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자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 역사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 차량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 남부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 압박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599
  • 정주영 회장 20주기… 현대家 조용하면서도 다채로운 추모전

    정주영 회장 20주기… 현대家 조용하면서도 다채로운 추모전

    오는 21일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를 맞아 고인의 업적과 철학을 기리는 조용하면서도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열린다.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위원회는 18일 ‘청년 정주영, 시대를 통하다’란 주제로 다양한 추모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현대자동차그룹 계동사옥에는 정 명예회장의 흉상이 설치됐다. 추모 사진전은 본관 로비에서 22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전은 정 명예회장이 생전 강조한 5가지 정신인 ‘도전·창의·혁신·나눔·소통’을 테마로 한다. 또 정 명예회장의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하고 그 옆에 현대차 최초의 독자모델 포니와 포니를 재해석한 ‘아이오닉5’의 전기 콘셉트카 ‘45’를 함께 전시한다. 온라인 추모 사진전은 ‘아산정주영닷컴’(www.asan-chungjuyung.com)에서 9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고인의 사진과 함께 강연·인터뷰·자서전에 실린 어록을 담은 추모집 ‘영원의 목소리’를 발간하고 전국 도서관에 배포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아산 정주영’ 사진전을 열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14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19일에는 현대중공업 본관 로비에 있는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옥 로비에 정 명예회장의 흉상을 세우고 추모전 ‘불굴의 도전 정신’을 진행하며 고인을 추모한다. 매년 기일 전날인 20일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함께 모여 했던 정 명예회장의 제사를 비롯한 가족의 추모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폭 축소해 조촐하게 진행된다. 8월 16일인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14주기 제사도 앞당겨 함께 지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범현대가 가족과 그룹 임직원은 21일 이전에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토] 미스맥심 김나정, 하늘색 비키니

    [포토] 미스맥심 김나정, 하늘색 비키니

    2019년 미스맥심으로 뽑힌 김나정이 맥심 3월호의 화보를 장식했다. 사학 명문 이화여자대학교 출신인 김나정은 프리랜서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등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모델로 활동하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9년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같은해에는 한국모델협회에서 주관한 ‘더 페이스 오브 코리아 뷰티’에서 진으로 선정되며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맥심에서 실시한 독자투표에서 ‘맥심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델 1위’로 선정돼 인기도를 입증했다. 3월호 화보에서 김나정은 노란색, 하늘색 등 봄을 연상시키는 밝고 화사한 비키니를 입고 청순하면서도 귀엽고 도발적인 포즈로 남심을 파고들었다. 스포츠서울
  • 공유옷장에서 옷 빌리고, 식물 추출 화장품도 사고

    공유옷장에서 옷 빌리고, 식물 추출 화장품도 사고

    클린뷰티코리아(CBK)가 식물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성분의 고기능성 클린뷰티 브랜드 ‘쁠랑 드 지(PLAN de G)’를 처음 선보인다. 클린뷰티코리아는 쁠랑 드 지의 론칭을 기념해 18일부터 일주일간 회원 20만명의 공유옷장 서비스 ‘클로젯셰어’에서 독점 판매를 진행하며 이 기간 동안 최대 25%까지 할인해 준다. 쁠랑 드 지는 클린뷰티의 발원지인 유럽과 미국의 기준인 1600여 가지 원료 유해 원료 사용 금지를 엄격히 준수하면서 진피까지 흡수되는 독자 기술을 적용했다. 쁠랑 드 지는 프랑스어로 ‘전연령대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의미한다. 생체 기능을 촉진시키는 생리 활성 물질 및 강력한 항산화 원료와 함께 인체에 유익한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조성해 피부에 유해한 활성 성분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쁠랑 드 지만의 ‘피토메딕 포뮬러’가 안티에이징 관리를 도와 피부 본연의 힘을 끌어 올린다. 쁠랑 드 지는 착한 성분만을 앞세운 일반 클린뷰티와 달리 전 성분이 진피층까지 깊숙히 침투될 수 있는 다층구조 전달체 액정 유화 기술 일명 ‘벽돌구조체흡수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 성분을 피부 속까지 실어 나르는 액정전달체를 자체 개발해 전달체가 벽돌이 깨지듯 진피까지 들어감으로써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을 활성화킬 수 있도록 했다. 옵티멀티즘 스킨케어를 지향하는 쁠랑 드 지는 스킨, 아이크림, 세럼 및 에센스, 로션, 수분크림, 영양크림, 리프팅 크림 등의 복잡한 스킨케어 단계를 단축시켜 올인원의 기능을 하는 ‘시그니처 안티-에이징 퍼스트 앰플 97.3’과 ‘시그니처 안티-에이징 퍼스트 크림 94.5’의 2가지로 선보였다. 앰플과 크림의 전성분 가운데 함유량이 가장 높은 원료는 특허 균주인 제주 동백꽃 야생효모 및 제주 동치미 유래의 식물성 유산균을 발효한 신개념 유산균이다. 이는 콜라겐의 합성을 자극하고 피부에 탄력 개선 및 보습을 제공하는 활성 물질을 풍부하게 해주는 한편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조성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 피부 재생 효과가 일반 엘라스틴의 100배나 높은 항산화 물질 안토시아닌과 과도한 피지 분비를 억제해 주는 탄닌, 붓기 완화에 도움을 주는 클로로제닉애씨드 등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양귀비의 ‘칠자화’, 7종의 비타민B군, 11종의 아미노산, 항노화 펩타이드 등이 함유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기 급상승 크리에이터] ‘현타’ 부르는 커플 유튜버 ‘가요이 키우기’

    [인기 급상승 크리에이터] ‘현타’ 부르는 커플 유튜버 ‘가요이 키우기’

    여기 지극히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커플 유튜버가 있다. 자극적이거나 선정적 콘텐츠 없이 그저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 영상만으로 수만 명이 구독 버튼을 눌렀다. 누군가는 이 커플 유튜버의 영상을 보며 연애 감정을 대리만족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남의 여자친구를 보며 미소 짓는 내 모습에 ‘현타’(헛된 망상 따위에 빠져 있다가 자기가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게 되는 것) 온다”며 자조 섞인 댓글을 남기기도 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튜브 채널 ‘가요이 키우기’의 가요이(본명 김가영·23)와 그의 남자친구 편집몬(본명 이동건·29). 정말 무작정이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유튜브 수익이 아르바이트만큼 괜찮다”는 친구의 이야기에 무턱대고 카메라를 구입했다. 어떻게 촬영을 해야 하는지, 그 영상을 또 어떻게 편집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편집몬’ 이동건씨는 “2분짜리 영상을 만드는 데도 편집이 2주나 걸렸다”며 유튜브 초창기 어려움을 회상했다. 그렇게 어렵게 완성된 영상들이 현재까지 100여 개다. 이렇게 고스란히 쌓인 영상들은 이들의 소중한 경험이 됐다. 하지만 콘텐츠를 경험하고 알아갈수록, 조회 수나 수익 자체에 매몰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커플에게 유튜브의 목적은 ‘자아실현’이다. “저희는 항상 이야기해요. 유튜브는 결국 자아실현이라고요. 우리가 해보고 싶었던 것, 평상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유튜브를 통해서 해볼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는 것도 자아실현 중 하나 아닐까요?” (이동건) 한편 ‘가요이’ 김가영씨는 특유의 맑고 귀여운 페이스와 예측 불가능한 매력으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 씨가 본인이 거주하는 2평 남짓한 고시원을 소개하는 영상은 ‘가요이 키우기’ 채널에서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으로, 청년 세대의 아픔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했다. 변기에 앉은 채로 화장실벽에 무릎과 머리가 닿는다며 웃어 보이는 김 씨의 순수한 모습은 청년들에게 일종의 ‘힐링’을 선사한다. 김 씨의 친화력에 많은 이들이 무장해제된 모습은 유튜브에 업로드 된 다른 영상들을 통해 증명된다. 남녀노소, 외국인도 가릴 것 없다. 하지만 남자친구 이 씨의 공로도 무시할 수 없다. ‘저 세상 텐션’ 김 씨를 이성적으로 잡아주며 툭툭 나오는 재치 가득한 발언이 재미 포인트다. 그렇게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구독자 분들이 저에게 비타민이라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오히려 저에겐 구독자 분들이 더 비타민 같은 존재예요. 여러분은 또 누군가에게 비타민이니까 항상 밝게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김가영) 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영상 김형우 기자,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
  • [문화마당]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 한국 출판 ‘죽비’ 되길/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 한국 출판 ‘죽비’ 되길/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가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놀랐다. 창간과 관련해 입말이 돌았을 때 동료 편집자, 출판인 다수가 회의적이었다. 여기엔 소문만 무성하고 출간까지 이어지지 못한 몇몇 논의 탓에 생긴 체념도 있고, 창간 후 몇 해 넘기지 못하고 폐간을 거듭했던 여러 실패 경험에서 나온 우려도 있었다. 무엇보다 북튜버와 책스타그램과 클럽하우스 열풍에, 온라인 서점과 포털 블로그에 책 소개가 넘쳐나는 시대에 작품도 아니고 서평을 종이 잡지로 챙겨 읽을 정도로 열정적 독자 팬덤이 존재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출판 기획자들은 용기를 내지 못했다. 작년 말 창간 준비호에 이어 지난주 창간호를 냄으로써 ‘반시대적 용기’를 보여 준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진은 전혀 다른 질문에서 출발한다. 편집장 홍성욱 교수는 묻는다.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될 만큼 좋은 서평이 있었는가?” 한국 서평 문화의 현재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질문이다. 한국의 책 소개 지면은 대부분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책을 소개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고”, “학술지 서평은 판에 박힌 칭찬 일색으로 ‘주례사 비평’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질 낮은 서평들이 아니라 “책의 내용과 주장에 정곡을 찌르는 비평을 통해 독서의 재미와 깊이를 더해 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만한 서평이 가득해 “독서의 방향을 잡아 줄” 잡지가 존재한다면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독자들 열광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잡지에 대한 독자들 반응은 대단했다. 크라우드 펀딩 목표액을 971%나 초과 달성했다. 홍 교수는 피터 싱어의 서평을 좋은 예로 든다. ‘동물, 인간, 도덕’(1971)은 동물에게도 기본권이 있다는 동물권 개념을 담은 책으로 공장식 축산의 잔인함에 대한 강한 비판을 담고 있다. 학술서란 이유로 이 책이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자 피터 싱어는 ‘동물 해방’이라는 서평을 ‘뉴욕리뷰오브북스’에 게재한다. 서평이 게재된 후 인간이 동물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반성이 일어나면서 책과 서평은 동물해방운동의 도화선이 된다. “중요한 주장과 해석을 담았지만 널리 주목받지 못한 책을 발굴해서 제대로 평가”하고, “과장과 허풍이 심한 책에 대한 비판의 칼”을 들이밀면서 나쁜 화제작의 거품을 빼는 일로도 세상은 충분히 바꿀 수 있다. 구미에서는 ‘뉴욕리뷰오브북스’, ‘타임문학판’, ‘런던리뷰오브북스’ 같은 고급 서평지가 그 일을 해 왔다. 이웃 중국에서도 ‘독서’가 개혁개방 시기 지성계의 수준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서평지의 등불이 꺼진 지 오래다. 1987년부터 2008년까지 발행된 ‘출판저널’이 폐간된 후 한국에서 고급 서평지는 사실상 존재를 감추었다. 출판 전문지 ‘기획회의’가 비슷한 역할의 잡지로 남았을 뿐 2012년 창간한 ‘프레시안북스’는 세 해를 넘기지 못했고, 버티던 책 소개 잡지들마저 온라인 등쌀에 광고가 떨어지면서 차례로 문을 닫았다. 어린이·청소년 도서 쪽에 ‘학교도서관저널’이 전문 서평지로 남았을 뿐이다. 2015년부터 예스24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채널예스’가 있으나 대중적 책 소개와 저자 인터뷰를 주로 한다. ‘출판저널’을 회고하는 자리에서 이기웅 열화당 사장은 말했다. “공정성이 생명인 서평지가 상업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서평지가 될 수 없다.” 신간 안내가 서평으로 둔갑할 때 출판문화는 약해진다. 오랜만에 나온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가 한국 출판의 힘찬 풀무이자 뼈아픈 죽비로서 오랫동안 함께했으면 좋겠다.
  • [서울광장] 서해 5도, 애달픈 서쪽 막내들/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해 5도, 애달픈 서쪽 막내들/임병선 논설위원

    독도는 ‘애달픈 국토의 동쪽 막내’ 대접을 받는다. 이곳은 다르다. 이 섬들에 국민 9000여명이 살고 있어 그런가 싶기도 하다. 그저 국토의 서쪽 끝이란 믿음이 강해서일까. 그 섬들은 연평해전이나 천안함 피격, 공무원 살해, 중국 어선과의 충돌 때나 조명될 뿐이다. 평화연구소 사무국장도 맡았지만, 나 역시 무지했다. 무관심했다. 2019년 7월에야 한강과 임진강 물길이 합쳐지는 강화도 교동 앞바다가 중립수역이란 것을 알았다. 정전협정에 이곳부터 파주 장단까지 중립수역으로 설정돼 무기를 배치하지 못한다. 시선이 서해 5도까지 뻗어 나가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처음 만났을 때 부끄러움을 절감한 이유다. 한국 역사와 정전협정에 철저히 무지했다는 사실에 한없이 민망했다. 지난 5일까지 7회에 걸쳐 ‘서해 5도를 다시 보다’를 연재하면서도 부끄러움과 자괴감은 지워지지 않았다. 맨날 지도와 선만 그리느냐는 핀잔을 들으면서 속이 상하기도 했다. 참담한 분단, 나아가 우리의 관리 의식 부재가 낳은 뼈아픈 현실인데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친다.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기획은 관할권이 중첩되는 수역의 갈등 관리 능력에 취약한 우리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서해 5도 수역은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해 관할권이 겹치는 수역으로 국제법 지위에 있어 논란이 있으며, 무력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남북한과 중국 등 여러 주체의 복잡다기한 쟁점들이 상존하며, 다양한 국내법들이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지만 우리는 변화하는 동북아 정세 및 국내 수요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최근 중국의 해군 경비함이 동경 124도를 넘어와 백령도 40㎞ 근처까지 접근했다. 서해를 내해(內海)로 만들려는 의도가 다분한 이른바 ‘서해공정’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중국 해경법은 자국 해역을 침범한 외국 선박에 대한 무기 사용권을 법제화했다. 갈등 관리에 취약한 한국이 아주 불리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대비가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싶다. 1994년 발효된 유엔해양법협약은 영해, 접속수역, 배타적 경제수역, 공해 등으로 모든 해역을 공간적으로 구분해 각 공간에서 연안국과 비연안국의 권리를 기능적으로 분배하는데, 서해 5도 수역은 국가의 관할권이 미치는 수역을 최소화하고, 남북한이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해당 수역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번 기획은 보여 주었다. NLL이 어떻게 설정됐는지, 정전협정에서 유래한 남북한 해양 경계가 어떻게 획정됐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일이 급선무다. 한반도 해양 질서의 안정적 관리 및 한반도 평화체제의 정착을 위해 서해 5도 수역을 관리하고 활용하겠다는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한반도 주변 해역과 접경 수역은 북극해와 남중국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로(海路)이자 군사활동 요충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종합적인 해양법 정책의 운영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 서해 5도의 안보적 특수성과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피해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행해지던 국가의 지원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필요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서해평화선언, 서해 5도 수역 평화기본법, 그리고 관리기본법까지 법제화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이번 연재에서 ‘빠진’ 대목도 있다. 국민들에게 이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에 와닿게 알리고 깊고 다양한 학문 분야별 현장 조사를 꾸준히 해 백서를 발간하는 일이다. 백서는 국제법, 해양학, 정책학, 지역학 등 따로 나뉘어 진행된 연구를 통합하려는 취지다. 북한 연구는 NLL과 관련해서만 자료 조사가 이뤄진 점을 돌아봐 북한의 해양법 체계도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 다음달 초 가장 멀리 있는 백령도를 시작으로 다섯 섬을 답사한다. 이번 연재의 후속 작업으로 다음달 27일 서울에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연재에 통일부와 해양수산부, 인천광역시, 옹진군청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한 부처 관계자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인데”라면서 “이렇게 속도감 있게 문제 제기 및 백서 발간 준비 등에 나설지 몰랐다”고 말했단다. 연재에 참여한 교수,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입을 모으는데 독자와 중앙정부, 지방정부, 관련 공공기관 등이 귀 기울였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독도에 대한 관심과 열정의 일부만이라도 서해 5도에 쏟아 달라.” bsnim@seoul.co.kr
  • ‘감시조’ 만들어 레미콘 담합… 20개 업체 25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경기 남양주·구리·하남시에서 레미콘 판매 가격과 물량을 담합한 20개 레미콘 제조·판매 사업자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25억 1100만원을 부과한다고 1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산하인더스트리, 삼표산업, 원방산업 등 17개사는 남양주에서 2012년 3월∼2016년 4월 상가와 오피스텔, 단독주택 건축에 쓰이는 레미콘 판매 가격을 기준 단가의 85%(2012∼2015년), 92%(2016년)로 책정하기로 합의했다. 레미콘 업체들은 기준 단가를 정하고 거래 건별로 다른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담합 업체들은 똑같은 기준 단가표를 쓰고 할인율을 짬짜미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남양주 별내지구(16개사), 구리 갈매지구(13개사), 하남 미사지구(16개사)에서는 가격 담합에 더해 물량 담합도 벌어졌다. 이들은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각 사의 영업팀장들로 구성된 ‘감시조’를 편성해 경쟁업체의 공사 현장을 매주 3∼5회 순찰하기도 했다. 또 독자적으로 레미콘을 납품한 업체는 그 납품량의 두 배를 향후 배정받을 물량에서 차감하기로 합의했다. 레미콘은 제조 후 굳기 전까지 60∼90분 안에 운송해야 해 공사 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소재한 사업자들만 공급할 수 있는데, 남양주에서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이 내려가자 ‘남양주 영업팀장 모임’을 구성해 담합을 시작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중국 비빔밥 먹는 송중기…‘빈센조’ 독이 된 PPL [이슈픽]

    중국 비빔밥 먹는 송중기…‘빈센조’ 독이 된 PPL [이슈픽]

    중국 기업 ‘즈하이궈’와 약 3억~4억 원가량의 PPL 계약을 체결한 tvN 드라마 ‘빈센조’가 남은 광고 분량을 취소하는 것을 놓고 논의 중이다. 계약상 주인공인 송중기가 2차례 비빔밥을 먹고, 나머지 2번은 브랜드를 단순 노출시키는 것이 조건이었지만 여론 악화에 남은 노출 분량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제의 발단이 된 ‘빈센조’ 8화에서는 홍차영(전여빈)이 빈센조(송중기)에게 비빔밥 도시락을 건네는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도시락은 중국 기업의 제품으로, 해당 장면에서 중국어로 된 기업의 로고가 선명하게 보였다. 해당 제품은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가 ‘내수용’으로 내놓은 상품이지만 일부 언론매체가 해당 제품 PPL을 한국 기업 청정원이 합작사로 참여했다고 보도하며 비판 여론이 옮겨갔다. 청정원은 16일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우고 “최근 방영되고 있는 ‘빈센조’에 삽입된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 PPL과 관련해 청정원 브랜드와의 합작 내용이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청정원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산한 김치 원료를 즈하이궈에 단순 납품할 뿐이며 합작의 형태가 아니다. 해당 제품은 즈하이궈에서 독자적으로 생산, 유통하는 제품이며 당사는 즈하이궈의 국내 마케팅 활동이나 PPL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제품 공동 개발 등의 협업 활동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서경덕 교수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 한국 문화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SNS를 통해 “드라마 제작비 충당을 위해 선택한 상황이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중국으로 되어 있는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정정해달라는 항의 메일을 중국 포털 바이두 측에 보내거나, 중국의 ‘김치 공정’에 항의해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방법으로 중국의 문화 공정에 대응해왔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의 문화’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PPL은 한국을 타겟팅 한 것이라기 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전 세계 영향력을 통해 수많은 나라에 제품 홍보를 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중국어로 적힌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 중국 음식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북한, 한국 아이돌 부러웠나…“BTS·블랙핑크, 노예생활”

    북한, 한국 아이돌 부러웠나…“BTS·블랙핑크, 노예생활”

    북한 선전매체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아이돌 그룹들이 노예취급을 당하며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대북전문지 nk경제에 따르면 아리랑메아리는 지난 13일자 기사를 통해 “최근 남한에서 이름 있는 청소년 가수들이 대기업들에 예속돼 비참한 생활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를 비롯한 대다수의 청소년 가수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의 어린 나이에 예술관련 대기업들과 전속 계약을 맺고 대중가요가수 교육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가혹한 훈련과정에 심한 인간적 모욕과 고통을 당하고 어린 여성 가수들의 경우 정치인과 기업인의 성접대까지 강요당하는 등 많은 청소년가수들이 정신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다 못해 생활이 철창 없는 감옥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살아가기 막막하다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의 청소년 가수들이 어릴 때부터 믿기 힘들 정도로 불공평한 계약에 묶여 훈련장에서 구금생활을 당하고 있다”며 “악랄하고 부패한 예술관련 대기업 사장에게 몸과 마음, 영혼까지 빼앗기고 노예로 취급당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이같은 주장은 한국 아이돌 가수에 대한 인기가 북한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한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김정은이 팬인가. 숨어서 좋아해야하니 불쌍하다” “북한 청소년들이 선망할까봐 그런가. 북한에서도 인기 많은가보다. 얼마나 인기가 많고 영향력이 많길래”라며 황당해서 웃음만 나온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탄소년단(BTS)는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가수 최초로 시상식 본 무대에서 단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크게 화제가 됐다. 블랙핑크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걸그룹 최초로 팔로워 2000만 명을 돌파했다. 블랙핑크는 유튜브에서도 총 26편의 억대 조회수 영상을 보유하고, 채널 구독자 역시 5880만명으로 전 세계 아티스트 2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군에서 영구 결번된 비운의 국산장갑차 ‘K66‘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군에서 영구 결번된 비운의 국산장갑차 ‘K66‘

    지난 2월 24일 방위사업청은 육군의 주력 자주포 중 하나인 K55A1에 자동화 탄약보급이 가능한 K56 탄약운반장갑차의 3차 실전배치를 지난 2020년 12월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K56 탄약운반장갑차는 2006년 소요가 결정되어 2008년부터 체계적인 설계와 시제품 제작 그리고 시험평가 등을 거쳐 2011년 10월에 개발을 완료했다. 사실 K55 계열 자주포를 위한 탄약운반장갑차는 과거에도 있었다. ’K66‘이 그것이다. K55 자주포의 탄약보급을 위해 개발된 K66 탄약운반장갑차는, 국내 방산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결국 사업이 공중분해 되었고, 이 때문에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흑역사 중 하나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986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된 K55 자주포는 K9이 등장하기 전까지 사실상 육군의 주력 자주포였다. 애초 우리 군은 1980년대 초 자주포의 독자개발을 추진했으나, 국내 기술 부족으로 기술제휴를 통해 자주포의 국내 생산을 추진하게 된다.그 결과 미국의 M109A2 자주포가 채택되었고, 이후 K55라는 제식 명칭을 부여 받는다. K55의 ’55‘는 155mm 자주포를 의미한다. 1985년부터 양산을 시작, 1997년까지 네 차례의 생산을 거치면서 총 1,000여 대가 육군과 해병대에 배치되었다. K55 자주포는 M109A2를 참고로 했지만 우리 전장환경에 맞게 일부 개량되었다. M109A2 자주포의 경우 화학전 상황에 대한 방어능력이 없었다. 그러나 K-55는 화학전에 대비한 화생방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피격 시의 화재를 대비한 할론 소화 장비를 갖추고 있어, 원형인 M109A2에 비해 생존성이 향상되었다.K55의 후속사업으로 K66으로 알려진 국산 탄약운반장갑차 사업이 진행되었다. 당시 K55 자주포를 만들던 삼성항공은 1987년 M109A2 자주포의 제작사였던 미 FMC사의 M992 야전포병탄약지원차량을 기반으로 탄약운반장갑차를 개발한다. M992는 지금도 미 육군에서 사용 중인 장갑차로 야전에서 M109A6와 M109A7 자주포에 155mm 탄약을 보급하는데 사용된다. 이에 맞서 당시 대우중공업은 K200 장갑차 차체를 키워 탄약운반장갑차를 만든다. 경쟁 끝에 대우중공업의 탄약운반장갑차가 K66으로 선정되었지만 시험평가에서 떨어지면서 복마전 양상을 띠게 된다. 결국 소송전으로 확대되면서 K66 탄약운반장갑차 사업은 1990년대 중반 유야무야 돼 버린다.K66 탄약운반장갑차 사업은 백지화되었지만 삼성항공은 차체를 활용해 K55 그리고 K9 자주포 부대의 지휘 및 사격통제용 장갑차인 K77을 만들어 육군과 해병대에 납품한다. 이밖에 대우중공업은 개발된 탄약운반장갑차를 기반으로 육군이 운용중인 천마 자주대공미사일의 미사일운반장갑차를 만들게 된다. 천마의 미사일운반장갑차는 국산 장갑차 가운데 수가 적어 희귀아이템으로 꼽힌다. 과거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이 만든 탄약운반장갑차는 지금의 K56과 달리 수동 탄약 보급 방식을 채택했다. 반면 현재 전력화 중인 K56은 로봇형 탄약운반차로 K55A1 자주포의 전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탄약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자동 보급한다.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은 인수합병을 거쳐 현재 한화디펜스로 통합되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꼬우면 LH로 이직” 수사 착수…블라인드 측 “작성자 정보 못 준다”

    “꼬우면 LH로 이직” 수사 착수…블라인드 측 “작성자 정보 못 준다”

    “꼬우면 니들도 우리회사(한국토지주택공사)로 이직해라”라는 글을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 올린 작성자를 찾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블라인드 측은 넘겨줄 개인정보가 없다는 입장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진주경찰서로부터 LH 관련 익명 게시글을 블라인드에 올린 작성자에 대한 고발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LH는 지난 14일 해당 글 작성자를 대상으로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혐의로 경남 진주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다.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지난 9일 블라인드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서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라며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회사로 이직하든가”라고 명시했다. 또 “아무리 열폭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라고 언급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블라인드 측은 경찰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작성자가 누구인지 추정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수사는 수사기관의 독자적 영역이므로 블라인드는 요청이 온다면 최선을 다해 협조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아예 저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설계돼 전달할 개인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블라인드의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따르면 블라인드 가입자의 모든 정보는 암호화돼 저장되며, 회사는 암호화된 정보를 복호화(암호화된 정보를 되돌리는 것)할 수 없다고 기재돼 있다. 또 암호화된 정보가 시스템에 저장된 후에는 누구의 정보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특히 법적 요청과 피해 방지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일부 공유할 수 있으나, 해당 정보에는 특정인임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명시돼 있다. 그간 블라인드의 정보 제공 협조 요청 거부는 여러 차례 있었다. 대표적으로 올해 초 국내 굴지의 한 IT기업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블라인드에 유서를 올려 경찰이 자살 방지 차원에서 정보 제공 협조 요청을 했으나, 블라인드 측은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박사방, n번방 등 디지털성범죄자들을 수사할 당시에도 텔레그램 측으로부터 자료를 받지 않았음에도 검거에 성공했다. 블라인드 측의 개인정보 자료 제공 여부가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엄정한 수사를 예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吳·安, 단일화 공언했지만… 野지지율 오르자 3자 구도 ‘고개’

    吳·安, 단일화 공언했지만… 野지지율 오르자 3자 구도 ‘고개’

    吳 “安, 윤석열과 결합 땐 최악의 대선”安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 까나”실무협상단 오늘 TV토론회 진행 합의17~18일 여론조사 문항 미확정 ‘촉박’ 김종인 “安, 토론도 못해”… 安 “모욕적”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0여일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으로 야권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역으로 단일화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국민의힘·국민의당은 원색적 비난까지 내놓으며 상호 견제에 들어갔다. 양당은 15일 어렵사리 비전 발표회를 열었지만 후보 등록일(19일)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해 최악의 경우 3자 구도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하고, 거기에 당 외곽 유력 대선주자가 결합하면 내년 대선은 분열 상태로 치러지는 최악의 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안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하며 ‘더 큰 야권’을 꾸리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자 안 후보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까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제1야당의 독자적 역량이 안 되니 단일화에 나서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의힘도 직격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후보 간에도 거친 설전이 오갔다. 김 위원장은 “토론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시장 노릇을 할 것인가”라며 안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김 위원장 발언은 모욕적”이라며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김 위원장의 그런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고 받아쳤다. 양측은 19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합의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양당 실무협상단은 이날 4차 회의를 열고 16일 TV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17~18일로 예정된 여론조사 문항은 합의에 이르지 못해 16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뒤늦게 두 후보 첫 공동 일정으로 비전 발표회가 진행됐으나 토론 대결 없이 개인 발표 형식을 띠면서 흥행에 한계를 보였다. 두 후보는 비전 토론회에서 “단일화를 꼭 이뤄 낼 것”이라며 과열된 공방 수습에 나섰지만 윤 전 총장을 둘러싸고는 다시 팽팽히 맞섰다. 안 후보는 “저는 정치권 바깥에 있다가 들어온 경험이 있어 윤 전 총장의 고민, 우려를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반드시 정권 교체가 될 수 있는 통합된 야당을 만드는 것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저희 쪽도 간접적 형태로 윤 전 총장 측과 대화가 있었다.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느 쪽도 함께하는 모습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 전달을 받았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위기의 야권 단일화…자칫 3자구도 가능성도

    위기의 야권 단일화…자칫 3자구도 가능성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0여일 앞두고 LH사태 등으로 야권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단일화는 역으로 위기를 맞았다. 단일 후보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국민의힘·국민의당은 원색적 비판까지 내놓으며 상대 견제에 돌입했다. 15일 양측은 어렵사리 비전 발표회를 열었지만 후보 등록일(19일)까지 시간이 촉박해 3자 구도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오 후보는 당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안 후보로 단일화하고, 거기에 당 외곽 유력 대선주자가 결합하면 내년 대선은 분열 상태로 치러지는 최악의 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안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하며 ‘더 큰 야권’을 꾸리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자 안 후보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후보에 “요즘 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까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제1야당의 독자적 역량이 안 되니 단일화에 나서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의힘도 직격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후보도 거친 설전을 벌였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안 하겠다는데 토론도 못 하는 사람이 어떻게 시장 노릇을 할 것인가”라며 “미국에서 나이 먹은 바이든이나 트럼프도 스탠딩 토론회를 하는데 (안 후보는) 토론을 못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김 위원장 발언은 모욕적”이라며 “서로 존중하는 것이 단일화 취지에도 맞고 양쪽 지지층을 뭉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상식 아니겠나”라고 받아쳤다. 이어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김 위원장의 그런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19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합의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양당 실무협상단은 이날 4차 회의를 열고 16일 TV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17~18일로 예정된 여론조사 문항은 합의에 이르지 못해 16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뒤늦게 두 후보 첫 공동일정으로 비전 발표회가 진행됐으나 토론 대결 없이 개인 발표 형식을 띠면서 흥행에 한계를 보였다. 공방이 과열되자 오 후보는 비전발표회에서 “국민 여러분 지켜보시기에 걱정하실 만한 상황을 벌였다. 죄송하다”며 안 후보에 직접 사과했다. 이어 “그러나 믿어달라. 저희의 단일화 의지는 굳다”면서 “단일화 실패는 저의 사전에 없을 것이다. 19일 전까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수습했다. 그러자 안 후보도 “국민의힘과 함께하려는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길섶에서] 정리정돈/김상연 논설위원

    윌리엄 맥레이븐 전 미국 특수작전사령관이 2014년 텍사스주립대 졸업식에서 한 연설 내용은 의외여서 유명하다. 무시무시한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인 맥레이븐이 졸업생들에게 설파한 충고는 평소 이부자리를 잘 개라는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침구를 정리하면 그날의 첫 과제를 완수했다는 성취감이 들고 이것은 다른 과제의 성취욕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또 밖에서 비참한 하루를 보냈더라도 귀가해서 가지런히 정리된 침구를 보면 다시 희망이 생긴다고 했다.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은 가수 비(정지훈)의 연습생 시절을 이렇게 기억한다. “비가 화장실을 쓰고 나온 뒤 들어갔는데 물기 하나 없이 말끔하게 정리가 돼 있는 거예요. 이런 사람이 어떻게 성공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도둑은 신발 정리가 잘 돼 있는 집은 털지 않는다는 얘기, 어떤 대부업자는 부엌을 지저분하게 두는 주부에게는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다. 정리정돈을 잘한다고 모두 성공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크게 실패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정리정돈 잘하는 알코올 중독자나 도박 중독자는 없을 테니까.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주변을 가지런히 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나저나 언제 시간 내서 책장 정리 좀 해야 할 텐데…. carlos@seoul.co.kr
  • ‘배터리 분쟁’ SK·LG, 바이든 거부권 앞두고 美 일자리 경쟁

    ‘배터리 분쟁’ SK·LG, 바이든 거부권 앞두고 美 일자리 경쟁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해야 조지아주 ‘실업대란’ 막을 것”(SK이노베이션) “그럴 걱정 없다. 우리가 대신 투자하면 된다.”(LG에너지솔루션) LG와 SK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고용 확대를 강조하면서 양사가 일자리를 앞세워 소송의 향방을 결정할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에게 “LG는 조지아주 주민과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 만약 외부 투자자가 SK의 조지아주 공장을 인수한다면 LG가 파트너로 참여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LG는 앞서 지난 12일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독자적으로 2곳 이상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지을 것”이라며 이 투자로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통상 이런 결정은 부지도 확보하고 이사회 결정까지 마친 뒤 발표하기 마련인데 이번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SK의 ‘배터리 전쟁’에서 LG의 손을 들어주자 조지아주에서 불거지는 일자리 우려를 잠재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재 26억 달러(약 3조원)를 들여 조지아주에 배터리 1·2공장을 짓고 있는 SK는 공장 가동으로 2024년까지 2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최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ITC 판결대로 SK 배터리가 미국 내 영업이 금지되면 조지아주는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SK 측은 이런 내용을 앞세워 지난 1일 미국 백악관 직속 무역대표부(USTR)에 “ITC 결정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도 힘을 실으며 지난 12일 “ITC 결정을 대통령이 번복하지 않으면 공장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 ‘구조’를 요청했다. 지난달 10일 ITC는 “SK가 LG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간 SK 배터리의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다만 행정기관인 ITC의 결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ITC 결정을 검토할 수 있는 기간은 판결 이후 60일인 다음달 11일까지다. 즉,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11일 안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면 ITC 판결은 무효화되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ITC 판결은 확정돼 SK는 향후 10년간 수입금지와 영업비밀 침해 중지 명령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이 기간 내 양측이 합의하면 SK가 받는 제약은 없다. 현재 합의금 규모 등을 두고 양측의 이견이 큰 상황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라이드온] 혼다, 다시 난다

    [라이드온] 혼다, 다시 난다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일본차 불매 운동으로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일본차 브랜드가 새해 들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국내 일본차 시장은 닛산(인피니티)의 철수 이후 도요타(렉서스)와 혼다의 2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두 브랜드 가운데 혼다가 먼저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혼다는 최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CR-V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대형 레저용차(RV) ‘뉴 오디세이’를 연이어 출시하며 자동차 명가로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기본에 충실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속력 높여도 조용, 유행 타지 않을 세단의 표준국산차보다 다양한 기능 떨어지지만 고장 적어 혼다 어코드는 1976년 출시된 중형 세단의 원조 격이다.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보다 3년 먼저 등장했다. 1985년 출시된 현대자동차 쏘나타도 어코드를 벤치마킹해 출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산차의 파워트레인 기술력이 일본차에 못 미치던 시절 어코드는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어코드의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캠리와 함께 늘 판매 1, 2위를 다투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미국 중형세단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어코드가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 K5, 르노삼성차 SM6 등 국산 중형세단의 상품성이 일취월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차의 인포테인먼트와 첨단 기능은 해외 그 어떤 완성차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혼다코리아가 지난달 19일 개최한 시승 행사에서 10세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국산 하이브리드 중형세단과 성능, 기술, 그리고 디자인 측면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집중 비교했다. 어코드는 전체적으로 견고하고 단단한 느낌이 강했다. 핸들은 묵직하면서 안정적이었다. 계기판은 독특하게 아날로그(속력)와 디지털(주행정보)이 반반이었다. 공기조절장치 버튼은 정갈하게 배치됐다. 내부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앞좌석 통풍시트와 운전대 열선, 스마트폰 무선충전 장치도 탑재됐다. 다만 8인치 디스플레이는 조금 작게 느껴졌다. 변속기는 버튼식을 채택했다. 외관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중형 세단의 표준을 보는 듯했다. 유행을 잘 타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쉽게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ㄷ’자 후면 램프는 멀리서도 단번에 이 차가 어코드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디자인됐다. 성능 좋기로 유명한 일본산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전기모드로 주행 시 정숙성이 돋보였다. 전기모드에서 가솔린 엔진 모드로 전환될 때 부드럽게 넘어갔고 소음도 덜했다. 속력을 높여도 우렁찬 엔진소음보다 조용한 전기모터 소리가 더 귀에 들어왔고 주행 질감도 좋았다.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관성 주행을 할 때에만 전기모드로 달리는 국산 하이브리드보다 전기차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모델이란 생각이 들었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제동 반응도 국산차보다 더 즉각적이었다.결과적으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각종 인포테인먼트는 국산차에 못 미치지만 고효율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발휘하는 기본 동력 성능은 확실히 뛰어났다. 일본차 특유의 세밀한 세팅 탓에 잔고장이 덜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기능보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고장이 덜 나는 차를 찾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혼다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핵심 기술인 ‘2 모터 시스템’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2.1㎏·m의 성능을 발휘한다. 2.0ℓ i-VTEC 앳킨슨 사이클 엔진은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m의 힘을 낸다. 모터와 엔진의 힘을 동시에 내는 시스템 최고출력은 215마력, 복합연비는 17.5㎞/ℓ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판매가격은 4570만원으로,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보단 1000만원가량 비싼 편이다.수입 SUV의 명성 ‘뉴 CR-V 하이브리드’ SUV임에도 과속방지턱 넘을 때 흔들림 덜해운전자 감싸는 시트, 장시간 주행해도 편안해 CR-V는 1993년 출시된 기아 SUV 스포티지의 영향을 받아 혼다가 1995년 내놓은 준중형 SUV다. 2004년 국내 출시 이후 2007년 수입 SUV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혼다는 5세대 뉴 CR-V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월 5일 전남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CR-V 시승행사를 열었다. 트랙 주행을 마친 뒤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을 왕복하는 약 200㎞ 구간을 주행했다. 뉴 CR-V 하이브리드의 실내 인테리어는 뉴 어코드와 마찬가지로 클래식하고 담백했다. 시트가 운전자를 감싸 줘 장시간 주행해도 몸이 편안했다. 시트 포지션이 높은 편이어서 키가 작은 사람도 운전하기가 편했다. 주행 시 정숙성은 탁월했고 SUV임에도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흔들림이 덜했다. 2개의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 발휘하는 성능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똑같다. 다만 복합연비는 3㎞/ℓ 낮은 14.5㎞/ℓ다. 판매가격은 4WD EX-L 4510만원, 4WD 투어링 4770만원이다.
  • LG-SK 배터리 전쟁 이번엔 일자리…바이든 거부권 앞두고 화력전

    LG-SK 배터리 전쟁 이번엔 일자리…바이든 거부권 앞두고 화력전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해야 조지아주 ‘실업대란’ 막을 것”(SK이노베이션) “그럴 걱정 없다. 우리가 대신 투자하면 된다.”(LG에너지솔루션) LG와 SK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 집중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고용 확대를 강조하면서 양사가 일자리를 앞세워 소송의 향방을 결정할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에게 “LG는 조지아주 주민과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 만약 외부 투자자가 SK의 조지아주 공장을 인수한다면 LG가 파트너로 참여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LG는 앞서 지난 12일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독자적으로 2곳 이상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지을 것”이라며 이 투자로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신설 공장 후보는 6월 이전에 결정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통상 이런 결정은 부지도 확보하고 이사회 결정까지 마친 뒤 발표하기 마련인데 이번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SK의 ‘배터리 전쟁’에서 LG의 손을 들어주자 조지아주에서 불거지는 일자리 우려를 잠재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재 26억 달러(약 3조원)를 들여 조지아주에 배터리 1·2공장을 짓고 있는 SK는 공장 가동으로 2024년까지 2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최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ITC 판결대로 SK 배터리가 미국 내 영업이 금지되면 조지아주는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SK 측은 이런 내용을 앞세워 지난 1일 미국 백악관 직속 무역대표부(USTR)에 “ITC 결정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도 힘을 실으며 지난 12일 “ITC 결정을 대통령이 번복하지 않으면 공장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 ‘구조’를 요청했다. 지난달 10일 ITC는 “SK가 LG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간 SK 배터리의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다만 행정기관인 ITC의 결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ITC 결정을 검토할 수 있는 기간은 판결 이후 60일인 다음달 11일까지다. 즉,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11일 안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면 ITC 판결은 무효화되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ITC 판결은 확정돼 SK는 향후 10년간 수입금지와 영업비밀 침해 중지 명령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이 기간 내 양측이 합의하면 SK가 받는 제약은 없다. 현재 합의금 규모 등을 두고 양측의 이견이 큰 상황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나우뉴스] 키 202㎝, 목길이 18㎝ 우크라이나 여성 “지금 모습 좋아”

    [나우뉴스] 키 202㎝, 목길이 18㎝ 우크라이나 여성 “지금 모습 좋아”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25세의 나이에 키가 2m를 넘는 한 여성이 한 유튜브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자신의 모습이 좋다고 밝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구독자 882만 명을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트룰리’에 지난 8일 공개된 영상 게시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크림주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 사는 류드밀라 티첸코바(25)는 큰 키에 팔,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긴 것이 특징인 마르판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그녀의 키는 현재 202㎝에 달하는 그중에서도 18㎝에 이르는 긴 목은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앓아 세상에 널리 알려진 마르판증후군은 유전자 변이에 의한 선천성 발육 이상으로, 팔이 무릎까지 내려갈 정도로 길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좁고 긴 얼굴, 거미처럼 매우 가늘고 긴 손가락과 발가락, 척추 측만증 등도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환자 중에는 농구 등 운동선수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왕년의 농구스타 한기범씨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드밀라 티첸코바의 경우 관절과 척추가 약한 편이어서 주의가 필요한데 적어도 1년에 3번 정도는 내분비과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고 신장과 간에 관한 정기적인 검사도 받고 있다.그녀는 “비정상적인 성장이 시작된 시기는 11세 때로, 뼈가 급속히 성장한 것에 의한 신체 통증 등 건강상 문제를 안게 됐다. 14세 때는 이미 키가 195㎝나 돼 주위 어떤 아이보다 커 부끄러움이 많았다”면서도 “16세가 되면서 외모에 대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점이 멋지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심경의 변화를 밝혔다. 사실 언니 타마라 티첸코바도 그녀와 거의 비슷할 만큼 키가 크지만, 마르판증후군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그녀는 “우리 자매는 자주 쌍둥이로 오해 받는다. 머리색도 눈도 입술 모양도 다르지만 우리 모두 키가 크기 때문”이라면서 “큰 키 덕에 벽에 그림을 걸거나 천장에 페인트칠을 하고 커튼을 달 때도 의자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키가 2m를 넘는 그녀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그녀가 싫어하는 것은 허락 없이 마음대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사진을 몰래 찍는 행위는 좋지 못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키 때문에 겪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언젠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옆자리에 않은 한 남성이 그녀에게 “아이가 7명 있는데 모두 키가 작다. 막내만큼은 키가 컸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키가 클수 있냐?“고 매우 진지하게 물어왔다는 것. 이 질문에 그녀는 “모르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사람들의 반응에 당황할 때도 많지만 그녀는 현재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난 지금의 내 모습이 매우 좋고, 내 주변 사람들도 좋아해준다”면서 “그래서 앞으로의 내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날 지지해주는 가족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가족은 매우 친하게 지내지만 요즘에는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해진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5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마르판증후군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포간 접착체 역할을 하는 결체조직의 구성요소인 피브릴린-1 유전자의 비정상적 변이가 요인으로 추정된다. 또 이 질환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이라서 부모 중 한 쪽으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으면 발병 확률이 50~70%대로 치솟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산 전투기 ‘독자 개발’ 왜 필요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산 전투기 ‘독자 개발’ 왜 필요할까

    KFX, 내년 7월 초도비행 준비공군도 국산 전투기 개발 적극 지지수입만 하다간 개량마저 불리한 계약과거 ‘F16 개량사업’ 등으로 확인돼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국산 전투기 ‘한국형 전투기’(KFX)가 지난 1일 언론을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음달 출고식을 마치면 일반인들도 전투기 형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7월에는 시제기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됩니다. KFX는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로 미국의 F16보다는 조금 크고 F18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언뜻 보면 외형이 미 스텔스기 ‘F35A’를 닮았습니다. 당장 스텔스기로 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스텔스 기능에 대한 연구를 염두에 두고 형상을 만든 것입니다. 전체 부품 수만 22만개에 이르며, 내년 상반기까지 시제기 6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제기는 도색 작업만 이뤄지지 않았을 뿐 이미 기본적인 형상은 대부분 갖췄습니다. 1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방위산업청에 따르면 최대추력은 4만 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 5600㎏, 최대 탑재량 7700㎏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입니다. ●훈련기 개발 30년 만에 ‘국산 전투기’ 2001년 3월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이래 20년이 소요됐습니다. 최초 독자 개발 군용 항공기인 ‘KT1’ 훈련기 시제기가 1991년 성공적으로 하늘을 난 이래 30년 만입니다. 우리는 이미 국내에서 개발·생산한 경공격기 ‘FA50’과 최초의 초음속기 ‘T50’을 갖췄지만, 엄밀히 따지면 레이더, 형상 등 기본 체계를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전투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KAI는 2016년 1월 체계개발에 착수한 이후 불과 5년 만에 이런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합니다. 류광수 KAI 고정익사업부문장은 “연구개발 분야만이라도 주 52시간제를 풀어 주셨으면 한다”며 ‘주 52시간제’를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언론에 호소했습다. 과거 T50, FA50 개발 때도 연구원들은 ‘월화수목금금금’ 일했습니다. “동료가 더 힘들까봐 쉬질 못하겠다”는 각오로 일해 과로자가 속출했습니다. 개발 예정 기한을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는 연구팀의 마음은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이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8조 8000억원의 막대한 사업비로 차라리 해외 고성능 스텔스기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합니다. ‘완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시각도 있습니다.●공군은 왜 전투기 자체 개발을 원할까 그러나 공군은 줄곧 전투기 독자 개발을 지지했습니다. 이는 ‘애국심’ 때문만은 아닙니다.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전형적인 사례가 ‘F16’입니다. 공군은 1986~1988년 ‘피스 브릿지’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F16 전투기 40대(복좌형 10대 포함)를 도입했습니다. 미국을 제외하고 F16을 도입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었습니다. 당시는 고성능 전투기에 대한 국민 열망이 뜨겁던 시기였습니다. 1990년대 초에는 공군 요구조건에 맞게 개량한 ‘KF16’ 100여대를 도입했습니다. 1995년 공군은 F16이 북한 전투기 미그29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고 북한과 비교해 전투기 수도 부족하다며 F16 30여대의 개량사업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왔고, 공군은 해마다 성능 개량을 요구해왔지만 예산 부족으로 계속 미뤄졌습니다. 그러다 10년 만인 2005년 다시 함동참모회의에서 재추진 결정이 내려졌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량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사업이 완료된 것은 2016년입니다.이 과정에 미국은 무기 판매와 마찬가지로 성능개량도 ‘대외군사판매’(FMS)를 요구했습니다. FMS는 미국이 동맹·우방국에 무기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주요 계약조건을 미 정부와 의회가 정합니다. ‘무기체계 성능개량의 발전전략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무기 개량사업 중 처음으로 F16 개량에 FMS가 적용됐습니다. 그래서 한국 공군은 F16의 각종 소프트웨어 개조 권한이 없습니다. 조종사들이 ‘비행 운용 프로그램’ 좌표 수정을 요구하려면 추가 비용이 필요했고, 일일이 제조사인 록히트마틴에 문의해야 했습니다. 여기에다 데이터링크 단말기를 제외한 레이더, 임무 컴퓨터, 컬러 영상 장치, 항법 장치, 피아 식별장치 등 대부분의 장비를 패키지로 묶어 제조사가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했습니다. 호환 가능한 장비가 있어도 무조건 패키지 제품만 사야한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시제기 개발 주요 과정에 대한 책임은 한국 공군에 지웠습니다. 록히드마틴은 “시제기의 기술검증만 맡아야 한다”고 완강히 주장했습니다. ●“비행 좌표조차 마음대로 못 고쳐”전반적인 성능 개량이 이뤄졌지만 ‘레이더 경보수신기’(PWR), ‘교란물질 발사장치‘(CMDS) 등 일부 보호장비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도 생겼습니다. 굉장히 불리한 형태의 계약조건이었지만 무기 구매와 마찬가지로 FMS에 얽매인 한국이 사업을 변경할 여지는 적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대등한 조건을 요구하다 사업비가 늘어 사업이 더 미뤄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과거 경험에 비춰 공군이 국산 전투기 개발을 응원하게 된 겁니다. 다른 미국산 수입무기도 FMS에 해당하면 똑같이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참고로 일본은 FMS가 아닌 ‘국외 상업구매’를 택했다고 합니다. 또 록히드마틴을 ‘하청업체’로 참여하게 해 사업을 자국 기술 개발에 유리한 쪽으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때에 따라 고성능 무기의 수입도 필요합니다. F35A와 같은 고성능 전투기 도입을 반대할 국민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외 무기만 도입하다보면 미래엔 영원히 불리한 계약 조건을 거부할 수 없게 됩니다. 처음엔 ‘가성비’가 좋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발목이 잡히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그것이 국산 전투기 개발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동강할미꽃 개화

    [포토] 동강할미꽃 개화

    12일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문희마을에 동강할미꽃이 피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