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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해녀협회 설립되고 해녀무용 독일 첫 무대 서고… 날개 단 제주해녀문화

    전국해녀협회 설립되고 해녀무용 독일 첫 무대 서고… 날개 단 제주해녀문화

    제주해녀문화가 전국으로 나아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발기인대회에는 전국 8개 연안시도의 해녀대표 20여 명이 참석해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까지 주요 역할을 담당할 준비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회 구성과 향후 일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다. 현재 한국에는 1만여명의 해녀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녀문화는 국가 및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문화적, 어업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별로 조례를 통해 해녀 보전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도는 전국 해녀들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국가 차원의 지원정책 수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8월 부산 토론회를 시작으로 9월 제주해녀축제에서 경북, 울산, 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 해녀들이 참여하는 제주토론회를 진행했다. 또한 10월에는 전남도와 충남도를 방문해 서해권역 토론회를 개최했고, 11월에는 강원도를 찾아 전국 해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12월 전국 해녀들이 모인 국회 토론회에서는 2024년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으며, 제주도는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4월 전국 8개 연안시도 해녀업무 담당자들이 참여해 행정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전국해녀협회의 창립총회는 오는 9월 제17회 제주해녀축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해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발기인대회는 전국해녀협회 설립의 실질적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해녀문화의 보전과 전승을 위해 제주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무용 공연이 독일무대에도 올라 주목받고 있다. 도에 따르면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의 시즌 프로그램으로 총 5회에 걸쳐 무대에 올라 지난 18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국 소재 작품이 독일 지역극장의 시즌 공연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 120년 역사상 최초다. 이번 공연의 성사는 제주도가 주도적으로 구축해온 ‘글로벌평화도시연대’와 제주문화 세계화를 위한 노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도는 2021년부터 유럽의 평화도시 오스나브뤼크와 꾸준히 평화를 주제로 문화교류를 이어오면서 국제교류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이어도사나 민요를 접목해 해녀의 삶을 표현한 작품으로, 독일 카셀, 네덜란드 로테르담, 불가리아 소피아 등 여러 극장으로부터 추가 공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안무가 김정민은 2020년 제주 최초 창작발레인 ‘제주 해녀의 꿈’에서 작곡가 문효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 日반발 뚫고… 伊지중해 해변에 앉은 소녀상

    日반발 뚫고… 伊지중해 해변에 앉은 소녀상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스틴티노 해안에 ‘평화의 소녀상’이 앉았다. 스틴티노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에 자리한 데는 소녀상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도록 하겠다는 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 22일(현지시간) 열린 소녀상 제막식에는 지역 정치인들과 한국 정의기억연대 관계자, 현지 시민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선 현지 합창단이 부르는 민요 ‘아리랑’이 울려 퍼졌고, 스틴티노 시민들은 정의연 관계자들의 손을 맞잡으며 “소녀상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지중해를 등지고 앉은 소녀상은 유럽에서는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이어 두 번째, 전 세계에서는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시립공원 이후 14번째다. 소녀상 옆에는 ‘기억의 증언’이라는 제목 아래 긴 비문이 별도 안내판으로 서 있다.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수많은 소녀와 여성을 강제로 데려가 군대의 성노예로 삼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일본 정부가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며 소녀상을 철거하려고 하는 데 대한 강한 유감도 반영됐다. 리타 발레벨라 스틴티노 시장은 축사에서 “(전시 성폭력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에서 오늘날에도 발생하는 문제”라면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비극적인 전쟁의 피해를 입은 모든 여성의 고통스런 외침에 연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발레벨라 시장은 제막식 전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과 만나 보편적 여성인권 문제와 전쟁 없는 세상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가로운 휴양지에 소녀상이 세워질 수 있었던 것은 은퇴 교사였던 로사마리아 카이아자의 역할이 컸다. 카이아자는 이탈리아인과 한국인의 모임인 웹 매거진 코탈리아의 편집자를 맡으면서 여성인권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시청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오랜 친구인 발레벨라 시장을 설득해 소녀상 건립에 나섰다. 일본 정부가 집요하게 소녀상 설치 반대에 나서면서 제막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탈리아 일간지 루니오네사르다에 따르면 스즈키 사토시 주이탈리아 일본대사는 제막식을 이틀 앞둔 지난 20일 발레벨라 시장과 면담하면서 일본이 과거 범죄에 대해 사과했고 피해배상금 지급 절차를 밟고 있다며 소녀상 비문 문구가 사실과 다르다고 항의했다. 이어 제막식 연기도 요청했다. 발레벨라 시장이 이 요청을 거부하면서 소녀상은 계획대로 안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방해가 계속될 경우 소녀상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일본대사관을 통해 스틴티노시 정부에 항의하고, 교토통신이나 NHK방송 등 일본 주요 언론은 “발레벨라 시장이 비문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거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압력에 유럽 최초인 베를린 소녀상은 철거 위기에 놓였다. 베를린 미테구의 진보 정당은 전날 성명을 내고 여러 차례 소녀상 존치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행정 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테파니 렘링거 구청장 등이 오느 9월 28일 이후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도로 통행과 규정을 내세우지만 진짜 이유는 소녀상을 지킬 의지와 용기 부족”이라고 꼬집었다.
  • 노사, 업종별 ‘구분 적용’ 충돌… 험난한 내년 최저임금 심의

    노사, 업종별 ‘구분 적용’ 충돌… 험난한 내년 최저임금 심의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17~21일 현장 의견을 청취한 최임위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업종별 구분(차등) 적용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결정이 늦어지면서 최저임금 수준 논의가 법정 심의 기한인 6월 29일 시작됐는데 올해는 쟁점이 첨예해 법정 심의 기한(6월 27일)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하다. 23일 고용노동부와 최임위에 따르면 최저임금법에 따라 최임위 심의를 거쳐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구분해 정할 수 있다. 다만 구분 적용은 제도 시행 첫해(1988년) 한 차례만 이뤄졌을 뿐 줄곧 단일 최저임금 체계가 이어졌다. 노동계는 차등 적용은 최저임금제도의 취지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반면 경영계는 사업주의 지급 능력과 높은 임금수준을 고려해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전날 서울 세종대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업종별 차등 적용 시도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밀어붙인다면 최임위 위원 사퇴 이상의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소상공인연합회는 18일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 적용과 주휴수당 폐지 등을 촉구했다.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없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편의점·커피숍·PC방 등의 구분 적용을 요구하며 “인건비 부담을 낮춰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과 국회입법조사처가 엇갈린 주장을 내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1일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의 쟁점과 과제’ 보고서에서 “현행 법 규정과 제도 취지를 고려할 때 더 낮은 최저임금 적용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호주·일본의 경우 복수의 최저임금을 운영하지만 국가(법정)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최저임금을 지역·업종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우리처럼 더 낮은 최저임금을 두자는 논의와 상반된다. 반면 한국은행은 지난 3월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 부담 완화 방안’에서 “개별 가구가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면 사적 계약으로 최저임금 적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외국인 고용허가제 대상 업종에 돌봄서비스업을 포함하고 최저임금을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하는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 더위 먹은 물가도 ‘들썩’…히트플레이션 강타하나[뉴스 분석]

    더위 먹은 물가도 ‘들썩’…히트플레이션 강타하나[뉴스 분석]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불어닥친 때 이른 폭염이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올해 5월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달로 기록되면서 주요 작물 생산이 차질을 빚고 냉방 수요 급증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기후위기로 촉발된 폭염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올해 5월 지구 대륙과 해양 표면의 기온 상승률은 1.18도로 현대 기상관측 이후 175년 만에 가장 따뜻한 5월이었다고 밝혔다. NOAA는 지난해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였다고 발표했는데 올해 다시 해당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61%에 달한다고 전망했다.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 예년보다 이른 ‘열돔’(뜨거운 공기를 대지에 가두는 현상)으로 화씨 100도(섭씨 37.8도)를 넘는 폭염이 발생하면서 농작물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올해 3월 부셸(27.2㎏)당 5.2달러에서 5월 말에는 7달러까지 급등했다. 미 농무부는 폭염과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올해 미국 옥수수 생산량이 482만t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미 CNBC는 서아프리카 가뭄으로 초콜릿 재료인 카카오 올해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인 58t으로 급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초 4275달러(10t당)에 머물던 카카오 가격이 6월에는 1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일본과 인도·이집트에서 폭염에 따른 냉방 수요 급증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늘면서 선물 가격이 급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2월 100만 BTU(열량 단위)당 1.5달러 수준에 머무르던 LNG 가격은 최근 3.12달러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씨티그룹은 “극심한 더위로 인한 미국의 수출 차질, 가뭄으로 인한 남미의 수력발전 중단으로 유럽과 아시아 LNG 가격이 6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히트플레이션은 단기적인 물가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IK)는 4월 보고서에서 2035년까지 폭염으로 식품 물가가 연간 3.2% 포인트 올라 전체 물가를 최대 1.2% 포인트까지 상승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도 최근 물가안정목표 상황 점검회의에서 ‘금 사과’를 예로 들어 폭염 등 일시적인 기온(1도) 상승 때 국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0.4~0.5% 포인트 오르고 그 영향은 6개월 동안 지속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자체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촉발된 폭염이 국제 원자재 가격을 올리면서 중장기적으로 물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도 세계 차원에서 이뤄지는 기후리스크에 공동 대응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러시아 “한국이 유럽에 공급한 모든 무기는 우크라이나로 갈 수 있어”

    러시아 “한국이 유럽에 공급한 모든 무기는 우크라이나로 갈 수 있어”

    러시아가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의 루마니아, 폴란드 출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신 장관은 17~22일 동유럽 출장을 통해 한국 국방장관 최초로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 이온 마르첼 치올라쿠 총리를 만나 K-방산 성과를 알렸다. 폴란드에서는 지난해 말 정부 교체에도 변함없는 양국 간 방산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장관과 한-폴 전략대화를 열어 구체적 논의를 이어 나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공식적으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지만, 루마니아나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로 한국산 무기가 유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미 루마니아와 약 10억 달러 규모의 곡사포 납품 계약을 체결했으며 폴란드와는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체결을 모색 중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러시아 현지언론 이즈베스티아는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세계 경제 및 국제 관계 연구소(IMEMO RAS)의 군사 전문가인 바딤 코로슈추포프 선임 연구원을 인용해 한국산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공급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무기를 판매하는 유럽 국가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배송할 수 있다”면서 “이미 군수품을 수출한 폴란드는 검증되고 손쉬운 물류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20년 이상 된 목표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단기 수요가 아니라 3~10년 이상 장기간 유럽에 탄약뿐 아니라 중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한국이 원한다고 지적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9~2023년 한국의 무기 수출은 12% 증가했지만, 중국, 독일, 영국, 스페인, 이스라엘 등 전통의 방산 강국은 감소했다. 현재 유럽은 한국 전체 무기 수출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30년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전투 작전보다는 소규모 표적 작전을 위한 무기를 개발한 데 따른 결과라고 이즈베스티아는 분석했다.
  • 호날두 또 새역사, 유로 통산 최다 도움

    호날두 또 새역사, 유로 통산 최다 도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골 욕심을 잠시 내려놨고 포르투갈은 대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를 3-0으로 이기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호날두는 최전방공격수로 선발출전해 쐐기골을 도왔다. 포르투갈은 전반 21분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선제골을 넣었고, 7분 뒤에는 튀르키예 수비수와 골키퍼가 소통실패로 어이없는 자책골을 헌납한 덕분에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10분 호날두는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스를 내줬다. 페르난드스가 가볍게 쐐기골을 넣으면서 3-0까지 달아났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골 욕심이 지나쳐서 이기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그렇지 않았다. 충분히 득점을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좀 더 유리한 자리에 있던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양보하는 호날두답지 않은(?) 이타적인 장면이었다. 이 도움으로 호날두는 유로 대회 개인 통산 8도움(유로 2004 2도움, 유로 2008 1도움, 유로 2016 3도움, 유로 2020 1도움, 유로 2024 1도움)으로 체코 대표팀으로 뛰었던 카렐 포보르스키(유로 1996 3도움, 유로 2000 1도움, 유로 2004 4도움)와 함께 역대 유로 대회 최다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유로 대회 개인 통산 최다 득점(14골) 기록도 갖고 있다. 최다 도움 기록까지 더하면서 역대 유로 대회 최다 공격포인트(22개)라는 쉽게 깨기 힘든 기록까지 보유하게 됐다.
  • 독일·프랑스·영국 증시 시총 넘어선 엔비디아…변동성 확대로 ‘MS’에 1위 자리 내 줘

    독일·프랑스·영국 증시 시총 넘어선 엔비디아…변동성 확대로 ‘MS’에 1위 자리 내 줘

    인공지능(AI) 대장주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증시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면서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각국 증권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을 넘어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날 변동성이 확대되며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다시 내줬으며 국내 주요 반도체주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8일 엔비디아 주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총이 3조 3350억 달러(약 4642조원)에 달해 MS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이는 달러화 기준으로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각국 증시의 시총도 넘어선 수치다. 도이체방크는 엔비디아 가치보다 큰 개별국가 주식시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밖에 없다고 전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인 AI 투자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엔비디아가 향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나, 소수 테크(기술)기업에 투자가 집중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 마녀의 날’ 앞두고 3.54% 하락한 엔비디아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3.54% 내린 130.78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3조 2170억달러로, MS(3조 3013억달러)보다 낮아졌으며, MS 주가 역시 0.14% 내렸고, 애플 주가는 2.15%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뉴욕증시에서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 옵션의 파생 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세 마녀의 날’(21일)을 하루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기술주 약세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21일 4거래일 만에 반락해 28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6포인트(0.45%) 내린 2794.87로 출발해 한 때 1%까지 낙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72%), SK하이닉스(-1.47%) 등이 특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오른 139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공단과 올해 말까지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를 기존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150억달러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환율은 소폭 하락 전환한 상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주가지수에 부담을 준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차익실현과 환율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30만원·삼성전자 12만원 다만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제시한 보고서가 처음 나왔다. 해외 투자은행(IB)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0만원대로 제시한 적 있지만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DB금융투자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21만 5000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25조원, 3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전망치였던 21조원·23조원과 비교하면 눈높이를 크게 올린 셈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를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8조 100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반도체(DS) 영업이익이 D램, 낸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2.3배 증가한 4조 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고객 체험 더 즐겁게 더 다양하게…수입차 1위 BMW의 ‘조이 넥스트’

    고객 체험 더 즐겁게 더 다양하게…수입차 1위 BMW의 ‘조이 넥스트’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를 꺾고 국내 수입차시장 판매량 1위 자리를 8년 만에 탈환하는 데 성공한 BMW코리아가 올해 각종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며 국내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BMW코리아는 20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센터 건립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전 ‘조이 넥스트’ 전략을 공유했다. 그 일환으로 기존 센터 내 전시 공간은 브랜드 체험을 확대한다. 브랜드별로 나뉘어 있던 벽을 허물고 차량을 자유롭게 배치해 방문객들이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한눈에 BMW 브랜드 콘셉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의 역사를 보여 주는 ‘헤리티지존’과 미래 구상을 전달하는 ‘비전 포럼’ 공간도 신설한다. 터 내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 공간 ‘주니어 캠퍼스’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친환경 자동차 등 다양한 체험 시설물을 새롭게 도입하고 자율주행 코딩 자동차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추가한다. 이를 위해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센터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다. 해당 기간 동안 트랙에서 진행되는 드라이빙 프로그램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2014년 7월 모두 770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33개 면적에 달하는 24만 1780㎡ 규모로 조성됐는데 독일, 미국과 함께 전 세계에 세 곳밖에 없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2019년에는 확장 공사를 거쳐 9만 8400㎡에 달하는 전망 공간 조이스퀘어, 제2트랙도 추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방문객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BMW코리아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2024부산모빌리티쇼에 수입차 업체 중 유일하게 참가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도 확대해 올해 말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2100기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주양예 BMW코리아 브랜드총괄본부장은 “BMW는 한국 시장을 이해하고 한국 고객을 만족시키며 나아가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삼아 왔다”면서 “그 중심에는 BMW 드라이빙센터가 있었다. 앞으로도 그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어, 광주에 울산에 그 선수네… ‘유로’에 현직 K리거 떴다

    어, 광주에 울산에 그 선수네… ‘유로’에 현직 K리거 떴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는 유럽 출신 선수 두 명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출전했다. 광주FC 공격수 야시르 아사니(알바니아)는 도움까지 기록했다. 울산 HD 공격수 마틴 아담(헝가리)도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현역 K리그 선수가 유로 무대에서 공격포인트를 쌓은 건 아사니가 처음이다. 미슬라프 오르시치(크로아티아), 레반 센겔리아(조지아) 등 전직 K리그 선수가 유로 대회에 나선 적은 있지만 아사니와 마틴 아담처럼 현재 K리그에 몸담고 있는 선수가 유로 무대를 누비는 것 역시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아사니는 20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11분 선제골을 돕는 도움을 기록하는 등 후반 19분까지 맹활약했다. 아사니는 지난 16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이탈리아를 상대로 68분을 소화했다. 아사니는 2023시즌 광주로 이적했다.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리는 등 34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한 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지만 알바니아 대표팀에선 공격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아사니가 오는 25일 열리는 3차전에서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인 스페인을 상대로도 맹활약을 이어 갈지 기대를 모은다. 2022시즌부터 울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마틴 아담은 헝가리 대표팀 소속으로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마틴 아담은 조별리그 A조 1차전 스위스전에서 후반 34분, 2차전 독일전에서 후반 30분 교체 출전했다. 그로선 첫 유로 무대 데뷔였지만 아쉬움도 크다. 출전 시간이 짧은 만큼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팀은 스위스에 1-3으로, 독일에 0-2로 완패하면서 A조 최하위에 자리했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24일 스코틀랜드와의 A조 최종전에서 다득점 승리한 뒤 다른 조 3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 국민연금 수급 개시 늦추고 정년 연장해야”[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 국민연금 수급 개시 늦추고 정년 연장해야”[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상향하고 이에 맞춰 정년을 연장해야 고령화와 노인 빈곤, 연금 재정 악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도 내년이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만큼 관련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조은영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선진국들은 고령화·노인 빈곤·연금 재정 악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년 연장과 연금 수급 연령 상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년 연장은 연금 제도의 재정 안정화와 노후 소득 보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1998년 연금 개혁에 따라 국민연금 수급 연령은 현재 63세에서 2033년까지 65세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반면 법정 정년은 2016년 이후 60세로 고정돼 있다. 60세까지 일하고 연금은 65세에 받으니 소득 공백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조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수급 개시 연령을 67세로 점진적으로 높일 것을 권고했다”며 “다만 소득 단절 기간을 축소하기 위해 단계적 정년 연장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도 지난해 수급 개시 연령을 올리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보험료율 인상과 함께 수급 개시 연령을 66세, 67세, 68세로 늦추는 3가지 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년 연장 등 사회적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고도 했다. 조 교수는 “수급 개시 연령을 샹향하면 연금을 내는 기간이 확대되고 (연금보험료) 기여금 증대로 연금 재정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고령층의 소득 공백 구간에 대한 고용정책적 접근이 함께 논의되지 않는다면 빈곤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에선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모수 개혁만 논의되고 있을 뿐 수급 개시 연령 상향이나 이에 따른 정년 연장 논의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는데 국민연금 수급 연령을 그대로 두면 연금을 받는 기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재정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독일은 2030년까지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67세로 올리고 정년도 67세에 맞출 계획이다. 조 교수는 나아가 기대 수명이 늘면 정부 개입 없이도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자동 조정되는 ‘기대 수명 연동형 수급 연령 상향’ 도입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덴마크는 2030년부터 2060년까지 수급 개시 연령을 기대 수명과 연동해 68세에서 74세까지 점진적으로 상향할 예정”이라며 “정년도 2030년부터 68세로, 2035년에는 69세로 연장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정책 실행을 위해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개편 방안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방 소멸 출구’ 생활인구에 재정 풀고… 메가시티로 상생 살려야[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지방 소멸 출구’ 생활인구에 재정 풀고… 메가시티로 상생 살려야[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생활인구 정책 추진에 적극적인 재정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 중 ‘생활인구, 지방소멸 대응에 효과적인가’란 주제 발표에서 세컨드홈, 소규모 관광단지, 지역특화형 비자 등 생활인구 정책의 의미와 한계를 짚으며 재정 지원과 연계해야 지방소멸 대응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하 교수는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체류 인구를 포함하면 등록 인구의 4.5배 규모가 되는 생활 인구는 소멸 기로에서 절망하는 지방자치단체에 희망의 출구”라고 말했다. 다만 인구 유치를 둘러싼 과도한 경쟁으로 ‘생활 인구 쪼개기’ 등 부작용 가능성을 지적했다. 1일 체류 인구는 52.1%인 반면 8일 이상 체류는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 교수는 “다수 지역이 동일한 사람을 과도하게 나눠 갖는 ‘제로섬 게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 교수는 일본의 관계 인구와 독일의 복수주소제 개념을 설명한 뒤 “인시(人時) 단위 도입 등 생활 인구 개념을 재정립하고 교부세·국고보조금 특례 등 재정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관계인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인구감소 지역에 2주소제(주거지와 부거주지 보유) 도입 등 인구 특성별 맞춤형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지역인구 감소 대응 전략’ 주제 발표에서 ‘초광역권 메가시티’ 구상을 밝혔다. 마 교수는 “메가시티는 지역 거점을 연계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상생안을 마련하는 전략”이라면서 “지방을 기업이 오기 원하고 청년 인재들이 머물러 교류하는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마 교수는 “GTX 확대 등으로 5대 광역시 청년층(만 15~34세)이 수도권으로 매년 1만 1000명 순이동하는 등 수도권으로 인구가 유출되는 추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지방의 인구 소멸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그 원인에 대해선 “혁신적 인재의 수급이 기업 성장 및 미래와 연계되다 보니 인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입지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마 교수는 도시계획학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피터 홀 영국 런던대 교수가 과거 “한국은 조만간 하나의 도시로서 기능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소개한 뒤 “40~50년 뒤 교통·통신 인프라를 갖춘 진일보한 미래 지방 도시의 모습을 지금부터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안규백 의원, 조력존엄사법 제정안 발의…입법부 공론화 시작

    [단독]안규백 의원, 조력존엄사법 제정안 발의…입법부 공론화 시작

    호스피스 등과 분리해 별도 법 논의담당 의사에 자살방조죄 적용 배제국회 공청회·헌재 공개변론 등 주목21대 국회의원 100명중 87명 찬성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조력사망(안락사)을 허용하도록 하는 법이 22대 국회에서 제정안으로 재발의된다. ‘조력존엄사법’이 별도 법안으로 발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공청회 등 입법부 차원의 공론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조력존엄사에 관한 법률안’(조력존엄사법) 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안 의원은 2022년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존엄사를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개정해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종교계와 의사협회 등의 반대에 부딪혀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21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당시에는 연명의료결정법 일부를 개정해 발의했는데, 존엄사를 호스피스와 연명의료와 함께 다루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조력존엄사를 별도로 정의하고, 존엄사 이행에 필요한 사항들을 독립된 법안으로 다루는 만큼 입법부 차원에서의 논의도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제정안으로 발의된 법안은 국회법상 상임위가 공청회를 열어 논의해야 한다.앞서 서울신문이 지난해 7월 21대 국회의원 대상으로 KBS와 공동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국회의원 100명 가운데 87명이 조력존엄사 입법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또 일반인들도 81%가 조력사망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서울신문 2023년 7월 12일자 1·8면>. 발의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력존엄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에 대상자 결정을 신청하도록 하고, 이를 심의·결정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의 심사위원회를 설치한다. 대상자는 결정일로부터 1개월이 지난 뒤 본인이 담당의사 및 전문의 2명에게 존엄사를 희망한다는 의사표시를 한 뒤 이행할 수 있다.또, 존엄사를 도운 담당 의사는 현행법상 형법에 따른 자살방조죄 적용에서 제외된다. 이밖에 관리기관 및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에 근무한 사람이 조력존엄사 이행에 관해 알게 된 정보를 유출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처벌조항도 포함됐다. 아울러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대상자가 언제든지 존엄사 결정을 취소할 수 있는 철회권 ▲존엄사 이행으로 사망한 사람과 보험금 수령인 또는 연금수급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등의 조항도 신설됐다.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는 의료계 의견을 반영해 25명으로 확대(기존안 15명)하고, 그 중 과반을 의료인 전문가로 구성하도록 했다.한편, 헌법재판소에서도 국내에 조력사망을 허용하라는 취지의 헌법소원 재판이 진행중이다. 변호사 단체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과 한국존엄사협회는 척수염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 환자 이명식(63)씨와 함께 지난해 말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를 냈다<서울신문 2023년 12월 29일자 9면>. 이에 대해 헌재가 지난 1월 ‘심판회부’ 결정을 내리면서 향후 공개변론 등을 통해 조력사망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외에서도 안락사를 합법화하는 국가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독일(2020년)과 오스트리아(2022년)는 헙법재판소 판결로 조력사망을 허용했고, 캐나다(2016년)와 뉴질랜드(2020년)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입법화했다. 프랑스는 시민 자문기구에서 안락사 합법화를 요청한 이후 정부가 나서서 지난달 조력사망 법안을 제출했다. 외국인에게도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스위스에서는 현지 조력사망 단체의 도움을 받아 사망한 한국인이 1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 ‘무시알라-귄도안 활약’ 독일, 신구 조화로 16강 선착…긴 터널 탈출 신호탄

    ‘무시알라-귄도안 활약’ 독일, 신구 조화로 16강 선착…긴 터널 탈출 신호탄

    긴 터널을 헤매었던 독일이 신구 조화로 유로 2024 16강에 선착하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34세 일카이 귄도안이 공을 내주고 21세 자말 무시알라가 득점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독일은 20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5일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5-1로 제압한 독일은 조 1위(승점 6점)에 올랐고 3위 스코틀랜드와 5점 차까지 벌리며 스위스와의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독일은 공 점유율 7-3, 슈팅 19-11로 헝가리를 압도했다. 카이 하베르츠는 전반 11분 상대 수비수 빌리 오르반과의 몸싸움을 이겨낸 다음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22분 무시알라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했고 귄도안은 상대 경합 과정에서 끝까지 공을 사수했다. 이어 귄도안이 내준 공을 무시알라가 골대 안으로 집어넣었다. 무시알라는 전반 44분 플로리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바깥쪽 골망을 맞췄다. 헝가리도 반격했다. 전반 추가시간 롤란드 살라이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득점했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후반 22분 귄도안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시알라가 왼쪽으로 패스했고 막시밀리안 미텔슈타트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귄도안이 곧바로 왼발로 처리하면서 골대 오른쪽 구석에 공을 찔러넣었다.전차군단 독일의 부활은 의미가 크다. 독일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에 0-2로 패배하며 사상 처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은 다음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유로 2020에서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일본에 1-2로 지면서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지난해 9월 1987년생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선임한 독일은 팀을 재편했다. 헝가리전을 보면 귄도안, 토니 크로스(34), 마누엘 노이어(38) 등 베테랑과 무시알라, 비르츠(21) 등 신성이 조화를 이루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우승 후보로 꼽힌 잉글랜드는 지난 17일 세르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1-0 승리에 그쳤다. 프랑스는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코뼈가 골절되며 위기를 맞았다. 음바페가 훈련에 복귀하며 한숨 돌렸지만 22일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는 휴식을 줄 예정이다. 이에 독일이 자국에서 우승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라는 평가가 나온다.
  • [문화마당] 나를 멋지게 살려줄 컬러 찾기 신드롬

    [문화마당] 나를 멋지게 살려줄 컬러 찾기 신드롬

    올봄 방송인 송은이는 ‘간이 안 좋냐’, ‘화장이 뜬다’ 등 시청자들의 지적에 전문 컬러 진단을 받으며 큰 웃음을 선사한 적이 있다. 평소 선호하는 컬러와 자신에게 잘 맞는 컬러가 정반대였던 거다. 나 또한 사회 초년생 시절 ‘너 까마귀냐?’ 소리를 별명처럼 듣고 살았다.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어야 하는지, 어떤 색깔과 메이크업이 내게 어울리는지 종잡을 수 없어 아예 모든 옷을 검은색으로만 구입했던 거다. 얼마 전 광화문에서 열린 2024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에서 성형, 다도, 향수, 한방 등 무수한 뷰티 콘텐츠를 소개했는데, 큰 주목을 끌었던 코너가 ‘퍼스널 컬러 진단’ 프로그램이었다. 햇살이 너무 따가워 그냥 서 있기도 힘든 날씨였지만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소녀들은 유독 이 코너에만 온종일 길게 줄을 섰다.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국형 뷰티케어의 시작, 나만의 컬러로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는 ‘한국식으로 예뻐지기’ 첫 단추를 채우는 것이다. ‘개인의 컬러’ 개념은 100년 전 독일에서 처음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80년대 미국에서 뷰티 컨설팅의 일환으로 큰 유행을 일으켰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거쳐 2010년 전후 한국에서도 잠시 유행했다가 시들해졌다.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다시 큰 주목을 받는데, 중국에서는 아예 ‘한국형 컬러 진단’이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중국 유학생들은 한국 뷰티 노하우에 관심이 많다. 지금이야말로 진짜 한류의 속살을 끄집어내 새로운 문화관광상품으로 키울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싶다. 컬러 진단이라는 게 예전과 얼마나 다를까 싶어 직접 받아 봤는데 10년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고급스럽고 체계적이어서 흠뻑 빠져들었다. 바다처럼 시원한 쿨톤이 제격인 줄 알았는데, 따뜻한 웜톤이 내게 어울리고 과한 패턴형 의상보다는 단색 계열이 얼굴을 화사하게 만들어 준단다. 메이크업 외에 의상 코디, 계절별 컬러, 스타일에 맞는 컬러 매칭, 심지어 심리 상태까지 알 수 있어 기대 이상으로 흡족한 경험이었다. 그런데 왜 ‘한국형 퍼스널 컬러 찾기’가 다시 인기를 끄는 걸까. 첫째, 미디어를 통해 한국형 뷰티에 강력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백인 위주의 접근이 아닌, 인종 불문의 포괄적 다양성이 외국과 차별화됐다. 거기다 해외 현지에선 40만원 이상 고가인 데 비해 한국은 10만~15만원이면 경험할 수 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중심의 실질적 체험이 큰 호응을 얻는 것이다. 웰니스 컨설팅을 주로 하는 최희정 웰니스앤스파연구원 대표는 과거에는 컬러가 단순히 뷰티의 수단이었다면 최근에는 건강과 치유, 행운을 가져오는 좋은 에너지로서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MZ세대에게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방한 외국인 방문객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88.8%를 이미 회복했다. 그중 절대다수가 뷰티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다.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개최되는 축제장에서 슬쩍 맛만 보고 끝나는 체험이 아니라 제대로 된 한국식 컬러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면 좋지 않을까. 세계의 소녀들이 한국으로 몰려오는데 퍼스널 컬러 찾기 같은 매력적인 관광상품이 너무 제한적이라 아쉽다. ‘나’가 중요한 세상. 소녀들은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는데 말이다. 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 “세밀한 저출생 대책 긍정적…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설익어”

    “세밀한 저출생 대책 긍정적…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설익어”

    정부가 19일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의 80% 이상을 일·가정 양립에 집중한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효과가 입증된 정책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1994년 합계출산율이 1.24명으로 하락한 후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 중심으로 전환해 2015년 이후 1.5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재택근무 활용도를 21.9%로 올리는 등 가족 친화적인 직장 문화를 조성해 1.6명대를 유지 중이다. 반면 한국은 그간 양육에만 집중했다. 지난해 저출생 대응 예산 23조 5000억원 중 20조 5000억원(87.25%)을 양육에 투입했고, 일·가정 양립 예산은 8.5%에 불과했다. 그 결과 저출생의 구조적 원인인 일자리와 경력단절이 해결되지 않아 인구 비상사태까지 왔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보고서에서 여성 경력단절의 원인인 ‘출산 페널티’가 합계출산율 하락에 40%가량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전과 달리 구체적인 대책이 나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주거 지원 혜택 대상이 한정돼 있고, 설익은 외국인 가사 돌봄 대책이 나와 현장 혼란이 가중되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상임위원을 지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육아휴직 기간과 사용 횟수 등이 경직돼 있다 보니 현장에서도 일·가정을 양립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런 목소리를 담아 세밀한 대책이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거 대책이 ‘출산 가구’에 몰린 데 대해선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만큼 신혼부부 모두에게 혜택을 줘 ‘아이를 낳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일·가정 양립에 방점을 찍은 정책이 자칫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복지 격차’를 키울 가능성을 우려했다. 정 교수는 “이미 출산 정책을 잘 이용하고 있는 대기업 정규직 중심으로 혜택이 쏠릴 수 있다. 지금도 육아휴직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중소기업 직원이나 비정규직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기업 문화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에 대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에 외국인 가사 관리사를 1200명으로 늘리기로 한 것을 두고는 설익은 대책이란 지적도 나왔다. 올 2월까지 저출산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영미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외국인 가사 관리사 제도는 아직 시범사업(100명 규모)의 첫걸음도 떼지 못했다”며 “시범사업에서 실수요자들의 목소리를 듣고서 규모를 확대해야 하는데, 준비 없이 어떻게 인원을 12배로 늘리겠다는 건지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도가 안착되려면 외국인 가사 관리사 별도 최저임금 적용 여부 등 세밀한 논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아휴직 시스템을 세분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단기 육아휴직 도입, 시간 단위 돌봄휴가 등 경직된 육아휴직을 유연하게 바꾸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다만 육아휴직 자체가 경력단절로도 이어질 수 있어 보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덜란드는 가령 특정 요일만 고정적으로 나와 일하는 파트타임식 ‘부분 육아휴직’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운영하면 육아휴직을 하면서도 경력단절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책방 사라지면 도덕도 윤리도 스러져… 서점 지원법 만들어 달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책방 사라지면 도덕도 윤리도 스러져… 서점 지원법 만들어 달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책방, 지혜의 사랑방이자 공공재책 너무 안 읽어서 사회병증 앓아시인이 장관을 해도 바뀐 게 없어작은 서점 그물망처럼 퍼져 있어야서점 살리는 정책 더 미뤄선 안 돼기금 만들어 대출 이자 낮춰 주고전기·냉난방 요금 정도라도 지원동의하지 않는 여야 의원 없을 것 전남 신안에 ‘책이 있는 섬’ 추진 중서점·박물관·카페·호텔 어우러져강연하고 글이 숨쉬는 인문의 섬‘리딩 앤드 힐링’ 콘셉트 근사하죠? 김언호(79) 한길사 대표 앞에는 어떤 수식어가 붙어야 할까. 책 속에서, 글 속에서 한 생을 보내고 있는 사람. 사흘 밤낮을 고민해도 이 말만이 정답이다. 그를 만나러 가 보면 그것만이 정답인 줄 알게 된다. 파주 출판단지 한길사 꼭대기층 그의 방은 책으로 씨줄날줄이 엮인 책의 요새다. “사장님~” 하고 크게 부르면 “나 여어요” 책에 파묻힌 아득한 소리가 저쪽에서 깨어나듯 들려온다. 켜켜이 쌓인 책 더미 너머 작은 책상이 그가 세상을 투시하는 공간이다. 아니, 여전히 꿈을 꾸며 한 생을 보내고 있는 그의 아지트다.“신안 갔다가 어제 밤늦게 돌아왔어요. 아무래도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네요.” 전남 신안군과 추진하고 있는 ‘책 섬’ 이야기다. 아직은 얼개가 완전치 않은 얘기라면서도 책이 있는 섬을 만드는 꿈에 매달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1월 그는 신안군에 책과 독서, 예술의 공간을 만들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파주 헤이리에 있는 책과 예술의 공간 북하우스를 남도의 섬(팔금면)에도 옮겨 놓겠다는 구상이다. 서점, 책 박물관, 갤러리 카페에 호텔까지 한데 어우러지면 ‘멀리서 책 읽으러 오는 섬’이 되리라는 꿈이다. 길을 걸으면서도 온통 그 생각뿐이다. 어떻게 해야 세상 사람들이 다시 책을 만지고 돌아볼까. “리딩 앤드 힐링. 이런 콘셉트의 ‘책 섬’이라면 어때요. 근사하지요?” 팔순을 바라보는 출판계의 거목. 이 낡은 표현으로는 그의 에너지를 다 설명할 수가 없다. “내년에도 문을 못 열지 몰라. 연주나 공연을 할 공간도 만드는데 (신안군이) 작은 건물을 한 채 더 짓겠다고 하니까. 40억원쯤 늘어난 예산도 마련해야 할 테고. 그쪽(신안군)에서도 속도를 내겠다고 하니 준비하며 기다리는 재미도 좋지 않겠어요?” 머릿속으로는 남도의 섬이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지 당장 그려 낼 수도 있다. 세부계획도 많다. 퇴임 학자들의 서재를 섬으로 옮겨 놓을 것. 전국 곳곳에서 찾아온 이들에게 그 책들 속에서 강연도 하게 할 것. 저절로 시민학교, 시민대학이 되는 섬. 글이 숨쉬는 인문의 섬. 1년 남짓 기다려 보면 될 일이다. 그와는 어떤 말을 꺼내도 기착점은 책이고 서점이다. 기자(동아일보)로 7년을 일하고 출판사를 차려 50년 가까이 책을 만들며 살았다. “사회의 깊이가 이렇게까지 얕았던 적은 없었다”면서 “책을 너무 안 읽어서 비로소 앓고 있는 사회병증”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치, 사회 할 것 없이 도덕이 무너지고 윤리가 스러지는 현실도 결국 그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은 서점들이 그물망처럼 퍼져 있어야 해요. 책방은 지식 아니 지혜의 사랑방이잖아요. 책을 사지 않더라도 오다가다 만져 보고 펼쳐 보고 냄새도 맡아 보고. 그런 스킨십을 하게 해야지요. 이대로 둬서 될 일이 아닙니다. 답답해 죽겠어요.”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서점은 2484개. “영화조차도 길면 못 보겠다는 세태 아닙니까. 책이 오죽하겠어요. 젊은 독자들은 본격적인 문학책은 읽어 내지도 못합니다. 고전을 소화할 역량은 더 형편없어요. 고전이나 문학의 효력은 금방 드러나진 않아도 훗날 숙성 효과를 내는 거잖아요. 그런 구성원들의 역량이 응축돼 사회의 깊이가 결정되는 것 아닙니까.” 더 두고 볼 수가 없어 팔소매를 걷어붙이려는 일이 ‘서점 지원법’ 만들기다. 책을 안 읽어 서점이 사라지고 서점이 곁에 없으니 책을 더 외면하는 악순환. 이 고리를 이쯤에서라도 끊으려면 정책의 도움을 받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복잡할 일이 아니에요. 힘들어도 문을 열겠다는 책방이 얼마나 기특합니까. 전기, 냉난방 요금 정도만이라도 지원하자는 겁니다. 한 사람쯤 시간제 인건비까지 살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서점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선진 문명국가에서 책방을 이렇게 주저앉게 방치하다니요.” 책을 살려야 하므로 책방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책방은 사유재가 아니라 공공재”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 중국만 해도 24시간 불 켜진 서점을 곳곳에 열어 국가가 지원해 준다고 했다. “사회주의국가라서 그렇다고 간단히 말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새 국회의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판계 목소리를 모아 ‘서점 지원법’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성의만 있으면 얼마든 관심을 가져 줄 일 아니겠느냐”고 했다. “여당 의원이든 야당 의원이든 책을 살리자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퇴임 직후 곧바로 (평산)책방을 연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래서 야속하다. “혼자만 잘할 게 아니라 대통령 재임 시절에 정책으로 챙겼어야지요. 안 그런가요. 서점을 살리는 정책을 청와대에서 살폈더라면 두고두고 의미 있는 치적으로 남았지 않겠나 이말이에요.” 도덕적 인간으로의 회복, 정의와 도덕 사회로의 복원. 이를 위해서는 책을 읽히고 사유하게 하는 것 말고 다른 방편이 무엇이 있느냐고 그는 반문했다. “책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이라면서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서점을 살릴 방법은 많다고 했다. 정부가 기금을 만들어서 책방을 열겠다는 사람한테는 대출 이자를 파격적으로 낮춰 줄 수도 있다. “다른 법은 다 잘도 만들면서 왜 이런 중요한 법은 만들 생각도 하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우리 정치가 너무나 비도덕적이고 너무나 정의롭지 못한 것도 이유는 한 가지. 사유가 멈췄기 때문이에요. 그동안의 문화부 장관들, 생각 없는 인물들이 많았어요. 시인이 장관 자리에 앉았으면 뭐합니까. 시집 한 권, 소설 한 권 제대로 읽힐 정책을 고민하지도 않고. 아무것도 바꿔 놓지 않았어요.” 그의 고민은 스마트폰에 매달려 한 세대가 통째 암흑세대가 돼 버린 현실로 이어졌다. 독서 근력과 안목이 현저하게 떨어진 청년세대로는 양질의 출판 기획부터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학술책을 만들 기획자가 조만간 품귀현상을 빚게 될지도 모른다. 30년 전 시작한 한길그레이트북스 같은 학술서 시리즈는 지금이라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다. 독서 시장만 쪼그라진 게 아니었다. 책을 만들 실력도 함께 쪼그라졌다. 출판계가 속앓이하고 있는 고민거리다. “지금 인공지능(AI) 없이는 아무것도 못할 것처럼 세상이 들떠 있어요. AI는 현대문명의 극단적 표현. 극단적 부작용이 반드시 뒤따를 겁니다. 핵만큼이나 위험하다고 봐요. 이대로 무방비로 흘러간다면 디지털로 일어난 우리가 디지털로 망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 제언을 덧붙였다. 삼성이 스마트폰 디톡스 캠페인으로 일년에 천억원쯤 지원하는 통큰 서점 운동을 펼쳐준다면. 우리한테도 그런 품격의 글로벌 기업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정부가 도와줘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책을 살리는 방편만큼은 얼마든 ‘관제’여도 좋다는 생각이다. 겨우 100명이 읽더라도 만들어야만 하는 책이 있고, 그 책들을 반드시 품어야 할 곳이 도서관이라는 생각도 확고하다. 우리 공공도서관 전체의 연간 도서 구입비보다 미국 하버드대의 도서 예산이 세 배쯤 많다니. 믿어지느냐고 되물었다. 그가 주도해 만든 파주출판단지의 무료 도서관 지혜의숲이 올해 개관 10년을 맞았다. “보르헤스가 말했지요. 천국은 도서관을 닮았을 거라고.” 요즘은 예전만큼 “남의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한다며 웃었다. “우리 책”(11월 25일 전 세계 동시 출간될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회고록) 원고를 보느라 바쁘다는 그가 틈틈이 매달리는 일이 또 있다. 40여년 써 모은 일기를 평생 해 온 방식대로 원고지에 일일이 옮겨 쓰고 있다. 그가 만든 책들이 울울창창 숲으로 서 있는 우리 시대의 정신사를 엮고 있는 중이다. ■김언호 대표는 1945년 경남 밀양. 동아일보 기자. 1976년 한길사 창립. 한국출판인회의 설립, 1·2대 회장. 파주출판도시·예술인 마을 헤이리 건설 주도. 저술 ‘책의 탄생’, ‘헤이리, 꿈꾸는 풍경’, ‘세계서점기행’, ‘그해 봄날’, ‘지혜의 숲으로’, ‘서재 탐험’ 등
  • “악마들이 다시 뭉쳤다”…김정은-푸틴 만남, 외신 반응 보니[핫이슈]

    “악마들이 다시 뭉쳤다”…김정은-푸틴 만남, 외신 반응 보니[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한국시간)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이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AP통신은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를 받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미국과 서방 파트너들의 제재와 씨름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배경을 전했다. BBC는 “이번 방문은 두 가지 이유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첫째, 이번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지도자로서 두 번째 북한 방문이라는 점과, 첫 번째 방문은 김정일이 여전히 최고 지도자였던 2000년 집권 초기였지만 지금은 배경이 이보다 더 다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는 서방으로부터 고립돼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 군사 작전’으로 인해 광범위한 제재를 받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푸틴의)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이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필요한 군수품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는 새로운 친구를 찾고 있으며, ‘미국 및 서구 집단’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는 국가와 더 긴밀한 관계를 찾고 있다”면서 “이는 두 나라 모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CNN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드물게 북한을 방문한 점을 강조하면서 “이는 양국의 동맹 관계가 심화되고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평양에서 무기를 조달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악마들이 다시 뭉쳤다! ‘악의 축’ 친구인 푸틴과 김정은은 북한에 도착하자마자 환하게 웃었다”는 제목으로 해당 소식을 전했다. 미국 등 일부 서방 국가 정치인들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은 북한과 러시아, 이란 등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반(反) 서방 전선의 핵심축이 되고 있다고 정의한 바 있다. ‘지각대장’ 푸틴, 1박 2일→당일치기로 일정 변경 타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지각을 자주 하기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 일정에서도 어김없는 ‘지각대장’ 면모를 보였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당초 18일 늦은 저녁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날짜를 훌쩍 넘긴 새벽 2시 이후에 북한 땅을 밝았다. 기존에 예정돼 있던 1박 2일 일정이 당일치기로 변경된 것이다.앞서 푸틴 대통령은 2019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2시간 가까이 늦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014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는 무려 4시간을 늦었으며, 2016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도 2시간 지각했다. 일각에서 푸틴 대통령이 일찍 도착하는 것이 더 이례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이유다.그러나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김 위원장보다 30분 먼저 회담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일종의 ‘기 싸움’을 위해 일부러 푸틴 대통령보다 늦게 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 일정동안 최소 9시간을 김 위원장과 보낼 예정이다. 공식 방북 일정은 정오에 환영식으로 시작되며, 이후 공식‧비공식 정상회담과 공동문서 서명, 산책 및 다도, 공연 관람 등의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뒤 19일 저녁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 벨기에 ‘VAR 불운’ 음바페 EURO 불운

    벨기에 ‘VAR 불운’ 음바페 EURO 불운

    벨기에가 비디오판독(VAR)으로 2골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으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이변의 첫 희생양이 됐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코뼈를 다친 프랑스는 24년 만의 정상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 3위 벨기에는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48위 슬로바키아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벨기에가 공 점유율에서 60-40으로 우위를 보이고 슈팅 수에서도 16-10으로 앞섰지만 선제골은 슬로바키아의 몫이었다. 전반 7분 이반 슈란츠(프라하)의 컷백을 유라이 쿠츠카(브라티슬라바)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흐른 공을 쿠츠카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는 공세 수위를 높였으나 후반전에 로멜루 루카쿠(AS로마)의 득점이 거푸 취소되며 결국 고개를 떨궜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쿠는 아마두 오나나(에버턴)의 헤더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으나 VAR 결과 루카쿠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41분에는 로이스 오펜다(라이프치히)의 크로스를 받은 루카쿠가 다시 한번 슬로바키아의 골문을 열었으나 경합 과정에서 오펜다의 핸드볼 반칙이 확인돼 역시 득점이 취소됐다. D조 1차전에서는 전반 38분 음바페가 오스트리아(25위)의 자책골을 끌어내며 프랑스(2위)가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그러나 음바페는 후반 막판 헤더를 시도하다가 오스트리아 수비수의 어깨에 코를 강하게 부딪친 뒤 출혈로 교체됐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6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음바페는 유로에선 이날까지 2개 대회 5경기 무득점에 그치며 부진을 떨쳐 내지 못했다. 코뼈 골절 진단을 받은 음바페는 수술 없이 치료 후 복귀하기로 결정했지만 시기는 미정이다. E조 1차전에서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22위)가 루마니아(46위)에 0-3으로 완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8년 만에 유로 본선에 오른 루마니아는 24년 만에 조별리그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 벨기에의 부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로2024 ‘이변의 첫 희생양’ 슬로바키아에 0-1 덜미

    벨기에의 부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로2024 ‘이변의 첫 희생양’ 슬로바키아에 0-1 덜미

    벨기에가 비디오 판독(VAR)으로 2골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으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이변의 첫 희생양이 됐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코뼈를 다친 프랑스는 24년 만의 정상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 3위 벨기에는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48위 슬로바키아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벨기에가 공 점유율에서 60-40으로 우위를 보이고 슈팅 수에서도 16-10으로 앞섰지만 선제골은 슬로바키아의 몫이었다. 전반 7분 이반 슈란츠(프라하)의 컷백을 유라이 쿠츠카(브라티슬라바)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흐른 공을 쿠츠카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는 공세 수위를 높였으나 후반전에 로멜루 루카쿠(AS로마)의 득점이 거푸 취소되며 결국 고개를 떨궜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쿠는 아마두 오나나(에버턴)의 헤더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으나 VAR 결과 루카쿠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41분에는 루이스 오펜다(라이프치히)의 크로스를 받은 루카쿠가 다시 한번 슬로바키아의 골문을 열었으나 경합 과정에서 오펜다의 핸드볼 반칙이 확인돼 역시 득점이 취소됐다. D조 1차전에서는 전반 38분 음바페가 오스트리아(25위)의 자책골을 끌어내며 프랑스(2위)가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그러나 음바페는 후반 막판 헤더를 시도하다 오스트리아 수비수의 어깨에 코를 강하게 부딪친 뒤 출혈로 교체됐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6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음바페는 유로에선 이날까지 2개 대회 5경기 무득점에 그치며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음바페는 코뼈 골절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남은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복귀해도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조 1차전에서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22위)가 루마니아(46위)에 0-3으로 완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8년 만에 유로 본선에 오른 루마니아는 24년 만에 조별리그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 ‘유로 악몽’ 음바페, 코뼈 부러지고 경고받는 ‘수난’

    ‘유로 악몽’ 음바페, 코뼈 부러지고 경고받는 ‘수난’

    세계적인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25·레알 마드리드)가 ‘유로 악몽’을 이어갔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6회 연속 득점왕에 올랐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한 데다 코뼈가 부러지고 경고를 받는 수난을 당했다. 프랑스 축구팀 ‘주장’ 음바페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 후반 40분 상대 선수와 충돌해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프랑스는 전반 38분 상대 수비수 막시밀리안 뵈버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프랑스는 나란히 1승을 거둔 네덜란드와 승점 3점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22일 오전 맞붙는다.음바페는 이날 후반 40분 오스트리아 수비수 케빈 단소와 강하게 부딪혔다. 프리킥 상황에서 단소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음바페의 얼굴이 단소의 어깨와 충돌한 것이다. 음바페의 흰색 유니폼은 코피로 곳곳에 붉게 물들었다. 응급 처치를 받은 음바페는 심판의 지시 없이 경기장에 다시 들어갔다. 영국의 커트오프사이드는 “음바페는 심판의 허락 없이 경기장에 다시 들어갔다. 이후 코를 붙잡고 바닥에 드러누운 모습이 목격됐다. 그로 인해 음바페는 경고를 받았다. 오스트리아 팬들로부터 많은 조롱도 받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음바페가 한 행동은 시간을 끄는 액션으로 해석돼 경고와 조롱을 받은 것이다. 결국 음바페는 후반 40분 올리비에 지루와 교체돼 경기장을 나오면서 유로 첫 득점에는 실패했다.음바페의 유로 부진이 다시금 주목받았다. 같은 날 스포츠 통계 매체 스탯뮤즈에 따르면 음바페는 유로에서의 무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그는 월드컵에서만 2018 월드컵 우승골을 포함해 12골(9도움)을 올렸지만, 유로 2020년과 2024년 5경기서 무득점(2도움)이다. 이 기간 그는 슈팅을 18개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는 2018~19시즌부터 6회 연속 리그앙 득점왕에 올랐다. 프랑스는 2000년 이후 24년 만의 유로 정상 도전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프랑스 축구팀 감독으로 100번째 승리를 챙긴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음바페의 상태가 좋지 않다. 더 이상 말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코 상태가 좋지 않아 복잡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유럽 축구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음바페는 남은 유로 대회에서 안면 보호 마스크를 낄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음바페가 가까운 장래에 수술받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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