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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항, 연대 그리고 희망의 노래… 낯설고 간절한 팔레스타인 문학

    저항, 연대 그리고 희망의 노래… 낯설고 간절한 팔레스타인 문학

    20년 만에 복간된 카나파니 소설번역가 알카이시의 생존 에세이함마드 서구 제국주의 시선 고발침묵·적대에 맞선 진실된 이야기 문학은 ‘제발 좀 들어달라’는 간절한 목소리이기도 하다. 사랑보다는 전쟁이 더 익숙해진 팔레스타인에도 평화가 깃들 수 있을까. 적대에 저항하며 연대와 희망을 노래하는 문학이 우리에게 도착했다. “유태인이 그 불쌍한 마을을 장악하기 하루 전날 밤, 당신의 생명을 거둬 가신 신은 분명 당신에게 자비를 베푸셨던 것이오. 바로 하루 전날 말이오. 오, 신이여, 이보다 더 큰 당신의 은총이 어디 있습니까?”(‘뜨거운 태양 아래서’ 중에서) 가산 카나파니의 소설 ‘뜨거운 태양 아래서’(열림원)가 2006년 국내에 처음 출간된 후 20년 만에 복간됐다. 카나파니는 팔레스타인 저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인 동시에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PFLP)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팔레스타인 기관지 ‘알 하다프’의 편집인을 지낸 작가는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언론인으로도 활약했다. 작가로선 팔레스타인 민중의 삶을 비극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남겼다. 1972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숨을 거뒀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국내에 유일하게 소개된 카나파니의 소설집이다. 출간 이후 얼마 지나지 않고 절판돼 시중에서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전쟁의 비극은 한동안 독자의 뇌리에서 잊힌 소설을 다시 꺼내 들게 했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발발했고 가자지구가 폐허로 뒤덮였을 때 이 소설을 다시 구할 수 없는지 묻는 문의가 출판사로 쏟아졌다. 열림원이 이번에 복간을 결정한 이유다. 표제작인 중편소설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쿠웨이트로 향하는 팔레스타인 난민 세 명이 국경을 넘는 이야기다. 밀입국을 시도했던 그들은 브로커의 농간에 휘말려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한다. 소설이 처음 발표된 건 1963년으로 무려 63년 전이다. 반세기가 훌쩍 지났음에도, 팔레스타인의 고통은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번역가 알라 알카이시의 에세이 ‘팔레스타인 번역가의 이중생활’(글항아리)은 고통 속에서 문학과 번역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름답고 운율감 있는 문장으로 파고들고 있는 책이다. 가자지구 출신인 알카이시는 팔레스타인 작가들의 시와 수필, 소설을 영어로 번역해 서구 매체에 알리는 데 자신의 역량을 쏟고 있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기억과 저항 그리고 생존의 서사다. 알카이시는 자신의 업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번역가가 된다는 것은 사라져가는 세계와 그 사라짐을 좀처럼 인정하려 하지 않는 세계 사이의 중개자가 되는 일이다. 그것은 침묵의 심연을 가로질러 목소리를 실어 나르는 일이고, 언어적·정치적 왜곡이라는 바리케이드 너머로 의미를 밀반출하는 일이며, 자신의 역사를 이루는 말들이 자신의 민족과 함께 죽지 않도록 지킴으로써 그 역사의 말소를 거부하는 일이다.”(‘팔레스타인 번역가의 이중생활’ 중에서)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이사벨라 함마드의 ‘낯선 이를 알아보기’(민음사)는 작가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했던 강연을 정리한 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에드워드 사이드까지 짚으며 작가는 팔레스타인의 현실과 그들을 세계 내 ‘외딴섬’으로 존재하게끔 만든 서구 제국주의의 폭력적 시선을 고발한다. 함마드는 이렇게 말한다. “학살 현장이 아닌 멀리서 지켜보는 우리는 그 같은 현실에 대처하기 위해 애써 거리를 둠으로써 스스로를 어떻게 훼손하고 있는가? 이 시점에 인간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고통 속에 머문다는 뜻이다. 계속 거기에 머물도록 하자. 그곳에서야말로 더욱 정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테니까.”(‘낯선 이를 알아보기’ 중에서)
  • 법무·행안, 대통령 앞 합수본 충돌… 李 “해법 찾아라”

    법무·행안, 대통령 앞 합수본 충돌… 李 “해법 찾아라”

    정 “10월부턴 증거 능력 인정 안 돼”6·3선거법 위반 사건 마무리 우려도윤 “검사, 법률 검토·영장 심사 가능수사권 없을 뿐 의견도 낼 수 있다”李, 정성호에 “잘 버티라” 사의 일축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박탈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후속 조치에 대해 “제도 개선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보완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법무부와 행정안전부가 협의해 검경 합동수사본부 관련 규정을 어떻게 처리할지 점검해서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형소법 개정에 따른 검경 합수본 운영 방안에 대해 물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중대 범죄 수사는 법리적,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검사가 참여하는 합수본의 운영 근거가 매우 취약하다. 법적 근거가 사실상 없는 상태”라며 “현재 마약, 금융 등 검경 합수본이 9개 정도 있는데 형소법 개정에 따라 10월부턴 검사가 합수본에 참여하면 증거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수사 준칙에 관련 내용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으면 공소유지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진수 법무부 차관, 박규형 대검 기획조정부장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한 사전 브리핑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하며 미국 마약단속국(DEA) 같은 마약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12월 3일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6·3 지방선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에 대해선 “특별한 대책이 없다”며 우려했다. 반면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윤 장관은 “앞으로 공소청, 중수청, 경찰이 협력하는 ‘공중경 합수본’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검사는 법률 검토, 영장 심사를 하면 된다. 수사권이 없을 뿐 의견도 낼 수 있다”고 했다. 좀처럼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이 대통령은 “행안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이 원래 친하지 않냐. 모든 경우에 대비할 수 있게 협의를 잘해달라”며 웃었다. 또 “개정된 형소법을 안 읽어 봐서 그런데 검사는 수사하면 안 된다고 돼 있냐, 하지 말라고 금지된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기소권이 명확히 분리되고 경찰이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되면서 국민 걱정이 많다”며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수행할 수 있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자율적으로 교정할 역량을 갖췄는지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종결권을 가진 경찰의 사건 암장 가능성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요새는 향찰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지금까진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니 함부로 처리하기 어려웠는데 앞으로는 내부에서 걸리지 않고 피해자 입만 막으면 사건을 암장하기 쉬워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수사 기록은 전자 정보로 저장하고 불송치 사건도 검찰에 서류를 보낸다”면서 “누락할 경우 징계뿐 아니라 형사 처벌까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 장관은 “검사가 송치된 사건만 보는 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고소·고발인 없이 경찰이 인지해서 수사한 사건은 관심을 두기 어렵다”고 답했다. 법무부는 현안 중점 과제로 교정청 설립을 꼽았다. 또 형법상 배임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소액·다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증권 분야에 한정됐던 집단소송제를 전 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찰청은 업무보고에서 ‘경찰 수사 쇄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장윤기 사건 등으로 수사 공정성에 논란이 불거진 만큼 내부 통제와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내부 수사 비위 및 부패를 감시하는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하고 사건 당사자가 경찰관의 배우자나 직계가족인 경우 지휘부에 즉시 보고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이날부터 10월 2일까지 ‘개정 형소법 후속조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 장관에게 웃으며 “잘 버티세요. 잘 하시라”고 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정 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 장관의 사퇴설을 일축하는 동시에 형사사법제도가 안착할 때까지 역할을 해 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잘 버티라고 한 건 교정 관련 부분”이라면서 “더 이상 제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 “한국, 푸틴 보러 9월 러시아 갑시다”…친러·반러 넘어 ‘국익’ 따져보니 [권윤희의 월드뷰]

    “한국, 푸틴 보러 9월 러시아 갑시다”…친러·반러 넘어 ‘국익’ 따져보니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는 아직 구체적 검토 단계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대러 제재와 K방산의 유럽 진출은 부담이지만, 북러 밀착으로 커진 러시아의 대북 영향력과 북극항로 등을 고려하면 한러관계를 장기간 동결하는 데도 비용이 따른다.● 관건은 EEF 참석 여부보다 대표단의 급이며, 이는 이재명 정부의 대러관계 복원 의지와 속도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 내에서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EEF) 참석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정부 차원에서 EEF 참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북한은 한국의 참여에 부정적이지만 그것은 북한 입장이고, 우리에게는 한러관계의 독자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러 외교 주무부처인 외교부는 아직 구체적인 검토 단계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 대통령 업무보고 뒤 기자들과 만나 “(참여 검토는) 사실 외교부의 몫”이라며 “북한과 연계를 시키기 때문에 통일부 장관이 보고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직은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대표단 파견 여부도, 참석자의 급도 모두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EEF는 9월 1~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도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EEF 본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러시아 측은 올해 행사도 푸틴 대통령의 지도 아래 열리는 극동 개발·국제협력의 핵심 무대로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총리 가던 EEF…우크라전 뒤 참석자 급 낮춰한국은 2016~2019년 대통령·총리·경제부총리급을 EEF에 보냈다. 2016년에는 박근혜 대통령, 2017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2018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2019년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2022년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한국은 대러 수출통제와 국제 금융제재에 동참했고, 러시아는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이후 한러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EEF 참석자의 급도 대사관 관계자 수준으로 낮아졌다. 북한의 대러 무기지원과 파병까지 본격화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 악화됐다. 올해 장관급 이상 대표단이 파견될 경우 우크라이나전 이후 낮아졌던 한러 간 고위급 접촉이 다시 시작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EF가 다자 경제포럼이라는 점은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다. 양자 회담보다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아 한러 간 고위급 대화 재개의 무대로 활용할 수 있다. 美 추가제재·K방산 유럽행…러시아 접근엔 부담물론 대러관계 개선을 추진하기에는 부담도 있다. 미국의 대외정책 환경은 2022년 우크라이나전 발발 직후와 달라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중국·러시아 문제도 동시에 다뤄야 한다. 이란전 장기화로 미국의 군사자원과 외교적 관심도 중동에 상당 부분 투입되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의 대러 외교 여지가 크게 넓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의 추가 대러 제재 논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상원은 지난달 말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국가 등을 겨냥한 추가 대러 제재법안 처리에 속도를 냈다. 러시아산 석유·가스의 주요 구매국 등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관세 권한과 물가 영향을 둘러싼 이견으로 최종 처리 여부는 남아 있지만 미국의 대러 압박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이 유럽·나토와 안보·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무기 판매 중심의 협력을 공동연구·공동생산·공동운용으로 확대하는 ‘한·나토 방산 파트너십 2.0’을 제안했다. 한국과 나토는 공동조달시장 진출의 기반이 될 조달 기본협정 협상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전 이후 재무장에 나선 유럽이 K방산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만큼, 대러관계 복원의 속도에 따라 안보·방산 협력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EEF 참석 자체가 대러 제재와 충돌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단의 급과 러시아 측 인사와의 접촉 수준에 따라 정치적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北·북극항로 얽힌 이해…러시아와 대화 끊기도 어려워반대로 러시아와의 정치적 소통을 장기간 중단하는 데도 부담이 따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으로 한러관계가 멀어진 데 이어 북한의 무기지원과 파병까지 겹치면서 북남 관계도 더 악화됐다. 그러나 북러 군사협력이 깊어질수록 러시아가 북한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전보다 커졌다. 남북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북한과 가장 긴밀하게 소통하는 러시아와의 정치채널까지 닫아둘 경우 대북 문제를 논의할 통로도 줄어든다. 그렇다고 러시아의 대북 영향력을 한국이 곧바로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전에서 북한의 포탄·무기·병력 지원을 받고 있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북러 협력을 축소하거나 평양을 압박할 유인은 제한적이다. 대러 소통 재개는 북한을 당장 협상장으로 끌어내기보다 막힌 대북 외교의 통로를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 러시아도 한국과의 관계 복원 의사를 밝혀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이석배 주러 한국대사의 신임장을 받으면서 양국이 과거 실용적 접근을 통해 무역·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며 관계 복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제적 이해도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극 연안을 지나 실제 운항 과정에서 러시아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도 지난 2월 한국의 북극항로 구상은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실행하기 어렵다며 관련 협의에 응할 뜻을 밝혔다. 정부로서는 대러 제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북한 문제와 북극항로 등 필요한 현안에서는 러시아와의 소통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정은 방러 여부도 변수…결국 관건은 대표단 급정부가 EEF 참석을 검토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움직임도 변수다. 푸틴 대통령은 2024년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고, 지난달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에서도 고위급 교류 문제가 논의됐다. 김 위원장의 올해 EEF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제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을 경우 한국 대표단의 급과 일정, 러시아 측 인사와의 접촉 수준을 정하는 과정도 복잡해질 수 있다. 결국 정부가 EEF 참석을 결정한다면 관건은 대표단의 급이다. 주러대사급을 보내면 최근 수년보다 접촉 수준을 높이면서도 정치적 의미는 제한할 수 있다. 장관급이면 한러 고위급 정치대화 재개라는 의미가 커지고, 대통령 특사나 총리급 이상이면 우크라이나전 이후 대러관계 복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정부는 대러 제재 공조와 한미·한유럽 협력, 대북 소통과 북극항로 등 한러 현안에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까지 고려해 EEF 참석 여부와 대표단의 급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 박상현 경기도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발전모델·기관 정체성 정립 제안

    박상현 경기도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발전모델·기관 정체성 정립 제안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2)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연구본부 관계자들과 만나 기관의 발전 모델과 정체성 확립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자리는 앞선 업무보고에서 제안된 ‘독자적인 연구개발(R&D) 모델 구축’의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관계자는 경기도의 정책 방향과 산업 동향을 살핀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을 세우고자 정책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 과학기술 정책 및 지역 주도 혁신 기조를 연계해 연구개발 로드맵을 그리고, 향후 신규 사업 기획과 과제 발굴의 든든한 토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연구개발 분야를 선정하는 것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기관의 정체성 확립을 제시했고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 로봇, 이차전지 등 중점 연구 분야는 시대 변화에 따라 계속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어떤 철학과 역할을 가진 기관인지에 대한 답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학교와 경기도가 함께 만든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연구기관인 만큼 다른 출연연구기관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만의 독자적인 발전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관의 정체성이 분명해야 연구개발 방향도 명확해지고, 경기도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차별화된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해외 혁신 사례를 언급하며 “세계적인 대학과 지역산업이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경제를 성장시킨 사례는 다양하다”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도 서울대학교의 연구 역량과 경기도 산업현장을 연결하는 경기도형 연구혁신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회의에서는 연구원의 중장기 경영 고도화 전략과 연계한 정책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기관의 발전 모델과 정체성 정립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박 의원은 “중점 연구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를 논의하기에 앞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왜 존재하고 어떤 가치를 만들어 갈 기관인지를 먼저 정립해 경기도가 투자하는 대표 연구기관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새로운 연구기관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정용채 경북도의원 “영천경마공원 성공적 안착 위해 ‘자체 생태계’ 구축 시급”

    정용채 경북도의원 “영천경마공원 성공적 안착 위해 ‘자체 생태계’ 구축 시급”

    경북도의회 정용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오는 9월 개장하는 영천경마공원(렛츠런파크 영천)의 성공적인 안착과 명실상부한 말산업 메카 도약을 위해, ‘경주마 상주 인프라’를 비롯한 자체 생태계의 조기 구축이 시급하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영천경마공원은 개장 초기 경주마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부산·경남 지역에서 말 100여 마리를 빌려 경주마다 순환 출전시키는 ‘권역형 순회경마’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차질 없는 개장과 초기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순회경마 방식을 채택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과 그 불가피성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다만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경주마의 스트레스와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고 경마의 생명인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가 더욱 세밀하고 철저한 수송 및 안전 매뉴얼을 가동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 의원은 영천경마공원이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세수 확보라는 본래의 목적을 완전히 달성하려면 단기 대안을 넘어 ‘자체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주마들이 영천에 상주하며 훈련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조속히 마련되어야만, 주 1회인 경주 일수가 늘어나고 연관 산업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의원은 현재 영천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이전’ 추진 상황을 언급하며, 경북도와 영천시, 마사회의 긴밀한 협력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영천경마공원 내에 독자적이고 완벽한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은 곧 한국마사회 본사가 영천으로 와야만 하는 가장 강력한 명분이자 당위성이 될 것”이라며 “자체 생태계 조성이 마사회 본사 이전이라는 큰 그림의 핵심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영천시가 행정적, 재정적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영천경마공원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비판보다는 상생과 협력의 관점에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렉스필, 동촌CC와 업무협약 체결… 프리미엄 수면과 골프 문화 접목한 마케팅 강화

    렉스필, 동촌CC와 업무협약 체결… 프리미엄 수면과 골프 문화 접목한 마케팅 강화

    렉스필이 동촌C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프리미엄 골프 문화를 기반으로 한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골프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침대 전문 브랜드 렉스필이 동촌C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골프 문화를 기반으로 한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골프장 이용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촌CC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용객에게는 렉스필의 매트리스가 부상으로 지급된다. 양사는 홀인원 이벤트를 시작으로 다각도의 공동 프로모션과 브랜드 협업을 이어가며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렉스필은 수면 환경을 연구·제안하는 침대 전문 브랜드로, 최고급 소재와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제작 방식, 독자적인 기술력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렉스필은 수면의 질이 집중력과 회복력, 신체 컨디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골프는 장시간 집중력과 체력 유지가 요구되는 스포츠인 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숙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렉스필 관계자는 “동촌CC와의 업무협약은 골프를 사랑하는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수면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골프장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침대는 단순한 가구를 넘어 건강한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렉스필은 앞으로도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삼성, 프라임비디오에 ‘HDR10+ 어드밴스드’ 적용

    삼성, 프라임비디오에 ‘HDR10+ 어드밴스드’ 적용

    삼성전자가 아마존과 협력해 차세대 고화질 영상 기술 ‘HDR10+ 어드밴스드’를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에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HDR10+ 어드밴스드는 장면별 밝기를 최적화하는 ‘인핸스드 브라이트니스’와 움직임이 빠른 화면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지능형 모션 보정’ 기능을 갖췄다. 인공지능(AI) 기반 톤 매핑으로 TV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높이고, 장면별 메타데이터에 따라 프레임 속도를 조정해 스포츠와 액션 장면의 끊김을 줄인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가 2017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최초로 HDR10+를 도입한 이후 협력을 이어왔다. 프라임 비디오는 전 세계 약 2억 5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형 TV부터 HDR10+ 어드밴스드를 적용했다. 현재 HDR10+ 관련 생태계에는 183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인증 건수는 2만 2000여개에 이른다.
  • ‘동서양 고전 총서’ 한길그레이트북스 200권 돌파

    ‘동서양 고전 총서’ 한길그레이트북스 200권 돌파

    한길사가 인문학 고전 총서 ‘한길그레이트북스’를 출간한 지 30년 만에 200번째 책을 펴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을 쓴 위대한 사상가와 이론가 그리고 옮긴이의 존재가 귀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더 큰 감동을 준다”며 “200번째 책까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출판사 역량이라기보다는 우리 국가사회의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을 제대로 통솔하기 위해서는 질문할 수 있는 사유가 필요한데 그 사유는 독서에서 온다”면서 “한길그레이트북스처럼 느리게 만들고 느리게 읽지만 변함없이 중요한 메시지를 주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한길사는 앞서 20주년이던 1996년 인류 문명의 위대한 지적 유산을 집대성한다는 목표로 한길그레이트북스를 출간하기 시작했다. 화이트헤드의 ‘관념의 모험’에서 시작한 시리즈는 어느덧 200번째인 존 벨라미 포스터의 ‘인류세 시대의 자본주의’까지 이어졌다. 200번째 책으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고전을 과거의 유산으로 가둬두지 않고 시급한 문제를 비추는 거울로 삼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길사 측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이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팔린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번역한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비롯해 마르크 블로크의 ‘봉건사회’를 번역한 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 최부의 ‘표해록’을 옮긴 서인범 동국대 사학과 명예교수, 200번째 책을 옮긴 박종일 번역가가 함께했다.
  • 좌빨·극우 한번에 찍혔다… 혐오 뒤집는 ‘B주류 간지’

    좌빨·극우 한번에 찍혔다… 혐오 뒤집는 ‘B주류 간지’

    ‘좌빨, 극우, 여혐, 페미, 친중, 친미.’ 한 사람에게 동시에 쏟아졌다고 믿기 힘든 수식어들이다. 이념과 진영의 잣대로 끊임없이 편을 가르고 낙인을 찍는 시대, 드러머 김간지(사진)는 자신에게 드리워진 극단적 프레임에 유쾌한 혼선을 주며 독자적인 박자를 만들어간다. 김간지는 인디 음악계와 방송가를 10년 넘게 오간 베테랑 뮤지션이다. 한국 밴드 최초로 2014년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공식 무대에 오른 디스코·펑크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드러머로 이름을 알렸다. 중학교 시절부터 써온 인터넷 아이디를 자연스럽게 활동명으로 사용해 온 김간지는 지상파 라디오와 인터넷 방송에서 10년 넘게 고정 게스트로 활약해 왔다. 온라인에서 꼬리표를 달고 사는 그는 자신에게 붙는 각종 딱지를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놀잇감으로 바꿔 버린다. 진보 성향 방송 ‘매불쇼’에 출연했더니 ‘좌빨’로, 남성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방송에 나왔다고 ‘여혐’이나 ‘극우’라는 낙인이 붙었다. 이에 김간지는 “사람들이 나를 규정짓고 싶어 하는 걸 일부러 헷갈리게 만드는 게 재미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좌빨’이라고 생각하면 그 기대를 깨는 말을 하고, ‘우파’라고 생각하면 또 그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프레임을 뒤집는다”고 말했다. 김간지는 “인터넷에서 온갖 소리를 해도 내 실생활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욕심을 버리고 방송과 유튜브를 부업이자 취미로 정의하니 이른바 ‘나락’의 공포에서도 한 발 떨어져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휴대전화 하나로 직접 촬영·편집해 유튜브에 올린 팟캐스트 영상 ‘통통배 스튜디오’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상파에선 보기 힘든 거침없는 대담 속에 단순한 자극을 넘어서는 지혜를 담아내며 빛을 발했다. 유튜브 ‘머니그라피’ 채널의 백순도 PD는 ‘통통배’에 담긴 날것의 내공을 간파했다. 그는 김간지를 ‘B주류초대석’ 메인 호스트로 발탁했고, 프로그램은 영상당 1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대표 팟캐스트로 자리 잡았다. 백 PD는 “(김간지는) 적당히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살아온 삶이 캐릭터가 돼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김간지는 B주류초대석 고별 무대를 준비하면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멤버들에게 “한 번 도와달라”며 무대에 올라줄 것을 제안했다. 이 한마디가 6년 동안 멈춰 있던 술탄의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1500석 공연을 매진시키며 완전체 무대를 선보인 이들은, 여세를 몰아 지난 2일 국내 대표 음악 축제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구름 인파를 끌어모으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김간지는 “복귀 무대를 해놓고 가만히 있는 건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술탄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술탄은 오는 11일 싱글 ‘신나는 음악, 잘못된 인생’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김간지는 홍대 펑크의 거목 차승우가 속한 밴드 ‘차승우와 사촌들’ 활동과 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신곡 작업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 동서양 정신사+사상사 집대성…한길그레이트북스 30년만에 200권 돌파

    동서양 정신사+사상사 집대성…한길그레이트북스 30년만에 200권 돌파

    한길사가 인문학 고전 총서 ‘한길그레이트북스’를 출간한 지 30년 만에 200번째 책을 펴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을 쓴 위대한 사상가와 이론가 그리고 옮긴이의 존재가 귀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더 큰 감동을 준다”며 “200번째 책까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출판사 역량이라기보다는 우리 국가사회의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을 제대로 통솔하기 위해서는 질문할 수 있는 사유가 필요한데 그 사유는 독서에서 온다”면서 “한길그레이트북스처럼 느리게 만들고 느리게 읽지만 변함없이 중요한 메시지를 주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한길사는 앞서 20주년이던 1996년 인류 문명의 위대한 지적 유산을 집대성한다는 목표로 한길그레이트북스를 출간하기 시작했다. 화이트헤드의 ‘관념의 모험’에서 시작한 시리즈는 어느덧 200번째인 존 벨라미 포스터의 ‘인류세 시대의 자본주의’까지 이어졌다. 200번째 책으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고전을 과거의 유산으로 가둬두지 않고 시급한 문제를 비추는 거울로 삼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길사 측은 설명했다. ‘인류세 시대의 자본주의’는 기후 위기는 자본주의의 실수가 아니라 자본주의 그 자체며 체제를 끝내지 않고 위기를 끝낼 길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 자리에는 이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팔린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번역한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비롯해 마르크 블로크의 ‘봉건사회’를 번역한 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 최부의 ‘표해록’을 옮긴 서인범 동국대 사학과 명예교수, 200번째 책을 옮긴 박종일 번역가가 함께했다. 또 한길그레이트북스의 열혈 독자들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독자 최명용 씨는 “한길그레이트북스를 통해서 동서양을 넘나드는 사유의 편린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선사해준 책을 만날 수 있어 독자로서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 “연봉 3억원 외국인 청년들, 서울 최고라고”…사상 첫 기록 나온 이유

    “연봉 3억원 외국인 청년들, 서울 최고라고”…사상 첫 기록 나온 이유

    서울이 미국 여행전문매체 평가에서 5년 연속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1위에 올랐다. 같은 부문에서 한 도시가 5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래지 트래블’(Trazee Travel)이 발표한 ‘2026 더 트래지스’(The Trazees)에서 서울이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서울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연속 수상 도시에 주어지는 ‘퀸트 스테이터스’(Quint Status) 특별상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순위는 서울에 이어 더블린, 홍콩, 런던, 아테네 순이었다. 올해 12회째인 더 트래지스는 미국 비즈니스 여행매체 ‘글로벌 트래블러’의 모회사인 FX익스프레스 퍼블리케이션스가 주최한다. 순위는 25~40세 비즈니스 여행객의 독자 투표로 정해졌다. 시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연소득은 약 21만 달러(약 3억원)다. 시는 구매력이 높은 비즈니스 여행객이 직접 선택한 결과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관광과 업무를 한 여행에서 결합하는 ‘블레저’(Bleisure)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의 쇼핑·미식·문화·자연 콘텐츠가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서울 관광의 강점으로는 한 도시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성수동의 팝업스토어와 복합문화공간, 광장시장의 K푸드, 홍대·을지로의 음악과 골목문화, 동묘의 빈티지 쇼핑 등을 한 도시에서 경험할 수 있다.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북한산·북악산·아차산 등에서 산행과 조망을 즐길 수 있어 쇼핑과 미식, 문화뿐 아니라 자연까지 하나의 여행 동선에 묶을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지도 기존 대표 관광지에만 머물지 않고 전통시장과 문화공간, 도심 산행 명소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서울AI재단 분석 결과 지난해 주요 관광지의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12.1%, 아차산 11.8%, 홍대와 낙산공원 각각 10.5%, 광장시장 10.4%, 관악산 10.0% 증가했다. 성수·홍대 등 생활문화 공간뿐 아니라 전통시장과 도심 산까지 외국인 관광 동선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은 다른 글로벌 여행 평가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혼자서 여행하기 좋은 도시’와 미국 여행전문매체 콘데나스트트래블러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쇼핑 도시’에서 각각 세계 1위에 올랐다. 국제회의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국제협회연합(UIA) 집계에서 지난해 서울의 국제회의 개최 실적은 317건으로 아시아 1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관광 콘텐츠를 지속해서 늘리고 국제회의·전시 분야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 김간지 “좌빨·극우? 헷갈리게 해야 재미”…술탄, 6년 만에 싱글 발매

    김간지 “좌빨·극우? 헷갈리게 해야 재미”…술탄, 6년 만에 싱글 발매

    ‘좌빨, 극우, 여혐, 페미, 친중, 친미.’ 한 사람에게 동시에 쏟아졌다고 믿기 힘든 수식어들이다. 이념과 진영의 잣대로 끊임없이 편을 가르고 낙인을 찍는 시대, 드러머 김간지는 자신에게 드리워진 극단적 프레임들에 유쾌한 혼선을 주며 독자적인 박자를 만들어간다. 김간지는 인디 음악계와 방송가를 10년 넘게 오간 베테랑 뮤지션이다. 한국 밴드 최초로 2014년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공식 무대에 올랐던 디스코·펑크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드러머로 이름을 알렸다. 중학교 시절부터 써온 인터넷 아이디를 자연스럽게 활동명으로 사용해 온 김간지는 10년 넘게 지상파 라디오와 인터넷 방송에서 고정 게스트로 활약해 왔다. 온라인에서 꼬리표를 달고 사는 그는 자신에게 붙는 각종 딱지를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놀잇감으로 바꿔 버린다. 진보 성향 방송 ‘매불쇼’에 출연했더니 ‘좌빨’로, 남성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방송에 나왔다고 ‘여혐’이나 ‘극우’라는 낙인이 붙었다. 이에 김간지는 “사람들이 나를 규정짓고 싶어 하는 걸 일부러 헷갈리게 만드는 게 재미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좌빨’이라고 생각하면 그 기대를 깨는 말을 하고, ‘우파’라고 생각하면 또 그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프레임을 뒤집는다”고 말했다. 악플과 비난을 흘려보내는 힘은 온라인과 실제 삶의 거리감에 대한 깨달음에서 나온다. 그는 “인터넷에서 온갖 소리를 해도 내 실생활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면서 “남들이 날 어떻게 볼까 집착하고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들 이유가 없고, 내가 다 설명할 수는 없다는 걸 인정하고 완벽하게 이해받으려는 욕망을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이 같은 태도는 대다수 방송인이 겪는 ‘나락’의 공포에서도 그를 한 발 떨어지게 만든다. 방송과 유튜브를 ‘부업’이자 ‘취미’로 정의한 덕분이다. 그는 “유튜브나 방송 활동에서 뒤가 없음을 느낀다면 이유는 간단하게도 본업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질러봐야 더 재미있고, 모든 걸 취미처럼 부담 없이 즐겨야 오래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그는 휴대전화 하나로 직접 촬영·편집해 유튜브에 올린 팟캐스트 영상 ‘통통배 스튜디오’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상파 방송에서는 보기 힘든 거침없는 대담을 담아내는 이곳에서, 단순한 자극을 넘어 깊은 통찰을 전하는 김간지 특유의 매력이 빛을 발했다. 유튜브 ‘머니그라피’ 채널의 백순도 PD는 ‘통통배’에 담긴 날것의 내공을 간파했다. 그는 김간지를 ‘B주류초대석’ 메인 호스트로 발탁했고, 프로그램은 영상당 1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대표 팟캐스트로 자리 잡았다. 백 PD는 “김간지는 적당히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살아온 삶이 캐릭터가 돼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김간지는 B주류초대석 고별 무대를 준비하면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멤버들에게 “한 번 도와달라”며 무대에 올라줄 것을 제안했다. 이 한마디가 6년 동안 멈춰 있던 술탄의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1500석 공연을 매진시키며 완전체 무대를 선보인 이들은, 여세를 몰아 지난 2일 국내 대표 음악 축제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구름 인파를 끌어모으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어 김간지는 “복귀 무대를 해놓고 가만히 있는 건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술탄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술탄은 오는 11일 싱글 ‘신나는 음악, 잘못된 인생’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아울러 홍대 펑크의 거목 차승우가 속한 밴드 ‘차승우와 사촌들’ 활동과 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신곡 작업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 퓨어바이오, 한국 자생 노각나무 조성물 활용 항암 원천기술 특허 획득

    퓨어바이오, 한국 자생 노각나무 조성물 활용 항암 원천기술 특허 획득

    노각나무 발효 추출물을 활용한 항암 치료용 조성물 관련 원천기술의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퇴행성 질환용 바이오 소재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퓨어바이오는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천연물 바이오 소재의 산업화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그린바이오 거점 도시인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신약·바이오 원료 개발 전문 기업 퓨어바이오(PureBio)는 한국 자생식물 노각나무 유래 조성물을 활용한 항암 관련 원천기술의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시장으로의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 구축을 본격화한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노각나무 발효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암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이다. 퓨어바이오는 글로벌 권리 확보를 위해 국제특허출원(PCT)과 미국 특허 출원을 병행하고 있다. 노각나무는 한국 남부 지역의 깊은 산림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자생하는 식물로, 해외에서는 원료 확보가 쉽지 않은 국내 고유의 바이오자원이다. 퓨어바이오는 노각나무 추출물을 대상으로 세포 분화와 신경 세포 보호 작용을 연구하는 스크리닝 기술을 통해 비교 물질 대비 우수한 항노화·항염·항균·항산화 활성을 나타내는 표적 물질 암펠롭신(Ampelopsin)과 탁시폴린(Taxifolin)을 확인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시력 보호, 탈모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축적해 왔다. 퓨어바이오는 이번 특허 등록을 계기로 노각나무 유래 물질을 활용한 항암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향후 신약과 기능성 바이오 원료 개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국내 자생식물의 산업적·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해외 천연물 자원 의존도를 낮추는 국산 바이오자원 활용 사례이자, 독자적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생물주권을 강화하고 K-바이오 소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퓨어바이오는 연구개발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해 정재호 교수가 이끄는 연세대학교 양자사업단과 ‘양자컴퓨팅 기반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노각나무 활용 신약 후보 물질과 바이오 소재 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양자컴퓨팅 기술로 노각나무 유래 성분과 질환 표적 간 상호작용을 정밀 분석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천연물 기반 신약 후보 물질 탐색·검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발굴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구상이다. 연세대학교 양자사업단 정재호 단장은 “노각나무 기반 항암 원천기술과 양자컴퓨팅 기술을 접목한 이번 연구는 천연물 신약과 바이오 원료 개발의 프로토콜을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양 기관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실질적인 바이오의약품 개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퓨어바이오 박시향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은 항암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넘어, 한국 자생식물인 노각나무의 잠재적 가치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생물자원을 활용한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천연물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K-컬처와 AI의 만남”…숙명여대 한류국제대학-블루포지(주), AI·바이브코딩 교육 협력 MOU 체결

    “K-컬처와 AI의 만남”…숙명여대 한류국제대학-블루포지(주), AI·바이브코딩 교육 협력 MOU 체결

    - 한류국제대학에 AI 앱빌더 ‘바나나부츠(bananaboots.space)’ 교육과정 전격 도입- 자연어 지시만으로 웹·앱 상용화… 코딩 장벽 허물고 실무형 글로벌 K-콘텐츠 융합 인재양성 K-컬처 산업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기관과 차세대 AI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이 미래형 융합 교육을 위해 손을 잡았다. 숙명여자대학교 한류국제대학과 AI 기반 바이브코딩 플랫폼 전문기업 블루포지 주식회사는 8월 4일 숙명여대 AI센터 미래창조관에서 ‘AI·바이브코딩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형남 숙명여대 한류국제대학 학장과 서상재 블루포지(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한류국제대학이 보유한 글로벌 교육 인프라에 블루포지의 독자적인 바이브코딩(Vibe Coding) 기술을 접목해 수강생들에게 실질적인 디지털 서비스 개발 및 운용 역량을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양 기관은 블루포지의 AI 앱 빌더 플랫폼인 ‘바나나부츠(bananaboots.space)’를 교육 과정에 전격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바이브코딩 및 AI 앱 제작 관련 정규·비교과 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운영 ▲‘바나나부츠’ 활용 실습 중심 교육 ▲전문가 참여를 통한 기술 지원 및 교육 자료 제공 ▲학생들의 웹·앱 제작 및 실제 서비스 론칭 역량 강화 ▲교육 성과 공유 및 대내외 홍보 활동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블루포지는 ‘바나나부츠’의 명칭, 캐릭터, 디자인, 콘텐츠 등 제반 지식재산권(IP)을 한류국제대학의 교육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안정적인 실습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블루포지가 개발한 ‘바나나부츠’는 복잡한 코딩 명령어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라도 “대략 이런 느낌(Vibe)으로 만들어줘”와 같은 자연어 프롬프트 지시만으로 실제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완성·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국형 AI·바이브코딩 플랫폼이다. 기존 AI 코딩 도구들이 소스 코드 생성 중심에 머물러 비개발자가 데이터베이스(DB) 연동, 서버 설정, 결제 연동 등 실제 서비스 구축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반면, 바나나부츠는 자연어 기반의 직관적인 제작 환경을 바탕으로 DB 연동부터 원클릭 배포까지 지원해 프로토타입에 머물지 않고 실제 라이브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페이먼츠 등 국내 결제 인프라 연동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한류국제대학 유학생들은 별도의 전문 개발 지식이 없더라도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한류 콘텐츠 아이디어를 직접 앱이나 웹 서비스 형태의 디지털 제품으로 완성하는 실체적인 기획·제작 경험을 쌓게 된다. 숙명여자대학교 한류국제대학은 창학 120주년을 맞아 세계 최초로 신설된 외국인 유학생 전용 한류 특성화 단과대학이다. K-컬처를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교육, 산업, 기술과 결합한 글로벌 미래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출범했으며, 융합국제학부와 한류국제학부를 중심으로 K-컬처 산업 실무와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미래 융합형 교육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협약식에서 숙명여자대학교 한류국제대학 문형남 학장은 “한류국제대학은 K-컬처 산업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미래 융합형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이번 블루포지와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기술적 장벽 없이 AI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글로벌 시장에 통할 실무형 서비스로 구현해 내는 혁신적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블루포지 주식회사 서상재 대표는 “자연어 지시만으로 실제 상용화 가능한 디지털 제품을 구축하는 바이브코딩 플랫폼 ‘바나나부츠(bananaboots.space)’를 한류 특성화의 거점인 숙명여대 한류국제대학 교육에 제공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학생들이 아이디어 구상부터 글로벌 서비스 론칭까지 단숨에 완성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맞춤형 실습 환경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이번 MOU 체결을 시작으로 세부 실무 협의를 통해 2026학년도 하반기 교육과정부터 바이브코딩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 경기도, ‘아시아 최고 문화 관광지’ 선정…미국 ‘트래지 트래블 어워드 2026’ 수상

    경기도, ‘아시아 최고 문화 관광지’ 선정…미국 ‘트래지 트래블 어워드 2026’ 수상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가 북미 프리미엄 여행 전문 매체 트래지 트래블(Trazee Travel)이 주최하는 ‘Trazee Travel Award 2026’에서 ‘아시아 최고 문화관광지(Best Cultural Tourism Destination, Asia)’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가 두 번째 수상했다. 시상식은 3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의 더 페닌슐라 시카고 호텔에서 열렸다. 트래지 트래블의 주요 독자층은 25~40세 프리미엄 여행객으로 평균 가구소득은 21만 달러, 최근 3년간 평균 12회의 국제선 이용 및 120일간의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고소득·고학력 여행객이다. 웹사이트는 월간 페이지뷰 190만 회 이상, 월간 순 방문자 78만 명 이상, e-뉴스레터 구독자 10만 명에 이른다. 해당 매체 독자 중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비율은 8%에 그쳐, 앞으로 경기도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수원화성, 남한산성 등 세계문화유산, DMZ 등 평화관광 자원, 경기도 31개 시군의 다양한 문화관광 자산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개발하고 북미 현지 미디어·여행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해 경기도를 아시아 대표 문화관광 목적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경기도가 보유한 문화관광 자산이 북미 프리미엄 여행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특히 한국을 방문한 적 없는 잠재 고객이 많다는 데 초점을 맞춰 북미‧유럽 등 신흥 인바운드 시장 맞춤형 콘텐츠 개발 및 해외 미디어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경기도 인바운드 관광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성복 ‘그 여름의 끝’, 미국서 출간…안톤 허 번역

    이성복 ‘그 여름의 끝’, 미국서 출간…안톤 허 번역

    이성복(74) 시인의 대표작 ‘그 여름의 끝’이 4일(현지시간) 미국 펭귄 랜덤하우스의 자회사 크노프에서 출간된다고 문학과지성사가 밝혔다. 번역은 안톤 허가 맡았다. 영문판 제목은 ‘댓 서머스 엔드’(That Summer’s End)로 영어로 옮긴 안톤 허는 앞서 이성복의 시론집 ‘무한화서’도 번역한 바 있다. 이성복 시인의 작품 외에도 안톤 허는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번역으로 국내외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인물이다. 크노프는 1915년 설립된 출판사로 고전과 현대문학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작품들을 골라 출간한다. 한국문학 중에서는 2011년 신경숙 장편 ‘엄마를 부탁해’가 출간됐다. ‘그 여름의 끝’은 한국문학 작품으로는 두 번째, 한국 시집으로는 첫 번째로 크노프에서 출간되는 책이다. 이성복과 안톤 허는 출간을 기념해 미국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오는 10월 16일 미국 보스턴 웨슬리 칼리지 강연을 시작으로 17일 보스턴 북 페스티벌에도 참석한다. 이후 미국 뉴욕에서 19일 포드햄 대학에서 대담을 진행한다.
  • “속옷만 입고 자전거 질주, 내 눈은 무슨 죄”…한강 라이더 영상 논란 [라이프+]

    “속옷만 입고 자전거 질주, 내 눈은 무슨 죄”…한강 라이더 영상 논란 [라이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속옷만 착용한 채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구독자 약 8만 명의 유튜브 채널 ‘드론라이더’는 자전거 관련 제보 영상을 소개하며 상의를 벗고 하의는 속옷만 착용한 채 자전거를 타는 남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은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상의를 벗고 하의 속옷만 입은 채 라이딩을 하고 있다. ‘드론라이더’ 채널은 해당 남성에 대한 제보가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채널 측은 “현재 영상을 보면 바지가 아니라 팬티만 입고 라이딩을 하고 있다”며 “상의를 벗고 타는 것까지는 그렇다고 해도 최소한 바지는 제대로 입고 다녀야 하는 것 아니냐. 이를 보는 사람들의 눈은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분과 관련한 블랙박스 제보가 벌써 세 건이나 접수됐다. 대체 왜 이렇게 타고 다니는 건지 모르겠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민폐가 될 수 있는 행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날짜는 지난 5월 24일로 확인되며 정확한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소 시간이 지난 영상이긴 하나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목격자가 너무 많은 라이더”라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네티즌은 “개인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공공장소에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한강에 가면 저런 분들 정말 많은데 불편하다”, “러너들도 ‘상탈’(상의 탈의)가 넘쳐나는데, 정말 꼴 보기 싫다” 등의 댓글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드론라이더’ 채널 운영자는 “자전거를 타면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면 제보해 달라”며 “제발 바지는 입고 자전거를 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오세훈·유승민 “보수정치 신뢰 회복… 국힘,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오세훈·유승민 “보수정치 신뢰 회복… 국힘,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만나 ‘통합과 혁신을 통한 보수정치 신뢰 회복’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힘을 모았던 두 사람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안정당으로 다시 바로 설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필요한 역할을 함께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공관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지방선거 이후 당이 쇄신의 동력을 충분히 이어가지 못한 채 최근 당 지지율마저 다시 하락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또 “이재명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제대로 견제하고 국민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날 때 비로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오 시장 측이 전했다. 두 사람의 공개 만찬은 오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후 처음이다.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두고 국민의힘의 노선 전환을 압박하는 독자 노선으로 서울시장 선거를 치러 승리한 오 시장은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과 식사 정치를 통해 스킨십을 늘려왔으나 이른바 ‘명태균 리스크’로 정치 행보 확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었다. 유 전 의원은 만찬 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 시장과는 오랫동안 함께 정치를 해왔고, 2016년 이후 우리 당의 계속된 총선 패배에 대해선 심각하게 논의를 해왔다”며 “오늘도 여러 고민들을 나누고 깊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만찬에서 유 전 의원과 오 시장은 국민의힘이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 갈등을 끝내야만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유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도 “오로지 탄핵에 찬성했거나 반대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치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것처럼 싸우니 보수가 어떻게 원팀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썼다. 두 사람은 이미 당내 구(舊)주류 핵심 의원들과도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과 혁신 방안에 대한 물밑 논의를 이어왔다.
  • 우리들은 질문 중독자가 돼야 합니다

    우리들은 질문 중독자가 돼야 합니다

    시인은 당연한 세계를 향해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이를테면 ‘눈물은 왜 짠가’ 같은. 답은 구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시인은 대답이 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인생을 바쳐서라도. 시인 함민복(64)의 새 시집 ‘물빛인쇄소’(창비)는 존재의 비밀에 맞선 시인의 투쟁기다. 치열한 질문 속 마침내 건진 대답들은 모순과 역설로 가득하다. 시인은 넓은 언어로 존재의 이면까지 품는다. 거기서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지난달 31일 시인을 만나러 인천 강화도로 향했다. 섬 남단 서해와 마주하고 있는 동막해수욕장 너른 갯벌은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으로 붐볐다. 저 멀리 펄 바깥에서부터 바닷물이 서서히 밀려들고 있었다. “모든 새로운 건 질문에서 시작되죠. 우리는 ‘질문의 중독자’가 돼야 합니다. 언젠가 대답할 준비가 됐을 때 이 세계는 답을 내놓습니다. 질문과 대답은 살아 있는 평생 진행됩니다. 한 번 답이 나왔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한 답이 될 순 없죠. 우리 삶이 진행되는 만큼 답도 계속 다른 형태로 만나게 됩니다.” ‘물빛인쇄소’는 전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2013) 이후 13년 만에 나왔다. 생활의 변화가 있어 늦어지게 됐다. 15년 전 지금의 아내를 만나 늦장가를 갔고 강화에서 인삼 가게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상호는 ‘길상이네’인데, ‘길상이’는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 이름이다. 시인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번 시집에는 ‘공동체’를 향한 고민이 깊게 담겨있다고 한다. “‘나’에서 ‘우리’로 나아가는 시간이었어요. 시도 사적인 공간이었는데 공적인 곳으로 확장됐죠.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가 개인이 풀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바닷가에 살면서 고깃배도 타고 그래서인지 사회 전체가 거대한 ‘그물망’처럼 보이더라고요.” 시집을 읽으면 시인이 ‘허공’(虛空)에 오랫동안 시선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허공을 받들며’라는 제목의 시가 대표적이다. “꽃은 색의 세계에서 피어난 색이다/ 꽃의 색만 뺀/ 이 세상 모든 색들의/ 양보가 여기 있구나/ 이 어마어마한/ 꽃의 테두리,/ 향기로운/ 텅 빈 고요/ 꽃은/ 이별의/ 한복판이다” 시인은 꽃의 존재에서 이별을 읽어내고 있다. 어느 날 꽃이 쓸쓸해 보였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꽃이 ‘꽃’과 ‘꽃 아닌 것’이 서로 이별하고 있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꽃 아닌 것’이 ‘꽃’을 위해 존재를 양보하고 있다. 그러므로 허공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다. 비어 있는 것으로 가득 차 있는 세계다. “강화도는 성벽으로 빙 둘러 있는 섬입니다. 오래전부터 외세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서였죠. 예전에는 ‘차단’이 우리를 지킨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성을 지었죠. 하지만 오늘날은 다릅니다. 최고의 성은 ‘열림’인 것 같아요. ‘비어 있음’이 현대를 사는 우리를 지킬 성이죠. 비어 있어서 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공원, 그것이 바로 시 아닐까요.” ‘공감에 대하여’라는 시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독자의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시가 내 시를 써준다// 시는/ 내시경(內詩鏡)이다” 시는 누군가의 안(內)에 이미 있는 시(詩)를 비추는 거울(鏡)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시를 왜 쓰는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에 함민복은 “공감하려고 쓰죠”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법(法)이 무엇일까요?”라며 역으로 질문했다. “그것은 바로 은유법입니다. 만물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찾아서 연결하는 것이죠. 둘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아름다워지잖아요. 우리는 다른 것을 나누는 데 익숙하지만, 글을 쓴다는 건 반대죠.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것.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죠. 마음에 꽃이 있다면 아마도 공감의 순간에 피어날 겁니다.”
  • “우리가 만만해?” 뿔난 일본인들…日귀화 선언한 ‘혐한’ 유튜버, 결국 [이슈픽]

    “우리가 만만해?” 뿔난 일본인들…日귀화 선언한 ‘혐한’ 유튜버, 결국 [이슈픽]

    일본인을 상대로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다수 발견됐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린 한국인 유튜버가 일본 귀화를 선언했다가 일본인들의 지적을 받고 입장을 번복했다. 유튜브 채널 ‘한국어 선생님 대보짱’을 운영하는 조모(30)씨는 지난 1일 공개한 영상에서 “일본으로 귀화한다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특히 일본 분들에게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장난스럽게 말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달 30일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인으로 귀화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 구독자들 사이에서 “모국이 싫어서 일본으로 오는 건 불쾌하다”, “일본은 그런 사람들을 받아주는 나라가 아니다” 등의 부정적 반응이 나오자 사과 영상을 추가로 게시한 것이다. 조씨는 일본 귀화 요건을 소개하며 ‘일본에서 5년 이상 거주하면 된다’고 언급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영상에서 “(귀화 요건을) 챗GPT에게 물어봤다”며 “일본에서 5년 살면 귀화할 수 있다는 답변에 혼자 기뻐했는데, 2026년 4월부터 10년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귀화할 자격조차 되지 못했다”며 “귀화를 신청하는 시점부터 10년 연속해서 일본에서 거주해야 하는 조건이었다”고 덧붙였다. 귀화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한국에서 혐한 유튜버로 유명해져서 한국에서 살아가는 건 힘들 것 같았다”며 “일본에서 사는 게, 일본인이 되는 게 더 행복할 것 같아서 귀화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씨는 “귀화해서 일본인이 되기보다는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열심히 살기로 결정했다”며 귀화 선언을 철회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현재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조씨는 “저를 친일 유튜버라고 싫어하는 한국인들이 (영상을) 온라인으로 퍼 날랐다”며 “저를 걱정해서 써준 댓글인데, ‘친일 유튜버가 일본에 버려졌다’고 악용되고 있다. 악용되는 게 싫어서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구독자 약 95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조씨는 지난해 10월 22일 게시한 영상에서 “한국에서 하반신만 있는 시체가 37건 발견됐고, 비공개 수사도 150건이 있어 총 187건”이라거나 “대한민국 실종자가 8만명”이라는 내용의 허위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지난 3월 불구속 송치됐다. 전형적인 허위 정보지만, 이 내용은 온라인을 통해 한일 양국에 급속히 퍼지며 논란을 빚었다. 조씨는 일본어로 된 콘텐츠를 올리는 등 일본 구독자들을 상대로 활동하는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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