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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해리스를 향한 유럽의 시선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해리스를 향한 유럽의 시선

    유럽의 주요 선거가 끝나고 유럽인들의 관심은 다시 미국 대선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유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것으로 보는 여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가 확정되면서 시각은 크게 변했다. 8월 초의 여론조사에서 독일인의 77%는 해리스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더 적합하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10%에 불과했다. 즉 유럽인들은 대부분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다. 유럽은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경험했다. 그의 재임 시절 유럽과 미국의 관계는 대외정책 측면에서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국가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온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 협상도 중단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대미 무역흑자 문제와 방위비 증액 요구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유럽인들의 시각에서는 동맹 관계를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거래로 전락시킨 것으로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과 미국이 함께 지켜 온 규칙 기반의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그 결과 유럽 여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반갑게 받아들였다. 사실 유럽인들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민주당 후보를 공화당 후보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민주당이 다자주의, 국제협력, 그리고 유럽과의 동맹 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공화당은 종종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일방적이거나 고립주의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는 경향이 있다. 유럽인들은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과 같은 민주당 대통령들을 선호했다. 이들이 유럽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기후변화 등 국제적 이슈에 대해 협력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있다. 한편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적 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있다. 특히 국제 무대에서의 경험 부족이 중요한 이유다. 국제회의에 참석해 유럽의 리더들과 소통하거나 개인적인 유대 관계를 형성한 경험이 많지 않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한 주요 인사가 해리스 부통령을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묘사해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유럽인들이 볼 때는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이 문제를 보완해 줄 것 같지도 않다. 그 역시 외교·안보 분야의 경력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특정 후보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선호를 보인다. 그 이유는 유럽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그만큼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주된 이유는 안보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유럽의 역량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대선 결과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새 옷 입은 벽돌집 따라 한 박자 천천히… 한적한 ‘연희’에 끌리다 [서울펀! 동네힙!]

    새 옷 입은 벽돌집 따라 한 박자 천천히… 한적한 ‘연희’에 끌리다 [서울펀! 동네힙!]

    정치인 살던 고급 주택가 대명사개조 거쳐 트렌디한 가게들 입주 밀레니얼 많이 찾는 명소로 부상유명 중식당·카페·빵집 둘러볼 만 주말 서울의 ‘힙’한 골목 탐방을 나설 때 흔히 생각나는 곳은 홍대나 연남동이다.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새로운 장소가 있는 홍대와 연남동은 이제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유명한 장소다. 하지만 너무 빠르고 역동적인 탓에 30대만 돼도 ‘기가 빨린다’는 느낌을 받게 될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이 들 때 조금만 더 걸으면 골목마다 재미있는 가게와 특색 있는 맛집이 즐비한 한적한 동네가 있다. 바로 서대문구 연희동이다. 연희동은 1970년대 초에 주택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주거지가 되면서 고급 주택가의 대명사로 불렸다. 실제 평지에는 기다란 담벼락을 가진 고관대작님들의 집이 줄지어 있다. 하지만 조금만 비탈로 올라가면 젊은이들의 보금자리가 돼 주는 다가구와 빌라들도 적지 않은 동네다. 여기에 화교들의 집단 거주지도 연희동의 한 축이다. 그래서일까.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연희동은 맛있는 중국식당과 한정식집이 많은 주택가 정도로만 여겨졌다. 그랬던 연희동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초반부터다. 높은 담이 둘러쳐 있던 단독주택들이 리모델링과 증축을 통해 재미있고 새로운 느낌의 건물로 바뀌고 그렇게 바뀐 건물에는 공방이나 예쁜 옷가게,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트렌디한 식당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연희동 골목의 주인은 ‘아저씨’에서 ‘젊은이’들로 바뀌기 시작했다. 연희동과 연남동 일대에서 200개가 넘는 건물을 설계하고 리모델링한 쿠움파트너스 김종석 대표는 “오래된 단독주택이 ‘재밌는 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기존 가게와 다른 독특하고 개성이 강한 식당과 가게들이 많이 생겼다”면서 “연남동이나 홍대는 20대 거리의 주인공이 20대라면, 연희동은 30~50대가 주인”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연희동 골목의 특징은 ‘힙’보다는 ‘세련됨’과 ‘전통’이 어우러진 곳이라는 뜻이다. 연희동을 탐방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일단 사러가쇼핑 앞에서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사러가쇼핑을 가운데 두고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연희맛로’로 불리는 연희동의 전통적인 맛집들을 만날 수 있다. 약 800m 길이의 연희맛길에는 한식은 물론 일식, 양식, 카페 등이 200여개 있다. 최근 트렌디한 가게가 많이 생겼지만 그래도 연희동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중국음식점이다. 비취냉면으로 유명한 ‘이화원’과 짜장면 맛집으로 알려진 ‘진보’ 등이 이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연희동 주민 강모(48)씨는 “사러가 주변에는 유명한 중국식당들이 많다. 이연복 요리사가 운영하는 ‘목란’ 본점을 비롯해 중식이라면 질 수 없다는 가게들이 많다”면서 “TV에는 나오지 않지만, 각각 비장의 무기를 가진 중식당이 많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중국식당만 있는 것은 아니다. 1988년 문을 연 이래 걸쭉한 사골국물을 자랑하는 ‘연희동칼국수’를 비롯한 특색 있는 한식당도 있다. 중국음식점과 한식당이 전통적인 연희동의 맛집이라면 일본 가정식을 파는 ‘시오’와 ‘로얄싸롱’, ‘사모님돈가스’ 등은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맛집이다. 특히 일본인 사장이 직접 운영하는 로얄싸롱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가게만의 특제 소스를 더해 특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일본 가정식의 대표 주자인 돈가스부터 서양식 달걀요리 오믈렛과 아시아식 볶음밥의 만남인 오므라이스, 케첩이 주인공인 나포리탄 스파게티까지 빠지는 것이 없다는 평가다. 연희맛길 사이사이에 난 작은 골목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작은 옷가게와 공방, 카페들을 만날 수 있다. 테이블 3~4개로 규모는 작지만 속은 알차다. 눈길을 끌 만한 독특한 소품과 옷들이 많다. 백미는 역시 카페다. 저마다 개인이 직접 연구, 개발해 선보이는 독특한 식음료와 디저트를 자랑한다. 커피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마호가니’와 ‘메뉴팩트 커피’는 이제 클래식이 됐고 젊은 바리스타들이 자신들만의 커피를 연구해 내놓고 있는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희동 또 하나의 명물, 베이커리들도 빼놓을 수 없다. 사러가쇼핑센터 옆 골목에 있는 ‘독일빵집’은 50년이 넘은 동네의 터줏대감이다. 기본에 충실한 한결같은 빵 맛으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1978년부터 이어져 온 ‘피터팬 빵집’은 항상 정답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곳이다. 몇 년 전 문을 연 ‘폴앤폴리나’와 ‘뉘블랑쉬’, ‘프레스도넛’ 등은 이제 인기 빵집으로 자리를 굳혔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골목골목 숨어 있는 카페와 베이커리를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설명했다. 먹거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독특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도 있다. 연희동 사러가쇼핑 건물 뒤쪽 주차장 옆에는 ‘바늘’이라는 간판을 단 하얀 건물이 있다. 이곳에서는 뜨개질에 필요한 실과 도구를 파는 것은 물론 뜨개질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평일에는 2층 카페에서 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뜨개질을 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다. 또 사러가쇼핑 옆에는 조금은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이 있는데 바로 서구 유학파 1세대 건축가인 고 김중업 선생이 지은 ‘에스프레소 하우스’다. 에스프레소 하우스는 한국의 대표 건축가가 지은 건물이라고 하기 무색하게 경매에 넘어가는 등 십수년간 모진 풍파를 겪다가 최근 주인을 찾아 전시관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 ‘한국 툰베리들’ 손 들어준 헌재… “정부 탄소 감축 목표 부족”

    ‘한국 툰베리들’ 손 들어준 헌재… “정부 탄소 감축 목표 부족”

    헌법재판소는 정부가 2031년부터 204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환경권을 침해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했다. ‘기후 소송’ 관련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나온 사법부 판단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30년까지만 목표를 제시한 현재 계획을 수정해 2031년 이후 감축 목표치를 신설해야 한다. 헌재는 29일 시민단체와 아동·청소년 등이 제기한 ‘기후 소송’ 헌법소원 4건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규정된 ‘탄소중립법 제8조 1항’에 대해 재판관 9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2020년 3월 아시아 최초로 소송이 제기된 지 4년 5개월 만이다. 심판대에 오른 것은 한국 정부가 탄소중립 기본법과 시행령, 국가 기본계획 등에서 정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가 적정한지 여부였다. 헌법불합치 결정은 사실상 위헌이지만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이 개정될 때까지 일단 법의 적용을 계속한다는 의미다. 헌재는 정부와 국회에 2026년 2월 28일까지 관련 조항을 개정하라고 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탄소중립법 제8조 1항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35% 이상’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만큼 감축한다”고 규정한 조항이다.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조항을 만들었고, 대통령령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비율을 ‘40%’로 정했다. 하지만 헌재는 이 조항이 2031년부터 2049년까지 감축 목표에 관한 정량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헌법을 위반하고 청구인들의 환경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국가가 환경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과소보호금지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헌재는 “2050년 탄소중립의 목표 시점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감축을 실효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며 “이는 미래에 과중한 부담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헌재는 또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현재 또는 미래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음에도 법률로 규정하지 않아 ‘법률유보원칙’을 위반했다고 봤다. 헌재는 “특히 미래세대는 기후 위기의 영향에 더 크게 노출될 것임에도 (선거법상 연령 제한으로) 현재의 민주적 정치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제약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법자는 중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계획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입법의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헌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현행 정부의 목표(대통령령)는 미흡하다고 볼 수 없다며 이 부분 청구는 기각했다. 헌재는 “(감축 목표 40%라는) 수치만으로 미래에 과중한 부담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책임을 인정하는 판단이 잇따르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기후 소송이 제기된 네덜란드의 대법원은 6년 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기본권을 침해하므로 강화하라고 판결했다. 한국과 유사한 헌법재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독일의 연방헌법재판소도 2021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위헌이라며 정부에 감축 목표 시기를 앞당길 것을 명령했다. 미국 몬태나주 법원도 지난해 미국 최초로 주 정부의 정책이 기후 변화를 고려하지 않아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에서 지난 1월 기후 헌법 소원이 제기됐고 일본에서는 이달 청년들이 전력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후 소송이 시작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면서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건 당연한 목표지만 앞으로 기업 상황과 과학기술 발전 등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도에 따라 목표치를 법으로 정해 두는 건 상당히 까다롭다”고 말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국가별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의 수준과 속도가 상이하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아쉬워했다.
  • “中, 글로벌 64개 핵심기술 중 57개서 연구 경쟁력 1위”

    “中, 글로벌 64개 핵심기술 중 57개서 연구 경쟁력 1위”

    글로벌 핵심기술 64개 부문 가운데 약 90%에서 중국의 연구 경쟁력이 1위로 나타났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호주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년간 핵심기술 추적지표’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간 발표된 논문을 평가한 결과 중국은 레이더나 위성 위치추적, 드론, 합성 생물학, 첨단 데이터 분석 등 5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은 양자 컴퓨팅과 유전자 기술, 백신 등 7개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2003∼2007년만 해도 미국은 64개 핵심기술 부문 가운데 60개에서 연구 경쟁력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중국은 3개 부문에서만 1위였다. 특히 중국은 한 국가가 독점할 위험이 높아 ‘고위험’으로 분류된 24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ASPI는 지난해에는 고위험으로 분류된 부문이 14개였지만 올해는 24개로 늘었다. 새로 고위험으로 분류된 기술들은 레이더나 위성 위치추적, 첨단 항공기 엔진, 드론 등 국가 안보와 밀접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심 방위 기술 혁신이 중국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는 일본·한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연구 성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기술 경쟁력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전기 배터리와 반도체 제조 등 24개 부문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슈퍼커패시터(에너지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순간적으로 고출력 전기를 보낼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 부문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원자력과 양자 센서 등 8개 부문에서 5위 안에 들어 한국에 뒤처졌다. 2003∼2007년에는 상위 5위 안에 들어간 부문이 일본 32개, 한국 7개였다. 인도는 64개 핵심기술 중 45개 부문이 상위 5위 안에 들어 중국과 미국의 뒤를 이었다. 영국 36개,독일 27개 부문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 홍현석, 빅리그 입성 확정…獨 마인츠에서 이재성과 한솥밥

    홍현석, 빅리그 입성 확정…獨 마인츠에서 이재성과 한솥밥

    벨기에 프로축구 헨트에서 활약한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홍현석(25)이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이적하며 유럽 빅리그에 입성했다. 마인츠는 29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현석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마인츠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이미지를 활용하며 홍현석의 영입을 알렸다. 마인츠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매체는 이적료는 600만 유로(약 89억원), 계약 기간은 4년이라고 보도했다. 등번호는 14번. 홍현석은 이로써 마인츠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대표팀 선배 이재성(32)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둘 모두 2선 공격수라 선의의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산 현대고 출신 홍현석은 2018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 입단 직후 곧바로 독일 3부리그 운터하힝으로 임대되며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2019년 7월 오스트리아 2부 FC유니오즈 재임대를 거쳐 이듬해 8월 오스트리아 1부 LASK로 이적한 홍현석은 2022년 8월부터 헨트 유니폼을 입었다. 홍현석은 헨트에서 두 시즌을 뛰면서 공식전 97경기 16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 경기에 출전하며 3골을 넣는 등 황선홍호의 금메달에 힘을 보태며 병역 문제를 해결한 홍현석은 지난해 6월 페루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A매치에도 12경기나 출전했다. 최근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설이 나오며 팬들이 아쉬워하자 홍현석이 직접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겁니다. 에이전트 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이라고 언급해 사실상 튀르키예 진출이 확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마인츠의 제안이 들어와 ‘빅리그 진출’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극적으로 1부에 잔류한 마인츠는 차두리, 박주호, 구자철, 지동원 등이 다수의 한국 선수가 몸담았던 팀이다.
  • “2031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세워야”… 헌재, 탄소중립법 헌법불합치

    “2031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세워야”… 헌재, 탄소중립법 헌법불합치

    헌법재판소는 정부가 2031년부터 204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환경권을 침해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했다. ‘기후 소송’ 관련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나온 사법부 판단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30년까지만 목표를 세워 만들어 둔 현재 계획을 수정해 2031년 이후 감축 목표치를 신설해야 한다. 헌재는 29일 시민단체와 아동·청소년 등이 제기한 ‘기후 소송’ 헌법소원 4건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규정된 ‘탄소중립법 제8조 1항’에 대해 재판관 9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2020년 3월 아시아 최초로 소송이 제기된 지 4년 5개월 만이다. 심판대에 오른 것은 한국 정부가 탄소중립 기본법과 시행령, 국가 기본계획 등에서 정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가 적정한지 여부였다. 헌법불합치 결정은 사실상 위헌이지만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이 개정될 때까지 일단 법의 적용을 계속한다는 의미다. 헌재는 정부와 국회에 2026년 2월 28일까지 관련 조항을 개정하라고 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탄소중립법 제8조 1항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35% 이상’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만큼 감축한다”고 규정한 조항이다.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이라는 전 세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조항을 만들었고, 대통령령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비율을 ‘40%’로 정했다. 하지만 헌재는 이 조항이 2031년부터 2049년까지 감축 목표에 관한 정량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헌법을 위반하고 청구인들의 환경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국가가 환경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과소보호금지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헌재는 “2050년 탄소중립의 목표 시점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감축을 실효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며 “이는 미래에 과중한 부담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헌재는 또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현재 또는 미래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음에도 법률로 규정하지 않아 ‘법률유보원칙’을 위반했다고 봤다. 헌재는 “특히 미래세대는 기후 위기의 영향에 더 크게 노출될 것임에도 (선거법상 연령 제한으로) 현재의 민주적 정치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제약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법자는 중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계획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입법의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헌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현행 정부의 목표(대통령령)는 미흡하다고 볼 수 없다며 이 부분 청구는 기각했다. 헌재는 “(감축 목표 40%라는) 수치만으로 미래에 과중한 부담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또 감축 수치를 대통령령에 위임한 것은 수치 설정 등이 과학적·전문적 영역임과 동시에 사회경제정책·외교적 상황 등을 따져야 하는 영역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책임을 인정하는 판단이 잇따르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기후 소송이 제기된 네덜란드의 대법원은 6년 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기본권을 침해하므로 강화하라고 판결했다. 한국과 유사한 헌법재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독일의 연방헌법재판소도 2021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위헌이라며 정부에 감축 목표 시기를 앞당길 것을 명령했다. 미국 몬태나주 법원도 지난해 미국 최초로 주 정부의 정책이 기후 변화를 고려하지 않아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에서 지난 1월 기후 헌법 소원이 제기됐고 일본에서는 이달 청년들이 전력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후 소송이 시작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면서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건 당연한 목표이지만 앞으로 기업 상황과 과학기술 발전 등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도에 따라 목표치를 법으로 정해 두는 건 상당히 까다롭다”고 말했다.
  • “기체 결함 확인” 첫 취항부터 21시간 이상 지연된 티웨이항공 파리 노선

    “기체 결함 확인” 첫 취항부터 21시간 이상 지연된 티웨이항공 파리 노선

    티웨이항공의 인천~파리 노선이 운항 첫날부터 장시간 지연되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8시 30분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TW402편에서 기체 결함이 확인돼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해당 편은 이날 오후 3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기체 상태를 확인한 티웨이항공은 결항을 결정하고 대체 항공기를 보낼 예정이다. 승객들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대체편에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은 총 143명으로 전해졌다. 대체편은 한국에 30일 오후 1시 10분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지됐다. 예정대로 출발해도 21시간 40분 가까이 지연된다. 티웨이항공 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결항 조치했다”며 “승객들에게 숙박 및 식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전날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인천~파리 노선에 취항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파리로 간 첫 항공편의 탑승률은 98%를 기록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파리 취항을 기념해 TW401 첫 편 탑승객 중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30명을 대상으로 샤를 드골 공항에서 오페라, 개선문, 에펠탑 등 파리 시내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는 무료 셔틀버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파리 노선에는 A330-200 항공기가 투입된다. 총 246석 중 18석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운영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유럽 하늘길을 확장해 왔다. 이번 파리 노선에 이어 다음달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오는 10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신규 취항한다.
  • “편하게 살 빠져”…머스크 14kg 뺀 ‘비만주사’ 한국 온다

    “편하게 살 빠져”…머스크 14kg 뺀 ‘비만주사’ 한국 온다

    체중을 14kg 감량해 날렵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일론 머스크는 다이어트 비법을 묻는 질문에 “간헐적 단식과 위고비”라고 답했다. 킴카다시안 역시 마릴린 먼로의 옷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 신약인 ‘위고비’를 처방받아 한 달만에 7kg 감량에 성공했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에서 만든 다이어트 주사제로, 식사를 하면 나오는 GLP-1 호르몬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체내에 오래 머물게 해 포만감을 느껴 식욕을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노보노디스크가 먼저 개발한 비만약 ‘삭센다’보다 효과가 더 뚜렷하다. 16개국에서 1961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치료 68주째에 환자들의 체중이 평균 1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삭센다를 처방 받을 경우 한 달에 약 50만원이 드는데, 현재 위고비의 미국 내 접종 가격은 월 4회 기준 약 1300달러(약 170만원)으로 더 비싸지만 뛰어난 효과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삭센다는 매일 주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위고비가 출시된 국가는 미국, 덴마크, 영국, 독일 등 8개국에 불과하다. 위고비는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임상 실험을 진행해 지난 4월 식약처 승인을 통과했다. 현재 건강보험에서 수가를 책정중으로, 이르면 오는 10월 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기적의 다이어트약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다이어트와 성형을 주제로 한 카페에서는 “위고비 처방 가격이 한 달에 수백만원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부작용 우려도 있다. 설사나 변비, 구토와 메스꺼움 등의 증상과 투약한 뒤 1년 내 체중이 다시 회복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췌장염이나 위 장애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적나라한 묘사·詩적인 문장에 놀라는… 佛 ‘도둑 작가’의 퀴어소설 첫 무삭제 완역

    적나라한 묘사·詩적인 문장에 놀라는… 佛 ‘도둑 작가’의 퀴어소설 첫 무삭제 완역

    처음에는 남성의 성기 길이까지 묘사된 적나라한 문장에 화들짝 놀란다. 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문장에 감화된다. 소설이 아니라 한편의 장시(長詩)처럼 읽히는 책이다. 프랑스에서 ‘악의 성자’라는 역설적인 찬사를 받는 작가 장 주네(1910~1986)의 문제작 ‘꽃피는 노트르담’의 무삭제 완역본이 국내 처음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도둑질, 매춘 등 범죄로 얼룩진 젊은 시절을 보냈던 주네는 실제로 교도소에 여러 차례 수용됐고, 감옥에서 탈출한 적도 있다. 이 작품은 그가 32세 때 희귀 고서를 훔친 죄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프랑스 프렌교도소에 갇혔을 때 쓴 것이다. 교도소 독방에 갇힌 주네는 제대로 된 종이가 아닌 누런 봉투에다가 소설의 초고를 썼다. 일부 독자들을 상대로 가제본된 책이 유통되다가 ‘라르발레트’라는 문예지 편집자의 눈에 들었고, 1943년 잡지에 게재되면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처음 잡지에 실릴 때만 해도 수위가 높은 묘사는 삭제됐다. 1948년에서야 소설 전체가 라르발레트에서 정식 단행본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나 영어권에서 유명한 판본은 1951년 갈리마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것으로 이 역시 적나라한 표현들은 제거된 버전이다. 1960년 독일 출간 당시에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번 문학동네의 한국어 번역본은 주네가 쓴 표현이 그대로 살아 있는 1948년 단행본을 1986년 재간한 버전을 토대로 했다. “하루는 그와 그의 형이 한 젊은 창녀와 동시에 앞뒤로 사랑을 나누었다. 그들의 동작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아가씨가 앞에 있는 남자의 입에 키스하려고 하자 난감하게도 그 입을 남자의 형이 차지하고 있었다.” 문학동네 번역본 246쪽에 등장하는 이 문장은 1948년 라르발레트 단행본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책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당황스러움의 연속이다. 뚜렷한 줄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신문과 잡지에서 오려낸 범죄자들의 사진으로 감방 벽을 장식한 서술자의 자유로운 상상이 이어진다. 트랜스젠더 ‘디빈’이라는 주인공을 향한 시선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환상적으로 조합되고 있다. 줄거리가 머릿속에 또박또박 정리되지 않음에도 이상하게 책을 놓을 수가 없다. 페이지를 넘기다가 중간쯤 가서는 독자도 알게 된다. 이 책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커다란 시(詩)에 가깝다는 것을. 적나라한 단어 뒤에는 사랑과 관능을 표현한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장들이 가득하다. 퀴어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된다. 계속된 범죄 탓에 주네는 종신형을 받기도 했다. 장폴 사르트르, 파블로 피카소 등 당대 예술가들의 탄원으로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은 뒤 사회운동가로 변신해 미국의 쿠바 개입과 베트남전쟁 등에 반대했으며 유럽 내 68혁명에도 가담했다. 관능적이고 과감한 묘사로 독특한 소설 미학을 완성한 아니 에르노 등이 그의 영향 아래에 있다. 영화계에도 큰 영향을 줬는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케렐’ 등에서도 주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시인이기도 한 번역가 성귀수가 이 책을 옮겼다. 그에게 이메일로 ‘이 책을 왜 지금 한국 독자들이 읽어야 하는지’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자유’라는 이름의 문학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험한 놀이’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때 문학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에이아이스페라,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크리덴셜 스터핑 솔루션 ‘Criminal IP FDS’ 소개

    에이아이스페라,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크리덴셜 스터핑 솔루션 ‘Criminal IP FDS’ 소개

    - AI 기술로 유저 실시간 모니터링, 자동화 공격 사전 대응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yber Threat Intelligence, 이하 CTI) 전문 기업 ‘에이아이스페라(AI SPERA, 대표 강병탁)’가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Korea Fintech Week) 2024’에 참가했다고 28일 전했다. 올해 6회를 맞이하는 국내 주요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는 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주관하에 국내 주요 금융 및 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하여 핀테크와 AI의 최신 트렌드를 논의하고 미래 금융 서비스 방향을 탐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에이아이스페라는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진행된 박람회 첫날인 27일 테크파인더 쇼케이스에 연사로 참가해 ‘Criminal IP FDS 활용하여 크리덴셜 스터핑 방지하기’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에이아이스페라의 김해든 팀장이 발표자로 나서, IP 주소 기반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Fraud Detection System) 솔루션 ‘크리미널 IP FDS’가 유출된 정보로 자동화 공격을 진행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기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 및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크리덴셜 스터핑 작동원리와 징조를 AI 기술로 패턴화하여 이상 IP 주소를 자동 탐지 및 시각화하는 획기적인 모니터링 기술을 선보였다. 에이아이스페라의 김해든 팀장은 “방대한 정보로 자동화 공격을 진행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에 대응하려면 고도화된 AI 기술 기반 솔루션이 필수적이다”라며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에 크리미널 IP FDS 인텔리전스가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아이스페라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검색엔진 플랫폼 ‘크리미널 IP’를 주요 플래그십 제품으로 내걸어 150여 개국 B2C 사용자에게 온라인 구독형 플랜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크리미널 IP ASM’으로 기업 및 기관 고객에게 공격표면 관리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바이러스토탈(VirusTotal)’, ‘테너블(Tenable)’, ‘쿼드9(Quad9)’을 비롯한 40여 개의 국제 사이버 보안 플랫폼들과 기술 연동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보안 데이터 구축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 대형 데이터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아마존웹서비스(AWS),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마켓플레이스에 크리미널 IP의 위협 인텔리전스를 입점하여 해외에 견고한 상업적 입지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독일 말테고(Maltego)와 기술 협업 파트너십 체결 및 성공적으로 데이터 통합을 완료했다.
  • 서울, 4년 연속 WIPO 5대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선정

    서울, 4년 연속 WIPO 5대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선정

    서울이 4년 연속 세계 5대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선정됐다. 특허청은 28일 국내에서 서울·대전·부산·대구가 4년 연속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100대 과학기술 클러스터(S&T Cluster)’로 27일 확정됐다고 밝혔다. WIPO는 2021년 혁신 역량의 주요 지표인 과학기술과 연구개발의 지역 집중도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5년간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 특허 출원과 SCIE급 과학논문 데이터를 분석해 발명가와 논문 저자 소재지 밀도가 높은 클러스터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 클러스터는 4년 연속 5대 클러스터로 선정돼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의 위상을 인정받았다. PCT 출원은 삼성전자·LG전자·LG이노텍, SCIE급 논문은 서울대·성균관대·고려대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 클러스터는 과학 중심도시답게 3년 연속 20대 클러스터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4년 연속 순위가 상승했다. 대전의 순위는 2021년 22위에서 2022년 20위, 지난해 18위에서 올래 17위로 평가됐다. 특히 인구 100만명당 특허 출원과 과학논문 점유율을 평가하는 인구 밀도를 고려한 순위에서는 7위로 2년 연속 세계 10대 클러스터에 포함됐다. 대전의 PCT 출원은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카이스트가 주도했고 SCIE급 논문실적은 카이스트·충남대·한국원자력연구원 순이다. 이밖에 부산(81위)과 대구(88위)도 4년 연속 100대 클러스터에 선정됐다. 세계 5대 글로벌 클러스터는 도쿄·요코하마 1위, 선전·홍콩·광저우 2위, 북경 3위, 서울 4위, 상하이·쑤저우 5위로 한·중·일의 클러스터가 선정돼 동아시아가 세계 혁신의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100대 클러스터 중 중국이 26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20개), 독일(8개) 등의 순이며 한국은 인도와 4개의 클러스터가 포함됐다.
  • ‘뮌헨 훈련 불참’ 김민재…혹시 홍명보호 합류는?

    ‘뮌헨 훈련 불참’ 김민재…혹시 홍명보호 합류는?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역전 골의 빌미를 제공하며 비판받은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설’에 휩싸인 가운데 팀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달 대표팀 합류 여부가 주목된다. 뮌헨 지역지 아벤트차이퉁 등에서 활동하는 빅토르 카탈리나 기자는 27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민재가 이날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리그 개막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1-1로 맞서던 상황에서 백패스 실수로 역전 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고 이를 포함해 실수가 잦았다. 다행히 뮌헨이 3-2로 재역전승을 거뒀으나 김민재는 자주 불안감을 자아내며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이후 독일 축구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가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김민재는 뮌헨에서 뛸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며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매체에선 김민재가 경미한 허벅지 부상을 안고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뛰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민재는 새달 5일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안방), 오만과의 2차전(원정)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민재는 한국시간으로 9월 2일 0시 30분 프라이부르크와의 리그 2라운드 홈 경기가 끝난 직후 귀국할 예정이었다. 김민재의 부상설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가벼운 부상이라 대표팀 소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손흥민 “경기 중에 팬서비스라뇨, 상대 수비수 살피는 것”

    손흥민 “경기 중에 팬서비스라뇨, 상대 수비수 살피는 것”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가 유튜브 ‘살롱드립’에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지난 27일 웹예능 ‘살롱드립2’은 손흥민이 출연한 예고편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절친한 사이인 배우 공유의 추천으로 살롱드립에 출연했다. 예고편에서 진행자 장도연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라며 손흥민을 소개했고,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셀카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에 손흥민은 자신의 과거 사진을 향해 “저 친구 재미있는 친구다”라며 시치미를 떼는가 하면, 장도연에게 “짤을 되게 많이 가지고 오셨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게임 현질을 하시냐”는 장도연의 질문에 손흥민은 한술 더 떠 “게임은 현질”이라고 말했다. 장도연이 손흥민의 팬서비스를 언급하며 “경기 중에도 늘 살피더라”고 묻자, 손흥민은 “그건 상대 수비수를 살피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손흥민이 “아 진짜”라며 탄식하자 장도연은 “방금 성내신 거 맞냐”고 물었고, 손흥민은 “성낸 게 아니고 좀 더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장도연과 티격태격했다. 한편 손흥민이 출연하는 ‘살롱드립2’는 다음달 3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 메이저 25연승 향한 조코비치, US오픈 가뿐하게 출발

    메이저 25연승 향한 조코비치, US오픈 가뿐하게 출발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 25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US오픈 테니스 대회 1회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89승을 거두면서 은퇴한 로저 페더러(43·스위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코비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끝난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라두 앨벗(몰도바)을 3-0(6-2 6-2 6-4)로 제압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에서 ATP 세계랭킹 138위 이하에 패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로써 US오픈 1회전에서 18전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89승(13패)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 4번 US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US오픈에서 3회전 이전에 탈락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US오픈 89승(14패)를 기록한 페더러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연속 우승했다. US오픈 역대 최다승은 지미 코너스(71)의 98승(17패)다. 조코비치는 이날 온코트 인터뷰에서 “야간 경기를 좋아하지만 이런 심야 경기는 좋아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야간 경기는 아서 애시가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2회전 상대는 그의 테니스 훈련 파트너인 사슬로 제레(세르비아)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코코 고프(3위·미국)가 이날 단식 1회전에서 바르바라 그라체바(66위·프랑스)를 2-0(6-2 6-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고프는 2회전 상대는 타티아나 마리아(독일)다.
  • 미국 이어 유럽 시장도 접수… CJ제일제당, K푸드 영토 확장 가속화

    미국 이어 유럽 시장도 접수… CJ제일제당, K푸드 영토 확장 가속화

    CJ제일제당이 미국 식품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한식의 맛과 가치, 한국식 식문화를 전파하는 글로벌 대표 브랜드 ‘비비고’ 육성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특히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K-Mandu’ 신드롬 확산에 주력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7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미국 만두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결과는 공격적인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서 비롯됐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서 수년간 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비비고 만두 브랜드와 R&D, 제조기술을 차별화하는 데 집중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뉴욕뿐 아니라 뉴저지 등에서 만두를 생산하고 있으며,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도 냉동만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성공한 K만두 신드롬을 기반으로 전 세계 곳곳에 거미줄 같은 K푸드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18년 비비고 만두 등을 필두로 유럽 시장에 첫 발을 내밀었고, 2022년 5월에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인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한식 만두시장의 대형화를 통해 5개년(2019~2023년) 동안 연평균 37%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는 대형마트 체인인 ‘에데카’(Edeka), ‘글로버스’(Globus), ‘테굿’(Tegut), ‘레베’(REWE)에 비비고 만두와 양념치킨, 김, 김치 등을 출시했다. 2022년에는 영국 법인을 설립한 뒤 아스다(ASDA), 오카도(Ocado), 세인즈버리(Sainsbury’s)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에서 K푸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에 ‘비비고 스토어’를 공식 입점하고 K푸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 등 인근 서유럽 국가에서도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이어가며 성과를 내고 있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2회 서울-한강비엔날레 및 제31회 한국미술국제대전 참석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2회 서울-한강비엔날레 및 제31회 한국미술국제대전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용산1)은 지난 23일 한강 노들섬 갤러리에서 열린 제2회 서울-한강비엔날레 및 제31회 한국미술국제대전에 참석하여 축사를 통해 국내외 미술작가들을 격려했다. 제2회 서울-한강비엔날레 및 제31회 한국미술국제대전은 (사)서울-한강비엔날레 및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에서 주최하고, 1부 행사는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한강 노들섬 갤러리 1·2관에서, 2부 행사는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초대 작가들의 작품이 500여점이 전시되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특별전도 함께 열리며, 한국, 중국,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남미 등 세계에서 3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을 축하했다. 김정택 (사)서울-한강비엔날레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2회 서울-한강비엔날레 및 제31회 한국미술국제대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앞으로도 본 행사가 세계적인 국제행사로 만들어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장민호 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많은 분의 노력과 수고로 제2회 서울-한강비엔날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김정택 이사장을 비롯해 이경우 조직위원장과 관계자들께 감사함을 전하며 앞으로도 본 대회의 성공을 위해 헌신·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오늘 제2회 서울-한강비엔날레 및 제31회 한국미술국제대전을 이곳 용산 노들섬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수 개월간 서울시와 조율하여 준비해 온 결과, 오늘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성공적으로 전시회가 이뤄져 감개무량하다”며 “지금의 노들섬은 앞으로 ‘글로벌 예술섬’으로 변모할 것이므로 제3회, 제4회 지속적으로 본 대회가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개회식 이후 시상식에서 김 의원은 중국 해균 작가 및 김혜성 작가와 중국 장익치 작가에게 서울시장상, 김미경 작가 및 김순화 작가와 임연재 작가에게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표창장을 대리 시상하고 축하했다.
  • 작곡하는 의대교수… ‘장구 장단’ 쾰른성당 미사곡 썼다

    작곡하는 의대교수… ‘장구 장단’ 쾰른성당 미사곡 썼다

    민요 가락 등 한국의 색 입혀 관심새달 8일 도르트문트홀서도 연주음악 좋아해 초·중 때 피아노 배워본과 4년부터 합창단 매력에 빠져 지난 6월 말 독일의 유서 깊은 쾰른대성당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이 작곡한 미사곡이 연주됐다. 도르트문트 청소년합창단이 선보인 ‘어린이 합창을 위한 작은 미사’는 장구 장단과 민요 가락 등 한국의 색을 입힌 미사곡으로 관심을 모았다. 작곡자는 전남대 의과대 약리학교실 국현(57) 교수.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독학으로 합창곡과 독창곡 등을 만들어 온 지 20년 된 베테랑 작곡가이다. 지금까지 370여곡을 작곡했고 24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이 중 50여곡은 미국에서 출판됐다. 미사곡은 지난달 독일 뮌헨과 오스트리아에서 소개된 데 이어 다음달 8일 도르트문트 콘서트홀에서도 연주될 예정이다. 공연을 앞두고 최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국 교수는 “지난해 정나래 지휘자가 이끄는 도르트문트 청소년합창단이 독일 합창경연대회에서 제가 작곡한 곡(수리수리 마수리, 달아 달아 밝은 달아)을 불러 우승한 인연으로 미사곡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합창단은 독일을 대표해 공연할 기회가 많은데 쾰른대성당 연주도 그중 하나였다”며 “지난해 11월 말 합창단에게서 미사곡 요청을 받고 바로 다음날부터 작곡을 시작해 6일 만에 5곡을 다 썼다”고 했다. 국 교수는 초·중학교 때 피아노를 배웠고 교회에서 여성 중창팀 지휘를 맡는 등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고 한다. 입시 준비 등으로 한동안 손을 놓았다가 의대 본과 4학년 때 교회 합창단에 참여하면서 합창곡과 성악곡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후 자연스럽게 작곡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고 2005년부터 찬송가를 중심으로 가곡과 합창곡 등을 쓰기 시작했다. “성가곡, 합창곡이 너무 좋아서 음반과 악보를 닥치는 대로 사서 모았어요. 그러면서 악보를 모방하게 됐는데 어느 순간 곡이 써지더군요.” 주중에는 본업인 의학 연구에 매진하지만 주말엔 어김없이 작곡가로 변신한다. “연구실에 있는 컴퓨터로 마치 퍼즐 맞추듯이 선율을 이어 붙이고 화성을 입혀 곡을 완성한다”는 그는 “작곡에 완전히 몰입했을 때 느끼는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밝게 웃었다. 취미로만 보기에는 성과가 적지 않다. 2022년 제54회 서울음악제에서 ‘굴비 굴비’가 독창 부문 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국내외 여러 전문합창단이 그의 곡을 연주하고 있다. 2008년 한국합창작곡가협회 창단 멤버로 최근까지 회장을 맡았던 국 교수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합창곡이 해외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사립박물관 세운 ‘오디오 덕후’… 정몽진 별명은 ‘주식 백기사’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사립박물관 세운 ‘오디오 덕후’… 정몽진 별명은 ‘주식 백기사’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고대 재학 시절 ‘막걸리 조교’ 별명유상덕·임석정 등과 학맥으로 인연10년이나 차명보유 숨긴 회사 발각법원 “미필적 고의” 벌금 7000만원딸 정재림, 모멘티브 인수 ‘존재감’아들 정명선, 아직 회사 합류 안 해 고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64) KCC그룹 회장은 용산고를 졸업하고 재계 총수 학맥의 큰 축 가운데 하나인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미국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외향적인 성격의 그는 고려대 재학 시절 막걸리로 소위 ‘사발식’을 하던 학교 전통에 따라 ‘막걸리 시범조교’로 활약하는 등 주량도 상당해 입사 후에 경기 여주 남한강변에서 임직원들과 삼겹살에 소주 파티를 종종 벌이곤 했다는 후문이다. ●고대 경영학과·조지워싱턴대 학맥 동문 중에서는 같은 경영학과 79학번인 고 유성연 삼천리그룹 공동 창업주의 장남 유상덕(65) ST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 회장과 친분이 깊고, 고려대 물리학과 79학번인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도 가깝다. 범현대가에서는 정몽규(62) HDC그룹 회장(80학번), 정몽진 회장의 동생인 정몽익(62) KCC글라스 회장(80학번),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89학번) 등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임석정(64) SJL파트너스 대표(전 한국JP모건 총괄대표)와도 학맥으로 맺어져 있다. 고려대 경제학과 79학번 동문이자 조지워싱턴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임 대표는 JP모건 대표 시절부터 정 회장에게 투자 조언을 했다고 한다. 2013년 KCC가 만도 지분을 처분할 때 JP모건이 주간사를 맡았고, 이에 앞서 2011년 KCC가 삼성카드 보유 에버랜드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과 경복고 선후배 사이인 임 대표가 이 회장과 정 회장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합병할 때는 임 대표의 SJL파트너스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기도 했다. ●KCC, 자사 시총보다 타사 지분 더 보유 정 회장은 주식 투자 ‘큰손’으로도 유명하다. 2000년대 초반에 범현대가 지분을 매입한 데 이어 2011년 에버랜드 지분 매입으로 삼성가와 현대가 사이의 지분 투자의 벽을 허문 이후엔 2015년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을 공격할 당시 삼성물산 지분 674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처럼 지배구조의 핵심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 성향으로 재계의 ‘백기사’로 통한다. 올해 2분기 기준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지분율 9.57%·2조 4154억원), HD한국조선해양(지분율 3.91%·4389억원), HDC현대산업개발(지분율 2.37%·86억원) 등의 지분가치 합계는 약 4조 5292억원으로 지난 23일 기준 KCC 시가총액(2조 6659억원)보다 훨씬 많다. 범현대가 3세 중에서는 정몽윤(69)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회장, 정몽훈(65) 성우전자 회장 등 비슷한 또래의 사촌들과 서너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식사를 하는 등 끈끈한 관계다. 각자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들고 와서 나머지 멤버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이들 모임의 전통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10곳 보고 누락해 공정위 제재 정몽진 회장은 ‘오디오 덕후’로도 이름이 높다. 전 세계 최대의 오디오 축제인 독일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쇼에 매년 참가해 오디오를 전시하고 직접 음악을 시연한 적도 있을 정도로 오디오에 ‘진심’이다. 사춘기 시절 오디오의 매력에 눈떠 50년 가까이 빈티지 오디오를 모아 왔다고 한다. 특히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최고급으로 통하는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사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회장은 2019년 사재를 출연해 음향기기 관련 문화예술 공익법인 ‘서전문화재단’을 설립했는데, ‘서전’(西電)이라는 이름을 웨스턴 일렉트릭의 한자 표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난 6월에는 서전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서울 서초구 신원동에 아버지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품과 자신의 수집품을 기증해 사립 오디오 박물관인 ‘오디움’을 개관했다. 이 같은 ‘덕질’ 때문에 법정에 선 전력도 있다. 2016년과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자신이 차명으로 지분 100%를 보유한 음향기기 제작업체 실바톤어쿠스틱스를 비롯해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납품회사인 동주상사 등 모두 10개사의 보고를 누락한 혐의로 고발당한 것이다. 특히 실바톤어쿠스틱스는 2007년 설립 이후 10여년째인 2017년 12월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 정몽진 회장의 차명 보유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같은 계열사 보고 누락으로 KCC는 당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돼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 회장 측은 실수로 누락했을 뿐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2022년 1심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면서 7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아내 홍은진(60)씨와의 만남도 이 같은 취미에서 비롯됐다. 평소 오디오로 음악 감상하는 것을 즐기던 정 회장에게 사촌형 정몽윤 회장이 서울대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홍씨를 소개해 준 것이다. 홍씨는 빙그레의 전신인 대일유업 창업주 고 홍순지 사장의 딸이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는데, 장녀 정재림(34) KCC 경영전략부문장 상무는 2019년 그룹에 입사했다. 미국 명문 여대인 웰즐리대학을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MBA 과정을 마친 정 상무는 영어에 능통하고 해외 사정에 밝은 점을 살려 입사 첫해 KCC의 모멘티브 인수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착실하게 후계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상무가 인수 과정에 합류하는 데에는 대규모 인수합병을 경험하며 실무 경영 능력을 쌓아야 한다는 정몽진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가부장적 가풍… 아들에 승계 가능성도 장남 정명선(30)씨는 아직까지 회사에 합류하지 않고 있어 정 상무가 아버지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일찌감치 낙점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지만, 아직 정몽진 회장이 젊은 데다 범현대가는 그동안 주로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는 전통이 있어 승계 여부는 미지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정몽진 회장의 부친인 정 명예회장은 과거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사망 후 아내 현정은(69) 현대그룹 회장이 기업 경영을 물려받는 것에 반발해 “정씨 가문의 기업을 현씨에게 넘겨줄 수 없다”며 속칭 ‘시숙의 난’을 일으켰을 정도로 가부장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정몽진 회장도 딸보다는 아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해외 유학파인 정몽진 회장은 유난히 언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도 이름 높다. 미국 유학 시절 외국어를 배워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4개 국어를 통역 없이 구사할 수 있다. 임직원에게도 틈날 때마다 “누구든 자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보이기 마련이어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특히 외국어를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 파견근무를 떠나는 KCC 직원들은 출국 전에 정 회장이 주재하는 현지어 시험을 치르고, 정 회장이 해외 출장을 가면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기습 점검을 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범현대가의 일원답게 검소함과 근면함을 강조한다. 평소 옷차림도 수수해 점퍼 차림을 즐긴다. 그룹 총수라는 것을 주위에서 눈치채지 못하는 일도 왕왕 있다. “어렸을 때 보통 사람의 삶을 느껴봐야 한다”는 교육관으로 두 자녀도 학창시절에 자가용이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등하교를 하도록 했다는 일화도 있다. ●동생 정몽익, 이혼 마무리 전 중혼 논란 정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도 형과 마찬가지로 용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학과 80학번으로 입학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985년 시러큐스대 경영정보시스템(MIS)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재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89년 당시 ㈜금강에 입사했다. 고등학생 때는 전국체전 승마 대장애물 비월경기종목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만능 스포츠맨이다. 골프, 농구, 스키 등을 두루 즐긴다. 특히 농구에 애정이 깊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프로농구팀인 전주 KCC이지스(현 부산 KCC이지스)의 구단주를 역임했다. 당시 구단주에 오르며 용산고 후배이기도 한 ‘농구 대통령’ 허재(59)를 신임 감독으로 발굴했다. 허재 감독은 정몽익 회장의 끈질긴 구애에 못 이겨 2년 계획이었던 미국 유학을 6개월 만에 중단하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최현만(63) 미래에셋증권 고문과도 업계에서 만나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에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외조카인 최은정(61)씨와 결혼해 1남 2녀를 뒀으나 2022년 이혼했다. 이혼이 성립되기 전인 2015년 사실혼 관계에 있던 모델 출신 일반인 곽지은(46)씨와 결혼해 중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곽씨와의 사이에서 아들 둘을 낳아 모두 3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화통한 정몽열, 건설 노동자와 잘 어울려 1964년 1월 11일 출생한 3남 정몽열(60) KCC건설 회장은 형제 중 저돌적인 아버지 정 명예회장의 성향을 가장 많이 물려받아 화통한 성격이라는 게 세간의 평가다. 1989년 미국페어레이디킨슨 대학(FDU)을 졸업한 뒤 1990년에 당시 고려화학에 입사했다. 1997년 금강종합건설 상무 자리에 오르며 건설인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정몽열 회장은 공사장에서 현장 노동자들과 같이 소주를 즐겨 마시는 등 격의 없고 화끈한 성격이지만, 여가시간에는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로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미대를 나온 중소기업 사장의 딸인 이수잔(54)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정도선(29)씨와 딸 정다인(28)씨 등 1남 1녀를 뒀다.
  • ‘형제의 난’ 없었다… KCC, 실리콘 품고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형제의 난’ 없었다… KCC, 실리콘 품고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그룹 시작은 슬레이트·도료 사업정상영, 일찌감치 후계구도 완성모멘티브 뉴욕 상장 일단은 철회 적자 딛고 하반기엔 시너지 기대삼형제 상호지분율 3% 미만 돼야조카에게 맞상속 등 승계 밑작업 6·25전쟁의 포화가 멎은 지 5년여가 지난 1958년 8월 12일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막내동생 고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은 큰형에게서 자재 창고로 사용하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건물을 받아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의 문을 열었다. 큰형이 뒷바라지해 주는 해외 유학이나 큰형의 회사에서 요직을 나눠 받는 편한 길을 마다하고 창업을 택한 것이다. ●녹슨 기계 한 대로 창업한 정상영 녹이 슨 슬레이트(지붕에 사용되는 시멘트판) 초조기(슬레이트 등 은 판을 만드는 기계) 한 대를 밑천 삼아 뜻이 맞는 직원들과 생산기술을 익히고 1960년 6월 첫 번째 생산에 돌입했다. 선구안이 있었던 것일까. 1971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주택지붕개량사업으로 슬레이트 주문은 폭주했고 사업은 순풍을 탔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37위를 기록한 KCC그룹의 시작이다. 이후 선박·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아파트 건설 증가가 도료산업 확장으로 이어질 것을 예상한 정상영 명예회장은 1974년 7월 18일 고려화학주식회사를 설립해 도료 사업에 뛰어들었다. 불연내장재, 내화단열재를 생산하며 국산 건축자재 기업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고, 석고보드·유리·창호·유리장섬유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종합 건축자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87년에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봉지재(EMC)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초정밀화학기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아내 조은주(88) 여사와의 슬하에 삼남을 뒀는데, 2000년대 초 현대그룹이 속칭 ‘왕자의 난’을 겪는 것을 보고 비극의 재연을 막기 위해 일찌감치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해둔 덕분에 형제간 불화 없이 경영 승계가 이뤄졌다는 평이다. 첫째 정몽진(64) 회장은 KCC그룹, 둘째 정몽익(62) 회장은 KCC글라스, 셋째 정몽열(60) 회장은 KCC건설을 각각 맡았다. ●정몽진, 금강·고려화학 합병해 ‘신고식’ 고려화학 입사 후 9년 만인 2000년 4월 아버지의 뒤를 이어 KCC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정몽진 회장은 같은 해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KCC의 전신인 금강고려화학을 출범시키는 데 역할을 하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2005년에는 KCC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틀 마련에 나섰다. KCC는 2019년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세계 3대 실리콘업체 중 한 곳인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글로벌 실리콘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 모멘티브는 전 세계 실리콘 시장에서 미국의 다우듀퐁, 독일의 바커에 이어 점유율 3위(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평소 실리콘을 미래 역점 사업으로 점찍어 온 정몽진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인수 당시 모멘티브의 몸값은 약 30억 달러(약 3조 5500억원)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80억 달러),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49억 달러)에 이어 역대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거래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를 위해 KCC는 2019년 5월 7348억원을 들여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MOM홀딩컴퍼니’의 지분 45.49%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 잔여 지분을 약 4000억원에 인수했다. ●재계 20위권 도약 전망 빗나가 모멘티브 인수로 KCC그룹의 실리콘 생산 능력은 7만 5000t에서 50만t 이상으로 뛰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실리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0%에서 모멘티브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절반을 넘어서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으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지난해 KCC 매출액 6조 2884억원 중 실리콘 부문의 매출액은 약 3조 2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이 중심인 모멘티브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수 중심이었던 과거 대비 이익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모멘티브 인수 효과로 재계 순위가 기존 30위권에서 20위권으로 훌쩍 뛸 것이라던 당초 전망은 빗나갔다. 2019년 34위이던 KCC그룹의 재계 순위는 5년 만인 올해 37위로 외려 3계단 미끄러졌다. 2022년 초까지 호황을 이어 가던 글로벌 실리콘시장이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 여파로 위축되면서다. 그 결과 지난해 KCC는 실리콘 사업에서 8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초 모멘티브의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했던 KCC가 계획을 철회하고 잔여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것도 업황 침체로 상장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CC는 모멘티브 인수 당시 5년 내인 2024년 5월까지 모멘티브를 상장하지 못할 경우 전략투자자로 참여한 사모펀드 SJL파트너스로부터 SJL 보유 모멘티브 주식을 모두 매입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4000억원을 투입해 관련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다만 지난 1분기 KCC의 실리콘 사업 영업이익이 약 27억원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에도 이익폭을 늘리는 등 올 들어 실리콘 부문의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모멘티브와 KCC 실리콘 부문의 시너지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CC는 실리콘과 기존 건자재·도료의 투트랙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남의 KCC글라스·삼남의 KCC건설 주력 계열사는 KCC글라스와 KCC건설이다. 2020년 1월 KCC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된 KCC글라스는 차남 정몽익 회장이 맡고 있다. 정몽익 회장은 2020년 8월 KCC글라스 미등기 회장으로 선임된 지 약 3년 만인 지난해 8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변종오(66) 사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사업을 챙기고 있다. 국내 건축용 판유리 시장과 코팅유리 시장, 자동차용 안전유리 시장에서 각각 약 50%와 45%, 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유리 전문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6801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을 기록했다. 삼남 정몽열 회장이 이끌고 있는 KCC건설은 1989년 KCC의 전신인 금강에서 건설 부문이 분리돼 설립된 금강종합건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6년 KCC건설 사내이사로 취임한 정몽열 회장은 2005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0년 8월 회장에 올랐다. 심광주(68) 대표이사 사장과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스위첸’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마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30위권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다. 역대 최고 기록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2년과 2023년에 차지한 24위다. 올해는 25위(시공능력평가액 2조 63억원)를 기록했다. KCC글라스와 KCC건설은 각각 해외 진출 확대와 비주택 부문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KCC글라스는 2021년 5월부터 약 3400억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바탕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 8000평) 규모의 신규 유리생산 공장을 착공해 건설 중이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인도네시아 공장은 KCC글라스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연간 약 43만 3000t의 판유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향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시장 등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CC건설은 올해 초 국군재정관리단의 탄약고 교체 시설공사, 한국전력의 500킬로볼트(kV)급 동해안 변환소 토건공사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마지막 과제는 완전한 계열분리 삼형제가 각자의 분야에서 독자 경영을 본격화하는 모양새지만 완전한 계열 분리는 숙제다. 친족 간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지분보유율, 임원 겸임 여부, 채무보증 및 자금대차 현황, 법 위반 전력 등 다섯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상호 지분율이 3% 미만이 돼야 하는데 KCC와 KCC글라스, KCC건설이 아직 지분 관계로 얽혀 있는 까닭이다. 지난달 말 기준 KCC의 지분은 정몽진 회장이 19.58%, 정몽익 회장이 4.21%, 정몽열 회장이 6.3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KCC글라스도 삼형제가 주요 주주다. 지난 14일 공시에 따르면 정몽익 회장이 27.12%, 정몽진 회장이 8.56%, 정몽열 회장이 2.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CC도 KCC글라스의 지분 3.58%를 보유하고 있다. KCC건설은 정몽열 회장만 지분을 29.99%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KCC가 KCC건설의 지분 36.03%를 보유한 주주다. 가장 먼저 지분 정리에 나선 것은 정몽익 회장 측이다. 정몽익 회장은 2022년부터 해마다 KCC글라스의 지분을 늘리는 한편 KCC의 지분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례로 정몽익 회장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KCC 주식 131억원어치를 장내 매도해 보유 지분을 4.65%에서 4.21%까지 낮췄다. 이와 함께 정몽익 회장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KCC글라스 주식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26.95%에서 27.12%까지 끌어올렸다. 재계에서는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과 정몽진 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을 맞교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혹은 상속·증여를 활용해 계열분리와 함께 향후 승계의 밑작업까지 함께 한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실제로 2020년 정몽진 회장은 조카이자 정몽익 회장의 아들인 정한선(17)군에게 KCC글라스 주식 17만 68주(약 49억원)를 증여했으며, 반대로 정몽익 회장은 정몽진 회장의 딸 정재림 KCC 상무에게 KCC 주식 2만 9661주(약 42억원)를 증여했다.
  • 삼사자 조련 첫 외국인 사령탑 에릭손 귀천

    삼사자 조련 첫 외국인 사령탑 에릭손 귀천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던 스웨덴 출신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26일 별세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76세. 지난 1월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에릭손 감독은 당시 남은 시간이 1년 정도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약 9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1977년 스웨덴 구단 데게르포르스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에릭손 감독은 2019년 필리핀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날 때까지 40여년 동안이나 현역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 지휘봉을 2년 넘게 놓았던 적은 한 번밖에 없다. 2001년 1월부터 6년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한 게 가장 빛난 경력이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의 자존심으로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하지 않는 전통이 있었으나 1998 프랑스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하고 2002 한일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하자 외국인 감독 카드를 뽑아 들었고, 에릭손 감독이 낙점받았다. 2001년 9월 독일 원정에서 5-1 승리를 거두며 지지를 얻어낸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를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8강으로 이끄는 성과를 냈다.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 2006 독일월드컵에서 잇따라 8강에 오른 것. 하지만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 웨인 루니 등 잉글랜드 최고의 ‘황금 세대’를 이끌었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로 무대 성적은 더 좋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1981~8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지휘하며 이름을 알린 것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를 이끌고 리그 우승 3회, 유러피언컵 준우승, UEFA컵 준우승을 일궜다. 1984년에는 이탈리아 AS로마 지휘봉을 잡으며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삼프도리아, 라치오를 차례로 이끌면서 코파 이탈리아 우승 4회, 세리에A 우승 1회, UEFA 컵위너스컵 우승 1회 등의 성적을 냈다. 말년에는 중국 등 아시아 무대에서 6년 활동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 현대, 수원 삼성 등 K리그 클럽과 겨루고 2019년 아시안컵에서는 필리핀을 지휘하며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1-0으로 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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