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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군 파격 인사, 국방개혁?전력강화로 이어져야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정경두 현 공군참모총장을 내정하는 등 취임 후 첫 7명의 대장 인사를 단행했다. 군 서열 1위인 합동참모의장(합참의장)에 공군 출신을 내정한 것은 이양호 의장 이후 23년 만이다. 해군 출신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명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의 육군 위주의 군을 재편하겠다는 국방개혁 의지가 반영됐다. 국방부도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고, 안정 속에서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합동작전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했다”고 밝힌 것은 이런 맥락이다. 정 총장의 합참의장 내정은 무엇보다도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해·공군 중심의 첨단 전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북한은 핵·미사일 중심의 비대칭 전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지만, 우리 군은 육군 중심의 재래식 전력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직시한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우리 군의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체계(KMPR) 등 ‘3축 체계’에서도 해·공군이 육군 못지않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 군이 북한의 위협에 대한 독자적인 억제·대응 능력을 갖추고 전작권을 조기 환수하려면 해·공군 위주의 첨단 전력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 첨단화와 기동화, 경량화라는 현대전의 세계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육군 중심의 군 운영 시스템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 육사 출신의 과거 군사정권의 영향과 이들로 대표되는 기득권 세력은 종종 국방개혁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지난 수십년간 국방부와 군에서 핵심 요직은 육사 출신이 절대 다수를 점했고 지난 10년만 보더라도 군의 주요 부서장 가운데 ‘열에 아홉’은 육사 출신이 차지했다. 군의 핵심 요직을 독점해 온 것으로 알려진 알자회나 독일 유학파 모임인 독사회 등의 사조직 폐해도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권에서 시도했다가 포기한 병력 감축과 군 편제 혁신, 고위 장성 수 감축, 방산비리 척결 등 국방개혁의 핵심 과제를 힘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 군 안팎 기득권층의 보신주의 논리와 압력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역대 정권에서 국방개혁을 약속해 놓고 결국 흐지부지된 것도 군 안팎 기득권층의 조직적 저항 때문이다. 중장기적인 청사진과 보다 정교하고 치밀한 실천 계획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방개혁을 완성하기를 당부한다.
  • 中·日 외교수장, 남중국해 두고 신경전…왕이 “고노 다로에 실망… 부친과 달라”

    中·日 외교수장, 남중국해 두고 신경전…왕이 “고노 다로에 실망… 부친과 달라”

    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첫 만남에서부터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정상회의(EAS)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7일 열린 양자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과 중국의 두 외교 수장은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첫 만남임에도 불구, 상대방을 몰아붙이며 기선 제압을 시도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번 회의에 취임 3일 만에 참석했고,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자리였다.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왕이 부장이 먼저 공세를 취했다. 그는 이날 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고노 외무상 취임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지만, 회의에서 (남중국해에 관한) 당신의 발언에 솔직히 실망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고노 외무상의 부친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은 정직한 정치가로, 위안부 문제에 관한 담화에서 일본의 성의를 대표했다”고 운을 떼자마자였다. 고노 외무상이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이 군사 거점 구축을 확대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힘을 배경으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모든 일방적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언급한 것에 왕 부장이 반발하며 공격한 것이다. 고노 외무상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이런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남중국해에서의 미국의 ‘항해의 자유작전’에 대해 지지한다”는 공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이 발언은 완전히 미국이 준 임무같은 느낌이었다”며 “중국은 장기적 우호관계를 만들고 싶지만, 그것에는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고노 외무상을 쏘아붙였다. 고노 외무상도 지지 않고, “중국은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니, 대국으로서 행동 방식을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고 응수한 뒤 “솔직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니, 대국으로서 책임에 맞는 행동을 배우라고 힐난한 셈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일본은 당사자가 아니니 빠지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일본은 “공해에 대해 자국 영유권을 주장하고, 인공섬을 만들어 군사화하는 중국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미국과 보조를 맞추며 대항해 왔다. 일본으로서는 전략적으로도 사활이 걸린 해상 운송로를 독점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그냥 볼 수만은 없다는 자세를 보여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과거 시국사건 조작 관여”… 검찰총장 첫 사과

    문무일 검찰총장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 당시 시국사건 조작 등에 관여된 데 대해 검찰의 잘못을 공개 사과했다. 검찰총장이 과거 사건 처리와 관련해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문 총장은 또 외부 전문가들이 검찰의 수사·기소 전반을 심의하는 ‘수사심의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기소권을 스스로 통제받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총장은 8일 대검찰청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일부 시국사건 수사에서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 보장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인민혁명당 사건,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약촌오거리 사건 등을 적법절차가 준수되지 못한 사건으로 꼽았다. 검찰의 과거사 사과는 다른 수사·사법 당국보다 뒤늦게 이뤄졌다. 사법부에선 이용훈 전 대법원장이 2008년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과거사위원회를 운영했다. 검찰도 2006년 인혁당 재심 사건에서 구형을 하지 않는 등 과거사 정리 작업을 수행했지만 총장의 공식 사과는 처음 나왔다. 정치적 중립, 수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문 총장은 주요 사건에 대해 수사심의위 도입을 약속했다. 수사심의위는 주요 사건 수사·기소 전반을 원로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들이 심의하게 하는 제도다. 문 총장은 또 검찰 수사기록 공개 범위 확대, 검찰개혁 논의를 위한 검찰개혁추진단 설치 계획 등을 발표했다. 특별수사 개편 방향에 대해 문 총장은 “지검 산하 지청 특수부를 대폭 축소하고, 특수수사가 필요한지 고검과 협의하고 대검이 점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방위사업청장 전제국…국방부 공무원 출신 첫 방사청장

    방위사업청장 전제국…국방부 공무원 출신 첫 방사청장

    7일 임명된 전제국 신임 방사청장은 국방부 공무원 출신으로 국방정책 전문가다.특히 그동안 군 장성이나 재무관료 출신이 주로 맡아온 방사청장에 국방부 민간 공무원 출신 인사가 임명된 것은 전 청장이 처음이다. 방사청 문민화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행시 22회 출신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국방부 기획국 사무관으로 출발해 군비기획과장, 중기계획과장, 분석평가관, 국제협력관, 감사관, 정책홍보본부장 등을 지내고 2008년에는 국방부 핵심 직위인 국방정책실장에 임명됐다. 군 장성 출신이 독점하다시피 한 국방정책실장에 민간 공무원이 임명된 것도 그가 처음이다. 국방정책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국방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 초빙연구위원, 국방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국방부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방사청과 상급기관인 국방부의 긴밀한 정책 조율을 통해 대규모 방위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국방부 공무원 시절에는 점잖은 품성에 부하들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는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침없던 포식자 아마존, ‘홀푸드 마켓’ 먹다가 체하나

    거침없던 포식자 아마존, ‘홀푸드 마켓’ 먹다가 체하나

    1994년 당시 청년 창업가 제프 베저스가 만든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의 성장세가 무섭다. 23년 동안 다양한 기업의 인수합병(M&A)과 정보기술(IT)의 결합으로 세계 최고의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변신했다. 1995년 고작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2016년 1359억 달러(약 155조 7200억원)로 무려 13만 5000배 이상 커졌다.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장이다. 하지만 공룡기업 아마존에 시련이 밀려오고 있다. 문어발식 확장에 나선 아마존이 ‘독과점 논란’에 휩싸이면서 슈퍼체인 홀푸드마켓 인수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소매시장 점유율 43%… “소비자 선택 제한” 아마존은 지난 6월 16일 미국의 유기농 슈퍼체인 홀푸드마켓을 13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신호탄이다. 아마존은 홀푸드 점포를 활용, 식품 분야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식품 분야는 아마존에 ‘넘사벽’이었다. 일반 소비자들은 일반 생활용품과 달리 고기와 채소 등은 직접 눈으로 보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존은 오프라인 식품점과 온라인의 결합을 위해 홀푸드마켓을 선택했다. 아마존은 미국 42개 주뿐 아니라 캐나다와 영국까지 진출해 있는 460여개의 홀푸트 매장을 통해 에코 스피커와 파이어 TV, 전자책 킨들 등 인기 상품을 판매하며 인터넷이 아니라 우리 소비생활 깊숙이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독과점 논란이다. 아마존의 온라인 소매부문 시장 점유율은 43%에 이른다. 10대 온라인 소매업체 중 단연 선두이고, 나머지 2~10위 업체의 매출액을 전부 합쳐도 아마존을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유통업계 절대 강자다. 아마존의 문어발식 확장에 대한 미 정부와 정치권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미 민주당은 정부에 ‘아마존과 홀푸드마켓의 합병은 특히 다른 상점과 상품 구매 방법의 선택 여지가 없을 경우 소비자의 선택이 한정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는 합병으로 기업의 독점이 커지는 것과 소비자의 불이익이 생기는 것을 염려한 움직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아마존에 대해 “매우 큰 반독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었다. 또 노동자의 해고를 우려한 전미식품상업노동조합(UFCW)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신 IT를 접목한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에는 점원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UFCW는 지난달 17일 독과점 규제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아마존의 홀푸드마켓 인수를 자세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뉴스부터 식료품까지… ‘아마존 생태계’ 등장 미국의 유통업계 전반이 무너지면서 ‘아마존’에 대한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표 백화점인 시어스는 올해 말까지 260개 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100년 전통의 백화점 체인 JC 페니도 최근 138개 매장을 닫는 동시에 온라인 판매 강화 쪽으로 돌아섰다. 아동복 전문업체 짐보리는 결국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또 미국 내 300여개 소매업체들이 파산 직전에 몰려 있다.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진출하지 않은 사업을 찾는 게 힘들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면서 “앞으로 독점에 따른 심각한 폐해가 불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마존의 ‘독점’과 문어발식 ‘확장’을 을 빗댄 ‘아마존 생태계’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는 미국인의 소비생활이 ‘아마존’에서 시작, 아마존으로 끝나는 현상을 말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TV와 신문 등 언론뿐 아니라 식료품과 각종 생활용품, 보험과 금융 등 당신의 모든 소비행위가 하나의 회사에서 이뤄진다고 상상해 보라. 그 생태가 아마존의 위험성”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이 양질의 ‘서비스’와 착한 ‘가격’을 강조하며 ‘반독점’ 제재의 칼날을 피해 왔다고 소비자단체들은 지적한다. 실제 아마존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은 1% 미만으로 아주 적은 편이다. 광고와 인프라, 가격 할인 등으로 대부분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착한 기업과 반독점은 별개 문제라고 반독점 운동가인 리나 칸은 주장했다. 칸은 최근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아마존은 ‘소비자 복지’를 명분으로 초고속 성장을 하면서 정부의 반독점 칼날을 피해 왔다”면서 “미국은 유구한 반독점의 전통을 갖고 있다. 이 정신을 되찾지 못한다면 아마존이 전례 없는 시장 지배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의 강한 반독점 움직임에 이달 안으로 마무리 지으려던 아마존의 홀푸트마켓 인수가 멈칫하고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홀푸드마켓의 인수가 내년 5월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홀푸드마켓 인수뿐 아니라 아마존의 다음 ‘M&A’ 행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마존은 사무용 모바일 메신저 ‘슬랙’, 편의점 체인인 CVS와 월그린, 산업자재 유통업체인 HD서플라이, 자동차 부품체인 오토존 등을 인수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홀푸트마켓 인수 제동으로 다음 M&A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앞으로 아마존은 M&A로 몸집을 키우기보다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등 새 사업 모색… 기존 DB와 연결 관건 아마존은 이미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 부문’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CNBC는 아마존이 내부에서 ‘1492’로 불리는 연구팀을 가동, 헬스케어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타깃은 전자진료기록 시스템과 원격 진료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를 의미하는 1492팀은 기존 전자진료기록 시스템의 데이터 입출력 정보를 바탕으로 원격 진료 플랫폼 기반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료 분야와 전혀 관련이 없는 아마존이 원격진료와 관련해 어떤 플랫폼을 만들 것인지 회의적인 반응이 더 크다. 실리콘밸리의 한 IT 관계자는 “아마존이 기존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와 네트워킹을 어떻게 헬스케어 사업과 연계할지가 성패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심상치 않은 대전 조폭들…차 가로막고 유리창 깨며 무차별 폭행

    심상치 않은 대전 조폭들…차 가로막고 유리창 깨며 무차별 폭행

    대전지역 폭력조직(이하 조폭)들이 잇단 세력·이권 다툼을 벌이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4일 오전 3시쯤 대전 서구 월평동 주택가 한 골목에서 대전 A파 조직원 10여명이 B파 조직원 C씨를 둔기로 마구 때린 뒤 달아났다. C씨가 운전하던 승합차가 골목에 들어서자 차량 5대를 나눠 탄 A파 조직원들이 앞과 뒤를 가로막았다. 이후 유리창을 깨고 C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린 뒤 둔기로 마구 폭행했다. 당시 C씨 차량에는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속칭 ‘보도방 도우미’가 타고 있었다. 집단폭행이 일어난 곳은 늦은 시간에도 유동 인구가 많은 유흥가 인근이다. C씨가 치료받는 병원 응급실에도 몸에 문신한 B파 조직원 10여 명이 몰려와 병원 직원들과 환자 들이 불안에 떨었다 A파와 B파는 수년 전부터 세력 다툼을 벌이며 조직원 간 집단폭행을 일삼고 있다. 이날 사건을 계기로 A파에 대한 B파의 보복 폭행과 속칭 ‘조폭 간 전쟁’마저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폭력조직원과 추종세력 70여명이 기소돼 한꺼번에 한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7월 상대 조직원에 대해 집단 보복 폭행을 하려 하거나 기강을 잡기 위해 후배 조직원을 때리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유성구 봉명동 유흥가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상가 앞에서 조폭이거나 추종세력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 6∼7명이 도열한 상태에서 고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기강을 잡으려는 듯 이들의 정강이를 차고 욕을 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상점에 있던 고객들과 주민들은 이들 때문에 한참을 불안에 떨어야 했다 각종 범죄를 연루돼 경찰에 검거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보도방 연합회를 결성해 가출한 10대 등을 노래방 도우미로 공급하고 대포차를 불법유통시키고 인터넷 중고차 판매사이트에서 판매한 조폭들이 무더기로 검거된 것이다. 지난해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도방 연합회를 구성해 도우미를 공급하고, 보도방 업주들을 협박해 돈을 챙긴 혐의(공갈 등)로 대전 지역 폭력조직 3개파 조직원 52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가출한 10대 등 남성·여성 도우미 530명을 서구와 대덕구 일대 유흥주점에 독점 공급해 알선비 등 명목으로 2015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99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심야 폭행 사건도 도우미 공급 등 이권을 놓고 대립해 온 조폭들이 충돌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V 켜자마자 ‘키즈존’으로… 유아 콘텐츠 키우는 IP TV

    TV 켜자마자 ‘키즈존’으로… 유아 콘텐츠 키우는 IP TV

    부모가 집 밖에서 TV 시청 확인…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 기능도인터넷(IP) TV를 서비스하는 이동통신 3사가 어린이용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도 여전히 어린이들은 TV 시청 주요 고객인 데다 부모들도 아이를 위한 소비에는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2001년 뽀로로에 투자해 공동저작권을 확보한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뽀롱뽀롱 뽀로로 시즌1’을 고화질(HD) 콘텐츠로 리메이크해 ‘B tv’ 독점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인기 만화인 ‘로보카폴리’, ‘좀비덤’,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레이디버그’ 등 50여편에 투자해 역시 독점으로 주문형 비디오(VOD) 콘텐츠를 제공한다. 해외 작품 중에는 프랑스의 ‘톰 더 토우 트럭’ 등 7개 작품을 독점 방영한다. 아이들이 어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없도록 TV를 틀면 바로 ‘키즈존’으로 접속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부모는 키즈존에서 어린이의 시청 시간이나 시청 횟수 등을 제한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10년 이상 축적된 고객의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관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 업계 관계자에게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KT는 지난 4월 ‘올레 tv’에 영유아용 인기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핑크퐁TV’를 내놓았다. 국내 기업 스마트스터디가 만든 핑크퐁은 분홍빛 사막여우 캐릭터로 동요, 동화 등 2000여개 동영상 콘텐츠로 만들어졌고, 112개국 앱마켓에서 교육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VOD 영상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아이가 TV 화면 속에서 만화 캐릭터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해주는 ‘TV쏙’ 서비스도 인기다. 어린이 스스로 TV 화면에 등장해 뽀로로, 미니언즈 등 인기 캐릭터와 춤을 추거나 노래를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TV쏙 앱과 올레 tv의 키즈 메뉴에서 TV쏙 서비스를 실행한 뒤, 스마트폰으로 아이를 촬영하면 된다. 별도 장비는 필요 없다. LG유플러스는 유아용 유튜브 채널을 IP TV 채널로 구성해 따로 검색할 필요 없이 바로 선택해 볼 수 있게 했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토이푸딩TV’, ‘하늘이와 바다의 신나는 율동 동요’, ‘버스 가족의 영어 동요’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월 정액 요금이 없다. 기존 VOD 영상에서 지원되는 구간점프, 빨리감기, 다시보기 등 기능도 그대로 쓸 수 있다. IPTV 서비스인 ‘U+ tv’에서는 ‘뽀로로와 노래해요’, ‘트니트니’, ‘애플비’, ‘아쿵다쿵’ 등 동요 및 율동 VOD 600여편을 무료 제공한다. 부모가 집 밖에서 아이의 TV 시청을 확인하거나 제어하는 ‘키즈케어’ 기능도 있다. 부모가 미리 설정한 시간 간격(10분~2시간)마다 아이가 보는 TV화면 캡처 이미지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TV 전원도 원격으로 끌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즈+]

    LG·카이스트 ‘영어과학캠프’ LG그룹은 LG사이언스홀 주최로 4일까지 대전 카이스트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자녀 초등학생 80명을 대상으로 ‘LG-카이스트 사랑의 영어과학캠프’를 연다. 카이스트 과학영재교육연구원 교수진과 재학생 20여명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융복합 과학교육을 영어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생들은 오는 10월부터 2개월간 온라인 교육도 받는다. LG그룹은 “2009년부터 캠프를 운영하며 가정환경이 어려운 과학 꿈나무 1500여명에게 교육 나눔을 실천해 왔다”고 밝혔다. 오리온 건강기능식품사업 진출 제과업체 오리온이 미국 건강기능식품 기업 로빈슨파마와 프리미엄 브랜드 ‘US 닥터스 크리니컬’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초 제품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로빈슨파마는 북미 지역 연질캡슐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닥터스 크리니컬은 미국 내 전문의 40여명이 직접 개발한 브랜드다. 오리온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노바렉스와도 손잡고 내년 중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약물 탐색부터 부작용 예측까지… 신약 개발도 ‘AI 시대’

    약물 탐색부터 부작용 예측까지… 신약 개발도 ‘AI 시대’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세계적인 대형 제약사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문재인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신산업 중 하나로 선정한 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나서는 등 관련 산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복제약이 주를 이루는 국내 제약시장에서 이런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높은 투자비 부담을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대형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최근 인공지능 개발에 4300만 달러(약 492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존슨앤존슨즈의 제약사 얀센도 지난해 영국의 인공지능 기업 베네볼런트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시험 단계의 후보물질에 대한 평가 등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베네볼런트는 약물 초기 발견 단계부터 임상 2상에 이르기까지 신약 개발 단계에 활용할 수 있는 독점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미국의 화이자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 포 드러그 디스커버리’와 손을 잡았다. 화이자는 이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암 관련 자료를 분석해 신약 개발과 병용요법 연구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의 제약사 테바도 호흡기 및 중추신경계 질환 분석 등을 위해 IBM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테바는 자사 제품을 복용하는 환자 약 2억명의 빅데이터를 모아 부작용 사례나 추가 적응증 등을 분석해 신약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 머크사는 아톰와이즈의 ‘아톰넷’을 통해 후보물질 탐색 과정에서의 성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톰넷은 합리적인 약물 설계를 위해 많은 양의 표적물질 및 관련 정보를 분석해 패턴을 밝혀내는 네트워크 서비스다. 일본의 제약사 산텐은 미국 스타트업 투사의 인공지능 신약탐색 플랫폼 ‘듀마’를 녹내장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듀마는 약물과 질병 사이의 예상 밖의 연관성을 찾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일본은 최근 교토대학과 제약·정보기술(IT)업계 등이 손을 잡고 신약 개발 전용 인공지능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형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나선 이유는 이를 통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신약 1건을 개발하는 데 드는 연구개발 비용은 평균 24억 달러(약 2조 70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약 5000~1만개의 신약 후보물질 중에서 5개만이 임상 시험에 진입하고, 이 중에서도 단 1개의 신약만이 최종적으로 판매 허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취합·분석하면 모든 경우의 수를 일일이 실험해야 하는 기존 신약 개발 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뿐더러, 성공률을 크게 높여 투자비용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임상시험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작용 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종전보다 10분의1에서 4분의1 정도로 단축하게 된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인공지능 신약 개발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지원센터는 정부의 빅데이터 추진 사업과 제약업계를 연결해 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제약산업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반드시 필요한 시대적 흐름”이라고 추진 이유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국내 제약시장에서 이 같은 접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대규모 자본을 가진 소위 ‘빅파마’들이 인공지능과 관련한 투자개발에 선도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자본력이 부족해 신약 개발 대신 복제약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는 군소 제약사가 대다수인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필요성을 절감하더라도 선뜻 신기술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소 제약사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저비용으로 신약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브라질 천연 새똥커피 ‘자쿠버드 커피’ 국내시장 진출

    브라질 천연 새똥커피 ‘자쿠버드 커피’ 국내시장 진출

    자쿠버드코리아(대표 정운봉)는 브라질 유기농 카모심 농장에서 생산되는 야생 자쿠버드 커피를 독점적으로 수입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자쿠버드는 브라질 고유의 조류로 멸종 보호종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이스피리투 산투 지역의 친환경적인 천혜의 고산지대에 서식하며 가장 잘 익은 커피 열매를 먹고 산다.3대를 이어 전통적인 유기농법만을 고집하여 커피를 재배하고 있는 카모심 농장은 자쿠버드가 먹고 배설한 씨앗을 일일이 손으로 수거해 90일간의 세척, 건조 과정을 거쳐 전 세계에서 유일한 자쿠버드 생두를 생산하고 있다. 자쿠버드 커피는 생두 상태에서도 망고, 파인애플 등 복합적인 과일향이 난다. 로스팅후에는 풍부한 산미와 함께 다양한 과일향과 너티의 고소함, 감미로운 맛을 내는 프리미엄 커피다. 카모심 농장주는 자쿠버드가 남긴 배설물을 모아 연구소에서 분석해 본 결과 자쿠버드의 장에 서식하는 유산균과 미생물이 분비하는 특수한 물질이 커피 원두에 코팅돼 커피의 맛을 더욱 향기롭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잘 익은 열매만을 골라 먹기 때문에 원두의 품질이 좋은 것이기도 하고 장내 유산균과 미생물이 커피 원두에 점막을 형성, ‘허니 프로세스’라고 불리는 건조 과정에서 그 맛이 보존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루왁커피로 대표되는 동물의 배설물로 생산되는 커피가 여러 논란이 있는 가운데, 브라질의 깊은 산림 친환경적인 자연에서 자생하는 야생 자쿠버드가 만들어 낸 특별한 커피가 수입됨으로 커피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자쿠버드코리아는 “생산의 희소성으로 인하여 공급이 한정되고 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자쿠버드 커피를 생두 상태로 수입, 소비자의 주문과 함께 로스팅후 최적의 품질 상태로 원두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옷차림 젖 물린 키르기스 대통령 막내딸 “저속하다고요?”

    속옷차림 젖 물린 키르기스 대통령 막내딸 “저속하다고요?”

    현역 대통령의 막내딸이 속옷만 걸친 채 자신의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사진을 올린 혐의로 키르기스스탄 검찰에 의해 기소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과 카자흐스탄 사이에 자리잡은 이슬람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을 통치하는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60) 대통령의 막내딸인 알리야 샤기에바(20)다. 그녀는 지난 4월 가슴과 다리를 많이 드러나게 한 옷차림으로 젖먹이에게 젖을 물리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난 우리 아이에게 그가 먹고 싶어하는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먹이겠다”고 적었다. 그녀는 최근 검찰에 공중도덕을 해쳤다는 이유로 기소됐는데 30일 영국 BBC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행동이 논란에 올려졌다는 사실 만으로 여성들을 성적으로만 바라보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샤기에바는 “이 몸이 제공하는 것은 저속한 것도 아니고 기능을 보여준 것이며 아이의 생리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목적이었지, 선정적이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많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도 동의하지 못하며 특히 아탐바예프 대통령과 부인 라이사 역시 받아들이지 못했다. 샤기에바는 수도 비슈케크 외곽의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들도 진짜 좋아하지 않더라. 부모 세대보다 젊은 세대는 덜 보수적이어서 받아들일 만하다”고 말했다.미술과 패션에 관심 많은 그녀는 사진도 무척 즐기는데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통하는 키르기스스탄의 광활한 초지를 배경으로 아이들에게 젖을 물리는 사진도 많이 촬영해 올렸다. 그녀는 “젖을 물릴 때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준다는 느낌이 든다. 내 아이를 돌보며 그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 나라에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축출된 두 전직 대통령의 자녀들도 정치나 기업 비리에 연루돼 구설수에 올랐던 일이 있다. 따라서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자녀들이 정치에 끼어드는 일을 막겠다고 공언했고 샤기에바 역시 그럴 뜻이 없음을 누누이 밝히고 있다. 이 나라는 무슬림 비중이 높으면서도 옛소련의 일원이었던 전통을 갖고 있어 극히 보수적이지만 공공장소에서 젖을 물리는 여성들을 상대적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들 여성들은 신체의 노출을 막으려 옷감 등으로 가린 채 젖을 물린다. 자연스럽게 샤기에바의 도발적인 사진들은 자국보다 유럽에서 더 많은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영국과 같은 나라들에서도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는 적지 않은 입씨름을 낳고 있다. 3년 전 런던의 이름난 클래리지스 호텔 레스토랑에서 갓난애에게 젖을 물리다가 옷감으로 좀 가리라는 직원과 실랑이를 벌여 애가 울음을 터뜨린 일도 있었다. 라리사 워터스 호주 전 상원의원은 지난 5월 의회 회의 도중 딸에게 젖을 물려 세계인의 눈길을 집중시켰다.이란과 아프가니스탄, 터키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젖을 물리려면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를 댓글로 적고 있다. 이란 수도 테헤란 지하철역 안에도 모유 수유 공간이 따로 만들어질 정도로 무슬림 사회의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아프간 여성들은 여전히 딴 방을 찾아 젖먹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자본주의의 뿌리가 깊은 서반구에서 오히려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가 적게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흥미로운 견해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토론토대학에서 여성과 성문제를 연구하는 빅토리아 타흐마세비는 트위터에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여성의 젖은 선정적일수록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 그런데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는 여성의 젖을 덜 선정적이게 보이게 한다. 따라서 용납되기 어려운 것“이라고 적었다. 어쨌든 부모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여 샤기에바는 앞으로 젖을 물리는 사진을 더 이상 올리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입을 다물지는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융당국, 이건희·정몽구 “금융사 지배자격 있다” 잠정결론

    금융당국, 이건희·정몽구 “금융사 지배자격 있다” 잠정결론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등이 그룹의 제2금융권 계열사를 지배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잠정결론이 내려졌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준으로 추가 여부가 주목되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은 관련 법 개정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형법상 뇌물과 특경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다음달 1심 선고를 앞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그룹 승계 작업에도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심사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30일 보험·증권·카드 등 190개 제2금융권 회사를 대상으로 지난 2월 착수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는 비은행 금융회사의 실질적 지배자를 밝히고 자격에 문제가 없는지를 가리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처음 실시됐다.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 등 14개 삼성 계열 금융회사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으로 규정됐다. 이 회사들의 순환출자 고리를 따져 올라간 결과 정점에 이 회장이 있다는 것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라이프생명·HMC투자증권 등은 정몽구 회장이, 한화생명·한화손보·한화투자증권 등은 김승연 회장이, 롯데카드·롯데캐피탈·롯데손보 등은 신동빈 회장이 최대주주로 나타났다. 이들은 법 시행 이후 독점거래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조세범 처벌법, 금융 관계 법령을 어긴 사실이 없고, ‘금융질서 문란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적격성 심사에서 뚜렷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세간의 주목을 받을 만한 그룹 총수가 적격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심사 결과를 오는 9월쯤 금융위에 보고할 계획이다. 금융위 보고를 거쳐 심사 결과가 확정되며, 다음 정기 심사는 2년 뒤 이뤄진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은 은행·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보험·카드·증권사 등의 최대주주를 특정하고, 해당 최대주주가 금융회사를 지배할 자격이 있는지 2년마다 심사하게 되어있다. 자격이 없다고 판단되면 시정 명령을 내리거나, 시정이 불가능한 경우 최대 5년간 의결권(10% 초과분) 행사를 제한하도록 했다. 기업 승계로 대주주 변경 승인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적격성 판단 기준으로 제시된 범법 행위는 금융 관련 법령, 독점거래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조세범 처벌법 등 3가지다. 국회에서 법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특경가법은 빠졌다. 형법도 배제된다. 금융회사의 경영을 지나치게 규제한다는 게 반대 논리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처럼 뇌물수수(형법) 등 정경유착이 드러나거나 배임·횡령(특경가법) 같은 범죄를 저지른 그룹 총수에게도 금융회사 지배를 허용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금융당국은 이 법을 개정하더라도 특경가법을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판단하는데 적용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경가법이 추가되려면 해당 범법 행위가 금융회사의 건전한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결국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지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경가법이 적격성 심사 기준으로 추가될 경우,형법상 뇌물과 특경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다음달 1심 선고를 앞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유죄를 선고받고 형이 확정되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생명 지분을 이건희 회장에게서 넘겨받을 때 대주주 적격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한편 국회에서는 지배구조법과 별개로 삼성생명·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내다 팔도록 하는 보험업법 개정이 논의 중이다. 보험사의 총자산과 주식·채권 보유를 다른 금융회사와 마찬가지로 공정가액(시가)으로 따져 두 보험사가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 팔도록 하는 게 골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법을 개정할 필요 없이 금융위원장이 감독규정만 바꿔도 된다면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입장을 서면으로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서면 답변에서 “해당 규정 개정에 대한 찬성·반대 논리가 팽팽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김영주 의원은 이를 법으로 강제하기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로 현재 정무위에 계류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사 강사가 남긴 ‘군함도’ 후기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탈출’ 영화”

    한국사 강사가 남긴 ‘군함도’ 후기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탈출’ 영화”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영화 ‘군함도’를 본 뒤 후기를 남겨 눈길을 끈다. 최태성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군함도’ 시사회 후기를 남겼다. 그는 “군함도의 강제 징용을 다룬 역사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건 제 ‘군함도’ 해설 강의까지다”라며 “실제론 어마어마한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탈출’ 영화이고 ‘군함도’가 배경이 되는 듯하다”고 전했다. 앞서 최태성은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영화 ‘군함도’가 다룬 역사에 대해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방송에서 최태성은 “일본이 지난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군함도를 등재했지만, 군함도가 어떤 곳이고, 어떤 의미인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함도’는 지난 27일 개봉 이후 일본과 한국 양국으로부터 부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측은 ‘군함도’에 대해 “단순한 창작물에 불과하다. 허구이고 왜곡된 역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역사적 진실보다 상업적 재미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에 실망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평가와 스크린 독점 등 논란 속에서도 ‘군함도’는 개봉 3일째 누적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이제는 보급형도 쿼드코어!…AMD CPU 시장 파란

    [고든 정의 TECH+] 이제는 보급형도 쿼드코어!…AMD CPU 시장 파란

    지난 30년 이상 인텔은 데스크톱, 노트북, 서버 등에 사용되는 CPU 시장을 독점해 왔습니다. 많은 회사가 이 시장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다만 우리가 컴퓨터에 사용하는 x86 CPU 시장에서 인텔을 위협했던 회사가 있으니 바로 AMD입니다. AMD는 지금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 지난 몇 년간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경쟁사 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CPU로 인해 낮은 가격에 팔 수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사실 잘 팔리지 않아 매출이 인텔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격차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몇 년 동안 제대로 수익을 낸 적도 없기 때문에 회사가 매각된다는 소문도 꾸준히 돌았습니다. 하지만 2017년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인 라이젠(Ryzen)이 CPU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비록 CPU 코어 한 개의 성능은 경쟁사 대비 더 높지는 않지만, 대신 여러 개의 코어를 탑재해 다수의 코어가 필요한 작업에서는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징은 여러 개의 코어를 가질수록 유리한 서버 및 전문분야에서 더 유리한 조건입니다. AMD는 올해 상반기에 인텔의 4-6코어 제품과 비슷한 가격에 8코어 제품을 내놓았으며 역시 경쟁사 대비 훨씬 저렴한 12/16코어 제품도 곧 출시할 예정입니다. 서버 부분에서는 무려 32코어를 지닌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최근 AMD는 쿼드코어 제품인 라이젠3 시리즈(1300X, 1200)를 공개했습니다. 109달러(라이젠3 1200)와 129달러(라이젠 1300X) 가격의 보급형 제품임에도 쿼드코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AMD가 100달러 초반대 제품까지 쿼드코어로 출시했기 때문에 오랜 세월 듀얼 코어 CPU를 이 가격에 팔아온 인텔의 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여기에 AMD는 올해 하반기에 쿼드코어 모바일 CPU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AMD의 쿼드코어 모바일 CPU가 있었지만, 두 개의 코어가 하나의 모듈을 공유하는 방식이라 진정한 의미의 쿼드코어라고 보기는 다소 어려웠습니다. 반면 라이젠 모바일은 4개의 젠 코어를 사용하는 분명한 쿼드코어 CPU로 최신의 베가 GPU와 14nm 미세 공정을 이용해서 모바일 CPU 시장에서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트북용 CPU 시장 역시 인텔이 장악하고 있으며 보급형 모델에는 듀얼코어가 기본으로 탑재되고 있습니다. 만약 라이젠 모바일이 저렴한 가격에 등장할 경우 시장 판도의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이와 같은 경쟁 구도는 어떤 결론이 나오던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합니다. 따지고 보면 인텔이 특별히 나빠서가 아니라 경쟁이 없다 보니 오랜 세월 듀얼코어와 쿼드코어 CPU를 일반 소비자용으로 판매해온 것이죠. 반면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AP 시장에서는 이미 옥타코어 제품이 흔하고 오히려 듀얼코어 제품을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비록 아키텍처가 달라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시장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경쟁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CPU 시장의 경쟁 구도는 한동안 정체되어 있었던 CPU 기술 발전을 촉진해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논란의 바다 위 ‘군함도’

    논란의 바다 위 ‘군함도’

    영화 ‘군함도’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 26일 개봉 이후 배우들의 명연기에 호평이 쏟아지지만 동시에 역사 왜곡, 평점 테러, 스크린 독과점 등 각종 논란도 이어진다. 일단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영화를 보고 나온 김모(38)씨는 “영화가 조선인 강제 징용의 참상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저 총질만 해대는 전쟁영화였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대로 최모(37)씨는 “우리 조상이 겪었던 비극적 현실을 잘 묘사한 것 같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이렇게 반응이 엇갈리는 이유는 영화의 장르에 대한 시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흥행성을 강조한 ‘대중영화’로 보면 역사적 의미가 조금은 덜해도 충분히 후한 평가를 내릴 만하지만, 일본제국주의의 조선인 강제 징용이라는 역사적 상처를 폭로한다는 데 방점을 찍어 보면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주로 역사에 해박한 관람객일수록 영화 ‘군함도’에 혹평을 내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평가의 연장선에서 ‘네이버 영화 평점’ 조작설도 불거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군함도’의 네티즌 평점은 개봉 전 8점대를 기록하다 개봉 후 4점대로 뚝 떨어졌다. 일부 극우 성향의 네티즌들이 조직적으로 평점을 조작하고 있다는 풍문도 돈다. 인터넷에서 악평을 내놓는 이들 상당수는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상업성 영화’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게다가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한국과 일본 간 ‘역사 왜곡’ 논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일본 측이 “단순한 창작물에 불과하다. 허구이고 왜곡된 역사”라며 극렬하게 반발하고, 우리 외교부가 “군함도에서 강제 노역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반박하는 형국이다. 결국 영화를 만든 류승완 감독까지 나서 이날 입장문을 냈다. 그는 “일본이 저의 발언 중 ‘실제 역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창작물’이라는 워딩만 왜곡해 편의대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조선인 강제 징용에 대한 일본의 역사인식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안타깝고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또 영화가 일본의 만행 고발이 아닌 ‘탈출 영화’라는 비판에 대해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피맺힌 한을 ‘대탈출’이라는 콘셉트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흥행에 대한 비판적 시선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개봉 첫날 사상 최대인 2027개의 스크린을 독점한 데 따른 ‘만들어진’ 흥행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서너 개의 대기업이 영화 제작과 배급, 극장을 장악해 특정 영화를 흥행 순위 1위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과도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셀트리온헬스케어 오늘 코스닥 상장…첫날 곧장 시가총액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 오늘 코스닥 상장…첫날 곧장 시가총액 2위

    2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장 초반 급등세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공모가(4만 1000원)을 훌쩍 넘는 4만 365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오전 9시 6분 현재 9.97% 오른 4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독점 유통 회사다. 상장 첫날 곧장 시가총액 2위를 꿰차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1조원이 넘는 공모금액으로 역대 코스닥 최대 규모 기록을 세우며 상장 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새 검찰총장에게 바란다/김남근 민변 부회장·변호사

    [시론] 새 검찰총장에게 바란다/김남근 민변 부회장·변호사

    검찰은 어느 때보다도 더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어쩌면 은폐된 국정 농단의 상황을 드러내 민주헌정 질서의 회복을 앞당길 계기였던 ‘정윤회 문건 수사’에서 검찰은 본질인 국정 농단 수사는 제쳐 두고 국정 농단을 알리려 했던 공무원들만 단죄했다. 박근혜 정권과 재벌의 정경유착 수사에서도 ‘직권남용죄’의 틀에 스스로를 가두어 놓고 정경유착 범죄의 본질인 뇌물죄 수사는 착수도 하지 않았다. 결국 특별검사팀이 뇌물죄로 삼성과 박근혜 정권을 기소했다.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검찰 비리 사건에 대해서도 미온적인 수사로 일관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이 임명됐다. 새로운 검찰총장에게 거는 기대가 여느 때보다 큰 상황에 있다. 새로운 검찰총장은 먼저 지나치게 비대해진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한다. ‘국정원 대선 개입’ 등 국가기관의 불법행위나 ‘삼성 경영권 승계’ 등 재벌그룹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권력형 비리 사건에 대해서는 부실수사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반면 정권을 비판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과잉 수사로 대응했다.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나 시위를 주최하는 세력은 어김없이 집시법이나 심지어 도로를 파괴하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와 동일하게 취급해 교통방해죄로 처벌해 왔다.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를 불법집회로 몰아가던 경찰의 과잉 대처에 제동을 건 것은 경찰을 지휘하는 검찰이 아니라 법원이었다. 비대한 권력을 가진 집단이 그 권한을 자의적으로 남용할 때는 국민들의 원망의 대상이 되기 쉽다. 또한 공안 검찰의 낡은 이미지에서 탈피해 민생 검찰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최근 검찰은 ‘갑질’을 자행하던 가맹점 본사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가맹점에 물품을 공급하면서 친척을 거래 단계에 끼워 넣어 폭리를 취하고, 이에 반발해 탈퇴한 가맹점에 대해서는 옆에 직영점을 열어 고사시키는 행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동안 대기업의 횡포에 숨죽여 왔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박혀 있는 불공정행위 관행이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강제 수사권이 없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는 대기업의 불응으로 해를 넘기기 일쑤여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검찰이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1994년부터 검찰이 요구하면 공정위가 고발하는 고발요청권 제도가 도입돼 있었지만, 검찰이 고발요청권을 행사해 불공정행위를 수사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도 몇 해를 넘기고서야 겨우 이루어졌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민원에 대해 국가의 기본질서를 어지럽힌다는 ‘공안’적 시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억울한 ‘을’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민생을 소홀히 하지 않은 검찰이 돼야 한다. 우리 검찰은 경찰 수사에 대한 지휘권뿐만 아니라 직접수사권, 독점기소권, 공소유지권, 형집행권 등 형사절차에서 재판권 외의 거의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검사들의 자기 조직에 대한 자부심과 충성심은 남다르다. 그러나 엘리트 법조집단의 충성심이 향해야 할 방향은 자기 조직이 아니라 국민들이어야 한다.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자기 조직의 비리에 대한 온정주의로 흘러선 안 된다. 범죄자에게 향한 것과 같이 제 식구의 비리에도 정의의 칼날을 들어야 한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공안부 개혁’ 등 검찰 권력의 분산과 수사의 정치적 독립에 관한 개혁 요구가 있을 때마다 역대 검찰총장은 조직을 지켜야 한다는 내부의 목소리에만 기울어 국민들의 개혁 요구를 외면했다. 새로운 검찰총장은 외부의 개혁 요구를 압박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검찰개혁의 내용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고 능동적으로 개혁 방안을 제시하는 적극성을 보여 주기 바란다.
  • 경찰 ‘정화조 사업권 특혜 의혹’ 박홍섭 마포구청장 입건

    경찰 ‘정화조 사업권 특혜 의혹’ 박홍섭 마포구청장 입건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정화조 처리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진정이 경찰에 접수돼 경찰이 박 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박 구청장은 특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권남용 혐의로 박 구청장과 김경한 부구청장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 구청장 등은 지난해 관내 정화조 처리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회가 가장 높은 점수를 매긴 업체 대신 다른 기업에 사업권이 넘어가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서울시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지난 5월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업체를 압수수색해 사업계획서 등 업무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박 구청장의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박 구청장은 “전직 공무원들이 차린 몇몇 기업들이 관내 정화조 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관행을 개선하고 사회적기업에 기회를 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측 “문재인 정부, 정치보복식 과거사 들추기 안돼”

    이명박 측 “문재인 정부, 정치보복식 과거사 들추기 안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정부 시절의 정책과 사건 등에 대해 다시 논란이 일면서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정치보복’을 거론하는 등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이 전 대통령 측은 문재인 정부가 방위적으로 이전 정부 옥죄기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초기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던 4대강 정책감사를 지시한데 이어 국가정보원은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국정원 댓글 사건 등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벌어진 일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면서 이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최근 청와대가 과거 정권의 문서 목록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제2롯데월드타워 인허가 관련 등 이명박 정부 때 생산한 문건을 발견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24일 이명박 정부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에서는 부서장회의 녹취록 등 13건의 문건이 검찰 측 증거로 제출됐다. 이 자료는 과거 국정원이 검찰에 자료를 내며 삭제한 자료 중 상당 부분을 복구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27일“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만큼 지켜봐 주는 것이 도리 아닌가 싶다”며 “아직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전 정부 지우기’, ‘정치보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일련의 흐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측근은 “청와대 문건도 그렇고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흘려서 여론 공세로 몰고 가려는 음모론적인 시각이 느껴진다”며 “새로운 국정 어젠다를 놓고 해야 할 판에 과거 적폐청산 프레임을 내세우는 것이 적절한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칫하면 정치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 5년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며 “마치 자신들만 정의를 독점하고 있다는 오만이 느껴진다. 이렇게 되면 자기들도 5년 후에 과거의 적폐세력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측근은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한 마디로 어처구니가 없고 대응할 가치도 못 느낀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마약 투약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까지 나오자 더욱 격앙된 분위기다. 이시형 씨는 언론에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면 DNA 검사도 받을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한 뒤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민·형사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측근은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이명박 정부 시절 사건을 강도 높게 파헤쳤느냐. 그 사건은 박근혜 정부 때 수사된 사안인데 문제가 있었다면 그냥 넘어갔겠느냐”며 “사실무근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검찰, 봄날은 갔다/홍희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검찰, 봄날은 갔다/홍희경 사회부 기자

    정·관계 비리, 연예인 추문, 각종 투자정보들. ‘정치검사’는 사회이슈를 덮을 때 평소 묵혀두던 이 서류를 빼든다. 영화 ‘더 킹’ 속 검찰 모습이다. ‘소수의 정치검사가 있고, 묵묵히 공복으로 일하는 검사가 대부분’이라고 애써 구별하던 세계관이 백미였던, 그 영화다. 이 ‘정치검사는 소수’라는 프레임의 파급력이 꽤 세다. 최근 “정권에 줄 선 극소수 정치검사에게 문제가 있을 뿐 대다수 검사들은 초연하게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해 왔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진단은 영화 속 대사를 닮았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영화 속 공복으로 묘사된) 형사부 검사에 대한 불이익 금지’를 천명하는 것으로 개혁 의지를 인정받았다. 과오 있는 검사는 사회의 암 덩어리이며, 청산해야 한다. 하지만 외과수술하듯 폐부를 도려내면서 검찰을 정의로운 결사체로 만들 단계는 지났다. 오히려 정치검사가 떠난 자리에 온 공복이 ‘정치검사 꿈나무’가 될 공산이 크다. 정치검사는 전 세계 유례없이 막강한 한국의 검찰권력이 만들어낸 부산물 성격 또한 지니기 때문이다. 주요 국 중 한국 검찰만 양손에 떡을 쥐고 있다. 수사·기소권(기소 독점)과 기소 여부를 자체 결정하는(기소 편의) 권한이다. 검찰을 향한 불신은 검찰권 남용이 수십년 켜켜이 쌓인 결과다. 변호사에게 벤츠를 받고, 기업에서 주식을 받고, 대공 사건을 조작하고, 퇴임한 선배를 전관으로 예우한 검사들이 있었다. 이것을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검찰의 문제로 투영해 보는 이유는 검찰이 해야 할 수사를 외면하고, 기소 여부를 거래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임의로 재단하는 방식으로 수사해도 괜찮은 독점적 권한을 쥐었다는 데 기인한다. 실망하고 분노한 여론은 검찰에 수술이 아니라 생태계 자체의 변화를 요구한다. 늘 그래 왔듯이 검찰은 이번 개혁 논의 앞에서도 저항할 태세다.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으며 문 총장이 읊은 한시를 두고 말이 많다. 자신은 “바르게 잘하겠다는 의미“라고 했지만, 일각에선 “사정이 다 다르니 기다려달라는 말 아니냐“고 해석하기도 한다. ‘4월의 하늘’을 말한 그의 한시에 마침 4월 무렵이 배경인 영화 ‘봄날은 간다’ 속 이별 장면이 생각났다. 새 정부가 “(남용하던 수사권과) 헤어지자”고, 촛불민심이 “(권력엔 관대하던 검찰권과) 헤어지자”고 하는데 정작 검찰은 “내가 잘하겠다”고 반복하는 이 상황이 당혹스럽다. 아마 영화 속에선 “헤어지자”던 되풀이를 멈추고 그저 돌아서 가버렸던 것 같다. 서로를 신뢰하던 그때 “라면 먹고 갈래요?”라며 살뜰하게 물었던 그 연인이 말이다.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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