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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석탄금융의 불편한 진실/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석탄금융의 불편한 진실/황성기 논설위원

    2019년 8월 29일 자카르타와 자바섬 인근에 사는 인도네시아인 3명이 서울중앙지법에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을 상대로 무역보험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두산중공업이 자바섬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1조 6487억원짜리 계약을 인도네시아 특수목적법인과 체결했는데, 무역보험공사 등이 제공하는 대출과 무역보험 등 금융지원을 막아 달라는 취지였다. 이들은 한국이 대기오염을 줄이려고 폐쇄하는 석탄발전소를 인도네시아에 건설해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올 1월에야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는데 그 이유가 이들이 주장한 ‘깨끗한 공기를 호흡할 권리’에 대해 인정할 수 있는 법률 규정이 없다는 점, 금융지원이 집행되지 않은 사실을 들었다. 애초부터 인도네시아 주민들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재판부 주문처럼 현지 법원에 국책 사업의 중단을 호소하는 길밖에 남지 않았다. 지구온난화 방지운동의 선구자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공적 부문의 석탄 금융을 중단하고 계획된 석탄발전 투자를 끝내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6월 서울에서 주최하는 한국이 아시아 지역 신규 석탄발전 사업의 최대 금융 지원국인 점을 꼬집었다. 한국은 석탄발전 금융지원 선도국이다. 조배숙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에 지원한 공적 금융은 총 23조 3856억원(2008년~2018년 10월)에 이른다. 2018년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지난해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탈석탄·재생에너지 투자를 선언한 것을 빼놓으면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해외 석탄투자에 달려들어 불명예스럽게도 투자 총액 세계 3위를 달린다. 영국은 2025년, 독일은 2038년을 석탄발전 퇴출의 해로 선언했다.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투자를 받을 수 없게 되지만 한국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큰 물줄기를 잡은 한국이지만 갈 길은 멀다. 3월 현재 연료별 발전설비를 보면 LNG(32.7%)와 유무연탄(29.4%)을 합쳐 화석연료 비중이 62.1%를 차지한다. 재생에너지 비중은 완만하게 늘고 있으나 13%대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중지시킨다는 정의당의 4·15 총선 공약이 눈길을 끈다. 국내 석탄발전만 멈출 게 아니라 석탄금융의 해외투자도 제한하는 담대한 공약을 여당과 제1야당은 왜 못 내놓는지 아쉽다.
  • 인형 외모 넘은 ‘시어로’… 바비 “여성은 뭐든 할 수 있어”

    인형 외모 넘은 ‘시어로’… 바비 “여성은 뭐든 할 수 있어”

    얼핏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도저히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비현실적으로 긴 다리는 현실에서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이토록 도발적인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한 플라스틱 인형에 1959년 3월 9일 미국 뉴욕 장난감 박람회장이 술렁거렸다. 지난 반세기 여자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시에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는 세기의 인형 ‘바비’의 시작이다. 수십년간 바비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지금껏 10억개 이상 팔렸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다. 지난 9일 바비는 61번째 생일을 맞았다. 바비와 함께 놀았던 아이들은 이제 어른이 됐다. 바비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마주할 세상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여성은 그 무엇도 할 수 있고, 그 무엇도 될 수 있다는 외침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그 목소리를 바비는 앞으로도 오롯이 담아낼 수 있을까. 바비는 미국의 완구회사 ‘마텔’의 창업주 루스 핸들러(1916~2002)의 손에서 태어났다. 1950년대 후반 인형이라고는 젖먹이 갓난아기가 전부였던 시절 핸들러는 자신의 딸 바버라가 종이로 된 인형에 옷을 입히고 노는 것을 본다. 이에 핸들러는 자기가 보살펴야 하는 아기보다는 자신의 꿈과 미래를 대입할 수 있는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성 인형이 아이들에게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개발한 인형에 딸의 애칭에서 따온 ‘바비’라는 이름을 붙였다. 핸들러는 소녀들의 욕망을 정확히 읽어 냈다. 초기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형은 불티나게 팔렸다. 바비를 출시한 지 6년 만에 마텔은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한다. 포천지가 선정하는 500대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성 기업인이 이끄는 회사로는 최초였다. 바비의 모태는 독일의 성인용 장난감 ‘빌트 릴리’다. 바비를 개발할 당시 핸들러는 스위스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독일 신문 ‘빌트차이퉁’에 실린 한 컷짜리 만화를 봤다. 성적인 농담이 가득한 성인용 만화였다. 만화의 주인공 빌트 릴리는 몸매가 다 드러날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 빌트 릴리 인형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판매됐다. 핸들러는 빌트 릴리를 적절히 재구성하기로 결심한다. 한 장난감이 성인용에서 아동용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빌트 릴리의 선정적인 옷차림은 대폭 바뀌었다. 그러나 짙은 화장과 곁눈질하는 시선 등 여전히 비슷한 점은 많았다. 빌트 릴리 논란이 자칫 바비의 성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염려됐던 핸들러는 1964년 빌트 릴리의 판권을 사들였다. 그렇게 빌트 릴리는 역사의 뒤안길로 영영 사라졌다.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바비의 얼굴은 지금껏 5번 정도 바뀌었다. 1960년대 처음으로 속눈썹이 생겼다. 허리도 돌릴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여러 가지 변화 중에서도 가장 혁명적인 것은 바비의 시선이다. 빌트 릴리의 표정을 본뜬 바비는 정면을 쳐다보지 않았다. 은근히 시선을 내리깔면서 피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바비가 1970년대 들어서면서 정면을 당당하게 응시하기 시작했다. 치아도 드러내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역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말리부 바비’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를 19세기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1863)의 혁명에 비견하기도 한다. 바비의 연대기를 저술한 미국의 문화비평가 메리 로드는 한 인터뷰에서 “마네의 올랭피아가 다른 그림들과 달리 그림 밖의 사람과 시선을 그대로 마주하는 것은 미술사에서 혁명적인 사건”이라며 “바비의 시선이 정면을 향한 것도 마찬가지로 1970년대 성적 혁명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마텔은 2016년을 바비가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으로 삼았다. ‘패셔니스타 바비’를 출시하면서다. 천편일률적인 기존 바비와는 결이 완전히 달랐다. 큰 키 바비, 작은 키 바비, 굴곡진 바비까지. 3가지 체형에 7가지 피부색, 22가지 눈동자 색, 24가지 헤어스타일로 금발의 날씬한 인형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비현실적이고 왜곡된 비율의 인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진짜 여성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용진경 ‘용디자인연구소’ 소장은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 “이는 바비가 시대를 거치면서 주장과 의지가 점차 강해지는 여성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소비자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시각적 표현이 이뤄진 시대적 동일시의 사회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We Girls Can Do Anything Like Barbie.”(우리 소녀들은 바비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어.) 1985년 미국 TV광고에서 마텔은 이렇게 강조한다.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페미니즘 열풍의 구호인 ‘GCDA’(Girls Can Do Anything)의 원조인 셈이다. 벌써 환갑을 넘긴 할머니지만 마텔은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You Can Be Anything)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She)과 영웅(Hero)을 합친 신조어 ‘Shero’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각 분야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여성 영웅들을 바비로 선보이는 것. 교통사고 후유증과 남편의 외도에서 오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바비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영감을 주는 여성들을 기념하는 ‘#MoreRoleModels’, 여자아이들의 꿈에 대한 다양성의 메시지를 담은 ‘드림 갭 프로젝트’(Dream Gap Project) 등을 통해 소녀들이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손오공 바비 담당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커리어를 표현한 완구를 통해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상상력을 도출해 내는 바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경 통제·입국 금지·귀국 권고… 코로나에 앞다퉈 빗장 거는 지구촌

    국경 통제·입국 금지·귀국 권고… 코로나에 앞다퉈 빗장 거는 지구촌

    伊교민 귀국 항공편 이르면 주말 운항 필리핀 루손섬 봉쇄에 교민 귀국 지원코로나19의 대유행에 유럽, 중남미, 동남아가 안팎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던 ‘솅겐 협정’이 전염병 앞에서 무력해졌다. 프랑스는 자국에 머무는 한국인 유학생 등 외국 학생에게 돌아갈 것을 권고한 반면 독일과 스위스는 외국에 머무는 자국민의 귀국을 권유했다. ●독일, 이웃 국가에 통보 없이 국경 통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EU 정상 간 화상회의에서 외국인의 EU 여행을 30일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독일이 전날 전격적으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덴마크 국경에서 화물과 통근자를 제외하고 이동 차단에 들어간 이후 나왔다. 특히 독일은 이웃 국가에 통보 없이 국경을 닫아 코로나19 앞에서 EU 회원국의 단합된 대응이 한계에 직면했음을 보여 줬다. 스페인도 17일 0시부터 스페인 국적자와 스페인 정부로부터 거주 허가를 받은 사람, 외교관, 국경을 넘어 출퇴근하는 직장인, 불가피한 사정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국경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18일 0시부터 5월 1일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세르비아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주요 길목에 군대를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프랑스는 이날부터 15일간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구하거나,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만 예외다. 이동 수칙을 어기면 처벌될 수도 있다.●프랑스, 한국인 유학생 대상 귀국 권고 특히 프랑스는 전국 초중고와 대학교에 휴교령을 내린 데 이어 파리국제대학촌의 한국관 거주 학생들을 포함해 국제대학촌 학생 전원에게 귀국이나 귀가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유학생들은 급히 귀국 항공편을 알아보는 등 분주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편 증편이나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불 한국대사관은 “프랑스에 체류 국민 중 귀국 항공편을 염려하는 분들이 많아 우리 국적 항공사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파리국제대학촌에는 각국 출신 학생 8000여명이 거주하며, 한국관에는 한국 유학생 등 230명이 살고 있다. 한 교민은 “프랑스 정부가 갑자기 휴교령과 상점·음식점 영업금지령을 내려 신뢰감이 들지 않는다”면서 “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국 봉쇄 상태인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등과 인천 간 직항노선이 중단된 가운데 이탈리아한인회가 15일부터 교민의 귀국 지원을 위해 임시 항공편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 귀국 의사를 밝힌 교민은 2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시 항공편은 이르면 주말에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다. ●중남미 국경 봉쇄… 페루 내국인 출국도 금지 중남미 국가인 페루와 칠레, 과테말라, 온두라스도 국경 봉쇄에 나섰다. 특히 페루는 이날 0시부로 내외국인의 출국도 금지하고 자국 내 모든 사람에게 15일간 격리 조치를 취해 교민과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 이에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관광객 현황을 조사하고 귀국을 원하는 이들에게 임시항공편 투입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페루 내에는 150여명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칠레 등은 외국인의 출국은 허용하고 있으나 항공편이 중단돼 교민과 관광객의 귀국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포함한 북부 루손섬 전역도 17일 0시부터 봉쇄되고 이후 72시간만 외국인의 출입국이 허용돼 우리 정부가 한국 국적 항공사와 항공편 확보 등 루손섬 교민의 귀국 지원에 나섰다. 필리핀 전역에는 8만 5000여명의 교민이 있고, 이 중 5만~6만명이 루손섬에서 체류하고 있다. 봉쇄 기간 루손섬 주민들은 생필품과 의약품을 사러 나가는 것을 제외하고 자택에 격리되는 만큼 불안해진 교민 상당수가 귀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스페인 사망자 500명 눈앞-확진자 伊 3만명 넘고 獨 한국 추월

    스페인 사망자 500명 눈앞-확진자 伊 3만명 넘고 獨 한국 추월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어느새 500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3만명을 넘어섰다. 이 나라 보건당국은 17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전날 309명에서 182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가 491명에 이르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하루 사망자가 150명 이상 발생한 나라는 중국과 이탈리아 뿐이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사망자가 급증했을 때도 열 차례 미만이었고,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11일 168명부터 17일 349명에 이르기까지 일곱 차례 잇따라 기록했다. 스페인의 확진 환자는 24시간 동안 2000명 정도 늘어나 1만 1178명에 이르렀다. 이란이 누적 사망자 988명과 누적 확진자 1만 6169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했지만, 사망자와 확진자가 증가하는 속도에서는 스페인이 이란을 앞지른다. 이란은 한 차례도 하루 사망자가 150명 이상 발생한 적이 없고, 하루에 가장 많이 확진자가 늘어난 것도 1365명이었다. 스페인의 17일까지 평균 치명률은 4.4%로 이란의 5.7%에 비해 낮다. 하지만 이날 하루치만 치명률을 따지면 9%나 돼 무서울 정도다. 앞서 스페인이 누적 사망자 84명으로 66명의 한국을 앞지르던 지난 12일에도 하루 치명률은 5.3%에 그쳤다. 스페인은 지난 13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다음날부터 이탈리아와 비슷하게 국내 이동 금지 및 영업행위 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17일 0시부터는 국경 폐쇄에 나서 접경국인 프랑스와 포르투갈로부터의 육로를 이용한 차량 진입을 막고, 열차도 막고 있다. 항공과 배편만 허용했다. 스페인 국적자 외에는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2000억 유로의 경기부양 대책을 발표했는데 대출, 신용보증, 배당금, 직접 지원 등 거의 모든 대책을 망라했다. 국내 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양이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3만 15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3526명이 늘었으며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뒤 25일 만이다. 하룻새 사망자는 345명이 늘어 250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독일의 확진자 수도 최근 며칠 1000명씩 꾸준히 늘어 한국을 앞질렀다. 이날 오후 일간 베를린모르겐포스트 등의 집계에 따르면 이 나라 확진자는 8604명으로 집계됐다. 한국(8320명)을 넘어 중국(8만 881명)과 이탈리아(3만 1506명), 스페인(1만 1178명)에 이어 네 번째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리세션’ 시작됐다… 유럽 車공장 줄폐쇄·항공사 파산 위기

    ‘코로나 리세션’ 시작됐다… 유럽 車공장 줄폐쇄·항공사 파산 위기

    봉쇄정책으로 생산·소비·수출·투자 위축 유가 급락 겹쳐 글로벌 산업계 사면초가 “美 일자리 이달 최대 100만개 사라질 것” 中 지난달 車 판매량 작년 2월比 82%↓ ‘마세라티’ ‘푸조’ 공장 등 27일까지 폐쇄 美·유럽 항공업계 “정부 지원 없으면 파산” 온라인 주문 폭주 아마존 10만명 추가 고용전 세계적으로 18만명이 넘게 감염되고 7000명 이상이 사망한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침체(recession)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자동차공장 등이 문을 닫으면서 ‘생산’이 위축됐고, 각종 봉쇄정책으로 ‘수출’도 원활치 않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정책 등으로 ‘소비’도 막혔다. 금융시장은 패닉이다. 한마디로 생산·소비·수출·투자가 서로를 옥죄는 악순환이다. 이번 달 미국 내 일자리가 최대 100만개까지 사라진다는 예측이 나오는 등 고용시장 충격도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유가 급락까지 겹친 복합 위기에 글로벌 산업계는 사면초가다. CNN은 16일(현지시간) “뉴욕, 파리, 마드리드 등 전 세계 식당, 상점, 항공사, 공장 등이 문을 닫았고 경제전문가들은 글로벌 침체는 더이상 다가오는 위협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글로벌 침체는) 여기 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UCLA 앤더슨스쿨의 전망에 따르면 (3월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는 올해 9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기가 아니다”라며 경기 낙관론을 버리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눌렸던 투자심리가 거대한 파고처럼 살아날 거라 했지만, 현실인식은 분명 달라졌다. 올 초 코로나19의 중국 내 확산 때는 ‘글로벌 공급망 타격 가능성’ 정도가 거론됐지만, 현재는 3대 경제축인 미국, 중국, 유럽 전역이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상태다. 영국 컨설팅업체 LMC오토모티브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을 종전보다 4.4% 낮은 8640만대로 전망했고, 미국 CFRA는 중국 내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2월보다 82% 폭락했다고 전했다. 중국 내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해 2월 3만 8017대에서 지난달 1007대로 97%가 급감했다.이런 소비심리 위축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마세라티 공장을 포함해 이탈리아 내 6곳, 세르비아·폴란드의 2개 공장을 오는 27일까지 닫는다. 푸조, 시트로앵 등을 거느린 프랑스 PSA도 유럽 공장들을 오는 27일까지 폐쇄한다. 페라리 이탈리아 공장은 부품 조달 차질로 지난 14일 일시 폐쇄했다. 독일 폭스바겐도 2∼3주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의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미국도 사정은 만만치 않다. 악시오스는 이날 “포드 노조는 예방차원에서 켄터키 공장을 2주간 폐쇄할 것을 요청했고, 디트로이트 인근 윈저의 미니밴 공장 근로자들은 일시적 휴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5월까지 정부 지원책이 없다면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지난 5일 유럽 최대 지역 항공사인 저비용항공사 플라이비가 파산하는 등 유럽 등의 항공업계 상황도 매한가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항공운송협회(A4A)는 자국 정부에 보조금과 대출 등을 통한 500억 달러(약 62조원) 규모의 지원 및 세금 감면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소비 감소와 기업 생산 저하가 고용시장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케빈 하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수백만명씩 고용되고 해고되지만 지금은 아무도 고용하지 않을 테니 4월 초까지 일자리 100만여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2000년대 미국 내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준 것은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80만개)이다. 아마존이 이날 미국 내 온라인 상품 주문 증가에 대응해 배송 및 창고 인력으로 10만명을 추가 고용한다고 밝힌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밋 롬니 상원의원은 실업 증가 및 소상공인 생활 지원을 감안해 이날 미국 성인에게 일시적으로 각 1000달러(약 120만원)를 주자고 제안했다. 한국의 재난기본소득과 비슷하지만 월 단위가 아닌 일회성 지원책이다. 중국의 1·2월 실업률도 6.2%로 지난해 12월(5.2%)보다 급증했다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통계에는 취약계층인 3억명의 농민공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 상황은 더욱 열악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증산 경쟁이 장기화된다면 경기침체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배럴당 30달러선으로 급락한 저유가 때문에 미국 셰일 업계의 선도기업인 체서피크 에너지가 구조조정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자국민에 “한국 등 코로나19 위험국 방문 자제 당부”

    中, 자국민에 “한국 등 코로나19 위험국 방문 자제 당부”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위험한 국가 방문을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17일 권고했다. 환구망(環球網)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만연하는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를 당분간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미국, 스위스,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오스트리아, 벨기에, 이란, 한국 등을 포함했다. 열거된 국가들은 누적 확진자가 최소 900명이 넘는 국가들인데 정작 일본은 빠져 눈길을 끌었다. 중국이 일본의 경우 누적 확진자에서 크루즈선 다이몬드 프린세스 탑승 확진자 712명은 제외하고 집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중국 외교부는 이들 코로나19 위험 국가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하면서, 불필요한 외출을 줄이고 해외여행을 자제하며 교차 감염에 주의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교부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 국민에게 유럽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서유럽과 중유럽 지역 36개국에 여행경보 2단계, ‘여행 자제’를 발령했다. 대상은 유럽연합 회원국인 그리스,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27개국과 유럽연합이 아니더라도 자유로운 왕래를 허용하는 ‘솅겐협약’ 가입국인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이 포함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 두려움에 이탈리아·프랑스 교민들 “한국이 낫겠다”

    코로나19 두려움에 이탈리아·프랑스 교민들 “한국이 낫겠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사망자도 늘어나면서 한인사회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5000명 정도 되는 교민 가운데 많은 이들이 생업으로 삼는 관광업계 일감이 사실상 끊긴 마당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는 교민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로마와 밀라노의 한인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일시 귀국하기 위해 대한항공 임시 항공편 운항이 필요한지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230명 정도가 벌써 귀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특별 전세기를 띄우려면 200명 이상은 이용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별기는 오는 21일이나 22일 로마 또는 밀라노를 떠나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다. 로마·밀라노·베네치아와 인천을 오가는 정규 직항노선은 이달 초 완전히 끊겨 프랑스 파리나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야 한다. 이날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2만 7980명, 누적 사망자는 2158명에 이른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보다 더 교민들을 두려움에 몰아넣는 것이 열악한 의료 사정이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의료 시스템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현지 TV 방송에선 집기류를 치운 공간에 간이 침상을 배치해놓고 치료하는 장면이 잇따라 방영되면서 교민들의 두려움을 부채질했다. 많은 교민이 관광업에 종사하는 수도 로마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일감이 없어져 아예 귀국하고 싶다는 뜻을 가진 교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의 수요 조사를 지원하는 밀라노 주재 총영사관은 “기본적으로 민간 차원에서 제안·주도하는 일”이라며 “항공편 운항 여부와 운임 등도 대한항공 차체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라고 밝혔다. 운임은 300명 안팎이 탑승하면 대략 일인당 1100유로(약 150만원)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의 전세기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도 지난주 비공식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항공·교통편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전세기 투입은 현지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검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한 일이 있다. 프랑스의 교민과 유학생들도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파리국제대학촌의 한국관 거주 학생 230명을 포함해 국제대학촌 학생 전원 8000여명에게 귀국이나 귀가를 권고했고, 한국 교포나 유학생들은 급히 귀국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다. 프랑스 주재 한국교육원은 입주 학생들을 상대로 귀국 계획 조사에 나섰다. 파리 교민들은 중국과 한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프랑스 정부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부랴부랴 대책들을 내놓는 것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 한 교민은 “프랑스의 뒤늦은 고강도 대책에 신뢰감이 들지 않는다”면서 “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확진자는 16일 오후 6시 현재 5423명이며 사망자는 127명이다. 실제로 한국행 항공편을 알아보려는 문의가 항공사들과 한국대사관 등에 폭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항공편 증편을, 아시아나항공은 항공편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인천-파리 노선에 주 7일 운항을 계속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더 많은 인원이 탈 수 있는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리 노선 운항을 중단한 아시아나도 필요하면 재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뉴욕증시 또 11~12% ‘팬데믹 폭락’ 트럼프의 이 발언 때문

    뉴욕증시 또 11~12% ‘팬데믹 폭락’ 트럼프의 이 발언 때문

    글로벌 유동성 공조에도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대폭락했다. 지난 12일 낙폭보다 오히려 더 컸다. 30개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997.10포인트(12.93%) 하락한 2만 188.5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24.89포인트(11.98%) 내린 238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0.28포인트(12.32%) 떨어진 6904.59에 각각 마감했다. 3대 지수의 낙폭은 120년 뉴욕증시 역사에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블랙 먼데이’ 때 22.6%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이었다. 오전 9시30분 개장 직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 동안 매매를 중단하는데 지난 9일과 12일에 이어 일주일새 벌써 세 번째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낙폭은 더 커졌다.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폭락세를 이어가다가, 장 막판 3000포인트까지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발언이 낙폭을 키웠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나겠느냐는 질문에 정말 훌륭하게 일을 한다면 위기가 7월이나 8월에 지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것(바이러스)이 씻겨 나가는데 그 정도 시간대가 맞을 수 있다”면서 “그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 통행금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특정하게 감염병 빈발 지역에 조치를 취할 수는 있겠지만 전국 차원의 격리나 통행금지 조치를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15일 동안 10명 이상 모이는 모임은 갖지 말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발병 이후 어려움을 겪는 항공사에 대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100%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제가 계속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면서도 바이러스 확산이 멈춘다면 미국 경제는 엄청난 급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연방정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매우 훌륭한 조기 결정을 내렸다”며 연방 정부의 대응을 설명하던 중 불쑥 한국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한 측면에서 훌륭한 일을 해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른 측면에서는 처음에 많은 문제가, 한국은 많은 문제와 많은 사망자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100명이며 이 가운데 71명이 숨졌다.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감염자는 17만 4000여명이며 희생자는 6700여명이다. 한편 유럽증시도 4~5%를 웃도는 폭락세를 보이면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10% 떨어진 5151.08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31% 하락한 8,742.2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75% 내려간 3881.46으로 거래를 끝냈다.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의 이탤리40 지수는 8.35% 떨어진 1428.9에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의 IBEX 35지수도 7.94% 하락한 6103.00으로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450.37로 장을 마감해 5.25% 내려갔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권 증시도 2~4%대 폭락했다.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의 전폭적인 ‘유동성 공조’에 대한 의구심이 아시아권 증시부터 고개를 든 셈이었는데 몇 시간 뒤 개장하는 17일 아시아권 증시에도 연쇄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럽 애들, 날 보고 기침 시늉… 마치 바이러스가 된 느낌”

    “유럽 애들, 날 보고 기침 시늉… 마치 바이러스가 된 느낌”

    초등학생들이 갑자기 입 막는 행동해 마스크 쓰면 공포감 조성돼 눈총 받아 국경 통제 불안… 귀국 땐 학업 불투명“휴교를 기점으로 인종차별이 심해졌어요. 지나가면 ‘코로나, 코로나’ 하며 우릴 향해 기침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올해 초부터 폴란드 포즈난에 머물고 있는 교환학생 이예슬(22)씨는 유럽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에 겪지 못했던 인종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초등학생들이 나를 보고 갑자기 입을 막는 등의 행동을 해 내가 바이러스가 된 느낌”이라며 “폭행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없었지만 혹시나 싶어 친구들과 꼭 함께 다닌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국경이 폐쇄돼 이씨는 일단 현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교환학생으로 유럽에 파견된 우리나라 대학생들도 곤란을 겪고 있다. 현지 대학들은 연이어 휴교령을 내렸고, 마트는 사재기로 텅텅 비었다. 이들은 국경을 통제하는 유럽 국가가 늘어날수록 동양인을 향한 시선도 차가워지는 것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신문은 16일 폴란드와 독일, 이탈리아에 파견 간 교환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지내는 신혜빈(23)씨도 귀국을 고민 중이다. 해당 주는 독일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으로 16일 기준 확진환자 수가 2000명이 넘었다. 신씨는 “한국행 비행기가 차례로 끊기고 있어 빨리 귀국해야 하나 싶지만 유학 준비 기간이나 비용, 복학 가능성 등까지 생각하면 결심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들은 대부분 교환학생 파견 철회를 권고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다음 학기나 내년으로 파견을 미룰 기회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고, 대부분 한국 대학의 수강신청이 끝나 돌아간 뒤 학업을 정상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 마스크는 ‘환자만 착용하는 것’이라는 인식 탓인지 공급량도 부족하다는 게 학생들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독일 콘스탄츠에서 지내는 정나영(23)씨는 “한국에서 들고 온 마스크가 있지만 마스크를 쓰면 ‘공포감을 조성하기만 한다’는 식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고 전했다. 피부로 느껴지는 인종차별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학생들은 “최근 기류의 변화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 역시 “지나가면서 날 보고 ‘코로나’라고 외치더라”며 “홍콩 친구들은 낯선 사람들에게 ‘바이러스 옮기지 말고 너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결국 귀국을 선택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유럽 국가들의 국경 통제 상황을 묻고 귀국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글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로 파견을 갔던 신현지(21)씨는 도시가 봉쇄되기 직전 영국으로 대피했다. 신씨는 “개강 2주 만에 확진환자가 늘어 휴교하는 등 갑자기 상황이 빠르게 전개돼 두려웠다”며 “이탈리아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해 한국에 들어가 마저 수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부, 특별입국절차 대상 유럽 전역으로 확대

    정부, 특별입국절차 대상 유럽 전역으로 확대

    정부가 16일부터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서유럽과 중유럽 지역 36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도 2단계로 격상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유럽발 내외국인의 입국 검역과 국민의 유럽행 자제 조치를 동시에 강화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0시부터 기존 유럽 6개국을 출발하는 항공노선(두바이, 모스크바 경유 포함)에 적용하던 특별입국절차를 유럽발 모든 항공노선 내외국인 탑승자 전체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와 중국, 홍콩·마카오, 일본, 이란 등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만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해 왔다. 특별입국절차 대상자는 일대일로 발열검사를 받아야 하며 기침,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으면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도 설치해야 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체 입국자 1만 1200명 중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한 사람은 3170명으로 약 30%를 차지한다. 검역 결과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 확진환자가 지난 13일 1명, 14일 3명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유럽발 특별입국자 1391명 중에서도 검역 결과 76명(한국인 71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검사를 했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 또는 유럽 국가 간 자유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협약 가입국에 속하는 31개국과 모나코, 바티칸, 산마리노, 안도라, 영국 등 국민 다수가 여행하는 5개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 중 기존에 2단계가 발령됐던 지역은 현행 유지됐다. 아울러 정부는 조만간 미국과 동남아를 비롯해 세계 모든 국가로 특별입국절차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차적으로 미국과 동남아 국가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추가로 확대할지 여부를 우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특별입국절차 대상 유럽 전역으로 확대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가 16일부터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 조만간 미국과 동남아를 비롯해 세계 모든 국가로 특별입국절차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0시부터 기존 유럽 6개국을 출발하는 항공노선(두바이, 모스크바 경유 포함)에 적용하던 특별입국절차를 유럽발 모든 항공노선 내·외국인 탑승자 전체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와 중국, 홍콩·마카오, 일본, 이란 등에서 국내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만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해 왔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검역 과정에서 확진환자가 발견되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차적으로 미국과 동남아 국가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추가로 확대할지 여부를 우선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확진환자는 이틀 새 1000명 넘게 늘어 15일(현지시간) 현재 3000명을 넘어섰다. 특별입국절차 대상자는 일대일로 발열검사를 받아야 하며 기침,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으면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사전에 알려야 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도 설치해야 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체 입국자 1만 1200명 중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한 사람은 3170명으로 약 30%를 차지한다. 검역 결과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 확진환자가 지난 13일 1명, 14일 3명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유럽발 특별입국자 1391명 중에서도 검역 결과 76명(한국인 71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검사를 했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G7정상 첫 화상회의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 가속”

    G7정상 첫 화상회의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 가속”

    文 제안 G20 대화 실현 여부도 주목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사상 첫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과 글로벌 경제위기를 막기 위한 공동 대응책 마련에 인식을 함께했다.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등 G7 정상들은 한국 시간으로 16일 밤 11시부터 약 50분 간 화상회의를 갖고 “국제 사회가 일치단결해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번 화상회의는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제안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가 현실화됐다는 데서 특히 주목된다. 앞서 지난 13일 문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20 차원의 특별화상정상회의 개최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제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측도 “매우 좋은 제안”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화상회의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데 정상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도쿄올림픽 연기 논의하나…IOC, 국제연맹 긴급회의 소집

    도쿄올림픽 연기 논의하나…IOC, 국제연맹 긴급회의 소집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자들과 긴급 화상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서 도쿄 올림픽 연기 여부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IOC는 IF 대표들과의 화상 회의 이후 회원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회장들과도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16일(한국시간) IO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오후 1시부터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기로 했다”면서 “국제연맹은 물론 국가올림픽위원회, 선수들과 현재 상황을 공유하기 위한 회의”라고 전했다. 한 국제연맹 관계자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IOC의 대응 방안들을 살펴보고 각 국제연맹은 질문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화상 회의에는 대한탁구협회장인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 자격으로 참가하는 가운데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도 화상 회의에 함께 한다. 바흐 IOC, 도쿄 올림픽 연기 관련 “WHO 조언 따르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2일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팬데믹)을 선언하면서 IOC가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들과 긴급 화상 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7월 예정된 일본 도쿄올림픽 연기 논의를 하는게 아니냐는 관심이 쏠린다. IOC 대변인은 “올림픽 파트너들과 정기적인 대화와 정보를 나누는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도쿄올림픽 종목별 예선 일정이 코로나19 때문에 연기와 최소가 이어지면서 국제연맹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서 더욱 민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흐 IOC 위원장도 최근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WHO 조언에 따르겠다”라고 전제한 뒤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올림픽 강행’에서 한발 물러선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 때문에 종목별 국제연맹들은 이번 화상 회의를 통해 바흐 위원장에게 올림픽 예선전 연기와 취소에 따른 도쿄올림픽 출전권 배분 문제 등의 어려움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1년 연기’ 발언에 아베 “올림픽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 피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견을 전제로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 방안을 언급해 자칫 이번 회의에서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한 국제연맹들의 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일본은 거듭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상태다. 일본은 확진자가 많아지면 도쿄올림픽 유치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코로나19 검사를 최소화하는 행보를 보여 일본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산 탓에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에 관해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올림픽 1년 연기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날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노력하기로 의견 일치를 이뤘다며 연기나 취소는 대화의 주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26일 후쿠시마에서 시작될 일본 내 성화봉송 현장에 직접 가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아베 총리는 “인구 1만명당 감염자 수를 비교하면 우리나라(일본)는 0.06명에 머물고 있다”면서 “한국, 중국 외에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13개국, 이란 등 중동 3개국보다 적은 수준으로 억누르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국 민간 포털 텅쉰에 따르면 일본의 확진자는 16일 오전 10시 기준 1515명이며 사망자는 31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앞에 인간성 추락…화장지 때문에 칼부림까지”

    “코로나19 앞에 인간성 추락…화장지 때문에 칼부림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21세기의 지구촌 곳곳에 추락하는 인간성의 꼴사나운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 호주 슈퍼마켓에서는 화장지를 두고 칼부림이 벌어졌고, 영국 길거리에는 싱가포르 출신 대학생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폭행 당했다. 아프리카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에서는 크루즈선 정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배에서 내리는 이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돌을 던졌다. 미국 CNN 방송은 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가 인간이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화장지가 왜 그렇게 필요한지 합리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호주에는 화장지가 전혀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영국에서 폭행 당한 싱가포르 출신 대학생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상태였다. 해당 크루즈선에는 양성 판정을 받은 승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검역을 통해 감염 확산을 막을 일이지 배에 탄 사람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돌을 던질 이유는 없다.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는 국가들은 저마다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모두 자국에만 국한된 이야기일 뿐, 국가 간 조율은 전혀 없어 보인다고 CNN은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미국은 마스크를 비축하고 있고 한국과 독일,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마스크 수출을 금지했다. 세계 의약품 생산의 20%를 차지하는 인도는 재고 부족 상황을 우려해 일부 의약품 수출을 중단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0일에서야 뒤늦게 화상 회의를 개최하며 머리를 맞댔지만, 이들이 내놓은 해법은 경기 부양대책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유럽 전역에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한 전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CNN은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단 인간만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니었다. 인간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반려동물도 예외가 아니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중국 우한뿐만 아니라 베이징, 다롄, 시안 등에 남겨진 반려동물이 수없이 많다고 밝혔다. 웬디 히긴스 해외언론국장은 “우한에서 1000가구 이상에서 홀로 남은 동물들을 도왔다”며 “나라 전체로 따지면 그 수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동물보호단체 브이샤인(Vshine) 동물보호연합은 중국 후베이성 아파트에 버려진 강아지와 고양이가 수만 마리에 이를 것이라 추정했다.중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집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이 한 달 가까이 돌아가지 못하면서 홀로 남은 반려동물들이 아사 위기에 처했다는 게 동물권 단체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견에게서 약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홍콩 농수산보호부(AFCD) 발표 이후 동물 학대 사례도 늘었다고 한다. 중국 저장성, 훙장시 등 일부 지방정부는 집 밖에 있는 동물은 예외없이 살처분하겠다는 공고문을 돌렸다고 동물권 단체들은 주장했다. 하지만 CNN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걸렸더라도 증상이 심각해지거나, 바이러스를 다시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은 없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홍콩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는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다는 것과 코로나19를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AFCD도 “현재로서 애완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거나,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나가면 ‘코로나’라고 불러, 바이러스된 기분” 동양인 차별 겪는 유럽 교환학생들

    “지나가면 ‘코로나’라고 불러, 바이러스된 기분” 동양인 차별 겪는 유럽 교환학생들

    [인터뷰] 코로나19 확산된 유럽 파견 교환학생들식자재·손세정제 사재기에 학교는 휴교령“국경 닫히기 전 귀국해야 하나” 고민 늘어일부 현지인, “코로나”라며 손가락질도 “휴교를 기점으로 인종차별이 심해졌어요. 지나가면 ‘코로나, 코로나’하며 저희를 향해 기침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거든요. 심할 때는 하루 3번도 경험했어요.” 올해 초부터 폴란드 포즈난에 머물고 있는 교환학생 이예슬(22)씨는 유럽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에 겪지 못했던 인종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이씨는 “어린 초등학생들이 나와 친구들을 보면 갑자기 입을 막거나 상점에 가면 갑자기 손소독제를 뿌리는 등의 일을 당해 (내 자신이) 바이러스가 된 느낌”이라면서 “폭행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없었지만 혹시나 싶어 친구들과 꼭 함께 다닌다”고 했다. 폴란드는 현지시각으로 15일 오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이 폐쇄돼 일단 이씨는 현지에 머물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교환학생으로 유럽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도 곤란을 겪고 있다. 현지 대학들은 연이어 휴교령을 내리거나 개강을 미뤘고, 마트는 사재기로 텅텅 비었다. 국경을 통제하는 유럽 국가들이 늘어나고, 갈수록 동양인을 향한 시선이 차가워지는 것도 학생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폴란드와 독일, 이탈리아에 파견 간 교환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남아도, 떠나도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준비기간에 체류비까지···귀국 철회 결심 쉽지 않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지내는 신혜빈(23)씨도 귀국을 고민 중이다. 해당 주는 독일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이다. 16일 기준 확진자 수가 2000명이 넘었다. 신씨는 “유럽발 한국행 비행기가 차례로 끊기고 있어 빨리 귀국해야 싶으면서도 준비 기간이나 체류비, 또 돌아가서 한국 학교에 복학할 일까지 생각하면 결심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들은 대부분 파견 철회를 권고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다음 학기나 내년으로 파견을 유예할 기회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뿐더러, 이미 대부분 수강신청이 끝난 학교들이 많아 돌아간 뒤 학업을 정상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도 눈치보여”··· 귀국 선택하는 학생 늘어 유럽에서는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을 구하기도, 착용하기도 쉽지 않다. ‘마스크는 환자만 착용하는 것’이라는 인식 탓인지 공급량도 부족하고 인식 차이도 있다는 게 학생들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독일 콘스탄츠에서 지내는 정나영(23)씨는 “한국에서 들고 온 마스크가 있지만 마스크를 쓰면 ‘공포감을 조성하기만 한다’는 식으로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고 했다. 폴란드에 머무는 이씨 역시 “중증환자만 마스크를 끼고 다닌다고 생각해 수요가 없어 마스크 생산을 아예 조금만 한다고 들었다”면서 “구하기도 어렵고 거리에서 마스크를 낀 사람을 본 적도 없다”고 했다.피부로 느껴지는 인종차별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학생들은 “물리적 폭행처럼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기류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정씨 역시 “지나가면서 ‘코로나’라고 외치는 경우를 직접 들었다”면서 “홍콩 친구들은 직접적으로 낯선 사람들에게 ‘바이러스 옮기지 말고 너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귀국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유럽 국가들의 국경 통제 상황을 묻고 귀국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글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로 파견을 갔던 신현지(21)씨는 밀라노가 봉쇄되기 직전 영국으로 ‘대피’했다. 신씨는 한국 직항편 티켓을 겨우 구해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일을 기다리고 있다. 신씨는 “개강 2주만에 확진자가 늘어 휴교하는 등 갑자기 상황이 빠르게 전개 돼 두려웠다”면서 “이탈리아 현지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 한국으로 귀국한 뒤 마저 수료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중국 보건 전문가 “코로나19 올여름 끝날 가능성 거의 없다”

    중국 보건 전문가 “코로나19 올여름 끝날 가능성 거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현지의 보건 전문가인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전염병 과장이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올해 여름에 끝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이탈리아 확진자 2만 5000명 육박, 사망자 1800명 넘겨 이란·스페인 7000명, 프랑스·독일 5000명 이상 확진…사망자도 속출16일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新浪·시나) 등에 따르면 장원훙 과장은 “현재 전 세계의 방제 상황을 보면 코로나19가 올해 여름에 끝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이탈리아와 이란을 중심으로 확산이 지속하면 코로나19가 해를 넘길 위험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장 과장은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매우 잘하지만 갑자기 유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중심이 되면서 우리에게 엄청난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과 포털사이트 텅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각국 확진자는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떨어진 중국(8만 860명)과 달리 이탈리아 2만 4747명, 이란 1만 3938명 등 유럽과 중동 등지에서는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와 이란의 사망자수는 각각 1809명, 724명으로 치사율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스페인은 7700명, 프랑스와 독일도 확진자가 5000명을 넘겼으며 미국도 3000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7월 도쿄 올림픽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는 일본(1515명)을 비롯해 스위스도 확진자가 2000명을 넘겼으며, 영국·노르웨이·네덜란드·스웨덴도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각국에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중국, 어두운 시간 넘겨…해외 역유입이 가장 큰 도전”장 과장은 “중국은 이미 어두운 시간을 넘겼다”면서 “중국이 코로나19 통제를 잘하면 전 세계도 함께 나서 통제할 줄 알았다”고 밝혔다. 장 과장은 중국이 자국 내 확산을 통제하자 이번에는 해외 역유입의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상하이가 현재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이 많다는 것으로 현지 전문가팀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16명이고 사망자는 14명이었다고 밝혔다. 15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8만 860명, 사망자는 3213명이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15명, 12일 8명, 13일 11명, 14일 20명, 15일 16명으로 해외 역유입과 발원지 우한만 빼면 사실상 종식 단계라고 중국 측은 밝혔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2명이다. 후베이성 외 다른 지역의 신규 확진자들은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이다. 베이징 4명, 광둥 4명, 상하이 2명, 윈난 1명, 간쑤 1명이다. 이로써 해외 역유입 누적 확진자는 123명이 됐다.베이징, 네이멍, 상하이 등 역유입 강제격리·치료 비용 본인 부담 이에 따라 중국은 강력한 해외 역유입 방지 정책을 가동했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수도 베이징시는 가장 먼저 16일부터 무증상 입국자 전원을 원칙적으로 집중 관찰 장소로 이송해 14일간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호텔 등 지정 장소에서 발생한 비용을 모두 입국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공시했다. 네이멍구성 당국도 베이징에 이어 전날 국외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강제 지정 격리 조치를 시행하며, 모든 비용은 자비 부담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멍구성 당국은 관할지역에 도착하는 모든 사람은 목적지, 연락처, 출발지, 건강상태 등을 소속 거주지 당국에 신고해야 하며, 지정 장소에 14일 간 격리해야 한다. 또 격리 기간 의료 관찰이 시행되며, 의료 관찰을 포함한 모든 비용은 자체 부담해야 한다. 상하이와 허베이, 탕산 등도 역유입 환자나 의심환자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환자 개인에게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경화, BBC 출연해 “아시아인 차별·폭행 막아야”

    강경화, BBC 출연해 “아시아인 차별·폭행 막아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유럽과 미국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을 향한 차별과 폭력이 잇따르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영국 공영 BBC방송에 출연해 차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15일(이하 각 현지시간) BBC 방송에 출연,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자체는 물론이고 이로 인한 공포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포가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과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각국 정부가 책임지고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BBC 방송의 ‘앤드루 마 쇼’(Andrew Marr Show)에 출연, 코로나19 관련 한국 정부의 대응 노력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강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공포와 혐오증의 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대응을 하면서 차분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과 관련한 얼마나 많은 사건이 보고되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욕설은 물론 물리적 공격이 여러 나라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는 흑인 여성이 한인 여성을 향해 마스크를 왜 쓰지 않았냐며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을 휘두른 사건이 있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일 싱가포르 출신의 한 대학생이 대로에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욕설을 듣고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월 31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한 20대 중국 여성이 2명의 여성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발길질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강 장관은 “각국 정부는 이같은 사고를 막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함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전적으로 필요한 협력의 정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의 원칙에 대해 강 장관은 솔직함과 투명성, 대중에 대한 완전한 정보 공개 등을 꼽았다. 여기에 좋은 의료서비스와 긴밀한 공조 시스템 등이 뒷받침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서서히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를 조기에 진단해 확산을 최소화하고 진료를 신속히 해 온 것이 낮은 치명률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역량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강 장관은 “중국 당국이 1월 중순 (코로나19) 유전자 서열을 배포하자마자 우리 보건당국은 연구기관과 협의한 뒤 이를 제약업체와 공유했고, 이것이 진단에 필요한 시약과 장비 개발로 이어졌다”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26만 8000명을 검사했다”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에 900명 넘게 증가했던 2월 말에 정점이었다. 오늘은 76명까지 줄었다”면서도 “분명히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경제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나머지 전 세계 국가와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는 만큼 단순히 한국 내 확진자 수를 줄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강 장관은 “코로나19가 더 많은 나라에서 확산하고 있어 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전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새로운 병원균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한국의 경험과 접근법이 다른 나라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음(바이러스 확산)을 대비하는 데 있어 더 나은 국제적 협력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탈리아 사망자 하루 368명, 국경 잠그는 유럽

    이탈리아 사망자 하루 368명, 국경 잠그는 유럽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하루 사망자가 368명으로 또 기록을 고쳐 썼다. 80세 이상 고령자는 아예 치료를 포기하고 살릴 수 있는 사람에만 집중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는데 그 여파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나라 보건당국은 15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2만 474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3590명(17%↑)이나 늘어 이틀 연속 3000명대 증가를 보였다. 누적 사망자도 368명(25%↑) 급증한 1809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는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이후 최대 규모다. 사망자가 하루 300명 이상 보고된 것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7.3%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세계보건기구가 추산한 세계 평균(3.4%)의 두 배가 훌쩍 넘고, 한국(0.9%)과 비교하면 8배에 이른다. 최근 치명률 추이를 보면 5.04%(9일)→6.2%(10일)→6.6%(11일)→6.72%(12일)→7.17%(13일)→6.81%(14일) 등으로 14일 하루만 제외하고 연일 올랐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2335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2만 603명인데 55%인 1만 1335명은 관련 증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672명은 중환자로 분류됐다. 중환자는 전날보다 154명 늘었다. 나머지 9268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중국은 이탈리아의 환자 치료와 방역 활동을 지원하고자 인공호흡 장비 150개와 마스크 500만개를 보냈다고 이탈리아 외무부가 밝혔다. 중국은 앞서 9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을 보냈다. 이날 유럽 국가의 누적 확진자 수를 보면 스페인 7798명, 독일 5795명, 프랑스 4499명, 스위스 2217명, 영국 1372명 등이다. 스페인은 전날보다 1407명이 늘었다. 노르웨이(1230명), 네덜란드(1135명), 스웨덴(1024명), 벨기에(886명), 덴마크(864명), 오스트리아(860명) 등도 감염 규모가 비교적 크다. 사망자 역시 스페인 292명, 프랑스 91명, 영국 35명, 네덜란드 20명, 스위스 14명, 독일 11명 등으로 연일 증가 추세다. 32명의 누적 확진자가 보고된 헝가리에선 이날 첫 사망자가 나왔다. 유럽 역내 누적 확진자는 총 6만 700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도 2300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대륙이 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모두 하루 사망자 기록을 새로 썼다. 27개 회원국의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두 나라 국경의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물자 이동은 현재처럼 통제하지 않지만 인적 이동은 최소화하는 조처다. 독일은 프랑스 외에 오스트리아·스위스·덴마크와의 국경도 같은 방식으로 통제한다. 프랑스 정부는 국경 검문과 검색을 강화한 것이지 폐쇄는 아니라고 강조했으나 이번 조처가 다른 국가로 확산하며 솅겐 협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프랑스는 각급 학교의 무기한 휴교령과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금지령을 내린 데 이어 이날 항공편, 열차·고속버스 등의 교통편을 대폭 감축했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38.7%로 2014년 같은 시간대 투표율(54.7%)보다 16%포인트 낮다. 오스트리아는 16일부터 업무나 생필품 구매 등의 필수적인 목적 외의 외출을 제한하고 5인 이상의 행사나 모임을 금지했고, 17일부터는 식당과 카페 등도 문을 닫는다. 아일랜드도 오는 29일까지 전국의 펍과 바의 문을 닫고, 네덜란드도 다음달 6일까지 전국 모든 학교의 문을 닫고 바, 헬스클럽, 커피숍 등에 휴업을 명령했다. 불가리아는 이탈리아와 스페인발 여객기의 입국을 막았고,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스페인 생산 공장을 일주일간 잠정 폐쇄했다. 스페인에선 드론까지 띄워 14일 내려진 전국 이동제한령 이행을 단속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그래도 예술은 계속된다/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그래도 예술은 계속된다/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그나마 이 일이라도 있어서 버티고 있어요.” 전화기 너머 목소리는 다행히 염려했던 것보단 밝았다. 대학로 극단 대표인 지인에게 오랜만에 안부를 물은 건 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 때문이었다. 3월과 4월에 예정됐던 지방공연이 줄줄이 취소돼 수입원이 막히자 단기 배송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시간 활용도 편하고, 벌이도 괜찮다”며 짐짓 눙쳤지만 언제 공연을 재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은 감추지 못했다. “6월에 공연장을 대관했는데, 그때까지 사태가 진정될까 모르겠네요.” 코로나19 여파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지만 문화예술계는 그야말로 초토화 상태다. 정부가 지난 2월 23일 코로나 대응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직후 국공립 공연장과 박물관 등 모든 공공 문화시설이 휴관에 들어갔고, 뒤이어 민간 공연과 전시 등도 거의 올스톱 상황에 놓였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월 공연 매출은 208억 4030만원으로 1월 매출 규모(404억 5558만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3월은 훨씬 더 심각하다. 지난 14일까지 매출이 겨우 44억 4512만원에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달 매출 규모에서 또 반 토막이 난다. 미술계 사정도 열악하다. 한국화랑협회가 최근 소속 화랑 15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니 응답한 45개 화랑의 평균 피해액이 3000만~4000만원대로 집계됐다. 영화관에도 인적이 뚝 끊겨 2월 관객 수가 2005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타격이 크다. 나라 밖 상황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되면서 유럽, 미국 등 각국 문화예술시설도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파리 루브르박물관 등이 문을 닫았고, 공연예술 메카 브로드웨이 극장의 불도 꺼졌다.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임을 알면서도 심리적 충격은 만만치 않다. 코로나19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왔던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그것도 범지구적 차원으로. 보고 싶은 사람을 맘껏 만나고, 언제든 내킬 때 여행을 떠나고,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평범하고 사소한 일과가 이토록 절실히 그리울 줄이야. 문화적 일상도 마찬가지다. 공기처럼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기에 문화와 예술이 우리 삶에 주는 위로와 공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건 아닐까. 이번 사태로 취약한 문화예술 생태계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 않도록 정부가 문화예술 종사자와 업계에 대한 지원을 빈틈없이 마련하길 기대한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전례 없는 재난의 한가운데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문화예술계도 다양한 방식으로 현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대안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온라인 공연·전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3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연주회를 생중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같은 날 오후 7시 네이버TV에서 전시가 중단된 특별전 ‘핀란드 디자인 10000년’을 소개했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도 12일(현지시간) 사이먼 래틀의 지휘로 무관중 연주회를 열어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영혼의 백신을 제공하려는 예술인들의 배려가 고맙다. 나라 전역이 격리 상태인 이탈리아에서 주민들이 발코니에 나와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SNS 동영상이 지난 주말 화제가 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코로나 봉쇄도 이탈리아의 음악을 멈출 수 없다”고 전했다. 예술이 무엇인지 새삼 돌아본다. coral@seoul.co.kr
  • 프랑스 2부리그 석현준 코로나 확진

    프랑스 2부리그 석현준 코로나 확진

    세리에A 한 팀에서 7명 무더기 확진 유럽축구 올스톱… 손흥민 훈련 합류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11번째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고 프랑스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도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주말 사이 유럽 축구리그 곳곳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5대 유럽축구리그는 모두 중단됐다. 세리에A 삼프도리아의 미드필더 파비오 데파올리와 풀백 바르토슈 베레신스키가 14일 밤 각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행히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알렸다. 데파올리는 “보이지 않는 괴물이 우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지만 전보다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라고 썼다. 베레신스키는 “예방 조치에도 불구하고 감염을 피할 수 없었다. 가능한 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했다. 이로써 세리에A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11명까지 늘었다. 삼프도리아는 데파올리와 베레신스키까지 무려 7명이나 확진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삼프도리아는 이탈리아에서도 특히 피해가 심한 북부 지역의 도시 제노바를 연고로 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리그두(2부) 트루아 석현준의 확진 판정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프랑스 리그는 물론 한국인 프로스포츠 선수 가운데 첫 확진이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홀슈타인 킬의 슈테판 테스커가 양성 반응을 보여 이재성·서영재 등 동료들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알라베스는 코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협회(FA) 등은 다음달 3일까지 잉글랜드 내 모든 프로 경기를 중단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당초 EPL은 지난 주말 무관중 경기를 강행하려고 했으나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 첼시 공격수 캘럼 허드슨-오도이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입장을 바꿨다. 앞서 9일 세리에A가 가장 먼저 중단을 선언한 뒤 12일 프리메라리가, 이튿날 EPL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1부)까지 거푸 중단을 결정해 유럽 5대 리그가 모두 멈췄다. 대부분 다음달 초까지 잠정 중단이지만 리그앙은 무기한이다. 한편 국내에서 팔골절 수술을 받고 이달 초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토트넘)은 자가격리를 마치고 16일 팀 훈련에 복귀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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