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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많았던 근현대사 특강 첫날부터 옥신각신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근현대사 특강’이 27일 시내 고등학교 10곳에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이번 특강은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복거일 문화미래포럼 대표 등으로 선정된 강사진 때문에 우편향 교육을 실시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좌편향 교과서 논란’과 함께 교육현장을 이념 싸움에 휩싸이게 했다. 이날 첫 강연이 열린 학교 가운데 한 곳인 강동구 천호동 성덕여자상업고등학교에선 특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복 대표의 차를 막아서는 등 충돌이 있었다. ●시민단체 반대 부딪친 특강…경찰 앞에서 몸싸움도 전교조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교사와 학부·청소년 단체들은 이날 성덕여상 교문 앞에서 “이명박 정부와 서울시교육청의 막가파식 역사왜곡이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날 특강에 참여한 강사들이 대다수 보수성향의 인사로,심지어 참여정부 시절 공공연히 군부 쿠데타를 선동한 인물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역사왜곡 특강 실시에 대한 시민사회의 강력히 항의 ▲역사학계와 교육계는 학문적 양심과 진실 표명 ▲학생과 학부모들의 특강 불참의사 표명 ▲교사들의 특강 반대의사 표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대표의 차량이 학교에 진입하는 것을 몸으로 막기도 했다.이들은 이 대표의 차량을 막아서면서 “이 대표는 강의를 할 자격이 없다.” “역사모독을 당장 중단하라.”고 외쳤다.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회원들과 관계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결국 경찰이 시민단체 회원들을 막고서야 이 대표는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 대표의 차량을 몸으로 막았던 ‘미친교육 반대,청소년 인권보장’ 청소년연대의 김종민 씨는 “이 대표는 역사전공 학자도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특강을 하게 된 취지가 불순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씨는 “이 대표의 말들은 전적으로 우편향된 뉴라이트측의 입장에 불과하다.”며 “교육을 정치적 세뇌수단으로 이용하려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강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과 성덕여상측은 시민단체가 이처럼 크게 반발할 줄 몰랐다며 당황스러워 했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어리둥절해 했다.그는 “강의를 못하게 막은 것은 적법한 교육과정 운영을 훼방한 것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강의 내용이 저들(시민단체)이 우려할만한 내용이 아니지 않는가.강의 내용을 보고 나면 이해하고 앞으로는 집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덕여상측도 “이같은 일은 생각치도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학교측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해 호응을 얻어왔는데 오늘처럼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은 처음”이라며 “교육현장에서 이념적인 갈등을 빚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승리한 남한의 체제가 통일을 주도해야”…반응은 제각각 교문 밖과는 달리 특강은 차분하게 진행됐다.이 대표는 ‘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2시간 남짓 진행된 특강에서 “통일을 절대화하는 통일 만능론은 흑백 논리이며 이 허구의 논리를 부채질하는 것은 바로 북한 공산주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강의에 앞서 이 대표는 “(교문 앞에서)상당히 소란스런 대접을 받았다.이것이 지금 현실을 보여주는 서글픈 장면“이라고 시민단체를 비판했다.그는 또 “이번 특강을 둘러싼 사회적 관심과 반대의견.굳이 힘으로 막으려는 이들이 있고 언론의 관심이 부담된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6·25 전쟁 이후 남한과 북한은 서로 다른 체제를 선택했고,우리가 눈부시게 발전하는 동안 북한은 폐쇄와 고립을 거듭하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그는 “통일의 조건을 결정하는 것은 체제경쟁의 승자인 남한의 몫”이라며 “통일은 우리 남한이 주도해야 한다.북한식 통일 방법론으로 접글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남북 분단은 우리의 선택이었다며 “만일 우리가 분단이 아닌 통일을 선택했다면 여러분은 지금쯤 북한 학생들과 똑같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은 여느 수업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학생들은 이 대표의 강의에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면서도 점차 시간이 지나자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였다.친구들과 잡담을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특강이 끝난 후 학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자리를 피하는 학생이 있었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학생도 있었다. 강의를 유익하게 들었다는 김 모(18)양은 “평소에 자세히 알지 못했던 근현대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유익한 강의었다.”고 평가했다.김 양은 “우리 역사에 관심이 없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강의가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 모(18)양은 “인터넷이나 언니들에게 들은 내용과는 다른 점이 많았다.”며 “너무 북한을 나쁜 쪽으로만 몰고 가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며 부정적인 평을 했다.이 양은 “우리 역사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이 대표의 강의처럼) 너무 긍정적인 것 처럼 포장하는 것도 문제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김 모(18)양은 “우리 학교는 근현대사를 채택하지 않아 특별히 공부한 적이 없다.”며 “이게 왜 중요한지 모르겠고,그냥 시간이나 때우자는 생각”이라며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교사들은 이 대표의 특강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한 교사는 “우리야 공무원이니 위에서 결정하는 것에 따라가는 수 밖에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가뜩이나 어려운 교육현장에 이념적 갈등이 끼어들어서는 안되는데….”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동복 “반발 심하겠지만 계속할 것” 특강이 끝난 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왔다.끝까지 경청해준 학생들이 대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의 역사 교과서는 너무나 왜곡·변질돼 있다.”고 비판하면서 “강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광경이 바로 특강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강 반대 시위에 대해 “어느 정도 반발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내가 (특강을 할)자격이 없다는 그들의 논리는 납득이 안 된다.그들은 나를 심문할 권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강을 통해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상황은 외세의 탓이 아니며 분단을 선택한 건국세대는 옳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분단이 옳았음은 지금 남북한의 현실이 보여주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의 특강이 통일 반대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항상 통일을 주장하고 있다.”고 항변한 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통일이 아닌 성장을 할 때”라며 통일신중론자임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다만 나는 북한이 요구하는 방식의 통일이나 절충식 통일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대한다.”며 자신은 진보진영의 통일관과 다른 견해임을 밝혔다. 교육현장에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내 이야기는 이념이 아닌 현실”이라면서도 “결국 남한의 민주사회가 북한의 계급 독재 공산사회를 이기지 않았는가.통일은 성공한 체제가 주도해야 한다.”며 다시금 이념에 의한 통일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시민단체 등 진보세력의 반발이 계속될 수 있겠지만 당연히 특강은 계속할 것”이라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특강을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내 강의를 듣고 나면 저들(시민단체)의 반대가 얼마나 부당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국 反정부 시위대 공항 점거

     태국 반정부 단체인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와 친정부 단체인 ‘독재 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태국 정국이 악화되고 있다. PAD측 시위대 수백명은 25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경찰저지선을 뚫고 여객터미널에 난입,항공기 운항이 전면중단됐다.시위대 측은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봉쇄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마치고 26일 귀국할 예정인 솜차이 총리의 입국을 막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영문 일간지인 ‘방콕 포스트’ 등은 이날 오후 정부가 임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돈 므앙’ 옛 국제공항 인근의 파욘요딘 고속도로에서 PAD와 UDD 사이에 총격전이 발생,10여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UDD 회원들이 트럭을 타고 가던 PAD 회원들을 향해 돌을 던지자 PAD 측이 총격을 가했다.PAD측 시위대 1만명은 이날 새벽부터 트럭과 버스,승용차를 이용해 ‘돈 므앙’ 옛 국제공항으로 몰려가 청사 앞마당을 점거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MB법안 vs 민생입법 ‘최후일전’

    18대 첫 정기국회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여야간 막바지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 이견이 첨예한 안건에 대해서는 여당의 단독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기싸움이 팽팽하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MB노믹스’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민주당은 막판 정기국회를 계기로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하는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17일부터 본격화된 각 상임위의 법안 심사는 물론 19일 시작되는 예결특위의 예산안 심사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대립이 예고돼 있다. ●법안 심사, 이념 대리전 비화하나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과 집단소송제, 금산분리, 출총제 완화 등 ‘이명박식 개혁법안’ 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와 규제개혁법안, 언론관계법도 우선 처리대상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의원워크숍에서 ‘민생·민주·국민통합’과 관련된 입법 과제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집시법의 집회·시위 원천금지 조항과 사이버모욕죄 도입 등 여권의 시도를 ‘디지털 유신독재’로 규정하며 총력 저지하기로 했다. 국가균형발전법과 종교차별금지법 등 국민통합을 위한 입법으로 맞선다는 것이 민주당의 복안이다. 아울러 서민과 중산층, 농어민 보호입법에도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잃어 버린 10년’ 공방이 재연되면서 여야간 이념 대리전으로 확전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부자 예산 VS 서민 예산 내년도 예산안 처리과정도 녹록지 않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제출한 ‘감세’ 예산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인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정부가 어려운 경제상황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예산안 통과가 시급하다.”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종부세를 비롯, 법인세·소득세·상속세 인하 등을 ‘부자감세’로 규정, 감세 규모를 9조원 정도로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규모도 10조원 이내로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재성 대변인은 예산 심사목표를 “부자예산을 반대하고, 서민예산을 관철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한·미 FTA 험로 예고 한·미 FTA 비준동의 문제는 하반기 정기국회 최대 쟁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합의처리’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조기비준을 강조하는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정부 여당이 이달 말까지 피해대책을 수립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배경과 맥을 같이 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여야 상임위 간사단과 방미길에 오르기에 앞서 “큰 틀에서 초당적 합의가 이뤄져 있으므로 가능하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선(先) 대책·후(後) 비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인센티브

    얼마 전 강호동이 진행하는 토크쇼에 발레리나 강수진이 출연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정부가 그녀에게 주고 있는 혜택들. 이름뿐인 영예가 아니라 실제로 효과가 있는 슈투트가르트의 종신 회원 자격,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정부가 부여했으며 형사적 면책특권까지도 가능한 캄머 텐처린 등이다. 재능 있는 예술인에게 충분한 영예와 보상을 해줌으로써 평생을 바쳐 이룩한 예술적 가치를 기린다. 강수진도 발이 보기에 흉측할 정도의 연습으로 자신의 가치를 알아준 데 대한 보답을 하고. 한국 프로야구는 WBC 4강, 올림픽 금메달로 국제적 성가를 높였지만 당장 제2회 WBC 대회의 코칭스태프 인선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국내 스포츠 가운데 국가대표 감독 자리를 꺼려하는 종목은 야구가 유일할 것이다. 애틀랜타,LA 등 미국에서 열린 올림픽을 취재한 한국 기자단에게 올림픽보다는 메이저리그 중계에 관심을 더 쏟는 미국 기자들의 모습은 아주 생소했었다. 아직도 우리 언론은 국내 리그보다는 올림픽과 WBC에 비중을 두고 있다. 다만 구단이나 선수, 감독들은 올림픽보다는 국내 리그에서의 성적으로 비중이 옮겨졌다. 물론 이미 병역혜택을 받았는데도 여건만 된다면 태극기를 단 유니폼을 한번이라도 더 입고 싶어하는 박찬호 같은 선수도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적 실천이다. 그러나 이를 다른 선수나 지도자에게도 일률적으로 요구하기엔 무리가 있다. 병역의무를 다한 건 국민의 기본의무이고, 병역을 마치고도 비상시 자원입대를 하는 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병역을 기피하는 건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게 아니라 범죄다. 선수나 지도자들은 구단과 계약을 맺으며 구단 소속으로서의 야구 활동으로 기본 의무는 끝난다. 대표 팀 활동은 그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마오쩌둥 아들의 한국전쟁 참전과 전사, 영국 에드워드 왕자의 포클랜드 전쟁 참전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예로 드는 경우가 많다. 부정할 수는 없지만 마오쩌둥은 독재를 정당화시키는 데 도움을 받았고, 영국 왕실은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데 보탬이 되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올림픽 메달보다 중요한 프로야구에서는 대표팀 활동으로 얻는 게 병역 혜택 이외에는 별로 없다.FA 신분으로 얻는 연봉과 계약금이 더 중요하고 괜히 부상이라도 당하면 자기만 엄청난 손해다. 일방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요구하기 이전에 선수에게는 FA 취득에 혜택을 주거나 지도자에게는 실질적 혜택이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보상할 필요가 있다. 강수진은 발레라는 기본 임무만으로도 명예와 보상을 받는다. 야구대표팀에도 명예 이외의 것이 필요하다. 스포츠 투 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北 ‘김정일 사진공개’는 체제 동요 우려 때문”

    “북한이 연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유일 독재체제가 흔들릴까 초조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외교·안보통인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최근 공개된 김 위원장의 사진들이 조작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1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김정일이 건재하다는 노동당 논평은 북한의 내부 단속용”이라며 “노동당은 김정일의 현황과 북한의 어려움 등이 알려지면 북한 주민들이 동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사진에 대해 “90% 이상 조작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사진 조작의 근거로 ▲김 위원장이 직접 등장한 축구경기장에 관람객이 한 명도 없다는 점 ▲같은 장소에서 찍은 두 개의 사진이 머리·이마 모양이 다르다는 점 ▲김 위원장이 앉아있는 축구 관람 부스와 축구장 주변 풍경이 서로 다르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이 사진은 김 위원장이 나와서 사진을 찍을 형편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거듭 주장했다.  송 의원은 김 위원장의 매제이자 노동당 행정부장인 장성택(62)이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장성택 만큼 북한에서 경제·군사적으로 실세를 쥐고 있는 사람은 없다.”며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장성택을 “단순한 인척이 아니다.”라고 평가한 그는 “장성택은 김 위원장의 혁명자금을 만드는 군정경제를 오랫동안 담당했으며 국가안전보위부 부장 등 주요 요직에 있었다.또 북한군 중장인 동생을 통해 군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을 전제로 “현재 북한은 군부 집단 지도체제를 가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성택이 김 위원장의 아들 3명 중 한 명을 끼고 권력을 장악한 상태에서 국방위원회 호위총국(김 위원장의 경호부대)의 윤장군,비서실 김기남 등이 보좌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집단 지도체제에서 장성택은 (김 위원장의)말을 받아 (군부)에 전달하는 대변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오바마 정권의 출범 이후 북미 관계가 급진전 되면서 북한이 ‘통미봉남’ 전략을 강화할 것 이라는 관측과 관련,“아직 취임도 안한 오바마가 한미관계 보다 북미관계를 우선시 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미국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미국이 우리를 제치고 북한과 내통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미국이 한국보다 북한과 가까워져 얻을 것이 무엇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남북관계를 전환하기 위해 대북특사를 보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핵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도와준다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일축한 뒤 “북한의 의도는 딱 하나 ‘돈을 내놓으라는 것’이다.특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납북자가족모임 등 일부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삐라)을 살포하는 것과 관련 “정부가 하지 말라고 계속 압력을 놓고 있지만 민간단체들이 스스로 나서서 보내는 것”이라며 “만약 정부가 전단 살포를 막는다면 그들이 어떻게 나오겠는가.‘쇠고기 집회는 잡아가두지 않으면서 왜 우리는 가두느냐’며 반발할 것”이라고 두둔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더 타임스 “장성택이 北 통치” 김정일 이번엔 공연 관람 김위원장 다음 행보? [여성&남성] 골드미스·싱글남의 ‘행복과 슬픔’  
  • [씨줄날줄] 새마을운동/노주석 논설위원

    “새마을 운동은 겉으로는 민간의 자발적인 운동이었으나, 실제로는 정부가 주도하였다. 그 결과 박정희 정부의 독재와 유신 체제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얼마전 교육과학기술부가 수정을 요구했다가 집필진들로부터 퇴짜를 맞은 금성출판사가 펴낸 근현대사 교과서 334쪽의 내용이다. 교과부가 요구한 50개 수정권고항목 중 33번째 항목이다. 교과부는 기술내용 중 ‘그 결과’는 불필요한 수식어이므로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결과적으로 ‘그 결과’가 들어가거나, 빠지는 작은 수정에 불과하지만 새마을운동에 대한 후대의 역사인식차는 크다. 역사교과서 ‘좌편향’파동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 지난 7월 김도연 당시 교과부 장관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위 내용을 예로 들면서 “새마을운동과 북한의 천리마운동을 같이 기술하면서 천리마운동을 더욱 상세히 잘 보이게 기술했고, 새마을운동에 대해선 유신독재정권의 도구로 묘사했다. 심히 우려할 만한 사항으로 본다.”고 역사전쟁의 포문을 열었던 것이다. 197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원동력이었던 새마을운동은 ‘발상지’한국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엇갈리는 평가를 받으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빈곤탈출 프로젝트’로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1962년도 한국의 국민소득이 270달러였고 우간다는 360달러였다. 지금 한국은 1만 8000달러이지만 우간다는 400달러 안팎이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가.” 신문 인터뷰에 실린 우간다의 길버트 부센냐 부대통령의 푸념이다. 그는 원주의 가나안농군학교에 입교해 2박3일간 ‘뼈 빠지게’ 새마을운동식 농군훈련을 받았다. 엊그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새마을운동의 ‘원조’ 한국이 아프리카 우간다와 탄자니아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4곳을 세우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 총재·박관용 경북지사 사이에 체결됐다. 한국은 향후 5년 동안 800만달러를 제공키로 했다. 세계화된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를 가난의 대물림에서 벗어나게 하기를 기대해 본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탁신 “공소시효 10년간 귀국 않겠다”

    권좌에서 쫓겨나 지난 8월 영국으로 도피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대법원의 부패혐의 공판에 참석은커녕 공소시효가 소멸되는 10년간 귀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2일 방콕포스트 보도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 1일 밤 수도인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 운집한 8만명의 지지자들에게 전화를 이용한 연설을 통해 “나는 귀국을 원하고 여러분이 그립지만 그럴 수 없다.”면서 “내가 귀국할 길은 국왕, 또는 국민 다수가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설 모습은 2대의 대형 멀티비전으로 중계됐다. 그는 이어 “우리가 민주주의를 신봉하지 않고 이 땅에서 독재를 청산하지 않는 한 평화 국가를 건설할 기회는 상실된다.”고 말해 갈채를 받았다. 이날 집회는 탁신이 만든 친정부 단체 반독재민주주의연합전선(UDD)에 의해 소집됐으며, 탁신은 10분간 연설했다. 태국 대법원은 지난달 21일 피고인 궐석재판을 통해 탁신에 대해 국가반부패법상 권력남용죄를 적용해 징역 2년형을, 부인 포자만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태국 법정은 또 권력남용과 부정축재 등 다섯 가지 혐의로 각각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역사교과서 수정] 정부 정통성·남북관계 집중… 보수색 뚜렷

    [역사교과서 수정] 정부 정통성·남북관계 집중… 보수색 뚜렷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발표한 고등학교 한국근현대사 교과서(6종)에 대한 수정권고안은 교과서포럼이나 대한상공회의소 등 보수진영의 의견을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이명박 정부 들어 ‘좌편향’ 논란이 제기되면서 예상된 것이지만, 현재 역사교과서가 중립적이지 않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정부 차원의 판단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집필진 수정 102건은 그대로 수용키로 교과부는 교과서 수정에 대한 기본방침으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저해하는 내용이 담겨서는 안 되며 ▲교과용 도서 검정제도의 취지를 존중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넘겨받은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교과부가 검토한 각계의 수정요구안은 모두 253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이승만 정부의 정통성을 폄하한 부분 ▲남북관계를 평화통일이라는 한 가지 잣대로만 서술한 부분은 교과서 집필진이 ‘자체수정’(102건)하기로 결론을 냈다. 출판사측이 수정을 하겠다고 이미 통보해왔고, 교과부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정권고 55건중 금성출판사 38건 나머지 ▲8·15 광복과 연합군의 승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술한 부분 ▲미·소 군정과 관련해 학습자를 오도한 부분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한 부분▲대한민국을 민족정신의 토대에서 출발하지 못한 국가로 기술한 부분 ▲북한정권의 실상과 판이하게 달리 서술한 부분 등에 대해서는 교과부가 집필진에 대해 ‘수정권고’(55건)를 했다. 금성출판사 교과서가 38건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중앙교육진흥연구원 9건, 법문사·천재교육이 각각 4건씩이다. 구체적으로 ‘수출위주의 경제발전은 대외의존도를 크게 높였고, 제3세계 국가들과 대립을 불러일으켰다.’(금성·32쪽)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제3세계의 관계를 대립일변도로 서술하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라고 고치라고 권고했다.8·15 광복과 관련,‘연합군이 승리한 결과로 광복이 이루어진 것은 우리 민족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데 장애가 되었다.’(금성·253쪽).’는 대목은 “분단의 원인을 외인론으로만 해석한 서술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삭제 혹은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좌편향´→‘가치중립´ 용어로 교체 요구 해방 이후 미·소군정을 설명하며 미군 포고령과 소련군 포고문을 나란히 실은 부분(금성·257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침인 포고령과 추상적인 포고문을 통해 미국과 소련의 정책을 이해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학습자 수준에 비해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으므로 자료교체가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친일파 처벌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며, 민족정신에 토대를 둔 새로운 나라의 출발은 수포로 돌아갔다.’(금성·266쪽)는 항목도 “친일파 청산이 철저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민족정신에... 수포로 돌아갔다.’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라고 못을 박았다. 박정희 정권과 관련한 항목인 ‘박정희 정부 아래에서도 독재정치에 맞선 장준하의 민주화운동은 계속되었다.(중략)그 결과 1970년대에는 ‘재야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얻기도 하였다.’(금성·289)는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 근거가 불충분하므로 삭제가 바람직하다.”고 선을 그었다. 남북관계와 관련,‘2000년 6월에 개최된(중략)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게 되었다.’(중앙교육진흥연구원·323쪽)는 “급변하는 남북한 관계의 변화를 고려하여 최근의 상황을 반영해 서술하라.”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1월 남북관계 경색국면 풀릴까

    “바람이 바뀌어야지요.” 며칠전 정부 당국자는 ‘바람’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풍향이 바뀌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남북관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정부 당국이 11월에 거는 기대는 크다. 우선 11월18일은 금강산 관광 실시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 큰’ 결정으로 시작된 데다 북한이 중시하는 ‘꺾어지는 해’라는 점에서 북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하중 통일부장관도 여러차례 “11월18일 이전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때쯤 되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도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오기 때문에 전단을 북쪽으로 날려보내려야 보낼 수 없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뚜렷한 개선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당장 27일 남북 군사실무자접촉이 예정돼 있지만 이 자리에서 북측은 지난 10일 우리 민간단체가 보낸 대북 전단을 문제 삼을 가능성이 높다. 북측은 이미 지난번 남북군사실무접촉에서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되면 ‘또 다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도 연일 전단 살포를 비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납북자단체 등은 정부와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등의 자제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27일 정오 강원도 고성에서 또 다시 대북 전단 살포를 강행할 계획이다. ‘선군독재의 폭정에 시달리는 북녘의 동포들에게!’로 시작하는 전단에는 북측이 가장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김 위원장 건강 문제도 담겨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당국간 만남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모든 게 끊겨있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평양 방문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 정부 한 당국자는 “현대측에서도 현 회장의 방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방북을 해도 김 위원장을 만나야 하는데 면담이 가능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현 회장을 만나게 되면 건강 문제가 노출될 수 있다. 결국 현 회장의 방북이 성사되면 남북관계 개선 돌파구 마련과 김 위원장 건강 상태 확인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벌써 두달 넘게 잠행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첫 상대로 남측 인사를 선택할지는 미지수이다. 때문에 당분간 남북관계가 현재의 긴장국면을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그런 점에서 11월이 남북관계 변화를 가름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기고] 금융위기와 공적연금의 안정성/ 이상은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기고] 금융위기와 공적연금의 안정성/ 이상은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서브프라임 사태의 쓰나미에 미국 굴지의 금융회사들이 쓰러지고 있다. 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AIG 그룹도 유동성 위기의 급류에 휘말렸다. 다행히 AIG는 미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지만,AIG의 위기는 성실하게 노후준비를 하던 많은 소시민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1997년 IMF 구제금융 위기로 국내 보험회사와 종합금융회사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노후준비에 국내 보험회사들은 좀 불안하다는 생각을 했다. 세계적으로 뻗어있고 오랜 역사와 경험을 가진 다국적 보험회사들은 금융위기의 문제를 넘어서 있는 그 어떤 초월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금융위기 사태는 이들 다국적 보험회사들도 이러한 위기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우리가 가입한 금융회사들이 파산한다면 그동안 아껴서 저축해 온 노령연금보험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5000만원까지 예금보호가 적용된다고 하지만, 이것은 한 상품 기준이 아니라 한 금융회사에서 여러 예금 상품들을 모두 합쳐 한 사람이 보호받을 수 있는 총액일 뿐이다. 또한 어떤 투자상품에 가입하고 있는 경우에도 이 상품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해당 부문 주식이 폭락하게 되면 노후 대비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최근의 금융위기 상황은 노후준비에 있어서 민간 금융회사의 사적 연금보다 정부의 공적연금이 더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물론 정부도 이러한 금융위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국민연금도 리먼브러더스를 위시한 미 5개 부실금융사에 투자해 두달 사이에 약 1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이 손실 규모는 전체 기금 228조원에 비하면 얼마 안 되는 부분이다. 공적연금의 경우에는 분산투자를 하기 때문에 한두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부분적 손실에 그친다. 하지만 개인들의 경우에는 대체로 한두 금융회사에 예금을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관리 편리성이나 대출가능성 제고 등의 이유 때문에 한두 금융기관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해당 금융회사가 파산하게 되면 노후 준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정부의 공적연금에 대해서는 그 정치적 위험성 때문에 신뢰를 주지 않았다. 정부의 공적연금이란 국회에서 급여를 지급하지 않거나 삭감하도록 결정해서 땅 땅 땅 두드리면 그것으로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더이상 과거 군부독재가 아니라 민주정치로 전환된 지금 이러한 정치적 위험은 상당히 사라졌다. 더욱이 앞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 인구 수가 증가되고 정치적 파워가 커지면서 노령연금 급여의 삭감은 실현 가능성이 점점 약해진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노인들의 정치적 파워 증가에 따라 급여가 너무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한 사람이 20대에 노후준비를 시작하여 80대에 사망한다고 보면 한 개인의 노후대비는 50년 또는 60년에 걸쳐 지속되는 것이다. 이 긴 기간 동안 세계적 금융위기는 몇 차례 발생할 수 있다. 노후 대비의 장기적 성격을 생각하면 그 무엇보다도 노후 준비 자금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 공적연금은 이러한 안정성 측면에서는 사적 보험보다 장점을 가진다. 노후준비를 공적연금만으로 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공적연금이 노후 대비의 기본적이고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공적연금은 그 기금 관리에 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 최근 금융위기 사태는 이제 우리가 공적연금에 보다 신뢰를 주어야 하고 앞으로 공적연금을 중심으로 노후대비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화두를 제기한다. 이상은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이승만 정부수립 긍정적 면 서술

    이승만 정부수립 긍정적 면 서술

    좌편향 논란을 빚으며 이념대립 양상까지 빚었던 고교 역사교과서의 손질이 불가피해졌다.16일 국사편찬위원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한 한국근현대사교과서(6종) 분석결과를 보면 서술방향에 잘못된 점이 있으므로, 중도적인 관점에서 써야 한다는 지침을 준 것으로 요약된다. 특정교과서를 지칭하거나 구체적인 부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교과서의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셈이다. ●北 주체사상·경제정책 실패 기술 논란의 핵심인 ‘현대사회의 발전’ 항목에 대한 서술 지침을 보면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제국 및 대한제국 정부를 계승한 정통성 있는 국가임을 설명한다. ▲이승만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 수립에 기여한 긍정적인 면과 독재화와 관련한 비판적인 점을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대한민국이 성취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 깊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서술한다는 등이 포함돼 있다. 대한상의나 교과서포럼 등 보수진영에서 그간 줄기차게 요구해온 수정건의안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과 관련된 내용도 북한의 주체사상 및 수령 유일 체제의 문제점, 경제 정책의 실패, 국제적 고립 등으로 인해 북한 주민이 인권 억압, 식량 부족 등 정치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서술한다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은 전체적인 서술방향만 제시한 것이다. 교과부는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역사교과전문가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수정권고안을 이달말까지 마련하게 된다. ●현 교육과정 지침과 상충 논란 하지만 국정교과서가 아니라 검정교과서인 만큼 출판사나 집필자가 교과부의 수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교과부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이와 관련,“(수정권고안은)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존중하고 헌법정신을 중시하면서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준다는 쪽에서 논의될 것”이라면서 “사안별로 의견충돌이 있을 수는 있지만 토론을 통해서라도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합의가 안 돼도 정부가 직권으로 내용을 수정할 수 있는 길은 있다.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교과부 장관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교과서 내용의 수정을 명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 스스로 검정절차가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다, 위원회의 가이드라인과 현재 교육과정의 지침이 상충하는 게 아니냐는 또다른 논란도 불러올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음악을 넘어 상상력을 지휘했던 ‘그’

    최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열풍으로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극중 ‘강마에’(김명민)는 직설화법의 화신이다. 거침없는 독설로 오케스트라를 들었다 놓았다 한다. 사이먼 래틀은 이와는 정반대 지점에 서있는 지휘자다. 강마에처럼 일방적으로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단원들과 함께 상의한다. 독재자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로서 함께 음악의 방향을 결정해나간다. 이 때문에 그는 “예외적인 카리스마를 타고났다.”는 말을 듣는다. ‘사이먼 래틀’(니컬러스 케니언 지음, 김성현 옮김, 안그라픽스 펴냄)은 이 같은 ‘민주적 지휘자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사이먼 래틀의 삶을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영국의 음악 행정가이자 유명 칼럼니스트로 30년 가까이 래틀의 행보를 지켜보며 자료를 모으고, 각종 언론기사 및 인터뷰 등을 집대성했다. 래틀은 영국 리버풀 출신으로 재즈에 심취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유년 시절부터 음악광이었던 그는 버르토크, 쇤베르크, 말러, 쇼스타코비치 등을 즐겨 들었다. 장애를 지닌 누이가 있는 가정 환경, 외로움을 잘 타는 유별난 성격 등은 그가 ‘오로지 음악에만 미친 아이’로 자라는 데 한몫했다. 래틀이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5세 때 한 자선 음악회에서 리버풀 신포니에타의 지휘를 맡으면서부터. 당시 한 신문은 첫 지휘봉을 잡은 이 ‘어린 스타’를 향해 “진정한 통찰력을 지닌 미래의 지휘자”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신동’은 불과 25세에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CBSO)의 상임 지휘자로 임명된다. 그는 18년간 이 악단을 지키며 버밍엄을 세계 정상급 악단으로 성장시킨다. 래필이 단원 투표를 통해 21세기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장으로 선출된 것은 1999년. 하지만 계약 사인을 3년간 미루면서 먼저 오케스트라의 구조 개혁, 단원들의 봉급 인상, 정부 지원 등 묵혀 있던 문제들과 부딪쳐 나갔다. 그리고 이 모든 문제가 풀린 다음에야 2002년 역대 최연소 나이에 첫 영국 출신 지휘자로 당당히 베를린 필 수장에 올랐다. 버밍엄 시절부터 함께 연주해 왔다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은 그를 “언제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지휘자”라고 말한다.2만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베네수엘라·볼리비아 비판 언론과 전쟁 선포

    남미의 좌파정부들이 이번에는 언론과 부딪치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자신의 암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는 이유로 일간 누에보 파이스의 카라카스 사옥에 최루탄을 쏘았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 신문이 전날 차베스를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처럼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나아가 이 신문사가 군법을 어긴 것이니 대가를 받는 게 마땅하다고 최루탄 발사를 정당화했다. 편집국장 라파엘 폴레오에게는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차베스와 함께 남미대륙의 대표적 좌파로 꼽히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이날 37명의 반정부 언론인 명단을 발표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모랄레스는 블랙리스트 발표와 더불어 강제구인 및 추적에 나섰다. 대통령궁은 지난달 12일 유혈충돌이 발생한 북부 판도 주(州) 야권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언론인들이라고 말했다. TV방송 ‘카날 18’의 호르헤 멜가르 케테 기자는 이미 군인들에게 강제구인됐다. 볼리비아 정부는 판도 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브라질 북서부 브라질레이아 시에서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는 브라질 기자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도 주에는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로, 레오폴도 페르난데스 주지사는 과격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군경에 체포됐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날 자신을 지지하는 농민단체대표와 만나 대통령 연임제한 철폐 및 사유지 보유한도 규제 강화, 원주민 권익 향상, 에너지 산업 국유화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회주의 개헌안의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는 국민대행진을 선언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전경배치·위증 시비 온종일 티격태격

    전경배치·위증 시비 온종일 티격태격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는 여야 공방, 파행의 연속이었다. 지난 6일 YTN 구본홍 사장을 반대해온 노조원들의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이날 방통위에 구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 여야 간의 뜨거운 공방이 펼쳐졌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구 사장에게 지난 7월2일 박선규 청와대 언론2비서관과 만난 사실을 확인한 뒤 동석자 수를 물었다. 구 사장이 1명이라고 답했다가 “기억이 안 난다.”고 하자 최 의원은 “위증임을 증명하겠다. 위증만으로도 언론사 사장 자격이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5공 독재 이후 최대의 언론 인재를 학살한 장본인”이라고 몰아세웠다. 한나라당은 “합법적인 절차로 선출된 사장의 지위를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다. 허원제 의원은 “기자 출신 구 사장이 중립을 바라는 기자들의 충정을 모를 리 없다.”고 했고, 최구식 의원은 “문제는 캠프 가담 여부가 아니라 능력의 여부다. 참여정부 때 정연주라는, 말도 안 되는 인사 임명할 때도 아무말 안 했다.”고 말했다. 이에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주총을 통해 선임됐다고 하지만 주총은 40초만에 날치기로 통과돼 소송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회의는 오전부터 파행을 빚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업무보고 중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국감장에 전경이 배치돼 있다.”고 따지면서 회의장은 술렁였다. 고흥길 위원장과 최 위원장이 “요청한 적 없고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자 진상 파악을 위해 회의가 중단됐다. 이후 고 위원장의 전경 배치에 대한 유감 표명으로 회의는 오후 3시40분쯤 정상화됐다. 회의가 속개되자 민주당은 “경찰에 방통위가 먼저 요청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최 위원장의 문책을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경찰이 먼저 제안했다.”며 엇갈린 주장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무능·거짓말·은폐 CIA의 ‘추악한 실체’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정말 영화에서 보듯 세계의 모든 정보를 꽉 틀어쥐고 있는, 국제 평화를 위해 공명정대한 역할만을 수행하는 곳일까. 혹시 그것은 허상이 아닐까. 뉴욕타임스 기자인 팀 와이너가 쓴 ‘잿더미의 유산’(이경식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은 CIA의 실체를 밝힌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로 미화된 외양 뒤에서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비밀정보기관을 이용, 어떤 충격적인 술수와 테러를 감행해 왔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CIA가 정부의 한 부서로 살아 남기 위해 대통령에게 어떻게 거짓보고를 일삼아 왔는지도 일러 준다. ●‘국제평화´ 가면 쓰고 술수·테러 감행 2차대전 후 창설된 CIA가 60여년 역사 속에서 저지른 실패와 무능, 왜곡의 사례들이 놀랍게 다가온다. 중앙아메리카의 콘트라 반군 지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란 혁명수비대에 무기를 팔고,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전사들에게 무기를 지원했지만, 곧 그 총구를 자신들이 맞닥뜨려야했다. 부시 행정부가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세계적인 도·감청을 합법화하고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모습도 경악스럽기는 마찬가지. 이뿐만이 아니다. 저자는 한반도 위기의 한 요인으로 CIA를 꼽는다. 부시 정권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압박하고 있지만,CIA 내부 북한 전문가 가운데 북한을 방문해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정보 수준이 미미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보안과 공포에 무지가 결합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법”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한다. 또 “접근통로 없는 CIA가 백악관이 가진 북한의 이미지에 부합되도록 정보를 꿰어 맞추어 왔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한반도 위기의 한 요인 CIA 한반도 정책의 오류는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북한 피란민들을 훈련시켜 북한에 공중투입하는 비밀 작전은 중국·북한의 역공작과 문화적 무지로 완전히 실패했으며 특공대는 대부분 사살됐다. 그러나 CIA는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하기보다는 덮어버리기에 급급했다. 이같은 은폐와 거짓말은 아예 CIA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냉전시기에 벌어진 수많은 ‘미국을 위한 테러들’, 베트남전에서의 치명적 잘못, 전 세계 독재정권의 후원을 자처한 비밀대외정책 등이 여태까지 허위 성공신화의 포장 속에 가려져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보 공백의 폐단은 이라크 전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CIA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줄곧 경고했지만, 이는 결국 사실무근으로 드러났으며 애꿎은 사상자만 대규모로 발생했다. 부시 대통령조차 “CIA가 이라크 상황을 그저 추측만 하고 있다.”고 질책했을 정도다. ●무지+안보 왜곡된 만남 재앙 불러 저자는 비밀정보기관의 존재 의의를 부정하진 않는다. 정보와 분석이 안보라는 이름 아래 왜곡될 경우 세계적인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할 뿐이다. 아울러 저자는 현재 미국 정보 분야에서 2류 조직으로 밀려난 CIA가 얼마되지 않는 정보를 정치인들의 입맛에 맞게 조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시안적인 대외정책을 내놓는 행태를 따끔하게 지적한다. 1988년 미 국방부의 비자금을 파헤친 기사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한 저자는 국가안보와 비밀공작에 관한 한 미국내 최고의 저널리스트.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수년간 CIA 전·현직 국장 10여명을 비롯해 300여명의 요원을 인터뷰했으며 5만여건의 문서를 참고했다.3만 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전교조 합법화 10년의 功過

    우리나라 교육 역사에 전교조가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군부 독재시절 정부와 학교의 방침에 그대로 끌려갔던 교사의 모습을 거부하고 일선 현장에서 ‘반(反)부패교육’과 ‘참교육’을 외친 그들의 용기는 교육사의 한 획을 긋기에 충분했다. 대량 파면·해임사태 등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교조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난 1999년부터 ‘합법화’의 길을 걸었다. 대중의 지지를 얻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 전교조의 공(功)만큼이나 과(過)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보수세력의 노골적인 색깔공세나 음해가 아닌, 일부 진보계열을 비롯해 심지어 전교조 내부에서도 초심을 잃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우선 개혁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다.‘교육자 개혁’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폐쇄적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자질과 능력에 문제가 있는 교사에 대해 개혁 요구가 강한 상황에서 전교조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많은 국민들의 눈에 ‘이기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학교를 이루는 주체인 학교재단과 학부모, 학생은 물론 교사도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교원평가제의 경우 전교조가 ‘음모론’에 치중하는 것보다 올바른 평가 방법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투쟁의 목적에 대해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참교육’의 기치 아래 잘못된 교육정책에 대한 실력 행사는 필요하다. 하지만 그간 전교조가 ‘연가투쟁’ 등 강경투쟁 노선을 보였던 것은 교사의 이익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 학부모의 오해를 샀다는 얘기도 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전교조의 활동 가운데 80% 이상이 ‘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합법화 직후 교사의 고용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7차 교육과정을 반대하며 강경투쟁 일변도로 나간 것이나 성과급과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며 연가투쟁을 한 사례는 대중의 지지를 얻어내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소통의 문제도 제기된다. 한 교육시민단체 관계자는 “전교조가 비대해지고 정치화되면서 소통이 다소 어려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합법화가 되고 교섭권을 인정받은 뒤 교육시민단체와의 파트너십을 소홀히 한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전교조도 조합원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노동조합이기 때문에 시민단체나 국민의 뜻과 차이를 보일 때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신문·방송 겸업 - 미디어렙 중단 촉구

    신문·방송 겸업 - 미디어렙 중단 촉구

    “우리는 오늘 거짓이 진실을 내몰고, 불의가 정의를 짓밟는 정치권력의 폭압적 행태로 위기에 처한 국민주권과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떨쳐 일어섰다.”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대한민국 언론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이하 시국선언 추진위)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을 규탄하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새언론포럼, 전국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한국시사만화협회 등 언론단체 관계자 수십여명이 참석했다. 시국선언 추진위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사상과 양심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짓밟았던 군사독재 정권의 망령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활개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공론화하고 있는 신문·방송 겸업허용, 신문법 개정,MBC·KBS2의 민영화, 대기업의 방송진출 확대추진 등에 대해 “현 정권의 장기집권 가도를 열어줄 재벌 및 조·중·동 방송 만들기를 위한 미디어지형의 전면재편 시나리오”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신공안정국 조성과 언론자유 탄압 즉각 중단 ▲신문방송 겸업허용 및 민영 미디어렙 도입 중단 ▲최시중, 이동관, 유인촌, 신재민 자진사퇴 ▲이병순 KBS사장, 구본홍 YTN사장 퇴진 등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시국선언 추진위는 이날부터 언론현업단체를 중심으로 전·현직 언론인 대상 서명운동에 들어가며,1차 결과를 동아투위 34주년이자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이 열리는 새달 24일 공개한다. 이날에는 서명에 동참한 언론인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언론인대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철의 여인’ 라이스도 울었다

    “‘철의 여인’ 콘돌리자 라이스,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때문에 울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백악관 회의 석상에서 눈물을 보이며 약한 면모를 드러냈던 일화가 공개됐다.‘철의 목련’이란 별명을 지닌 라이스를 울린 장본인은 다름아닌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퓰리처상 수상 작가 바튼 겔먼이 새로 펴낸 딕 체니 미 부통령 전기 ‘앵글러(Angler)’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라이스는 ‘테러와의 전쟁’을 이끌며 세계 독재자들에게 맹공을 퍼부었지만 정작 부시 행정부 내 정적들에게는 나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있던 2004년 2월 테러용의자 재판을 위한 군사법정 문제 논의를 위해 회의를 소집했을 때다. 강경 매파인 럼즈펠드는 이를 지연시키기 위해 두 번이나 회의 참석을 거부했다. 당시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에 격분해 자리에 앉아 있으라는 라이스 지시도 거스르고 “개수작(bullshit)”이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순간 자제력을 잃은 라이스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참석자 중 한 명은 “라이스가 울기 시작했다.”면서 “그녀는 다음 번에 이야기하자며 서둘러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고 회고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교과서 개편’ 파장] 보수진영 수정요구 주요내용

    보수진영이 제기하고 있는 교과서 수정 요구는 주로 근현대사에 집중된다. 국방부의 수정 요구 의견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 등을 옹호하고 있다. ‘이승만 정부는 이를 이용하여 독재정권을 유지하였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부분을 ‘이승만 정부는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했다.’로 고쳐 달라고 주문했다.‘전두환 정부는…권력을 동원한 강압정치를 했다.’(금성출판사)를 ‘전두환 정부는…친북적 좌파의 활동을 차단하는 여러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로 고쳐 달라고 했다. 같은 책의 각 단원 제목 가운데 ‘이승만 정부의 독재화’→‘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립시킨 이승만 대통령’,‘헌법 위에 존재하는 대통령’→ ‘민족의 근대화에 기여한 박정희 대통령’,‘전두환 정부의 강압정치와 저항’→‘전두환 정부의 공과와 민주화 세력의 성장’으로 수정을 요구했다. ‘1947년 제주도에서 3·1절 기념식을 마치고 시가행진을 하던 군중에 경찰이 발포했다…이 사건은 1948년 제주도 4·3사건이 일어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대한교과서)라는 구절도 수정대상이다.‘제주도에서 4월3일 발생한 대규모 좌익세력의 반란진압 과정에서 주동세력의 선동에 속은 양민들도 다수 희생된 사건’이라고 고쳐 달라는 것이다. 통일부의 수정의견은 ‘김대중 정부는 햇볕정책을 추진하면서’(천재교육)를 ‘김대중 정부는 화해협력정책을 추진하면서’로 수정하자는 것이다. 같은 교과서의 ‘박정희 정부는 통일문제보다는 경제개발문제에 집착하였고’를 ‘박정희 정부는 통일문제보다는 경제개발에 우선순위를 두었고’로 개정하자는 의견이다. ‘북한군부내 강경파에 의한 대남도발이’(금성출판사)는 ‘북한에 의한 대남도발이’로 바꾸자고 했다. 범문사 교과서의 ‘북한체제의 고착화와 북한의 변화’는 ‘북한 유일지배체제와 북한의 변화’로 수정 요구했다. 상의는 ‘1950년에 6·25 전쟁이 일어났다.’(대한교과서)를 ‘1950년 북한의 김일성은 6·25 전쟁을 일으켰다.’로,‘새마을 운동은 박정희 정권의 독재를 정당화하는데 이용되기도 했다.’(금성출판사)는 ‘새마을운동은 민간의 자발적 운동이었다. 오늘날 많은 나라들에 학습의 대상이 되고 있다.’로 수정의견을 냈다. ‘이승만 정부는…친일파청산 등 민중의 요구에는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권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았다.’(금성출판사)에서는 ‘그러나 국가건설과 경제회복, 교육기회 확산을 위해서도 크게 노력했다.’를 추가하라고 요구했다.‘2000년 6월15일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 남북 화해 협력시대를 열었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하지만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함으로써 남북한의 군사력에 엄청난 불균형을 초래했다.’를 추가하라고 요구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교과서 5共관련 수정요구 철회

    국방부가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 개정안과 관련,1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한 25개항의 수정 요구 가운데 5공화국 관련 내용을 철회하고 4·3사건 관련 시정 요구를 일부 수정했다. 반공·안보에 대한 강조가 지나쳐 5공화국을 미화하고 제주 4·3사건 등 일부 사안을 지나치게 보수적인 잣대로 평가했다는 비판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승만·박정희 정권 등 과거 독재정권에 대한 평가와 관련, 입장을 바꾸고 않았다. 각각 “공산주의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했다.”“민족의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개정 요구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한 상태다. 특히 제주 4·3사건을 건국 저지를 위한 좌파 폭동임을 강조,‘제주 4·3특별법’으로 정리된 기존 입장을 뒤집어 이념갈등을 조장하고 사회통합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국방부는 “제주 4·3사건과 관련,‘좌익세력의 반란’이란 표현을 ‘좌익세력의 무장폭동’으로 고쳐 교육과학기술부에 다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남로당이 전국적인 파업과 폭동을 지시했고 건국 저지행위가 가장 격렬히 일어난 것이 제주도에서 4월3일 발생한 대규모 좌익세력의 반란”이라며 “진압과정에서 주동세력의 선동에 속은 양민들도 다수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1947년 3·1절 발포사건이 4·3사건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대한교과서의 현행 기술에 대한 수정을 요구한 것이었다. 또 5공 정권에 대한 금성교과서의 “권력을 동원한 강압정치를 했다.”는 부분을 “5공화국이 민주와 민족을 내세운 일부 친북적 좌파의 활동을 차단하는 여러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로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실무자 개인 견해가 지나치게 강조돼 전달됐다.”면서 “이러한 오류가 제대로 바로잡히지 않은 채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6월1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25개 항에 걸친 ‘고교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개선요구’에 관한 국방부 입장을 전달했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서 지난 3월 각 정부 부처에 근·현대사 교과서 개정 의견을 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정부가 객관적인 사실 제시를 넘어 자신의 의견과 판단을 강요하면 이념적 갈등과 사상적 양극화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도 교과서 개정 문제는 “자칫 사회적 혼란과 이념 갈등을 부채질 할 수 있다.”며 “보다 투명하고 신중한 공론이 충분히 진행된 뒤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이석우 김성수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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