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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붕 중국총리의 소련방문(사설)

    이붕 중국총리가 23일부터 4일간 소련을 방문한다. 작년 5월 고르바초프 소공산당 서기장(당시)의 중국방문으로 양국관계가 30여년만의 정상화를 이룩한 이후 1년만에 이루어지는 중국수뇌의 소련방문이다. 중소관계는 소ㆍ동유럽의 민주화 개혁과 중국의 천안문사건 및 개혁중단 등으로 다시 냉각되는 기미를 보여왔다. 이총리의 이번 방소는 그러한 중소관계의 새로운 위상정립을 위한 중요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중국과 소련은 미국등과 함께 중요한 한반도 이해당사국들이며 그들 관계의 향방은 그대로 한반도 문제에 투영되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총리의 이번 방소는 우리의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총리의 이번 방소를 통해 중소는 양국관계 문제를 주로 논의하겠지만 공동관심사의 일환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더욱 눈길이 간다. 중국관영 신화사통신은 이총리의 방소가 중소양국의 관계증진에 중요한 것은 물론 아시아 및 세계평화의 유지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에 관한 중소의 논의가 어떤 수준에서 어느정도 깊이있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결국 초점은 북한의 개방ㆍ개혁문제와 한국과의 관계개선문제에 맞추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북한의 개방과 개혁문제는 중국의 그것과도 관련이 되는 민감한 문제란 점에서 쌍방이 피하고 넘어갈지 모르나 한국과의 관계개선문제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고 서로의 입장이 개진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소련은 모두 한국과의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관계의 개선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들은 한반도의 안정을 바라고 한국의 경제적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대한관계의 개선이 그 전제이기 때문이다. 계속 확대되고 있는 한국과 중소와의 인적ㆍ물적 교류의 증진은 그것을 잘 말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과 소련은 국가이익적 차원에서 한국을 필요로 하고 있고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외교관계의 경우 동맹국으로서의 북한에 대한 배려가 제동작용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제동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과 소련의 대한관계개선은 한반도 현실인정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다. 한반도 현실의 인정은 남ㆍ북한존재의 인정을 의미하며 그것은 결국 우리 북방외교의 기본정신이기도 한 것이다. 북한이 중소의 한국승인 및 외교관계 수립을 반대하는 명분은 그것이 한반도 분단의 고착화를 가져올 것이란 점인데 그런 주장이 옳지 못하며 그것은 정반대로 통일을 촉진시킨다는 것을 독일의 경우는 잘 보여주고 있다. 중국과 소련도 이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소련의 대한 외교관계수립은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며 그것은 중국의 대한수교도 촉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가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주최를 위해서도 중국은 한국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중소지도자의 이번 회담이 그들 관계의 안정된 새 위상정립의 계기가 되는 동시에 남ㆍ북한관계개선등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및 통일에의 길을 촉진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
  • 미ㆍ소관계에 리투아니아 한냉전선/새달 정상회담 앞두고 “찬바람”

    ◎부시,소련의 발트3국 「압력」으로 곤혹/“전략무기 양보”약속 철회로 틈새 벌어져 지난 수개월간 순항해온 미소관계가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의 첫 전면정상회담을 불과 7주일 앞두고 위험 수역에 빠져 들었다. 동구 제국에 혁명이 일어나고 두 독일간의 통일 움직임이 급진전 하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의 지주인양 더욱 강력하고 안정적으로 보였던 것이 워싱턴과 모스크바간의 관계였다. 그러나 지난 수주일간 특히 지난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의 워싱턴 방문을 고비로 미소협조관계의 극적 진전에 관한 기대는 사라지기 시작하는 한편 표류 정체 그리고 분열의 조짐이 미소관계에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주 미소는 워싱턴 정상회담을 당초 예상보다 한달 가량 빠른 5월30일∼6월3일에 열기로 결정함으로써 미소관계에 있어 향후 수주간은 이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됐다. 이 정상회담 일자는 고르바초프의 일정에 맞추어 당겨진 것이었지만,소련측은 2개월전 모스크바를 방문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에게 다짐했던 전략무기 양보를 철회함으로써 정상회담 준비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리투아니아 문제를 둘러싼 미소간의 분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부시와 그의 고위 보좌관들은 근 3주일간 모스크바에 대해 소련에서 분리 독립하려는 리투아니아공화국과 크렘린간의 분쟁이 미소관계 전반에 심각한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고 사적으로 얘기해 왔으며 얼마전부터는 이 문제를 정부차원에서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지난 6일 백악관 대변인 말린피츠워터는 리투아니아 위기 때문에 『미국은 미소관계를 위험상태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부시와 베이커도 미국의 대소관계에서 리투아니아 문제의 결정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소련이 리투아니아에서 강경책을 쓸 경우 미국은 소련에 대해 전향적인 문제 해결자세를 취할 수가 없으며,페레스트로이카나 고르바초프를 지원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지난주 부시는 정상회담 일자를 수락하면서 『중도에 회담을 해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리투아니아에 대한 탄압이 정상회담 개최를 위험하게 만들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무력진압 못지않게 부시 행정부의 속을 썩이는 것은 리투아니아를 비롯하여 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 소련으로부터 분리 독립하려는 발트 3국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가중되고 있는 소련의 압력과 협박이다. 모스크바의 이같은 압력 전술은 미의회와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난 6일 부시 행정부로 하여금 강력한 발표문을 내게 한 이유가 되었다. 미 소식통들에 의하면 지난주 미소 외무장관 회담에서 셰바르드나제는 베이커에게 리투아니아에 위기를 가져올 예기치 않은 통제불능 사태의 발생 가능성을 크게 우려 한다는 점을 아주 분명히 했다. 워싱턴과 모스크바중 어느쪽도 통제할 수 없는 사태 때문에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워싱턴과 모스크바간의 관계가 당분간 상처 받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하겠다. 리투아니아 상황은 해상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포함한 전략무기협상의 비밀 쟁점과 무관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략무기 협상에서 이 문제에 대한 소련의 번의는 발트 사태등을 둘러싼 크렘린의 내분을 보여준 것이었다고 워싱턴의 일부 고위 관리들은 믿고 있다. 워싱턴의 눈으로 보면 고르바초프는 불안에 싸여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무겁고 고된 국내외 정책 결정을 잘 처리할 수 없는 경우에 종종 부딪히고 있다. 소련 군부와 소련 공산당내 보수파들은 고르바초프 정책의 문제점을 점점 더 많이 그리고 점점 더 날카롭게 제기하고 있다. 전략무기 협상의 난제 가운데 하나인 해상발사 크루즈 미사일에 대한 소련측 번의의 이면에는 소련 군부의 반대가 있었다는 것이 부시 행정부 정책 입안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 2월 모스크바에서 셰바르드나제가 이끈 소련측 협상단은 이들 무기를 다루는데 있어 베이커가 제안한 「선언적 접근법」 즉 엄격한 수적 제한과 어려운 검증에 기초한 것이 아니고 각기 무기 숫자를 선언하는 방안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베이커는 이 협정이 매듭지어진 것으로 생각했었다. 지난주 미소 외상회담에서 소련 협상단은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하면서 「선언적 접근법」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것처럼 시사했다. 지난 2월의 정책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소련 군부가 무기 창고를 넘겨 주었다고 협상단을 비난하면서 이 방안의 수락을 거부하는 바람에 소련측이 뒷걸음을 치려는 것이라고 미국측은 분석하고 있다. 소련은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정상회담 때까지 전략무기 기본협정을 타결하기 위해 언명한 목표를 깎아 내려야 할 만큼 강경한 입장을 보이거나 아니면 다른 문제에서 양보하는 대가로 크루즈 미사일에 대한 후퇴를 협상하려들지 모른다. 양측은 또 독일 문제를 놓고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 워싱턴은 통일된 독일이 나토 맹방으로 남는 것이 유럽에서의 미국의 국가이익에 중요하다고 보는 반면 모스크바는 독일의 나토 편입을 공격적이며 받아 들일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 방안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 통독총선 내년 실시/서독외무 기대

    【워싱턴 로이터 AP AFP 연합】 미국을 방문중인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은 4일 조지부시 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독일 통일에 관한 국제적 합의가 연내에 이루어질 것이며 통일 독일의 최초의 총선이 내년중 실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독은 이달안으로 동ㆍ서독및 미ㆍ소ㆍ영ㆍ불 4개 전승국간 최초의 고위회담이 열릴 것을 희망한다고 말하고 유럽이 정치적 통일성과 새로운 정체성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미국과 유럽이 상호 이해및 목적에 관해 공동선언을 발표하자고 제의했다.
  • 수교앞둔 역사적 비행에 가슴뿌듯/모스크바 첫취항 KAL 이상재기장

    ◎88올림픽때도 선수 수송위해 두차례 운항/1시간거리 북녘상공 날지못해 안타까와 31일 하오 우리나라 정기여객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고 모스크바에 취항한 대한항공913편 이상재 기장(58)은 출발에 앞서 『공식수교를 앞두고 매우 중요한 「물꼬」를 튼다는 생각에 밤잠 조차 설쳤다』고 털어놨다. 이기장은 『승객 3백66명 가운데 45명이 관광 또는 업무차 소련에 발을 내딛는 사실은 역사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면서 『셰레멘치예프공항에 태극마크를 선뵐 생각을 하니 벅찬 감격을 가눌 수없다』고 말했다. 지나온 34년간의 비행경력과 무려 2만6백70시간이나 하늘에 떠 있었던 이기장에게 「셰레멘치예프의 새벽」이 더욱 기다려지는 것은 이번에 취항하는 여객기의 항로가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때 선수단수송을 위해 두차례나 모스크바를 방문했고 지난 1월부터는 헬싱키와 프랑크푸르트 런던등 다른 유럽의 도시를 몇차례 운항했던 터였다. 이기장은 『더욱이 올림픽때 사귀었던 그곳 공항관계자들이 밤잠을 마다하고 희미하나마 멀찌감치 내다뵈는 우리의 태극마크를 곁눈질하며 마중나올 생각을 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세계적인 서독의 루프트한자항공사가 유럽과 동북아시아 노선 운항에 모스크바 이원권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남들보다 빠르게 유럽을 운항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강하게 느낍니다』 이기장은 『출발직전 독일당국이 우리에게 모스크바를 거치면 프랑크푸르트에 들어올수 없다고 통고한 사실을 들었다』면서 『저들이 못한 일을 우리가 해냈다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흐뭇해했다. 현재 취리히까지 14만5천여㎞에 18시간이상 걸리던 운항시간이 시베리아 루트를 이용하게 되면 무려 4천여㎞에 4시간가령을 단축하게 된다는 것이 이기장의 설명이다. 이기장은 『일본항공과 대한항공 등 극소수의 항공사만이 이 노선을 운항할 수 있다는 사실은 바로 우리 국력의 신장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기장이 11시간 가까이 긴운항을 하면서 그냥 지나칠 수없을 지점은 북위43도36분,동경138도15분상공.바로 소련의 비행정보 구역이자 지난83년 KAL007편이 격추됐던 사할린 상공과 가장 가까운 「스퀴드」관제소가 위치해 있는 곳이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나칠 생각입니다. 다시는 그때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기도를 하렵니다』 지난 28일 장거리노선인 뉴욕에서 오자마자 역사적인 모스크바 첫운항 통고를 받은 이기장은 『그 순간 우호적인 소련인과 공격적인 소련 이라는 서로 다른 이미지 때문에 몹시 혼돈스러웠지만 그보다는 11시간 가까운 거리인 소련까지 날아가면서도 한시간거리의 북녘상공을 날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평소 『항공기의 안전은 가정에서의 평화에서 비롯된다』며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기장은 역사적인 모스크바 첫취항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베리아루트를 몇차례나 운항했어도 첫 취항통고를 받은뒤 비행항로가 담긴 지도를 몇번씩이나 꼼꼼히 살폈다는 이기장은 이날 공항에서의 간단한 기념식이 끝나자 곧바로 조종석에 올라 출발전까지 모든 계기판을 다시한번 점검한뒤 첫 취항의 조종간을 힘껏 당겼다.
  • 동서독「기본조약」체결로 교역 급진전/독일이“경제통일”바라보기까지

    ◎동독기업에 차관… 결제대금 청산 늦춰주기도/“국내상품 거래” 간주,양독 마르크화 가치 같게 얼마전 본에서 열렸던 동서독 정상회담을 마친 뒤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기자들에게 회심의 한마디를 남겼다. 『마침내 통일은 가능한 것으로 되었다』고. 경제 및 통화단일화에 동서독이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어 냈으며 이의 추진을 위한 공동위원회를 설치키로 한 이날 정상회담 결과는 콜 총리의 표현대로 양독 통일의 가능성 확인과 함께 통일작업의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동서독의 통일은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50년대 초부터 시작된 물자교류는 72년 동서독 기본조약체결로 인한 양독관계 정상화 뒤부터 더욱 활발해졌으며 80년대 들어서는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펼쳐져 왔다. 즉 서독은 대동독차관을 확대하고 은행이 동독기업에 돈을 빌려주면 정부가 지불보증을 서주었다. 그리하여 83년에는 10억마르크의 차관을 제공했고 그 다음 해에는 9억5천만마르크를 주었다. 정부차관 이외에 초과인출권(SWING) 형식을 빌려 해마다 8억5천만마르크 규모로 무역결제대금의 청산을 늦춰주고 있다. 양독간에 펼쳐져온 경제관계는 흔히 경제협력이라 표현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서독의 동독지원이다. 차관공여는 젖혀두고라도 교역부분을 살펴봐도 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서독은 동독의 물건을 되도록 많이 팔아주기 위해 서독 수입상들에게는 세금을 깎아준다. 동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원유를 수출하고 동독에서 석유가공품을 수입한다. 소비재를 수입함으로써 동독의 생산활동을 돕자는 뜻이 담겨 있다. 또 동독의 농산물이 EC회원국 등 유럽의 다른나라도 팔릴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물품대금이다. 서로 물건을 사고 팔아도 수출입상들이 물건값을 직접 주고받는 게 아니라 양쪽의 중앙은행이 청산결제방식으로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서독은 동독의 마르크화 가치를 서독마르크화와 똑같이 쳐준다. 양쪽 화폐의 환율의 실세는 많을 경우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비싸게 사주고 싸게 판다는 얘기다. 손해보는 장사가 분명하지만 서독은 대동독교역을 일반적인 수출ㆍ수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국내상품거래로 간주하며 그 목적이 동독을 돕자는데 있기 때문에 이같은 교역방식이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양독간의 교역규모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1백50억마르크를 넘는 것으로 어림되고 있다. 교역으로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다. 동독시민이 서독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서독정부는 동독정부에 한사람당 30마르크씩을 지불했다. 또 정치범을 석방하는 대가로 몸값을 지불하기도 했다. 지난 63년 이래 지금까지 2만2천3백여명의 정치범이 서독의 몸값지불로 석방됐으며 이로 인해 동독은 그동안 30억마르크라는 적지않은 돈을 챙겼다. 이같은 서독의 갖가지 경제지원으로 동독은 그나마 동구권에서는 가장 형편이 나은 나라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음을 부인키 어렵다. 통독문제의 대두는 동서냉전시대의 종막 등 국제적 여건의 변화가 촉매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작업이 오늘과 같이 급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와 같은 서독의 통일을 향한 장거리 포석의 효과라고 볼 수 있다. 남들이 보아 전혀 통독이 불가능하게만 여겨지던 시절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반쪽」인 동독을 도움으로써 양쪽 시민들에게 민족의 단일성과 공통성을 일깨우고 정부간에 믿음성을 키워온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통화통합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며 경제통합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는 이제 순서와 절차의 문제로 귀착될 뿐이다. 분단의 상황과 배경은 다르다 해도 동서독이 지금까지 통일을 향해 걸어온 발걸음,그리고 그들의 지혜를 우리는 찬찬히 돼새겨 보아야 할 때이다.
  • 미,「통독 6자회담」제의/안보문제 관할 새 기구도 설치

    【오타와 로이터 연합】 미국은 2차대전의 전승국인 미국ㆍ소련ㆍ영국ㆍ프랑스와 동서독등 6개국이 참가하여 독일통일과 관련,안전문제를 관할할 6개국 기구의 설치를 제의했다고 미국 고위관리들이 1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들은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2주전 영국과 프랑스ㆍ서독에 이 구상을 전달했으며 또 지난주 모스크바 방문시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에게도 이 내용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구상에 따르면 독일이 통일될 경우 이들 6개국의 여러 수준의 관리들이 만나 해결될 필요가 있는 모든 대외적인 쟁점들을 논의하게 된다고 이 관리들은 전했다. 한편 오타와에서 개최중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23개국 외무장관들은 13일 독일통일에 관한 자유토론을 계획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통일된 독일이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반면 소련은 통일 독일이 군사적으로 중립국가로 남아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 나토­바기구,「통독」에 이견/통일독일의 군사기구 가입싸고 논란

    【오타와 AP 로이터 연합】 미국은 11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최근 소련측이 제안한 유럽주둔 미소 병력감축문제에 대한 회원국들의 통일된 입장을 끌어내는데 실패했다. 나토 15개 회원국들은 이날밤 캐나다 오타와에서 두차례 회동,유럽주둔 미소병력감축,유럽영공개방 및 통독문제 등 주요현안에 대한 서방측 입장조정에 들어갔으나 회원국들간에 의견이 엇갈려 통일된 입장을 끌어내지 못했다.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외무장관들은 이어 열린 유럽영공개방회담에서 통독문제를 논의했으나 통일 독일이 나토회원국이 되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중립국으로 남아 있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양측 의견이 서로 엇갈렸다. 특히 양측은 미소 양국이 유럽 주둔군을 각각 19만5천명 또는 22만5천명으로 감축하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최근 제의를 논의했다. 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나토는 소련측 제의를 검토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만프레드 뵈르너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에대한 합의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전제,이를 빈 유럽재래식 무기감축협상(CFE)에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군사동맹은 그러나 부시 미대통령이 제안한 영공개방문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 “통독절차 연내 매듭 희망”/콜 서독총리,모스크바서 돌아와 회견

    ◎“고르바초프도 통일 무조건 지지”/3월 동독총선직후 본격협상 【베를린ㆍ본ㆍ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10일부터 이틀동안 모스크바에서 열린 서독­소련정상회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독일의 통일을 무조건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은 11일 오는 10월이나 11월중 개최될 유럽 전체 정상회담에 최종적인 통독 계획이 제출돼 연내에 통독절차가 완결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겐셔장관은 이날 귀국직후 기자회견에서 독일 통일이 「매우 급속히」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통독을 위한 동ㆍ서독간 공식협상이 오는 3월18일 동독총선직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이날 귀국 직후 도이칠란트 풍크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고르바초프 서기장과의 대화결과 독일 통일의 길이 개방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동ㆍ서독은 오는 3월 동독총선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총리는 이날 한 서독 TV기자로부터소련이 독일 통일을 승인하는 대가로 어떤 조건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소련은 이 문제가 독일인들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통일의 시기와 형태에 관해 어떤 조건도 달지않았다』고 답변했다. 콜총리는 양독의 정치적ㆍ경제적 통일이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13일 서독을 방문하는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와 이 문제와 통화 단일화 문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총리는 또 통독이 오는 92년 헬싱키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정상회담이전까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정상회담 직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독정부가 반대하는 중립화 통독방안은 지난 50년대 처음 제시돼 그후 지금까지 소련의 유럽정책의 핵심이 돼 왔다고 말하고 이 방법이 가장 이성적이고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양측이 이 문제에 관해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편 테오바이겔 서독 재무장관은 12일 발간되는 서독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회견에서 서독이 차기 총선을 동독과 같이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통독의 조기실현 가능성을 시사했다.
  • “「중립국 통독안」이상적”/소 외상,회견서 밝혀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10일 자신이 바라는 독일문제 해결방안은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가 제의한 통일된 중립국가 방안이라고 밝혔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소련을 방문하는 헬무트 콜 서독총리와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 도착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드로브 총리의 통독안은 가장 이상적이며 적절한 접근 방법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10일 소련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한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이같은 모드로브총리의 통독 방안을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거부했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10일 모스크바를 떠난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에게 모드로브총리의 통독 방안을 지지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나 베이커장관은 이것이 유일한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은 통일 독일은 나토에 속해야 하며 그러나 서방의 어떤 군대도 현재의 동독 영토에 배치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었다.
  • 미ㆍ소ㆍ독,통독 본격 논의/콜 총리,미ㆍ소 정상과 곧 연쇄회담

    【본ㆍ샌프란시스코ㆍ모스크바 AP AFP DPA 연합】 헬무트 콜 서독 총리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소련을 긴급 방문,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을 갖고 독일재통일 문제를 중점 논의한다고 서독 정부가 7일 공식 발표했다. 콜 총리는 소련 방문에 이어 오는 24일과 25일에는 미국을 방문,조지 부시 대통령과 통독방안과 동­서관계 및 군축전망 등에 관해 회담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이에 앞서 서독정부는 콜 총리 주도하에 관계부처간에 궁극적인 통독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독일통합 특별위원회」를 구성,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통화의 단일화를 비롯,동독 경제재건을 위해 양독 경제통합을 위한 회담을 즉각 개최할 것을 동독측에 제의했으며 동독은 이를 전폭적으로 환영했다. 서독정부 공보실은 콜 총리가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과 함께 10일 모스크바를 방문,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한다고 발표했는데 정부관리들은 이번 독­소 정상회담에서는 통독문제가 중점 논의되는 외에 중부유럽의 안보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콜 총리와 겐셔 외무장관은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며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도 이번 회담에 참석,통독문제에 관한 미­소­독 3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이커 장관을 수행,모스크바에 온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7일 기자들에게 통독과정이 예상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내년까지는 통독작업이 끝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소의 통독방안」속셈 타진/베이커,왜 모스크바 가나

    ◎미 고위관리론 처음 의회서 연설도/교착상태 전략무기협상 타개 논의 미 관리들이 군축협정의 타결과 골치아픈 지역분쟁의 해결을 갈망하며 동구의 급변에 대처하기위해 뜀박질을 계속하는 가운데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5일(미국시간)프라하와 모스크바 방문길에 오른다. 소련외무장관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와의 3일간 회담(7∼9일)으로 절정을 이룰 베이커의 이번 유럽방문은 유럽의 장래와 군축협정 토의의 핵심인 독일통일문제를 둘러싸고 지난 1주일간 격렬한 외교활동이 벌어졌던 직후의 나들이여서 관심을 끈다. 가속되고 있는 통독움직임에 미소가 어떻게 선두를 유지할 것이며,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모스크바에서 7일밤부터 시작되는 베이커­셰바르드나제 단독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 확실하다. 통독문제는 동독의 급속한 정치ㆍ경제사정 악화와 3월18일 총선 때문에 최근 수주일사이에 상당히 긴박한 과제로 부상했다. 겐셔는 동독선거가 끝나면 『자유롭게 선출된 동독정부』와 통일회담을 즉각 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고르바초프와 만난 동독총리 한스 모드로브는 통독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화 통일안을 내놓았다. 겐셔는 이 제안을 거부하면서 통일된 독일은 나토에 잔류해야 하나 현재의 동독지역이 나토 군사구조에 편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시 미행정부는 베이커의 이번 모스크바방문에서 전략무기협상의 교착상태가 타개되기를 바라고 있다. 미소는 장거리미사일과 폭격기의 검증방법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온 복잡한 기술ㆍ정치적 문제를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금년초여름까지 해결,금년말엔 새로운 전략무기협정을 체결한다는 일정을 공약해 놓고 있다. 이번 미소 외무장관회담에서는 미소간 무역문제로부터 중동분쟁,아프가니스탄ㆍ중미ㆍ캄보디아ㆍ앙골라 등의 내전에 이르기까지 많은 다른 문제들도 논의된다. 양측은 또 이번 회담을 나토­바르샤바조약회의에서 추가 협상을 준비하는데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커는 오는 10일 이례적으로 소련의 입법기관인 최고회의의 국제문제위원회에 나가 간단한 연설을 한뒤 소련대의원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예정이며 하루앞서 미하일 고르바초프서기장도 만날예정이다.
  • 「중립화 통독안」… 유럽이 뜨겁다/동독 제의에 통일논쟁 가열

    ◎“동ㆍ서 진영서 독립” 독일인들 환영/“나토 잔류전략 차질”서방측 당황/미ㆍ소 동시 철군 노린 고르바초프 술수 추정도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가 제시한 군사적 중립의 독일 통일방안을 둘러싸고 동서간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한 서방측은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소련을 방문한 모드로브 총리에게 『독일통일 개념을 인정한다』고 밝히자 이를 『독일통일의 최대 장애가 제거됐다』고 환영하고 나섰으나 곧이어 모드로브 총리가 귀국과 함께 중립화를 전제로 한 통일방안을 제시하고 나섬으로써 독일통일에 관한 고르바초프의 시나리오가 본격 연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앞서 독일통일 중립화 방안을 천명한 바 있어 모드로브 총리의 이번 제의가 새로운 것은 아니며 서방관계자들은 고르바초프의 진의 탐색에 부심하고 있다. 중립통일 제의는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등 양대 군사블록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만큼 독일국민에게 어필하고 있느게 사실이다. 콜 총리등 서독 보수파들은 통일독일이 서구적 가치관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나토 테두리내에서의 통독을 주장하고 있으나 외군철수와 비핵지대화를 내세워온 사민당측은 동독측 제의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모드로브 총리의 제의가 3월로 앞당겨진 동독 최초의 자유총선과 금년말 서독총선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독 유권자의 성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수 있는 최근 서독 자즈주 총선에서는 사민당이 압승을 거둔 바 있어 앞으로 양독 총선 결과가 통일방안 마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독 방안에 대한 논란과 함께 현재 나토 등 서방측이 구상하고 있는 현실적 시나리오는 통일 독일을 나토내에 묶어놓되 소련에 대한 일종의 타협책으로 현재 동독지역을 비무장화하는것,곧 동독지역에 미소 양군이 일체 주둔하지 않도록 하며 심지어 독일 자체병력도 배치하지 않는다는 완전 비무장화 구상이다. 서방측은 이같은 방안이 통일 독일의 나토내 잔류에 대한 소련의 우려를 완화시켜 양해를 얻어낼 타협책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나토측은 이같은 동독 비무장 방안도 나토측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통일과 함께 소련군이 철수하고 동독이 완전 비무장화할 경우 우선 양독 경계선상에서 소련군의 공격을 봉쇄한다는 나토의 기존 방위전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며,소련군의 철수로 독일내 외군철수 분위기가 고조돼 미군주둔의 타당성이 상실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은 서독 주둔군과 핵무기를 전면 철수시켜 영국이나 네덜란드ㆍ벨기에 등 인접 나토맹방에 분산 재배치해야만 하는 상황도 상정되고 있다. 나토측이 통일 독일의 나토내 잔류를 주장하고 있는 또다른 속사정은 자칫 통일독일이 2차대전 이전과 같은 군사대국화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있다. 양 블록의 어느 일방에도 속하지 않는 거대 독일의 탄생은 중구 세력균형에 불안요인이 될것이라는게 서방측의 분석이다. 따라서 서방관계자들은 통일독일의 나토내 잔류가 반드시 소련측에 손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소련측에 설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서방측은 설사 통일독일이 중립화한다 하더라도 자체 군비가 증강될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비무장화는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서독 정부는 최근 동독군 관계자를 재기용할 것이라고 천명함으로써 이같은 자체 군비강화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 동독,「연방제 통독안」제안/모드로브총리,재통일 4단계방안 공표

    ◎베를린을 수도로… 단일의회 구성/①나토ㆍ바기구 탈퇴,군사중립/②경제ㆍ화폐ㆍ법률제도등 통합/③지역의회ㆍ정책기구등 설립/④공동기구에 양국 주권 이양 【동베를린 로이터 AP AFP 연합】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는 1일 동ㆍ서독은 양대군사 블록으로부터 독립,궁극적으로 베를린을 수도로 하는 공동의회 체제의 연방국가로 재통일돼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통독을 위한 4단계 계획을 제시했다. 모드로브 총리는 이날 독일 통일에 관한 동독측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양독은 유럽 인근 국가들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공동의 통일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통독이 유럽 통합의 속도와 양독 국민들의 태도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일정을 제시할 수는 없으나 『독일은 모든 독일민족을 위해 하나의 조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같은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4단계 계획을 제시했다. 이 계획은 첫째 양독이 통일 연방국가 결성을 위해 군사적 중립을 취하고 둘째 양독이 경제와 화폐ㆍ교통망 및 법률제도를 통합한 연방을 구성하며 셋째 의회 위원회와 지역의회,일정한 정책분야에서의 집행기구 등 공동기구를 설치하고 넷째 이때까지 설립된 공동 기구에 양국의 주권을 이양한다는 것이다. 모드로브총리는 이 마지막 단계는 『국가연합을 구성하는 양측의 선거를 통해 연방 형태의 통일된 독일 국가를 세우고 베를린을 수도로 단일 의회를 열어 단일헌법을 제정하며 단일 정부를 세우는 것』,즉 통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안정한 사태를 피하기 위해 양독간 관계강화의 속도를 늦추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서독에 대해 임시연방을 결성,「함께 성장」하기 위한 치밀하고 논리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통독에 강경하게 반대해온 모드로브 총리는 지난주 소련을 방문,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한후 종래의 입장을 완화했는데 이같은 새로운 내용의 발언은 독일 통일의 불가피성을 가장 분명히 시인한 것이다.
  • 독일통일의 가능성과 현실(사설)

    소련ㆍ동독 지도자들도 마침내 통독의 불가피성을 인정했다. 고르바초프 소공산당서기장은 『통독의 원칙에 대해선 누구도 의문을 제기할 수 없다』고 했으며 모드로브 동독총리는 『통독이 이젠 시기와 방법의 문제일 뿐』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소ㆍ동독 지도자들이 이번처럼 분명한 어조로 통독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분단 독일의 통일을 향한 또 한걸음의 중요한 진전으로 환영할 일이다. 소ㆍ동독 공산당은 그동안 통독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번 일련의 발언은 그러한 입장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5월6일에서 3월18일로 앞당겨진 동독 자유총선실시 결정이 중요한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총선은 동독이 처음 경험하는 복수후보의 자유총선이며 자유화분위기 속에서 이렇다할 조직적 준비없이 치러지는 것이다. 중요한 쟁점은 통일문제 뿐일 것이며 통일을 반대하는 후보의 당선은 불가능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아도 고전을 면치 못할 상황에서 통독문제에 대한 부정적 자세는 공산당의 소멸을 가져올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에 굴복한 전략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소ㆍ동독 공산당 지도자들의 이번 태도변화에서 주목되는 것은 그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굴복 내지는 양보라는 측면이라 하겠다. 그동안 독일통일문제의 진전은 항상 내외여건이라든가 상황ㆍ현실의 실질적 변화가 선행된 연후에 뒤이어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번 경우도 예외일 수가 없다. 그리고 이번에 실시되는 총선은 또 하나의 그러한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낼 것이며 그것은 또 소ㆍ동독 지도자들은 물론 서독과 미국 기타 서방세계 지도자들로 하여금 통독문제에 대한 새롭고 중요한 양보를 하거나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지 모르는 것이다. 동ㆍ서독의 통독문제에 대한 접근방법의 특징은 항상 실질적이고 사실적인 진전에 최우선을 두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사실상의 진전을 통한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면서 비생산적 정치선전이나 비난같은 것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우리의 경우와는 대단히 대조적이었다. 그 결과가 오늘의 동ㆍ서독이 보여주는 「사실상의 통일상태」라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인적ㆍ물적 교류가 계속 증대되어 온 것은 물론 작년 11월 베를린장벽 제거 및 동독인 서독 자유왕래 실현에 이은 지난 정초부터의 서독인 무비자 동독 자유방문 실현은 동ㆍ서독 분단을 사실상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는 형편이다. 정당ㆍ기업간의 교류 및 제휴도 활발하다. 오늘의 이런 상황에서 통독의 최대장애는 미 소 및 동서유럽 각국의 통독에 대한 불안과 경계심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의 통일은 2차대전 후 정해진 새 국경선의 변화를 의미하며 동서유럽 및 소련은 그것이 그들 나라의 국경선 변화를 요구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동ㆍ서독을 합친 게르만민족의 거대한 제4 독일공화국의 탄생도 주변국들에 양차에 걸친 세계대전의 악몽을 상기시키는 공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사실상의 통일상태를 심화시키면서 주변국들의 이같은 불안과 경계심을 해소시킬 수 있느냐의 여부가 앞으로 통독달성의 열쇠라 하겠다.
  • 소­동독,「점진적 통독」협의/고르바초프­모드로브 동독총리 회담

    ◎“동ㆍ서관계 안정바탕 자결권 인정”/“전유럽ㆍ미ㆍ가와 정상회담 거쳐야” 모드로브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소련을 방문중인 한스 모드로브 동독총리는 30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은 통독의 전망을 더이상 배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고르바초프,리슈코프 소련총리,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들과 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모드로브는 『그들은 독일인들이 자결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미ㆍ소ㆍ영ㆍ불 등 강대국과 전유럽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인이 앞으로 나가기를 원한다면 시간을 정할 수는 없지만 점진적인 통일과정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드로브총리는 『통일의 과정은 알바니아를 제외한 전유럽 및 미국과 캐나다의 정상회담을 통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일성왕조 멸망은 시간문제”/영 카터교수,파이낸셜타임스 기고

    ◎루마니아사태는 평양정권에 대한 경종/붕괴는 필연적… 「언제 어떻게」가 주목거리 영국 리즈대학의 국제정치학교수인 아이단 포스터 카터씨는 29일 동독과 루마니아에서의 혁명적 변화가 북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북한 공산정권의 붕괴는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일성에 대한 동구의 경고」라는 제목으로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내다보았다. 포스터 카터교수는 리즈대학에서 한국문제 주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중국내에서도 국제정치와 한국관계에 정통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포스터 카터 교수의 기고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동구에서의 공산주의 붕괴는 여타 지역에서도 이것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김일성이 45년간이나 통치해 온 북한만큼 공산주의를 고집하고 있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지난해에 일어난 여러가지 결정적인 사건중에서도 특히 동독과 루마니아에서 일어난 일들은 북한에도 큰 영향을 주었음이 분명하다. 베를린장벽이 철거됨에따라 양독간의 통일은 소원의 차원에서 정치의제로 바뀌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그들의 상황과 독일을 비교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 남북의 분할이 1945년 연합군에 의해 잠정적으로 이루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독일이 패전국이었던 반면에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부터 독립을 얻은 입장이었다. 차이는 있지만 독일에서의 변화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한국 교포 2천명 가운데 일부는 지난번 브란덴부르크문 근처에서 「한국은 하나」라고 쓴 깃발을 치켜 올렸으며 북한 학생 2명은 서울로 탈출하기 위해 동베를린에서 서쪽으로 넘어오기도 했었다. 남한이 북한에 대해 동독처럼 개방할 것을 요구하자 북한의 김일성은 완전한 자유왕래와 교류 제의로 응수하여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가지 조건을 붙였다. 하나는 남측이 먼저 휴전선에 있는 콘크리트 장벽을 헐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남측은 그런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또 하나는 남한의 정치단체들과 이런 문제들을 토의하자고 고집하고 있는데 이는 암암리에 남한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 하나 한국과 독일과의 큰 차이점은 바로 이러한 수사들이다. 베를린 공수작전과 베를린장벽 등 분단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동서독은 일종의 공존공생 방식을 누려왔다. 양독 정부는 대화의 채널을 유지해 왔으며 일반 시민들은 편지ㆍ전화ㆍ상호방문을 통하여 또는 단순히 서로의 TV를 시청함으로써 접촉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상황은 악화될대로 악화되었다. 동서냉전이 열전으로 돌변한 곳은 베를린이 아니라 바로 한국이었다. 지금에 와서 역사학자들은 한국 전쟁을 김일성의 도박이라고 보고있지만 당시에는 국제공산주의의 진군으로 여겨졌다. 수백만의 한국인이 죽었고 한반도는 잿더미가 되었으며 적대감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이곳에는 아직 평화조약은 없고 서로 편지를 쓰거나 전화를 하거나 찾아갈 수도 없다. 한국인들은 한세대가 넘도록 상대편에 있는 친족이나 친척과의 접촉마저 거부당하고 있다. 남한은 월등한 경제력과외교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벌수 있는 여유가 있으나 문제투성이인 북한은 그렇치가 못하다. 북의 경제는 아주 오랫동안 활력을 잃어버렸으며 20여년간이나 침체 상태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언필칭 「위대한 영도자」도 시인하고 있는 소비재의 부족을 비롯하여 통제 경제가 빚어내기 마련인 여러가지 문제들을 안게 되었다. 김일성은 이제 그가 딛고 서 있던 외교적 기반도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목격하게 되었다. 헝가리 폴란드 유고 등 동구 3개국이 현재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체코도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소련까지도 남한과의 경제적 유대를 확대해 가고 있다. 여기에 대해 북한의 대응은 복합적이다. 한편으로는 다른 나라 문제에 대한 불간섭주의를 표방하면서 루마니아를 비롯한 동구에서의 새 정권 탄생을 보도하고 축하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서울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려고 할 때마다 사회주의 배신자라는 등 갖은 비난과 험구를 퍼붓고 있다(특히 체코의 하벨대통령은 김일성의 축하편지를 받고 분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북한이 과연 루마니아가 간 길을 갈 것인가.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구조적으로도 두 나라는 비슷하다. 경제정책에 있어서 차우셰스쿠나 김일성이나 모두 무자비한 공업화로 밀어붙였다. 그들은 또 경제통계를 조작하였다. 정치적으로는 두사람 모두 공산당원을 대대적으로 확장했다. 살아가기 위해서 당원증을 갖고 있어야 할 정도였다. 그 결과로 최상층에서는 족벌주의가 횡행하고 사회 모든 계층이 부패했다. 북한도 루마니아와 똑같은 비밀경찰제도를 갖고 있다. 즉 김일성에게는 무한히 충성하는 대신 다른것은 증오하도록 길러진 전쟁 고아들로서 특별부대를 만든것이다. 루마니아사태는 김일성에게 경종을 울렸음이 분명하다. 권력을 유지하려는 유혈 참극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의 구정권은 결국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따라서 지금은 북한 정권이 멸망할 것인지 아닌지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망하느냐가 문제라고 하겠다. 독일민주공화국(동독)이 「서서히 사라지는 공화국」이라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필사적으로 저항하다 망하는 김일성정권」이라고나 할까.〈런던 연합〉
  • 통독 겉으론 “찬성”… 속으론 “불안”(특파원리포트)

    ◎영ㆍ불ㆍ폴란드 등 주변국,「제2의 나치」 출현 우려 【파리=김진천특파원】 「괴물과 보물이 함께 낚이는 바다」­이는 2차대전이 일어나기전 청년장교 드골이 독일을 두고 한 말이다. 낚싯줄을 드리우자니 괴물이 걸릴까 두렵고 거두자니 보물이 아쉬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난처한 입장. 드골은 당시 날로 비대해 가는 독일에 대한 유럽사람들의 마음을 이같은 어부의 심정에 비유하고 있다. 동서냉전시대의 종료신호와 함께 통독문제가 클로즈업 되고 있는 요즈음 독일을 보는 유럽인들의 시각 또한 50여년전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27일자로 발행된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동ㆍ서독 통일문제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럽사람들은 통독에는 찬성하면서도 통일된 독일의 존재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통독에 대한 찬ㆍ반의사를 묻는 질문에 프랑스 사람들은 61%가,영국사람들은 45%가 찬성의견을 보여 반대의견이 각각 15%,30%인 것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들이 독일의 분단해소에 긍정적인 생각을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들 응답자의 절반은 통일된 독일이 앞으로 유럽을 지배하게 될 것으로 염려하고 있으며 폴란드의 경우는 69%나 됐다. 겁내는 이유에 대해 영국 사람들은 파시즘의 부활(53%),프랑스는 거대한 경제력(55%),폴란드는 영토확장기도(54%) 때문이라는 의견들이 주축을 이루었다. 표현은 달라도 이들의 염려에는 「거대한 하나의 독일」 출현에 따른 위협이 공통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역사가 증명하고 있듯이 유럽 전체의 장래가 독일문제에 크게 좌우되며 주변국가들의 앞날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독이 합치면 인구는 8천만명,경제력은 멀지않아 EC회원국 나머지 11나라의 생산력에 거의 절반을 따라잡는 실력이 된다. 유럽 최대의 영토에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는 그야말로 「대국」이 탄생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중립화 통일방안이 조심스레 거론되기도 하지만 이같이 막강한 민족국가에 중립이란 개념을 적용시키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그래서 유럽국가들은 독일의 통일에 찬성하면서도 갖가지 전제조건을 달아 실제로는 반대하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례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독이 이루어진다면 이를 지지한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그는 이와 함께 『독일의 통일을 추구하는 모든 정책은 유럽의 전후질서의 테두리안에서 취해져야 한다』(89년 12월7일 고르바초프와의 회담)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통독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몰타 미소정상회담 뒤에 열렸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도 『현재의 유럽국경선을 변경하는 어떠한 상황변화에도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유럽사람들을 더욱 조급하게 만드는 것은 EC(유럽공동체)통합작업과 통독과의 관계이다. 서독이 통일문제에 신경을 쓰느라 EC통합작업에 게을러 질 경우 92년말로 잡고 있는 통합완성시기가 제대로 지켜지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서독이 빠진 EC통합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상황은 좀 다르지만 NATO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서독 없이 NATO의 존재가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독의 시위군중들 사이에서는 통독의 구호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실시될 자유총선에서는 통일을 실질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결과가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에 앞서 양독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부터 통독을 위한 정지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달초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지도자회의에서 동ㆍ서독 정상이 만날 예정이며 그리고 곧이어 한스 모드로브 동독총리가 서독을 방문키로 되어 있다. 히틀러의 독일이 제2차세계대전을 도발함으로 해서 독일은 드골의 정의대로 「괴물」로 등장했었으나 요즈음의 유럽지도자들은 「유럽일가」 또는 「유럽연방」속에서 통일독일이 「보물」 역할을 해주길 고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괴물이 될지 보물이 될지 전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 그들의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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