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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암거래」 미­러정상회담 의제로/새달 워싱턴서 중점논의

    ◎옐친,콜에 “핵물질 단속 협력” 약속 【워싱턴·본 로이터 AP 연합】 오는 9월 워싱턴에서 열릴 미­러시아 정상회담에선 핵물질 암거래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미국무부가 17일 밝혔다. 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뉴스 브리핑에서 『우리는 9월말로 예정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매우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유럽 우방들과 핵물질 불법 유출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지난 13일 사망한 만프레드 뵈르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사무총장의 장례식에 참석키 위해 17일 출국했으며 이어 브뤼셀의 나토 본부를 방문,동맹국 지도자들과 핵물질 밀거래 방지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헬무트 콜 독일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핵물질 밀거래단속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독일 정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 미­북 연락사무소 합의이후 정부 고민

    ◎「두개의 한국」 눈앞… 외교환경 대변화/미의 「새로운 질서」 추구에 북고립 풀려/프리미엄 상실… 남북 외교대결 불가피 미국과 북한이 3단계회담 1차회의에서 관계를 정상화 하고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것은 이제 40년 동안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겠다는 뜻이다.또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잔재가 사라지고,이 지역에 새질서가 들어설 것을 의미한다. 미국이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 하면 곧 일본도 뒤따를 게 분명하다.일본은 벌써부터 북한에 미소를 보내고 있다.이는 북한의 개방에 대비,미리부터 진출 발판을 마련해 놓겠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미일의 이같은 발빠른 행보는 즉시 영국·독일등 서방 각국으로 번질 게 뻔하다.그렇게 되면 이제껏과는 달리 강대국들의 「두개의 한국정책」이 보편화되는 단계에 들어선다.미국·일본과 달리 이미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와 국교를 정상화 함으로써 「두개의 한국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정부의 대외정책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지금까지 누려온 외교적 프리미엄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는묘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두개의 한국정책은 남북한 문제를 민족 내부문제로 규정하고 우리의 주도로 풀어나가려던 통일정책의 기초를 흔드는 변화』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정사실화 하고 대북정책을 추진해왔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이제부터는 미국을 「혈맹의 우방」이 아닌 「외교교섭 상대국」으로 간주하고 대미정책을 추진해야 할 판이다.한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미국이 북한에 대해 시시콜콜한 정보까지 모두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미국은 이번 합의가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풀어줬다는 점을 내세워 남북한에 대해 모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것이 미국이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질서」의 핵심이기도 하다. 우선 미국은 합의문에 밝혔듯이 북한에 대한 무역·투자장벽을 완화하기로 했기 때문에 곧 북한을 적성국가에서 제외할 공산이 크다.미국기업들이 벌써부터 북한 방문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가능성에 기초하고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미국기업들은 북한방문 및 대북투자를 위한 우리정부의 건설적인 역할과 제도적 뒷받침을 끈질기게 요구해오고 있는 상태다.미­북관계의 개선이 가시화된 만큼 그 강도는 갈수록 거세질 게 틀림 없다. 정부는 이 때문에 남북한이 이제 새로운 외교적 대결의 장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보고 「신외교」의 저변과 기본 축을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또 한반도 4강에 대해 적극적인 균형외교를 추구할 방침이다.과거처럼 대북 우위확보 및 강경노선 추구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교류협력·경협등 실질적이고 실리적인 외교노선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뜻이다.북한에 대해서도 핵문제와 경협의 고리를 서서히 풀어나가는 단계적인 전략을 구사할 복안인 것 같다.한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외교무대가 새롭게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정부의 외교구상은 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수로 지원」 국회동의거칠까/10여년 끌 장기사업… 「수차례 동의」 부담/초당적 결의안·보고후 추인 방안 검토 북한의 경수로 전환비용을 우리가 일부 부담하려 할 때 그에 따른 국내 절차는 어찌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홍구통일부총리는 17일 『경수로 지원문제는 국회에 보고해야 할 사항이며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 지지를 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부총리의 발언이 국회의 동의를 받겠다는 확정적 방침을 밝힌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좀더 주시하며 적절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이처럼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국회의 동의를 받는다면 국민적 승인을 받는 것이 되므로 보다 떳떳하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또 미국등 관련국에 『우리가 경수로 전환비용을 지원하려면 국회나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전제를 내걸어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및 비용부담 수준의 최소화에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야당은 현재까지는 국회동의 절차를 전제로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그럼에도 정부는 국회 동의절차가 번거로워질 까봐 우려하고 있다.경수로의 지원과 관련해 우리가 흡족한 협상결과를 끌어 내지 못했을 때,혹은 과다한 부담이 지워졌을 때 야당이 과연 순순히 동의안을 처리해주겠느냐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염려하는 것은 또 있다.경수로의 건설은 한두해에 끝나지 않고 10년은 끌텐데 그동안 수시로 동의를 받는 게 여간 번거롭지 않을 것이란 걱정이다.정부는 내심 국회가 하나의 결의안만으로 이 문제를 한꺼번에 만장일치로 동의해주도록 바라는 눈치이다.경수로의 지원문제야말로 남북관계의 전반을 바꿀 수 있는 중대 사안이기에 남북경제협력의 차원에서 초당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이같은 결의안이 안된다면 정부가 국회에 보고를 하고 여야 정당이 그것을 정치적으로 추인하는 형식도 기대하고 있다. 국회 동의행위가 꼭 필요한지의 여부는 경수로의 지원을 정치적 행위로 보느냐,아니면 일반적인 국가 채무·채권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7·4남북공동성명,남북기본합의서는 국회에 보고만 했다.러시아에 경협차관을 제공할 때는 일부 현금차관 보증부분만 동의를 얻고 소비재차관은 동의를 받지 않아 위헌 시비를 낳기도 했다. 경수로 지원문제는 러시아차관보다도 더 첨예한 사안이므로 정교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한국과 미국의 협정이 필요하거나 여러 나라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그에 따른 조약 혹은 협정이 체결된다면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을 수 없다.헌법에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부담을 지우는 조약의 체결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국회도 동의절차에만 구애받지 말고 결의안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익을 극대화 하는 쪽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
  • 러시아 신문 「인권툰드라」 실태 보고

    ◎북 벌목공,인부 감금·고문… 치사 예사/일감줄어들자 인근주민 채소밭서 막노동/도끼로 기자 공격… 동행경관이 공포쏴 저지 북한 벌목장의 실상을 보도한 「모스콥스키예 콤소몰레츠」지 기사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1주일을 준비한 끝에 체그도민,뒤르마,지모비에에 있는 수개의 벌목장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모두 하바로프스크에서 6백80㎞ 떨어진 곳이다.이 벌목장들은 지난 69년 당시 소련과 북한간 벌목협정에 의해 세워졌다.이즈베스트코마야∼뒤르마∼체그도민을 잇는 철도가 교차하는 하바로프스크지역의 베르흐네부린스크지방은 사실상 북한영토나 마찬가지였다.주민 대부분이 북한 벌목공들이다.하바로프스크에서 체그도민에 이르는 숲에는 높이 3m나 되는 담과 철조망이 세워져 있었다. 하오6시쯤 인구 4만여명의 체그도민마을에 도착했다.이 곳은 바로 지난 92년4월 독일 슈피겔지 기자들이 헬기를 타고 취재하러 왔다가 주민들에게 폭행당하고 취재장비를 빼앗기는등 봉면만 당한채 돌아갔던 곳이다. 우리는 먼저 마을에 있는 브레야호텔에 여장을 푼뒤 마을 내무당국에 방문목적을 신고하고 그 곳 경찰의 무장경호를 요청했다.지원을 약속한 세레바쳉코지방내무국장은 우리에게 『슈피겔지 기자들이 다녀간뒤 북한인들은 기자만 보면 행패를 부리니 각별한 조심을 하라』고 당부했다.세레바쳉코국장은 작업장안의 벌목공들이 자신들의 법에 따라 생활하고 있으며 안전부장교인 박춘선,김두빈이라는 사람이 작업장을 통솔하고 있다고 알려주었다.김두빈은 북한해군 중령으로 벌목장에서 전권을 행사하는 인물이었다.그 곳에 등록된 벌목공수는 2천9백4명이라고 했다. 이 벌목장은 벌목공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일감도 줄어들어 벌목공들 일부는 체그도민시내를 배회하며 다른 일감을 찾기도 하고 채소밭에서 막노동도 한다.이들은 체그도민일대 숲을 배회하며 덫을 놓아 밍크,담비같은 동물들을 밀렵하고 지보비에,우르갈 등지에 나가 마약밀매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체그도민에서 1차로 벌목장을 들어가려고 시도하다가 우리는 큰 봉변을 당했다.2명의 러시아 무장경찰과 동행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인들은 도끼,쇠지렛대등을 들고 나와 달려들었다.경찰이 공포 몇발을 쏘자 그들은 멈추었으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수년전 최초로 이 벌목장을 탈출한 사람은 김정운과 김호였다.그들의 증언에 의해 벌목장안에 감옥까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감옥안에서 고문이 자행된 증거도 발견됐다.올 1월부터는 러시아의 부검의가 벌목장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을 북한으로 실어가기 전에 검시할 수 있게 됐는데 러시아 의사들은 시신에서 치명적인 고문흔적들을 발견했다한다. 지역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지보비에프에서 60㎞ 떨어진 곳에 70년대 문을 닫은 우라늄폐광이 있는데 이 곳에 북한인들이 게속 드나드는게 목격됐다고 했다.그들은 방사능측정기를 소지하고 있어 주민들은 『북한인들이 폐광에서 우라늄을 캐내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벌목장앞에는 위병소가 세워져 있고 3,4명의 북한인들이 지켜서서 출입자들을 일일이 감시했다.그들은 우리가 갖고 있는 카메라를 보자 욕설을 하며 돌을 던졌고 동행한 경찰에게도 달려들어 기관총까지 뺏으려 했다.간신히 들어간 벌목장안은 50∼1백명정도 수용할 수 있는 바로크단층건물이 한채 있었고 나무침상위에 더러운 침구,식기들이 여기저기 있었다.수용소중앙에는 「김일성의 집」이 있었는데 마치 박물관처럼 꾸며졌다.김일성초상의 사진을 찍는데 김일성배지를 단 북한인들이 여럿 몰려와 『사진을 못찍는다.이 곳은 우리 영토다.나가라』며 우리를 위협했다.벌목공들은 안전부요원들을 『대장』이라고 불렀는데 모든 벌목장에 이 대장이 있었다.대장이 출현하자 그들은 모두 부동자세를 취하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왜 러시아시민인 우리가 우리 영토에서 취재활동도 할 수 없단 말인가.이 곳이 어째서 북한인들의 영토인가.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체그도민으로 돌아와 우리는 러시아측 벌목합작회사 「우르갈레스」사의 수크노발렝코사장을 만나 전후사정을 들었다.초기부터 북한인들과 함께 이 곳에서 벌목사업을 해온 그는 벌목된 목재의 70%는 러시아로,나머지 30%는 북한으로 간다고 했다.그동안 벌목관련 일반협정 6개가 체결됐는데 오는 9월1일이면 협정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이를 5년간 연장키로 한 협정이 가서명됐다고 했다.북한측에서 이 협정의 정식조인을 매우 원하고 있으나 벌목공의 인권개선 등을 둘러싸고 최종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정식발효된 상태는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초기에는 1만5천여명의 북한노동자들이 5백만㎥의 벌목을 했는데 지금은 일감이 계속 줄고 있다고 했다.하바로프스크 내무부의 당국자들은 과거 소련 KGB와 북한 안전부간에 벌목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양자간 협력한다는 내용의 의정서를 체결했는데 이 협정은 러시아나 한국으로 망명을 원하는 탈출자들을 수색하는데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현재까지 이 곳에서 공식집계된 탈출자가 60명인데 실제로는 더 많다는게 지방 내무국당국자들의 설명이었다.안전부책임자 박춘선이 체그도민 지방당국에 본지 기자들이 북한 벌목장영토를 불법침입했다며 항의했다고 한다.어째서 이 곳이 북한 영토란 말인가. 하바로프스크지방정부로서는 목재수출을 통해 얻는 외화가 필요할뿐아니라 북한벌목공들의 임금이 러시아인들과 비교해도 10∼15배정도 낮기 때문에 이들을 크게 괄시할 수가 없다고 한다.그러나 지역주민들과 북한인들과의 관계는 심각하다.밀주,밀렵등을 서슴없이 하는 이들을 향한 지역주민들의 눈초리는 경멸과 분노로 가득차 있다.하바로프스크로 돌아온 차속에서도 3명의 북한인들을 만났는데 이들은 우리가 사진을 찍자 카메라를 뺏고 우리를 위협했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정부는 이들 북한벌목장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러시아영토내 북한안전부요원들의 존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어떻게 외국인들이 우리 영토에서 밀주,밀수를 멋대로 하는가.이런 것들이 벌목협정에 포함돼있는 내용들이란 말인가.이런 문제들은 하루 빨리 고쳐져야 된다.
  • 남성 육아휴직(외언내언)

    육아휴직 가사휴직 남녀공유 시대로 들어선다.아기 키우기와 가족질병 간호에 남녀 누구나 1년 휴직할수 있는 법제가 마련된다.정부관계부처는 국가공무원법과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을 손질하여 현재 여성에 한해 허용한 출산 육아 휴직제를 확대,남녀 다같이 육아와 가사휴직을 할수있게 한다고 밝혔다. 육아휴직은 1세미만 아기 돌보기에 한하고 가사휴직은 부모 배우자 자녀의 질병 사고때에 허용되며 무급이라 한다.현행 출산여성에 대한 60일간 유급휴가는 세계노동기구 기준에 맞추어 84일로 확대하고 이기간을 1년 육아휴직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공무원과 사업장 근로 남녀 모두에게 필요한 개선이다.여성의 직장진출 확대와 어린이 양육문제,급속한 핵가족 진전으로 인한 가족간호 불가피등 이런 뒷받침은 진작 필요했다. 선진산업 사회인 미국과 유럽 일본등지에서는 벌써부터 시행해온 제도이다.육아휴직이나 가사휴직 모두 미국은 12주,영국은 29주,일본은 1년이고 독일과 프랑스는 3년을 허용하고 있다.거의가 무급 원칙이다.이들 사회에서는남편이 수유시간에 아기데리고 여성직장에 와서 젖먹이고 집에서 조리하고 청소하고 세탁하는 것 모두 자연스럽고 불편없이 정착돼 있음을 해외 방문에서나 영화·책자로 흔히 보고 알고있다. 문제는 우리네 직장 풍토와 남성들 정서가 얼마나 세련되게 뒤따를수 있는가에 있다.휴직신청을 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하고 휴직후 직장복귀에 불이익이 따르는 곳도 있을 수 있다.제조업등에서는 1년간 논 손이 전과같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것을 꺼릴수도 있다. 휴직후 적응문제와 제자리 복귀에대한 직업훈련,승급 급료등에대한 합리적인 불이익 방지조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무엇보다 「가사는 여자」「직장은 남자」라는 우리남성들 정서가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 국내외서 기업·부동산·언론·학교등 운영/통일교,어떤사업 하고 있나

    ◎열성적 반공운동… 「김일성조문」 아이러니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라는 긴 이름을 가진 통일교.역학사상을 응용한 반기독교적 종교라는 기독교계의 비판을 받아온 통일교는 종교단체라기 보다는 종교를 앞세운 기업집단의 이미지가 강하다. 통일교 본부는 현재 서울 용산구 청파동 1가 71의3에 있다.해외선교사 파송과 합동결혼식 등으로 교세가 팽창해지면서 지난 73년 문선명교주가 도미한 이후 본격적으로 세계에 진출했다.75년 당시 5백만달러에 사들인 뉴요커 호텔(43층)을 근거지로 미국과 중남미에 손을 뻗쳤다.당시 외신들은 우루과이에 눈을 돌려 수백만평의 토지와 크레디트은행,빅토리아 플라자호텔,신문사 등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통일교는 언론매체에 큰 관심을 가지고 미국의 경우 워싱턴 타임스,뉴욕 트리뷴,노티시아스 델 문도,프리프레스 인터내셔널 등을 손에 넣었다.그리고 일본의 세계일보와 우루과이의 울티미스 노티시아스를 소유한데 이어 지난 89년에는 한국에 세계일보를 창간했다.통일교가 소유한 미국의 언론기관은 뉴욕의뉴스월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운영되었다는 것이다. 통일교가 갖고 있는 자산규모는 여간해서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해외재산은 미국의 유수한 언론들이 간헐적으로 더러 보도해왔고 국내에서는 개신교단체가 통일교가 소유한 방대한 규모의 전국 토지지목 문서를 공개한 바 있다.통일교가 국내에 투자한 기업으로는 일화를 비롯,세일중공업·성일기계·일신석재,원일기계 등이 대표로 꼽힌다.교육기관으로는 성화신학교·선화예술중고등학교·경복국민학교를 운영해왔다. 유럽 쪽에도 일찍이 진출,독일 철강산업에 손을 댄 것 이외에 토지와 빌딩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리고 미국에서는 언론기관 이외에 원양어업및 어류처리업·소형조선소·자동차수리공장을 운영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주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자금원은 주로 일본 쪽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박보희사장의 성급한 평양방문도 장삿속과 결코 무관치 않다.국익까지 버린 조문을 빌려 기업진출 기반다지기라는 얄팍한 통일교 기업관이 깔려있는것이다.승공연합과 세계평화연합을 통한 통일교의 반공운동 전력을 희고하면 더욱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하다.
  • 제주서 국제철인 3종경기/오늘 20여개국 3백여명 참가

    ◎한국방문의 해 행사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철인3종경기가 한국방문의 해 공식행사로 24일 상오 제주도 함덕해수욕장일대에서 펼쳐진다.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이번 「94 제주 국제 철인3종경기겸 제3회 아시아 철인3종경기 선수권대회」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일본등 세계 20여개국 2백여명의 대표급선수를 비롯,국내 동호인 1백여명등 모두 3백여명이 대거 참가,치열한 접전을 펼친다.
  • 파리시민 80% “한국수도 모른다”(박강문 귀국리포트:11)

    ◎불어 아는 아시아인은 베트남인으로 간주 기자가 살던 아파트의 바로 옆집에는 마담 뱅상이라는 곱게 늙은 할머니가 살았다.연세가 70을 넘었지만 옷매무새가 항상 단정했고 사람을 응대하는 태도도 점잖았다.그런데 고령이어선지 이 할머니는 내가 누누이 한국인이라고 말했건만 곧잘 베트남인으로 착각하고는 그때마다 미안해 했다. 르 몽드사옥 부근의 컴퓨터가게에 갔을 때 나를 베트남인인 줄로 안 가게주인은 우호적인 표정을 지으면서 『나는 베트남말을 할 줄 안다』고 했다. 프랑스인들은 일단 관광객이 아닌 듯한 나이든 아시아인이 서툰 불어라도 하면 일단 베트남인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베트남인으로 오인될 때의 기분은 과히 좋지 못하다.베트남을 폄훼하고 싶어서가 아니다.한때 프랑스 지배를 받는 고통을 겪었지만 베트남인들의 독립정신과 문화적 자부심은 우리 한국인에 못지 않다. 불쾌한 것은 아시아인을 보면 안이하게 베트남인으로 여겨버리는 프랑스인의 사고방식이다.그러한 오인에서 프랑스제국주의의 그림자와 함께 한국에대한 무지를 보기 때문이다. 얼마전 「인도차이나」 「디엔 비엔 푸」 같은 영화가 프랑스에서 제작돼 상영될 때 파리에 들른 불문학자 김치수교수는 『인도차이나를 지배하던 지난날에 대한 향수에서 이런 영화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보였는데 기자도 동감이었다. 서양 강국들이 해외영토를 확장해가던 제국주의가 역사적으로 마감될 때,영국은 식민지들을 풀어주고 부드러운 관계로 바꿔 유대를 유지해나갔지만 프랑스는 미련을 가지고 끝내 붙들고 있으려다 전쟁으로 밀려나고는 했다.50년대에는 디엔 비엔 푸에서의 대패로 베트남에서 물러났고 60년대까지도 알제리에 집착하여 독립을 강압하려다 실패했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들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불어사용권 국가 정상회의를 매년 열고 있다.지난해 이 회의에 온 세네갈의 셍고르대통령은 불어를 예찬하는 글을 르 몽드에 기고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또 식민지이던 아프리카 18개국에 적지 않은 원조를 하고 있으며 이 대부분의 나라에 자국민보호를 이유로 군대도 주둔시키고 있다.사이공 함락이후 관계가 끊겼던 통일베트남에는 90년대에 들어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방문하여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불어를 하는 나이든 아시아인을 보면 「옛날 우리가 지배하던 베트남에서 왔겠지」 하고 쉽게 생각할 만하다.우리나라 사람들은 프랑스와 프랑스사람들을 턱없이 좋아한다.최근 좋아하는 나라를 조사한 한 통계로는 조사대상자의 나이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프랑스가 2위나 3위를 차지한다.젊은 층에서 호감도가 더 높다.백화점들이 프랑스명품전이나 파리축제를 열기도 하고 프랑스백화점 이름을 딴 백화점까지 서울에 있어서 프랑스바람이 부는 듯한 느낌이다.대한항공 파리노선 비행기는 한국인들로 항상 만원이다. 그렇지만 프랑스에서 한국은 아직도 미지의 나라에 가깝다.국내 언론사특파원이 파리거리에서 다섯 사람을 붙잡고 한국의 수도가 어디냐고 물었는데 한명만이 제대로 대답했다. 6·25 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프랑스군이 와서 싸웠다.일제강점기에는 우리 임시정부가 상해의 프랑스조차지에 자리잡고 활동할 수 있었다.이렇게 프랑스에 신세진 일이 있기는 하나 한국인의 프랑스에 대한 호감은 너무 일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1866년 프랑스함대가 강화도를 침공해서 입힌 해는 막심했다.당시 우리 수비군과 주민은 철저히 항전했으나 신식 화포에 무참히 희생되었다.이때 국가기록창고를 불사르고 그 소장품 일부를 약탈해간 것이 파리국립도서관에 있다. 외규장각도서라고 불리는 이 책들의 반환을 프랑스는 미적미적 미루고 있다.문화재의 반환에 관한 한 프랑스는 매우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독일은 나치시절에 프랑스에서 가져간 미술품들을 최근에 돌려주었고 영국도 비무력적 방법으로 가져간 그리스문화재의 반환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규장각도서의 반환을 끝내 거부한다면 프랑스가 제국주의를 아직도 청산하고 있지 못함을 확실하게 보이는 것이 될 것이다.자국의 문화에 긍지가 높으면 남의 문화 아낄 줄도 알아야 한다.프랑스를 턱없이 좋아할 이유가 없다.
  • “클린턴 북핵동결 수용은 실수”/영 국제전략전문가 주장

    ◎잠재적 핵개발국 부추겨 핵확산 조장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일부 핵동결 약속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전세계 핵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고 영국의 저명한 국방전문가들이 18일 주장했다. 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IISS) 연구원인 제럴드 시걸과 데이비드 머싱턴은 권위있는 군사전문지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지 8월호 기고문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는 다른 국가의 핵무기 확보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두 연구원은 지난 6월 북한핵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핵계획을 동결하겠다는 북한의 제의를 클린턴이 수용한 것에 언급,그같은 협상전략은 나쁜 행동에 상을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뿐 아니라 이란·알제리·시리아·리비아등 잠재적 핵개발국가들이 같은 행동을 하도록 조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클린턴의 해결방식은 유엔의 패배라 비난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같은 협정이나 유엔등의 국제기구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은 이제 자신들이 훨씬 위험하고 혼란스런 세계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핵확산이 빚어지고 있으며 그같은 현상이 지금껏 용인돼 왔다는 것』이라면서 『지난 6월22일 클린턴 대통령의 발언으로 핵확산 저지를 위한 노력이 소멸됐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클린턴 대통령을 2차대전 발발전의 네빌 챔벌린 영국총리에 비유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한반도에서의 갈등을 막았다는 클린턴 대통령의 주장에서 챔벌린 총리와 같은 잘못된 「우리시대의 평화」가 제시됐음을 분명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챔벌린 총리는 2차대전이 발발하기 전해인 지난 38년 독일총통 아돌프 히틀러를 방문하고 돌아와 자신이 평화를 확보했다고 선언,결과적으로 전쟁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 「먹는 즐거움」 바치는 프랑스인(박강문 귀국리포트:10)

    ◎점심시간 3시간… 거의 모든 상점 문닫아/느긋함 누리기위해 부엌­식당 철저 분리 프랑스의 주거구조는 우리와 좀 다르다.같은 서양이라도 미국이나 독일하고도 다르다.프랑스인 나름의 합리주의와 독특한 생활 양식을 그 구조에서 볼 수 있다. 미국의 아파트나 단독주택은 대개 부엌이 식당을 겸하게 돼 있다.식당이 따로 있다 해도 대개 부엌의 연장공간으로 존재한다. 마이클 제이 폭스가 주연하는 「패밀리 타이즈」같은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면 극의 무대가 열에 아홉은 부엌이다.이 부엌은 물론 식당을 겸하고 있다.가족 휴게실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가족 구성원간의 훈훈한 정의가 어우러지고 때로는 격렬한 말다툼도 일어난다.거실의 구실은 텔레비전을 함께 보는 장소 정도다. 프랑스에서는 부엌과 식당이 철저하게 분리돼 있다.어떤 집은 부엌에서 식당을 가려면 복도를 건너 한참 가야 한다.편리함을 따지자면 미국식보다 못하다.그런데 새로 짓는 주택에서도 이 분리형이 고수된다.편리 여부보다 프랑스 사람에게 더 중요한 가치기준을 생각해 보지않을 수 없다. 우선 생활 잡사중 「먹는 일」의 비중을 어떻게 보느냐에서 프랑스인들과 다른 나라 사람들 사이에 차이가 있다.프랑스인들에게는 「먹는 일」이 아니라 「먹는 즐거움」이라고 해야 맞는다. 프랑스의 세계적 통신자재 생산회사인 알카텔에 협력 기술자로 와 있던 쇠뢰러씨와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일이 있다.『독일인은 일하기 위해 먹고 프랑스인은 먹기 위해 일한다』고 그가 말했다.또 그는 『프랑스인은 점심을 두시간 넘게 먹지만 독일에서는 10분이면 족하다』면서 웃었다. 파리의 신문가게도 샹젤리제 거리 정도나 큰 지하철역 부근 아니면 12시부터 하오3시까지 주인이 점심식사하러 가느라고 문을 닫는다.벼룩 시장에서 좌판 벌이고 있던 고물 장수들도 점심 시간이 되면 간이식탁을 펴놓고 식탁보까지 깐 다음 포도주를 곁들인 식사를 시작한다. 프랑스인들의 미각 추구는 유별나다.한국인은 소를 잡으면 내장에서 꼬리까지 버리는 것이 없는데 프랑스인도 그렇다.그들은 개고기는 안 먹지만 말·토끼·비둘기 고기도 잘 먹는다. 파리에 한국 음식점이 30개 가까이 있는데 교민이나 파리 방문 한국인이 고객이라면 이 숫자는 너무 많은 것이다.미각 추구에 과감한 프랑스인들 덕분에 이 음식점들은 유지된다. 다시 주거구조 이야기로 돌아가면,식당의 위치를 부엌 위주로 잡지 않고 거실 위주로 배치한다는 것이 프랑스식 집의 두드러진 특징이다.이 때문에 식탁이 부엌서 멀어지는 수가 많게 된다.거실과 식당 사이에는 칸막이가 없다. 집이 작아 식당을 둘 수 없을 때 미국 등에선 식탁을 부엌에 놓지만 프랑스에서는 거실 한 켠에 놓는다.식당+부엌,이런 형식에서는 식사란 「해 치워야 할 일」이다.그에 비해,식당+거실의 방식은 식사를 「느긋이 누려야 할 즐거움」으로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부엌이란 음식 만드는 작업실이다.더욱이 프랑스에서는 종합적인 가사 작업장이란 성격이 뚜렷하다.세탁기와 세탁물 건조기도 부엌에 놓이는 게 일반적이다.중요한 먹는 행사를 주방기구 따위가 널려 있는 작업장에서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프랑스인의 감성에 맞을 턱이 없다. 덧붙여,식사하고는 정반대인 배설처리와 관련해서도 말한다면,프랑스식은 역시 좀 다르다.서양인 가정의 화장실에는 일반적으로 세면대와 욕조와 변기가 함께 있다.우리도 이 방식을 받아들였다.그러나 프랑스식은 이것들을 한방에 놓지 않고 분리하여 변기만은 딴방에 놓는다.욕실과 측간이 따로 있는 셈이다. 이 분리형 방식은 매우 합리적이며 편리하다.가족중 한사람이 용변하고 있을 때라도 다른 한 사람이 목욕하거나 세면하는데 지장이 없다.또 통합형일 때는 환기가 잘 된다 하더라도 앞 사람이 일을 보고 나간 직후에는 기분이 과히 깔끔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 김일성 못이룬 꿈 3개/일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면

    ◎①미국과 수교후 클린턴과 회담 희망/②김영삼대통령과 남북한 정상회담/③단군묘 개천절에 전세계 공개계획 북한주석 김일성은 김영삼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남북문제를 논의하고 미국을 방문하고 싶었으나 그의 죽음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아시히(조일)신문이 17일 보도했다.다음은 아사히신문이 지난 4월 김주석을 만난 재미한국계 저널리스트 문명자씨의 말을 인용,보도한 내용이다. ▲미·북한 국교정상화 김일성은 핵문제와 관련,미국이 경수로에로의 전환지원을 약속했다고 지적하며 진실된 말투로 『미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소식통에 의하면 북한핵문제가 해결되면 미·북한 국교정상화에 따라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열릴 계획이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실제로 미국을 방문하지 않을 경우에도 핵문제 진전에 따라 올해나 내년 가을 유엔총회에서 김이 평양으로부터의 위성중계로 연설하는 방안도 추진됐었다. ▲남북대화 그는 「1국가2정부」의 연방통일방안과 관련,『사회주의체제를 남한에 강요할 생각은 없다.체제문제는 후손들이 결정할 문제다』라며 『통일이 되면 오스트리아나 스위스같이 중립적 독립국가를 만들면 자자손손 번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간의 오해와 의심을 풀기 위해 김영삼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군묘 평양근교에서 발견됐다고 하는 「단군묘」와 관련해 그는 『독일과 미국제의 기구로 연대를 측정한 결과 5천11년 된 해골이라고 분석되어 단군의 유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하고 『단군의 부인묘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북한이 신화적인 단국의 존재를 주장하는 것은 「정통성」과 「북한의 우월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 묘가 복원된 후 10월3일 개천절에 전세계에 공개한다고 말하며 기념행사를 즐기고 싶은 모습이었다.그러나 그 날을 기다리지 못하고 죽었다.
  • 「태풍의 눈」속의 예송/임영숙 논설위원(서울광장)

    동구권이 해체되고 세계사가 새로 기록되는 중요한 시기에 한가롭게도 외국 대학의 강의실에 앉아 있었다.「매스미디어의 구조와 기능」을 강의하던 뉴욕대학의 교수는 첫 시간에 「막강한 힘을 가진 저널리스트들의 우둔함」에 대해 매우 냉소적으로 말했다.글쓰기의 최고 직분이 시인이고 그 다음이 소설가,에세이스트로 이어지며 맨 꼴찌가 저널리스트라는 순위매김을 들어본 바도 있지만 그의 냉소는 지독했다. 바로 그 교수가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직후 사태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세계사의 대변혁이 일어나는 지금 이 시점은 「태풍의 눈」과 같다.행정부의 어떤 전문가도,대학의 어떤 학자도 설명이나 분석해 낼 수 없는 진공의 상태다.다만 저널리스트만이 실마리를 잡아 이야기할 수 있다.그 실례를 어제아침의 ○○○지는 보여준다.꼭 읽도록 권하는 바다』 글쓰기의 말석을 더럽히는 저널리스트로서 통쾌하게 들었던 그 말이 김일성이 죽은후 지난 1주일동안 다른 의미를 갖고 계속 귓가를 맴돌았다.과연 우리 언론은 「태풍의 눈」속에 있는 대한민국의 안전항해에 도움이 되고 있는가,「태풍의 눈」을 벗어난 다음에는 어떤 폭풍우속에 들어가게 될 것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국내외를 막론하고 언론보도가 북한에 대한 총체적 무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이 이미 나오고 있다.언론보도뿐 아니라 국가의 정보수집 능력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춤추는 언론보도나 국가 정보수집 능력의 문제는 꼭 그 당사자들의 책임이라고 볼수 만은 없지 않을까.미국 부시행정부의 국무차관 아놀드 캔터가 『50년대의 크렘린은 현재의 북한에 비하면 펼쳐 놓은 책과 같다』고 말했을 만큼 북한이 철저한 폐쇄사회인 탓이 더 크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50년대의 크렘린은 윈스턴 처칠에 의해 「철의 장막」으로 규정됐던 곳이 아닌가. 다행히 「태풍의 눈」을 우리는 차츰 벗어나고 있다.김일성의 시신이 공개되고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가시화되므로서 일단 분석과 설명의 대상이 드러난것이다.물론 그 대상에 대한 정보 역시 빈약하기 짝이 없어 정확한 분석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그런데 한국사가 새로 쓰여지게 될 이 중요한 시기에 국론분열의 사태가 빚어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국회의 조문파문,대학가 일부 과격학생들의 경찰서 습격으로 이어지면서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것이다.조선조 현종·숙종대에 걸쳐 효종과 효종비에 대한 조대비의 복상기간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서인과 남인의 논쟁 예송을 우리는 대표적인 당파싸움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국회의 조문파문은 바로 오늘의 예송인 셈이다. 물론 우리사회는 김정일이 두려워하는 다원주의사회(김정일은 「사회주의 사회에서 다원주의를 허용하는 것은 결국 사회주의사회의 기초를 허물고 인민의 정권을 전복하기 위한 반혁명적 책동의 길을 열어 주는것」이라고 말해 그에 의한 북한의 개방을 기대하는 우리에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일깨워준다)다.따라서 의견의 충돌이 있을 수 있고 그러한 충돌을 통해 보다 나은 합의를 이끌어내며 발전해 나간다.그러나 요즈음의 국론분열현상은 우리가 정작 머리를 싸매야 할 본질적인 일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지금 우리가 매달려야 할 일은 어떻게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김일성의 죽음에 따른 한 시대의 종언을 민족통일의 길로 슬기롭게 이끄느냐 하는 것이다.북한정권을 돕고 있는 유일한 나라 중국의 노쇠한 지도자 등소평이 김일성처럼 어느날 갑자기 죽을 경우,또한 병약하다는 김정일이 죽을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폴란드방문중 환영만찬직전에 베를린장벽 붕괴소식을 들은 서독의 콜총리는 「부적절한 시기에 엉뚱한 장소」에 와 있는 자신의 초조한 심경을 기자들에게 털어 놓으면서도 한편으론 자신의 서두는 모습이 사태진전을 그르치고 독일국민들의 들뜬 기대감을 부추기지 않을 것인가 염려했다.그런 사려깊음을 우리정부 또한 가져야 할 것이다.
  • 도로표지판/알기쉽게 그림으로/공항·터미널 등 14개 도형화

    ◎건설부/「한국방문의 해」 맞아 목적지 쉽게 찾게 공항으로 가는 길을 표시하는 도로표지판에 앞으로 비행기그림이 들어간다.또 철도역·항구·버스터미널·박물관 등 13개 주요시설물의 그림도 들어간다.외국인 등 누구나 쉽게 알아보도록 미국과 영국 등 이미 외국에서 널리 쓰이는 그림을 선택했다. 건설부는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누구나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로안내표지판에 주요시설물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넣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상징그림은 공항·철도역·항구·버스터미널·문화유적·박물관·관광지·공단·산·해수욕장·스키장·온천·사찰·병원 등이며 보기만 하면 즉각 알 수 있도록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 공항표시는 항공기의 모양을 도형화했고 문화유적은 국보 1호인 남대문을 본떴다.박물관그림은 영국의 도안을,공단은 독일과 스웨덴의 도안을 각각 참조했다.스키장은 독일의 도안을 참조했고 관광지는 영국의 공원심벌과 비슷하다.
  • 독헌재,해외파병 합헌판결/의회승인 거치면 나토역외 파병 가능

    【베를린 연합】 독일은 12일 기본법(헌법)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해외파병 범위를 전세계로 확대,전후 엄격하게 제한되어온 대외적 군사역할을 사실상 전면개방했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이날 판결을 통해 독일군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역외파병은 의회의 사전승인등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기본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헌법재판소는 『기본법은 정부가 평화유지 지원활동을 위해 집단안보체제에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고있다』고 전제,『따라서 독일군은 유엔평화유지군의 틀안에서 해외에 파병될수 있다』고 해석했다. 헌법재판소는 특히 독일군의 해외파병시 무력사용이 불가피하게 요청되는 경우에도 이같은 해석은 똑같이 적용된다고 지적,전투목적 파병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 헌법재판소는 그러나 독일군의 나토 역외파병시 매경우마다 의회의 사전동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는 정족수에 언급하지 않았으나 법률상 명시된 경우 이외의 일반 정족수는 단순 과반수다. 헌법재판소는 독일군의 활동범위를 전세계로 넓히는 이날 판결의 근거로 세계의 평화와 질서를 위해 독일이 참여할수 있다는 기본법 제24조2항 규정을 확대 해석했다. 지금까지 독일은 이 조항을 나토역내에서의 방위활동 범주내에서만 군사적활동을 허용하는 것으로 해석해왔다. ◎나토·미,환영 표명 【브뤼셀·베를린 로이터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12일 독일군의 나토 역외파병을 승인한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 나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만프레트 뵈르너 나토 사무총장은 독일군의 나토역외 파병 승인에 관한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독일군파병은 국제사회의 책무 수행을 용이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을 방문중인 빌 클린턴 미대통령도 이날 베를린에서 헬무트 콜 총리와 자크 들로르 유럽집행위원장과 만난 뒤 『독일이 유럽에서 보여준 지도력에 힘입어 유엔의 국제군사활동에 참여할수 있게 됐다』면서 독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환영했다.
  • 북,「김사망」 중엔 당일통보

    【도쿄 연합】 북한은 김일성주석 사망을 공식발표하기 하루전인 지난 8일 중국측에 김주석의 사망을 통보했다고 일교도통신이 11일 독일 본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붕 중국총리는 독일의 마지막 방문지인 바이에른주를 방문중이던 8일 하오 본국으로부터 이같은 통보를 받고 예정돼있던 뮌헨근교 관광및 농가방문을 급거 중단,호텔에서 북경과 연락을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슈흔토버 바이에른주총리가 현지신문에 밝혔다.
  • 「김일성 사망」 대응… 휴일의 정관가

    ◎북동향 주시… 정보 수집·분석 분주/“초당대처” 한목소리… 남북관계 전망 논의/정가/해외공관 보고·북한방송 시시각각 종합/관가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에 따라 정부 관련 부처들은 대체로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일요일인 10일에도 상당수 직원들이 출근,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비롯,통일원 외무부 국방부 안기부등 외교·안보 관련부처는 각종 채널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북한 내부의 동향을 분석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했다. ○비교적 평온 유지 ▷청와대◁ ○…청와대는 이날 상오부터 박관용비서실장과 정종욱외교안보수석등이 출근,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했으나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관저에 머물면서 각종 채널을 통해 올라오는 북한의 동향등에 대한 정보를 보고받고 안보관계장관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새로운 상황변화를 점검했다고 청와대의 한 당국자가 설명. 이 당국자는 『김대통령은 현재 북한의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여러채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듣고 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과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김일성사망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정상회담을 추진할 의향임을 시사했다』는 클린턴미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클린턴대통령의 얘기가 어느정도 사실이며 또 북한으로부터 무슨 반응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부정적인 답변. 이 당국자는 특히 『11일 북한측이 당초 우리측에 넘겨주기로 했던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김대통령의 평양체류일정을 넘겨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에 대해서도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역시 언급을 자제했는데 그는 이시점에서 남북정상회담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반응. ○특근팀 수시 상황보고 ▷국무총리실◁ ○…이영덕국무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 머물며 관계부처와 총리실 특근팀으로부터 수시로 상황보고를 받으며 정부대책을 구상. 이날 총리실에는 이흥주비서실장·김시형행조실장·강형석공보비서관등 대부분의 간부들이 자리를 지키며 긴급상황에 대비. 한편 공보처도 오린환장관과 이경재차관을 비롯한 4급 이상 전원과 일부 하위직원들이 출근,해외공보관을 중심으로 김일성 사망이후의 내외신 보도를 빠짐 없이 체크해 정리한 뒤 청와대·통일원·외무부등 관련 부처에 참고자료로 제공. ○매점매석 징후없어 ▷경제기획원◁ ○…경제기획원은 지난 번 북핵 위기나 철도 파업 때와는 달리 생필품 또는 물가관리에 이상이 없고 아직은 경제 쪽에서 특별히 비상대책을 강구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관망하는 모습. 한 관계자는 『경제부처의 비상대책은 남북간의 군사 동향 등 긴장 상태에 돌입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매점매석 또는 물가대책 등에 관련된 것이나 현재로선 그런 징후가 없다』며 경제에 충격을 주는 자극적인 상황이 없기를 기대. ○전체인원 30% 출근 ▷통일원◁ ○…통일정책과 정보분석실을 중심으로 전체의 3분의 1 정도인 1도인 1백50명의 직원이 출근,비상체제속에서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신경을 집중.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도 이날 상오 10시 청사에 나와 송영대차관으로부터 지난밤 사이의 북한동향을 보고받은뒤 간부들을 불러 예상되는 북한의 장단기적인 변화 움직임을 분석. 통일원은 특히 일단 11일 북한측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의 평양체류 일정을 전달받기로 예정돼 있어 북한측이 일정을 전달하든 하지 않든 일단 접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논의. ○각국외무와 공조 다짐 ▷외무부◁ ○…외무부는 한승주장관을 비롯,자체 비상대책반장인 박건우차관등 고위간부들이 전원 출근했으며 하오에는 관계 국·실장회의를 갖고 밤새 해외 주요공관에서 올라온 전문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점검. 한장관은 전날에 이어 허드 영국외무,쥐페 프랑스외무,킨켈 독일외무,울레 캐나다외무장관등에게도 전화를 걸어 한반도의 정세를 설명하고 계속적인 공조유지를 다짐. 한장관은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도 곧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장기호대변인이 소개. 외무부는 특히 김일성의 사망과 김정일의 등장이 북한 핵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해 예의주시. 관계자들은 현재 제네바에 머물고 있는 김삼훈핵담당대사로부터 현지상황을 보고받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 ○돌발사태대비 긴장 ▷내무부◁ ○…내무부는 비상근무 이틀째인 이날 최형우장관은 물론 과장급 이상 간부전원과 3∼6명의 직원들이 소관부서별로 「만약의 사태」를 예상해 대비방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들. ▷국방부◁ ○…이병대국방장관은 휴일인 10일 상오 예고없이 출입 기자실에 들러 김일성주석 사망 이후의 북한동향 등에 대해 설명. 이장관은 『북한군은 김주석 사망 발표 이후 훈련량이 오히려 급감했고 그이외의 특별한 움직임도 없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어느 때보다도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 ○전원근무시스템 가동 ▷국가안전기획부◁ ○…이날 김덕부장을 비롯,전 직원이 근무하면서 북한의 조그만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등 비상체제.특히 북한 동향을 직접 담당하는 부서의 직원들은 24시간 철야 근무를 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안기부의 한 관계자는 『안기부는 평소 휴일에도 직원의 20%정도는 근무해 왔으나 김일성 사망뒤에는 완전히 전원 근무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있다』고 소개. ○“북한자극 삼가해야” ▷민자당◁ ○…10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김일성 사망 이후의 북한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한편 정부와 국민이 취해야할 바람직한 대응태세및 당차원의 대책을 논의.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당분간 김정일후계체제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북한에 대한 지나친 자극을 삼가면서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조용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집약. 회의에서는 또 민주당이 김일성 사망과 관련,1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정부측의 보고를 듣자고 요구한 데 대해 정부가 북한동향을 파악하고 사태를 판단할 시간을 주기 위해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보고를 듣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날 여야 총무접촉을 통해 이 문제를 절충하기로 결론. ○보궐선거 지원 중단 ▷민주당◁ ○…이병대국방부장관의 해임결의안을 즉각 철회한데서도 나타나듯 「김일성 사후」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침.이에 따라 이기택대표의 경주방문을 취소하는등 보궐선거에 대비한 일체의 지원활동을 중단하고 북한의 정국상황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 「과대망상증」 부자가 닮은꼴/김일성­김정일 인물비교

    ◎형세 판단력 뛰어난 카리스마형/김일성/행동 거칠고 충동적… 방약무인형/김정일 분단 반세기에 걸쳐 북한의 절대권력자로 군림한 김일성과 권좌를 대물림한 김정일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치스타일은 물론 취향이나 생활 습관 등에 이르기까지 부자의 성향이나 스타일이 여러 면에서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김일성은 훤칠한 키,호남형에다 듬직한 체구에서 풍기는 외모로 주위사람들를 압도한다.오랜 빨치산 생활을 통해 습성화된 동물적 정치감각과 주도면밀한 성격을 바탕으로 권모술수와 조직장악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즉 「간특할」정도로 형세판단에 탁월하며 이 판단을 기초로 『상대가 약할때 공격하고』『상대가 강할때는 과감히 후퇴하며』『후퇴시에는 적절한 상대의 약점을 잡아 협상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한다. 김일성의 이같은 빨치산식 전술은 「68년의 푸에블로호 납치사건」「7·4남북공동성명」에서도 적절하게 구사됐다. 굳이 두 부자의 공통점을 찾자면 과대망상증 정도라고 할 수 있다.거대한 카드섹션쇼의 김일성모습,특권층만의 차량통행이 허용된 장대한 개선문,김부자의 영광과 안락을 위해 전국에서 뽑혀온 「여성접대원」들이 고급벤츠 승용차 앞에서 머리 숙여 절하는 모습에서 이들의 공통분모가 읽혀진다.또 원래 금박을 입혔다가 등소평의 핀잔을 듣고 금박을 벗겼다는 거대한 김일성동상,외국인 방문자의 눈을 속이기 위한 급조 통행인,형식적인 교회,전시용백화점등도 이들 부자의 과대망상증을 뒷받침해주는 한 단면이다. 김일성은 늘 미소를 짓고 어린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한 말투로 포옹하는 등 이미지 관리에도 능하다.「친애하는 위대한 수령」이라는 호칭에 걸맞는 교묘한 연기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은 아버지와 달리 카리스마도 없으며 행동이 거칠고 충동적이다.85㎏의 비만 때문에 몸가짐이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1백65㎝의 작은 키에 다른 사람을 내려다보기 위해 뒷굽이 높은 구두를 신는다.시력은 극히 나빠 0.1∼0.2의 근시. 김정일은 주말마다 자신이 주최하는 파티에서 위스키와 코냑을 즐겨 마시면서 경음악밴드에 맞춰 춤을 추고 한국의 히트대중가요를 부르기도 한다.그의 애창곡은 「하숙생」「이별」 「찔레꽃」등이며 요즘은 「사랑의 미로」를 즐겨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또 영화보기를 무척 좋아한다. 그는 화가 나면 총을 꺼내들고 상대방에게 겨누거나 재떨이를 던지는 괴벽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주민들에게는 겸손한 체하나 측근에 대해서는 오만하다.평소의 말투는 아주 거칠고 방약무인이다.측근중 인민무력부장 오진우에게만 경어를 쓸 뿐이다.각종보고를 받을 때 기분이 좋은 경우는 1만달러 정도를 줄 때도 있는데 절대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을 만큼 고집이 세다. 한번 결심한 것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성격을 갖고 있는데 이때문에 시행착오나 부작용이 많아 북한주민들은 그의 성격을 난폭하다고 혹평한다. 「베이비 김」은 소년시절 생모의 사망(7살)과 부친 김일성의 재혼(11살)을 계기로 성격이 비뚤어지고 난폭해졌다. 윗사람들의 얘기는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버렸다.공부에 전혀 흥미가 없어 한글도제대로 읽고 쓰지 못한다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그대신 어릴때부터 일찍 섹스에 눈을 떠 중·고등학교 시절 그에게 당해 임신한 교사가 자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성장한 이후에도 그의 여자 사냥벽은 계속되고 있다.자신의 비밀,특히 정사에 관한 일을 조금이라도 외부에 누설하거나 방탕한 생활에 충고를 하는 자가 있으면 아무리 측근이라도 총살에 처하는 비정한 면이 있다. 그는 67년9월 결혼했으나 딸 하나를 둔뒤 70년에 이혼했다.첫 부인이 보통교육부의 전부부장(우리의 차관)김일천이라는 추측도 있다.72년 청진시 공산대학 부학장 김용준의 둘째딸 김애숙과 재혼,아들 하나를 두어 자식이 두명이다.소련여성 알라와의 사이에 주라라는 아들이 하나있다. 외제차 수집광에 스피드광인 그는 벤츠스포츠카등 독일·일본제의 고급승용차 30대를 가지고 있다.
  • 김일성 사후 한반도정세 진단/전문가 좌담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은 북한내부의 체제개편은 물론 한반도상황의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북한은 「김일성신화」의 종언에 따르는 힘의 공백을 어떻게 메워나갈 것인가.김정일체제는 과연 순탄할 것인가.김일성의 사망이 남북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통일을 위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가,아니면 긴장고조로 이어질 것인가.서울대 이용필교수(정치학)와 통일정책개발원의 장수련원장,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의 이재근소장의 긴급좌담을 통해 김일성 이후의 한반도상황을 다각도로 진단해본다. ◎“김정일체제유지 북경에 달렸다”/남북관계 장기적으로 우리에 유리/경제난 따른 반감 커 민중봉기 가능성도/폐쇄적 사회 한계… 중국식개방 불가피/정부 위기관리능력 극대화 필요… 예멘·동독통일 교훈으로 삼아야 ○「주석사망」 음모의혹 ▲이재근소장=김일성이 82세의 노인이긴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죽음이었습니다.사인은 심장동맥 경화에 의한 심근경색 즉 심장마비라고 발표됐습니다.하지만 사망 후 34시간이 지나서야 공식발표가 있었고 외국의 조문사절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등 일련의 사태가 혹시 김일성의 사망배경에 「음모」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일단 이 의문점을 풀기위해 김일성의 사망배경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용필교수=김일성이 노령이긴 했지만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날 때도 건강했고 1주일 전까지 만도 평상적인 활동을 했던 점에 비추어보면 갑작스런 죽음은 의외입니다.노인이란 역시 예측할 수 없는가 봅니다.핵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문제,김정일에게 권력을 평탄하게 계승시키려는 권력내부의 정지작업,많은 외부인사 접견 등에서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컸고 이것이 노인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여기에 김정일이 최근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김정일은 자신의 생일 축하모임에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이와 관련해 제가 만났던 미국의 한 한반도 전문가도 김정일의 신변에 무언가 「심각한」 일이 생기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갖고 있었습니다.또한 카터 방문시 김성애의 갑작스런 등장,핀란드 대사였던 김정일 동생 김평일의 평양 복귀,김일성의 동생 김영주의 재등장 등 최근의 심상치 않은 권력내 동향도 있었습니다.아마도 자연사라면 국제적인 핵문제와 더불어 국내 체제의 불안정,그리고 권력내부의 역학 변화등이 노령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심한 스트레스를 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말하자면 50년 이상된 체제내의 「동맥경화증」이 작용한 것이지요. ○체제내 동맥경화증 ▲이소장=다른 측면에서의 설명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장례에 조문을 거절한 것을 근거로 궁정쿠데타의 가능성을 말하는 시각도 있는데요.장원장께서 말씀해주시지요. ▲장수동원장=노령이기에 자연사일 가능성이 많지만 타살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외부에 알려진 김정일의 성격이나 위치로 보건대 김정일을 둘러싼 옹호세력이 충동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지요.이러한 추론의 배경은 김정일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주도해 왔다는 것입니다.김정일은 평소 핵무기 보유가 북한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을 가져왔습니다.이러한 김정일의 측근 세력에게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회담이 자극적 행동을 하는 계기를 부여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지요.더불어 말씀드린다면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단순한 외교용 엄포가 아닙니다.핵무기 개발은 북한의 이른바 적화통일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중심고리 전략」에 따른 것입니다.걸림돌 제거란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철폐입니다.당초 북한은 이를 위해 고려연방제를 내놓았으나 우리가 들어주지 않자 이를 대신해 핵무기 개발이라는 카드를 내놓은 것입니다.이를 김정일이 주도한 것이지요.하지만 그동안 김정일이 북한내에서 구축한 권력으로 보아 자연사이든 타살이든 김정일이 권력을 계승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이소장=북한 내에서는 거의 신격화되었던 김일성의 죽음이 앞으로 남북관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한데요.우선 김일성 없는 북한은 어디로 갈 지를 좀 말씀해 주시지요. ▲이교수=섣부른 예측은 위험합니다.우스갯소리지만 김일성이 8일 사망할 것도 몰랐으니까요.하지만 김정일의 권력계승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이제까지 공산국가에서 2인자가 자신의 노력에 의하지 않고 상속자의 형식으로 권력을 계승한 적은 없습니다.상속권력이란 그 만큼 취약합니다.이것이 조심스러운 관찰을 해야하는 이유입니다.또한 앞에서 말씀드렸던 최근 김정일의 잠적이 정치적인 이유라면 장례 당일 그가 장의위원장을 맡은 것을 공식 확인하기 이전에는 그가 권력을 굳혔다는 것을 예측하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소련과 중국 등 과거 사회주의권에서는 권력이 혁명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에 체제변화와 관련,유례없이 극심한 권력투쟁이 있었습니다.이 때문에 김정일의 권력계승 문제는 북한체제의 변화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북한은 ①소련이나 동구형 ②중국형 ③루마니아형 등 3가지 가운데 한 형태로 변화할 것입니다. ▲이소장=포괄적으로 잘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김정일은 지금까지 아버지의 후광으로 당·정·군권을 장악해 왔습니다.앞으로도 김일성 없이 권력의 장악이 가능할까요. ○권력의 정당성 부족 ▲장원장=중국이 지금까지 북한에미쳐온 영향력으로 볼 때 김정일의 권력계승은 중국의 신임여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중국은 현재 2010년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할 상황입니다.이를 위해서는 한반도가 화해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북한 내부에 시끄러운 문제가 생기면 곤란한 것이지요.이 때문에 김정일이 반중 인물이 아니면 비교적 순탄하게 권력을 계승할 수 있다고 봅니다.다만 김일성은 항일투쟁,6·25전쟁을 왜곡해 자신을 영웅으로 미화시킬 수 있었지만 김정일은 세습권력의 상속자로서 권력의 정당성이 부족합니다.더구나 지난 73년 김정일이 등장한 이후 남북비교는 말할 것도 없고 북한자체의 시기별 단순 비교만 해봐도 더 못사는 경제상황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김정일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감이 대단할 것입니다.민중봉기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요.이렇게 되면 중국도 김정일을 지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소장=북한 군부의 동향도 곁들여서 말씀해주시지요. ▲이교수=김정일의 경우 아마도 독자권력의 유지는 불가능할 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물리력을 가진 군부와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테크노크라트의 지지가 필요할 것입니다.따라서 아마도 김정일과 군부,그리고 테크노크라트 세 집단이 김정일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거나 동등한 위치에 있는 집단 지도체제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하지만 이 경우도 역사상 부자계승이 성공한 경우가 없다는 점으로 보아 김정일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것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카리스마 별도 없어 ▲장원장=공산국가는 절대 권력자가 없으면 집단 지도체제를 이루지만 속성상 이는 과도체제이며,집단지도가 계속되지 않는 것이 관례입니다.카리스마가 별로 없는 김정일이 중국식 개방을 취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왜냐 하면 군부와 테크노크라트를 끌어 들이려면 이 방법이 유일하니까요.물론 과도적 집단 지도체제 중에서 제3의 인물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소장=제네바에서의 미·북 회담이 중단되고 남북 정상회담도 사실상 무산됐습니다.앞으로 남북관계는 어떻게 전개되겠습니까. ▲이교수=김일성이 없는 북한은 앞으로 2가지의 특징적 변화가 예상됩니다.우선 그간 극단적으로 폐쇄적이었던 억압 수준이 낮아질 것입니다.억압을 늦추지 않으면 루마니아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입니다.자연히 외부와의 접촉 기회가 많게 되고 북한으로 들어가는 외부 정보도 늘어날 것입니다.그럴 경우 향후 북한의 체제는 중국식 개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중국이 북한을 도와주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북한은 남북관계를 터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따라서 향후 남북관계는 다소의 기복이 있더라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소장=북한이 외부적인 긴장을 조성하며 내부체제를 강화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장원장=김정일의 광폭한 성격이 아니더라도 단기적으로 남북관계는 경색될 것입니다.하지만 권력승계가 마무리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습니다.1∼2개월 정도일 겁니다.그 때 김정일이 권력을 잡으면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핵무기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서 시간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죠.김정일은 김일성에 비해 정상회담에대한 부담이 없습니다.6·25에 대한 책임도 없고 따라서 국제적 제재를 회피하기도 쉽습니다.북한의 대미협상 전략을 보면 첫째는 정전협정의 평화조약으로의 전환,둘째는 주한미군의 철수입니다.우리는 이같은 상황을 예상하고 지금부터 북한에 대한 역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이교수=우리 체제가 안정되고 견고한 한 김정일을 포함,그 누구도 대남 전략전술을 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 입니다.입지가 그 만큼 줄어들기 때문이죠.앞으론 여러 목소리를 들어야지 과거처럼 할 수는 없습니다.지금 북한 주민들 사이에 분열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이제는 살 수 없으니 전쟁이라도 해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지요.이번에 평양에서 수많은 시민이 오열했다고 하는데,상주가 고통스럽게 우는 것은 대개 자기 설움이 복받치기 때문입니다.김일성이 없는 상황에서의 통제력 강화는 자폭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장원장=김대통령은 김일성이 죽는 바람에 정상회담으로 인한 부담이 사라졌습니다.정상회담이 연기된 것은 국운이 트인 것입니다.북한의 의도대로 되지 않은 것이지요.핵무기 문제나 주한미군 철수,경제원조 등의 현안이 일단 유보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다른 이야기입니다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잘 대처하면 북한을 완전히 궁지로 몰아 자폭시킬 수 있습니다.북한에 있는 무기는 모두 지하에 있기 때문에 3년 내에 고철이 되고 맙니다.공산주의자들은 자신이 없을 때 공갈을 치는 버릇이 있습니다.전쟁 운운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소장=앞으로 우리의 대북전략 내지 문제 해결의 방식은 어떻게 전개돼야 할까요. ▲장원장=통상 비둘기파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매파가 기여합니다.실익없는 비둘기파의 목소리는 오히려 분란만 일으키죠. ▲이교수=김일성의 사망에 우리가 지나치게 호들갑 떨 필요가 없습니다.대범하게 대처해야지요.특히 정부가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더욱 없습니다.북한의 일거수 일투족을 냉철히 주시하며,미국·일본 등과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조율을 꾀해야 합니다.돌발 사태에 대비하는 대처능력이 중요합니다. ○공산주의 마감예고 ▲장원장=북한을 의도적으로 자극할 필요가 없습니다.오히려 경제안정을 기해야지요.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교수=정부의 위기 관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독일의 통일,예멘의 통일을 교훈 삼아 남북관계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이소장=김일성이 죽음으로써 동족전쟁에 대한 책임문제와 사과는 어떻게 되는가요. ▲장원장=6·25의 책임을 북한의 누구에게도 요구할 수 없게 됐습니다.김일성이 숨을 거두기 전에 역사와 민족에 대한 책임을 사과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교수=김일성의 죽음은 사회주의 체제가 마감하는 현 추세 속에서 공산주의 마감을 예고하는 것입니다.좌파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지요.
  • 독방문 이붕 중총리/인권시위 일정 취소

    【로타흐 에게른(독일) AFP 연합 특약】 독일을 방문중인 중국의 이붕총리가 8일 안전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머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독일공식방문을 중단했다고 바이에른 주정부관리가 밝혔다. 주정부대변인은 더이상의 공식일정은 있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대표단의 의전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 국회 경제2분야 대정부질문·답변

    ◎“세마리 토끼(고성장·물가안정·수지균형) 하반기에 잡는다”/국책사업 추진때의 경제력집중 방지책은/중기부도 예방책·남북농업교류 대책 추궁/질문 ◇오탄의원(민주)=경상수지 적자폭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하반기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통화량을 10% 정도로 긴축운용해야 한다.경제활력을 위한 자금공급과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긴축에 대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나갈 것인가.재벌의 소유분산시책과 경영구조 합리화를 위한 정부의 방안은.서해안 고속도로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유가 무엇인가. ◇박경수의원(민자)=자가용에는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되 대중교통수단은 세제·행정상의 혜택을 통해 활용도를 높여라.농지거래를 완전 자유화하고 농민의 날을 지정할 용의는.주요 농산물은 계획생산으로 유통혼란을 방지하라.농어촌 지원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새로 짜고,농특세를 특별회계로 관리하라.농공단지의 활성화 대책은. ◇강철선의원(민주)=대규모 국책사업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일관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세계무역기구체제를 맞아 중소기업을 보호할 방안은 무엇인가.농특세징수에 따른 3천4백80억원의 추경예산안 가운데 2천10억원을 일반행정부처의 지역사업비로 편성한 것은 세수목적에 어긋나는 것이다. ◇송영진의원(민자)=농촌토지 거래에 대한 제한을 풀어라.공기업 민영화,SOC(사회간접자본) 민자유치등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면서 총체적인 국가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은.지방을 국가발전의 전략핵심지로 삼아야 할 것이다.서해안 고속도로의 구간공사를 앞당기고 동서 산업철도를 부설하라. ◇최욱철의원(민주)=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종자·비료·농약등 농업물자교류를 추진할 용의는.장래 남북한의 무관세교역을 위해 독일처럼 남북한 내부거래에 관한 국제적 공인을 얻어야 한다.동해를 중심으로 활발한 남북교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원도의 고속도로망등 사회간접자본과 교육시설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유종수의원(민자)=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한 45조원의재원을 조달할 방법은.혜화전화국 화재사건에서 허점이 드러난 통신망및 통신노선의 안전대책은.이동전화기를 국산품으로 대체할 계획은.통신산업의 민영화,규제완화에 의한 경쟁체제 도입이 과열되면서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는데 대한 대책은.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부지는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이재명의원(민자)=올해 「한국방문의 해」가 「외국방문의 해」가 된 원인과 대책은.교통행정기능의 일원화와 교통문제에 대한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지하철 분당∼왕십리구간 가운데 일부구간이 부처간의 이견때문에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다는데 사실인가.통합되는 시군에 대한 버스운임방침은.철도파업사태의 재발을 막기위한 투자확충계획은. ◇이영덕국무총리=대형 국책사업은 타당성 검토를 철저히 해서 계획된 기간안에 완공되도록 노력하겠다.초고속 정보화추진사업은 이달중 체신부에 기획단을 설치해 9월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연말까지 선도 시험사업에 착수할 것이다. 통일에 대비한 영농정책으로 북한의 기후에 적합한 품종 개발과 벼의 시험재배를 추진하겠다.농촌지역의 의료보험 통합문제는 시와 인접군의 조합을 통합하고 이들 조합의 재정능력에 따라 국고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보완하겠다.해양산업부 신설과 과학기술처의 과학기술원으로의 격상은 현재 정부 조직개편작업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고성장,물가안정,국제수지 균형등 세마리 토끼를 올 하반기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상반기 8%의 성장에 이어 하반기에도 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실업률은 지난 5월 현재 2.2%로 떨어졌다.제조업 가동률은 85%가 완벽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6월 현재 84%를 유지하고 있다.올해는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하반기에 해외원자재 가격상승,소비수요 증가,공공요금 인상등의 물가불안 요인이 있으나 할당관세 적용,소비수요 조절,시외전화 요금인하등으로 인상을 최소화할 것이다. 공기업 민영화를 위해 별도의 법 제정은 필요없다. ◇홍재형재무부장관=축산농가가 축협에서 구입하는 기자재에 대해 부가세를 면세하는등 세제지원을 펴나갈 것이다.정책금융은 축소됐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은 그대로 유지하고 자동화·정보화를 위한 자금지원및 신용보증을 확대하겠다.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고추 마늘 파등 양념류 농산물의 가격및 수급안정을 위해 주요채소류 주산단지로 지정된 1천1백78개소를 중심으로 품목별 생산자조직을 육성하겠다.또 생산과 출하말고도 판매및 가공까지 맡겨 가격의 자율조정기능을 갖도록 할 것이다. ◇김철수상공장관=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해 입주업체의 토지담보 활용을 용이하게 하고 농수축산물 가공업체등에는 입주우선권을 부여하겠다.올 하반기부터 3년동안 중소기업 자동화사업을 추진,생산력을 높일 계획이다.공업및 에너지기반 조성법을 제정,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기술정보유통을 지원하겠다. ◇김우석건설부장관=지역균형개발을 위해 민간자본이 활발히 투자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시행에 따른 행정절차나 토지이용 규제도 대폭 개선하겠다.「환황해 경제권」형성에 적극 대처해 아산과 군산·장항,대불,광양등 신산업지대를 종합적으로개발할 것이다. ◇김시중과기처장관=정부출연연구소의 선임연구원급이상 연구원의 이직률은 90년 3.3%,91년 2.4%,92년 4.2%로 평균 3.3%이다.연구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연구활성화와 전문화 육성시책을 추진하겠다.
  • 몽브리알 불 국제문제연구소장 특별기고

    ◎“북핵 대화 해결땐 모두가 승리자”/평양측,핵카드로 「최상의 대가」 획득 노려/서방,「당근해법」 제시… 「핵포기」 유인책 펴야 오는 25일 김영삼대통령이 분단사상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주석과 역사적인 회담을 가질 예정 이어서 한반도에 45년만에 봄다운 봄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이런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의 뇌관인 북한 핵문제의 해법을 프랑스 국제문제연구소(IFRI)의 티에리 드 몽브리알 소장의 기고를 통해 알아본다. 현재 평양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위기 조성 도박은 정확히 어떤 것인가.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한반도의 후기 공산주의가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문제의 전제조건들은 비교적 간단하다.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조용한 변혁으로 북한은 쿠바와 약간 비슷하게 얼굴에 핏기를 잃었다.그러나 김일성 체제는,확실히 예견할 수는 없지만 금방 붕괴할 위협을 받는 것 같지는 않다. 한국측으로서는 북한 주민들이 풍요로운 경제를 맛보는 순간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라는 사실을 독일 통일의 전례에 비추어 알고 있기 때문에급속한 통일을 바라지 않고 있다.마찬가지로 주변의 모든 강대국들도 동북아지역의 경제및 지정학적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점진적인 변화를 선호한다.특히 중국은 김일성체제가 붕괴될 경우 난민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혼란을 두려워 하고 있다. 평양의 나이 많은 독재자와 참모들은 아마도 이런 기본 전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들은 또 부드러운 전환이 미국·일본과 같은 경제대국들의 실질적인 원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점도 알고 있다.더구나 북한은 외화 조달의 대부분을 조총련의 송금(연간 20억달러에 달한다)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평양의 전략가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게 돼 있다.그들이 내놓을 수 있는 단 한장의 카드로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대가를 얻어내느냐 하는 것이다.그 카드란 군사적 핵능력이며 또한 중거리 미사일 같은 정교한 무기 체계를 서방의 적들에게 팔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다.대가는 핵원자로의 민간용 전환을 포함한 각종 경제원조와 외교적인 승인 등일 것이다.하지만 그들이 받아낼 수 있는 액수는 미정이다.당근과 채찍을 요량해서 벌이는 값올리기에 달려 있을 뿐이다. 채찍은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전쟁이라는 위협이다.이 전쟁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거의 확실하게 이기겠지만,그 직접및 간접 비용은 모두에게 엄청난 것이 될 것이다.당근은 핵폭탄과 대량파괴무기 매매를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쟁이 억제되리라는 추론에만 안주하고 있으나 김일성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란 그 위협의 신빙성을 미국을 비롯한 대화상대자에게 확신케 하는 것이다.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그는 전쟁 즉 자멸행위를 실제로 준비해야 한다.승리하려면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워싱턴의 시각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어떤 것인가.미국 행정부는 틀림없이 북한이 지난 75년부터 군사핵개발에 착수했고 그것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북한은 지난 85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으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거부했다.인공위성 관찰에 따른 계산에 근거해 미국 전문가들은 평양이 이미 8∼12㎏의 플루토늄을 추출해 1∼2개의 핵무기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워싱턴의 전략가들은 효과적인 제재를 가했을 때 김일성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할 수 있는 아무런 방도가 없다. 앞에서 설명한 이유 때문에 노장 김일성은 공격을 결정할 수도 있다.설사 서울을 점령할 확률이 희박하더라도 그의 타산이 반드시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미국은 쉽게 북한 영변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겠지만 핵폭탄은 파괴하지 못할 것이다.핵폭탄이 존재한다면 지하의 땅굴속에 숨겨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이 경우 북한 지도부가 전면적인 패배 사실을 안다고 할지라도 핵폭탄은 서울로 발사될 것이다. 미국의 전략적인 계산은 외교의 어려움에다 군사적인 망설임이 겹친 것만큼 복잡하다.러시아는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미국에 못마땅하다는 태도를 보였으며 중국은 미국이 세운 제재 계획에 아무런 공감도 표시하지 않고 있다.일본은 겉으로는 미국을 지지하지만 실제로는 유보하는 입장이다.클린턴대통령으로서는 아무 것도 일방적으로 시작할 수가 없다. 핵무기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은 걸프전 때 충분히 나타났다.그러나 그때는 핵무기가 존재하리라는 추정이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미국 민주당 정부는 그들의 현실주의를 충분히 보여줬다.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해체하는 대가로 원조를 했던 전례를 갖고 있다.미행정부는 인권 문제를 포기하면서 중국에 최혜국 적용을 연장해 주었다.빌 클린턴으로서 현재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를 가장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안은 가장 좋은 대가를 김일성에게 주고 핵무기를 내놓게 하는 것이다.결국은 그것이 한반도 주변 모든 나라들이 바라는 것이 아닐까. 미국의 대통령에게는 국제적인 비호가 필요하다.국내에서는 매파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대외적으로는 그가 유약하다는 비난이 있기 때문에도 그러하다.모스크바는 이미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회의 소집을 제의함으로써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쳤고 김일성은 김영삼대통령과 곧 만난다.외교적인 우회가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면 모두가 승리했다고 여길 것이다.그리고 이는 진실로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다. ▷약력◁ ▲1946년생 ▲이공대학 졸업 ▲외무부 정세분석실장(차관보급) ▲IFRI소장(77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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