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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키르쿠크 공동주둔 요구

    오는 4월 말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을 앞두고 미군이 한국군의 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 지역에 한국군과 함께 주둔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미군측의 제안은 ‘한국군 사단의 특정지역 전담’이라는 양국간 합의를 벗어나는 내용인데다,‘한국군이 미군과 다를 바 없다’는 인식때문에 이라크내 저항세력의 주목표가 돼 한국군을 미군과 마찬가지로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높아 한국측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7일 “미군측이 최근 이라크를 방문한 한국군 현지 협조단(단장 황의돈 소장)에게 군사 작전상의 이유를 들어 키르쿠크 비행장 등 일부 지역에 1개 대대 또는 감편된 여단 규모의 미군 주둔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미군은 또 키르쿠크에서 한국군 자이툰부대에 대한 작전 지휘권을 갖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미군측의 제안에 대해 면밀한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미군측은 한국군이 바그다드 연합합동사령부(CJTF-7)의 지휘 체계에 편입되기보다는 이라크 북동부 지역을 관할하는 미 육군 4사단 사령부의 통제를 받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국군은 당초 173공정여단을 대신해 키르쿠크 지역에 대한 독자적인 민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추가 파병부대를 사단급으로 편성했다.그러나 미군은 한국군의 추가 파병이 늦어지자 지난달 말 173공정여단을 철수시키면서 새로 하와이 주둔 미 25사단 2여단을 이곳에 투입했다. 한편 국방부는 “비록 미군측의 요청이 있었지만,한국군이 독자적으로 지역을 전담하고,단독 지휘체제를 유지한다는 정부의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조영증의 킥오프] 지자체도 고민하라

    요즘 서울 연고이전 문제를 놓고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축구계가 온통 떠들썩하다.안양 LG와 부산 아이콘스 등 두 구단이 이전을 계획한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시장성이 제일 큰 도시로 옮겨 만성 적자를 줄여보겠다는 의지가 아닌가 한다. 그동안 기업은 프로구단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면서 연고 지역과 기업의 명칭을 동시에 써 왔다.기업은 구단 운영의 당사자로서 당연할지 모르지만 과연 해당 지자체는 구단과 시민들에게 무엇을 얼마나 제공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축구 선진국인 유럽에서는 대다수 국가들이 지자체와 기업 및 시민 등이 함께 어우러져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지자체는 세금 감면,운동장 무료사용 등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구단은 명문 팀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다.시민들도 시민주주와 관중 등으로 참여해 재정지원과 붐 조성에 일조하는 등 명실 공히 삼위일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K-리그에서는 대전 시티즌이 대표적인 예다.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최하의 성적과 만성 적자로 선수들의 연봉조차 줄 수 없었다.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매 경기 1만 9000여명을 끌어들이는 등 평균 관중 1위를 기록했다.성적 역시 6위로 도약했다. 올해 창단한 인천 시민구단도 마찬가지다.시장이 구단주를 맡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200억원의 자본금을 모아 탄탄하게 출발했다. 현재 연고 이전을 놓고 논란이 한창인 부산의 평균 관중은 2753명으로 최하위다.구단 관계자로서는 연고 이전을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 고 안상영 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는 부산 구단의 잔류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특히 부산시에 배당된 2002월드컵 잉여금 30억원을 사용해 구덕종합운동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또 연간 5억원 상당의 구장 사용료를 절반으로 감면하고,각종 매점 이용권 및 A보드 광고를 지원한다는 등 시민구단 못지 않은 후원을 약속했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무척 아쉽다.이러한 후원이 보다 일찍 이뤄졌더라면 지금과 같은 갈등은 없었을 것이다.현재 기존 구단 연고 이전과 새로운 팀 창단을 계획하고 있는 서울시도 세계적인 명물 구장을 소유한 지자체라는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서울을 연고지로 삼을 구단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EBS 특집다큐 3부작 'KTX 시대’ 고속철도의 모든것

    오는 4월 1일 개통되는 고속철도 KTX(Korea Train eXpress)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기대만큼 국가 및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그리고 정말 안전하긴 한 걸까? 평소 이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던 시청자들은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EBS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첨단기술의 총아 고속철도,그 비밀을 찾아서…’를 보면 답답함을 조금 풀 수 있을 것 같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미 고속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를 통해 KTX의 성공 가능성과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 등을 심층 분석한다. 제1편 ‘고속철도-생활,교통 혁명을 이끌다.’편에서는 현재 고속철도를 운영중인 프랑스(TGV)·독일(ICE)·스페인(AVE)·일본(신칸센)의 운영 상황을 현지 취재한다.특히 실제 서울~대전간 거리(160㎞)와 비슷한 거리를 신칸센을 이용해 도쿄로 출퇴근을 하는 일본인 회사원 하마노의 사례를 통해 KTX가 한국인의 생활문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들여다 본다. 제2편 ‘고속철도-첨단기술의 중심에 서다.’편에서는 시속 300㎞의 속도로 달릴 KTX의 기술적 비밀과 첨단 기술장치의 개발 현황,그리고 운영을 위해 어떤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아본다.특히 KTX의 기술력을 차용한 프랑스 기술진의 조언을 통해 우리만의 독자적인 고속철도 제작과 운영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제3편 ‘고속철도-가능성과 미래의 세계로’편에서는 TGV가 프랑스 남부도시 마르세유~파리 노선을 개설한 이후 달라지고 있는 마르세유 관광 산업의 변화상을 알아보고,이를 통해 KTX가 우리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진단해 본다.또 일본이 나가노 올림픽을 계기로 고속철도 신칸센을 도쿄와 연결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짚어본다. 이영표기자 tomcat@˝
  • 조기경보기 2012년까지 4대 도입

    2009년부터 한반도의 총체적인 공중 감시역할을 한국군이 주도적으로 담당하게 된다.영공 수호의 최일선을 맡게 될 공중조기경보통제기(통칭 AWACS)가 한국에 실전배치되기 때문이다.현재는 주한미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국방부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총사업비 2조원을 투입해 4대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도입하는 사업(E-X)의 추진 일정을 4일 발표했다. ●어떤 능력 갖추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한번 이륙할 경우 6시간 이상 하늘을 날며,탑재하고 있는 전자식 레이더를 통해 반경 370㎞ 이내의 전 지역을 독자적으로 감시·통제할수 있다. 또 요격기에 직접 공중 항적자료를 보내고,관제하는 지상 요격관제센터의 역할도 수행한다.적 지상 전력의 위치를 식별하여 지상 지휘소를 포함한 각종 정보전력과 전투전력에 전달함으로써 전장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대부분의 임무는 8000m 상공에서 이뤄지며,비행시 평균 시속은 555㎞가량 된다. 그동안 우리 군은 이 장비가 없어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주일미군이 보유중인 조기경보통제기에 의존하는 바람에 대북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향후 도입 일정은 지난달 말 도입공고를 낸 데 이어 오는 3월 희망업체들에 제안요구서를 배부한 뒤 6∼7월중 이를 접수,시험평가 등을 거쳐 11월쯤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프랑스 탈레스사(A320-200),이스라엘 IAILTA사(IL-76,G-550),미국의 보잉사(B737-700)와 L3-COM사(A321-200) 등의 참여가 예상된다. 총계약금액의 30% 이상은 국내업체가 부품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약서에 명문화될 예정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박기철의 플레이볼]보스턴,보스턴 언론,김병현

    지난주 가장 큰 야구 뉴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이 2년에 1000만달러짜리 계약을 한 것.10만달러를 가지고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10만달러는 연봉이 아니고 지난해 성적에 따른 보너스였다. 그런데 이 ‘대박 계약’을 전하는 보스턴 언론의 시각은 냉소적이다.“김은 내년 시즌 제 5선발이며 왼손타자와 상대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엡스타인 단장의 말을 인용한 것은 좋다.그러나 김병현이 왼손타자에게 피안타율 .227,오른손타자에게는 .221로 엇비슷한 기록을 보인 것은 애써 무시하고,굳이 출루율이 .319 대 .259라는 점을 내세워 왼손타자에 약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여기까지도 독자에 대한 서비스라고 이해하자.지난해의 ‘가운데 손가락 사건’에 대해 토를 달고 또 브론손 아로요가 롱릴리프 겸 예비 선발이며,지난 포스트시즌에서 김병현은 아무런 기여도 못했지만 아로요는 달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자기 지역 팀 선수의 계약에 대한 보도를 꼭 이런 식으로 해야 하는지 동양적인 정서로는 이해가 잘 안 된다. 그러나 보스턴 언론의이런 풍토는 하루 이틀 된 게 아니다.다른 지역의 팬들은 테드 윌리엄스를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의 오른손타자로 인정하고 있다.그는 1942년과 47년 두 차례나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그러나 그 두 해 모두 최우수선수(MVP)가 되지는 못했다.41년에는 .406이라는 어마어마한 타율에 홈런왕이 되고도 MVP 투표에서는 근소한 차로 밀렸다.특히 47년에는 단 1점차로 MVP를 놓쳤는데 10위표조차도 주지 않은 기자가 있었고,팬들은 그 기자가 보스턴 지역의 신문사 소속일 것이라고 의심할 정도였다. 보스턴 언론의 이런 풍토는 이해가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다.보스턴은 ‘밤비노의 저주’로 잘 알려져 있듯이 1918년 이후 한 번도 월드시리즈를 제패하지 못했다.그때까지만 해도 16차례의 월드시리즈에서 6차례 우승한 최고 명문 구단이었다.보스턴 차 사건으로 미국 독립운동의 깃발을 올렸고,교육·문화의 중심지인 보스턴이 상업도시인 뉴욕에 미국 문화의 정수라는 야구에서 밀린다는 사실은 자존심 상하는 일로 받아들여졌다. 한 마디로 우승을 시키지 못하면 개인 기록이 아무리 좋아도 좋은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 보스턴 언론이나 팬들의 심정이다.김병현이 계약에만 만족할 게 아니라 어떤 목표로 야구를 해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sunnajjna@hanmail.net
  • 독자의 소리/ ‘쇼핑 카트에 애완견’ 꼴불견 외

    ‘쇼핑 카트에 애완견' 꼴불견 요즘은 작은 시(市)에 가더라도 할인점이 있는데 대부분이 카트를 이용하게 하고 있다.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카트 위에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올려놓고 쇼핑을 해 눈살이 찌푸려진다.어린이를 올려놓는 것은 그나마 낫다.뭐라고 하면 오히려 내 카트에 내 강아지,고양이 올려놓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카트는 혼자 쓰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은 그 위에 야채나 과일을 올려놓는데,만약에 개털이나 고양이털이 음식에 묻는다면 누구나 기분나빠할 것이다.공동기물을 사용할 때는 모두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최창옥(서울 은평구 역촌동) 귀향길 통행료 지불 개선돼야 설이 며칠 남지 않았다.이번 연휴 기간에 서울 시민만 400여만 명이 서울 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당국에서는 귀성객 및 성묘객의 원활한 수송 편의를 위해 설날을 전후한 교통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그럼에도 민족의 대명절을 전후해 고속도로마다 귀향객들의 대이동으로정체는 불보듯 뻔하다. 하지만 심한 정체로 귀성객들이 피해를 보는데도 요금은 꼬박꼬박 내야 한다.당국에서는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통행료를 다 내도록 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유료도로법 제3조에는 통행료 지불에 관하여 ‘당해 도로의 통행 또는 이용으로 인하여 통행자 또는 이용자가 현저히 이익을 받는 도로’로 명시하고 있는데,명절 때는 이용자가 이익을 받기보다 오히려 연료비를 비롯하여 시간적 피해는 물론이고 육체적 고통과,정신적 피해까지 당하는 경우가 많아 일방적 통행료 징수가 부당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탁상공론만 하지 말고 근본적이고도 획기적인 교통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박동현(edutops@hanmail.net)
  • [편집자문위원 칼럼] 다시 난 ‘서울신문’에 바란다

    새해부터 대한매일이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꾼다고 하니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든다.하나는 대한매일이란 제호로 표방해 온 강소지(强小紙)와 독립신문으로서 이미지의 퇴색이다.즉,보수적 신문들과 차별되는 성격을 표방하던 신문이 예전의 정부기관지적 성격으로 원대복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물론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보다 인지도에서 앞선다는 조사도 있고,복귀해서도 대한매일의 정체성을 계승하겠다는 다짐도 있지만 대한매일이 표방해 온 프랑스의 르몽드와 같은 성격의 신문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는 서울신문으로의 복귀는 최근 언론산업 변화의 판도를 잘 읽은 판단의 결과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신문사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 언론이 앞으로 생존할 수 있는 방법들 중의 하나가 바로 특화된 신문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어떤 신문은 성격이 보수적이고,어떤 신문은 정보가 많은 신문이고,어떤 신문은 진보적일 수 있는 만큼,또 어떤 신문은 정부관련 정보를 가장 많이 전달하는 신문으로 기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언론산업,특히 신문산업의 경우 ‘모델링 이론’이 적용된다.즉,큰 신문사가 어떤 경영형태나 편집방향,그리고 내용의 성격을 결정하면 후발주자인 작은 신문사들은 이들 큰 신문사들을 모델로 삼아서 유사한 형태를 추구한다는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작은 신문은 자신만의 고유한 특색을 유지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생존의 근간이 된다.왜냐하면 신문이 비슷비슷한 경우 독자들은 대개 부수가 많은 신문을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새로운 서울신문이 좀 더 친근한 내용으로 채워졌으면 한다.무엇보다도 ‘독자의 소리’란이 확대개편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지난주 대한매일의 경우 많아야 하루에 2건 정도,그리고 아예 안 실리는 날도 있었다.이는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없거나 반응이 있다고 하더라도 독자의 소리에 신문이 너무 귀를 기울이지 않은 태도 때문인지도 모른다.신문의 성공여부는 결국 ‘충성스러운 독자를 얼마나 확보하는가’ (retain loyal customers)가 관건이라는 점에서 어느 쪽이든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독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어야 할 것이다. 또 서울신문이라 하면 여전히 딱딱한 느낌이 든다.따라서 인간적 냄새가 느껴지는 기획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최인호의 소설 ‘유림’과 조정래의 칼럼,박완서의 산문,그리고 종교인들이 쓰는 칼럼은 발 빠른 기획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 같다.이와 더불어 정치,경제,사회와 같은 하드 뉴스보다는 주변의 환경감시적 정보를 많이 전달하고 계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특히 무심코 넘기다가 대형사고로 발전하는 위험성을 미리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책의 미비점과 문제점들을 지적해 주어야 할 것이다. 결국 서울신문으로 거듭 태어나는 대한매일은 정부관련 정보 등 공적인 정보를 여타 언론보다 많이 다루면서도 한편으로는 친근함이 느껴지는 정보들을 균형 있게 전달해야 하며 주변의 안전점검 장치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참신한 기획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며 독자들이계속 충성스러운 고객으로 남아있도록 이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이 재 진 한양대교수 신문방송학
  • “신혼여행은 3개월 봉사활동으로”‘인간방패’ 유은하씨 기지촌서 결혼

    이라크전 현장에서 ‘인간방패’로 반전운동을 벌인 유은하(29·여)씨가 성탄절 이브에 동두천 기지촌 여성들을 하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25일 다비타 공동체(대표 전우섭 목사·44)에 따르면 유씨는 전날 오후 6시30분 동두천시 보산동 주한 미2사단 앞 USA클럽에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 이기영(27)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다비타 공동체가 마련한 성탄절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양가 친척과 함께 기지촌 여성,AIDS환자,알코올 중독자,혼혈아 등 이 공동체 식구들이 하객으로 참여했다. 지난 2월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한 유씨는 5∼6년전부터 다비타 공동체 활동에 참여했으며,지난해부터 이씨와 자원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사랑을 가꿔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유씨가 ‘낮은 곳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그들과 동질성을 갖고 싶다.’며 공동체의 성탄절 행사에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유씨는 전 목사가 추천한 전국의 20여개 공동체에서 3개월간 순회봉사하며 신혼여행을 대신한 뒤 강원도 화천의 아바 공동체에서 신방을 차릴 예정이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
  • 국군포로 전용일씨 50년만에 귀환

    위조여권으로 한국행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던 탈북 국군포로 전용일(72)씨가 억류 41일 만인 24일 오후 중국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전씨는 공항에서 “50년 전 한국을 위해 복무하다가 잡혔었다.무산 광산에서 일했으며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았지만 한시도 고향산천을 잊은 바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전쟁 중 북한군에 체포돼 전사·실종 처리된 뒤 50년4개월 만에 다시 고국의 품에 안기게 된 전씨 사례는 무뎌져 가고 있던 우리 정부와 사회의 국군포로에 대한 처우 및 의식을 각성시키는 계기가 됐다.북한을 탈출,귀환한 국군포로는 모두 34명.북한에 있는 생존 국군포로는 500여명으로 추산된다.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귀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고 밝혔다. ●성의 보인 중국 전씨가 위조여권 소지 및 밀출입국 혐의로 중국 항저우 공항에서 체포된 것은 지난 11월13일.국방부 등 정부의 실책으로 전씨가 체포돼 북송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우리 정부는 뒤늦게 총력외교에 매달렸다.처음,북한과의 관계를 고려,“범법자일 뿐이다.”는 식으로 냉담하게 반응했던 중국은 시간이 가면서 상당히 성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정부도 전방위 외교노력을 펼쳤다.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국가는 마땅히 보호·지원할 책임 의무가 있다.”며 전 부처를 독려했다.중국도 전씨의 국내 실정법 위반 사실에도 불구,‘약식’사법처리했다.지난달 25일 외교부 대변인 성명에서 “전씨의 신변 안전을 보장한다.”며 한국행을 시사했다.지난 16일에는 최종 송환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조용하게 일을 처리하자고 요구했고,전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공개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정부는 탈북자를 도운 혐의로 중국에 수감중인 프리랜서 사진작가 석재현씨의 가석방을 요청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가석방 요건(형기의 반 이상 수감)이 되는 내년 1월 중순 이후 석씨도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전씨 송환 전말 전씨는 다른 탈북자 최응희(67)씨와 함께 한국에 왔다.전씨는 지난53년 7월 강원도 제암산 고지에서 국군 6사단 19연대 3대대 2중대 사병으로 근무 중 포로가 돼 실종·전사 처리됐다.북한탈출 직후엔 탈북 브로커에 의존,6월 우리 정부와 접촉했지만 국방부가 무시했다.함께 탈북한 아들이 북송된 뒤인 9월15일 주중 한국대사관과 접촉했지만 그것도 정부의 직무유기와 주먹구구식 처리로 무산됐다.기다리다 못한 전씨는 탈북자 최씨와 위조여권을 갖고 독자 입국하려다 검거됐고,이 사실이 우리 시민단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외교당국이 나서게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동생 전수일씨 기쁨의 눈물 “가슴이 마구 떨려 말을 못하겠어요.꿈에 그리던 형님을 50년 만에 만난다니….” 24일 오후 국군포로 출신 탈북자 전용일(72)씨가 귀국한다는 소식을 접한 동생 수일(사진·64·경북 영천시 화산면 유성리)씨는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수일씨는 “방금 전 오전 10씨쯤 당국으로부터 형님이 돌아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이 기쁨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느냐.”며 “대구에 사는 누님(영록·77),동생(분희·58)과 함께 단숨에 서울로 달려가 형님을 뵙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는 “당국이 26일쯤 형님과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한시라도 빨리 상봉했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형님의 귀국을 위해 애써 준 정부와 민간단체,언론 등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전씨는 “서울에서 형님을 상봉한 뒤 곧바로 신령면 선산의 부모님 산소를 찾아 인사를 드리겠다.”며 “당분간 우리 집에서 형님을 편히 모신 뒤 여생에 대한 계획을 세우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영천 김상화기자 shkim@ ■전용일씨 어떤보상 받나 24일 귀국한 국군포로 전용일(72)씨는 정부로부터 어떤 보상을 받게 될까. 당국의 조사가 끝나야 보상금이 확정되겠지만 지원 근거인 국군포로 대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추산하면 정착지원금을 포함,최소 4억 2000만원은 받을 수 있다. 이 법률에 따르면 병사의 경우 연금지급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군 입대일로부터 3년이 지날 경우 하사로 특례임용,하사 4호봉의 보수와 군인연금을 받게 된다. 물론특별한 공적이 있을 경우 특별 진급도 가능해 중사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지난 53년 7월 강원도 김화지구 전투에서 일병 신분으로 북한군에 포로로 잡힌 그는 최소한 하사로 특진,하사 4호봉 기준의 봉급지원분 2억 2000여만원을 받게 된다. 퇴직연금 명목으로 일시금 9000여만원 또는 매월 60만원도 수령한다.또 20평형 규모의 아파트를 구매가격으로 환산한 주택지원금 1억 100만원을 지원받게 되는데 이는 향후 정착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밖에도 전씨가 제공하는 특별정보나 지참장비가 있을 경우 그 가치에 따라 특별지원금조로 최대 2억 500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전씨가 군 복무를 끝낸다는 의미의 면역(免役)행사와 서훈추서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공개 행사가 전씨의 재북 가족에 대한 신변위협 요인이 될 수 있어 전씨의 소속부대였던 6사단에서 간소하게 치를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착 지원금과 면역식 등은 국가를 위해 싸우다 포로가 된 군인에 대해 여생을 편안하게 마칠 수 있도록 국가가책임을 진다는 의지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새해 서울신문 연재/ 김영희 가정법원 조정위원의 ‘이혼 클리닉’ 만남, 사랑 그리고 헤어짐

    대한매일은 새해 서울신문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김영희(사진·60)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의 에세이 칼럼 ‘이혼클리닉-만남,사랑 그리고 헤어짐’을 신설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이혼율 세계 2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이혼문제는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습니다.우리 사회는 위기의 적색선을 넘었는지도 모릅니다.이 칼럼에서 김 위원은 파경 직전의 부부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상담해줄 것입니다.때로는 따뜻하게 설득하고,때로는 엄하게 꾸짖으며 함께 고민을 나눌 것입니다.자녀·교육 등 다른 가정사도 다룰 것입니다. 김 위원은 가정문제 상담 전문가입니다.1997년부터 서울가정법원에서 7년째 이혼하려는 부부들을 상대로 판결 전에 조정을 통해 이혼을 재고하도록 해왔습니다.그는 70%라는 높은 조정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정이 흔들리면 사회가 흔들립니다.‘김영희 에세이 칼럼’은 위기를 맞은 부부들에게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우리 사회의 안정성을 높일 것입니다.독자여러분의 많은 상담 의뢰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대한매일(kdaily.com)이나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의 온라인 지면을 통해서도 상담을 받을 예정입니다. ●김영희 위원은 ▲1943년 7월 광주 출생 ▲65년 숙명여대 국문학과 졸업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여성인권 및 지위향상위원장(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현)
  • 독자의 소리/ 빙판놀이 안전대책 세워라 외

    빙판놀이 안전대책 세워라 행정자치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발생한 어린이 사망 사고는,믿기지 않지만 1269명에 달하며 그 가운데 익사사고는 전체의 25.8%인 328명이다.이처럼 어린이 인명피해 사고가 해마다 계속되고 있음은 그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경계심이 흐려져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본격적인 겨울철이 왔다.이에 각곳의 강·호수·저수지가 꽁꽁 얼어붙어 빙판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문제는 얼음지치기를 하거나 스케이트를 타다가 물에 빠져 귀중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다는 점이다.여름날 물놀이 때는 수영만 잘 하면 큰 위험이 없지만 빙판 놀이는 다르다.예를 들어 스케이트를 타다가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면 아무리 수영에 능한 사람이라도 어찌 해 볼 도리 없이 생명을 잃게 된다.물 속에서 그 두꺼운 얼음장을 깨고 나오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여름에 비해 겨울에는 수온이 매우 차므로 생존 시간이 단축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얼음판 위에서의 놀이는 생명을 건 도박처럼 같은 아찔한 것이다.관계당국은 빙판놀이가 가능한 곳에 위험지역 표지 설치 등 안전보호 대책을 철저히 세워 아이들이 더이상 익사사고로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정병욱(전북 김제소방서 방호과) 남극 조난사고 한심한 정부대책 남극 연구와 고무보트,이것이 우리 현실이다.지난 88년 2월에 설립된 남극 세종기지는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중요한 사업이다.그동안 남극 대륙과 주변 해역의 부존자원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89년 남극조약협의당사국(ATCP)지위를 얻어 남극 부존자원의 기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자료도 축적했다.그러나 이를 활용할 준비는 안 돼 있다.연간 예산 30억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또 남극 연구에 필수적인 쇄빙선 1척 없이 고무보트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그런데도 최근 발생한 세종기지 연구원의 조난과 관련,보트 2대를 추가한 게 정부대책의 전부다.많은 나라가 남극 연구를 국가적 전략산업으로 삼고 몇 천억원씩 지원하고 있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불법 비자금 수백억원이 불거지는 현실과 남극 연구 지원 현황을 보노라면 착잡하다.정부는 중장기 대책과 예산·조직 운영 등 총체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박동규(pdk502@hanmail.net)
  • 중국어… 불어… 차라리 영어를 더…쌍용차 직원들 “고민되네”

    ‘중국어를 배울까,프랑스어를 배울까,아니면 영어를 더 공부해야 하나.’ 요즘 쌍용차 직원들은 이런 농담을 주고받는다.‘새 주인’의 향배가 농(弄)의 핵심이다.어느 업체가 매각주체로 선정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이다. 11일에는 쌍용차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가 마감됐다.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미국 GM과 프랑스 르노,중국 난싱(藍星) 및 SAIC의 자회사인 후이쭝 자동차 등 5∼6곳이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지는 정도다.삼일회계법인은 3∼4일간 정밀심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추천할 예정이다.최종 결정은 내주 초 채권단협의회에서 이뤄진다.채권단은 우선협상 대상자와 본격적인 매각협상에 들어간다.가급적 연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쌍용차 매각작업은 이처럼 초읽기에 돌입했다.노조는 매각반대 투쟁을 강행할 방침이다.독자운영을 이뤄내겠다며 버틸 기세다.하지만 직원들은 노조만 믿고 지낼 수 없는 형편이다. 입찰제안서의 전단계인 인수의향서를 낸 업체는 국내외 8∼9곳.GM과 프르노,난싱과 상하이기차공업집단공사(SAIC),인도 타타그룹 등이다.영어,중국어,프랑스어권으로 나뉜다. 인수후보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대형업체보다는 중견 메이커가 유리하다는 소문도 나돈다.현재로선 분명한 사실은 두가지 뿐이다.외국업체가 후보로 선정되면 외국어가 더욱 필요하게 된다는 게 첫째다.둘째는 그 업체의 국적에 따라 사내의 제1외국어가 결정된다는 점이다.물론 매각작업 무산은 또다른 문제다. 한 관계자는 “매각작업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은 탓인지 회사 분위기는 아직 평온한 편”이라면서도 “직원들이 매각관련 언론보도의 진위를 물어오거나 어느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는지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달아오른 美대선 / 공화 ‘조직’ VS 민주 ‘바람’

    내년 1월 미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두고 대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특히 민주당 후보 경선전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이 8일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딘 후보의 대세몰이에 가속도를 붙였다.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 진영의 재선 행보도 빨라지기 시작했다.더욱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재선가도의 최대 고비가 될 이라크전 처리와 함께 국내 정치행사에도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공화당 선거본부는 이미 각 주별로 조직책 확대에 나섰고 민주당은 새해초부터 시작될 후보 경선전을 통한 ‘민주당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난달 17일 이라크를 극비 방문,‘깜짝쇼’를 연출한 부시 대통령은 이후 각주에서 열리는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적극 참석하고 있다.2억달러 모금을 목표로 한 부시 대통령은 눈발이 휘날리는 6일에도 볼티모어를 찾아 하루에 100만달러를 거둬들였다.앞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85만 달러,미시간에서는 100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지금까지 1억 1100만달러를 모금했다. ●선거자금 쓸어담는 부시 특히 부시 대통령은 경기가 회복되는 점을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다.최대 쟁점인 경제와 이라크 정책 가운데 경제 문제에서는 득의만만한 모습이다.실업률 회복이 더딘 게 문제지만 다른 지표들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뉴저지,미시간,펜실베이니아를 돌면서도 경기 회복에 연설의 초점을 맞췄다.11,12일에도 버지니아와 미시시피를 방문,비슷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과거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에서 이기고도 경기를 다잡지 못해 민주당에 패배한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는 의지다. 부시 대통령은 바그다드 극비 방문으로 이라크 정책에 쏟아지는 비판을 반전시키려 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충격요법’에 불과할 뿐 이라크 정책을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이라크를 방문한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최고 61%까지 올라간 점은 주목된다.AP통신의 여론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에 찍겠다는 응답이 41%로 반대하는 36%보다 높게 나왔다.11월까지는 찬성과 반대가 균형을 이뤘던 것에 비하면 부시측에는 고무적이다. ●박빙의 승부,부동표 공략이 관건 부시 진영은 특히 이라크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공화·민주 양당의 지지자들이 양극화를 이뤄 이라크 상황의 진전과 관계없이 이라크 정책에 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내년 선거도 2000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부시측은 무소속이 대부분인 ‘부동표’를 공략하는 게 승패의 관건이라고 여긴다.유권자의 비율이 과거 공화 40,민주 40,무소속 20에서 무소속만 10으로 줄었으나 공화·민주가 반분된 상황에서 무소속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고 본다.선거일인 내년 11월 2일 이전까지 이라크 상황이 개선되면 부시 진영으로서는 바랄 게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득표에 영향을 미칠 대안을 찾는 게 승리의 지름길이다. 수입철강에 부과했던 관세(세이프 가드)를 폐지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웨스트 버지니아,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등 철강 생산 지역에선 표를 잃겠지만 관세를유지해 미시간,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켄터키 등의 관심지역에서 고전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이다.유럽연합(EU)은 관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미시간 등의 수출품인 자동차나 오렌지 주스,농기계 등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의사가 처방한 비싼 약을 공공의료보험이 부담하는 ‘메디케어’ 개혁안 역시 주요 수혜자인 노인과 장애인 4100만명과 자금줄인 제약업체를 위한 정략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다.워싱턴포스트마저 앞서 발표된 달 탐사 계획이나 현재 백악관에서 검토하고 있는 우주여행,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및 암 퇴치계획 등이 ‘대선을 위한 의제’라고 5일 보도할 정도다. ●대세 굳히는 민주당의 딘 후보 내년 1월 19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1월 27일 뉴햄프셔 예비선거를 앞둔 민주당 후보 경선전은 당초 ‘3강,2중,4약’에서 ‘1강,4중,4약’의 구도로 바뀌고 있다.딘 후보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며 대대적인 방송광고에 나서자 다른 후보들은 딘 후보를 공동 표적으로 삼고 있다. 딘 후보가 군대 경력이 없는 점 등 일부 약점이 노출되고 있으나 중위권을 형성한 다른 후보들마저 부시 대통령에 반기를 든 딘 후보의 전략을 따르는 등 이미 형세는 딘 후보에 기울었다는 분석이다.고어 전 부통령이 딘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도 이같은 판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부시 선거본부에서도 딘 후보를 유력한 경쟁자로 삼고 일대일 시뮬레이션까지 벌이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딘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서 사상 처음 4500만달러로 제한된 공공선거자금 지원을 포기하고 부시 대통령과 같이 독자적인 선거자금 모금에 나서는 등 다른 후보들의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튀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mip ■부시 재선 노리는 공화당 전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공화당의 대선 전략은 통제 가능한 요인과 불가능한 요인을 구분하는데서 출발한다.이라크 사태나 경제 문제 등의 쟁점은 선거본부의 능력 밖으로 본다.그러나 주별로 선거운동원을 모집하고 여론을 환기시키는 등의 노력은 인위적으로 통제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주별 공화당 조직은 승패를 결정할 최대 경합지역 18개주를 선정,이미 조직관리에 나섰다.2000년 대선에서 개표 시비를 일으키며 반전을 거듭한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아이오와,아칸소,오리건,일리노이,뉴햄프셔 등이 포함됐다.특히 부시 대통령의 선거본부는 방송광고보다 유권자를 직접 정치에 끌어들이는 이른바 ‘풀뿌리 민주주의’의 조직화에 더욱 중점을 둔다.하워드 딘 민주당 후보가 인터넷 모임을 주도한데서 착안했다.지난달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서 이미 활용,큰 성과를 거뒀다. 부시 캠페인의 웹 사이트에는 이미 600만명의 지지자가 서명했다.그러나 별도로 각 주가 300만명의 신규 공화당원을 확보하는 목표를 잡았다.부시의 재선 캠페인을 이끄는 켄 멜만은 “사상 최대규모의 풀뿌리 조직이 내년 대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RNC는 각주의 모든 카운티에 연말까지 조직책을 확보하라는 일정과 주별 신규당원의 확보 목표치까지 제시했다.부재자 투표의 성향 분석과 투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주요 경쟁자와의 시뮬레이션 분석도 마쳤다.풀뿌리 조직화에는 총 1억 7000만달러를 책정했다.예컨대 뉴햄프셔에서는 유권자들이 집을 사면 공화당의 지역 책임자가 환영한다는 엽서를 보낸다.카드에는 고율의 세금에 반대한다는 공화당의 정책들이 설명됐고 이어 당원들이 전화를 걸어 공화당 명부에 등록할 것을 권유한다.내년부터는 선거운동원이 가가호호 방문할 계획이다. 아칸소에서는 목사들을 초청,교구민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방안을 설명했다.교회에 자원자를 모집하는 책임자를 두고 당원이나 선거 운동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민주당 성향이 강한 노조와 시민단체를 공략하라는 지시도 하달됐다. 부시 선거본부는 웹 사이트를 통해 자발적인 조직책인 ‘팀 리더’를 찾고 있다.인터넷 선거운동의 핵심 조직원으로 5명의 조직책을 추가하고 10명의 자원자를 모집하는 역할이다.이들은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하도록 설득하고 신문이나 라디오 방송에 부시 정책을 지지하는 편지를 쓴다. 부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자들은 “공화당원의 결집력이 민주당원보다 훨씬 높아 풀뿌리조직의 결성에 유리하다.”며 “내년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이르지만 일반 유권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9龍' 나선 민주당 후보경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민주당은 9명의 후보가 나서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부시 대통령으로 후보가 결정된 공화당과 달리 전국적 차원의 대선 캠페인이 가동되는 것은 아니지만 후보로 나선 ‘9룡’의 입을 통해 부시 행정부의 실정을 비판,민주당 열기가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와 이라크 전쟁 등 외교·안보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그러나 3·4분기부터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이라크에서 미군의 사상자가 크게 늘자 후보들은 경제 문제보다 전후 이라크 처리 문제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일찌감치 이라크 전쟁에 반기를 들어 관심을 끌었다.특히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한 ‘딘 토론모임’으로 자원자를 불리고 선거자금도 200만달러 이상 모아 여론의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주지사 시절 메디케어(의료보험) 지출을 줄인 사실이 드러나고 후세인 정권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결의안에 찬성한 게 논란이 되는 등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타를 맞고 있다.그럼에도 딘 후보는 뉴 햄프셔의 여론조사에서 42%의 지지를 얻어 존 케리(12%) 상원의원,웨슬리 클라크(9%) 전 나토사령관,조 리버먼(7%) 상원의원 등에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2위권을 형성한 다른 후보들은 딘 후보가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점을 꼬집으면서 자신들이 미국의 안보를 지킬 적임자라고 주장한다.베트남 참전 영웅인 케리 후보는 “이라크에 수만명의 미군을 증파하고 중동 및 이슬람권을 담당하는 특사를 지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클라크 후보는 “부시 행정부는 힘만 앞세우는 골목대장으로 유럽과 협력하고 나토를 부활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전에 일찍 뛰어든 케리 후보는 딘 후보의 열풍에 점차 밀려나고 있다.지역구인 매사추세츠에 이웃한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조기사퇴 가능성마저 점쳐진다.클라크 후보는 검증받지 못한 정치인이라는 약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미주리 출신의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은 텃밭이라 여긴 아이오와 예비선거에서 고전이 예상된다.철강·항공노조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노동총연맹이 딘 후보에 기울어 사실상 그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다.아이오와에서 패배하면 사퇴가 유력시된다. 유대인으로서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첫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나섰던 리버먼 후보는 인지도가 높으나 신선도가 떨어진다.더욱이 고어 전 부통이 딘 후보를 지지,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 새해부터 제호 바꿉니다/ 독립정론 ‘서울신문’

    대한매일이 새해부터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꿉니다. 대한매일신보사(사장 채수삼)는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2004년 1월1일자부터 신문 제호를 ‘대한매일(THE KOREA DAILY NEWS)’에서 ‘서울신문(THE SEOUL SHINMUN)’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아울러 회사 이름은 ‘대한매일신보사(大韓每日申報社)’에서 ‘서울신문사’로 바꿉니다. 채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치열한 신문 시장에서 주력 상품인 신문의 인지도를 높이고,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제호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채 사장은 이어 “향후 서울신문은 대한매일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지면쇄신 및 차별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한매일’과 ‘서울신문’은 1904년 창간한 ‘대한매일신보’에 뿌리를 둔,같은 신문의 다른 이름입니다. 대한제국 말 일제(日帝)의 침략에 맞서 구국의 필봉을 힘껏 휘두른 대한매일신보는 나라를 빼앗긴 뒤 결국 문을 닫습니다.그 대한매일신보의 사원과 사옥,시설 등을 그대로 이어받아 해방공간에 새로 태어난매체가 바로 서울신문이었습니다. 1998년 본사는 제호를 ‘서울신문’에서 ‘대한매일’로 변경했습니다.21세기 대전환의 시기를 앞둔 당시는 우리 민족이 사상 최대의 경제위기를 겪는 시절이었기에 ‘구국·애족’의 대한매일신보 창간정신이 우리사회에 더욱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또 과거 서울신문이 정부 대변지 역할에 치우쳐 정도(正道)언론을 펴지 못한 때가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뜻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대한매일로 탈바꿈한 지난 5년동안 저희 임직원은 대한매일신보의 구국 독립정신에 충실했다고 자부합니다.먼저 사원들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이 1대 주주가 되면서 실질적인 민영화를 이루었습니다.현재 본사의 주식 분포는 우리사주조합이 39%로 최대 주주이고,재정경제부(30.49%),포스코(22.4%),한국방송(8.08%)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또 사장은 사원들이,편집국장은 기자들이 직접 뽑고 있습니다.그 결과 사원이 주인인 회사로서,정부를 비롯한 외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독립정론(獨立正論)’의 길을 실천해 왔습니다.이제 대한매일은 가장 균형 잡히고 공정한 신문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서울신문’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함으로써 다시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합니다.지난 5년, 각고의 노력 끝에 옛 서울신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제 대한매일 대신에 친근감 있고 현대적이면서 전통을 내포한,그러면서도 세계화 시대에 한국을 상징하는 수도 이름인 ‘서울’이라는 제호를 다시 채택해 독자 여러분과 함께 미래로,세계로 힘차게 나아가고자 합니다. 새 ‘서울신문’은 물론 ‘대한매일(신보)’의 정신과 전통을 이어받습니다.따라서 지령(紙齡)과 창간 기념일(7월18일)을 계속 유지합니다.인터넷 대표주소는 ‘www.seoul.co.kr’로 바뀌지만 기존의 ‘www.kdaily.com’으로도 접속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서울신문은 ‘참 언론 바른 신문’으로서 땀과 눈물이 밴 지면으로 독자 여러분께 한 걸음 더 다가서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공익을 앞세우고,지역·계층·세대간 그리고 민족 화합에 앞장서겠습니다.사회적 소수에게도 따뜻한 눈길을 보낼 것입니다. 그동안 ‘대한매일’에 보내주신 애정과 격려가 ‘서울신문’으로 바뀐 뒤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독자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오늘 韓·美 연례안보協/‘추가파병’ 美기대치 높아 먹구름

    1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35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는 한·미 관계의 아슬아슬한 현주소를 투영시키는 현안들로 가득차 있다.파병 부대의 성격,규모를 둘러싸고 너무 다른 입장을 보이는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를 비롯해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미2사단 재배치,특정임무 이양 등이 그것이다.용산기지 이전 현안 등은 올해 5차례 걸친 미래 한·미 동맹회의를 통해 상당부분 협상이 진척됐지만,추가 이라크 파병과 용산 기지와 연계된 미 대사관 신축 문제 등 핵심 현안들의 경우 처리 방향에 따라 앞으로 양국 관계의 방향이 달라지는 중대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 국방부는 추가 파병안과 관련해 정부의 지침인 ‘3000명 이내’ ‘재건 지원 중심’을 전제로 ‘기능중심 부대’와 ‘지역담당 부대’ 등 2가지 방안을 마련,최근 청와대에 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첫번째 안인 기능중심 부대의 경우는 현재 이라크에 파병된 서희·제마부대(현 인원 464명,국회 승인 인원 700명)에 공병·의무·수송·통신 등 비전투병과 자체 경비병력을 추가해 3000명 규모가 이라크 재건 복구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번째 안인 지역담당 부대는 한 지역을 독자적으로 담당하는 방식으로,순수하게 추가 파병 규모만 3000명 수준이며 비전투병 대 전투병 비율이 1대1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두 가지 안을 토대로 SCM에서 미측과 집중 조율할 방침이다. 하지만 미측은 독자적으로 지역 치안을 담당할 치안유지군 5000여명을 보내달라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특히 최근 워싱턴에서 우리 대표단과 추가 파병문제를 논의하면서는 ‘내년 2월까지 모술지역’으로 파병 시기와 지역까지 못박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 관계자는 “다른 사안과 달리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의 경우 부대 성격부터 규모에 이르기까지 양국간의 견해차가 매우 커 이번 협상에서 합의안이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산기지 이전 오는 2006년까지 오산과 평택으로 이전하고 현 주둔지를 반환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이다. 용산기지 이전의 법적 체계인 합의각서(MOA)와 양해각서(MOU)를 대체할 포괄협정도 문구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전체 81만평 가운데 서울에 잔류할 한·미연합사와 유엔군사령부 건물 및 근무요원숙소 등의 용도로 사용될 16만평 가량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는 반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미측이 미 대사관 부지 반환 등을 거론하면서 16만평이 아닌 28만평을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연합사 등의 오산·평택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2사단 재배치 미국은 미2사단 재배치를 통해 주한미군을 한강이남으로 옮겨도 한반도 안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상당수 군 전문가들은 재배치 전략을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위를 넘어서 동북아 지역군으로 역할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많다. ●대사관 신축 및 숙소이전 지난번 한·미 미래동맹회의에서 핵심 쟁점은 용산 기지 내 대사관 직원 숙소 152채의 동시 이전이었다.이후 실무협의에서 용산기지 이전 완료시점까지 숙소도 이전한다는 데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하지만 미 대사관 및 숙소 자체의 이전 계획이 문화재 보호 문재로 난항을 겪으면서 숙제로 남게 될 전망이다.대사관 및 숙소 이전 예정지인 경기여고 터에 대한 문화재지표조사 결과,신축이 어렵다는 쪽으로 나오면서 미측은 대사관만이라도 신축하겠다는 양보안을 우리측에 제시했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redtrain@
  • 난항 겪는 한·미협상/“한국서 4~5월 파병 거론”

    오는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준비하고 있는 국방부의 어깨가 무겁다.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이라크 추가 파병문제를 둘러싸고 한·미간에 적잖은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초 ‘주(主)의제’도 아니었지만 협상의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현재 국방부는 ‘재건지원 중심’과 ‘3000명 이내’를 전제로 협상용 카드를 마련 중이다.특히 파병부대를 기능 중심으로 꾸릴지,독자 지역 담당형으로 할지를 놓고 다각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파병안을 독자 지역 담당형으로 짠다해도 대전제가 ‘재건위주’여서 ‘지역 치안유지형’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측과 ‘눈높이’가 전혀 맞지 않는다는 데 국방부의 고민이 있다. 특히 미국측은 최근 워싱턴에서 우리 대표단과 추가 파병문제를 논의하면서 ‘내년 2월까지 모술지역’에 치안유지군을 파병해 달라는 의사를 표시했으나,우리측은 4∼5월을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북부 모술지역은 현재 미 101공중강습사단이 주둔 중인 곳으로 치안상태가 불안정하다. 일본과 한국 순방에 나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13일 “한·일 양국에 배치된 미군을 획기적으로 재편하는 문제를 곧 협의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감축 및 재편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데서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LG, 하나로통신 손턴다/지분 전량 매각키로…통신정책 변화 예고

    LG의 지주회사인 ㈜LG는 13일 보유 중인 하나로통신 지분 4.0%(1117만 5047주,449억원) 전량을 매각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이렇게 되면 LG그룹의 하나로통신 지분은 계열분리된 LG화재(2.87%)지분을 제외할 경우 11.16%로 낮아진다. LG는 특히 계열사인 데이콤(7.07%)과 LG텔레콤(1.94%)이 보유중인 하나로통신 주식도 단계적으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LG 관계자는 “그룹 제1대 주주가 전량을 팔기로 한 이상 다른 계열사 주식도 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의 이같은 결정은 하나로통신 경영권 인수에 실패한 뒤 통신분야 전략을 일대 수정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 경우 LG는 파워콤과 데이콤을 중심으로,시장에 나온 두루넷을 인수한 뒤 신규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정홍식 통신총괄사장은 “향후 그룹의 통신사업 자금확보 차원”이라고 말해 두루넷 인수자금 마련 차원으로 관측된다. LG는 “하나로통신과의 전략적 제휴는 계속 추진하고 파워콤의 HFC(광동축혼합)망을 활용한 사업모델 개발 등 데이콤과 파워콤,LG텔레콤을 묶는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가 하나로통신의 주식을 대거 처분할 경우 주가하락으로 하나로통신의 증시를 통한 직접 자금조달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LG계열사가 보유한 하나로통신 지분은 지난 6월 말 13.0%(LG화재 포함시 15.9%)에서 AIG컨소시엄의 외자도입이 마무리되면 7.9%(9.6%)로 낮아진다. 정기홍기자 hong@
  • 파병 가이드라인 확정 안팎 / 파병부대 구성 어떻게

    앞으로 어떤 부대가 이라크에 파병될까. 13일 공식 확인된 파병안 작성 지침에 따르면 일단 부대 규모는 ‘3000명 이내’,부대 성격은 기능 중심과 독자적 지역 담당의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하되 지역담당의 경우에도 ‘재건 지원’ 중심으로 하도록 했다.또 치안은 현지 경찰과 군이 담당하도록 하는 한편 이들을 양성 지도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이는 비전투병을 염두에 둔 듯하다.그러나 국방부쪽에서는 어느 부대든 자체 경계가 불가피한 데다 현지 치안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는 만큼 ‘혼성부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밀림에 들어갈 때 맹수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 안 잡아 먹히느냐.”면서 “현 상황에서는 기능 중심으로 부대를 파병하더라도 자체 경계를 담당할 보병 비율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일선 치안을 현지인에게 맡기고 이들의 양성과 지도만을 한국군이 맡는다고 해도 결국 최종적인 책임은 한국군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이같은 분석을 감안하면 전체 인원을 3000명으로할 경우 절반인 1500명가량은 경계 병력으로,나머지는 전투지원 성격의 부대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경계병은 특전사 소속 여단(1400명)이나 보병소속 특공여단(1400여명),특공연대(800여명) 등에서 차출해 임무를 맡길 가능성이 높다. 또 나머지는 전투지원·전투근무지원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사령부 본부의 작전·정보·인사·군수·정훈 등 참모요원을 비롯한 직할병력이 200∼300명,공병 500여명,의무 100여명,정비·통신·수송·보급·헌병 등 500∼600여명 등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199개대 25만명 정시모집

    전국 199개 대학이 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64.2%인 25만 4030명을 선발한다.대학별 정시모집의 원서접수는 다음달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일제히 실시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우식)는 12일 11개 교대와 19개 산업대를 포함한 전국 199개 대학의 올해 정시모집 요강을 취합,발표했다. ▶관련기사 10·11면 수시 1·2학기 모집에 이은 올해 마지막 대입 기회인 정시모집의 대학은 지난해보다 6개교 늘었으나 수시모집 증가와 수시합격자 의무 등록 등으로 모집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1만 7605명이 줄었다.전체 모집 예정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64.2%로 지난해 71.1%보다 낮아졌다. 정시모집의 전체 정원 25만 4030명 가운데 정원내 정원은 23만 6737명,정원외는 1만 7293명이다.정원내 모집의 일반전형은 87.6%인 22만 2615명을 차지,모집 유형 중 비중이 가장 크다.정원내의 특별전형에서는 183개교가 3만 1415명을 뽑는다.특별전형의 경우 ▲대학 독자적 기준 전형으로 8394명 ▲산업대 정원내 특별전형으로 12개교 3577명 ▲취업자전형 33개교 1444명 ▲특기자전형 35개교 707명 등이다. 1만 7293명을 모집하는 정원외 특별전형의 경우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이 152개교 7256명,처음 도입된 실업계고교 졸업자전형 103개교 5003명,특수교육대상자전형 32개교 654명,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이 12개 대학 3577명,산업대학 산업체 위탁생 8개 대학 803명 등이다. 모집군별 논술·면접 등 전형기간은 ‘가’군이 다음달 16∼31일,‘나’군이 내년 1월2∼17일,‘다’군이 내년 1월18∼2월5일이다. 올해 수능 응시자 63만 9457명 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비율인 80% 안팎(51만 1500여명)이 대학에 지원하면 정시모집 정원 대비 경쟁률은 2대1 수준에 훨씬 못 미칠 전망이다.정시모집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와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를 통해 볼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치안유지군 4000명 검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조승진기자|정부는 이라크 파병부대의 성격과 관련,공병·의료 등 비전투병 위주로 편성하려던 방침을 바꿔 치안유지군으로 파병하고 규모도 당초의 3000명선에서 1000명 이상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4면 한국군 파병부대가 이라크내 소규모 지역을 독자적으로 지휘·관할하는 방안에 정부내 의견이 모아졌으며,파병지역은 이라크 북서부 유전지대인 키르쿠크 지역을 유력하게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구체적인 정부안이 마련되고 국회 이라크 현지조사단이 귀국하는 이달 말쯤 파병 규모와 시기,파병부대 성격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뒤 정기국회 폐회 이전인 12월 초 4당 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파병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라크 테러세력들이 노리는 것은 보병만이 아니며 오히려 공병과 의무가 더 위험하다.”면서 “정부내 기류가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정부 고위관계자는 “광역 관할 형태인 폴란드형 사단보다는 작은 지역을 맡아 치안과 재건,지원 등을 병행하도록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서 “파병부대가 4000명선으로 늘어나면서 그 가운데 전투병 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다른 군관계자는 “독자적 지휘권 확보를 위해선 4000∼6000명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통일외교안보 분야 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향후 추가파병 세부 문제를 국방부에서 검토,2개안으로 압축해 제시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전투병 위주의 파병으로 공감이 모아졌다는 보도가 있는데,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이러한 논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말해 아직 정부내 완전한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한국과 일본 방문을 앞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파병은 주권국가인 각국이 스스로 결정할 사항이지만 협상을 벌이는 14개국 모두로부터 많은병력의 파병을 원한다고 강조,한국측이 제안한 3000명선보다 많은 병력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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