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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서울대병원,정보화 최고 등급 7단계 3년연속 인증

    분당서울대병원,정보화 최고 등급 7단계 3년연속 인증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글로벌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BESTCare 2.0이 3연속으로 인증을 성공적으로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의료정보시스템관리학회(HIMSS) EMRAM 7단계 최초 인증 후 2016년 재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3번째 쾌거다. 의료정보시스템관리학회(HIMSS)는 IT기술을 의료 환경에 접목하여 의료 시스템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 협회로서 의료의 질 향상, 환자의 안전성 향상, 효율성과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하여 의료기관의 정보화 수준을 평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010년, 2016년에 이어 2019년 심사에서도 정보화 최고 등급인 7단계를 인증 받아 세계적인 정보화 모델 병원임을 재확인하였다. 인증심사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정보시스템인 BESTCare 2.0에 대한 시연과 병동, 중환자실, 응급실, 약국, 검사실, 의무기록실 등 현장점검으로 진행됐다. 심사결과 163개 인증기준을 모두 충족했고, 특히 정보보안과 업무연속성계획(BCP) 부문의 인증을 통해서 시스템의 탁월한 보안성과 가용성을 확인받았다. 심사에 참여한 존 대니얼스 HIMSS 애널리틱스 부회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HIMSS Analytics 7단계 재인증을 연이어 2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획득한 곳으로, 9년 전 처음으로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최초로 7단계 인증을 달성한 이래 환자 안전, 진료의 성과 및 비용절감에 대한 상당한 성과들을 증명해 보였다”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BESTCare 2.0은 정보와 IT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환자 안전과 의료의 효율성 향상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병원의 헌신과 노력을 BESTCare 2.0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매우 가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서 BESTCare 2.0의 신뢰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음은 물론 이를 계기로 개선점과 발전방향을 찾아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BESTCare 2.0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산하 병원 6곳과 미국의 오로라 헬스케어 병원 그룹 등에 성공적으로 수출됐고, 여기서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의 거대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는 세계 병원정보시스템(HIS) 시장의 독점적 구조를 깨뜨릴 수 있는 유일한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웨이브, 김희선 출연 ‘앨리스’ 등 연내 8편 투자

    웨이브, 김희선 출연 ‘앨리스’ 등 연내 8편 투자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웨이브가 연말까지 최대 8편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투자한다. 웨이브는 “다음 주 첫 방송 예정인 MBC TV ‘꼰대인턴’을 시작으로 ‘SF8’, SBS TV ‘앨리스’,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등 드라마 4편에 우선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웨이브는 또 지상파 및 종합편성채널 드라마와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 3~4편을 오리지널 라인업에 추가해 연내 총 6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제작 투자에 나선다. 투자한 작품들은 웨이브에서 온라인 독점으로 VOD(주문형 비디오)를 제공한다. 앞서 웨이브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제작 투자를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출범 직후 처음 선보인 KBS 2TV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은 해외 수출 성과도 냈다. 올여름에는 SM C&C와 함께 아이돌 출연 예능 프로그램을 만든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계열사 일감 몰아준 ‘하이트진로’ 총수 일가 징역형 집행유예

    계열사 일감 몰아준 ‘하이트진로’ 총수 일가 징역형 집행유예

    경영권 승계 지원을 위해 특정 계열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 박태영(42) 하이트진로 부사장에게 법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부장판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부사장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같은 회사 김인규 대표이사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1년, 김창규 상무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08~2017년까지 맥주캔 제조·유통 과정에 박 부사장이 최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를 거래 과정에 끼워 넣는 일명 ‘통행세’ 방식 등으로 수십억원의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 준 혐의로 기소됐다. 하이트진로의 인력(5억원), 맥주캔 원료인 알루미늄코일 통행세(8억5천만원), 밀폐 용기 뚜껑 통행세(18억6천만원) 등을 서영이앤티에 지원했다. 또 하도급비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11억원을 우회 지원해 서영이앤티가 100% 자회사인 서해인사이트 주식을 유리하게 매각할 수 있도록 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통행세 지원과 관련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이런 범죄가 박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부사장이 과반 지분을 보유한 업체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수백억원대로 불어나 이자 부담이 커지자, 계열사를 동원해 부당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런 지원 행위는 박태영의 경영권 승계 비용을 보전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판로개척 등 경영판단은 개입돼 있지 않고, 오직 박태영의 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행위로 참작할 동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맥주캔, 알루미늄코일, 밀폐용기 뚜껑 등으로 지원 대상이 달라진 과정을 두고도 “미필적으로나마 위법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이를 회피하기 위해 다른 위법을 발굴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재판부는 다만 서해인사이트 주식 매각과 관련한 혐의만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앞선 결심공판에서 박 부사장에게는 징역 2년을, 김 대표이사에게는 징역 1년을, 김 상무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양벌 규정에 따라 하이트진로 법인에게는 벌금 2억원을 구형했다. 이번 사건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적발해 총 1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동시에 박 부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해 수사와 기소에 이르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장수’ 낙마하고 목소리만 컸다… 갈길 먼 검찰 개혁

    ‘장수’ 낙마하고 목소리만 컸다… 갈길 먼 검찰 개혁

    국론 분열 부른 조국은 35일 만에 사퇴 추미애 강공에도 수사·기소 분리 아직 특수부 축소 문무일, 수사권 조정 이견 윤석열 “공수처법에 독소조항” 반발문재인 정부의 사회 분야 숙원 과제는 검찰개혁이다. 우여곡절 끝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공수처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깨뜨렸다는 의미가 있다.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넘겨 주는 검경 수사권 조정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의 상징이자 촛불 세력에 대한 약속인 검찰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갖춘 건 최대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실제 개혁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계획대로라면 2017년까지 공수처 설치 등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2018년부터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됐어야 한다. ‘국회’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계획이 크게 틀어진 셈이다. 전쟁터에서 싸울 ‘장수’(법무부 장관)들이 불미스러운 일들로 낙마한 데다 목소리는 컸지만 ‘내용’(검찰개혁 세부안)은 부실한 탓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장관에 비(非)검찰 출신을 중용했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첫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안경환(72) 후보자는 ‘도장 위조 혼인신고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명 5일 만에 사퇴했다. 비고시·비검찰 출신으로 검찰개혁 적임자로 평가된 인물이 문재인 정부 공직 후보자 중 첫 낙마 사례로 기록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2개월이 지나서야 박상기(68) 연세대 교수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법무·검찰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개혁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상적인 취임사를 남기며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검찰을 휘어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령 개정 없이도 할 수 있는 개혁 작업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9월 수사권 조정 작업을 주도한 조국(55)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조 전 장관은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가족 비리 의혹’ 수사로 35일 만에 물러났다. 조 전 장관 때 검찰개혁 이슈가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 슬로건으로 변질돼 극심한 국론 분열을 야기한 건 문재인 정부에 큰 숙제를 남겼다. 일부에서는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을 동일시했고, 보수 야권에서는 “검찰개혁이 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지난 1월 취임한 5선 의원 출신 추미애(62) 장관은 검찰개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초반부터 강공 전략으로 일관했고, 이는 검찰의 반발을 샀다. 추 장관은 지난달 취임 100일을 돌아보며 “투명하고 공정한 법무행정을 위해 인사 원칙을 바로 세우고, 관행이라는 명목 아래 반복돼 오던 많은 일을 법과 원칙, 인권의 관점에서 시정해 왔다”고 자평했다.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의 분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구체화 단계로 이어지진 않았다. 세 명의 장관을 거치는 동안 검찰에서는 문무일(59) 전 검찰총장이 2년 임기를 채우고 지난해 7월 윤석열(60) 검찰총장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문 전 총장은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고 41개 지청 특수 전담과 2개 지검(울산·창원)의 특수부를 폐지하는 데 앞장섰다. 대검 인권부가 설치된 것도 문 전 총장 때다. 문 전 총장은 수사권 조정법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자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직접수사 통제 대신 사법경찰에 대한 통제권만 빼앗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 적폐청산과 검찰개혁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검찰권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접수사 부분을 손보는 데 소극적이었다. ‘헌법주의자’라는 윤 총장을 총장직에 앉힌 것도 문재인 정부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11월 8차례에 걸쳐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공수처법에 수사기관의 즉시 통보 의무 조항이 삽입되자 ‘독소 조항’이라며 반발했다. 검찰개혁의 기틀이 마련됐지만 실제 국민 피부에 와닿는 개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과도기 과정에서 경찰이 법 적용 등에서 실력을 키우지 못하면 오히려 국민 불편이 더해지고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는 정치적 열정을 가라앉히고 내실 있는 변화를 위한 전력 투구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잇따른 ‘믿을맨’ 사퇴…숙제로 남은 검찰개혁 정치화

    잇따른 ‘믿을맨’ 사퇴…숙제로 남은 검찰개혁 정치화

    문재인 정부 출범 3주년검찰개혁 어디까지 왔나공수처법 통과 성과에도개혁 속도 기대에 못미쳐문재인 정부의 사회 분야 숙원 과제는 검찰개혁이다. 우여곡절 끝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공수처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깨뜨렸다는 의미가 있다.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넘겨 주는 검경 수사권 조정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의 상징이자 촛불 세력에 대한 약속인 검찰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갖춘 건 최대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실제 개혁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계획대로라면 2017년까지 공수처 설치 등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2018년부터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됐어야 한다. ‘국회’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계획이 크게 틀어진 셈이다. 전쟁터에서 싸울 ‘장수’(법무부 장관)들이 불미스러운 일들로 낙마한 데다 목소리는 컸지만 ‘내용’(검찰개혁 세부안)은 부실한 탓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장관에 비(非)검찰 출신을 중용했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첫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안경환(72) 후보자는 ‘도장 위조 혼인신고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명 5일 만에 사퇴했다. 비고시·비검찰 출신으로 검찰개혁 적임자로 평가된 인물이 문재인 정부 공직 후보자 중 첫 낙마 사례로 기록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2개월이 지나서야 박상기(68) 연세대 교수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법무·검찰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개혁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상적인 취임사를 남기며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검찰을 휘어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령 개정 없이도 할 수 있는 개혁 작업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9월 수사권 조정 작업을 주도한 조국(55)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조 전 장관은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가족 비리 의혹’ 수사로 35일 만에 물러났다. 조 전 장관 때 검찰개혁 이슈가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 슬로건으로 변질돼 극심한 국론 분열을 야기한 건 문재인 정부에 큰 숙제를 남겼다. 일부에서는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을 동일시했고, 보수 야권에서는 “검찰개혁이 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지난 1월 취임한 5선 의원 출신 추미애(62) 장관은 검찰개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초반부터 강공 전략으로 일관했고, 이는 검찰의 반발을 샀다. 추 장관은 지난달 취임 100일을 돌아보며 “투명하고 공정한 법무행정을 위해 인사 원칙을 바로 세우고, 관행이라는 명목 아래 반복돼 오던 많은 일을 법과 원칙, 인권의 관점에서 시정해 왔다”고 자평했다.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의 분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구체화 단계로 이어지진 않았다. 세 명의 장관을 거치는 동안 검찰에서는 문무일(59) 전 검찰총장이 2년 임기를 채우고 지난해 7월 윤석열(60) 검찰총장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문 전 총장은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고 41개 지청 특수 전담과 2개 지검(울산·창원)의 특수부를 폐지하는 데 앞장섰다. 대검 인권부가 설치된 것도 문 전 총장 때다. 문 전 총장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진 않았다. 그러나 수사권 조정법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자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직접수사 통제 대신 사법경찰에 대한 통제권만 빼앗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 적폐청산과 검찰개혁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검찰권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접수사 부분을 손보는 데 소극적이었다. ‘헌법주의자’라는 윤 총장을 총장직에 앉힌 것도 문재인 정부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11월 8차례에 걸쳐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공수처법에 수사기관의 즉시 통보 의무 조항이 삽입되자 ‘독소 조항’이라며 반발했다. 검찰개혁의 기틀이 마련됐지만 실제 국민 피부에 와닿는 개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과도기 과정에서 경찰이 법 적용 등에서 실력을 키우지 못하면 오히려 국민 불편이 더해지고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는 정치적 열정을 가라앉히고 내실 있는 변화를 위한 전력 투구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명 “재난기본소득 바가지 씌우는 점포 지역화폐 가맹점 자격제한”

    이재명 “재난기본소득 바가지 씌우는 점포 지역화폐 가맹점 자격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일 “재난기본소득을 받은 도민이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수수료 명목이나 물건값으로 돈을 더 요구하는 등 ‘바가지’를 씌운다는 제보가 있다”며 지역화폐를 차별하면 가맹점 자격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재난기본소득은 경기도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지역화폐로 사용처와 사용 시간을 제한해 골목상권과 중소상공인의 응급매출을 늘려 모세혈관에 피를 돌게 하는 복지적 경제정책”이라며 “그런데 극소수지만 이를 악용해 몇푼의 부당이익을 취하겠다고 재난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정책을 망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화폐를 내면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더 요구하거나 물건값을 더 달라고 하는 등 바가지를 씌운다는 제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위기탈출을 위한 모두의 노력을 몇 푼의 사익때문에 망쳐서는 안된다. 쾌적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벗어나 오랫만에 동네 가게를 찾는 주민들에게 배신감이나 실망감을 심어주면 다시 찾을 리 없다”고 부작용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와 기본소득은 세계화와 독점의 한계를 돌파하는 새로운 경제정책이자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신복지정책으로 실패해선 안 된다”며 “지역화폐를 차별하는 점포들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이런 긴급 처방을 내놨다.이 지사는 “우선 지역화폐 가맹점들을 계도하고 구체적 사례가 확인되면 지역화폐 가맹 자격을 제한해 더는 지역화폐를 못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금결제보다 지역화폐를 사용할 때 추가 결제시키는 것은 탈세 가능성도 있어 지방소득세 세무조사도 하겠다”며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정착을 위한 제안이나 조언이 있으면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명 “지역화폐, 바가지 씌우면 가맹점 제한·세무조사”

    이재명 “지역화폐, 바가지 씌우면 가맹점 제한·세무조사”

    “몇푼 이익 얻겠다고 정책 망치고 있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재난기본소득을 받은 도민이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수수료나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등 바가지를 씌운다는 제보가 있다며 지역화폐를 차별하면 가맹점 자격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5일 페이스북에 “재난기본소득은 경기도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지역화폐로 사용처와 사용 시간을 제한해 골목상권과 중소상공인의 응급매출을 늘려 모세혈관에 피를 돌게 하는 복지적 경제정책”이라며 “그런데 극소수지만 이를 악용해 몇푼의 부당이익을 취하겠다고 재난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정책을 망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화폐와 기본소득은 세계화와 독점의 한계를 돌파하는 새로운 경제정책이자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신복지정책으로 실패해선 안 된다”며 “지역화폐를 차별하는 점포들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우선 지역화폐 가맹점들을 계도하고 구체적 사례가 확인되면 지역화폐 가맹 자격을 제한해 더는 지역화폐를 못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금결제보다 지역화폐를 사용할 때 추가 결제시키는 것은 탈세 가능성도 있어 지방소득세 세무조사도 하겠다”며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정착을 위한 제안이나 조언이 있으면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언관 타락이 언권 혁파 불러… 총선서 ‘시민, 권력이 된 언론 외면’ 확인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언관 타락이 언권 혁파 불러… 총선서 ‘시민, 권력이 된 언론 외면’ 확인

    “대체로 사대부가 사는 곳은 인심이 나쁘지 않은 곳이 없다. 붕당을 만들어 할 일 없는 사람들을 모으고 권세를 부려 가난한 백성들을 괴롭힌다. … 신축년(1721년)과 임인년(1722년) 옥사 이래 조정에는 노론, 소론, 남인 세 색목의 원한이 날로 깊어져 서로 역적의 누명을 뒤집어씌우더니, 그 영향이 시골에까지 미쳐 싸움터가 아닌 곳이 없다.” ‘택리지’의 저자 청담 이중환이 3장 ‘복거총론’ 중 ‘인심’ 편에서 그린 18세기 초중반 조선의 사회상이다. “천지가 개벽한 이래 인심이 일그러지고 무너져 본성을 잃은 나라가 있었다 해도 오늘날 붕당으로 인한 환난보다 더한 적은 없었다. … 백만 백성이 장차 인간의 본성을 모두 잃어 구할 수 없을 터이니 이 또한 슬픈 일이다.” 인문지리서가 당쟁의 폐해를 장황하게 전한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살 곳을 선택할 때 가려야 할 것이 인심의 좋고 나쁨, 기후의 건습 따위지만, 당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색목이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중환은 이렇게 충고한다. “사대부가 살지 않는 곳을 선택해서 두문불출하며 홀로 착하게 살라.”그러나 이 책을 쓰던 1751년 즈음 조정의 풍경은 판이하다. “근래에 와서는 사색이 조정에 함께 나가서 오로지 벼슬만 할 뿐이고, … 옳고 그름과 충신 역적에 대한 논란도 사라졌다. 그리하여 피 터지게 싸우던 습관은 전에 비해 적어졌지만, 나약하고 게으른 새 병폐가 생겼다.” 영조의 탕평책이 나름 뿌리를 내리던 시절이었다. 이중환은 이런 변화의 가장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경신년(1741년) 전랑권 혁파를 꼽았다. “경연에 참석한 신하들이 붕당의 분열은 전랑(이조 정랑과 좌랑)에서 시작됐으니 전랑의 권한을 없애기를 청하자 임금이 허락했다.” 다음은 영조 17년 4월 19일치 영조실록. “임금이 늘 조정의 붕당을 근심하였는데, 이조 낭청과 한림을 선발할 때면 두 당에서 서로 싸우기를 그치지 않으니 임금이 그들의 하는 짓을 싫어하고 미워하여 경장하려 했다. 마침 송인명, 조현명, 원경하, 정우량 등이 극력 찬성하니 임금이 혁파를 명했다.” 전랑의 3사 당하관 인사권(통청권)과 한림(예문관 검열, 사관)이 한림을 추천(한림회천제)하는 관행을 없애라고 한 것이다. 혁파의 이유는 이렇다. “붕당의 행태가 신하들을 함몰시키고 기강을 문란시키고 있으니 신하가 알고 있는 것은 오직 편당 만드는 것뿐이다. 폐단을 바꾸려고 한다면 마땅히 그 근본을 바로잡아야 한다. 낭청(정5품 이하 관리)의 통청(청요직의 추천 혹은 비준)과 야료의 온상이 된 한림의 자천제도 혁파해야 한다.” 조선은 언론을 중시했다. 백성을 근본으로 삼아(民本) 백성을 위한 정치(爲民)를 하려면 꼭 필요한 게 백성의 입장에서 권력자를 성역 없는 감시, 견제할 수 있는 언권이었다. 조선은 개국 초 심지어 풍문만으로 관리를 탄핵할 수 있는 풍문탄핵까지도 허용했다. 요체는 언론 활동의 독립성이었고, 이를 위한 인사의 독립성 확보였다.조선의 언론은 사간원(간쟁), 사헌부(관리에 대한 검증 및 감찰), 홍문관(학문) 등 3사의 당하관과 사초를 기록하는 예문관 사관이 맡았다. 이들 기관 언관의 독립성을 위해 도입한 것이 낭청권(이조 전랑이 3사 언관을 추천하는 통청권, 전랑이 자신의 후임자를 추천하는 자대권)이다. 전랑은 이 밖에 의견 차이가 있을 경우 공론을 수렴하는 처치권도 행사했다. 낭청권은 중종 11년 조광조 등의 요구로 제도화됐다. 중종은 사림을 청요직에 적극 기용해 언권으로 공신과 훈구세력을 견제했다. ‘공론재하’(공론은 아래에 있다)의 원칙, 즉 공론은 백성에게 있다는 것으로 공론정치의 철학적 토대였다. 물론 언관이 대변한 것은 백성의 여론이 아니라 사림의 의견이었다. 그렇다고 여론을 외면한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훈구 및 외척세력의 전횡에 사림이 맞서던 시절 사림의 공론은 백성의 여론과 다르지 않았다. 선조 때 사림이 조정을 주도하면서 언관의 행태가 변질됐다. 붕당이 생기고 권력다툼이 벌어졌다. 1575년 동서 분당은 바로 그 이조 전랑 자리를 둘러싼 각축에서 비롯됐다. 이때부터 언관은 공론이 아니라 붕당의 당론을 대변하고, 상대 당을 탄핵하는 데 치중하기 시작했다. 선조 때 기축옥사를 시작으로 광해군대의 잇따른 고변과 무고, 문묘종사 논란과 회퇴변척 논쟁, 현종대의 을해예송 및 갑인예송 등은 대부분 언관에 의해 주도됐다. 숙종대로 넘어오면서 공론정치는 당쟁으로, 당쟁은 아예 살육전으로 치달았다. 당시 붕당의 행태가 얼마나 타락했으면 서인의 영수 송시열이 오로지 ‘남인 박멸’을 위해 사림이 지켜 온 의리(척신 타파)를 버리고 김석주 등 척신의 정탐정치와 고변을 옹호하고 지원(경신환국)했을까. 이는 서인이 노론, 소론으로 분당하는 원인이 됐다. 숙종은 붕당의 이런 행태를 이용해 신권을 강력히 통제하며 왕권을 강화했다. 국왕 주도로 이루어진 급격한 정권교체, 곧 ‘환국정치’다. 숙종은 갑인예송이 촉발한 갑인환국(1674년) 이후 특정 붕당이 비대해져 왕권을 흔든다 싶으면 집권당을 교체했다. 1727년 정미환국까지 50여년 동안 무려 아홉 번의 환국이 있었고 그때마다 숙청과 살육이 벌어졌다. 그것이 ‘택리지’가 전하는 시대상이었고, 영조가 추진한 탕평책의 시대적 배경이었다. 탕평은 사색당파에서 인사를 고루 기용하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었다. 당쟁의 총구인 언관의 횡포를 막아야 했다. 그리하여 영조는 낭청권 등을 혁파했지만, 말년에 혼미해진 영조는 노론의 등쌀에 밀려 부활시켰다. 최종적으로 혁파한 이가 정조다. 정조 8년(1784)년 청요직에서 노론의 입으로 잔뼈가 굵은 김하재 옥사가 발생했다. ‘사도세자가 죄인이므로 정조도 죄인인다’, ‘정조가 사림을 주살하려 한다’ 등의 흉언을 담은 쪽지를 돌린 게 문제였다. 정조는 조정 신료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하재 한 사람만 처형하고 증거물인 쪽지는 불에 태우도록 했다. 쪽지가 공개될 경우 대규모 당쟁과 살상극이 재연될 게 분명했다. 그로부터 5년 뒤 정조는 결단한다. 판중추부사 채제공이 나섰다. “전랑에 대한 옛 제도를 다시 설치한 뒤에는 단지 다투는 단서가 나날이 심해지고 사의(私意)가 날로 자라는 것만 볼 뿐이었습니다. 여기서 비로소 조종조에 누차 설치하였다가 누차 혁파한 것이 폐단의 근원을 환하게 살핀 데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알았습니다.” 서유린, 정창순, 심이지 등이 혁파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였다. 정조가 말했다. “무익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지금까지 혁파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신중치 못하다는 이론에 어찌 구애되겠는가. 이조의 낭관에 대한 규정을 혁파하도록 하라.”(정조 13년 12월 8일) 언관의 타락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를 이용해 특정 정파의 총구 노릇을 하고, 나아가 스스로 권력화한 데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결과는 왕에게 전권을 내맡기는 환국정치를 초래했고, 결국 언권 자체가 혁파당하기에 이르렀다. 언관의 권력화가 자초한 것이다. 2020년 4·15총선 결과에 대해 대한민국의 주류가 보수에서 진보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가 하품할 소리다. 훈구세력은 여전히 강력한 언론(사간원, 족벌 매체)을 운용하고, 감찰과 탄핵기관(사헌부, 수사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과 유착해 있으며, 주류 학계(홍문관, 대학교수)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자본주의 최고권력인 재계와 한 몸이다. 공론은 훈구의 바다에 떠 있는 조각배처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총선은 시민이 더이상 주류 언론에 속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이다. 거대한 감염병 재난 속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이들은 기상천외한 왜곡과 거짓을 유포했지만, 시민은 외면했다. 호주의 싱크탱크인 로위 국제정책연구소가 운영하는 사이트 ‘디 인터프리터’(The Interpreter)는 최근 이런 글을 올렸다. “북한 주민들은 정권이 통제하는 선전(언론)의 노예가 되고 있지만, 한국은 언론의 위기에 처해 있다. … 가장 큰 언론사들은 언론의 자세를 망각한 게으름, 권위주의 시대부터 내려온 부패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족벌언론을 북한의 선전 매체와 나란히 세운 것이 이채롭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수출 악화의 폭풍 속으로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수출 악화의 폭풍 속으로

    지난 5월 1일 발표된 우리나라 4월 수출실적은 작년 동월 대비 24.3% 줄어들며 기록적인 감소를 나타냈다. 통관 기준 월별 수출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이보다 심각하게 감소한 시기는 1967년 이후로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이던 2009년 1월(-34.5%)과 5월(-29.4%) 정도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의 경기 부진이 세계적인 실물 경기침체로 이어지며 국제무역이 크게 위축되던 때였는데, 코로나19로 다른 국가와의 인적?물적 교류가 제한된 현재도 국제무역에서는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도 11월 수출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보이며 감소하기 시작한 후 2009년 10월까지 1년간 그 추세가 이어졌음을 고려할 때, 현재도 상당 기간에 걸쳐 수출 악화가 지속될 수 있다. 더욱이 지난 1분기 수출(통관기준) 감소가 전년 동기 대비 1.4%에 그쳤는데도 경기 악화가 뚜렷했음을 고려하면 수출지표 악화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2분기에는 경기 부진이 훨씬 심각할 수 있다. 특히 수출은 계약을 맺고 실제 통관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본격적인 영향은 대개 기간을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하락이 1분기에는 아직 본격 반영되지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4월에는 수출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그동안은 국내 경기불황으로 수입이 감소해서 무역수지 자체는 흑자 기조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수입 감소로 인한 경기불황형 흑자 상황에서 수출이 큰 폭 하락하면서 가장 심각한 형태의 무역수지 적자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결국 경기 부진 상태인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수출 악화의 폭풍 속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대면 소비는 일부 회복되더라도 수출 감소 상황이 내수 소비 회복을 능가하면 부정적인 영향이 경제 전반을 압도할 수 있다. 현재의 수출 악화는 코로나19가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전개되며 발생한 국제무역체제의 약화에 따른 현상이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수출진흥책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현재는 산업기반이 무너지지 않게 수출기업이 현 상황을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일단 중요하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상황 악화에 대비해 수출기업의 기술력 확보와 전반적인 비용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절실하다. 더욱이 최근 수출 부진은 물량 감소분도 있지만, 특히 단가하락 요인이 크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까지 글로벌 분업체제에 의한 국제적인 생산 네트워크 내에서의 구조적인 필요성과 장기계약 등으로 물량 자체는 어느 정도 확보돼 있었다는 뜻임과 동시에 국제시장에서 가격하락을 견딜 수 있는 차별적인 기술력은 지니지 못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국제적인 수요 감소는 바로 가격 인하로 이어지며 현재의 수출 부진을 초래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주요 국가들이 자국 경제권역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하는 과정에 있기에 상대적으로 글로벌 시장이 축소되고 국제무역 여건이 나빠지고 있어 충분한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수출기업은 국제분업체제 개편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배제될 수 있다. 시장에서 요청되는 독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비용조건이 불리한 경제 환경에 있는 기업은 그 과정에서 일차적인 도태 대상이다. 즉 국제적인 생산 네트워크의 새로운 판이 형성되는 시기이기에 우리 기업이 그 체제에 안정적으로 편입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의 기술력 확보와 경제 전반의 비용조건 개선 노력이 필수적이다. 물론 기술력 확보와 비용조건 개선은 현재 해외로 수출하는 기업에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다. 국내에서 해외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내수기업을 포함해 미래에 잠재적으로 수출기업이 될 수 있는 우리 경제의 모든 기업에 적용된다. 우리 산업 전반에서 기술력 확보와 비용조건 개선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세계적인 글로벌 생산 및 분업 네트워크의 개편 과정에서 우리 기업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도태되며 지금까지 한국경제를 지탱했던 기업의 생존과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
  • 이재명 “공사비 절감 위해 사람 목숨 희생되는 풍토 바꿔야”

    이재명 “공사비 절감 위해 사람 목숨 희생되는 풍토 바꿔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는 화재나 소방 문제가 아닌 노동 현장의 산업안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창고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산업안전 조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결과”라며 “사람 목숨값보다 절감되는 공사비가 더 많은 상황에서 돈을 위해 사람 목숨이 희생되는 것은 필연”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노동 현장의 산재 빈도와 사망, 중상 등 피해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다만 돈과 책임, 의지의 문제일 뿐”이라며 “사람의 목숨보다 돈이 더 중시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 현장의 산업안전을 책임지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명칭을 노동 경찰로 바꾸고 노동 경찰은 근로를 감독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조건 위반을 막고 안전과 노동인권을 보호하는 경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경찰권을 인력도 여유도 없는 고용노동부가 독점할 것이 아니라 지방정부에도 권한을 나눠 함께 활동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권한도 없고 사후약방문 갖지만 더는 소를 잃지 않도록 이제라도 외양간을 튼튼하게 고쳐보겠다”며 “노동 경찰 확대와 지방정부의 노동 경찰 확보를 기다리지 않고 우선 위험작업장을 선별해 일자리 사업으로 노동 안전지킴이를 상주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명 “배민 인수하는 DH, 자선사업가 아냐…공공앱 박차”

    이재명 “배민 인수하는 DH, 자선사업가 아냐…공공앱 박차”

    “일방적 수수료 인상 시장독점 때문에 가능”“혁신·창업, 독점 따른 부당이익 돼서는 안돼”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배달의민족을 6조원을 들여 인수하는 DH(딜리버리 히어로)는 자선사업가가 아니라 돈을 버는 기업가”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불승인을 지속 건의하고 공공앱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세상에 공짜 없다는 말은 진리 중에 진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문 배달 중개로 수조원의 돈을 버는 방법은 가맹점에게 수수료를 더 받는 것뿐”이라며 “가맹점에게 수수료를 더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가맹점 수입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방적 수수료 인상이 가능한 것은 시장독점 때문에 가능하다”며 “배민이 가입점들의 비명소리를 아랑곳하지 않고 요금체계를 이랬다 저랬다 할 수 있는 것도 이미 사실상 기업결합으로 독점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디지털 경제시대 SOC(사회간접자본)인 디지털 플랫폼을 독점해 선택의 여지없는 이용자에게 바가지 씌우는 건 혁신이 아니라 대공황을 불러 온 독점폐해의 현대적 재판”이라며 “혁신과 창업의 목적이 특정시장, 특히 공적인프라 독점에 따른 부당이득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에 기업결합 불승인을 지속 건의하고 공공앱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공공앱은 지역화폐 유통망 소상공인 지원체계 같은 경기도 공적자산을 활용하지만 민간의 기술과 경영노하우로 민간기업이 개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공성 강화가 관건… 방역·고용·사회 안전망 갖춰져야”

    “공공성 강화가 관건… 방역·고용·사회 안전망 갖춰져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지 두 달이 지났다. 일상에는 이미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노동자들이 일하는 방식은 물론이고 다양한 비대면 문화가 등장했다. 우리는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코로나19 이후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의 과제’를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황수정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5일까지다. 현재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유종일(이하 유) 그동안 정부가 전력으로 대응을 해 왔다. 지금 어느 정도 안정적인 상황이 됐는데 출구전략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도로아미타불이다. 경제활성화와 방역의 균형을 잘 잡으면서 한 발씩 나아가야 한다. 장덕진(이하 장) 코로나19는 재유행 가능성이 높다. 20세기 초 전 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만 해도 세 차례 유행이 있었다. 국민들에게 무조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납득할 수 있는 지표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평균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가 한 예다. ‘재생산 지수가 1을 넘겼으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더 강화하자’ 이런 식으로 정부가 지침을 밝히고, 시민들은 여기에 협조하는 식으로 가야 한다. 차상균(이하 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코로나19가 후진국 등으로 계속 퍼질 것이고 더욱 심한 문제를 일으킬 거라고 경고했다. 그가 백신 개발이 우리 생활을 정상으로 되돌릴 유일한 수단이라고 밝힌 이유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백신이 나와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우리는 앞으로 어떠한 삶을 맞이하게 될까. 차 오히려 위기를 전환의 계기로 삼고 혁신해야 한다. 최근 애플리케이션(앱) ‘줌’으로 화상회의를 하는 일이 많아졌다. 예전부터 생각만 하고 실행으로 옮기지 못했던 일이다. 비대면 업무가 늘면서 확보된 시간을 더 생산적으로 쓰는 문화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디지털 뉴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유 독감을 앓듯이 코로나19도 매해 찾아올 거다. 과거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힘들다. 정부가 큰 위험 없이 상황을 관리할 수 있고, 우리도 일상생활로 복귀하면 그게 바로 ‘코로나 이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부자 나라, 부자 도시일수록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걸 발견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회가 안전과 더 거리가 멀다는 역설이 드러났다. 자본과 생명 가운데 무엇이 먼저인지 가치 체계를 재정립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전 세계에서 ‘K방역’ 전수 요청이 들어온다. 차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질본)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정 본부장이 질병예방센터장으로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태를 풀어 나갈 수 있었고 K방역이라는 말까지 듣게 됐다. 여기까지 오는 데 개인이 큰 역할을 했다. 장 우리 역사상 최초의 기회가 온 거다. 구한말 이후 외세침략과 식민지, 분단과 전쟁으로 고통을 받았고 1970년대에는 세계 질서 속에서 ‘그 정도면 잘했다’ 소리만 들어도 우쭐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미국, 프랑스 같은 강대국도 체제가 흔들릴 정도로 충격을 받고 있다. 오히려 세계가 우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비슷한 성공사례가 생겨날 테고 한국이 전 세계의 관심을 독점하지는 못할 거다. 지금까지 쌓아 온 성공사례를 단단하게 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남은 시간은 한 달 정도다. -장 교수께 다시 묻겠다. 그러면 한 달 동안 우리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나. 장 국가의 성격에 관한 부분이다. 지금 세계 상황을 보면 한국형, 중국형 그리고 ‘나머지’ 국가들의 방역 모델이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한 범주로 묶여 있다. 앞으로 한 달 정도면 그 나라가 가진 국가역량에 따라 결국 확산을 막는 나라와 대책 없이 포기하는 나라로 다시 나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만들어 낸 유능하고 민주적인 국가의 모습은 이것이고, 우리가 제시하는 민주주의는 이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야 세계가 따라오는 모델이 된다. 중국의 권위주의식 방역과 우리가 무엇이 다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아쉬운 부분을 꼽는다면. 유 데이터 수집·관리·공유 부분이다. 메르스 때 데이터도 제대로 정리가 안 돼 있는 걸로 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방역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장 동의한다. 정부가 개인정보 활용은 적극적으로 했는데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건 반 걸음 정도 늦는 것 같다. 확진자 동선을 다 찾아냈지만 아직 전산 시스템에 입력이 안 돼 있는 걸로 안다. 데이터를 축적해야만 국제 학계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차 사실 정부부처 간에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나 관심이 제각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만 비교해 봐도 그렇다. 복지부나 질본이 방역에 바쁘면 과기부라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중국 데이터는 신뢰도가 떨어지니까 한국 데이터에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개인의 인권과 집단의 안전, 무엇이 우선되는지도 화두에 올랐다. 유 개인의 권리와 집단의 안전은 상충되는 개념이다. 그런데 코로나19 국면에서는 국민들이 집단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개인정보를 사용해도 좋다고 이해하는 듯하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정치, 경제 권력이 개인정보를 오용하거나 남용하지 않는다는 걸 국민들에게 잘 확인시켜 줘야 한다. 앞으로도 이 사안은 긴장감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 -코로나19는 국민들이 공공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장 싱가포르를 보자. 열악한 처지에 있는 이주노동자 500명이 모여 사는 곳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 이 바이러스는 부자들에게도 예외 없이 옮겨 갔다. 바이러스 앞에서는 한 개인이 자신을 지키려고 해 봤자 무력할 뿐이다. 불평등을 개선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사회 같은 건 없다”고 말했지만, 사회가 없으면 문제해결이 안 된다는 게 이번에 증명됐다. 우리 모두 공공성을 더 깊게 고민해야 한다. 유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는 방역, 고용, 사회 등 세 가지 안전망이 갖춰져야 한다. 방역은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고용 부문은 상상을 벗어나는 경험을 하게 될 거다. 반면 유럽은 보호망이 잘돼 있어서 충격을 흡수할 듯 보인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사회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 장 앞으로 감염병을 비롯한 재난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할지 이번 기회에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 감염병 대응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정부 성격도 이에 발맞춰 여러 면에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과기부, 복지부의 위상과 역할이 기획재정부에 못지않게 커질 수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우리가 효율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사람 목숨 구하는 게 비용보다 중요한 시대가 왔다. 어떤 정권이든 여기에 발맞추지 않으면 존립을 위협받을 수 있다. 차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비대면 기술을 광범위하게 채택하는 계기가 됐고, 디지털 뉴딜을 위해 우리가 뭘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 국가가 중심이 돼 새로운 인재를 많이 키우고, 다른 분야에 있는 분들을 디지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뉴딜이라고 생각한다. 국가의 역할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리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정위 현장조사 때 조사 공문 제시 의무화

    공정위 현장조사 때 조사 공문 제시 의무화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기업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기 위해선 ‘조사 공문’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30일 공정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정위의 현장 조사 과정에서 반드시 조사 목적·기간·방법 등이 기재된 ‘조사 공문’을 피조사 업체에 제시하게 했다. 또 조사는 정규 근무시간 내 진행하되, 증거 인멸 등이 우려되는 경우에만 피조사 업체와 협의해 조사 시간을 연장할 수 있게 규정했다. 임의 제출된 물품에 대해서는 조사공무원이 보관 조서를 의무적으로 작성·교부해야 하고, 개정안에 명시된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보관물을 즉시 돌려줘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심사보고서 상정 이후 심의 단계에서 당사자·이해관계인의 의견 진술권만을 규정하고 있지만, 개정안은 피심의인의 방어권 강화 차원에서 사건 처리의 모든 단계에서 의견 제출·진술권을 명시했다. 또 영업비밀 자료, 자진신고 자료, 기타법률에 따른 비공개 자료를 제외한 모든 자료를 조사받는 당사자 등이 열람·복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개정안은 심사보고서 상정 이후 심의 단계에서 조사 공무원이 다시 현장 조사를 하거나 당사자로부터 진술을 듣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처분 여부에 상관없이 조사 결과의 근거·내용·사유 등이 적힌 서면을 피조사 당사자에게 전달하도록 규정했다. 이밖에 처분시효 단일화(위반행위 종료일로부터 7년), 동의의결 이행관리 강화 규정(이행점검·자료요청 권한 등 신설) 등도 이번 개정안에 포함됐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엔티파마 뇌세포 보호신약, 복지부 신약개발 신규과제 최종 선정

    지엔티파마 뇌세포 보호신약, 복지부 신약개발 신규과제 최종 선정

    신약개발 업체 지엔티파마(주)는 심정지 환자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뇌세포 보호 신약 ‘넬로넴다즈’가 보건복지부 주관 ‘2020년도 제1차 보건의료 R&D 신규지원 대상과제’의 신약개발 임상시험 지원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희귀질환 신약개발 임상시험 과제 선정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현재 진행중인 심정지 환자에 대한 임상 2상 시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과학기술부, 경기도, 아주대학교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넬로넴다즈는 뇌세포 손상의 주 원인인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제어하는 다중표적약물이다. 심장정지가 발생하면 뇌졸중과 마찬가지로 뇌에서 글루타메이트가 과도하게 방출되고 과량의 활성산소가 생성되면서 뇌세포가 죽게된다. 심폐소생을 했더라도 뇌세포 손상으로 인한 심각한 뇌신경 기능 장애, 코마 등을 겪게 되며 심할 경우에는 사망으로 이어진다. 심정지 임상2상 시험은 병원 밖에서 인공 소생에 성공해 저 체온 치료를 받는 150명의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4 시간 이내에 넬로넴다즈를 정맥투여 했을때 약물의 안전성과 뇌손상 방지 약효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삼성서울병원과 전남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에서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뇌손상 바이오마커, 뇌 MRI 영상 및 행동기능 등을 분석해 약효를 검증한다. 현재까지 54명의 환자에게 약물투여를 완료했다. 넬로넴다즈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고, 최근에 미국FDA에 희귀질환 의약품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약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1·2 상 완료 후에 판매가능 ▲신약승인후 10년간 독점권 부여 ▲의약품 품목허가 신속심사 ▲국가및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및 재정 지원 ▲세제상 혜택 등이 주어진다. 넬로넴다즈의 개발자인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넬로넴다즈’가 심장마비 동물모델에서 24시간 이내에 투여하면 뇌세포 보호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뇌병리 분야 최고의 국제 학술지인 ‘악타 뉴로패쏠로지카 (Acta Neuropathologica·피인용지수 18.174)’에 발표한바 있다”면서 “임상 2상연구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전 세계의 심정지 환자 치료제로 출시될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을것 ”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박원순 시장에 “양극화해소 위한 ‘살찐고양이 조례’ 가능한가?”

    권수정 서울시의원, 박원순 시장에 “양극화해소 위한 ‘살찐고양이 조례’ 가능한가?”

    양극화 해소를 위해 최소한의 제동장치로 거론된 ‘서울시 공공기관임원에 관한 조례안’(일명 ‘살찐고양이 조례안’)이 발의 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소관 상임위원회의 심사조차 보류된 상태로 이번 임시회를 마무리 했다.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29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노동존중특별서울시를 표방하는 서울시의 책임과 직접적인 실천을 촉구했다.권 의원은 지난 20일 뉴욕타임즈 국제면에 실린 삼성해고 노동자 ‘김용희 씨’ 기사를 언급하며 서울시 강남 한복판 cctv 철탑에서 고공농성중인 노동자에 대한 서울시의 무관심과 행동부재를 지적했다. 김용희씨는 25년 전 삼성에서 노동조합설립을 추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으며, 복직과 사과를 받기위해 긴 시간 싸워왔으나 결국 25미터 철탑으로 오르게 된 서울시 노동자로 오늘로 고공농성 325일째가 됐다. 권 의원은 김용희씨의 고공농성 상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시의 일말의 노력이 있었는지 시장에게 물었으며, 대책마련을 위한 전향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한편 권 의원은 극단으로 치닫는 소득불평등과 부의 독점문제를 해결해 삶의 최저선 기준을 높이는 장치로 제안한 ‘살찐고양이 조례안’이 지난 네 번의 회기가 지나는 동안 제대로 심사조차 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특히 권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임시직, 일용직, 특수고용노동자층의 두드러진 일자리 감소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서울시에서 2억 2000만 원 상당의 연봉을 받는 고위연봉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본 조례안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대 형성도 이루고 있지 못하는 현실을 규탄했다. 권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정치인들의 하는 척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 일갈한 그레타툰베리의 일성을 인용하며 “시급 8590원 조차 무너지고 있는 시민들 앞에 양극화와 소득불평등문제 해소를 위한 ‘살찐고양이 조례’ 가능하겠습니까?” 라고 물으며 5분자유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공공배달앱’ 개발 시동…경기도주식회사 이사회 승인

    경기도 ‘공공배달앱’ 개발 시동…경기도주식회사 이사회 승인

    경기도가 ‘공공배달앱’ 개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경기도는 29일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산하기관인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임시이사회에서 공공배달앱 개발사업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경기도주식회사를 중심으로 산하기관과 민간 기업 등이 협업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스템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다음 달 앱 개발을 담당할 사업자를 공모한다. 이미 성공적으로 정착한 ‘경기지역화폐 유통망’을 기반으로 소비자 편의와 확장성을 갖춘 구조를 설계해 다양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공익성과 독립성을 갖춘 법인을 설립해 개발한 공공배달앱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예산의 낭비를 막고, 시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경기도는 공공배달앱이 소비자와 가맹점, 플랫폼 노동자가 상생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소비자인 도민들에게는 편리함과 혜택을, 소상공인들에게는 수수료와 광고비 절감을, 배달노동자에게는 처우개선과 안전망 확보를, 공공 차원에서는 디지털 SOC를 확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달의 민족’ 등 배달앱 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일방적 이용료 인상으로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고 자영업자들을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한 뒤 공공배달앱 개발과 운영을 통해 배달 노동자의 사회안전망 지원 등 경기도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기도주식회사는 온·오프라인 판로개척 및 해외 진출, 마케팅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다. 경기도는 경기도주식회사를 중심으로 민간전문가와 관련 산하기관, 관련 부서 등이 참여하는 ‘공공배달앱 개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를 지난달 6일부터 구성·운영해 앱 개발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추진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코로나 수혜 입은 IT공룡, 덩치 키우며 인재 싹쓸이

    코로나 수혜 입은 IT공룡, 덩치 키우며 인재 싹쓸이

    아마존 주가 사상 최고… 17만명 채용 페북 GPS 정보로 감염확산 경로 예측 반독점 이미지 개선… 고용 확대 나서 위챗 자가검사 앱 출시 실적 개선 효과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상당수 기업이 파산 위기에 몰렸지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은 되레 수익을 늘리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게 됐고 이들 업체 역시 적극적으로 감염병 대응 서비스를 내놔 세계의 부와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요즘 애플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지난해 미 연방정부와 주 정부 등에서 반독점 조사에 시달리던 때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IT 공룡들의 운명을 극적으로 바꿔 놨다”고 전했다. 이제 미국에서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봉쇄 조치 속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 서비스’로 여겨지고 있다. 애플과 구글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예측하는 기능을 개발해 정부를 돕고 있다. 실제로 애플과 구글은 미 각지의 보건 당국과 함께 코로나19 감염자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제공한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감염병 전파 경로 모델을 구현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이번 위기가 자사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신규 채용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아마존은 자택 격리 조치로 외출이 어려워진 고객들의 주문이 폭주해 전 세계 IT 업계 최대 규모인 17만 5000명을 새로 뽑는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CEO 역시 직원들에게 “현금 보유고가 넉넉한 만큼 올 한 해 계획된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 갈 것이며 해고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 세계 주식시장은 폭락했지만 되레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이르는 등 기현상도 나타났다.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의 스콧 갤러웨이 교수는 “지금 2개의 미국이 있다. 바로 IT 공룡이 지배하는 곳과 나머지 전체”라고 말하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14억명이 사용하는 중국 최대 메시지 서비스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 역시 코로나19를 잘 활용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외출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는 ‘건강코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놨고 집에만 있는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게임 서비스도 선보여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현재 텐센트 건강코드 이용자는 9억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개시한 화상회의 서비스 ‘텐센트 회의’도 감염병 사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회의 시스템이 됐다. 중국 증권시보는 포브스 실시간 부호 순위에서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 회장 일가의 재산이 458억 달러(약 56조 2900억원)로 마윈 전 알라바바 회장(419억 달러)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배달 플랫폼 관련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배달 플랫폼 관련 토론회 개최

    최근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체계 개편 및 과도한 수수료 인상 논란과 관련해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와 이영주 의원은 “전문가들을 초청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오후 3시, 장소는 경기도의회 대회의실 1층이다. 토론회에는 도의회 의원 및 관계 공무원, 시민과 관련 업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발제자는 차두원 CODE42 정책총괄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배달 플랫폼 기업과 사업 구조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플랫폼 사업자와 배달 노동자, 소비자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배달 플랫폼 모델을 다룬다. 토론자로 김철민 CLO 편집국장, 강진욱 제머나이소프트 대표, ‘띵동’의 운영사 허니비즈 이강원 CGO가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대안으로 언급되는 공공배달앱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1일 ‘울트라콜’ 중심의 정액 유료광고에서 오픈서비스로 전환을 시도했다가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이를 철회하고 오는 5월 정책 원상복구를 약속한 바 있다. 이영주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독점 횡포’ 논란에 휩싸인 일부 민간앱과 대안으로 꼽히는 공공앱 실효성에 대한 통찰과 해법을 찾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히 ‘英 여왕의 백조’를 건드려…알 품은 어미백조 머리에 총격

    감히 ‘英 여왕의 백조’를 건드려…알 품은 어미백조 머리에 총격

    영국에서 ‘여왕의 백조’를 노린 총격 사건이 잇따랐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잉글랜드 버크셔주에서 알을 품고 있던 어미 백조 한 마리가 총에 맞아 중태라고 전했다. 알을 품고 있다 습격을 받은 어미 백조는 머리에 총을 맞고도 둥지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피범벅이 된 백조는 지난 23일 머리에 박힌 8㎜짜리 총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며, 백조 알 4구는 모처로 옮겨졌다. ‘여왕의 백조’ 관리자는 백조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살아남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방어할 수 없는 백조를 향해, 그것도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는 어미를 쏠 수 있느냐”고 한탄했다.사건이 일어난 버크셔주 일대에서 ‘여왕의 백조’를 노린 총격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10일간 벌써 5번의 총격이 있었으며, 4마리가 크게 다치고 1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백조 저격범이 잡히면 여왕의 소유물을 건드린 죄가 적용될 전망이다. 영국 법에 따라 잉글랜드와 웨일스 일대에 소유자 표식이 없는 모든 백조의 소유권한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귀속되기 때문이다. 12세기 영국 왕실은 축제나 연회에 빠지지 않는 고급 식자재인 백조를 평민들이 먹지 못하도록 소유권을 독점했다. 개체 수 관리를 위해 해마다 ‘스완 어핑’(Swan Upping)이라는 조사도 이뤄졌다. 붉은 재킷을 입고 백조 깃털을 단 조사요원들은 매년 템스강 한가운데에서 백조를 한 마리씩 건져 올리며 5일에 걸쳐 개체 수를 파악했다. 80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스완 어핑’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식자재 관리 차원이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야생 백조 보호 및 홍보를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소유권은 여전히 여왕에게 있는 만큼 백조를 쏜 저격수는 영국 여왕의 소유물을 건드린 죄로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여름 영국 윈저성 인근에서 먹다 남은 백조구이가 발견됐을 때도 경찰은 여왕의 소유물을 훔친 ‘절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여왕의 백조 관리자는 “용납할 수 없는 잔인함”이라면서 “어서 용의자를 붙잡아 마땅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교보문고 도매行… 시장 고사 ‘걱정’ 유통 개선 ‘기대’

    교보문고 도매行… 시장 고사 ‘걱정’ 유통 개선 ‘기대’

    거대 도서 유통업체인 교보문고가 오프라인 서점에도 책을 공급하는 도매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하면서 서점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 서점들은 환영 의사를 보였지만, 기존 도매업체들은 시장 고사를 우려하고 나섰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27일 “현재 일부 운영 중인 도매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지역 서점과의 판매망을 구축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은 서점들이 구하지 못하는 책을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교보문고가 현재 정한 서점 공급 마진율은 다른 업계보다 저렴한 5%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반 도매업체의 공급 마진율은 8% 안팎이다. 서점들은 또 기존 중소 규모 도매업체들에 비해 금전 거래가 투명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국내에서 가장 큰 도매업체였던 송인서적은 어음을 돌리다가 막지 못해 2017년 1월 도산했다. 반면 서점 매출 하락으로 침체한 도매업체들에는 교보문고 도매업 확대가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1630개에 이르던 도매업체는 2017년 1599개로 줄었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조 7434억원에서 2조 6307억원으로 감소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 24일 연 ‘교보문고 도매 진출, 어떻게 볼 것인가’ 주제 좌담회에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서점가 의견이 갈렸다. 이날 당사자인 교보문고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도매업체들은 맹비난을 이어 갔다. 황순록 한국출판협동조합 전무는 “독점 후엔 차별적 공급책으로 시장을 교란할 것”이라며 “기존 도매업체들이 줄도산할 수도 있다”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황종운 웅진북센 본부장은 “송인서적 부도 이후 수년째 도매 유통사들이 무한 경쟁을 하고 있고, 그러면서 입은 손해를 여전히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럴 때 교보까지 뛰어들면 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교보문고 도매업 진출을 제안한 중소 서점들은 환영 입장을 내놨다. 이종복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장은 “서점 대상으로 조사를 해 보니 도매업체들이 구하지 못해 서점이 판매하지 못한 책이 30%에 이른다”면서 “도매업체들은 거래처 확보나 경쟁력 있는 공급 마진율 개선엔 관심이 없고, 그사이 중소 규모 서점은 사막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후한 도서 유통 시스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박옥균 1인출판협동조합 이사장은 “예전 패러다임을 고집하며 밥그릇 싸움만 해선 안 된다. 수십년간 관행적으로 유지돼 온 불투명한 구조를 바꾸고 시대에 맞게 시스템을 개선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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