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재자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KTX 밀양역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생방송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츄어블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지느러미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49
  • ‘더 그리운 朴正熙’(林春雄 칼럼)

    매년 10월26일은 이른바 ‘십이륙’이다.“유신의 심장을 쏘았다”는 당시의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에 현직 대통령이 쓰러진 날이다.금년에도 신문들은 이날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서 있었던 고(故)박정희 대통령 19주기 추모행사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런데 26일자 어느신문은 ‘IMF체제속… 더 그리운 朴正熙’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다루고 있다.정론지임을 자처하는 신문에서 말이다.가슴 아픈 일이다.이른바 ‘박정희 신드롬’이란 것이 어제 오늘에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이쯤되면 사회통념이나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뿌리째 뒤틀리는 일이어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자민련에서는 ‘박정희 되찾기 운동’도 추진하겠다고 한다. 이 나라 역사상 박 전 대통령만큼 평가가 어려운 인물도 흔치 않을 것이다.박 전대통령은 이땅의 가난을 물리쳐준 인물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사람사는 일중에 먹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는가.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가난을 추방해준 그는 분명히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다. ○잘못된 현실이 향수 불러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압살한 독재자’다.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고 강압적으로 3선 개헌을 했으며 역사의 시계바늘을 한참이나 거꾸로 돌려놓은 ‘유신’(維新)을 강행한 인물이다.그가 집권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를 흘렸으며 얼마나 많은 민주인사들의 인권이 손상됐는가.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박정희 평가는 전혀 다를 수 있다.그렇다고 박정희 평가의 이중성(二重性)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평가의 혼란은 그의 족적과 업적에서 오는 복잡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시대적 상황도 적절치 못했다. 최근 간행된 ‘박정희의 유산’을 쓴 김재홍씨는 “오늘날 역사의 아이러니는 문민시대의 정치인들이 씨를 뿌렸다”고 말한다. “목불인견의 문민정치가 군인정치의 개발독재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박정희 향수의 실체를 단순논리로 재단할 수는 없는 일이나 복고주의의 속성이 그렇듯이 진보의 가치를 신봉해온데 대한 배신감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고 있다. 곤혹스런 현실이 복고에의 향수를 부른 일은 역사적으로도 얼마든지 있다.나폴레옹 황제를 맞아들인 프랑스 혁명이 그렇고 나치즘을 부른 바이마르 공화국이 그렇다.‘박정희 신드롬’의 위험성이 바로 여기 있다. 박정희 평가가 박정희 자신의 행적과 관계없이 잘못된 현실이 그에 대한 향수를 부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이다.그리고 그 결과는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우리는 지금 IMF체제에 놓여있다.우리가 이 경제난국을 현명하게 극복치 못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엉뚱한 결과가 나타나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도 상상해 볼수 있다. ○이중적 평가로 가치관 혼란 그런 점에서 박정희 평가작업은 중요하다.어느 한 시각에서 만이 아니라 종합적 평가가 나와야 한다.어느 점은 잘못됐지만 어느 부분은 잘했다는 식의 평가는 가치체계에 혼란만 가중시키게 된다.평가에 어려움이 있으면 원칙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무엇보다 그는 군사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이는 폭력이다.유신은 시대착오적 역사의 반동(反動)이었다. 그에게 국가 산업화 업적이있다고 해서 보다 원초적인 흠결이 가려 지거나 희석 되어서는 곤란하다. 그는 분명한 독재자였다.무엇으로도 독재를 미화할 수는 없는 일이다.‘박정희 신드롬’은 위험하고 반 역사적이다.
  • 피노체트 내주 귀국 예상/스페인 법원 재판권 선언

    【런던 AFP 연합】 영국 고등법원으로부터 면책특권을 인정받아 귀국 가능성이 높아진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빠르면 다음주 중에 칠레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법무부의 한 대변인은 29일 피노체트에 대한 상원의 판결은 모든 이해 당사자들을 위해 신속히 내려질 것이라고 말해 판결이 빠르면 다음주 중에 내려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스페인 최고 형사재판소인 ‘국민법원’은 30일 스페인 사법당국이 피노체트를 대량학살 고문 살인혐의로 재판할 권리가 있다고 최종 판시,피노체트의 신병을 영국으로부터 인도받는데 필요한 법적근거를 확보했다.
  • 英 고등법원 면책특권 인정 판결 안팎

    ◎피노체트 무사 귀국 가능성 높아/“대법원 판결 달라지지 않을것” 전망 우세/영·스페인에 좌절·칠레엔 외교승리 ‘선물’/개설 앞둔 국제형사재판소 존립 악영향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영국 사법분쟁 1라운드에서 승리했다.영국 스페인 정부당국에는 ‘분노에 찬 좌절감’을 맛보게 했으나 칠레 정부에는 ‘통쾌한 외교적 승리’를 가져다 준 셈이다. 영국 고등법원 재판부는 28일 재판에서 “전직 국가수반은 공무수행중 범한 범죄행위에 대해 분명히 면책특권을 갖고 재임중 행위에 대한 혐의로 영국에서 구금돼서는 안된다”고 판결했다.칠레 정부의 주장대로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이 인정된 셈이다. 법원은 주권국가가 주권행사와 관련해 다른 국가를 공박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한 지난 45년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 헌장을 판결 근거로 삼았다.이에 따라 35만파운드(56만달러)의 재판비용마저 영국 정부가 물도록 했다. 보다 중요한 것은 2000년 개설을 앞둔 국제형사 재판소(ICC)의 존립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는 점이다.반인류 범죄라도 해당국에 적법한 신분이라면 단죄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판부는 한쪽 발을 뺐다.‘사안의 중대성’과 ‘국제적 관심사’를 들어 검찰의 항소권을 인정했으며 사건의 최종 판정을 다음주 열리는 상원과 대법원으로 넘겼다.영국에서는 외국이 신병인도를 요구한 범죄 용의자의 처리결정은 사법절차가 끝난뒤 내무장관이 최종적으로 하게 돼 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결도 크게 달라질게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잭 스트로 영국 내무장관도 이미 사법적 판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피노체트가 무사히 귀국할 가능성은 높다.
  • “피노체트 체포는 불법”/英 고등법원 판결

    ◎신병처리·석방여부 관심 【런던 AFP 연합 특약】 집권기간중 살인 고문 등 반 인류범죄에 대한 혐의로 지난 16일 런던에서 체포된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그수토 피노체트의 체포와 관련,영국 고등법원이 28일 ‘불법적인 체포’라고 판결했다. 영국 고등 법원은 이날 하오 심리를 열고 스페인 법원의 인도요구에 따른 영국 경찰의 피노체트 체포및 감금이 불법이었다고 판결을 내림으로써 피노체트의 석방 가능성 등 신병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英 정부/“피노체트 인도 간여 안할것”/쿡 외무,칠레측에 전달

    【런던 AP 연합】 영국은 24일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인도 과정에 토니 블레어 정부가 간여하는 것이 ‘적절하지도,가능하지도 않다’는 입장을 칠레측에 전달했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가진 마리아노 페르난데스 칠레외무차관과의 회담에서 이번 사건이 합법적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양국관계를 훼손하지 않기 바란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칠레 외무부는 피노체트의 외교관 면책특권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법적 정보를 공식 문서에 담아 글라인 에반스 영국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경찰이 지난 16일 런던 병원에서 피노체트를 긴급 체포한 것은 피노체트 수행원들이 수술후 요양중이던 피노체트를 몰래 빼내 칠레로 도주시키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었다고 영국 주간 옵서버지가 25일 보도했다.
  • 英,피노체트 석방 검토/스페인 신병 인도 요청 기각 시사

    【런던 AFP AP 연합】 영국 정부가 런던에서 체포한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석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모든 신문들은 영국 정부가 ‘동정적 차원’에서 스페인의 피노체트 인도요청을 기각할 수도 있다는 토니 블레어 총리 대변인의 ‘충고’를 집중 보도했다. 신문들은 잭 스트로 내무장관이 피노체트의 인도를 막을 재량권이 있다고 의회에 서면 답변한 것을 총리 대변인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블레어,피노체트의 탈출로 찾다”고 지적했으며 인디펜던트는 “스트로,피노체트 석방할지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다루었다.또 한 가디언은 “스트로,칠레와 협상 시사”라고 전했다. 올해 82세의 피노체트는 런던에서 신병 치료중 지난 16일 영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한편 피노체트측 변호인들은 22일 영국 고등법원에 피노체트의 체포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피노체트의 스페인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스페인 검찰은 11월 첫 주에 송환을 공식 요구할 것이라고 마드리드의 사법부 소식통이전했다.
  • “美 피노체트 인도 반대”/英 가디언紙 보도

    【브뤼셀 연합】 미국이 런던에서 체포된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스페인에 인도하는데 반대,영국 정부가 난처하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20일 보도했다. 미국은 피노체트의 집권당시 인권침해를 단죄하려는 스페인에 넘길 경우 피노체트가 지난 73년 군사 쿠데타로 아옌데 정부를 무너뜨리고 집권한 과정에서 미국이 한 역할이 드러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에 피노체트 체포를 요구한 후 신병인수 작업에 들어간 스페인의 발타자르 가르손 치안판사는 영국 정부에 제출한 피노체트 체포 영장근거 서류를 강화해 당초 79명보다 늘어난 94명에 대한 학살과 고문,테러기록을 영국 당국에 제출했다.
  • 피노체트 신병 어떻게/英 상원 결정이 ‘운명의 열쇠’

    ◎석방가능성 희박… 제3국 행도 미지수 세계 독재자 종말사(終末史)에 또 하나의 사례를 제공한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2) 체포건이 국제외교가를 상당기간 긴장시킬 전망이다. 칠레정부는 영국정부의 피노체트 체포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며 즉각 항의하고 피노체트 석방을 위한 외교특사를 파견했다. 인터폴을 통해 피노체트의 체포를 요청한 스페인은 그의 빠른 신병인도를 영국정부에 요청했다. ‘윤리적 외교’정책의 하나로 이번 체포를 감행한 영국정부가 피노체트를 석방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신병처리까지 기간을 최대한 늘리면서 칠레와의 외교 마찰을 완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란 게 지배적인 분석. 칠레 정부가 외교교섭에서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제3국 추방’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또 피노체트의 가족과 추종자들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변호인을 고용,법적수단을 강구할 것이 틀림없다. 따라서 피노체트가 스페인에 인도된다 하더라도 그 기간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법 절차상 스페인 법원은40일 안에 영국 내무부에 피노체트의 신병인도를 요청해야 한다. 신병인도를 요청받은 영국법원은 디스크 수술후 요양중인 피노체트가 충분히 회복된 후인 1∼2주일 뒤에 심사를 하게 된다. 영국 법원의 심사를 거친 신병인도건은 다시 내무부로 넘겨져 잭 스트로 내무장관이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한 법률상의 시간제한은 없다. 피노체트건의 경우 1개월 이상 걸릴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장관의 최종 승인 이후 신병인도건은 공식화되지만 이때부터 피노체트는 법적 반격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신병인도건은 고등법원으로 이관되며 그의 변호사들은 피노체트의 신병인도 보류,취소 또는 제3국 추방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고등법원이 피노체트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피노체트는 영국의 최고 사법기관인 상원의 결정을 기대해볼 수 있다.
  • 칠레 ‘피노체트 석방 특사’ 英 파견

    【산티아고 AFP AP 연합】 칠레 정부는 18일 영국 정부에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석방을 설득하기 위해 고위 외교관을 특사로 파견했다. 외무부 소속 변호사인 산티아고 베나다바 특사는 영국 경찰에 체포된 피노체트가 칠레의 종신 상원의원인 만큼 외교 면책특권에 의해 당연히 보호받아야 한다는 칠레 정부의 입장을 영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칠레 정부는 특사 파견을 통해 영국 정부가 피노체트를 영국에서 추방하되 스페인에 인도하지는 않는 방향으로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 정부는 피노체트가 단순히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제3국인 스페인측의 범인 인도요청을 거부하지 못한다면서 칠레의 석방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호세 미구엘 인술사 칠레 외무장관은 베나다바 특사는 외교적 조언을 할 뿐이며 소송 관련 조언은 피노체트의 가족들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독재자의 말로/蔣正幸 논설위원(外言內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지난 73년부터 17년동안 남미 칠레를 통치하며 무자비한 납치·살해·고문을 자행한 악명 높은 군사독재자이다.90년 권좌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끄떡없이 지내고 있던 그가 신병치료차 런던에 갔다가 영국경찰에 체포돼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있다. 82세 노독재자가 체포된 것은 독재시절 80여명의 스페인 국적인을 살해한 혐의로 스페인 사법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스페인의 요청으로 영국경찰이 체포한 피노체트의 신병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 것이며 그를 체포한 영국의 윤리외교와 유럽통합체의 사법공조 등이 당장 관심의 대상이다. 거기에다 막상 당사국인 칠레는 상원의원 신분인 피노체트의 외교관특권을 무시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영국에 강력한 항의를 하고 그의 석방을 위해 특사까지 파견했다니 관심은 더할 수 밖에 없다.그의 체포에 대한 국제적인 반응도 ‘정의의 승리이자 독재자들에 대한 경고’라는 환영과 함께 강대국의 횡포라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관심의 초점은 역시 늙은 철권 독재자의 말로가 어떻게 되느냐에 모이고 있다.73년 군참모총장으로 선거에 의한 살바도르 아옌데의 사회주의 정부를 쿠데타로 무너뜨리고 집권한 피노체트가 장기집권을 위해 저지른 가혹한 인권탄압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악랄했다.그의 집권기간동안 3,000여명이 살해되고,흔적없이 사라진 실종자만도 1,000여명에 10만여명이 고문으로 불구자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좌익소탕을 명분으로 반체제인사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의회와 정당은 아예 없애버렸다.피노체트의 칠레는 공포가 휩쓴 암흑시대의 대명사였다. 이처럼 악명높은 피노체트였지만 90년 그가 물러나고 민정으로 복귀한 칠레정부도 막상 그를 어쩌지 못했다.그가 군 총사령관직에 그대로 머물며 권력을 행사했고 면책특권을 가진 종신 상원의원 신분을 갖는등 하야 이후에 철저히 대비했기 때문이다.그런 피노체트를 영국이 정의의 이름으로 체포한 것이다. 피노체트의 신병이 어떻게 처리되든 그의 체포로 분명해진 것이 있다.독재자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고 말로는 비참하다는 사실이다.그동안 독재자들의 은신처로 알려졌던 유럽도 이제는 더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다. 이제 피노체트의 운명은 냉전 종식이후 이념보다는 인간의 생명과 인권을 더욱 존중하는 국제조류의 결정에 달려있다.체제나 이념,그 무엇보다 인권이 우선하는 21세기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다.
  • 어떻게 해야 사라질까(중하위 공직 비리:3­2·끝)

    ◎“처벌불감증 추방” 제도화/재산몰수 등 징계수위 높여/‘모두 잃는다’ 인식 갖도록/美·英·獨선 발본색원 조치 공무원의 비리는 도마뱀의 꼬리인가.끊임없는 사정작업으로 꼬리(비리 공무원)를 잘라내도 비리공무원은 계속 생겨난다. 이런 탓에 ‘200억원 재산의 6급 주사’를 계기로 부정축재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무리 가벼운 비위사실이라도 3차례 적발되면 파면 또는 해임하는‘징계 3진 아웃제’도 제기된다. 그리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거나 파면된 공무원으로 한정된 퇴직금지급 제한대상 공무원의 범위를 자격상실, 자격정지 또는 해임된 공무원까지 확대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마디로 비리를 저지르면 명예뿐 아니라 재산적으로도 손해라는 인식을 심어줘서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는 건전사회를 이룩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상위직은 명예, 중·하위직일수록 재산을 중요시한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尹泰範 부산 부경대 교수는 “우리 사회는 공익이 개인적인 이익에 우선하지 못한다”며 “부정부패는 천민자본주의의 속성”이라고 말했다. 비리가 적발돼도 그만이라는 ‘한탕주의’와 ‘처벌불감증’이 부정부패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잘해야 몇년 감독갔다 오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은 특정 비리공무원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국민의 세금을 빼돌렸던 지난 95년의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그래서 부랴부랴 제정된 것이 뇌물 또는 국고횡령 등의 범죄로 취득한 불법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이지만 한번도 적용된 적이 없다. 우리나라는 비리공무원을 처벌하는 조항과 적용범위,대상,강도 등의 면에서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솜방망이 제재’에 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감사활동에서 형사 처벌돼야 할 비리가 적발돼도 파면같은 행정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선진국은 비리공무원에게는 재산형 등의 처벌을 가해 부정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은 뇌물수수 또는 공금유용 등으로 기소되면 불법 취득한 재산에 대해서는 즉각 잠정동결조치에 돌입하도록 돼 있다. 형사재판이 시작되면 재산 몰수 에들어가고 모든 절차가 끝나는 대로 국고에 환수된다. 재산몰수에 그치는 게 아니라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벌금형이 추가된다. 이때문에 공무원이 한번 비리에 연루되면 공직생활도 끝이고 그나마 모은 재산도 빼앗기게 된다. 미국의 이런 제도는 필리핀의 마르코스나 파나마의 독재자 노리에가의 미국내 재산이 동결되도록 하기도 했다. 독일은 뇌물을 주고받으면 6개월에서 5년간의 징역형을 규정하고 있다. 한 장관이 지난 93년 한 연합회에 친척의 회사제품을 소개하려고 보낸 편지가 공개되는 바람에 사임했던 사실은 독일의 깨끗한 공직사회를 반영한다. 영국의 경우는 좀더 강한 조치를 취한다. 합법적인 강의료와 원고료같은 부수입도 공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합법을 가장한 뇌물 수수도 불가능하도록 한다. 이런 탄탄한 제도 덕분에 고위직이 거액의 부정을 저지른 경우는 거의 없다.
  • 피노체트는 누구/73년 유혈쿠데타로 집권… 17년 철권통치

    ◎반대파 무자비한 탄압… 4,309명 사망·실종 【산티아고(칠레) 외신 종합】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는 73년부터 90년까지 칠레를 철권 통치한 독재자. 1915년 칠레의 항구 도시인 발파라이소에서 태어나 18세 때에 사관학교에 들어가 지정학을 공부했다. 73년 당시 아옌데 대통령에 의해 군 총사령관에 임명됐고 그후 한달만에 유혈 쿠데타로 아옌데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88년 집권 연장을 묻는 국민투표가 압도적 표차로 부결되자 마지못해 다음해 대통령 선거를 실시했으나 파트리시오 아일윈 후보가 당선되는 바람에 90년 3월12일 퇴임했다. 그러나 재임중에 개정했던 헌법에 따라 면책특권이 부여된 종신직 상원 의원에 취임하는 등 퇴임 후도 미리 대비를 해놓는 치밀함을 보였다. 피노체트는 칠레식 독재 모델로 경제성장을 달성해 부유층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경제건설과 공산주의로부터 칠레를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좌파 등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탄압해 악명을 떨쳤다.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그의 집권기간에 3,197명의정적들이 살해됐고 보안군에 의해 체포 구금됐다 실종된 사람도 1,102명에 달했다. 또 수십만명이 체포,고문당하거나 외국에 망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英,칠레 前 독재자 피노체트 체포/칠레 “면책특권 무시” 항의

    ◎런던서 신병 치료중/스폐인 국민 살해 혐의 【런던·산티아고 AP AFP DPA 연합】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2)가 신병 치료차 머물던 런던에서 영국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런던 경찰 대변인은 17일 런던 한 병원에서 탈장 디스크 치료를 받던 피노체트를 체포했다고 확인했다. 스페인 국민 살해 혐의로 스페인 사법 당국의 특별 요청에 따른 것이다. 칠레는 즉각 영국이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무시했다며 체포에 항의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스페인은 그동안 피노체트 군사정부가 칠레의 스페인 국민을 살해,고문했다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영국에 피노체트 체포를 요청해왔다.
  • 청송 교도소(張潤煥 칼럼)

    미국의 ‘싱싱’과 ‘알카트레즈’,그리고 스탈린 치하 소련의 ‘루비앙카’는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았던 교도소다. 흉악범만 수용하고 재소자들을 혹독하게 다뤄 악명을 떨쳤던 싱싱교도소와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는 나오지 못한다는 샌프란시스코만의 알카트레즈교도소는 이제 폐쇄되고 없다.독재자 스탈린이 공포정치에 악용했던 모스크바의 루비앙카의 근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그러나 그 교도소들은 미국 사람들과 소련 사람들에게 아직도 공포의 대상으로 기억되고 있다. ○‘청송’이란 공포의 두 글자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청송교도소’나 ‘청송감호소’는 많은 국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이런 주장에 대해 교정당국은 “그건 잠재적 범법자에 한해서,그것도 죄질이 나쁜 범법자에 한해서 그럴 것이다”며 발끈할 것이다.옳은 지적이다.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청송 심씨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청송’이라는 지명만 들어도 공포감이 이는 것을 어쩌랴.지난 80년 全斗煥·盧泰愚 신군부 세력의 정권찬탈 과정에서삼청교육 대상자로 끌려갔다 온 사람들의 입을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된 ‘청송감호소’ 또는 ‘청송교도소’는 생지옥으로 일반 국민들의 뇌리에 박여 있다.청송감호소는 얼마전 대도(大盜) 趙世衡씨에 대한 보호감호처분 연장과 그가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혹행위를 둘러싼 논쟁으로 다시 한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런 청송교도소가 지난 24일 일반에게 일부 공개됐다.법무부는 그동안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되어 교정시설 내부에서의 가혹행위등 인권침해 시비를 불러오던 이곳 교도소와 감호소를 대한변협과 천주교 인권위,국제사면위 한국지부등 10개 단체 관계자들과 취재진에게 자진 공개한 것이다.81년 교정시설이 설치된 지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깎아지른 절벽이 3면을 둘러싼 경북 청송군 광덕산 골짜기 75만평에 마치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자리잡고 있는 청송 교정시설단지.3개의 보호감호소로 출발했다가 그 뒤 감호소 하나를 교도소로 바꾸고 92년 교도소 하나를 더 지어 현재 감호소 2개와 교도소 2개로 구성돼 있다.현재 이곳에는4,157명이 수용돼 있으며 이 중 90%가 전과 3범 이상이며,여성 보호감호 처분자도 21명이나 된다.살인·강간·강도 등 흉악범들을 많이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교정 시설에 비해 독방의 비율이 높고,각 사동은 폐쇄회로 카메라와 연결된 모니터로 24시간 감시를 받고 있다.자해행위등을 하는 ‘특이 동향자’들을 수용하는 특별감방에는 감시용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그러나 감방은 수세식 변기와 세면대,난방용 라디에이터도 있고,식사도 먹을 만하다고 한다. ○열린 교정행정 시발점으로 그러나 문제는 시설이 아니라 교정시설 내부에서의 교정행정의 실상이다.유감스럽게도 참관자들의 보고에는 재소자들과 직접 접촉한 대목이 많지 않다.재소자들이 참관자들에게 교도소내의 실상을 정확히 진술할지도 의문이지만 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정당국이 자신 있게 교정시설 내부를 공개한 것을 보면,‘청송’의 악명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다행한 일이다.새 정부는 이번 청송의 공개를 계기로 인권을 존중하고 외부에 숨기는 게 없는 열린 교정행정으로 나아가기 바란다.
  • 역사의 거울(金三雄 칼럼)

    역사를 옛 사람들은 통감(通鑑)이라 했다.과거사를 거울 삼아 오늘을 비춰 보고 내일을 설계한다는 뜻이었다.강목(綱目)이라고도 했다.역사에 역행하는 사람(일)을 놓치지 않는다는 교훈적 의미다. 불교의 정파리경(淨璃鏡)은 염라대왕의 궁전에 걸린 큰 거울이다.이 거울은 죽은 사람이 생전에 행한 선악의 소업(所業)을 빠짐없이 나타낸다고 한다. 노자는 천지도(天之道)에서‘천망론(天網論)’을 폈다.‘천망회회(天網恢恢) 소이불실(疎而不失)’즉 “천망은 하늘의 그물이니 옳고 그름을 심판한다.촘촘하지는 못하나 결코 놓치지는 않는다”란 뜻이다.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헤로도투스가 처음으로 사용한 그리어스 historia의 의미는‘진실을 찾아내는 일’이란 뜻이었다.허신(許愼)은 역사의 사(史)는 ‘사(事)를 기록하는 사람’으로 풀이,史의 뜻을‘바르게 기록하는 손’의 의미를 썼다. 역사의 산물인 인간은 역사의 엄숙성을 깨달아야 한다.‘역사의 엄숙성’과 관련,찰스 비어드는 “역사 서술은 일종의 신념 행위”라고 정의했다.어떠한 역사적사건이나 위대한 인물에 대한 기록이라도 시대가 달라지면 비판 대상이 되고 재평가하는 것이 역사의 신념 행위다. 역사처럼 무서운 존재는 다시 없다.평범한 사람은 죽어 정파리경에 비치는 죄업에 따라 심판을 받으면 되겠지만 지도자들은 이와 함께 하늘의 그물과 역사의 심판이 별도로 따른다. 과거에는 역사의 심판에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현대는 인지와 과학문명 발달로 기간이 아주 짧아졌다.‘10년 세도’도 옛말이 된다.그만큼 역사는 무서운 속도로 엄격한 심판관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역사 우습게 아는 무리 역사를 우습게 아는 자들이 있다.이런 자들이 국민을 대수롭게 여길 리는 없다.‘당대주의자(當代主義者)’라 불러야 할 이들은 역사의식이나 사명 따위에는 담을 쌓고 철저한 출세주의와 동물적 쾌락을 탐닉한다. 국민의 피를 먹고 사는 독재자,주권을 농락하는 부패정치인,땀을 빼앗는 악덕 기업인,혼을 훔치는 사이비종교인·교육자,판단을 왜곡시키는 곡필언론인·지식인을 대표적 당대주의자라 할 것이다. 요즘 우리 정치 현상을둘러보면 새삼 역사 의미를 생각게 한다.군사독재 시절 민주인사들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반독재 투쟁을 벌일 때 독재집단이었거나 양지쪽에서 이를 방관하던 이들이 반성도 없이 ‘민주수호’‘독재규탄’을 절규한다.국세청을 동원하여 세금을 도둑질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여 거금을 갈취한 부패정치인들까지 나선다.해방 후 친일파들이 반공과 안보를 내세우며 독립운동가들을 몰아치던 모습과 어쩌면 저리 닮았는지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친일 언론인들이 독립운동가들을 음해하던 모습과도 비슷하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교훈을 찾자는 데 있다.키케로가 역사를 ‘인생의 교사’라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만일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들을 알지 못하면 영원히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천망에 걸린 부패정치인 역사는 거울이고 그물이다.선악,정사,진위를 가르고 심판한다.국민의 생활을 가을걷이는커녕 쭉정이로 만들어 놓은 자들은 먼저 역사 앞에 참회해야 한다.돈 먹고 법망(法網)에 걸린 자들은 역사의 천망으로 깨닫고 반성해야 한다. 감옥의‘감(監)’자가 거울에서 비롯된 의미를 알아야 한다.사람이 누워서(臥) 그릇(皿)을 쳐다보고 있는 형상은 무엇을 뜻하는가. 항상 새롭게 쓰이고 평가되는 역사는 인간이 기대는 마지막 정의의 언덕이고 진실의 평원이다.‘역사의 거울’의 의미를 바로 알았으면 한다.
  • 말聯 경찰 안와르 구금

    【콸라룸푸르 AP AFP 연합】 안와르 이브라힘 전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20일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집회에 참석한 뒤 경찰로부터 강제 구금되는 등 말레이시아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안와르 전 부총리는 국립 이슬람사원에 운집한 3만5,000∼6만여명의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더이상 한 독재자가 우리를 지배하도록 용납할 수 없다”면서 마하티르의 즉각 사임을 촉구했다.
  • ‘클린턴 성추문’ 화제 2題

    ◎“위증 인정땐 탄핵 면할것”/해치 법사위원장 등 상·하원 중진들 밝혀/백기 투항땐 양당 합의 “정치적 해결” 의도 성추문으로 위기에 몰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의회의 정치공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여당인 민주당 중진의원들마저 위증을 시인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고 보면 한마디로 무조건 항복하면 살려 주겠다는 요구와 다를 게 없다.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성추문 보고서의 공개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의 60% 이상이 클린턴의 탄핵을 원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것 같다. 오린 해치 미 상원 법사위원장은 13일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 전날 클린턴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보고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측이 보고서 내용을 순순히 시인할 경우 의회 일각에서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탄핵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치 위원장은 그러나 대통령이 여전히 위증교사 혐의 및 스타 보고서의 혐의 내용을 수용하기는커녕 “사소한 조항들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등 매우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보브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도 해치 위원장과 함께 CBS에 출연,“대통령측이 계속 그런 식으로 나갈 경우 패배하고 말 것”이라고 말해 스타 보고서에 대한 백악관측의 법률적 방어행위가 계속될 경우 강경 대응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성추문 보고서가 공개된 지 이틀째인 이날 클린턴 대통령은 일요 예배도 걸른 채 백악관에서 두문불출했다. 14일에는 뉴욕에서 있을 외교관계 위원회에서 행할 세계경제에 관한 연설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對外정책 표류 우려/지구촌 곳곳의 위기·갈등 구심점 못찾아/星港紙 “취약한 클린턴 세계에 나쁜 소식”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파문에 함몰되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이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나아가 지구촌 곳곳의 위기와 갈등도 해결의 구심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제사회는 그렇지 않아도 아시아 경제위기에 러시아 사태,핵미사일 개발 확산,코소보 내전,이라크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 클린턴 대통령이 의회의 정치공세를 방어하는 데 매달리다 보면 그만큼 외치(外治)에 소홀할 수밖에 없기 때문. 한마디로 정치적으로 클린턴을 몰아 세워서는 안된다는 의견들로 클린턴에게는 반갑기만 하다. 앤서니 레이크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성추문으로 클린턴의 지도력이 약해질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을 하게 되면 오늘의 국제적인 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낸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장군도 “대통령도 인간이기 때문에 대외정책에 필요한 만큼의 주의를 집중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탄핵 위기로 주요 외교정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취약해진 대통령과 국제문제를 다룰 에너지가 새고 있다는 점은 전세계에 나쁜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프랑스의 르 몽드도 “클린턴의 성추문 사건은 세계에 위기 분위기를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앤서니 레이크 전안보보좌관은 미국이 국제적인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클린턴과 의회가 탄핵전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자기의 생각에 골몰한 워싱턴은 평화나 테러 또는 독재자에 대해 모험을 하지 않게 되는 워싱턴”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정서 보탬되는 방송을(사설)

    방송의 막강한 전파위력에 비춰볼때 방송개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방송청문회 진행과 함께 방송개혁위가 발족,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방송계는 대대적인 개혁의 회오리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위기환경에 맞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올바른 방송기능으로 전환을 시도할 때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방송은 적잖이 소비지향적인 향락을 부추기거나 편향성·선정성으로 시청률 경쟁에 급급해 온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금모으기 운동확산으로 한때 나라사랑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으나 지속적인 IMF사태극복을 위한 충분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이런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채널마다 애정갈등 드라마나 연예인 신변잡담, 게임프로, 추상적 토크쇼 나열등으로 오락기능에 너무 치우쳐서 국가 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방송이 지향해야 할 기본이념을 재정립하기 위한 방송개혁위 추진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다. 방송이지닌 사회적 영향력으로 그때마다 새환경에 새이념으로 국민적 합의를 유도해낼수 있는 이런 기구는 선진 자유국가에서는 어디에나 있어왔다. 그러나 우리의 방송은 지난시절 언제나 ‘권력의 심복’역할을 해왔다는 부정적 특수성을 갖고 있다. 정부정책을 계도하고 홍보하는 것까지는 수긍한다하더라도 부정한 권력과 독재자를 찬양하고 미화하는데 정력과 시간을 소모해왔다. 뿐만아니라 부패권력의 정권연장을 위해 대중조작을 통한 국민세뇌를 저질렀왔다. 방송은 이같은 지난날의 과오를 엄숙히 반성하는 토대위에서 개혁되고 법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없이 제도를 바꾸겠다는 것은 허구다. 방송이란 국민을 위한 봉사자임을 가장 기본으로 하는 매체이다.때문에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은 최대한 존중돼야 하지만 국익과 국민정서 함양에 보탬이 되도록 방송개혁위가 방송의 발전방향이나 편성 이념등 큰틀을 제시할 수 있다.방송개혁을 통해 시청자인 국민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정신무장을 방송에서 얻어낼 수있기를 기대한다.언론개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방송개혁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면 사회전반의 개혁을 이끄는 견인차가 된다는 점에서 방송개혁위의 활동상을 기대해본다.
  • 정직한 歷史의 정립을 위해(사설)

    서울신문은 내일부터 ‘민주열사열전’과 ‘친일의 군상’(14일자)을 연재한다. 일간지 사상 첫 집중탐구 될 야심적 기획이다. 우리 역사는 해방 53주년과 건국 50주년이 되는 지금까지 사회정의와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획기적 조치가 없었다. 오히려 친일파 민족반역자들과 쿠데타 세력에 기생해온 정치인 관료 기업인 지식인 언론인이 국가의 주도세력이 되어버렸다. 민족을 배반한 자들을 청산하지 못한 파행적 국가경영의 결과 오늘 우리에게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상징되는 국난을 불러오고 지역 계층간의 심각한 대립과 분열상을 가져왔다. 반면에 군사독재에 저항하면서 온몸을 던진 민주열사들이 있다. 이들은 항일독립지사들의 정신을 이으면서 분신 소신 투신 자결 고문사 타살 사법살인 의문사 등 온갖 형태로 반독재민주전선에 몸을 살랐다. 민주열사들의 희생과 민주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가 지켜지고 마침내 국민의 정부가 수립되었다. 이제 이들의 희생에 대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자리 매김이 따라야 한다. 그동안 나라가 어려울 때 몸을 던진애국자들에 대한 대접이 너무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본보가 건국 50주년을 계기로 두가지 기획특집을 준비한 것은 정직한 역사를 만들고자 하는 시대적 사명에 충실하고자 해서이다. 이제와서 친일파 개개인에 대한 단죄의 차원보다 역사의 준엄함과 정직성을 보이자는 것이다. 또한 민주열사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자리매김으로 역사의 감계(鑑戒)를 분명히 보이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자는 것이다. 독재자와 왜적에게 충성을 서약한 군사독재자가 민족의 최고 지도자로 선정되는 따위의 오도된 가치관을 바로잡고 정직한 역사를 새롭게 쓰자는 국민적 소명이라 하겠다. 본보는 어두웠던 20세기 근현대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유산인 친일파와 가장 고귀한 희생의 하나인 민주열사를 동시적으로 탐구 연재함으로써 21세기를 명실상부한 정직한 역사의 새로운 천년의 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이러한 우리의 작업은 새정권의 출범과 함께 사회전반에 걸쳐 시작되고 있는 개혁과 통합의 정신적 사상적 지침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오늘과 내일을 사는모든 지도급 인사들과 동시대인들에게 어떻게 사는 삶이 역사적 생애이고 당대주의(當代主義)적 삶인지, 삶의 지표와 가치관을 일깨웠으면 한다. 본보는 어두운 과거사를 질타하거나 미화하기에 부적격함을 스스로 자성하면서, 오로지 새로운 역사창조를 위한 미래지향의 충심으로 두가지 기획특집을 연재키로 한다. 여러가지 미흡하거나 부족한 대목이 있더라도 우리의 이러한 충심이 널리 이해되었으면 한다.
  • ‘金正日 주석’ 취임…/남북 관계 개선 轉機인가(쟁점)

    북한은 지난 26일 제 10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실시해 687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金正日은 8월말쯤 열리는 제 10기 1차회의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뒤 9월9일 정식으로 국가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轉機)로 삼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북(對北)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지않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보다 전향적인 대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李富榮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과 이를 반대하는 金昌順 북한연구소 이사장의 기고를 싣는다. ◎전향적 대북정책을/새정부 햇볕정책 방향설정 적절 잠수정 침투로 자칫 뒷걸음 우려/대결논리 앞서면 민족파멸 초래 협력통해 경제재건 길 모색해야/李富榮 국회의원·한나라당 金正日이 오는 9월9일 북한 정권창건 50주년 기념식을 맞아 국가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남북관계는 잠수정 침투 및 무장간첩 침투사건으로 인해 냉각돼 있다. 현대그룹이 추가로 북한에 보내기로 한 소 501마리를 비롯해 그동안 추진해오던 교류협력마저도 중단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북한당국이 잠수정 침투에 대해 사과는 고사하고 사실인정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감정 또한 적지않게 상해있는 상태다. 자칫하면 현 정부 출범 이후 햇볕정책이 전개되면서 활발해지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뒷걸음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金正日이 주석에 취임 이후 대북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 남북관계의 앞길을 좌우할 결정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金正日의 주석취임 직후인 9월25일에는 현대가 추진중인 금강산관광 유람선이 첫 출항할 예정으로 있다. 따라서 9월은 이래저래 남북관계의 방향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金正日의 주석 취임을 전기로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전개해왔던 정부의 이러한 구상은 남북관계의 중장기적 발전을 고려한 적절한 방향설정이라고 생각한다. 金正日의 주석직 승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남북관계의 새로운 방향모색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남북관계개선은 어떤 정치적 문제를 넘어 민족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에너지난 등으로 체제위기를 겪어왔으며 우리 또한 국제통화기금(IMF)국난을 맞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을 눈 앞에 두고도 남북한이 대결논리를 앞세우며 막대한 군사비를 지출하는 것은 민족의 파멸을 자초하는 비(非)이성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제라도 남북한 양측은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해 경제를 재건할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 정치·군사적인 사안이 돌출해 빚어지는 일시적인 감정악화와 불신심화가 이같은 민족생존의 절박성 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결국 안보에 빈틈을 보이지 않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내와 지혜를 발휘해가며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모색해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金正日의 주석 취임이 있게되면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이 실현되어 나가기를 바란다는 우리측의 입장을 표명함과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을 실현할 정책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두를 필요 없다/주석취임 이념적 가치 상승 속셈 독재자 정치행사 진실과 반비례/북한 민심소재 정확하게 헤아려 대북문제 과학적인 접근 바람직/金昌順 북한연구소 이사장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은 거의 확실시된다. 金正日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총비서에 올랐다. 또 그 이전부터 초헌법적인 당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국가주석직에 오르지 않더라도 법률적인 문제 때문에 통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외국과 조약을 준비하거나 폐지하는 등 대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당 총비서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못된다. 이 점에 비춰보면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은 ‘만민의 경하와 축복’이라는 북한내의 열띤 분위기보다는 대외적인 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진행하기위해 국가주석직이 필요하다는 다소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면을 선택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긍정적인 북한의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 북한은 국가적으로 모든것이 초라하다. 따라서 ‘金正日 시대의 찬미’라는 역사적 무대를 등장시켜 북한사회를 민족적 열기로 흥분시키는 이념적 가치를 최대한으로 상승시켜보자는 속셈인들 어찌 없겠는가. 문제는 북한주민 스스로의 의지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문제에 대해 항상 과학적 인식을 견지해야 한다. 과연 몇 퍼센트의 유권자가 진심으로 金正日 시대가 등장한 것을 환영하는가.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러한 점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독재자의 정치적 행사가 진실과는 반비례된다는 사실을 자주 경험해왔다. 북한 민심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헤아릴 필요가 있다. 金正日 시대의 등장을 무작정 환영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金正日이 주석에 취임하는 것과 관련해 대북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것도 현명하지 못하다. 북한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물론 그렇다. 우리는 맹목적 대립의 반공이 아니라 성숙된 민족사회의 성취를 위해 우리의 원칙과 가치체계를 존중해야 한다. 비록 북한의 문물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가치체계 보완을 위해 필요하다고 과학적으로 인정되는 것이라면 대담하게 수렴하는 슬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결코 나약한 자의 유화정책이 아니다. 자유민주를 수호하는 강자의 포용정책이다. 우리는 金正日 시대의 등장에 대해 적지않은 북한주민들은 내심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체 할 수 없다. 이같은 우리민족 내부의 난점과 모순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 대북문제는 서둘 것이 아니라 착실히 앞으로 나가는게 더 바람직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