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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정권교체 이후 정국 전망

    오랜 정국 혼란 끝에 태국의 새 총리로 선출된 아비싯 웨짜지와 민주당 총재는 취임 이후 위기에 처한 태국경제를 살리고 지난 6개월동안 지속된 시위로 악화된 국민갈등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최종 승인을 거친 뒤 총리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아비싯은 총리에 선출되기 하루 전인 14일 “새로운 연립정부는 경제 회생과 친 탁신 세력과 반 탁신 세력 간 갈등으로 분열된 태국의 화합에 역점을 둘 것”이라면서 “취임하자마자 태국이 처한 경제위기 해소에 나서 2∼3개월 안에 실추된 태국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태국은 최근 반정부 시위대의 국제공항 점거 등 정치적 소요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내년 1분기 성장이 0.5~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아비싯 총리 취임 이후 탁신 지지자들의 반발과 새 집권연정의 내부 갈등으로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친 탁신계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 시위대 수백명은 투표가 실시된 이날 아비싯 총재의 총리 선출 소식에 반발해 방콕 의사당으로 통하는 길목을 막고 의원들이 탄 차의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폭력시위를 벌였다. 또한 새 집권연정에는 지난 정권과 함께 했던 군소정당 및 탁신계 국민의 힘(PPP) 소속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만큼 정권교체 이후로도 꾸준히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편 현지 방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탁신계 정당의 집권을 반대하며 지난 6개월간 시위를 벌인 반정부시위대 국민민주주의연대(PAD)는 15일 “PAD는 아비싯 총리 취임 이후 새 연정이 탁신 전 총리 재임시절처럼 권력을 남용할 경우 다시 반정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농성… 몸싸움… 새벽까지 ‘전운’

    여야 3개 교섭단체간 예산안 합의가 물거품이 되면서 처리시한인 12일의 ‘마지노선’이 무너졌다.이날 밤 늦게까지 국회 안팎에선 전운이 감돌았다.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난항을 겪은 데다 기획재정부의 계수심사자료 미비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기한 내 처리에 실패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밤 11시쯤 옆문을 통해 본회의장에 입장한 뒤 민주당의 불참 속에 예산안 부수법안 등 일부 안건을 처리했다.민주당은 본회의장 맞은편에 있는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은 “굳이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어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본회의 개회 직후 강기갑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발언대 점거를 시도해 한때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앞서 밤 10시에 재개된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에 의원 4명을 보내 한나라당의 심사 강행에 항의했다.원혜영 원내대표는 밤 9시쯤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마지막 회담 직후 “사실상 결렬됐다.”고 선언했다.여야는 이날 하루 무려 5차례의 원내대표 회담을 진행했지만 쟁점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원 원내대표는 결렬의 책임을 이한구 예결특위 위원장에게 돌렸다.“이 위원장과 민주당 최인기 예결위원장이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지만 오후부터 이 위원장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하루 종일 연기와 재개를 거듭했던 원내대표 회담에선 ‘대운하·형님 예산’의 삭감규모와 남북협력기금 삭감 문제,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 소속 의원,보좌관,당직자 등 200여명은 이날 밤 8시30분쯤 이 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본청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정세균 대표는 “일방통행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일부 의원들은 “12·12군부 쿠데타 이후 29년 만에 예산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분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각각 열어 의원 대기령을 내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한나라당은 “오늘이 마지막이다.더는 미룰 수 없다.”며 강행처리를 위한 명분을 앞세웠고,민주당은 “의회 독재다.날짜가 아니라 내용이 쟁점이다.”며 맞받았다. 한나라당은 오전 9시에 예정돼 있던 주요당직자 회의를 의원총회로 바꾸며 단속에 나섰다.몸싸움에 대비해 넥타이 대신 빨간 목티를 ‘전투복’으로 차려 입은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비상사태 발생시 즉각 대처해야 하므로 여의도 근처에서 대기하고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면 바로 집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25년까지 미국이 사용하는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10년 동안 1500억달러를 투자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조지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지구온난화의 핵심인 탄소배출권 거래를 거부하고 있었다.뒤늦었지만 국익을 위해서는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조금씩 싹터 가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기후변화는 이제 누구에게도 ‘남의 얘기’일 수 없다. 최근 나란히 발간된 ‘6도의 악몽’(마크 라이너스 지음,이한중 옮김,세종서적 펴냄)과 ‘코드 그린’(토머스 프리드먼 지음,최정임·이영민 옮김,왕윤종 감수,21세기북스 펴냄)은 지구온난화가 ‘우리의 현실’이며,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7년 유엔 산하기관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는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1.1~6.4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최고치인 6도의 의미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니까 카디건 하나 더 챙겨야겠다.”는 수준이 아니다. ●오존층 파괴… 모든 생물체 대멸종 6도의 영향은 어떤 것일까.지은이 마크 라이너스는 ‘여섯번째 지옥문’이라고 표현한다.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아래 있는 찬물과 섞이지 않아 해류의 순환이 멈춘다.산소 공급도 멈춰 해양생물들은 질식하고 영양실조로 죽어간다.따뜻해진 바다 밑에서 메탄하이드레이트가 폭발해 그나마 남은 생물도 전멸하고 부패한 사체가 만들어낸 황화수소는 오존층을 파괴한다.급격히 많아진 자외선 양이 지상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모든 생물체의 대멸종이다. 지은이는 최악의 상황인 6도(정확히는 5.8도)에 이르기까지 지구 환경 변화를 온도별로 풀어놨다. 1도 상승하면 미국 네브래스카주 같은 비옥한 농토에 모래층이 드러나며 가뭄이 장기간 계속된다.킬리만자로와 알프스 최고봉의 만년빙이 사라지고 얼어붙은 흙과 바위가 녹아 산사태가 일어난다.2도가 올라가면 중국 북부와 남부는 각각 대가뭄과 대홍수로,서늘하던 중위도권은 여름에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산과 들이 바싹 말라 산불이 자연발생한다. 3도가 오르면 아마존 우림지대에 사막이 나타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글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산불이 빈번해진다.결국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6도 상승 시나리오는 끔찍하지만 우울한 미래는 아니다.노력하면 피할 수 있다.지은이는 0.5~1도 상승은 이미 시작됐지만,상승 수준을 2도 이하로 안정시킬 수 있다면 지구생물의 상당 부분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이를 위해 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거래하고,탄소를 생성하지 않는 에너지 개발과 도입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1만 5000원. ●생물다양성 보존책 마련에 집중해야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세계는 평평하다’로 세계화에 천착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녹색’에 시선을 꽂았다.국가 안보를 강화한 코드 레드를 넘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코드 그린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은이가 본 세계는 ‘코드 그린’의 부제처럼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이다.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붐비는 세계는 에너지와 식량을 바닥낸다.정보통신의 발달로 에너지와 물,자원 등도 단일 소비권을 형성하며 세계는 평평해졌다.화석연료를 연소하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늘어나 점점 뜨거워진다.현재의 에너지 기후시대는 이 세 가지 요소의 집결체로 생성된 것이다. 에너지 기후시대에 떠오르는 문제는 점점 부족해지는 에너지 공급과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석유 강국들과 석유독재자들로 향하는 부의 이동,파괴적 기후변화,극명하게 양분되는 에너지 빈곤,생물다양성 감소 등 다섯 가지다.지은이는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새로운 국력이 창출된다고 보고 있다.청정에너지와 효율체계를 혁신하고 위태로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윤리의식을 높이는 것이,자연계에 대한 보존 윤리를 높이는 것이 코드 그린의 핵심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세계를 겨냥한 공포 분위기 조성,여름휴가철 연방 유류세 시행 중지를 제안하는 식의 ‘어리석은 정치’,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와 주택위기 등을 일으킨 ‘미래를 저당잡은 해이한 풍조’ 속에 헤매고 있다는 게 지은이의 판단이다. 이전 ‘아메리칸 드림’과 같은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환경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책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역할’ 강조에 있다.새 대통령을 향한 정책 제안에 역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환경문제는 다른 나라만의 일이 아닌 것처럼 한국의 기업,정책입안자가 눈여겨봐야 한다.2만 9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경석 “뉴라이트 무조건 MB 지지…노사모 같다”

    서경석 “뉴라이트 무조건 MB 지지…노사모 같다”

    보수단체 ‘선진화시민행동’의 대표인 서경석 목사가 대표적인 보수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을 비판했다. 서 목사는 뉴라이트전국연합에 대해 “이명박 정부를 무조건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뒤 “노무현 정부 시절 노사모처럼 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서 목사는 1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뉴라이트전국연합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일을 하려면 정부와 너무 밀착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단체의 역할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선진화의 방향에 가까운 정부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선진화 세력’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선진화의 방향에서 이명박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하고 하는 역할이 대단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진화세력은 가진 자의 편에 설 가능성을 항상 안고 있다.”면서 “감시가 없고 견제가 없으면 그런 위험성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 목사는 정부·여당을 지지하는 단체들 사이에 입장의 차이가 있다면서 “예를 들면 MB정권을 탄생시키는 데 아주 직접적으로 공헌을 한 단체도 있는데 그런 단체는 지금도 이명박 정부를 아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선진화 세력이라면 꼭 정부와 직접 링크되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과거에 노무현 정권 때 좌파 시민단체들이 너무 권력과 밀착을 해 감시를 제대로 하지 못해 노무현 정부가 더 이상 정권을 유지하지 못했다.”며 “만약에 우리가 정말 우파 정부가 오래 가기를 원한다면, 정부가 잘못할 때 아주 결연하게 비판을 할 줄 아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 목사는 “뉴라이트전국연합이 현 정부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뉴라이트전국연합이 꼭 해체되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뉴라이트 계열인 교과서 포럼이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에 대해 “분명하게 보수가 반성해야 될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그는 “좌편향 학자들이 한 쪽으로 치우쳤다고 해서 반대 방향으로 치우쳐서는 안된다.”며 중립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서 목사는 “지금의 보수는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이나 6월 항쟁 등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전통을 계승하는 보수여야 된다.”며 “과거를 평가할 때 우리가 자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한 많은 투쟁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진보 간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나는 박 전 대통령이 이룬 산업화 공로를 참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박 전 대통령이 독재자였다는 것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서 목사는 인터뷰 직후 뉴라이트전국연합을 비판했다는 논란이 일자 해명서를 언론사들에 배포,”우리(선진화시민행동)는 뉴라이트전국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뉴라이트전국연합을) 비판하는 입장에 있지 않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이어 “언론이 마치 나와 선진화시민행동이 뉴라이트전국연합을 비판하는 대열에 합류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역사는 정권의 전유물도,전리품도 아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건국 60주년을 맞아 전국 초·중·고에 배포한 현대사 영상물 ‘기적의 역사’가 보수 진영의 일방적 시각을 담은 것으로 드러났다.1950∼70년대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독재 등 부정적인 면은 외면하고 경제발전을 비롯한 치적만을 부각했다.또 헌법 전문에 4·19를 ‘불의에 항거한 민주이념’으로 규정했는데도 단순히 ‘데모’로 폄하했다.1980년대 이후 역사에서도 광주민주화운동·6월항쟁과 6·15남북정상회담 등은 다루지 않은 대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때 이룬 성과를 반영한 ‘청계천의 어제와 오늘’은 들어 있다고 한다.한마디로 ‘기적의 역사’는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이룩한 민주화의 과정과 남북 화해·공존의 노력은 도외시하고 경제건설 쪽에만 의미를 집중 부여한 것이다.우리는 이명박 정부 들어 노골화한 보수 진영의 이념 공세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근현대사 교과서의 좌편향 논란,광복(해방)의 의미를 부정하고 정부 수립에 초점을 맞추는 ‘건국절’ 논쟁,10만원권 지폐 도안 인물을 김구에서 이승만으로 교체하자는 주장 등이 뉴라이트 진영의 학자들을 중심으로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이 가운데 ‘좌편향’ 교과서는 이미 교과부의 강압에 따라 수정됐고 10만원권 지폐는 발행이 보류된 상태이다.역사는 정권의 전유물이 아니다.전리품은 더욱 아니다.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역사를 제 입맛에 맞게 바꾸려는 무모한 시도를 하고 있다.그리고 국가 교육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교과부가 선두에 서서 그 일을 추진한다.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음과 다를 바 있겠는가.‘기적의 역사’는 즉시 폐기돼야 한다.아울러 역사 해석은 학계에 맡기고 정부는 자라나는 세대가 그 결과물을 균형감 있게 배우도록 돕기만 하면 된다.5년 유한(有限)인 정부가 역사에 관해 할 일은 그것뿐이다.
  • 영일대군 ‘상왕정치’ 집중타

    ‘상왕(上王) 정치’ 논란에 휩싸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에게 야당들이 연일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다.이 의원은 최근 정부 추진 법안을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성향 분석 보고서를 읽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과거 독재적 발상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포문을 연 민주당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형님문건을 통해 상왕정치의 실체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친형이 당의 정식보고도 아니고 국가정보원 보고도 아닌 별도의 정보라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의 친형이 직접 관장하는 친위 정보시스템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도부도 아닌 이 의원이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개진을 분류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포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대통령 친형이 별도의 ‘비선(秘線)라인’을 가동하고 있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영일대군은 봉하대군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에서 “이상득 의원이 대통령을 대신해 한나라당을 신탁통치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현 정부 초기부터 ‘영일대군’,‘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불리던 이 의원은 “점심을 먹다 금융계 인사로부터 건네받은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비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泰 연정 구성 ‘군부개입설’

    태국의 새 연립 정부 구성을 두고 이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과 친 탁신 치나왓 세력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태국의 유일 야당인 민주당은 8일 아비싯 웨짜지와(44) 총재를 차기총리 후보로 추대했다.또 수텝 타욱수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차기총리 선출을 위한 임시회 소집을 요구하는 동의안을 차이 칫촙 하원 의장에게 제출했다. 역대 최연소 총리가 유력시되는 아비싯 총재는 “민주당은 국정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민주당과 함께 새 연립 정부를 구성키로 한 정당들은 현재 전체 의석 438석(공석 제외) 가운데 260석을 확보해 새 연정을 무난히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탁신계 정당으로 국민의힘(PPP) 후신인 ‘푸에아 타이’는 프라차 프롬녹을 총리 후보로 추대했으나 본인이 고사하는 등 총리 후보조차 내놓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이들은 이번 정권 교체 과정에 군부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친 탁신 단체인 ‘독재 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의 지도자들은 7일 국영 TV인 NBT에 출연,민주당 중심의 연정 구성은 군부가 짠 각본에 의한 것이라며 이를 ‘위장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위라 무시가퐁 UDD 지도자는 NBT의 토크쇼에서 “한 고위 장성이 정당 대표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민주당 중심의 연정을 지지할 것을 강요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면서 “따라서 우리 UDD는 이를 ‘위장 쿠데타’라고 칭하고 싶다.”고 말했다. UDD 지도자들은 8일 군부와 민주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국립 경기장에서 대규모 탁신 지지자 집회를 열고 위장 쿠데타의 전모를 폭로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열릴 집회에는 탁신 치나왓 전 총리도 국제전화를 통해 참여할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교과서 수정 논란 역사와 해법은

    교과서 수정 논란 역사와 해법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논란은 연례행사처럼 불거졌다.이번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하지만 역사교과서는 정권의 입맛에 따라 함부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자라나는 미래세대의 국가관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특정 이념에 좌지우지돼서도 안 된다.그동안 논란이 됐던 역사교과서 수정 논란의 본질은 무엇이며,균형 잡힌 역사관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전문가 진단 등을 통해 모색해 본다. “임기 중인 정권 하에서 그 정권의 치적을 자화자찬하는 것은 공산당 같은 일당독재정권에서나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가에서는 이러한 역사기술은 없는 것으로 또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2002년 8월 1일,16대 국회 교육위 232회 임시회에서 한나라당 현승일 의원) “교육위원회 간사위원들께 지금까지 질문해 보니 13대,14대,15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역대 정권이 왜 당대의 역사교과서에 자기 치적만 쓰고 과(오)에 대해서는 기록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합니다.”(같은 자리에서 새천년민주당 송영길 의원) 2003학년도 고교 2년생부터 선택과목으로 사용하기로 돼있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정권미화 논란과 관련해 긴급소집된 국회 임시회에서 나온 여야 의원들의 상반된 발언이다.당시 교육부는 중등 교과서 발행체계를 국정에서 검정체제로 다양화하면서 모두 4종의 역사교과서를 펴냈다. 하지만 이 가운데 2종에서 김영삼 정부에 대해서는 한보사건의 권력형 비리 등을 언급하며 부정적으로 기록하고 김대중 (DJ) 정부에 대해선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6·15남북공동 선언 등 우호적 내용만으로 기술해 논란이 됐었다.최근 도마에 오른 한국 근·현대사 수정 논란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정권미화→친북반미→교과서교체 시끌 7일 서울신문이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을 국회속기록 등을 토대로 살펴본 결과,역사교과서를 둘러싼 흐름은 시기별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김대중 정부 시절의 정권미화 논란,노무현 정부 시절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논란,현재 진행 중인 금성교과서 수정 및 교체 시도 등이다. 이 기간 역대 교육당국의 입장은 정권의 입맛에 어긋나지 않았다.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이념적 편향 등 문제되는 대목은 수정하였으나 전체적 기조는 교과서 검정체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적극 비판’으로 바뀌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정부 당시 교육부가 보수적인 교육단체 등의 교과서 수정여론을 반영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었겠느냐.”고 밝히면서 “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서울시교육청에서 시행 중인 ‘현대사 특강’이나 일부 시·도교육청 단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채택번복 등은 헌법에 보장된 교사의 전문성,자주성을 해치는 일로 이례적인 일이다. ●구조적 한계도 드러내 교과서 발행방식 변경에 대한 학계내 이견이 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정’에서 ‘검인정’ 체제로 역사교과서 발행방식을 바꾼 것도 논란의 한 요인이다.당시 학계에선 군사정권 시절 국정 체제에 따른 획일적인 교육에서 비롯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검인정 체제로 바꾸자는 옹호론과 시기상조론이 있었다.시기상조론은 학계의 통설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쟁점이 교과서에 실릴 경우,혼란이 예상된다는 입장이었다.교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그런 점 때문에 검인정체제 도입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일본의 역사왜곡이 검인정체제 도입에 결정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사를 왜곡한 일본 역사교과서들이 검정교과서였는데 우리 정부가 문제제기를 하면 일본 정부에서 국정교과서가 아니라 별 방법이 없다는 식으로 발뺌하는 바람에 우리 교과서도 검인정 체제를 서둘러 도입했다는 것이다. ●정권 아닌 국민의 입장서 교육행정을 학계에서는 교과서 논란을 계기로 정권친화적인 교육행정이 아닌 전체 국민의 입장에서 교육행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교과서 포럼의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 문제의식을 갖고 제대로 검토했더라면 오늘날 같은 문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때 문제없다고 판단한 것도 정치적 판단이었다.”고 교육당국을 비판했다.금성출판사 집필진인 김한종 한국교원대 교수도 “작년까지 문제없다던 교과서들이 올해 갑자기 문제가 많아진 것이냐.”면서 “교과서가 이처럼 중요하다면 교육부는 물론 많은 단체들이 진작 교과서에 관심을 기울이고 좋은 교과서를 만드는 데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부산대 양정현 역사교육과 교수는 “현행 검정제도는 사실상 국정제와 차이가 없는 만큼 실질적인 인정제,자유발행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이상득 ‘상왕정치 문건’ 파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같은 당 안경률 사무총장 등과 함께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당 의원들의 성향을 분석한 문서를 열람하다 언론사의 카메라에 잡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개혁입법 추진 난항 실태,정무위원회의 경우’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개요 부분에 이명박 정부의 금융선진화와 규제개혁 차원의 핵심 개혁 입법안이 한나라당 내 이견으로 정기국회에서 처리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고 적혀 있다.산업은행의 민영화,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동의명령제와 일반지주회사법 등은 좌초 직전으로 평가했다. 특히 산은 민영화와 관련,한나라당 의원의 성향이 표시돼 있었다.고승덕(의원) 절대 반대,박종희(의원) 소극 반대,홍준표 원내대표는 소극적 태도 견지 등으로 기술돼 있었다. 이 의원의 ‘상왕정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6월에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이상득 의원을 ‘권력사유화’의 주체로 공격하면서 ‘상왕정치’ 논란이 불거졌다. 문건에서 이름이 거론된 당사자들은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홍준표 원내대표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됐는데도 감시·감독을 받는 것은 기분이 나쁘다.”면서 “28년 공직 생활하면서 늘 감시·감독을 받아왔지만 기분 나쁜 것은 기분 나쁘다고 해야 한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승덕 의원은 “이번 문건은 산은 쪽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음모론’을 주장했다. 이 의원 측은 문건에 대해 “그날 점심 때 금융계 인사가 뭘 하나 주기에 받아서,보지도 않고 본회의장에 들어와 펼쳐본 것“이라면서 ”안 사무총장이 ‘뭐냐.’고 물어봐 ‘이런 게 있더라.’는 뜻에서 보여준 것일 뿐”라고 해명했다.한나라당 정무위 간사인 박종희 의원도 해명자료를 내고 “문제의 문건은 당이나 정부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면서 “사설 정보지 수준으로 사실과 다른 정보와 사실인식을 담고 있다.”고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 정권의 ‘상왕’이라고 불리고 ‘공동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 의원이 읽은 그 문건은 국회를 무력화시키려는 과거 독재적 발상에 기인한 것”이라며 “자료의 출처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간판 바꾼 ‘탁신당’ 재집권 시동… 정국 혼란 불씨

    태국 헌법재판소가 2일 반정부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일견 정국혼란의 수습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다. 당장 해산 결정을 받은 연립정부 중심당 국민의힘(PPP)이 대체정당을 통해 재입성을 노리고 있는데다 친정부단체인 독재저항민주주의연합전선(UDD)도 이번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친정부 및 반정부 세력간 재충돌 가능성이 높다. 태국 국내외에서는 내각 전면교체 여부와 5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이 사태 전개방향을 가늠할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헌재는 이날 국민의힘(PPP)을 비롯,연정에 참여한 6개 정당 가운데 주요 3개 정당에 대해 해산을 명령했다. 문제는 해산을 당해도 새로운 정당을 만들면 되는 정치제도 때문에 헌재의 결정 효력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헌재는 지난해 5월에도 탁신 전 총리가 창당한 타이락타이(TRT)가 2006년 4월 조기 총선에서 선거부정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정당해산과 함께 탁신 전 총리 등 TRT 간부 111명에 대해 향후 5년간 정치활동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하지만 TRT가 해산된 이후 탁신측 인사들은 곧 PPP를 창당해 지난해 총선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한 뒤 다른 5개 정당과 연합해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이번에도 탁신측 인사들은 ‘푸에아 타이’라는 대체정당을 만드는 등 재집권에 시동을 걸었다.신당 총재로 탁신 전 총리의 사촌이면서 육군 최고사령관 출신인 차이싯 친나왓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D 등 반정부시위대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간판’만 바꾼 탁신계 정당을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소요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돈 므앙 국내공항을 점거 농성 중인 PAD는 결정 직후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기로 태국공항공사(AOT) 측과 합의했다. 솜키앗 퐁파이분 PAD 지도자는 “지금 이 순간부터 모든 여객기와 화물기의 이착륙을 허용한다.”고 밝혔다.우디한두 위차이라타마 AOT 이사회장도 “수완나품 공항의 정상화를 위해 시위대가 항공승객 이용 구간에서 즉시 떠나기로 PAD 측과 합의했다.”면서 “문제가 없다면 24시간 이내에 첫 운항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외국인 24만명과 태국인 11만명 등 지금까지 출국하지 못했던 승객 35만명의 발이 곧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PAD측은 3일 오전 10시(현지시간)2개 공항의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사태 전개의 이정표는 오는 5일 푸미폰 국왕의 생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태국 국민으로부터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고 있는 푸미폰 국왕은 과거 군부 쿠데타 등 정정 불안 때마다 높은 도덕적 권위로 정국을 안정시켰다.실제로 국왕을 상징하는 노란색 옷을 입은 반정부 시위대는 푸미폰 국왕의 생일을 앞두고 대정부 공세를 누그러뜨리고 있으며 경축 분위기를 위해 농성을 풀 뜻을 우회적으로 비추기도 했다.PAD 핵심 지도자인 잠롱 스리무앙은 “국왕의 81세 생일 전에 정국혼란 사태가 풀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태국 사태’ 헌재 결정이 분수령

     태국 헌법재판소가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한 집권정당연합 소속 3개 정당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하루 전날인 1일 태국 정국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헌재가 해당 정당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결론 낼 경우 3개 정당이 해체됨에 따라 태국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 검찰은 국민의힘(PPP),찻타이,마치마티파타야 등 3개 정당 간부들이 지난해 12·23 총선에서 유권자를 매수,선거법을 위반했다고 고발했고 헌재는 지난달 28일 선고 공판 날짜를 2일로 결정했다.헌재가 선거법 위반 판결을 내릴 경우 3개 정당은 즉각 해산해야 하고 솜차이 옹사왓 총리 등 당 지도부는 앞으로 5년간 정치활동이 금지된다. 이에 친정부 단체인 독재저항민주주의연합전선(UDD)은 현 정부를 퇴진시키기 위한 “사법 쿠데타”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지난달 30일 시청 앞 광장에서 1만명 지지자가 참여한 성토대회를 열었던 UDD는 헌재가 검찰의 손을 들어줄 경우 격렬하게 저항할 것으로 보인다.반대로 3개 정당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벗을 경우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태국 국민민주주의연대(PAD)는 현재 점거하고 있는 2개 공항은 물론 항구까지 영역을 넓힐 태세다. 이런 가운데 PAD는 지난 8월부터 점거해온 총리실이 있는 정부청사에서 철수했다.PAD 대변인은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계속되는 공격으로 정부 청사에 있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저녁까지 전원 모두 공항으로 이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PAD가 점거하고 있는 방콕 2개 공항은 이날까지도 정상화되지 못했다.태국 정부는 1일 현재 반정부 시위대의 공항 점거사태로 발이 묶여 있는 외국인 승객이 24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시대 마지막 선비’ 항일업적 한눈에

    ‘이시대 마지막 선비’ 항일업적 한눈에

     일제의 고문을 받으면서도 되레 “어찌 이렇게 야단스럽게 고문하느냐?”며 호통을 치고,모진 옥살이로 앉은뱅이가 됐음에도 항일운동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심산(心山) 김창숙(1879~1962년) 선생을 아십니까? 서초구는 독립운동과 반독재 투쟁에 평생을 바쳤던 ‘마지막 유사(儒士)’ 심산 기념관(조감도) 조성에 나섰다.1일 오후 3시 광복회원·성균관회·유도회·유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고 내년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심산기념관은 반포동 114의3 반포근린공원 내 지하 2층에 지상 3층으로 연면적 8438㎡ 규모로 만들어진다.  구가 기념관 조성에 나서게 된 것은 서초구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박성중 구청장의 소신에 힘 입은 것이다.심산은 단재 신채호,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대표적인 항일지사로 활동했었다.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심산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그의 곧은 선비정신을 기리고자 함이다. 구는 기념관 건립을 통해 항일독립운동과 조국 통일,반독재 투쟁,유학단체 개혁,민족사학 육성 등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심산을 민족 지도자로 알리는 한편 일제 침략사에 관한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념관은 영남 유림 후손으로 태어나 1962년 84세 일기로 세상을 뜰 때까지 활동상을 보여주는 ‘심산기념홀’,심산과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시실’,을사오적 처단 상소부터 임시정부에서의 활약,반 이승만 투쟁까지 심산의 일대기를 파노라마로 엮은 ‘영상교육관’ 등으로 꾸민다.  또 항일운동 외에 성균관대를 설립할 정도로 민족사학 육성에 관심이 많았던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다양한 유학(儒學) 및 한문학 자료를 갖춘 ‘유학자료실’과 유아부터 일반인까지 한문·경전교육·인성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는 ‘한학 교육실’,유학자들이 입던 도복을 입고 제(祭)를 올리는 체험을 하는 ‘우리역사 체험장’ 등도 들어선다.  박성중 구청장은 “심산 기념관은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은 그의 삶을 곱씹어 보고 ‘선비정신’에 대한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가꾸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태국 反정부시위대 “항구도 점거”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시위대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는 솜차이 옹사왓 총리가 물러나지 않으면 수출단지가 밀집된 동부지역 항구를 모두 점거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동부지역에는 대규모 수출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항구가 점거되면 태국의 수출입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가 군부의 쿠데타를 우려해 시위대에 대한 강제해산을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석달째 PAD가 점거하고 있는 정부청사에서는 이날 오전 수류탄 여러 발이 터져 51명이 부상 당했다.  탁신 치나왓 전 총리와 현 정부를 지지하는 독재저항민주주의연합전선(UDD)은 이날 오후 방콕 시내에서 1만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어 PAD와의 본격적인 세대결에 나섰다.  한편 반정부시위대의 공항 점거 장기화와 관련,태국 경찰은 30일 돈무앙 공항과 수완나품 공항에서 농성 중인 시위대에 27일에 이어 두번째 해산 명령을 내렸다.현재 10만명의 여행객들이 공항 점거로 발이 묶인 상태다.위라삭 코수랏 관광체육부 장관은 “매일 승객이 3만명씩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출국하지 못하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곧 3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이 때문에 관광체육부는 타이항공 등 몇몇 항공사가 우타파오 군용비행장을 임시 공항으로 이용하고 방콕 시내 4개 호텔을 항공사 탑승수속 장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비좁은 시설에 수백명이 몰리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태국 정부는 이번 사태로 새달 중순 개최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아세안+3 정상회의도 모두 연기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언론 “韓역사교육 논란은 좌·우 대립의 전형”

    美언론 “韓역사교육 논란은 좌·우 대립의 전형”

    “한국 역사교과서 논란은 좌익-보수 대립의 전형”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한국 현대사 교육 논란에 대해 “한국 사회의 시각 차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CSM은 1일 ‘한국역사-고등학생들이 읽어야할 내용은 무엇인가’(Korea’s history: What text should high-schoolers read?)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 교육 논쟁 내용을 전했다. 신문은 먼저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의 보수적인 시각으로 전국 고등학교 교과서를 바꾸도록 지시했다.”면서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은 교과서가 한국전의 참혹함과 이승만 초대 대통령 이후 이어진 독재적인 통치에서 벗어나 기적적인 경제 성장으로 시각을 돌려야 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CSM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외국인 112명을 포함해 660명 넘는 학자들이 반대 성명을 냈다.”면서 교과서 수정에 반대하는 주장을 많은 분량으로 다뤘다. CSM은 “그들은 독재자들을 찬양하기를 원한다.”는 주진오 현대사교과서필진협의회 대표의 말을 전하면서 “잔인한 시위 진압 명령을 내렸던 전두환에 대한 비판을 수정하도록 했다. 1980년 광주에서의 그 진압 명령으로 200여 명의 젊은이들이 죽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의 역사 교육에는 미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너무 적으며 한국전에 대한 충분한 논쟁이 되지 않고 있다.”는 찰스 암스트롱 콜럼비아대학교 교수의 주장과 “역사교과서는 학문적 자유를 갖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헨리 임 고려대 교수의 의견을 전했다. 사진=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보도화면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YS “DJ는 김정일 대변인”

    YS “DJ는 김정일 대변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남북관계를 의도적으로 파탄내려 하고 있다.”며 비판한 지 하루만인 28일 김영삼(얼굴YS) 전 대통령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일제히 날을 세웠다.  YS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대중씨의 대한민국 정체성에 대한 끝 없는 도전과 국기 문란에 대해 국민과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DJ가 “북한은 노다지와 같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신이 이상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동의는 물론 공감조차 할 수 없는 말”이라면서 “정신이 이상해도 보통 이상한 것이 아니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그는 “김대중씨는 무엇이 얼마나 두렵기에 지금까지 독재자 김정일의 대변인 노릇을 일관되게 하고 있는지 국민은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총재도 이날 국회에서 당5역회의를 주재하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금도를 벗어난 발언”이라고 밝혔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주간HOT] 가로막힌 南北 교류, 다시 풀린 美쇠고기

    ● 고교 현대사 특강, 역경(?)을 딛고 강행 서울시교육청의 고교 현대사 특강이 지난 27일부터 ‘가까스로’ 시작됐다. 특별히 보수성향 인사들로만 엄선된 강사진의 특강 주제는 ‘건전한 가치관 및 올바른 역사관’이며 내년 2월까지 서울 소재 302개 고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실시 이유는 “학생들의 역사의식 및 국가관에 문제가 있음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시교육청 관계자가 밝혔다. 중차대한 임무를 짊어진 강사들은 첫날부터 “과거 인권탄압은 옳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번영은 없었을 것”(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를 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도 힘든 세월이었다.”(강위석 월간 ‘에머지’ 편집인) 등의 주장을 펼치며 10대들에게는 생소한 역사 해석을 들려주었다. ● 다시 막힌 ‘개성 가는 길’ 지난 24일, 북한은 12월부터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간 모든 교류협력 사업의 사실상 중단을 의미하는 ‘강경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8일 개성관광과 화물 열차 운행이 개시 1년여 만에 중단됐다. 개성 공단에 남아있는 직원들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30일까지 전원 복귀할 예정이다. 다시 발이 묶인 경의선 열차는 또 얼마나 ‘철마는 달리고 싶다.’를 되뇌여야 할까.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정부의 그럴듯한 대응 방침을 기다려야 할까. ● 대형마트, ‘美 쇠고기 딜레마’에서 해방되다 국내 대형마트들이 드디어 ‘앓던 이’를 뽑았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지난 27일 전국 300여개 점포에서 일제히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촛불이 완전히 꺼지기를 기다린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자들은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서민을 위한 싼 가격의 고기를 판매하는 것”이라는 순수한 의도를 밝혔다. ‘가격 앞에 장사 없다.’는 시장의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마트’를 자유케 하리라. ● “인간답게 죽을 권리를 許한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자연사를 선택하는 것, 이른바 ‘존엄사’가 법원에서 최초로 인정됐다. 서울 서부지법 민사 12부(부장 김천수)는 지난 28일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김모(76·여)씨에 대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해 달라며 김씨 본인과 그의 자녀들이 병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김씨에게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생명권보다 자기 결정권을 우선에 둔 이 판결에 각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기계에 의존한 ‘생존’이 생명권이 존중되어야 할 ‘삶’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극심한 고통 속에서 내린 판단을 자발적인 판단으로 봐야 할까? 오랜만에 꽤 건설적인 논쟁이 펼쳐지기를 기대해본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法은 지금 민주주의를 흔든다

    法은 지금 민주주의를 흔든다

     ‘법대로 하자.’ 이 말에는 아마도 ‘법 앞의 평등’이라는 표현처럼 법이 공정하고 평등하게 문제를 잘 해결해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법에는 정의와 진실이 살아 숨쉴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도 배어 있다.과연 그러한가.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애덤 셰보르스키 외 지음,안규남·송호창 외 옮김,후마니타스 펴냄)는 과르니에리 교수를 비롯해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인 애덤 셰보르스키 뉴욕대 교수,프랑스의 미셸 트로페 파리 10대학 교수 등 석학 13명이 법의 탄생 배경,민주주의의 발전과 법의 지배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책이다.지난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간의 투표용지 논란으로 법원이 승자(대통령)를 선택하게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정치의 사법화는 대의민주주의의 실패”  학자들은 현대사회에서 법원이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사회의 계층간 갈등과 불화를 정치 결사체인 정당을 통해서 해소하기보다 법원의 판결에 의존하기 때문에 갈등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즉,‘정치의 사법화’는 대의민주주의의 실패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들은 법의 탄생과 체계가 “법이 언제나 강자와 부자들의 도구”라는 루소의 이론을 기초로 법과 민주주의의 관계를 고찰한다.요컨대 법의 지배가 민주주의를 육성하는 만병통치제가 아니라는 것이다.카를로 과르니에리 이탈리아 볼로냐대 정치학과 교수는 논문 ‘수평적 책임성의 도구로서 법원’에서 “판사들이 독립적이라 해서 항상 자의적이지 않고 공정하게 행동한다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만약 법을 해석하는 일이 독단적인 관료들의 배타적 영역이 되면 민주주의는 반드시 위험에 처한다”고 주장한다.  카탈리나 스몰로비츠 아르헨티나 토르쿠아토 디 텔라대 교수는 법의 지배가 삼권 분립의 원칙에 따라 유지될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라며 “광범위한 시민결사,시민운동, 혹은 언론매체들이 입법·행정·사법 등 3부 요인을 감시함으로써 삼권 분립의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그래야 법의 지배가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로베르 배로스 아르헨티나 산안드레스대 교수도 독재와 법의 지배를 고찰하면서 권위주의 정부시절 칠레의 모든 규칙은 “피노체트 개인의 권력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법의 지배가 오히려 민주주의의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증거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사법부가 법의 지배를 통해 민주주의를 작동시키고 이를 강화하는 중요한 국가기구인데,만약 특정한 사회집단의 특정한 이익을 보호하는 데 집중할 경우 법은 통치수단으로 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法,통치수단으로 퇴행” 세계 석학 13인의 경고  이 책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입법부의 탄핵이 헌법재판소(헌재)로 결정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시점 이후,위상이 높아진 사법부와 헌재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정치·사회적 고민을 추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과 국회의원들보다 사법 엘리트들이 내리는 재판의 결과가 더 중요하게 된 상황에 대한 시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올 10월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헌재의 평결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17대 국회에서 종부세 관련 법을 통과시킨 임종인 전 국회의원은 “국회의 입법권에 대한 사법부의 쿠데타”라고 정의하기도 했다.책은 12장으로 구성돼 있지만 뒤쪽의 글들이 법과 현실의 문제에 더 집중돼 있다.5장 정당은 왜 선거결과에 복종하는가(애덤 셰보르스키),8장 독재와 법의 지배(로버트 배로스),9장 수평적 책임성의 도구로서 법원(카를로 과르니에르),10장 민주주의 지배와 법의 지배(존 페레존·파스콸레 파스키노),11장 정치적 무기로서의 법의 지배(호세 마리아 마라발) 등의 글이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 책의 서문에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가 병행 발전하는 것이야말로,사회적으로 가장 유익한 일이고 모두 바라는 일”이라고 말한다.책은 논문에 가까워 법전을 읽는 것처럼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2만 2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DJ“MB 남북관계 의도적 파탄”

    DJ“MB 남북관계 의도적 파탄”

     김대중 전 대통령은 27일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의도적으로 파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정책’은 김영삼 정부가 따돌림당했던 것처럼 통미봉남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현 상황은 시대가 역행하는 민주주의와 경제의 위기”라고 규정하고 “민주당과 민노당,시민단체가 ‘민주연합’을 구성해 길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살리기를 해줄 수 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고 했다.북한은 ‘친미국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에 대해 “지난 6년 동안 엄청난 실수를 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부시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을 답습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하지만 향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클린턴 정부 시절 인사들이 오바마 당선자 주변에 등장한다.”면서 “(우리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핵이 밥을 먹여 주나.오바마 행정부는 관계 개선을 받아줄 정권”이라고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북지원에 대해 “우리의 앞날은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유라시아에 있고,북을 통하지 않고는 갈 수 없다.”면서 “북에 퍼주기가 아니라 퍼오기”라고 강조했다.김 전 대통령은 최근 정치상황에 대해 “10년 전의 시대로 역전됐다.”면서 “우리 국민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독재를 넘어뜨린 국민으로,강권 정치를 하는 사람은 국민을 이기고 독재를 할 수 없다.”고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경제위기와 관련해선 “돈을 풀어 내수를 진작시켜야 하는데 어디다 쓰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가진 자들의 손으로 가느냐,밑으로 가느냐인데 비정규직과 기초생활 보장에 써야 경기가 살고 선순환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사는 ‘오른쪽으로’ 학생들은 문자만

    강사는 ‘오른쪽으로’ 학생들은 문자만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근현대사 특강’이 27일 시내 고등학교 10곳에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이번 특강은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복거일 문화미래포럼 대표 등으로 선정된 강사진 때문에 우편향 교육을 실시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좌편향 교과서 논란’과 함께 교육현장을 이념 싸움에 휩싸이게 했다.  이날 첫 강연이 열린 학교 가운데 한 곳인 강동구 천호동 성덕여자상업고등학교에선 특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복 대표의 차를 막아서는 등 충돌이 있었다. ●시민단체 반대 부딪친 특강…경찰 앞에서 몸싸움도  전교조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교사와 학부·청소년 단체들은 이날 성덕여상 교문 앞에서 “이명박 정부와 서울시교육청의 막가파식 역사왜곡이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날 특강에 참여한 강사들이 대다수 보수성향의 인사로,심지어 참여정부 시절 공공연히 군부 쿠데타를 선동한 인물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역사왜곡 특강 실시에 대한 시민사회의 강력히 항의 ▲역사학계와 교육계는 학문적 양심과 진실 표명 ▲학생과 학부모들의 특강 불참의사 표명 ▲교사들의 특강 반대의사 표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대표의 차량이 학교에 진입하는 것을 몸으로 막기도 했다.이들은 이 대표의 차량을 막아서면서 “이 대표는 강의를 할 자격이 없다.” “역사모독을 당장 중단하라.”고 외쳤다.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회원들과 관계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결국 경찰이 시민단체 회원들을 막고서야 이 대표는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 대표의 차량을 몸으로 막았던 ‘미친교육 반대,청소년 인권보장’ 청소년연대의 김종민 씨는 “이 대표는 역사전공 학자도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특강을 하게 된 취지가 불순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씨는 “이 대표의 말들은 전적으로 우편향된 뉴라이트측의 입장에 불과하다.”며 “교육을 정치적 세뇌수단으로 이용하려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강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과 성덕여상측은 시민단체가 이처럼 크게 반발할 줄 몰랐다며 당황스러워 했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어리둥절해 했다.그는 “강의를 못하게 막은 것은 적법한 교육과정 운영을 훼방한 것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강의 내용이 저들(시민단체)이 우려할만한 내용이 아니지 않는가.강의 내용을 보고 나면 이해하고 앞으로는 집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덕여상측도 “이같은 일은 생각치도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학교측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해 호응을 얻어왔는데 오늘처럼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은 처음”이라며 “교육현장에서 이념적인 갈등을 빚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승리한 남한의 체제가 통일을 주도해야”…반응은 제각각  교문 밖과는 달리 특강은 차분하게 진행됐다.이 대표는 ‘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2시간 남짓 진행된 특강에서 “통일을 절대화하는 통일 만능론은 흑백 논리이며 이 허구의 논리를 부채질하는 것은 바로 북한 공산주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강의에 앞서 이 대표는 “(교문 앞에서)상당히 소란스런 대접을 받았다.이것이 지금 현실을 보여주는 서글픈 장면“이라고 시민단체를 비판했다.그는 또 “이번 특강을 둘러싼 사회적 관심과 반대의견.굳이 힘으로 막으려는 이들이 있고 언론의 관심이 부담된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6·25 전쟁 이후 남한과 북한은 서로 다른 체제를 선택했고,우리가 눈부시게 발전하는 동안 북한은 폐쇄와 고립을 거듭하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그는 “통일의 조건을 결정하는 것은 체제경쟁의 승자인 남한의 몫”이라며 “통일은 우리 남한이 주도해야 한다.북한식 통일 방법론으로 접글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남북 분단은 우리의 선택이었다며 “만일 우리가 분단이 아닌 통일을 선택했다면 여러분은 지금쯤 북한 학생들과 똑같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은 여느 수업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학생들은 이 대표의 강의에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면서도 점차 시간이 지나자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였다.친구들과 잡담을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특강이 끝난 후 학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자리를 피하는 학생이 있었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학생도 있었다.  강의를 유익하게 들었다는 김 모(18)양은 “평소에 자세히 알지 못했던 근현대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유익한 강의었다.”고 평가했다.김 양은 “우리 역사에 관심이 없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강의가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 모(18)양은 “인터넷이나 언니들에게 들은 내용과는 다른 점이 많았다.”며 “너무 북한을 나쁜 쪽으로만 몰고 가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며 부정적인 평을 했다.이 양은 “우리 역사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이 대표의 강의처럼) 너무 긍정적인 것 처럼 포장하는 것도 문제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김 모(18)양은 “우리 학교는 근현대사를 채택하지 않아 특별히 공부한 적이 없다.”며 “이게 왜 중요한지 모르겠고,그냥 시간이나 때우자는 생각”이라며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교사들은 이 대표의 특강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한 교사는 “우리야 공무원이니 위에서 결정하는 것에 따라가는 수 밖에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가뜩이나 어려운 교육현장에 이념적 갈등이 끼어들어서는 안되는데….”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동복 “반발 심하겠지만 계속할 것”  특강이 끝난 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왔다.끝까지 경청해준 학생들이 대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의 역사 교과서는 너무나 왜곡·변질돼 있다.”고 비판하면서 “강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광경이 바로 특강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강 반대 시위에 대해 “어느 정도 반발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내가 (특강을 할)자격이 없다는 그들의 논리는 납득이 안 된다.그들은 나를 심문할 권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강을 통해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상황은 외세의 탓이 아니며 분단을 선택한 건국세대는 옳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분단이 옳았음은 지금 남북한의 현실이 보여주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의 특강이 통일 반대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항상 통일을 주장하고 있다.”고 항변한 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통일이 아닌 성장을 할 때”라며 통일신중론자임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다만 나는 북한이 요구하는 방식의 통일이나 절충식 통일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대한다.”며 자신은 진보진영의 통일관과 다른 견해임을 밝혔다.  교육현장에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내 이야기는 이념이 아닌 현실”이라면서도 “결국 남한의 민주사회가 북한의 계급 독재 공산사회를 이기지 않았는가.통일은 성공한 체제가 주도해야 한다.”며 다시금 이념에 의한 통일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시민단체 등 진보세력의 반발이 계속될 수 있겠지만 당연히 특강은 계속할 것”이라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특강을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내 강의를 듣고 나면 저들(시민단체)의 반대가 얼마나 부당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고교생에 우편향 현대사 특강? ‘정권따라 교과서 수정’ 논란일 듯 곳곳에 우편향 역사인식… 논란 불가피
  • 반정부단체 PAD는

     반정부 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태국 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2005년 결성된 PAD는 지난 8월부터 수만명의 시위대를 이끌고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정부청사 점거를 시작으로 의사당과 재무부, 경찰청사를 봉쇄한 데 이어 25일에는 국제공항까지 점거했다.  태국 사회는 ‘친(親) 탁신’과 ‘반(反) 탁신’ 세력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PAD는 현 정부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보는 반 탁신 세력이다.따라서 이들은 탁신 전 총리의 매제인 솜차이 옹사왓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 퇴진을 ‘마지막 전쟁’이라 부르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그러나 솜차이 총리는 국민 선출에 의한 합법적 정부라며 퇴진을 거부하고 있어 정국 혼란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정부에 대한 PAD의 적의는 탁신과 그 측근들이 입헌군주제를 공화정으로 바꾸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PAD는 국민으로부터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고 있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과 입헌군주제의 수호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시위대가 왕실을 뜻하는 노란색 옷을 입는 것도 국왕에 대한 충성 때문이다.  PAD는 방콕의 중산층,왕당파 정치인,국왕에 대해 절대적인 충성을 보이는 군부 인사로 이뤄져 있다.지역적으로는 남부지방에 널리 분포해 있다.공동대표는 손티 림통쿨, 잠롱 스리무앙, 핍홉 동차이, 솜삭 코살숙, 솜키앗 퐁파이분 등 5명이나 최근 시위를 이끄는 양대 지도자는 손티와 잠롱이다.친 탁신 세력은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으로 도시노동자와 농민이 주 지지기반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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