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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46년 냉전장벽 스스로 허물다(남북 「화해시대」로 가는가:1)

    ◎외세분단 딛고 「평화통일장전」 첫 마련/북,남의 경협·대일 수교에 유연성 보여/직교역·합작투자등 인적·물적교류 급속히 늘듯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게 됐다. 남북은 12일 역사적인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이제 46년간 계속돼온 대립과 대결의 시대를 청산하고 평화공존,더 나아가 통일로 나아가는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그리고 남과 북의 이번 합의는 냉전의 사생아로 태어난 남과 북이 탈냉전의 세기적 조류에 발맞춰 분단극복의 토대를 확고히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외세에 의한 강요된 분단을 살아온 남과 북은 이제 「통일장전」으로 기록될 이번 합의서를 주체적 협상을 통해 타결함으로써 분단극복의 주체로서의 제 몫을 되찾았으며 하나의 뿌리,하나의 핏줄,하나의 문화를 공유해온 민족공동체회복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특히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의 기본관계를 정립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함께 「한반도 핵의 제거」라는 의외의 큰 성과를 거둠으로써 한반도 평화의 항구적 보장장치를 마련했다. 아울러 남북이 이번 합의과정에서 지난 46년간 일관돼온 북한대남정책의 기본노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은 평가할만한 일이다. 북한은 사실 이번 5차회담에 나오면서 합의서 쟁점조항으로 남았던 「평화체제로의 전환」과 관련,남한을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의 주체로 볼수 없다며 대미평화협정체결을 주장했다.또 「하나의 조선」논리에 배치된다며 서울·평양상설연락사무처 설치에도 반대했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등 언론개방에 대해서는 「독일식 흡수통일기도」라며 반발했으며 교류협력부문의 실천기구인 3통위원회구성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북한은 그러나 당초 수용을 거부했던 이런 모든 쟁점사항에 있어 남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면서 집요하게 고집해왔던 그들의 논리를 대부분 철회했다. 북측의 이같은 국면전환은 회담진행과정에서도 감지되듯 최고지도자 김일성주석의 결심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바로 이점은 북한의 대남정책의 최고결정권자인 김일성주석의 대남관이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김주석의 이같은 인식전환은 남북관계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더 이상 후퇴할 수 없으며 합리적인 방향으로 거듭 발전되어 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는 곧 다소 「선언적이고 원칙적인」성격의 이번 합의서가 72년의 7·4공동성명과는 달리 실효성과 실천성을 보장하는 진정한 「합의문건」이 되리라는 평가를 가능케 한다. 물론 남북이 이번에 합의서를 채택하게 된데는 통일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당위성과 함께 서로의 긴요한 내부적 필요성이 크게 작용한 것이 분명하다. 특히 사회주의권의 몰락 이후 극심한 물질적·정신적 황폐감에 젖어온 북한은 상황타개의 돌파구를 대남관계의 개선,그리고 이를 통한 남한경제력의 유입,남북관계개선을 고리로 한 대일 대미관계 진전에서 찾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인적·물적교류를 통한 개방」에 반대해온 북한은 4차회담이 끝난후 4차례 열렸던 판문점대표접촉에서 이미 합의서조항중 남북경제협력부문에 적극적인 대응을 보였으며 이번 회담 기조연설에서는 실천기구인 남북경제공동위원회를 비롯한부문별 공동위원회 구성에 선뜻 호응하고 나왔다. 특히 최근 직·간접교역을 통해 이뤄진 2억달러이상의 남북물자교역 경험은 외화부족,식량부족,에너지부족 등으로 파산직전에 놓인 북한경제에 남북경협의 매력을 강하게 느끼게 했으며 이같은 유혹은 북한의 대남기본원칙마저도 바꾸도록 했다는게 회담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북한은 또 이같은 남북경협에 대한 유혹과 함께 남북관계의 진전을 심화되고 있는 국제적 고립탈피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것같다.특히 북한은 미국등 국제사회의 거센 핵사찰압력에 맞서 한반도핵의 당사자해결주장을 내세우면서 대일수교및 대미관계개선의 결정적인 계기를 이번의 남북합의에서 찾을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북한은 주한미군핵철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국제핵사찰압력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하에서 핵사찰수락에 앞서 남측의 핵재처리시설포기요구를 받아들임으로써 남측에 직접적인 대북경제 지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동시에 미국측의 요구이기도 한 이 문제를 수용함으로써 대미관계개선의 보다 확실한 길을 열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남북관계는 이번 합의결정으로 질·양면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직교역이나 합작투자등 남북간 경제협력·물적교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며 이산가족을 중심으로 한 인적 교류의 길도 열릴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구체적 실천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및 군사공동위원회 등 합의서실천기구들 역시 남북간 합의에 의해 구성,운영될 것이다. 서울과 평양의 길은 더욱 넓어질 것이며 분단의 아픈 현장이던 판문점도 남과 북을 연결하는 관문,이산가족의 극적인 해후를 거듭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 □주요 남북대화 일지 ▲71.8.12 남,적십자회담개최 제의 ▲71.9.20 적십자회담 첫 예비회담 개최 ▲72.7. 4 7·4남북공동성명 발표 ▲80.2. 6 총리회담을 위한 실무대표 접촉 ▲84.9.29 북한 수해물자 인도·인수 ▲85.9.20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단 및 예술단공연 동시교환 ▲90.9.4∼7(서울),10.16∼19(평양),12.11∼14(서울),91.10.22∼25(평양),12.10∼13(서울) 남북고위급회담
  • 유럽 통합 “무산위기”/EC정상회담

    ◎노동법 싸고 영­11국 첨예 대립 【마스트리히트 로이터 연합】 유럽공동체(EC) 정상회담 마지막날 회의에서 노동법 제정을 둘러싸고 영국과 나머지 11개국간에 격렬한 충돌이 빚어짐에 따라 역사적인 유럽 통합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영국은 노동법에 대한 EC의 권한확대를 근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히며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타협안을 수락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맞서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등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는 프랑수아 미테랑프랑스 대통령은 이 타협안이 너무 미약하다며 사회적 조항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 협정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장 뮈지텔리 대통령 대변인이 말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가입여부와 시기를 영국 스스로 정하도록 한 단일통화 경우처럼 사회정책채택에 있어서도 영국이 자발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솔직히 우리는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영국의 타협거부태도를 비난했다. 스페인측 대변인은 10일 종결될 예정이었던 EC 정상회담이 계속될지,계속된다면 얼마나길어질지 또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현재로서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EC정상회담 오늘 개막/영­독 힘겨루기 한판

    ◎독자군창설등 정치분야서 첨예대립 9일 개막되는 EC(유럽공동체)정상회담에 대비,각회원국들은 경제·사회분야의 쟁점사항에 관한 의견조정을 마쳤으나 정치분야에선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사전협의가 어느때보다 성공적이었음에도 불구,아직도 견해차가 심해 정상회담의 전망은 불투명하다.특히 콜독일총리의 「밀착된 유럽」과 메이저영국총리의 「느슨한 통합」이란 상반된 입장이 팽팽히 대립해 이번 회담의 이목이 콜과 메이저간의 힘겨루기에 쏠려있다. 대체적인 합의점에 도달한 사회분야에선 역내 범죄수사의 공조체제를 갖추기 위해 유로폴을 설치운영한다는게 그 내용.유로폴은 93년부터 운영되며 조직및 마약범죄,동구와해이후 급증한 불법체류자및 위장망명자들을 색출,역외로 추방하는 임무를 맡아 미연방수사국(FBI)처럼 운영된다.경제통화분야에선 독일이 제시한 97년부터의 유럽중앙은행 개설과 99년부터의 공동통화제 실현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경제통화통합의 원칙에 합의했다. 정치·외교분야에선 정치통합없이는 경제나 사회통합도 있을 수없다는 콜총리가 유럽통합문제를 분명히 하려하지 않는 메이저를 어떻게 설득,합의점을 끌어내느냐에 이번 회담의 성패가 달렸다고 할 수 있다.회원국들은 외교와 안보문제는 공동대처한다는 기본원칙에는 찬성하지만 독자군창설·EC집행위와 유럽의회의 권한확대·다수결원칙 도입등의 세부사항에 들어가서는 백가쟁명.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독자군 창설을 목적으로 기존 WEU(서구연합)를 군사기구화해 나토와 함께 유럽의 공동방위를 맡게 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영국은 EC와 나토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독일과 벨기에·이탈리아·네덜란드등은 공동체의 민주적 제도확립을 목적으로 EC집행위와 유럽의회에 입법·감사권등 보다 많은 권한을 주고 다수결원칙을 도입하려고 하지만 영국은 회원국의 주체성이 줄어드는 조처에는 극력 반대하고 있다.
  • EC 정상 마스트리히트회담 전망

    ◎유럽 경제·정치 통합의 “초석다지기”/단일통화·공동방위 기본조약 서명/유고 2개공의 독립·「동구 수용」 합의할듯 9일과 10일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에서 열리는 유럽공동체(EC)정상회담을 1주일 남겨놓고 회원국 지도자들이 잇따른 개별접촉을 통해 이견을 조정,정치·경제적 통합과 관련한 2개조약의 체결이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하나의 유럽으로 가는 큰 이정표가 마련될 것 같다.특히 유럽의 중심세력이 된 헬무트 콜독일총리는 막바지단계에 들어 정치·경제통화동맹 및 대동구정책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어 유럽통합에 걸림돌역할을 해왔던 영국을 설득하고 여타 회원국정상들과 사전 의견조정을 통해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최소한 기본조약에 서명하는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총리는 그동안 개별국의 주권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는 국내여론을 의식해 유럽통합에 유보적인 입장인 존 메이저영국총리와 본에서 지난달 10일과 28일 두차례 개별접촉을 한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27일에는 안드레오티 이탈리아총리및 루드 루버스 네덜란드총리겸 EC의장과 일련의 회담을 갖고 설득작업을 벌이면서 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경제통화통합과 관련해서는 96년으로 예정된 공동통화제 문제인데 지금까지 영국은 90년대 후반에 사용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어 쟁점이 되고 있다.콜총리는 미테랑 대통령과 안드레오티총리등과의 협의를 거쳐 영국이 시기를 늦출 것을 고집할 경우 영국에 한해서만 결정시기를 연기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초안에 서명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이와함께 이번에 서명한 국가들에 대해서도 공동통화체제에서 탈퇴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했으며 유럽중앙은행이 창설되기 앞서 94년이후 EC의 재정정책을 통합해 나갈 유럽통화기구(EMI)에 가능한한 많은 권한을 주어 단일통화실시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도록 할 것을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정치통합을 이루기 위한 공동외교안보정책수립,EC집행위와 유럽의회의 권한확대,EC각료회의등 의결기구의 만장일치제 대신다수결원칙도입등이 논의될 예정이나 「정치통합을 유럽방위와 연결시키는 방법」을 둘러싸고 독·불과 영·이탈리아의 이견차가 가장 난관으로 남아있다.독·불은 EC 12개회원국중 9개국이 가입한 서구동맹(WEU)을 EC에 종속시켜 군사력을 갖추게 한다는 구상으로 이미 이를 위해 독불합동군의 창설을 발표해 놓고있으며 회원국들에 대해 군대파견을 요청해 명실상부한 유럽독자군의 창설을 겨냥하고 있다. 이에대해 영국은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마련한 정치통합안에서 서구동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EC사이에서 중립적인 위치를 지키고 유럽의 안보는 종전처럼 나토가 담당하며 단지 신속대응군의 설립으로 정치상황의 변화에 대처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최근 이탈리아가 유럽독자군창설안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영국이 독·불의 구상을 신랄하게 비난하던 강경한 입장에서 유보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정치통합의 난제였던 안보문제는 독·불의 구상대로 추진될 공산이 크다. 대동구정책에서 쟁점이 되어온 부분은 EC의 문호개방과 내전중인 유고슬라비아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독립인정문제.독일은 동구권와해이후 헝가리·폴란드·체코등에 이미 마르크화권이 형성되고 있어 영향력 증대를 목적으로 이들 국가의 가입을 바라왔었으나 프랑스등은 전통적인 농업국인 이들 국가의 농산물이 자국시장에 미칠 영향때문에 반대해왔다.그러나 독일의 지원에 힘입어 이들 국가들은 지난달 EC와 제휴협정에 가조인함으로써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문호개방의 기본정신만을 수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고 두공화국의 독립인정문제도 사전조정작업결과 크리스마스 이전에 한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에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회담이 끝난직후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덴마크·룩셈부르크·포르투갈등이 개별적으로 잇따라 독립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국 지도자들은 이번회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유럽통합은 물건너간 문제가 될 공산이 크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것이 과거 정상회담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콜독일총리는 정상회담의 전망에 관해 『유럽의 정치,경제통화통합을 향한 되돌이킬 수 없는 큰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 교통안전교육/초·중·고 교과에 편성/주내 최종안 확정

    ◎「교통사고 줄이기 원년」 내년부터/대학 관련학과 신설 확대/유치원·국교생엔 연1회이상 현장교육/곧 총리담화… 줄서기운동등 전개 정부가 정한 「교통사고 줄이기운동 원년」인 내년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현행 교과과정중 교통사고방지를 위한 안전교육이 정규 교육시간으로 편성된다. 또 학교마다 이를 가르칠 교통안전 담당교사가 지정되고 유치원과 국민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통현장교육이 연 1회이상 실시된다. 이와 함께 대학에 교통안전 관련학과의 신설이 확대되고 교사양성및 교통안전 교육연구,교재보급 등을 전담할 가칭 「교통안전교육보급협회」의 설립이 추진된다. 정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교통안전교육 강화방안」을 마련,이번 주중으로 국무총리 주재의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최종안으로 확정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해마다 교통사로고 1만3천여명이 숨지고 웬만한 중소도시의 인구에 해당하는 34만여명이 불구가 되는데다 사망자 가운데 14세이하 어린이 사망자수가 무려 12.5%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와관련,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독일의 경우 국민학교는 연간 20시간의 교통안전 교육시간이 책정되어 있으며 일본은 유치원및 각급 학교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한 문부성의 훈령·교육지침 등이 수시로 발령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학교 운동장등에 도로표지·신호등·안내표지·위험한 도로의 구분법등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만든 교통안전시설 모형을 설치,교재로 활용토록 하고 각급 학교별로 안전교육 교재의 개발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교육부·경찰청등 관계부처도 이를 위해 각종 시청각 교재를 개발,각급 학교에 제작·배포하고 안전교육 담당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적극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안전교육시간및 횟수에 대해서는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구체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방안은 또 각 국민학교에 결성되어 있는 녹색어머니회를 전국 조직으로 개편,중앙회 조직을 중심으로 현재와 같이 등하교때 건널목이나 지키는 방식이 아닌 자율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운동을 추진할수 있도록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원년인 내년의 주제를 「보행자우선,횡단보도 이용」으로 정하고 의식개혁 차원에서 조만간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키로 했으며 범국민 줄서기운동과 교통장애인돕기를 대대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 갈리총장의 유엔 “제2창설” 부푼 꿈

    ◎첫 아주인 살림꾼… 기대와 과제/방만한 조직의 비능률성 “대수술 대기중”/5국 거부권 인정한 헌장개정도 “그의 몫” 부트로스 갈리 이집트 부총리가 다음 유엔사무총장으로 확정시 됨에 따라 갈리가 이끌 유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엔은 지금 제2의 창설기를 맞고 있다.창설 당시의 부푼 꿈같지는 않더라도 유엔의 기능,유엔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기대되는 때인 것이다.이번 사무총장 선출이 전에 없이 난산이었던 것도 실은 이같은 시기적 중요성 때문이었다. 일찍부터 갈리를 지지하고 나섰던 중국과 프랑스와는 달리 미국 영국은 물론 소련까지도 갈리에 회의적 이었던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때에 갈리가 과연 유엔을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부시 미국대통령은 21일 투표 수시간 전까지도 갈리 지지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갈리의 나이가 문제가 됐다.표면상으로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갈리의 나이가 올해 69세.나이를 이유로 자진 사퇴하는 현재의 케야르총장보다 불과 2년 연하이다.이런나이로 문제가 산적한 유엔을 끌어갈 스태미나에 의문을 제기하는 나라가 의외로 많았다. 나이를 비교적 따지지 않는 서방세계에서까지 갈리의 나이를 거론했던 것은 앞서 지적한 앞으로의 유엔역할과 무관하지 않다. 다음으로는 냉전이후시대를 주도할 유엔총장으로 경륜과 정치적 경험이 갈리에게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 지적됐다.그는 국제법 전공의 보수출신이란 지적배경과 합리적이고 평화지향적이란 외교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런점이 문제시 된 것도 결국은 앞으로의 유엔에 거는 기대 때문이었다.새로운 유엔을 이끌자면 리더십과 비전이 있는 인물이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란이었다.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미·영·소가 갈리지지로 마지막 단계에 돌아선 것은 대안이 없었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사무총장 후임도 최소 임기말 2∼3개월 전에는 결정되는게 상례였다.관례대로라면 갈리추천도 지난9∼10월에는 끝났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안보회의 갈리추천은 케야르임기(12월말)를 겨우 한달여 남겨놓고 이뤄졌다. 또다른 문제는 미영이 끝내갈리의 손을 들지 않을 경우 아프리카권의 집단적인 반발을 살 우려가 있었다.아프리카는 그동안 한번도 사무총장을 배출하지 못한 유일한 「주요대륙」이란 이유도 「이번에는 아프리카에서」란 기치아래 행동통일을 기했다.그것도 본래는 아랍인 아닌 흑인총장을 바랐으나 아프리카 지역이란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갈리총장은 우선 유엔내부 문제부터 손을 대야 할 형편이다.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국제사법재판소 사무국등 6개의 주요기구와 17개전문기구로 구성돼 있는 유엔의 기구가 지나치게 방만하고 비능률적이란 비판이 많다.사무국에만 2만5천여명의 상근직원이 소속돼 있는데 그중에는 미국의 부통령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직원이 40여명이나 된다.각국의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적자 유엔으로서는 작은문제가 아니다.헌장개정 문제도 그의 몫이다.미 영 소 불 중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휘두르도록 돼있는 현재의 헌장으로는 유엔이 새시대를 이끌어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일본이나 독일의 역할을 도외시 하고는 유엔이세계문제를 풀어가기가 현실적으로 곤란하다는 판단이다.2차대전의 산물인 유엔이 5개 전승국에 특별한 권한을 부여한 것은 그때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세계는 변해있다.5개상임이사국이 기득권을 포기하려 할지가 의문이지만 걸프전에 미국이 중심이 된 연합군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갈리부총리는 전쟁이 끝나자 전 아랍의회구성을 제의했다.아랍의회 아이디어의 핵심은 산유국이나 비산유국이나 아랍국들은 아랍권에서 벌어들이는 모든 돈을 함께 놓고 함께 쓰는 다분이 낭만적인 발상이었다.이 제의에 시대착오란 비판이 일자 갈리는 『내가 희망을 잃는다면 나는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갈리는 유엔에도 큰 희망을 걸고 있을 것이다.
  • 러시아공,독자외교 주체로 등장/옐친 방독 결산

    ◎달라진 예우… 「무시 못할 러시아」 입증/식량원조등 경협 얻어내 실리 확보 옐친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23일 구소비에트연방이 와해된이후 처음으로 2박3일의 독일공식방문을 마치고 돌아갔다.옐친으로서는 이번 독일방문이 러시아가 주권국가로 독립한이후 독자적인 외교주체로서 국제무대에 등장하는 의미가 있으며 독일로서는 과거 소련연방의 고르바초프대통령만을 카운터파트로 삼았었던데에서 탈피,소연방의 각공화국과 직접적인 접촉을 함으로써 외교·경협·군사적인 실리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를 지니고있다. 이때문에 독일은 옐친대통령을 최국빈영접으로 맞았으며 옐친대통령은 짧은 여정동안 본과 베를린,쾰른,슈투트가르트등을 오가며 바이츠제커대통령·쉬스무즈국회의장·콜총리·겐셔외무장관등 소련의 최대후원자인 독일의 실력자들을 골고루 만나 독립국가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동시에 독·러시아협력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다졌다. 옐친은 독일도착성명을 통해 자신은 어려운 경제사정을 도와달라고 구걸을 하러온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혁의지를 설명하고 협력방법을 논의하러 왔다고 강조,주권국간의 동반자의 관계임을 분명히했다.그는 이어 23일 출국성명을 통해 『나의 이번 방문은 새로 태어난 러시아,새로 출발한 독일간의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여는것』이라고 소련의 새로운 실세임을 과시하고 그동안의 협상이 만족스러웠음을 표시했다. 독일은 85년이후 소련과 밀착하면서 통일까지 달성할 수 있었으며 콜독일총리와 고르바초프대통령간에는 「둣젠」(너,나)관계일정도로 사적으로 가까워 밀월의 관계를 유지할수 있었으나 지난 8월 소련구테타미수사건으로 충격을 받아 대소관계의 창구다변화를 모색,콜총리가 옐친대통령을 초청하기에 이른것이다. 독일은 더욱이 소련의 안정없이는 유럽의 평화가 이뤄질 수 없다는 전제아래 실질적인 소련지원의 대부역할을 해왔으며 옐친대통령도 이런 분위기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14개항으로 된 독·러시아협력협정은 독일과 러시아공화국이 경제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밀착시킨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영토문제를 비롯,자원개발협력·독일계 볼가공화국설립·소련의 대외부채탕감문제등 양국관계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있다. 콜총리는 회담이 끝난후 러시아가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자구책에 독일이 최대한의 협조를 할것이라고 다짐하고 독일은 EC국가들과 함께 겨울을 맞아 러시아에 대한 생활필수품의 공급을 늘리겠다고 다짐했다.이에대해 옐친대통령은 서방국들이 우려하고있는 핵통제권의 일원화와 볼가공화국의 설립을 약속함으로써 독일측의 환대에 보답했다. 독일 언론들이 논평하는 바와 같이 옐친의 이번 독일방문은 소련 연방이 과거보다는 약화되었지만 러시아가 유럽의 미래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임을 국제사회에 상징적으로 알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독일을 비릇한 유럽국가들은 이미 러시아의 정책이 실질적으로 소련연방의 정책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만큼 옐친의 개혁의지가 소련의 개혁성패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독일은 옐친이 독일방문을 계기로 그의 입지가 강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 EC통합 협력 합의/독·불 정상회담 폐막

    【본 AFP 연합】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오는 12월9∼10일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개최될 유럽정상회담을 앞두고 의견조정을 위한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15일 마쳤다. 이들은 유럽의 정치적·경제적 통합과 관련한 2개조약의 체결을 위해 유럽정상회담에서 공동보조를 맞출것에 합의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EC(유럽공동체)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유럽정상회담은 영국이 유럽단일통화제도에서 제외되기를 요구하며 유럽군창설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데 미테랑대통령은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데 비해 콜총리는 보다 더 낙관적이다.
  • 영,유럽 정치통합조약 거부/“EC제의 「유럽 연방화」 수용 불가”

    ◎메이저·콜 회담 【런던 AFP 연합】 영국정부는 유럽공동체(EC)가 최근 제안한 유럽의 정치통합조약안을 거부했다고 정부 소식통들이 10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네덜란드 총리가 최근 제의한 정치통합 조약안은 유럽을 연방화하려는데 강력히 반대해온 영국의 입장을 무시했기 때문에 『받아 들일 수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그러나 10일 독일 수도 본에서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만나 보다 견고한 유럽통합에 대한 영국의 거부 입장을 논의한 후 귀국,양국간 정상회담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 나토,“유럽 새 협력시대”선언/로마 정상회담 폐막

    ◎새달 「북대서양협력위」에 동유럽 9국 초청/유럽안보협력회의 역할도 강화 【로마 AP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정상들은 8일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북대서양협력위원회를 창설할 것을 제의하는 등 유럽에서의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강조하는 최종선언문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로마 정상회담을 폐막했다. 동유럽국가들이 참여하는 북대서양협력위원회는 나토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 오는 12월20일 첫 회의가 개최되며 나토 회원국들은 이 회의에 동유럽 9개국 외무장관들을 초청했다. 그러나 이번 나토 정상회담의 최종 선언문에서 나토의 군사구조가 유엔평화유지군에 사용되도록 하자는 제의는 제외됐다. 나토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재확인한 이번 회담에서 나토 정상들은 소련에 대해 핵무기에 대한 강력한 중앙통제력을 계속 유지하고 민주주의·인권·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회담을 결산하는 8페이지의 정치선언은 이보다 앞서 7일 공개된 초안대로 「신전략개념」을 승인했으나 나토를 유엔의 평화유지활동과관련시켜 보다 광범위한 전세계적 역할을 부여한다는 조항은 삭제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네덜란드가 희망했던 북미와 서유럽 너머로의 나토의 역할 확대 가능성은 적어도 당분간은 사라졌다. 프랑스는 줄곧 나토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해온 반면 미국은 나토가 냉전이후 시대에 있어 보다 많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왔다. 또 프랑스와 독일이 제의한 독자적인 유럽군 창설과 관련,최종선언은 조심스런 표현으로 『이것은 유럽안보에 있어서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의 역할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종 선언은 이어 『나토는 협의를 위한 핵심기구이며 회원국들의 안보와 방위공약과 관련된 정책합의를 위한 창구』라고 밝히면서 동시에 『유럽공동의 외교 및 안보정책이나 방위역할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유럽국가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선언은 또 서유럽 9개국의 안보그룹인 서유럽연맹을 강화하려는 유럽인들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이어 유럽의 모든 국가와 미국·캐나다가 참가하고 있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역할을 강화하고 CSCE가 인권문제에 대해 보다 강력한 발언권을 갖도록 했다. ◎로마 정상회담 이모저모/바바라,보도진 질문공세받고 “곤혹”/뵈르너 총장의 임기 1년연장 합의 ○…이번 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도 이탈리아의 교통지옥은 예외가 아니어서 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7일 상오 러시아워에 부시 미 대통령을 포함한 두명의 다른 정상들과의 조찬회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속력을 냈다고 측근이 전언. 지난달 톰 킹 영국 국방장관은 시칠리아의 타오르미나 회담장에 가던중 길이 막히자 차에서 내려 경찰의 오토바이 뒤에 편승,가까스로 회의시간을 맞춘 적도 있었다는 것. ○…각국 원수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동안 바바라 부시여사를 비롯한 퍼스트 레이디들은 로마의 유명한 캄피돌리오 시청과 발렌틴노 의상실을 방문. 실크 주름스커드와 빨간 단추가 달린 검정 재킷에 여러줄의 진주목걸이를 건 바바라여사는 피터 세키아 주이탈리아 미국대사의 부인 조안 세키아 여사의 에스코트를 받았는데 가는 곳마다 수십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어 이들을 떼어놓느라 기마경찰까지 출동. 16세기에 지어진 캄피돌리오 시청건물에서 퍼스트 레이디들은 프랑코 카라로 로마시장과 줄리오 안드레오티 총리내각의 두 여성장관중 한사람인 로사 루소 제르볼리노 사회문제장관의 안내를 받았는데 이들은 특히 유명한 「울프」살롱의 고대 로마의 마룻바닥에 감명을 받았다고. ○…나토 대변인은 16개 회원국이 7일 만프레트 뵈르너 나토 사무총장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 전 서독 국방장관을 지낸 뵈르너 총장은 88년 7월1일 영국의 캐링턴경 뒤를 이어 사무총장이 되었으며 4년후인 92년 중순에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다. 변호사 수업을 받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뵈르너 총장(57)은 서유럽의 강력한 방위와 미국을 유럽에 남게 하는데 깊이 관여하고 있다.
  • 나토 정상회담 결산

    ◎동서의 군사대결 종식/유럽 「공동안보 틀」 마련/정치기구로 사실상 성격 전환/기동성 높여 국지전 해결 주력 냉전시대 종식이후 나토의 새 진로 모색을 위한 나토정상회담이 8일 북대서양협력위원회(NACC)의 창설등 동서유럽의 협력관계 정립을 주내용으로 한 「정치선언」과 핵및 재래전력을 대폭삭감하는 대신 기동성을 높인 신속대응군(RRF)의 창설을 주내용으로 한 「신전략개념」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의를 마쳤다.이번 회담을 계기로 지난 49년 유럽안보를 위한 집단방위기구로 출발한 나토는 40여년만에 새 장을 열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 채택된 정치선언이나 신전략개념은 소련제국과 공산주의의 붕괴에 따른 국제정치 성격의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즉 동서가 과거와 같은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 안보유지를 위해 하나의 틀안에서 대화와 조정을 통해 공생하는 협력관계에 놓이게 됐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냉전시대의 군사적 대결의 원천이었던 유럽의 정치적 분열은 이제 끝났다』고 밝힌 나토의 발표는 이같은 상황변화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처럼 유럽은 이제 과거와 같은 이념대립에 따른 대규모 전쟁의 위협에선 점차 벗어나고 있다.대신 경제사정 악화에 따른 민족간 분쟁이나 중동,아프리카와 같은 나토 외곽지역에 있는 정정불안지역에서의 안보유지가 나토의 새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게 됐다.이와 동시에 군사력을 앞세운 집단안보유지의 효율성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다국간 공동이익을 내세운 집단조정을 통한 안보유지가 훨씬 더 효율적인 시대로 바뀌고 있다. 나토가 핵억지력을 위주로 한 과거의 군사전략을 포기하고 핵의존도를 대폭 줄이고 기동력있는 소규모의 신속대응군부대로 발생가능한 국지분쟁에 대처한다는 새로운 군사전략을 채택한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이다.또 군사력이 아닌 정치적 방법을 통해 유럽의 안정과 평화를 지킨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과거와 같은 군사기구에서 벗어나 정치기구로의 전환을 모색하게 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나토의 기존 16개 회원국에다 소련과 동유럽 5개국 및 발트3국을 합친 25개국으로 다음달 20일 브뤼셀에서 출범하는 NACC는 정치기구로서 나토의 장래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첫걸음이 될 것이다.NACC의 창설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해체 이후 안보공백을 우려하던 동유럽국들에게 사실상 집단안보의 혜택을 확대,이들의 불안을 불식시켰다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다가올 유럽통합을 앞두고 동서유럽이 진정한 하나의 유럽으로 뭉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좋은 시험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가시화하기 시작한 유럽통합군 창설계획과 관련,나토내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고수하려는 미국과 이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독불간의 갈등은 이번 회담을 통해 다시한번 부각됐다.부시 미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의 연설을 통해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미국이 빠진 유럽 독자 방위계획을 수립하든지 양자택일하라고 경고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이와 관련,콜 독일총리가 나토내에서의 미국의 역할이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는 양보 제스처를 보인 것은 유럽이 미국을배제한 독자적 방위계획을 수립하기까지는 아직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유럽방위의 주도적 역할을 둘러싼 이같은 갈등은 앞으로 나토의 위치 정립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 21세기 나토 위상·전략 새로 정립

    ◎오늘 로마정상회담 무얼 논의하나/구 「바」회원국 참여하는 북대서양협 창설/군사력 축소·작전지 확대등 구체안 확정/독·불 합동군 설치문제는 최대 논쟁거리로 7일 로마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6개국 정상회담은 냉전시대 종식이후 NATO의 위상정립,2천년대의 새로운 전략개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있다.NATO는 49년 창설이래 소련을 축으로하는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전면공격에 대응한다는 것이 제1목표였으나 동구권의 몰락,소련의 정정불안,바르샤바조약기구의 해체등으로 가상 적이 붕괴된만큼 우선 그 존재의미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으며 동서화해의 분위기에 맞춰 새로운 전략개념을 확립해야만 한다. 이번 로마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7월 런던정상회담에서 냉전종식을 선언한이래 제기된 NATO의 성격전환방향을 확정짓고 그동안 마련해온 새로운 전략개념을 제시하게된다. NATO회원국들은 이같은 공동목표아래 지난 5월 브뤼셀국방장관회담에서 신속대응군(RRC)창설을 제의하고 6월 코펜하겐외무장관회담에서 군사개편안을 마련했으며 지난달 시실리국방장관회담에서 군축방안등을 확정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식승인할 방침이나 회원국들 사이의 이해가 엇갈려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회원국들은 바르샤바조약기구가 해체되고 대규모 위협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유럽의 안보는 계속 NATO가 중축을 이루며 유럽국가들의 역할이 증대돼 다음세기까지 존속해야한다는 점에서 기구를 개편하고 동구권국가들과 공식관계를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소식통들은 프랑스가 이번회담에서 그동안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고집해온 독자적 유럽방위체제문제를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으며 동구와의 관계개선에 동의함으로써 구바르샤바조약기구국가들과의 공식관계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따라 이번회담에서는 구바르샤바조약기구가 참여하는 북대서양협력회의(NACC)의 창설이 공식결정될 전망이어서 범유럽협의체가 출범될것으로 보인다.프랑스는 동구권국가들이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독일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을 우려해 NACC의 창설에 반대해왔지만 동서대결이무너진뒤 소련및 동유럽국가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을수없는 상황에서 유럽방위문제를 프랑스등 소수의견을 무시하고 결정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NACC는 오는 12월 브뤼셀에서 처음으로 NATO16개 회원국과 소련·헝가리·체코·폴란드등 구바르샤바조약기구국가 및 소련에서 독립한 발트해 국가등 25개국이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한다. 그러나 현재 체코·폴란드·헝가리가 강력히 요구하고있는 NATO 가입문제는 미국의 반대로 이번회담에서는 토의되지 않는다. 회원국들간에 핵심이 되고있는 부문은 새로운 전략수립문제이다.NATO는 그동안의 국방·외무장관회담을 통해 군규모를 줄이는 대신 기동성을 강화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방법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왔다.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위해 지난달 국방장관회담에서 자유낙하 핵탄두를 감축,7백기의 전술핵만을 보유한다는데 합의함으로써 핵탄두의 80%를 감축하며 군병력을 95년까지 현재의 83만명에서 62만명으로 축소하고 대국지전에 기동력이 높은 신속대응군을 95년 출범시킨다는 것이다.신속대응군은 영국군 2개사단,합동군 2개사단,병참지원을 맡을 1개사단등 5만∼7만명의 병력으로 구성되며 지상군은 영국사령부의 통제를,공군은 독일사령부의 통제를 받게된다.프랑스는 이같이 군통제권이 영독에 있는 NATO의 역할을 줄이고 대신 유럽통합군을 창설함으로써 기존의 유럽군사조직인 서유럽동맹(WEU)의 기능을 강화한다는데 초점을 두고있으나 영국·이탈리아의 반대에 부딪치자 지난달 독불합동군의 설치를 발표해 이번 회담에서도 최대의 논쟁의 대상이 되고있다.프랑스는 미국의 독주에 항의,67년 NATO사령부에서 철수했지만 정책결정에는 참여하면서 유럽의 독자적인 군사조직을 갖기를 고집하고 있다. 콜독일총리와 미테랑프랑스대통령이 지난달 전격적으로 발표한 독불합동군설치는 최종적으로 유럽통합군을 설치하고 이를 근간으로 유럽의 정치통합을 이룬다는 것이 목표나 영국이 강력하게 반발하고나서자 독·불은 『합동군의 설치는 NATO를 보완하는것』이라고 해명,미국과 영국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려 애쓰고있어 이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있다. 이와함께 이번회담에서는 지금까지 작전지역을 역내로 규정하고 있는 문제가 일차적으로 정정불안을 겪고있는 동구와 중동등 회원국인접국가로 확대될것으로 보인다.NATO는 걸프전때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영역밖에서의 작전규정이 마련되어 있지않아 유엔 평화군의 자격으로 개별참여한 전례가 있는데다 유럽지역내인 유고의 내전에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 회원국들간에 기구의 기능강화 공감대가 이뤄져있으며 미국도 이를 바라고있어 이번회담이 끝나는 8일 공동성명에서 작전지역확대가 어떤 형태로든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독 기업,북한 핵개발 지원”/슈피겔지 보도

    ◎“방사능물질용 컨테이너 수출” 【베를린 연합】 독일의 기업들이 북한에 핵폭탄제조에 사용될 수있는 물자를 판매해 왔다고 시시주간지 데어 슈피겔이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슈피겔은 독일 비밀정보부 BND의 보고서를 인용,이같이 보도하면서 베를린의 「라이스 엔지니어링」이 북한에 방사능물질용 특수 컨테이너들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BND는 이같은 사실을 총리실에도 보고했으며 보고를 통해 북한은 90년 중반까지 2∼3개의 원자탄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우방정보기관」들이 믿고 있으며 영변의 원자로에서는 현재 원자탄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슈피겔은 전했다.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탱크위장수출로 물의를 빚고 있는 BND는 또 보고서에서 독일은 이 문제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의 첩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피겔에 언급된 베를린 시내의 라이스사는 엔지니어링 부문과 수출입업을 겸하는 기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이같은 수출이 실제로 이뤄졌다면 여기에는 베를린 북한 이익대표부내 무역참사부가 관련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구 동베를린의 북한 대사관은 독일 통일 이후 중국대사관에 속한 북한 이익대표부로 전환됐으며 현재 8명의 관리들이 남아있는데 이중 4∼5명이 무역참사부 업무를 보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미야자와 신임 일 총리/첫 방문국 한국이 유력/일 외무성 소식통

    【도쿄 연합】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 신임 자민당총재의 총리취임후 첫 외유지는 한국이나 유럽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3일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야자와 총리취임 후의 첫 방문국으로서는 한국 독일 유럽 각국 미국 중국등이 열거되고 있는데 현단계에서는 한국이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인데다 미야자와 자신이 미키(삼목) 내각의 외상 당시이던 지난 75년에 방문한 이후 방문한적이 없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그의 외유시기는 내년 1월 하순 정기국회가 소집되기 이전인 1월 중순께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한일관계는 작년 5월 노태우대통령이 방일한 이후 금년 1월에는 가이후 총리가 방한함으로써 정상교류의 전기가 마련됐는데 일본측의 경우 정권이 교체된데다 거듭 대한관계 중시자세를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한국이 첫 외유지로서 검토대상이 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 남북대화/이산가족 교류에 중점/7일 대표접촉때 꼭 거론

    ◎「흡수통일」 방안 추진한적 없어/정 총리,이북5도민과 대화 정원식국무총리는 2일 남북교류와 관련,『70세이상 이산가족의 상호방문이나 생사확인을 위한 서신왕래만이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이산가족교류에 보다 중점을 두고 남북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날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91이북5도민과의 대화」를 갖고 『반세기동안 고향방문은 고사하고 가족의 생사조차 모른다는것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도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총리는 『오는 7일로 예정된 첫번째 남북대표접촉에서도 합의서에 담을 내용 뿐 아니라 이산가족문제도 꼭 거론하겠다』면서 『지난번 평양에서 열린 4차회담때도 북한의 연형묵총리에게 이산가족교류문제를 개인적으로 얘기한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흡수통일」문제와 관련,『이것은 우리정부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과도 상치될 뿐 아니라 단 한번도 이런 생각을 갖고 대화를 추진한 적이 없다』고 말한뒤 『북한이 이 문제를 자꾸 거론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대남혁명 노선을 호도하기 위한 술책이거나 아니면 독일통일을 보고 정말 자신감이 없어 하는 말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화에는 이상연내무,최창윤공보처장관과 송한호통일원차관,강용식총리비서실장,홍성철이북5도민회대표의장,김사정이북5도민회위원장등이 배석했다.
  • “핵사찰 응해야 대북 핵협상 검토”/통일특위 속기록

    ◎핵무기 영내통과땐 국회동의 받도록/이산가족 판문점에서라도 상봉 추진 28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통일특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부측에 대해 지난 25일 끝난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성과및 앞으로의 회담전망,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이날 회의는 남북고위급회담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신속하게 열려 국민적 관심사를 다룸으로써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본격 질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측 회담대표인 송한호통일원차관은 보고를 통해 『비록 합의서의 구체적인 문안내용까지는 합의하지 못했으나 합의서의 명칭과 내용구성체계에 합의하고 쌍방 대표접촉을 계속키로 한 것은 소중한 결실』이라고 회담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 송차관은 또 『그동안 내외정세의 변화가 급속히 이뤄진데다 남북관계를 하루빨리 정상화 해야 한다는 우리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어우러져 이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 ◎남 기술·북 인력 접목을 이어 첫질의에 나선 최기선의원(민자)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의 적극적 자세와 북한측이 보여준 다소간의 융통성은 향후 남북관계를 볼때 청신호일 수 밖에 없다』고 전제,『정부는 특히 70살 이상의 이산가족문제를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최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전망을 질문. 최의원은 또 『파탄직전의 북한경제를 돕기위해 북한의 값싸고 양질인 노동력과 우리의 자본및 기술을 접목시켜 실질적인 남북경제협력을 갖추어 나갈 용의는 없는가』라고 물은 뒤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우리가 먼저 전향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측면에서 핵무기가 우리 영토뿐만 아니라 영공·영해를 통과할때 반드시 국회동의를 받게하는 「핵주권」확보가 필요하다』고 역설. 정대철의원(민주)은 『북한은 파탄에 직면한 체제를 기사회생시키고 또 미일 서방진영과의 관계개선의 호재로 활용키 위해 핵무기개발을 적극적으로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이런 마당에 미국의 핵우산보호와 NCND(시인도 부인도 않는다)정책만으로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시킬 수도 없고 오히려 북한측에 시간만 벌어주는 꼴이 될것』이라며 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NCND정책의 전면재검토를 촉구.정의원은 또 『핵에 관한 부시 미대통령의 선언도 나온만큼 차제에 핵보유와 사용을 금지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평화구축을 위해 남북한과 미·소·중·일이 참여하는 「2+4」회담을 이제는 적극 검토해 보아야할 때』라고 주문. 유기천의원(민자)은 『이번 회담에서의 합의는 북한내부의 2중구조와 대남전략으로 볼때 유엔동시가입과 연관지어 국제적 선전효과를 노리면서 동시에 대일관계개선을 위한 「전시용」일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측의 신중한 대처를 당부. ◎「2+4회담」에 일 배제 남재희의원(민자)은 『핵무기와 관련된 남북한 양측의 주장은 서로 차원을 달리하지만 나름대로의 논리성을 갖고 있다는 게 국제사회의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전제,『따라서 북한의 핵사찰 수용이 선행돼야 한다는 우리측 논리가 국제사화와 국민들간에 보다 설득력이있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정부측의 적극적인 대응논리 개발을 촉구.남의원은 「2+4회담」에 대해서도 『독일의 경우 4국 모두 전승국이었는데 우리의 경우 유독 패전국인 일본이 포함될 수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한뒤 「아시아 안보협력체」와 같은 기구를 별도로 추가한 2(남북한)+3(미·소·중)+1(아시아 안보협력체)방안을 새롭게 주장. 남의원은 또 『외국에 나가서 문규현신부·임수경양 방북구속사건을 설명하는데 많은 고충을 느낀다』면서 『북한에 정부승인 없이 갔더라도 이를 crime(범죄)로 간주하지 말고 trafficviolation(교통위반)정도로 관대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이색 제의.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송차관은 『이산가족문제는 우리측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현안』이라면서 『북한내 고향에는 직접 못가더라도 판문점등 제3의 장소에서라도 만나게 해주자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은 정치·군사문제등 다른 현안과 함께 다루자는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이산가족 상봉만을 위한 돌파구 마련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 ◎직교역 1억불 넘을듯 송차관은 임양 구속사건에 대해서도 『단순히 정부승인 없이 방북한 것 뿐만 아니라 북한체류중에 우리 정부를 반통일 집단으로 규정하고 학생들을 선동한 사실때문에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된 것』이라는 입장을 개진. 송차관은 또 남북경협과 관련,『지난해 직교역양은 2천5백만달러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8월말 현재 8천1백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올 한햇동안 1억2천만달러 정도의 직교역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같은 액수는 연간 수출액이 20억달러인 북한입장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직교역이 점증할 것임을 예고.송차관은 『이번 회담기간중 북한의 한 대표는 사석에서 자신이 남북간 경제교류·협력의 필요성을 회의때마다 설명한다고 귀띔했다』면서 대남경제개방에 응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현실을 강조. ◎NCND,안보에 도움 송차관은 한반도 비핵화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개발포기 및 국제사찰 수용이 선행돼야 하고 남북간 신뢰구축이 이뤄진뒤 핵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며 『핵에 관한 정부의 NCND와 핵우산정책은 장기적으로 우리의 안전보장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설명.
  • EC 외교·안보 공동정책 추진/불·독,유럽통합군 창설계획 발표

    ◎“양국합동군 5만명 우선 편성” 【파리·본 AP UPI 연합】 프랑스와 독일은 16일 유럽통합군의 선구적 기본모델이될 5만명으로 구성된 양국 합동군의 창설 방안을 발표하고 EC(유럽공동체) 내의 다른 회원국들도 유럽통합군 창설에 참가토록 촉구했다. 이날 프랑스와 독일 관리들은 EC의 현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루드 루버스 대통령에게 발송한 양국 합동군 창설계획 관련 서한을 공개했는데 양국 합동군은 4천2백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기존의 독 불 합동여단을 확대 편성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본과 파리에서 동시 발표된 합동군 창설 방안은 또 현재 12개 EC 회원국중 9개국으로 구성된 방위협의체인 서구연합(WEU)의 강화및 WEU의 본부를 브뤼셀에서 런던으로 이전시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는데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WEU가 점차적으로 EC의 방위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유럽통합군은 WEU의 산하에 배속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국 지도자들은 이어 통합군 창설의 목적은 유럽인들의 역할과책임 강화를 통해 대서양 동맹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와 함께 EC는 경제기구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대미,대소관계등을 포함한 핵심 외교 분야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EC는 공동의 외교·안보정책 시행을 포함,국제무대에서 스스로의 위상을 확실히 밝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과 프랑스 관리들은 양국 합동군을 모체로 구성될 유럽통합군이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범대서양 방위기구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경쟁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나토의 역할 보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은 16일 유럽군을 창설하고 EC가 외교정책까지 담당하게 하자는 독일과 프랑스의 제안에 대해 『이는 아직 EC의 최후의 입장이 아니다』고 평가,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 “토요일의 모반”… KGB의장이 비상소집

    ◎소 「8월 정변」 주모 3인 진술내용/「고르비 집무불가서류」 야나예프가 서명/러시아공 강경 저항… “무책속 역부족” 실감 지난 8월 소련의 불발 쿠데타주동자들은 알코올중독자이며 사건자체가 치기에서 발단된 것으로 밝혀졌다.독일의 데어 슈피겔지가 쿠데타기도 직후인 지난 8월22일과 23일 실시한 검사의 신문 비디오테이프를 입수,처음으로 공개한 쿠데타 주동자들중 크류치코프전KGB의장·야조프전국방장관·파블로프전총리에 대한 심문내용을 소개한다. ­당신의 반역죄를 인정하는가. ▲대통령에 대한 배반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나라를 반역한것은 아니다.국민의 생활상태가 나빠지고 있으며 산업은 정지되고 공화국들간의 알력은 점점 심해져 당내에서는 고르바초프가 지도력을 잃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그는 외국에 차관을 구걸했으며 국가가 벼랑의 위기에 있는데 8월20일에는 연방조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위기감을 느꼈다. ­당신은 국방장관으로서 대통령을 보필할 것을 대통령·의회·국민에게 선서했다.문제의 핵심으로 돌아가 어째서 법을 어기고 대통령을 배반했는가. ▲대통령을 축출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이번사건에 동조한데 대해 책임이 있음을 시인한다.내가 사건을 대통령에게 알려 사전에 예방했어야 마땅했다.사건 전날인 일요일인 8월18일 우리들은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고 야나예프부통령에게 권한을 인계할 것을 건의하기 위해 5명을 고르바초프 휴양지로 보내기로 합의했었다.나는 야나예프를 잘 알지도 못하며 그들에 동조한 것이 실수였다. ­그것은 국방장관 답지않은 줏대없는 말아닌가.모반의 과정은. ▲처음부터 모반계획을 세운바 없고 우리는 토요일 크류치크프의 전화를 받고 갑자기 모였다.우리는 고르바초프에게 국가의 위기상황을 설명하고 물러날 것을 권고하기 위해 세닌등 5명을 비행기로 대통령의 휴양소로 보내기로 했다. ­비상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됐나. ▲크림에 보낸 사절이 하오 9시쯤 대통령을 면담했으나 목적을 달성할수 없었다는 보고를 받고 비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고르바초프가 병으로 집무를 볼 수 없다는 서류를 만들어야나예프가 서명했다.이때부터 우리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는 예감이 들었으며 침울한 분위기였으나 파블로프는 취해있었고 야나예프도 술을 마셔 다소 유쾌한 표정이었다.나와 푸고,크류치코프도 술을 마셨다. ­국방에는 이상이 없었는가.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핵통제등 우리의 국방업무는 정상적으로 수행됐다.대통령과 국방장관과의 사이에 정보가 두절되어 있는 동안에 함대와 방공,로켓부대의 관리와 발사코드의 통제는 해당사령부 지휘관책임아래 있었으며 비상위원회와는 상관이 없었다. ­당신은 모반죄를 시인하는가. ▲나는 모르는 일이다.처음부터 반동음모는 없었다.설사 음모가 있었더라도 나는 몰랐다.나는 권력에 미련이 없으며 수상직조차 사임하려고 했던 것을 대통령도 잘 알고있다. ­그렇다면 가담한 이유는. ▲비상위원회가 구성되던날 나는 연락을 받고 회의장에 갔으나 혈압이 오르고 두통이 심해 평소 복용하던 바리메톤이란 약을 먹었다.토론이 진행되는동안 모처럼 제공된 귀한 위스키를 마시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당신들이 비상위원회를 구성하고 야나예프에게 대통령권한을 이양키로 한것은 대통령을 축출하려 한것이 아닌가.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집무능력이 없다고 해 우리가 그 기능을 집행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뿐이다.그러나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돼 돌아오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럴상태가 아니었다.나는 회의 중반부터 컨디션이 나빠 드러누워 있었기 때문에 전화를 걸 수 조차 없었다. ­당신은 술에 취해 있었단 말인가. ▲우리는 상당한 양의 알코올을 마셨다.이제 생각하니 그것은 구하기 힘든 위스키였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나는 대통령을 몰아내려고 하지는 않았었다. ­언제,어떤상황에서,누구를 휴가중이던 크림의 대통령에게 보냈는가. ▲우리는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떠난후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결정한 사항을 고르바초프에게 전하고 그의 반응을 알아보기로 했다.우리가 마련한 대응책은 국가경제가 더이상 정체될 수 없다는 것이며 이를타개하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가 일단 대통령의 권한을 야나예프부통령에게 인계하고 물러나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KGB가 대통령의 감시를 강화했나. ▲우리는 우선 대통령과 연결되는 모든 통신망들을 폐쇄했고 해안경비를 강화했다.이어 대통령경호를 강화했는데 외부와 차단시킨 것은 아니었다. ­격리되지 않았다면 고르바초프가 모스크바나 키예프로 가려고 했다면 가능했다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8월19일과 20일에는 불가능했다.이 기간동안 대통령은 격리되었다고 할수있다.18일 내가 전화국에 지시해 대통령의 숙소의 통신을 단절시켰다.최고통치자와 관련된 일이지만 전화국은 KGB의 명령에 따르도록 되어 있다. ­구두로나 문서로나 러시아의회를 점령할것을 명령한 사실이 있는가. ▲우리 비상위원회는 구성만을 발표했을뿐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우리에게 강경히 저항한 러시아공화국지도자들에 대한 어떤 조치도 내린 바가 없으며 아무런 대응책도 없는 우리가 역부족임을 이미 알고있었다. ­그렇지만 무장병력이 배치되지 않았는가.▲모스크바의 크렘린궁 경비를 19일 강화했었을 뿐이다.그러나 이날밤 너무 늦게 우리는 그곳에 갔다.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무런 명령도 내리지 못한 우리가 목적을 달성할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한다.다음날 시민들의 저항이 거세졌고 사태는 심각한 방향으로 흘렀다.
  • 「핵정상회담」 찬성/부시,고르비선언 환영

    【워싱턴 AFP AP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5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의 핵무기감축선언에 대해 전세계가 기뻐할 좋은 뉴스라며 극히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그러나 미소간 새 정상회담이 열리려면 앞으로 상당한 사전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진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군축문제 정상회담 제의에 찬동하지만 정상회담 이전에 상당부분들에 대한 사전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평은 하지 않았으며 미국이 앞으로 정책을 변경할지 여부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핵실험 1년간 잠정중단 조치에 동참할지 여부등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영·독·일등도 환영 【런던·본·브뤼셀·도쿄 외신 종합】 존 메이저 영국총리와 헬무트 콜 독일총리,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6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전술핵무기 제거선언을 세계평화로 나아가는 중요한 조치로 환영했다. 일본도 환영을 표시했으나 소련의 핵실험 1년간 중지선언이 미소간 마찰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는 점을 우려했다.
  • 통독 1년의 후유증/이기백 베를린특파원(오늘의 눈)

    독일의 통일은 우리와 같이 반세기 가까이 분단의 고뇌를 함께 겪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느끼게한다.독일의 통일은 동서독의 재결합 뿐만 아니라 유럽의 통일을 의미하며 동서진영의 화해와 냉전의 종결이라는 뜻에서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1년전 역사적인 순간을 취재하기 위해 옛 독일제국의사당(라히흐스탁)광장에 모인 1백여만명의 독일인들 틈에끼여 마치 내나라가 통일이 되는 듯한 기분에 휩싸여 함께 열광하던 감격을 기대하고 3일 통일의 현장을 찾았으나 허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베토벤의 장엄한 「환희의 송가」와 롯시니의 쾌활한 멜로디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횃불과 깃발이 물결치고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아래 지칠줄 모르고 『독일은 모든 것 위에 있네』라는 독일국가를 외쳐대던 그 군중들은 간곳없었다.그 대신 지난 1일부터 구서베를린의 주택값 수준으로 임대료가 인상된 구동베를린의 임대주택입주자들 1천여명이 1년전의 그자리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라고』라며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절규하는목소리가 청량한 가을하늘로 맥없이 빨려들어갈 뿐이었다. 통일은 이상이지만 현실로 부딪쳤을 때는 환멸도 뒤따른다는 것을 통일의 현장에서 맛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우리가 통일이 되었을 때는 동서의 경우와는 달리 남과 북의 동포가 천년 만년 얼싸안고 기뻐할 수 있게 희한없는 치밀하고 완전한 통일을 이루어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우러나오는 것은 통일1주년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기 때문이리라. 한겨레가 다시 결합한 통일기념일을 맞아 온국민이 너와 나를 잊고 격정에 빠져 그날의 감격을 두고두고 되새겨야 할때 콜총리는 서독국민의 겸손성과 동서국민의 단합을 강조하고 바이츠제커대통령은 전염병처럼 위험수위를 넘어선 외국인혐오증을 경고하는등 통일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독일통일의 현실임을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통일1주년을 만 나흘 앞두고 지난달 30일 실시된 브레멘시 지방의회선거에서 통일후 집권기민당(CDU)에 대한 실망감에 반비례해 인기가 상승하던 사회당(SPD)이 87년 선거때 54석에서 41석으로 패하고 CDU가 25석에서 32석으로 인기를 되찾은 배경에는 통일독일의 분위기가 반영돼 개운치 못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동서독의 장벽은 헐렸지만 마음의 벽이 아직 두텁고 내셔널리즘을 앞세운 일부계층들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연일 신문에 보도되는 가운데 맞는 통일1주년 기념일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자아낼 정도다. 매년 각주의 수도에서 돌아가면서 통일 행사를 치르기로해 뜻깊은 첫 통일기념축제가 벌어지는 함부르크시에는 때마침 올해의 첫 북해 태풍이 몰아쳐 더욱 스산한 분위기지만 통일후유증을 모두 휩쓸어 갔으면 하는 것이 분단국기자가 보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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