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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립 논란… 본질은 폐쇄적 국경정책에 있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립 논란… 본질은 폐쇄적 국경정책에 있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한반도 교역과 유통의 중심지38선 고착되면서 분단의 상징‘변두리·주변부’란 인식 강해져접경은 역사적으로 창조의 장소상호의존·문화 탄생 등 다종다양생태관광 잠재력 이끌어낼 수도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탈바꿈정부·접경 지자체 간 ‘협치’ 구축유연한 국경정책 함께 모색해야최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을 둘러싸고 찬반론이 분분하다. 경기도가 경기 북부지역(고양시·남양주시·파주시·의정부시·양주시·구리시·포천시·동두천시·가평군·연천군)을 경기도에서 분리해 ‘특별자치도’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의견 대립이 격화된 것이다. 특별자치도로서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는데도 얼마 전에 공모된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는 새 이름이 공개되자 오히려 논란이 더 가열됐다. ●국가 안보 위해 70년간 희생 경기도의 ‘경’(京)은 왕이 있는 수도를, ‘기’(畿)는 수도를 중심으로 한 주변 땅을 뜻한다. 전국 지도를 놓고 보면 경기도는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듯이 서울을 보듬고 있다. 군사분계선인 비무장지대(DMZ)와 접하고 있는 경기 북부지역은 포탄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려고 몸을 숙이고 있는 어머니 모습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오늘날 남북한 접경지대에 있는 경기 북부지역은 연평도 포격 등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 심리적 불안과 경제적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으면서도 남북 문제에서는 여전히 수도의 주변부로서 주체가 아닌 객체로 머문다. 경기 북부지역은 남북 분단 이후 설정된 북방한계선과 맞닿아 있어 접경지역으로 불린다. 접경은 보통 두 중심 사이에 있는 주변이나 변두리 또는 중심에 대한 대립항 혹은 중심의 방어선 정도로도 이해된다. 역사적으로 중앙정부는 내부 통합을 강화하고 지배 질서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접경의 주변성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한반도에서도 북한은 비무장지대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무력 도발을 감행했고, 남한이 체제 구축을 위해 이용한 ‘평화의 댐’ 건설이나 ‘총풍’ 사건 등은 중심이 주변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다. 지금도 남북 간의 지속적인 군사적 충돌과 긴장으로 경기 북부지역 주민은 불편함과 시름을 안고 산다. 얼마 전에는 북한이 보낸 대남 전단 미상 물체가 식별됐다는 위급 재난문자가 요란한 경보음과 함께 한밤중에 경기도 주민들의 휴대전화로 발송되면서 도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경기 북부지역이 1953년 휴전 이후 70년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안보를 위해 희생해 왔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바다. 대한민국 군사 전력의 상당 부분이 이곳에 밀집되면서 도로에서 훈련 중인 전차와 장갑차의 긴 행렬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군 훈련에 따른 피해도 작지 않았다. 민간인 통제구역이 설정되고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에서 규제와 제약을 많이 받았다. 개발 사각지대로 소외되면서 여전히 산업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인구밀도도 낮다.●한반도의 중심 경기 북부 하지만 과거의 경기도는 한반도 중앙에 있었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 통일국가인 고려는 개경에 도읍했다. 경기도는 해로와 육로로 국토의 남과 북을 쉽게 연결했으며, 문화적으로도 융합의 성격이 강했다. 삼국시대에는 삼국의 다양한 문화가 접합된 지역이었다. 고려시대에는 지방 호족들의 문화를 포섭하면서 분립을 극복·통합해 중앙집권체제를 구축했다. 경기도는 학문적·사상적으로도 황해도와 충청도를 포함하는 기호 문화권의 중심부를 이루었다. 하지만 해방과 함께 외세가 한반도를 가로지른 38선이 한국전쟁 이후 군사분계선(휴전선)으로 고착되면서 경기 북부지역은 분단을 상징하게 됐다. 한반도의 물류 동맥이었던 임진강과 한강이 합류하는 교하 지역은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서울과 개성을 이어 주는 교통 요충지로 번영했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퇴색됐다. 사실 접경은 다양한 요소가 만나는 지점이다. 이곳은 이질적인 것들이 부딪치고 맞물리면서 새로운 것들로 채워지고 지금까지는 없었던 삶과 문화가 솟아났다가 사라지며 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는 개방적 공간이다. 역사를 보면 접경은 중앙정부의 정책적 개입과 무관하게 자연발생적인 초경계적 협력과 통합 과정이 진행된 지역으로, 지역 간 상호의존과 관용, 새로운 문화의 탄생 등 다종다양한 모습을 빚어낸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장소에 가까웠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이 규정하고 있는 ‘접경’은 이런 의미보다는 폐쇄적인 ‘국경’에 더 가깝다. 접경 본연의 역할인 교류를 더는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접경지역을 평화 상징으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맺어지고 서해안의 임진강 하구에서 동해안의 강원도 고성까지 248㎞에 걸쳐 휴전선이 그어졌다. 이 선을 중심으로 남과 북으로 각각 2㎞씩 총 4㎞를 설정해 이 공간에는 군대 주둔이나 군사시설 설치를 금지하도록 했다. 이곳이 바로 비무장지대(DMZ)로, 당시 정전협정을 맺은 곳이 판문점이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무기도 배치할 수 없어서 비무장지대로 명명됐지만 지금 이곳은 중무장 상태다. 남한과 북한이 진지를 구축하고 지뢰를 대량으로 매설했기 때문이다. DMZ와 인접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 북부지역의 개발 필요성을 제기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하지만 배후 거점 도시와 동떨어져 있고 노동력 공급도 쉽지 않은 접경지대에 제조업 위주의 대규모 산업 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실효성이 적다. 오히려 제조업 중심의 발전 모델에서 벗어나 천연생물자원을 활용한 미래형 신산업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 남북 접경지대에 평화·화해·공존 관련 국제적 연구 기관을 유치하고 환경·의료·생명공학 기술에 농생명과학기술을 적용한 그린 바이오 산업·AI·정보통신 기술 분야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을 설립해 관련자들이 체류하는 연구·개발 도시 건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와 교육기관은 연구개발 역량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을 의미하는 히든 챔피언의 투자 유치와 지역 내 기업과의 협업 확대가 대기업 유치보다 더 효과적이다. 접경지대는 정치·사회적으로는 주변부에 머무르지만 자연 생태계가 살아 있는 환경보호 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고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인간이 자연에 내포된 공간이기도 하다. 독일에서는 ‘죽음의 선’으로 불렸던 옛 동서독 국경을 녹색띠를 뜻하는 ‘그뤼네스반트’로 변화시켰고 냉전 시대에 ‘철의 장막’이 있던 국경 지대가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비무장지대에는 각종 야생 조류와 양서·파충류 종이 출현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온난화 등 급속한 기후변화에도 이곳의 서식 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01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5929종이 살고 있다. 생태학적으로 위기라는 이 시대에 경기 북부지역은 이런 천혜의 보고를 보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잘 보전된 생태환경과 풍부한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 상품과 프로그램 개발은 경기 북부지역의 잠재 성장력을 일깨우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본래 하나였던 나라가 둘로 나뉘면서 경기 북부는 한반도의 중심에서 주변으로 밀려났다. 이곳을 변두리로 만든 당사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소련과 미국이었다. 이 두 제국은 민족 해방을 맞은 조선에 자의적으로 38선이라는 군사분계선을 획정했다.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외세가 강제로 구축한 분계선으로 국토가 분단되고 남한과 북한이라는 두 국가가 성립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경기 북부지역은 한반도의 남과 북을 잇던 교역과 유통의 중심지에서 주변부로 전락했다. 이 모든 일이 그들의 이해에 따라 속전속결로 지역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처리됐다. 경기 북부지역이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한반도의 중심이 되려면 정부와 접경 지자체가 협치 관계를 구축해 유연한 국경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던 기존의 하향식 정책이 접경지역의 긴장 완화에 구체적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접경지역 지자체도 국경을 초국가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접경지역을 협력 공간으로 이해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원래 이웃 간의 경계선에 세워진 담은 공동 관리를 하지 않던가.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은 북쪽마저도 폐쇄되면서 지난 70년간 고립된 섬과 같았다. 이러한 지리적 폐쇄성은 우리의 사고를 편협하고 배타적으로 만든다. 유일하게 인위적으로 설정된 경계선인 DMZ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생명선이 될 수도, 죽음의 선으로 변할 수도 있다. 남북한 접경지대의 생태 평화와 환경보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스자이델재단 한국 사무소와 같은 국제적인 비영리 공익단체 역시 국경 협력의 대안적 경로를 제시한 바 있다. 중앙정부와 접경 지자체는 국경 위기를 해결하려면 국제기구, 개발 협력 기구와 공조하며 다자적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독일이 동서독 양국 간의 교류 못지않게 유럽 주변국들이 동참하는 다자적 안보 환경을 조성해 통일을 달성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협력 분야에서도 변화가 요구되는데, 접경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려면 환경과 교육 등 비정치적 영역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장기적으로 경기 북부지역은 접경 전문가를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전문 지식을 갖고 접경 공간의 현안에 대한 중장기 정책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렇게 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군사분계선이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바뀌었으면 한다. 중앙대 교수·작가
  • 임애지, 오연지와 함께 2회 연속 올림픽 사각의 링 도전

    임애지, 오연지와 함께 2회 연속 올림픽 사각의 링 도전

    한국 복싱의 기대주 임애지(25·화순군청)가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출전권을 따냈다. 이에 따라 한국 복싱은 오연지(34·울산광역시체육회)를 포함해 2명이 파리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임애지는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복싱 2차 세계 예선 대회 여자 54㎏급 8강전에서 라히모바 자이납(아제르바이젠)을 5-0 판정승으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임애지는 별도의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르지 않고 이 체급에 걸린 올림픽 티켓 4장 중 1장을 거머쥐었다. 임애지는 전날 여자 60㎏급 결승에 진출하며 해당 체급에 걸린 티켓 3장 중 1장을 확보한 오연지와 함께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동반 출전하게 됐다. 2차 세계 예선에서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남자 복싱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파리행 막차 탑승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임애지는 64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32강전에서 나사르 제이나(독일)를 5-0, 16강전에서 물라이 로마네(프랑스)를 4-1 판정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2017년 국제복싱협회(AIBA) 세계유스여자선수권대회 60㎏급에서 우승하며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세계 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된 임애지는 오연지와 더불어 한국 여자 복싱의 쌍두마차다. 임애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뒤 “이탈리아 예선 대회에서 출전권 획득하지 못해 좌절했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대표팀 언니들이 옆에서 힘이 돼줘서 같이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후회 없이 준비해서 (올림픽) 메달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선수단을 응원한 최찬웅 대한복싱협회 회장은 “선수단 모두가 한 팀이 되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면서 “지금처럼 대표팀이 한 팀이 되어 파리올림픽에서 큰일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림픽 출전권에 1000만원, 올림픽 금메달에 1억원, 은메달에 5000만원, 동메달에 3000만의 포상금을 걸고 선수단을 독려해왔다.
  • 제로톱으로 ‘UCL 우승’ 레알 마드리드…‘6년 연속 득점왕’ 음바페까지 합류?

    제로톱으로 ‘UCL 우승’ 레알 마드리드…‘6년 연속 득점왕’ 음바페까지 합류?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대표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구단 통산 15번째 우승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주전 스트라이커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주드 벨링엄을 절묘하게 활용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까지 합류하면 전력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CL 결승에서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꺾고 유럽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2년 만에 트로피를 탈환하고 통산 우승 2위 AC밀란(7회)과 격차를 2배 이상 벌렸다. 5번째 우승으로 최다 우승 사령탑 기록을 경신한 안첼로티 감독은 정통 공격수 없이 2000년대생 브라질 듀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를 최전방에 세웠다. 두 선수는 빠른 속도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측면 공간을 노렸고 벨링엄이 빈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그러나 전반에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의 거센 공격에 밀렸는데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중반 비니시우스의 크로스와 돌파로 분위기를 바꾼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코너킥에서 다니 카르바할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벨링엄과 비니시우스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이안 마트센의 후방 패스를 가로챈 벨링엄이 왼쪽으로 패스했고 비니시우스가 왼발로 득점했다. 스트라이커 호셀루는 2분 뒤 승부가 기울어진 가운데 교체 투입됐다.안첼로티 감독은 준결승에서도 유연한 전술 변화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격파했다. 지난 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4강 2차전에서 같은 구성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는데 0-1로 끌려갔다. 이에 후반 36분에서야 공격수 호셀루를 투입했다. 상대 골키퍼 실책 등을 활용해 2골을 넣은 호셀루는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음바페까지 합류한다. 이번 시즌 UCL 득점왕(8골)을 차지한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행을 앞두고 있다. 다수 현지 매체는 음바페가 조만간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 절차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단식은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국가대항전 유로 2024를 마치고 진행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도 미드필더 벨링엄이 팀 내 최다 19골을 넣었고 왼쪽에서 뛰는 비니시우스가 15골로 뒤를 이었다. 호셀루도 10골을 기록했는데 전 시즌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의 19골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였다. 여기에 음바페가 힘을 보탠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306경기 255골을 넣은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1 6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시즌 ‘월드클래스 공격수’ 음바페와 함께 16번째 UCL 정상 역사에 도전할 전망이다.
  • ‘변신’을 넘어서…사후 100년, 여전히 새로운 카프카

    ‘변신’을 넘어서…사후 100년, 여전히 새로운 카프카

    “많은 책은 자신의 성(城)안에 있는 낯선 방들을 여는 열쇠 같은 역할을 한다네.” 프란츠 카프카(1883~1924)는 어릴 적 친구였던 오스카 폴락에게 보낸 1903년 11월 8일의 편지에 이렇게 썼다. 자기 안의 낯선 세계를 해독할 실마리로써 문학의 가능성을 말한 것이다. 3일은 카프카가 사망한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날이다. 그의 모든 작품이 쓰인 지 한 세기가 지나게 되는 셈인데, 여전히 그의 문학으로 들어가는 ‘열쇠’는 누구도 찾아내지 못했다. 철학자 발터 벤야민은 카프카더러 “자신의 텍스트들을 해석하지 못하게끔 하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짚은 바 있다. 카프카의 소설이 여전히 새롭고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그러나, 국내에서 카프카는 그간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벌레가 돼 있었다는 문구로 시작하는 소설 ‘변신’의 작가로만 알려져 있다. 최근 카프카의 저작을 번역한 국내 독문학자 2명에게 ‘2024년 한국인이 읽을 카프카의 소설’을 두 편씩 추천받았다.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단식 광대’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창비·민음사·문학과지성사 등 여러 출판사에서 카프카 번역서를 낸 편영수 전주대 명예교수는 단편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이하 학술원)와 ‘단식 광대’를 추천했다. ‘학술원’은 인간을 모방한 끝에 인간으로 진화하는 데 성공한 원숭이를 앞세운 서간체 소설이다. 편 교수는 “문명 세계의 무자비한 학습을 통한 인간으로의 발전은 승화가 아니라 자유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단식쇼’를 벌이는 광대가 사실은 입에 맞는 음식이 없어서 먹지 않았던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단식 광대’에 대해서는 “입에 맞는 음식이란 카프카의 ‘글쓰기’였으며, 이는 그의 삶에서 그것만이 가장 생산적인 활동이요, 삶을 지탱하는 가능성이었음을 비유하고 있다”고 했다. ‘선고’·‘소송’ 최근 문학동네에서 카프카 단편선을 비롯해 앞서 장편 ‘성’(열린책들) 등을 번역한 이재황 아주대 특임교수는 단편 ‘선고’와 장편 ‘소송’의 일독을 제안했다. 실제 프라하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까지 받았고 노동자를 위한 산업재해보험공사에서 오래 일했던 카프카는 법·제도·관료제의 허상을 집요하게 탐구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하룻밤 만에 완성한 소설로도 알려진 ‘선고’는 카프카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작품이라고도 고백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카프카 문학의 ‘영원한 주제’로도 불리는 부자 갈등의 모티프가 선명하게 형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도 모르는 채 체포당한 K의 이야기를 담은 ‘소송’은 “익명의 거대 권력이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을 그리는 점에서 작가 사후에 등장할 전체주의 권력의 정치적 폭력을 비유적으로 예견한 작품으로 이해되기도 한다”고도 했다. 국내외서 ‘카프카 축제’ 한편, 카프카 100주기를 맞아 국내외 문학계에서는 다양한 ‘카프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인천대에서 열리는 한국카프카학회 학술대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일본의 카프카 연구자들도 참석하는 국제대회로 치러진다. 최근에서야 공개된 카프카의 그림들을 모은 그림집(프란츠 카프카의 그림)을 출간한 문학동네는 저명한 문예비평가 주디스 버틀러를 초청한 ‘줌토크’(줌으로 진행하는 북토크)를 계획하고 있다. 주한독일문화원은 이달 말까지 ‘카프카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일러스트레이션 특별전, 오는 18일 현 카프카학회 회장인 목승숙 인천대 교수의 강연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출판사 나남은 시인 김혜순,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이 한국문학의 관점에서 카프카를 재조명한 책 ‘카프카, 카프카’도 출간한다.
  • 많이 웃어 둬…너를 넘는다, 파리에서는

    많이 웃어 둬…너를 넘는다, 파리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금메달 기대주 황선우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게 아쉽게 패하며 2위에 올랐다. 1위 포포비치는 1분44초74로 2009년에 파울 비더만(독일)이 작성한 1분44초88을 뛰어넘는 대회 신기록을 세웠고, 2위 황선우는 1분45초68을 기록했다. 황선우와 포포비치는 31일 대회 자유형 100m 경기에 나서고 오는 6월 2~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황선우와 포포비치가 맞붙은 건 1년 만이다. 2023년 후쿠오카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1분44초42로 3위, 포포비치는 1분44초90으로 4위를 했다. 올해 2월 열린 2024년 도하세계선수권에선 포포비치는 불참했고 황선우가 1분44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월에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준비 중인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기 뒤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조정기 없이 출전했는데도 1분45초대 기록을 올려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승한 포포비치가 1분44초대의 좋은 기록을 냈기 때문에 파리올림픽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50여 일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배영 간판선수인 이주호는 남자 배영 100m 결승에서 54초03으로, 54초02의 미셸 람베르티(이탈리아)에게 0.01초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이주호는 31일 주 종목 배영 200m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섭은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15초62로 2위에 올랐다. 마쓰시다 도모유키(일본)가 4분13초28로 1위를 차지했다. 김민섭은 31일 자신이 한국 기록(1분54초95)을 보유한 남자 접영 200m에 나서 대회 두 번째 메달 획득을 노린다.
  • 김병순 대한인쇄문화협회장, 세계인쇄회장 당선

    김병순 대한인쇄문화협회장, 세계인쇄회장 당선

    김병순 대한인쇄문화협회장이 29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타워 11층에서 열린 세계인쇄회의 이사회에서 라벤드라 조시 인도인쇄협회장을 제치고 회장에 당선됐다. 우리나라 인쇄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김 회장은 3년 동안 세계인쇄회의를 이끌게 됐다. 세계인쇄회의는 50개국이 가입한 국제 인쇄단체다. 1989년 창립했으며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다. 매년 회원국 중 한 곳에서 포럼을 개최하며 정보교류와 미래 인쇄 비전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대한인쇄문화협회가 지난 2003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2016년 경기 일산시 킨텍스에서 30개국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인쇄회의를 열었다. 김 회장은 이날 “대한민국은 1377년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만든 인쇄종주국이자, 인쇄기술 역시 세계 수준이다. 특히 케이팝을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는 세계 많은 나라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세계 인쇄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하고, 미래의 인쇄 발전을 모색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임기 중 한국에서 다시 한번 세계인쇄회의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선거 이후 각국 대표들에게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 영인본을 전달했다.
  • 15번째 우승 vs 27년만의 우승…R마드리드, 도르트문트 웸블리 대회전 개봉 박두

    15번째 우승 vs 27년만의 우승…R마드리드, 도르트문트 웸블리 대회전 개봉 박두

    “15번째 빅이어냐, 27년 만의 우승이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도르트문트(독일)가 빅이어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새달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다. 2023~24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열린다. ‘별들의 전쟁’ 최종장이다.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15회로 늘리려는 레알 마드리드와 27년 만에 왕좌에 앉으려는 도르트문트가 마주선다. 레알 마드리드는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이 18번째 UCL 결승전이다. 앞서 17번의 결승전에서 14번을 우승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 부문 2위 AC밀란(이탈리아)의 두 배다. 레알 마드리드가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에서 UCL 결승전을 치르는 건 처음이다. C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 포함 12경기에서 8승4무 26골 15실점을 기록하며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또 16강에서 라이프치히(독일),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4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강호들을 무릎 꿇리며 결승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대회 통산 3번째 결승전이다. 1996~97시즌 처음 결승에 진출해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물리치고 정상을 밟았던 도르트문트는 2012~13시즌 웸블리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 올랐으나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도르트문트는 같은 장소에서 27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F조 1위로 토너먼트에 나선 도르트문트는 16강에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8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4강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제쳤다. 또 조별리그부터 12경기에서 7승3무2패 17골 9실점을 기록했다. 두 팀은 UCL에서 14경기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가 6승5무3패로 우위를 보였다. 친선전까지 보태면 7승5무3패다. 결승전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승전은 독일 출신 ‘리빙 레전드’의 맞대결로 관심이 뜨겁다. 10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중원을 지킨 토니 크로스와 12년간 도르트문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마르코 로이스가 이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 특히 크로스는 유로2024 이후 현역에서 은퇴할 예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성장해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으로 거듭난 주드 벨링엄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기대된다.
  • ‘번리 강등’에도 명수비수 출신 콩파니, 결국 뮌헨 지휘봉…김민재 다시 명수비수로 반등할까

    ‘번리 강등’에도 명수비수 출신 콩파니, 결국 뮌헨 지휘봉…김민재 다시 명수비수로 반등할까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새 사령탑으로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뱅상 콩파니(38) 감독이 공식 선임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한국시간) “콩파니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27년까지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콩파니 감독은 “세계적인 구단 뮌헨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창의적이면서 공을 소유하는 전술을 선호하는데 뮌헨에서 이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2023~24시즌 12년 만의 무관에 그치고 특히 정규리그에서 3위로 밀려난 뮌헨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한 뒤 새 선장을 물색해 왔다. 그동안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독일)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 등이 뮌헨의 구애를 받았으나 고사했다. 뮌헨은 결국 2022~23시즌 공격 축구를 펼치며 번리를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킨 콩파니 감독을 낙점했다. 콩파니 감독의 공격 축구는 그러나, 부족한 구단 지원과 상대적으로 부실한 전력 때문에 EPL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번리는 19위에 그치며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일부에서는 지도자 경력이 짧은 강등 감독이 세계 최고 클럽의 지휘봉을 잡았다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으나 뮌헨은 콩파니 감독의 전술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콩파니 감독은 지도자로서 공격 축구를 전개하고 있지만 선수 시절엔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만 17세에 안더레흐트(벨기에)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함부르크(독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에서 532경기를 뛰었다. 특히 맨시티 시절이 하이라이트였다. 주장 완장을 차고 4차례 EPL 우승을 경험했고, 2번 FA컵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벨기에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벨기에가 3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도자 커리어는 그리 길지 않다. 2019~20시즌 안드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뛰다가 2020~21시즌 정식 감독을 맡았으며, 2022~23시즌부터는 번리를 지휘했다. 한국 축구 팬들은 명수비수 출신 감독을 만난 김민재가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를 품고 있다.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며 나폴리에 33년 만의 스쿠테토를 안기는 등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뒤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 “뺘뀌별레냐왔꾜” 한국인만 아는 비밀인데…챗GPT가 너무하네

    “뺘뀌별레냐왔꾜” 한국인만 아는 비밀인데…챗GPT가 너무하네

    비밀이지만 한국인들은 다 아는 외계어 리뷰를 챗GPT가 해석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인들만 서로 알아볼 수 있던 리뷰 작성법을 챗GPT가 해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히까씨이케뷰꾸로역에썬 30쵸또안껄릴만끔 꺄깝쮜만슉쏘까먆위냑휴뙤얼읶꼴 엘삐없꼬4…쩔때로여뀌로오찌마쎄여”가 무슨 뜻인지 챗GPT에 물었다. 된소리와 이중모음, 의도적인 띄어쓰기 오류 등으로 가득한 이런 외계어는 해외여행 시 현지 사업자들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한국인들이 쓰는 방법이다. 일부러 한국어를 비틀어 쓰는 것인데 한국인들은 조금만 신경 써서 읽으면 무슨 뜻인지 해석이 가능한 반면 외국인들은 어지간히 한국어를 잘해도 알아보기 어렵다. 작성자가 남긴 글 역시 얼핏 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지만 자세히 보면 한국인들은 해석이 가능하다. 마치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이 고전한 이유였던 독일군의 암호체계처럼 난공불락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이걸 챗GPT가 해독해냈다.챗GPT는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적인 내용을 간파해냈다. “엘삐없꼬4쯩찝이라찜이먄으면깨꼬쌩햡니땨”는 “엘리베이터는 없고, 4층집이라 짐이 많으면 힘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쩔때료여뀌로오찌마쎄여”는 “절대로 여기로 오지 마세요”라며 아주 정확하게 해석했다. “뺘뀌별레냐왔꾜화쨩씰리많이낡꺆씁니땨”는 바퀴벌레가 나왔고 화장실이 많이 낡았다는 의미인데 챗GPT는 “뷰가 별로였고, 화장실이 작고 냄새가 많이 났다는 의미로 보입니다”라며 그럴듯한 해석을 내놨다. 역 화장실을 이용했다는 의미의 “끄래쎠똥역화짱씰꺄써쌌씁니따”는 “그래서 동역(동일한 위치)의 화장실이 작았다는 의미입니다”라고 잘못 해석하긴 했지만 부정적인 뉘앙스는 간파해냈다. 그러면서 챗GPT는 “이 리뷰는 호텔이나 숙박 시설이 위치는 좋지만, 엘리베이터가 없고, 화장실이 작고 냄새가 나는 등 여러 단점이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리뷰어는 특히 더러운 상태 때문에 매우 불만족스러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라고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했다.과거에도 화제가 됐던 외계어 리뷰를 생각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동남아의 한 스파 시설을 이용한 한국인이 “이 스파 진짜 좋아요!”라고 제목만 붙여놓고 “뗘럽꼬 뿔친쬴햬니꺆 깨찌뫄쎘욬 걔앞쁘곲 걔쏙 뤼븁깡요혜썼욦”(더럽고 불친절하니까 가지마세요. 개아프고 계속 리뷰강요했어요) 적었던 게 해당 가게 앞에 광고되면서 웃음을 안긴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29일 기준으로 여행에서 많이 쓰는 구글 번역기는 아직 한국어 외계어를 해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아직까지 많은 이가 구글번역기를 사용하고 있어 한국인으로서는 안심할 수 있지만 챗GPT가 무서운 해독 능력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 역시 “다 뚫렸다”, “AI가 이완용이다”, “(때려 부수게) 망치 가져와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글로벌 방산기업 신청 줄이어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글로벌 방산기업 신청 줄이어

    육군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최대 지상군 방산전시회 KADEX(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글로벌 방산기업들의 참가접수가 잇따르고 있다고 KADEX 집행위원회가 28일 밝혔다. 국내 대표 방산기업 LIG 넥스원과 세계 최대 방산기업 록히드 마틴도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지난 27일 기준 총 188개사가 KADEX에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과 현대로템, 현대위아, 기아자동차 등 현대자동차그룹,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풍산, STX엔진, SNT모티브, 코리아디펜스인더스터리, 다산기공, 네비웍스, 디엔솔루션즈, 케이테크, 네온테크, 우리별, 이오시스템 등 거의 모든 국내 방산기업이 1028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부스 규모를 확정하고 신청 프로세스 중인 기업은 118개사 308부스로, 참가신청을 완료한 기업까지 합하면 총 306개사 1336부스라고 육군협회는 밝혔다. 이외에 전력지원체계 분야 중 ‘군 급식 인프라 특별관’에는 풀무원, 대상, 신세계푸드 등 국내 최대 식품기업들이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해외 기업들의 참가접수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록히드 마틴을 비롯해 사프란(SAFRAN), 사브(Saab), 아이스아이(ICEYE), 엠브라에르(Embraer)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핀란드, 브라질 등 총 13개국 30개 기업이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인도정부는 ‘인도국가관’으로 10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KADEX 2024는 전시면적 3만 4000㎡(약 1만평), 총 1500부스 규모로 개최 예정이다. 역대 국내 지상군 방산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0년 간 DX KOREA를 주최하던 육군협회에서 KADEX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국방부, 육군본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KADEX를 후원하고 전시장을 기존 킨텍스에서 계룡대로 변경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육·해·공 3군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에서 개최할 경우 군 현역 정책·소요결정권자들의 방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계룡대는 육군본부 외에도 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 각 병과학교를 비롯하여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 주요 군 기관이 30분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지역에서 1시간 30분이면 방문할 수 있다. 군 특성상 육군본부에서 250km 떨어진 킨텍스 전시장을 방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현역군인의 방문이 저조하다는 불만이 제기되어 왔었다. KADEX가 글로벌 방산전시회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해외 VIP 초청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한 것도 한 몫을 했다. 22년도 전시회에서는 28개국에서 VIP가 방문했으나 올해는 50개국 이상에서 VIP를 초청할 계획이다. 육군협회는 육군과 국방부를 통해 참가기업들의 초청 희망 국가를 조사한 뒤 해외 VIP에 대한 초청장 발송을 완료했다. 여기에 이번 전시회는 국군의날 기념행사와 연계하여 개최되는 만큼 국방부가 추가로 해외 VIP를 초청한다. 국내 방산전시회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VIP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격, 런던올림픽 영광 재현”… 세계新 김예지, 첫 金 쏜다

    “사격, 런던올림픽 영광 재현”… 세계新 김예지, 첫 金 쏜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얻으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는 등 항상 ‘효자종목’이었던 사격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라는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격 국가대표팀은 2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장갑석 대표팀 감독은 “특정 종목을 이야기하기에는 선수 기량이 백지장 차이라 어려운 점이 있지만 저희의 이번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라고 말했다. 한국 사격은 차영철이 1988 서울올림픽 남자 50m 소총복사에서 은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역대 올림픽에서 항상 메달을 딴 효자 종목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진종오가 남자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2관왕에 올랐고 김장미는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태호 대한사격연맹 부회장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이 꼭 필요하다. 남은 60일 동안 철저히 준비해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여자 권총 25m에서 세계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차지한 김예지(임실군청)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예지는 “바쿠 월드컵은 제 사격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지금까지 했던 노력을 올림픽으로 이어 가는 게 목표다. 메달은 따라올 것이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인 한국 속사권총 간판 송종호(IBK기업은행)는 “해를 거듭할수록 경험이 쌓이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만큼은 놓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사격 대표팀 중 최연소인 여자 10m 공기소총의 반효진(대구체고 2년)은 “지금처럼만 하면 메달도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자 50m 소총 3자세에 출전하는 이은서(서산시청)는 여자 선수 최초의 50m 3자세 메달에 도전한다. 이은서는 “이제껏 잘 준비했고 감각도 많이 올라와 지금 상태면 메달 획득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29일부터 새달 9일까지 독일 뮌헨과 이탈리아 로나토에서 열리는 ISSF 월드컵에 출전하며 새달 7~23일에는 창원에서 최종 점검에 나선다.
  • 국립오페라단 ‘처용’, 파리·베를린·빈 유럽 3개 도시 순회공연

    국립오페라단 ‘처용’, 파리·베를린·빈 유럽 3개 도시 순회공연

    국립오페라단이 현대오페라 ‘처용’으로 유럽 3개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오는 6월 9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을 시작으로 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 13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 무대에 오른다. 파리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고 세계 무대에 한국 클래식의 저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진행된다. 국립오페라단이 작곡가 이영조에게 위촉해 1987년 초연한 오페라 ‘처용’은 신라시대 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옥황상제가 부패한 신라를 멸하기로 결정하자 그의 아들 처용은 신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지상에 내려오지만 아름다운 지상의 여인 가실을 사랑하게 되면서 갈등과 혼란을 겪는 이야기다.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기법이 절묘하게 엮인 음악적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국립오페라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스위스 베른 오페라극장, 독일 마인츠 국립극장 등에서 호평받은 지휘자 홍석원과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출가 이지나가 의기투합했다. 처용 역에는 베를린 국제콩쿠르, 이탈리아 라벨로 국제콩쿠르 등에서 1위를 수상하고 독일 마이닝겐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김성현이, 가실 역에는 퀸 엘리자베스·차이콥스키 콩쿠르 최종 후보에 오른 소프라노 윤정난이 맡았다.
  • 한국, 2023년 관광발전지수 14위…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한국, 2023년 관광발전지수 14위…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세계경제포럼(WEF) 관광발전지수’ 평가에서 우리나라 종합순위가 119개 국가 중 14위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순위가 같다. 아시아 지역에선 일본(3위), 중국(8위), 싱가포르(13위)에 이어 종합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미국이었으며 스페인, 일본 순이었다. 20위권 내 국가 중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7개 국가(프랑스, 호주, 중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네덜란드, 아랍에미리트)는 순위 상승, 7개 국가(독일, 영국, 스위스, 캐나다, 싱가포르, 덴마크, 핀란드)는 순위 하락, 6개 국가(미국, 스페인, 일본, 대한민국, 오스트리아, 스웨덴)는 순위를 유지했다.평가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2019년 대비 5대 분야 중 3개 분야에서 순위가 상승했으며, 1개 분야는 1단계 하락, 1개 분야는 순위를 유지했다. 특히 ‘관광의 지속가능성’(49위→16위) 순위가 2019년과 비교해 제일 크게 상승했고, ‘관광 자원’ 15위, ‘환경 조성’ 20위 등으로 나타났다. ‘인프라 및 서비스 분야’는 1계단 떨어져 26위였다. 세부 부문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준비 수준’ 부문(2위)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육상·항만 운송 기반(인프라)’ 부문도 2019년보다 4계단 상승하며 7위를 기록했다. ‘보건 및 위생’도 13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WEF는 세계 국가의 여행·관광 경쟁력을 평가하고, 국가 간 벤치마킹을 유도하기 위해 2007년부터 격년으로 해당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앞서 2021년 지수도 발표했지만, 관광발전지수 개편으로 인해 지표 산정 방식 등이 변경돼 이번에 수정·보완됐다. WEF는 2021년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과 맞물린 점 등을 감안해 2019년과 비교해 자료를 발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우리나라 관광경쟁력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강점 분야를 더 지원하고 상대적 취약 부분은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韓보다 훨씬 덜 일하는데…” 세금 깎아줘도 ‘일찍 퇴근’한다는 나라

    “韓보다 훨씬 덜 일하는데…” 세금 깎아줘도 ‘일찍 퇴근’한다는 나라

    독일이 주당 41시간 이상 초과근무에 대한 세금 혜택을 추진한다. 경쟁국 대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근무시간을 다시 늘려 경제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이 근무시간 연장을 위해 세금 감면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정부는 장시간 근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방향의 ‘성장 계획’을 이르면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독일 재무부는 주당 41시간을 초과하는 근무에 대한 세금 감면안과 실업급여제도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은 지난달 세계은행 회의에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은 독일보다 훨씬 더 많이 일하고 있다”며 근무시간 확대 정책을 시사하기도 했다. 독일이 이런 정책을 준비하는 건 경제 사정이 그만큼 악화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천연가스 수급 등 에너지 위기로 지난해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로 역성장했다. 올해 1분기엔 0.2%로 반등하긴 했지만, 연간 성장률은 1%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은 저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덜 일하는’ 근로자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꼽고 있다. 독일은 2022년 기준 연평균 근무시간이 1341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짧다. 유럽 평균은 1607시간, OECD 평균은 1752시간이다. 독일의 근무시간은 한국(1901시간), 미국(1811시간)과 비교해도 약 70% 수준이다. OECD에 따르면 독일인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지난 50년간 30% 감소했다. 다만 FT는 독일 정부의 정책 변화 시도가 노동자들에게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독일 노동조합 대부분이 재무부의 초과 근무 세금 감면과 실업급여 제도 변경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 적게 일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일례로 올해 독일 철도 노조는 2029년까지 주당 근무시간을 현 38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요르그 쿠키스 독일 총리실 사무차관은 “경기가 좋아져 연간 0.6%, 0.8% 성장률로 돌아간다 해도 구조적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우리가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다시 돌아보는 독일 통일 교훈

    [김천식의 통일직설] 다시 돌아보는 독일 통일 교훈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제13차 한독통일자문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2009년 베를린장벽 붕괴 20주년을 계기로 우리 통일부와 독일 내무부 간 합의로 시작됐다. 통일부는 독일 통일 과정의 경험과 통일 후 국가 통합에 관한 제반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독일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독일은 전폭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독일 정부가 그들의 경험을 온전히 한국에 넘겨주기로 한 것은 고마운 일이다. 한독통일자문회의 출범 시에는 독일 통일 당시 통일 협상과 국가 통합을 주무했던 텔칙 전 콜 총리 외교안보보좌관, 데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등 많은 전직 관료들이 참여해 그들의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었다. 이번 13차 한독통일자문회의 독일측 위원장인 연방총리실 정무차관 슈나이더는 통일이란 목표를 잃지 않고 유지해야 예상치 못한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을 수 있다고 우리에게 강조했다. 독일 통일은 세계사에서 거의 유일하게 평화통일을 이룩한 경이로운 사건이다. 그 경험과 교훈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교훈은 서독이 일관되게 견지했던 통일 의지와 기본법에 명시한 통일의 목표다. 독일은 2차 대전의 패전국이었고 분단 현상을 변경할 권리가 없었다. 4개 점령국 최고사령관 포고문(1945), 미·영·프 점령조례(1949), 3개 연합국과 독일 관계에 관한 협약(1952) 등 제반 국제조약은 사실상 통일에 관한 독일의 권리를 박탈했다. 전후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이해할 만도 하다. 그러나 서독 초대 총리 콘라트 아데나워는 친서방 시장경제 체제를 철저히 옹호하는 한편 독일의 장래는 독일 민족의 자결권에 속한 문제라고 하면서 통일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아데나워는 스탈린의 중립화 통일 제안도 거부했고 미국과 소련이 독일 분단 고착을 추구할 때에도 매우 불만스러워했다. 서독은 이러한 아데나워의 친서방 노선과 통일 의지를 계속 승계하며 일관성을 유지했다. 1990년 9월 12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동서독과 전승 4국 회담에서 체결한 ‘2+4 협정’은 독일 문제에 관한 전승국의 권리를 포기하고 독일 민족의 주권 회복을 약속한 것이었다. 1990년 10월 3일 독일 민족은 통일을 이룩함으로써 비로소 주권을 완전 회복했다. 서독의 통일 의지는 동서독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비록 나라는 분단됐지만 ‘독일 민족’은 역사적·문화적으로 하나라는 정신이다. 동서독 간의 접촉을 통해 문화의 이질화를 방지하고 민족의 단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독은 동독 주민에 대해서도 국적을 부여했고 탈출 동독 주민이 어디에 있든 서독 국민으로서 보호하고 수용했다. 이것이 1989년 동독 주민 대탈출의 기폭제가 됐다. 서독은 통일 의지에 입각해 끝까지 동독에 대한 국가 승인을 거부했다. 아데나워 정부는 동독의 국가성을 부인하고 서독이 전체 독일을 대표한다는 할슈타인원칙을 채택하기도 했다. 브란트 정부가 동방정책을 추진하며 1972년 동서독 기본조약을 체결하고 유엔에 동시 가입했지만 여전히 동독에 대한 국가 승인을 거부하고 동서독 관계는 외국이 아닌 ‘특수관계’라는 원칙을 견지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일에 대한 희망과 통일 논의가 미약해지기도 했다. 동독이 서독과 동족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두 국가로서 공존하면서 외교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했지만 서독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원칙을 견지했다. 이러한 원칙이 정세 급변으로 갑자기 기회가 왔을 때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기초가 됐다. 지금 북한은 동독이 하던 주장을 따라 하고 있다. 남북한이 이민족이라거나 두 국가 관계이고 통일할 관계가 아니라고 한다. 동독 주민들은 자기의 권리로서 공산당의 정책을 거부하고 통일을 선택했다. 남북한 장래에 대한 시사점이 크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세계 최강’ 한국 양궁 金 3개 쐈다… 이젠 파리 ‘금빛 과녁’ 정조준

    ‘세계 최강’ 한국 양궁 金 3개 쐈다… 이젠 파리 ‘금빛 과녁’ 정조준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2024 파리올림픽 전초전인 월드컵에서 남녀 개인전, 남자 단체전 등 금메달 3개를 휩쓸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여자 단체 대표팀이 두 대회 연속 만리장성에 가로막히면서 올림픽 최초 단일 종목 10연패 도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 양궁 리커브 대표팀은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따냈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주요 국가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이번 대회는 ‘미리 보는 올림픽’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한국이 금 5개 중 3개를 품에 안았다. 남녀 개인전 결승에서는 한국 선수끼리 맞붙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1차 월드컵에서 2관왕(여자 개인·혼성 단체)을 차지했던 ‘한국 양궁 간판’ 임시현(한국체대)은 또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전훈영(인천시청)과 결승 집안싸움을 펼쳤는데 슛오프(단발 승부로 과녁 중앙에 가까우면 승리) 끝에 세트 점수 6-5(28-29 28-28 27-26 29-28 27-28 <10-9>)로 승리했다. 개인전은 3발 승부로 총 5세트를 겨룬다. 이기는 선수가 세트 점수 2점, 비기면 1점씩 가져간다. 2세트까지 밀린 임시현은 전훈영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4세트에 10점을 2번 맞춰 역전했는데 5세트 마지막 화살을 8점에 꽂는 실수를 범했고 슛오프에서 전훈영을 따돌렸다. 임시현은 경기를 마치고 “즐기자는 마음가짐으로 결승전에 임했다. 서로 응원하면서 활시위를 당겼다”며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재밌게 경기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남자 개인전 결승에선 이우석(코오롱)이 6-5(28-28 29-30 29-28 28-30 30-28 <10-9>)로 김우진(청주시청)을 이겼다. 모든 세트 양 점수가 28점을 웃도는 수준 높은 승부였다.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예천군청)이 합을 맞춘 남자 단체 대표팀도 결승전에서 독일을 세트 점수 5-1(57-55 56-53 56-56)로 가볍게 꺾고 1차 대회에서 인도에 일격을 당한 아쉬움을 풀었다. 김제덕은 “고향인 예천에서 국제대회가 열려 영광이다. 더 자신 있게 팀 호흡을 끌어올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중국과의 단체전 결승에서 4-5(54-54 55-55 56-54 52-56 <29-29>)로 져 아쉬움을 삼켰다. 슛오프 점수는 같았으나 각 화살과 과녁 중앙의 거리 합계가 상대보다 길어 고배를 마셨다. 여자 단체는 지난달에도 중국에 패배하며 은메달에 머문 바 있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짝을 이룬 혼성 단체 대표팀도 8강에서 프랑스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달 18~23일 튀르키예에서 월드컵 3차 대회로 최종 점검을 마친 뒤 올림픽 제패를 위해 결전의 땅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 [월드 핫피플] 대통령부터 총리까지 무차별 체포영장 친 열혈검사

    [월드 핫피플] 대통령부터 총리까지 무차별 체포영장 친 열혈검사

    2002년 설립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들을 잇달아 기소했다. 국가가 스스로 정의를 실현할 수 없을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만 개입하는 ICC의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이끄는 이는 카림 칸(54) 검사장이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법원과 구치소가 있는 ICC는 지난 20년간 9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지금까지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아프리카인이어서 약소국에만 힘을 행사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전범으로 수배령을 내리면서 칸 검사장이 다시금 ICC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이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23개국의 ICC 회원국에 발을 디디면 언제든 체포될 수 있는 처지다. 칸 검사장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영국인 어머니와 파키스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무슬림인 칸은 이슬람 사회에서도 소수 집단인 아마디 출신이다. 신도가 1000만명 정도인 아마디는 인도인 미르자 굴람 아마드를 선지자로 믿고 있으며, 이는 무슬림에서 신성모독이다.파키스탄은 1974년 아마디를 무슬림이 아니라고 선언했고, 1984년에는 아마디의 신앙 활동을 금지하며 이들을 해외로 추방했다. 추방된 영국에서도 계속 박해받은 아마디 신자로서의 경험은 칸 검사장이 인권법에 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런던의 킹스 칼리지에서 공부한 후 영국 검찰청에서 첫 직장을 얻었으며, 구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일했다. 헤이그의 특별법원에서 일하면서 라이베리아 전 대통령 찰스 테일러,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인 세이프 알 이슬람 등을 변호하며 명성을 쌓았다. 2021년 ICC 검사장으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12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를 방문해 하마스 공격 피해자 가족들과 대화하는 등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칸 검사장은 “사람들이 공포에 빠져 목숨을 잃을까 봐 두려워할 때 법은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기소를 통해 칸 검사장은 ICC가 아프리카 독재자만 처벌한다는 인식을 깨뜨리려고 시도했다.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와 하마스 지도자 세 명을 동시에 기소한 것은 푸틴 대통령 때와는 달리 논란과 반발을 낳았다. 하마스 쪽에서는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군사 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 카타르에 근거를 둔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영장 청구 대상이 됐다. 우선 이스라엘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상에서 가장 도덕적인 이스라엘 군대를 살인과 사체 방화, 참수, 성폭행을 일삼는 하마스 괴물과 비교하다니 뻔뻔하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칸 검사장은 하마스의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물, 전기, 식량, 인터넷 공급을 끊은 이스라엘의 보복 행위를 지적하며 “누구도 법 위에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여자 양궁 단체, 또 중국에 월드컵 우승 좌절…남자는 가볍게 금메달

    여자 양궁 단체, 또 중국에 월드컵 우승 좌절…남자는 가볍게 금메달

    한국 남자양궁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단체전 정상에 오르면서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두 대회 연속 만리장성에 가로막힌 여자 단체 대표팀은 올림픽 최초 단일 종목 10연패 도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독일을 세트 점수 5-1(57-55 56-53 56-56)로 꺾었다. 지난달 중국 상해 1차 월드컵 결승에서 인도에 일격을 당한 아쉬움을 풀어낸 것이다. 단체전은 3명의 선수가 각 2발씩 화살을 쏘는 세트를 총 4번 진행한다. 이기는 팀이 세트 점수 2점, 비기면 각각 1점을 가져간다. 한국은 1세트 첫 3발을 모두 9점에 맞추며 감각을 찾은 다음 3연속 10점으로 세트 점수 2점을 따냈다. 2세트에서 독일은 10점을 2발 맞췄지만 마지막 7점으로 삐끗했다. 이에 한국이 10점을 두 번 쏘는 집중력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3세트에 10점만 2번 쏜 이우석의 활약으로 56-56 동점을 만들며 가볍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은 경기를 마치고 “고향인 예천에서 국제대회가 열려 영광이다. 더 자신 있는 모습으로 팀 호흡을 끌어올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우석도 “바람이 불어서 10점을 맞추기 어려웠다. 마지막까지 의심하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의 여자 단체 대표팀은 리커브 중국과의 결승에서 슛오프(단발 승부로 과녁 중앙에 가까우면 승리) 접전 끝에 세트 점수 4-5(54-54 55-55 56-54 52-56 <29-29>)로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지난달 1차 대회 결승에서도 중국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한국과 중국은 1세트 몸풀기에서 54-54로 비겼다. 한국 에이스 임시현이 2세트 첫발을 10점에 쏜 뒤 전훈영, 남수현이 연속 9점으로 뒤를 받쳤다. 그러나 중국도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맞추며 또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전훈영이 10점을 쏜 다음 임시현, 남수현도 과녁의 가운데를 맞춰 56점을 만들었다. 당황한 중국은 화살 2개를 남기고 역전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운명의 4세트, 먼저 활시위를 당긴 중국은 실수 없이 6발 모두 9점 이상 올리면서 최종 56점에 도달했다. 반면 한국은 8점 3개로 52점에 머물렀다. 세트 점수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슛오프를 펼쳤다. 임시현은 9점을 맞췄고 중국은 첫 화살을 과녁 가운데에 꽂았다. 남수현과 전훈영이 모두 10점을 쏘면서 동률을 이뤘지만 화살과 과녁 중앙의 거리 합계가 상대보다 길어 고배를 마셨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짝을 이룬 혼성 단체 대표팀도 8강에서 프랑스에 덜미가 잡혔다.
  • PSG 이강인, 절친 음바페 고별전에서 ‘3관왕’…새 시즌 과제는 입지 확보

    PSG 이강인, 절친 음바페 고별전에서 ‘3관왕’…새 시즌 과제는 입지 확보

    이강인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자마자 우승 트로피 3개를 들어 올리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다음 시즌은 절친한 킬리안 음바페가 없는 가운데 팀에서의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 PSG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모루아에서 열린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올랭피크 리옹과의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3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른 PSG는 역대 최다 15회 우승으로 2위 마르세유(10회)를 멀찍이 따돌렸다. PSG는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우스만 뎀벨레가 전반 22분 왼쪽에서 올라온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12분 뒤에는 파비안 루이스가 뎀벨레의 패스를 머리로 연결했는데 수비에 맞고 나왔다. 이어 다시 루이스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추가 골을 올렸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이크 오브라이언에게 추격 골을 얻어맞았으나 1점 차 우위를 끝까지 지켜냈다. 후반 40분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10분가량을 소화한 이강인은 이적 첫 해 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 이어 컵대회까지 우승 트로피 3개를 품에 안았다. 컵대회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리그에서는 3골 4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 슈퍼컵 1골을 보태면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셈이다.다만 다음 시즌 주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공격수를 번갈아 맡은 이강인은 4월·5월 4경기에서 선발 출전했고, 나머지 경기에선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리그 마지막 3경기는 우승을 확정한 다음 치른 비중이 낮은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7시즌 동안 공식전 308경기 256골의 성적을 남긴 킬리안 음바페의 고별전이기도 했다. 이에 이강인과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비티냐 등의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첫 ‘무패 우승’의 역사를 작성한 레버쿠젠은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에서 카이저슬라우테른을 1-0으로 이기면서 31년 만의 대회 정상에 올랐다.
  • 파리 오페라 발레단 ‘별’ 박세은 2년만 내한

    파리 오페라 발레단 ‘별’ 박세은 2년만 내한

    파리 오페라 발레단이 에투알(수석무용수) 박세은이 단원들과 한국을 찾는다. 예술의전당은 에투알클래식과 함께 오는 7월 20~2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4’를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박세은이 직접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출연 단원을 캐스팅했다. 발레단의 최고 등급인 에투알은 물론, 다음 등급인 프리미에르 당쇠르, 그 아래 등급인 쉬제까지 뛰어난 테크닉과 예술성을 지닌 무용수 총 10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들리브 모음곡’ 파드되 등 핵심 레퍼토리 18개를 선보인다. 박세은은 2021년 아시아 무용수 최초로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에투알로 승급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 ARD콩쿠르 한국 최초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손정범, 헝가리 다비드 포퍼 첼로 콩쿠르 우승자 첼리스트 백승연이 라이브 연주로 함께한다. 공연 기간 중에는 한국의 발레 유망주를 위한 워크숍도 열린다. 박세은과 발레리노 폴 마르크가 강사로 참여해, 프랑스 발레를 더 깊이 있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워크숍은 발레 전공자(2003년~2008년생 출생)를 대상으로 하며, 오는 28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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