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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지역주의와 해소방안」지역주의 심화과정과 현황 토론

    ■한용원 한국교원대 교수 한국 정치사에 지역주의가 대두된 것은 군부정권이 안보상황론과 개발독재론을 내세워 민중을 배제하는 억압적 통치를 자행하면서 도당적·파당적 이익을 보장하는 인사정책과 개발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지역주의를 이용한다면 정치발전을 저해시킬 것이므로 파벌정치와 접맥된 지역주의의 고리를 단절시키는 정치개혁의 추진이 급선무다. ■서경교 외국어대 교수 군부정권에 초점을 맞춘 지역주의에는 동감한다.하지만 정치권과 정치세력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게 남아있는 이상 지역주의는 여전할 것이다.현실적인 의미에서 지역주의를 공정한 게임이라든가 다른지역간의 세력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 ■최한수 건국대 교수 87년 대선이 끝난 뒤부터 지역주의가 본격 대두돼 김영삼 정권 시절인 95년 6·27 지방선거에서 심화됐다.유권자들의 투표행태를 보면 그렇다.지역주의를 양산할 수 있는 지도자는 김대중 대통령,김영삼 전대통령,김종필 국무총리 등 3김뿐이다.이제는 호남과충청에서 표의 결집력을 약화시키도록 해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임성호 경희대 교수 유권자들의 투표행태로만 지역주의를 규정하는 것은그리 설득력이 있지 않다.정책혜택이라든가 민심·여론·정부인사 등의 변수도 지역주의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다.이런 것들도 고려해야 한다.오늘날과 같은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지역문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역적인 투표행태는 여전할 것이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 지역주의를 볼 때 한반도로 시야를 넓혀 봐야 한다.통일이 되면 북한지역은 과거의 호남지역보다도 심한 차별을 당할지 모른다.통일 독일의 경우 구 서독사람들은 구 동독사람들을 경멸하고 멸시하고 있으며 이런 것은 해소될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따라서 북한주민들도 이러한것을 우려해 반(反)통일적인 정서가 심할 수 있다. ■정영국 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북한지역까지 넓혀서 지역주의를 보는 시각은 독특한 접근방법이기는 하다.통일 독일의 예를 들면서 북한주민들은 통일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북한주민들은통일된 이후의 지역주의나 지역감정보다는 전직 대통령까지 구속되는 등의 사정을 더걱정하지 않을까. 지역주의적 정당구조가 고착화된 것은 87년의 대선에서 야당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교수 3김이 물러난다고 당장 지역주의가 없어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한광장] 노벨평화상과 한반도 냉전 해체

    일본인은 그동안 8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1949년,핵력의 정체를 밝히는 등 물리학 3명,의학 1명,화학 1명,문학상 2명,평화 1명 등이다.노벨상은 인류발전에 기여한 공로 인정에 있어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인정되는상이며,인류 전체 감사의 표징이다.그러나 74년 사토 에이사쿠 총리의 평화상 수상에 대해선 일본 내에서도 문제가 됐다.“미국의 베트남 정책에 적극동조했고 중공(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반대했다” “세계 평화에 기여한 것이 무엇인가” 등. 73년 노벨위원회는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레둑토 월맹 정치국원에게 파리합의의 공로로 평화상 수여를 결정했다.그러나 당시 뉴욕 타임스는 ‘노벨전쟁상’이라고 비꼬았다.워싱턴 포스트는 “노르웨이 사람들은 사람을 잘 웃긴다”고 했다.우방 일각에선 “미군을 무책임하게 철수시키기 위한 구실 마련”이라고 비난했다.“주변 국가를 침공하고 지키지도 않는 휴전협정에 동의했다고 평화상을 주다니…”라고 했다.레둑토는 수상을 거절했다.파리합의후 미군철수를 기다려 일거에 무력통일을 계획하고 있던 월맹으로서는 위장외교 전략으로 평화상을 받기에는 국가의 품위와 양심이 허용치 않았을 것이다. 얼마전 한 TV가 키신저와의 회견에서 파리합의는 결국 ‘사기’가 아니었느냐고 추궁했다.회견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간 그의 착잡하고 부끄러웠을 심정을 헤아릴 수 있다.노벨평화상은 전쟁을 예방하고 민족간·이념간 분규를 해소하는 데 역사적 공헌을 한 인사에게 주어진다.수상자 몇 사람을 살펴본다. 1971년 대동독 강경노선 할슈타인 정책을 수정해 동구권 화해의 동방정책을 과감히 추진,독일통일의 초석을 놓은 브란트 서독총리,78년 네 차례의 중동전쟁후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한 베긴 이스라엘 총리와 그후 극우파에 의해살해당한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9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50년간 계속돼온 인종차별정책 철폐를 위해 27년 동안 옥고를 치르며 이를 이룩한 만델라아프리카민족회의 의장과 데 클레르크 남아공 대통령,64년 흑인 비폭력운동가로 후에 암살당한 킹 목사,94년 3,000년 이상 지속돼온 민족갈등을 지속하고 이스라엘 재건국이후 분쟁을 거듭해 왔던 팔레스타인과 평화를 정착시키고 결국 후에 반대 강경파에 의해 암살당한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PLO의장 등 모두 거시적인 안목을 가진 용기있는 지도자들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냉전구조를 해체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서해교전과 베이징 차관급회담 결렬 등을 우리는 보고 있다.분단은 우리민족의 의사와 관계없이 외세에 의해 주어졌다.5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 책임을 마냥 외국에만 돌릴 수는 없다.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진다.반대로 작은 새우가 고래를 마구 끌고 흔들어 서로 등 터지도록 싸우게 했다.6·25가 그렇고1894년 청일전쟁,1904년 러일전쟁이 그렇다. 우리 역사는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역사다.소의 꼬리에 안주하기보다 닭의 머리로 떳떳하게 살려고 했다.광개토대왕의 웅지가 있었고 살수(薩水)의 용맹이 있었다.왕건의 통일 포용력이 있었고 이순신 장군의 살신성인이 있었다. 김구의 민족자주 의식이 있었고 항일투쟁의 빛나는 전통이 있었다. 지도자는 대중의 뜻을 따라가는 추종자가 아니다.자기신념에 남이 따라오도록 하는 능력을 가진 자를 말한다.인구팽창,자원고갈,식량부족,환경오염,이념·민족분쟁의 새 천년에서 남북 가릴 것 없이 지금의 분단상태로는 자랑스런 국가로 살아남을 수 없다.2,500년전 철학자 플라토는 “오직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봤다”고 했다.남북한이 그럴 수는 없다.폐쇄적인 민족주의가 아니다.같은 민족으로 세계의 멸시와 조롱을 더이상 참을 수는 없다.오늘날 남북이 안고 있는 어려움의 큰 원인이 분단 사실에 있다.문제를 근본에서 해결해야 한다.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가장 부강한 나라보다 높은 문화의 나라.’김구의 나라상이다.민족을 위해,세계 평화를 위해 노벨평화상이 우리 민족에게 수여되는 날이 있기를 기대한다. 손장래 前 말레이시아 대사
  • [화제의 책]

    - 그들속의 신 10여년간 정치권을 취재해온 여기자가 국내 정치지도자 20명의 ‘캐릭터’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神)들의 원형에 비유해 분석한 정치인 연구서를 펴냈다.경향신문 발행 ‘뉴스메이커’의 임희경 정치팀장은 최근 도서출판 한송에서 ‘그들속의 신(神)’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종래의 정치인 전기물류와는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87년 6월항쟁을 비롯해 최근까지의 정치현장을 직접 목격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국내 정치지도자들의 인간적 성향과 기질을 저자 특유의 안목으로 분석한 점이 돋보인다. 이 책은 1부에서는 현대 한국정치의 주역인 3김씨를,2부에서는 이들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소위 ‘차세대 정치인’을 다루고 있다.저자는 3김씨가 제1세대 올림피아 남신(男神)들인 제우스·포세이돈·하데스의 가부장적 원형을 빼닮았다고 분석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권력과 의지를 대표하는 제우스의 원형을,김영삼 전대통령은 감정과 본능을 대표하는 포세이돈의 원형을,그리고 낭만적 기질로 정면대립구도를 피해가는 김종필 총리는 하데스의 원형을 닮았다는 것. 저자는 각 정치인들의 특질을 정신분석학자인 볼린 박사의 “사람의 특정 캐릭터는 개인별로 특별히 활성화되는 원형에서 비롯된다”는 이론을 차용,설명하고 있다.8,000원정운현기자- 중세의 밤 종교가 사회를 지배했다 하여 ‘암흑의 시대’라고 불리던 서양 중세 사람들은 밤을 어떻게 지냈을까를 탐구한 책 ‘중세의 밤’이 나왔다. 프랑스 역사학자 장 베르동(62) 리모주대학 인문학부 교수가 쓴 이 책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세의 지배층과 일반 민중들의 밤 생활을 추적한다.(이병욱 옮김,이학사 9,000원) 지은이는 서양사회가 정치적으로 불안정했던 만큼 밤은 온갖 소란과 음모의 장이었다고 설명한다.“살인·절도·권력투쟁·전쟁·매춘·강간 등 밤은폭력과 공포의 부정적인 면이 많았다.” 그러나 그들은 소름끼치는 악마적인 밤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다.밤의 폭력과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빛이 필요했고 램프와 초 등이 그 도구가 됐다. 그들은 또 밤에 오락과 휴식을 즐기고 사랑을 속삭였다. 중세인들도 현대인들과 마찬가지로 꿈을 꾸었다.그 꿈을 하느님으로부터 내려온 것으로 생각했다.그결과 밤은 신과 함께하는 영적으로 승화된 영역이됐다.중세의 밤은 신의 빛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과학·기술의 힘으로 밝히는현대의 밤보다 오히려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고 지은이는 결론을 내린다. 이창순기자-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I 독일어권 국가에서 성공적인 학교 교육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발도르프학교’의 교육을 소개한 책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 Ⅰ’(요하네스 키어쉬 외 11명 공저,김용한 옮김)이 나왔다. 발도르프 학교의 교육이념은 개혁적 교육학자였던 루돌프 슈타이너의 핵심사상인 ‘자유정신에 뿌리를 둔 삶’에 기본 바탕을 두고 있다.1919년 독일슈투트가르트의 ‘발도르프-아스토리아’담배공장에 첫 학교가 생긴 이후 현재 독일에만 150여개,전세계적으로 600여개가 설립,운영되고 있으며,유치원도 1,500여개가 세워졌다. 이 책이 소개하는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는 독일의 150여개 발도르프학교 가운데 하나다.12명의 학교 관계자와 선생님들이 학교 설립과 운영,모든 수업계획과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발도르프 학교는 교육에 대한 출발을 각 개개인의 소질에 대한 인식에 둔다.그리고 가르침과 수업의 기본 바탕을 참된 인간학에 두고 있다.졸업도 학생들이 스스로 정한 졸업논문이나,졸업 예술작품 발표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예술작업에 참여하게 된다.각종 공연이나 잔치,여행,기타 행사 등에 개인별 능력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이러한 학사 일정이 학생과 선생님,학부모들이 조화롭게 조절하고 협의하며 물흐르듯진행된다.오늘날 인간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기능적,수단적 존재로 전락시킨 우리 교육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책이다.밝은누리 1,2000원임창용기자 sdragon@
  • [외언내언] 제3의 길

    영국의 집권 여당인 노동당 의원 44명이 당수인 토니 블레어 총리의 이념노선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의원들은 신문에 커다란 광고까지 내서블레어 총리의 이데올로기 노선인 ‘제3의 길’은 잘못된 길이니 이제라도그만두고 노동당의 전통적인 이념인사회주의 노선으로 돌아오라고 충고하고있다. 당수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들이민 것이다.의원들은 여세를 몰아오는 17일 ‘노동당 지키기’대회를 열어 노선논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제3의 길’에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이들의 주장은 블레어 총리가 영국사회를 왜곡시키고 있는 빈곤과 불평 등을 시정하려는 노동당의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제3의 길’이란 영국의 정치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처음 주창하고 블레어 총리가 현실정치에 적용중인 정치이념으로 좌·우익 이념을 초월한 중도좌파노선을 말한다.블레어 총리는 ‘제3의 길’을 기치로 97년 5월 총선에서 18년 집권의 보수당 정권을 무너뜨리고 승리,세상을 놀라게했었다. 영국에서의 좌파정권 성립을 계기로 유럽에는새로운 좌파시대가 활짝 열리는 듯했다.영국에 이어 프랑스에 ‘현실주의적 사회주의’를 표방한 조스팽정권이 들어서고 독일에서도 ‘신중도’(Neue Mitte)노선의 슈레더 정권이들어섰던 것이다.유럽 사회주의제2의 전성기가 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신 좌파이념은 이데올로기로서는 처음부터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좌파 이론가들은 ‘제3의 길’은없다고 단언한다.현실 정치에서 좌파와우파를 넘어선 초월적 이념이란 있을 수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블레어리즘을 바지입은 대처리즘 이라며 혹평을 서슴지 않는다.‘제3의 길’은 본질적으로 신자유주의 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좌파가이념적으로 진보를 자임하면서 정책적으로는 시장논리를 충실하게 따르는 데서 오는 이념적 혼돈이다. ‘제3의 길’이니,‘신중도’니 하는것들이 실은 유럽 좌파가 직면하고 있는 정체성 위기를 달리 표현하는 정치적 수사일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90년대 후반들어 유럽에 분 신좌파 바람의 정체는 무엇일까.그것은 아마도 장기간에 걸친 보수정권에 싫증을느낀 이념적 부동층이 새로운정치적 슬로건에 매료됐을 가능성이 다.그런 점에서 ‘제3의 길’은 하나의이데올로기로서는 비판받지만 보수정권의 장기집권에 대한 대안으로서는 유효한 것인지도 모른다. 한국에는 언제쯤 이러한 이념논쟁,정책대결이 가능하게 될 것인가. 임춘웅 논설위원
  • 獨 ‘홀로코스트 기념관’ 세운다

    독일 의회는 지난 25일 홀로코스트(나치의 유태인 대학살)기념관을 수도 베를린의 한복판에 건립하기로 결정했다.이로써 2차 대전 당시 학살된 600만유태인을 추모하는 기념관 설립에 대한 10년간의 찬반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독일 하원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314,반대 209,기권 14로 기념관 건립안을통과시키고 미국인 건축가 피터 에이즈만의 설계를 최종 채택했다. 기념관은 독일의 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홀로코스트의 장본인 히틀러가 패전 후 자살한 지하벙커,새로 단장한 독일 제국의회(라이히스타크)에 가깝게 위치한다.축구장 2배 크기의 부지에 들어설 기념관은 2,700개의 콘크리트 기둥으로 이뤄지며 지하에는 전시관,멀티미디어 센터 등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볼프강 티어제 하원의장은 표결 후 “기념관은 희생된 유태인을 위한 것이아니라 독일을 위한 것”이라며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갖게 됨으로써 어느누구도 학살의 책임을 부인하거나 학살에 무관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심장부에 부끄러운 역사를 상징하는기념물을 건립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은 지난89년 한 방송기자에 의해 촉발됐다.이후 논쟁은 독일의 대표적지성인 귄터 그라스도 찬성과 반대를 오갈 정도로 치열해졌다. 기념관을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슈뢰더 총리가 지난해 집권하면서 헬무트 콜 전총리 시절의 설계가 변경되기도 했다.최종 채택된 에이즈만의 설계는 하원 표결 직전까지 신학교수인 리하르트 슈뢰더의 설계와 경합을 벌였다. 약 800만 달러가 소요될 기념관은 홀로코스트 학살장이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해방된지 55주년이 되는 내년 1월 27일 착공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獨, 전후 최대 경제개혁 추진

    ?屎? AP 연합?昇沌玖F? 슈뢰더 독일 총리는 23일 공공 부채 삭감 등 전후독일 최대의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각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경제개혁안이 내각에서 통과된 후 코소보 사태가 종결됨에 따라 국내문제로 눈을 돌려 침체된 경제 활성화와 함께 두자리 수의 실업률을 낮추고 유로화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방예산의 대폭 삭감,법인세 인하,방만한 사회보장제도의 정리등으로“우리 사회가 새 출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안에는 실업자 수당 지급보다는 보조금이 지급되는 일자리로의 유인책등이 포함돼 있다. 슈뢰더 총리는 내년 예산에서 300억 마르크(159억달러)를삭감할 것이라며 이는 전후 최대폭의 예산 삭감이라고 강조했다.독일 의회는개혁안을 올 가을에 표결한다.
  • 美·러, 코소보 지휘협정 서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코소보에 주둔하는 러시아군의 역할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간의 협상이 타결됐다.이로써 양국은 최근의 불화를 씻어내고 화해·협력관계를 새롭게 조성할 전망이다.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19일 아침핀란드 헬싱키에서 3일간의 협상끝에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내 러시아의역할에 대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협정에 따르면 3,600명 이상의 러시아군은 독자 관할지역 대신 미국,프랑스,독일 등이 관할하는 지역에 각각 분산배치돼 일정 지역을 맡아 평화유지 활동을 벌인다. 반면 러시아군은 KFOR 지휘계통에 직접 통제받지 않고 보스니아에서 처럼독자적인 통제권을 상당부분 보유하게 된다.즉 러시아 자국 지휘부가 응락않으면 코소보 러시아 주둔군은 KFOR 지휘부가 요구하는 임무나 활동을 거절할 선택권을 가지도록 했다. 이로써 러시아군 200명이 1주일전 나토군에 앞서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공항을 선점함으로써 비롯된 나토와 러시아간의 갈등이 해소됐다. 영국군 관할구역인 프리슈티나 공항은 나토와 러시아 모두에게 개방된다. 19일 독일 쾰른에 서방선진 7개국(G7)과 함께 자리한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스테파신 총리는 “코소보 위기를 뒤로 하고 정상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일치된 의견을 발표했다. 코소보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알력은 최근 나토 확대 문제에다 러시아의 G7 경제논의 제외 등이 아우러져 소련붕괴 이래 가장 불편한 관계를만들어 냈다. 그러나 핀란드 회동 결과 러시아는 코소보 문제에서 총 한방 쏘지 않고 승전 주둔군의 지위를 얻어냈는가 하면 서방으로부터 ‘부채탕감’이란 말이나올 정도의 상당한 경제원조를 체면구기지 않고 확보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 역시 어차피 세계경제의 악영향을 막기 위해 러시아에 조치할 필요가 있는 차에 코소보 평화군 문제를 해결시킴과 동시에 나토확대에 대한 불간섭이란 실질적인 효과를 얻었다. 코언 장관과 세르게예프 장관의 러시아군 지휘협정은 각측이 “결국은 하나의 지휘권” “러시아 단독지휘권”이라고 주장,모호한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견이 황급히 봉합된 것은 서로가 얻어낼 것은 이미 확보했다는계산 때문이다. 20일 건강에 이상이 많은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쾰른에 들러 클린턴을 만난 뒤 “양국의 우호”를 운운하는 절차가 이어지면서 양국관계는 다시 ‘정상관계’를 표방할 것으로 보인다. hay@
  • G8, 對北 강경메시지 논의…쾰른 정상회담 개막

    ?屎8┯? 외신종합 연합?? 서방선진 7개국(G7) 정상 회담이 18일 독일 쾰른에서 개최,발칸 재건·중(重)채무국 부채탕감 문제 등에 대한 중점 논의에들어갔다.러시아 총리가 동참한 이번 연례 회담은 20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하지못하도록 정상들이 경고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북한이 핵 비확산 원칙을 준수토록 주의를 환기시킬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리는 17일 G8(G7+러시아)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일본의 입장이라고 밝히고 이미 발표된 G8 외무장관 회담 성명이 북한에 대해 경고를 보낸 사실을 지적했다. 또 미국 등 나토와 러시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코소보진주 러시아 병력의 역할 규정 문제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문제에 대해 런던 총리실의 대변인은 코소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에 제공되는 신규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자금의 제공조건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이틀간 세르게이 스테파신 총리를 대신참석시킨 뒤 20일 폐막식에만 참석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 G7이 논의할 주요 의제로서는 국제금융구조 재편,중 채무국부채탕감,일본 및 유럽 경제개혁방안 등이 꼽히며 러시아를 참석시킨 가운데G8이 협의를 진행할 사항은 발칸 재건과 러시아 경제지원 문제 등이다.
  • G7, 코소보 재건비용 집중 논의

    쾰른 워싱턴 AFP AP 연합 서방 선진 7개국(G7) 정상은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독일 쾰른에서 러시아 총리가 참여한 가운데 제25차 G7 정상회담을 갖고 코소보 재건과 ‘과다 채무빈국(HIPC)’에 대한 부채탕감 계획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정상 회담에서 최우선적으로 논의될 주제인 코소보 재건 비용 부담 문제와 관련,미국은 유럽국가들이 대부분의 재건비용을 조달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78일 동안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공습에 소요된 비용을 상당부분 부담했다는 점을 들어 유럽국가 주도의 재건을 희망하고 있으며,이는 G7이 통일된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목표에도 부합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G7 정상들은 빈국들인 과다 채무국의 부채를 최고 50% 탕감해 주는 방안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데마리 비초레크-초일 독일 개발원조장관은 이번 G7 정상회담에서 1,570억달러에 달하는 41개국 총채무액의 45%에 해당하는 700억달러의 부채를 탕감하는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미국은 또 유럽과 일본에 대해 사상 최고치에 달한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를 푸는데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각국이 내수진작에 노력해 줄 것도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G7 정상은 개발도상국 금융시장을 크게 개방하도록 촉구하는 미국의 제안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20일 정상회담 폐막식에만 참석할예정이며 회담기간중에는 세르게이 스테파신 총리를 대신 보내기로 했다.
  • 유럽의회선거 중도우파 승리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유럽연합(EU)15개 회원국에서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보수 및 기독민주계열의 중도우파 연합세력인 유럽인민당(EPP)이 의회내 최대 정치 그룹인 유럽 사회당(PES)을 제치고 제1당으로등장했다. 총 626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EPP는 현 의석보다 14석이 많은 215석 이상을 획득한 반면,유럽사회당(PES)은 30석 이상을 상실,180석에 그쳐제2당으로 밀려났다.또 자유당(ELRD)이 42석에서 50석 정도로,벨기에 다이옥신 파동 등으로 주가를 높인 녹색 연합은 벨기에와 프랑스 등에서 선전,몇개의석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PES의 부진은 이번 선거가 ‘좌파 유럽’의 중간평가 성격을 지녔다는 점에서 유럽 지도부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유럽연합 15개국 가운데 스페인과아일랜드를 제외한 13개 나라가 중도좌파 및 좌우동거 정부.특히 ‘새로운중도’‘제3의 길’을 내세우며 프랑스와 함께 유럽통합 시대의 삼두마차 역할을 해온 영국과 독일 집권 좌파의 패배는 각국 국내 정치판도,나아가 유럽통합 일정에 영향을미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사회주의 세력이 명맥을 유지한 곳은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이끄는 프랑스와 마리오 소아레스 전 대통령이 이끄는 포르투갈 두 나라 뿐.의석수가 가장 많은 독일(99명)과 영국(87) 이탈리아(87) 등지의 패배로 전체 유럽 사회주의는 결정타를 맞았다.PES의 참패는 79년 최초의 유럽의회 선거가 실시된 이래 최하로 떨어진 투표율(40∼45%)이 한 요인.여기에 고실업 등 유럽의 경제 상황에 대한 유럽인들의 불만 표출이 주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독일·영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보수파 및 기독민주당은 현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함으로써 보수성향 유권자의 표를 끌어내는데 성공한 반면,집권 사회당은 ‘유럽 전체의 고용창출’등 아직까지 유럽인들에 와닿지 않은 구호에그쳐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지 못했다. 13개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 가운데 가장 쓴 잔을 마신 사람은 토니 블레어(노동당) 영국 총리.투표율도 23%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그동안 실시된 여론조사는 노동당이 시종 앞섰으나 결과는 반대.현 62석에서 29석으로삭감될 전망이다. 독일의 슈뢰더 총리도 마찬가지.사민당 예상 득표율이 31.4%로 기독민주당의 47.8%에 크게 뒤졌고 녹색당은 6.8%를 얻었다.슈뢰더는 13일 유권자가 사민당에 주는 교훈이라며 패배를 시인했다. 한편 일부 유럽 전문가들은 유럽의회에 대한 무관심이 투표율 저조로 한층 확연해졌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정확한 민심의 반영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코소보 대표 누가 될까

    유고군의 철수가 이뤄지면서 코소보의 대표는 누가 될것인가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인물로는 매파를 대표하는 하심 타치(29)가 떠오르고 있다.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의 봉기 거점인 드레니차지역 출신인 그는 지난 2월 랑부예 협상을 앞두고 코소보해방군(KLA) 대표로 임명됨으로써 온건노선의 이브라힘 루고바를 제치고 알바니아계의 사실상의 지도자로 부상,KLA와 코소보 주민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다.유고연방이 코소보 자치를 폐지했던 지난89∼91년 동안 학생운동가로서 코소보 독립을 위해 뛰었던 타치는 93년 KLA가 결성되자 지하로 잠입,KLA에 가입하는 결단력을 보였다. 90년대 중반이후 그는 급진 알바니아계 망명자의 근거지였던 스위스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세르비아 보안군에 의해 괴멸직전에 있던 KLA재건에힘써왔다.KLA 지도자로서 그의 지위는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10일 로마에서 그를 ‘코소보 임시정부 총리’로 소개함으로써 확고해졌다는평가다.한편 지난해 창설된 연합민주운동(UDM) 당수로서 랑부예 협상에 참여했던 강경파 레세프 코스야(62)도 부상했다.알바니아와 세르비아 및 마케도니아 일부를 편입,‘대알바니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민족주의자인 그는루고바와 오랜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유고연방에서 정치범으로 27년간 옥살이를 한 아뎀 데마치(62)나 독일내 코소보 망명정부 수반 부야르 부코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온건 루고바의 입지를 좁힐 전망이다.한편 나토공습중 밀로세비치 대통령과 면담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소르본느 대학출신 작가 루고바(55)는 알바니아계내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유고연방이 코소보 자치를 폐지하자 코소보민주연맹(LDK)을 창설하고 독립운동을 해왔으나 95년 보스니아 전쟁 종전협상에서 코소보 사태가 제외됨으로써 지지기반을 상실했다. 박희준기자 pnb@
  • ‘좌파’ 유럽 중간평가 10∼13일 유럽의회의원 선거

    3억7,200만 유럽 연합(EU)인을 대표하는 유럽의회 의원선거가 10일부터 13일까지 15개 유럽 연합 회원국에서 치러진다. 이 선거는 지난 1월 유럽단일 통화 유로(EURO)를 출범시키고 유럽의 독자적 방위능력 구축에 합의하는 등 유럽이 21세기 ‘유럽 합중국’ 건설을 향해진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져 의미가 크다.또 포르투갈과 아일랜드를 뺀 13개 회원국에서 차례로 집권에 성공,새로운 좌파 물결을 형성한 유럽 사회주의 세력이 총체적인 중간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유럽의회 의석수는 모두 626명.각 나라별 인구비례에 따라 의석수가 배정돼 있다.인구 8,200만명의 독일에 가장 많은 99명이 할당되어 있고 영국 프랑스는 각각 87석이다.인구가 가장 적은 룩셈부르크는 6석.그러나 정확한 인구비율을 반영하지 않아 독일의 경우 80만명 당 1명,룩셈부르크는 6만명당 1명의 비율.따라서 개선논의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비례대표제 원칙 아래 나라마다 정당별로 후보 명부를 미리 발표한 뒤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나눈다.EU회원국 시민(6개월 이상 거주)이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각료이사회와 함께 유럽을 이끌어가는 삼두체제 중의하나인 유럽의회는 유일하게 직접선출로 구성되는 조직.그동안 꾸준히 ‘힘’을 키워왔다.최근에는 EU예산및 집행위 활동에 관한 감독기능을 갖게 되었고 입법권도 농업과 통화동맹을 제외한 전 분야로 확대됐다.지난 3월 부정부패 혐의로 집행위에 대한 불신임을 의회가 추진하려 하자 자크 상테르 위원장 등 집행위원 전원이 곧바로 사표를 냈다.유럽의회의 영향력이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각국 의원들은 의회에 진출하면 이념별로 연대해 정치그룹을 결성,활동을하게 된다.현재는 9개 정치그룹이 있다. 이번 선거 공통의 이슈는 유럽의 만연한 실업문제와 경제성장,나토의 대 유고 공습을 계기로 활성화된 유럽의 독자적인 방위체 건설및 외교 정책 등.그러나 아직도 가장 근본적인 유럽통합에 대한 입장이 정당을 구분짓는 관건이다. 영국의 경우 유로화 가입및 유럽연합의 정책을 지지하는 노동당과 이를 공격하는 보수당의 대결이 치열하다.그러나 시종 노동당이 우세를 달리고 있다.좌우동거 정부 출범 2년째인 프랑스는 우파 내부의 분열로 우파의 지지도가 하락,사회당의 우위가 전망된다.독일의 경우도 집권 사민당의 슈뢰더 총리의 정책,특히 유럽연합과 연관된 정책이 국내의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현재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사회당 그룹(PES)의 우위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유로貨 5개월째 하락… 바닥은 어디?

    올초 도입된 유럽단일통화 유로가 연일 추락세를 면치 못해 단일유럽경제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유로는 지난달 28일 뉴욕시장에서 1유로당 1.0390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곧바로 유럽 금융계의 실세인 독일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가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발언,시장개입 암시로 받아들여지면서 31일 1.0460달러선으로회복됐지만 1.17달러까지 치솟던 1월과 견줘 11.5%나 떨어진 셈이다.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은 유로의 고전을 발칸반도 분쟁,미 달러의 상대적 강세 등 외부적 요인 탓으로 돌린다.하지만 유로가입국간 편차 등 유럽경제 자체의 취약성을 짚어봐야 한다는 ‘내재론’ 목소리도 부쩍 높아지고있다. 실제로 지난 주의 유로 급속하락은 EU 가입국간의 맹약인 ‘각국 재정적자의 GDP 2.0% 한계’를 이탈리아에 대해서만 2.4%까지 봐주기로 하면서 터져나왔다. 더 나아가 유로권(圈)의 기관차로 질주해야 할 독일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유로의 순조로운 전진을 막고 있다. 기민당,기사련 등 독일 야당은 슈뢰더총리가 EU의장국을 맡은 지난 5개월간유로가 낙하일로를 걸었다면서 고실업,구조조정 태만 등 경제실정을 집중 성토하고 있다. 2002년으로 예정된 영국의 유로권 참여도 불투명해지고 있다.영국의 한 연구소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영국의 유로가입이 예정대로 진행될 확률이 40%이하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에른스트 벨테케 독일중앙은행 총재 내정자가 31일 유럽중앙은행 시장개입가능성을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중앙은행 개입설이 팽배해있다. 유로가 달러와 1대1 환율로까지 떨어지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중앙은행도 버틸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유고 “코소보 평화 수용”…나토 “진의 의심 공습계속”

    베오그라드 워싱턴 툴루즈 외신종합 유고 연방은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가 제의한 코소보 평화안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유고의 진의를 의심하며 공습을 계속했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은 28일 밤(현지시간)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특사와 9시간 동안 회의를 마친 뒤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유고가 “G8의 일반원칙들을 수용하며 유엔헌장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체르노미르딘 특사는 회담 성과에 대해 “매우 흡족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유고의 성명은 최대 쟁점인 외국군대의 코소보 주둔에 대해서 전혀언급하지 않았다. G8은 그간 유고에 ▲코소보 탄압행위 중지 ▲유고군 철수 ▲국제보안군 주둔 ▲알바니아계 난민들의 안전귀환 ▲코소보 잠정행정부 설치 등의 5개 원칙을 요구해왔다. 유고의 평화안 수용의사에 대해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독일 총리는 툴루즈 독·일 정상회담을 마치면서 유고측 입장이 G8 원칙에 부합하는정치적해결로 이어질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G8회담을 앞당겨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나토는 유고의 발표에도 불구,그 진의가 확인될 때까지는 공습을 계속할 것임을 밝히면서 29일과 30일 새벽 각각 공습을 실시했다. 특히 미 국방부는 29일 브리핑에서 유고가 G8 제시 평화안의 ‘일반원칙’을 수용할 것이라고 유고 언론이 보도한 데 대해 “우리는 유고측이 전투를중지하거나 코소보로부터 군대를 철수하는 조짐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밀로셰비치로부터 나토군을 중심으로 한 국제보안군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하는발언을 듣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는 나토의 유고 공습을 지원하기 위해 내주 항공기 68대를 추가 배치한다고 발표했다.이로써미국은 유고공습 참가 나토항공기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769대를 지원하게된다.
  • 클린턴“밀로셰비치 기소 지지”

    워싱턴.베오그라드 AFP A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플로리다 휴가중인 27일(현지시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측근 4명과 함께 유엔의 옛유고 전범재판소(ICTY)에 의해 전범으로 기소된 것과 관련,“모든 나라가 ICTY의 결정을 지지하고 정의구현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밀로셰비치를 헤이그로 데려와 전범 혐의로 재판받게 해야 한다 한다”면서 “그가 기소됐다고 코소보 사태 해결을 위한 나토의 공습과 인도적.외교적 노력이 영향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밀로셰비치 전범 기소로 유고측과의 협상이방해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발칸반도 특사는 28일 협상차 베오그라드로 출발하면서 코소보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큰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밀로셰비치 기소를 비난했다. 한편 미국의 세르비아 출신 로드 블라고예비치 등 민주당 하원의원 28명은27일 유고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실행가능한 코소보 평화안에합의하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나토의 공습을 72시간 중단할 것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서한으로 촉구했다. 그러나 나토는 28일 새벽 700여회의 공습출격으로 베오그라드 등을 강타했다.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은 전범으로 기소된 27일에도 콘스탄니네 미트소타키스 그리스총리와 웃으며 악수하고 나토 공습을 ‘유고 침략 행위’로 비난하는 등 전혀 기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유고 국영 TV는 전했다.
  • 첫 국산위성‘우리별3호’떴다

    국산 인공위성 1호인 ‘우리별 3호’가 26일 오후 3시22분(현지 시간 오전11시52분) 인도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샤르(SHAR)발사장에서 발사돼 고도 724∼732㎞의 원형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에 따르면 과학위성 ‘우리별 3호’는인도의 해양관측위성,독일의 과학실험위성과 함께 발사체인 PSLV로켓에 실려발사,18분 뒤인 3시40분 발사체로부터 분리됐다. 발사장에는 바지파이 인도총리가 참석해 발사장면을 지켜봤으며,우리나라를비롯해 독일과 프랑스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벨기에 등의 우주개발 관계자들도 참석,발사성공을 축하했다. 인공위성센터는 발사 후 7시간30분이 지난 이날 밤 10시50분쯤 지상국에서우리별 3호와 첫번째 교신을 갖고 상태확인 및 자세안정화에 착수했다. 우리별 3호는 2주일 이내에 자세를 안정시키고 태양전지판을 편후 8월10일까지 위성체 전반에 대한 기술시험과 성능평가를 수행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전직대통령 문화 달라져야 한다」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의 소읍 인디펜던스 사람들은 이른 아침 걸어서 ‘트루먼도서관’으로 출근하던 해리 트루먼 전대통령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고졸 대통령이면서도 일본에 원폭 투하를 결정하고 서유럽 부흥을 위해 마셜플랜을 강력히 추진하는 등 역사적 결단의 대통령으로 그는 1952년 퇴임후 고향으로 돌아와 20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살다 갔다. 정치 선진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퇴임 후 ‘민간인’으로 돌아오는 속도가빠르다.재직시 하지 못했던 전공을 살리거나 관심을 기울였던 분야에 전력투구하면서 여생을 보낸다. 특히 대통령 시절의 귀중한 경험을 토대로 저서를 출간하거나 강연을 하고꼭 필요할 경우만 정부정책에 ‘조언’과 ‘비판’을 한다. 미국 대통령들의 경우, 제럴드 포드는 미시간대에 있는 ‘포드도서관’을통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주로 공공정책과 관련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오는 6월12일 74세가 되는 조지 부시는 텍사스 A&M대학의 ‘부시도서관’앞에서 낙하시범을 보인다.단지 좋아서라는 게 그의 이유다.지난해텍사스주지사 선거에서 아들 조지 워커 부시의 당선을 위해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녔고 또한 아들이 내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지명전에 출사표를 던진 만큼 쉴틈이 없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전직 대통령은 미 역사상 ‘가장 인기 없던’지미 카터.퇴임 후 지금까지 15권의 저서를 낼 만큼 집필에 열중하며 저소득층 주택보급을 위해 목수로 자원봉사를 한다.또 애틀랜타의 카터센터를 통해 평화,민주주의 및 인권문제 등 국제적 관심사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유럽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이른바 통독의 주역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는 번듯한 공식 직함은 갖고 있지만 주간 ‘디 차이트’지의 발행인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유고사태 외교해결 기미…G8 평화안 합의 재시도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가 지상군 투입을 놓고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코소보 사태의 외교적·정치적 해결 노선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19일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독일은 나토의‘공습-외교’ 동시 진행 전략을 지지하며 어떠한 전략변화도 반대한다”며지상군 투입에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지상군 파병도 고려하고 있다는전날의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발언과 영국의 지속적인 지상군 투입 촉구를 일축한 것이다. 유럽의회 의장국임을 강조해가며 지상군 파견 반대 입장을 밝힌 슈뢰더 총리의 이날 발언은 나토의 지상군 실제 투입이 19개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가없으면 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되었다. 또 좌익 중도 정권의 연합정부인 이탈리아 및 동일 종교로 친 유고 성향인그리스도 명확한 지상군 투입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프랑스 역시 외교적 해결에 비중을 두고 있는 편.유고와 국경을 접한 헝가리는 지상군을 위한 영토 개방을 하지않겠다고 밝혔다. 나토 내부의 이견으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점차 희박해지면서 더욱 힘을얻는 것은 외교적 해결 노력.19일 이후 국제사회의 다각적인 외교 채널이 풀가동 되고 있다. 러시아의 체르노미르딘 특사와 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그리고서방의 외교 중재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핀란드의 마르티 아티사리 대통령은19일 헬싱키에서 회담 후 21일 모스크바에서 2차 회담을 갖기로 했다. 체르노미르딘은 헬싱키 회담 후 20일 베오그라드로 직행,밀로셰비치를 7시간 동안 면담,그로부터 G8평화안 원칙을 수용하겠다는 답을 얻어냈다. 탈보트 역시 곧 바로 본으로 날아가 G8평화안의 유엔안보리 최종 결의안을손질하고 있던 선진 7개국 및 러시아 대표단 앞에서 회담사실을 브리핑했다. G8대표들은 19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약 12시간 동안 마라톤 회담을 열고 안보리 결의 초안합의를 시도했다.채택에는 실패했지만 이는 예견된 결과로 21일 다시 2차 회담을 계속한다. 이런 외교 노력과 병행해 나토가 20일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사건이후 2주만에 가장 강력한 공습을 퍼부은 가운데 밀로셰비치도양면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체르노미르딘을 통해 유고 쪽 조건을 첨가해 평화안 수용 의사를 밝히는 한편으로 장기전에 대비,지상군 투입 예상 국경지대에 군병력을 동원,참호를 파기 시작했다. 한편 코소보 사태 해결에서 ‘진정한’ 지도력 부족 비판을 받기 시작하는미국은 20일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500명 이상의 유고 군인들이 부대를 이탈했음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자민련, 내각제 헌법안 마련-독일식 순수내각제 골격

    자민련 내각제개헌추진위(위원장 金龍煥 수석부총재)는 독일식 순수내각제를 골격으로 135개 조항과 부칙 5개항으로 구성된 내각제 헌법안을 마련한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 2월 총재단회의에서 통과된 자체 헌법 요강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내각제 헌법안에 대한 조문화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헌법안은 전문과 총강,국민의 권리와 의무,국회,대통령,정부,법원,헌법재판소의 선거관리,지방자치,경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헌법안은 총리를 수상(首相)으로 바꾸고 국무회의는 ‘내각회의’로 이름을 바꿨으며 현행 헌법의 ‘대통령절’인 제4장 1절은 ‘수상절’로 대체하는등 수상의 지위를 격상시켰다. 부칙에는 개헌안 통과 후 구성된 국회가 첫 소집된 10일 이내에 대통령과 수상을 뽑도록 규정했으며,현 15대 국회는 임기 말까지 존속토록 했다. 부칙은 또 대통령은 개정 헌법에 따라 차기 대통령을 선출할 때까지 직무를수행토록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러, 유고사태 해결사로-’국제 보안군’ 협상 낙관

    러시아가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종식을 위한 핵심 해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유고특사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 총리는 29일 두번째 유고 방문에 앞서 독일과 이탈리아를 찾았다.체르노미르딘과 회담한 뒤 슈뢰더 독일 총리는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군의 철수가 입증만 된다면 나토의 공습을 잠정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며 마시모 대통령은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로 가는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 협상의 최대 난제인 코소보 주둔 국제보안군의 성격에 대해합의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체르노미르딘은 유고 방문뒤,곧바로 영국·프랑스로 향할 계획이다.나토 핵심 국가들을 모두 찾아 평화협상의 실질적주도자임을 과시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모스크바는 코소보 문제 해결에 나선 각국 외교관들과 정치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 차관,파판드루 그리스 외무장관,액스워디 캐나다 외무장관이 모스크바를 잇따라 찾았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29일 옐친과 체르노미르딘을 만나코소보사태를 논의했다. 나토의 지속적인 공습과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서방의 이같은 움직임은 5개월째 돌파구를 찾지못하고 있는 코소보 사태 해결에 러시아를 끌여들여 해결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방향타를 잡았기 때문이다.서방의 입장에서 러시아는 대 유고 협상의 유일한 채널.냉전종식 이후 반미 및 반서방 성향의 국가와 서방과의 분쟁 중재자로 나섬으로써 무너져 내린 강대국의자존심과 외교력 회복에 애써온 러시아의 욕구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미국이 러시아의 중재역할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공습외에다른 해결책은 없다는 나토의 공식입장에도 불구,고어 부통령은 프리마코프총리에게 장시간 전화를 걸어 코소보 문제 해결노력을 호소했다. 나토가 기존 ‘나토 평화유지군’안 대신 ‘국제 보안군’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러시아 참여 여지를 일찌감치 마련해둔 조치라는 분석도 강하다.러시아는 현재 코소보 주둔군의 성격을 유엔이 통제하는 비무장평화군(러시아 포함)으로 하자는 안을 내놓고 있다. 양측의 현격한 입장차로 볼때 체르노미르딘의 순방 성과가 바로 나오길 기대하기는 힘들다.그러나 코소보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적 협상 테이블을거쳐야 하고 여기서 러시아의 역할이 더욱 커지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나토의 유고공습 ‘최후의 승자는 러시아’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바로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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