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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女축구 영웅 마르타, ‘올림픽 라스트 댄스’ 완성하나

    브라질 女축구 영웅 마르타, ‘올림픽 라스트 댄스’ 완성하나

    6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브라질 여자축구의 베테랑 공격수 마르타(38)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브라질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드 마르세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을 4-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독일을 1-0으로 잡은 미국이다. 브라질은 이날 전반 8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앞섰다. 전반 추가시간 두 번째 득점이 터지며 전반을 2-0으로 마쳤고, 후반에 2골씩 주고받는 공방 속에 4-2로 승리했다. 브라질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마르타의 얼굴도 활짝 폈다. 마르타는 앞선 경기에서의 퇴장 조치로 준결승에서 뛰지 못했다. 팀 동료들이 스페인을 꺾어준 덕분에 마르타는 결승전에서 ‘올림픽 라스트 댄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만큼 마르타에겐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한 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86년생인 마르타는 브라질 여자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린다. 18세이던 2004년부터 올해까지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여자월드컵도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6회 연속 출전했다. 월드컵 최다 득점(17골)과 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118골)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도 6차례나 수상했다. 그러나 마르타는 여자월드컵과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여자월드컵에선 2007년 준우승, 올림픽에선 2004년과 2008년 은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2004·2008년 모두 올림픽 결승전에서 미국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던 기억이 있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4차례(1996, 2004, 2008, 2012년)나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역대 최다 우승을 자랑한다. 다만 최근 2개 대회에선 8강과 4강 탈락으로 쓴잔을 들었다. 브라질 여자축구의 올림픽 결승 진출은 16년 만이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0시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열린다.
  • 적수 없는 ‘드림팀’ 미국 농구, 요키치와 정면승부…독일 vs 프랑스 자존심 대결

    적수 없는 ‘드림팀’ 미국 농구, 요키치와 정면승부…독일 vs 프랑스 자존심 대결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등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모은 미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결승 문턱에서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를 만났다. 반대쪽 대진표에선 독일과 프랑스가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미국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8강전에서 브라질을 122-87로 완파했다. 이로써 미국은 대회 5연패를 향해 나아가는 길목에서 세르비아와 맞대결(9일)을 펼친다.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선 미국이 43점을 합작한 케빈 듀랜트와 제임스의 활약으로 세르비아를 110-84로 제압한 바 있다. ‘드림팀’ 미국의 위력은 압도적이었다. 브라질을 상대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12명이 모두 득점했는데 전반엔 조엘 엠비드(14점)와 데빈 부커(18점), 후반엔 듀랜트(11점)와 앤서니 에드워즈(17점)가 폭발했다. 쿼터마다 NBA 올스타급 선수들이 벤치에서 차례로 출전하면서 상대 전의를 상실시켰다. 주장 커리(7점)는 경기를 마치고 “드림팀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미국 국가대표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뿐이다. 상대를 이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경기만 펼쳐야 승리할 수 있다”며 “내 역할은 동료들에게 슛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세르비아는 NBA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회에 빛나는 요키치가 이끈다. 호주와의 8강에서도 요키치가 팀 내 최다 21점,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17점을 올렸다. 요키치는 대회 4경기 평균 19.3점으로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모든 선수가 득점이 가능한 미국을 상대로는 동료들의 지원이 받쳐줘야 승산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개최국 프랑스와 맞붙는다. 독일 주장 데니스 슈뢰더가 4경기 평균 18점, 프란츠 바그너는 20.8점으로 원투펀치 역할을 맡고 있다.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패배한 미국이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만큼 결승에서 두 팀이 만나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프랑스도 만만치 않다. ‘에펠탑’ 루디 고베르와 ‘NBA 신인왕’ 빅터 웸반야마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프랑스는 8강에서 우승 후보 캐나다를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다. 다만 독일 에이스 슈뢰더의 수비법을 찾아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 “일·가정 양립이 핵심 과제… 인구부에 예산권까지 쥐여줘야 성공”

    “일·가정 양립이 핵심 과제… 인구부에 예산권까지 쥐여줘야 성공”

    예산·집행권 없던 저출산위 ‘한계’부처 간 협력·갈등 관리 역할 중요가족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 전환결혼·출산 결정하는 다양성 커져 정책도 백화점식 혜택 될 수밖에노동시장 성 격차 반드시 줄여야 시설화 중심 돌봄 정책 벗어나야소득세 줄여 주는 현금 인센티브다자녀에 가시적 세제 혜택 필요장기·단기 정책 나눠 실효성 내야한국, 日 구조와 유사한 부분 많아‘일·가정 양립’으로 기조 변화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저출생·고령화, 인력·외국인 등 인구정책 전반을 포괄하는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안을 발표했다. 위원회의 한계를 넘어 과거 경제기획원(EPB)처럼 인구 문제 전반을 다루는 강력한 컨트롤타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선 인구부가 실질적인 예산 권한을 갖지 못한다면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저출생 정책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교수, 김정석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가 저출생 정책의 현재를 진단하고 인구부의 위상과 역할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사회는 오일만 서울신문 세종취재본부장이 맡았다.-저출생 원인을 어떻게 진단하나. 김현철 교수 저출생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인데 문제는 한국이 유독 심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 보고서는 저출생의 원인으로 경쟁 압력과 고용·주거·양육 불안을 지적했다. 여기에 나와 다른 사람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이 격차에서 행복을 찾는 ‘비교 의식’을 추가하고 싶다. 한국 사회가 비교 의식을 중시하는 형태로 발전하면서 출산율은 낮고 자살률은 높은 사회가 됐다. 김종숙 원장 우리 사회는 비혼 출산이 거의 없고 결혼한 부부들이 아이를 낳는다. 그런데도 결혼한 부부들의 다양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관심이 부족했다. 출산과 양육은 출산의 주체인 여성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세심히 들여다보는 노력이 부족했다. 김정석 교수 구조적인 측면과 개인이나 부부 단위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나눠서 봐야 한다. 한국 사회의 과한 경쟁과 비교 의식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다. 아울러 아이를 낳지 않고 경력을 쌓는 경우의 기회비용을 고려하는 이들과 결혼하면 출산으로 이어지는 제도적인 파트너십을 거부하는 경우를 구분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출산하지 않는 사람들의 생활양식도 존중해야 한다. 저출생의 부작용과 새로운 생활양식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다.주형환 부위원장 저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정책적인 측면과 사회 인식·문화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 정책적으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이다. 양육이나 주거 등 결혼과 출산 비용이 큰 것도 문제다. 이런 부분들은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만으론 저출생 해결이 어렵다. 급속한 발전 과정에서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물질만능주의적인 인식이 퍼져 생명의 가치와 가족의 중요성,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다. -인구부가 성공하려면. 김정석 교수 인구부 출범은 저출산위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현명한 판단이다. 인구부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독자적인 예산과 조직이 필수다. 인구정책이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어 체계적으로 정책을 펼치기 어렵다. 횡으로 퍼진 업무들을 생애 시간대별로 묶어 내는 패키징 정책이 가능하도록 종적인 구조로 바꿔 줘야 한다. 또 인구전문가를 육성하는 인구 전문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김 원장 비슷한 생각이다. 저출생은 몇 년 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가급적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이것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 저출산위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했는데 파견의 한계 때문에 공무원들이 성과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권한을 부여하면 책임도 지는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 또 현상보다는 사회 문화나 가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람들의 인식이나 가치관이 빨리 변하는데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의 문화와 가치관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 주 부위원장 저출산위는 예산권과 집행권이 없다. 또 파견조직의 특성상 중장기적이고 연속적인 기획을 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인구부가 저출생·고령화와 이민정책의 기획·조정·평가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 우선 재원이 없는 기획 기능은 의미 없다. 기획·조정 기능을 뒷받침할 정도의 예산권을 줘야 한다. 두 번째는 기존 정책의 패러다임을 가족 중심적으로 바꿔야 한다. 세 번째는 정책 리더십을 가진 유능한 인재들이 부처 간 협력을 얻어내고 갈등 관리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 -기존의 백화점식 단순 정책 나열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도 여전히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 원장 ‘백화점식 정책’, 그 이상이라도 해야 한다. 2000년대 초까진 결혼 연령과 첫째 아이 출산 시기 연령이 조밀하게 분포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동시에 결혼 연령과 첫째아 출산 시기의 간격도 커졌다. 결혼과 출산을 결정하는 다양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다양성이 커지면 정책 욕구도 다양해지고 정책도 백화점식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한두 가지에 집중하라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김현철 교수 백화점식을 넘어서서 ‘아마존식 정책’도 펼쳐야 한다. 모든 제도를 바꿔야 하는데 백화점식이라고 어떻게 비판할 수 있겠나. 정책 수요자의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반응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돌봄을 시설화하려는 잘못된 방향성이 있다. 아이를 집에서 돌보고 싶은 사람도 있고 시설에 맡기고 싶은 사람도 있다. 부모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을 때 아이의 성장과 부모의 커리어가 최대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정석 교수 저는 백화점식 정책이란 비판을 받아도 된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분석한 결과를 정책으로 드러내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아서 효과나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 많았다. 앞으론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할 정책과 단기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나눠야 한다. 저출생을 완화하되 이 기조가 이어졌을 때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한 장기적인 고려도 필요하다. 주 부위원장 백화점식의 정책을 답습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일·가정 양립과 주거·양육 부담 해소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 주요 선진국의 연구를 보면 일·가정 양립이 저출생 해결에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 휴직뿐만 아니라 임신기와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이나 재택근무 등 어떻게 유연하게, 또 소득 걱정 없이 일하면서도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일지 고민했다. 아이를 낳으려는 부모들에게 인센티브를 많이 주려 했다. -해외 국가의 인구 대응 정책 중 주목할 만한 사례가 있나. 김 원장 최근에 독일도 출산율이 개선되고 있다. 떨어지는 출산율을 잘 방어하면서 노동시장의 성 격차를 완화했다. 노동시장 격차 중에서도 특히 성 격차는 출산율에 부정적이다.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네덜란드와 독일을 보면 결국 기업에서 얼마나 가족 친화적이고 양성 친화적인 근로문화를 만드는지가 (저출생 극복의) 핵심이다. 공정하게 가사노동을 성별 분담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현철 교수 프랑스의 가족 친화적 소득세제를 눈여겨볼 만하다. 세제 혜택이 가시적이어야 한다. 부부가 1억 5000만원을 벌면 한국과 프랑스가 내는 세금이 똑같다. 그런데 아이가 많아질수록 그 차이가 벌어진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소득세를 줄여 주는 식의 현금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김정석 교수 한국 사회는 일본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일본은 보육 중심이었다가 일·가정 양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임신과 출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대학에 보내고 취업하는 것까지 부부가 평생 책임지는 것을 강조한다. 아동수당 지급 시기를 연장하고 금액도 늘렸다. 이런 정책 기조를 주시하면 좋겠다.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민간에서 활발하게 적용돼야 한다. 정부의 저출생 대책을 민간에선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나. 김현철 교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성과 여성 간 육아휴직 참여율 차이가 크다. 눈치가 보이거나 대체자가 없어서다. 정부가 대체자를 찾는 등 아이디어를 동원해야 한다. 행동경제학에서는 ‘기본 설정’(default setting)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를 낳으면 육아휴직을 자동으로 쓰게 하고 안 쓰려면 허가받는 것을 기본 설정으로 한다면 눈치를 덜 보고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 부위원장 일·가정 양립에 대한 근로자 요구와 중소기업 부담을 줄이는 접점을 찾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단기로 육아휴가를 나눠 쓸 수 있고 휴가도 반차뿐 아니라 시차도 쓸 수 있게 했다. 혜택에서 벗어나 있는 자영업자나 플랫폼 근로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위한 대책도 준비 중이다.
  • 캡사이신 실제 섭취량 분석… ‘불닭볶음면’ 덴마크 리콜 철회 이끈 ‘K-규제외교’[공직人스타]

    캡사이신 실제 섭취량 분석… ‘불닭볶음면’ 덴마크 리콜 철회 이끈 ‘K-규제외교’[공직人스타]

    냄비에 남는 소스 양 보여 주며 설득한달 만에 3개 제품 중 2개 조치 철회 “덴마크는 불닭볶음면을 과자에 소스를 뿌려 먹는 거로 알고 있더라고요. 라면을 조리하는 영상을 보여 주니 덴마크 측도 하나둘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습니다.” 김성곤(53·행시 45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국장은 덴마크 정부가 ‘너무 맵다’는 이유로 회수(리콜) 결정을 내린 불닭볶음면을 ‘심폐소생’ 시키기 위해 지난 6월 말 코펜하겐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앞서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너무 매워 급성 중독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불닭볶음면 제품 3종에 대한 강제 리콜 결정을 내렸다. 이에 우리 정부는 “제품에 대한 오해가 타국으로 확산하거나 무역 장벽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우려를 외교 경로를 통해 전한 뒤 위해평가보고서를 입수·분석했다. 덴마크 측을 설득할 히든카드는 불닭볶음면을 통한 캡사이신의 실제 섭취량이 기준치보다 낮다는 분석 자료였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이 밤을 새우며 캡사이신 실제 섭취량을 분석했다. 김 국장은 6일 “두 기관의 분석 결과가 유사하게 나왔을 때 희열을 느꼈다. 이 정도면 설득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김 국장은 “이례적인 일이다 보니 처음엔 다소 경직되고 긴장감이 돌았다”며 덴마크 측과의 첫 대면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 대표단이 덴마크의 위해평가서를 반박할 때마다 DVFA 관계자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고 한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라면 조리 영상을 보면서부터다. 유럽에선 지난해 독일 청소년들이 ‘매운맛 감자칩’을 챌린지 용도로 먹다 통증을 호소해 리콜을 한 사례가 있었다. 김 국장은 “덴마크 측에서는 ‘매운 감자칩’ 처럼 불닭볶음면도 비슷한 과자 종류라고 생각하고 위해 평가를 했더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영상을 보여 주며 제품 소스가 냄비나 그릇에 남아 실제 섭취량은 적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결국 덴마크 정부는 지난달 15일 한국산 라면 3개 제품 중 2개(불닭볶음면 2X 스파이시·불닭볶음탕면)의 캡사이신 양이 안전한 수준이라며 회수 조치를 철회했다. 한 달간 사라졌던 제품 판매도 재개됐다. 김 국장은 “독일 지방정부에서도 덴마크 결정을 토대로 어떤 조처를 하려던 상황이었다”며 “문제가 잘 해결돼 유럽 내 확산을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 ‘원투펀치’ 슈뢰더·바그너, 외로운 아데토쿤보 제압…독일, 그리스 꺾고 4강 선착

    ‘원투펀치’ 슈뢰더·바그너, 외로운 아데토쿤보 제압…독일, 그리스 꺾고 4강 선착

    독일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데니스 슈뢰더가 영리한 경기 템포 조절과 부드러운 드리블로 그리스를 격파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동료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독일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그리스와의 8강전에서 76-63으로 이겼다. 1쿼터 초반 슈뢰더에 대한 이중 수비에 고전했지만 후반전에 프란츠 바그너 등이 살아나면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B조 1위 독일은 일본, 브라질, 프랑스를 차례로 꺾으며 가뿐하게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A조의 그리스는 캐나다, 스페인에 패한 뒤 호주를 이기면서 토너먼트 막차를 탔다. 예선 성적이 그대로 8강전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독일은 지난해 9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농구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나갔다. 당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주장 슈뢰더는 이날 경기 조율에 집중하며 13점을 올렸다. 프란츠 바그너가 팀 내 최다 18점을 몰아쳤고 요하네스 티만도 10점을 보탰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정규시즌 최우선수(MVP)를 두 번 수상한 아테토쿤보는 22점을 기록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토마스 워컵도 12점을 넣었다. 하지만 나머지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아데토쿤보에게 패스받은 미노스 미토글루가 첫 득점을 올렸다. 프란츠 바그너가 연속으로 공격에 실패한 독일은 슈뢰더가 공을 쥐었다. 하지만 아데토쿤보가 칼라테스와 엘리웁 호흡을 맞춰 덩크를 꽂았다. 그리스는 슈뢰더에게 두 명의 수비수를 붙이면서 상대를 5분 넘게 4점으로 묶었다. 12점 차로 밀린 상황에서 공격이 막힌 독일은 슈뢰더의 장거리 3점슛으로 혈을 뚫었는데 다시 칼라테스에게 외곽포를 맞아 11-21로 1쿼터를 마쳤다. 모리츠 바그너는 스핀 무브에 이은 레이업으로 2쿼터 반격했고 아데토쿤보를 앞에 두고 다시 득점했다. 닉 웨일러 밥도 3점포와 돌파로 힘을 보탰다. 그리스는 외곽에서 해법을 찾았으나 성공률이 떨어졌다. 설상가상 칼라테스의 패스를 받은 아데토쿤보가 공을 놓쳤다. 기세를 높인 독일은 슈뢰더의 유려한 드리블로 수비 사이를 뚫고 점수를 올렸다. 이어 데니얼 타이스가 공중에서 슈뢰더의 패스를 받아 덩크를 꽂았다. 36-36 동점을 만드는 한 방이었다.상대 공을 뺏은 독일은 슈뢰더의 코너 3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에 아데토쿤보가 해결사로 나서 미들슛을 꽂았다. 토마스 워컵,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까지 외곽포를 터트렸다. 슈뢰더가 아데토쿤보의 공을 뺏은 뒤 프란츠 바그너가 속공 덩크를 꽂으면서 분위기가 독일 쪽으로 넘어갔다. 독일의 협력 수비를 뚫지 못한 그리스는 7점 차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모리츠 바그너의 득점력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슈뢰더가 쉬는 사이 독일은 그에게 1대1 공격을 맡겼다. 아데토쿤보가 독일의 페인트존을 공략했으나 도와줄 동료가 없었다. 경기 종료 2분 전 시간을 쫓기며 던진 슈뢰더의 장거리 슛이 림을 가르면서 독일이 승기를 잡았다.
  • “러시아 지금도 대량 공습”… 우크라 금메달리스트 ‘일침’

    “러시아 지금도 대량 공습”… 우크라 금메달리스트 ‘일침’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야로슬로바 마후치크(22·우크라이나)가 “올림픽 기간에도 러시아의 대량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대회 여자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마후치크가 ‘올림픽은 평화를 상징하는 대회다. 그러나 러시아는 (폭격을) 멈추지 않았다. 올림픽 기간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후치크는 러시아 공습을 피해 에스토니아, 포르투갈, 벨기에, 독일 등 주변 국가에서 훈련해 왔다. 그는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해외에서 훈련할 수밖에 없었다”며 “매우 슬픈 일이다. 다음 올림픽 때는 우크라이나에서 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후치크는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최대한 많은 인터뷰에 나서느라 잠이 부족하다”며 세계 각국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한편 마후치크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높이뛰기에서 2m00을 넘어 우크라이나 선수 중 최초로 이 종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마후치크는 금메달뿐만 아니라 여자 높이뛰기 세계 신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달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파리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10을 넘어 1987년 8월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가 작성한 2m09를 37년 만에 넘어섰다.
  • “이미 경기는 시작된 듯”… 김우진 양궁 결승 직전 대기실 보니

    “이미 경기는 시작된 듯”… 김우진 양궁 결승 직전 대기실 보니

    김우진(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결승전을 치르기 직전 선수 대기실 모습이 공개됐다. 김우진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물리쳤다. 한국 양궁이 이번 대회 전 종목을 석권하고 김우진이 한국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순간이었다. 두 선수는 결승에서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선보였다. 두 선수는 5세트까지 세트 점수 5-5를 기록했다. 결국 마지막 화살 한 발로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슛오프에서 김우진과 엘리슨의 희비가 교차했다. 둘 다 10점을 쐈으나 화살부터 정중앙까지의 거리가 가까운 쪽이 승자가 되는 방식에 따라 55.8㎜였던 김우진이 60.7㎜인 엘리슨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불과 4.9㎜ 차였다.김우진과 엘리슨이 명경기를 마친 가운데 결승전을 앞둔 선수들의 모습도 화제가 됐다. 이날 세계양궁연맹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 대기실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우석(코오롱)의 동메달 결정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박성수 감독 대신 임동현 코치가 김우진 옆에 앉아 있다. 대기실 내부 모니터에는 이우석의 상대였던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가 나온 것으로 보아 결승전 직접 모습으로 보인다. 김우진과 엘리슨은 거리를 두고 마주 보는 자세로 앉아 있다. 엘리슨이 모니터를 바라보는 반면 김우진은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다. 차분함 속에 긴장감이 느껴지는 분위기이다.이 사진은 경기 직후부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 공유됐다. 네티즌들은 “경기 전부터 숨 막힌다”, “가림막이라도 하나 주지”, “저기서부터 이미 게임 시작인 것 같다”, “선수들 멘탈 싸움이다”, “두 사람은 편하고 익숙할 것 같기도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우진은 이날 금메달을 거머쥔 후 공동 취재 구역에 들어서서 “이제는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라는 단어를 얻었다”며 “이제는 (내가 봐도) 조금은 고트라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 앞으로 더 나아가고 싶다. 은퇴 계획도 없다”며 “4년 뒤에 있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또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니 오늘 메달은 오늘까지만 즐기겠다”고 강조했다.
  • “美 상무부, 조만간 中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금지 제안”

    “美 상무부, 조만간 中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금지 제안”

    미국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에 중국 소프트웨어 사용 금지를 제안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에서 3단계(운전자가 함께 탑승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때 개입하는 수준) 이상 자율주행차에 중국산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이 생산한 자율주행차의 미국 내 도로 주행 시험도 금지된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개발된 최신 무선통신 모듈을 장착한 차량도 금지 규정도 계획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생산업체와 부품 공급업체는 자사 자율주행차 또는 커넥티드카에 사용된 소프트웨어가 중국 등 ‘해외 우려 기관’에서 생산되지 않았음을 입증해야 한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커넥티드카에 대한 규제를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중국 등 적성국가의 소프트웨어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무부는 미국 정부에 “시장경제 관련법과 공정경쟁 원칙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또 중국산 차량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는 치열한 시장 경쟁을 뚫은 혁신적 기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따르면 백악관과 국무부는 커넥티드카 관련 안보 위협을 공유하고자 동맹국 및 산업계 지도자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독일, 인도, 일본, 스페인, 영국 관리들이 참여해 커넥티드카와 특정 부품 관련 데이터 및 사이버보안 위험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일부 미국 의원들은 미국 내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 과정에서 중국 업체가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 관리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중국 내 10대 관련 기업에 관련 질문지를 보냈다. 아직까지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관련 정보를 모으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국가 안보를 명분삼아 무역 장벽을 쌓는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 ‘디즈니 100년 특별전’ 아시아 최초 서울에 온다

    ‘디즈니 100년 특별전’ 아시아 최초 서울에 온다

    지난 100년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월트 디즈니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주최사 엑시비션 허브는 오는 10월 초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현대미술관에서 ‘디즈니 100년 특별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미국 필라델피아, 시카고, 캔자스 시티, 독일 뮌헨, 영국 런던을 거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다.전시에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원본 대본, 영화 소품과 의상, 월트 디즈니의 서신과 대본 노트와 같은 개인 소지품, 테마파크 관련 전시품, 수백만 장의 기록 사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월트 디즈니 아카이브 컬렉션 중 250개 이상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으로, 다양한 인터랙티브 장치와 포토존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투탕카멘: 그의 무덤과 보물/투트 왕의 발견’, ‘마블: 유니버스 오브 슈퍼 히어로’, ‘스파이더맨: 비욘드 어메이징’ 등 다양한 전시 콘텐츠로 신비한 경험을 제공한 전시 기업 제멜 엑시비션과 몰입형 멀티미디어 체험 전시 ‘반 고흐 더 이머시브’를 국내에서 선보여 독창적인 전시로 호평을 받은 전시 기업 엑시비션 허브가 공동 주최를 맡았다. 주최사 엑시비션 허브는 “남녀노소 연령 불문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전시는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감동을, 어린이에게는 꿈꾸던 디즈니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금빛 퍼즐’ 완성한 조코비치 “2028 LA서 타이틀 방어하고파”

    ‘금빛 퍼즐’ 완성한 조코비치 “2028 LA서 타이틀 방어하고파”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5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이 끝난 후 관중석에 있던 가족을 껴안았다. 세르비아 국기를 쥐고 부인 옐레나 품에 안긴 그의 어깨가 들썩거렸다. 시상대에 서서는 국가를 따라불렀다.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24회 우승한 그에게도 금메달은 분명 인생의 꿈이었다. 조코비치는 이날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를 2-0(7-6<7-3> 7-6<7-2>)으로 제압, 전설의 건재를 입증했다. 두 세트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긴 2시간 50분이 걸린 접전이었다. “이 순간을 20년간 기다렸다”라는 그의 말대로 조코비치는 이날 서브를 구석구석 찔렀다. 발리에서는 노련미가 알카라스의 20대 패기를 압도했다. 조코비치는 “내 심장과 영혼, 신체, 가족, 모든 것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바쳤을 정도”라며 “엄청난 전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이날 포핸드로 ‘금메달 포인트’를 확보한 뒤 믿을 수 없다는 듯 상자 쪽을 바라봤다 그리곤 라켓을 바닥에 내려놓고 눈물을 흘리며 코트 가운데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어 세르비아 국기를 펼쳐 들고 관중석의 가족에게 달려갔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올림픽에 데뷔한 그는 5번째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대회 준결승에서 ‘평생 숙적’ 라파엘 나달(38·스페인)에게 막혀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때 나달이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조코비치는 올림픽 우승을 위해 절치부심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대회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선수촌에 입촌하지도 않았다. 당시 선수촌에서는 기념 촬영 공세 등으로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고, 멘탈도 부여잡지 못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다. 이번에는 별도의 숙소에서 훈련과 멘탈 관리에 집중했고, 체력 안배를 위해 복식 출전도 사양했다.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테니스 인생에서 마지막 남은 퍼즐을 금빛으로 장식하면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테니스 남녀 단식에서 골든 슬램을 달성한 이는 앤드리 애거시(미국), 나달,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조코비치가 5번째다. 1987년 5월생인 조코비치는 또 테니스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최고령 남자 단식 우승 기록(37세)을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12년 런던 대회 로저 페더러(스위스)로 당시 31세였다. 결승에서 맞붙은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나이 차이는 16세였다. 세계랭킹 2위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 나달(38), 3라운드에서 70위 도미니크 쾨퍼(독일), 준준결승에서 11위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준결승에서 16위의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에 이어 결승에서 3위의 알카라스끼지 차례로 물리쳤다. 무세티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조만간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내가 경험했던 최고의 스포츠 성공이자 가장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라며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도 경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코비치가 41세가 되는 2028년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나설까.
  • “손흥민, 강남 클럽서 수천만원 결제?”…소속사 “명백한 허위, 선처 없다”

    “손흥민, 강남 클럽서 수천만원 결제?”…소속사 “명백한 허위, 선처 없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방문했다는 루머가 급속히 확산된 것과 관련해 손흥민 측이 “명백한 허위”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지난 3일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선발 출전해 75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은 1-2로 졌다.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입국, 일주일 동안 국내에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토트넘은 팀 K리그(4-3 승), 바이에른 뮌헨과 2연전을 치렀다. 바이에른 뮌헨전을 끝으로 한국 투어 일정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강한 팀을 상대로 좋은 테스트를 했다. 이제 영국으로 돌아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며 새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며 “한국 투어는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좋은 기억을 남겨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모든 경기가 끝난 뒤 온라인상에는 ‘손흥민이 뮌헨전이 끝난 뒤 뮌헨 선수들을 데리고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찾았고 결제까지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일자 손흥민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 측은 “명백한 허위”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소속사 측은 “손흥민 선수의 클럽방문 및 결제 사실은 결코 없었으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자택으로 귀가해 휴식을 취했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소속사 측은 “당사가 사실관계를 체크한 결과 해당 클럽의 MD(merchandiser·영업 직원)들이 자신의 업소를 홍보하기 위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의 행위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절제된 생활을 이어가는 손흥민 선수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조속한 시일 내로 위 클럽과 해당 MD들을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속사 측은 “손흥민 선수는 팬 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대중들의 쓴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상 근거 없는 일부 풍문에 대해서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위 클럽 MD들과 같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하고, 선수가 공인으로서 수인할 수 있는 한도를 넘는 정도의 행동이나 댓글이 다수 발견되고 있어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당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이뤄진 제보를 바탕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손흥민 선수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악성 루머 생성 및 악성 댓글 게시 등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고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 4단 건반 팔색조 매력… ‘발 연주’로 박수 받는 이 남자

    4단 건반 팔색조 매력… ‘발 연주’로 박수 받는 이 남자

    롯데콘서트홀서 ‘오르간 오딧세이’무대 위에서 악기의 모든 것 소개10월 31일 리사이틀… 바흐 등 연주 “이제 발 연주 들려드릴게요.” 조금 전까지 4단 건반을 쉴 새 없이 오가던 양손을 의자에 단단히 고정한 연주자가 두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자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다. 무대 위 스크린에는 피아노 건반 같은 발 건반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짚는 현란한 발동작 영상이 실시간으로 펼쳐졌다. 객석에서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오르간 오딧세이 블루 랩소디’ 현장의 모습이다. 롯데콘서트홀이 2017년부터 열고 있는 ‘오르간 오딧세이’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악기인 파이프 오르간에 관한 궁금증을 풀고 독특한 매력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다. 초청 연주자와 함께 콘서트 가이드가 무대에 올라 악기 작동 원리, 연주 방식, 파이프 내부 구조 등 오르간의 모든 것을 보여 주고 들려준다. 이번에 ‘발 연주’로 박수 받은 주인공은 오르가니스트 이민준(26). 2021년 제10회 스위스생모리스국제오르간콩쿠르 우승에 이어 지난해 제2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에서 우승한 차세대 대표 오르간 연주자다. 이민준은 이날 콘서트 가이드인 피아니스트 김경민(29)과 함께 ‘악기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오르간의 팔색조 매력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롯데콘서트홀의 파이프 오르간은 4단 건반, 음색과 높이를 조절하는 68개의 스톱, 소리를 내는 5000여개의 파이프로 구성돼 있다. 이민준은 이런 오르간 구조에 대해 “68개의 악기와 5000여명의 단원이 있는 오케스트라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스톱을 조합해 다채로운 선율을 만드는 오르간 연주자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인 셈이다. 발 연주도 중요해서 오르간 연주자의 분주한 연주 모습은 그 자체로 마치 한 편의 퍼포먼스를 보는 듯하다. 이민준은 원래 피아노 전공자다. 열세 살 때 금호영재콘서트 독주회로 정식 데뷔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오르간을 부전공으로 하다가 이에 매료돼 졸업 후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뤼베크 국립음대에서 오르간 석사과정을 거쳐 지난달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피아노 전문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이민준은 ‘오르간 오딧세이’ 공연에 앞선 인터뷰에서 “오르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성당 새벽 미사 반주를 시작으로 13년 정도 연주했다”면서 “대학에서 오르간을 다시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바흐의 작품을 연주하며 오르간 음악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했다. 그는 “오르간 연주에서 피아노 테크닉이 중요하고, 음악 표현법을 피아노에서 많이 배우기 때문에 피아노 전공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아노를 그만둔 게 아니어서 언젠가 피아니스트로서의 모습도 보여 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민준은 오는 10월 3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오르간 리사이틀을 연다. 바흐의 ‘파사칼리아’, 박영희의 오르간을 위한 ‘기도 중에’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 함께 해냈다, 한국 유도… 24년 만에 최다 메달 함박웃음

    함께 해냈다, 한국 유도… 24년 만에 최다 메달 함박웃음

    한국 유도가 사상 첫 혼성 단체전 메달을 따내는 등 24년 만에 가장 많은 5개의 올림픽 메달을 수확하며 희망을 메쳤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 끝에 독일을 4-3으로 꺾었다. 체격의 열세를 딛고 따낸 동메달이라 감동과 기쁨이 더 컸다. 2021년 도쿄 대회 때 도입된 혼성 단체전 시상대에 처음 오른 한국 유도는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이번 여정을 마무리했다. 혼성 단체전은 남자 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57㎏급·70㎏급·70㎏ 이상급 등 6체급을 겨뤄 4번 이기는 쪽이 승리한다. 이번 대회에 남자 73㎏급과 여자 70㎏급에 출전하지 못한 한국은 일부가 자기보다 위 체급에서 싸워야 했다.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은 73㎏급,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70㎏급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남자 81㎏급 동메달리스트 이준환(용인대)도 한주엽(하이원) 대신 90㎏급에 나섰다. 전날 남자 100㎏ 이상급에서 한국 유도 최초의 최중량급 은메달을 따낸 김민종(양평군청)은 다친 무릎을 끌고 90㎏ 이상급 경기에 출전했다. 이준환이 첫 경기를 졌으나 전날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을 목에 걸며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을 안긴 김하윤과 김민종, 여자 57㎏급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잇따라 이겨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안바울, 김지수가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달아 패해 골든스코어(연장) 경기를 치러야 했다. 추첨 결과 남자 73㎏급이 연장 경기로 채택됐다. 불과 몇 분 전 자신보다 약 6㎏ 무거운 이고어 반트크와 9분38초의 혈투를 벌인 끝에 패했던 안바울이 이번에는 5분25초 만에 반칙승을 거두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인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안바울은 이날 활약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는 기록을 썼다. 단체전이라 개인전에 출전한 11명 전원이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끊긴 금맥을 잇지는 못했으나 2000년 시드니 대회(은메달 2개·동메달 3개) 이후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전 메달리스트 모두 20대 초중반이기 때문에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가 더 기대된다. 김민종을 제외하고 세 명은 첫 올림픽이었다. 황희태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일본보다 체력이 좋고 유럽보다 기술이 앞서는 한국 유도의 특색을 되살린 대회”라며 “메달을 딴 젊은 선수들이 대들보가 돼 4년 뒤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단 4.9㎜…금빛 슛오프

    단 4.9㎜…금빛 슛오프

    한국, 올림픽 첫 양궁 5종목 석권 2024 파리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향한 한국 양궁의 마지막 금빛 화살은 김우진(청주시청)의 몫이었다. 김우진은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로 한국 올림픽의 역사까지 새로 썼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혼성 단체 동메달리스트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숏오프끝에 6-5(27-29 28-24 27-29 29-27 30-30 10*-10)로 이기고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양궁 선수가 단일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건 김우진이 처음이다. 2016년 리우부터 이번 파리 대회까지 남자 단체전 올림픽 3연패의 역사를 직접 일군 김우진은 자신의 역대 다섯 번째 금메달까지 따내면서 김수녕(양궁)과 진종오(사격)의 최다 기록을 넘었다. 동계올림픽도 전이경(쇼트트랙)이 가장 많은 4개를 따냈다. 통산 다섯 번째 금메달을 딴 김우진은 동·하계를 통틀어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따낸 한국 올림피언으로 우뚝 섰다. 김우진은 지난 2일 혼성 단체전에서도 임시현과 함께 우승한 뒤 “타이기록 선수 중 저만 현역이다.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며 개인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고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브래디의 기세에 1세트를 내준 김우진은 2세트 10점 두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3세트에서 연속 10점을 기록한 브래디에게 다시 밀렸다. 집중력을 높인 김우진은 9점, 10점, 10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5세트에선 두 선수 모두 나란히 30점을 기록했다. 승부는 마지막 슛오프에서 갈렸다. 김우진이 극적으로 10점을 맞혔고 엘리슨도 10점을 맞혔다. 그렇지만 중심에서 김우진이 쏜 화살이 4.9㎜ 더 가까웠다. 승부는 그렇게 결정났다. 김우진은 지난달 25일 이번 대회 랭킹 라운드에서 쾌조의 컨디션으로 남자부 전체 1위(686점)에 올랐다. 그 기세로 몰아 모든 종목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것이다. 이우석(코오롱)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를 꺾고 자신의 첫 올림픽을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김우진은 이번 올림픽 전까지 국제대회서 7번 만나 6번 승리한 브래디를 제물로 징크스까지 깼다. 1992년 이후 양궁 랭킹 라운드 1위를 차지한 남자 선수는 개인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김우진도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올림픽 기록(700점)을 세웠으나 시상대에 서지 못했는데 8년 만에 그 한을 풀었다.
  • 미국 기자와 러시아 암살범 맞교환…사상 최대 수감자 석방에 푸틴 입지 강화

    미국 기자와 러시아 암살범 맞교환…사상 최대 수감자 석방에 푸틴 입지 강화

    미국의 기자 및 반체제 인사와 러시아의 암살범 등 범죄자들이 맞교환됐다. 지난 1일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가 각각 수감 중이던 24명을 동시에 석방하는 방식으로 맞교환했다. 이는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수감자 맞교환이다. 러시아는 이날 간첩 혐의를 받고 수감 중이던인 월스트리트저널(WS)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 등 3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모두 16명을 석방했고, 서방에서는 8명의 러시아 국적 수감자를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백악관은 게르시코비치 기자를 포함해 미국 해병대 출신 폴 휠런, 자유유럽방송(RFE) 기자 알수 쿠르마셰바 등 3명의 미국인과 1명의 영주권자와 함께 5명의 독일인, 7명의 러시아인 등 그동안 러시아에 갇혀 있던 16명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풀려난 러시아인 대부분은 수감 중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와 함께 했던 인사들이다. 반면 서방에서 석방된 8명의 러시아 국적자 중에는 독일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암살자 바딤 크라시코프가 포함됐다. 크라시코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직접 교환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베를린 시내서 발생한 러시아 체첸계 남성 살해 혐의로 독일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살인과 간첩 행위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폴란드 및 미국의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러시아인들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밤 모스크바 공항 활주로에서 맞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을 껴안고 “조국에 대한 충성심”에 감사를 표했으며, 러시아는 그들의 석방을 위해 싸우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영 언론에서 러시아인의 석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자 이는 인질 협상의 ‘칩’으로 삼기 위해 더 많은 서양인들을 체포하라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고 WSJ는 우려했다.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도 지난 1월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현재 구금 상태다. 사상 최대 규모의 인질 교환 성공은 군부와 정보기관에서 푸틴의 입지를 강화하고, 스파이들의 충성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석방된 이들은 전례에 비추어 러시아에서 영웅 대접을 받으며 여생 동안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마리아 부티나는 이후 러시아 의원이 되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 유일한 단체 구기종목 여자핸드볼 예선 탈락…‘우생순’ 신화는 언제쯤

    유일한 단체 구기종목 여자핸드볼 예선 탈락…‘우생순’ 신화는 언제쯤

    파리 올림픽에 한국 유일의 단체 구기 종목으로 출전한 여자 핸드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춥고 힘들다는 여자 핸드볼이 ‘한데볼’에서는 겨우 모면했지만 ‘우생순’ 신화가 언제 다시 재연될지 기다려진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한 우리나라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덴마크에 20-28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독일, 슬로베니아와 동률(1승4패)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단체 구기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특히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는 덴마크를 상대로 2차 연장에 승부 던지기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아쉬운 은메달을 따내 전국을 울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당시만 하더라도 ‘춥고 힘든 곳에서 하는 종목’이라는 의미의 ‘한데볼’이라는 자조 섞인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척박한 환경에서 유럽의 핸드볼 강국 덴마크를 상대로 명승부를 벌인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에 국내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이때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제작됐고, ‘우생순’은 한국 여자 핸드볼의 대명사가 됐다. 이후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년 런던 대회 4위 등 국제 경쟁력을 이어갔으나 핸드볼의 본고장 유럽의 전력이 점차 강해지면서 올림픽 성적도 내리막을 탔다. 2008년 이후 SK가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를 맡아 운동 여건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지면서 한데볼 오명은 모면했다. SK는 남녀 실업팀을 하나씩 창단, 선수 육성과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15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하지만 국제대회 성적이 내려갔다. 우리의 빠른 스피드와 조직력을 유럽 국가들도 흡수했기 때문이다.특히 2021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로는 남녀 대표팀 모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이번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여자 대표팀이 일본에 10골 차로 완패했고, 남자 대표팀은 4강에 들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유럽 강팀들과 한 조에 묶이는 불운 탓에 ‘1승도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덕에 독일을 잡았고, 다른 유럽 강호들과도 비교적 선전했다. 하지만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일본을 고려하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12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한다는 보장도 없다. 남자 대표팀은 중동에 밀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최근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우빛나(서울시청)는 “유럽이 진짜 강하다는 것을 실감한 대회”라며 “더 열심히, 조금 더 오래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느꼈고 다음에는 지금보다 강해진 무서운 한국 핸드볼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 안바울의 투혼…유도 혼성 단체 銅, 사상 첫 메달

    안바울의 투혼…유도 혼성 단체 銅, 사상 첫 메달

    한국 유도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꺾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남자 3명(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3명(57㎏급·70㎏급·70㎏ 이상급)이 참여하는 경기로 먼저 4승을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단체전 6개 체급 가운데 남자 73㎏급과 여자 70㎏급 출전 선수가 없었다. 대신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73㎏급에서,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여자 70㎏급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도 한주엽(하이원)을 대신해 90㎏급에서 싸웠다. 반면 독일은 모든 선수가 개인전과 비교해 같거나 낮은 체급 선수들과 상대하며 신체적인 우위를 점했다. 김민종(양평군청)은 전날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다친 무릎을 끌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한국은 모든 열세를 딛고 3년 전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독일을 무찔렀다.첫 주자로 나선 이준환은 신체적인 열세 속에 모로돌리기와 안오금띄기에 각각 절반을 내주고 한판패했다. 이후 여자·남자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과 김민종이 차례로 나와 승리를 따냈다. 김하윤은 여자 70㎏ 이상급 경기에서 38초에 허리돌리기로 절반, 51초에 곁누르기로 절반을 합쳐 한판승했다. 남자 90㎏ 이상급에 출전한 김민종은 2분 45초에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낸 뒤 종료 5초를 남기고 세로누르기로 나머지 절반을 채웠다. 네 번째 주자 허미미(경북체육회)는 원래 자신의 체급인 여자 57㎏급에서 위누르기로 한판승했다. 체급 차이를 견디지 못한 안바울과 김지수가 연달아 패하며 점수는 3-3이 됐고, 이후 승부를 가를 골든스코어 경기로 이어졌다. 골든스코어 경기 체급은 추첨 결과 남자 73㎏급으로 정해졌다. 이 체급의 안바울은 불과 몇 분 전 자신보다 약 6㎏ 무거운 이고어 반트크와 9분 38초의 혈투를 벌인 끝에 패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바울은 씩씩하게 경기를 펼쳤고 5분 25초 끝에 반칙승했다.
  • ‘한국 최다 金 도전’ 김우진 “타이 기록 선수 중 저만 현역…개인전도 양보 없다”

    ‘한국 최다 金 도전’ 김우진 “타이 기록 선수 중 저만 현역…개인전도 양보 없다”

    나란히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2개씩 목에 건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청주시청), 임시현(한국체대)이 “개인전도 선의의 경쟁이다. 양보는 없다”며 3관왕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특히 김우진은 사격의 진종오, 양궁 김수녕을 넘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김우진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임시현과 짝을 이뤄 독일과의 결승을 6-0(38-35 36-35 36-35)으로 이긴 뒤 대기록에 대해 언급했다. 김우진이 이틀 뒤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하면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5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2016년 리우 대회부터 남자단체전 3연패를 달성한 김우진은 혼성 단체전에서는 처음 정상에 오르면서 우승 횟수를 4개까지 늘렸다. 김우진은 “금메달을 4개 딴 두 분(진종오, 김수녕)은 은퇴하셨지만 저는 아직 계속 뛸 생각이다. 똑같이 머리는 비우고 마음은 뜨겁게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관왕씩 나눠 하면 좋지 않겠냐는 이우석(코오롱)의 제안에는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한국은 4강과 8강에서 1세트를 내주고 역전하는 드라마를 썼다. 김우진은 “시합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래도 감독님이 경기는 4세트까지 이어진다고 지지해 줬다”며 “나머지 세트를 모두 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여자 단체·개인, 혼성 단체)에 오른 임시현은 김우진으로 파트너를 바꿔 올림픽 혼성 단체전에서도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우진과 함께 3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이우석, 김우진 모두)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 오빠들이다. 미음 편하게 제 몫만 다하면 높은 점수가 따라주는 아주 좋은 환경이었다”고 털어놨다. 양궁 여자 개인전은 다음 날 바로 열린다. 임시현은 “재밌게 경기를 즐기는 선수가 메달을 딸 가능성이 크다. 오늘 승리도 기쁘지만 내일을 위해 바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신궁+신궁’ 한국 양궁, 혼성 단체서 3번째 金…전 종목 석권까지 두 발 남아

    ‘신궁+신궁’ 한국 양궁, 혼성 단체서 3번째 金…전 종목 석권까지 두 발 남아

    ‘세계 최강’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남녀 에이스를 차출한 혼성 단체전에서 세 번째로 금빛 과녁의 정중앙을 맞혔다. 8년 만의 전 종목 석권, 역사상 최다 메달 획득까지 이제 두 발 남았다.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이 출전한 한국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독일과의 결승에서 6-0(38-35 36-35 36-35)로 승리했다. 동메달은 미국이 가져갔다. 남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던 김우진과 임시현이 나란히 2관왕에 오르면서 한국 양궁도 세 번째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혼성 단체팀은 최상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여자부 에이스’ 임시현은 지난달 25일 랭킹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인 694점으로 전체 선수 64명 중 1위를 차지했다. 김우진도 남자부에서 가장 높은 점수(686점)를 올렸다. 한국뿐 아니라 남녀 전체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둔 두 명이 짝을 이룬 셈이다.임시현은 4강전에 이어 결승에서도 첫발을 8점에 쐈다. 김우진이 연속 10점으로 뒤를 받쳤고 안정감을 찾은 임시현도 최고점을 기록하며 첫 세트를 이겼다. 2세트도 독일이 첫발을 8점, 한국은 10점에 맞히면서 일찍이 승패가 갈렸다. 두 번째 사수 김우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독일의 반격도 매서웠다. 플로리안 운루가 3세트 연속 10점으로 기세를 높였다. 임시현이 첫발을 8점에 꽂았는데 미셸 크로펜이 7점을 올렸다. 이어 김우진이 마지막 화살로 한국에 10점을 더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혼성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3년 전엔 안산(광주은행), 김제덕(예천군청)이 합을 맞췄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각각 3일과 4일 예정된 개인전에서 ‘도쿄 3관왕’(여자 개인·단체, 혼성 단체) 안산의 아성에 도전한다. 세 대회 연속 남자단체전 정상에 오른 김우진은 네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양궁 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전 종목을 석권할 기세다. 다만 당시에는 혼성 단체전이 빠진 금메달 4개였다. 도쿄 대회에서는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네 종목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 [속보] 김우진·임시현, 양궁 혼성 금메달…2연패·2관왕 달성

    [속보] 김우진·임시현, 양궁 혼성 금메달…2연패·2관왕 달성

    한국 양궁 대표팀의 남녀 에이스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혼성 단체전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2024 파리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임시현과 김우진은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혼성전 결승에서 독일의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운루에게 6-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여자, 남자 단체전에서 각각 동료들과 우승을 합작한 임시현과 김우진은 이로써 2관왕을 달성했다.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안산(광주은행)과 김제덕(예천군청)이 초대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 종목 2연패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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