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점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석방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재산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노후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반성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95
  • 해군 “해경, 언딘 위해 UDT 잠수 막아”

    해경이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을 맡고 있는 민간 업체(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가 현장 잠수를 먼저 해야 한다며 해군 최정예 부대의 잠수를 막았다는 주장이 30일 제기됐다. 언딘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 현장을 독점한다는 비판을 받아 특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사고 해역 탐색을 맡은 해경은 언딘을 우선 투입하기 위해 현장 접근을 통제했고 이 때문에 해군 잠수요원들은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해군이 세월호 침몰 다음 날인 17일 사고 해역 물살이 가장 느린 정조 시간에 최정예 잠수요원인 특수전전단(UDT) 대원 9명과 해난구조대(SSU) 대원 10명의 잠수 준비를 마치고 대기시키고 있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 당국은 ‘상호 간섭 배제를 위해 해경의 통제를 수용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SSU 대원들은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에도 35분 동안만 잠수를 실시했다. SSU 2개조 4명은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6시 35분까지 잠수를 실시했지만 이후에는 잠수를 하지 않았다. 해군은 “탐색구조를 주도하고 있는 해경에서 잠수작업을 통제해 해경 잠수팀이 우선 입수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에 대해 “작업일지 과정이나 이런 부분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반면 해군은 논란이 확산되자 “해경이 현장 접근을 통제했다고 표현한 것은 해경이 잠수를 막았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구조작전의 효율성을 고려한 우선순위에 따라 책임 기관인 해경의 종합적 판단에 의해 실시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발생 초기 해경과 해군의 구조업무 협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은 남는다.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고 초기에 해군이 아무리 들어가고 싶어도 해경이 못하게 하는 상황이어서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행정부의 칸막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서로 배타적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김 청장은 전남 진도군청에서 “구조 책임자로서 신속하고 효율적 초기 구조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질타를 머리 숙여 받아들인다”며 “모든 의혹은 수사기관과 감사원에서 밝혀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항운노조의 횡포… 5t 화물차 싣는데 노조비 명목 11% 폭리

    항운노조의 횡포… 5t 화물차 싣는데 노조비 명목 11% 폭리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실체가 드러난 해운산업의 총체적 모순에는 항운노조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0년이 넘게 유지된 항운노조의 독점적 노무인력 공급체계가 폐지됐음에도 연안항운노조가 불합리하고 횡포에 가까운 관행을 이어 가자 도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9일 선사와 도서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항 연안항운노조는 인천항~백령도를 운항하는 화물선에 5t짜리 화물차를 실을 경우 3만 7000원의 노조비를 받는다. 백령도에서는 다시 백령부두하역조합이 3만 8000원의 노조비를 받는다. 차가 인천으로 돌아올 때도 백령도와 인천항에서 같은 액수를 내야 한다. 결국 왕복 시 4차례에 걸쳐 내야 하는 노조비는 모두 15만원. 화물운임이 13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노조비는 11%에 달한다. 거리가 백령도보다 가까운 연평도나 대청도도 똑같은 노조비가 적용된다. 노조비는 선사 창구에서 운임에 포함시켜 일괄적으로 받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일반인들은 알기 어렵다. 승용차를 주로 운반하는 카페리 여객선의 노조비 비율은 오히려 더 높다. 인천항~백령도 간 ‘하모니플라워호’는 소형차의 경우 운임 14만원 외에 별도로 2만 4000원의 노조비를 받는다. 운임이 17만원인 승합차의 노조비는 2만 8000원이다. 심지어 운임이 4만 3000원~6만 8000원인 오토바이도 1만 2000원~1만 8000원의 노조비를 내야 한다. 연안항운노조(조합원 89명) 측은 노조비 수입이 월 2억 5000만~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항운노조는 덕적·자월·이작·승봉도 등 가까운 섬으로 가는 차량에 대해서도 노조비를 받는다. 노조원이 승선을 위해 줄 서 있는 승용차로 다가가 노조비를 받는데, 주먹구구 식이어서 비싸다고 항의하면 깎아 주기도 한다. 인천항∼제주도를 운항하는 세월호도 노조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대급 여객선이기에 노조비가 상당액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화물운임을 알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폐쇄했으며, 직원들은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항운노조 관계자는 “세월호와 계약을 맺은 하역사가 선사로부터 노조비를 받아 노조에 전달한다”면서 “구체적인 액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항운노조는 화물 선적·하역비 명목으로 노조비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연안 여객선·화물선은 화물을 실은 차량째 선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노조원의 도움을 받을 일이 별로 없다. 노조비에 대해 섬 주민은 물론 승용차를 가져가는 관광객들의 원성이 자자한 것은 이 때문이다. 백령도에서 건설업을 하는 신모(60)씨는 “선박에 차량을 승하차할 때 노조원 몇 명이 나와서 하는 일은 손짓으로 안내하는 것뿐인데 터무니없이 비싼 노조비를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릿세를 갈취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연안화물을 취급하는 연안항운노조가 항운노조 상용화 대상에서 제외된 데서 비롯된다. 100년이 넘게 유지돼 온 인천항의 독점적 노무인력 공급체계는 2007년 각 하역회사별 상시고용체계(상용화)로 바뀌었으나 연안항운노조는 상용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항운노조의 독점적 노무공급 과정에서 나타나는 폐단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해운업은 물론 관련 단체의 불합리한 관행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일전기, 가격 거품까지 제거한 ‘제습기’ 출시

    한일전기, 가격 거품까지 제거한 ‘제습기’ 출시

    국내 소형가전 전문업체 ‘한일전기㈜’(대표 김영우)는 강력한 제습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습기 ‘HDH-1500’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한일전기의 제습기 HDH-1500은 15리터의 용량으로 기존 제습기들이 비교적 고가에 출시되는 것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돼 눈여겨볼 만하다. ‘롯데 하이마트’와 자사 직영 쇼핑몰인 ‘마이한일’(www.myhanil.co.kr)을 통해서만 독점 판매, 유통망을 단순화해 가격의 거품을 제거한 것. 타사의 동급 제품 대비 10만원 이상 저렴한 금액인 29만9천원에 출시됐다.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콤프레셔가 작동과 정지를 반복하는 절전기능과 습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오토 기능을 탑재해 절전형 제습기를 구현한 것 역시 HDH-1500의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실현해 전기세 부담을 줄였으며 씻어서 사용할 수 있는 ‘프리필터’를 채용해 유지 비용에 대한 걱정 또한 덜었다. 또한 낮은 온도에서 제습기를 작동할 경우 증발기가 어는 것을 사전에 방지해 주는 자동 성에 기능을 탑재해 강력한 제습 효과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고 켜짐과 꺼짐 예약이 가능한 듀얼 타이머 기능과 작동이 쉬운 조작부 설계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특히 장마철에 유용한 의류 건조 기능과 만수 시 제습기의 작동을 자동으로 멈춰주는 자동 정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 매번 제습기 물통의 수위를 확인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었으며 제습기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 수준을 34.9db로 낮춰 타사 제품에 비해 조용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HDH-1500은 대한아토피협회의 안심 마크를 획득해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한일전기의 제습기는 전국 ‘롯데 하이마트’와 한일전기 직영 쇼핑몰 ‘마이한일’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현재 화이트 블랙(HDH-1500)과 화이트 민트(HDH-2015)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마이한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일모직, OLED 고부가 소재 양산 돌입

    제일모직, OLED 고부가 소재 양산 돌입

    제일모직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핵심 고부가 소재인 ‘인광(燐光) 그린호스트’ 양산에 돌입했다. 28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경북 구미 전자재료사업장에서 연 5t 규모의 인광 그린호스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양산은 올레드 소재시장을 주름잡던 미국·일본 등 외국 소재업체의 독점체계를 순수 국내기술력으로 깼다는 의미가 있다. 이로써 계열사인 삼성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빛을 제거하면 곧바로 사라지는 ‘형광’과 달리, ‘인광’은 한 번 빛을 쬐면 그 빛이 사라져도 장시간 빛을 내는 재료다. 적은 전력으로도 충분한 빛을 낼 수 있어 2~3년 전부터 모바일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린은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R(레드)·G(그린)·B(블루) 세 가지 색 중 인간의 눈에 가장 편한 색이다. 이 때문에 효율적인 그린호스트 개발은 올레드 디스플레이 개발의 핵심 과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2년여 연구 끝에 독자기술로 인광 그린호스트 개발·양산에 성공했다”면서 “차별화된 재료 특성을 실현해 TV·모바일·태블릿·노트북 등 각종 최신 올레드 패널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기어핏 등 소형 디스플레이는 물론 LG전자의 울트라HD(UHD·초고화질) TV용 대형 디스플레이에도 올레드 패널이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올레드가 적용된 디스플레이 제품군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언젠가는 올레드가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드 소재 시장은 연평균 30%씩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레드 소재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4700억원에서 2016년 8000억원, 2017년 1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전문가 의견] 경영평가 ‘안전 강화’로 대폭 수정해야

    [전문가 의견] 경영평가 ‘안전 강화’로 대폭 수정해야

    승강기 안전 문제를 제기한 이승우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이미 각종 중대사고 발생 빈도와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위험이 편재하는 사회”라면서 “공공성 측면에서 정부는 안전 문제와 연관되는 공공사업장(발전, 항공, 전기, 승강기 등)의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안전’보다는 ‘수익성’에 매몰된 현 승강기 안전검사 체계의 개선을 촉구하며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관리원)에 대한 경영평가 항목이 승강기 안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폭 수정돼야 한다”면서 “승강기 이용자, 제조 및 유지관리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 강화 활동에 대한 평가 지표를 더욱 구체화하고 승강기 검사 점유율 향상에 초점을 맞춘 성과 지표는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승강기 검사원 인력 충원 ▲관리원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으로 나뉜 승강기 검사기관 일원화 등을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검사기관이 일원화될 경우 검사 업무 독점에 따른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런 우려를 예방하고 승강기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의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기업 탐방] ‘정부·지자체 소송·법률자문 국가 로펌’ 손범규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공기업 탐방] ‘정부·지자체 소송·법률자문 국가 로펌’ 손범규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국가 기밀이나 국가 안보와 관련한 재판은 정부법무공단에서 맡도록 의무화해야 합니다.” ‘국가 로펌’으로 불리는 정부법무공단의 손범규(48) 이사장은 “국가 안보 등과 관련된 사건을 일반 로펌에서 맡는다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추후 국가기밀이 누설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국가의 소송 업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여러 제약 때문에 법무공단의 변호사 숫자는 46명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임금피크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인센티브제와 재임용 기간 개선 등의 내부개혁을 이어가는 한편 법무공단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부법무공단 집무실에서 만난 손 이사장으로부터 법무공단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들어봤다. →정부법무공단은 어떤 곳인가. -정부와 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위임하는 소송과 법률자문을 수행하는 국가 로펌이다. 2008년 2월 정부법무공단법에 따라 출범한 법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출범한 지 6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기관인 데다가 국민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아직 인지도와 관심도가 낮다. 그래서 정부법무공단을 대한법률구조공단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지인들이 보냈다는 화환이 하나도 도착하지 않아 알아보니 전부 법률구조공단으로 배달됐었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문항 오류 소송의 당사자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부법무공단이 아닌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정부에서 무조건 법무공단에 사건을 맡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로펌과 자유 경쟁을 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여전히 대형로펌을 선호하는 이유는 ‘면피성’ 때문인 경우가 적지 않다. 만약 재판에서 패소하면 ‘유명 대형 로펌을 써도 졌는데 어찌하란 말이냐’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이는 패소 가능성이 있을 경우 대형 로펌에 맡겨 변호사 선임에 대한 논란을 없애려는 의도인 것 같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소송은 어떻게 하나. -그것도 일반 로펌과 자유경쟁이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안보 분야는 일반 로펌을 이용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방위사업청이나 국방부가 소송에 휘말렸을 때 재판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내용이 다뤄질 수 있다. 이러한 사건을 대형 로펌에서 맡는다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추후 국가기밀이 누설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정부법무공단의 변호사들은 비밀취급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국가기밀을 알게 되더라도 누설하면 안 되는 의무가 있다. 국가 안보나 정체성과 관련한 재판은 정부법무공단에서 맡는 것이 적절하다. →수임료는 일반 로펌에 비해 어떤가. -훨씬 싸다. 올해 초 서울시가 지하철 7호선 입찰 담합 건설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승소해 270억원을 배상받았다. 하지만 법무공단에서 받은 성공보수금은 60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성공보수금을 이 정도만 받는 곳이 어디 있나. 대형 로펌에 사건을 맡기면 성공보수금이 적어도 수십억원에 달할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 보조금은 매년 조금씩 줄고 있어 운영이 힘들다. →그렇다면 수임료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닌가. -민간 로펌은 상호 흥정을 통해 계약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같은 정부 기관끼리 돈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이야기하기가 곤란한 부분이 있다. 게다가 대부분 정부법무공단이 정부의 보조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이렇게 자력갱생하고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다. 때문에 민간 로펌처럼 흥정할 경우 ‘정부에서 돈 다 받으면서 무슨 장사꾼같이 구느냐’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또 지자체마다 과다 지출을 막기 위해 소송가액(소가)에 비례해 소송 비용을 사용하게끔 돼 있는데 정부법무공단이 주로 맡은 행정소송에는 정확한 소가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소가를 2000여만원으로 임의 간주해 이에 비례한 소송 예산이 나오기 때문에 정부법무공단에서는 50만~100만원의 수임료만 받을 때가 많다. →소위 ‘돈 안 되는 소송’도 많을 텐데. -맞다. 그래도 의미는 충분히 있다. 재판에서 패소했을 때 국가가 지불해야 하는 엄청난 배상금액을 적은 수임료로 막을 수 있다. 자칫 낭비될 수 있었던 혈세를 아끼는 것이다. 정부법무공단은 10원 주면 100원을 받은 능률이 높은 공기업이다. →승소율이 74%로 높은 편인데. -우리 고객은 중앙부처나 공기업 등 300여곳으로 한정돼 있다. 이들 부처를 상대로만 일을 하다 보니 상호 협조가 끈끈해졌다. 게다가 변호사 수는 대형로펌에 비해 훨씬 적지만 관련 사건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 승소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는 ‘(대형 로펌이 아닌) 정부법무공단을 썼는데도 졌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변호사 수는 충분한가. -현재 46명이다. 법원종합청사가 위치한 서초동 근처에 사무실이 있는 변호사들은 보통 동시에 20여건의 사건을 맡고 있다. 하지만 우리 변호사들은 동시에 40건 정도를 맡고 많은 경우 60~70건에 달하기도 한다. 법조계에서는 일반적으로 40건 이상을 동시에 맡으면 머리에 한계가 온다고 하는데 우리 변호사들은 모두 40건 이상씩 가지고 있다. →정부법무공단이 내부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은 없는가. -임금피크제와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려 한다. 이곳에 들어와 근무하는 변호사들은 공무원처럼 호봉에 따라 임금이 꾸준히 올라간다. 요즘 로스쿨로 인해 변호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임금 수준이 600만~1200만원으로 적지 않은 편이다. 일정 정도 근무하면 월급이 안 올라가다가 이후에는 조금씩 내려가게끔 해야 한다. 인센티브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으로선 유명무실하다. 현재 인센티브가 많아야 3% 정도에 불과한데 이것을 과감히 바꿔서 능력이 좋은 변호사에겐 과감하게 인센티브를 많이 줘야 한다. 재임용도 문제인데 현재는 10년 주기로 재임용 심사가 이뤄진다. 이것은 너무 길다. 더 짧게 바꿀 필요가 있다. →다시 국회의원이 된다면 정부법무공단에 대해 고칠 게 많아 보이는데.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기회가 생기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가안전·비밀과 관련된 부분의 소송은 정부법무공단에 독점적 권한을 줄 수 있도록 법 개정에 관심을 두겠다. 또 연달아 체결되는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앞으로 외국기업들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소를 제기하는 투자자 국가 간 소송(ISD)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정부법무공단에는 국제 소송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만약 외국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소가로 소송을 제기하면 정부는 거액의 비용을 들여 민간 로펌을 이용해야 한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예산을 과감히 투입해 국제 소송 전문가를 정부법무공단에 초빙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손범규 이사장은 ▲1966년생 ▲서울 출신 ▲서울 숭실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28기 ▲18대 국회의원(새누리당/경기 고양)
  • 음원사이트 노래 한 곡 가수 몫으론 0.36원뿐… 그래서 나섰다, 신대철의 음원조합

    음원사이트 노래 한 곡 가수 몫으론 0.36원뿐… 그래서 나섰다, 신대철의 음원조합

    “제 노래 2곡이 다운로드됐는데 저한테는 35원을 주네요. 스트리밍(재생) 97번에 제 정산 금액은 662원입니다.” 최근 한 인디 뮤지션이 인터넷에 공개한 음원수익 내역서는 지금의 뮤지션들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수와 연주자가 음원수익에서 가장 적은 몫을 분배받는 기형적인 음원시장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져온 가운데, 최근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협동조합’이라는 돌파구를 제시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음원시장은 가수가 음원 수익의 10%도 가져가지 못하는 구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악 전송사용료 징수규정’에 따르면 멜론이나 벅스뮤직 등 음원사이트에서 유통되는 음원은 전체 수익의 40%가 음원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의 몫이다. 가수들이 소속된 제작사가 44%를 가져가며 저작자(작곡·작사·편곡자)가 10%를, 실연자(가수·연주자)가 6%를 각각 갖는다. 월 6000원 정도를 내고 무제한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정액제에서 스트리밍 1회당 실연자에게 떨어지는 몫은 1원이 되지 않는다. 뮤지션들은 정액제를 ‘덤핑’이라고 지적하며 종량제로의 전환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지난해 5월 음원 종량제를 도입하고 노래 한 곡이 재생될 때마다 저작자에게 0.6원, 실연자에게 0.36원이 돌아가도록 했다. 그러나 뮤지션의 몫이 여전히 미미한 데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이유로 정액제와 병행하도록 해 종량제 도입의 의미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많다. 음원시장의 불균형은 고착화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음악산업 매출액 2조 9591억원 중 유통·배급 매출액이 2조 6516억원(66.4%), 창작·제작 매출액이 8199억원(20.5%)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대철은 최근 대안적인 음원유통을 위한 협동조합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음원 서비스업체는 슈퍼 갑, 음반 유통사는 슈퍼 을이며 제작사는 병, 가수와 저작자, 연주자는 정”이라면서 “음악을 만드는 음악가는 피라미드의 최하층”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구상하는 것은 뮤지션들의 수익을 좀 더 보장하는 음원마트다. 음원사이트를 만들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제공하되, 음원 유통 비용을 40%에서 10%로 줄이고 뮤지션들에게 좀 더 많은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동료 뮤지션들과 ‘바른음원유통협동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원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8000명 가까운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클릭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협동조합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레 의문을 제기한다. 가장 큰 문제는 그가 구상하는 음원사이트가 가질 경쟁력의 크기다. 저렴하게 국내외 모든 음원을 들을 수 있는 기존의 사이트들에 견줘 경쟁력을 갖추는 가장 빠른 방법은 대중적인 영향력이 있는 뮤지션들이 새로운 사이트에만 독점적으로 음원을 공급하는 것이다. 유명 록밴드들이 소속된 한 기획사의 대표는 “대다수 기획사나 뮤지션들은 영향력이 막강한 기존 음원사이트들에 음원을 공급하지 않을 용기를 내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조합원으로 참여하게 될 뮤지션들의 대부분은 사실 회사나 레이블에 소속돼 있다”면서 “조합과 회사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사이트를 개설하고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초기 비용의 조달 방안 등 구체화해야 할 부분이 적잖다. 최근 대중음악계에서는 수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음원 수익구조 문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오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 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 주최로 ‘음원시장의 창작자 권리, 어떻게 지킬 것인가’란 주제의 토론회가 열린다. 신대철을 비롯해 뮤지션유니온, 서교음악자치회, 예술인소셜유니온 등 인디음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발언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무지·보신·무책임 공직사회를 깨라

    ‘국가 개조’라는 엄중한 문구처럼 나라가 확 바뀌려면 우선 국가·지방행정의 근간인 공무원이 깨어나야 한다. 관행적이고 음습한 인식을 바꾸고 낡은 틀을 부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전 국민을 울린 세월호 참사에서도 공직 사회의 추한 모습이 반복돼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과거 국가 산업화 계획을 주도했던 헌신적이고 자긍심 넘치던 공무원들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 안전이 중요하다며 안전행정부로 이름을 바꾸면서 조직 규모를 키웠다. 그러나 단 한명의 민간 전문가도 영입하지 않았고 안전 보직은 물먹은 자리로 전락했다. 막상 사고가 터지자 재난 안전 대책에 무지한 탓에 대처가 미흡해 희생자를 늘렸고 사고를 키웠다. 해양수산부와 퇴직 공무원들, 산하 기관과 협회들이 끈끈하게 뭉친 유착 관계도 눈에 거슬렸다. 해수부 마피아로 불리는 ‘민-관 공생’은 해수부만의 얘기가 아니다. 공식 산하기관만 780여개가 있다는 산업통상자원부는 과장급 공무원으로 은퇴해도 산하기관의 임원으로 두 차례나 돌아가면서 일한다. 퇴직했으므로 공무원연금까지 챙겨 받는 것도 잊지 않는다. 후배 공무원들과 조직이 뒤를 봐주고 은퇴 뒤 안락한 삶과 억대 연봉을 보장해 주니 현직에 있을 때도 같은 공무원들의 잘못을 단죄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하다. 국가 재난 매뉴얼은 그런대로 갖춰져 있지만 항목별로 너무 많고 현실성이 떨어져 무엇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몰랐다. 평소에 훈련받은 적도 없다. ‘탁상행정’에 주인 의식 부재가 가혹한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공무원들 눈에 국민은 없고 대통령만 있을 뿐이란 사실이 극명하게 노출됐다. 대통령의 눈과 귀만 즐겁게 하는 ‘브리핑 행정’이 판을 쳤다. 생색나지 않는 안전행정엔 누구도 관심이 없었다. 휴일근무와 대기를 밥 먹듯 해야 하는 안전관리본부에는 지원자가 없다시피 했다. 거기다 단임 대통령제가 계속되면서 “나서지 않고 엎드려 비를 피하자”는 공무원들의 보신주의 풍조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말도 있다. 청와대는 각 장관에게 맡긴 국장급 전보인사까지 간섭했지만 공무원들은 청와대 직원들에 대해 “몇 년짜리 비정규직들”이라고 비아냥거리기 일쑤다.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여전히 공직 사회에 집단이기주의, 정보 독점 및 출세 지상주의 등이 남아 있다”면서 “민간 영역과의 업무 협력을 더 강화하고 공직윤리를 확립하려는 노력이 향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개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식음료 특집] 동원 F&B ‘GNC’

    [식음료 특집] 동원 F&B ‘GNC’

    동원F&B가 수입·판매하는 건강식품 브랜드 ‘GNC’가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GNC 매장에는 영양사 면허를 취득한 전문상담사가 상주, 상담을 통해 개인별 맞춤 제품이나 선물용으로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 준다. GNC는 1935년 창립한 미국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으로 52개국에 모두 7000여개 매장이 있다. 동원F&B는 2002년부터 해당 브랜드 제품을 한국에 독점 수입, 판매해 왔다. 한국에는 백화점, 종합병원, 면세점 등 200여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구양언 GNC 전문영양상담팀 팀장은 “대부분 사람이 종합비타민만 복용하는데 개인 특성과 나이에 맞춰 비타민C, 글루코사민, 오메가3 등 필요한 영양성분을 함께 복용하면 좋다”며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할 때는 섭취하는 사람의 성별, 나이, 음주 및 흡연 여부, 생활 방식은 물론 질병, 가족력, 유전적 요인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GNC는 180여 가지 다양한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스테디셀러 제품으로는 종합비타민 ‘GNC 메가맨’, ‘GNC우먼스 울트라 메가’와 가임기 여성을 위한 ‘GNC 우먼스 프리나탈’ 등이 있다.
  •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유씨, 2008년 법정관리 천해지 확보… 사업확장 로비 의혹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유씨, 2008년 법정관리 천해지 확보… 사업확장 로비 의혹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명박(MB)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유씨와 그 측근들의 정·관계 로비 수사에 초점을 맞춘 것은 유씨 일가가 MB 정부 시절 여야 정치권이나 관계 인사들의 비호를 받아 수천억원대 재산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유씨가 건설, 자동차부품, 생활용품, 건강식품, 커피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 전반에서 횡령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어 비자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선주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2009년을 기점으로 유씨 일가와 측근 50여명의 자금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관계 로비 등 각종 의혹을 빠짐없이 확인할 것”이라며 “(유씨 일가 등) 수십 명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2009년을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2005년 인천지법에서 법정관리를 받던 청해진해운의 모회사인 조선업체 천해지가 2008년 유씨가 실소유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로 넘어갔다는 점이다. 검찰은 회사를 부도낸 유씨가 새천년·빛난별 등 실체 없는 법인을 내세워 회사를 되찾은 뒤 사업 확장이나 개인의 비호를 위해 2009년부터 정·관계 인사들에게 집중적으로 로비를 했다고 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세월호 수입·운항의 실마리를 제공한 해운법이 2009년 개정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여객선 운영 선령이 20년에서 30년으로 바뀌어 청해진해운은 18년이나 된 퇴역 선박을 수입, 운항할 수 있게 됐다. 개정 전후 유씨와 측근들이 원활한 해운 영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관계 인사들을 관리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청해진해운 모회사인 천해지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35억 2432만원을, 청해진해운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9억 4698만원을 접대비로 지출했다. 유씨는 해운사인 세모를 운영하다 부도를 냈지만 정부는 유씨에게 해운 면허를 내주며 20여년이나 인천~제주 항로를 독점하게 했다. MB 정부 실세였던 A씨는 유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서 여야 정치인 등 정·관계 인사들이 금품이나 향응 로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6월 지방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아이원아이홀딩스, 다판다, 아해, 세모, 트라이곤코리아, 온지구, 천해지, 클리앙, 소쿠리상사 등 9개 계열사를 1차 비자금 저수지로 보고 있다. 건설, 자동차부품, 생활용품, 화장품, 건강식품, 전자제품, 도료, 합성수지, 커피 등 국민 삶과 직결된 사업들이 총망라돼 있다. 검찰은 유씨가 다판다 등 9개 계열사에 측근들을 대표로 앉혀 계열사 돈을 빼돌리거나 탈세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9개 계열사 대표, 이사, 감사 등 50여명의 자금 흐름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도 유씨 일가와 계열사 임직원들의 2000만원 이상 금융거래 계좌를 비자금 의심 계좌로 분류, 분석하고 있다. 이들 계좌엔 수억원의 현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흔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에서 출처, 규모, 용처 등 비자금을 둘러싼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부산 피란민 판자촌 ‘이바구길’ 브랜드 됐다

    부산항 개항과 광복, 6·25전쟁 등 부산 동구 곳곳에 쌓인 서민의 삶과 이야기가 ‘브랜드’화됐다. 부산 동구는 이바구 길 상표가 지난 15일 특허청에 등록됨에 따라 명칭과 상표, 표장에 대한 독점 권리를 갖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바구 길은 6·25 당시 피란민의 판자촌이 몰려 있던 곳으로 구불구불 좁은 골목길, 고단한 서민의 달동네로 기억되던 산복도로다. 이곳에는 부산항 개항과 근대 역사문화, 중국, 일본, 미국, 호주 등과 관련한 스토리는 물론 다양한 인물과 6·25전쟁 당시 피란민의 아픔, 생활문화, 고도성장의 근현대를 지나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구는 지난해 부산역과 산복도로를 잇는 도로와 골목에 있는 후미지고 못 쓰는 폐·공가와 공터를 활용해 아무도 생각조차 못했던 이바구공작소와 김민부전망대, 유치환우체통, 장기려박사 기념 ‘더 나눔 센터’, 까꼬막 등을 세우고 이바구 길을 만들었다. 길을 만든 뒤 1년간 관람객은 10만 2181명으로 이곳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4209만원에 달한다. 기간제, 공공근로 인력 등 198명이 일하는 등 일자리 창출로 1억 8400여만원의 파급효과도 발생했다. 동구는 그동안 이바구 길 방문객을 중심으로 성과를 분석, 이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으며 초량 이바구 길 외에 범일 호랭이 이바구 길, 좌천 부산의 부산 이바구 길, 수정 이바구 길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전행정부와 한국지역진흥재단은 초량 이바구 길을 ‘전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우리마을 향토자원 30선’에 선정했으며 한국관광공사 초청으로 수도권 지역 여행사와 언론사 대표들에게 초량 이바구 길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이바구 길이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북항 재개발시대에 대비해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동구를 만들기 위한 기반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정영석 동구청장은 “향후 이바구 길을 기반으로 연간 30만명의 외국관광객이 동구 전역을 누비면서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경험하는 문화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품질 최저가 아이템 ‘착한 가게’ 점포창업으로 각광

    고품질 최저가 아이템 ‘착한 가게’ 점포창업으로 각광

    무점포창업은 무엇보다 매장을 얻을 때 들어가는 보증금, 월세, 권리금, 중개수수료 등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다가온다. 목이 좋은 매장을 선택하려면 서울의 경우 수억 원은 기본으로 필요한 만큼 누구나 쉽게 창업을 꿈꾸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창업 후 원하는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커다란 손해를 보고 접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무점포창업을 준비함에 있어 가장 주목해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아이템과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사전준비와 마케팅 계획을 선행조건으로 내세운다. 무점포창업 가운데 경쟁력 있는 아이템과 틈새시장 공략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착한 가게’의 창업비용은 100만원 안팎. 점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물품 비용과 가맹점 가입비, 유지비 등의 소자본만으로도 영업을 시작할 수 있어 소자본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겐 최적의 조건이다. 착한 가게의 주요 아이템들은 ‘고품질 최저가’의 병행수입명품, 병행수입완구, 병행수입시계, 지역특산물, 기능성 제품 등이다. ㈜KA홀딩스가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중간 마진을 줄여 가맹점주들에게 물품을 직접 제공하기 때문에 수입 완구의 경우 유명 캐릭터의 완구도 시중가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공급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착한 가게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 동마다 오프라인 판매 독점권을 부여해 여타 프랜차이즈처럼 1호점, 2호점이 등장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고객의 구매요청이 오면 고객이 거주하는 동의 착한가게 가맹점주에게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고객 연결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KA홀딩스 관계자는 “가맹점주는 각 지역별로 오프라인 판매 독점권을 부여 받기 때문에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처럼 영업지역에 대한 배타적 독점권 부재로 본사와 불가피한 분쟁을 겪을 소지가 적다”며 “무점포창업을 원하는 예비 점주를 위해 판매장려금, 장학금 및 생활자금 지원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A홀딩스는 현재 올 4~6월 안에 가맹점을 개설하는 경우에 한해 최초 가맹비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1만호점 이상 돌파 시 2천호점 이내에 입점 계약한 점주들에 한해서 매 분기별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며 제품 매출 중 순수익 1%는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착한가게 창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KA홀딩스 홈페이지(www.rc114.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금리시대 부동산시장, 배후수요 풍부한 내곡지구 핵심상권 ‘내곡플라자’ 상가 분양

    저금리시대 부동산시장, 배후수요 풍부한 내곡지구 핵심상권 ‘내곡플라자’ 상가 분양

    과거, 은행에 돈을 맡겨놓기만 해도 재테크로 충분했던때가 있었다. 아껴서 저축하면 돈은 알아서 저절로 불어나 목돈이 되었던 시대. 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오지 않는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인 지금은 은행에 목돈을 예치해도 물가상승률과 15.4%의 이자소득세를 감안하면 오히려 원금을 까먹는 셈이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저금리시대… 어떤 재테크 노하우가 적절할까 저금리시대에는 부지런해야 한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내 소중한 목돈을 가급적 안정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찾아야 한다. 그러나 시장 또한 계속 변화하여매력적인수익원에는 공급이 몰리고 곧 수익률은 하락한다. 그러면 또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나서야 한다. 적절한 수익원이 영원한 화수분이 되어주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점검하고 예측해야 한다. 돈을 지키기란 모으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관심은 고정적인 수익창출에 맞춰져 있다.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에는 예전같은 기대감이 없다. 안정적이면서도 은행보다 나은 부동산 수익형상품에 관심이 모이면서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의 공급이 쏟아져나온다. 그러나 대규모의 물량공급은 곧 수익률의 하락을 의미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내곡지구, 상가공급비율 1.19%의 독점적 상가 등장 탄탄한 배후수요를 가진 상가라면 어떨까? 그것도 상가공급비율이 1%대에 그치는 독점적 형태의 상가가 있다면 어떨까? 실제로 이러한 상가가 강남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서초구 내곡동, 신원동, 원지동, 염곡동 일원에 82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내곡지구의 주출입구에 지어지는 내곡플라자다. 내곡지구는 4435가구, 1만1383명을 수용하는 보금자리 주택사업이다. 서울 남부권 양재동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헌릉로, 서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난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내년 12월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내곡지구내의 상가조성비율은 1.19%에 그친다.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의 특성상 인근에 숙성된 상권이 전무한데다 메인 진출입로가헌릉로측에 접해있는 포켓형 상권이라 만여명이 넘는 인구가 반드시 헌릉로와 청계산로를 거쳐야만 단지진출입이 가능하다. 유명브랜드 프랜차이즈 담당자들도 관심갖는 특별한 상권 이러한 내곡지구의 입지적 특징을 고스란히 수익률로 담아내는 상가가 바로 ‘내곡플라자’다. 내곡플라자는 내곡지구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헌릉로와 접해있어 외부수요도 함께 끌어들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금융기관과 대형 할인점이 들어설 예정이라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주목하고 있는 신흥유망상권이다. 내곡플라자는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지며, 지하층 일부와 1층에는 유명 패스트푸드와 생활용품전문점이 이미 입점 의향을 밝힌 상태라 핵심상권으로서의 집객효과가 기대된다. 유망업종으로는 생활밀착형 편의시설인 병원과 약국, 편의점, 제과점 등이 선호되며 젊은 부부들의 비율이 높은 보금자리지구인만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키즈카페나학원, 스포츠운동시설, 외식업 등의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곡플라자는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고위층 2세들 부패도 부전자전

    中 고위층 2세들 부패도 부전자전

    중국에서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및 핵심 측근들에 대한 사법처리설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이들의 2세도 심각한 부패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18일 아버지의 권력과 인간관계를 이용해 자신들만의 ‘이너서클’을 만든 뒤 이를 통해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는 ‘부패의 세습’이 새로운 현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명 ‘미스터리 사업가’로 불리는,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周濱·42)이 저우융캉의 측근인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四川) 부성장의 아들 궈롄싱(郭連星·43), 그리고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위원회 주임(장관급)의 아들 장펑(張峰)과 비리를 공모해 축재한 ‘동업 관계’라고 적시했다. 신문은 이들이 지난해 12월을 전후로 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른 것은 물론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뇌물을 받거나 불법 사업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들의 관계가 저우융캉을 중심으로 이뤄졌듯 아들들의 관계도 저우빈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궈롄싱이 회장인 베이징후이룬(匯潤)에너지과학기술공사의 지분 90%는 저우빈의 장모인 잔민리(詹敏利)가 소유주여서 저우빈이 실질적인 수혜자라는 평이다. 저우빈이 회장인 중쉬양광(中旭陽光)석유천연가스공사는 2004년부터 8년간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소속 주유소 8000여개를 관리하는 등 ‘땅 짚고 헤어치는 사업’으로 거액을 치부했는데 당시 장제민이 CNPC 회장이었으며, 장제민의 아들이 CNPC에서 이를 돕는 역할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궈융샹과 장제민은 저우융캉의 오랜 심복이다. 궈융샹은 저우융캉이 1999년 국토부장(장관)에서 쓰촨성 당서기로 옮겨갈 때 국토부 판공실 주임에서 쓰촨성 부비서장으로 가는 등 저우융캉을 수십년간 그림자처럼 보필한 인물이다. 신문은 “아버지들의 인연으로 관계를 형성한 저우빈, 궈롄싱, 장펑 3인방은 아버지들의 권력만 믿고 자원을 독점해 편법으로 돈을 벌면서 자기들 나름의 견고한 이해관계망을 구축했다고 믿었지만 그 고리들이 하나씩 풀리며 붕괴되고 있다”고 말해 저우융캉과 측근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열린세상] 심화하는 소득불평등 해법은 있는가/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심화하는 소득불평등 해법은 있는가/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최근 재벌닷컴(www.chaebul.com)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148개사의 연간 보수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은 699명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 24명, 현대차 23명, 포스코 21명, LG 18명, 롯데 15명, GS 12명, 한화 11명, 현대중공업 9명, 한진 4명 등이다. 10대 재벌 기업들이 매출액이나 자산 순위에서는 물론, 소득 분배에 있어서도 높은 자리를 독점하고 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현황에 따르면, 상위 1∼4위 대기업집단(삼성·현대차·SK·LG)이 상위 30대 민간집단의 자산총액, 매출액 총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기 52.0%, 55.4%였으며, 당기순이익 비중은 무려 90.1%였다. 경제구조로만 보면 한국은 ‘1:99 사회’다. 1%의 대기업(재벌)이 99% 이상의 위세를 떨친다. 1997년 말에서 1998년 초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금 모으기 운동’의 일환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장롱 속 결혼반지나 금목걸이, 아기 돌 반지 등을 기꺼이 내다 팔았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결코 지금처럼 재벌 독식의 불평등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지 않았을까. 한편, 연간 보수 5억원이 넘는 등기임원 중 여성은 전체의 1.9%인 13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월급쟁이 출신으로 임원이 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모두 총수 자녀이거나 오너가(家) 출신이다. 굳이 ‘유리천정’ 이론(여성들이 조직 내 승진을 하는 데는 보이지 않는 한계선이 있다는 이론)을 들지 않더라도,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얼마나 고군분투하는지 알 수 있다. 2013년 1년 동안 무려 100억원대의 보수를 받은 이는 6명이나 됐는데, 그중 1~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301억 600만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40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31억 2000만원)이었다. 흥미롭게도 최 회장은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선고돼 풀려났음에도, 10년 만에 다시 회사 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법정 구속돼 1년 넘게 갇혀 있다. 그렇게 회사 경영에 별 기여한 바도 없는데 작년에 무려 300억원 이상 받았다. 현대차 정 회장은 비자금을 조성하고 회사 돈을 빼돌려 계열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로 2006년에 구속돼 2007년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그런데 현대차는 작년 당기순이익만 해도 14조원인데도, 2010년 7월에 대법원이 “사내 하청은 불법파견이므로 2년 이상 근무자를 정규직으로 간주한다”는 판결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정 회장은 140억원을 받았다. 또한 김 회장은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작년에 구속됐다가 지난 2월에야 풀려났는데(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급여 200억원을 회사에 반납하고도 연봉 총액 3위를 기록했다. 고액 연봉의 공개는 투명사회 실천의 인상을 주지만, 보통사람들에겐 위화감이나 좌절감을 안겨다 준다. 고액 연봉을 공개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바른길이란 얘기다. 해마다 조금씩이라도 불평등이 줄어든다면 그나마 사람들은 사회 변화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될 것이다.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다. 첫째로,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최고 연봉과 최저 연봉의 격차를 7배 정도로 잡았다. 둘째, 스위스는 10만명 이상의 청원으로 CEO 임금을 노동자 최저임금의 12배 이하로 묶어두자는 ‘1:12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도 했다. 셋째, 프랑스와 아일랜드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기업과 공공금융기관의 CEO 보수 상한선을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넷째, 김병섭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성인 2만여명을 대상으로 ‘대기업 사장의 월급은 가장 말단 직원의 몇 배 정도면 적절한가’라는 설문조사(1050명 대상)를 통해 ‘1:12.14’가 적정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물론 양적인 평등보다 중요한 것이 질적인 건강성, 즉 지속 가능성이긴 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갈수록 세상이 불평등해진다면 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 건강은 회복 불가능하게 손상될 것이다. 더 이상 미루거나 모른 척해선 안 될 까닭이다.
  • ‘아침형 인간’이 직장서 살아남는 ‘4가지 이유’

    ‘아침형 인간’이 직장서 살아남는 ‘4가지 이유’

    지저귀는 새 소리와 상큼한 이슬을 맞이하며 일어나고 싶지만 실상 현대인들이 맞이하는 아침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어제 무리한 회식 때문에 숙취가 가시지 않고 곧 마주칠 직장 상사의 잔소리와 빽빽이 사람들이 들어찬 출근길은 상상만으로도 기운을 빠지게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늘 괴로운 얼굴로 아침을 맞이할 수는 없는 법. 경영학 전문가인 피터 이코노미가 최근 미국 경제전문매체 ‘INC닷컴’에 게재한 ‘아침형인간이 직장에서 성공하는 이유’를 본다면 졸음과 하품을 참으며 일찍 출근해야하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1. 아무도 없는 사무실은 정신집중에 도움이 된다. 오전 회의시간이 찾아오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에 쫓겨 제 시간에 출근하지 못해 회의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미 사람들로 꽉 찬 사무실 분위기가 숨 막히게 느껴질 것이고 머리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남들보다 적어도 1시간 빨리 출근한다면 졸음과 하품을 참은 대가는 충분히 주어진다. 일단 아무도 없는 조용한 분위기는 당신이 오늘 해야 할 일과 이를 준비할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해준다. 정신집중도 잘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다. 당신의 참신한 보고가 오전 회의 시간 앞자리에 앉아있는 임원들의 눈에 띈다면 그것으로 큰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2. 일찍 출근하면 여유가 생긴다. 혼자가 아닌 공동체 생활인 사무실에서 돌발변수는 항상 존재한다. 이럴 때 출근시간까지 늦으면 상황에 허둥지둥 대처하게 되고 자연히 동료들에게도 피해를 끼치게 된다.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본인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진다는 것이다. 이럴 때 10분이라도 빨리 출근해 여유를 가져보도록 하자. 먼저 출근해 커피 몇 잔을 타서 뒤에 오는 동료들에게 건네며 격려 한 두 마디를 건넨다면 당신의 이미지는 전과 비교할 수 없이 향상될 것이다. 3. 중요한 전화는 이른 시간에 온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회사를 운영하는 주체들은 24시간 경영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회사의 오너 혹은 CEO들은 이른 새벽부터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실현가능한지 확인하고 싶어 사무실에 전화를 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또한 회사 거래처의 급박한 상황도 주로 새벽이나 아침시간에 발생하며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당신이 사무실에 이미 나와 있어 이 전화를 받는다면 어떨까? 당신은 누구보다 빨리 고급 정보를 독점하게 되고 이를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지위를 얻게 된다. 4. 뉴스를 선점할 수 있다. 어떤 회사 조직이든 뉴스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긴급 상황, 증시 등의 정보는 회사 경영에 하나하나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 정보는 대부분 이른 새벽부터 24시간 뉴스채널을 통해 전해지는데 당신이 일찍 일어나 이를 미리 숙지하고 있다면 누구보다 회사 일에서 앞서나가는 포지션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조언에 대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의 함정/김경운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의 함정/김경운 정책뉴스부장

    먼저 구조작업 중인 진도 여객선에 생존자가 많기를 빈다.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 325명 중 250명, 교사 14명 중 12명은 아직 생사 여부를 모르거나 사망했는데, 나이 든 선장과 교감은 일찌감치 또 무사히 탈출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배가 침몰할 때 선장과 선원은 승객 구조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탈출한다는 ‘버큰헤이드호의 정신’이 높게 평가되지만, 그렇다고 희생을 강요할 순 없다. 다만 고등학생과 나이 든 선장이 단순 비교되면서 자칫 또 다른 세대 간 갈등으로 비약될까봐 걱정이다. 연초부터 서울신문이 논란의 불씨를 댕겼던 공무원연금의 문제도 세대 간 갈등으로 비치기 전에 연내 어떤 식으로든 개혁안이 나와야 한다. 선배 공무원들이 앞서 받아간 연금 수령액만큼을 후배들이 월급을 쪼개 보태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자라 지난 5년 동안 공무원·군인연금의 적자를 보전해 주기 위해 14조원에 가까운 세금을 쏟아부었는데도 곧 젊은 공무원들은 ‘더 내고 덜 받는 연금’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1716년 프랑스에서 존 로(1671~1729)라는 인물이 루이 15세로부터 국영 은행과 무역회사 설립을 허가받는다.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살인자, 탈옥수, 도박꾼일 뿐이지만 도망자 시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세계 첫 금융시장의 기능을 눈여겨본 덕분에 국가부도를 맞은 프랑스 왕실의 신임을 얻었다. 존 로는 프랑스 식민지인 북아메리카 루이지애나에 관한 독점 교역권을 지닌 무역회사의 주식을 발행, 프랑스 국민으로부터 돈을 끌어 모았고, 이를 통해 공공부채를 투자금으로 전환했다. 국민의 투자 자금은 그가 마구 찍어 내는 화폐로 충당된다. 무역회사의 주식은 3년 만에 10배 이상 올랐고, 프랑스인들은 너도나도 투자에 나서며 흥청망청 ‘공(空)돈 광풍’에 들떠 있었다. 그는 마침내 경기부양에 성공하며 재무장관에 오른다. 그러나 막상 루이지애나가 독충만 들끓는 늪지로 밝혀지자 무역회사의 주가는 폭락을 거듭했다. 존 로는 뒷사람의 투자 원금으로 앞사람의 투자 수익을 보전해 주는 것이 일종의 다단계 투자 사기인 줄 몰랐을 것이다. 프랑스는 재정파탄과 국민적 혼란에 빠지며 결국 시민혁명을 부르고, 나폴레옹 전쟁 때에는 군비로 현물만 고집하다가 국채를 활용한 영국에 끝내 패하고 만다. 지금도 프랑스가 영국이나 네덜란드에 비해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못하고, 프랑스인들이 눈에 보이는 현금을 좋아하는 잠재적 심리에는 이때의 엄청난 실망감이 DNA 속에 녹아든 탓일까. 공무원연금의 경우도 마치 존 로처럼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를 한 게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의 영유아 보육료 지원사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이유도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식의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여당이 내건 ‘무상보육’은 야당 출신 단체장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됐고, 이는 국고보조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됐다. 그러나 사업비의 상당액이 지자체에 원치 않던 부담으로 오니까 반발하는 것이다. 앞서 제34대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야당이 주장했던 ‘무상보육’도 꼭 필요했던 다른 사업비가 전용되면서 지금까지 뒷말이 나온다. 약삭 빠름에는 함정이 있다. kkwoon@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세월호 운영사 청해진해운은 어떤 곳?

    [진도 여객선 침몰]세월호 운영사 청해진해운은 어떤 곳?

    ‘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청해진해운’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6825t급)의 운영사 청해진해운은 인천시 중구 항동 연안여객터미널에 본사를 둔 중소 연안여객선사다. 1999년 2월 창립한 청해진해운은 인천∼제주, 인천∼백령, 전남 여수∼거문도 등 3개 항로에 총 4척의 여객선을 운영하고 있다. 청해진해운은 2003년 3월 인천∼제주 항로에 대형 카페리 오하마나호(6322t급)를 도입한 뒤 작년 3월에는 세월호(6852t급)를 추가로 투입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인천∼백령 항로에는 쾌속선 데모크라시5호(396t급)를, 여수∼거문 항로에는 데모크라시1호(294t급)를 운용하고 있다. 2010년 4월에는 한강 수상택시 운영사인 ‘즐거운서울’을 합병하고 수상택시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청해진해운은 인천∼제주 항로를 독점 운영하고 있지만 인천∼백령 항로에서는 경쟁사의 대형 여객선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청해진해운은 2012년 7월 백령 항로에 제이에이치페리 소속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271t급)가 취항한 이후 승객이 줄어 작년 백령 항로에서만 10억원의 적자를 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청해진해운’에 네티즌들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청해진해운, 화가 난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청해진해운, 승무원들 교육 어떻게 시킨 건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청해진해운, 어떻게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져스2’ 강남 촬영...관광 활성화 등 부동산 시장 ‘낙관론’

    ‘어벤져스2’ 강남 촬영...관광 활성화 등 부동산 시장 ‘낙관론’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강남촬영이 순조롭게 끝을 맺었다. 촬영을 통한 관광 활성화 등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4시 30분부터 어벤져스2의 촬영으로 인해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교보타워 사거리 진행 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촬영에는 엑스트라 100여 명이 투입됐으며 거리는 이를 지켜보기 위한 많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이번 ‘어벤져스2’ 촬영으로 국내에서 창출될 경제 효과를 876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국내 스태프 고용 효과와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을 포함한 수치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직접 효과로 4000억원, 브랜드 제고까지 포함할 경우 2조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 동안 명성에 비해 관광객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강남지역이 영화촬영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일었다. 한 경제분야 전문가는 “연출을 맡은 조스 웨던 감독의 ‘미국에선 서울 배경의 영화가 아직 없다’라는 말처럼 그 동안 개발도상국 또는 분단국가로 표현됐던 대한민국이 이번 촬영에서는 IT 강국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의 상승을 뜻한다”며 “특히 강남지역은 국내 IT산업의 메카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또 하나의 외국인 관광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전망의 강남지역 초역세권에 파격적인 조건의 매물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서희건설은 지난 2012년 10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7-18번지에 들어선 ‘강남역 서희스타힐스’의 회사보유분 오피스텔 13실과 1층 독점 상가 매각을 결정했다. 지난 2년간 회사가 오피스텔과 상가 임대를 직접 운영해오다 지난 3월부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서희스타힐스는 강남역 북부상권(강남역에서 한남대교 방향)과 남부(양재역 방향)상권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중심입지에 위치해 있다. 이 곳은 인근에 삼성타운과 대규모 오피스타운, 외국계 기업이 밀집해 있어 임대수요는 물론 상가 배후수요도 탄탄한 곳이다. 또한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신분당선 강남역, 3호선 양재역이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해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강남대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부고속도로 등 서울 및 외곽지역으로 출퇴근과 이동이 용이해 주변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강남에서 1층 상가의 경우 3.3㎡ 당 평균 단가는 6,000만~1억 이상(권리금별도)으로 형성돼 있는 반면, 서희스타힐스 상가의 경우 3.3㎡ 당 단가는 2,000만~3,000만원 초반대로 책정돼 있다. 분양관계자는 “회사보유 오피스텔과 상가 물량이 적고 파격 매각조건으로 조기에 마감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강남 부동산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흐르고 있는 이 시점에 완벽한 투자 상품”이라고 전했다. 분양문의 : 02-538-1551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원전, 화이트아웃’

    [지구촌 책세상] ‘원전, 화이트아웃’

    ‘원전, 화이트아웃’(고단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하고 있는 원전 재가동의 위험성을 고발한 소설이다. 지난해 9월 출간된 이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지금까지 19만부 팔렸다. 출판 불황에도 책이 날개 돋친 듯 팔린 것은 저자가 일본 정부의 현역 관료라는 점, 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상당 부분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 현재진행형의 일을 다루고 있는 점, 일본의 ‘원전 마피아’ 실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의 흥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소설은 시점을 명시하진 않지만 지난해 7월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일을 암시하면서 시작된다. 원전 마피아의 한 축을 이루는 ‘일본전력연맹’의 상무가 보수당이 압승했다는 출구조사를 보고는 “이제야 질서가 회복됐다”고 혼잣말을 한다. 그가 말하는 질서란 ‘여소야대 해소’라는 정국의 얘기가 아니다. 10개 전력회사에 의한 지역 독점, 원전 추진, 정·관·재계의 관계가 복원되는 것을 의미한다. 후쿠시마 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원전이 어떻게 원전 마피아에 의해 재가동의 길을 걷는지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원전 재가동의 열쇠를 쥔 관료, 그 관료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정치인, 그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관료에게는 퇴직 후 자리를 알선하는 전력업계는 그야말로 권력과 금력으로 얽혀 있는 마피아의 세계와 다름없다. 저자는 소설에서 이런 3각 구도를 ‘몬스터 시스템’이라고 표현한다. 즉 전력회사는 자재 구입이나 공사 때 적정 가격보다 높게 업자와 수의계약을 맺는다. 업자가 이 금액의 일부를 전력업계의 임의단체에 상납하면 이 단체는 현역 정치인에게 합법적으로 헌금하거나 낙선 정치인과 퇴직 관료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는 구조다. 아베 신조 정권의 일본에서는 원전 재가동 계획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올여름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재가동 신청을 한 원전에 대해 허가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와카스기 레쓰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저자는 프로필에서 ‘도쿄대 법학부 졸업, 국가공무원 1종시험(행정고시에 해당) 합격, 일본 정부 근무’라고만 밝히고 있다. 책이 나오자 일본 정부에선 ‘범인 색출’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저자의 신원이 밝혀졌다는 얘기는 없다. 저자는 지난해 11월 도쿄신문과 가진 복면 인터뷰에서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월급을 받고 일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눈을 속이고 재가동을 향해 달리고 있다. 웃긴 정의감일지 모르지만 이런 비겁한 일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