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자 AI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내신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09
  • 탁현민, 언론사 상대 일부 승소…“1000만원 배상”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10일 탁 행정관이 여성신문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7월 여성신문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제가 바로 탁현민의 그 ‘여중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으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지난해 5월 탁씨가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임명되자 그동안 그가 쓴 책들의 일부 내용이 여성을 비하하고 왜곡된 성 의식이 담긴 표현들이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탁 행정관이 고교 시절 여중생과 ‘첫 경험’을 했고, 그 내용을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논란이 됐고, 탁 행정관은 “전부 꾸며낸 내용(픽션)”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여성신문에서 한 독자가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털어놓는 글을 게재하면서 ‘탁현민의 그 여중생’이라는 표현을 썼다. 탁 행정관은 마치 자신이 성범죄자인 것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는 악의적 보도라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해당 제목과 기사의 본문, 그리고 여성신문이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기사 소개글이 모두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이 기사의 제목은 기고자가 바로 원고와 첫 경험을 가진 여학생인 것처럼 적시한 경우에 해당한다”면서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내용의 기사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은 경험칙상 명백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판사는 탁씨에 대해서도 “원고가 양성평등 측면에서 적절하지 못한 허위 내용을 마치 사실인 양 포장해 책자 형태로 발간함으로써 비판을 자초한 것이 일반 독자가 기고문을 작성하고 게재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꼬집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막 오른 ‘림팩’… 미·중, 남중국해 패권 다툼 고조

    中은 초청 못받아 독자훈련 美해병대 대만 파견도 반발 지난달 27일부터 2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군사 훈련인 26번째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이 시작되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아세안(ASEAN) 10개국과 47척의 군함 및 잠수함 그리고 2만 5000명의 병력이 5주간 벌이는 훈련에 초청받지 못한 중국은 독자적인 해상 훈련을 진행했다. 베트남도 올해 처음 림팩에 참여해 대중국 견제 흐름에 합류했다. 1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존 알렉산더 미 제3함대 사령관(중장)은 림팩 콘퍼런스 콜에서 최근 방중했던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의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27일 중국을 방문한 매티스 장관에게 “선조가 물려준 영토를 한 치도 잃을 수 없고, 다른 사람의 물건은 한 푼도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시 주석에게 “우리는 가능한 상황에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지만 필요할 경우에는 중국과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병대의 대만 파견도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은 중국과 미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이자 미국이 존중해야 할 약속”이라며 “미국은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의 요청대로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에 해병대가 파견된다면 39년 만에 미군이 대만에 재주둔하는 큰 상징성을 갖게 된다. 이와 관련, 중국은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해상 훈련에서 대만을 관장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작전구 주도로 대만에 대한 미사일 요격 연습도 벌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2020년 림팩에 중국을 다시 초청하는 것이 남중국해 긴장 완화의 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 아시아의 디즈니 꿈꾸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 아시아의 디즈니 꿈꾸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28일 “분명한 세계관을 가지고 일관된 스토리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에서 글로벌 확장을 시작한 캐리소프트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장난감 하면 캐리, 축구공 하면 캐빈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각각의 캐릭터 모양, 색부터 아이텐티티 확실히 나타나게끔 했다”면서 “하다못해 꼬마 캐리의 리본만 해도 수십 종이 이미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캐리 소프트는) 분명한 캐릭터 아이텐티티를 세운 후에 스토리텔링 작업을 한다”면서 “일러스트레이트로 만들어놓은 단순한 AI 파일이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들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여 있는 일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유튜브 1인 방송으로 시작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인기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했다. 현재 회사는 장난감 소개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여행 채널 ‘엘리가 간다’, 독서 채널 ‘캐리앤북스’ 등 다섯 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캐리 캐릭터 완구와 식음료는 420여 종에 달한다. 회사는 교육형 놀이복합공간 ‘캐리키즈카페’와 어린이 전문 교육기관 ‘캐리교육센터’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 시장, 유튜브 시장 등에서 키즈 콘텐츠에 대한 정화작용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적당히 뷰만 높여 돈을 벌겠다는 마인드는 오래가지 못한다. 앞으로 대충 아무렇게나 만든 키즈 콘텐츠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 만드는 이의 자세”라며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타트업만 살아남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를 비롯해 정재승 카이스트 박사, 쉔첸 중국 판다아이미디어 대표, 제임스 챔버스 모노클 홍콩 지국장 등 25여명의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 본 포럼은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 그룹 CMI(Content Marketing Institute)와 국내 브랜딩컨설팅 그룹 스톤커뮤니케이션즈가 공동주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인 ‘콘텐츠 마케팅’은 직접 광고를 하는 대신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 이들을 충성 독자로 만드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 아시아의 디즈니 꿈꾸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 아시아의 디즈니 꿈꾸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28일 “분명한 세계관을 가지고 일관된 스토리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에서 글로벌 확장을 시작한 캐리소프트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장난감 하면 캐리, 축구공 하면 캐빈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각각의 캐릭터 모양, 색부터 아이텐티티 확실히 나타나게끔 했다”면서 “하다못해 꼬마 캐리의 리본만 해도 수십 종이 이미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캐리 소프트는) 분명한 캐릭터 아이텐티티를 세운 후에 스토리텔링 작업을 한다”면서 “일러스트레이트로 만들어놓은 단순한 AI 파일이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들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여 있는 일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유튜브 1인 방송으로 시작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인기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했다. 현재 회사는 장난감 소개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여행 채널 ‘엘리가 간다’, 독서 채널 ‘캐리앤북스’ 등 다섯 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캐리 캐릭터 완구와 식음료는 420여 종에 달한다. 회사는 교육형 놀이복합공간 ‘캐리키즈카페’와 어린이 전문 교육기관 ‘캐리교육센터’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 시장, 유튜브 시장 등에서 키즈 콘텐츠에 대한 정화작용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적당히 뷰만 높여 돈을 벌겠다는 마인드는 오래가지 못한다. 앞으로 대충 아무렇게나 만든 키즈 콘텐츠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 만드는 이의 자세”라며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타트업만 살아남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를 비롯해 정재승 카이스트 박사, 쉔첸 중국 판다아이미디어 대표, 제임스 챔버스 모노클 홍콩 지국장 등 25여명의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 본 포럼은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 그룹 CMI(Content Marketing Institute)와 국내 브랜딩컨설팅 그룹 스톤커뮤니케이션즈가 공동주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인 ‘콘텐츠 마케팅’은 직접 광고를 하는 대신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 이들을 충성 독자로 만드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백두산 천지와 미네랄을 마신다

    백두산 천지와 미네랄을 마신다

    ‘백산수’는 백두산 천지 물이 자연적으로 솟아오르는 내두천을 수원지로 하고 있다. 이곳은 외부 오염원을 차단한 백두산 청정 원시림 안에 있다. 백두산 천지 물은 평균 수백 미터 두께의 현무암층과 부석층(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층)을 50㎞ 이상 지나면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각종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다는 것이 농심 측의 설명이다. 농심은 독자적 생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지리산, 울릉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수원지를 물색했다. 멀리는 중국, 프랑스, 하와이까지 조사했다. 그 결과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내 내두천을 수원지로 결정하고, 2012년 백산수를 출시했다. 취수한 물을 안전하게 병에 담는 일은 좋은 수원지를 선택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농심은 백산수 생산공장을 최고의 장비로 갖추는 동시에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취수부터 생산·물류·출고까지 모든 과정에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혹시 모를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는 것. 백산수는 ▲물을 병에 담는 과정인 보틀링(Bottling)은 에비앙 등 글로벌 생수업체 설비를 담당하는 독일의 크로네스(Krones)사 ▲페트용기 제작은 캐나다 허스키(Husky)사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 펜테어(Pentair)사 등이 책임지고 있다. 취수부터 생산, 물류,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세계적인 기술로 처리한다. 농심은 최근 늘어나는 백산수 수요에 맞춰 생산공장 설비 가동을 늘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LG전자, 로봇사업 영토 확장

    LG전자, 로봇사업 영토 확장

    LG전자가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에 나선 로봇 사업의 해외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22일 “해외 로봇개발업체에 대한 첫 투자에 나선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보사노바 로보틱스는 2005년 설립돼 로봇과 컴퓨터 비전(로봇에 시각 능력을 부여하는 기술),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매장관리 로봇·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보사노바 로보틱스의 로봇은 미국 내 50여개 월마트 매장에서 선반에 놓인 제품의 품절 여부, 가격표·상품표시 오류를 점검하는 데 두루 쓰이고 있다. 캐나다 시장에도 공급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로봇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아 독자 기술개발은 물론 로봇 전문업체와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로봇 기술의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국내 로봇 솔루션·교육용 로봇 전문업체인 로보티즈의 지분 10.12%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 3월 AI 스타트업인 아크릴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로보스타에 대한 지분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에지스로보틱스와의 기술협력을 시작하면서 영역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염상진과 염상구를 만나다 -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염상진과 염상구를 만나다 -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

    “사람덜이 워째서 공산당 허는지 아시오?...(중략)...가난하고 무식헌 것덜이 믿고의지헐디웂는 판에 빨갱이 시상 되먼 지주 다 쳐웂애고 그 전답 노놔준다는디 공산당 안헐 사람이 워디 있겄는가요. 못헐 말로 나라가 공산당 맹글고, 지주덜이 빨갱이 맹근당께요”(태백산맥 1권, 248p) 소설 태백산맥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장면 중의 하나다. 김범우 집안의 가복(家僕)이자 일자 무식꾼인 문서방은 공산당과 빨갱이를 ‘대놓고’ 말하고 있다. 문학과 영화에서조차도 빨갱이와 공산당을 ‘대놓고’ 말하기 힘든 시절이었던 1983년 9월, 소설 태백산맥은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다. 4년간의 자료조사와 6년간의 집필 끝에 원고지16,500매에 달하는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은 시대와 이념의 금기(禁忌)를 정면으로 다룬다. 광복 이후부터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애써 외면하였던 우리 현대사의 한 면을 과감히 드러낸 작품, 소설 태백산맥을 기념하는 벌교의 태백산맥문학관으로 가 보자. 소설 태백산맥의 내용은 이러하다. 1948년 10월, 여순사건과 함께 좌익에 의해 장악되었던 벌교가 다시 진압 세력인 우익 군경의 수중에 들어간다. 이 와중에 좌익과 우익의 갈등은 심해지고, 무고한 사람들까지 많은 피해를 입는다. 더구나 이승만 정권의 농지개혁안에 대한 소작인들의 반발은 날로 극심해진다. 이럴 즈음 1950년 6·25의 발발과 함께 벌교는 다시 좌익 세력들에 의해 장악되고, 이들은 인민의 해방을 감격스럽게 맞이하지만 또다시 살육의 참상을 겪는다. 전쟁이 고착화되자 퇴로가 막힌 인민군과 빨치산 세력은 지리산 일대에 근거지를 두고 무장 투쟁을 계속하지만, 군경의 진압 작전에 따라 이들의 투쟁은 점차 무력해지고 빨치산 대장 염상진은 퇴로가 막히자 결국 부하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폭하면서 소설은 끝을 맺는다. 바로 이러한 소설 태백산맥의 강렬한 주제와 메시지를 다시금 곱씹을 수 있는 공간이 벌교에 위치한 태백산맥 문학관이다. 2008년 11월에 개관한 태백산맥 문학관은 자리 선정도 제대로다. 소설 첫 시작 장면인 현부잣집과 소화의 집이 있는 벌교 제석산 끝자락에 터를 잡아 개관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문학관은 소설 태백산맥이 땅속에 묻혀있던 역사 진실을 세상에 드러낸 주제의식을 형상화하기 위하여 산자락을 파내서 특이하게 설계된 건물로 세워졌다. 문학관은 총 1층과 2층으로 나뉘는 데, 연면적이 1,375.8㎡에 이르며 건축면적만으로는 979.7㎡에 달하는 넓이다. 이곳에는 작가 조정래의 육필원고 등 증여 작품을 포함하여 159건 719점이 전시되어 있다. 따라서 소설 태백산맥의 독자들에게는 작품의 깊이를 더더욱 음미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충분히 마련된 셈이다. 건물 내부는 총 6개의 마당으로 구역이 나뉘어지는 데, 첫째 마당에는 태백산맥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자료조사, 집필, 작품의 탄생을 알린다. 둘째 마당에는 16,500매에 달하는 작품의 육필 원고를 셋째 마당에는 작품을 둘러싼 이적성 시비와 논란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 넷째 마당에는 작가 조정래의 문학 세계를 그리고 있다. 다섯째 마당에는 문학 사랑방이 있으며 여섯째 마당에는 작가의 방으로 꾸며져 있다. <태백산맥 문학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소설 태백산맥을 읽은 독자라면 한 번은 방문해도 좋을. 2. 누구와 함께? - 태백산맥의 배경을 이룬 역사적, 문학적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지인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좋다. 3. 가는 방법은? -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홍암로 89-19. 벌교 버스터미널 지나자마자 좌회전(150M 지점) 4. 감탄하는 점은? - 태백산맥의 육필 원고와 치열한 작가의 고민의 흔적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 한산한 편이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작가의 육필 원고. 건물이 지닌 건축학적 아름다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벌교는 꼬막정식이 유명하다. 원조수라상꼬막정식, 외서댁 꼬막나라, 제석꼬막회관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tbsm.boseong.go.kr/main.ph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낙안읍성, 보성 녹차밭, 순천만 정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소설 태백산맥을 읽은 독자라면 의미가 있는 장소다. 소설 태백산맥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과 장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소설의 재미를 뛰어 넘어 우리 민족 역사가 건너온 질곡의 세월을 느끼게 해 준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IFA 2018’ 첫 기조연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IFA 2018’ 첫 기조연설

    LG전자 대표이사인 조성진 부회장과 박일평 최고기술경영자(CTO) 사장이 오는 8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의 기조연설 공동 발표자로 나선다. LG전자 최고경영진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 개막 연설자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를 주제로 인공지능(AI) 관련 자사의 3대 개방형 전략을 직접 설명한다. 조 부회장은 “오픈 플랫폼, 파트너십, 연결성을 앞세워 고객들이 얻게 될 실질적인 혜택들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도 LG가 독자 개발한 AI 플랫폼 ‘LG 씽큐’의 3가지 강점인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성을 소개하며 자사 제품·서비스의 가치들을 보여 주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 오면 탈수 강도 높게… 똑똑한 LG세탁기

    비 오면 탈수 강도 높게… 똑똑한 LG세탁기

    에어컨 이어 AI 음성인식 기능 ‘트롬 씽크 드럼세탁기’ 선보여 음성 명령 듣고 최적 코스 추천비 오는 날엔 스스로 탈수 강도를 높이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헹굼 횟수를 늘리는 인공지능(AI) 세탁기가 출시됐다. LG전자는 19일 “독자 개발한 AI 플랫폼 ‘딥씽큐’(DeepThinQ)를 탑재해, 자연어 음성을 알아듣고 최적의 세탁 코스를 추천하는 트롬 씽큐 드럼세탁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가 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생활가전을 출시하는 건 올초 휘센 씽큐 에어컨에 이어 두 번째다. 신제품은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전원을 켜고 끄거나 세탁 코스와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LG트롬, 무슨 문제 있니”라고 물으면 세탁기는 “현재 감지된 문제 사항은 없습니다”라고 답하는 등 기기 상태를 음성으로 안내해 주기도 한다. 또 “LG트롬, 커피 묻은 옷 세탁 방법을 알려 줘”라고 하면 “주방 세제와 식초를 일대일 비율로 섞어 칫솔에 묻혀 닦는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라고 세탁 방법도 알려 준다. 이번 제품엔 사용 패턴과 날씨 정보 등을 학습해 최적화된 세탁 옵션을 알아서 설정하는 ‘스마트케어’ 기능이 적용됐다. 21㎏ 용량으로 10년 무상 보증 ‘인버터 DD모터’를 탑재했다. 4㎏ 용량의 미니워시와 결합하면 트윈워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모던 스테인리스’ 색상으로 가격은 출하가 기준으로 215만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휘센 씽큐 에어컨, 트롬 씽큐 드럼세탁기 등 주요 생활가전 분야에서 음성으로 손쉽게 동작을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개미로 재미 본 베르베르, 이번엔 고양이다

    개미로 재미 본 베르베르, 이번엔 고양이다

    테러와 페스트로 혼란한 파리 인류를 구하려 고양이들이 왔다 인간과 고양이의 ‘공생 스토리’ ‘문사철’ 넘나드는 글솜씨 여전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만큼 신작을 기다리게 하는 작가도 없다. 그가 유독 국내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기발한 상상력과 참신한 소재를 버무려 인간의 삶과 철학을 다루는 데 능수능란하기 때문일 터다. 데뷔작 ‘개미’에서 개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려 내며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해체했던 그가 이번엔 고양이의 눈과 입을 빌렸다. 최근 많은 이들을 ‘집사’로 둔갑시킬 만큼 묘한 매력을 지닌 동물이 제목과 표지를 장식한 덕분에 페이지를 펼치기도 전에 애묘인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작가 본인이 애묘인인 만큼 고양이를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뛰어난 지혜를 갖춘 신통한 존재로 바라본 시각이 눈에 띈다. 배경은 테러와 전쟁으로 혼란한 프랑스 파리. 멸망 위기에 처한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암고양이 바스테트, 수고양이 피타고라스가 주요 캐릭터다. 1인칭 화자인 바스테트는 미모가 빼어난 여성 집사인 나탈리와 살고 있다. 바스테트는 어느 날 고막이 터질 듯 시끄러운 총성과 죽어 가는 인간의 모습이 담긴 텔레비전 화면을 보며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한다. 그의 이웃집에 사는 피타고라스는 인간들끼리 닥치는 대로 살인을 저지르는 탓에 세계에 위기가 닥치고 있음을 알려 준다. 고대 그리스의 이름난 철학자이자 수학자처럼 박식한 피타고라스는 정수리에 달린 ‘제3의 눈’인 USB 단자를 통해 온갖 지식을 습득한 덕분에 인간 세계에 정통하다. 바스테트가 피타고라스로부터 인간과 고양이의 역사를 배우면서 친밀해지는 동안 결국 전쟁이 벌어진다. 내전으로 황폐화된 도시는 페스트 공포에 휩싸인다. 사람들이 도시를 점령한 사나운 쥐떼를 피해 도망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고양이들은 군대를 만들어 도시를 탈환하기로 마음먹는다. 세상을 지배하던 인간이 실패에 맞닥뜨리자 고양이들이 나서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자신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인간을 혐오했던 고양이들이 인간의 미래를 걱정하다니. 더구나 ‘영혼을 가진 것은 모두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바스테트는 인간과 교감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지낼 수 있는 평화로운 세계를 되찾기 위해서다. 뭔가 우스꽝스러운 설정 같지만 ‘소통’이라는 단어는 책에서 빈번하게 언급된다. 협력을 통한 공생은 작가가 책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이기도 하다. 책은 경제적·정치적 이득을 위해 서로를 살육하며 자멸을 자처한 인류를 향한 경고로도 읽힌다. “인간들은 자기들과 닮은 것을 절멸하려 하지. 더이상 외부의 적이 존재하지 않으니까 공격성을 내부의 자신에게 돌리는 거야”라는 피타고라스의 말은 뜨끔하다. 작품 속에서 인간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대멸종 이후의 삶을 걱정하는 주체를 고양이로 내세운 것은 인간은 인간의 대안이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뼈아픈 반성이기도 하다. 책의 원제인 ‘내일은 고양이’(Demain les chats)에도 그런 의미가 담겼다. 타고난 이야기꾼답게 역사, 과학, 철학 등의 분야를 넘나들면서도 무거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솜씨는 여전하다. 다만 피타고라스의 입을 빌려 책 곳곳에서 인간과 고양이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늘어놓는 부분은 누군가에겐 지적 만족으로, 누군가에겐 부담스러운 장광설로 다가올 수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DGIST 협동이송로봇 관련 기술 민간에 이전

    DGIST가 스마트공장 구축에 활용할 수 있는 협동이송로봇 관련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했다. DGIST는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에서 연구개발한 ‘전방향 자율주행이 가능한 협동이송로봇 및 관련 세부기술’을 종합물류기기 제조기업 (주)수성(대표 김대진)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DGIST와 (주)수성은 지난 28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공장의 생상물류 대응을 위한 협동이송로봇 기술 상용화와 협동로봇 연구개발, 관련 알고리즘 개발 및 설계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DGIST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는 산업 현장에서 소수의 작업자와 로봇이 상호작용을 하며 작업을 수행하거나 사람의 작업을 가까운 거리에서 도와주도록 설계된 협동로봇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물류 로봇, 드릴링 로봇, 건설 로봇, 웨어러블 로봇, 운동재활 로봇 등을 연구하고 있다.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 강태훈 선임연구원팀은 전방향 자율주행이 가능한 협동이송로봇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며 무인으로 작동하는 물류 로봇인 모바일워커 로봇(Mobile Worker Robot)을 개발했다. 모바일워커 로봇에는 로봇이 경로를 스스로 인식해 물건을 옮기는 알고리즘, 이송할 물건의 무게하중을 스스로 측정해 힘을 분산하는 반력 측정 센서, 전후좌우 전 방향(Omni-direction)으로 움직이는 바퀴, IoT와 AI 기술을 활용해 물류의 크기나 무게에 따라 로봇끼리 자동으로 분리했다가 합체하는 협업제어 알고리즘 등이 탑재돼 있으며 이러한 협동이송로봇 관련 핵심 기술을 이번에 이전했다. 45년 동안 지게차, 스태커, 리프트, 고소작업대 등을 독자개발 및 생산해온 종합물류기기 제조기업 (주)수성의 김대진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은 전통적인 물류기기 개발 노하우와 첨단로봇 기술이 융합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DGIST에서 이전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무인물류로봇 및 장비 생산과 스마트공장 시스템 공급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기관이 협력해 제조 및 생산될 협동이송로봇은 고가의 장비를 도입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양 기관이 개발할 중량물을 취급하는 협동이송로봇은 해외 최고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고 평가받는 국내 물류자동화기술, 무인자동장비기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DGIST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 강태훈 선임연구원은 “협동이송로봇 관련 기술은 스마트공장을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기술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 및 생산 측면에서 가장 최적화된 분야다”며 “앞으로 협동이송로봇 관련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TV 시장’ 월드컵은 이미 진행중~

    ‘TV 시장’ 월드컵은 이미 진행중~

    유럽·남미 등 대형 TV 시장 활짝 신상품 20~30% 가격인하 경쟁TV 업계에는 이른바 ‘짝수해’의 법칙이 있다. 월드컵, 동계올림픽에 아시안게임까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겹친 짝수해에 TV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다음달 14일 개막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주요 TV 제조사들이 월드컵 특수 잡기에 한창이다. 각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로 화질 경쟁 중인 LG전자, 삼성전자는 월드컵을 무대로 판매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대형 TV를 앞세운 글로벌 현지 마케팅 강화로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IHS마켓, 올 판매량 4% 늘어날 것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올해 세계 TV 판매량은 스포츠 특수에 힘입어 2억 2273만대로 지난해(2억 1517만대)보다 4%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축구가 인기인 중남미, 유럽에선 지난해 대비 TV 판매량이 각각 5%, 8%씩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TV 시장의 성장세는 한풀 꺾였지만, 6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 규모는 유독 최근 몇 년 새 30% 이상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IHS마켓은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 대수가 지난해 119만 2000대에서 올해 169만 6000대로 42%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까지 75인치 이상 제품 판매량은 432만 8000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75인치 이상 초대형TV 급성장세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 제품으로 앞세운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제품군을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리고, QLED TV 역시 지난해 대비 두 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초대형 제품은 6종에 그쳤지만, 올해 QLED TV군에서 55인치에서 82인치까지 4개 시리즈 11개 모델로 다양화했다. 82인치 QLED TV는 월드컵 개막에 맞춰 다음달 한국·미국 등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올해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인공지능(AI) 화질 개선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스포츠 경기 맞춤형 화질을 제공한다. ●삼성 82인치 QLED TV 내달 첫선 LG전자는 초박형·초고화질 OLED TV와 슈퍼 울트라고화질(HD) TV(나노셀 TV)로 축구를 즐기는 중남미 소비자들에게 맞는 특화 기능을 선보인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인 TV용 OLED 패널을 앞세웠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의 응답 속도가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1000배 빨라 역동적인 스포츠 화면도 잔상 없이 자연스런 영상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나노셀 TV는 색재현율이 뛰어나고, 시야각이 매우 넓어 여러 사람이 모여 스포츠 경기를 보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LG는 55~77인치 신제품 10종을 월드컵을 전후해 출시한다. 화면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올해 신제품 주요 모델에는 독자 개발한 AI 화질 엔진 ‘알파9’을 장착했다. LG는 축구 경기를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경기정보, 출전 선수정보, 팀전적을 TV 화면으로 볼 수 있는 ‘풋볼 애플리케이션’을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에 서비스한다. 또 축구장 잔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녹색을 강화하고, 현장감을 살려 주는 화질, 서라운드 효과를 강화한 ‘풋볼 모드’를 적용한 신제품도 선보인다. ●LG 응답속도 1000배 빠른 OLED 강점 축구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도 한창이다. 삼성은 1960, 1970, 1980년대 월드컵 우승 주역인 지쿠, 히벨리누, 자이르지뉴 등 브라질 축구 영웅을 내세워 지난달 ‘가슴을 뛰게 하는 감성’이라는 제목의 홍보 동영상을 선보였다. 급성장 중인 브라질 대형 TV 시장을 노린 현지 특화 광고로, 유튜브 공개 보름 만에 90만뷰를 돌파했다. 브라질에 판매되는 UHD TV에는 스포츠 경기를 4K 초고화질로 볼 수 있는 ‘스포TV’ 앱도 실었다. LG는 브라질 출신 축구 스타 카카가 ‘나노셀 TV’의 시야각을 강조하는 동영상이 2000만뷰 이상 시청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축구 스타 활용 브라질 현지 마케팅 전략 가격 할인 경쟁도 치열하다. 각사는 올해 신상품 출시 가격을 이례적으로 20~30% 인하했다. LG는 특별 기획 모델을 판매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하고 최대 220만원 혜택에 피부관리기 ‘LG 프라엘’을 함께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은 굴곡진 QLED TV인 Q8 55인치를 지난해 485만원에서 올해 349만원으로 28%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행사가 대형 TV의 진입 장벽을 낮출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업체마다 이를 통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상투자그룹, 유튜브 주식채널, 떠오르는 증권방송으로 고객 신뢰도↑

    이상투자그룹, 유튜브 주식채널, 떠오르는 증권방송으로 고객 신뢰도↑

    동아일보 주최 2018 소비자브랜드 대상 증권정보기업으로 잘 알려진 이상투자그룹이 이번엔 유튜브 증권방송 채널을 론칭한 지 한 달여 만에 구독자 수 1만, 총 조회수 30만을 넘기며 개인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상투자그룹 증권방송은 500만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최상위 전문가들이 직접 선정한 유망 종목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론칭된 증권강의 ‘주식대학’은 주식에 어려움을 느끼는 개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업계 최상위 전문가가 직접 알려주는 노하우 ‘세력을 이기는 방법’ 등 섹터 별 강의로서, 30대부터 40~50대까지 남녀 성별 고르게 시청 층을 확보하면서 폭넓게 사랑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강의는 정형화된 증권방송의 틀을 벗어나 신선한 재미와 함께 주식 초보라도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풀어서 설명하는 등 기존의 방송과는 차별화 된 전략으로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상우 이상투자그룹 대표는 “증권정보기업 이상투자그룹은 빅데이터, ‘돌파-GO (AI) 등 갖가지 첨단 기술을 활용, 필요한 증권 정보를 큐레이션하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주식대학 뿐만 아니라 새롭고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면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상투자그룹은 자회사인 별스탁, 스톡매거진, 별TV 뿐만 아니라 2018년에 새로 설립한 이상경제연구소, SF AUTO, 이상아카데미 등에 힘입어 상반기 총 매출 약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모비스, 미래차 ‘디지털 계기판’ 승부수

    현대모비스, 미래차 ‘디지털 계기판’ 승부수

    속도·주행정보 등 시각적 표시 4대 핵심부품 기술 모두 확보 2020년 12.3인치 개발 목표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속도 등 주행 정보를 단순한 숫자나 눈금이 아닌 시각적으로 표시한 ‘디지털 계기판’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디지털 계기판(클러스터)은 자율주행차의 핵심 주행정보 표시장치이기도 하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보다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미래차 기술에 대비하고 신규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현대모비스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계기판을 양산해 현대차 코나 EV(전기차)에 처음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속도, 주행거리, 경고 알람 등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계기판은 운전자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콕핏(운전석 조작부)의 핵심부품이다. 현대모비스가 첫 양산한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표준 플랫폼인 오토사(Autosar)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해상도(1280x720)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사물을 식별하는 데 탁월하다는 게 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가 중앙처리장치(CPU) 소프트웨어를 독자개발 하는 등 핵심기술 자립도도 높였다. 현대모비스가 디지털 계기판 시장에 뛰어든 것은 자율 주행과 커넥티비티(연결) 시대를 맞아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주행 및 도로교통 정보 등이 급격히 늘고 있어서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빠르게 대체되는 추세다.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은 계기판 시장 규모가 2016년 7조 5000억원에서 2023년 약 1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에 판매되는 신차의 약 81%(약 9조원)에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12.3인치 듀얼 화면 계기판과 3차원(3D) 입체형 계기판을 개발하는 한편 2020년 12.3인치 계기판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 인포테인먼트 4대 핵심부품 독자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운전하는 즐거움을 추구한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부사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4대 인포테인먼트 핵심부품을 동시 제어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및 정보기술(IT) 업체들과의 차세대 콕핏 개발 경쟁에서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선3사 ‘에코십’ 개발로 파고 넘는다

    조선3사 ‘에코십’ 개발로 파고 넘는다

    삼성重, 세계 첫 공기윤활시스템…컨테이너선 1척당 연비 8억 절감 현대重 이중엔진·대우는 가스선글로벌 수주 가뭄에 따른 최악의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국내 조선 3사가 경쟁하듯 환경 친화적인 미래 선박 만들기에 매달리고 있다.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 환경오염 물질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이른바 에코십(친환경 선박) 제작 기술을 빠르게 선점해 일련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삼성중공업은 선박의 마찰저항을 줄이는 ‘공기윤활시스템’(SAVER Air)을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선체 바닥 면에 공기를 분사해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 공기층을 만들고, 이를 통해 선박의 마찰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이는 방식(그림)이다. 일종의 에너지 저감장치(ESD)에 속한다. 별도의 구조물을 만들 필요 없이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게 작은 크기로 개발됐다. 파도나 조류 등 외부 환경과 관계없이 마찰 저항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공기윤활시스템이 초대형 고속 컨테이너선에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삼성중공업 측이 밝힌 연료절감 효과는 4% 이상이다. 통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간 유류(벙커C유) 비용은 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4% 정도 절감해도 선박 1척당 연간 8억원 이상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선박 외판에 장착해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세이버 핀’도 독자 개발해 상용화 중이다. 이 장치를 단 선박은 최대 5% 연비 개선 효과가 있고 선체 진동도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국제해사기구(IMO) 선박연료 황함유량 규제를 1년 8개월 앞둔 상황에서 친환경 선박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IMO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규제한다. 추가 탈황시설 등을 달지 않은 기존 벙커C유 선박은 사실상 운항이 금지되는 셈이다. 2016년 세계 최초로 고압의 선박 엔진 배기가스 정화 장치를 선보인 현대중공업은 최근 액화석유가스(LPG)와 벙커C유를 함께 연료로 쓸 수 있는 이중 엔진 개발 사업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세계적인 엔진 메이커인 만 디젤사와 친환경 선박 추진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가스선은 기존 벙커C유 선박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물론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획기적으로 적다”면서 “어느 회사가 좀 더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환경 규제라는 허들을 넘는 기술력을 갖느냐가 결국 미래 생존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알고리즘이 인간 정신을 지배한다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알고리즘이 인간 정신을 지배한다면

    사용자가 좋아할 정보만 제공 시각이나 가치관 왜곡할 우려 로잔공대 새 SNS 알고리즘 개발 사용자 반대의견 10~30% 노출알고리즘은 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한 절차나 방법입니다.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명령어들의 집합을 이야기할 때 주로 쓰는 용어이지요. 똑같은 수학 문제라도 문제를 풀 때 적용하는 공식이나 방법이 여러 가지일 때가 있습니다. 수학 시험을 볼 때 이런 문제가 나오면 정확한 답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컴퓨터 알고리즘도 같은 원리입니다. 동일한 문제라도 어떤 경로를 따라 가는가에 따라 문제풀이 속도에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고리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하는 답을 빠르게 찾기 위한 ‘최적 경로’를 찾는 것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용자 맞춤형 뉴스피드를 설정하는 데도 알고리즘이 사용됩니다. SNS 맞춤형 뉴스피드 알고리즘의 목표는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정보만을 골라서 신속하게 보여 주겠다는 것입니다. 한국 포털 사이트 운영사들도 뉴스를 배열하거나 뉴스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인 댓글을 보여 주기 위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포털 뉴스에 적용되는 알고리즘들이 어떤 ‘효율성’을 추구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SNS의 맞춤형 뉴스피드 알고리즘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골라서 보여 줌으로써 개인의 시각이나 가치관을 왜곡시키거나 편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EPFL) 컴퓨터·커뮤니케이션공학과 엘리사 켈리스 박사는 “어떤 문제의 답을 찾거나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기존에 유사한 정보에 얼마나 자주 노출됐었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있다”며 “실제로 페이스북 같은 SNS 알고리즘은 이용자가 올리는 글이나 사진 같은 개인화되고 편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기호에 맞는 것들만 보여 줌으로써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제한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SF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인공지능(AI)을 장착한 킬러 로봇이 아니라 ‘나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근거 없는 자기 확신입니다. 수많은 전쟁과 테러도 사실은 자기 확신과 아집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런 자기 확신을 만드는 것이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알고리즘 때문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못 충격적입니다. 이 같은 우려에 따라 EPFL에 있는 CNSTT라는 연구집단은 특정 알고리즘으로 인해 콘텐츠가 지나치게 개인화되는 것을 막고 좀더 균형 있게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알고리즘을 개발한 CNSTT는 ‘컴퓨터공학자, 자연과학자인 생물학자, 사회과학자가 한곳에 모여’(Computation, Nature and Society Think Tank) 현대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지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일종의 싱크탱크 조직입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SNS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선호도와 반대되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10~30% 정도 노출시켜 사용자의 관점을 보다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연구 차원에서 개발됐지만 유엔은 물론 시민단체, 유럽 각국 정부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 알고리즘이 SNS 광고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관련 기업들이 실제 적용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이 든 성배! 인도 차기 전투기 사업 순항할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이 든 성배! 인도 차기 전투기 사업 순항할까?

    인도 국방부가 지난 7일, 무려 16조 원 규모에 달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 공고를 내고 주요 전투기 메이커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하며 신형 전투기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들어갔다. 인도가 발표한 이번 사업의 규모만 놓고 보자면 세계 전투기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만한 수준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우리 공군의 차기 전투기 사업도 40대 도입에 7.3조원 규모였고, 비슷한 시기 진행된 브라질 공군의 차기 전투기 사업 규모도 6.4조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세 자릿수 전투기를 구매하는 이번 인도의 차기 전투기 사업은 주요 방산업체들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스케일이기 때문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입찰 참가 의사를 밝힌 업체는 없지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기종은 5개 정도이다.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의 F-16V 바이퍼(Viper), 미국 보잉(Boeing)의 F/A-18E/F 슈퍼 호넷(Super Hornet), 스웨덴 사브(SAAB)의 JAS-39E 그리펜NG(Gripen NG), 프랑스 닷쏘(Dassault)의 라팔(Rafale), 유럽 공동개발의 유로파이터 타이푼(Eurofighter Typhoon) 등이 그것이다. 인도 현지 언론은 이번 사업의 규모가 큰 만큼 세계 유수의 전투기 메이커들이 모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며,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인도에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충교역을 통해 항공 선진국의 핵심 기술들을 대거 이전받음으로써 인도가 독자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중형 전투기 AMCA(Advanced Medium Combat Aircraft)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줄 것이라는 분석도 여러 매체에서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 역시 최근 사업 자체가 엎어진 중형 다목적 전투기 사업(MMRCA : Medium Multi Role Combat Aircraft)의 재탕이 될 것이며, 주요 전투기 메이커들도 이 사업에 그리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대체 왜 그럴까? 이번 사업은 인도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MIG-21의 대체를 위해 두 번째로 시도되는 사업이다. 인도는 지난 2007년 126대의 신형 전투기 도입을 위한 MMRCA 사업을 발표하고 F-16과 F/A-18E/F, MIG-35, 유로파이터와 라팔, 그리펜 등 6개 기종을 후보 기종을 검토한 끝에 2012년 라팔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4년에 가까운 지루한 협상 끝에 사업은 결국 무산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인도의 막장에 가까운 무리한 요구조건을 견디다 못한 프랑스가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판을 엎어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인도의 요구조건은 황당 그 자체였다.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가격이었다. 당시 인도가 사업을 위해 준비한 예산은 100억 달러였다. 전투기 1대를 약 7,900만 달러에 구입하겠다는 심산이었지만, 이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전투기는 러시아제 MIG-29나 미국제 중고 F-16 정도밖에 없었다. 사업 초기 프랑스가 입찰서를 내면서 라팔 전투기의 가격을 이 수준에 맞춰 주었는데, 이 가격은 전투기와 엔진 가격만 포함된 가격(Flyaway cost)이었고, 예비부품과 부수기재, 무장 등 전체 옵션이 포함된 가격(Program cost)은 이 가격의 2배가 넘었지만 인도는 기체 가격과 전체 가격을 분간하지 못하고 “프랑스가 최저가를 써 냈다”며 프랑스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인도는 ‘깡통 가격’인 대당 7,900만 달러에 ‘풀옵션’을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들고 나오면서 한 술 더 떠 면허생산과 기술이전까지 요구했다. 면허생산은 인도에 공장 설비를 설치하고 부품과 기술을 들여오는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직구매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인도는 ‘깡통 가격’으로 전투기 인도를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전체 도입물량 126대 중 106대를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요구조건을 제시하는 한편, 여기에 더해 엔진과 기체 등에 대한 100% 기술 이전을 요구했다. 당연히 판매자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결국 협상은 장기화됐고 프랑스가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조짐을 보이자 인도는 당근을 제시하며 프랑스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였다. 63대 추가 구매를 옵션으로 걸고 전투기 대당 가격을 1억 7,000만 달러까지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로써 협상이 재개되었지만 판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인도 측에서 더 황당한 요구조건을 내걸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인도는 국영 방산업체 HAL이 인도 국내에서 생산한 전투기에 대한 납기 및 품질 보증을 라팔의 원제작사인 닷쏘가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인도 국방부가 이러한 황당한 요구조건을 내민 것은 그동안 HAL과 인도 국내 방산업체들이 보여준 형편없는 신뢰성과 사업관리 능력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다. 프랑스 역시 인도 방산업체들의 수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결국 프랑스는 2015년, 인도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대신 당초 합의된 가격의 2배를 지불하라는 사실상의 계약 파기 의사를 내비쳤고, 이 때문에 협상은 결렬되고 MMRCA 사업은 종지부를 찍었다. 이듬해 인도는 프랑스와의 관계 개선 및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MMRCA 사업과 별개로 36대의 라팔 전투기를 직구매하는 83억 달러, 현재 환율로 약 8조 8,640억 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MMRCA 사업 당시 인도가 요구했던 가격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었지만, 무려 9년여에 걸친 MMRCA 사업 기간 중 인도에게 적잖이 약이 오른 닷쏘는 “주문 물량이 밀려 있다”며 계약금 지불 후 3년은 되어야 첫 기체를 인도할 수 있다며 배짱을 부리고 있는 상태다. 전투기 도입 사업을 10년 가까이 질질 끌면서 제조사를 상대로 상당한 ‘진상’을 부렸던 과거의 전력 때문에 인도의 이번 차기 전투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메이커는 많지 않아 보인다. 이번에 인도 국방부가 발송한 RFI에는 면허생산과 기술이전 등 지난 MMRCA 사업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조건들이 다수 포함되었는데, 미국이 이미 핵심 기술에 대한 이전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고, 프랑스 닷쏘 역시 크게 한번 데인 기억 때문에 이번 사업에 적극성을 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혹자는 이번 인도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을 ‘독이 든 성배’에 비유한다. 16조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계약은 보기에는 먹음직스럽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막대한 손실만 입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 편의 막장드라마와도 같았던 MMRCA의 악몽이 끝난 지 불과 3년, 과연 이번 전투기 도입 사업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킬체인’ 정찰위성사업 3개월째 표류

    북한 핵·미사일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인 정찰위성사업(일명 425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2023년까지 모두 5기의 독자적인 정찰위성을 띄워 북한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 사업이 늦어지면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 조기 구축을 통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 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9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425사업은 현재까지 3개월 정도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제품 개발 우선 협상 대상업체로 LIG넥스원이 선정됐으나 LIG 측이 당초 제시한 사양보다 개발 목표를 낮춰 달라고 요청하는 바람에 최종 계약 협상이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입된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방사청 방위사업감독관실이 양측 협상 내용을 검증해 왔다.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1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도 425사업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방사청은 “ADD가 LIG 측과 협상한 내용을 조정하고, 조정 합의가 안 될 경우 2순위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다시 협상할 계획이라고 방사추위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LIG 측과 최대한 빨리 합의를 시도하고, 그래도 안 되면 KAI 측과 협상을 다시 벌이겠다는 것이다. 결국 시제품 개발은 순차적으로 더욱 더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청과 ADD 측은 “적기에 군 정찰위성이 전력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늦어지고 있는 개발 일정과 국내 기술 수준 등을 감안하면 2023년까지 킬체인의 ‘눈’인 정찰위성 5기를 전략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성폭행’ 안희정 영장… 이윤택 구속

    ‘성폭행’ 안희정 영장… 이윤택 구속

    정무비서 등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안희정(54) 전 충남지사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23일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 등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피감독자간음’ 혐의는 용어에 차이가 있을 뿐 고소인들이 주장해온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같은 의미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으며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에 제출한 영장청구서에는 충남도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부분만 포함했다”며 “(두번째 폭로자인) A씨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해외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모두 네 차례 성폭행과 수차례 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5일 폭로한 뒤 이튿날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과 19일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 고소인들과의 성관계에 대해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한편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시절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 피해자의 수, 추행의 정도와 방법 및 기간 등에 비춰 범죄가 중대하므로 도망할 염려 등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감독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추억의 SNS 싸이월드 ‘AI 뉴스’로 부활하나

    2000년대 ‘미니 홈피’로 국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열에 올랐다가 나락의 길을 걸었던 싸이월드가 인공지능(AI) 서비스로 부활을 노린다. 싸이월드는 19일 AI를 활용한 맞춤형 뉴스 서비스 ‘큐’(QU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AI 비서 ‘빅스비’와도 연동된다. 지난해 8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 투자를 유치한 뒤 약 7개월 만에 내놓는 결실이다. ●갤럭시 AI 비서 ‘빅스비’와도 연동 AI가 각각 5개의 ‘카드뉴스’를 골라주는 ‘뉴스큐’ 서비스가 대표 격이다. 5개는 AI가 이용자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추천하고, 나머지 5개는 전문가가 추천한다. 단 전문가는 개별 기사가 아닌 주요 이슈만 선정하고, 구체적인 기사는 무작위로 이용자에게 보여준다. 싸이월드는 이를 통해 기존 큐레이션 서비스의 문제점이었던 ‘필터 버블’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필터 버블’은 AI가 개인 취향 위주로 기사를 추천해, 이용자가 다양한 이슈·의견을 접할 기회를 차단당하는 정보 편식 현상을 말한다. SNS 형식의 뉴스 공유 기능인 ‘큐피드’, 하루에 두 번 주요 이슈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큐브리핑’도 탑재됐다. 큐는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와 삼성전자 ‘갤럭시 앱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임원기 싸이월드 미디어본부장은 “모바일 뉴스 환경은 언론사 콘텐츠가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서 “큐는 개인에게 최적화한 뉴스를 전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큐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10여곳이나 앞으로 제휴 매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올 자체 AI브랜드 계획” 게임사들의 AI 관련 행보도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메이저 3사에 속하는 엔씨소프트는 이날 “올해 자체 AI 브랜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AI를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넥슨은 기존 AI 연구조직이던 분석본부를 확대 개편해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게임 AI 연구에 돌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