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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公 LNG 독점수입 폐지… 발전社 직수입을”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등 새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스산업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주장<서울신문 4월 23일자 1면>이 제기됐다. 16일 전기산업연구회 주최로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3 전력산업연구회 세미나’에서 김수덕 아주대 교수는 “현재 LNG 도입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가스 수급 안정을 이유로 지나치게 높은 비용으로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고 의사결정 구조도 상당히 불투명하다”면서 “이로 인한 국가적 손실이 수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스공사가 2010년 12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250조원이 넘는 LNG 장기 공급계약을 했고 2008년 러시아와 매년 500t 규모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입하기로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짧은 기간에 무리한 공급계약으로 자유로운 가스 직도입을 막고 에너지 수급 구조를 경직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양훈 인천대 교수도 “셰일가스 등 값싼 천연가스의 공급으로 LNG 가격 하락과 지금의 공급자에서 사용자 위주의 시장으로 변할 것”이라면서 “가스공사의 과도한 장기 공급 물량으로 우리나라는 이러한 혜택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석자 대부분은 가스공사의 독점 수입·공급 형태의 국내 천연가스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선 남부발전 실장은 “한전 발전 자회사들도 민간 발전사와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LNG 직도입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가스 배관망과 저장시설 등 이용 조건 완화와 발전사 간 가스도입 물량 거래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즉 한전 발전 자회사들은 가스공사가 비싸게 수입해 공급하는 LNG 가격 때문에 민간 발전사보다 경쟁력이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발전 자회사가 LNG를 직도입하면 발전 단가 인하로 이어지고 결국 전기요금이 인하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조성봉 숭실대 교수도 “국내 발전용 LNG 가격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전력 부문이 도시가스에 대해 교차 보조하는 꼴”이라면서 “발전용 LNG 직도입이 허용되면 보다 저렴하게 LNG를 도입할 수 있어 전기요금 인하요인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력시장 자유화와 관련해서는 다소 공방이 펼쳐졌다. 김창섭 가천대 교수는 “전력산업 전면 자유화를 선언한 일본과 우리나라는 조건이 다르다”며 “시장을 통한 전력 산업구조 개편만이 해법은 아니고, 오히려 에너지 세제 개편과 정부 정책의 올바른 수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는 “전력산업에서 시장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를 보면 대부분 정부의 규제 정책 때문”이라며 “전력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는 한국전력 혼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시장원리에 맡기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강한 여당 vs 대여 공세… 여야 새 원내대표 ‘强 vs 强’ 예고

    강한 여당 vs 대여 공세… 여야 새 원내대표 ‘强 vs 强’ 예고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15일 각각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됨에 따라 향후 정국에도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 여당’을 내세운 최 원내대표와 ‘대여 공세’를 선언한 전 원내대표 간 기 싸움이 예상된다. 오는 6월 임시국회가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민주화 입법,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등 정치 현안을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협력 또는 갈등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소통 강화해 집권 여당 존재감 부각시키고 靑에 과감히 쓴소리…野와 정책으로 승부” 최경환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15일 “집권 여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및 청와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정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8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이긴 것과 관련해서는 “청와대와 견제·균형을 적절히 이루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박심(朴心) 논란이 있었는데 선거 결과를 봤을 때 박심은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쓴소리는 깊은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청와대에도 과감하게 쓴소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과는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며 정책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법 속도 조절론과 관련해 “여야와 정부 간 견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원만하게 협의·조정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물러나기 전 시동을 걸어 놓은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소상히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전임 원내대표단이 추진한 ‘여야 6인협의체’를 이어 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성과가 있었습니다만 상임위원회와의 역할 관계에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교체됐기 때문에 야당과 협의해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신임 정책위의장은 “사실상 박근혜 정부 제1기 정책위가 출범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경제민주화법안 6월 국회 처리와 관련해 김 의장은 “여야가 우선 논의하자며 비슷한 법안을 추출해 합의하는 대로 처리하자고 한 것이지 아직 합의가 된 것이 아니다. 6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6월 국회는 乙의 눈물 닦아주는 국회로…노조와 임금 문제 국민 의제로 올릴 것” 전병헌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5일 “6월 국회를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로 만들겠다”면서 경제민주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한길 당대표와 전 원내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앞으로 경제민주화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법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4월 임시 국회에서 여야 이견으로 처리하지 못한 가맹거래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프랜차이즈법안)·독점규제와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전속고발권 폐지법) 등 주요 경제민주화 4개 법안을 6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전 원내대표는 또 “노조 문제로 인식해온 ‘노조와 임금 문제’를 국민 다수의 의제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그는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 생활과 관련한 문제라면 정부, 여당이라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그러나 정부, 여당이 독선독주한다면 결기를 갖고 단호히 견제하고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민주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 밖에서는 (안 의원과 민주당이) 약간의 경쟁관계로 볼 수 있지만, 원내 틀 안에서는 오히려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많고 경쟁보다는 협력할 게 더 많은 관계다. 협력적 동반자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가진 생각과 정책실현은 민주당의 협력과 지원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하다”면서 “국민적 과제에 대해서는 안 의원께 협력을 요청해서 공동보조로 과제를 실천해 나가는 방향으로 원내 기조의 틀을 잡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온라인 甲’ NHN 불공정 발본색원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NHN이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네이버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전면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네이버 외에 다음, 네이트에 대한 조사도 곧 착수한다. 이들이 시장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가격 후려치기 등으로 벤처기업의 생태계를 무너뜨렸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친다고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부당행위 실태를 낱낱이 살펴 공개해야 할 것이다. 공정위의 조사는 네이버에 집중될 전망이다. 올 3월 기준으로 검색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74.4%, 다음이 19.9%를 기록했다. NHN은 지난해 2조 3893억원 매출에 29%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 1분기에도 매출 6736억원에 영업이익 191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모든 부문에서 10%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NHN이 ‘대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것을 뜻한다. 네이버가 10여년간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에 대한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슈퍼 갑(甲)’ 행세를 하며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통해 상거래시장을 왜곡시켰다는 지적이다. 벤처기업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네이버가 군침을 흘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네이버의 서비스 품목에 예속되는 사례가 부지기수였다. 네이버의 부동산 중개 서비스로 인해 지난해 1만 8000곳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인터넷 골목상권을 하나씩 접수했다는 의미다. 네이버도 할 말이 없지 않을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폐쇄적인 독과점적 행태로 말미암아 창의적인 생태계가 말살되고, 하청업체만 양산해 왔다는 점에서 문제는 작지 않다. 그동안 국내시장만을 타깃으로 삼아 재벌기업식 몸집 불리기에 몰두해 왔다는 지적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해온 구글이 인수합병(M&A)을 할 때 협력사의 생태계를 무너뜨리지 않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네이버의 불공정 행위 조사와 별개로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 여부도 관심이다. 포털을 감시하는 법과 제도는 느슨했던 게 사실이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부처와 정치권은 지배적 사업자 선정 여부를 빨리 판단해야 한다. 그래야 ‘온라인 갑’이 없어지고 창의적 창업풍토가 되살아난다.
  • 네이버·다음·네이트 ‘가격 후려치기’ 등 캐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 등 3대 포털 업체의 불공정 행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이 시장독점(인터넷 검색시장의 95% 차지)을 통해 가격 후려치기 등 수법으로 중소 벤처기업과 소비자에게 피해를 줬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공정위는 지난 13일 NHN(네이버)의 경기 성남 분당 사옥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네이버뿐 아니라 다음·네이트 등도 조사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단발성 조사가 아니라 대형 포털업체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나 불공정 거래 행위와 관련된 전반적인 조사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철학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협업’의 하나로 공정위가 포털시장의 독점구조를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조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형식은 3대 포털을 모두 조사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초점은 검색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NHN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따르면 올 3월 한국 인터넷 검색 시장점유율은 네이버가 74.4%, 다음이 19.9%, 네이트가 1.8%다. 2년 전보다 네이버의 시장점유율은 9.1% 포인트 커진 반면, 네이트는 7.1% 포인트 내려앉았다. 1위 사업자의 공세로 3위 사업자가 고사 단계에 이른 꼴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영세 사업자들과 거래가 많아 (법 위반 여부를)걸면 안 걸릴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네이버와 여타 사업자 간 격차가 너무 커서 동일한 강도로 조사할 리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조사는 구색 맞추기일 것”라고 예상했다. 2010년 기준 NHN이 올린 광고 매출은 1조 770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광고시장의 68.0%를 차지한다. NHN의 ‘문어발식’ 사업확장도 논란이 되고 있다. NHN은 가격비교, 온라인 광고대행, 온라인 쇼핑몰, 음원, 도서, 부동산 정보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런 사업 확장으로 인터넷 벤처나 중소업체들이 NHN에 종속되거나 자연도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NHN이 2009년 부동산 정보 사업에 나서면서 기존 부동산 정보업체 매출이 급감했으며,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겹쳐 지난해 중개업소 1만 8000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개발했다 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이 우월한 NHN이 지도서비스를 통해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한다면 벤처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독과점은 1인 창업이나 벤처 기업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공정위가 공정거래 실태 파악을 위해 이틀째 조사 중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면서 “다만 잘못을 저지르거나 제소를 당한 것도 아닌데 국세청에 이어 공정위 조사까지 받는 것은 억울하다”고 했다. 한편 공정위는 2008년 동영상 업체의 광고영업 제한을 이유로 NHN에 2억 2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이듬해 서울고등법원은 NHN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포털 전체 매출이 아니라 동영상과 관련된 매출 기준으로 시장 지배력을 판단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돼 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고] 코레일, 수서발 KTX보다 구조개선을/임삼진 한국철도협회 상임 부회장

    [기고] 코레일, 수서발 KTX보다 구조개선을/임삼진 한국철도협회 상임 부회장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이후 많은 기업들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여 경영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STX조선해양은 자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조선 부문 핵심 계열사만 남기고 STX건설, 에너지 등 계열사의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도 계열사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비핵심부문의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의 부도로 순식간에 8조 3000억원의 자본금을 잃고 3조 5000억원의 부채까지 떠안은 코레일의 상황에 많은 국민들이 철도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민간 기업이라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어떻게든 부채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코레일은 또다시 국민의 호주머니에 기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4월 18일 윤후덕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한국철도공사법 개정안을 보면 코레일이 발행할 수 있는 채권의 발행한도를 현재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배에서 8배로 늘리는 안을 담고 있다. 공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서는 결국 국가가 책임을 지게 되고,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코레일은 용산 개발의 무산에 따른 재무 위기를 국민에게 전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8일 광화문 광장에서 철도노조는 또다시 경쟁 도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현재 코레일의 재무 위기에는 노조의 책임도 있다. 2007년 전년 대비 영업적자가 1077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은 612억원을 더 지급했고, 2008년도에도 전년 대비 영업적자가 960억원 증가했음에도 성과급 지급은 1360억원이나 늘었다. 용산역 부지를 팔아 남긴 돈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하자 전 직원 성과급으로 나눠 가졌지만,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 철도노조가 주장하는 공공성이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국민들은 2015년 새로 도입되는 고속철도 노선의 운영을 건전한 기업이 맡기를 원하고 있다. 그래야 KTX 이용요금도 낮아질 것이고, 안전과 서비스도 보장될 수 있다. 안전 확보에는 투자가 필수적인데, 부채비율 500%가 넘는 기업이 제대로 된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합리적인 경쟁 도입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방안에는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철도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미래가 담겨 있어야 한다. 경쟁가능한 시장 여건을 만들어 독점의 해악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새로운 수서발 KTX 노선 운송사업에 눈을 돌릴 것이 아니라, 자구노력을 통해 현재의 경영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경쟁하지 않는 기업은 반드시 망한다. 공공기관이 경쟁력이 없는 것은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코레일이 과감하고 합리적인 자구노력으로 철도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
  • 몸집 커지는 지역케이블 뉴스 약 될까 독 될까

    몸집 커지는 지역케이블 뉴스 약 될까 독 될까

    종합편성채널들이 CJ E&M 등 일부 프로그램공급자(PP)의 유사 보도 프로그램 방영을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지역 케이블 뉴스’가 최고 4%대(이하 AGB닐슨 기준)의 시청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SO는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의 핵심 사안으로, 47일간의 지루한 기 싸움 끝에 산업정책을 망라하는 미래창조과학부로 관할이 결정됐다. 1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원칙적으로 보도 방송을 할 수 없는 경제·오락 채널 등의 PP들이 토론이나 뉴스 형태의 유사 보도를 하는 것을 규제하기 위한 고시를 연말까지 내놓을 방침이다. 지상파·종편·보도 채널에만 주어진 시사·뉴스 프로그램 방영권의 침해를 막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난 SO들은 꾸준히 몸집을 불리며 웬만한 지역방송국에 버금가는 보도팀을 꾸리고 있다. ‘지역 케이블방송’인 SO는 현행법상 지역 뉴스를 기반으로 한 보도·토론 프로그램 방영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방통위와 미래부도 SO의 보도 기능에 대해선 지역 여론의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아직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지 않고 있다. 문제는 2개 이상의 SO를 소유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전국에 93개의 SO가 있고 이 중 74개(79.6%)가 2개 이상의 SO를 소유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소유다. 티브로드(21개), CJ헬로비전(19개), 씨앤앰(17개), CMB(9개), 현대HCN(8개) 등 5곳이다. 1000만 이상의 가입자(가구)를 확보해 수도권에선 지상파 방송 못지않은 영향력을 자랑한다. 이들은 하루 평균 5회 이상 지역 뉴스를 방영한다. 총선이나 구·시·군 의원 등 지역선거 때는 후보자 토론회 등도 개최한다.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시청률도 최고 4%대로, 종편 보도 프로그램의 1~2%를 웃돌고 있다. 지난 4·24 재·보궐 선거 때는 MSO들이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구, 충남 부여·청양군 등 3곳에서 공동 취재에 나서며 지역 여론 형성을 주도했다. 이들은 최근 들어 보도 프로그램 편성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대 MSO인 티브로드는 지난 6일 경인 지역 뉴스를 개편해 심층 보도를 강화했다. 매일 밤 여러 명의 기자가 출연해 한 가지 이슈를 다루는 ‘오늘의 이슈’를 신설했다. 뉴스는 오전 11시 등 하루 6차례나 방영된다. 취재·카메라 기자, PD 등 보도 관련 인력만 165명에 이르고 밤 11시에 방송되는 메인 뉴스는 평균 시청률이 1%를 넘는다. 지난 재·보궐 선거 때는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평균 시청율이 3.6~4%대까지 나왔다. CJ헬로비전 역시 ‘헬로tv 지역 뉴스’와 ‘시사기획 나침반’을 방영 중이다. 매일 밤 7시 30분의 메인 뉴스를 비롯해 하루 4차례 정규 뉴스를 꾸린다. 최고 시청률은 4%대를 찍었다. 기자 50여명 등 시사·뉴스 프로그램 제작 인력은 150여명 수준이다. 씨앤앰의 경우 기자 25명 등 96명의 보도제작 인력을 갖추고 하루 4차례 정규 뉴스를 편성 중이다. 현대HCN은 기자 40여명을 포함해 100여명 수준의 보도제작팀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11회의 정규 뉴스를 편성한다. 지역 현안을 다룬 심층 취재 프로그램의 경우 시청률은 최고 3%에 육박한다. 케이블방송 업계 관계자는 “SO들의 시사·뉴스 프로그램은 아직 정치적 입지 강화보다는 지역 밀착의 성격이 짙다”면서 “지역성은 케이블만이 갖는 특징으로, 가입자 증대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영섭 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SO들의 시사, 보도가 아직까지 종편과 같이 여론 형성의 영향력이 두드러진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MSO가 늘어남에 따라 소수 사업자의 여론 독점 현상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고시열전] ⑦행시 27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⑦행시 27회 합격자들

    고위공무원 가급은 일반직 공무원으로서 올라갈 수 있는 맨 꼭대기 직급이다. 정무직인 장·차관 말고는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다. 그래서 ‘공무원의 꽃’으로 불리면서 각 부처에선 공무원들의 맏형 역할을 맡는다. 각 부처의 실장, 외청 차장, 청와대 비서관, 주요 위원회 상임위원,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 등이 대부분 가급 공무원이다. 새 정부에서 가급 고위공무원의 주축을 이루는 대표적인 행정고시 기수가 바로 27회다. 1983년 치러진 27회 합격자 100명 중 40여명이 가급 보직을 맡고 있거나 거쳤다. 먼저 각 부처의 선임 실장격인 기획조정실장만 해도 7명에 달한다. 박상우(국토교통부), 박청원(산업통상자원부), 오경태(농림축산식품부), 최규학(문화체육관광부), 최두영(안전행정부), 최원목(기획재정부) 기조실장,전만복 보건복지부 기조실장이 그들이다. 국무조정실 선임실장인 심오택 국정운영실장도 동기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몇몇 부처에서는 실장급 보직의 절반 이상을 27회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부처가 산업부다. 박청원 실장을 비롯해 권평오 무역투자실장, 우태희 통상교섭실장, 이관섭 산업정책실장, 정만기 산업기반실장, 변종립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모두 27회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최원목 실장 외에 은성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유복환 녹색성장위원회 단장, 김낙회 세제실장이 동기다. 국세청에선 이전환 차장과 이종호 중부지방국세청장, 송광조 서울지방국세청장이 27회다. 차관급인 김덕중 청장까지 이들과 동기다. 결국 동기 4명이 청장과 차장 주요 지방국세청장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안행부에선 최두영 실장과 김성렬 창조정부전략실장, 이주석 지방재정세제실장이 27회다. 그 외 기관에서도 1~2명씩 27회 출신들이 실장급 자리에 포진해 있다. 청와대엔 김경식 국토교통해양비서관과 김영석 해양수산비서관이 근무하고 있다. 권혁소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소기홍 지역발전위 지역발전기획단장, 오형국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원용기 문체부 콘텐츠정책실장, 정기창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정태면 중앙노동위 상임위원 겸 사무처장, 천홍욱 관세청 차장,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방통융합실장 등이 모두 27회 출신이다. 가급 고위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새 정부에서 차관급에 발탁된 이들도 있다. 김덕중 국세청장을 선두로 해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 박기풍 국토교통부 1차관,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 전충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이 그들이다. 이들은 지난 정부에서 차관급에 발탁된 노연홍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대외부총장(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 이재홍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노 부총장은 동기 가운데 처음으로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발탁된 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청와대 수석으로 근무했다. 박순태 전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김규옥 전 기재부 기조실장, 이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황문연 전 미래기획위원회 단장 등은 지난 정부에서 가급 고위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새 정부 출범 후 보직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들은 조만간 시작될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새 둥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27회 상당수는 아직 고위공무원 나급인 국장급으로 근무 중이다. 김수곤 국토부 물류정책관, 노태강 문체부 체육국장, 윤용식 충남대 사무국장, 이계영 광주광역시 부교육감, 이재문 특허심판원 심판장, 이종원 전 부산시 경제산업본부장(파견 교육), 장화익 대구고용노동청장, 정용환 제주지방우정청장, 정지원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제갈경배 대전지방국세청장, 차두삼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장, 서윤원 인천공항본부 세관장, 홍준호 인천 부평구 부구청장이 27회 동기다. 공직을 떠난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유성엽 민주통합당 의원이다. 전북도에서 공직생활을 하다가 정치로 진로를 틀었다. 민선 정읍시장을 거쳐 국회에 진출, 18대에 이어 19대 국회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구상식 경남 통영시 의원은 통영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지방의회에 진출했다. 행시 출신이면서 기초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는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몇몇은 대학 강단에 섰다. 김세곤 한국폴리텍3대학 강릉캠퍼스 학장, 김인희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 이학노 동국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등이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이 밖에 이재붕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장, 이창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이철형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 기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민간 부문엔 곽상용 삼성생명 부사장이 있다. 심오택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은 동기들에 대해 “27회 출신들은 성과를 밖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조용히 내실을 챙기는 외유내강형 인물이 많다”면서 “대부분 각 기관에서 주춧돌 역할을 맡고 있어 향후 차관, 장관에 발탁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특허는 기술발전에 약인가 독인가

    리처드 스톨먼이었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인공지능연구소의 연구원이었던 이 청년은 1982년 ‘소스코드 공유’라는 생각에 불씨를 지폈다. 1970년대 대학가에서 무료로 배포되던 컴퓨터 운영체제인 ‘유닉스’를 대기업인 AT&T가 상용화하려 할 무렵이었다. 유닉스는 MIT와 AT&T 벨연구소의 합작품이었다. 스톨먼은 1983년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독점 추세에 반발,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을 설립한다. 카피레프트운동의 출발점이다. 이어 핀란드 청년인 리누스 토발즈가 합세했다. 1991년 ‘리눅스’를 개발한 뒤 3년 만에 누구나 무료로 사용하도록 개방했다. 1998년 11월, 독점금지 소송에 휘말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역설적이게도 ‘앙숙’인 리눅스를 언급해 변론에 나선다. 자사의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우’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지 않다는 증거로 말이다. 신간 ‘지식 독점에 반대한다’(에코리브르 펴냄)는 최근 산업계 전반에 부는 특허권과 저작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애플과 삼성이 특허권을 둘러싼 소모적 소송전을 이어가며 기술시장이 시끌벅적한 탓에 관심이 더 간다. 저자인 미셸 볼드린과 데이비드 K 러바인은 “지적 재산권이 발명과 창의성이란 열매를 맛보기 위한 필요악이냐”는 질문에 단호히 고개를 가로젓는다. 이들은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의 신화까지 들먹인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한 최초의 사람은 아니다. 1712년 토머스 뉴커먼이 만든 증기기관을 참고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덧붙였을 뿐”이라고 말한다. 뉴커먼의 증기기관을 수리하던 와트는 분리된 용기에서 스팀을 응축해 확장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1769년 1월 특허권을 획득한 와트는 이후 자신의 증기기관에 대한 특허권 연장과 강화에 몰두한다. 1790년대 성능이 한층 강화된 증기기관이 등장했지만 개량자인 혼블로워는 와트에 의해 고발당해 감옥에 갔다. 와트도 더 나은 성능의 증기기관을 만들려다가 특허권 제도의 방해를 받았다. 제임스 피커드의 크랭크와 플라이휠을 조합해 효율적인 회전축을 만들려 했으나, 이 같은 노력은 피커드의 특허가 만료된 1794년 이후에나 가능했다. 와트의 특허가 만료된 1800년 이후 30년동안 영국의 증기기관 수요는 5배 이상 늘어나며 봇물을 이뤘다. 저자들은 “와트가 더 나은 기술 개혁이 아닌 법률 제도를 악용해 선두를 지켰다”고 비판했다. 특허의 독점권을 없애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혁신과 창조가 가능하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한다. 예컨대 음악 저작권은 음악가들의 생계유지와 관련해 순기능이 더 강하지만, 에이즈 치료제의 특허 독점은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에서 에이즈 치료를 방해한다는 점에서 역기능이 더 클 수도 있다. 저자들의 논리를 차분히 좇아가다 보면 ‘양날의 칼’로 알려진 지식 독점에 대해 다양성 시각을 꿰차게 될 것이다. 2만 3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배구 중계권료 ‘100억원 시대’

    프로배구 V리그가 100억원짜리 중계권 계약에 합의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8일 “새 시즌을 앞두고 KBSN스포츠와 중계권 협상을 벌여 올해와 내년 각각 33억원, 마지막해에 34억원 등 100억원을 받는 내용에 양측이 합의하고 오는 22일쯤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OVO는 지금까지 2년이었던 계약기간을 3년으로 늘린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배구 중계권료는 그야말로 폭풍 성장했다. 2005년 V리그 출범 당시 5억원이었던 중계권료가 불과 8시즌 만에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렸던 농구가 방송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과 확연히 다른 대목. 첫 시즌을 5억원으로 출발한 뒤 2005~06시즌 10억원으로 훌쩍 뛰더니 공중파 KBS에서 케이블 KBSN스포츠로 넘어간 뒤 전 경기 독점 중계로 바뀌면서 중계권료가 대폭 늘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성과급 잔치’ 언제까지 봐야 하나

    공공기관의 개혁에는 정말 묘책이 없는 것인가. 이번에는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인건비를 부당하게 더 챙겨 성과급 잔치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해마다 연구인원을 36~50명씩 부풀려 인건비 58억원을 더 타낸 뒤, 이 돈을 직원들 성과급으로 나눠줬다고 한다. 다른 연구기관 10곳도 비슷한 수법으로 213억원을 더 받아내 성과급이나 연봉 인상분으로 썼다는 것이다. 국가의 두뇌집단까지 조직적 부패가 이 정도이니, 충격적 요법이 아니고는 공공기관의 혁신이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 같다. 고급 두뇌들의 도덕적 해이도 여느 공기업 못지 않다. 원자력연구원의 직원은 133일 동안 허위 출장비로 1250만원을 타내 경마장에서 탕진했다. 원자력연구원 등 7개 기관 직원 284명은 유흥주점 등에서 법인카드로 2억 6000만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연구소인지 술 마시는 기관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다. 공공기관들은 생산이나 연구업무를 가릴 것 없이 공(公)은 없고 사(私)만 판치는 행태가 어쩌면 이렇게 닮았을까. 엊그제 기획재정부 발표를 보면 공기업은 변함 없는 ‘신의 직장’이란 사실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 주요 8개 금융공기업들은 생산성은 없으면서 독점사업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직원 연봉을 평균 8700만원씩 준다고 한다. 민간기업 중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삼성전자보다 24%나 더 많다. 특히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이 넘었다. 지난해 말 295개 공공기관의 빚은 493조원이었다. 그런데도 한국정책금융공사 등 7개 기관장의 연봉은 3억~5억원이었다. 295개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6100만원이었다. 공공기관은 빚에 허덕여도 경영자와 직원들은 고액 연봉과 성과급으로 흥청망청하는 모습을 언제까지 인내하며 지켜봐야 하는가. 이런 상황에서 공기업의 선진화니 뭐니 하는 구호는 공염불일 뿐이다. 새 정부는 단단히 각오하지 않으면 공공기관 개혁에 또 실패할 수 있다. 이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바꿔야 한다. 공기업이 국책사업을 맡아 발생한 부채를 제외하고 순전히 방만경영 등으로 생긴 빚에 대해서는 임직원들에게 그 책임을 분명히 묻는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 ‘신의 직장’이란 소리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인사와 경영평가부터 엄정한 틀을 갖춰야 할 것이다.
  • 3개 경제민주화법안 6월 우선 처리 합의

    ‘가맹사업법(프랜차이즈법) 개정안’,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법 개정안(FIU법)’ 등 경제민주화 3개 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되면서 향후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화가 상당 부분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회기 내에 처리된 경제민주화법은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 규제를 위한 ‘하도급법 개정안’ 1개에 불과하다. 이한구 새누리당,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긴급회담을 갖고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을 6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특히 FIU법에 대한 여야의 이견이 발목을 잡았다. FIU법은 탈세 등이 의심되는 현금거래의 경우 국세청 또는 검찰청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거래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FIU가 금융거래 정보를 국세청이나 검찰청에 통보할 경우 당사자에게 6개월 이내에 반드시 통보하자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정무위 원안대로 하자고 맞섰다. 이에 민주당은 FIU법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민주화 법안이라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해당 법안이 법사위에 상정되기까지 ‘숙려기간 5일’이 필요하다며 또 반대했다.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에 대한 재계의 반발 등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된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은 유해화학물질을 배출한 해당 사업장 매출의 최고 5%로 과징금 한도를 하향 조정하고, 단일 사업장의 경우 기업 매출의 2.5%를 넘지 못하게 했다. 영유아를 폭행한 어린이집 종사자와 시설 명단을 공개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치매 진단을 받은 실종 노인도 ‘실종아동 등’의 범주에 포함하는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법 개정안’,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 등도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차원의 개헌 논의를 위해 국회의장 직속으로 ‘헌법개정연구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오는 15일까지 구성되는 개헌연구회는 여야 의원 20명과 민간전문가 10명 등 30명으로 구성된다. 여야 합의로 국회 내 개헌 논의기구가 구성되는 것은 처음으로 정치권에서 ‘5년 단임 대통령제 개편’ 등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가맹본부, 예상매출액 서면 제공 의무화

    가맹사업거래공정화 법안(프랜차이즈 법안) 개정안 등 경제민주화 관련 3개 법안이 6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경제민주화 방안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일에는 이들 법안을 통과시킬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일정이 잡혀 있지 않아 4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정무위에서 통과 여부가 주목된 법안은 가맹사업법 개정안이다. 지난 2일 민주당 간사인 김영주 의원이 가맹사업법에 허위·과장 광고는 3배 이내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행을 겪으면서 다른 법안도 줄줄이 처리가 무산됐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가맹본부에 한해 예상매출액 정보의 서면 제공을 의무화하는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접점을 찾았다. 수정안의 골자는 예상매출액을 구두로 설명하면서 허위 정보로 ‘매출 부풀리기’를 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매출 200억원 초과 또는 가맹점 수 100개 이상 대형 가맹본부는 가맹사업 희망자에게 예상매출액과 기대수익 등의 자료를 반드시 서면으로 제공하고, 관련 서류를 5년간 보관해야 한다. 가맹본부의 ‘매출 부풀리기’에 대해서는 벌금을 2배 강화한다. 허위·과장 광고시 매출액의 최대 2%에 해당하는 과징금 부과와 5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부과에 대해서도 벌금 상한선을 3억원 이하로 높이기로 했다. 이날 통과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은 감사원장과 조달청장, 중소기업청장에게 불공정 거래에 대한 고발 요청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공정위 전속고발권을 폐지토록 한 것이다. 그동안 공정위는 고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아 시장의 불공정 위법행위 처벌과 방지에 미온적이거나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또한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안’(FIU법)도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다. 이 법안은 정부의 재원 마련 방안인 ‘지하경제 양성화’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국세청이 탈세나 소득 탈루 혐의를 조사할 때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FIU법 처리는 이종걸 민주당 의원의 이의 제기로 한때 지연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금 거래가 경우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는데, 주관적 요건에 따라 모조리 통보된다면 거래의 안전성을 해칠 염려가 있다”며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된 나머지 법안들과의 패키지 처리를 주장했다. 하지만 “제기된 문제점을 심도 있게 반영하겠다”는 박민식 새누리당 간사의 설득으로 표결 없이 합의 처리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괴물’ 보다 빠른 ‘아이언맨3’… 12일만에 600만명 돌파

    ‘괴물’ 보다 빠른 ‘아이언맨3’… 12일만에 600만명 돌파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2주째 박스오피스(흥행수익) 정상을 차지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는 지난 3~5일 3일간 전국 1388개 상영관에서 186만 5109명을 모아 1위를 지켰다. 지난달 25일 개봉해 12일 만인 6일 오후 6시 누적관객수 600만명을 돌파했다. ‘아이언맨3’의 이 같은 흥행 속도는 역대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인 ‘괴물’이 10일 만에 514만 5681명, 11일 만에 571만 1648명을 동원한 것보다 더 빠른 기록이다. ‘아이언맨’이 2008년 같은 기간 동안 217만 3903명, ‘아이언맨2’가 2010년 315만 2200명을 동원한 것에 비해서도 급증했다. ‘아이언맨3’의 관객몰이는 다른 국내외 영화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상영관수와 기존 시리즈에 대한 높은 충성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3~5일 ‘아이언맨3’의 상영횟수(2만 794회)는 나머지 10위권 영화의 상영횟수를 모두 합한 것(1만 6441회)보다도 20% 이상 많다. 김유정 영화평론가는 “한국 영화 산업 구조 특유의 상영관 독점과 프랜차이즈물에 대한 높은 충성도가 맞아떨어진 사례”라면서 “영웅에 초점을 맞췄던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누적관객수 639만명) 등 다른 시리즈 3편에 비해 토니 스타크라는 주인공의 인간적 고민에 초점을 맞춘 것도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요인”이라고 ‘아이언맨3’의 돌풍 이유를 설명했다. 트로트 가수 박상철의 사연을 바탕으로 지난 1일 개봉한 이경규 제작의 ‘전국노래자랑’은 3일간 582개 관에서 30만 6179명을 모아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45만 7599명이다. 어린이날이 낀 덕에 애니메이션이 강세를 보였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태풍을 부르는 나와 우주의 프린세스’가 328개 관에서 9만 5528명을 모아 3위, ‘니모를 찾아서 3D’가 212개 관에서 5만 2187명을 모아 4위에 올랐다.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은 5만 651명을 모아 5위를 차지했다. ‘1000만 영화’ 세 편을 잇달아 내놓으며 잘나가던 한국영화는 3월 이후 급격히 내리막을 달리고 있다. 지난 2월 21일 개봉한 ‘신세계’가 486만 명을 동원한 이후 한국영화 개봉작 중 200만 관객을 넘은 작품은 단 한 편도 없다. 더욱이 4월부터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세에 밀려 4월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이 39.8%에 그치며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유해물질 배출기업 과징금 원안서 후퇴

    유해물질 배출기업 과징금 원안서 후퇴

    유해 화학물질을 배출한 기업의 규모와 피해 정도가 클수록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6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을 수정 의결했다. 이에 따라 유해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과징금을 물릴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신설됐다. 다만 과징금 부과 기준이 개정안 원안에서는 ‘기업 전체 매출액의 최고 10%’였으나, 수정안에서는 ‘해당 사업장 매출액의 최고 5%’로 완화됐다. 영업정지 처분 대신 내야 하는 과징금(현행 최고 3억원)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고 책임을 하청업체는 물론 원청업체(대기업)에도 지우는 ‘연대 책임’ 조항을 신설하기로 하는 대신 원안(3년 이상 금고 10억원 이하 벌금)에 비해 수정안(10년 이하 금고 2억원 이하 벌금)에서는 처벌 수위를 낮췄다. 정무위원회는 또 전체회의에서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개정안 등 경제민주화 관련 ‘3대 법안’을 처리했다. 가맹사업법은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에게 24시간 영업을 강요할 수 없도록 하고, 가맹본부의 허위·과장 광고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정거래법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고, 하도급법은 표준하도급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한다는 내용이 각각 담겨 있다. 이날 통과된 개정안은 모두 법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라는 절차를 추가로 거쳐야 한다. 4월 임시국회가 7일 종료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중·고교 절반이 교복 공동구매 안해

    중·고교 절반이 교복 공동구매 안해

    교복 공동구매가 개별구매보다 저렴하지만 정작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의 선택권 보장과 특정 업체 선정에 대한 부담 등으로 꺼리는 경우가 더 많다. 교육부는 전국 중·고교 5516곳 전체를 대상으로 2013년 신입생 겨울철 교복 구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동구매로 산 교복의 평균 가격은 19만 9689원으로 개별구매 가격인 25만 845원보다 20.4%(5만 1156원) 저렴했다고 6일 밝혔다. 교육부가 교복 공동구매와 개별구매 가격을 비교한 것은 처음이다. 공동구매와 개별구매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큰 곳은 광주로 44.2%(12만 7380원)나 벌어졌다. 부산(40.7%), 전북(32.8%), 대구(30.1%)도 공동구매가 훨씬 저렴했다. 격차는 지역별로도 컸다. 공동구매 기준으로 가장 비싼 가격인 세종시는 26만 7000원이었지만, 가장 싼 전북은 16만 883원에 불과했다. 이는 지역판매점이 제조사에서 물건을 사들인 뒤 재고부담을 감안해 판매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공동구매는 학교운영위원회나 학교장이 결정하면 학부모들로 구성된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가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각 업체 제안서를 심사해 구매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전체의 47.3%(2495개교)뿐이고 50%(2647개교)는 개별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2.7%(142교)는 구매방식을 검토 중이다. 지역별로는 서울(87.9%), 경기(78.4%), 대전(64.4%) 등은 공동구매 비율이 높은 반면 세종(7.1%)과 제주(5.6%)는 현저히 낮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데다 업체 선정 절차 등을 놓고 소문이 많다”면서 “결정권을 가진 학교장이나 학교운영위 측이 의혹에 휘말릴 것을 두려워하거나, 복잡한 내부절차를 기피해 아예 공동구매를 배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가 브랜드의 교복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괄적인 공동구매를 꺼리고, 자녀들에게 이왕이면 비싼 교복을 입히려는 학부모들의 여론도 공동구매 활성화를 막는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교육부는 교복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저가 입찰을 통한 학교 일괄구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교복 출고가를 공개하고, 생산자와 학교 간 직거래 및 온라인 판매 등 유통체계 개선책을 골자로 한 종합 대책을 상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가맹사업법 이견… 정무위도 파행

    하도급법과 자본시장법의 국회 통과로 탄력을 받는 듯했던 경제민주화 관련법 처리가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일 오후 전체회의를 갖고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경제민주화 법안 4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가맹사업법 개정을 둘러싼 이견으로 4건 모두 처리되지 못했다. 당초 이날 정무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사실상 폐지하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과 하도급거래 공정화법 개정안을 비롯해 가맹사업법 개정안,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이용법 개정안(FIU법) 등이 통과될 예정이었다. 4건 모두 법안심사소위에서 의결된 법안들이어서 무난한 처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전체회의는 추경예산안만 의결한 뒤 10여분 만에 정회됐다. 가맹사업법안이 뜻밖의 걸림돌이 됐다. 김영주 민주통합당 간사가 가맹사업법에 허위·과장광고는 3배 이내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서다. 가맹사업법과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프랜차이즈의 24시간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것과 가맹사업본부의 허위 광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당론으로 정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소위 논의 과정에서 심야영업 강요 금지 관련 내용만 포함되자 김 의원이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한 것이다. 허위 광고를 제재할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박민식 새누리당 간사는 “징벌적 손해배상은 매우 특수한 성격의 제도인 만큼 한두 분야에서 도입하기 시작해 많은 법안에 적용하게 되면 손해배상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경제민주화 1호 법안인 하도급 거래법에서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기로 한 만큼 다른 법안에서는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여야 간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른 시일 안에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규제 방안을 담은 안을 제시하겠다고 하면서 회의는 일단 자동 산회됐다.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맞물려 이날 처리할 예정이었던 나머지 경제민주화 법안들도 제동이 걸렸다. 대표적인 경제민주화 관련 상임위인 정무위에는 이날 상정됐던 4건의 법안 외에도 일감 몰아주기 및 부당 내부거래 규제 강화, 납품업자 판매장려금 규제 강화 등 쟁점 법안들이 산적해 있어 법안 처리의 속도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회의는 매번 진통을 겪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지하철역과 건물사이 연결통로 도로점용료 상당의 변상금 가능한가

    도로는 공물에 해당하고, 이는 일반인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그런데 일반 사용과는 달리 공물의 특정 부분을 특정한 목적으로 어느 정도 배타적·계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이를 특별사용이라 한다. 특별사용을 위해서는 도로의 관리청으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야 하고, 그 허가는 재량행위의 성격을 갖는다(대판 2005두1329).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도로점용 허가를 받은 특별사용의 경우 도로점용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못하고, 사실상 도로를 점용하여 특별사용하고 있는 자에 대해서는 도로의 관리청은 점용료의 100분의 120에 상당하는 변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도로법 제94조). 도로의 이용관계 중 일반사용과 특별사용의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 중 하나가 지하철역과 인근 건물의 연결통로 부분이다. 지하철역 연결통로는 공중의 교통에 이용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이지만, 인근 건물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통행로로 이용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 경우 어떤 기준에 의해 도로점용 허가를 필요로 하거나,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을 경우 변상금을 부과할 수 있을 것인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갑 건물의 연결통로는 갑이 공사를 하여 기부채납하였고, 유지관리를 갑이 담당하고 있으며, 일반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항상 개방하였다. 하급심 판결에서는 갑의 사옥을 통행하는 사람들 외에도 일반 시민이 이를 이용하여 왔으므로, 갑의 독점적 사용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하여 도로점용료 상당의 변상금 부과처분을 위법하다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하 연결통로의 주된 용도와 기능이 주로시민의 교통편익을 위한 것이고 이에 곁들여 원고 건물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통행로로도 이용되고 있는 정도라면 일반사용에 해당하지만, 그와 반대인 경우에는 특별사용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즉, 특별사용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독점적·배타적 점유·사용 여부가 아니라, 주된 기능과 용도에 따라 판단하여야 한다고 설시한 것이다(대판 90누8855). 위 판결 외에도 ①도로 위에 건축된 지하 1층, 지상 17층의 낙원상가아파트 건물은 도로 위에 건물이 설치되어 있고, 1층 공간에는 일정 간격으로 지주가 배열되어 있으며, 그 사이로 형성된 터널 중앙에 차도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대판 96누7342), ②차도와 인도 사이 경계턱을 없애고 건물 앞 인도 부분에 차량 진출입 통로를 개설한 경우에 대하여 특별사용으로 보고, 변상금 부과가 적법하다고 판단하였다. 반면 ①선릉역에서 지상 테헤란로로 나가는 일반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이에 곁들여 인근 건물에 출입하는 사람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으며, 건물 출입자들로 인하여 일반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지하철 연결통로 중 확장 부분(대판 94누3766), ②을지로입구 전철역과 인근 롯데백화점의 지하 연결통로 설치와 병행하여 통행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연결통로 쪽으로 올라가는 기존 출입 계단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 부분은 지하도로의 일반 사용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도로 점용료 상당의 변상금 부과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하였다. 판례들을 종합하면, 도로 또는 연결통로의 주된 기능과 용도가 건물 출입자들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일반 교통자들을 위한 것인가, 건물 출입자들의 도로 또는 연결통로 사용으로 인해 일반 교통자들에게 불편을 끼치는가 등의 기준에 의해 도로 또는 연결통로의 특별사용, 변상금 부과처분의 적법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음낭 무게만 60kg 남성, 수술로 ‘새 삶’

    음낭 무게만 60kg 남성, 수술로 ‘새 삶’

    음낭이 계속 커져 무게가 60kg에 달하게 된 미국 남성이 마침내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찾게 됐다고 1일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라스베이거스 지역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에 따르면 현지 주민 웨슬리 워렌 주니어(48·가명)는 지난달 8일 13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통해 거대 음낭을 제거했다. 워렌은 지난 2008년 음낭상피병이라는 질환에 걸려 음낭이 점점 거대해졌고 거동마저 쉽지 않게 됐다. 이 병은 림프액이 고이고 결합조직이 증가해 음낭의 표피가 상피처럼 돼 음낭이 커지고 음경이 그 속에 파묻히는 증상을 보인다. 그는 당시 한 인터뷰에서 “잠자다가 뒤척이면서 음낭이 다리 사이에 끼었는데 다음 날 아침부터 축구공만 하게 부어오르더니 계속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그가 무료 수술 제안을 거절했을 당시 그의 음낭 무게는 이미 45kg을 넘어섰으며 이번 수술 직전 그 무게는 60kg에 달했다고 한다. 수술을 집도한 조엘 겔만 박사(UC 어바인 비뇨기센터장)는 “이번 사례는 완벽한 대변신으로, 그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남자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워렌은 수술 후 2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퇴원해 병원 인근에 머물며 회복 중이다. 한편 워렌의 새로워진 모습은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 ‘닥터오즈쇼’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탐사보도로 밝혀낸 가스공사 태만경영/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탐사보도로 밝혀낸 가스공사 태만경영/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종이신문은 속보에서도 뒤지고, ‘원인을 얘기하기보다는 결과만 보도’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래서 사라질 위기라고 한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속보 전달이 늘어나면서 종이신문이 결과만 나열해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지적이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다면 탐사보도를 꼽을 수 있다. 탐사보도는 감춰진 진실을 캐묻고, 우리 사회의 썩은 상처를 터뜨려 새살을 돋게 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가 되는 현실이 항상 보도거리인 셈이다.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신문이 보도한 ‘주먹구구 가스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탐사보도 시리즈는 오랜만에 종이신문에서 만난 알곡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우리나라 산업용 액화천연가스(LNG)값이 2009년 t당 409.5달러에서 2012년 3분기에 617.3달러로 50.7%가 뛰었다고 밝혔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산업용 LNG값은 2009년 t당 354.5달러에서 2012년 2분기에 315달러로 11.1%나 내렸다. 특히 산업경쟁력을 나타내는 산업용 LNG값과 가정용 LNG값의 차이가 우리나라는 93%였지만, 일본과 미국은 40~50%였다. 가정용 LNG값이 조금 오르더라도 산업용 LNG값이 내리면 전력생산과 공장에서 사용하는 LNG가격이 낮아져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낮은 전력값과 상품값을 지불해도 된다는 것이다. 낮은 산업용 LNG값은 소비자 후생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국제 LNG값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가스공사는 외국의 가스공급업체와 향후 20년간 267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20조원의 국부 손실을 낳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가스공사가 가스 수입과 공급을 독점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독점하다 보니 가격협상력이 떨어지고 비효율적인 태만경영을 하는데, 최근 국회에서 가스 수입과 공급에 대한 민영화 입법을 시도하자 이를 막기 위해 장기계약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국부 낭비를 시도했다고 비판한다. 기사에서는 우리나라와 에너지 사정이 비슷한 일본과 비교해 가스공사의 독점적 경영의 문제점을 잘 짚어줬다. 대우인터내셔널이 개발 중인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면 가스수입원은 더 다양해질 것이다(4월 2일자). 취재진은 최소한 산업용 LNG라도 민간업체가 직수입할 수 있게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고 있다. 좋은 지적이다. 아쉬움도 있다. 탐사보도의 묘미는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실마리를 제시하는 데 있다. 그런데 양파처럼 겹겹이 싸여 있는 가스장기도입계약의 진실은 드러나지 않았다. 단순히 가스공사가 ‘수상한 거래’를 했고, 해외에서 ‘슈퍼 갑’으로 접대받는다는 의혹만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수상한 점’이 무엇인지, 감사원 감사나 국정조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실마리조차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가스공사를 민영화해야 한다는 논리를 뒷받침하는 비정상적인 가격문제만 반복적으로 보여준 한계가 있다. 또한 국회에서 추진하는 민영화 입법이 결과적으로 소비자와 산업계에 후생효과가 있는지도 좀 더 꼼꼼히 살펴봤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더 파고들어 후속보도가 있기를 기대한다. 탐사보도는 양날의 칼과 같다. 한번 빼들면 썩은 부위를 도려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사회적 불신과 갈등만 증폭시킨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 LNG 수입계약·수급계획 가스공사·산업부 ‘엇박자’

    LNG 수입계약·수급계획 가스공사·산업부 ‘엇박자’

    값싼 셰일가스 등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다변화 정책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 LNG를 독점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이미 270조원 규모의 20년짜리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탓에 사실상 셰일가스 등의 도입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LNG의 장기 공급계약은 무조건적인 도입 계약이어서 셰일가스 등을 수입하려면 최대 10조원어치 이상 가스가 남아돌게 된다. <서울신문 4월 23, 24일자>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2013년부터 2027년까지 15년간의 LNG 수급 안정을 위한 ‘제11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산업부는 국내 LNG 수요 전망을 지난해 3828만 7000t에서 2015년 3976만 7000t, 2020년 3397만t으로 전망했다. 또 값싼 셰일가스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LNG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가스공사가 이명박 정부 말 무리한 장기 공급계약을 하면서 2020년까지는 아무리 싼 LNG가 있어도 수입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가스공사는 이명박 정부 말인 2010년 12월에서 2012년 2월까지 1년 3개월 동안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4개국과 연평균 매년 1734만t씩 총 3억 4680만t, 금액으로는 267조여원(LNG t당 700달러 기준)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2015년 우리의 LNG 장기 공급계약은 3534만t으로 수요(3976만t)의 89%에 이른다. 여기에 GS와 포스코, SK 등의 자사 소비물량을 더한다면 90%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따라서 셰일가스 등 값싼 천연가스를 수입한다는 산업부의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또 2017년 러시아 PNG(파이프 라인으로 공급되는 가스) 750만t 등이 도입된다면 천연가스 공급 과잉으로 대란이 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년 장기 공급계약은 수입하지 않아도 대금을 물어야 하는 반강제적인 계약이므로 가스공사가 산업부의 수요 전망을 따르지 않고 무리하게 집중한 경향이 있다”면서 “관리 감독하는 산업부가 제대로 감독했다면 이런 무리한 장기 계약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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