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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로코 자책골로 신승 이란이 반세기 넘겨 작성한 진기록

    모로코 자책골로 신승 이란이 반세기 넘겨 작성한 진기록

    이란이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모로코를 1-0으로 눌렀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상대 수비수 아지즈 부핫두즈의 자책골에 힘입었는데 이란은 후반에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도 이길 수 있었다. 내내 수비에 치중했던 이란은 후반에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도 후반 득점해 승리한 최초 기록을 남겼다. 모로코전에서 8차례 슈팅을 했는데 모두 전반에 나온 것이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부터 후반 득점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후반에 득점해 이긴 팀은 최소 한 차례의 슈팅은 했다. 그러나 이란은 상대 수비수 머리로 득점하며 ‘후반에 슈팅하지 않고도 승리하는 법’을 52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였다.이란은 모로코를 누르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2-1로 꺾은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맛봤다. 월드컵 본선 성적은 2승 3무 8패다. 반면 모로코는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월드컵 첫 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더 나빠졌다. 부핫두즈는 역대 세 번째로 후반 추가 시간에 자책골을 넣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 벨기에전에서 잉글랜드의 지미 디킨슨(94분), 2014년 브라질월드컵 프랑스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조지프 요보(92분)가 앞서 같은 아픔을 겪었다. 그는 또 1986년 멕시코대회 옛소련전에 나선 라슬로 다즈카(헝가리), 2006년 독일월드컵 독일전에 출전한 프티에 이어 세 번째로 교체 출전해 자책골을 범하는 불명예도 안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페루 게레로 덴마크전 나서며 미이라들에 고마워할 이유

    페루 게레로 덴마크전 나서며 미이라들에 고마워할 이유

    페루의 주장 파울로 게레로(플라멩구)가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덴마크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 나선다면 지난 1999년 칠레와 아르헨티나 국경의 해발고도 6400m 지점에서 발견된 세 구의 고대 잉카인 미이라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영국 BBC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게레로가 지난해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내려진 출장 정지 징계를 푸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88경기의 A매치에 출전해 페루 역대 축구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34골)을 기록했고 페루 대표팀을 이끄는 정신적 기둥인 그의 그라운드 복귀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거의 20년 전에 1.5m 흙과 바위 밑에서 발견된 이들 미이라는 CT 촬영 결과 마치 최근에 숨을 거둔 이들처럼 내부 장기가 멀쩡히 남아 있었다. 해서 그들이 화산 폭발로 목숨을 잃기 전 무얼 먹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레로는 지난해 10월 양성반응이 나온 뒤 계속해서 자신은 코카인 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니라 몸이 좋지 않아 마셨던 허브차에 코카잎이 들어가는 바람에 성분이 검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페루인들은 코카잎을 입안에 넣고 우물거리다 한 시간쯤 뒤 버리는 식습관을 8000년 이상 유지했으며 고소 증세를 낫게 하려는 목적 때문에 합법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움쩍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월드컵 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 그는 나오지 못했고 아르헨티나와 0-0으로 비기고 지난해 10월 콜롬비아와 1-1로 비기면서 페루는 지난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잡은 본선 진출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그러나 페루 대표팀은 뉴질랜드와 두 차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벌여 원정 경기를 0-0으로 비기고 홈 2차전을 2-0으로 이기며 극적으로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더욱 절박해진 게레로와 변호인단은 지난해 12월 FIFA 청문회에 브라질 생화학자 LC 카메룬 박사와 미국 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의 고고학자인 찰스 스태니시 박사를 초빙해 코카 잎을 다른 허브들과 냄새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게레로가 주장하는 일과 같은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명백한 증거가 필요했다. 해서 2013년 이들 미라의 머리카락에 대한 부검 보고서에 게레로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벤졸 성분과 똑같은 것들이 나왔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렇게 해서 400년 전 이상 화산폭발로 잿더미에 갇혔던 이들 미라에서 검출된 성분과 1859년 독일 화학자 알베르트 니만이 처음 조제한 코카인과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하지만 이것만이 아니었다. 지난 4월 수도 리마의 스타디움에는 수천명이 운집해 영원한 주장의 컴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또 유고 요리스 프랑스, 밀레 예디낙 호주, 사이몬 카이예르 덴마크 주장 등 같은 조에 속한 대표팀 주장들이 연서명해 게레로가 나서는 경기에서 대결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렇게 해서 대회 개막을 2주 앞둔 지난달 31일 스위스연방법원은 14개월의 출장 정지 징계를 일단 풀어주기로 결정했고, 국제스포츠분쟁재판소(CAS)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게레로는 16일 덴마크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스페인어로 전사란 뜻을 가진 게레로가 페루에게 값진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보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승 1무 1패의 함정…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다

    1승 1무 1패의 함정…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다

    조별리그 각 조 두 팀이 토너먼트에 오르는 대회 방식을 채택한 1962년 칠레월드컵부터 1승1무1패의 ‘숫자놀음’이 시작됐다. 조 2위를 둘러싸고 벌이는 이른바 ‘승점싸움’이 본격화됐고, 경기 하나에 걸린 무게감도 훨씬 육중해졌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는 참으로 얄궂은 전적이다. 마치 동전의 앞뒤와도 같아서 처한 조별 상황에 따라서 ‘지옥의 숫자’일 수도, ‘천국의 숫자’일 수도 있다. ‘골득실차·다득점’이라는 잣대가 등장하면서 더욱 그랬다. 첫 희생자는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스웨덴 등 과거 탈락 사례 즐비 칠레대회 조별리그 D조에서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해 승점이 같은 공동 2위가 됐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려 잉글랜드에 8강길을 비켜 줬다. 이후로도 1승1무1패의 희생양들은 즐비했다. 1970년 멕시코대회 B조에서 스웨덴은 동률이고도 실점이 1개 많았던 탓에 우루과이에 무릎을 꿇었고, 1974년 서독대회에서는 이탈리아가 역시 1골이 부족해 8강행에 실패했다(당시는 본선 8강 체제였다). 32개국 체제가 갖춰지면서 훨씬 2위 경쟁이 심화된 1998년 프랑스대회에서는 A조 모로코와 D조의 스페인이 1승1무1패를 거두고도 3위로 내려앉았다. 덕을 본 나라도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B조의 파라과이와 C조의 터키는 각각 다득점·골득실차에서 간발의 차로 앞서 남아공과 코스타리카를 따돌리고 16강 무대를 밟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허정무 감독의 한국대표팀이 1승1무1패의 벽을 뚫고 역대 첫 원정 16강을 일궜다. 당시 한국은 1승1패가 된 뒤 최종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겼는데, 아르헨티나가 3전 전승을 챙기고 그리스가 1승2패, 나이지리아가 1무2패에 그치면서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 같은 결과로도 2006년엔 프랑스에 밀려 좌절 하지만 2006년 독일대회 때는 같은 1승1무1패를 하고도 2승1무의 스위스, 1승2무의 프랑스에 밀려 16강에 오르지 못한 아픈 기억도 있다. 돌이겨 보면,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의 전력이 균형을 이룰 때 1승1무1패는 3패를 당한 것에 못지않은 ‘극약’이 될 수 있다. 반면 어느 한 팀이 3승을 챙기며 주도권을 확실히 잡는 상황이라면 1승1무1패도 남부러울 것 없는 전적이 될 수도 있다. 지금 신태용호가 처한 F조의 상황은 어떨까. 신태용 감독이 16강에 오르기 위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밝힌 적은 없다. 그저 “1승1무1패 또는 2승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라고 말한 게 전부다. 16강 진출 안정권 성적은 승점 5점(1승2무)이다. 뚜껑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3전 전승을 올린다면 2010년처럼 1승1무1패의 성적만 내고도 16강행 티켓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신 감독은 이를 염두에 두고 1승 사냥의 확실한 제물로 스웨덴을 지목했다. 그는 지난 13일 러시아 입성 인터뷰에서 “스웨덴전에 올인했다. 멕시코는 스웨덴전이 끝나고 난 다음에 준비한다”면서 1차전 ‘배수의 진’을 각오했다. 한 번씩 쓴맛과 단맛을 본 축구대표팀에 세 번째 1승1무1패의 조별리그 전적은 실현될까.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러시아의 아침-우뜨라 라시야] 기죽지 마… 경험은 우리가 더 많아

    신태용호는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0-5 참패로 끝낸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무엇을 배웠을까?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사우디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에 두 골을 내준 뒤 후반 중반까지 버텼으나 막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잔 실수도 많았다. 잉글랜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사우디가 이 정도면 아시아 예선을 탈락한 팀들의 수준은 얼마나 참담할까” 하고 개탄할 정도였다. 15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 구장에서 만난 장현수(FC도쿄)는 “선수들끼리 중계를 보며 초반 실점하더라도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권(광저우 헝다) 형은 멘탈이 강하다.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럽 팀만 만나면 아시아 팀들은 주눅 들었다. 수비가 탄탄하고 피지컬에서 압도하는 스웨덴보다 한국이 앞서는 것은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다. 스웨덴 역시 12년 전 독일대회 이후 처음 본선 무대여서 경험이 부족하다. 한국은 9회 연속 본선 출전에다 2002년 한·일대회를 기점으로 첫 경기에서 세 차례 이기고 한 번 비겼다. 신태용 감독은 오스트리아 레오강 사전 훈련 중에도 “분명한 것은 스웨덴이 12년 만에 나와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란 점이다. 우리가 수비로 버티며 조바심을 유도하면 스웨덴으로선 경기를 쉽게 풀어 가기 어렵다. 이 부분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역시 젊고 23명 가운데 월드컵 경험자는 8명뿐이다. 그나마 포지션마다 본선을 경험한 형들이 한 명씩 자리하고 있어 다행이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부터 중앙 수비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오른쪽 윙백 이용(전북), 4년 전 브라질대회를 벤치에서 지켜본 박주호(울산)도 있다. 두 차례 본선을 경험한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공수를 조율하고 손흥민(토트넘)과 김신욱(전북)도 각자 위치에서 공격 옵션을 소화해낸다. 대표팀 관계자들은 “첫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얼굴만 봐도 대회 성적을 짐작할 수 있다”며 자신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신 감독이 전력 차를 무시하듯 잘 준비하고 있다고 되뇌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bsnim@seoul.co.kr
  • 불편한 즐라탄

    불편한 즐라탄

    스웨덴의 축구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갤럭시)의 러시아 방문에 후배들이 긴장하고 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승선이 불발된 그가 스웨덴 대표팀을 향해 연일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운한 감정이 아직 남았는지 가시 돋친 말들이 많다. 오는 18일 스웨덴과 일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는 12번째 선수나 다름없는 모양새다.이브라히모비치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기 두 시간 전에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월드컵 스폰서인 비자카드의 홍보대사에 개인 자격으로 임명돼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현지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서 “만약 내가 있었다면 스웨덴은 전승의 기대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후배들이 그저 대회를 즐기고 갔으면 좋겠다”며 은근히 대표팀을 깎아내렸다. 스웨덴과 함께 F조에 속한 독일에 대해서는 “독일은 넘어야 할 산이다. 그들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선발) 11명만 좋은 게 아니다. 팀 자체가 스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이브라히모비치의 낙마를 아쉬워하고 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도 여전하다. 스웨덴의 주장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33·크라스노다르)는 “지금은 우리 팀에만 집중할 때”라며 애써 논란을 무시하려 하지만 워낙 개성이 강한 이브라히모비치가 입을 다물고 조용히 박수만 쳐줄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라거 같은 에일맥주 vs 에일 닮은 라거맥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라거 같은 에일맥주 vs 에일 닮은 라거맥주

    “가볍고 청량한 라거 vs 묵직하고 풍미가 짙은 에일.”어떤 스타일의 맥주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대체로 두가지로 좁혀집니다. 맥주의 미덕이 물처럼 술술 들어가는 음용성에 있다고 여기는 이들은 라거 맥주를, 짙은 홉향이나 다양한 맛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에일 맥주를 좋아한다고 대답합니다. 특히 최근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가 대중화되면서 “심심한 맛의 라거보다는 ‘에일 맥주’를 더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라거와 에일은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요. 가벼운 맛을 내는 맥주는 무조건 라거이고 묵직한 풍미를 갖춘 맥주는 모두 에일에 속하는 것일까요. 라거와 에일은 풍미와 청량감 등의 ‘맛’이 아니라 발효 방식의 차이에 따라 나뉘어집니다. 발효와 숙성에 관여하는 맥주의 원료는 ‘효모’인데요. 라거는 발효 과정에서 아래쪽으로 가라앉는 성질을 가진 효모를 사용해 발효시킨 맥주를 뜻합니다. 라거를 ‘하면발효’(下面醱酵·Bottom Fermentation) 맥주로도 부르는 이유입니다. 또 라거 효모는 8~12도 이하의 저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라거 맥주를 발효·숙성하려면 효모가 활동할 수 있도록 저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냉장 기술이 없었다면 라거 맥주는 오늘날처럼 대중화되지 못했을 겁니다. 1300여년 전 독일 뮌헨 근처의 수도사들이 에일 방식으로 맥주를 만들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추정되는 라거 맥주를 인류가 19세기 이후에나 즐겨 마실 수 있게 된 것도 그 시기 냉장고가 발명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에일 맥주에 들어가는 효모는 라거보다 높은 온도인 15~24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또 에일 효모는 활동을 하면서 아래로 가라앉는 라거와는 반대로 위로 떠오르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일 맥주를 ‘상면발효’(上面醱酵·top fermentation) 맥주라고 하기도 합니다. 에일 맥주는 맥주의 원형이기도 한데요. 인류가 빵에 물을 적셔 맥주를 만들어 마셨던 원시 시대엔 효모의 개념도 없었을 때이니 맥주가 당연히 상온에서 발효됐겠죠.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각종 균들이 ‘빵죽’을 술로 만들어 주었을 것입니다. 이 고대 맥주의 스타일을 분류하면 에일에 속합니다. 이처럼 에일과 라거는 맛이 아닌 발효 방식에 따라 구분되기 때문에 라거같이 뛰어난 청량감을 가진 에일 맥주가 있는가 하면 에일 맥주 못지않은 풍미를 내뿜는 라거 맥주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맥주가 독일 쾰른 지방의 지역 맥주 ‘쾰슈’입니다. 쾰른역에 내리면 가장 먼저 세계 3대 성당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웅장한 쾰른 대성당과 그 앞에 펼쳐진 ‘쾰슈하우스’에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쾰슈는 500㎖가 들어가는 보통의 맥주잔과 달리, 200㎖ 사이즈의 작고 날렵한 원통형 잔에 서빙돼 관광객들의 시선을 더욱 잡아끕니다. 쾰슈의 황금빛 외관과 풍성한 거품을 보면 당연히 라거 맥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쾰슈는 에일 효모를 사용해 만든 엄연한 에일 맥주입니다. 라거 못지않은 음용성 때문에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수십 잔을 금방 비우게 되는 아주 위험한 맥주이기도 합니다. 쾰슈 특유의 깔끔한 뒷맛과 청량감은 라거와 비슷하지만 에일 효모에서 오는 특유의 과일향은 에일 맥주라는 쾰슈의 정체성을 일깨워 주기도 합니다. 에일은 청량함과 깔끔함에 있어 라거를 따라오지 못할 것 같다는 편견이 있다면 쾰슈를 마셔 보세요. 마침 한국에는 독일 ○○사의 ‘○○ 쾰슈’가 저렴하게 수입되고 있어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에일같이 풍미가 있는 라거를 원한다면 ‘비엔나 라거’ 스타일을 추천합니다. 호박색 외관 때문에 ‘앰버’ 라거라고도 불리는 비엔나 라거는 살짝 볶은 맥아를 사용해 달콤하면서 고소한 풍미를 갖췄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매년 10월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이 비엔나 라거를 즐겨 마십니다. 비엔나 라거는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홉 풍미가 더욱 진해졌는데요.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새뮤얼애덤스’의 보스턴 라거와 뉴욕 ‘브루클린브루어리’의 브루클린 라거가 대표적인 미국식 비엔나 라거입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베를린장벽’ 훼손 그라피티 예술가, 사과문 올렸다가 삭제

    ‘베를린장벽’ 훼손 그라피티 예술가, 사과문 올렸다가 삭제

    독일 베를린시가 서울시에 기증해 청계천 인근에 전시된 베를린장벽을 스프레이로 훼손한 그라피티 예술가 정태용(테리 정·28)씨가 사과문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지난 8일 정씨가 서울 중구 청계2가 한화빌딩 앞에 있는 베를린장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를 그린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훼손이 알려졌고 논란이 일었다. 베를린장벽이 세워진 서울 시내의 ‘베를린 광장’은 우리나라의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로 서울시가 부지를 마련하고 베를린시가 조성 비용을 부담해 만들어진 곳이다. 베를린에 있을 당시 사람들의 접근이 자유로웠던 서독 쪽 벽면은 통일을 염원하는 글과 그림이 남아 있던 반면, 동독 쪽 벽면은 시민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접근을 제한해 콘크리트 벽만 남아 있다. 이러한 역사적 흔적이 정씨에 의해 알아볼 수 없게 훼손돼 버린 셈이다. 베를린 장벽을 관리하는 중구청은 현장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정씨를 불구속 입건했다.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럽을 여행할 때 베를린장벽에 예술가들이 예술적 표현을 해놓은 걸 봤는데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관심도 없고 흉물처럼 보였다”면서 “건곤감리 태극마크를 인용해 평화와 자유를 표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도 올렸다. 그는 “장벽 자체에 많은 상징성들이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죄송하다. 상징성에 대한 부여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그곳에 이같은 행위를 해 여러분에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의도는 불순하지 않다. 분단의 현실에 더 자유를 상징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제 내면에서는 11년 만에 이뤄진 (남북 정상) 회담이 영감이 됐다”며 “의도를 떠나 열심히 활동 중이신 그라피티 라이터 분들에도 그라피티의 안 좋은 인상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제게는 저를 비판하는 여러분 모두가 소중한 사람들이다. 여러분께 실망 끼쳐 죄송하다”면서 “기사 댓글을 보고 비판 의견 모두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 선처 부탁드린다. 부디 노여움을 푸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사과문을 삭제했고,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처음 베를린장벽을 훼손한 뒤 올린 사진 등 관련 게시물이 모두 사라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밝힌 예술적·사회적 의도와 달리 그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문화예술브랜드 ‘히드아이즈’(HIDEYES)의 패턴을 강조해 그려놓은 것으로 보아 “단순한 회사 홍보 아니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케팅의 본질 담아낸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개정증보판으로 출간

    마케팅의 본질 담아낸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개정증보판으로 출간

    빅모델을 필두로 한 스타마케팅, 개인이나 특정 상표를 화젯거리로 만들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노이즈 마케팅 등 화려한 마케팅 스킬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요즘, 마케팅의 기본으로 돌아가 현상보다 본질에 집중하자고 말하는 마케팅 전략서가 있다. 지난 1일, ㈜턴어라운드를 통해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은 60주 연속 경영/경제 분야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운 바 있는 마케터 강민호의 대표 저서다. 새롭게 출간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개정증보판은 표지 및 디자인이 수정되었으며, 본문 컬러화를 통해 시각적 요소를 강화했다. 책의 앞머리에는 실제 독자 15인의 후기가 수록돼 더욱 풍성한 내용을 이루고 있다. 해당 도서는 현재 전국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은 화려한 성공사례를 앞세운 다른 도서와 다르게 마케팅 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상업적 혹은 일회성이 아닌 마케팅의 뿌리를 다시금 생각하자는 ‘BACK TO THE BASIC’을 강조한다. 현재 유행하는 화려한 마케팅 스킬과 기법이 아닌, 마케팅의 기본이 무엇인지를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마케팅의 본질에 대한 성찰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인 강민호는 책을 통해 “마케팅이라는 껍질을 쓰고 있지만 그 출발은 사람이고, 고객은 재무제표에 쓰인 숫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이라며 “단순한 기술과 테크닉이 아닌 본질적인 가치를 심플하게 드러내는 과정이 진정한 의미의 마케팅”이라고 말한다. 오는 6월 28일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개정증보판 출간을 기념해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저녁 7시 30분부터 영등포 CGV 스피어(sphere) X관에서 약 90분간 열리는 북콘서트에서는 현업 마케터들이 가장 만나보고 싶은 인물, 마케터 강민호의 20년 시행착오 스토리를 저자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다. 북콘서트는 CGV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참관객에게는 사인회 참여 기회와 책 무료증정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마케터 강민호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일어를 전공, 이후 동일 대학 경영전문대학원(MBA) 마케팅 석사를 수료하였다. 현재는 경영 컨설팅 그룹 (주)턴어라운드 대표로서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이라는 마케팅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의 브랜드 전략 컨설팅 및 자문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핫한 축구선수 미모의 아내들

    [포토] 핫한 축구선수 미모의 아내들

    대회마다 뛰어난 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축구 스타들이 탄생한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부인이나 여자 친구와 사랑에 빠진 축구 스타 역시 주목받는다. 1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30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이 열렸다. 축제의 막이 오른 뒤 개최국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벌였다. 전 세계인이 한 달여간 즐기는 지구촌 축구축제가 막이 오르면서 모든 시선이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 지난 대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독일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어느 팀이 최후에 미소지을지 관심을 끈다. 하지만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의 성적만 시선을 모으는 게 아니다. 각 참가국 선수들과 관련한 부가적인 요소들이 축구 팬의 관심으로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 매 대회 멋진 퍼포먼스로 주목받는 월드컵 스타가 탄생하듯이 축구 스타의 부인이나 여자 친구도 함께 주목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축구 스타의 짝이 화제인지 각 조 주요 선수의 아내나 여자 친구를 통해 예상해보자. ●A조 러시아-유리 지르코프 아내, 인나 지르코바 인나 지르코바는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베테랑 수비수로 활약 중인 유리 지르코프의 아내다. 유리 지르코프는 지난 2014년 한국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71분간 뛴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14일 사우디아라바이와의 경기에서도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이번 대회 첫승리이자 대승에 공헌했다. 당시 러시아는 경기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각 선수의 부인이 모여 섹시 화보를 찍어 화제를 모았다. 유리 지르코프의 아내 인나 지르코바 역시 화보 촬영에 참여해 남편을 내조했다. 화끈한 내조로 남편을 도운 인나 지르코바는 최근 러시아 매체 ‘스플레뜨니크 온라인’이 선정한 가장 핫한 아내 혹은 여자 친구로 선정됐다. ●B조 스페인-헤라르드 피케의 부인, 샤키라 피케는 스페인의 핵심 수비수로 세르히오 라모스와 함께 철벽 라인을 구성한다. 그는 스페인이 우승한 2010 남아공월드컵 때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프로에서는 자국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수비수다. 피케의 아내 샤키라는 콜롬비아 출신 가수로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주제가 ‘Waka Waka’를 부른 주인공이다. 피케와는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인연을 맺고 지난 2011년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두 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아직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샤키라와 피케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B조 포르투갈-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 호날두는 말이 필요 없는 축구 스타다. 그는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상을 최근 10년간 리오넬 메시와 사이좋게 5차례씩(2008, 2014, 2015, 2016, 2017) 나눠 가졌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에서 149경기 84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2006 독일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출전했다. 스페인에서 모델로 활동한 로드리게스는 완벽한 보디라인을 자랑한다. 남자 친구 호날두의 몸 못지않게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섹시 스타’로서 손색없을 정도다. 로드리게스와 호날두의 인연은 지난 2016년 11월 한 패션 브랜드 행사장에서 직원과 손님으로 만나 인연을 맺은 뒤 사랑을 키웠다. 로드리게스는 호날두가 대리모를 통해 낳은 세 아이와 지난해 11월 출산한 딸을 포함해 네 아이를 키우고 있다. ●C조 페루-파울로 게레로의 여자친구 따이사 릴 파울로 게레로는 페루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다. A매치 87경기 34골을 기록 중인 그는 페루 역대 통산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페루의 36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앞둔 시점인 지난해 12월 게레로는 금지약물 복용 문제로 FIFA로부터 1년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게레로는 의도적으로 해당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일관된 주장 끝에 6개월 경감을 얻어냈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게레로의 여자 친구인 릴은 최근 게레로에게 가장 큰 낙원이었다. 그는 게레로가 약물 스캔들로 마음고생하며 소송 중일 때 옆에서 그의 곁을 지켰다. 릴은 게레로의 곁에서 흔들리지 않고 이번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부터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D조 아르헨티나-리오넬 메시의 부인, 안토넬라 로쿠소 메시의 가정은 축구계 모범 가정으로 유명하다. 로쿠소는 사촌 오빠의 친구인 메시와 소꿉친구로 인연을 맺은 뒤 2004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지난 2012년과 2015년 티아고와 마테오를 낳은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고향 로사리오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지난 3월 셋째 아들 시로까지 얻었다. 유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메시는 무엇보다 로쿠소의 아름다운 미모로 더욱 부러움의 시선을 받는다.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아내를 둔 메시는 여러모로 축구팬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스포츠서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 러시아 월드컵 한국전 3경기 성남시민 응원전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는 성남시민 응원전이 펼쳐진다. 경기 성남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전이 열리는 예선 3경기 때 ‘전광판 응원전’을 마련한다고15일 밝혔다. 오는18일 밤 9시 스웨덴과의 경기 땐 성남시청 광장에 대형스크린을 설치 운영한다. 24일 밤 12시 멕시코전과 27일 밤 11시 독일전 땐 야탑역 광장에서 이동식 공연 차량 스크린을 통해 축구경기를 보여준다. 3경기 모두 늦은 밤에 치러져 별도의 문화공연 행사 없이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전하며 “대~한민국”을 응원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별도의 좌석이 없어 돗자리 등은 개별로 준비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참여하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F조로 편성돼 출전한다. 성남FC 소속 윤영선 선수를 비롯한 23명의 선수단이 태극전사로 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스웨덴 루스티그, 독일 후멜스, 멕시코 산토스 우리가 몰랐던 일

    스웨덴 루스티그, 독일 후멜스, 멕시코 산토스 우리가 몰랐던 일

    축구팬들 중에는 나만 아는 얘기라고 축구 지식을 늘어놓는 이들이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영국 BBC가 본선 진출 32개국의 재미있는 얘깃거리를 작은 것, 큰 것, 엄청난 것으로 나눠 소개했다. 우리의 눈길이 우선 갈 수밖에 없는 F조에 속한 한국과 스웨덴, 멕시코, 독일 것만 추려 싣는다. 우선 신태용호. 가볍게 떠벌일 일로는 우승 확률이 500분의 1로 점쳐질 정도이며 손흥민(토트넘)을 빼고는 최종 엔트리(23명)에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큰 것으로는 2002년 일본과 공동 개최했던 대회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꺾은 점이라고 했다. 엄청난 얘깃거리로는 수비수 김민우와 홍철(이상 상주), 미드필더 주세종(아산 무궁화단)이 병역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점이라고 꼽았다. 첫 상대이며 유일하게 한국이 1승 제물로 삼으려는 스웨덴은 독일이 포함되는 바람에 멕시코, 한국과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예선에서 프랑스를 물리쳤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제쳤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없이 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셀틱 수비스 미카엘 루스티그는 지난 4월 자선단체 옥스팜 축구 대결 도중 라이벌 레인저스에 3-0으로 앞서자 경찰관 모자를 빼앗아 그라운드를 내달리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다음은 멕시코. 청소년 시절부터 함께 호흡해온 팀으로 A매치 50회 이상 출전한 선수가 14명에 이르며 23명 전체의 A매치 출전은 1400회가 넘는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자주 패하지 않았는데 2015년 칠레에게 0-7 참패를 당한 것이 최악의 기록이다. 미국 ESPN이 메이저리그사커(MLS) 104명의 선수들에게 설문을 했는데 미드필더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를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로 꼽았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전차군단 독일은 유럽예선 10경기를 모두 이겼는데 과거 유럽 축구 역사에는 스페인이 유일한 선례를 남기며 결국 우승했다. 그 중 일곱 경기에서 세 골 이상 넣었고 네 골만 먹었다. 수비수 마츠 후멜스의 어머니 울라 홀소프는 스포츠 기자 출신으로 독일 텔레비전에서 최초로 축구 해설을 한 여성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러시아월드컵/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러시아월드컵/박현갑 논설위원

    4ㆍ27 판문점 선언과 2차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으로 숨 가쁘게 이어진 한반도 비핵화 움직임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면서 6ㆍ13 지방선거도 무관심 속에 끝났지만, ‘지구촌 축구 축제’인 2018 러시아월드컵도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벌써 월드컵이 열리느냐’고 되묻기도 한다.한국 월드컵 역사는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부터 시작됐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올해 러시아월드컵까지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열성 축구팬은 물론 일반 국민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월드컵은 2002년 한ㆍ일월드컵이다. 당시 히딩크 감독이 이끈 우리 대표팀은 아시아에서는 월드컵 사상 최초로 4강 신화를 이루며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당시 월드컵은 국민에게 축제이자 희망이었다. 전국의 거리는 붉은악마의 응원으로 넘실댔고 ‘대~한~민~국~짝짝! 짝짝짝!’, ‘오~필승! 코리아’ 구호가 끊이지 않았다.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호프집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아파트 단지도 동마다 몇 초 차이로 우레와 같은 환호성과 탄식이 터져 나오면서 들썩거렸다. 거리를 달리는 운전사들도 ‘빵빵! 빵빵빵!’ 경적을 울리며 한마음이 됐다. 한ㆍ일월드컵은 레드 콤플렉스를 벗어던지는 ‘해방의 무대’이기도 했다.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가진 국민에게 적색은 ‘빨갱이’라는 ‘주홍글씨’나 다름없었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거치면서 조금씩 무뎌진 레드 콤플렉스는 붉은악마의 거리 응원을 계기로 봄눈 녹듯 사라졌다. 붉은색은 국민 화합의 필수품으로, 마케팅 수단으로도 일반화됐다. 또 하나, 한ㆍ일월드컵은 ‘질서’였다.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수십만의 시민들은 응원전을 끝내면서 자기가 가져온 음료수 등 쓰레기를 너나 할 것 없이 치우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줬다. 이후 거리 응원전은 하나의 문화가 됐다. 러시아월드컵은 14일(현지시간)부터 7월 15일까지 대한민국 등 32개국 대표팀이 참가한 가운데 모스크바 등 러시아 11개 도시에서 열린다. 올해는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힘들다는 전망이 있다. 성적이라는 결과에 얽매이기보다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뛰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으로도 더 훌륭한 축제를 만들 수 있다. 대표팀의 첫 경기는 18일 오후 9시 스웨덴전이다. 이날부터 24일 멕시코전, 27일 독일전까지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이 열린다. 붉은악마의 열정과 질서정연한 시민 응원전을 기대한다. eagleduo@seoul.co.kr
  • 네티즌 최대 관심은 독일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경기 중, 한국 네티즌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경기는 오는 27일 열리는 우리나라와 독일의 경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14일 자사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인 ‘스마트 인사이트’를 통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인터넷 뉴스·블로그·소셜미디어 등에서 수집한 월드컵 관련 데이터 6만 6583건을 분석했다. 네티즌은 당연하게도 한국이 속한 F조 경기에 가장 관심을 가졌다. 인터넷에서 독일전 관련 언급은 3795건 발생했다. 멕시코전은 2621건, 스웨덴전은 2504건 언급됐다. 외국 경기 중에서도 한국이 속한 F조의 독일 대 멕시코전이 2709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장홍성 SK텔레콤 데이터 유닛장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조별 리그를 통과할 수 있는 경우의 수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분데스리가 도움왕… 몸값 570억 ‘특급 배달부’

    분데스리가 도움왕… 몸값 570억 ‘특급 배달부’

    박지성 능가한 활동량 ‘경계 대상 1호’ 이용·고용한 등 전담 마크맨 나설 듯 스웨덴 축구의 최대 강점은 조직력이다. 얀네 안데드손 감독은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갤럭시)를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떨어뜨리면서까지 대표팀의 색깔을 유지하는 데 힘썼다. 이기적인 스타 한 명보다 똘똘 뭉친 다수의 힘이 더 강력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스웨덴의 조직력 한가운데는 미드필더 에밀 포르스베리(27·라히프치히)가 있다.그의 축구는 화려하지 않지만 정확한 패스와 박지성을 능가하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포르스베리는 또 골보다 어시스트 욕심이 더 많은 ‘특급 배달부’이기도 하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이던 2016~17시즌 8골 19도움을 기록하며 어시스트 1위를 꿰찼다. 자연스럽게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동료의 골을 돕는 ‘이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포르스베리의 헌신적인 플레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그는 프로 축구선수 출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철학을 듣고 자랐다. 선수 출신인 아내 스항아 후사는 현재 그의 가장 큰 멘토이자 조력자다. 포르스베리에 군침을 흘리는 명문팀들도 즐비하다. 유럽 매체들은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리버풀 등이 포르스베리를 영입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고 보도했다. 물론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더 많은 구단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낼 수 있다. 영국 언론은 그의 몸값을 4000만 파운드(약 577억원)으로 매기기도 했다. 1차전을 조별리그 통과의 잣대로 삼는 한국 대표팀에게는 당연히 ‘경계 대상 1호’다. 그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포백을 쓴다면 오른쪽 윙백 자원인 이용(전북) 혹은 고요한(서울)이 전담 마크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백 자원인 장현수(FC도쿄), 김영권(광저우) 등도 과감하게 협동 수비에 나설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 핵심 선수를 꼽아 달라는 말에 주저 없이 포르스베리의 이름을 꺼낸 뒤 “그는 중앙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인다.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를 우리 선수들에게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들러리 아시아 이번엔 16강?

    아시아는 세계 축구의 변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나갔다 하면 강팀들의 먹잇감이 되곤 했다.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서 16강 이상 오른 것은 7차례뿐일 정도다. 2002년에 한국이 기록한 4강 진출이 아직까지 아시아 최고 성적으로 남아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성적표는 더욱 참담했다. 아시아를 대표해 한국(1무2패), 호주(3패), 일본(1무2패), 이란(1무2패)이 본선 무대에 진출했지만 통틀어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나란히 조별리그 최하위였다.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무패에 그친 것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한국·아랍에미리트 출전) 이후 24년 만에 발생한 참사였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는 한국(57위), 일본(61위), 이란(37위), 호주(36위), 사우디아라비아(67위)가 출격하지만 여전히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는 전 세계 32개국만 나서는데 아시아 국가 중 FIFA 랭킹이 32위 안쪽인 나라는 없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역별 쿼터 덕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셈이다. 이렇다 보니 4년 전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일본은 지난 4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해임하고 니시노 아키라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내부적으로 뒤숭숭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나(0-2)와 스위스(0-2)에 모두 패했지만 마지막 평가전인 파라과이(4-2)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것이 위안이다. 니시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폴란드(8위), 세네갈(27위), 콜롬비아(16위)가 모두 만만찮은 상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아시아 5개 국가 중 FIFA 랭킹이 최하위다. 같은 조의 러시아가 70위로 순위가 더 낮지만 홈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개최국인지라 만만찮다. 한국이 속한 F조에도 ‘디펜딩 챔피언’ 독일(1위)을 비롯해 멕시코(15위), 스웨덴(24위)까지 어느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다. 아시아 국가들의 성적이 계속 저조하면 월드컵 쿼터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또 나올 수 있다. 아시아를 대표해 나선 5개국의 선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별들의 전쟁… 76억 심장이 뛴다

    별들의 전쟁… 76억 심장이 뛴다

    러시아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12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의 조별리그 A조 개최국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공식 개막전이 그 시작이다. 광활한 나라답게 11개 도시의 12개 경기장 시간대는 네 가지나 된다. 다음달 15일 밤 12시 같은 곳에서 열리는 결승까지 32개 본선 진출국이 모두 64게임을 치러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 달라진 풍경 중 하나가 팬 ID. 국제축구연맹(FIFA)과 러시아월드컵 조직위원회가 훌리건이나 테러 대책 차원에서 모든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중들은 팬 ID 카드를 발급받도록 했다. 개최도시 11곳에는 팬들을 위한 공간인 팬 페스트를 마련했다. 러시아를 찾은 각국 팬들에게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아랍어 등 10개 언어로 각종 정보와 의료 상담 등을 제공하는 팬 핫라인 전화도 운영한다. 비디오 판독(VAR)이 사실상 전면 도입되고 경기장 모두에 하이브리드 잔디가 깔리며 조별리그를 치르는 팀들은 경기장 도시로 이동하지 않고 베이스캠프 도시로 돌아갔다가 다음 경기장 도시로 이동하는 한편 한 경기를 앞두고 한 차례 팬들을 초청하는 오픈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것도 달라진 대회 풍경이다. 한국은 23일 0시 로스토프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7일 밤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맞붙어 16강행에 도전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첫 대결… 무조건 이겨야 산다

    첫 대결… 무조건 이겨야 산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8일(한국시간) 오후 9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조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웨덴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넥슨이 최근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로 F조 조별리그 경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같은 조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의 3승을 가정하고, 한국이 스웨덴을 이기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확률이 52%였다. 비기거나 지면 16강 진출 확률은 27%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의 역대 월드컵 1차전 성적은 최종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을 시작으로 그동안 9차례 본선에 진출했지만 1차전 승리를 거둔 적은 3번뿐이다. 1차전 승리를 맛본 한국은 16강 진출 등의 쾌거를 이뤘으나 1차전 패배는 곧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졌다. 스위스월드컵에서 헝가리, 서독, 터키와 함께 2조에 속한 한국의 1차전 상대는 당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를 앞세운 헝가리였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의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라는 영예를 안고 출전했으나 헝가리에 0-9로 대패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1차전 대패는 2차전인 터키전 0-7 대패로 이어졌다. 서독은 한국과 경기를 치르지 않아 결국 한국은 2전 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한국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32년 만의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역시 A조 1차전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만나 3-1로 패하면서 최종 성적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1998년 프랑스월드컵까지 한국은 1차전에서 패배나 무승부(1994년 미국월드컵)에 그쳤으며 여섯 대회 연속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한국의 1차전 첫 승리는 ‘4강 신화’를 작성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나왔다. 폴란드에 2-0으로 이겼다. 이후 상승세를 탄 한국은 미국과의 무승부에 이어 우승후보였던 포르투갈을 1-0으로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1차전 토고전 승리가 ‘월드컵 원정 첫 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한국은 1승1무1패를 기록, 조 3위로 아쉽게 탈락했지만 1차전 승리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2차전에서 만난 ‘우승후보’ 프랑스와 1-1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보여 줬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은 1차전 그리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따낸 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거둔 3번의 1차전 승리가 모두 대회의 ‘판’을 바꾼 셈이다. 지난 대회인 브라질월드컵에선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긴 뒤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한국은 2002년부터 ‘1차전 무패’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 오고 있다. 한국은 스웨덴과 역대 전적 2무 2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체격에서의 월등한 우위와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전통 강호 이탈리아를 누르고 올라온 저력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상대임이 분명하다. 그래도 같은 조의 멕시코, 독일에 비해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진다. BBC 해설자 마크 로렌슨은 한국과 스웨덴이 1대1로 비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 한·일월드컵의 황선홍, 독일월드컵의 안정환, 남아공월드컵의 이정수를 이을 네 번째 1차전 ‘해결사’를 기다리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3일 이번 대회를 빛낼 슈퍼스타 20인에 손흥민을 포함시키며 “손흥민은 한국에서 거의 신과 같은 지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16강에 오르려면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스웨덴을 잡으면 월드컵 열기는 폭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리처드 3세’ 스릴러로 볼까 광대극으로 볼까

    ‘리처드 3세’ 스릴러로 볼까 광대극으로 볼까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걸작 ‘리처드 3세’가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지난 2월 배우 황정민이 리처드 3세를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각각 독일과 프랑스 연출가의 작품이 관객을 찾는다.LG아트센터는 14~17일 독일 거장 토마스 오스터마이어가 연출한 버전을 선보인다. 오스터마이어의 ‘리처드 3세’는 2015년 베를린에서 초연된 후 그해 아비뇽 페스티벌과 2016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관객 앞에서 자신의 악행을 설득하고 정당화하는 ‘리처드 3세’는 희곡이라기보다 한 편의 심리 스릴러에 가깝다. 현대 실험연극의 중심지인 독일 샤우뷔네 베를린의 예술감독인 오스터마이어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연출로 한국 관객에게도 충격을 준 바 있다. 오스터마이어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관객은 리처드 3세에게 유혹 당해 공범자가 되고, 그의 사악함을 관객 스스로의 내면에서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관객의 심리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반원형 무대로 디자인됐다. 명동예술극장에서는 프랑스의 장 랑베르빌드가 연출한 ‘리차드 3세’가 오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3일간 무대에 오른다. 원작과 달리 40여명에 이르는 등장인물을 2인극으로 풀어냈다. 이번 작품에선 공동 연출을 맡은 로랑조 말라게라가 어릿광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해 ‘광대극’으로 표현된 ‘리처드 3세’를 만날 수 있다.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몽환적 분위기의 연출로 2016년 프랑스 초연 이후 프랑스 전역과 일본에서 공연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첫 경기 중요성 공감하지만 멕시코·독일 대비 괜찮을까

    첫 경기 중요성 공감하지만 멕시코·독일 대비 괜찮을까

    ‘첫 경기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러시아 베이스캠프 첫 훈련을 앞두고 1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인터뷰룸에서 취재진과 얼굴을 마주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늘 훈련 마무리에 (스웨덴전에 나설) 베스트 11을 가동해 손발을 맞춰 봤으며 18일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첫 경기에서 유럽 팀을 꺾은 두 대회 모두 16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폴란드를 2-0으로 제압한 뒤 4강 기적을 썼고, 2010년 남아공 대회 첫 경기에서 그리스를 2-0으로 제치고 첫 원정 월드컵 16강 목표를 달성했다.수장이 그토록 중요한 첫 전투를 앞두고 자신감 없어 보이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일부 기자는 스웨덴과의 대결에만 초점을 맞춘 대표팀이 자칫 23일 멕시코, 27일 독일과의 조별리그 남은 경기 준비에 소홀한 부분이 없지 않을까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질문을 던졌다. 한 기자는 스웨덴 외 다른 팀들에 대한 분석과 대비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할애하고 있는지 물었다. 신 감독은 “멕시코도 (스웨덴과) 동일하게 분석했다. 독일은 선수 스쿼드가 탄탄하다. 1, 2차전이 끝난 뒤 나름대로 현장에서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본다. 독일의 실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포기했다는 뜻이 아니라 두 경기를 본 다음에 분석해도 된다고 본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기자는 주전을 어느 정도 확정하면 13명 정도로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겠느냐고 물었다. 신 감독은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1차전이 끝나고 2차전 시간 여유가 있다. 준비하고 휴식할 수 있다. 로드맵도 다 만들어놨다. 너무 염려 안 하셔도 된다”고 다독거렸다. 사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대회부터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경기장 도시를 곧장 연결해 움직이지 않게 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갔다가 다음 경기장 도시로 이동하게 해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경기를 치른 뒤 당일 곧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멕시코전을 준비하고 21일 다시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야 한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신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곽병찬 칼럼] ‘평화’엔 좌우가 없다

    [곽병찬 칼럼] ‘평화’엔 좌우가 없다

    6·13 지방선거 결과는 흔히 하듯이 여야 또는 보수ㆍ진보의 승패로 재단할 수 없다. 유권자의 선택이 정치적, 이념적 성향 나아가 후보자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 이슈에 의해 좌우됐기 때문이다. 평화의 염원이 이처럼 유권자들의 무의식 깊이 내면화되고, 정치적 선택으로 표출된 경우는 일찍이 없었다.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남북 및 북·미 대화에 사사건건 딴지를 거는 지도부의 지원을 기피한 것이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우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한 것은 그 좋은 본보기였다. 선거운동 초반 입만 열면 문 대통령을 비판하던 한국당 후보들은 중반 이후 아예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거나 오히려 문 대통령이 운전자가 된 평화의 여정에 동승하려고 했다.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망하는 길’로 들어섰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사건은 이른바 ‘통일대교 점거’였다. 2월 25일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김무성ㆍ장제원 의원 등 당 지도부는 통일대교를 가로막고,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일행의 남쪽 방문을 막아섰다. 27일에는 통일대교 상행 차선을 막았다. 김 부장 일행은 샛길로 방남하고 또 역주행으로 귀환해야 했다. 그러자 홍, 김 대표는 ‘들어올 때는 개구멍, 나갈 때는 역주행’이라며 대첩이라도 거둔 양 기고만장했다. 그러나 그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한반도 정세를 근본적으로 뒤바꿀 거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 것을. 김 부장은 2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중재자 혹은 보증인 역할을 문 대통령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온갖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진 6·12 북·미 정상회담은 그렇게 시작됐고, 회담은 70여년의 적대 청산과 평화 정착의 토대를 마련했다. 정상회담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미국 쪽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전 상영한 영상이었다. 메시지는 정중했지만 단호했다. “평화인가 고립인가, 전진인가 후퇴인가, 이제 선택만 남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었다. 김 위원장에겐 몹시 불편했겠지만, “그가 흥미롭게 보았고, 공개해도 좋다고 했다”고 트럼프는 전했다. 이 메시지는 그 예리한 촉이 북한이 아니라, 바로 우리 안의 ‘평화가 두려운 집단’에게도 날아드는 것 같아 특별했다. 지난 70여년 ‘전쟁과 적대’를 이용해 권력을 장악하고 패권을 유지해 온 집단 말이다. 그들은 한반도의 분단과 분쟁을 미국 군산복합체의 이익에 이용해 온 자들과 보조를 맞춰 가며, 심지어 북·미 정상회담의 좌절을 기도하기도 했다. ‘나라를 통째로 (북한에) 넘기시겠습니까.’ 4·27 남북 정상회담 직전 한국당이 내건 지방선거 슬로건이었다. 북·미 회담 결과가 나오자 홍 대표는 ‘대한민국 안보가 벼랑 끝에 달렸다’고 호들갑을 떨었고, 그와 동고동락했던 족벌 언론들은 ‘북한의 완승’이라고 깎아내렸다. 불과 5개월 전만 해도 서로 핵 단추 자랑과 함께 핵전쟁 위협을 하며 으르렁대던 두 사람이었다. 70년 적대의 결과인 북핵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은 과연 정상일까. “평화인가 고립인가, 전진인가 후퇴인가.” 회담장의 동영상은 남측에도 선택을 촉구했다. 독일 통일의 밑돌을 놓은 건 사회민주당의 빌리 브란트 총리였지만, 통일의 결실을 이룬 것은 보수적인 기독교민주당의 헬무트 콜 총리였다. 전략적 인내 운운하며 북한이 핵개발에 박차를 가하도록 한 것은 미국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이었지만, 그 해결의 밑돌을 놓은 것은 보수적인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다. 김구, 김창숙 등 이 땅의 참보수주의자들은 평화와 통일의 기치를 죽는 순간까지 내려놓지 않았다. 이들을 암살하고 억압한 것은 보수의 가면을 쓴 기회주의 패권주의자, 이승만과 친일파였다. 평화에는 좌우도, 진보ㆍ보수도 없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에 보수ㆍ진보가 따로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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