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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수제맥주는 ‘진짜 우리 술’인가?(2) [지효준의 맥주탐험]

    국산 수제맥주는 ‘진짜 우리 술’인가?(2) [지효준의 맥주탐험]

    ‘우리는 모든 것을 맥주로 만든다’(We Beer Everything)라는 모토를 내세운 집시 양조장(자체 양조장 없이 외주로 맥주를 생산하는 브루어리) ‘옴니폴로’(Omnipollo)는 크래프트 비어 정신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스웨덴에서 태어난 이 양조장은 수제맥주의 영역을 넘어 맥주와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 호평 받는다. 옴니폴로의 브루어 헤녹 펜티(Henok Fentie)는 전 세계를 누비며 수많은 수제맥주 업체들과 협업해 ‘팬케이크 맥주’와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 맥주’ 등 신개념 맥주를 끊임없이 선보인다. 옴니폴로 뿐만이 아니다. 수제맥주의 세계에서는 한 양조장이 다른 양조장과 협력해 새로운 맥주를 내놓는 사례가 흔하다. 이 과정을 통해서 양조장들이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고 귀중한 맥주 관련 지식도 공유한다. 이는 브루어리라는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커피 로스터리와 디저트 카페 등 맥주와 관계없어 보이는 업종까지 섭렵해 다양한 지식과 문화를 흡수하고 이를 재생산한다.여기에서 알 수 있듯 ‘크래프트 비어’ 정신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자유분방하다. 무엇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맥주라는 ‘산업’과 정반대에 위치한 ‘예술’과 ‘사상’까지 끌어 안으려는 시도가 당연시된다. 스포츠 산업의 근간이 운동 경기에 있듯 맥주 산업의 기본은 술을 빚는 양조에 있다. 양조의 결과물인 술은 단지 알코올을 함유한 제품만은 아니다. 양조장의 철학과 브루어의 장인정신, 술이 만들어진 지역의 문화 등 정말 다양한 요소가 모두 녹아든 집약체로 볼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대한민국에서 만든 우리만의 수제맥주는 당연히 ‘우리 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산 수제맥주는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애매모호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맥주가 해외에서 태어나 발전된 술이라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언론이나 업계에서 대한민국 수제맥주가 ‘우리 술’이라는 이름으로 홍보되고 있음에도 전통주가 받는 제도적 혜택은 누리지 못한다. 이는 분명 모순적 상황이다. 어떤 이들은 “대한민국 수제맥주가 존재한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시간’의 길이는 과연 누가 정할 수 있을까. 어찌됐건 그 시간을 채우면 수제맥주도 자연스레 ‘우리 술’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현대 크래프트 비어를 이끄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 스타일이 시작된 영국에서는 ‘캄라’(CAMRA·Campaign for Real Ale) 운동을 통해 고유의 맥주 스타일 ‘리얼 에일’(Real Ale)과 노포(老鋪) 펍(PUB·Public House)을 지켜냈다. 리얼 에일이란 영국 전통의 재료와 방법으로 생산된 맥주를 뜻한다. 살균을 하지도 않고 탄산을 넣지도 않아 바텐더의 제조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리얼 에일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냉장유통이 보편화되면서 펍에서 더 이상 관리가 힘든 리얼 에일을 취급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자국의 전통 맥주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들이 하나둘 모여 캄라를 세웠고 리얼 에일 인증 사업을 시작했다. 이 덕분에 지금도 영국에서는 대다수의 펍에서 리얼 에일을 손쉽게 맛볼 수 있게 됐다. 영국인이 만들고 지켜가는 수제맥주의 전통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는 1920년대 시행된 금주법으로 음주 문화가 단절됐다가 지역에서 만든 특색있는 수제맥주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다양성과 창의성,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광적 지지 등으로 상징되는 ‘크래프트 비어 운동’이 시작됐다. 이는 지금도 세계 수제맥주 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이렇게 빨리 세계로 퍼져 나간 문화 현상은 사례를 찾기 힘들다. ‘맥주의 근본’으로 불리는 독일과 체코 등 유럽 지역 국가들 역시 1차 세계대전 등 갖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그들만의 수제맥주 문화를 잘 지켜냈다. 지역 고유의 맥주 전통을 만들고 이를 보전하려는 이들의 분투 덕분에 유럽과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도 벨기에 남부 왈롱지역 농부들이 마시던 전통 맥주 ‘세종’(Saison)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런 노력은 대부분 수십년 전에 시작됐다. ‘전통’이라는 칭호를 달기 위해 반드시 수 백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만의 생각과 철학을 담아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국산 수제맥주도 전통주와 마찬가지로 ‘진정한 우리나라 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정리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여수시, 웹드라마 각종 국제 영화제 수상 비결은

    여수시, 웹드라마 각종 국제 영화제 수상 비결은

    전남 여수시가 지역의 역사, 문화를 배경으로 자체 제작한 웹드라마가 각종 국제 영화제 상을 휩쓸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수시는 시에서 제작·발표한 여수관광 웹드라마 ‘윤슬’이 제7회 서울웹페스트에서 ‘베스트촬영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웹페스트는 아시아 최초 웹시리즈 전문 국제 영화제다. 올해 총 27개국 300여편 출품작 중 180여 편을 선정해 지난 22일 부문별 최종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는 빼어난 영상미와 촬영기법, 다양한 색채를 활용한 영상 제작 등을 인정받아 베스트촬영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윤슬’은 미국 마이애미 웹페스트, 독일 기센 웹페스트에 공식 초청 받았다. 웹드라마 ‘윤슬’은 지난 6월 시사회 직후 여수관광 유튜브 ‘힐링 여수야’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두 달여 만에 조회수 60만회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OST ‘윤슬’, ‘그어사(그대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요)는 멜론, 벅스, 지니 등에 실시간 음악감상 서비스를 제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웹드라마를 발표하며 여수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홍보하는데 힘쓰고 있다. ‘신지끼의 사랑이야기(2016), 여명(2017), 마녀목(2018), 동백(2019), 호접몽(2020), 윤슬(2021)’ 등 발표한 총 6편 모두 국제 웹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여순사건을 기반으로 한 ‘동백’은 스페인 빌바오 웹페스트에서 황금늑대상에 오르는 등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시가 이같은 뛰어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비결은 김상욱 시 관광마켓팀장이 있어서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동료들로부터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팀장은 이 모든 작품의 시나리오를 직접 쓴다. 여수가 고향이어서 지역의 역사, 문화를 상세히 알고 있는 김팀장은 가사리 생태공원과 돌산의 큰끝 등대 등 미처 알려지지 않은 문화 유적지 등을 스토리텔링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역사 문화를 어떻게 하면 전국에 알릴까 항상 고민하는 김팀장은 1회 5분에서 10분정도의 분량을 시리즈별로 5회로 만들고 있다. 짧으면 25분에서 길게는 40분의 웹드라마를 현재적 감각으로 탄생시킨 후 유트뷰로 공유해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그는 2019년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대상에서 베스트공무원 대상을 받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웹드라마는 국내·외 웹페스트 교류와 초청을 통해 여수 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인터넷과 모바일 보급 확산으로 파급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더 나은 작품으로 지역을 홍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임금피크제 50대 후반 계속 고용에 악영향”

    대다수 사업장이 정년 60세 연장의 대안으로 도입한 임금피크제가 오히려 50대 후반 근로자 계속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 ‘중고령자 계속고용 촉진의 필요성과 지원방안’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2013~2018년) 자료를 활용해 계속 고용 지원제도가 고령자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임금피크제만 유일하게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근로자의 소정근로시간을 줄여 임금을 조정하는 ‘정년 근로시간 단축제도’, 정년퇴직자를 재고용하는 ‘재고용 제도’가 고령자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모두 ‘플러스’로 긍정적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병희 선임연구위원은 “임금피크제도는 직무나 임금체계, 근무 형태 등의 변화 없이 임금 동결이나 감액에만 의존한다”며 “근로자의 사기와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생산성이 높은 근로자의 (자발적) 조기 퇴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2019년 기준 정년제 도입 사업체의 21.7%가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고,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임금피크제를 통한 임금 조정으로 정년 연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임금피크제보다는 고령자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점진적 퇴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령자 인구 비중이 가장 큰 일본은 사업장이 정년 연장·정년 폐지·재고용 제도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의무화했고 2013년 근로 희망자 전원을 65세까지 고용하도록 했다. 독일은 고령 근로자 근로시간을 단축해 점진적 퇴직을 유도하되 사업주가 부담하는 임금과 연금보험료 일부를 고용보험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고령자 고용을 안정시키고 촉진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민연금 수급연령까지 계속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근로시간단축지원금 신설을 제안한다”며 “장기 근속자 근로시간을 단축해 감소한 임금이나 연금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면 장기 근속 중고령자의 계속 고용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日, 아프간에 수송기 급파했지만 구조 ‘0명’…한국 어떻게 달랐나(종합)

    日, 아프간에 수송기 급파했지만 구조 ‘0명’…한국 어떻게 달랐나(종합)

    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일본으로 데려가기 위해 수송기를 급파했지만 희망자들이 공항에 닿지 못해 대피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26일 일본 NHK방송은 아프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대사관에서 일했던 아프간 직원들의 탈출을 위해 자위대 수송기가 25일 밤 카불 공항으로 향했지만 대피 희망자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日 “공항까진 자력 이동하라”…도착 인원 ‘0명’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23일 아프간에 거주 중인 일본인과 일본대사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근무한 아프간인 직원과 그 가족을 대피시키기 위해 C-2 수송기를 파견했다.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자위대의 C-2 수송기는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를 거쳐 25일 밤 카불 공항에 도착했다. 자위대 수송기는 카불 공항에 대피 희망자가 있을 경우 이슬라마바드로 수송할 계획이었지만 공항에 도착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25일 대피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NHK는 “일본 정부가 대피 작업의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대피 희망자들에게 공항까지는 자력으로 이동하도록 요구했는데, 현지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급파해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미국의 협조 하에 현지 전세버스를 대절, 거의 대부분의 인원을 공항까지 무사히 이동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자위대는 선발대인 C-2 수송기 파견 이후에도 C130 수송기 2대를 추가로 파견했다. 25일 밤 파키스탄에 도착한 C130 수송기 2대는 26일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오가며 아프간인 협력자 등을 대피시킬 예정이다.그러나 탈레반 측이 지난 24일 자국민의 출국 금지를 선언해 곳곳에서 검문을 벌이고 있고, 여전히 카불 공항 주변이 대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탈레반 대변인은 “공항으로 가는 길이 차단됐다. 아프간인은 그 길로 공항에 갈 수 없고, 외국인만 공항에 가는 것이 허용된다”면서 “아프간인들이 (아프간을) 탈출하는 것이 불쾌하다. 더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대피 작업은 미군의 현지 철수 때까지만 진행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된 철수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대피 희망자들이 철수 시한 전까지 공항에 닿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이날 오후 주아프간 미국 대사관은 현지에 남아 있는 미국 시민권자들에게 카불 공항 주변 테러 위협을 강력 경고하면서 “공항으로 이동하지 말고, 공항 출입구를 즉시 떠나라”고 보안 경고를 발령했다. 자위대가 26일에는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을 수송하길 원한다고 NHK는 전했다. 日, 수송기 이륙 전부터 대피 논의 공개…탈레반 “일본인 남으라”일본이 수송기를 급파할 때부터 이송 작전을 언론에 공개한 것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아프간 현지 일본인 및 협력자 대피를 위한 자위대 항공기 파견 방안은 이미 논의 단계에서부터 일본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NHK방송은 지난 22일 “일본 정부가 자위대 항공기를 아프간 현지에 파견해 국제기구의 일본인 직원이나 대사관에서 일하는 아프간인 직원 등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23일 사이타마현 이루마 공군기지에서 아프간 현지로 향하는 항공자위대 C-2 수송기와 C-130 수송기 2대가 이륙하는 모습과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작전 성공을 기원하는 자위대원들의 모습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이에 탈레반은 일본이 파견한 자위대의 조기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일본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F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본인을 보호한다”면서 아프간에 있는 일본인 등이 대피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 “(일본과) 우호적이고 좋은 외교 관계를 맺고 싶다”면서도 “군의 주둔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피 작전을 위해 추가로 파견하려던 정부 전용기 1대는 25일 오전 아이치현의 코마키 기지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돌연 오후 2시쯤 소속 부대가 위치한 홋카이도 치토세 기지로 귀환했다. 방위성은 “운항에 필요한 준비가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 전용기의 귀환이 탈레반의 경고 때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독일 첫 철수기엔 7명…탈출 실패 사례 속출세계 각국이 자국민 외에도 자국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을 함께 대피시키기 위해 항공기를 파견했지만 계획했던 인원을 제대로 대피시키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첫 아프간 철수기에 겨우 7명만 태우고 출발했다. 다행히 두 번째 철수기는 독일인과 아프간인 등 120여명을 태우고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17일 밤 카불 공항에서 자국민과 대사관 직원, 통역원과 그 가족 등 최대 1000명을 태우고 이륙할 계획이었지만 명단에 있던 인원 중 단 1명도 태우지 못했다. 벨기에 역시 군용기에 1명도 태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현지 전세버스 협력…한국 비상연락망 ‘탄탄’반면 우리 정부의 현지인 대피 작전은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정부도 아프간에서 한국에 협력해온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427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를 급파했다. 우리 군 수송기에 최종 탑승한 인원은 391명으로, 약 36명이 계획보다 적었다. 한때 이들 36명이 탈레반의 방해와 카불 공항 주변 혼란 등으로 탈출길이 막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외교부는 “36명 중에는 국내 잔류나 제3국행을 결정한 이들도 있었다”면서 “원하는 사람은 100% 나왔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 수송기로 대피한 391명 중에는 절반 가까이(46%)가 10세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정부 역시 현지 탈출 여건 악화로 우려가 커지던 가운데 미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에 협력자들을 태운 뒤 버스가 탈레반 단독이 아닌 미군과 함께 지키는 검문소를 통과하도록 하자는 방안이었다. 여기에 대사관, 병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기관별로 탄탄히 구축됐던 연락망을 통해 일사불란하게 대피 작업이 진행됐고, 이들은 버스 6대에 나눠 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정부, 대피 준비 거의 끝낼 때까지 작전 비공개협력자 대피가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언론에 비공개로 부친 점도 일본과 달랐다. 우리 정부가 아프간인 협력자 대피를 위해 급파한 군 수송기는 지난 23일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앞서 카타르로 철수했던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직원 등 선발대는 수송기 도착에 앞서 지난 22일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다시 들어가 미국 등 현지 우방국 관계자들과 협의하면서 아프간인들의 집결 및 카불 공항 진입을 사전 준비하고 있었다.그리고 24일 우리 군 수송기가 이슬라마바드를 떠나 카불 공항에 도착했고, 이미 집결해 대기 중이던 아프간인 26명을 태우고 이슬라마바드로 무사히 이동했다.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급파해 아프간 협력자를 대피시키는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사실은 24일 오후 7시쯤 언론에 공개됐다. 덕분에 우리 정부의 협력자 이송 작전은 탈레반의 특별한 주목을 끌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한국행 수송기에 탑승한 이들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 “임금피크제, 오히려 50대 계속 고용에 부정적 영향 미쳤다”

    “임금피크제, 오히려 50대 계속 고용에 부정적 영향 미쳤다”

    대다수 사업장이 정년 60세 연장의 대안으로 도입한 임금피크제가 오히려 50대 후반 근로자 계속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 ‘중고령자 계속고용 촉진의 필요성과 지원방안’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2013~2018년) 자료를 활용해 계속 고용 지원제도가 고령자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임금피크제만 유일하게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근로자의 소정근로시간을 줄여 임금을 조정하는 ‘정년 근로시간 단축제도’, 정년퇴직자를 재고용하는 ‘재고용 제도’가 고령자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모두 ‘플러스’로 긍정적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병희 선임연구위원은 “임금피크제도는 직무나 임금체계, 근무 형태 등의 변화 없이 임금 동결이나 감액에만 의존한다”며 “근로자의 사기와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생산성이 높은 근로자의 (자발적) 조기 퇴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2019년 기준 정년제 도입 사업체의 21.7%가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고,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임금피크제를 통한 임금 조정으로 정년 연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임금피크제보다는 고령자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점진적 퇴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령자 인구 비중이 가장 큰 일본은 사업장이 정년 연장·정년 폐지·재고용 제도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의무화했고 2013년 근로 희망자 전원을 65세까지 고용하도록 했다. 독일은 고령 근로자 근로시간을 단축해 점진적 퇴직을 유도하되 사업주가 부담하는 임금과 연금보험료 일부를 고용보험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고령자 고용을 안정시키고 촉진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민연금 수급연령까지 계속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근로시간단축지원금 신설을 제안한다”며 “장기 근속자 근로시간을 단축해 감소한 임금이나 연금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면 장기 근속 중고령자의 계속 고용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야구야,, 축구야?’ 독일 최강 뮌헨, 5부 팀 12-0 격파

    ‘야구야,, 축구야?’ 독일 최강 뮌헨, 5부 팀 12-0 격파

    ‘야구야, 축구야?’ 독일 프로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컵 대회에서 5부 팀을 상대로 12골 융단 폭격을 가했다. 지난 시즌 이 대회 32강전에서 2부 리그 홀슈타인 킬에게 일격을 당해 조기 탈락한 분풀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뮌헨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 경기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전)에서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휴식을 주고서도 4골 3도움을 올린 에리크 막심 추모포팅을 앞세워 브레멘 지역 리그(5부) 브레머SV를 12-0으로 대파했다. 1997년 발트부르크를 16-1로 이긴 이후 뮌헨의 최다 골 차 승리다. 통산 21번째 포칼 우승과 분데스리가 10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뮌헨은 전반 8분 추모포팅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 5골을 넣었고 추모포팅은 전반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뮌헨은 8-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상대 수비수 우고 노빌레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고 이후 4골을 더 퍼부었다.
  • 한국이 아프간인 탈출 롤모델?... 美국방부 “매우 감사”

    한국이 아프간인 탈출 롤모델?... 美국방부 “매우 감사”

    미 합참 “韓, 아프간 피란민 대피 기여 매우 감사”독일, 벨기에 실패와 달리 미 조력 이용해 성공 미국 국방부가 한국 정부의 아프간인 구출 및 수용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미국 합참 행크 테일러 소장은 25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국의 공수 지원과 관련해, 우리의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기여해준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한 탈레반의 빠른 아프간 장악에 따라 ‘질서있는 퇴진’에 실패한 미국 입장에서 한국의 성공 사례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 정부는 391명의 아프간인 조력자를 모두 수송기에 탑승시킨 뒤, 미국의 공로가 컸다고 밝혔다. 미국이 탈레반과 직접 협의해 6대의 버스에 나누어 탄 아프간인 조력자들이 탈레반의 검문을 통과해 카불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성급한 철수로 아프간 내 외국인과 각국을 도왔던 아프간인 조력자들이 위기에 빠졌다는 비난을 받는 가운데 그간 미 당국의 해명은 세계 각국의 탈출 작전을 돕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독일은 수송기에 10명도 태우지 못했고, 벨기에는 아예 한 명도 탑승하지 못했다. 여기에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이 전날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에서 오는 31일로 정한 철수 시점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미국이 거부하면서 서방국의 불만도 누적되는 분위기다. 결국 한국의 성공 사례는 미국이 각국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증거가 될수 있는 셈이다. 이날 테일러 소장은 북한과 탈레반의 친밀한 관계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하는 어떤 것이든 경계 유지를 확실히 하고 있다”고 말한 뒤 “다시 한번 한국이 미국을 도와준 데 대해 매우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국의 아프간인 조력자 철수를 두고 카불 현지 뿐 아니라 한미 정부 간에도 지속적인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지난 19일 구체적인 사안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한미 간에 아프가니스탄 사태 해결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日, 아프간에 수송기 급파했지만 구조 ‘0명’…한국 어떻게 달랐나

    日, 아프간에 수송기 급파했지만 구조 ‘0명’…한국 어떻게 달랐나

    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일본으로 데려가기 위해 수송기를 급파했지만 희망자들이 공항에 닿지 못해 대피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26일 일본 NHK방송은 아프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대사관에서 일했던 아프간 직원들의 탈출을 위해 자위대 수송기가 25일 밤 카불 공항으로 향했지만 대피 희망자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日 “공항까진 자력 이동하라”…도착 인원 ‘0명’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23일 아프간에 거주 중인 일본인과 일본대사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근무한 아프간인 직원과 그 가족을 대피시키기 위해 C-2 수송기를 파견했다.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자위대의 C-2 수송기는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를 거쳐 25일 밤 카불 공항에 도착했다. 자위대 수송기는 카불 공항에 대피 희망자가 있을 경우 이슬라마바드로 수송할 계획이었지만 공항에 도착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25일 대피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NHK는 “일본 정부가 대피 작업의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대피 희망자들에게 공항까지는 자력으로 이동하도록 요구했는데, 현지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급파해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미국의 협조 하에 현지 전세버스를 대절, 거의 대부분의 인원을 공항까지 무사히 이동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자위대는 선발대인 C-2 수송기 파견 이후에도 C130 수송기 2대를 추가로 파견했다. 25일 밤 파키스탄에 도착한 C130 수송기 2대는 26일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오가며 아프간인 협력자 등을 대피시킬 예정이다.그러나 탈레반 측이 지난 24일 자국민의 출국 금지를 선언해 곳곳에서 검문을 벌이고 있고, 여전히 카불 공항 주변이 대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탈레반 대변인은 “공항으로 가는 길이 차단됐다. 아프간인은 그 길로 공항에 갈 수 없고, 외국인만 공항에 가는 것이 허용된다”면서 “아프간인들이 (아프간을) 탈출하는 것이 불쾌하다. 더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대피 작업은 미군의 현지 철수 때까지만 진행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된 철수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대피 희망자들이 철수 시한 전까지 공항에 닿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자위대가 26일에는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을 수송하길 원한다고 NHK는 전했다. 독일 첫 철수기엔 7명…탈출 실패 사례 속출세계 각국이 자국민 외에도 자국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을 함께 대피시키기 위해 항공기를 파견했지만 계획했던 인원을 제대로 대피시키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첫 아프간 철수기에 겨우 7명만 태우고 출발했다. 다행히 두 번째 철수기는 독일인과 아프간인 등 120여명을 태우고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17일 밤 카불 공항에서 자국민과 대사관 직원, 통역원과 그 가족 등 최대 1000명을 태우고 이륙할 계획이었지만 명단에 있던 인원 중 단 1명도 태우지 못했다. 벨기에 역시 군용기에 1명도 태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현지 전세버스 협력…한국 비상연락망 ‘탄탄’반면 우리 정부의 현지인 대피 작전은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정부도 아프간에서 한국에 협력해온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427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를 급파했다. 우리 군 수송기에 최종 탑승한 인원은 391명으로, 약 36명이 계획보다 적었다. 한때 이들 36명이 탈레반의 방해와 카불 공항 주변 혼란 등으로 탈출길이 막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외교부는 “36명 중에는 국내 잔류나 제3국행을 결정한 이들도 있었다”면서 “원하는 사람은 100% 나왔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 수송기로 대피한 391명 중에는 절반 가까이(46%)가 10세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정부 역시 현지 탈출 여건 악화로 우려가 커지던 가운데 미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에 협력자들을 태운 뒤 버스가 탈레반 단독이 아닌 미군과 함께 지키는 검문소를 통과하도록 하자는 방안이었다. 여기에 대사관, 병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기관별로 탄탄히 구축됐던 연락망을 통해 일사불란하게 대피 작업이 진행됐고, 이들은 버스 6대에 나눠 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한국행 수송기에 탑승한 이들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 짜릿한 독일 고성능 스포츠카 ‘화룡점정’ 찍는 한국타이어

    짜릿한 독일 고성능 스포츠카 ‘화룡점정’ 찍는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독보적인 타이어 기술력이 독일 프리미엄 3사를 비롯한 세계 유명 자동차 브랜드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독일산 고성능 스포츠카의 ‘화룡점정’을 한국타이어가 찍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타이어는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발휘하는 힘을 그대로 노면에 전달하면서도 정숙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최상의 접지력과 내구성, 저소음 기술력이 필수다. 최근 한국타이어는 BMW 고성능 브랜드 M의 ‘X3 M’과 ‘X4 M’에 ‘벤투스 S1 에보 Z’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벤투스 S1 에보 Z’는 고성능 차량에 최적화된 타이어로, BMW M의 역동적 드라이빙 DNA를 가감 없이 발휘하게 한다. 한국타이어는 아우디 RS 라인업의 끝판왕 SUV ‘RS Q8’과 초고성능 쿠페형 세단 ‘RS7 스포트백’, 슈퍼 왜건 ‘RS6 아반트’에도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와 겨울용 초고성능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2’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테스트 트랙으로 평가받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트랙에서 극한의 조건에 맞춘 초고속 주행을 통과했다. 그 결과 BMW M과 아우디 RS 라인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부터 포르쉐 대표 고성능 스포츠 로드스터 ‘718 박스터’에도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포르쉐 고성능 스포츠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드라이빙 성능과 다이내믹한 스포츠 운동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런 포르쉐 스포츠카의 고속 주행성능을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한국타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 프리미엄 SUV ‘GLC’와 ‘GLC 쿠페’, 신형 레이스카 ‘M4 GT4’, 전 세계 3000대 한정 고성능 모델 ‘미니 JCW GP3’ 등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프리미엄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있다.
  • 아찔했던 아프간인 수송 작전…작전 직후 탈레반 “탈출 금지”

    아찔했던 아프간인 수송 작전…작전 직후 탈레반 “탈출 금지”

    정부가 과거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작전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현지에서 꼼짝도 못 하고 발이 묶일 뻔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간인 380여명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정부는 이들의 이송을 위해 23일 군 수송기 3대를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급파했다. 우리 군 수송기 3대는 24일부터 아프간 수도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면서 아프간인 이송 작전을 시작했다. 이들은 조만간 수송기를 타고 현지를 빠져나올 예정이다. 이송 작전 직후 탈레반 “서방 협력자들 공항 진입 금지”그런데 한창 이송 작전이 진행되던 전날(24일) 밤 탈레반 측이 돌연 기자회견을 열고 ‘서방 국가에 협력한 이들 등 아프간인의 공항 진입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공항으로 가는 길이 차단됐다”라면서 “아프간인은 그 길로 공항에 갈 수 없고 외국인만 공항에 가는 것이 허용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간인들이 (아프간을) 탈출하는 것이 불쾌하다”라면서 “더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이 발표가 하루나 이틀 전에 나왔다면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들까지 공항에 접근하지 못해 우리 측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날 발표 전에도 카불 곳곳에는 탈레반이 검문소를 설치했고, 피란민이 공항으로 몰리면서 카불 국제공항은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도 자국민과 협력자 이송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독일 정부는 지난 17일 수천명을 공수할 계획으로 항공기를 보냈지만, 대혼란 상황 속에서 겨우 7명만 탑승한 채 출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 역시 당초 계획했던 이송 인원 427명 중 40명가량을 미처 데려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혼란에 빠진 현지 상황을 고려하면 당초 계획했던 인원 중 상당수를 데리고 나오는 데 성공했다. 수년간 한국에 협력…어린이도 100여명 포함우리 정부가 데려오는 아프간인 380여명 중에는 어린이가 100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인원과 그 가족들이다. 한국 정부는 2001년 테러와 전쟁을 명분으로 아프간을 침공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비전투부대를 파병했다. 군부대는 2007년 12월 철수했지만, 정부는 최근 정권이 탈레반에 넘어가기 전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을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현지인을 다수 고용했다. 특히 정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지방재건팀(PRT)을 보내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하면서 다수 현지인과 협력했다. 이들은 과거 한국을 위해 일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했다며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왔다. 외교부 “난민 아닌 특별공로자”…신원 확인 완료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이들을 받아들인 배경에 대해 “한국을 도운 이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 국제적 위상,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을 대거 국내 이송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 예정이다. 진천 시설에 머무는 기간은 6주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방국과의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한국에 있는 기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을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서로 아는 사람들이고 아프간에서 일한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에게는 일단 단기비자를 발급한 뒤 장기체류 비자로 일괄 변경된다. 고위당국자는 “영주권 같은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프간 난민, 주한미군 기지 안 온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내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임시 수용하는 방안을 더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송 여건과 거리를 고려해 한국과 일본을 (아프간 난민 수용 국가)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또 당초 미국이 주한미군 기지에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처음 꺼냈을 때 한국 정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기지를 아프간 피란민 임시수용처로 활용하는 방안에 관한 보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최초로 나왔다. 하루에 수천명씩 갑자기 쏟아진 아프간 피란민을 인근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의 미군 기지로 이송했지만 과밀 상태가 됨에 따라 한국, 일본 기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는 보도였다. 그러나 하루에 이송되는 피란민이 당초 목표치를 밑도는 3000~1만 4000명 수준에 그침에 따라 미국이 아프간 인근 기지들만 활용하는 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아프간 피란민 이송 계획과 관련해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 국가들과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만 거론했을 뿐 한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 외교 당국도 주한미군 기지가 임시수용처로 활용될 가능성을 일축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 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측이) 지리적 여건·편의성에 따라 중동·유럽 지역 미군기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고 했다.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역시 “심각하게 논의되지 않았고 관련 협의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 인터폴, 중국이 테러리스트라며 좇는 위구르족 적색 경보 해제

    인터폴, 중국이 테러리스트라며 좇는 위구르족 적색 경보 해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으로 중국 신장자치구의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프간과 와칸회랑으로 연결된 신장 지역은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는 ‘세계의 화약고’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 정부는 9·11 테러 이후 위구르족 반체제 인사에 테러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4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이 중국 당국이 좇는 위구르족 남성에 대한 적색 수배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인터폴은 이 남성에 대한 적색 경보가 반체제인사를 본국으로 송환하는데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디레시 아이산(33)에 대한 적색 경보 해제를 194개 인터폴 회원국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산은 중국 신장에서 태어나 2012년부터 터키에서 살고 있으며, 지난 7월 19일 터키에서 카사블랑카로 이동해 모로코 정부에 의해 구금됐다. 중국 정부는 신장자치구에 거주하는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로 비난받고 있지만, 중국 측은 테러와 분리 독립운동을 단속하는 것일뿐 인권 탄압이 아니라고 반박한다.모로코 사법당국은 아이산의 인도 절차에 착수해 지난 12일 첫번째 심리를 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아이산의 체포 요구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 아이산의 아내는 중국 정부가 남편을 테러리스트라고 하면서도, 그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이산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터키의 위구르족 커뮤니티에서 활동했으며, 터키에 이주하려는 위구르족을 위한 뉴스레터를 편찬하는 것을 도왔다. 그는 또 위구르 언어로 컴퓨터 해킹에 대한 책을 썼다. 세계 위구르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돌쿤 이사는 20년 동안 인터폴 적색수배로 한국,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 구금되거나 추방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사는 2006년 독일인으로 귀화했으며, 독일 경찰을 통해 자신이 터키로 떠난 다음 2년 뒤에 중국 정부가 가짜 살인 혐의로 잘못된 인터폴 적색 경보를 내렸음을 알게 됐다. 이사는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반체제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인터폴의 적색 경보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표현의 자유는 국제법상 범죄가 아니고 중국도 이 사실을 알기때문에 공산당을 비판하는 위구르족 활동가를 테러리스트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터폴에 의해 중국이 요구했던 적색 경보가 해제된 아이산의 사례를 통해 인터폴 체제가 더 투명해질 것을 기대했다. 한편 2016년 인터폴 총재로 임명됐던 멍훙웨이는 중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이 된 사례였다. 임기가 2020년까지였으나 뇌물 수수 혐의로 2018년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멍훙웨이의 아내는 부패 혐의를 부인하며, 남편이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터폴 총재는 멍훙웨이의 갑작스런 실종과 체포로 김종양 총재가 맡고 있다.
  • 언론중재법 여론전 펼치는 민주당 지도부 발언 따져보니

    언론중재법 여론전 펼치는 민주당 지도부 발언 따져보니

     더불어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위한 여론전에 돌입했다. 송영길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송 대표의 발언을 따져 봤다.  송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언론중재법을 설명하는 데 13분을 할애했다. 송 대표는 먼저 “선출직 공무원, 대기업 등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제외했다”며 “언론의 비판 감시 권한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법안소위를 통과한 후 정무직 공무원, 대기업 임원 등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비선 실세나 고위직 공무원의 가족은 소송이 가능하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과 같은 보도가 앞으로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홍석 변호사는 “국정농단은 공적인 사안인 만큼 보도가 안 되리라 보는 것은 기우”라면서도 “공적·사적 경계에 있거나 애매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가 위축되는 점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언론중재법의 진짜 목적이 정권 말기 권력 비판 보도를 틀어막아 집권 연장을 꾀하려는 데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형용모순”이라며 “6개월 후 발효라고 명시돼있어 3월 9일 대선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 부칙에는 공포 6개월 후 시행한다고 돼 있다. 규정에 따라 본회의 의결 후 15일 이내 공포할 경우 내년 3월 중순 시행돼 대선 직후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언론계에서는 시행 전이라도 언론의 보도 태도와 취재 방식을 위축시키거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대표는 “영국, 미국은 악의적 보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고 있다”며 “미국은 1인당 국민소득의 27배에 달하는 금액을 배상토록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언론중재법에 대해 “영미법 국가에서 다 운용하고 있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미법 국가라도 언론중재법처럼 언론사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별도로 규정하는 법은 없다. 기존 민사 소송의 손해배상제도를 활용한다.  한국도 형사상 명예훼손, 민사상 손해배상 규정이 이미 마련돼 있다. 게다가 징벌적 손해배상은 프랑스, 독일 등 한국과 유사한 대륙법계가 아닌 영미법계에서 주로 적용하는 제도다. 한국에서는 하도급법, 제조물책임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일부 법률에서만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한다.
  • 정의용 “미군기지에 아프간 난민 수용 논의 사실…현재 협의 없어”

    정의용 “미군기지에 아프간 난민 수용 논의 사실…현재 협의 없어”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미국으로 탈출하려는 아프간인 일부를 한국 내 미군기지에 임시 수용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23일 확인된 가운데, 정부는 관련 협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관련 질의에 “아주 초보적인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 논의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심각하게 논의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현재는 협의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주한미군 기지에 난민을 수용하려면 반드시 한국 정부 허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기지에 아프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수천 명의 피란민을 한꺼번에 미국으로 데려가는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 내 미군기지에 아프간인을 일시적으로 두겠다는 것이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해당 외신 보도와 관련해 “최종적으로 정리된 것은, 지리적 여건이나 편의성에 따라 미국은 중동이나 유럽 지역에 있는 미군기지를 활용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가 그간에 협의해오고 있었다”면서 아프간 난민 수용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신중히 검토돼야 할 사안이다. 국민적인 수용성을 고려해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하는, 대단히 복잡하고 신중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취재진에게 아프간 난민이 경유할 거점을 제3국가에 마련했으며, 이와 관련해 4개 대륙, 24개 이상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타르, 독일, 쿠웨이트, 스페인을 포함해 걸프만 지역과 중앙아시아, 유럽 국가로부터 거점 설치에 대한 동의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에서 난민들은 미국이 비자 심사와 신원 확인 절차 등을 진행하는 동안만 체류하고, 관련 절차가 끝나는대로 미국 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로 향할 계획이다.
  • [씨줄날줄] 아프간 피란민/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프간 피란민/임병선 논설위원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미국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는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우리에게도 낯익다. 그가 최근 미국 CNN 인터뷰를 통해 “모든 나라에 국경을 열고 아프간 난민들을 환영해 달라고 요청한다. 등을 돌릴 때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아프간 피란민은 최대 6만 5000여명 수준이다. 일주일 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된 뒤 이 나라를 떠난 사람이 미국인 2500명을 비롯해 아프간 전쟁 와중에 미국과 미군을 도왔던 아프간인 등 1만 7000명이다. 하루 2000명 수준이다. 21일 하루 동안 군용기 C7과 전세기를 38차례 띄웠으나, 대피시킨 숫자가 3800명에 불과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속한 하루 9000명에 턱없이 모자란다. 공항 안팎에서 ‘제발 나를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는 이들은 1만 7000명선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안타까워하던 주변 이슬람 국가는 물론 유럽 국가들도 피란민 수용에는 냉랭하기만 하다. 2015년 시리아 내전 이후 100만명의 난민이 유입돼 유럽 전체가 몸살을 앓은 그 악몽이 재현될까 두려워서다. 유럽의 관문인 그리스에 시리아 난민 6만명이 주저앉자 그리스 정부는 터키와의 육상 국경 40㎞에 철제 담장을 세우고, 아예 이쪽으로 올 생각도 말라고 연일 으름장을 놓았다. 터키에 체류하는 시리아 난민은 3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에 해당한다. 개방하고 포용할 범위를 넘어섰다. 현재 유럽 가운데 영국만이 전향적인데 영국군을 도운 아프간인 통역과 번역가 등 2만명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 공군기지에 친미 성향의 아프간인들을 분산수용하지만 곧 한계가 온다고 보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내 기지는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 코소보, 이탈리아 등의 미군기지에 한시적으로 아프간 피란민을 분산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한다. 해외 미군기지는 미국 영토지만, 영공 통과 등의 문제로 주둔 국가와의 협의가 불가피하다. 미국이나 영국은 지난 20년의 전쟁 동안 자신들에게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을 내버려 둘 수도 없고, 내버려 둬서도 안 된다. 우리도 주카불대사관 등을 도운 아프간 민간인이 200명인데 이들의 도피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국내에도 적지 않다. 다만 단일민족 신화가 강한 한국 사회에서 난민 수용성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그간 난민을 허용한 사례도 극히 적은데, 3년 전 제주의 예멘 난민 때도 확인됐다. 국내 여론 등의 문제로 무조건 받을 수도 없지만, 국제정치의 희생양이기도 한 이들을 무턱대고 외면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 “美, 아프간 난민 수용지로 韓 미군기지도 검토”

    “美, 아프간 난민 수용지로 韓 미군기지도 검토”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해외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탈레반이 폭력성을 드러내자 탈출 인파가 급증했지만, 아프간 주변의 미군기지는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난민 유입을 꺼리는 곳들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다른 나라들이 대규모의 아프간 피란민 유입을 경계하면서 미 국방부가 자국 및 해외의 (미군)시설을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에 협조했던 아프간인을 3만~4만명이나 앞으로 더 대피시켜야 하는데 카타르, 바레인, 독일 등지의 미군기지는 이미 과밀 상태다. 총대피 규모는 5만~6만 5000명으로, 이 중 1만 7000여명이 대피를 마쳤다. 대피 속도가 크게 떨어지자 미국 측은 1952년 창설된 민간예비항공대(CRAF)를 발동해 최대 5개 항공사로부터 약 20대의 민간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은 자국에 들어오는 피란민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수속 처리 본부를 만들고 인근 뉴저지주 맥과이어·딕스·레이크허스트 합동기지에 수용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 잠재적 후보지로 미국 내 버지니아주 포트 피켓·인디애나주 캠프 애터베리·캘리포니아주 캠프 헌터 리겟 등이, 국외에서는 한국·일본·독일·코소보·이탈리아 등지의 미군 기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란민 수용 규모나 체류기간에 대한 주둔국과의 협의가 걸림돌이다. 2015년 시리아 내전 때 100만명이 넘는 난민을 수용했다 후유증을 겪은 유럽 각국은 이미 거부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22일 “우리 정부와 협의한 적도 없고,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주한미군 리 피터스 대변인(대령)은 특별한 지시를 받은 게 없다면서도 “임무 수행 지시를 받으면 미 국무부·국방부, 한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프간 피란민 평택 기지로? 주한미군 “지시받은 바 없어”

    아프간 피란민 평택 기지로? 주한미군 “지시받은 바 없어”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한국과 일본 등 해외 미군기지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버지니아주,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를 아프간 피란민의 잠재적 거주지로 고려 중이라고 미 당국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독일과 카타르, 바레인 내 미군 기지는 피란민의 계속 유입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미 국방부는 워싱턴D.C. 외곽 덜레스 공항을 주축으로 뉴저지 기지 등 최소 3곳을 추가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게 미 당국자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우리나라와 일본,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기지 역시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 같은 보도가 국내 언론을 통해 소개되자, 당장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 동두천 캠프 호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아프간 피란민이 유입되는 것이냐는 궁금증이 번졌다. 특히 미군 해외 주둔지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캠프 험프리스 인근 경기도 주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캠프 험프리스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5배가 넘는 1468만㎡ 규모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사령부는 "(아프간 사태) 관련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리 피터스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에게 주한미군 시설을 숙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주한미군은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임시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임무 지시를 하달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임무 수행 지시가 내려지면 주한미군은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 “방탄소년단은 중국판 백스트리트 보이즈”…외국 방송 논란

    “방탄소년단은 중국판 백스트리트 보이즈”…외국 방송 논란

    카리브해의 도미니카 공화국 라디오 방송에서 방탄소년단(BTS)을 ‘중국판 백스트리트 보이즈’라고 하는 등 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팬클럽 아미가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17일 트위터에 올라온 ‘에스토 노 에스 라디오’ 방송 내용에 따르면 진행자들은 방탄소년단을 두고 “젊은 여성의 종교”라고 언급했다. 팬들은 이 발언이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진행자는 방탄소년단이 중국판 백스트리트 보이즈라고 말하자, 다른 진행자들이 ‘케이팝’ 그룹이라고 고쳐준다. 즉 다섯 명의 공동진행자 가운데 한 사람을 제외하면 모두 방탄소년단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백스트리트보이즈는 1996년 데뷔한 미국의 5인조 보이밴드다. 이어 또 다른 여성 진행자는 방탄소년단이 미국인처럼 보이게끔 성형수술을 했다는 주장을 한다. 이 여성 진행자는 “그들은 미국인처럼 보이려는 성형수술을 했지만, 아시안”이라며 손가락 동작을 해가면서 얼굴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영향력과 소녀들이 어마어마한 양의 시간을 이들에 쏟아붓는다는 사실에 대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대해 국적, 외모 등으로 무차별적 조롱을 했다. 당장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분노하며, BTS의 노래를 통해 모두를 존중하고 사랑하라 배웠는데 21세기에 할 수 있는 말이냐며 경악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외교부 차관인 호세 훌리오 고메즈는 트위터를 통해 문제의 라디오 방송을 두고 “우리 도미니카 사람들은 이렇지 않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라디오 방송 제작진도 인종차별적 발언을 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사과에 나섰다. 지난 2월에도 독일 라디오 방송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독일 방송 진행자는 방탄소년단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유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시안에 대한 차별에 지난 3월 폭력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우리는 인종차별에 맞서며 폭력을 혐오한다”며 “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 뮌헨, 9번째 슈퍼컵 ‘번쩍’

    뮌헨, 9번째 슈퍼컵 ‘번쩍’

    뮌헨, 9번째 슈퍼컵 ‘번쩍’ 독일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18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1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에서 지난 시즌 포칼(컵대회) 우승팀 도르트문트를 3-1로 꺾은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2골을 터뜨리며 뮌헨의 통산 9번째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도르트문트 AFP 연합뉴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고추 ‘매운맛 지도’로 세계 한 바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고추 ‘매운맛 지도’로 세계 한 바퀴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낮 기온은 여전히 30도를 웃돌면서 덥습니다. 날씨가 더우면 사람들이 쉽게 입맛을 잃게 됩니다. 이 때문에 여름에는 더위도 잊게 해 주고 입맛을 돌게 해 주는 매운 음식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매운맛은 잘 알다시피 혀의 미뢰 세포가 느끼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과 달리 혀의 통각이 느끼는 감각입니다. 혀에 통증을 가해 매운맛을 느끼게 해 주는 물질은 캡사이신, 알리신, 피페린 등입니다. 이들 성분은 고추, 마늘, 후추에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고추는 매운맛을 낼 때 다른 식재료들보다 널리 사용됩니다. 이 때문에 고추는 요리 문화를 바꾼 식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김치라는 한국의 독특한 발효식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도 고추 덕분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한반도에서 마늘은 단군신화에 나올 정도로 오랫동안 사용됐지만 고추가 유입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외국의 과학자들도 고추라는 독특한 식재료의 역사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고추 유통 역사를 찾아나선 것입니다. ●5대륙 130개국 1만여종 유전자 분석 이탈리아 채소·관상작물연구센터, 토리노대, 독일 라이프치히 식물유전학·작물연구소, 괴팅겐 게오르그 아우구스트대, 대만 세계야채센터, 스페인 발렌시아 기술과학대 농업다양성연구소,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터키 바티 아크데니즈 농업연구소, 불가리아 농작물연구소, 이스라엘 식물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고추가 지역의 음식문화를 바꾸고, 음식문화는 지역별 다른 맛의 고추가 재배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8월 17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5대륙 130개국에서 수집한 고추 1만여종에 대한 유전자를 분석하고 각국의 유전자은행이 가진 고추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유전자의 유사성과 차이, 분리 시기를 정량화했습니다. 식물 유전자은행은 재래종, 계통, 품종, 야생종, 유전계통 등에 따라 수집·보존함으로써 다양한 유전자를 장기간 보존하고 필요에 따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유럽·아시아 등 1618개 유전적 동일 성 확인 분석 결과 서로 다른 지역에서 수입된 1만여종의 고추 중 1618개는 형태와 맛은 다르지만 유전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는 고추는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유럽 일부 지역의 고추는 북미 대륙의 고추와 유전자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라시아의 경우는 실크로드를 오가는 대상을 통해 전파됐고, 북미 지역과 유럽, 아프리카 고추는 신대륙 발견과 대서양 횡단 무역으로 전해지면서 유전자를 공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습니다. 또 남미대륙과 동유럽, 아프리카에서는 고유한 유전자를 가진 고추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음식문화가 식재료 유전적 다양성 만들어 연구를 이끈 독일 라이프치히 식물유전학·작물연구소 닐 슈타인 교수는 “식재료의 전파에 따라 음식문화가 변하고 음식문화가 식재료의 유전적 다양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로 알 수 있었다”며 “음식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드는 다양한 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물종 다양성의 보존과 관리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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