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한겨레에 긍지… 공동체 의식 양호
◎국내외 동포 「한민족 공동체」 의식 조사공보처/통일에 대다수 낙관… 「10년내」 가장 많아/재미동포 92% “모국어 구사 불편없다”/가정서 쇠고 있는 명절은 설날이 으뜸/한국은 「중진권」… 경제발전에 크게 만족/삶의 목표로 「하고 싶은 일 하는것」 꼽아
공보처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한민족 공동체 의식 형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6월과 7월 한국갤럽조사 연구소에 의뢰,한민족 공동체 의식 전반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이 조사는 「인간 가치관」「역사관」「광복 50년간 한국에 대한 평가」「통일·북한관」「한민족 공동체 의식」「해외동포에 대한 인식및 견해」「해외동포들의 생활상」등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실시됐다.국내 성인 1천명과 미국·일본·독립국가연합에 거주하는 동포 각각 4백명씩 모두 2천2백명이 조사에 참여했으며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은 현지 사정으로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인간 가치관◁
삶의 목표에 있어 한국 성인과 가장 비슷한 의견을 보인 집단은 일본동포다.일본동포는한국 성인보다 10.7%가 낮기는 하지만 62.0%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제일의 가치관으로 꼽았다.미국동포도 48.7%가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그러나 독립국가연합동포들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42.1%)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전반적으로 해외동포는 삶의 목표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을 꼽는 응답이 한국 성인보다 많았으며 미국동포는 상대적으로 「사회봉사」를 많이 꼽았다.
○7부문 설문조사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한국 81.7%,미국 73.0%,일본 83.5%,독립국가연합 85.0%가 「가족」을 들었다.미국동포들은 상대적으로 「종교」(14.5%)를 많이 거론했다.
후손을 위한 희생에 관해서는 한국 87.8%,미국 80.3%,일본 74.5%,독립국가연합 73.8% 등 대부분이 찬성했다.그러나 일본과 독립국가연합 동포들에서는 이같은 견해에 반대하는 응답이 각각 23.1%와 20.4%로 한국과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녀의 배우자에 대해서는 한국(72.7%)미국(69.2%)만 한민족이어야 한다고 응답했다.일본과 독립국가연합은 각각 33.8%와 48.9%만이 한민족을 고집했다.특히 일본에서는 한민족이 아니라도 상관없다는 동포가 60.2%로 집계됐다.
○가장 큰 사건 「6·25」
▷역사관◁
한국 성인만을 조사대상으로 했다.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해 「대체로 자랑스럽다」 49.2%,「별로 자랑스럽지 못하다」 40.6%,「매우 자랑스럽다」 7.4%,「전혀 자랑스럽지 못하다」 1.7%로 조사됐다.비판적 시각이 43.2%로 한국 성인의 한민족 역사에 대한 자긍심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방 이후 가장 큰 사건을 묻는 질문에는 「6·25 전쟁」(55.3%)「광주 민주화운동」(19.3%)「8·15 해방」(12.4%)「박정희 전대통령 서거」(4.9%)「4·19 혁명」(2.8%)「5·16 쿠데타」(2.7%)「12·12 사건」(1.5%)「6·29 선언」(0.7%)「백범 김구선생 암살」(0·1%)의 순으로 답했다.「6·25 전쟁」이 해방 이후 가장 큰 사건이라는 인식은 50대 이상에서 특히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복 50년간 한국에 대한 평가◁
역사관과 마찬가지로 한국 성인만을 대상으로 했다.분야별로 조사한 결과 「경제발전」에 대해서는 대다수인 77.4%가 만족을 표시했다.「교육·문화발전」에 대해서도 절반이 넘는 55.5%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정치발전」(38.5%)「국민의식 성숙」(45.5%)「사회질서 안정」에서는 비판적 시각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치를 묻는 질문에서는 「중진국」이라는 인식이 56.3%로 가장 많았고 「중상위권」이 21.6%,「중하위권」 16.1%,「선진국」 3.9%,「후진국」 1.0%의 순이었다.북한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인 94.4%가 「중하위권」 또는 「후진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국가발전의 방향으로는 「국민의 삶이 풍요롭고 편안한 나라」(63.9%)「정치적 민주주의가 성숙된 나라」(12.8%)「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11.6%)「국제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나라」(8.4%)「군사적으로 강한 나라」(2.6%)를 지적했다.○북 이미지 부정적
▷통일·북한관◁
한민족의 통일염원을 알아본 결과 한국 57.7%,미국 65.6%,일본 48.0%,독립국가연합 31.5% 등 절대 다수가 통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동포의 통일염원은 한국 성인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독립국가연합동포들의 통일을 원하는 정도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낙관했다.그러나 한국 11.8%,미국 1.2%,일본 20.7%,독립국가연합 7.7%는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10년 이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한국 35.0%,미국 46.0%,일본 28.2%,독립국가연합 27.0%로 가장 많았다.
통일의 장애요인으로는 「북한정부의 태도」 49.1%,「한반도 주변 4강의 태도」 37.4%,「모름 또는 무응답」 9.0%,「남한정부의 태도」 4.6%로 조사됐다.71.8%는 통일이 되더라도 지역감정은 개선되지 않거나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성인의 북한 또는 북한주민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많다」 12.3%,「어느 정도 있다」 50.3%로 생각보다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실상에 대한 이해도도 「별로 잘 알지 못하고 있다」 50.3%,「전혀 모르고 있다」 10.4%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또 89.4%는 남북한 주민들의 사고방식의 차이가 크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85.6%가 이런 사고방식의 차이가 통일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동포들을 상대로 한 북한에 관한 이미지 조사에서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일본 74.7%,독립국가연합 52.1%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미국에서는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27.9%로 가장 많았으나 「긍정적」(15.2%)과 「중립적」(22.8%)을 합친 것보다는 적었다.반면 남한에 대한 이미지에서는 미국 51.2%,일본 62.6%,독립국가연합 77.8%등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한민족 공동체의식◁
「커다란 긍지를 갖고 있다」 4점,「어느 정도 긍지를 갖고 있다」 3점,「별로 긍지를 갖고 있지 않다」 2점,「전혀 긍지를 갖고 있지 않다」 1점으로 환산했다. ▲심리적 동일성 ▲독자성 ▲지속성 ▲동포애 ▲혈연의식 ▲소속감 ▲언어 등 7개 부문에 대한 조사결과 전체평균이 한국 3.01점,미국 3.05점,일본 2.87점,독립국가연합 2.87점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한국 성인및 해외동포들의 한민족 공동체 의식은 다소 괜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동포에 대한 인식및 견해◁
한국 성인은 「매우 관심이 많다」 14.4%,「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63.6% 등 5명 가운데 4명이 해외동포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그들은 또 해외동포들도 조국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한국 또는 해외에서 동포를 직접 만난 경험이 있는 한국 성인은 34.0%로 조사됐다.26.0%는 8촌 이내 친척 가운데 해외동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을 가는 것에 관해서는 「좋다」 38.6%,「나쁘다」 32.3%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고 평가를 유보한 응답자도 29.0%나 됐다.반대로 해외동포의 한국 거주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서는 「선별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가 59.7%로 가장 많았고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 33.5%,「무조건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5.5%로 조사됐다.58.2%는 남한정부가 해외동포를 지원하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했고 북한정부 역시 해외동포에 무관심한 편이라는 응답은 이보다 14.0%가 많은 72.2%로 집계됐다.
○미 동포 친밀감 커
▷해외동포들의 생활상◁
미국동포들은 92.1%가 한국어를 「말하고 읽고 쓰는데 전혀 불편이 없다」고 답했다.그러나 일본동포는 13.9%,독립국가연합동포는 10.0%만이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가정에서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는 동포 역시 미국이 89.1%로 가장 높았고 일본과 독립국가연합은 각각 3.5%와 9.7%에 불과했다.
가정에서 쇠고 있는 고국의 명절로는 설(구정)이 미국 68.0%,일본 61.3%,독립국가연합 84.5%로 단연 으뜸을 차지했다.다음은 추석으로 미국 53.8%,일본 37.6%,독립국가연합 31.2%였다.
한국인들간의 친밀도는 미국이 74.4%,일본 77.2%,독립국가연합 56.3%로 비교적 높았다.그러나 「가깝게 지내지 않는다」는 응답도 미국 22.4%,일본 22.2%,독립국가연합 34.9%로 적지 않았다.
고국에 대한 관심도는 일본이 90.3%로 가장 높았고 미국 84.0%,독립국가연합 81.6%로 조사됐다.그러나 「매우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는 미국(52.0%)이 일본(50.2%)보다 많았다.
고국의 관심 있는 분야로 미국동포들은 「정치」(37.5%)「경제」(26.6%)「남북관계」(10.7%)를 꼽았다.일본동포 역시 「정치」(37.9%)에 가장 높은 관심을 표명했으나 「경제」(17.2%)에 앞서 「남북관계」(36.2%)를 관심사로 꼽았다.독립국가연합동포는 「경제」(26.0%)「남북관계」(23.0%)「문화예술」(17.7%)「역사전통」(16.4%)「정치」(10.4%)의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