 총 91개로 다른 업체보다 많다는 것도 olleh tv의 장점으로 뽑힌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일 기존 방식보다 속도가 13배 빠른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IPTV 가입 가정에 설치돼 있는 방송수신기(셋톱박스) 대신 Btv 자체 서버에서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각종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수신기는 이미 서버에서 처리된 정보를 해석해 화면에 보여주는 역할만 수행하도록 해 기종에 따른 속도 차이가 적다. SK브로드밴드는 빠른 처리 속도를 기반으로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기로만 즐기던 ‘데빌 메이 크라이’ 등 고사양 게임도 서비스한다. 또 플래시로 개발된 멜론 애플리케이션이나 HTML5로 구현된 유튜브 등 기술 기반과 상관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하반기쯤에는 스마트 수신기, 수신기 없는 TV도 상용화한다. SK브로드밴드는 Btv 모바일로 독점 중계 중인 메이저리그야구(MLB)로도 재미를 보고 있다. LG U+는 화질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수신기 교체가 필요없는 ‘풀HD VOD’ 서비스를 내놨다. 지상파 채널을 포함해 엠넷, OCN, 내셔널지오그래픽, 각종 스포츠 채널 등 32개 채널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총 70개 채널을 풀HD로 전환한다. 영화 같은 VOD 콘텐츠도 단계적으로 해상도를 높일 계획이다. HD급 화질로 상품 정보를 보는 ‘U+ 쇼핑’도 서비스한다. 하반기에는 가수들이 녹음한 음원을 그대로 제공하는‘HD뮤직 2.0’도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로는 프로야구 전 경기를 생중계해 인기를 얻고 있다. LG U+는 28일 IPTV 관련 신규 서비스 시연회를 개최한다. LG U+ 관계자는 “구글 TV, 풀HD 방송 등 차례로 내놓은 IPTV 고객 만족 서비스의 일환으로 모바일과 IPTV를 연계한 서비스를 소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IPTV 신규 가입자라면 각 업체의 특징적인 서비스와 함께 보조금 혜택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각 업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신규 가입자에게 관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기존 IPTV 가입자가 업체를 바꾸는 경우는 위약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업체들의 공식 서비스는 아니지만 대리점이 판촉 차원에서 위약금을 대납해 주는 경우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생각나눔] ‘특허 괴물’ 닮아가는 EBS·교과서 업체

    [생각나눔] ‘특허 괴물’ 닮아가는 EBS·교과서 업체

    EBS 및 교과서 출판사와 문제집 출판사 및 인터넷 강의 업체 간 저작권 분쟁이 치열하다. EBS와 교과서 출판사는 “엄정한 저작권법 적용”을 주장하지만, 중소 문제집 출판사 등은 “국가가 EBS와 교과서 개발이 가능한 대형사에 독점적 이득을 보장해 주는 꼴”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EBS와 교과서 출판사의 저작권 보호 강화책을 두고 “특허괴물 같다”는 혹평도 나온다. 미리 특허를 확보해 침해 기업에 소송을 걸어 막대한 합의금을 받아내는 특허괴물에 빗대는 것은 EBS 연계 정책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고교 학습지 시장의 중소업체들이 저작권 분쟁으로 인해 폐업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부장 장재윤)는 교과서 출판사가 교과서 속 지문을 무단 인용해 문제집을 만든 업체를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교과서는 공공재 성격을 갖지만, 수십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교과서 출판사의 저작권 또한 인정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1년 서울중앙지법의 결정은 이번과 달랐다. 당시에는 교과서 업체가 교과서를 교재로 쓴 인터넷 강의 업체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그때 재판부는 “교과서를 활용한 온라인 강의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만,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권리남용”이라며 교과서의 공공재 성격을 한층 비중 있게 다뤘다. 교과서를 베낀 문제집이 저작권 분쟁 대상이 된 계기는 2010년 교과서 제도 개편 때 조성됐다. 정부가 직접 교과서를 만들던 국정교과서 제도에서 일정 평가만 통과하면 교과서를 낼 수 있게 한 검정교과서 제도로 바뀌면서부터다. 이때부터 교과서 연계 문제집 등을 판매하려던 교과서 출판사들이 다른 출판사에 ‘파이’를 내주지 않기 위해 저작권 강화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교육 당국과 정치인들이 ‘쉬운 수능’을 내세우며 각종 약속을 남발한 것도 분쟁을 키웠다. 2010년 교육부가 “EBS 교재 60여권에서 수능 70%를 출제하겠다”고 발표하고, 지난달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교과서 밖에서 시험을 내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EBS 교재와 교과서 학습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외면받은 다른 문제집 업체들이 EBS와 교과서 따라 하기를 감행하면서 저작권 분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입시업체 관계자는 “중소업체가 교과서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교재 개발 능력 부족보다 유통 채널 부족 때문”이라면서 “이대로 가면 고교 학습지 시장에 대형업체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BS가 사교육 난립을 막기 위해 저작권 단속을 한다는데, EBS도 공교육은 아니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檢 “출판계 사재기 수사 못해”

    소설가 황석영씨가 출판계에 만연한 사재기를 근절해 달라고 촉구한 데 대해 검찰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과 관련한 사항이라 현재로서는 수사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언론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법리 검토를 한 결과 적용 법조가 모두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이라며 “현행법상 사재기와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는 공정위가 전속 고발권을 갖고 있어 공정위가 정식으로 고발하지 않으면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71조에는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은 검찰의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진 제도이지만,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으면 사실상 처벌이 어렵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사재기는 보통 물가 쪽으로 접근했던 문제”라면서 “출판계의 책 사재기를 공정거래법상 불공정행위로 볼지, 표시광고법상 기만적 표시·광고행위로 볼지, 아니면 형법상 사기죄로 볼지, 사실 관계를 먼저 파악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씨가) 공정위에 신고한다면 고발 등을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MSG 안친 드라마 어디 없나요?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시청률의 제왕’에서 제작사 대표로 나오는 개그맨 박성광은 시청률이 떨어질 때마다 극약 처방을 내린다. 주인공이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리거나 “내가 니 애비다”라며 출생의 비밀이 터지고 뜬금 없이 PPL(간접 광고)이 등장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개그로 웃고 넘길 수 있는 대목이 아니다. 지금 TV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요즘 안방극장은 말 그대로 출생의 비밀로 대동 단결했다. 철옹성같던 KBS 주말극 시청률 1위를 6년 만에 뒤집어 놓은 MBC ‘백년의 유산’은 남자 주인공 세윤(이정진)의 출생 비밀을 둘러싸고 설주(차화연)와 춘희(전인화)의 대립으로 극의 갈등이 고조됐다. 시청률이 신통치 못했던 KBS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도 이순신(아이유)이 톱배우 송미령(이미숙)의 친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밤 10시대 주말연속극은 아예 제목부터 ‘출생의 비밀’이다.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가 촉발된 지 10여년이 됐지만 한드(한국드라마)를 진부하게 만드는 3대 요소(기억상실, 불치병, 출생의 비밀)가 줄어들기는 커녕 점점 더 기승을 부린다. 그것도 모자라 이젠 신종 ‘MSG’(인공 조미료)까지 가세한 판국이다. 남자 주인공의 상반신 탈의는 거의 필수 코스. 첫회에서 노골적인 19금 러브신 장면으로 드라마를 ‘각인’시키는 매뉴얼도 일반화됐다. 임성한 작가의 신작 ‘오로라 공주’는 1회부터 강력한 MSG를 투척했다. 마사지숍에서 남편 오금성(손창민)에게 이혼을 통보받은 이강숙(이아현)이 따진다.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나니까 살아줬어. 토끼 주제에” 금성이 맞받아친다. “식어빠진 사발면을 1~2분이면 해치우지, 20~30분 걸려 먹냐?” 시청률은 치솟았다. 그러나 가족시청 시간대(오후 7시)에 이 같은 노골적인 성적대사는 그야말로 ‘대략난감’ 그 자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드라마 속 MSG의 농도가 진해질수록 시청자들의 입맛은 속수무책으로 둔감해진다는 사실이다. 다음 번엔 더 강한 조미료라야 먹히는 악순환의 연속인 셈이다. 사정을 돌아보면 그럴만도 하다. 케이블, 종편 등이 가세해 드라마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고령화된 TV 시청자들을 겨냥해 가장 손쉬운 반전코드를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시장의 양적 팽창만 이뤄지면서 A급 작가들에겐 기회가 더 몰리는 반면 신인 등용문은 좁아져 결국 소재의 한계에 내몰린 측면도 크다. 드라마 시장 과열로 일부 작가들의 기형적인 독점은 심각해지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단막극이 사라지면서 소재고갈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지독하게 강렬한 MSG에 혀끝이 마비돼 가는 시청자들을 지키려면 이쯤에서 제동이 걸려야 한다. 아니, 바닥을 치는 드라마 막장 코드에 제동을 거는 ‘액션’은 시청자들 스스로의 몫이다. 시청률 잡기 특명 아래 날마다 일방적으로 MSG로 뒤범벅된 드라마 밥상을 받아야 하는 시청자들. 천연 조미료로 대중의 입맛을 원래대로 깔끔히 되돌려줄 드라마는 정녕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 erin@seoul.co.kr
  • 甲 제재 강도 높이자 vs 乙 신고 문턱 낮추자… 다른 듯 닮은 여야

    甲 제재 강도 높이자 vs 乙 신고 문턱 낮추자… 다른 듯 닮은 여야

    ‘남양유업 사건’을 통해 갑을(甲乙) 관계의 문제점이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정치권이 ‘갑을관계법’ 입법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여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행위 조사와 제재가 유명무실하고, 지나치게 갑 친화적인 법 체계라는 문제의식에는 공감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 이종훈 의원이 대표 발의 예정인 ‘갑을관계 민주화법’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집단소송제 도입을 통해 을의 피해 구제 수단을 강화하도록 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을 지키기 경제민주화 추진위’ 공동 명의로 발의 예정인 ‘을지로법’은 공정위의 권한을 지자체로 분산해 을의 신고를 용이하게 하고 공정위의 업무 과중을 분산해 제재 실효성을 높이도록 했다. 다만, 당내 의견을 합치하는 과정과 여야 간 이견 조율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경실모 회원들이 준비 중인 ‘갑을관계 민주화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을(乙)의 실질적 피해구제 방안을 모색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 발의자인 이종훈 의원은 “슈퍼갑인 공정위와 갑인 대기업, 대형로펌이 유착해 을의 피해 구제를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바꿔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의 핵심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강도를 높이고, 을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집단소송제를 도입해 갑(甲)인 대기업과 대형로펌에 맞서 을인 영업점이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집단으로 소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정위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담합·재판매가격유지(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 강요)에만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기로 했었다. 법안은 이를 갑을 관계에 따른 불공정거래행위 전반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다만 아직 당내에서는 이견이 적지 않다. 갑을 간 계약 형태가 같은 업종·업태 내에서도 다른 점 등 현실 적용 전에 정비해야 할 것이 많다는 의견 등이 제시된다. 갑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피해자인 을이 직접 보상받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현재 국가가 징수하는 과징금의 형태를 바꿔 피해를 당한 약자에게 실질적 보상이 되도록 했다. 일반적인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손해액의 3배를, 악의적·반복적인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10배를 부과하도록 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액수를 10배 부과하는 부분에는 재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조정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사인의 행위금지청구제도와 고발인의 공정위 결정 불복 기회를 부여하는 내용 등도 포함하고 있다. 사인의 행위금지청구제도는 불공정행위 피해자가 공정위가 아닌 법원에 직접 소송하거나 가처분 신청 등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민주당 ‘을(乙) 지키기 경제민주화 추진위’가 전원 공동 명의로 발의키로 한 ‘을지로(을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법’은 상위법 성격인 공정거래법이 아닌 하위법에 해당하는 가맹사업법-하도급법-대규모유통법(갑을관계 3법) 개정안이다. 새누리당 경실모가 공정위와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견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공정위의 업무 과중으로 독점적 권한이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 우선 공정위의 불공정행위 적발률을 높이기 위해 을의 신고 문턱을 낮추었다. 대표 발의자인 민병두 의원은 “불공정거래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려면 제3자인 공정위가 일상적인 조사와 감시가 가능해야 하는데, 프랜차이즈 20만개·대리점 80만개를 공정위 직원 10명 미만이 감당해야 한다”며 현실적 한계를 꼬집었다. 법안은 공정위의 업무과다와 인력부족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정위의 독점적 권한인 ▲조사권 ▲고발요청권 ▲조정권(공정거래조정원 업무)을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에게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등은 을이 신고·제보하기 위한 ‘심리적·물리적’ 거리가 가장 가깝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정위 사무소는 서울(수도권)과 부산(경남권), 대구(경북권), 광주(호남권), 대전(충청권) 등 5개에 불과하다. 민 의원은 “제주도민이 본사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신고하려면 비행기 타고 광주 또는 부산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지난 21일 발의한 ‘남양유업 방지법(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대리점거래에 국한해 불공정거래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특화된 법안으로 ▲정보공개서 제공 의무화▲ 표준대리점계약서 사용 권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일감 몰아주기 30% 룰’ 철회될 듯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안 가운데 ‘30%룰’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철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야뿐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와 전문가들도 30%룰이 과잉입법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어서다. 30%룰이란 ‘기업의 지분이 30% 이상인 계열사와의 부당 내부거래가 적발될 경우 직접적 증거가 없어도 총수가 거래에 관여하거나 지시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규정으로 공정위가 ‘대기업의 사익 편취’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24일 국회 정무위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끝장토론, 일감 몰아주기 핵심쟁점’ 전문가 토론회는 그 일단을 내다보게 했다.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 그 제재 수위를 어디에 둘 것이냐를 놓고 논의가 집중됐다. 이기종 숙명여대 법과대학 교수는 “경제력 집중의 억제에 초점을 맞춘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총수 지분이 30% 이상인 경우 관여를 추정하는 규정은 삭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지분 보유율이 높은 계열사와의 장기적 거래가 보장될 경우 대규모 투자를 통해 거래 계열사도 합당한 이익을 얻었다면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총수일가의 지분이 몇 % 이상인 경우 부당하다고 추정하는 방식의 접근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처음 이 안을 제시했던 공정위는 이미 해당 안을 삭제하기로 했고, 야당에서도 이 대목에는 반대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에 계류 중인 30%룰은 변형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시 - 환경부 ‘수도권 물이용 부담금’ 주도권 싸움

    서울시 - 환경부 ‘수도권 물이용 부담금’ 주도권 싸움

    수도권이 물이용부담금 전쟁을 치르고 있다. t당 170원인 부담금을 둘러싸고 정부에 운영 방식을 개선하라며 서울시와 인천시가 지난 3월분부터 납부를 거부하고 나섰다. 물이용부담금은 팔당호 등 한강 상류 취수지역 보호와 수질개선에 쓰고자 1999년 도입한 일종의 준조세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성된 부담금 4조 2994억원 가운데 서울시민이 낸 돈은 1조 9241억원으로 45%를 차지한다. 하지만 정작 14년째 부담금을 내고 있는 한강 하류 지역 시민들은 수질 개선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각 가정으로부터 수도요금과 함께 징수한 물이용부담금을 한강유역환경청의 한강수계관리위원회 사무국에 자동이체로 납부해 온 서울시가 부담금 납부 거부라는 초강수를 둔 데에는 사무국이 부담금 운영 내역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구체적인 사용 내역과 사업성 등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는 결국 지난 16일 부담금 현황과 사용내역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전문가 15명 이내로 관리위원회를 설치해 한강수계관리기금의 제도 개선을 자문하고 평가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실질적인 기금 운영에는 영향력을 주지 못하지만, 한강수계관리위에 쉽게 끌려가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박원순 시장도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물부담금이 상수원 수질을 개선하거나 각종 규제로부터 희생을 당하는 주민들에게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혈세와 다름없는 부담금에 대해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부 차관, 경기·인천·강원·충북을 포함한 한강 수계 5개 지자체 부단체장, 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관 등 9명으로 구성된 한강수계관리위는 심의를 통해 부담금 인상 및 인하 등을 결정한다. 서울시는 기금과 무관한 정부 주도의 불합리한 의결구조의 위원회 운영과 수계위 사무국장을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장이 겸임하면서 정부가 사무국 운영을 독점하고 있다며 사무국 독립 운영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배광환 서울시 물관리정책과장은 23일 “환경부의 2013~2017년 기금 중기사업계획안을 보면 물이용부담금을 점차 인상해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돼 있다. 수계위와의 사전 검토 없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기획재정부에 보고했다”면서 “지난해 물이용부담금이 남자 환경부는 2013년 토지매수 사업비에 물이용부담금 557억원을 임의로 추가 투입하는 등 기금을 불투명하게 운영해 왔다. 기금이 남아 다른 사업에 투입될 정도라면 자연스럽게 다음 해 물이용부담금 인하가 논의돼야 하지만 오히려 올리려는 게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배 과장은 또 “기금과 연관성이 작은 정부 및 산하기관의 참여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이들 기관에 대한 의결권을 배제해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최근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한강수계관리위 사무국 독립 요구에 대해선 “기금운용계획에 있어 정부(기재부)와의 원활한 협의 및 상·하류 간 갈등 조정 역할을 위해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또 기금 관련 안건 의결권에 대한 서울시의 주장을 놓고는 “유역관리에 관여하는 여러 기관 간의 협력 체계를 약화시키고 수계위 위상 추락이 우려된다”며 역시 반대 의사를 표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한강공원 축구장 이용료 인상, 광나루 야구장은 유료화

    한강공원 축구장과 성인 야구장 이용료가 일부 인상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4억원을 들여 한강공원 축구장 조명 시설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한강공원 축구장은 주간 1회 사용에 1만 2000원(2시간·단체 독점사용)을 내야 했다. 이번 조명 시설 설치로 야간에 축구장을 사용하려면 전기 요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게 본부의 설명이다. 축구장 야간 이용료는 전기료를 포함해 2만 5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조명 시설 설치는 이르면 6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강사업본부는 또 무료로 사용하던 광나루 야구장에 대해서 평일 2만원·주말 2만 6000원가량의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1회 8만원(3시간·단체독점 사용)을 내야 하는 난지 야구장과의 형평성과 최소한의 보수·유지 비용을 고려한 결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中企와 사업 손잡은 KT링커스 영업권 침해 혐의로 고소 당해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횡포에 대해 정치권이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국내 최대 유선통신 업체인 KT의 자회사가 동업한 중소기업의 고객을 빼앗는 등 영업권을 침해한 혐의(사기)로 피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전형근)는 KT 자회사인 KT링커스의 명모(43) 전 대표이사 등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중전화 사업 수익 감소로 2009년 커피 사업 진출을 선언한 KT링커스는 소규모 커피용품 업체 A사와 판매대행 총판 계약을 맺고도 계약을 위반해 A사에 2억 6680여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 내용을 검토해 사건을 최근 서울 서초경찰서로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커피 사업 경험과 관련 국내 유통망이 없는 KT링커스는 2010년 3월 A사와 사업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 갑(甲)은 KT링커스, 을(乙)은 A사로 돼 있다. 이들은 계약을 맺으면서 상품 공급, (커피) 캡슐 배송, 상품 가격 결정 등의 판매 정책 결정과 상품 판매 관련 홍보물 제작 같은 마케팅 지원은 KT링커스가 담당하고, A사는 상품 판매와 판매 활성화를 위한 기획 및 마케팅, 콜센터 운영을 통한 고객 관리 등의 영업 행위 전반을 맡기로 했다. 또 ‘권한과 책임’ 조항을 통해 ‘갑은 을의 권익을 보호할 책임을 가지고 을은 커피 기계 및 캡슐에 대한 국내 영업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했다. A사는 계약과 별도로 커피 기계 대여 기간에 따라 대여비와 커피 캡슐 공급 가격을 조절해 판매하는 ‘약정 판매’ 방식을 개발해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계약 체결 4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KT링커스 측이 직접 영업에 나서 A사보다 저렴한 가격의 ‘약정 판매’를 시작하면서 계약을 위반했고 영업에 손실을 끼쳤다는 게 고소인 측의 주장이다. A사 관계자는 “우리의 독점권을 인정한 약정 판매 방식까지 가져가면서 우리가 유치한 고객들마저 KT링커스 측에 빼앗겼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T링커스 관계자는 “2010년 3월 커피유통 판매 총판 계약을 A사를 포함해 4개사와 체결했으며, A사에만 판매 독점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은 계약서상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상호 합의에 의해 A사의 유치고객 인수요청을 문서로 통보받는 등 A사의 고객을 빼앗은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2012년 5월과 이듬해 5월 1, 2심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연내 영화계 표준약관 마련”

    영화 감독과 프로듀서, 특수효과 인력 등의 임금과 계약기간, 처우 등을 명시한 표준약관이 올해 안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수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은 20일 “현재 작업 중인 연출과 제작, 기획개발, VFX(시각특수효과) 부문의 표준계약서를 올해 안에 완성할 방침”이라면서 “각 이해당사자들과 협의해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준약관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자 간 거래규범이 명시된 표준약관은 제작사 등으로부터 피해를 입었을 때 법적으로 보상을 청구하거나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근거가 된다. 영진위는 지난해 5월 스태프 표준근로계약서 권고안, 지난해 7월 표준상영계약서 권고안 등을 발표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에 앞서 영진위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과 함께 시나리오 표준계약서 이행 협약식을 열었다. ‘시나리오 표준계약서 개발 자문위원회’가 2011년부터 논의해 온 표준계약서에는 ▲옵션·단계별 계약 방식을 통한 합리성 확보 ▲작가의 권리 강화와 수익 배분 구체화 ▲제작(투자)사 위주의 독점적 권리 행사 제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형에 따라 계약서를 5종으로 세분화했다. 지상학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은 “진작 표준계약서가 마련됐다면 수많은 작가들의 형편이 훨씬 나아졌을 텐데 아쉽다”면서 “배급·투자사도 표준계약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 영화계로 이행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빌 게이츠, 6년 만에 1위 갑부로

    빌 게이츠, 6년 만에 1위 갑부로

    기부 천사의 6년 만의 귀환과 독점 재벌의 추락.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57)가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3)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게이츠의 보유자산(지난 15일 기준)은 727억 달러(약 81조원)로 세계 부자 1위에 올랐다. 올 초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재산이 100억 달러(10조원)나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 2000년대 중반까지 10년간 이 분야 선두를 지켰던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7년 이후 5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반면 5년간 BBI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슬림은 721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멕시코 의회가 반(反) 통신 독점법을 통과시킨 뒤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자산이 20억 달러 이상 줄어들어 최고 갑부 자리를 게이츠에게 내줬다. 해당 법안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의 방송·통신 기업을 강제로 분할하게 하는 제도로, 슬림이 이끄는 텔멕스텔레콤과 아메리카 모빌은 각각 멕시코 휴대·유선전화 시장의 70%, 90%를 차지하고 있다. 두 부호의 자산 차이는 6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대외적인 이미지는 정반대다. 게이츠는 세계 최대 규모(362억 달러)의 공익 재단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280억 달러를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부자로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슬림은 국가 위기 당시 벌어들인 돈으로 독점 사업을 펼쳐 멕시코 국민을 착취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BBI 3위는 총 자산 596억 달러를 기록한 ‘오마하의 현인’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82)이 차지했고, 유럽 최고 부자이자 스페인 의류제품 ‘자라’(ZARA)로 유명한 인디텍스 창업자 겸 회장 아만시오 오르테가(76)는 560억 달러로 4위에 올랐다. 아시아 최고 부자는 278억 달러로 15위에 오른 리카싱(85) 청쿵그룹 회장이었고, 한국인은 113억 달러로 95위를 기록한 이건희(71) 삼성그룹 회장이 유일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100대 억만장자의 재산이 2조 10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400억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위에 든 부호 중 지난해 재산이 불어난 억만장자는 무려 80%에 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중에도 탁월한 재테크 수완을 발휘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가스公 LNG 독점수입 폐지… 발전社 직수입을”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등 새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스산업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주장<서울신문 4월 23일자 1면>이 제기됐다. 16일 전기산업연구회 주최로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3 전력산업연구회 세미나’에서 김수덕 아주대 교수는 “현재 LNG 도입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가스 수급 안정을 이유로 지나치게 높은 비용으로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고 의사결정 구조도 상당히 불투명하다”면서 “이로 인한 국가적 손실이 수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스공사가 2010년 12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250조원이 넘는 LNG 장기 공급계약을 했고 2008년 러시아와 매년 500t 규모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입하기로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짧은 기간에 무리한 공급계약으로 자유로운 가스 직도입을 막고 에너지 수급 구조를 경직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양훈 인천대 교수도 “셰일가스 등 값싼 천연가스의 공급으로 LNG 가격 하락과 지금의 공급자에서 사용자 위주의 시장으로 변할 것”이라면서 “가스공사의 과도한 장기 공급 물량으로 우리나라는 이러한 혜택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석자 대부분은 가스공사의 독점 수입·공급 형태의 국내 천연가스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선 남부발전 실장은 “한전 발전 자회사들도 민간 발전사와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LNG 직도입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가스 배관망과 저장시설 등 이용 조건 완화와 발전사 간 가스도입 물량 거래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즉 한전 발전 자회사들은 가스공사가 비싸게 수입해 공급하는 LNG 가격 때문에 민간 발전사보다 경쟁력이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발전 자회사가 LNG를 직도입하면 발전 단가 인하로 이어지고 결국 전기요금이 인하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조성봉 숭실대 교수도 “국내 발전용 LNG 가격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전력 부문이 도시가스에 대해 교차 보조하는 꼴”이라면서 “발전용 LNG 직도입이 허용되면 보다 저렴하게 LNG를 도입할 수 있어 전기요금 인하요인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력시장 자유화와 관련해서는 다소 공방이 펼쳐졌다. 김창섭 가천대 교수는 “전력산업 전면 자유화를 선언한 일본과 우리나라는 조건이 다르다”며 “시장을 통한 전력 산업구조 개편만이 해법은 아니고, 오히려 에너지 세제 개편과 정부 정책의 올바른 수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는 “전력산업에서 시장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를 보면 대부분 정부의 규제 정책 때문”이라며 “전력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는 한국전력 혼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시장원리에 맡기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강한 여당 vs 대여 공세… 여야 새 원내대표 ‘强 vs 强’ 예고

    강한 여당 vs 대여 공세… 여야 새 원내대표 ‘强 vs 强’ 예고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15일 각각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됨에 따라 향후 정국에도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 여당’을 내세운 최 원내대표와 ‘대여 공세’를 선언한 전 원내대표 간 기 싸움이 예상된다. 오는 6월 임시국회가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민주화 입법,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등 정치 현안을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협력 또는 갈등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소통 강화해 집권 여당 존재감 부각시키고 靑에 과감히 쓴소리…野와 정책으로 승부” 최경환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15일 “집권 여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및 청와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정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8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이긴 것과 관련해서는 “청와대와 견제·균형을 적절히 이루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박심(朴心) 논란이 있었는데 선거 결과를 봤을 때 박심은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쓴소리는 깊은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청와대에도 과감하게 쓴소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과는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며 정책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법 속도 조절론과 관련해 “여야와 정부 간 견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원만하게 협의·조정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물러나기 전 시동을 걸어 놓은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소상히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전임 원내대표단이 추진한 ‘여야 6인협의체’를 이어 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성과가 있었습니다만 상임위원회와의 역할 관계에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교체됐기 때문에 야당과 협의해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신임 정책위의장은 “사실상 박근혜 정부 제1기 정책위가 출범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경제민주화법안 6월 국회 처리와 관련해 김 의장은 “여야가 우선 논의하자며 비슷한 법안을 추출해 합의하는 대로 처리하자고 한 것이지 아직 합의가 된 것이 아니다. 6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6월 국회는 乙의 눈물 닦아주는 국회로…노조와 임금 문제 국민 의제로 올릴 것” 전병헌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5일 “6월 국회를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로 만들겠다”면서 경제민주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한길 당대표와 전 원내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앞으로 경제민주화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법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4월 임시 국회에서 여야 이견으로 처리하지 못한 가맹거래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프랜차이즈법안)·독점규제와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전속고발권 폐지법) 등 주요 경제민주화 4개 법안을 6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전 원내대표는 또 “노조 문제로 인식해온 ‘노조와 임금 문제’를 국민 다수의 의제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그는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 생활과 관련한 문제라면 정부, 여당이라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그러나 정부, 여당이 독선독주한다면 결기를 갖고 단호히 견제하고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민주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 밖에서는 (안 의원과 민주당이) 약간의 경쟁관계로 볼 수 있지만, 원내 틀 안에서는 오히려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많고 경쟁보다는 협력할 게 더 많은 관계다. 협력적 동반자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가진 생각과 정책실현은 민주당의 협력과 지원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하다”면서 “국민적 과제에 대해서는 안 의원께 협력을 요청해서 공동보조로 과제를 실천해 나가는 방향으로 원내 기조의 틀을 잡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온라인 甲’ NHN 불공정 발본색원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NHN이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네이버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전면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네이버 외에 다음, 네이트에 대한 조사도 곧 착수한다. 이들이 시장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가격 후려치기 등으로 벤처기업의 생태계를 무너뜨렸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친다고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부당행위 실태를 낱낱이 살펴 공개해야 할 것이다. 공정위의 조사는 네이버에 집중될 전망이다. 올 3월 기준으로 검색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74.4%, 다음이 19.9%를 기록했다. NHN은 지난해 2조 3893억원 매출에 29%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 1분기에도 매출 6736억원에 영업이익 191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모든 부문에서 10%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NHN이 ‘대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것을 뜻한다. 네이버가 10여년간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에 대한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슈퍼 갑(甲)’ 행세를 하며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통해 상거래시장을 왜곡시켰다는 지적이다. 벤처기업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네이버가 군침을 흘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네이버의 서비스 품목에 예속되는 사례가 부지기수였다. 네이버의 부동산 중개 서비스로 인해 지난해 1만 8000곳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인터넷 골목상권을 하나씩 접수했다는 의미다. 네이버도 할 말이 없지 않을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폐쇄적인 독과점적 행태로 말미암아 창의적인 생태계가 말살되고, 하청업체만 양산해 왔다는 점에서 문제는 작지 않다. 그동안 국내시장만을 타깃으로 삼아 재벌기업식 몸집 불리기에 몰두해 왔다는 지적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해온 구글이 인수합병(M&A)을 할 때 협력사의 생태계를 무너뜨리지 않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네이버의 불공정 행위 조사와 별개로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 여부도 관심이다. 포털을 감시하는 법과 제도는 느슨했던 게 사실이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부처와 정치권은 지배적 사업자 선정 여부를 빨리 판단해야 한다. 그래야 ‘온라인 갑’이 없어지고 창의적 창업풍토가 되살아난다.
  • [기고] 코레일, 수서발 KTX보다 구조개선을/임삼진 한국철도협회 상임 부회장

    [기고] 코레일, 수서발 KTX보다 구조개선을/임삼진 한국철도협회 상임 부회장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이후 많은 기업들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여 경영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STX조선해양은 자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조선 부문 핵심 계열사만 남기고 STX건설, 에너지 등 계열사의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도 계열사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비핵심부문의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의 부도로 순식간에 8조 3000억원의 자본금을 잃고 3조 5000억원의 부채까지 떠안은 코레일의 상황에 많은 국민들이 철도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민간 기업이라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어떻게든 부채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코레일은 또다시 국민의 호주머니에 기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4월 18일 윤후덕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한국철도공사법 개정안을 보면 코레일이 발행할 수 있는 채권의 발행한도를 현재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배에서 8배로 늘리는 안을 담고 있다. 공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서는 결국 국가가 책임을 지게 되고,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코레일은 용산 개발의 무산에 따른 재무 위기를 국민에게 전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8일 광화문 광장에서 철도노조는 또다시 경쟁 도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현재 코레일의 재무 위기에는 노조의 책임도 있다. 2007년 전년 대비 영업적자가 1077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은 612억원을 더 지급했고, 2008년도에도 전년 대비 영업적자가 960억원 증가했음에도 성과급 지급은 1360억원이나 늘었다. 용산역 부지를 팔아 남긴 돈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하자 전 직원 성과급으로 나눠 가졌지만,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 철도노조가 주장하는 공공성이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국민들은 2015년 새로 도입되는 고속철도 노선의 운영을 건전한 기업이 맡기를 원하고 있다. 그래야 KTX 이용요금도 낮아질 것이고, 안전과 서비스도 보장될 수 있다. 안전 확보에는 투자가 필수적인데, 부채비율 500%가 넘는 기업이 제대로 된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합리적인 경쟁 도입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방안에는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철도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미래가 담겨 있어야 한다. 경쟁가능한 시장 여건을 만들어 독점의 해악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새로운 수서발 KTX 노선 운송사업에 눈을 돌릴 것이 아니라, 자구노력을 통해 현재의 경영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경쟁하지 않는 기업은 반드시 망한다. 공공기관이 경쟁력이 없는 것은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코레일이 과감하고 합리적인 자구노력으로 철도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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