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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A.T. 특수기동대/범죄조직 검거 ‘최정예 경찰’ 떴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S.W.A.T.특수기동대’는 LA경찰의 최정예 요원으로 이뤄진 SWAT(Special Weapon And Tactics)의 전모를 담았다. 하지만 한편의 영화로,다양한 상황을 소개한 미니시리즈의 구석구석을 담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그런 이유에선지 클라크 존슨 감독은 사건 하나에 밀도높은 액션을 쏟아부었고,요원 훈련과정과 최정예 경찰 SWAT의 내면풍경,즉 자부심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는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 중인 은행강도를 소탕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작전중 상사의 지시를 어기고 독자행동을 한 탓에 총기창고로 발령난 짐(콜린 패럴)은 전설적인 SWAT 교관인 혼도 경사(새뮤얼 잭슨)의 눈에 띄어 다른 4명의 정예요원(SWAT팀은 항상 5인조)과 함께 그의 팀에 차출된다. 이들의 첫 임무는 세계적인 마약상이자 테러리스트 조직의 두목을 연방감옥까지 호송하는 것. 영화는 모범 경찰관을 주인공으로 그 옆의 타락한 경찰,터프한 여경찰,거칠지만 마음씨 좋은 리더를 등장시켜 차량추격전이며 총격전 같은 경찰 영화의 상투적 수법을 되풀이한다.하지만 짜임새 있게 진행되는 흐름에 긴박한 액션과 코믹 요소가 얹혀져,보고 즐기기엔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다. 이종수기자 vielee@
  • 與신당도 오늘 분수령

    민주당 신·구주류가 신당논의의 돌파구를 찾을 조짐이어서 막판 대타협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물론 걸림돌도 적지않다.특히 개혁신당을 주창했던 신주류 강경파들이 신주류 온건파,구주류,중도파가 이끌어낸 합의안에 수긍할지가 최대 변수다. ●“공멸은 피하자”,타협 압박 신·구주류는 그동안 전당대회 최대 장애물이었던 의제와 관련해 ‘신설합당식 통합신당’ 대 ‘흡수합당식 통합신당’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의견접근을 봤다.중도파의 전대소집 압박과 강경파의 집단탈당 움직임으로 고립되는 위기감을 느낀 구주류측이 ‘당 해체냐,유지냐.’에서 한걸음 물러났기 때문이다. 구주류측의 양보에 신주류측도 한발 물러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바로 “이번에 신당논의가 마무리되면 추가 신당논의는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대 안건으로 상정키로 신·구주류가 잠정 합의,‘통합신당은 개혁신당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라는 구주류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이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25일 소집될 신당 조정대화기구 최종 회의에서 신·구주류가막판 대타협을 이끌어 낼 것이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신당논의를 결정할 방식은 전당대회 또는 대의원 여론조사 방법 중 하나를 택일키로 한 가운데 전당대회쪽으로 방향을 잡아갈 가능성이 높다. ●최종 합의까지는 난제 적지않아 하지만 양측이 최종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난제가 많다.전당대회 또는 여론조사에 대한 합의과정에서 조그마한 부분만 삐끗해도 대타협이 무산될 소지도 있어 보인다.신당논의 중단을 합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일부 신주류 강경파들의 탈당설도 잠들지 않는 등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특히 신주류 일각에서는 구주류들의 방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키 위해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신당추진 결의를 위한 당무회의 소집을 재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조정대화기구에서 추진 중인 타협안에 대해 “도로 민주당을 하겠단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개혁적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독자행동 강행 움직임도 감지된다.당 밖에서 범개혁신당을 추진해온 세력들이 신주류 압박을 가중하는 것도 변수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총련 파문 / 한총련 집행부 ‘딜레마’

    “강경파를 비판하려니 ‘내부분열’로 비쳐질까 두렵고,보호하려니 ‘달라진 게 없다.’는 소리를 들을까 곤혹스럽다.” 대학생들의 미군기지 진입시위를 두고 11기 한총련 집행부가 딜레마에 빠져있다.한총련은 공식적으로 “대학생들의 행동은 일상적 반미투쟁일 뿐 합법화 추진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속사정은 간단치 않다. ●합법화 분위기에 악재 우려 한총련 관계자 A씨는 10일 “정부와 언론의 반응이 생각보다 강경하다.”면서 “지난 5월 광주 망월동 묘역앞 시위 때처럼 여론을 악화시켜 합법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되는 ‘강·온파 갈등설’을 부인하고 있다.한총련은 지난 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시위는 평화를 바라는 한국민의 의사를 반영한 행위였으며 누군가를 위협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고 옹호했다. ●내부 이견 혼선 가능성 시위 주체가 그동안 ‘8·15 통일대축전’을 주관해 왔던 ‘범청학련’소속 통일선봉대라는 점도 이번 시위가 한총련 ‘중앙’과는 무관한 일부 분파의 독자행동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B씨는 “미군기지에 들어간 학생들은 700여명의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가운데 수도권 대학 소속 80여명”이라면서 “자체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지역 통선대의 특성상 한총련은 물론 범청학련 중앙과도 논의가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범청학련은 지난 92년 남북한과 해외동포 학생대표들이 만든 통일운동단체로 한총련 산하 조국통일위원회가 회원단체로 참가하고 있다. C씨는 “투쟁 방법과 수위를 두고 지금의 한총련 지도부와 이견을 보여온 강경그룹이 독자조직인 통선대를 통해 주장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조직내 민주주의 정착과정’ 내부 갈등설을 두고 일부에서는 ‘조직내 민주주의가 자리잡아가는 과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연세대 총학 관계자는 “과거 한총련은 의사결정 과정이 의장 1명에게 집중돼 있었다.”면서 “내부에 다양한 의견이 형성·분출되는 것은 조직이 그만큼 민주화되어 간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이와관련,“불법이 있다면 법에 따라 처벌하면 될 뿐 합법화와 연결짓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전대협 의장 출신인 민주당 임종석 의원은 “온건파인 한총련의 현 집행부에 대해 이번 사태를 빌미로 극한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강경파가 득세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이라크 공격” 美 택일 고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를 공격한다는 미국의 방침은 유엔에서의 추가 결의안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군사행동을 담보하는 결의안 없이 독자적인 전쟁에 나설 경우 국제적인 지지를 잃을 것이란 점 때문에 2차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 내부적으로는 고심하고 있다. 미국은 17일(현지시간) 유엔에서 영국과 만나 2차 결의안 초안을 논의,18일 안보리에 제출하기로 했다. 당초 전쟁에 대한 지지 문구를 결의안에 명시할 예정이었으나 14일 프랑스와 중국,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 이사국의 강력한 반발로 결의안 내용을 완화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시한을 구체적으로 정할 것 같지는 않지만 2월 말까지 사찰연장을 허용하고 이후에는 이라크에 대한 무력행사를 시작한다는 점을 간접 명시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이 추진하는 2차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유엔에서 미국과 프랑스가 ‘표 대결’로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럽연합(EU)은 18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전쟁은 마지막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성명은 동시에 이라크에 대해서도 “환상을 버리고 무장해제를 위해 유엔에 협력할 것”을 촉구함으로써 미·영 두 나라의 결의안 채택에 힘을 보탰다. 미국은 따라서 19일 이후부터 안보리 이사국들에 대한 외교적 설득작업에 나서 유엔 사찰단이 추가적인 보고서를 낼 3월1일까지는 최소한 결의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프랑스와의 협상이다.프랑스는 3월14일 한 차례 더 안보리를 소집해 사찰결과를 논의하자고 제의했다.현재 미국은 그때까지 끌고가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영국과 이탈리아 및 동유럽 국가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3월 초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는 전쟁을 기정 사실화하고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거나 유전을 파괴하는 경우,미국의 사상자가 느는 등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는 18일 전했다. 미국이 유엔 결의안 없이 독자행동에 나설 경우 전후 복구비용뿐 아니라 후세인 정권의 공백에 따른 이라크와 중동지역의 불안정을 부시 행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담감도 안고 있다. mip@
  • 라이스 보좌관 발언 의미 / 美 “이라크전 정면돌파”

    전세계 反戰 시위 고조 2차 결의안 난관 불구 강공책 다시한번 확인 라이스 보좌관 발언 의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전쟁을 반대하는 국제여론에 부닥친 미국이 난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곧 이라크 사태 평화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포기할 것이라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16일 발언이 이같은 추측을 불렀다. 미국은 유엔 결의안을 통해 이라크전쟁에 대한 ‘외교적 명분’을 얻으려 했으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증거가 없다는 무기사찰단의 보고 ▲프랑스·중국·러시아 등의 사찰 연장 동의 ▲전세계적인 반전 시위와 영국마저 사찰 연장에 동의함으로써 이같은 전략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미국이 의도한 이달 중 2차 이라크 결의안 채택은 당분간 어렵게 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라이스 보좌관의 발언은 이같은 난관에 관계없이 이라크 공격을 밀어붙이겠다는 미국의 강공 자세를 다시 한번 확인해준 셈이다.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5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반전시위에 정치적 위기감을 느껴서인지 28일까지 사찰을 연장하는 데 동의한다며 한발 물러섰다.15일 유럽과 미주,중동,아시아 등 전세계 수십개국 1000곳 이상의 도시에서는 모두 1150만여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의 반전 시위가 벌어졌었다. 이에 따라 상임 이사국의 반대뿐 아니라 이라크에 긍정적 자세를 취한 사찰단의 2차 보고 이후 결의안 통과를 위해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가운데 9개국의 지지를 받기도 어려운 실정으로 비쳐졌었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프랑스 등 3개 상임이사국이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자 암묵적으로 미국에 동의해온 멕시코,칠레,앙골라,불가리아 등 안보리 이사국들이 강대국간 합의가 없으면 기권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은 당초 15일 군사행동의 필요성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이사국에 배포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안보리에서의 ‘반란’으로 결의안 통과 이후 이라크를 공격하겠다는 미국의 시나리오는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은 다만 이달 말까지의 사찰시한을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는 것을 5개 상임이사국이 받아들이면 다음주 중 표현이 완화된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목표다.전쟁 가능성을 명백히 밝히기보다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다음달 14일 안보리를 소집해 사찰 결과를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물론 이날이 이라크에 대한 ‘데드라인’은 아니라고 덧붙여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시간표를 만들려는 미국의 생각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러시아도 프랑스에 동조했다.부시 행정부는 일단 추가적인 사찰을 허용하면서 프랑스 등과 2차 결의안 채택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달까지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으면 다음달 중 결의안 채택과 관계없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감행할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관측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아직 평화의 기회는 남아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전쟁을 결정하기까지 수 주일만 남았다고 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그는 시한 연장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사찰에 협력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이 독자행동에 나설 경우 전쟁에 대한 정통성 시비뿐 아니라 전후 복구비용을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는 커다란 부담감이 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딜레마 속에서도 강공전략을 택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 mip@
  • “대의원 여론조사로 단일화”鄭,역제의…자민련·후단협 교섭단체 유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11일 재개된 가운데 통합21측이 단일화 방안으로 대의원 여론조사 방식을 민주당에 공식 제의했다. 통합21은 민주당과의 협상에 앞서 후보단일화대책회의를 열어 단일화 방안을 논의,양당의 대의원 가운데 임의 표본추출 방식으로 같은 수의 대의원들을 각각 선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통합21 협상단의 이철(李哲) 단장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참여,후보단일화 결과를 왜곡할 가능성과 조직동원 금권선거의 폐단을 배제하기 위해 대의원 여론조사 방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공정한 여론조사를 위해 양당이 공동 참여하는 관리위원회를 구성,대의원 선정 등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론조사에 참여할 대의원 수나 여론조사 횟수,여론조사 방식 등은 이 관리위에서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일단 유보적인 의견을 보였다.다만 민주당도 전날 노무현 후보가 경선 대신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만큼 통합21측 제의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조만간 자체 방안을 마련해 적극 절충을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협상 추이가 주목된다. 양측 후보단일화 협상단은 이날 저녁 공식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에 대한 본격 절충에 들어갔다. 한편 민주당 탈당파인 김윤식(金允式) 이근진(李根鎭) 원유철(元裕哲) 의원이 이날 한나라당 입당을 선언했다.자민련도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측과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유보함으로써 친(親) 한나라당 성향 의원들의 독자행동도 예상된다. 세 의원의 입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은 145석으로 늘었다. 진경호기자 jade@
  • 무기사찰 수용 배경·반응/ “이라크, 국제여론 반전 노린 전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가 유엔의 결의안 채택에 앞서 선수를 쳤다.16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라크는 무기 사찰단의 복귀를 무조건 수용한다고 밝혔다.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결의안을 회피하려는 ‘전술’이라고 일축했다.그러나 이라크의 사찰수용 방침은 안보리 회원국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켜 결의안 채택 과정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발 물러선 이라크- 결의안을 통해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얻으려는 미국의 전략을 무력화하고 이라크로 쏠리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일단 무마시키겠다는 의도다.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정치적으로 해결할 여지가 남게 됐다.”고 환영했다.이바노프 장관은 러시아는 일관되게 유엔의 무기사찰을 지지해 왔다고 강조하고 “이제 남은 문제는 유엔 사찰단이 하루 빨리 이라크로 들어가 철저한 사찰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발전적으로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고 기존의 대 이라크 강경방침을 완화했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군사공격을 보증하는 표현없이 완벽한 무기사찰을 촉구하는 내용만 결의안에 담자고 주장했다.‘무기사찰’과 ‘이라크 공격 보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으면 모두 잃게 될 것이라고 미국을 겨냥했다.사담 후세인 정권의 전복이 아니라 이라크가 유엔의 결정을 따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자행동 고수하는 미국- 스콧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밤 이례적으로 내놓은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결의안을 피하려는 이라크의 전술적인 조치이며 이같은 전술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금은 유엔이 행동할 시점이라고 못박아 앞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의 고위관계자도 이라크의 편지에는 무장을 해제한다거나,완벽한 사찰을 받아들이겠다거나,이라크내 금지된 모든 무기개발 프로그램을 공개하겠다는 어떠한 다짐도 없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무기사찰뿐 아니라 테러지원 중단 등 부시 대통령이 요구한 5가지 사항이 즉각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영국 역시 이라크의 의도에 의구심을 표명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강력한 결의안 채택에 가세했다. 콜린 파월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인 터키·이집트·시리아·콜롬비아·멕시코 대표 등을 만나 결의안 채택에 협조를 구했다.18일까지 초안을 마련,주말에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모두 보게 해 수주내 결의안을 채택케 한다는 계획이다.백악관은 의회가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내도록 이번주 의회 지도자와 논의,다음주 승인을 얻어낸다는 복안이다.그러나 민주당 진영은 중간선거를 앞둔 정략적 계산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라크 무기사찰은- 생화학 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뉴욕의 유엔팀과 핵무기 프로그램을 조사하는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내 사찰팀으로 구성된다.1999년에 마련된 유엔 프로그램에 따르면 사찰팀이 일단 이라크에 도착한 지 60일 이내에 사찰대상을 안보리에 보낸다.이로부터 6개월 내에 이라크가 금지된 무기를 확보했는지 여부를 결정해야한다.유엔 무기사찰이 재개되면 이라크는 적어도 6개월의 시간을 벌 수 있다.그러나 미국은 수개월을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mip@
  • 부시 “타협없다” 독자행동 재확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계없이 4∼5개월 이내에 이라크를 공격할 준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은 시한을 정해 이라크에 무기사찰단을 보내는 데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는 못했다.아랍권이 이라크에 대해 무기사찰 수용을 촉구한 가운데 이라크는 제한적으로나마 사찰 수용 의지를 피력했다. 미 의회는 이번주 이라크의 위협이 실재하는지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독자공격 준비하는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4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실리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 이후 유엔이 제 기능을 못하면 미국이 독자행동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라크는 한두 차례가 아닌 16차례나 유엔 결의안을 어겼다면서 유엔이 평화유지기구로 남으려면 이라크 문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미국이 이라크 문제를 처리해야 할 경우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기사찰 요구를 따를 것으로 생각하지만 계속 거부하면 내년 1∼2월에 군사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9월14일 내렸던 테러경계령을 1년 연장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예비군을 동원할 수 있는 국방부의 권한도 연장될 것”이라고 말해 전쟁수순 밟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중부군사령부를 걸프지역으로 옮기는 문제와 관련,“작전수행 지역으로 본부를 옮기는 게 이치에 맞다.”고 강조했다. ◆총론 찬성,각론 반대하는 유엔- 안보리 15개 회원국은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을 요구하는 결의안 제출을 모두 지지했다.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도 무기사찰 수용에 대한 시한을 설정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유엔 총회 개회식이 끝나 구체적인 시한을 정하지 못하고 논의는 1주일 정도 중단됐다.부시 대통령은 결의안에 담을 시한은 몇 개월이나 몇 년이 아닌 며칠 또는 몇 주를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라크가 시한을 넘기도록 거부하면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명분으로 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영국을 제외한 안보리 회원국들은 미국의 독자적 행동에 반감을 표시했다.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에 따르지 않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으나 군사행동보다 정치적 해결을 앞세웠다. 3주간의 사찰수용 시한을 제안했던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도 최선책은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재입국임을 지적했다.시한과 관련해서도 충분한 사찰을 전제로 설정해야 한다는 게 안보리 회원국들의 일반적 입장이다. ◆사찰 수용 촉구하는 아랍권- 아랍연맹 회원국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별도로 회동,“이라크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유엔이 요구하는 무기사찰에 이라크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에게 아랍연맹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앞서 부시 대통령이 요구한 대량살상무기 파괴 등 5개 요구사항를 일축한 이라크도 한발 물러섰다. 타리크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미국이 공격하지 않고 12년간 계속된 경제제재를 해제하면 무기사찰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의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며 유엔의 모든 결의안을 즉각 따르라고 경고했다. mip@
  • 부시 유엔총회연설/ “이라크에 새달중순 최후통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12일 유엔 총회 연설은 다양한 복선을 깔고 있다.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비켜가면서도 이라크에 대한 독자적 군사행동을 할 근거까지 마련했다.미국을 겨냥한 이라크의 위협을 제시하기보다 불법적 정권에 대처하지 못하는 유엔의 ‘무능력’을 내세워 미국이 ‘다자주의’의 일원임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을 위한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았다.이라크에 최후통첩을 전하면서도 시한 설정은 유엔의 몫으로 남겼다.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한다는 구체적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대신 10년 동안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조롱한 사담 후세인의 도덕성에 초점을 맞췄다.때문에 이번만큼은 유엔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유엔 스스로 이라크 문제를 풀게 만드는 지극히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전략을 구사했다. 그렇다고 이라크 공격을 위해 유엔의 승인을 기다리겠다는 말은 결코 하지 않았다.무기사찰에 대한 시한 설정 등을 요구하는 이라크 결의안을 도출하는 데 안보리와 적극 협력한다는 게 전부다.결의안 채택에 시간이 걸리면 독자행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다.백악관 관계자는 어떤 내용이 담겨야 할지 유엔은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결의안 채택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나름대로의 시간표가 이미 설정됐다는 뜻이기도 하다.부시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을 적극 활용했다.시라크 대통령은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받아들이는 시한을 3주간으로 정하고 이후에 미국이 안보리에서 무력사용 승인을 받게 하자고 주장했다.연설에서는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요구했다. 콜린 파월 장관은 13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과 연쇄협상에 들어갔다.영국이 결의안 초안을 작성하고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 시한도 10월 중순 정도로 담을 예정이다.비슷한 제안을 한 프랑스가 손을 뺄 리 없고 유엔 안보리의 ‘무용론’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도 거부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의 요구대로 결의안이 채택되더라도 이라크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이라크가 수용하면 군사행동은 없느냐는 질문에 “후세인 정권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고 말해,전쟁 명분을 얻기위한 외교적 노력임을 시인했다.부시 대통령도 “이라크가 미국의 요구를 수용,국제사회와의 충돌을 피할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미 의회에서는 이라크 공격에 대한 반대여론이 상당부분 수그러졌다.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군사행동을 위한 의회의 승인을 받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1월 이전에 전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상원 외교위원장도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전세계를 경멸한 후세인을 강력히 규탄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외국의 반응과 아프가니스탄전쟁 파급 효과,후세인을 대체할 정권 등에 의문을 표하며 부시 행정부의 전쟁 승인에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부시 행정부는 10월 초를 전후해 이라크 공격 승인안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mip@
  • 꼬이는 신당 정치적 파장/ 수습이냐 분당이냐 민주 ‘고비’

    신당추진을 둘러싼 민주당 내분사태가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이인제(李仁濟) 의원 간의 대립각이 첨예해지고 있다.양측은 ‘정면대결’을 거의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나섰으나 실제 행동에 옮기기에는 나름대로 취약점도 있다.이런 가운데 신당의 ‘영입대상 1호’로 꼽히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신당참여와 독자출마 사이에서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신당으로부터 돌리기 위해 역(逆)정계개편 추진을 검토하는 등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주체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약점 공략 ‘명분쌓기' 민주당내 신당 파문이 분당(分黨)위기로까지 치달으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둘러싼 친노(親盧)·반노(反盧) 진영은 여론의 비판을 의식,‘명분 쌓기’에 주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명분이 있어야 세(勢)도 확산할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상대의 ‘약점’에 대한 분석과 공격이 주효하다고 판단,상대진영 취약점 수집과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자파의 약점 보강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친노의 약점- 친노진영의 최대 약점은 “여론지지율이 추락한 노 후보로는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반노진영의 공격이다.친노진영은 이를 인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반노진영에서는 “노무현 후보로 6·13지방선거와 8·8재보선을 치렀는데 호남 이외 지역에서는 연속 참패,노 후보의 득표력이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면서 노 후보의 후보직 사퇴와 국민통합 신당창당을 압박하고 있다. 친노진영 전체의 약점으로는 ‘응집력부족’이 최우선으로 꼽힌다.당내 반노는 물론 중도진영에서도 지적하는 부분이다.노 후보가 지난 봄 국민경선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했기 때문에 당과 화학적 결합이 안됐고,캠프 내부에도 이질성이 강하다는 분석이다.따라서 비상사태시 노 후보와 함께 하겠다는 ‘결사대 정신’도 약하게 비쳐진다. 노 후보 자신의 약점은 친노 내부에서도 지적되는 점이 적지 않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권력에 대한 집념이 약하다.”는 점이다.진지하지 못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특히 당내 반대세력을 추스르는 노력이 부족한 것은 중대한 약점으로 꼽힌다.반노파 의원들이 “노 후보와 밥 한끼 먹어 본 적이 없다.”고 불평하는게 일반적이다. ◇반노의 약점- ‘제3신당 창당 불사’ 카드까지 꺼내든 반노진영의 최대 약점은 ‘경선 불복당’이라는 비판이다.반노파의 중심인 이인제 의원이 1997년 신한국당 경선에 불복,대선에 출마했던 전력이 있다.여기다 올해 당내경선에서 패한 뒤 신당창당에 나설 경우 또다른 경선 불복이라는 것이 친노나 중도진영의 공격이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이인제 의원은 인정하지 않지만,측근들은 이 점이 가장 큰 약점이란 점을 인정하면서 독자행동 개시에 주춤거리고 있다.반노 진영이 추진하는 노무현 후보 사퇴촉구 서명작업이 주춤거리는 것도 이같은 약점 때문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반노진영이 국민경선 결과를 묵살하며 노 후보의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때 집단탈당할 경우도 명분이 약한 게 취약점이다.16대 총선 때 드러난 것처럼 2년도 안남은 17대 총선을 신경써야 하는 의원들로서는 이탈에따른 명분과 실리가 있어야 하는데 이게 마땅치 않다는 것이 반노측의 자체 고민이다.특히 분당 사태시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쓸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약점이다. 이춘규기자 taein@ ■오늘 연석회의 계파 움직임 신당 창당 논란의 분수령이 될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하루 앞둔 15일 민주당 각 계파는 세(勢)규합을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였다. ◇반노(反盧)진영- 공식모임 등 집단행동은 자제하는 대신 원내외 위원장들을 개별접촉하며 세확산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16일 연석회의에서 ▲후보·대표 사퇴 ▲백지·통합신당 추진을 관철시키되,불발할 경우 성명 발표와 함께 17일부터 서명작업에 돌입한다는 복안도 마련해 놓았다.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성명서는 이미 작성됐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즉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결전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반노측 한 핵심관계자는 “후보 사퇴와 관련,대의원들의 의사를 묻기 위한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노(親盧)진영- 김원기(金元基) 문희상(文喜相)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은 중도파 원내외 위원장을 우군(友軍)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각적인 설득작업을 벌였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회의에서 후보직 사퇴에 대한 입장,왜 국민경선제를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밝히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우리 정치에는 결과에 승복하고 약속을 지키는 기본윤리가 없다.97년에 한번 했으면 됐지 어쩌겠다고 당을 흔드느냐.”며 반노측 공세에 정면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연석회의를 공개로 진행,반노측의 격한 발언을 잠재우겠다는 전략도 나왔다.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은 “회의를 전면 공개해 누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도진영- 한화갑(韓和甲) 대표측은 친노·반노진영 의원들과 개별접촉을 갖고 “분당만은 막아야 한다.”며 감정대립 및 집단행동 자제를 호소했다.중재안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박양수(朴洋洙) 의원은 “‘백지상태에서 신당을 만들되,후보는 국민경선으로 뽑자.’는 절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 발전위원장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연석회의에서 모든 기득권의 포기와 백지신당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몽준 ‘지리산 구상'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6일 2박3일간 지리산 종주에 나선다.향후 그의 행보와 관련한 이른바 ‘지리산 구상’이 자연히 관심을 끈다.15일에는 광주에서 열린 장애우들과 함께 한 지리산 등반대회와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아침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그는 인천공항에서 “신당의 실체가 뭔지 이해가 제각각이어서 더 두고봐야 한다.”면서 “우선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부터 결정한 뒤 정할 문제”라고 말했다.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으로 읽혀진다.민주당내 분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당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단체인데 한번 모였으면 같이 오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따라서 정 의원은 내달초로 예정된 자신의 거취 표명 때 독자 출마를 선언한 뒤 정치권의 움직임을 봐가며 여러 정파와 통합을 도모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많아 보인다.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에게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이나 이인제(李仁濟)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서도 문호를 열어 놓은 것이 근거다.정의원은 독자신당 창당과 관련,“여러분이 생각하는 신당과 내가 생각하는 정치 변화가 일치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정치는 변하는 것이고 뜻이 맞는 사람끼리 항상 같이 하는 것”이라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한나라 ‘의원영입' 맞불 연말 대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에 따른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외연 넓히기’에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일부 의원을 영입하는 방안이 골자다.그동안 원내 제1당으로서 굳이 정국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큰 의원 영입에 나서지 않겠다던 입장과는 궤적이 다른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런 움직임은 일단 민주당의 신당 창당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도 급부상 등 앞으로 예상되는 정치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이른바 ‘역(逆)정계개편’전략인 것이다. 한나라당의 핵심관계자는 “민주당 구성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의 신당창당 방침과 관련해 동요하고 있으며 중진급 의원 1명은 우리 당 입당이 확실시된다.”면서 “다만 입당 시점은 민주당의 신당 창당 시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도 “민주당내에서 당의 정체성과 계파별 세력다툼 등에 불만을 가진 의원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이들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권 출신 의원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자민련 의원들에 대한 영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충청권 출신 소속 의원들을 통해 자민련 의원들과 접촉한 결과 상당수가 한나라당 입당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빠르면 다음달 초쯤부터 (영입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인제의원 독자행보 시사, 노후보 사퇴서명 검토

    신당 추진을 둘러싼 민주당 계파별 갈등이 깊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원길(金元吉) 신당창당추진준비위원장의 사퇴의사 표명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국민경선이나 정강정책을 얘기하는 것은 결국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으로 이는 신당을 하지 말자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이 추진하는 신당 방식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이어 “이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노 후보를 압박하면서 당내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독자행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인제 의원계 의원들은 이날 저녁 모임을 갖고 노 후보 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퇴요구 서명작업에 들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노 후보와 나는 이념과 노선,생각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노 후보가 주도하거나 재경선에 나오는 신당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작심한 이인제 “이젠 행동으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13일 당내에서 진행중인 신당논의에 강한불만을 드러내면서 “말로만 할 단계가 지났다. 이제부터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기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민주당 신당논의가 계속될 때는 노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당내투쟁은 물론 여의치 않을 경우 독자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지난 4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서 중도사퇴한 뒤 말을 아끼던 이 의원은 이날 작심한 듯 자신의 심경과 향후 구상을 펼쳐보였다.전날 측근이나 가까운 인사들이 노 후보측이 주도해 진행중인 신당논의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노 후보가 위장개업을 통해 ‘친위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극한 감정을 표출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언급이라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서 기자간담회를 한 데 이어 오찬간담회와 기자들과 티타임을 연이어 가지면서까지 민주당내 신당논의를 “국면경선이나 정강정책을 얘기하는 것은 결국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이고,이것은 신당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절하했다.그 연장선상에서 자신은민주당내 신당논의가 국민적 호소력을 가진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와 재보선 등 두번의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민주당은 지역적으로,이념적으로 완전히 고립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신당을 하려는 것”이라면서 “신당은 창조적 파괴를 통해서 새틀을 짜자는 것인데….”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신당논의 분위기에서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신당내 경선참여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한동(李漢東) 의원,김중권(金重權) 전 민주당대표와의 18일 모임 강행 의지를 보이는 등 실천적 행동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다만 구체적 행동방식은 끝내 밝히지 않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라크 “무기사찰 조건부 수용”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이라크에 대한미국의 독자행동 가능성을 경고했다.동맹국과 협의를 중시해 온 파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를 공격할 때 연합군 편성이 어렵다면 미국이 독자적 군사행동에 나설 수도 있음을 밝힌 것이다. 파월 장관은 윌리엄 그레이엄 캐나다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부시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필요하다면 단독 행동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지 부시 대통령이 행동에 앞서 동맹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인게 유화적 표현의 전부다. ♠드세지는 강경파=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수석보좌관이자 국무부 산하 국방정책위원회 위원장인 리처드 펄은 15일 채널4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은 동맹국의 지지와상관없이 이라크 정권을 교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미 전시내각이 후세인 정권 전복을 목표로 정한 뒤파월 국무장관을 포함,행정부 내에서는 일방주의적 입장만 거듭 강조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은 14일 미국의 공격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보도했다.이 잡지는 미 합동참보본부가 수일 전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에 대한 비밀전쟁뿐아니라 공개적인 전쟁에 관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미 행정부는 지난달 말 이라크에 대한 정치적 위협 이상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맹국의 균열=미국의 확전에 지지 입장을 밝힌 나라는역시 영국뿐이다.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14일 BBC방송과 회견에서 “이라크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하는 계획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결코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대변인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반면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 미국의 일방적 행동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어려우며 ‘악의 축’ 규정은 냉전의 잔재라고 비난했다.그러나 그동안 대 테러전 확대에 반대해 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후세인 정권이 국제사회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푸틴 대통령은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과의 대화를 거듭 강조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들과 아랍국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중동지역에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라크 일단 유화 입장=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15일자)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사찰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같은 절차를 밟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대변인은 15일 “미국이 이라크를공격하면 즉각 유엔이 개입,공격을 중지시켜야 한다.”고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촉구하며 유엔의 중재를 희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파월 “후세인 제거작전 검토”

    이란과 이라크에 대한 미 행정부의 위협 발언 강도가 점차 세지고 있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하원 국제관계위에 출석,이라크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하원 군사위에 출석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란,이라크,북한 등 ‘악의 축’ 세 나라가 대량살상무기를 적극적으로 개발, 수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악의 축’ 국가들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라크에 모든 수단 강구= 파월 장관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대안들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미국 혼자 이 일을 해야 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독자행동 가능성을 밝힌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 체제의 변화는 반드시 이라크내부에서 일어나야만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유럽도 미국의 입장에 반대하고 있다. 파월 장관은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그동안 그가 외교·정치·경제 분야 등의 제재를 언급해왔음과 비교하면 꽤 강경한 입장이다. 파월 장관은 이라크에 유엔 무기사찰단의 재입국을 무조건 받아들이고 상당한 재량권을 부여하라고 촉구했다.미국은 이라크가 미사일과 생화학무기 개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이라크는 현재 이스라엘까지 도달하는 스커드미사일이 있고 단거리 탄도탄 요격미사일을 개발할 능력도있다. ●이란에는 대화 제의도= 파월 장관은 이란에 대해서는 “아프가니스탄 임시정부를 흔들지 말라.”고 경고했다.현재미국과 이란의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을 정확하게 표현했다.이란은 그동안 아프간 서부 군벌을 통해 아프간,나아가중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의심을 사왔다. 이에 앞서 럼즈펠드 장관은 이란이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요원들을 도피시켰다고 주장했다.이란이 레바논과 이스라엘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를 지원하는것도 미국의 비난 이유다. 파월 장관은 이라크와는 달리 이란과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은 이란의 미래 무기 능력에 관심을 쏟고 있다.이란은 남부 바셰르 지역에 원전을 건설하면서 러시아로부터 핵무기 관련기술을 얻고 있다.또 미국 정보관계자들은 이란이 북한에서 미사일 기술을 사들여 유럽까지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전경하기자 lark3@
  • 알 카에다 와해되나/ 60국에 점조직 독자행동 예상

    2개월여에 걸친 미군의 공습과 반탈레반 군벌들의 공격을견디지 못하고 투항의 길을 택한 오사마 빈 라덴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아프간에서의 투항이 알 카에다의 국제조직 분열과 테러활동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알 카에다가 전세계에 점조직 형태로 방대하게 퍼져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사실.지난 5년간 알 카에다의 아프간 테러캠프에서 배출한조직원이 1만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정부는 이들중 상당수가 이미 60개국에 잠입해 해당국가 테러조직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믿고 있다.최근뉴욕타임스는 알 카에다의 테러세포 중 3,000명 정도가 직접 행동하는 핵심요원이고 나머지 8,000명은 측면지원 임무를 수행한다고 보도했다. 이들 테러세포들은 상부의 지시 없이 일을 꾸밀 수 있는 재량권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빈 라덴을 포함한 알 카에다 지도부가 궤멸된다고 하더라도 이들 활동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빈 라덴이 ‘순교자’가 된다면 이에 자극받아 대미 추가테러를 일으킬 공산이 크다. 조직운영의 핵심인 자금줄은 빈 라덴 사후에도 건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민간기업·자선단체를 이용하는 복잡한점조직망을 통해 자금 전달이 이루어지고 있어 추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빈 라덴이 아프간 공습 개시후 자신의유고를 대비,조직에 대한 장기계획을을 미리 마련해 놓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일부지역 집단휴진 강행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 철회에도 불구하고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휴진이이틀째 계속되는 등 진통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31일 의사협회 및 시도지회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의사회 소속 의사 215명은 이날 전체 이사회를 열고 무기한 집단 휴진키로 결의하고 오후 4시부터 휴진에 들어갔다. 또 경기 성남시의사회 소속 의원의 80%에 해당하는 240여개 의원이 30일에이어 이틀째 휴진했다. 인천시의사회 소속 의사 500여명(전체 회원 950명)도 이날 오전 10시부터신천동 동서증권 연수원에서 집회를 갖고 사실상 집단 휴업에 들어갔다.집회는 4월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울산시의사회 소속 의사들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전문대 강당에 모여 집단 휴진강행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의협 관계자는 “서울 등 대부분 지회들이 집행부의 결정을 따르고 있으나일부 지역에서 독자행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들도 휴진 철회 결정과 함께 모두 사퇴한 상태여서 중앙차원의 통제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의사협회는 이에 앞서 30일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집단휴진 철회 방침을 확정했다. 한편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장관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대통령면담 내용과 관련,의료계의 오해를 불러 일으킨데 대해 사과했다. 차 장관은 “대통령 면담내용 해석에 있어 본질은 같으나 표현상의 문제로인해 오해가 발생한데 대해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의약분업 추진과정에서 의ㆍ약계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국민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4·13총선 시민혁명](3)시민운동 좌표 확고히

    낙천·낙선운동으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가 ‘유권자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흔들림 없이 양심과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시민과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정치권의 ‘음모론’ 등 거센 반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덕성과 조직정비,단체간 횡적인 연대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박영신(朴永信) 교수는 “시민단체가 계속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정치적 외풍을 차단하고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단호하지만 원칙에 따라 조급하지 않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특히 “시민단체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현재 음모론 등을 제기하고 있는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 수구세력들이 시민운동의 본질을 훼손해 가까스로 시작된 ‘유권자 심판운동’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면서 “시민단체들은 보다 치밀한 계획 아래 긴밀하게 공조하고 단체 내의 불건전한 의도를 가진 세력 등을 제외해 수구세력들에게 빌미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정당정치연구소 박상병(朴庠秉) 연구기획실장은 “정치권의 반발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시민단체는 끝까지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실장은 “‘음모론’은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주의에 기대겠다는 음모일뿐”이라고 지적하고 “정치권이 시민단체가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받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면 공멸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아직 지역주의의 사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만큼 시민단체가 정치권의 공세에 말려들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 대학원생 류제철(柳濟喆·32)씨도 “시민단체의낙선운동은 정당하고 시의적절하다”면서 “정치권의 ‘음모론’과 한국정치의 해악인 지역감정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순수성과 운동의 방향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명섭(金明燮·38)씨는 “일부 단체의 독자행동과 계속되는 부적격의원 명단 공개는 국민에게 혼란과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도덕성과 연대강화를 통해 단합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PC통신 하이텔 이용자 정창원씨(JCW70)는 “낙천·낙선운동이 결코 ‘마녀사냥식’의 책임전가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과거의 부패 정치와 잘못된시민 의식을 정화해 새천년의 새정치를 건설해 나가는 발판으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연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30대 남자는 “기득권의 저항과 수구세력의음모에 대해 원칙과 소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하고 “4·13총선까지 두달여동안 시민의 힘을 결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고 적었다. 총선연대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은 “일부 정치권에서 당리당략에 따라 아전인수격으로 낙천·낙선운동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경실련 등 다른 단체와의 공조를 통해 정치권의 반발에 대응해 나가는 한편 대대적인 조직정비를 통해 ‘정치개혁’이라는 대의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오늘의 눈] 재벌들 ‘이웃돕기성금 눈치작전’

    해마다 이맘 때면 불우이웃 돕기 모금 운동이 한창이다.대기업들은 연말 불우이웃 돕기 모금운동에 빠지지 않고 적지 않은 액수를 기부하는 ‘단골손님’이었다. 특히 5대 그룹이 기부액수를 사전 조율해 결정하면 다른 대기업들도 이 액수를 기준삼아 각자 기업규모에 맞게 기부금을 정하던 게 우리 기업들 사이의 ‘특이한 묵계’였다. 그러나 이번 연말에는 재계 내부에서 기부금액 등을 놓고 볼썽 사나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다.사전조율과정에서 삼성이 이례적으로 ‘독자행동’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재계내부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대우를 제외한 4대 그룹 구조조정 본부장들이 은밀히 접촉,그룹별 5억원선의 기부금 규모를 놓고 타협을 벌이다가 삼성측이 ‘가이드라인’을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현대,LG,SK 등 나머지 3개 그룹의 입장이 난처해졌다.결국 이들그룹은 삼성의 기부액을 지켜보자며 눈치를 보고 있다. 재계에선 삼성이 올해 전자 등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린 점을 감안,기부금규모가 3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를 두고 말도 많다.“삼성이 잘난체 하고 있다”,“정부에 잘 보이려고그러는 것 아니냐” 등의 비아냥 섞인 얘기들이 그것이다. 또 4대 그룹이 사전조율을 벌인 시점이 지난 21일 청와대 정·재계 간담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불우이웃 돕기 모금 실적이 부진하다며 재계참여를 요청한 직후여서 정부 눈치보기도 여전하다는 인상이다. 이같은 해프닝은 재계의 기부행위가 결국 ‘기업 체면치레용’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뒷맛이 씁쓸하다. 우리 기업들은 좀 더 떳떳할 수 없을까.액수를 떠나서 마음에서 우러난 성의를 보이는 게 불가능한 걸까.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액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느라 기부를 차일피일 미루는 동안 IMF체제 이후 급증한 빈민층 지원으로 할일이 많아진 사회복지단체들은 기업들의 저조한 참여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김환용 경제과학팀 기자dragonk@
  • 중앙일보 文炳皓논설위원 문답

    중앙일보 문병호(文炳皓·52)논설위원은 12일 오전 ‘언론문건’과 관련해검찰에 출두하기에 앞서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 중앙미디어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일현(文日鉉)기자가 베이징에 있을 때 10여차례 전화통화를 했지만 문건 작성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검찰의 출두 요청에 응한 이유는 언론문건 작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이번 사건의 본질을 정치권이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어 진실 규명에 협조하기 위해서다. 문기자와 관계는 고교 후배이자 신문사 후배로 가깝게 지냈다.지난해 9월문기자가 베이징으로 유학을 간 뒤 10여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통화 내용은 대부분이 문기자가 먼저 건 안부전화였다.때론 20∼30분에 걸쳐 중국의 정치상황과 국내 정세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으나 언론대책 문건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다. 통화 중 언론문건에 대해 조언은 전혀 없었다.상식적으로 도·감청이 만연한 상황에서 국제전화로 그런 것을 상담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문건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이있는데 문기자가 작성 동기 및 경위에 관해 일관되게 ‘독자행동’임을 진술하고 있는데도 정치권에서 나를 지목하는 것은 사건의 핵심을 흐리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려는 시도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종찬부총재와의 관계는 개인적인 교분은 없다.문기자가 지난 7월쯤 전화통화에서 이부총재 이야기를 하면서 한번 만나볼 것을 권했지만 정치인과 친분을 맺는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만나지 않았다. 문기자가 이부총재를 만나라고 권한 이유는 문기자가 이부총재와 친했기때문에 나에게도 대화상대로 만나라고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내우외환 이제 그만”JP 다시 힘낸다

    김종필(金鍾泌)총리가 14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자민련 의원들을 초청,만찬회동을 갖는다. 연내 내각제 개헌유보 이후 일부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과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문제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었던 JP가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고 심기일전,기지개를 켠다는 데 의미가 있다. 때문에 만찬회동의 화두는 당연히 단합과 결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내각제개헌 유보 이후 자민련의 정체성과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결속방안이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등 일부 의원들의 독자행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외유나 지역구 행사 등으로 불참하는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참석 의원들은 JP에게 힘을 실어줄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소속 의원 55명 중 42명이란 비교적 많은 수가 만찬에 참석하는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더구나 토요일 저녁은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에겐 무척중요하다.그럼에도 불구,만찬에 참석한다는 것은 그만큼 JP를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JP는 만찬회동을 계기로 실세총리에 걸맞게 의욕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경축사를 통해 제시될 국정개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당쪽에서도 자민련의 내부가 정리되는 대로 신당 창당 등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비,외부인사 영입 등굵직한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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