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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위원회, 앱택시 목적지 삭제 촉구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마포1)는 제284회 정례회 기간 중 11월 2일(금) 도시교통본부에 대한 1일차 행정사무감사의 증인으로 참석한 ‘카카오모빌리티’와 ‘SK텔레콤(주)’를 상대로 앱택시 목적지 표기가 승차거부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앱택시 목적지 표기 기능을 삭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당초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와 SK텔레콤(주) 박정호 대표에 대해 증인 출석을 요구했으나 해외출장을 사유로 불출석 했으며, 이를 대신하여 카카오모빌리티 전략부문 류긍선 부사장과 SK텔레콤(주) TTS사업유니트 여지영 상무가 출석하였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앱택시의 목적지 표기가 승차거부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점, 독점적 위치에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목적지 표기 기능 삭제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 미비한 법제도를 피해 사업성에만 골몰하는 사이 시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지적하면서 민간부문의 사업이라 현재는 업계의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공분을 사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결국에는 무거운 제도적 규제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부사장은 “연내에 해결책을 마련하여 서울시의회에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SK텔레콤(주) 여지영 상무는 “업계 전체가 목적지 표시 기능을 없앤다는 공감대와 동의가 있다면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30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가 의뢰하여 긴급하게 실시한 “서울시 앱 기반 택시 목적지 정보 표기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시민의 57.7%가 앱택시에 목적지를 미리 지정하는 것이 택시기사들의 콜 거부(승차거부)에 활용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김상훈 교통위원장은 증인들을 향해 “오늘 증인들의 발언은 영상자료와 속기록으로 서울시민들 누구나 볼 수 있는 만큼 연내에 대책을 마련하여 서울시의회에 보고하겠다는 증인들의 대시민 약속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교통위원회는 앱택시 목적지 표기에 따른 승차거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VR콘텐츠·단말기 묶어 ‘개인형 극장’ 시대 연다

    KT, VR콘텐츠·단말기 묶어 ‘개인형 극장’ 시대 연다

    국내 첫 4K 고화질 영상 실시간 전송 올레tv모바일의 VOD 18만편도 제공KT가 가상현실(VR) 콘텐츠와 단말기를 묶은 미디어 사업을 시작한다. KT는 개인형 실감미디어 극장 서비스 ‘기가라이브TV’를 12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기가라이브TV는 머리에 쓰는 영상표시장치(HMD)와 콘텐츠 서비스를 함께 판매하는 상품이다. 독립형 HMD를 사용하는 기가라이브TV는 스마트폰이나 TV 등 다른 단말기가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는 영화·예능·스포츠 등 독점 VR 콘텐츠, 웹툰·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온(Live on) 360’, VR 1인칭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VR’, 국내외 고품질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WANT VR’, 인기 유튜브 영상을 VR로 재구성한 ‘VRIN’, IPTV를 볼 수 있는 ‘올레tv모바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라이브온 360에서는 국내 최초로 4K(3840×2160) 고화질 실시간 전송 방식을 적용한 프로농구 생중계, 영화, 예능, 골프레슨 등을 360도 VR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농구 중계의 경우 2018~2019 시즌 KT 소닉붐의 전 경기에서 농구장 양쪽 백보드와 중앙의 중계 부스에 VR 카메라를 설치해 마치 실제 농구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듯한 생동감을 전달한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KT는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브로틴, 드래곤플라이 등 국내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VOD 18만여편을 보유한 올레tv모바일의 모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것도 서비스의 강점이다. 서비스 전용 단말은 중국 피코에서 만든 ‘G2’로, 일체형 HMD 중 무게가 가장 가벼운 축에 들어간다. 인치당 화소수(ppi)가 661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가격은 47만원이며, 사전예약 기간인 2~11일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 마련된 시연 공간에서 VRIN을 통해 서비스를 체험한 결과 기존 국내 VR 서비스에 비해 콘텐츠양은 많았다. 손에 쥐는 입력 장치를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어 쉽게 콘텐츠를 선택하거나 메인 화면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오토바이 다운힐과 게임 예고편 영상을 VR로 봤는데 영상 속 공간 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다만 현재 LTE 기반으로 제공하는 화질은 조금 아쉬웠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기가라이브TV가 차세대 개인형 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실감미디어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도,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숄츠“협동조합 플랫폼, 소수 아닌 전체 이익 실현” 이재웅“차량 공유, 교통체증·대기오염 문제 해결”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숄츠“협동조합 플랫폼, 소수 아닌 전체 이익 실현” 이재웅“차량 공유, 교통체증·대기오염 문제 해결”

    포럼 기조세션에서 ‘플랫폼 협동주의 컨소시엄’ 창립자인 트레버 숄츠 미국 뉴욕 뉴스쿨 문화미디어 교수는 “승객과 운전기사를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연결하는 ‘우버’,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 시장이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며 플랫폼 독점에 관한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저서 ‘우버의 저임금 노동자들은 어떻게 디지털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는가’에서 디지털 노동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분석하고 온라인 노동시장과 P2P, 협동조합 운동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협동주의를 제시한 바 있다.그는 “플랫폼 협동주의란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활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기술을 그대로 수용하지만 플랫폼을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 노동조합,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력적 방식으로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면서 “협동조합이 플랫폼을 소유하게 되면 플랫폼 독점, 사적 공유경제 시스템과 같은 소수의 이익이 전체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리기업 ‘쏘카’ 이재웅 대표는 “도시에는 늘 공간이 부족하다”면서 “서울의 경우 서초구 면적에 해당하는 47㎢의 공간이 주차장으로 쓰이지만 여전히 주차공간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이기도 한 그는 “자동차 한 대의 연간 보유 비용은 936만원에 이르지만 하루 평균 주행시간은 90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한 공유차 1대는 승용차 20~30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 “공유를 통한 차량 감소로 교통체증을 줄이고 주차장 부족, 대기오염 문제를 저절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유경제가 데이터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과 결합하고 2030년쯤 자율주행과 자동차 공유가 일반화되면 20만~30만명의 택시기사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되므로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제안도 빼놓지 않았다. 토론에 참가한 류인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은 “경기도는 2013년부터 이미 공유경제를 도정에 반영해 왔다”면서 “우버 등과 달리 공유기업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자원 활용으로 해결하고 한계비용을 낮추는 것으로 첫발을 뗐다”고 되돌아봤다. 5~6대의 차량을 보유한 영세 전세버스사업자들을 협동조합으로 묶어 마케팅 등을 지원한 것도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숄츠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수천년 전부터 협동하는 전통을 지녀 디지털 협동조합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쏘카 이 대표는 “공유경제의 일반화로 발생하는 사회 변화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소룡·성룡 발굴한 ‘홍콩 영화계 대부’ 레이먼드 초우 별세

    이소룡·성룡 발굴한 ‘홍콩 영화계 대부’ 레이먼드 초우 별세

    이소룡(브루스 리)과 성룡(청룽)을 발굴하고 1970∼90년대 홍콩영화 전성기 이끌었던 ‘홍콩 영화계의 대부’ 레이먼드 초우(鄒文懷) 골든하베스트(嘉禾電影) 설립자가 지난 2일 별세했다. 91세.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초우는 생전에 코미디와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600편 이상을 제작하면서 여러 명의 세계적인 스타와 감독들을 발굴했다. 과거 홍콩 영화 제작을 독점하고 있던 쇼브라더스(邵氏集團)에서 최고 책임자 자리에까지 올랐던 초우는 1970년 회사를 나와 골든하베스트를 설립했다. 그는 1971년 ‘당산대형’을 시작으로 이소룡과 함께 ‘맹룡과강’, ‘용쟁호투’ 등을 만들며 연이어 흥행기록을 써나갔다. ‘용쟁호투’는 최초로 미국 할리우드와 홍콩 제작사가 합작한 영화이다. 초우는 1973년 이소룡이 33세의 나이에 돌연사한 뒤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1977년과 1978년 홍금보(洪金寶)와 성룡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골든하베스트의 제2 전성시대를 열었다. 성룡은 1980년 ‘취권’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초우는 ‘사제출마’ ‘캐논볼’ 등을 제작, 흥행 기록을 새로 쓰면서 1994년 골든하베스트를 홍콩 증시에 상장시켰다. 성룡은 골든하베스트에서 ‘프로젝트A’와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 ’홍번구‘ 등 액션물로 인기를 끌면서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등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골든하베스트는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뒤 홍콩 영화계가 활력을 잃는 과정에서 함께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초우는 2007년 골든하베스트 지분 전부를 중국 부호 우커보(伍克波)에 양도하고 영화계 일선에서 은퇴했다. 1927년 홍콩에서 태어나 1949년 상하이 명문 성요한대를 졸업한 초우는 지난 1일 입원했다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개방형 협동조합은 시장과 국가를 재해석하는 유일한 방법

    개방형 협동조합은 시장과 국가를 재해석하는 유일한 방법

    2일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일반세션 2부에서는 스타코 트론코스 게릴라번역 창립자와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공유경제 플랫폼의 독점과 일자리 질 문제점 극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전병유 한신대 사회혁신경영대학원 교수 사회로 김강호 경기청년 유니온 위원장, 강경훈 모바이크 대표, 장종익 한신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 교수가 공유경제의 문제점과 극복 방안 등을 놓고 토론했다. 스타코 트론코스P2P Foundation 전략책임자는 “인간은 협력하기도하고 경쟁 하기도 한다.협력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이 성숙하면 커머닝을 갖게된다. 커먼즈는 공동체가 공유된 욕구를 충족하는 살아있는 시스템이다. 지구상의 20억 인구가 자연적 커먼즈로부터 생계를 유지한다. 커먼즈를 통한 사고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협동조합은 커머닝의 뿌리를 잃었다.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느 것이 개방형 협동주의다. 개방형 협동주의는 커먼즈와 무료 소프트웨어의 이상을 협동조합의 풍부한 전통과 결합한 것이다. 플랫폼 협동주의와 상호 보완적이다”라면서 “개방형 협동조합은 커머닝을 지도 원리로 삼으며 급진적으로 다른 결과, 새로운 목적,그리고 윤리적 의의를 위한 시장과 국가를 재해석 하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와 내수 및 노동사장의 침체 등 사회 경제적 문제가 커짐에 따라 그 해결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가운데 플랫폼 기반의 공유경제가 새로운 경제활동의 패러다임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유경제 개념이 확산되면서 이를 기반으로하는 경제활동이 활성화 하고 플랫폼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노동시장 등에는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특수형태종사자의 요건을 갖추지 않은 크라우드워커는 통상 1인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고용형태의 다양화에 따라 고용법도 차등 적용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독일 노동백서 4.0백서는 사회적 보호 필오성에 대한 대책으로서 크라우드워커의 협동조합 설립 또는 크라우드워커를 위한 독자적 플래폼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두 전문가의 강연이 끝나고 전병유 한신대 교수의 사회로 강경훈 모바이크 대표, 김강호 경기청년 유니온 위원장, 장종익 한신대 글로벌 비즈니스학부 교수가 공유경제의 문제점과 극복 방안 등을 놓고 토론했다. 강경훈 모바이크 한국총괄대표는 “교통환경을 개선하고자하는 목적으로 변화와 개선의 의지로 P2P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모바이크는 서울시의 ‘따릉이’처럼 자전거 거치대가 필요한 공유자전거 서비스와 달리 거치대가 필요 없는 비고정형 서비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자전거에 자동 잠금과 해체 장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모바이크의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강호 경기청년 유니온 위원장은 “프리랜서는 최근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지만 이면의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청년 프리랜서의 삶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면서 “표준 계약의 부재로 단가를 낮추고, 일상적인 갑질을 겪고, 빈번한 대금체불, 일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노동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누구를 프리랜서로 볼 것인지,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 이라고 주장했다. 협동조합 전문가인 장종익 한신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 교수는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이 만들어진 이후 1만4000개의 협동조합중에서 4000개가 프리랜서들이 만든 협동조합 이다. 이들 중에는 교육,컨설팅,문화예술,퀵서비스,대리기사 등 다양한 분야의 조합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혜를 모아서 다양한 실천 사례를 만들어 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공유경제와 플랫폼의 소유

    2일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일반세션 2부에서는 스타코 트론코스 게릴라번역 창립자와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공유경제 플랫폼의 독점과 일자리 질 문제점 극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전병유 한신대 교수와 김강호 경기청년 유니온 위원장, 강경훈 모바이크 대표 등이 공유경제의 문제점과 극복 방안 등을 놓고 토론했다. 스타코 트론코스P2P Foundation 전략책임자는 “인간은 협력하기도하고 경쟁 하기도 한다.협력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이 성숙하면 커머닝을 갖게된다. 커먼즈는 공동체가 공유된 욕구를 충족하는 살아있는 시스템이다. 지구상의 20억 인구가 자연적 커먼즈로부터 생계를 유지한다. 커먼즈를 통한 사고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협동조합은 커머닝의 뿌리를 잃었다.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느 것이 개방형 협동주의다. 개방형 협동주의는 커먼즈와 무료 소프트웨어의 이상을 협동조합의 ?부한 전통과 결합한 것이다. 플랫폼 협동주의와 상호 보완적이다”라면서 “개방형 협동조합은 커머닝을 지도 원리로 삼으며 급진적으로 다른 결과, 새로운 목적,그리고 윤리적 의의를 위한 시장과 국가를 재해석 하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와 내수 및 노동사장의 침체 등 사회 경제적 문제가 커짐에 따라 그 해결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가운데 플랫폼 기반의 공유경제가 새로운 경제활동의 패러다임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유경제 개념이 확산되면서 이를 기반으로하는 경제활동이 활성화 하고 플랫폼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노동시장 등에는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특수형태종사자의 요건을 갖추지 않은 크라우드워커는 통상 1인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고형형태의 다양화에 따라 고용법도 차등 적용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독일 노동백서 4.0백서는 사회적 보호 필오성에 대한 대책으로서 크라우드워커의 협동조합 설립 또는 크라우드워커를 위한 독자적 플래폼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덧붙혔다. 두 전문가의 강연이 끝나고 전병유 한신대 교수의 사회로 강경훈 모바이크 대표, 김강호 경기청년 유니온 위원장, 장종익 한신대 글로벌 비즈니스학부 교수가 공유경제의 문제점과 극복 방안 등을 놓고 토론했다. 강경훈 모바이크 한국총괄대표는 “교통환경을 개선하고자하는 목적으로 변화와 개선의 의지로 P2P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모바이크는 서울시의 ‘따릉이’처럼 자전거 거치대가 필요한 공유자전거 서비스와 달리 거치대가 필요 없는 비고정형 서비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자전거에 자동 잠금과 해체 장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모바이크의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강호 경기청년 유니온 위원장은 “프리랜서는 최근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지만, 이면의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청년 프리랜서의 삶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면서 “표준 계약의 부재로 단가를 낮추고, 일상적인 갑질을 겪고, 빈번한 대금체불, 일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노동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누구를 프리랜서로 볼 것인지,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 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공유경제의 시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서울신문 주최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기조세션에서 트레버 숄츠 뉴욕 뉴스쿨 문화미디어 교수와 이재웅 기획재정부 혁신성장 공동본부장은 ‘공유경제의 시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먼저 ‘플랫폼 협동주의(Platform Cooperativism)’라는 개념을 창시한 숄츠 교수는 승객과 운전기사를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연결하는 우버,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 시장이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며 플랫폼 독점에 관한 다양한 논쟁이 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저서 ‘우버의 저임금 노동자들은 어떻게 디지털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는� ?【� 디지털 노동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온라인 노동시장과 P2P, 협동조합 운동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협동주의를 제시한 바 있다. 숄츠는 “플랫폼 협동주의란,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활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기술은 그대로 수용하지만, 플랫폼을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 노동조합, 지자체 등이 협력적 방식으로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면서 “협동조합이 플랫폼을 소유하게 되면 플랫폼 독점, 사적 공유경제 시스템과 같은 소수의 이익이 모두의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리기업 ‘쏘카’의 대표 이기도 한 이 본부장은 “도시에는 늘 공간이 부족하다”면서 “서울시의 경우 서초구 면적에 해당하는 47㎢의 공간이 주차장으로 쓰이지만 여전히 주차공간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한 대의 연간 보유 비용은 936만원에 달하지만, 자동차의 하루 평균 주행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 불과하다”면서 “공유차 1대는 승용차 8.5대를 대체하며,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한 공유차 1대는 승용차 20~30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용차 공유를 통해 차량이 줄면 교통체증이 줄고 주차장 부족, 대기오염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공유경제가 데이터 기반의 ICT플랫폼과 결합하고, 2030년 쯤 전후 자율주행과 자동차 공유가 일반화 되면 20~30만명의 택시기사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되므로 변화에 걱극 대응하고 공정배분과 같은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사회로 진행한 토론에서 이 본부장은 “공유경제가 일반화 되면서 발생하는 사회의 변화를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숄츠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수천년 전 부터 협동의 전통이 있어 디지털협동조합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KT VR TV 서비스 12일 출시

    KT VR TV 서비스 12일 출시

    KT가 가상현실(VR) 콘텐츠와 단말기를 묶은 미디어 사업을 시작한다. KT는 개인형 실감미디어 극장 서비스 ‘기가라이브TV’를 12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기가라이브TV는 머리에 쓰는 영상표시장치(HMD)와 콘텐츠 서비스를 함께 판매하는 상품이다.독립형 HMD를 사용하는 기가라이브TV는 스마트폰이나 TV 등 다른 단말기가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는 영화·예능·스포츠 등 독점 VR 콘텐츠, 웹툰·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Live on 360’, VR 1인칭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VR’, 국내외 고품질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WANT VR’, 인기 유튜브 영상을 VR로 재구성한 ‘VRIN’, IPTV를 볼 수 있는 ‘올레tv모바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Live on 360’에서는 국내 최초로 4K(3840×2160) 고화질 실시간 전송 방식을 적용한 프로농구 생중계, 영화, 예능, 골프레슨 등을 360도 VR영상으로 볼 수 있다. 농구중계의 경우 2018-2019 시즌 KT 소닉붐의 전 경기에서 농구장 양쪽 백보드와 중앙의 중계 부스에 VR 카메라를 설치해, 편파해설을 들으면서 마치 실제 농구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듯한 생동감을 전달한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는 특히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브로틴, 드래곤플라이, 투토키, 오렌지베리, 오드아이팩토리, 루모스이엔엠, 컨텐츠헤라 등 국내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VOD 18만여편을 보유한 올레tv모바일의 모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것도 서비스의 강점이다. 서비스 전용 단말은 중국 피코에서 만든 ‘G2’로, 일체형 HMD 중 무게가 가장 가벼운 축에 들어간다. 1인치 당 화소수(ppi)가 661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가격은 47만원이며, 사전예약 기간인 2~11일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 마련된 시연 공간에서 VRIN을 통해 서비스를 체험해 봤다. 기존 국내 VR 서비스에 비해 콘텐츠 양은 많았다. 손에 쥐는 입력장치를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어, 쉽게 콘텐츠를 선택하거나 메인화면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오토바이 다운힐과 게임 예고편 영상을 VR로 봤는데 영상 속 공간 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다만 현재 LTE 기반으로 제공하는 화질은 조금 아쉬웠다. 바로 눈 앞에서 영상이 출력되기 때문에 화질 차가 더 크게 느껴졌다. 관계자는 “5G가 상용화되면 4K까지 가능해지지만, 현재는 인터넷 속도로 콘텐츠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화질을 2K(2048×1080) 정도로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여, 기가라이브TV가 차세대 개인형 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실감미디어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도,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재명 경기지사 “공유경제 신산업 우선 지원 할 것”

    이재명 경기지사 “공유경제 신산업 우선 지원 할 것”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기업,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공유경제 관련 신산업을 우선 지원하고 공유경제가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이재명 경기지사)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유경제에 대해 논의하는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이 2일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 해 열린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공유시장경제에서 길을 찾다’에 이은 경기도 차원의 두번째 포럼이다.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공유경제 분야 활동가와 교수 등 500여명이 참가해 세계적 석학들의 강연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공유경제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기조강연과 토론은 공유경제 규제혁신과 발전방안을 논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유 플랫폼, 정보의 신뢰도와 안전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자 ‘공유경제로 여는 새로운 경기’를 주제로 국제포럼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포럼은 기조세션과 일반세션 1·2부 등 총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했다. 기조세션에서는 플랫폼 협동주의 운동을 이끌고 있는 뉴욕 뉴스쿨 대학 트레버 숄츠 교수와 쏘카 대표이사를 겸직 중인 이재웅 기획재정부 혁신성장공동본부장이 ‘공유경제의 시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주제로 열린 일반세션 1부에서는 안주 이시야마 일본공유경제협회 총괄매니저가 일본 사례를 중심으로,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공유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 나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양희동 이화여대 교수, 이상현 에어비앤비정책총괄 대표, 남성필에어블록의 남성필 대표 등이 참여해 열띤 논쟁을 벌였다. 일반세션 2부에서는 스타코 트론코스 게릴라번역 창립자와 박지순 고려대 교수가 ‘공유경제 플랫폼의 독점과 일자리 질 문제점 극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전병유 한신대 교수와 김강호 경기청년 유니온 위원장, 강경훈 모바이크 대표 등이 공유경제의 문제점과 극복 방안 등을 놓고 토론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도 공유경제의 길을 가다] “혁신 창업 생태계 위한 공유 플랫폼·지역화폐 안착시킬 것”

    [경기도 공유경제의 길을 가다] “혁신 창업 생태계 위한 공유 플랫폼·지역화폐 안착시킬 것”

    경기도는 공유경제를 물품이나 서비스를 여럿이 함께 사용하면서 사회적·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활동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불평등과 빈부격차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공유경제를 도입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민을 위한 공유경제 외에도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한 협동조합, 산업단지 등에 자생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유경제 플랫폼을 곳곳에 구축하고 있다. 도는 공유경제가 가진 가치와 효율성이 작지 않다고 판단해 새로운 정책적 실험을 통해 공유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와 머리를 맞댄 경기연구원 이한주 원장을 31일 서울신문이 만났다.대표적인 진보진영 경제학자인 이 원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 참여해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오랜 인연으로 민선 7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새로운경기위원회’에서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향후 4년 동안의 경기도정 비전과 계획 수립을 주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도 내 곳곳에 공유경제 플랫폼을 조성하는 이유는.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과밀화된 지역은 적고 많은 기업이 있다. 시민이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예비 창업가를 위한 코워킹스페이스,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공간, 시제품 제작을 위한 3D프린터센터 등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유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 자체가 기업을 위한 거대한 공유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공유경제를 추진하는 것은 그게 단지 유행이고 대세라서가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인해 생겨나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경제’ 분야에도 관심을 쏟는데. -공유경제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가치를 공유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관점에서부터 플랫폼을 통해 공유자원을 상업적으로 거래하는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반면 사회적 경제는 이윤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 공동체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경제활동이다. 동일한 개념은 아니지만 경제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점에서 상당 부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지사의 주요 정책 가운데 공유경제와 연관된 것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정책으로 지역화폐를 들 수 있는데, 이 지사 성남시장 재직 시절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해당 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로 복지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취지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지급 예정인 청년배당 연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돈이 지역에서 한 번이라도 더 순환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역화폐 정책을 경기도 전역에 안착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공유기업이나 단체를 위한 정책이 있다면. -예비기업 및 스타트업을 위해 공유공간 및 공유제작소 운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공유기업과 공유단체를 지정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 기업의 성장, 판로 개척, 창업보육 등을 위해 오프라인 플랫폼인 복합지원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협동조합을 위한 공유·협업 모델을 지원하는 한편 소상공인과 영세 협동조합 등을 위해 온라인 공동 판매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다. →기술 발달로 크고 작은 플랫폼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는데 이들 기업이 가야 할 방향은. -지역사회는 플랫폼 기업들의 초창기 공유경제 모델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자신들의 모델에 가장 최적화된 특성을 갖는 지역 사회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연을 넓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사회를 비즈니스 모델의 테스트 및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키고, 그 성공의 과실 일부를 지역 사회와 공유하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최근 잘 나가는 기업들의 플랫폼 독점화가 공유경제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플랫폼은 태생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지향한다. 거대 규모로의 성장과 독점은 그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면서까지 성장하고 독점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소비자 권익을 극대화한다는 명분으로 노동자의 고용불안정과 일방적 희생을 초래하는 경우 역시 경계해야 한다. 소비자 권익이 후퇴하지 않도록 정부의 일정한 규제가 필요하고, 노동자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공유경제 확산에 법률적·제도적인 어려움이 있는데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공유경제는 종종 기존 산업과 충돌을 빚기도 한다. 숙박공유나 차량공유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권익이 향상되는지, 참여하는 노동자 처우가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공유경제가 성장하기도 전에 규제와 족쇄를 채우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기존 산업과 상생을 위한 대화와 타협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연구원에서 추진하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플랫폼 구축과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 개방형 혁신창업 플랫폼 구축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 경기도의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 도입 및 추진을 위한 정책 대안 발굴과 현안 대응 등 도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4차산업과 연계한 미래형 혁신산업단지 조성과 지역별 특화산업 혁신거점지역 구축을 위한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반유대주의/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유대주의/이두걸 논설위원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는 관현악 ‘탄호이저 서곡’을 쓴 독일 출신의 대표적인 서양 고전음악 작곡가다. 그의 이름은 종종 히틀러와 연결된다. 히틀러는 그의 작품을 일러 ‘독일 정신을 표현했다’고 극찬했다.둘은 반유대주의(Anti-Semitism)라는 교집합도 작지 않다. 바그너는 논문 등에서 자신이 반유대주의자임을 공공연히 밝혔다. 동시대의 작곡가인 펠릭스 멘델스존에 대해 저주에 가까운 비판을 퍼부은 것도 음악사조의 차이뿐 아니라 멘델스존이 개신교로 개종한 금융가 가문의 부유한 유대인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바그너의 반유대주의는 후대에 꽃을 피운다. 그의 영국인 며느리 위니프레드는 바그너가 출범시킨 바이로이트 음악 페스티벌을 주도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치와 손을 잡았다. 이스라엘에서 바그너의 작품이 여간해서 연주되지 않는 이유다. 반유대주의가 등장한 건 19세기 중엽 이후다. 그러나 반유대주의의 역사는 그리스도교의 역사만큼 장구하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희생시켰다는 종교적 이유가 가장 크다. 유럽에서 유대인은 툭하면 ‘개종 아니면 추방’을 강요당했다. 18세기 후반에야 시민권을 획득할 정도였다. 거주나 토지 소유 등에도 제한당했다. 그러다 보니 금융이나 법률 등 전문직에 종사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19세기 이후 유럽 금융시장을 주무른 유대계 로스차일드 가문이 온갖 음모론의 주역으로 회자될 정도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일어난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기 난사 사건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중시하는 미국에서도 반유대주의가 여전하다는 반증이다. 백인 노동자 유권자들은 ‘유대인 금융 권력이 부를 독점한다’는 인식이 강하고, 그 덕분에 트럼프가 집권했다는 게 정설이다. 유대인은 홀로코스트의 희생양이던 ‘사회적 소수자’가 아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는 미국을 뒷배 삼아 지배적인 지역 권력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얼마 전 돌팔매질하는 팔레스타인 청년을 담은 외신 사진이 화제였다. 시위자는 상의를 벗은 채 한 손에는 팔레스타인 깃발을, 다른 한 손에는 돌팔매를 들었다. 성서 속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에 맞섰던 다윗을 연상시켰다. 그러나 블레셋은 오늘날로 치면 팔레스타인에 해당한다. 역사의 가해자가 언제든 피해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역사의 역설이 담긴 셈이다. 뿌리 깊은 재일 조선인 차별은 비판하면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비하하는 우리 역시 ‘제 눈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는’(마태 7.3) 게 아닌가 부끄러워진다. 이두걸 논설위원 douzirl@seoul.co.kr
  • 200여종 추리고 추려…이중환 원본에 가장 가까운 ‘택리지’

    200여종 추리고 추려…이중환 원본에 가장 가까운 ‘택리지’

    200여종 이본 중 선본 23종 대조 태조·태종의 ‘함흥차사’ 고사는 빼18세기 인문지리학의 명저인 이중환의 ‘택리지’ 정본이 처음으로 번역·출간됐다. ‘완역 정본 택리지’(휴머니스트)는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팀이 200여 종의 택리지 이본 중 선본 23종을 추려 교감(校勘·여러 판본을 대조해 차이 나는 부분을 바로잡는 것)을 거쳐 원본에 가까운 정본을 확정한 결과물이다. 택리지는 국가가 국토지리에 대한 지식을 독점하던 시대, 한 개인이 18세기 이후 변화한 조선의 산업과 교통, 문화의 실상을 그린 인문 지리서다. 남인 명문가 출신의 이중환은 30대의 젊은 나이에 당쟁으로 몰락해 경제적 궁핍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그는 사대부임에도 농지의 비옥함, 물자의 유통 등 실리적 요건에 비중을 실어 택리지를 집필했다. 널리 알려진 택리지는 1912년 최남선이 번역한 ‘광문회본’을 저본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광문회본은 일부 내용이 첨삭된 탓에 내용이 왜곡됐다는 게 안 교수팀의 주장이다. 이에 안 교수는 김보성 등 아홉 명의 연구자들과 2012년 첫 세미나를 시작한 이래 여러 이본들 중 선본을 추리고 교감했다. 기존의 택리지 번역본들이 사민총론·팔도총론·복거총론·총론·저자 발문 순의 구성을 따른 것과 달리 안 교수팀의 택리지는 서론·팔도론·복거론·결론·발문이라는 새로운 편목을 내세웠다. 또한 번역서에는 자주 등장하지만, 이본 대부분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 조선 태조와 태종의 ‘함흥차사’ 고사는 뺐다. 안 교수는 해제에서 “택리지는 학술성과 대중성을 지닌 창의적인 저술”이라며 “우리 학계가 이제야 학술적으로 신뢰할 만한 택리지 텍스트를 소유했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책은 양장본과 보급판 2종으로 나왔다. 양장본에만 교감을 거친 원문과 주석 700여 개를 실었다. 양장본 560쪽, 3만 5000원. 보급판 328쪽, 1만 6000원.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레스터 구단주 “인터뷰 마다하고 누굴 돕는 데만 열심이었던”

    레스터 구단주 “인터뷰 마다하고 누굴 돕는 데만 열심이었던”

    201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창단 후 처음 우승했을 때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레스터 시티 구단주는 로열 레스터 인퍼머리(서민 진료소)에 100만 파운드(약 14억 60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공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헬리콥터 참사로 세상을 뜬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는 그런 사람이었다. 헬리콥터가 참변을 당하는 순간을 목격한 이언 스트링거 BBC 기자는 “돈 많고 성공한 억만장자였으며 검박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기도 했다”고 고인을 돌아봤다. 하지만 생전에 인터뷰를 극구 마다하고 사생활을 오롯이 즐겨 개인적 면모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다. 고인은 태국 관광산업이 최근 20~30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한 과실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했다. 면세점 체인인 킹파워 인터내셔널을 창업해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늘 독점과 특혜 시비로 눈총과 질시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2016년 레스터가 동화처럼 우승하며 그의 프로필과 이미지가 완전 달라졌다고 조너선 헤드 BBC 기자는 짚었다. 그의 면세점은 1989년에 창업해 고속 성장을 했다는 점만 알려져 있을 뿐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중국계 혈통인 그는 네 자녀를 뒀는데 모두 킹파워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헤드에 따르면 중국계 가족 경영의 전형이라고 했다. 헤드는 “그는 인터뷰를 하지 않아 그렇게 레스터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도 수수께끼 같은 존재로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레스터의 홈 경기를 관전한 뒤 런던 집과 버크셔주 별장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말들을 돌봤다. 또 좋은 와인을 감별하는 것과 도박, 말들을 사랑했다. 영국 왕실 사람들과 폴로를 즐기는 모습도 간혹 눈에 띄었다. 태국 왕실과도 긴밀해 국내 경제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이들이 응당 지역사회에 많은 것을 돌려줘야 한다며 많은 자선 활동에 동참했다. 지난 7년 동안 왕실의 자선 활동에 가장 많은 동참을 한 인물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였다. 태국 불교 사원에서 경기 전 선수들과 팀의 행운을 빌기도 했고 승려를 모셔와 라커룸 안에서 축원하게 하는 일도 있었다. 스트링거 기자는 레스터 구단만 10년 넘게 출입했는데 구단주가 자신의 생일 때면 케이크를 모두에 나눠주고 서포터들에게 음료나 원정 여행 경비, 아침식사, 스카프 등을 ‘쏘는’ 것을 숱하게 봤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열흘 안쪽에 레스터 시의회는 1억 파운드(약 1460억원)를 들여 훈련 구장을 짓도록 승인했는데 구단주는 이런 식으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구단에 해주는 일을 매우 즐거워 했다. 서포터 클럽 회장인 클리프 지네타는 “구단주 가족은 레스터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다. 그들은 이 도시를 세계지도에서도 알아볼 만한 도시로 키웠다. 수백만 파운드를 구단에 투자했고 병원, 어린이 시설에도 많은 돈을 썼다. 성탄절이면 파이와 음료까지 공짜로, 그들은 늘 그런 식이었다”고 말했다.구단주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는데 2016년 우승 직후 아들 아이야왓트가 댄 론 BBC 기자와 한 것이 예외적이었다. 아이야왓트는 “기적이라고요. 그렇죠. 영감을 불어넣었고 사람들이 얘기하게 만들었어요. 우리는 스포츠의 기준을 새로 설정하고 세상 전체에 영감을 불어넣었어요. 스포츠만이 아니라 인생이 그런 것이지요. 레스터를 삶의 잣대로 삼는다면 사람들은 싸우고 해보려 할 거에요. 그리고 언젠가는 이루겠지요. 모든 이는 그런 일을 할만한 권리를 갖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 도시를 위해 기적이지요. 선수들을 위한 기적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어요. 열심히 일해 이만한 위치에 이르렀어요. 운만으로는 안될 일”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지각한 정개특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선물하라/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지각한 정개특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선물하라/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지난 16일 여야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구성에 합의해 24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출범했다. 국회법 48조 4항에 따르면 정개특위는 3개월 전인 7월 31일에 이미 구성됐어야 했다. 지각이다. 또 정개특위는 공직선거법 24조에 따라 지난 10월 5일까지 21대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 명단을 중앙선관위에 제출하고, 선거구획정위는 15일에 출범했어야 했다. 현 정개특위는 이를 엄두도 못 내고 있다. 21대 국회의 총의원 정수,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원 정수, 그리고 의원 선출 규칙을 아직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정작 법을 어겼으니 비판받아 마땅하다.기왕 지각했으니 정개특위가 숙고를 거듭해 민주주의를 심화시킬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마련했으면 한다. 그 기준을 살펴보자. 첫째, 다양한 사회적 이해들이 공정하게 대표돼야 한다. 소금장수와 우산장수 간의 갈등을 총칼이 아니라 협상과 타협이라는 수단을 빌려 해결하는 장이 국회이니만큼 우선 두 집단이 공히 대표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확장하면 노동과 자본을 비롯한 전 사회계층이 골고루 대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시민의 지지에 비례해 의석이 배분돼야 한다. 한국의 선거제도는 득표 대비 의석의 왜곡 정도가 아주 심하다. 예를 들어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5.5%의 정당 지지율로 41.0%의 의석을 차지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전국 평균 54.3%의 지지로 무려 76.3%의 전국 광역의회 의석을 독차지했다. 새로운 선거제도는 이러한 ‘제도에 의한 의석 도둑질’을 교정해야 한다. 셋째, 시민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에게 곧바로 투표하도록 해야 한다. 복잡한 계산으로 당선 가능성 때문에 차선을, 혹은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바른정당과 정의당과 같은 소수 정당의 지지자들은 지역구에 후보가 아예 출마하지 못했거나 출마했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 기권하거나 사표를 피하기 위해 차선이나 차악을 선택하는 고달픈 숙고의 시간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결국 정치적 대표성을 심하게 왜곡할 수밖에 없다. 넷째, 의원들의 임기 내 성과를 두고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따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소속 의원들로만 구성된 의회를 상상해 보자. 그들이 누구의 이해를 대표하는지, 어떤 철학과 비전을 지니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심지어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찬성 투표한 다수의 이해가 무엇인지, 정책의 성패를 두고 누구를 보상하고 처벌할 것인지 따지기 어렵다. 온통 불확실성투성이다. 이런 불확실성을 줄여 주는 도구로 아직까지는 정당만 한 것이 없다. 이러한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것이 바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의석을 구성하되 정당득표율로 각 정당의 총의석수를 계산한 후 지역구 의석을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부족분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우는 선거제도다. 이는 사회의 각 계층이 정당을 통해 골고루 대표 되게 만들고, 지지율만큼 의석을 확보하게 만들며, 차선이나 차악에 대한 고려 없이 지지 정당에 마음 놓고 투표할 수 있게 만든다. 아울러 다음 총선에서 다수당의 성과에 대해 책임을 쉽게 물을 수도 있다. 물론 다당제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곤 하나 민주화 이후 3~5개의 온건 다당제를 경험해 온 터라 낯설지도 않다. 다당제로 인한 정치 불안이나 교착의 문제는 의회 내의 정책연합이나 혹은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풀어 나가면 된다. 그동안 한국의 국회 선거제도는 지역구 중심의 소선거구제가 주를 이루어 왔다. 비례대표제가 도입되긴 했지만 장식품에 불과했다. 그 정치적 결과는 승자독식의 성격이 강해 다양한 계층이 대표 되기 어려웠고, 거대 정당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의석을 독과점했다. 즉 소수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정치적 의사는 왜곡됐다. 무엇보다 지역주의가 만연한 상태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이 영호남을 손쉽게 독점하게 했다. 물론 양당제로 정치 안정을 유도한다는 설득도 있지만, 합의제적 성격이 강한 한국의 국회에서 두 정당이 극과 극으로 부딪쳐 소용없는 일이었다. 이제 한번 바꿔 보자.
  • 전기차 배터리 3사 “2020년 ‘퀀텀점프’ 노린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배터리 3사가 2020년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빗장을 걸어잠궜던 중국 시장의 문이 열릴 것에 대비해 중국과 일본 등 경쟁사들과의 진검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2020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26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기존 계획했던 90GWh(기가와트시)에서 10~20% 늘리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전기차 배터리에서 매출 7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10조원으로 상향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공장 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착공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은 한국과 중국, 유럽, 미국까지 총 다섯 곳에서 고성능 전기차 150만대 이상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도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 분야에서 2020년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과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BESK’는 지난 8월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연간 7.5GWh 생산 규모를 갖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공장은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또 내년 초에는 창저우시에 리튬이온전지분리막 및 세라믹코팅분리막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2020년 3분기 중 분리막 제품의 양산을 시작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및 정보기술(IT)기기용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 역시 지난 상반기 가동을 시작한 헝가리 공장을 증설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배터리가 2020년을 기점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19년에 610만대에서 2025년 2200만대 규모로 성장해 전기차가 전체 판매 차량의 21%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친환경 규제 강화와 자동차업체의 전기차 출시 확대, 세계 전기트럭시장 개화가 전기차 배터리시장 성장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문이 열린다는 점도 국내 배터리 3사에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내 3사를 비롯한 해외 배터리 제조사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식으로 해외 배터리 제조사의 자국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같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2020년까지 폐지된다. 현재는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자국 정부의 보호막 안에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독점하고 있지만, 2020년부터는 국내 3사가 이들과 ‘진검승부’를 벌일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에 중국이 또 다른 정책으로 국내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제한할 가능성은 있지만,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업체들이 중국보다 기술력은 여전히 앞서 있어, 2020년을 기점으로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단일 토지세 주장한 美 경제학자 헨리 조지…‘헨리 조지스트’ 남기업, 토지문제 연구 매진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단일 토지세 주장한 美 경제학자 헨리 조지…‘헨리 조지스트’ 남기업, 토지문제 연구 매진

    ●헨리 조지(1839~1897) 단일토지세를 주장한 미국의 경제학자다. 그의 역서인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1879)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초등교육을 마치고 사환, 선원, 인쇄공, 출판사원 등을 경험했으며 독학으로 공부했다. 인구의 증가나 기계 사용에 의한 이익은 토지의 독점적 소유자에게 거의 흡수돼 빈부의 차가 커지고, 지대는 상승하고, 임금은 하락한다며 모든 지대를 조세로 징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사상은 19세기 말 영국 사회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쳐 ‘조지주의 운동’이 확산됐다. 주요 저서로 ‘토지문제’(The Irish Land Question·1881), ‘사회문제’(Social Problems·1883) 등이 있다. ●남기업(48) 토지문제 해결책을 연구해 온 학자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에서 ‘헨리 조지의 대안경제체제’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토지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토지+자유연구소’ 소장과 보유세강화시민행동 공동대표를 맡았다. ‘부동산 신화는 없다: 투기 잡는 세금 종합부동산세’(2008, 후마니타스, 공저), ‘공정국가: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모델’(2010, 개마고원), ‘토지정의, 대한민국을 살린다’(2012, 평사리, 공저) ‘헨리 조지와 지대개혁’(2018, 경북대출판부, 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 [월드 Zoom in] “검열 기능 있어도 바이두보다 ‘드래건플라이’가 낫다”

    [월드 Zoom in] “검열 기능 있어도 바이두보다 ‘드래건플라이’가 낫다”

    인권·종교 등 단어 원천 차단 비난에도 피차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정보 제공”전 세계 인터넷 인구의 20%를 보유한 중국 검색시장에 구글의 재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중국의 검열 정책에 맞춘 새로운 검색 엔진 ‘드래건플라이’ 개발 프로젝트가 알려진 이후인 지난 15일 공개적으로 중국 재진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피차이는 정보통신 전문 잡지 ‘와이어드’ 창간 25주년 행사에서 “모든 사람에게 정보를 얻을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글의 사명을 이루기에 중국은 적합하며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무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이 중국에 진출하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정보의 자유와 이용자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모든 국가의 법과 규칙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권, 종교, 평화 시위 등의 단어를 원천 차단한 중국용 검색 엔진 ‘드래건플라이’ 프로젝트는 회사 내부는 물론 미국 의회의 반발도 사고 있다. 특히 ‘드래건플라이’에 반대하며 지난 8월 회사를 떠난 구글 전 직원 잭 폴슨은 중국용 검색엔진에서는 검색 기록이 개인 전화번호와 연동되고 중국 협력사는 개인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다고 폭로했다. 구글의 중국용 검색 엔진은 당국의 요구에 충실하게 따르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다를 바가 없다는 비판을 받지만 중국인들은 구글 재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바이통둥(白東) 중국 푸단대 교수는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검열 기능이 추가된 구글도 바이두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바이두에서 아이스크림 제조사를 검색하면 바이두 백과사전, 바이두 원쿠(문서창고) 등 바이두가 선정한 결과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구글이 실제 아이스크림 제조회사와 제조법을 소개한 책을 검색 결과로 제시하는 것과는 딴판이다. 바이두의 검색결과에 따라 암 치료를 받은 젊은 대학생이 사망하는 사건도 2년 전 발생했다. 희귀 육종암을 앓던 청년은 바이두 검색결과를 참고해 치료법을 선택했고 20만 위안(약 3400만원)의 치료비를 바이두가 첫 번째로 제시한 병원에 쏟아부었지만 결국 죽음을 맞았다. 바이 교수는 돈만 내면 검색 순위 1위에 오를 수 있는 바이두 때문에 젊은 생명이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두의 창업자 리옌훙(李彦宏) 회장은 지난 8월 “구글은 후발주자인 바이두의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어가자 중국을 떠난 것”이라며 “구글이 다시 중국에 진출해도 또 이겨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바이 교수는 “중국 네티즌들은 구글의 철수가 바이두와의 공정한 경쟁에서 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구글의 철수로 시장 독점 지위를 차지하게 된 바이두는 돈을 주고 산 광고만이 검색되는 데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진리상점’ 설리 “세상에 혼자 남겨진 느낌, 외로웠다”

    ‘진리상점’ 설리 “세상에 혼자 남겨진 느낌, 외로웠다”

    설리가 ‘진리상점’을 통해 사람 때문에 상처 받고 가슴 아팠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연예계의 ‘이슈메이커’ 설리의 첫 단독 리얼리티 ‘진리상점’이 25일 오전 11시 베일을 벗는다. ‘진리상점’은 설리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팝업스토어를 열어 기획부터 오픈, 운영,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진리상점’은 SM CCC LAB에서 기획, 제작했으며, 대본 없이 진행돼 설리의 리얼한 라이프스타일과 고민을 엿볼 수 있어 벌써부터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그동안 SNS를 통해 팬들과 교류했던 설리가 이번에는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SM CCC LAB’으로 소통의 장을 업그레이드시킨 셈이다. 설리는 25일 공개되는 첫 에피소드를 통해 어린 시절 시작한 연예계 활동을 통해 느꼈던 소회들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털어놓을 예정. 설리는 평소 말수가 적고 신비주의스러운 이미지에 대해 “사실 말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생각이 많아서 머릿속에서 꼬일 때가 많고, 가끔은 생각과 다르게 엇나갈 때가 있다”고 털어놓는다. 마음에 상처를 받았던 시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설리는 “어린 시절에 느꼈던 삶의 무게가 컸고,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면서 “어느샌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고 공포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 들었고, 가까운 사람들도 나를 떠나면서 무너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설리는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설리가 있었다. 낭떠러지 같은 상황에서도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꼭 한 명씩은 있었던 것 같다”며 자신의 곁에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진리상점’ 제작진은 “‘진리상점’은 설리의 성장기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설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도 담겨 있는 리얼리티다. ‘진리상점’을 통해 드러난 설리의 민낯을 통해 그의 진심과 매력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성공적인 ‘랜선 개업식’을 연 ‘진리상점’은 25일 오전 11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 목요일 브이라이브와 네이버 TV에서 독점 공개된 후 ‘SM CCC LAB’ 채널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일단 포토라인 세우자? 어떻게 영장이 그래요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일단 포토라인 세우자? 어떻게 영장이 그래요

    수사 중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에 대해 검찰은 최대 20일 이내 기소해야 한다. 형사재판에서 구속 피고인보다 불구속 피고인이 월등히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구속’이 곧 ‘기소’의 충분조건인 셈이다. 그런데 검찰이 수사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기각된 피의자에 대해 기소를 하지 않는 경우가 포착되고 있다. 기소권·공소유지권과 함께 검찰에게 독점된 권한인 영장청구권을 검찰이 피의자 압박 수단의 하나로 활용하는 예이다.포토라인에 피의자를 세우는 공개소환, 자택 등 사적인 공간이나 조사실에 지니고 온 휴대전화와 같은 소지품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수 있는 권한, 구속 여부를 가르는 법정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세울 수 있는 권한은 검찰이 주요 피의자에게 진술을 유도하는 무기로 꼽힌다. 검찰에게는 ‘형법을 어긴 사람’을 가리라고 권한이 부여됐지만, 죄가 성립되는지 모호한 상태에서도 ‘나쁜 사람’으로 전제하고 일단 추궁, ‘나쁜 사람’에게 벌을 주고 싶은 대중의 호응을 끌어낼 도구가 검찰에게 있는 셈이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피의자가 기소 대상자에서 빠지는 일은 관련자가 많고 이목이 집중되는 주요 사건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한 특검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이화여대 학사비리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두 차례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하지만 이후 최씨를 비롯해 당시 이화여대의 총장과 교수들이 줄줄이 유죄가 확정된 뒤에도 정작 수혜자인 정씨에 대한 기소는 없었다. 이를 두고 정씨가 지난해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엄마가 삼성 말을 ‘네 것처럼 타라’고 했다”는 등의 폭탄 발언을 쏟아내는 등 특검에 협조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 중에도 지난 2월 검찰은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모 전 행정관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범죄 소명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해 더이상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았다. 영장 청구 당시 장 전 기획관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는 등 5~6개 혐의를 받았다. 지난 3월 ‘물컵 갑질’로 국민적 공분을 산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서는 경찰이 5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경찰의 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법조계 안에서도 “아무리 사람이 미워도 물컵 한 번 던졌다고 구속할 수 있느냐”는 시각이 많았다. 검찰은 지난 15일 조 전 전무를 공소권 없음 및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조 전 전무에서 촉발된 갑질 논란으로 한진그룹 일가에 대해 18차례의 압수수색과 14차례 공개소환이 이뤄지며 ‘망신 주기용 과잉 수사’란 역풍이 불기도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도 특수폭행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두 차례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나 대한항공 일가에 대한 수사가 거둔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루된 피의자 중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 뒤 불기소 행보를 밟은 것은 검찰이 밖으로 내세우는 원칙과 상충된다. 검찰 내부 규정과 실제 수사 행위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검찰은 대검찰청 ‘구속수사 기준에 관한 지침’을 통해 “불구속 수사가 원칙”임을 규정하는 동시에 “구속수사는 수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 즉 유죄 판결에 대한 고도의 개연성을 인정할 수 있는 정도의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의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수사가 가능하다. 영장전담을 맡았던 한 부장판사는 “불구속 수사를 통해 혐의를 구체화한 뒤 재판 과정에서 유죄를 입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간혹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피의자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 소명은 부족하고, 전체적인 사건의 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읽힐 때가 있다”고 꼬집었다. 경북대 법학연구원 박남미 연구원은 “법원은 최소한의 인신 구속에 중점을 두는 반면 검찰은 진실 발견에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는 중대한 범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법원과 검찰 간 기준 차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무오류 주장하는 검찰에게… “미안하단 말이 그렇게 어려웠나요”

    “변호사도 몰랐던 잘못” 격려에 ‘뿌듯’ “고의 아닌데 침소봉대” 불만에 ‘막막’ ‘엘리트 사법’의 한계 재확인한 시간 99%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일상적인 수사·재판 과정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관행을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어사그)란 제목으로 연재한다…. 지난 7월 24일 이렇게 시작한 어사그 연재를 20회를 끝으로 마무리합니다. 전국에서 제일 공부 잘한 수재들이 사법의 의무와 권한을 모두 쥐는 ‘엘리트 사법’이 이제 한계에 달했음을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법원은 판사 1인당 세계 최다 수준인, 살인적인 재판량에 치이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1심 민사사건의 70%가 ‘3분 소액재판’으로 분류됐고, 3심에서 또 70%가 심리 없이 상고 기각 처리됐습니다. 판결 이유를 생략하고 편하게 판결문을 써도 된다고, 소송법이 민사재판의 원고·피고, 형사재판의 피고인 대신 판사를 보호해 줬습니다. 짐짓 당선 무효와 같은 세속적인 일에 무심한 듯 진행되는 선거 재판에선 비슷한 혐의를 놓고 국회의원은 당선 유지, 지방자치단체장은 당선무효형이란 ‘이중적 판단’이 나왔습니다. ‘오래, 자주 비판받고 그때마다 뼈를 깎아 더이상 깎을 뼈도 없는 연체동물처럼 돼 버렸다’던 검찰이지만, 대한민국이 독점적으로 부여한 공소권을 남용하는 측면에서 검찰 조직은 여전히 ‘강골’(骨)의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수사한 혐의를 나눠 시차를 두고 기소해 피고인을 반복되는 재판의 늪으로 몰아넣는 ‘쪼개기 기소’, 검사가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재판에 내지 않는 ‘객관의무 위반’이 민주화 이후에도 벌어지고 있을 줄 취재 전엔 상상도 못했습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6월 현재 2년 넘도록 1심 재판 중인 사건이 1552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잘못된 기소라 해도 공소 취소를 금기시해 재판을 강행하는 검찰 관행은 어사그에서 확인한 바 있습니다. ‘변호사도 미처 몰랐던 잘못들’이라거나 ‘어사그가 지적한 관행을 고쳐야 법원·검찰이 산다’던 공감은 큰 격려였습니다. ‘재판을 인공지능(AI)에게 맡기자’란 실현되기 어려운 구상이 공감받는 댓글 분위기를 보며 어사그 또한 대중의 분노와 막막함을 완전히 대변하지 못했구나 조바심이 났습니다. ‘(어사그 사건을 처리한) 어린 판·검사들을 왜 흠집 내느냐’거나 ‘고의로 한 잘못이 아닌데 침소봉대했다’는 식의 불만 앞에선 막막했습니다. ‘보도 뒤 사건 관련 기록을 상위청은 검토·조사하지 않았고 계획도 없다’며 책임 있는 진상조사를 회피하면서도 ‘(사건) 관련 검사들은 좋은 사람이라 악하게 사건을 처리하지 않았을 것’이란 식으로 눙친 수뇌부는 아마 기자는 씩씩해서 상처받지 않으리라 생각했겠지만 틀렸습니다. 시대 흐름을 따르지 못한 채 이 수준밖에 안 되는 사법체계가 취재로 확인되는 내내 아팠고, 보도 뒤 그런 적 없음에도 ‘서울신문이 보도에 큰 오류가 있음을 인정했다’는 식으로 검찰 내에서 조리돌림한다는 전언이 기자 귀에 꽂힐 때 많이 상처받았습니다. “앞으로 수사는 더 투명해질 것이고, 남용된 권한을 향한 비판은 더 커질 것이다. 검찰이 일단 한 결정에 오류가 있을 수 없다는 ‘무오류 신화’에서 벗어나 검사의 잘못된 처분이 있다면 사과하고 시정해야 한다”는 부장검사 출신 임수빈 변호사의 말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검찰 조사 녹음·녹화가 강압수사 방지 대책”이란 이기수 전남대 교수의 제언에서 활로가 보였습니다. 임 변호사와 법조팀이 나눈 어사그 취재 후일담을 서울신문 팟캐스트 ‘시사 좀 아는 누님’(http://m.podty.me/cast/186052 , http://www.podbbang.com/ch/17560)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기자들이 전하는 수사 대처법도 팟빵·팟티에서 오는 30일, 유튜브에서 다음달 1일 공개됩니다. 법조팀·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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