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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색 아닌 금빛 유니폼의 손흥민, 데뷔전서 폭풍 질주로 PK 유도…“빨리 골도 넣겠다”

    남색 아닌 금빛 유니폼의 손흥민, 데뷔전서 폭풍 질주로 PK 유도…“빨리 골도 넣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를 떠나 미국에 입성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이 토트넘의 남색 대신 새 소속팀의 상징인 금빛 유니폼을 입고 축구 인생 2막을 열어젖혔다. 그는 입단 사흘 만에 치른 데뷔전에서 특유의 빠른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유도,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7라운드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30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비며 슈팅 3개를 날렸다. 지난 7일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전날 미국 취업(P-1) 비자, 국제 이적 증명서(ITC) 등 행정 절차를 마쳤고 곧바로 미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등번호 7번의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스 대신 왼쪽 날개 공격수로 출격했다. 토트넘, 레버쿠젠(독일), 한국 축구 대표팀 등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이 열렬한 환호로 그를 반겼다. 손흥민은 기대에 부응하듯 투입 6분 만에 왼발로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공에 힘이 실리지 않아 골키퍼에게 잡혔다. LAFC가 후반 25분 조나탕 밤바에 실점, 1-2로 끌려가자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2분 역습에서 전력 질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후방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했다. 이어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의 백태클에 걸렸고 비디오판독 끝에 반칙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은 양팔을 휘저으며 원정 팬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이어 드니 부앙가가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2-2로 비긴 LAFC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37점을 쌓아 서부 콘퍼런스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실전을 소화한 건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뉴캐슬(잉글랜드)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이후 1주일 만이다. 그는 이 경기로 토트넘에서의 10년을 마감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손흥민은 데뷔전을 마치고 “빨리 골도 넣고 싶다. 원정에서 관중들이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준 건 처음이다. 팬들이 즐거워하는 걸 보면서 미국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장면에 대해선 “나단 오르다스의 패스가 훌륭했다”면서도 “이겨야 하는 경기를 비겨서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LAFC의 다음 일정은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한다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고,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시즌 내내 해결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앞으로 손흥민이 그 문제를 풀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MLS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통해 한국 대표팀 주장의 데뷔 소식을 전하며 “손흥민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관세정책이 바꾼 글로벌 질서…中-인도, 오랜 앙금 씻고 화해 모드로

    트럼프 관세정책이 바꾼 글로벌 질서…中-인도, 오랜 앙금 씻고 화해 모드로

    중국-인도, 해빙 기류 속 도전 과제도 [중국 환구망·미국 블룸버그통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중국 방문 소식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가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합니다. 중국과 인도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 방문은 인도와 미국 간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간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인도 측은 중국 자본과 기술에 대한 검열, 비자 제한 등 인위적 장벽을 설치하고 있어 양국 교류와 신뢰 형성에 심각한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만약 인도가 이러한 정책을 조정한다면 양국 관계는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부당하다”고 비판하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무역 관계 강화를 논의하는 등 외교적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중 관세 휴전, 90일 연장 가능성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미중 양국 간 관세 휴전 기간이 90일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스톡홀름에서 열린 양자 회담 이후 미국 측에서 나온 가장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연장을 향해 노력 중”이라고 밝혀 양측 간 긴장이 다소 완화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유로 중국에 보복 관세 부과를 시사하는 등 추가적인 불확실성이 그대로 있습니다. 백악관 무역 고문인 피터 나바로는 이러한 조치가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어 가능성이 작다고 언급했지만,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는 늘 변수로 작용합니다. 러시아의 핵 협정 탈퇴와 그 파장 [홍콩 Asia Times] 러시아가 1987년 미국과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했습니다. 이 결정은 단순히 과거의 협정을 파기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핵 억지력의 근간을 흔들고 핵확산 위험을 다시금 부각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동맹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간 소셜미디어 설전 직후에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핵무기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 세계에 심각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美-러시아 정상회담, 다시 열리나? [중국 CCTV]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러시아와 미국이 최근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측 제안에 따른 이번 합의는 고조된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 준비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다음 주 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논의됐다”고 밝혀 양국 정상이 조만간 마주 앉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국제 정세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소식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립니다. 中-英, ‘슈퍼 대사관’ 둘러싸고 신경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영국 정부가 런던에 신축 중인 중국 대사관의 건축 계획에 추가 정보를 요구했습니다. 여러 설계 도면에 기밀로 추정되는 부분이 검은색으로 가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부총리는 중국 대사관에 “2주 이내에 가려진 부분이 없는 도면을 제출하거나 그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라”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서한은 검게 칠해진 부분이 ‘보안상 이유’라고 명시돼 있지만, 내부 물리적 배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정부는 9월 9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中 7월 수출, 예상치 넘는 깜짝 실적 [영국 로이터통신] 7월 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4%를 크게 웃돌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관세 강화 조치 발효에 앞서 수출업체들이 서둘러 상품을 산적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 역시 4.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0% 감소)를 뒤집고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중 간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경제가 외부 충격에 단기적으로 버텨낼 힘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세계 시장은 오는 12일까지 양국이 지속 가능한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中 위안화 신뢰 구축 위해 9개월 연속 금 보유량 증가 [대만 연합보] 중국 런민은행(PBOC)이 7월 말 기준 금 보유량을 9개월 연속 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6월보다 1.86t 증가한 총 7396만 온스를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행보는 미국 달러의 신용도 약화에 대비하고 위안화 국제화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위험 회피 및 인플레이션 방지 자산인 금의 비중을 늘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대만 7월 중국의 외화 보유액은 전월 대비 252억 달러(약 35조원) 감소한 3조 292억 달러(약 4204조 원)를 기록해 증가세가 멈췄습니다. Caixin 신경제 지수 반등…바이오 산업 약진 [중국 CAIXIN] 차이신 신경제 지수(NEI)에 따르면 7월 지수는 33.6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9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였던 6월 지수에서 반등한 것입니다. 바이오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자본 투입이 급증한 것이 지수 상승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NEI는 중국의 신흥 산업 규모를 추적하는 지표로 노동력과 자본, 기술 투입량을 측정합니다. 이 지수의 반등은 중국 경제가 기존 산업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中, ‘AI’로 무장한 정보전 수행 [미국 뉴욕타임스]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여론을 감시하고 조작하며 정보전에 새로운 무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전현직 미국 관리들과 연구원들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중국의 한 AI 기업은 홍콩과 대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미 의회 의원 등 영향력 있는 인물의 자료를 수집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새로운 기술은 과거 러시아가 사용했던 방식보다 훨씬 강력한 선거 개입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해당 기업은 관련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 회사가 중국 정부의 입장을 강화하고 반대 의견을 반박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中 단체 관광객 무비자, 한중 인적 교류 활성화 기대 [중국 신화통신] 한국 정부가 다음 달 29일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에 임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인적 교류를 강화하는 것은 양국 국민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에 훈풍을 불어넣고 양국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란, 중국산 전투기 도입 모색 [일본 산케이신문] 이란이 중국산 전투기 조달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러시아제 방공 시스템의 취약성이 드러나자 이란이 보다 정밀한 무기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동맹국인 파키스탄이 중국산 전투기로 인도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방 제재 허점 파고든 러시아, 中 거쳐 기술 도입 [프랑스 RFI] 러시아가 중국 중개업체를 통해 독일 지멘스의 산업 기술 장비를 구매해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한 폭탄 공장은 중국 광둥성의 한 산업 장비 공급업체로부터 지멘스 장비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방의 제재망에 허점이 존재하며 러시아가 중국을 발판 삼아 군사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TEL, TSMC 기밀 유출 사건 조사 올라 [대만 디지타임스] 일본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도쿄 일렉트론(TEL)이 TSMC의 기밀 정보를 무단 유출한 혐의로 대만 자회사 직원을 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TEL은 현재 대만 사법 당국의 조사에 전면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내부 조사 결과 아직 기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트럼프 관세정책이 바꾼 글로벌 질서…中-인도, 오랜 앙금 씻고 화해 모드로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 관세정책이 바꾼 글로벌 질서…中-인도, 오랜 앙금 씻고 화해 모드로 [한눈에 보는 중국]

    중국-인도, 해빙 기류 속 도전 과제도 [중국 환구망·미국 블룸버그통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중국 방문 소식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가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합니다. 중국과 인도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 방문은 인도와 미국 간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간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인도 측은 중국 자본과 기술에 대한 검열, 비자 제한 등 인위적 장벽을 설치하고 있어 양국 교류와 신뢰 형성에 심각한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만약 인도가 이러한 정책을 조정한다면 양국 관계는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부당하다”고 비판하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무역 관계 강화를 논의하는 등 외교적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중 관세 휴전, 90일 연장 가능성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미중 양국 간 관세 휴전 기간이 90일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스톡홀름에서 열린 양자 회담 이후 미국 측에서 나온 가장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연장을 향해 노력 중”이라고 밝혀 양측 간 긴장이 다소 완화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유로 중국에 보복 관세 부과를 시사하는 등 추가적인 불확실성이 그대로 있습니다. 백악관 무역 고문인 피터 나바로는 이러한 조치가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어 가능성이 작다고 언급했지만,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는 늘 변수로 작용합니다. 러시아의 핵 협정 탈퇴와 그 파장 [홍콩 Asia Times] 러시아가 1987년 미국과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했습니다. 이 결정은 단순히 과거의 협정을 파기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핵 억지력의 근간을 흔들고 핵확산 위험을 다시금 부각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동맹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간 소셜미디어 설전 직후에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핵무기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 세계에 심각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美-러시아 정상회담, 다시 열리나? [중국 CCTV]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러시아와 미국이 최근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측 제안에 따른 이번 합의는 고조된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 준비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다음 주 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논의됐다”고 밝혀 양국 정상이 조만간 마주 앉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국제 정세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소식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립니다. 中-英, ‘슈퍼 대사관’ 둘러싸고 신경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영국 정부가 런던에 신축 중인 중국 대사관의 건축 계획에 추가 정보를 요구했습니다. 여러 설계 도면에 기밀로 추정되는 부분이 검은색으로 가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부총리는 중국 대사관에 “2주 이내에 가려진 부분이 없는 도면을 제출하거나 그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라”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서한은 검게 칠해진 부분이 ‘보안상 이유’라고 명시돼 있지만, 내부 물리적 배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정부는 9월 9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中 7월 수출, 예상치 넘는 깜짝 실적 [영국 로이터통신] 7월 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4%를 크게 웃돌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관세 강화 조치 발효에 앞서 수출업체들이 서둘러 상품을 산적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 역시 4.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0% 감소)를 뒤집고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중 간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경제가 외부 충격에 단기적으로 버텨낼 힘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세계 시장은 오는 12일까지 양국이 지속 가능한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中 위안화 신뢰 구축 위해 9개월 연속 금 보유량 증가 [대만 연합보] 중국 런민은행(PBOC)이 7월 말 기준 금 보유량을 9개월 연속 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6월보다 1.86t 증가한 총 7396만 온스를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행보는 미국 달러의 신용도 약화에 대비하고 위안화 국제화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위험 회피 및 인플레이션 방지 자산인 금의 비중을 늘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대만 7월 중국의 외화 보유액은 전월 대비 252억 달러(약 35조원) 감소한 3조 292억 달러(약 4204조 원)를 기록해 증가세가 멈췄습니다. Caixin 신경제 지수 반등…바이오 산업 약진 [중국 CAIXIN] 차이신 신경제 지수(NEI)에 따르면 7월 지수는 33.6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9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였던 6월 지수에서 반등한 것입니다. 바이오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자본 투입이 급증한 것이 지수 상승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NEI는 중국의 신흥 산업 규모를 추적하는 지표로 노동력과 자본, 기술 투입량을 측정합니다. 이 지수의 반등은 중국 경제가 기존 산업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中, ‘AI’로 무장한 정보전 수행 [미국 뉴욕타임스]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여론을 감시하고 조작하며 정보전에 새로운 무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전현직 미국 관리들과 연구원들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중국의 한 AI 기업은 홍콩과 대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미 의회 의원 등 영향력 있는 인물의 자료를 수집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새로운 기술은 과거 러시아가 사용했던 방식보다 훨씬 강력한 선거 개입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해당 기업은 관련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 회사가 중국 정부의 입장을 강화하고 반대 의견을 반박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中 단체 관광객 무비자, 한중 인적 교류 활성화 기대 [중국 신화통신] 한국 정부가 다음 달 29일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에 임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인적 교류를 강화하는 것은 양국 국민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에 훈풍을 불어넣고 양국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란, 중국산 전투기 도입 모색 [일본 산케이신문] 이란이 중국산 전투기 조달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러시아제 방공 시스템의 취약성이 드러나자 이란이 보다 정밀한 무기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동맹국인 파키스탄이 중국산 전투기로 인도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방 제재 허점 파고든 러시아, 中 거쳐 기술 도입 [프랑스 RFI] 러시아가 중국 중개업체를 통해 독일 지멘스의 산업 기술 장비를 구매해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한 폭탄 공장은 중국 광둥성의 한 산업 장비 공급업체로부터 지멘스 장비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방의 제재망에 허점이 존재하며 러시아가 중국을 발판 삼아 군사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TEL, TSMC 기밀 유출 사건 조사 올라 [대만 디지타임스] 일본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도쿄 일렉트론(TEL)이 TSMC의 기밀 정보를 무단 유출한 혐의로 대만 자회사 직원을 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TEL은 현재 대만 사법 당국의 조사에 전면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내부 조사 결과 아직 기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토트넘 먼저 떠난 해리 케인 “쏘니와 난 EPL 역사상 최고의 파트너…LA서 행운 빈다”

    토트넘 먼저 떠난 해리 케인 “쏘니와 난 EPL 역사상 최고의 파트너…LA서 행운 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과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영혼의 파트너’에게 선전을 기원했다. 케인은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손흥민의 이적과 관련해 “그에게, 그리고 토트넘에서 그의 커리어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케인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2015년부터 함께 뛰며 EPL 최고의 공격 콤비로 떠올랐다. 이들은 EPL에서만 47골을 합작해 리그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을 세웠다. 2023년 케인이 뮌헨으로 먼저 이적하면서 유럽 축구 최고의 파트너 위치에서 서로 경쟁해야 하는 사이가 됐다. 케인은 “선수로서 우리는 EPL 역사상 최고의 파트너십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연결고리가 좋았다”면서 “운동장에서 함께 뛰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손흥민과 토트넘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무엇보다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 친구로서 그를 잘 알게 됐는데, 정말 겸손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둘은 토트넘을 이끌면서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가 나란히 붙었으나 케인은 지난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각각 정상에 오르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케인은 “손흥민의 토트넘 경력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끝난 건 멋진 일이다. 지난 시즌은 그에게 매우 특별했고, 소중히 간직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축하했다. 또 “손흥민에게 이제 새로운 장이 열렸다. (미국) LA로 가게 된 그에게 행운을 빌며, 곧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손흥민 떠난 토트넘, 케인 앞세운 뮌헨에 0-4 대패

    손흥민 떠난 토트넘, 케인 앞세운 뮌헨에 0-4 대패

    ‘캡틴’ 손흥민(33)과의 10년 동행을 끝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이적 후 치른 첫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노출하며 완패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프리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경기에서 0-4로 졌다. 이날 토트넘의 첫 골망을 가른 건 공교롭게도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EPL 환상 호흡을 과시했던 ‘특급 골잡이’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12분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해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전반 15분 페널티킥 추가 골 기회에서 케인의 실축이 나오기도 했지만, 뮌헨은 후반 16분 킹슬리 코망, 31분 레나르트 카를, 36분 요나 쿠시-아사레가 골을 퍼부었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브레넌 존슨과 파페 사르, 모하메드 쿠두스를 2선에 배치해 선발 공격진을 꾸렸지만 뮌헨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23분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투입돼 20여 분을 뛰었고,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동참했으나 잉글랜드 2부(EFL 챔피언십) 구단으로의 임대가 유력한 공격수 양민혁은 이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 한국인 몰리는 ‘이 나라’ 반전…“불륜 성지?” 불륜율 1위 올랐다

    한국인 몰리는 ‘이 나라’ 반전…“불륜 성지?” 불륜율 1위 올랐다

    태국이 전세계에서 배우자의 불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상위 20위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태국 카오소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드바이블, 인사이더 몽키 등에서 각국의 부부간 불륜율을 조사한 결과 태국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불륜을 인정한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51%로, 2위인 덴마크(46%)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독일(45%), 이탈리아(45%), 프랑스(43%), 노르웨이(41%) 등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상위 20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미아노이(Mia Noi)’라는 문화적 관행을 지목하고 있다. 이는 결혼 외의 관계가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제도로, 정식 부인 외에 ‘작은 아내’를 두는 형태다. 태국의 성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도 거론된다. 관광업과 맞물려 결혼 외 성적 관계가 경제적으로 활성화된 구조 역시 주요 요인인 셈이다. 일부 학자는 이같은 구조를 “사회적 압력을 해소하는 ‘관계용’ 밸브”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바람을 피우는 많은 사람이 여전히 일부일처제를 중시하며, 남성은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더 쉽게 바람을 피우는 반면 여성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낄 때 더 쉽게 불륜을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태국이 불륜대국이라니”, “아무리 문화라고 해도 외도는 잘못이다”, “부인이 알고 있어도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성에 대해 개방적이라고는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로 이어지는지는 의문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불륜율이 가장 높은 상위 20개 국가는 위에 열거된 국가 외에 벨기에(40%), 스페인(39%), 핀란드(36%), 영국(36%), 캐나다(36%), 그리스(36%), 룩셈부르크(36%), 오스트리아(35%), 브라질(35%), 아이슬란드(35%), 네덜란드(35%). 포르투갈(35%), 스웨덴(35%), 미국(35%) 순이었다.
  • [서울광장] 대주주·부자 프레임에 갇힌 세제개편안

    [서울광장] 대주주·부자 프레임에 갇힌 세제개편안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세제개편안 후폭풍이 거세다.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보유금액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환원’했다. 아파트값이 벼락같이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3억원이다. 아파트 한 채 값도 안 되지만 ‘대주주’란다. 주택을 팔아 양도소득세를 낼 때는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있다. 우리나라의 주식 양도소득세에는 그런 배려가 없다. 미국, 영국, 독일 등은 대주주 개념이 아니라 보유기간과 소득 수준에 따라 과세한다. ‘코스피 5000’이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데 상속세가 담기지 않는 것도 의아스럽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지난 3월 국민의힘이 내놓은 배우자 상속세 폐지에 동의한다며 “이번에 처리하자”고 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 5월 상속총액(유산)이 아닌 상속인이 각자 받는 금액(유산취득) 기준으로 상속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됐지만 거기까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산세 방식을 택한 나라는 한국, 미국, 영국, 덴마크 등 4개국인데 우리나라를 제외한 3개국은 배우자 상속세가 면제된다. 우리나라의 상속세는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30억원을 넘으면 최고세율 50%가 적용된다. 최대 주주면 주식 평가액에 할증(20%)도 붙는다. 주식 상속세는 시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상속이나 증여를 고민하는 상장사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이 반갑지 않다. 주가 상승을 위해 애쓸 까닭이 없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경영자 비율이 36.8%다. 10년 전(15.9%)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가업 상속을 지원하는 제도는 있다. 매출 5000억원 미만이라는 규모 제한, 상속인의 사전 종사 요건, 고용 90% 이상 유지, 업종 변경 금지 등 복합적이고 경직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가업상속공제 개편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상속세 공제 기준액은 1997년부터 28년째 그대로인데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은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상속세 과세 대상자가 2만 1193명으로 처음 2만명을 넘었다. 2020년대 들어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 2020년(1만 181명)의 두 배다. ‘부자 세금’이었던 상속세가 중산층도 낼 수 있는 세금이 됐다. 상속세는 특정 요건이 맞으면 주식으로도 낼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사인 NXC, 우리나라의 첫 외국투자기업인 한국남방개발, 교학사 등 183개 업체의 비상장주식을 갖고 있다. 경매를 통해 지분을 팔아야 하지만 종종 유찰된다. 몇 세대가 지나면 상당수 비상장기업이 국영기업화될 거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기업 경영에 좋을 까닭이 없다. 대만은 2008년 최고 상속세율을 50%에서 10%로 내렸다. 자본의 해외 유출 방지, 중소기업의 원활한 경영승계 유도, 자산가의 대만 내 투자 촉진 등이 이유였다. 대만 주변국인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은 상속세가 거의 없다. 당시 5000 전후였던 자취안지수는 우상향하면서 2만을 훌쩍 넘고 있다. 대만은 올해부터 상속세에 누진세율을 적용 중이지만 여전히 최고세율은 20%로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대만도 우리나라처럼 수출이 경제를 주도하고 글로벌 경제의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중요한 국가다. 정부의 세제개편안은 윤석열 정부에서 내린 법인세율,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등을 ‘환원’시켜 세금을 더 걷는 데 초점이 놓여 있다.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맞지만 정교한 접근이 아쉽다. 모든 주식거래는 기록을 남긴다. 주식 양도소득세는 종목별 보유 기간, 양도차익 등을 고려해 과세할 수 있다. 민주당이 한때 추진했던 금융투자소득세가 그렇다. 상속세 또한 개편 논의가 무르익은 상황에서 입을 다물었다. 세정당국은 예전보다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있지만 세금 납부를 반기는 납세자는 없다. 그래서 보다 많은 정보를 반영하고, 시대변화를 반영하는 것이 세정당국의 의무다. 정부는 세제개편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이참에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세정 원칙을 제대로 세워 보자. 전경하 논설위원
  • 신의 선택은

    신의 선택은

    좌초 위기를 맞은 프로축구 울산HD가 선장을 바꾸고 첫 항해에 나선다. 신태용 울산 신임 감독은 현재 리그 11경기 동안 무실점이 한 번도 없는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홍명보 전 감독의 포백과 김판곤 전 감독의 스리백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섰다. 울산은 오는 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K리그1 25라운드에서 제주SK와 맞붙는다. 울산 지난 5월 28일 광주FC전(1-1 무)부터 7경기 무승(3무4패)의 늪에 빠지며 리그 7위(8승7무9패)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강등권인 수원FC와 승점차도 3점에 불과하다. 신 감독이 해결해야 하는 첫번째 과제는 올 시즌 24경기 29실점이나 되는 수비다. 울산은 지난 5월 2일 11라운드에서 광주에게 3-0으로 승리한 뒤 K리그1 11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신 감독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그라운드의 여우’라 불릴 만큼 임기응변에 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선수비 후역습을 활용했고,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무너트렸다. 당시 결승 골을 넣었던 김영권, 수문장 조현우를 비롯해 정우영과 정승현까지 울산의 후방 핵심 4명이 당시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춰봤다. 이 때문에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소방수로 투입되는 신 감독으로선 자신이 잘 아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수비안정을 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작은 것들을 사랑한 거장과의 산책

    작은 것들을 사랑한 거장과의 산책

    특별 아닌 일상의 것 추구한 이념발저의 마지막 책 ‘장미’ 국내 출간문학·출판계 멀리했던 아웃사이더극찬 받고도 궁핍하고 쓸쓸했던 삶남긴 글 상당수 ‘산책 중 느낀 것들’마지막 순간마저도 걷다가 맞이해 ‘산책하는 하인’의 문학. 스위스 작가 로베르트 발저(1878~1956)의 작품세계는 이 문장으로 요약된다.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발터 베냐민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극찬을 받았던, 하지만 생전에는 그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궁핍하게 살다가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던. ‘비운의 거장’ 발저의 글들이 최근 하나둘씩 한국어로 소개되고 있다. ‘작은 것들을 위한’ 문학을 추구했던 발저의 작품은 거대 담론의 시대가 끝난 지금, 새로운 의미와 영감으로 다가온다. 온라인 서점에서 ‘로베르트 발저’를 검색하면 2023년 말부터 최근까지 출간된 발저의 책은 7건이나 된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말 출간된 산문집 ‘장미’는 발저가 죽기 전 직접 펴낸 마지막 책이다. 1925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로볼트 출판사에서 출간됐는데, 당시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천재적이고도 혁신적인 형식의 글이 여럿 있었고 심지어 당대 작가들의 찬사도 있었으나 부와 명성은 발저의 것이 아니었다. 발저는 이후 1929년 1월 스위스 베른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1933년까지 글을 계속 썼지만, 문학적으로 밀도 있는 ‘장미’가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인정된다. 생전의 발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지난달 초에 한국어로 번역된 ‘우리는 작가를 출판합니다’(유유)에서 엿볼 수 있다. 가난했던 가정 형편 탓에 발저는 초등학교와 예비 김나지움을 졸업하는 데 그쳤다. 배움은 짧았지만, 타고난 천재성으로 좋은 시와 소설을 남기며 독일어권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특유의 ‘아웃사이더’ 기질 때문에 결국 당대 문학·출판계에서 부귀영화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책의 저자이자 독일의 전설적인 출판사 주르캄프, 인젤 등을 이끌었던 지크프리트 운젤트에 따르면 발저는 당대 출판인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발저는 산책을 사랑했다. 그가 남긴 글 상당수가 산책 중에 보고 느낀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 스위스 베른에서 취리히까지 100㎞가 훌쩍 넘는 거리도 걸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발저가 산책하다가 죽었다는 사실은 꽤 극적으로 다가온다. 1956년 크리스마스(12월 25일)에 요양원 근처를 걷다가 눈 속에 쓰러져 죽음을 맞이했다. ‘산책’(민음사)이라는 단편도 남겼다. “산책은 … 살아있는 세상과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세상에 대한 느낌이 없으면 나는 한마디도 쓸 수가 없고 아주 작은 시도, 운문이든 산문이든 창작할 수가 없습니다.”(‘산책’ 부분) ‘하인’을 지향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큰 것이 아닌 작은 것, 성공이 아닌 실패,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적인 것. 발저가 평생에 걸쳐 추구한 이념으로 그는 여기서부터 이야기를 길어 올렸다. 거대 담론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쏟아졌던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이 부상하던 1970년대 이후 서구에서 발저의 문학이 재조명된 이유이기도 하다. 발저는 1905년 오늘날 폴란드에 있는 한 성에서 실제 하인으로 체류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2009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발저의 대표작 ‘벤야멘타 하인학교: 야콥 폰 군텐 이야기’(문학동네)가 출간된 것은 1909년 봄이다. 인간의 성장과 발전이야말로 소설의 이념이다. 하찮은 하인 되기를 가르치는 학교의 일상을 그리는 이 소설은 그런 의미에서 기이하기 짝이 없다. 소설의 첫 문장은 아주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여기서 배우는 것이 거의 없다. 가르치는 교사들도 없다. … 말하자면 우리 모두는 훗날 아주 미미한 존재, 누군가에게 예속된 존재로 살아갈 거라는 뜻이다.”(‘벤야멘타 하인학교’ 부분)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청년 이탈 막겠다고 너도나도 ‘현금 뿌리기’, 단기 생활 도움엔 ‘끄덕’… 정착까진 ‘갸우뚱’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청년 이탈 막겠다고 너도나도 ‘현금 뿌리기’, 단기 생활 도움엔 ‘끄덕’… 정착까진 ‘갸우뚱’

    이름 달라도 대부분 ‘현금성’ 지원올해 청년 지원 예산만 약 28조원지원정책에도 수도권 쏠림은 심화日·獨 등은 지역 일자리 연계 전략현금성 지원, 되레 청년 자립 방해청년 표심 겨냥 ‘수치’ 집착도 지적 지방자치단체들이 청년 인구 유출을 막겠다며 경쟁적으로 각종 지원금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실효성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구직활동비, 이사비, 출산축하금 등 명목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현금성 지원이다. 그러나 취업률 상승이나 지역 정착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각 지자체는 청년 유입을 위해 체크카드, 지역화폐, 현금 등을 통해 월 50만원 안팎의 ‘구직활동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강원도는 미취업 청년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최대 300만원을 쿠폰 형태로 지급한다. 대구시도 ‘사회진입활동지원금’ 명목으로 1회 150만원을, 경기도 역시 ‘청년기본소득’이라는 이름으로 분기별 25만원씩 연 100만원을 지급 중이다. 명목은 대부분 ‘구직활동’ 지원이다. 청년 취업을 돕는 동시에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정부가 올해 청년 정책 전반에 투입하는 예산은 28조원에 달한다. 청년층의 노동시장 이탈은 여전히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19~29세 청년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50만 4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 50만명을 넘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니트(NEET·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 비율은 18.3%로, 2014년(17.5%)보다 오히려 늘었다.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1개국 가운데 니트 비율이 상승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지원금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전남에 거주하는 20대 A씨는 “숨통은 트였지만 지역에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결국 다시 서울행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의 한 소도시에서 농업 창업을 준비 중인 30대 B씨는 “초기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도움은 됐지만 정착까지는 좀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기 생계에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인 정착이나 자립으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우리 청년 정책의 구조적 한계가 더욱 두드러진다. 일본은 지역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독일은 학교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직업교육훈련제도(듀얼 시스템)를 통해 청년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산업 기반과 연계된 장기 전략이 핵심이다. 청년 정착을 위한 노력에도 수도권 집중은 여전히 거세다. 통계청의 ‘2024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20대 청년은 서울 3만 6000여명, 경기 1만 3000여명, 인천 4000여명에 달했다. 반면 경남·경북·전북·전남·부산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매년 수천명씩 청년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일자리 대책 없이 지원금만 늘리는 정책은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한다. 김성준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지원금만 주는 건 오히려 청년 자립을 저해할 수 있다”며 “결국 경쟁력 있는 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들이 정책의 실효성보다 ‘청년 유입 수치’에 집착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총선이나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보여 주기식 단기 정책’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년 문제가 정치적 수단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홍명보의 포백일까, 김판곤의 스리백일까…‘출정’ 울산 신태용호, 핵심은 11경기 연속 실점한 수비

    홍명보의 포백일까, 김판곤의 스리백일까…‘출정’ 울산 신태용호, 핵심은 11경기 연속 실점한 수비

    좌초 위기를 맞은 프로축구 울산 HD가 선장을 바꾸고 첫 항해에 나선다. 신태용 울산 신임 감독은 리그 11경기 연속 실점 중인 수비를 수습하기 위해 홍명보 전 감독의 포백과 김판곤 전 감독의 스리백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섰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K리그1 25라운드 제주 SK와의 홈 경기를 진행한다. 지난 5월 28일 광주FC전(1-1 무)부터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의 늪에 빠진 울산은 리그 7위(8승7무9패)까지 추락했다. 이에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경기는 지난 5일 정식 부임한 신 감독의 울산 데뷔전이다. 지난 6년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신 감독이 K리그에 복귀하는 건 2012년 12월 성남 일화(현 성남FC) 사령탑에서 물러나고 13년 만이다. 그는 “울산으로부터 제안받고 기쁘면서도 부담이 컸다. 제 역량을 쏟아 명가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감독은 수비에 대해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지난 5월 2일 광주와의 11라운드를 3-0으로 승리한 뒤 K리그1 11경기에서 모두 골을 먹혔다. 김 전 감독은 윙어 구스타브 루빅손을 윙백으로 내세운 전술이 효과를 보지 못하자 최근엔 김영권, 이재익, 서명관 등으로 스리백을 구성했다. 하지만 실점은 계속됐다. 지난 2일 수원FC전을 보면 서명관이 상대 공격수 싸박을 제어하지 못했고 협력 수비에도 실패하면서 울산은 2-3 역전패했다. 신 감독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그라운드의 여우’라 불릴 만큼 임기응변에 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활용해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무너트린 바 있다. 그때 핵심 수비수로 결승 골을 넣었던 선수가 현 울산 주장 김영권, 무실점의 수문장은 울산의 상징 조현우였다. 당시 선발 출전했던 미드필더 정우영, 교체 명단에 포함됐던 수비수 정승현까지 울산의 후방 핵심 4명이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춰본 것이다. 이에 신 감독은 울산을 구하기 위해 안정적인 베테랑들로 중심을 잡은 다음 이재익, 서명관, 조현택 등을 조합시킬 전망이다. 지난해 대표팀으로 건너간 홍 전 감독이 울산에서 포백으로 2024시즌 리그 최소 실점(40골)을 이뤄내고 3연패의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신 감독이 수비 숫자를 조정해 공수 균형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 10년이면 별들도 그 자리를 뜬다

    10년이면 별들도 그 자리를 뜬다

    손흥민(33)이 미국 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 홈구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적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루카 모드리치(40·AC밀란), 케빈 더브라위너(34·나폴리), 토마스 뮐러(36·밴쿠버 화이트캡스) 등 세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들도 잇따라 10년 이상 몸담았던 소속팀을 떠나 새 도전에 나섰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LAFC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2025 리그스컵 티그레스(멕시코)와의 경기를 관전했다. LAFC 구단은 전광판에 손흥민 모습을 띄우고 ‘우리 팀의 공격수를 환영한다’고 팬들에게 소개했다. AP통신도 “손흥민이 LAFC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5년 동행을 마친 뮐러와 같은 리그에서 뛰게 됐다. 뮐러는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13회) 기록을 세우고 지난달 MLS 밴쿠버로 이적했다. 뮐러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역대 처음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우승컵을 차지했다. LAFC와 밴쿠버가 같은 서부 콘퍼런스에 속해있기 때문에 손흥민과 뮐러가 경기장에서 맞붙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A매치 최다 188경기에 출전한 모드리치도 전날 AC밀란(이탈리아) 14번 유니폼을 들고 이탈리아 팬들 앞에 나타났다. 2012년부터 13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중원을 책임졌던 모드리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4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선 6번 정상에 올랐다. 2018년 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품에 안기도 했다. 모드리치는 “이별은 매우 슬프지만 도전을 원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평범한 선수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로 꼽히는 더브라위너는 10년 동안 뛰었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떠나 나폴리(이탈리아)로 향했다. 맨시티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의 4연패로 이끌었던 모습을 재현한다면 모드리치와 이탈리아 리그의 최고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 K문학에 ‘한강 효과’… 작품 해외 판매 2배 늘었다

    K문학에 ‘한강 효과’… 작품 해외 판매 2배 늘었다

    한국문학 작품 해외 판매량이 1년 만에 두 배 넘게 껑충 뛰었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효과로 보인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해 번역원에서 번역·출판 지원을 받은 한국문학 도서의 해외 판매량이 약 120만부를 기록해 전년(약 52만부)보다 130%가량 늘어나는 등 도서 출간 종수와 판매량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평균 도서당 판매량은 1271부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5000부 이상 판매된 도서는 45종이었다. 이 가운데 한강의 ‘희랍어 시간’(영어), 손원평의 ‘위풍당당 여우꼬리’(러시아어) 등 24종은 1만부를 돌파하기도 했다. 번역원은 ‘한강 효과’가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출간된 한강의 작품은 28개 언어권의 77종에 이른다. 이 작품들은 지난해 31만부가 팔렸다. 대부분 언어권에서 과거 출간작까지 재조명돼 판매가 동반 상승했다. 스페인 등 일부 국가에서는 ‘노벨상 수상 작가’라는 타이틀을 활용해 책을 재출간하거나 표지를 바꾸는 등 후속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 효과도 톡톡히 봤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의 ‘저주토끼’와 1차 후보였던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지난 3년 연속 4000부 이상 판매되는 인기를 누렸다. 이 밖에 튀르키예에서 2023년 출간된 황보름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지난해 8만부 이상 판매됐고 폴란드에서는 김호연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2만부 이상 팔렸다. 그래픽노블이나 판타지 등 장르문학에 대한 관심도 확장되는 추세다.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1’(독일어)은 2만부 이상, 김금숙의 ‘풀’(스페인어)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1만부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한국문학의 세계적 확산 가능성을 수치로 입증한 사례”라며 “향후 언어권별 전략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번역원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국 문학의 독자층이 확대되고 유수의 해외 출판사들이 한국 문학 출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들 출판사의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이 더해져 한국 문학의 해외 시장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 세계적인 동굴 저음 매력 속으로 푸~욱

    세계적인 동굴 저음 매력 속으로 푸~욱

    “한국의 소프라노 가수를 떠올리라고 하면 금방 몇 명 생각나죠. 또 오페라나 클래식에 관심이 없어도 ‘스리 테너’를 아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런데 남성 성악 가수는 그렇지 않아요. 음악을 즐길 여유도 많지 않았고 공급도 부족했다고 봅니다. 이제는 우리가 만들어 가야죠.” ‘세계적인 베이스’라는 수식어가 당연하게 따라붙는 연광철(60)에게서 냉정한 현실과 그것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말이 나왔다. 큰 인기를 얻는 한국 소프라노도 있고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로 묶이는 ‘스리 테너’는 이름이 술술 나올 정도이지만, 저음 가수에 대한 관심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데 대한 안타까움이다.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53), 바리톤 김기훈(34)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저음 가수들과 처음으로 한 무대에 오르는 ‘싱 로우 앤 소프트’ 공연이 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광철은 독일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10년간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700회 이상 무대에 올랐고, 1996년 세계적인 음악 축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데뷔해 150회 넘는 공연을 했다. 독일 정통 가곡 ‘리트’의 거장으로도 평가받는다. 2018년에는 베를린 국립극장에서 궁정 가수 ‘캄머쟁어’ 칭호를 받았다. 사무엘 윤은 2012년 동양인으로는 처음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주역으로 발탁돼 세계 오페라 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쾰른 오페라극장 종신 가수로 있다가 서울대 교수로 부임했다. 2022년 캄머쟁어 칭호가 주어졌다. 김기훈은 2021년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한국 성악가 최초로 우승하며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 데뷔하는 등 세계 클래식계에서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이들 모두 개인 활동과 해외 공연, 후학 양성 등 일정이 촘촘히 짜여 있어 합동 무대 얘기가 나온 지 3년 만에 공연이 성사됐다. 사무엘 윤은 공연에 대해 “저음 가수 셋이 얼마나 많은 것을 보여 줄 수 있는지, 또 그 소리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24일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1부 오페라 아리아, 2부 가곡으로 꾸며진다. 보통 오페라 아리아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바탕으로 하고 가곡은 피아노 반주를 덧대지만 이번 공연은 반대로 구성했다. 저음 성악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다. 1부에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비롯해 리하르트 바그너의 ‘탄호이저’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주세페 베르디의 ‘돈 카를로’와 ‘리골레토’ 등 다양한 오페라 속 유명 아리아를 들려준다. 특히 ‘피가로의 결혼’ 가운데 피가로 아리아를 세 성악가가 각자의 개성으로 부르는 점이 눈에 띈다. 한 캐릭터가 성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흥미로운 시간이다. 반주는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극장에서 한국인 최초 종신 오페라 코치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운이 맡았다. 2부에서는 저음 현악기인 첼로 10대와 더블베이스 2대로 구성된 코리아쿱현악앙상블이 협연한다. 연광철은 “오페라는 하나의 배역이 끝까지 가는데 가곡은 3~5분으로 짧지만 보여 줄 그림이 많다. 훨씬 더 다양한 색깔과 해석으로 채울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셋은 친분이 두텁지만 한 무대에 동시에 선 적은 없다. 막내인 김기훈은 “연광철 선생님과 식사할 때마다 오페라 ‘돈 카를로’에 나오는 필리포 왕으로 함께 출연하고 싶다고 졸랐다”면서 “이런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두근두근 떨린다”고 한껏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이런 기획으로 성악계가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니더라도 이런 공연 콘셉트를 이어 시즌2 공연을 하고 한국 관객들의 다양한 클래식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무엘 윤도 “관객과 성악가가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강조했다.
  • 손흥민 이어 모드리치·더브라위너·뮐러까지…10년 넘게 한 팀에서 뛴 슈퍼스타의 작별

    손흥민 이어 모드리치·더브라위너·뮐러까지…10년 넘게 한 팀에서 뛴 슈퍼스타의 작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이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 홈구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적 절차를 마쳤다는 사실을 알린 가운데 루카 모드리치(40·AC밀란), 케빈 더브라위너(34·나폴리), 토마스 뮐러(36·밴쿠버 화이트캡스) 등 세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들도 손흥민처럼 10년 이상 몸담았던 소속팀을 떠나 새 도전에 나섰다. LAFC는 6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LAFC는 7일 오전 6시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한 내용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 내용은 손흥민의 입단이 될 전망이다. 이어 AP통신도 “손흥민이 LAFC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는 건 2015년 입단 이후 10년 만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5년 동행을 마친 뮐러와 같은 리그에서 뛰게 됐다. 뮐러는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13회) 기록을 세우고 지난달 MLS 밴쿠버로 이적했다.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역대 처음 득점왕,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정상에 올랐다. LAFC와 밴쿠버가 같은 서부 콘퍼런스에 속해있어 두 선수는 자주 맞붙을 전망이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A매치 최다 188경기에 출전한 모드리치도 전날 AC밀란의 14번 유니폼을 들고 이탈리아 팬들 앞에 나타났다. 2012년부터 13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중원을 책임진 모드리치는 라리가에서 4번 우승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선 6번 정상에 올랐는데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에 그는 2018년 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품에 안기도 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이탈리아에서 보내게 된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별은 매우 슬프지만 도전을 원했다”며 “저는 축구를 사랑하는 평범한 선수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로 꼽히는 더브라위너도 올여름 10년 동안 뛰었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떠나 이탈리아 나폴리로 향했다. 맨시티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의 4연패로 이끌었던 모습을 재현한다면 모드리치와 이탈리아 리그의 최고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 [열린세상] 모소 대나무와 K예술 지원

    [열린세상] 모소 대나무와 K예술 지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어 최근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세계 뮤지컬계의 가장 권위 있는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K컬처가 가히 절정에 달했다는 생각을 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봉준호 감독으로 대표되는 K무비, 손열음, 조성진, 임윤찬으로 이어지는 K클래식, 세계 곳곳에 아미 팬을 거느린 BTS를 비롯한 K팝, ‘오징어 게임’으로 대표되는 K드라마까지 큰 물줄기를 이룬 오늘의 K컬처가 있기까지 무엇이 있었을까. 문득 중국 극동지방에서 자란다는 희귀종 모소 대나무가 떠오른다. 이 대나무는 4년 동안 전혀 자라지 않거나 자라도 3㎝ 남짓이라고 한다. 그런데 5년째 되는 해에 죽순을 올리고 하루에 30㎝ 이상씩 자라 6주 만에 15m 이상 치솟으며 울창한 대나무숲을 이룬다. 자라지 않는 4년 동안은 땅속 깊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고 이 과정이 끝나면 5년째 되는 해에 급속히 자라 숲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 모소 대나무 이야기는 예술 지원에 있어 곧잘 인용된다. 하나는 신진(청년) 예술가가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그 성장, 발전 과정을 좀처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다 어느 날 불쑥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눈에 보이는 성장이 없어도 꾸준히 정성을 들여 모소 대나무를 가꾸는 농부의 혜안과 인내심이 마침내 빛을 발하듯 예술 지원에도 이런 농부의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늘의 K컬처도 모소 대나무와 같은 과정이 있었다. 문학에 한정해 본다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학번역원의 30년 넘는 한결같은 번역출판 지원과 국제교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한강의 ‘채식주의자’ 번역을 지원해 널리 알린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창립 이래 문학을 전문적으로 지원했다. 종적으로는 대산청소년문학상, 대산대학문학상, 대산창작기금, 대산문학상에 이르는 생애주기에 맞춤한 지원으로 한국문학이 체계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 횡적으로는 한국문학번역 지원, 국제교류 지원, 서울국제문학포럼과 동아시아문학포럼을 통해 한국문학이 활발히 세계문학과 만나고 진출하게 했다. 그 배경에는 교보문고 입구에 역대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를 걸고 가운데 비워 둔 한 자리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대산문화재단을 세운 교보생명의 대산 신용호 창립자의 뜻이 있다. 그 의지는 “예술·문화 지원은 결과 예측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므로 좋은 정책을 가지고 일관되게 지원해야 한다”는 신창재 회장의 운영철학으로 이어져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는 얼마 전 김혜순 시인이 ‘죽음의 자서전’으로 독일 세계문화의집이 수여하는 국제문학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면서 또 한번 빛을 발했다. 오늘의 K컬처는 영화아카데미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 금호문화재단, 우란문화재단, CJ엔터테인먼트, 교보생명 등 많은 농부들이 짧게는 10년 길게는 40여년을 정성 들여 지원했기에 가능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새로 들어선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문화강국과 문화산업 300조원 시대 등은 기대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쉬운 것은 2022년 대선 때 유망한 청년 예술인들이 5년간 창작에 전념하도록 지원하는 ‘청년 예술인을 위한 1만 시간 지원 프로젝트’라는 모소 대나무 심기 공약이 이번 대선에는 빠졌다는 사실이다. 반면에 최근 박은관 시몬느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연세대와 함께 3~5년을 바라보는 창작지원형 문학상 제정을 비롯해 인문학 진흥과 창의적인 인문인 양성 지원에 나선 것은 반갑고 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K컬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금은 새로운 농부가 나오고 새로운 모소 대나무를 계속해서 심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 韓·獨 과학자가 읽은 우리의 미래

    韓·獨 과학자가 읽은 우리의 미래

    올해는 그야말로 예측 불가의 날씨가 잦다. 기후변화 때문이다. 가속화하는 기후 재앙, 그에 따른 식량·에너지·물 부족, 플라스틱 오염, 코로나19 등 신변종 감염병, 여기에 고령화와 비만, 인공지능(AI) 발달로 인한 가짜뉴스 확산과 사이버 안보 문제까지 현재 인류가 맞닥뜨린 문제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고 심각하다. 한국과 독일의 최고 과학자가 전 세계가 직면한 이런 본질적 고민을 과학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알려 주는 책이 동시에 출간돼 눈길을 끈다. ●공학적 사고로 접근한 이상엽 교수 ‘세상을 바꾸는 공학기술’은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교수가 대중을 위해 최신 과학 연구 경향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이 교수는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 생명·화학공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이 교수는 인류가 맞닥뜨린 문제들의 해법은 ‘공학’에 있다고 단언한다. 공학은 단순히 복잡한 계산과 기계, 도구를 다루는 기술 영역을 넘어 ‘세상의 문제에 답하는 가장 실천적인 도구’라는 것이다. 기술 정책 측면에서 이 교수는 “지난해 갑작스러운 연구개발 예산 삭감은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조정 규모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인구 감소로 인한 과학기술 인력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크라머 박사, 연구 현장 뒷이야기 조명 ‘과학의 최전선’은 독일 막스플랑크협회의 회장 파트리크 크라머 박사가 산하 84개 연구소를 방문한 특별한 과학 여행기다. ‘노벨상 사관학교’라는 평가를 받는 막스플랑크협회는 ‘아는 것이 적용보다 먼저다’를 모토로, 기초과학이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고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책에서는 우주의 블랙홀 관측, 세포의 비밀, 양자컴퓨터 등 최첨단 연구 현장을 17개 주제로 구분해 각 분야 핵심 연구소에서는 무엇을 연구하고 어떤 과학적 원리와 성과가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세계 과학의 최전선에서 만난 과학자들과의 대화, 혁신적 연구의 뒷얘기를 통해 ‘과알못’(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두 책의 저자들은 “과학적 통찰과 정책 결정의 연계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 주목받을 기회…정치적 의지·법적 기반 필요”[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 주목받을 기회…정치적 의지·법적 기반 필요”[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해상풍력특별법, 세계 이목 끌어 “TF 꾸려 톱다운 방식으로 육성을”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정치적 의지와 법적 기반입니다.” 독일의 세계적 에너지 기업 RWE의 해상풍력 아시아태평양 대표인 옌스 오르펠트(사진)는 지난달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주요 시장으로 주목받을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오르펠트 대표는 “그동안 한국은 차세대 재생에너지 시장으로 잠재력은 높게 평가됐지만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말이 항상 뒤따랐다”면서도 “해상풍력특별법 제정으로 시장환경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시행을 앞둔 해상풍력특별법은 정부가 해상풍력 입지를 선정하고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게 골자다. 그는 “초기 단계 개발사가 하던 일을 정부가 주도함으로써 많은 장점이 생길 것”이라며 “주민과의 갈등 해소에 정부만큼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은 없다”고 말했다. 오르펠트 대표는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한 조언도 했다. 그는 “사업자들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허가를 받기보다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팀이 꾸려져 톱다운 방식으로 정책이 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어떤 파트너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뢰할 만한 파트너를 초기 단계부터 잘 선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르펠트 대표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맞물려 ‘에너지 자립’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국제 정세는 한국처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재생에너지 개발을 조속히 확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는 것이다. 그는 “탈탄소화를 향한 한국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소비자들의 친환경적 소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1898년 창립된 RWE는 석탄과 갈탄 위주 발전에서 출발해 현재는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오르펠트 대표는 “RWE의 변화 배경엔 기후 문제의 원인 제공자가 아닌 해결사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며 “126년간 쌓아 온 노하우를 에너지의 미래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 주목받을 기회…정치적 의지·법적 기반 필요”[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 주목받을 기회…정치적 의지·법적 기반 필요”[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정치적 의지와 법적 기반입니다.” 독일의 세계적 에너지 기업 RWE의 해상풍력 아시아태평양 대표인 옌스 오르펠트(사진)는 지난달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주요 시장으로 주목받을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오르펠트 대표는 “그동안 한국은 차세대 재생에너지 시장으로 잠재력은 높게 평가됐지만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말이 항상 뒤따랐다”면서도 “해상풍력특별법 제정으로 시장환경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시행을 앞둔 해상풍력특별법은 정부가 해상풍력 입지를 선정하고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게 골자다. 그는 “초기 단계 개발사가 하던 일을 정부가 주도함으로써 많은 장점이 생길 것”이라며 “주민과의 갈등 해소에 정부만큼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은 없다”고 말했다. 오르펠트 대표는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한 조언도 했다. 그는 “사업자들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허가를 받기보다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팀이 꾸려져 톱다운 방식으로 정책이 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어떤 파트너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뢰할 만한 파트너를 초기 단계부터 잘 선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르펠트 대표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맞물려 ‘에너지 자립’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국제 정세는 한국처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재생에너지 개발을 조속히 확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는 것이다. 그는 “탈탄소화를 향한 한국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소비자들의 친환경적 소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1898년 창립된 RWE는 석탄과 갈탄 위주 발전에서 출발해 현재는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오르펠트 대표는 “RWE의 변화 배경엔 기후 문제의 원인 제공자가 아닌 해결사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며 “126년간 쌓아 온 노하우를 에너지의 미래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김밥이 영어권 일상어가 되려면

    [열린세상] 김밥이 영어권 일상어가 되려면

    나는 지금 영국 런던에 체류 중이다. 지난 7월 말 독일계 슈퍼마켓 알디에 갔다가 광고지에 실린 김밥 사진을 보고 너무 기뻤다. 그런데 광고지를 펼치고 김밥 사진이 나온 쪽을 자세히 보니 ‘kimbap’이란 글자를 찾을 수 없었다. 누가 보아도 김밥 사진이고 심지어 김밥 마는 순서도 사진으로 실렸는데, 음식 이름을 ‘스시롤’이라고 적었다. 아니 영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1위를 달리고 있던 그때, 한국 김밥을 두고 스시롤이라니, 정말 안타까웠다. 옥스퍼드대학의 영어사전 편집부에서는 매년 가을에 외국어 단어가 영어권에서 널리 사용되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전에 등재한다. 김밥은 2021년에 이 사전에 등재됐다. 이 사전에서는 김밥을 “밥과 다른 재료를 김으로 싸서 한입 크기로 썬 한국 음식”이라고 정의한다. 나는 지난 5월 말에 한국어의 등재 편집을 책임지고 있는 옥스퍼드대학의 조지은 교수를 만났다. 조 교수는 영어로 쓰인 책, 신문, 잡지, 그리고 디지털 자료에 특정 한국어 단어가 자주 노출돼야 등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밥과 달리 ‘스시’(sushi)는 39년 전에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됐다. 1980년대 초반 일본은 주요 2개국(G2)으로 미국을 넘볼 정도의 경제 대국이었다. 일본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미국 서부의 대도시에 진출했고 할리우드의 영화사도 사들였다. 마침 당시 LA에는 페루 이민자 출신 요리사 노부 마쓰히사가 고급 스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일본의 경제력과 노부의 맛에 반한 백인 상류층이 먹을 수 없다고 굳게 믿었던 날생선 스시의 맛에 푹 빠졌다. 이런 상황이 반영돼 1986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스시가 등재됐다. 지난 몇 주 국내 언론에서는 ‘케데헌’의 주인공이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먹는 장면을 보고 외국인들 사이에서 챌린지로 먹는 현상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는 기사를 연달아 내놓았다. 나는 김밥 단어를 찾으려고 케데헌을 다시 보았다. 안타깝게도 라면은 대사 중에 나오지만, 김밥은 나오지 않았다. 2020년대부터 미국의 슈퍼마켓에서 한국 김이 인기를 얻었다. 한국 김은 일본 김과 달리 한 장짜리라서 간식으로 먹으면 훨씬 맛있다. 2023년 경북 구미의 한 식품회사가 미국에 수출한 냉동 김밥이 틱톡 등 SNS 덕분에 삽시간에 팔렸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kimbap’이 영어권에서 일상 단어로 사용될 것이라 여기면 착각이다. 북미와 유럽의 대도시 중심가에 가면 ‘sushi’라는 단어가 들어간 음식점 간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kimbap’은 아직이다. 언어학에서는 외국어가 자국인 사이에서 자주 쓰이면 외래어라고 본다. 이 외래어가 일상어로 널리 쓰이면 귀화어가 된다. 김밥은 영어권에서 아직 외래어다. 하지만 스시는 귀화어, 곧 영어화가 완성된 상태다. 2024년 현재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한식의 이름은 겨우 18개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더 많은 한식 이름의 등재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한식진흥원이 앞장서기를 요청한다. 한식진흥원은 이미 구축한 한식의 영어 이름과 설명을 더 다듬어 인터넷에서 외국인이 더욱 쉽게 접근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 한식 음식점 간판에도 한글과 로마자와 같이 표기된 한식 메뉴가 들어가면 좋겠다. 또 메뉴판의 한식 이름과 내용이 QR코드로 영어 메뉴 웹사이트에 연결되는 AI 시스템도 구축하기를 바란다. 이러면 외국인 관광객도 무척 좋아할 것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관건은 K푸드의 맛이다. 영어권 소비자가 K푸드의 맛에 반해야 더욱 많은 한식 이름이 영어화의 길을 걷는다. K푸드 명칭의 영어화는 경제적 성과와 직결된다. 당연히 K콘텐츠가 지금보다 더 강력해지면 한식의 로마자 표기가 영어권을 넘어서서 세계 대도시의 중심가 간판에 등장할 날이 올 것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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