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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아몬드·알루미늄 들썩… 기후대응이 인플레 부른다

    커피·아몬드·알루미늄 들썩… 기후대응이 인플레 부른다

    약 3주 뒤인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가 열린다. 각국 정치지도자들이 모여 새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정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다. 당사국총회가 처음 열린 건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다. 각국 정부가 과학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의 세계적 성격”이란 공감을 도모했지만, 당시에도 이미 기후변화에 대한 정치적 개입이 때늦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었다. 과학이 온실가스 배출 속도를 경고한 게 1970년대 부터인데, 이후 20여년이 더 지나서야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정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만시지탄이 섞인 비판이었다. 그리고 다시 20년 넘게 지난 지금 정치를 넘어 또 다른 분야의 리더들이 기후변화 대응의 최전선에 서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각국의 경제 리더인 중앙은행장들이 그렇다. 기후변화 관련 의제들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요인으로 작동함에 따라 생긴 요구다.●친환경 원재료 가격 급등… ‘탄소중립의 역습’ 9조 달러(약 1경원)를 다루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올해 초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블랙록은 앞으로 기업이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는지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여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핑크 회장은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고강도 정책 도입 시기를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 한꺼번에 적용한다면 저성장과 함께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이 야기하는 물가 상승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각국 정부와 규제 당국이 친환경 녹색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압박을 얼마나 용인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응 과정이 원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핑크 회장의 우려는 최근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친환경 경제 전환을 위해 필수적인 소재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그린플레이션’(그린+인플레이션·greenflation)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의 9월 말 가격은 연초 대비 약 3배가 됐다. 역시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에 쓰는 알루미늄의 지난달 가격은 올 초보다 40% 상승했다. 각국이 나서서 전기차·태양광 육성 정책을 펴는 통에 알루미늄의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최대 생산지인 중국이 탄소중립 목표 완수를 위해 알루미늄 제련 공장 가동을 줄이며 공급을 조이는 과정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급등했다. 알루미늄뿐 아니라 리튬, 구리, 니켈 등 친환경 산업용 원자재들이 모두 수요는 늘어나지만 오염 문제 때문에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탄소중립의 역설’ 궤도에 올랐다. 심지어 탄소중립 정책의 기피 대상 소재인 화석연료의 값마저 뛰었다. 기존 화석연료 위주 발전량을 대체에너지가 모두 대체하지 못한 시기에 벌어진 급등이다. 유럽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 이후 석탄 가동 화력발전소를 많이 없애고 풍력발전 비중을 높였는데, 최근 풍력 발전량이 급감함에 따라 급하게 천연가스 쪽으로 눈을 돌려야 했다. 수요가 늘면서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최근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은 인도와 함께 석탄 부족이 야기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전력난은 전 세계 물가를 들썩이게 만들 요인으로 지목된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조물 원가를 높일 뿐 아니라 가계 생활비에 직격탄을 가한다. 지난달 말 독일의 전력 도매가는 2018~2020년 평균보다 74% 높은 수준인 메가와트시(㎿h)당 65.16유로를 기록했다. 독일뿐 아니라 유럽 각국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데, 이는 유럽 각국이 공공요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는 뜻과 같다. 결국 지난 5일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스, 체코, 루마니아 등 5개국 재무장관이 “급격한 물가 폭등에 대한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내며 EU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U에서 탈퇴해 독자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영국 정부는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이려고 하던 기존의 국가 에너지 수급 정책을 뒤집어 원전 개발계획을 다시 수립하려는 정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탄소중립에 가장 적극적인 유럽권 국가들조차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화석연료 확보전에 앞다퉈 몰리는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다. ●기후변화가 일으킨 재해… 식량 가격 높인다 지금보다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늦춘다면 당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일 수 있을까. 상황은 이미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당장 올해 들어 북반구 곳곳이 이상한파, 폭설, 홍수, 대형산불 등 기후재해를 겪고 있는데, 이 같은 재해들이 국지적인 물가 상승 압박 요인이 된다.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독일경제연구소 등에 의뢰, 1996~2021년 유럽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227건이 야기한 물가변화를 조사해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해는 가격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원인이다. 다만 그동안 유럽의 자연재해들이 야기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유는 재해 발생 뒤 투입되는 재정 규모에 비해 재해로 인한 가격 상승 정도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지난 8월 독일 서부 지역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이후 독일 정부가 투입한 구호자금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인 300억 유로에 달한 반면 대홍수로 인한 국지적 물가상승률은 약 0.37%로 미미했다. 뿐만 아니라 이마저 일시적 현상이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나 플랜테이션 지대처럼 특정 지역에서 세계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대는 작물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대표적으로 요즘엔 커피가 위기다.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커피 산지가 폭우, 한파 등 이상기후 피해를 잇따라 입으면서 원두 가격이 치솟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이대로라면 소비자들은 내년에 질 낮은 커피를 더 비싸게 사게 될 것”이라면서 “기후변화는 이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 후생의 문제가 됐다”고 했다. 커피뿐 아니라 설탕, 옥수수, 콩, 아보카도, 아몬드, 감귤류 등이 기후변화 여파로 최근 가격이 급상승한 품목으로 꼽혔다.물류 역시 기후변화의 여파로 이미 변화하기 시작한 분야 중 하나인데, 대표적인 지역이 카리브해와 태평양을 잇는 파나마운하 지역이다. 파나마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비가 많이 내리는 나라이지만, 지난 7년 중 4년이 1950년 이후 가장 건조한 해로 꼽힐 정도로 최근 강수량이 줄었다. 파나마 수위 유지를 위해 끌어오는 인공호수인 가툰 호수의 담수량이 줄게 되자 파나마 당국은 지난 6월 운하 수위 유지에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를 들여야 했다. 비용은 파나마운하 통행료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파나마운하의 처지와 정반대로 기후변화 때문에 극지대를 통과하는 북극항로가 개척되고 있다. 항로의 흥망은 기후변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유불리가 위도 또는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을 방증한다.
  • 난민 경험 녹여 자아 정체성 탐구… “식민주의 다룬 작가 중 최고”

    난민 경험 녹여 자아 정체성 탐구… “식민주의 다룬 작가 중 최고”

    아프리카 출신 흑인작가 35년 만에 영예탄자니아서 태어나 난민으로 영국 도착대표작 ‘낙원’ ‘황폐’… 국내 출간은 안 돼아프리카 등 탈식민주의 관련 담론 관심“디아스포라 문제 조명, 시의적절한 수상”2021년 노벨문학상은 탄자니아의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73)에게 돌아갔다. 아프리카 출신 흑인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1986년 나이지리아 출신 월레 소잉카 이후 35년 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 구르나에 대해 “식민주의의 영향과, 문화와 대륙 사이 격차에 있는 난민의 운명을 단호하고도 연민 어린 통찰로 깊게 파고들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난민 경험을 바탕으로 자아 정체성에 집중해 온 작가”라며 “구르나 소설 속 등장인물은 문화와 대륙 사이에서의 틈, 과거의 삶과 새롭게 떠오르는 삶의 틈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는데, 이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1948년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태어난 그는 1968년 난민 자격으로 입국한 영국에 정착해 문학과 학문 활동을 해왔다. 스물한 살 때부터 글을 쓴 구르나는 스와힐리어를 모국어로, 영어는 문학적 도구로 삼았다. 최근 은퇴하기 전까지 영국 켄트대 영문학 교수로 지내면서 식민주의 관련 담론을 주로 탐구했다. 장편소설 10편과 다수의 단편소설을 펴냈다. 대표작으로는 ‘낙원’(Paradise·1994), ‘바닷가에’(By the Sea·2001), ‘황폐’(Desertion·2005) 등이 있다. ‘낙원’과 ‘바닷가에’는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부커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식 출간된 소설은 없다.한림원은 “그의 소설이 상투적인 묘사에서 벗어나 있으며,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낯선 동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시각을 열어 줬다”고 설명했다. 문학상 선정 위원인 안데르스 올손은 그를 “식민주의 이후 시대 작가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구르나의 문학을 꿰뚫는 열쇠말은 ‘정체성’이다. 초기 소설 세 편 ‘출발의 기억’(Memory of Departure·1987), ‘순례자의 길’(Pilgrim’s Way·1988), ‘도티’(Dottie·1990)는 현대 영국에서의 이민자의 경험을 다양한 관점에서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컨대 ‘순례자의 길’은 탄자니아 출신 무슬림 학생이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겪는 인종차별에 대한 투쟁을 묘사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네 번째 소설 ‘낙원’ 역시 제1차 세계대전 와중의 식민지 동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한 여정에서 아프리카의 계급의식에 대한 시선을 담아냈다. ‘침묵의 경배’(Admiring Silence·1996)는 잔지바르를 떠나 영국으로 이주한 한 청년이 결혼해 교사가 되는 이야기, ‘바닷가에서’는 영국 해변 마을에 거주하는 노인 망명자의 입을 통해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평론가 폴 길로이는 구르나의 소설 속 인물이 새로운 환경에 맞게 끊임없이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며, 새로운 삶과 과거의 존재 사이에서 끊임없이 협상한다고 평가했다. 이주민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바닥에 깔고, 식민주의와 노예 제도의 유산이 어떻게 이주민의 정체성을 형성하는지를 다룬다. 작가 자신도 자신의 문학이 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길로이에게 “내 잠재적 독자 중 일부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은철 전북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구르나는 동아프리카에서 영국으로 이주해서 디아스포라적인 삶을 사는 입장에서 차별과 배척을 당한 경험을 일관성 있게 녹여냈다”며 “종교 갈등이 심화하고 이분법적으로 나뉜 세계관이 지배적인 현 시점에서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구르나의 소설 ‘출발의 기억’이나 ‘마지막 선물’(The Last Gift·2011) 등은 술술 읽힐 정도로 이해하기 쉬운 어휘 구사가 장점”이라며 “작가 자신이 영국과 고향의 격차와 문화 간 충돌, 개인의 자아가 겪는 문제를 예리하게 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의식에 계속 귀를 기울이는 통찰도 녹아 있는 만큼 난민 문제가 전 세계적 이슈가 된 요즘 돋보이는 수상”이라고 강조했다.
  • 유망 청년 창업가 지원하는 ‘LG커넥트’

    유망 청년 창업가 지원하는 ‘LG커넥트’

    LG그룹은 유망 청년 창업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LG 커넥트’를 5~7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등 분야에서 독자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50곳이 참가하는 올해 행사는 비대면 시대에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가상현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진행한다. LG 측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류인 청년 창업가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상 전시관에는 ▲AI를 활용해 사람처럼 말하는 영상을 만드는 ‘라이언로켓’ ▲투명 페트병 재활용 플랫폼을 구축한 ‘오이스터에이블’ ▲메타버스에서 버추얼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머테리얼리티’(UMR) ▲최적의 길 찾기, 이동수단 검색, 결제 등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든 ‘카찹’ ▲드론을 활용한 물류 배송 서비스 개발 기업인 ‘파블로 항공’ 등이 참여했다. LG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은 이들 가운데 우수 기업 10여곳을 선정해 개발 지원금을 지원하고 투자사들과의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LG는 이번 행사에 소프트뱅크벤처스, KDB산업은행,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 국내외 벤처 투자사 관계자들도 초청했다. 또 행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람할 수 있다. LG그룹은 2018년부터 LG커넥트를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에 공동 연구개발(R&D)과 사업화, LG사이언스파크 내 전용 연구 공간 ‘오픈랩’ 입주 지원, 지분 투자 등의 폭넓은 지원을 해오고 있다. 지난 4년간 LG 커넥트에 참여한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가운데 20여개사 100명 이상이 오픈랩을 거쳐갔고, 현재도 파블로 항공과 카찹 등 10개사 55명이 오픈랩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삼성 ‘초미세 반도체’ 승부수… “2025년 2나노 파운드리 양산”

    삼성 ‘초미세 반도체’ 승부수… “2025년 2나노 파운드리 양산”

    반도체 공급대란 사태로 파운드리가 산업 시장의 ‘갑’으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전자가 2025년에 2나노미터(㎚·10억분의1m) 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을 양산하겠다고 밝히며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초미세 기술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기업들이 앞다퉈 기술력을 앞세우는 가운데 삼성의 이번 선언으로 주요 경쟁자들의 진검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주요 고객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1’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기존 기술보다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트랜지스터 제조 기술인 GAA(게이트올어라운드)를 2022년 상반기와 2023년에 3나노와 3나노 2세대에 각각 도입하고 2025년에는 GAA 기반 2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이 2나노 공정 관련 로드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들은 물량 부족에 따른 수급 대란 속에 다른 한편으로는 고객사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한 미국 인텔이 연이어 2나노 반도체 생산 계획을 밝히며 보다 작은 면적에 더 많은 회로를 그려 넣어야 하는 초미세 공정 경쟁에 불을 붙인 바 있다. 당시 TSMC는 2023년에 2나노급 반도체의 시험생산을, 인텔은 2025년까지 같은 기술 제품을 양산하겠다고 밝혔는데 삼성도 이번에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이다. 당장의 승부처는 내년 양산되는 3나노 공정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핀펫’보다 진일보한 기술인 GAA를 3나노 공정부터 먼저 적용하며 GAA를 2나노 공정 때 적용하는 TSMC 등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GAA 기술인 ‘멀티브리지채널펫’ 구조를 적용한 3나노 공정은 핀펫 기반의 5나노 공정 대비 성능은 30% 향상되고 전력소모는 50%, 면적은 35% 각각 감소해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전체 시장점유율에서는 TSMC에 밀리고 있지만, 가장 앞선 기술인 선단공정에 한정할 경우 양사의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현재 계획대로 2025년 더욱 진일보한 GAA 기술을 2나노에 적용하면 전체 파운드리 시장 판도도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0나노 이하 공정에 한정한 점유율은 TSMC와 삼성이 각각 60% 대 40%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역대 파운드리 포럼 가운데 가장 많은 500개사, 2000명 이상의 고객 등이 사전 등록했다.
  • 오세훈 “대장동 개발은 비리 교과서”… 이재명 공개 비난

    오세훈 “대장동 개발은 비리 교과서”… 이재명 공개 비난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과 관련해 “‘비리의 교과서’, ‘부패의 전설’”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오 시장은 이날 보궐선거 과정에서 내곡동 땅’, ‘파이시티 사업’ 등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께서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배워가라 하셔서 들여다봤는데 무모함에 말문이 막힌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 “공영개발을 빌미로 소중한 성남 시민의 재산을 고스란히 기획부동산 업자와 브로커의 주머니에 꽂아줬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 참여 명분으로 헐값에 토지를 수용하고, 그렇게 조성된 택지는 고가에 아파트를 분양함으로써 사업시행자에게 떼돈을 벌게 해주는 기술”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이 지사를 겨냥해 “이 사업의 기본 설계자”라고 지목했다. 이 지사가 측근설을 부인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틀 내에서 세부 사안을 결정한 현장 감독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전국 지자체가 정책의 실패와 과오를 인정하는 태도라도 배울 수 있게끔 기회가 있을 때 용단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경근)는 선거기간에 토론회에서 한 발언들이 허위사실 공표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전부 불기소 처분했다. 앞서 오 시장은 선거 기간 방송사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사업’이 자신의 시장 재직 시절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고발당했다. 검찰은 “후보자 토론회 발언이 허위라 하더라도 오 후보자에게 제기된 주된 의혹을 부인하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보긴 어렵다”며 불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 신정환, 썸네일로 ‘뎅기열 거짓말’ 입원 사진까지 허락했다

    신정환, 썸네일로 ‘뎅기열 거짓말’ 입원 사진까지 허락했다

    11년만에 꺼낸 ‘뎅기열 사진’ 전말신정환 “지금도 감옥” 그룹 ‘컨츄리꼬꼬’ 출신 신정환(46)씨가 11년전 ‘뎅기열 거짓말’의 전말을 밝혔다. 그는 필리핀 원정 도박 파문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신씨는 6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지금도 자숙 기간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반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체 뎅기열 사진은 누가 찍어준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같이 간 동생이 찍어준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씨는 2010년 필리핀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자, 뎅기열에 걸려 귀국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병원에 누워 심전도 검사를 받고 있는 사진을 팬카페에 올렸으나, 뎅기열 해명이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나며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 홍콩, 네팔 등지로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2011년 1월 한국에 귀국해 경찰에 연행됐다. 신씨는 불법 도박으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1년 12월 성탄절 특사로 출소했다.“굳이 얘기해봤자 변명밖에 안되지 않겠나” 신씨는 “굳이 얘기해봤자 변명밖에 안되지 않겠나. 아무리 내가 사연이 있다고 해봤자 그건 핑계밖에 안된다. 4년 후에 또 이 얘기 나올텐데 그냥 변명하지 않겠다”면서 “사진에 나온 곳이 필리핀에선 큰 병원이다. 국내가 시끄러운 상황이다 보니 멘붕이 와서 며칠동안 잠을 못 잔 상황이었고 실제로 열도 있었다. 아는 형이 만나자고 하더니 ‘필리핀에 뎅기열이 유행이니 일단 병원에 가보자’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열이 있으니까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혹시 모르니까 같이 간 동생에게 ‘사진 하나 찍어놔라’ 했다”며 “피검사도 했는데 결과가 나오려면 일주일이 걸린다고 했다. 그래서 팬카페에 ‘뎅기열 검사를 받았고 실제로 뎅기열일 수도 있다’고 쓴 게 화근이 됐다. 세팅(기획)을 한 게 아니다. 내 탓이고 불찰”이라고 했다. 또 신씨는 “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다. 그리고 저는 벌을 받았고 지금도 자숙기간이다. 평행에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라고 생각하고 겸손하게 평생을 반성하는 마음으로(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썸네일로 입원 사진쓰자 가족이 항의도…“잘 설명했다” 신씨는 ‘최근에 코로나19 백신 접종했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던데, 거기 갈 땐 왜 백신 안맞았냐. 뎅기열 백신 맞았으면 이 사달이 안났을 것’이라는 진행자의 말에는 “그 때는 백신이 없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방송 전 뎅기열 입원 사진을 썸네일로 게재한 것에 대해 가족이 항의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씨는 “방송을 하러 오는데 아내가 전화가 왔다. 썸네일을 보고 화가 많이 났더라”라며 “나 때문에 구독자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독한 사진으로 어그로를 끌어서 유튜브에 새로운 손님을 더 끌어야 한다고 가족들에겐 잘 설명했다”고 했다. 한편 그동안 신씨는 그동안 각종 방송을 통해 연예계 복귀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다. 현재 그는 유튜브 ‘신정환장’, ‘전라스’ 채널에서 활동 중이다.
  • [속보] “뷔페 소스통에 세제”…경찰, 콘래드호텔 직원 송치

    [속보] “뷔페 소스통에 세제”…경찰, 콘래드호텔 직원 송치

    뷔페식당에서 고객에게 실수로 소스가 아닌 세제를 제공한 호텔 측이 검찰에 넘겨졌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콘래드서울 호텔과 호텔 식음료부 관계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 및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호텔은 지난해 말 뷔페에서 주방 세제가 든 용기를 소스 코너에 비치해 고객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호텔을 이용한 한 고객은 이 세제를 소스로 오인하고 섭취한 후 경찰에 호텔 측을 고소했다. 경찰은 소스 통을 직접 놓은 직원과 관리감독자 등을 특정해 송치했다.
  • 오세훈 “이재명, 대장동 개발사업 설계자…부패의 전설”

    오세훈 “이재명, 대장동 개발사업 설계자…부패의 전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에 대해 “공영개발을 빌미로 소중한 성남 시민의 재산을 고스란히 기획부동산 업자와 브로커의 주머니에 꽂아준 ‘비리의 교과서’, ‘부패의 전설’이라고 할만 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서는 “이 사업의 기본 설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지사께서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배워가라 하셔서 열심히 들여다보았는데, 그 무모함에 말문이 막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이 참여했다는 명분으로 헐값에 토지를 수용하고, 그렇게 조성된 택지는 민간 매각으로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고가에 아파트를 분양함으로써 사업시행자에게 떼돈을 벌게 해주는 이런 기술은 저 같은 다른 지자체장들이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최첨단 수법”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 지사가 이 사업의 기본 설계자이고, 최근 이 지사가 본인의 측근은 아니라며 거리를 두고 있는 유동규 전(前)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정해진 틀 내에서 세부 사안을 결정한 현장 감독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사는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임을 자임했던 본인의 말씀에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며 “전국 지자체에서 정책의 실패와 과오를 인정하는 태도라도 배울 수 있게끔 기회가 있을 때 용단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시장으로 있던 10년 전, 서울시와 SH공사는 토지를 싸게 산 만큼 싸게 분양했다”며 “실제 2010년 발산지구는 3.3㎡당 약 790만원에 분양했는데, 100㎡(예전 단위로 약 30평) 기준 분양가가 2억 4000만원이 안 되는 가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지사님 말씀대로 제가 당시에 대장동 개발 사례를 통해 못 배워서 어리석은 결정을 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이쯤에서 검경에도 묻는다”며 “10년도 더 지난 파이시티 사건에 대해서는 저의 개입 여부를 찾아내기 위해 서울시를 7시간이나 기세 좋게 압수수색하더니, 의혹투성이인 ‘기본설계’ 입증자료의 보고 성남 시청은 왜 압수수색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 “기시다 정권 출범해도 한일관계 개선 물꼬 트이려면 1년 이상은 지나야 한다”

    “기시다 정권 출범해도 한일관계 개선 물꼬 트이려면 1년 이상은 지나야 한다”

     “기시다 후미오 신임 총리는 이전 총리들과 달리 한국에 대해서 냉담하게 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의원 총선거와 참의원 선거가 우선이기 때문에 이를 치르고 안정화된 뒤 외교문제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1년 정도는 지나야 한일관계를 살펴보지 않을까요.”  5일 쓰카모토 소이치 일본 오비린대 리버럴아트학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자민당 내 온건보수파의 대표적인 인물인 데다 5년 가까이 외무상을 한 기시다 총리인 만큼 아베·스가 정권을 거쳐 최악의 상황에 놓인 한일 관계의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그를 만든 ‘킹메이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버티고 있어 극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처럼 예측이 어려운 한일관계에 대해 쓰카모토 교수는 무엇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쓰카모토 교수는 NHK 기자 출신으로 베이징특파원 시절 북한 문제를 담당했고 서울지국장, 보도국 국제부 데스크, 해설위원 등을 거치며 국제 관계 특히 한일 관계에 대해 오랫동안 살펴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를 비롯한 외교 문제는 주요 현안으로 삼고 있을까.  “외교 문제가 중요하다는 걸 기시다 총리도 잘 알고 있지만 지금 당장의 현안은 11월 예상되는 중의원 총선거와 내년 참의원 선거다. 또 코로나19도 현재 상황은 좋아졌지만 6번째 재확산이 일어날 수 있는 데다 경제 활성화도 중요한 상황이니 이 문제들부터 처리하고 그다음의 일이 외교 문제가 될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당선 시 국회의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 안정적으로 이겼다. 이 점은 스가 정권 출범 때와 같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문제다. 스가 정권이 코로나19로 무너졌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책이 실패하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상황임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이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가.  “기시다 정권의 기반이 안정적으로 구축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중의원 총선거, 참의원 선거를 총재로서 성공하는 게 우선이다보니 1년 정도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그를 총리로 당선시켜준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간사장이 있어 당장 기시다 총리가 (그들을 무릅쓰고) 자신의 생각을 펼치기는 어렵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나.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정권에서 5년 가까이 외무상을 했고 외교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다. 다만 외교 분야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본다.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 시절 해 왔던 그 노선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확인하고 중국과 대화를 한다는 이 기조는 바뀌지 않는다. 또 자신이 주도한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에 대해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전 총리처럼 냉담한 태도를 보이진 않아도 한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보일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다만 지금 이상으로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다.”  -한일관계 개선을 놓고 기시다 총리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을까.  “기시다 총리가 수장으로 있는 파벌인 고치카이(기시다파)는 전통적으로 외교를 중요시하는 비둘기파다. 다만 자신의 독자적인 생각으로 움직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기시다 총리는 스가 전 총리와는 다르다. 스가 총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특기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체제가 안정적으로 되면 본인의 생각을 펼칠 것이다.”  -한국에서도 내년 봄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등 한일의 리더가 바뀌게 된다.  “최근 한국의 대전지법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관련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명령을 내리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아 앞으로도 걱정되지만 오히려 새로운 한국의 대통령이 나오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찬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만약 한일 상황이 좋다면 한국이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에서 전향적으로 가는 움직임을 보이면 일본도 전혀 효과가 없었던 수출규제를 풀어주는 방법도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 인플루언서 힘 빌린 국토부… ‘맹탕 홍보’ 오명 벗나

    인플루언서 힘 빌린 국토부… ‘맹탕 홍보’ 오명 벗나

    “오늘도 제 옆에는 저보다 100만배는 잘생기신 분이 나와 계십니다. 먼저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국토교통부 주택임대차 지원팀의 김경하 사무관이라고 합니다.” ●4월부터 인플루언서와 합작 콘텐츠 선봬 지난 7월 5일 구독자 14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 유튜버 박찬웅씨가 운영하는 채널 ‘부동산쇼’에 국토부 사무관이 출연했다. 앞서 6월부터 전월세 신고제가 시행됐지만 내용을 어려워하는 국민이 많자 국토부가 박씨 채널을 통해 설명하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국토부도 자체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만 구독자가 많지 않고 일반인은 잘 보지 않아 인플루언서의 힘을 빌렸다. 박씨는 일반인이 겪을 만한 상황을 모아 김 사무관에게 잇따라 질문을 던졌다. “10개월에 500만원으로 계약한 사글세(임차 기간 임대료를 한꺼번에 지급한 계약)도 전월세 신고 대상인가요.”, “주나 연 단위로 체결한 계약은 월 단위로 임대료를 환산해야 합니다. 10개월에 500만원이면 월평균 50만원 계약입니다. 신고 요건인 월 30만원을 초과했기 때문에 신고해야 합니다.” 약 25분간 10개의 질문이 이어졌고 김 사무관은 법령 해석이나 예시를 곁들여 자세히 설명했다. 이 영상은 6만 7000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 국토부 유튜브 영상 평균 조회 수 2206회(광고 제외)보다 30배나 많은 것이다. ‘좋아요’도 3000회나 받아 국토부 콘텐츠 평균(38회)의 80배에 달했다. 국토부가 유튜브를 이용한 정책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와 손을 잡았다. 국토부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건 벌써 10년이 됐지만 가장 큰 고민은 사람들이 안 본다는 것. 대다수 정부부처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공무원이 만든 콘텐츠는 ‘구리고, 올드하고, 식상하고, 재미없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에 올 1월부터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구상하고 지난 4월부턴 이들과 합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국토부가 협업을 진행한 인플루언서는 ‘신사임당’(구독자 수 160만명), ‘삼프로TV’(155만명) 등 경제 유튜버뿐 아니라 진용진(219만명), ‘조승연의 탐구생활’(115만명), ‘김한용의 MOCAR’(64만명) 등 교통이나 과학 분야 콘텐츠 제작자도 있다. 국토부는 부처 업무와 관련이 있을 법한 인플루언서 137명(블로거 등 다른 SNS 포함)을 선정해 풀을 구성하고, 보도자료나 각종 정책체험 기회 등을 제공하며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콘텐츠는 국토부 자체 제작물보다 전파력이 수십배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섭외와 촬영은 국토부, 편집은 인플루언서가 하고 같은 영상을 양쪽 채널에 함께 올린 경우도 있다. ●“궁금해하는 내용물 만들면 시청자 늘 것” 일각에선 정부가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면서 어떤 혜택을 제공하거나 정책 홍보를 의도적으로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에 의존하기보단 국민이 관심 있어 하고 궁금해하는 콘텐츠를 만들면 구독자와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정환 국토부 디지털소통팀장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비용을 지불하고 광고나 협찬을 하는 게 아닌 서로의 관심과 필요가 맞아 상호 윈윈하는 콘텐츠 제작”이라며 “인플루언서뿐 아니라 국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전 세계 정재계 탈세 ‘판도라 상자’ 열려… “이수만 등 한국인 275명”

    전 세계 정재계 탈세 ‘판도라 상자’ 열려… “이수만 등 한국인 275명”

    전 세계 전·현직 대통령과 억만장자 등이 조세 회피처에 거액을 숨겨 놓고 탈세를 일삼았다는 내용의 ‘판도라 페이퍼스’가 3일(현지시간) 공개돼 큰 파장이 일고 있다. 2016년 이와 유사한 ‘파나마 페이퍼스’ 보도 이후 거론된 이들이 수사를 받는 등 국제적 논란을 일으킨 지 5년 만에 다시 세계 주요 인사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한국에서도 ‘케이팝 대부’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가 미국령 사모아에 유령회사를 설립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이날 전 세계 14개 기업에서 입수한 약 1200만개의 파일을 검토한 결과 역외 계좌를 통해 수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축적한 전·현직 정치인이 33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5년간 저택과 해변 전용 부동산, 요트, 기타 자산에 대해 은밀하게 투자해 왔다고 설명했다. ICIJ는 5년 전 파나마 페이퍼스를 공개한 단체이기도 하다. 정치인 중에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과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의 측근도 있다. 푸틴이 내연녀 등을 통해 모나코 내 비밀자산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억만장자 중에서는 터키의 건설업계 거물 에르만 일리카크와 소프트웨어사 레이놀즈 앤드 레이놀즈 전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브로크만 등이 포함됐고 유명 연예인으로는 콜롬비아 출신 팝스타 샤키라가 언급됐다. 재작년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세금 체납 혐의로 기소됐던 그는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역외 회사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판도라 페이퍼스가 살펴본 자료는 3테라바이트 분량으로 스마트폰 사진 75만장에 맞먹는다. ICIJ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인도양 세이셸, 홍콩 등 익숙한 역외 피난처에 등록된 계좌를 파헤친 결과 역외 피난처에 이들이 연루된 회사는 95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루된 인사들은 보도 이후 “허위 사실”이라거나 “사생활 침해”라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17개국 159개 미디어에서 600여명의 언론인이 참여했다. 한국 언론사 중 프로젝트에 참여한 뉴스타파는 문건에 오른 한국인이 전경환씨 등 275명, 수익소유자(진짜 소유자)로 적시된 인물은 400여명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명단에 오른 인사 중 이수만 프로듀서와 SM 관련 홍콩법인 8개 중 5곳이 차명 서비스를 통해 설립됐다는 의혹을 먼저 보도했다. 홍콩 일신회계법인에서 유출된 고객관리 파일을 토대로 분석한 기사에서 법인계좌 운영을 이씨만 할 수 있으며 그가 법인의 실제 수익소유자(beneficial owner)라는 정보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법인 중 폴렉스 디벨롭먼트라는 회사와 함께 미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있는 별장을 사들였다며 해외부동산 투자 한도 제한을 피할 목적이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에 SM은 즉각 공식입장을 내고 “홍콩 소재 법인은 이 프로듀서 아버지가 한국의 은행 계좌에 보유하고 있던 돈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환전, 송금해 설립한 것”이라면서 부친의 홍콩 소재 재산은 부인에게 상속됐고 최종적으로는 ‘JG 기독자선재단’에 기부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법인은 과거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이 진행한 세무조사와 외국환거래 조사에서 불법 운영된 게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 인플루언서와 손잡은 국토부 유튜브… ‘올드한’ 그들만의 콘텐츠 오명 벗을까

    인플루언서와 손잡은 국토부 유튜브… ‘올드한’ 그들만의 콘텐츠 오명 벗을까

    관가 인사이드 국토부 제작물보다 전파력 수십배 커137명 풀 구성…정책체험 기회 제공혜택·의도적 정책 홍보 의혹 눈초리에“관심·필요 맞아 윈윈 콘텐츠 제작” “오늘도 제 옆에는 저보다 100만배는 잘생기신 분이 나와 계십니다. 먼저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국토교통부 주택임대차 지원팀의 김경하 사무관이라고 합니다.” 지난 7월 5일 구독자 14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 유튜버 박찬웅씨가 운영하는 채널 ‘부동산쇼’에 국토부 사무관이 출연했다. 앞서 6월부터 전월세 신고제가 시행됐지만 내용을 어려워하는 국민이 많자 국토부가 박씨 채널을 통해 설명하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국토부도 자체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만 구독자가 많지 않고 일반인은 잘 보지 않아 인플루언서의 힘을 빌렸다.박씨는 일반인이 겪을 만한 상황을 모아 김 사무관에게 잇따라 질문을 던졌다. “10개월에 500만원으로 계약한 사글세(임차 기간 임대료를 한꺼번에 지급한 계약)도 전월세 신고 대상인가요.”, “주나 연 단위로 체결한 계약은 월 단위로 임대료를 환산해야 합니다. 10개월에 500만원이면 월평균 50만원 계약입니다. 신고 요건인 월 30만원을 초과했기 때문에 신고해야 합니다.” 약 25분간 10개의 질문이 이어졌고 김 사무관은 법령 해석이나 예시를 곁들여 자세히 설명했다. 이 영상은 6만 7000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 국토부 유튜브 영상 평균 조회 수 2206회(광고 제외)보다 30배나 많은 것이다. ‘좋아요’도 3000회나 받아 국토부 콘텐츠 평균(38회)의 80배에 달했다. 국토부가 유튜브를 이용한 정책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와 손을 잡았다. 국토부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건 벌써 10년이 됐지만 가장 큰 고민은 사람들이 안 본다는 것. 대다수 정부부처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공무원이 만든 콘텐츠는 ‘구리고, 올드하고, 식상하고, 재미없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에 올 1월부터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구상하고 지난 4월부턴 이들과 합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국토부가 협업을 진행한 인플루언서는 ‘신사임당’(구독자 수 160만명), ‘삼프로TV’(155만명) 등 경제 유튜버뿐 아니라 진용진(219만명), ‘조승연의 탐구생활’(115만명), ‘김한용의 MOCAR’(64만명) 등 교통이나 과학 분야 콘텐츠 제작자도 있다. 국토부는 부처 업무와 관련이 있을 법한 인플루언서 137명(블로거 등 다른 SNS 포함)을 선정해 풀을 구성하고, 보도자료나 각종 정책체험 기회 등을 제공하며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콘텐츠는 국토부 자체 제작물보다 전파력이 수십배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섭외와 촬영은 국토부, 편집은 인플루언서가 하고 같은 영상을 양쪽 채널에 함께 올린 경우도 있다.일각에선 정부가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면서 어떤 혜택을 제공하거나 정책 홍보를 의도적으로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에 의존하기보단 국민이 관심 있어 하고 궁금해하는 콘텐츠를 만들면 구독자와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정환 국토부 디지털소통팀장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비용을 지불하고 광고나 협찬을 하는 게 아닌 서로의 관심과 필요가 맞아 상호 윈윈하는 콘텐츠 제작”이라며 “인플루언서뿐 아니라 국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KF-21 보라매, 국산무인전투기 통합 운용 전투력 강화되나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KF-21 보라매, 국산무인전투기 통합 운용 전투력 강화되나

    최근 방위사업청은 '출고식 이후 미리 만나보는 KF-21 비행모습'이라는 제목으로 1분 12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된 KF-21 보라매 전투기는 우리 영공을 힘차게 날았고, KC-330 공중급유기에서 공중 급유를 받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또한 국산무인전투기로 추정되는 항공기와 편대를 이루며 독도상공을 날기도 했다. 영상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UCAV(Unmanned Combat Aerial Vehicle) 즉 무인전투기였다. 무인전투기란 적의 방공망 사거리 밖에서 원격으로 공격 목표를 부여하면, 비행 방법을 일일이 지정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최선책을 찾아 공격 임무를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전투기로 알려지고 있다. 9월 7일 국방과학연구소는 레이다에 탐지되기 어려운 비행체 형상 설계 기술과 비행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저피탐 즉 스텔스 무인항공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9월 30일에는 국내 최초로 비행체용 전파흡수구조 기술을 비롯하여 레이돔 기술, 안테나 내장 일체형 구조, 경량 전파흡수 도료 등 무인기에 적용 가능한 스텔스 핵심기술 4종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해 8월 안흥시험장에서 열린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 기념 언론공개회에서 '가오리-X'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스텔스 무인기의 개발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같은 날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광대역 저피탐 기술 연구 과제를 수주하여 2025년까지 스텔스 무인기 사업에 참여한다고 전했다.2030년대에 등장하게 될 저피탐 무인기는 무인정찰기 외에 무인전투기로도 진화할 예정이다. 저피탐 무인기는 터보제트 엔진 1기를 사용할 예정이며 전장 10m, 전폭 16m, 전고 3m의 크기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적인 크기는 프랑스 닷소사가 개발 중인 무인전투기 뉴런(nEUROn)보다 약간 크다. 유럽을 대표하는 무인전투기가 될 뉴런은 지난 2012년 12월 1일 첫 비행을 했으며, 최대 비행속도는 시속 980km에 달하며 500파운드 즉 230kg의 정밀유도폭탄 2발을 내부무장창에 장착할 수 있다. 이밖에 유인전투기와 무인전투기간의 통합운용 즉 멈-티(MUM-T: Manned and Unmanned Team)는 향후 미래 공중전의 게임체인저로 알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무인전투기를 우선 적진으로 보내 정찰시키고, 뒤따르던 유인전투기가 무인전투기로 정찰 정보를 받아 뒤에서 공격할 수 도 있다. 여기에 더해 기술이 발전되면 유인전투기에서 직접 무인전투기를 조종해 정찰 및 공대공 및 공대지 임무를 수행하게 할 수도 있다. 멈-티를 사용하게 되면 유인전투기의 공격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멈-티를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현재 우리 공군이 운용중인 미국제 전투기와 국산무인전투기간의 멈-티를 구축하려면, 우선 미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막대한 통합비용이 들 수 있다. 이밖에 국산무인전투기의 조종 및 항공전자장비 그리고 통신장비에 대한 소스코드도 공개해야 한다. 반면 국산전투기인 KF-21 보라매 전투기는 우리가 만들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없이 국산무인전투기와의 독자적인 멈-티 구축 및 운용이 가능하다.
  • 판도라의 비밀 열렸다, 뉴스타파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보도

    판도라의 비밀 열렸다, 뉴스타파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보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와 K팝의 대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 조세피난처에 자금을 숨겨온 한국인들의 실체가 공개된다. 뉴스타파는 4일부터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주관으로 전세계 150개 매체, 600여명의 언론인과 함께 ‘판도라페이퍼스: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 프로젝트 결과물을 차례로 보도한다고 밝혔다. 국제협업취재팀은 트라이던트 트러스트, 알코갈, 아시아시티트러스트, 홍콩의 한국계 업체 일신회계법인 및 기업컨설팅 등 14개 역외 서비스업체에서 유출된 1190만건의 문서를 입수해 취재하고 있다. 한국인 이름이 등장한 문건은 8만 8353건에 이르며 이 중 8만 274건이 홍콩 일신회계법인에서 나왔다. 한국인이 수익소유자(beneficial owner)는 465명(개인 이름 275명, 회사 이름 184명)으로 나온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홍콩에서는 외국에서의 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점을 악용해 5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이 회장에게 수익이 돌아가게 설계됐다. 2017년에 문제가 됐던 이 회장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별장 매입 건에 대해 폴렉스 디벨롭먼트란 페이퍼 컴퍼니가 외화 투자 한도 300만 달러를 넘는 480만 달러의 별장 매입 자금 중 절반을 부담한 것을 밝혀냈고 나중에 다른 페이퍼 컴퍼니에 넘긴 사실을 확인했다. SM 측은 의혹을 산 홍콩 소재 법인들은 미국 이민자인 이 총괄 프로듀서의 아버지 제임스 희재 리(이희재)씨가 한국에 보유하고 있던 재산으로 설립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재산은 최종적으로 ‘JG 기독자선재단’에 기부됐다는 것이다. 또 이들 법인에 대해선 “2014년 국세청의 세무조사, 2014년 금융감독원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15년 검찰청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20년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도 모두 다루어졌던 것”이라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해당 매체에 대해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5일에는 전경환씨가 미국령 사모아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막대한 재산을 빼돌린 사실을 보도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판도라 페이퍼스에 따르면 35명의 전현직 각국 지도자와 300명 이상의 공인들이 역외 회사를 통해 재산을 숨긴 것으로 등장한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영국과 미국 부동산을 7000만 파운드 소유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부인 셰리 여사는 런던 사무실을 매입하면서 역외 회사를 내세워 31만 2000 파운드를 감춘 것으로 나타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혼외 아들을 뒀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은 여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의 이름으로 2003년 모나코에 410만 달러까지 저택을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평소 그녀는 검박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호화로운 저택을 소유하고 있음이 처음 확인됐다.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도 프랑스 남부에 1200만 파운드에 두 채의 빌라를 구입하기 위해 역외 투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그의 가족 6명,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의 이너서클 멤버들, 니코스 아나스타샤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이 설립한 법무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의 이름도 등장한다. 팝스타 샤키라, 세계적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일가는 영국의 알짜 부동산들을 꾸준히 사들였다. 심지어 런던 중심가 메이페어 거리에는 그의 열한 살 아들 헤이데르 명의로 사들인 3300만 파운드짜리 업무용 건물도 있다. 과거 7년 동안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이들의 명단 유출은 핀센 파일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파나마 페이퍼스, 럭스릭스 등의 이름으로 불려왔는데 이번 판도라 페이퍼스는 앞선 유출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압도적 물량을 보여준다. 2.94 테라 바이트 분량이며 문서 파일로는 1190만건에 이른다.
  • [열린세상] ‘90년대생’이 왔다/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90년대생’이 왔다/김세연 전 국회의원

    새로운 권력은 변방에서 나온다. 비주류도 언제든 주류가 될 수 있어야 건강한 사회다. ‘86세대’는 한때 우리 사회의 가장 변방에 있었고 이단아 취급을 받았지만, 전두환 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쟁취하는 데 가장 앞장섰던 공로를 인정받아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치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만들어 낸 담론과 영향력이 이전 세대가 만들어 놓은 대한민국의 모습에 변화를 준 결과 우리는 이전보다는 좌우 균형이 잘 잡힌 정치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다.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이 점을 보면 한국 사회는 나름 건강하게 성장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제 86세대는 퇴장해야 한다. 그럼 그 이후 한국 사회의 주도권을 담당할 세대는 어디가 될 것인가? ‘90년대생’, 보통 ‘Z세대’라고 부르나 정작 이들 스스로는 ‘MZ세대’ 따위의 용어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한다. 향후 20~30년 동안 이들에 앞선 1970년대생 ‘X세대’와 198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를 능가하는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감히 말하겠다. 각 세대는 저마다의 결핍과 욕구가 있다. 산업화 세대는 가난과 풍요가, 민주화 세대, 즉 86세대는 독재와 자유를 꼽을 수 있겠으나, 90년대생은 불공정과 기회를 꼽을 것이다. 1980년대에 정치적 자유가 바닥을 쳤을 때의 결핍이 86세대의 민주화운동 에너지로 전환됐던 것처럼 2020년대에 경제적 번영이 바닥을 칠 때의 결핍이 90년대생들이 결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이러한 에너지가 공동체 전체를 위해 긍정적으로 쓰여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특히 정치적 에너지가 자칫 잘못 분출되면 오랜 기간 우리 사회를 가로지르는 균열선으로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더 유의해서 봐야 한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성숙이 선순환을 이루며 한국이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라 왔다. 건강한 공동체가 되려면 건강한 공론의 장이 운영돼야 한다. 시민의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정치 참여와 정치적 의사 형성이 이루어지는 민주공화국의 모습은 이미 기술의 발전 덕분에 구현되고 있다. 먼 미래의 일로 생각했던 실시간 초연결 집단지성이 실제로 형성되고 있다. 이성과 감성이 교차하며 여론의 작은 물줄기가 만들어지고 이내 시내가 되고 강이 돼 흐른다. 정치적 여론 형성의 장은 한때 트위터, 페이스북을 거쳐 이제는 주로 커뮤니티 사이트로 옮겨 간 모양새다. 과거의 신문 독자들은 뉴스의 소비자 역할에 머물렀던 반면 오늘날에는 시민 각자가 적극적인 여론의 생산자가 되고 있다. 기술의 도움으로 일상 속의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정치적 의사 형성까지도 수평화ㆍ실시간화한 것이다. 요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핫하다는 ‘펨코’ 등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보면 이들은 댓글을 통한 논쟁을 넘어 온라인에서의 행동으로 의지를 실천하는 것에 익숙하고 자유롭다. 최근 5개월간 국민의힘에 새로 당원으로 가입한 26만명 중 2030세대 가입이 8배 가까이 늘어난 것만 봐도 그렇다. 특히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6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거치며 2030세대, 특히 90년대생들은 정치 참여의 효능감을 체감하며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구축했고 이를 자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권력자 90년대생들이 왔다. 앞으로 이들이 분절적이면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소통하며 우리 사회의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그려 나갈지 궁금하다. 산업화 시대에 익숙해진 선배 세대가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을 디지털 원주민답게 90년대생들이 훌륭하게 그려 내고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86세대의 사례에서 보듯이 주변부에서 시작해 중심부를 장악한 권력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권력의 핵심이 된 이후에도 자신들은 권력자가 아니라 여전히 예전의 약했던 존재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90년대생은 증오와 갈등을 동력으로 삼았던 86세대의 권력자들과는 다른 길을 가야 한다. 아마도 지금은 자신들에게 해당 사항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10년, 20년이 흘러도 이 점은 꼭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권력에는 책임이 따른다.
  • [인사]

    ■교육부 △전라남도 부교육감 김천홍 ■산업통상자원부 ◇부이사관 승진 △기획재정담당관 최연우 ◇과장급 전보 △전자전기과장 신용민△수출입과장 손호영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전보 △종무실장 김대현△국립한글박물관장 황준석 ■이화여대 △국제처장 조상미△이화리더십개발원장 최경실 ■TV조선 △선거방송기획단장 강상구△보도국 사회부장 안석호△편집1부장 배태호 ■한겨레신문사 △독자서비스국 유통혁신부 영남팀장 박재영△호남충청팀장 유재형 ■EBN △이사 겸 경영사업본부장 강창현△편집국장 정재웅 ■두산그룹 ◇상무 승진 △㈜두산 손보현 ■교보증권 ◇부서장 신규 선임 △리스크 관리부 이정민
  • [포토] 휴대전화 매장으로 돌진한 차량…무슨 일이?

    [포토] 휴대전화 매장으로 돌진한 차량…무슨 일이?

    2일 오전 9시 50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쏘렌토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신호 대기하던 1t 트럭을 들이받았다. 사고 여파로 트럭이 밀리면서 앞에 있던 오토바이를 재차 추돌했고, 오토바이가 중앙선을 넘어가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카렌스 SUV와 충돌했다. 또 카렌스 운전자가 핸들을 급히 꺾으면서 사고 지점 인근에 있는 휴대전화 매장으로 돌진했다. 사진은 휴대폰 매장으로 돌진한 카렌스. 2021.10.2 독자 제공=연합뉴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아프간 구출작전 투입된 일본 독자 개발 대형수송기 C-2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아프간 구출작전 투입된 일본 독자 개발 대형수송기 C-2

    일본 정부는 아프간 탈출 작전 지원을 위해 지난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자위대 약 300명과 항공자위대 소속 수송기 3대 그리고 정부 전용기 1대를 파키스탄에 파견했다. 그러나 일본인 1명과 미국이 요청한 아프간인 14명을 이송하는 데 그쳤다. 주 아프가니스탄 일본 대사관과 일했던 아프간 현지인 등 500여명은 결국 탈출시키지 못하고 쫓기듯이 철수했다. 대규모 부대를 파견하고도 사실상 철수작전은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현지에 파견된 수송기 중에는 특이하게도 일본이 독자 개발한 대형수송기 C-2가 포함되어 주목을 받았다. C-2는 일본이 독자 개발한 대형수송기로, 일본의 국방과학연구소라고 할 수 있는 TRDI(Technical Research and Development Institute) 즉 기술연구본부와 가와사키 중공업이 개발했다. 양산은 가와사키 중공업이 맡고 있다. 2016년 6월 30일부터 일본 항공자위대에서 운용되기 시작했으며, 미호 기지에 배치된 이후 블루 웨일(Blue Whale) 즉 ‘대왕고래’라는 별칭을 갖게 된다.과거 일본이 만든 C-1 수송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C-2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개발된 일본의 자체 개발 항공기 가운데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유럽이 공동 개발한 대형수송기 A400M과 대등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비행속도나 탑재중량 그리고 항속거리와 활주거리는 A400M보다 앞선다. C-2는 화물 12톤 탑재 시 약 6,500km를 비행 할 수 있으며, 승무원 3명 외에 110여 명이 병력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2에 달하며, 최소 이륙 거리는 500m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만들어진 C-2 수송기는 2020년 3월말까지 시제기를 포함해 11대가 만들어졌으며 이전 기체를 포함 총 22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개발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C-2 수송기 제작에 사용되던 미국산 수입 리벳의 강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리벳은 강철판 및 형강(形鋼) 등의 금속재료를 영구적으로 결합하는 데 사용되는 막대 모양의 기계요소로 항공기 제작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이밖에 동체 프레임 및 기체 구조 강도 부족으로 인해 배치 시점이 2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기체는 일본이 만들었지만 엔진은 미 GEAE사의 CF6-80C2 터보팬 엔진 2기를 사용한다. 이밖에 일본 항공자위대가 운용중인 YS-11EB 전자정찰기의 대체를 위해 C-2 수송기를 기반으로 RC-2가 만들어져 2020년 10월 1일에 이루마 기지에 배치되었다.총 4대가 만들어질 RC-2는 C-2 수송기에 비해 기수의 레이돔이 커지고 동체에 각종 송수신 안테나를 수납한 돔과 페어링을 장착했다. 또한 화물탑재 공간에 수신장치와 신호처리장치 그리고 이를 통제하는 콘솔이 장착된다. 이밖에 원거리 전자전기인 EC-2도 개발 중으로 2026년에 1호기가 첫 시험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C-2 수송기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거 무기수출삼원칙이 방위장비삼원칙으로 바뀌면서 일본산 방산장비의 해외수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관심을 나타내는 나라는 아랍에미리트로 2016년 6월 공군사령관이 일본을 방문해 C-2 수송기를 시승했고, 두바이 에어쇼에 C-2 수송기가 전시를 하기도 했다. 또한 2020년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요청으로 비포장 이착륙 시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 [취중생] ‘던킨도너츠 기름때 반죽’ 제보자가 카메라 앞에 선 이유

    [취중생] ‘던킨도너츠 기름때 반죽’ 제보자가 카메라 앞에 선 이유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전날인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경기 안양시에 있는 던킨도너츠 제조공장 내 일부 시설과 밀가루 반죽에서 기름때와 같은 오염물질이 묻은 모습이 찍힌 영상이 얼마 전에 방송에 공개된 일이 계기가 됐습니다. ‘SPC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SPC그룹 전체 식품 제조공장에 대해 특별위생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제공받은 제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에 있는 환기장치에 기름때가 묻어 있고, 환기장치 아래에 있는 밀가루 반죽에 누런 물질이 묻은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었습니다. 반죽한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공정에 설치된 설비와 튀긴 도넛에 입히는 시럽 그릇 안쪽에도 까만 물질이 묻은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던킨도너츠 식품 브랜드를 보유한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는 “현재 보도 내용을 확인 중에 있으며, 식약처에서도 (지난달) 29일 오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 던킨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문(아래)을 던킨도너츠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제보 영상을 사전에 입수한 식약처는 지난달 29~30일 이틀 동안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을 불시에 방문해 조사(위생지도·점검 등)를 했습니다. 식약처는 “식품 이송 레일 하부의 비위생 상태가 확인되는 등 일부 식품 등의 위생취급 기준 위반사항이 적발됐다”면서 “또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평가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조설비 세척소독이 미흡한 점이 적발됐으며 이번 점검에서 이물 예방 관리와 원료 보관 관리 미흡 등이 추가로 확인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식품위생법에서 말하는 ‘이물’이란 섭취할 때 위생상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섭취하기에 부적합한 물질을 가리킵니다. 사과 직후 ‘제보 조작’ 주장한 던킨 그런데 비알코리아는 최초 사과문을 발표한 이후 같은 날(지난달 30일) 오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에서 사용된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공장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했다”, “심지어 그 직원은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게 되어있던 직원도 아니었다”고 설명하며 해당 직원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사과문 내용도 아래와 같이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 조사에서도 확인된 위생불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이를 계기로 제보 내용이 조작됐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결국 제보자가 전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카메라 앞에 선 제보자는 “의원실에 제보해 (방송에) 공개된 영상 내용이 조작됐다는 회사의 주장과 일부 언론이 회사의 주장을 그대로 기사로 보도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공익제보를 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SPC그룹이 대한민국 1등 식품전문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만든 도넛이 시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공익제보를 했습니다. (중략) 지난 2019년 (안양공장에) 새 장비가 도입되기 전에도 (불량한) 위생 환경에 대해 (회사에) 계속 문제 제기를 해왔으나 지금까지 시정되지 않았습니다. 새 장비가 도입된 후에도 식품 제조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제보자는 “곳곳에 찌든 기름때와 곳곳에 핀 곰팡이들을 볼 때 공장의 위생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쉽게 알 수 있다”면서 “공익제보를 통해 우리 회사의 생산환경이 개선되고 좋은 도넛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공익제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보자는 ‘해당 직원이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설비 위에서) 기름이 계속 주기적으로 떨어져서 작업자들이 (밀가루) 반죽을 붓는 과정에서 몸이랄지 머리에 상당 부분 기름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피부병 질환을 앓고 있는 직원도 있다”면서 “그런 일(밀가루 반죽 위에 있는 설비 위에서 기름이 아래로 떨어지는 일)을 피하기 위해 주걱으로 긁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PC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의 권영국 공동대표는 “기름이 떨어지는 것을 떨어지지 못하게 긁어내는 것이 조작이라고 한다면, 그건 회사가 그동안 기름이 떨어지는 설비 자체를 전혀 손보지 않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제보자는 또 ‘환기장치를 매일 청소하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안 해서 일어난 일’이라는 회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공장 설비가 쉬지 않고 무한으로 돌아갈 정도로 출하 물량이 엄청 많다. ‘당일 생산·당일 출하’가 원칙이라 그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면 청소를 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 “회사가 (출하) 물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청소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게 되어있던 직원도 아니었다’는 회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24시간 가동하는 설비 특성상 식사시간이랄지 휴게시간에는 누군가는 장비를 운용해야 한다. 그런데 숙련된 인원이 없어서 제가 그 시간(회사가 공개한 CCTV 영상에 표시된 시간)만 임시로 대체해서 들어간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던킨도너츠 회사가 말하지 않은 것들 비알코리아는 던킨도너츠 제조 과정에서 위생 상태가 불량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안양공장 내 CCTV를 언론에 공개해 제보자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CCTV 영상에는 촬영 날짜와 시간도 표시돼 있습니다. 이는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식품위반법 위반 행위는 공익신고자보호법에서 정의하는 ‘공익침해행위’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공익침해행위가 발생한 사실을 신고·진정·제보·고소·고발하거나 공익침해행위에 대한 수사의 단서를 제공하는 것을 ‘공익신고’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보자는 강은미 의원실에 공익신고를 했습니다. 국회의원은 공익신고자보호법에서 정한 공익신고 기관 중 하나입니다. 공익신고자가 동의한 때를 제외하고는 누구든지 그가 공익신고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공개 또는 보도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반하면 징역 5년 이하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이렇게 비알코리아는 제보 영상이 조작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동안 정작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즉 밀가루 반죽 위에 있는 환기장치에서 왜 기름때가 발생했는지, 반죽한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공정에 설치된 설비와 튀긴 도넛에 입히는 시럽 그릇 안쪽에 까만 물질이 왜 묻어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식품 제조공정 설비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한 원인, 그 오염물질이 오랫동안 제거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비알코리아는 다시 사과문을 아래와 같이 수정하며 이제서야 전 사업장 및 생산시설에 대한 철저한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전 생산설비에 대한 세척주기를 해썹(HACCP) 기준보다 엄격하게 적용하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보 내용이 조작됐다는 주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현재 회사로부터 무기한 출근정지·직무배제 조치를 받은 상태입니다.식약처는 추가로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이틀 동안 비알코리아의 김해·대구·신탄진·제주공장을 방문해 불시에 위생점검 등을 실시했고, 안양공장과 마찬가지로 위생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4개 공장에서 식품의 기계·작업장 등 위생관리 미흡 사실이 확인됐으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평가 결과 개인위생관리 및 제조 설비 세척·소독, 원료 보관관리 등 일부 항목에서 미흡 사실이 적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입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비알코리아가 던킨도너츠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설비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습니다. 제보자는 “제가 일하는 공장의 위생 문제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사항”이라면서 “이번 공익신고를 계기로 (회사가) 선진국 수준에 맞는 식품위생 기준을 세우고 이에 부합하는 먹거리 안전관리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SK 새 배터리社 ‘SK온’ 출범… 석유개발사는 ‘SK어스온’

    SK 새 배터리社 ‘SK온’ 출범… 석유개발사는 ‘SK어스온’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전기차 배터리 기업 ‘SK온’이 1일 공식 출범했다. SK온은 “10년 내 글로벌 배터리 업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 분할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배터리 신설법인 이름은 ‘SK온’으로 결정됐다. 온(on)은 ‘켜다’, ‘계속된다’는 뜻이다. SK 측은 “배터리 사업을 통해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SK온 신임 대표이사는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부 대표를 맡아온 지동섭 사장이 선임됐다. 지 대표는 1990년 유공에 입사한 뒤 SK텔레콤에서 미래경영실장과 전략기획부문장을 역임한 데 이어 SK루브리컨츠 사장을 지냈다. 지 대표는 “SK온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오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시장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SK온은 앞으로 연간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40GWh(기가와트시)에서 2023년 85GWh,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SK온은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10조 2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미국에 129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 3곳을 짓기로 했다. SK온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 로봇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다양한 시장을 개척하고,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사업(Baas)도 추진할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에서 함께 분사하는 석유개발(E&P) 사업 신설회사 이름은 ‘SK어스온’으로 정해졌다. 지구를 뜻하는 ‘어스’(earth)와 ‘계속’을 의미하는 ‘온’(on)의 합성어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SK어스온은 기존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과 함께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등 탄소 감축을 위한 친환경 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SK어스온 대표에는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명성 사장이 선임됐다. 명 사장은 1995년 유공에 입사해 석유개발 사업 콜롬비아 보고타 지사장, 탐사사업관리팀장을 지낸 석유개발 전문가다. 올해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사업 대표로 선임됐다. 명 사장은 “SK어스온의 새로운 성장 축인 그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발굴하고, 이를 반드시 성공시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업 분할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 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이뤄졌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어스온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을 떼어 낸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담당하는 지주회사로 남게 된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BMR)을 비롯해 친환경 연구개발(R&D)과 사업 개발,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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