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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여독주 앞에 선 野, 주호영 “장외투쟁도 고려”

    거여독주 앞에 선 野, 주호영 “장외투쟁도 고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가 임박한 9일 국회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미리 짜놓은 계획에 따라 단독 입법 수순을 밟아나갔고, 국민의힘은 민생법안 처리는 협조하되 여당의 ‘일방 독주’는 막겠다며 공수처법 등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여론전에 당력을 집중했다.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길게 늘어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친문무죄 반문유죄 공수처법 OUT’, ‘의회독재 공수처법 규탄’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민주당을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법안 등에 한해 국회의원 300인 전원이 참여해 논의하는 제도인 ‘전원위원회’ 소집도 요구했지만 민주당에 의해 가로막혔다. 국회 내에서는 마땅한 수를 찾지 못한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월성원전 조기폐쇄 사건 등 ‘정권 관련 수사’를 막기 위해 공수처를 강행한다면서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사태를 유발한 원인이자 최고 책임자는 문 대통령”이라며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국정을 이끌어가는 건지, 도대체 이 나라를 어떻게 할 건지 만나서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자제했던 장외투쟁 카드도 만지작거렸다. 주 원내대표는 “이대로 국회법 타령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쪽으로 당내 의견이 모이고 있다”며 “(장외투쟁) 그런 것도 상의하고 있다. 전국에서 1인 시위를 한다든지”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수처법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지만 민주당은 계획한 법안들을 하나씩 처리해 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10일 공수처법 처리 뒤 국민의힘이 남북관계발전법이나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해 다시 필리버스터를 걸면 재적의원 5분의3(180석)의 동의를 얻어 24시간 이내에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할 수 있는 국회법(106조의2 6항)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이 전략이 성공하려면 현 173석(구속기소된 정정순 의원 제외)인 민주당이 7명의 지원군을 확보해야 한다. 각종 구설로 민주당을 탈당하거나 제명당한 무소속 양정숙·이상직·김홍걸 의원과 확실한 우군인 열린민주당(3석)을 포함하더라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두고 갈등을 겪은 정의당(6석)이 등을 돌릴 경우 180석에 못 미친다. 이 경우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등을 설득하는 게 관건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가세연에 슈퍼챗 평소 10배 쏟아져…강용석 투사 이미지 쌓아”

    “가세연에 슈퍼챗 평소 10배 쏟아져…강용석 투사 이미지 쌓아”

    강용석 변호사는 9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어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다른 언론들은 안 하고 우리(가로세로연구소)만 특별히 고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오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강 변호사를 자택에서 붙잡아 조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월 가짜뉴스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현재까진 강 변호사 1명뿐으로, 3개월간 네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3월 방송에서 문 대통령과 한 남성이 악수하는 사진을 놓고 대통령이 이만희 신천지 교주와 악수하고 있다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방송한 바 있으나 이후 사과 및 정정 방송을 했다. 강 변호사는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온갖 사람들이 고발을 해서 걸려있는 사건이 수십 건 되는데 경찰·검찰이 부른다고 다 나갔다가는 가로세로연구소 업무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우파 유튜버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강용석은 긴급체포가 아니라 경찰서에 가서 변호사 입회 하에 가짜뉴스 유포 건으로 조사를 받고 7시에 귀가했다”고 밝혔다.이어 긴급체포는 영장 없이 현행범을 잡아들여 48시간 동안 구금하며 영장을 받거나 풀어주거나 하는 상황이라며, 경찰의 출석요구를 강 변호사가 무시하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오전 11시에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그냥 출석해서 ‘난 그런 의도로 한 말 아니고, 나중에 사실이 아닌 걸 알아 사과도 했다’라고 말하면 되는데 출석요구를 뭉갰을까?”라며 그 답은 슈퍼챗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오늘 가로세로연구소에 슈퍼챗이 쏟아졌는데 평소 100~300만원 들어오던 슈퍼챗이 이틀간 2100만원 쏟아졌다”면서 “‘문재인 독재’에 항거하는 강용석 투사라는 이미지도 쌓고 슈퍼챗은 덤이며 후원계좌는 별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이 우파가 꿩도 잡고 매도 잡는 비결”이라며 “그의 긴급 체포 주장에 박수가 나오지 않는 이유다. 증오와 가짜뉴스에 기반한 이 선동을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슈퍼챗은 유튜브에서 2017년 도입한 수익 창출법으로 광고 수익 대신 유튜브 방송을 듣는 시청자들의 현금을 기부받는 것이다. 슈퍼챗은 유튜브 시청자가 1000원부터 50만원까지 원화와 달러화로 결제할 수 있다. 5000원 이상의 금액을 송금하면 유튜브 화면 채팅창 맨 위에 아이디와 전송 금액이 고정돼 나타나며, 원하는 경우에는 금액과 함께 메시지도 발송할 수 있다. 슈퍼챗 통계 사이트인 플레이보드에 9일 따르면 슈퍼챗 순위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전세계 5위이며, 전체 수입은 10억 3295만원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호영 “나라가 망할 수도… 민주당이 바라는 참모습”

    주호영 “나라가 망할 수도… 민주당이 바라는 참모습”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해 본회의로 넘긴 지난 8일 “이러다가 정말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 그것이 민주당이 바라는 참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보고 및 문재인 정권 규탄성명‘ 발표를 통해 민주당이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개악안은 공수처장 추천에 대한 야당의 거부권을 박탈하는 내용인데, 거부권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게 아니었다”며 “날치기가 일상화된 데 이어 말 뒤집기도 일상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인 주 원내대표는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일당독재일 뿐”이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이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하는 이유를 간파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월성 1호기 사건 수사,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수사, 정권을 향한 수사를 공수처로 끌고가서 뭉개고 묻어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입법 독재, 국회 농단으로 민주주의와 정의, 법치는 후퇴하고 있다”며 “국론 분열, 국민 분열은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거대 여당의 힘과 위력 앞에 무기력한 제1 야당에 답답하시겠지만, 국민께 약속하고 다짐한다”며 “반민주 폭거가 머지않아 반드시 준엄한 정치적·국민적 심판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윤호중 ‘독재의 꿀’…윤희숙 “운동권 독재가 항구적 꿀 빨겠다고”

    윤호중 ‘독재의 꿀’…윤희숙 “운동권 독재가 항구적 꿀 빨겠다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장의 ‘독재의 꿀’ 발언을 맹비난했다. 전날 윤 위원장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공수처법 강행처리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독재”란 항의가 이어지자, “평생 독재의 꿀을 빨더니, 이제 와 상대 정당을 독재로 몰아가는 이런 행태야말로 정말 독선적인 행태”라고 발언했다. 윤 의원은 국회 현장에 있었지만 소란 속에 알아듣지 못했다며 “내 평생 본 꿀은 586(50대·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의 1987년 민주화항쟁을 주도한 운동권) 꿀인데, 이들이 꿀타령을 하니 어이가 없네요”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윤 위원장은) 회의장에 들어와 항의하는 야당의원들이 알게 모르게 압박이 됐을 것이니 아마 평소 그가 했을 생각이 터져나왔을 것”이라며 “그는 본인들의 행태가 정당한 민주적 절차를 위반한다는 항의를 반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위원장의 발언 내용은 ‘이제 우리가 꿀을 좀 빨겠다는데, 옛날에 많이 빤 당신들이 방해할 순서가 아니다’로 ‘예전에 꿀을 빨 기회를 못가진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도 정당하다’는 사고구조라면 여권의 지금 행태를 설명해 준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옛날에 꿀을 빨았든 못빨았든, 그게 지금의 비틀린 정치행태를 합리화시켜주지 못하지만, 사실관계도 문제라고 주장했다.지금 정치권력의 중심인물들은 민주화 이후에 젊은 시절을 보낸 80년대 학번으로 윤 의원은 학교 때 민주와 민중을 가장 앞에서 외쳤던 선배와 동료들이 그것을 밑천삼아 정말 알뜰하게 꿀을 빠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윤 의원은 “김대중 정권과 참여정부 동안 이들은 촘촘했던 운동권 인맥을 최대자산으로 삼아 정계와 경제계를 누비며 각종 편법을 구사했고, 일부는 그 성공에 취해 추락했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자신들만의 꿀빠는 삶을 누리고 있다”면서 “재산이 4억에 불과한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 자녀를 세계에서 가장 비싼 대학에 유학을 시켰다는 게 딱히 놀랍지 않은 것은 그들이 세상사는 방식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화 세대가 개발독재 속에서 꿀을 얼마나 빨았는지 나이 50인 제게는 와닿지도 않는다”면서 “제 평생 본 것은 586 운동권들이 성실한 보통 사람들의 삶을 비웃으며 꿀을 빠는 것”이었다고 한탄했다. 이제 장년에 이른 이들이 운동권 독재로 나라의 시스템과 제도를 망가뜨리면서까지 항구적으로 꿀을 빨겠다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누구든 꿀만 빨겠다는 것들은 다나가!’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라며 “나이 50인 제가 이럴진대 좁아진 기회 속에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은 오죽할까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수처장 야당 추천위원 “비토권 박탈하면 사퇴하겠다”

    공수처장 야당 추천위원 “비토권 박탈하면 사퇴하겠다”

    야당의 비토(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강행 수순에 돌입하자, 야당 측 추천위원이 “야당 추천위원들은 입법이 시행되면 사퇴나 법적 조치 등 특단의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 공수처장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9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집권 여당이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야당 추천위원들의 비토권을 박탈하는 입법 독재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야당 추천위원들은 무조건적이거나 불합리한 비토권을 행사한 바 없다”며 “이를 사유로 하는 공수처법 개정 입법은 절차적으로 공정성, 정당성이 결여됐을 뿐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현행 공수처법에 따르면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공수처장 후보 2인을 뽑을 때 추천위원회 7명 중 6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정권의 입맛에 좌우되는 인물이 뽑히는 것을 막기 위해 야당의 거부권을 보장한 것이다. 그러나 초대 공수처장을 놓고 후보 2인 선정에 난항이 거듭되자 민주당은 의결 정족수를 ‘7명 중 6명’에서 ‘3분의 2’로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후보 2인 선정에 난항이 거듭되자 민주당은 이날 의결 정족수를 ‘7명 중 6명’에서 ‘3분의 2’로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야당 몫 추천위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만으로 후보를 선정할 수 있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면제/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가면제/황성기 논설위원

    국가면제(state immunity)란 A라는 국가에서 B국을 피고로 한 소송이 제기된 경우 B국은 A국 법원의 민사·형사·행정상 재판권 행사로부터 면제되며 A국 국내법에 따른 책임을 추궁당하지 않는다는 국제관습을 일컫는다.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혔던 중국을 상대로 미국 등에서 3경 2000조원의 집단 손해배상소송이 제기됐지만 흐지부지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국가면제라는 장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12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1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1심 판결이 내년 1월 8일에 있다. 법정에서는 김강원 변호사 등 원고 측 외에 피고의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 소송이 국가면제를 적용받아 무효라며 첫 재판부터 불참해 왔다. 재판부가 일본 정부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소송 자체를 각하하는 판결이 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2011년 8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작위는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할머니와 유족, 단체가 항소하고 정부에 위헌 상태의 해소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원고가 승소하면 일본 정부의 대응 여부에 따라 대법원까지 올라가고 강제동원 문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한일 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 됐든 국내외에서 거센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국가면제가 일본 주장처럼 절대적인가 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영국이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대한 형사재판권을 놓고 국가면제를 적용하지 않는 대법원 판결을 내려 구속시키는 등 국가면제의 재량을 줄이는 게 각국의 추세이다. 코로나 소송 또한 미국에서는 국내법인 ‘외국주권면제법’에서 예외를 두고 외국도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소송과 비슷한 사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강제 노역을 한 이탈리아인 루이제 페리니가 1998년 독일 정부를 상대로 자국 법원에 낸 손해배상소송이다. 이탈리아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이 났으나 승복 못한 독일이 이탈리아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고, ICJ는 독일의 손을 들어 줬다. 그러나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국가면제는 헌법 원칙과 충돌하는 이상 이탈리아의 법 질서에 편입될 수 없다”고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일제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을 지난날 말끔하게 청산하지 못한 후과가 이런 소송들로 나타난다. 한국 법원이 새 판례를 세워 1월 13일의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의 손배소 재판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릴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marry04@seoul.co.kr
  • 의사봉 쟁탈전, 7분만에 기립 표결… 난장판 된 법사위

    의사봉 쟁탈전, 7분만에 기립 표결… 난장판 된 법사위

    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처리한 국회 본청 4층 법제사법위원회 소회의실은 아수라장이었다. 법안을 강행하려는 여당과 저지하려는 야당이 뒤섞인 상황에서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의사봉이 바닥에 떨어지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를 쥐지 못하게 윤 위원장의 손을 잡아채는 등 난장판이 벌어졌다. 떨어진 의사봉을 다시 잡은 윤 위원장은 왼손에 쥔 의사봉을 책상에 세 번 두드리는 것으로 공수처법의 단독 처리를 알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서부터 전체회의까지 공수처법을 속전속결로 강행 처리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물론 주 원내대표까지 법사위 회의장으로 달려와 민주당의 독주에 항의했지만,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팀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법사위 안건조정위는 1시간 30분 논의 끝에 찬성 4표, 반대 2표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했다. 법사위 회의장 앞에 운집한 야당 의원들은 ‘의회독재 공수처법 규탄’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국민의당 소속 권은희·최연숙 의원도 합류했다. 안건조정위를 마친 민주당은 낙태죄 공청회를 진행하겠다며 야당의 시선을 돌린 뒤 기습적으로 전체회의에 공수처법을 상정했다. 국민의힘 측은 고성을 내며 윤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의 의사 진행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윤 위원장은 난리통 속에서 거수 대신 ‘기립 표결’로 법안을 처리했고, 이에 야당 법사위원들은 거세게 항의한 후 “앞으로 법사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체회의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7분이었다. 허겁지겁 처리하는 탓에 웃지 못할 실수도 잇따랐다.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공수처법 개정안 의결에 앞서 거쳐야 하는 비용추계 절차가 일부 누락돼 뒤늦게 따로 의결 절차를 밟았다. 윤 위원장은 “옆에서 시끄럽게 하셔서 생략했다”고 했고, 김 의원은 “이게 적법한 것이냐. 이게 민주냐”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與, 공수처·경제3법 단독 처리…野 “국민은 바보 아니다” 반발

    與, 공수처·경제3법 단독 처리…野 “국민은 바보 아니다”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공정경제 3법(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해당 상임위의 안건조정위원회(최대 90일 논의)는 민주당의 단독 의결로 이날 단 하루만 열렸고 쟁점 법안들은 대부분 법사위와 본회의로 넘겨졌다. 이날 전쟁터는 단연 법사위였다. 민주당은 오전에 법사위 안건조정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공수처법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에서 시간을 벌어 보려 했지만 민주당은 회의 1시간 만에 총 6명의 조정위원 중 범여권 4명의 찬성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어 낙태죄 관련 공청회가 예정돼 있던 전체회의에 기습적으로 이 법안을 상정해 야당의 격렬한 반발 속에 기립 표결로 처리했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의 의결정족수를 기존 7명 중 6명에서 3분의2로 완화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게 핵심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할 짓이냐”며 “국민을 개돼지로 알지 않고서는 이렇게 무도할 수 없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후에 진행된 상법 개정안 안건조정위 회의에는 불참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우리 당 법사위원들은 회의실 책상 앞에 붙은 명패를 모두 떼서 반납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은 “독재의 꿀을 빨다가 이제 와 상대 정당을 독재로 몰아가는 행태야말로 독선적”이라고 쏘아붙였다. 상법 개정안은 상장회사가 감사위원 중 최소 1명을 이사와 별도로 선출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다만 사외이사인 감사를 선임할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산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3% 내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무위에서 민주당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논의하며 정부안에 담긴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조항을 삭제해 고발권을 유지하기로 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참법)도 마무리됐다. 이날 상임위 문턱을 넘은 공수처법 개정안과 공정경제 3법 그리고 앞서 처리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경찰청법 개정안, 국회법 개정안 등은 9일 열리는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일괄 상정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면 10일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어 쟁점 법안을 순차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7분 완성 공수처…아수라장 된 법사위

    7분 완성 공수처…아수라장 된 법사위

    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처리한 국회 본청 4층 법제사법위원회 소회의실은 아수라장이었다. 법안을 강행하려는 여당과 저지하려는 야당이 뒤섞인 상황에서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의사봉이 바닥에 떨어지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를 쥐지 못하게 윤 위원장의 손을 잡아채는 등 난장판이 벌어졌다. 떨어진 의사봉을 다시 잡은 윤 위원장은 왼손에 쥔 의사봉을 책상에 세 번 두드리는 것으로 공수처법의 단독 처리를 알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서부터 전체회의까지 공수처법을 속전속결로 강행 처리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물론 주 원내대표까지 법사위 회의장으로 달려와 민주당의 독주에 항의했지만,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팀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법사위 안건조정위는 1시간 30분 논의 끝에 찬성 4표, 반대 2표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했다. 법사위 회의장 앞에 운집한 야당 의원들은 ‘의회독재 공수처법 규탄’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국민의당 소속 권은희·최연숙 의원도 합류했다. 시종일관 고성을 내뱉은 김도읍 의원은 성대 결절로 오후에 진행된 의원총회 발언대에 서지 못했다. 안건조정위를 마친 민주당은 낙태죄 공청회를 진행하겠다며 야당의 시선을 돌린 뒤 기습적으로 전체회의에 공수처법을 상정했다. 국민의힘 측은 고성을 내며 윤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의 의사 진행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윤 위원장은 난리통 속에서 거수 대신 ‘기립 표결’로 법안을 처리했고, 이에 야당 법사위원들은 거세게 항의한 후 “앞으로 법사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체회의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7분이었다. 허겁지겁 처리하는 탓에 웃지 못할 실수도 잇따랐다.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공수처법 개정안 의결에 앞서 거쳐야 하는 비용추계 절차가 일부 누락돼 뒤늦게 따로 의결 절차를 밟았다. 윤 위원장은 “옆에서 시끄럽게 하셔서 생략했다”고 했고, 김 의원은 “이게 적법한 것이냐. 이게 민주냐”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주호영 “민주당 숫자 앞세워 독재…나라 망할 수 있다”[전문]

    주호영 “민주당 숫자 앞세워 독재…나라 망할 수 있다”[전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야당을 무시하고 수적 우위만 앞세워 멋대로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독재다”라며 “이러다가 정말 나라가 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보고 및 문재인 정권 규탄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등을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잇달아 처리한 것과 관련해 “나라가 망할 수 있다. 그것이 더불어민주당이 바라는 참모습”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입법 독재, 국회 농단으로 민주주의와 정의, 법치는 후퇴하고 있다”며 “국론 분열, 국민 분열은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수적 열세로 폭주 기관차와 같은 거대 여당의 막무가내식 국정 운영에 결코 브레이크를 걸 수 없다. 거대 여당의 힘과 위력 앞에 무기력한 제1 야당에 답답하시겠지만, 국민께 약속하고 다짐한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방적 다수의 행보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따른다는 정치사의 교훈을 믿고 더 힘을 내겠다”며 “부동산 정책 실패, 추미애 사태 등 정부 여당의 잇따른 헛발질에 기대지 않겠다. 반민주 폭거가 머지않아 준엄한 정치적·국민적 심판을 받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한 것에 대해서는 “개악안은 공수처장 추천에 대한 야당의 거부권을 박탈하는 내용인데, 거부권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게 아니었다”며 “날치기가 일상화된 데 이어 말 뒤집기도 일상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입법·사법·행정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초 헌법적 국가 기관으로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일당 독재일 뿐”이라며 “여당이 공수처법을 개정해 강행하려는 건 월성 1호기 사건 수사, 라임·옵티머스 수사를 뭉개고 묻어버리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 출범을 독려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꼬집었다.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국정원의 대공 수사 기능을 통째로 경찰에 넘기는 법으로, 정보기관의 손발을 묶으면 북한만 이롭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대북전단을 날리면 처벌하는 ‘김여정 하명법’도 일방 처리했다. 김정은 독재를 지지하는 법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여당 단독으로 처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7월에도 여당은 임대차 보호법을 야당을 뺀 채 군사작전 하듯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상임위에 법안이 상정된 지 이틀 만에 시행된 법으로 경제난민이 속출하고 경제부총리까지 거리에 나앉을 뻔했지만 여당은 입법 독재, 국회 농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이 먹고사는 것보다 지지층 요구에만 응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국민의힘 ‘문재인 정권 규탄 성명’ 전문 대국민 보고 및 文정권 규탄 성명 불과 7분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악안을 기습처리하는 데는 단 7분이 걸렸습니다. 여당 소속 위원장은 의사봉 대신 손바닥으로 책상을 내리치고 왼손으로 의사봉을 들고 책상에 내리치는 것으로 통과를 선언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공수처법 개악안은 공수처장 추천에 대한 야당 거부권을 박탈하는 내용입니다. 야당의 거부권은 우리가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야당의 거부권은 여당이 공수처법을 강행 처리할 때 국민 앞에 내세운 명분이었습니다. 날치기가 일상화된 데 이어 말 뒤집기도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공수처는 입법, 사법, 행정 등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초헌법적 국가기관입니다. 이런 기구를 만들면서 여당 독단으로 법을 고치고 공수처장 임명까지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일당독재일 뿐입니다. 여당이 공수처법 개악을 몰아붙이는 이유를 간파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월성 1호기 사건 수사,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수사 등 정권을 향한 수사를 공수처로 끌고 가서 뭉개고 묻어버리겠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가 출범하길 희망한다”면서 신속 처리를 독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마디로 국민 기망(欺罔), 대국민 사기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당은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 기능을 통째로 경찰에 넘기는 법도 단독으로 처리했습니다. 우리 정보기관의 손발을 묶으면 북한만 이롭게 할 것이란 우려를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거여(巨與), ‘공룡 여당’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전단을 날리면 처벌하는 ‘김여정 하명(下命)법’도 단독처리했습니다. ‘김정은 독재’를 지지하는 법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여당 단독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이상한 상법 개정안도 밀어붙인다고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여당은 지난 7월에도 이른바 임대차보호법을 야당 빼고 군사 작전하듯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일이 있습니다. 전 국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인데도 더 논의하자는 야당의 권유를 짓밟았습니다. 상임위에 상정된 지 단 이틀 만에 시행된 그 법으로 전세 난민이 속출하고, 경제부총리까지 거리에 나 앉을 뻔했습니다. 그런데도 여당은 입법 독재, 국회 농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자신들의 지지층이 요구하는 것에만 응답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재는 따로 있지 않습니다. 야당을 철저히 무시하고 수적 우위만을 앞세워 멋대로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것, 이것이 독재입니다. ‘민주’와 ‘정의’를 그토록 외쳐대면서 독재를 하는 것은 더 나쁜 것입니다. 입법 독재, 국회 농단으로 민주주의와 정의, 그리고 법치는 후퇴하고 있습니다. 국론분열, 국민 분열은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을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수적 열세로 국민의힘은 폭주 기관차 같은 거대 여당의 막무가내식 국정운영에 브레이크를 걸 수 없습니다. 거대 여당의 힘과 위력 앞에 무기력한 제1야당에 답답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 약속하고 다짐합니다. 첫째,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마음을 잃지 않겠습니다. 둘째, 일방적인 다수의 횡포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따른다는 정치사의 교훈을 믿고 더 힘을 내겠습니다. 셋째, 부동산 정책 실패, 윤석열-추미애 사태 등 정부 여당의 잇따른 헛발질에 기대지 않겠습니다. 넷째, 반(反)민주 폭주가 반드시, 머지않아, 준엄한 정치적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12월 8일(화요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 룰 완화’ 상법 개정안, 법사위 통과…국민의힘 불참

    ‘3% 룰 완화’ 상법 개정안, 법사위 통과…국민의힘 불참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공정경제 3법’ 중 상법 개정안이 8일 국민의힘의 불참 속에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열린 안건조정위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채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상장회사가 감사위원 중 최소 1명을 이사와 별도로 선출하도록 하고, 이때 최대 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 쟁점이다. 재계에서는 주주권 침해 우려와 투기세력의 악용 가능성 등을 들어 강력히 반대해 왔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런 우려를 일부 수용, 사외이사인 감사를 선임할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산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3% 의결권을 인정하도록 완화했다.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이사를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대표소송제도’도 신설된다. 소송 제기 자격도 상장회사의 경우 0.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에게 주는 것으로 정부안(0.01%)보다 문턱을 높였다. 비상장회사는 정부안대로 지분 1%의 자격 기준을 유지한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상법은 모든 기업에 적용되기 때문에 충격 완화라는 측면을 고려했다”며 “중견기업이나 벤처기업의 경우 대처가 잘되지 않을 수 있어 약간 완화하는 방향으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회의장에서 피켓을 들고 “독재로 흥한 당 독재로 망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공정경제 3법 중 나머지 공정거래법과 금융그룹감독법은 국회 정무위 안건조정위에 회부돼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병우법 만들어놓고 환호”…금태섭, 공수처법 개정안 비판

    “우병우법 만들어놓고 환호”…금태섭, 공수처법 개정안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을 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시킨 데 대해 “‘우병우법’을 만들어놓고 검찰 개혁을 했다고 환호작약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야당 ‘거부권’ 무력화하는 개정안 강행 민주당은 8일 법사위 안건조정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2시간 만에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국민의힘이 고성으로 막아섰지만 수적 열세에 무력했다. 현행 공수처법에 따르면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공수처장 후보 2인을 뽑을 때 추천위원회 7명 중 6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정권의 입맛에 좌우되는 인물이 뽑히는 것을 막기 위해 야당의 거부권을 보장한 것이다.그러나 후보 2인 선정에 난항이 거듭되자 민주당은 이날 의결 정족수를 ‘7명 중 6명’에서 ‘3분의 2’로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야당 몫 추천위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만으로 후보를 선정할 수 있게 된다. 금태섭 “문재인 정부, 도대체 어디로 가는가”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도를 변경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판단하려면 그 제도가 없던 시기에 대입해보면 된다”면서 “만일 민주당이 강행하려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박근혜 정부 시절 있었다면 집권 세력은 야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김학의 당시 법무부 차관이나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을 공수처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이 판사들과 검사들에 대해 수사권과 공소권을 휘두르며 사법부의 독립을 훼손하고, 검찰을 정적 탄압에 동원하는 일이 생긴다면 도대체 어떤 견제 장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찰기관으로 변질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는가”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제발 잠깐 멈춰서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우병우법’을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했다.그는 “판사·검사에 대해 수사와 기소를 할 수 있는 권력기관을 만들고 그 책임자를 사실상 대통령 마음대로 임명할 수 있게 하는 법은 독재국가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며 “도대체 문재인 정부는 어디로 가는가”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장] 민주, ‘野 무력화’ 공수처법 7분 만에 일사천리 통과, 손바닥으로 “탕탕탕”…“도둑질”(종합)

    [현장] 민주, ‘野 무력화’ 공수처법 7분 만에 일사천리 통과, 손바닥으로 “탕탕탕”…“도둑질”(종합)

    법사위 전체회의 상정 7분 만에 처리윤호중, 야당 의원 반발에 미동도 안 해윤호중, 안건 표결 부쳐 과반 찬성 의결 선포의사봉 아닌 손바닥 쳐 처리…최강욱도 찬성표與, 급히 처리하다 절차적 실수 범하기도비용추계 생략 의결 잊었다 뒤늦게 처리김도읍 “앞으로 법사위, 민주당끼리 해라”9일 본회의 자동 상정, 강행 처리될 듯추미애,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 않고 떠나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이날 오전 법사위 안건조정위와 전체회의가 열린 지 2시간 만이다. 전체회의가 열린 지 단 7분 만에 속전속결로 개정안이 처리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몰려가 막으려고 했지만 수적 열세에 할 수 있는 건 고성을 지르고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손을 막는 선에서 그쳐야 했다. 안건조정위서 공수처 처리한 지 30분 만에 법사위 전체회의 강행주호영 “민주화 운동 했다면서 말이 돼” 애초 오전 9시 시작할 예정이던 안건조정위는 시작부터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30여분 동안 지속된 여야 신경전에 지연됐다. 본격적인 논의는 1시간 만에 종료됐다. 여권 조정위원 4명의 찬성으로 개정안은 안건조정위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장 앞으로 모여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민주당은 오전 10시 30분 안건조정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가결한 지 불과 30여분 만에 전체회의를 열었다. 애초 낙태죄 관련 공청회가 예정된 전체회의였지만,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공청회에 앞서 안건으로 공수처법을 올렸다. 법사위 회의장 복도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하나둘 전체회의장으로 들어왔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법사위 간사 김도읍 의원, 장제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위원장 주변으로 몰려들어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지만 윤 위원장은 미동도 하지 않고 개정안 상정을 강행했다. 윤 위원장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하자 주 원내대표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이 이게 말이 되냐”면서 “자기(민주당)들이 법 만들어놓고 아직 조정이 안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과 장 의원도 안건조정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조정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윤 위원장에게 큰 소리로 항의했다.전주혜 “토론 신청한다, 안건 완결 안돼”윤호중 “진행할 상황 아냐, 토론 종결!”주호영 “도둑질도 절차 지켜야 한다” 與간사 백혜련, 항의하는 전주혜·조수진목소리 뚫으려 한껏 목청 높여 의결 보고조수진이 마이크 내리자 백혜련 노려봐 그럼에도 윤 위원장은 절차에 따라 여당 간사이자 안건조정위원장 백혜련 의원에게 법안 심사보고를 진행시켰다. 심사 보고 중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이 백 의원 앞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백 의원도 눈앞에서 항의하는 전 의원과 조 의원의 목소리를 뚫으려 한껏 목청을 높여 가며 의결 내용을 보고했다. 백 의원의 발언 중간에 조 의원이 마이크를 내리자 백 의원은 조 의원을 노려보면서 심사보고를 끝까지 이어갔다. 이후 윤 위원장은 법안에 대한 대체 토론 절차를 진행했다. 전주혜 의원이 5분의 발언 기회를 잡았지만 야당 의원들의 고성 속에 토론을 이어가지 못했고 윤 위원장은 그대로 토론을 종결 시켰다. 전주혜 의원은 이후 토론을 신청해 “오늘 회부된 안건은 조정이 완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로 장내가 정리되지 않자 “지금 토론을 진행할 상황이 아니므로 토론을 종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회의장 안에 있던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위원장을 향해 “토론을 종결하는 게 어디 있나. 말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다. 주 원내대표도 “윤호중 위원장 이러면 안 된다. 도둑질을 해도 절차는 지켜야 한다”며 윤 위원장의 진행을 비판했다. 더 커진 항의의 목소리를 뚫고 윤 위원장은 안건을 표결에 부쳐 과반 찬성으로 의결을 선포했다. 윤 위원장은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기립 표결 절차에 돌입했고 여당 소속 법사위원만 모두 일어나 찬성표를 던졌다.‘김진애 사보임’ 최강욱도 찬성표주호영 “최강욱이 야당이냐”윤호중 “야당이다” 응수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법사위 사보임으로 상임위가 바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이날 찬성표를 던졌다. 이 때 주 원내대표가 “최강욱이 야당이냐”고 따지자, 윤 위원장은 “야당이다”라고 응수했다. 여야 동수 총 6명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는 3분의 2 (4명) 이상 찬성으로 안건 처리가 가능한데, 민주당 의원 3명에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최 대표까지 비교섭단체 몫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쉽사리 통과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이후 윤 위원장은 오전 11시 12분쯤 의사봉이 아닌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공수처법 개정안을 법사위에서 통과시켰다. 법사위 전체회의 개의 7분 만에 공수처법 개정안이 의결된 것이다.野 “날치기도 이런 날치기가 없다”“의원 되니 세상이 안 무섭냐”조수진 “더불어독재하세요” 공수처법이 의결되는 순간 법사위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안건조정위에서 제대로 조정되지 않았다는 야당의 계속된 항의에 대해서도 윤 위원장은 “조정위에서 의결 처리 됐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게 국회냐,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법안이 의결되자 조수진 의원은 “더불어독재하세요”라며 거세게 여당을 비판했고, 김도읍 의원도 “이제 윤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 최강욱 대표 이렇게 법사위를 운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장석을 둘러싼 국민의힘 의원들은 “날치기도 이런 날치기가 없다”, “의원 되니 세상이 안 무서우냐”, “대명천지에 이런 독재가 있을 수 없다”고 항의를 거듭했다.윤호중 “공수처법 앞서 비용추계 생략 의결해야 하는데 시끄럽게 해 생략”장제원 “날치기 하니까 실수를 하지”野 “야당은 없나. 이게 민주주의냐” 혼란 속에서 윤 위원장이 절차적인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여당이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면서 비용추계에 대한 논의와 의결이 생략된 채 의결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법안을 의결한 이후 다시 법사위원들에게 비용추계 생략에 이의 여부에 대해 질문한 뒤 기립 표결로 의결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장이 이견을 좁혀야 한다. 아무것도 조정된 것이 없다”며 “재정추계 신청을 하는 것을 상정하고 논의하는 것도 안됐다. 부칙은 무효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의결 후 “공수처법 의결에 앞서서 비용 추계를 생략하는 의결을 해야 했는데 옆에서 시끄럽게 하셔서 생략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여쭙겠다. 공수처법의 비용추계서 생략이 이의 없으시냐”고 물은 뒤 “과반 위원이 이의 없다고 하므로 생략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날치기를 하니까 실수를 하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너무한 거 아니냐”면서 “민주당 혼자서 다해라. 오늘부터 법사위는 없다”고 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은 “앞으로 법사위원회 윤 위원장하고 민주당끼리만 하라. 야당은 없냐. 이게 민주주의냐”고 항의했다. 다른 의원들은 “인간도 아닌 사람들이랑 무엇을 하느냐”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법사위에서 더이상 논의할 것이 없다는 뜻을 밝힌 뒤 법사위장에서 모두 이석했다.주호영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은다음에야 어떻게 이렇게 무도한 짓 하나”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법사위장에서 나온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는 야당이 필요 없는 국회가 돼 버렸다”며 “민주당이 청와대의 오더(지시)에 의해 야당이 아무리 의견을 제시해도 밀어붙인다. 저희는 법사위 전체회의장 각 의원 책상 앞에 붙어 있는 명패를 모두 떼어서 윤 위원장에게 반납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할 일이 없어졌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책임지고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독재에 대한 심판은 받아야 한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당명에서 민주를 빼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은 다음에야 어떻게 이렇게 무도한 짓을 할 수 있느냐”며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법이 시행도 되기 전에 또 이렇게 온갖 절차를 위반하는 이런 짓을 국민이 똑똑히 봤을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오늘 이렇게 공수처법을 무도하게 개정함으로써 폭망의 길로 들어섰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9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본회의에서도 수적 우위를 앞세운 여당을 103석에 불과한 국민의힘이 막기는 어렵다. 한편,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의결된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에 대한 취재진에 물음에 일절 답하지 않고 떠났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사위 안건조정위, 공수처법 개정안 의결...野 반발

    법사위 안건조정위, 공수처법 개정안 의결...野 반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야당의 반발 속에 8일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사위 안건조정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기존 7명 중 6명에서 3분의 2로 완화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정당이 열흘 이내에 추천위원을 선정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대신 학계 인사 등을 추천하도록 하고 공수처 검사의 요건을 현행 변호사 자격 10년에서 7년으로 완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개정안은 연이어 열리는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돼 곧바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발로 안건조정위가 구성됐다. 이날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의회독재 친문독재 공수처법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력히 반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호영 “文, 그게 사과냐? 추미애 말리는 ‘시누이’ 이중성 뻔뻔”(종합)

    주호영 “文, 그게 사과냐? 추미애 말리는 ‘시누이’ 이중성 뻔뻔”(종합)

    “文, 추-윤 갈등 양비론처럼 쓰지 마라…秋가 일방적으로 위법하게 직무배제한 것”“모두 秋 잘못했다는데 文만 절차공정 말해”“필리버스터든 법사위든 방임 안 해”“최강욱이 야당? 공수처법 탈취하려 해”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의지를 피력한 데 대해 ‘말리는 게 더 미운 시누이’라고 문 대통령을 지칭하며 “이게 무슨 사과냐, 이렇게 이중적이고 뻔뻔한 정권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속담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말이 있다”며 문 대통령의 사과가 진정성이 없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해 “방역과 민생에 변화 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며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거듭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의 권한을 분산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개혁 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이나 윤 총장 사이의 갈등에 대해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통해 문제가 해결돼 나간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기보다는 징계위원회라는 법적 절차를 통한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秋, 절차적 정당성·공정성 이미 깨졌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이렇게 위법하고 포악에 가까운 조치를 취하는 것을 다 지켜보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뜻이 일치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절차적 공정성과 정당성을 지키라고 했는데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은 이미 깨졌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잘못됐다, 서울행정법원이 잘못됐다, 검사의 90%와 대한변호사협회, 참여연대까지 추 장관이 잘못했고 징계를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대통령 혼자서 절차의 공정성을 지키라고 이야기한다”면서 “마치 자기는 절차의 공정성을 지켜주는 것 같은 이중성에 참으로 분노가 치솟는다”고 비난했다. 또 “추미애와 윤석열의 갈등이라고 표현해서 양비론처럼 보이게 하는데, 이것이 어떻게 서로 싸우는 것인가”라면서 “추 장관이 일방적으로 위법하게 직무배제하는 등 추 장관이 저지른 악행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치부 덮으려다 처벌받는 악순환문재인 정권이라고 예외될 리 없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문 대통령의 전날 사과 발언과 관련해 “사과 같지 않은 사과”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장관이 위법을 거듭하면서, 권력을 수사하는 검찰을 무력화하기 위해 하는 짓을 두둔하며 지켜본 대통령이 뒤늦게 죄송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민심을 제대로 알고나 하는 이야기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법 개정 강행 움직임과 관련해 “‘화무십일홍’이라고 역대 독재정권들이 온갖 수단 방법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치부를 덮으려 했지만 성공한 정권이 없다”면서 “치부를 덮으려고 했던 조치 때문에 또다시 처벌받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던 권력의 법칙이 문재인 정권이라고 예외가 될 리 없다”고 비난했다.“삭발·단식투쟁은 고려 안 해” 주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과 오는 9일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는 공수처법이 왜 악법이고 민주당이 어떻게 폭정을 하며,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국민에게 최대한 알려야 한다”면서 “필리버스터든 다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알리든 저들이 일방적으로 행하는 것을 방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외투쟁 방식과 관련해 “삭발과 단식투쟁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지금 코로나 사태가 없었다면, 또 코로나로 집회하는 것을 이 정권이 이렇게 억누르지 않았다면 광화문 광장은 정권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로 넘쳐났을 것”이라고 했다.‘조국 아들 인턴 논란’ 최강욱,법사위 야당 몫 합류에주호영 “최, 민주당보다 더 강성 여당” “형식적 권한 이용한 공수처법 탈취”“최, 이해충돌 당사자 법사위 오면 안돼” 주 원내대표는 이날로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수처법 및 상법 안건조정위원회에 야당 몫으로 참여하게 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어떻게 야당이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최 의원은 피고인 신분이지만 최근 야당 몫으로 법사위에 합류해 이해충돌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윤 총장의 사퇴,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최강욱 의원이 어떻게 야당이냐, 민주당보다 더 강성 여당 아니냐”면서 “이것은 형식적인 권한, 형식적인 법조문을 이용한 공수처법 탈취지 입법이 아니다. 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 대통령이 돌격명령을 내리면 우리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법은 부실투성이고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이) 자신들의 치부와 비리를 덮으려고 무리하게 한다는 것을 국민이 알면 공수처는 제대로 굴러갈 수 없고, 이 정권의 몰락을 재촉할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에서도 공수처법 개정안 안건조정위에 야당 몫 위원으로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참여하는 것은 ‘안건조정위 무력화’라고 성토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 의원은 민주당보다 더한 민주당”이라면서 “최 의원은 국회법에서 금지하는 이해충돌의 당사자로서 법사위에 올 수도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공수처 출범에 여야 합의 마지막까지 포기 말아야

    여야가 9일 정기국회 종료를 앞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위한 추가 협상에 합의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의 밀도 있는 협의”에 의견을 모았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한 회동에서다. 박 의장은 “신의를 바탕으로 통합과 타협의 결론을 내려 달라”고 당부했다. 원래 공수처는 7월에 출범했어야 하지만 아직 공수처장 후보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소통과 협치의 정신은 사라진 채 평행선만 달리는 한국 정치의 모습은 참으로 유감이다. 현행 공수처장 추천위에서의 비토권은 야당이 동의하는 후보를 공수처장에 임명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하지만 여당은 최종 합의가 결렬되는 대로 곧바로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할 태세다. 제1야당의 의사를 무력화시키는 법 개정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법 제정 당시 여야 합의의 정신에 어긋난다. 국민의힘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 공수처 출범에 부정적인 야당은 공수처장 추천위 구성부터 태업을 벌이면서 여당에 극한 대결을 유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고위 공직자 7100명을 수사 대상자로 둔 공수처는 정치적 중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수처 출범은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검찰개혁의 핵심인 만큼 법 개정을 강행한다면 대의명분을 훼손할 수 있다. 여당은 편의적으로 법을 고치는 것은 아닌지 냉정히 돌아보고 인내로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여당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밀어붙이면 국민의 눈에는 입법 독재로 비칠 것이다. 야당 역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수용해 공수처 출범 자체를 막아선 안 된다. 여야는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 한발씩 양보하는 자세로 마지막까지 절충하고 합의해 공수처장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수처법 개정은 최후의 수단이다.
  • 권력 말기 증후군 피해 가는 ‘5無 처방’

    권력 말기 증후군 피해 가는 ‘5無 처방’

    인류 역사는 권력을 향한 투쟁의 역사이다.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역사를 이끌었다. 권력은 정통성의 원천이자 정의의 토대였고 역사는 승자의 전리품이었다. 권력이 없거나 힘이 없는 사람에게는 권리가 없었고 목숨조차 보장받기 어려웠다. 언제나 그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세상이 변했고 지금은 달라졌다. 권력이 작은 사람이나 권력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도 최소한의 권리가 주어지기 시작했다. 권리는 권력과 무관한 천부인권으로 간주돼 법의 이름으로 보장됐고 권리를 위협하는 권력은 분산되고 견제됐다. 이 지점에서 절대 권력은 절대로 부패하는 것으로, 부패한 권력은 반드시 붕괴하는 것으로 정식화됐다. 이 모든 주장은 국민의 이름으로 정당화됐다. 이름하여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는 권력에 대한 통제이자 보루 민주주의는 권력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이자 권력에 대한 가장 강력한 보루이다. 지금까지 권력은 인민(people)과 대립했는데 지금은 권력과 인민이 하나가 됐다. 민주주의는 인민이 곧 지배자인 정치 방식이다. 민주주의는 인민의 권력 혹은 인민의 지배를 의미한다. 영어의 people은 우리말로 국민으로 번역되지만 국민보다는 인민에 부합한다. 인민의 지배는 권력을 인민의 통제하에 둠으로써 가능해지는데, 이 통제를 위해서 권력을 제한하고(제한권력), 권력을 분산하고(권력분립), 권력의 책임자를 직접 선출하고(직접선거), 선출된 권력을 감시하고(권력감시), 권력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는(정보공개)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촘촘하게 배치했다. 그리고 이 과정이 4년마다 정기적으로 반복되도록 설계했다. 그러므로 적어도 민주주의를 자처하는 한에서는 절대권력, 무한권력, 비밀권력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민주주의는 이렇게 구현된다. 그러나 민주주의에서 레임덕을 유추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미국 정치에서 유행한 레임덕이라는 용어는 우리말로 권력말기증후군을 의미한다. ‘절뚝거리는 오리’, ‘뒤뚱거리는 오리’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권력 말기에는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권력 중심부에서 스캔들이 발생하고, 집권층의 내적 단결력이 약화돼 국정 추진력이 떨어지고, 공무원들의 충성심이 낮아지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하락하면서 정치사회의 원심화 경향이 나타난다. 그렇다고 레임덕이 민주적인 대통령제에서만 나타나는 민주주의의 부산물은 아니다. 임진왜란 직전에 후계자를 세우자는 정철의 건저의(建儲議)에 대로한 선조가 정철과 서인들을 몽땅 조정에서 몰아낸 것도 레임덕에 대한 대응이었다. 의회정치의 본산인 내각제도 예외는 아니다. 역사적으로 레임덕이라는 용어 자체가 내각제 국가인 영국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영국의 내각제가 미국으로 건너가 대통령제로 탈바꿈하면서 레임덕은 정치학의 용어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 대통령제가 한국으로 건너왔고 한국의 대통령제는 단순한 레임덕을 넘어 권력말기증상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상징적인 실험장이 됐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에도 ‘레임덕’ 여전 이승만 정권은 연이은 불법 개헌과 조봉암에 대한 사법살인의 연장선상에서 국민의 저항을 받아 4월혁명으로 붕괴됐다. 19년이나 이어진 박정희 철권통치의 말기는 반유신 투쟁과 부마항쟁에 이어 권력 최측근 수호자에 의한 10·26 대통령 피살로 끝났다. 12·12와 5·17의 연속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의 말기는 6월항쟁으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해방 후 30년 헌정사에서 레임덕은 곧 붕괴와 파멸이었다. 그 후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돼 정권의 절차적 정통성이 부여됐지만 레임덕은 여전했다. 군사정권과 대통령 직선제의 양면성을 가진 노태우 정권은 취약한 정통성을 3당합당으로 기워서 겨우 연명하는 수준이었다. 김영삼 정권 말기는 소통령으로 불린 아들의 국정농단과 각종 스캔들 속에서 미증유의 IMF 환란에 뒤덮였다. 김대중 정권 말기에는 고급옷 로비 사건과 3형제 논란이 뒤따랐다. 노무현 정권은 초기에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시달렸고 말기에는 대연정 논란으로 끝내 불안정성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명박 정권은 광우병으로 시작해 집권 기간 내내 4대강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퇴임 후 구속됐다. 박근혜 정권 말기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촛불혁명을 거쳐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끝났다. 민주화 이후 30년 헌정사에서 레임덕은 정치적 대립과 불안정이었다. ●트럼프 딸·사위 중용 우리나라에선 불가능 헌정 70년을 넘어선 한국 정치에서 정권의 붕괴, 사망, 탄핵, 구속을 면한 대통령은 김영삼과 김대중, 즉 양김 두 사람뿐이었다. 이것만으로도 한국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포용적 정치가 아니라 대결과 투쟁의 배제적 정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단과 전쟁의 토대 위에서 군사독재를 겪었으니 일견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지만, 6월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되고 정치발전을 위한 수많은 제도개혁이 이루어진 상황에서도 정치 불안정이 해소되지 않고 정권말기증상이 지속되는 상황은 비정상이다. 민주주의와 정치안정이 제도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환경이 제도를 뒷받침하지 않거나 대립하는 당사자들이 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제도는 언제나 휴지조각이 돼 버린다. 국회선진화법이 무용지물이 된 이유이다. 그 이유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결여된 척박한 정치문화를 거론할 수도 있지만 척박한 정치문화의 배경이 더 중요하다. 그것은 민주주의와 정의에 대한 기득권층의 배신과 변화에 대한 저항에 있다. 인류 역사가 기득권에 대한 저항의 역사였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기득권이 문제의 근원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세 가지 해법이 필요하다. 최초의 해법은 기득권 해소를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기득권의 저항을 제압하면서 정치를 안정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며, 마지막 해법은 사전 노력으로 레임덕을 예방하는 것이다. 첫 번째 기득권 해소 전략의 핵심은 국민의 뜻을 살피고 따르는 것이다. 더 능동적으로 표현하면 국민의 뜻을 조직하는 것이다. 국민이 곧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국민만이 기득권에 우선한다. 두 번째로 기득권의 저항을 극복하면서 정치를 안정시키는 방법은 중간지대를 장악하는 것이다. 정치적 대결의 결론은 누가 중간지대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중간지대를 장악한다는 것은 다수파가 된다는 것이고 상대방을 소수파로 고립시킨다는 뜻이다. 이런 연후에 마지막으로 예방 백신을 맞아야 한다. 레임덕을 예방해 정권말기증후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다음 다섯 가지를 멀리하는 오무처방(五無處方)이 필요하다. 첫째, 부패 스캔들을 멀리한다. 부패 이야기가 나오면 국민은 분노하고 세상은 시끄러워진다. 둘째, 성(性) 스캔들을 멀리한다. 성 문제가 얼마나 파괴적인지는 최근 여러 사례를 통해서 입증됐다. 셋째, 가족 스캔들을 멀리한다. 트럼프는 딸과 사위를 측근으로 두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 문민정부의 김현철, 이승만의 양자 이강석, 전두환의 동생 전경환 등 사례가 많다. 넷째, 측근 스캔들을 멀리한다. 이승만의 이기붕, 박정희의 차지철, 박근혜의 최순실 등 호가호위하는 측근은 분란의 씨앗이다. 다섯째, 말 스캔들을 멀리한다. 권력자의 말은 지뢰가 되고 폭탄이 된다. 이 다섯 가지 조건이 세속의 권력자들에게는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역사의 진보를 신봉하는 선의의 권력자에게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선의의 권력자라고 말했다. ●권력 말기에 기득권자들은 ‘딴 궁리’ 권력 말기에 접어들면 정부는 우왕좌왕하고, 여당은 동상이몽이고, 공무원은 말을 듣지 않고, 언론은 제멋대로 쓰고, 국민들은 관심이 없고, 기득권자들은 딴 궁리를 한다. 사회는 시끄럽고, 논란은 끝이 없고, 갈등은 증폭되고, 정책은 실종되고, 국정은 무질서해지면서 나라는 길을 잃는다. 한마디로 통제 불능의 상황이 돼 버린다. 그러나 기득권에 초점을 맞추고 국민의 뜻을 정확하게 포착해 중간지대를 선점하면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스캔들을 예방하는 오무처방을 세심하게 적용하면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가 가능해진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승불태(百勝不殆)다. 상지대 총장
  • [단독] 경찰, 태국대사관에 대자보 붙인 정의당 당원에 출석 통보

    [단독] 경찰, 태국대사관에 대자보 붙인 정의당 당원에 출석 통보

    경찰이 최근 주한 태국대사관 정문 앞에 태국 시민들의 민주화 항쟁을 지지하는 대자보를 붙인 3명 가운데 1명을 특정하고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당사자는 경찰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0월 19일 서울 용산구 주한 태국대사관 정문에 “태국 시민들의 군주제와 군부독재 종식 요구를 지지한다”는 게시물을 붙인 정의당 국제연대 당원모임 관계자 1명에게 “경범죄처벌법위반 사건과 관련해 조사하겠다”며 7일 출석하라는 내용의 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추가로 1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경찰은 태국대사관의 수사 요구로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대사관 측은 경찰에 재발 방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지난달 성명을 내고 “대자보는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며 “태국대사관이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은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시도”라고 반발했다. 태국대사관은 해당 진정서를 취하하지 않았다. 당원모임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임 관계자는 “출석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찰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모임 측은 태국 민주화 운동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는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철야농성, 장외투쟁, 필리버스터 야당에 정청래 “별무소용”

    철야농성, 장외투쟁, 필리버스터 야당에 정청래 “별무소용”

    국민의힘이 7일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강행 움직임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개정 강행 시 장외투쟁과 국회 의사일정 전면거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민주당의 공수처법 강행처리가 예상되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당 소속 의원들이 진을 치고 항의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 문제와 관련, 밀도 있는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여야 원내대표간 약속은 민주당이 야당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법안심사 소위원회와 전체회의 일정을 잡으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개정안 안건조정위원회 신청으로 일단 이날 공수처법 개정은 막았지만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공수처법과 상법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 일정을 8일로 하고 각 안건조정위원회 심사 시간을 30분으로 정하면서 하루짜리로 전락했다. 윤 위원장은 여야 동수로 구성하는 안건조정위에 비교섭단체(야당) 몫으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까지 배치해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8일 오전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저녁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정무위원회, 기재위원회, 교육위원회, 과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조를 편성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합법적인 수단으로 (공수처법 개정을) 막지 못하면 의사일정 전면 거부와 장외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독재와 불법이 이미 넘어선 만큼 국민과 함께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민주당에 경고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고서 어찌 이렇게 거짓을 되풀이하고 국민을 우롱·기만하는가”라며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 필리버스터를 통해 야당이 취할 모든 제도적 저항과 조치를 취하고 국민의 응원과 협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의총 후 법사위원회 입장문 발표를 통해 “윤 위원장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야당의 요구를 깡그리 무시한 채 단 30분만에 강행 처리하겠다는 의도를 서슴지 않고 드러낸 것이다.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선택지는 민주당의 의회독재에 들러리를 설 것인지, 아니면 들러리를 서지 않을 것인지 두가지 선택지 밖에 없다”며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한탄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같은 국민의힘의 저항이 ‘쇼잉’(보여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공수처법 저지를 위해 안건조정위를 신청했는데 국민의힘 2명, 민주당 3명, 열린민주당 1명으로 4:2, 3분의 2로 찬성의결 가능해 곧바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가결할 것이고 필리버스터 신청했지만 9일 정기회 끝남과 동시에 10일 임시국회에서 지체없이 표결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건조정위와 필리버스터가 별무소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들 지지자에게 쇼잉하는거 알만한 분들은 다 안다”고 국민의힘을 힐난했다. 또 공연히 국회선진화 법에 고소당하기 전에 자중들 하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주 원내대표가 회의장에 난입해서 회의진행을 방해하는 등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법사위 회의장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고성과 함께 삿대질을 하며 뭐라고 말하는지도 모를 괴성만을 지르고 심지어 어깨로 저의 몸을 밀쳐내기까지 했다”면서 이는 폭행에 해당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법사위에서 겪었던 상황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평생 처음 겪는 일로 슬프게도 국회가 아니면 겪기 힘든 일인 것 같다”면서 “20대에 이어 21대 국회까지 동물국회의 오명을 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폭행 당했다” 폭로했던 일본 女의원, 주민투표로 ‘아웃’ 왜?

    “성폭행 당했다” 폭로했던 일본 女의원, 주민투표로 ‘아웃’ 왜?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던 일본 지방의회 여성의원이 주민들의 투표에 의해 해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90% 이상의 해직 찬성률이 나타난 가운데 힘있는 자들에 의한 ‘마녀사냥’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군마현 구사쓰정 의회의 아라이 사치코(51) 의원은 전날 실시된 주민소환(리콜) 투표에서 찬성 2542표(92.4%), 반대 208표(7.6%)의 압도적인 가결로 해직이 결정됐다. 전체 유권자 5283명 중 54%가 투표에 참가했다. 유명 온천 관광지인 구사쓰정이 1년여 동안 성폭행 파문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 것은 아라이 의원이 지난해 11월 “구로이와 노부타다(73) 구사쓰 정장으부터 정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 매체에 말하면서부터였다. 아라이 의원의 폭로에 구로이와 정장은 “사실무근의 날조”라고 펄쩍 뛰며 아라이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한편 민사소송까지 제기했다. 이 문제는 구사쓰정 의회에서도 다뤄졌다. 구로이와 정장은 “내가 성폭행을 했다고 아라이 의원이 주장한 정장실은 당시 종일 문이 열려 있었으며 부정장도 자리에 함께 있었다. 피해를 당했다면 증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이 의원은 한달 후 다른 동료의원과 함께 구로이와 정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를 의회에 제출했지만 부결됐고, 의회는 반대로 아라이 의원을 “파렴치한 주장으로 의회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제명했다. 아라이 의원은 상급기관인 군마현에 구사쓰정 의회의 제명 처분에 대한 불복 신청을 냈고 올해 8월 군마현은 이를 받아들였다. 아라이 의원이 의회에 복귀하자 구사쓰정 의원들은 ‘아라이 사치코의 해직을 요구하는 모임’을 만들어 주민소환 운동에 나섰다. 지난 6일 주민투표는 이에 따라 실시됐던 것이다. 투표 결과에 대해 구로이와 정장은 “압도적인 표차로 주민들의 의사가 분명히 나타났다. 우리 구사쓰정의 존엄이 지켜졌다”고 말했다. 아라이 의원은 “이번 리콜은 불합리한 것”이라며 “나는 권력자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모두가 활기차게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구사쓰정을 만들기 위해 구로이와 정장 반대운동을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라이 의원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는 결과 여부를 떠나서 과정과 적절성 측면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렀다. 한 주민은 아사히에 “정장이 너무 독재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 성폭행 여부의 진상이 어떤지 알수도 없는 우리를 투표에 끌어들였다. 나는 투표용지에 아무것도 안 쓰고 나왔다”고 말했다. 전체 의석 12석 중 유일한 여성의원인 아라이에 대한 남성 중심 사회의 폭거라는 비판도 나왔다. 한 60대 여성은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사람이 해직된다면 다른 직장에서도 해고가 두려워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권력자 주도의 일방적인 주민소환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이 의원의 해직에 찬성한 사람들은 “정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자세히 설명을 했지만 아라이 의원은 의회에서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나도 여자이지만, 아라이 의원의 주장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너무 많다. 구로이와 정장의 주장을 더 신뢰할 수밖에 없다” 등 의견을 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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