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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EU 수출전진기지 “기반 다지기”/한·영 정상회담의 의의

    ◎전자공장 등 5년동안 9억달러 투자/97년까지 대영박물관에 한국실 개관 영국의 임금은 싸다.세제나 정부지원면에서 유럽연합(EU)의 어느 나라보다 투자환경이 좋은 곳 또한 영국이다.한국의 기업들이 EU시장의 공략을 위한 생산시설을 집중적으로 영국에 설치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영협력위 활성화 김영삼 대통령의 영국방문,8일 메이저총리와의 정상회담은 한국의 유럽시장 생산거점 역할에 걸맞도록 양국관계에 기름을 치기 위한 것이었다. EU안에서 지금까지 한국기업의 최대투자국은 독일이었고 영국은 그 다음 차례였다.그러나 영국의 투자환경이 개선되면서 투자증가율면에서 독일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삼성은 북잉글랜드의 윈야드지역에 99년까지 9억달러를 투자해 복합전자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LG전자도 북잉글랜드의 뉴캐슬지역에 1천3백만달러를 들여 전자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포스코개발은 3백만달러를 들여 철강기술개발회사를 이달안에 차리려 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처럼 EU시장의 생산기지가 되고 있는 영국과의 정부간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데 정상회담의 초점을 맞추었다.이날 회담에서 유명무실한 상태에 있던 한·영 산업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해 민간차원의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점이나 외무차관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한 점등에서 정상회담의 지향점을 잘 읽을 수 있다.김대통령은 또 이미 합의된 한·영과학기술공동협력자금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하고 대영박물관안에 97년까지 한국실을 개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전체적으로 새로운 양국관계의 설정보다는 전통적인 우호관계의 원활화를 추구한 셈이다. 영국은 51개의 영연방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나라다.세계5위의 교역대상국이며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특히 영국은 우리의 4각외교 대상국인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의 중심국가 가운데 하나다. ○4각 외교체제 보완 청와대의 한 외교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의 외교적 의미에 대해 『우리의 주변 4각외교에 대한 보완체제를 구축했고 주요외교현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국제적 지지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정상은 우리의 주요외교현안인 북한핵문제,OECD가입문제,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남북대화의 재개를 포함한 핵합의문의 합의사항을 북한이 충실히 이행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이 문제에 대한 공동인식을 재확인했다.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합의여부가 발표문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두 정상이 포괄적으로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정치·경제·문화등 제반분야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이들 여러 현안에 대한 우리의 정책에 대해 국제적 지지기반을 확충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핵문제 공동인식 현재 두나라의 교역량은 수출입이 15억달러수준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상대방 시장점유율은 매우 낮아 한국의 영국시장 점유율이 0.7%고 영국의 우리시장 점유율은 1.8%다.두나라가 무역균형을 이루고 있음은 경제가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음을 뜻한다.그럼에도 시장점유율이 낮으므로 발전의 여지가 크다는 이야기가 된다. 김 대통령의 영국방문과 메이저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균형상태에 있는 두나라의 경제협력을 확대시키고,EU시장의 생산거점에 대한 한국기업의 활동을 보다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김 대통령 영 상원의장 만찬 답사 한평생을 한국의 민주화에 몸바쳐 왔으며 9선의원을 거치면서 의회민주주의의 길을 걸어온 나로서는 영국의 의회정치를 이끌고 계시는 의원 여러분과 자리를 같이 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귀의회는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심금을 울리는 웅변장이며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토론장입니다.그런 바탕위에서 인류사에 길이 빛나는 대헌장과 권리청원,권리장전 등을 산출할 수 있었습니다.귀의회에서 태동되고 고양된 자유민주주의는 이제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제도로 정착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날 일제 식민통치,국토의 분단,동족상잔등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한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뿌리내리기에 매우 척박한 땅이었습니다.그러나 오늘날 한국은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진정한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있으며 신흥공업국의 선두에 설 만큼 산업화에 성공했습니다.2년전에 출범한 문민정부는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우리는 인간으로 누리는 기본적 자유와 권리가 우리의 휴전선 북쪽으로도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나와 한국국민은 대승적인 자세로 북한이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끈질긴 노력을 해왔습니다.그 길만이 북한이 국제사회의 당당한 성원이 되고 우리와 함께 평화통일로 가는 「기회의 창」을 활짝 열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우리의 이런 입장에 대해 귀의회와 영국민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세기의 위대한 지도자 처칠경은 「미래의 제국은 정신의 제국이다」라고 말했습니다.처칠경의 통찰처럼 21세기의 세계는 정의와 평화,인간과 자연의 조화등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치증진에 기여한 나라들에 의해 향도되어 갈 것입니다.우리는 귀국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 온 점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우리 정부도 「세계화」정책을 통해 국제교류를 증진시키고 인류공통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이런 점에서도 우리 양국은 정부는 물론 의회차원에서도 상호지원과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심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 “북한에 곡물·원자재 제공 용의”/김 대통령,독 외교단체 연설

    ◎우선 화해·협력길 터야/“통일 앞당길 어떤 희생도 감수”/한­독 과기협력 민간기구 구성 합의 【베를린=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7일 『북한에 곡물을 비롯,필요한 원료와 물자를 장기저리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 독일 방문 3일째를 맞은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한국시간 8일 상오) 베를린에 도착,황태자궁에서 가진 독일 외교3단체 초청연설을 통해 『우리는 북한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그 어떤 분야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서울과 베를린 자유와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남북은 무엇보다도 먼저 현재의 불신과 반목의 대치상태를 해소하고 서로 화해함으로써 교류·협력하는 길을 터 나가야 한다』고 밝히고 『이러한 교류와 협력의 축적은 남과 북이 서로의 부를 함께 키우는 조화와 공영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한국정부는 남과 북이 급격한 통일에서 오는 불필요한 희생을 줄이며 점진적 단계적으로 하나의 완전한 민족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3단계 통일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3단계 과정을 축소하기 위해 요구되는 어떤 노력과 희생도 감수할 것』이라고 말해 독일식의 흡수통일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은 하루라도 빨리 화해하고 협력하는 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발맞춰 나아가려면 남과 북은 대담하고 결의에 찬 자세로 통일을 앞당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황태자궁 연설에 앞서 10분 동안 독일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돌아보며 남북통일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으로 출발하기 앞서 독일 경제단체 주최로 본 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한데 이어 대통령궁을 방문,헤어초크대통령과 작별환담을 가졌으며 공식환송식에 참석했다.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김대통령은 『한국은 교역과 투자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기업과의 협력확대를 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정부는 양국 기업인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더많은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6일 하오(한국시간 7일 상오)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과학기술협력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두나라 정상 직속의 민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외교안보보좌관만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단독정상회담에서 양국정상은 과학·기술·산업분야에서 1명씩의 민간특별위원을 지명,협력계획을 마련해 정상들에게 직접 보고토록 하고 필요할 경우 6∼7명의 위원을 추가로 선정해 구체적인 조치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콜 총리의 제안으로 합의된 이 제도는 독일이 현재 미국과 일본,이스라엘 등 3개국에 국한해 적용하고 있는 제도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 학생들의 독일 유학을 확대하기 위해 입국허가 요건을 완화시켜 줄 것을 요청했으며 콜총리는 직접 나서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 “휴전선 철조망 박물관행 멀지않다”/(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통독의 위대한 힘 독 경제 성공서 비롯”/본 시장,베토벤교향곡 CD4장 증정 김영삼 대통령은 독일방문 사흘째인 7일낮(현지시간) 수도 본을 떠나 베를린에 도착,독일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등 통일의 현장을 돌아보고 황태자궁에서 독일 외교3단체 초청으로 연설하면서 한반도통일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본을 출발하기에 앞서 「전쟁과 폭력 희생자 기념비」에 헌화한 데 이어 독일 상공회의소에서 한·독경제협력을 주제로 연설했으며 대통령궁에서 헤어초크 대통령과 작별인사를 나눈 뒤 공식환송식에 참석했다. ▷브란덴부르크문 방문◁ ○…이날 하오 베를린 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공항 환영행사가 끝나자 차량편으로 숙소인 에스플라나데호텔로 이동,잠시 휴식을 취한 뒤 베를린시의 브란덴부르크 문을 시찰. 김 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디이프겐 베를린 시장 내외의 안내를 받아 브란덴부르크문 중앙을 통과,주변을 돌아보면서 시종 감회 어린 표정을 지었으며 내심 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듯 결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이어 브란덴부르크 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김 대통령은 수행원들에게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둘러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고 『우리도 독일처럼 통일된 날이 반드시 올 것을 확신한다』고 소감을 피력. 옛 동독 치하 동베를린에 위치한 브란덴부르크 문은 지난 90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이후 독일통일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기념물. ▷외교3단체 초청연설◁ ○…브란덴부르크 문 시찰을 마친 김대통령은 지난 90년 8월31일 동·서독 통일조약이 조인된 역사적 장소인 베를린시 황태자궁 대연회실에서 「서울과 베를린,자유와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연설. 아스펜연구소와 독일유엔협회,독일외교정책협회 등 독일 외교3단체의 초청으로이뤄진 이날 연설에서 김 대통령은 분단국 대통령으로서의 통일철학과 함께 한반도 통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 김 대통령은 먼저 『독일 국민의 통일 드라마는 분단 조국을 가진 한국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지난 86년 독일방문에서 내가 처음 만난 베를린은 「격리와 분단」의 도시였으나 오늘 내가 다시 만난 베를린은 화합과 긍지와 희망의 도시였다』고 언급. 김 대통령은 이어 『오늘 활짝 열린 브란덴부르크 문을 지나 오며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역사의 힘은 한반도의 통일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역설. 특히 김 대통령은 독일의 유럽공동체(EC) 참여가 독일통일을 앞당기는 요인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국의 세계화는 한반도 통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촉진시킬 것으로 믿는다』면서 통일을 위해서도 세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김 대통령은 이어 『라인강의 기적이 한강의 기적으로 화답한 것처럼 독일의 통일은 한반도의 통일로 이어질 것』이라고 피력. ▷본 출발◁ ○…김 대통령은 이날 낮 특별기편으로 본 공항을 출발하는 것으로 2박3일동안의 본 방문일정을 종료. 김 대통령 내외는 공항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송하는 교민들에게 다가가 어린이들의 머리를 쓰다듬는가 하면 교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작별인사.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본의 대통령궁에서 헤어초크 대통령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공식 환송식에 참석. 김 대통령은 귀빈접견실 입구에 마중나온 헤어초크 대통령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독 두나라 사이의 우호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인사. ▷독일 경제단체 연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독일 경제 아·태위원회」 초청연설회에 참석,『한국과 독일 두나라의 경제협력은 양국의 발전은 물론 새로운 세계경제질서의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전체 교역의 40%를 미국과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교역과 투자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기업과의 협력확대를 원하고 있다』며 「세일즈 외교론」을 적극 피력. 김 대통령은 특히 『6년전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고 통일 독일을 이룬 자유와 번영의 힘은 독일경제의 성공에서 나왔다』면서 독일기업인의 노력을 치하하고 『우리 기업인들도 「한국 통일의 기적」을 또 하나의 영예로 더할 수 있는 날이 멀지않았다』고 강조. 김 대통령은 또 『한국기업이 옛 동독지역의 국영기업을 인수하여 산업구조 조정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유형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정부는 두나라 기업 사이의 투자와 교역,기술협력이 활발히 추진될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것』이라고 다짐. ▷희생자기념비 헌화◁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한스 프랑크 독일연방합참의장의 안내로 「전쟁과 폭력정치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본의 「노르트 프리드호프」 기념비에 헌화. 「노르트 프리드호프」는 본 주민과 군인들의 묘지로 본대학 옆에 있던 「전쟁과 폭력정치 희생자」기념비가 지난 80년 이곳으로 이전된 뒤 국가적 애사나 외국 국빈방문 때 헌화하는 곳이 됐다고. ▷독일 대통령 만찬◁ ○…6일 저녁 헤어초크 대통령이 김 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2시간30분동안 진행. 헤어초크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민족이 독일통일에 대해 환희를 공유하면서 내심으로는 분단의 고통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반도에서도 분단의 종식이 다가올 것으로 믿으며 평화적이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통일이 성취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답사에서 『역사는 자유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므로 한국의 휴전선에서 걷어낸 철조망이 베를린 장벽의 파편과 함께 박물관에 나란히 진열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본 시청 방문◁ ○…6일 하오 콜총리와 정상회담을 끝낸 김대통령은 본 시청을 방문,현관 앞에서 바바라 디크만(여)시장의 영접을 받고 2층 고벨린 홀로 입장.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본은 「라인강의 기적」과 「독일통일의 기적」을 만들어 낸 전후 서독의 수도로 깊이 새겨져 있다』고 말하고 『베토벤이 태어난 곳으로 더욱 잘 알려진 본이 유럽과 세계를 위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시로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이어 디크만 시장으로부터 베토벤교향곡 CD 4장이 든 가죽상자를 증정받고 방명록에 서명. ○…한편 대통령 부인 손명순여사는 6일 하오본 외곽의 시립탁아소를 방문,내부시설을 관람.
  • 그것은 차라리 통곡이었다/숙연한 김 대통령의 베를린 연설

    ◎한반도통일 확신하는 환희의 웅변/「무서운 통일 책무」의 다지머이 가슴 쳐 높이 26m,너비 65.6m.1791년 고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입구 성문을 모델로 삼아 운터덴 린덴 거리의 서쪽끝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세워진 건축물.나폴레옹군이 이문을 통해 입성한 이래 수많은 행진과 퍼레이드의 행사장이 됐던,베를린의 18개 옛 성문가운데 현존하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브란텐부르크. 김영삼대통령이 7일 통독의 상징물 브란덴부르크를 방문했다.독일이 법률적으로까지 완전히 통일된뒤 이곳을 찾은 한국의 첫 대통령으로서 그에게 어떤 상념이 떠올랐는지는 어렵잖게 유추할 수 있다.그는 스스로 이곳을 보고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생각했다고 말했다.곧이어 있은 황태자궁에서의 연설석상에서다. 브란덴부르크는 동서독의 분단과 함께 5개의 성문을 닫았었다.분단의 상징이었던 브란덴부르크는 그러나 1989년 12월 22일 다시 통일의 상징으로 명예를 회복했다.그해 11월 9일 국경이 개방된지 몇주 뒤 서독의 콜 연방총리는 모드로 동독총리와 동·서독의 여러 정치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문을 열어젖힘으로써 자신의 이름과 브란덴부르크의 이름을 세계사에 다시 한번 빛나게 했다. 김 대통령은 황태자궁 연설에서 서베를린의 자유를 서울의 자유로 바꾸어 노래했다.그는 연설말미에서 『서베를린의 자유는 서울의 자유였다』면서 『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져 번슈타인의 베를린 필하모니가 베토벤 제9교향곡의 「환희」를 「자유」로 노래했을 때 서울은 진정한 환희였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이는 서베를린의 승리가 서울의 승리였기 때문이며 한반도의 통일도 꿈이 아니라 현실로 이룰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국국민의 감회를 전했다.그것은 「웅변」이었다.그러나 이를 듣는 한국 기자단이나 수행원들에게 분단국대통령의 「웅변」은 마치 「통곡」처럼 가슴을 쳤다. 김대통령이 유럽순방 연설문 가운데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황태자궁 연설이었다.너무 많은 주문과 추고때문에 연설문 작성자들은 황태자궁 연설문 이야기가 나오면 고개를 흔들 정도다.김대통령이나 한국국민에게 통일만큼 절실한 과제는 없을 것이다.베를린의 활기와 번영을 보면서,또 독일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김대통령은 통일에대한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특유의 표현인 「무서운 책임감」으로 바꾸어 놓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그 어떤 분야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구체적으로 곡물을 비롯,북한에게 필요한 원료와 물자를 장기저리로 제공할 용의도 있다고 했다.우리의 북한 정책측면에서 이같은 언급은 매우 진전된 것이고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할 내용이었다.그러나 기자들에게 더 가슴깊이 와 닿은 말은 『우리는 3단계통일방안의 과정을 축소하기 위해 요구되는 어떤 노력과 희생도 감수할 것』이라고 한 대목의 포괄적인 의미였다. 베를린의 자유를 서울의 자유로 바꾸어 이야기한 김대통령의 꿈꾸는 듯한 표정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3단계과정의 축소를 위해 어떤 희생도 치르겠다는 그 말의 깊은 뜻은 무엇일까.김 대통령은 콜 총리가 브란덴부르크문을 열어젖히는 장면과,김 대통령이 앞장서 많은 우리 각료및 정치지도자들과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함께 건너는 장면을 오버랩시키고 있지는 않았을까. ◎독 외교3단체 초청 연설 요지 독일과 나의 인연은 멀리 20대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내가 다니던 서울대학교는 유럽식 학풍이 두드러진 곳이었으며 그 가운데서도 나의 전공이던 철학분야는 독일의 학풍이 풍미했습니다.나의 졸업논문도 칸트의 「비판철학」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1986년 11월초,나는 생애 처음으로 베를린을 찾게 되었습니다.내가 처음 만난 베를린은 육지 속의 섬으로 외떨어지고,다시 동서로 갈라진 「격리와 분단」의 도시였습니다.그러나 오늘 나는 새봄의 기운이 싹트는 이 아름다운 도시의 한 가운데,활짝 열린 브란덴부르크문을 지나 이곳에 왔습니다. 돌이켜보면,내가 베를린과 처음 만나던 86년 이후 세계는 바탕으로 부터 바뀌었습니다.지난 10년의 세계는 「인간의 자유화」,「민족자주의 회복」,「평화의 확산」,「세계의 공동체화」라는 방향으로 전진한 것입니다.이러한 역사의 진전을 극명하게 상징하는 곳이 아마도 이 베를린일 것입니다. 나는 오늘 브란덴부르크문을 지나오면서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세계가 달라졌음에도 한반도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그러나 역사의 힘은 한반도의 통일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나는 지난 1957년 독일연방공화국의 유럽공동체 가입이 독일 통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해 벌어졌던 토론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역사는 당시 독일의 유럽통합 참여결정이 통일을 가로막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앞당기는 요인이 되었다는 점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나는 올해 초 한국의 가장 중요한 국가목표로 세계화를 선언하였습니다.나는 한국의 세계화가 한반도의 통일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니라 촉진시킬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제는 한반도의 독특한 상황 앞에서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통일을 실현하느냐 하는 것입니다.우리는 독일과 다른 역사를 물려 받았습니다.단절과 폐쇄 속에 남과 북은 이념과제도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이질화의 길을 걸어왔습니다.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우리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방법을 취하는 것이 현실적인 것입니다.그것이 바로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화해협력 단계」,「남북연합 단계」,「1민족 1국가」의 3단계 통일방안입니다. 독일과 한국은 각기 유럽과 아시아에서 서로 유사한 경험을 지니며 유구한역사를 이어왔습니다.양국은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독일과 한국을 더욱 가깝게 이어준 것은 전후의 세계사가 가져다 준 민족분단이라는 공통의 아픔이었습니다. 특히 자유의 최전진 기지였던 서베를린과 서울은 깊은 운명적 유대를 느껴왔습니다.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져,번슈타인의 베를린필하모니가 베토벤 제9교향곡 「환희」를 「자유」로 노래했을 때 서울은 진정 환희였습니다.서베를린의 승리가 서울의 승리였기 때문입니다. 두도시는 결코 억압될 수 없음을 역사 속에서 실증했습니다.라인강의 기적이 한강의 기적으로 화답한 것처럼 독일의 통일은 한반도의 통일로이어질 것입니다.21세기 희망과 세계를 향해 우리 두 나라 국민이 함께 손잡고 나아갑시다.서울과 베를린이 세계공동체의 선봉이 되게 합시다.
  • 독­북 수교 「핵합의」 이행 연계/김 대통령­콜 총리 회담

    ◎독,KEDO 적극 참여/FIFA,한국 월드컵 유치에 호의적 【본=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독일방문 이틀째인 6일 하오(현지시간·한국시간 7일상오) 본의 총리집무실에서 헬무트 콜총리와 한·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일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합의에 대한 성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독일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참여 등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고 콜 총리는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라 정상은 또 독일통일과 유럽통합이 우리나라의 통일과정에도 유익한 교훈이 될 것이라는 점에 유의,앞으로도 긴밀한 협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독일과의 수교를 요청해 온데 대해 『기본적으로 북한과의 수교를 반대하지 않으나 제네바합의의 이행과 남북대화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측과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콜 총리도 공감과 지지를 표시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와 함께 한국과 유럽연합(EU)의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하는 한편 이번에 한·EU 사이에 공동선언이 채택된 것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한·EU 기본협력협정의 체결을 위해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콜 총리는 영종도 신공항건설,도시형 자기부상열차등 우리나라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에 대한 독일기업의 참여를 희망했고 김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경제·통상 및 과학기술분야에서 두나라의 교류협력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고 특히 한·독기초과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우리나라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독일측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이 지지해 주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콜 총리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로만 헤어초크 독일대통령이 영빈관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만찬사를 통해 『한국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통일된 독일을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남북한도 대화와 교류를 통해 상호신뢰를 축적,화해와 통합을 단계적으로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독일의 클라우스 킹켈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항공협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 한­독 “한반도분단 대화로 해소” 일치/통독후 첫 양국 정상대좌

    ◎정전체제 무력화 불용… 당사자간 협정 촉구/모든 분야서 동반자적 협력·우호증진 길터 한국대통령들의 독일방문은 늘 실질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마련이다. 국가분단 경험이란 두나라 유사성에서 한국의 대통령들은 이곳에서 특별한 감회에 젖거나 방문의미를 되새기곤 했다.김영삼 대통령의 이런 방독은 한국대통령으로서 4번째다.그러나 독일이 통일된 뒤에는 처음이다.따라서 김 대통령의 이번 방문의 의미와 성과는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고,한반도의 평화적으로 분단을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지지기반의 확충에서 먼저 찾아야 할 것이다. 독일방문 이틀째인 6일 콜 총리와 90분동안 가진 정상회담에서 두정상의 주관심은 한반도와 동북아 및 유럽정세등 국제정치·외교에 있었다.통일을 이뤄낸 나라의 정상과 통일을 이뤄야 하는 정상의 만남인만큼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뤄졌다.이어서 두 정상은 경제·문화등에 대한 협력증진방안 순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회담이 끝난 뒤 윤여전 공보수석은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모든분야에서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더한층 강화해 나가기 위한 구체방안에 합의함으로써 양국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청와대측이 말하는 「구체방안」은 ▲산업기술 협력강화를 위한 전문가회의 구성합의 ▲상호 간접투자 증대노력 ▲민간산업기술 협력강화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프랑스에 이은 독일과의 경제·기술·통상분야에서의 이해증진과 협력확대노력 합의는 전체 유럽연합(EU)과의 협력분위기 확산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보이지 않는 더 큰 결실은 분단을 평화적으로 해소한 독일이 한국정부의 분단해소정책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점에서 찾을수 있다.두정상은 한반도의 위기요인인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가 급선무임을 재확인했다.특히 콜 총리는 북한경수로 지원사업인 KEDO에의 참여요청에 대해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의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우리의 북한정책에 대해 독일정부는 전적인 공감과 함께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두정상은 북한이 폴란드대표단을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축출한 것은 정전체제의 무력화를 기도하는 것으로 용납될 수 없다는 점,평화협정 체결여부는 남북한 당사자간에 협의·결정돼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의 일치를 봤다.독일정부는 분단상황에서의 대처와 평화통일을 위한 우리정부의 모든 정책과 방침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공감을 표시한 것이다. 경제분야에서 두나라는 몇가지 사안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데 그친 측면이 없지 않다.독일이 한국의 사회 간접자본 건설사업에 독일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데 대해 우리측은 『여타기업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은 또 한국기업들의 조선설비 증설 문제를 거론했고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민간업체의 투자결정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그러나 두나라는 한국과 EU사이의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상호노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또한 한­EU간 기본협력협정의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EU의 벽을 깨려는 우리정부의 노력은 또 하나의 강력한후원자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청와대가 말한 구체방안들과 함께 이런 평가는 두나라 관계가 한단계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독일은 EU에서 한국의 가장 큰 교역대상국이다. 지난해 두나라의 교역량은 90억달러(9억달러 적자)를 넘어섰고 총교역증가율도 EU와의 21.8%보다 높은 25.4%를 기록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5일 저녁 숙소인 영빈관에서 수행경제인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EU공략의 결의를 다시 한번 다졌다.예정에도 없던 이행사를 통해 김대통령은 『경제문제는 개도국정부도 그렇지만 선진국정부가 더 열성적인 모습을 보았다』고 이번 순방에서 받은 인상을 밝히고 『기업들이 앞으로는 EU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기업인 만찬 대화/세계최대시장 EU공략 비중을/김 대통령/현지인 사장 과감하게 기용 방침/기업인 이틀동안의 체코방문을 마치고 5일 하오(현지시간) 유럽순방 세번째 나라인 독일의 수도 본에 도착한 김영삼대통령은 숙소인 영빈관에서 수행기업인 37명과 만찬을 나누며 정부와 기업의 협조문제등에 관해 두시간남짓 대화. 이 자리에는 최종현 전경련회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김선홍 기아회장·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장·김만제 포철회장·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을 비롯,신수연 두고전자사장 등 여성기업인도 참석. 이날 모임은 김 대통령이 프랑스방문을 끝낸 지난 4일 경제수석실에 지시해 이뤄졌다고.특히 국내에서 정부의 기업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해 파문을 일으켰던 최종현회장과 그 이후 처음으로 직접 대화를 나눈 자리여서 관심.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대통령과 재계가 함께 어울려 유럽 5개국을 순방하게 됨으로써 우리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 구자홍 LG전자사장은 『앞으로 현지기업에서 현지인을 사장으로 과감하게 기용해 현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김선홍기아회장은 『자동차 수출에 따르는 관세부담과 기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에 연간 3만대규모의 위탁생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 이어 이민화 메디슨회사사장이 『반도체와 자동차분야의 명성 덕분에 국제적인 신뢰도가높아져 의료진단기기 수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자 김 대통령은 『선진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유럽연합(EU) 특히 독일에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 또 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장은 『이번 대통령의 유럽순방이 월드컵 유치에 큰 보탬이 됐다』면서 『우리 수출액이 1천억달러지만 월드컵을 유치하면 50억달러는 그 자리서 벌게 된다』고 말해 웃음꽃. 김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정부와 기업히 힘을 합쳐 잘해보자』고 당부.
  • 김 대통령­콜 총리 2년만의 반가운 재회(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무궁화·십자훈장 헤어초크와 주고받아/진눈깨비속 재독교민들 공항까지 마중 김영삼 대통령은 독일방문 이틀째인 6일 하오(현지시간) 헬무트 콜총리와 한·독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본 시청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헤어초크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등 독일 정상들과 우의를 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에는 독일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고 헤어초크 대통령과 환담한 뒤 함께 오찬을 나누었다. 김대통령은 전날 하오 본공항에 도착,영빈관에 여장을 풀고 현지 교민들을 위해 리셉션을 베푼 데 이어 수행하고 있는 경제인들과 만찬을 나누며 정부와 기업의 협력방안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독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콜 총리는 이날 하오 본의 총리집무실에서 유종하 수석 등 두나라의 외교안보수석과 통역만을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30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및 동북아정세를 비롯한 국제정세와 두나라의 협력증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 김 대통령은 총리실 현관에서 콜 총리의 영접을 받고 악수를 나누며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인사. 김 대통령과 콜 총리는 3층 접견실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곧바로 총리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시작. 김 대통령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빈자격으로 초청해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특히 지난 93년 3월에 이어 또다시 만나 의견교환의 기회를 갖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국빈초청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 김 대통령은 또 콜 총리가 지난달 하순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음을 의식,『최근 수술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뵙게 돼 무엇보다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언급. 김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김일성사망 후 북한정세에 관해 설명한 뒤 『북한이 남북대화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이에 콜 총리는 전적으로 공감하며 지지한다는 뜻을 표시. 김 대통령은 또 두나라의 관계발전방안에 대해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상을 비롯한 각 레벨간의 긴밀한 교류증진과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피력. ▷독일대통령과 환담◁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독일 대통령궁인 빌라 함머슈미트궁에서 헤어초크 대통령과 독일통일과 유럽통합등을 화제로 30여분동안 환담. 김 대통령 내외는 헤어초크 대통령 내외의 안내로 1층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후원 테라스로 가 두나라 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촬영. 김 대통령은 1층 엠팡살 룸으로 이동,헤어초크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고 헤어초크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십자대훈장을 수여. 김 대통령이 헤어초크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헤어초크 대통령의 부인 크리스티아네 여사와 별도 환담. 이어 김 대통령과 헤어초크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궁에서 오찬을 나누었고 오찬이 끝난 뒤 손여사는 별도로 탁아소를 방문.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헤어초크 대통령과 함께 참석. 15분 남짓 걸린 환영식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대통령궁으로 들어가다 환영나온 독일측 학생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 ▷본 교민 리셉션◁ ○…김 대통령은 5일하오 (현지시간) 본의 숙소인 영빈관에서 현지 교민들과 수행경제인 등 약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셉션을 갖는 것으로 독일 방문일정을 시작. 김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눈은 좋은 일을 알리는 서설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 독일 방문을 시작하는 날에 눈이 내리는 것을 보니 기쁜 일이 생길 것 같다』고 언급. 김 대통령은 『9년 전에도 독일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국민들과 이를 억누르는 군사독재정부간에 투쟁이 전개되던 시기였다』고 회상하고 『프라하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외롭고 고통스럽던 그 때가 떠올라 말할 수 없는 심정으로 본에 도착했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단행한 군개혁,금융실명제 도입,정치개혁입법 등 일련의 개혁조치에 대해 설명한 뒤 『앞으로도 남은 임기동안 변화와 개혁의 고삐를 결코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이어 공산정권의 붕괴 이후 독립국가들로 분리된 옛 소련과 통일독일의 예를 들면서 『억지로 하나로 된 국가는 나누어지며 억지로 나누어진 민족은통일되는 것이 역사의 순리』고 말하고 『누구고 그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통일된다는 사실』이라고 부연. 김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혼신의 힘으로 조국을 구하고 위대한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여러분들도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갖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 김 대통령이 30분 남짓 격려사를 하는 동안 교민들은 다섯차례에 걸쳐 박수를 보내기도. ▷본 공항 도착◁ ○…김 대통령이 탑승한 대한항공 특별기는 프라하를 출발한지 1시간20분만인 5일 하오 5시40분쯤(현지시간·한국시간 6일 상오 1시40분) 본 공항에 도착.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특별기에서 내린 김 대통령은 도메즈 의전장등 독일측 환영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를 사열. 김 대통령은 이어 지메스 주한독일대사 내외를 비롯한 독일측 의전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환영나온 90여명의 독일교민들과 악수하면서 『이렇게 궂은 날씨에 마중을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체코 공동기자회견◁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체코의 하벨대통령과 5일 하오 프라하의 대통령궁에서 40분 남짓 기자회견을 진행. 두나라 정상은 각각 모두발언을 통해 상대방의 민주화 투쟁경력에 대해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 눈길. 김 대통령은 하벨 대통령에 대해 『동유럽에서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상징적 인물이 바로 하벨 대통령』이라고 칭송한 뒤 『체코가 완벽한 시장경제의 구축으로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피력. 하벨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설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과거 체코슬로바키아는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맺고 있었으나 이젠 체코주재 북한대사관 직원 숫자가 고작 몇명에 불과하듯 서로 냉랭한 관계에 있다』고 거침없이 답변.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공동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궁 경내에 있는 옛 왕궁을 관람.
  • 통일독일 첫 방문의 의미(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정상외교가 유럽연합의장국 프랑스와 동구민주화의 상징국 체코에 이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 되는 통일독일 방문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우리에게 있어 독일은 특별한 나라다.분단의 경험을 함께 하고 통일을 먼저 달성했다.한국민주화에 각별히 관심이 컸으며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첨단과학기술의 상징같은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유럽제일의 경제기술 대국이다.우리 대통령 방독의 의미와 목적은 우리에 대해 갖는 독일의 바로 그러한 특수성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수행경제인 및 교민 리셉션에서 민주화 투쟁시절을 회상한 대통령은 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정력적인 「통일안보및 세일즈 정상외교」를 전개함으로써 독일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받았다.한반도안정을 위해선 북핵개발저지가 급선무이고 북·미합의의 성실한 이행이 필수적이며 대북관계개선도 한국과의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데 대한 독일의 합의를 끌어낸 것은 김대통령 통일외교의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독일은 우리의 고속전철건설 공사가 프랑스에 맡겨진 것과 관련해 섭섭하게 생각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그 틈바구니를 북한이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우리는 전통적 자유민주우방의 한독관계가 그런 일로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불편함이 있었다면 우리 민주화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완전히 가셔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 한국에 대한 독일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고속전철 뿐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영종도신공항건설과 자기부상열차등 사회간접자본 건설계획에 대한 콜총리의 참여요청과 우리대통령의 환영은 그것을 잘 보여준다.아시아시장 공동진출도 상호공익을 위한 경제협력의 중요한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독일방문이 독일통일의 경험과 교훈을 우리 통일에 살리는 훌륭한 기회도 될 것으로 믿는다.
  • 한­독 오늘 정상회담/과기 협력·투자 확대논의/오늘 새벽 본에안착

    ◎안보리 진출 지지 재다짐/체코총리 【본=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이틀동안의 체코방문을 마치고 5일 하오5시40분(현지시간·한국시간 6일 상오1시40분) 유럽순방 세번째 나라인 독일의 수도 본에 안착,3박4일 동안의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6일 하오 헬무트 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독 두나라의 상호 투자 확대및 첨단과학기술 협력 등 경제협력 방안을 비롯,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및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바츨라프 클라우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상호투자및 교역확대,제3국 공동진출 등 포괄적인 경제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기로 한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거듭 확인했다. 클라우스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체코정부의 방침을 거듭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클라우스 총리가 주최한 오찬에서 『한국과 체코 두나라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활기찬 기업활동을 감안할 때 두나라의 경제협력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돼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프라하를 떠나기에 앞서 프라하의 옛 시청을 방문,환영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김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이날 체코의 밀리안 체르니 산업통상부차관,얀 스뮬러 원자력청장과 한·체코 원자력장관회의를 갖고 원자력협력협정 체결에 대한 의향서를 서명·교환했다. 두나라 정부는 이 의향서에서 원자력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정부간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의향서는 ▲정부간 원자력협력협정의 체결 추진 ▲두나라 원자력연구기관의 협력협정 체결 추진 ▲과학기술자 교환,공동연구,정보교류 등을 통한 협력 등에 합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의향서의 교환으로 두나라의 원자력기술 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것은 물론 앞으로 우리나라의 원자력산업이 동구권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이같은 정부간 의향서의 교환에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소(KAERI)와 체코 원자력연구소(NRI) 사이에도 협력양해각서가 체결됐다.
  • 하벨“한반도 군사분계선 반드시 붕괴”(김 대통령 유럽순방여로)

    ◎김 대통령,“양국 경협 급속 확대될것”/체코국민 자유화 열망,한국인 민주투쟁과 비슷/민주화 완성·한반도 통일 기원하며 석별의 건배 이틀동안의 체코공식방문일정을 모두 마친 김영삼 대통령은 5일 하오(현지시간·한국시간 6일 상오) 유럽순방 세번째 나라인 독일의 수도 본에 도착,영빈관에서 현지교민들을 위해 리셉션을 베푸는 등 3박4일동안의 독일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체코를 떠나기에 앞서 프라하의 옛 시청을 방문한 데 이어 클라우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오찬을 나누었으며 대통령궁에서 하벨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공식환송식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위하여” 건배 제의 ▷체코 총리 회담◁ ○…김 대통령은 전날 하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휴일인 이날 상오 클라우스 총리와 회담을 갖는 등 이틀동안의 짧은 방문일정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습. 총리별장인 크라마조바 빌라에서 열린 김 대통령과 클라우스 총리의 회담은 비록 30분동안 짧게 진행됐지만 두나라 사이의 현안에 대해밀도 있게 협의. 회담에서는 두나라의 경제·기술협력 기반 구축문제와 함께 북한의 최근 변화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었고 특히 클라우스 총리는 한국의 유엔안보리 진출을 지지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 김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클라우스 총리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참석,1시간30분동안 오찬을 들며 배석한 두나라의 경제·외무 관련각료들에게 회담결과를 설명. 클라우스 총리는 『김 대통령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고 김 대통령도 『한·체코의 영원한 우의를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 김 대통령은 『두나라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경제인들의 활기찬 기업활동을 감안할 때 양국간 경제협력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지속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 ▷프라하 옛시청 방문◁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프라하의 옛 시청을 방문,방명록에 서명하고 청사 내부를 시찰. 마침 일요일을 맞아 시청앞 광장에 모인 시민 5백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이곳을 방문한 김 대통령은 정문까지영접나온 얀 코칼 시장에게 『안녕하십니까.매우 아름다운 도시입니다』라고 인사. 이어 4층 접견실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코칼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두 나라가 지금까지는 주로 경제적인 분야에서만 협력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문화·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의. 코칼 시장은 또 『프라하 시민들은 한국의 LG 삼성 현대 등의 이름과 상품을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질좋은 상품을 생산하는 더 많은 기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들 기업의 진출도 희망한다』고 역설. 코칼 시장은 프라하시와 서울시 사이의 실무적이고 일상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울시장을 초청하고 싶다면서 이를 서울시장에게 꼭 전달해 달라고 요청. 김 대통령은 답사에서 『체코 민주화를 묵묵히 지켜보아온 유서깊은 옛 시청이 앞으로 체코 번영을 이끌고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살찌워 나가는 터전이 되리라 믿는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또 코칼 시장이 제의한 서울시장 초청에 대해 『두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의 상호협력에도움이 될 것』이라며 초청의사를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약속. 김 대통령은 이어 방명록에 서명했고 코칼 시장은 김 대통령에게 우호와 신뢰의 상징인 「프라하시 열쇠」를 증정. 김 대통령은 이어 수행원들과 함께 옛 청사 내부를 살펴본 뒤 『프라하시와 시민 여러분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는 안부인사와 함께 청사방문을 마감. ○손 여사에 화환 증정 ▷체코 환송식◁ ○…김 대통령과 하벨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서재로 자리를 옮겨 10분 남짓 환담을 나누며 1박2일동안의 짧은 일정에 아쉬움을 표시. 김대통령 내외는 이어 대통령궁 제1궁정에서 열린 공식환송식에 참석,체코방문 공식일정을 종료. 두나라 국가가 연주된 뒤 김대통령은 하벨대통령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하고 악수로 작별인사를 나눴으며 하벨 대통령은 손명순여사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환송인사. ○양국일행 80명 참석 ▷체코 대통령 만찬◁ ○…하벨 대통령이 김대통령 일행을 위해 4일 저녁 대통령궁에 마련한 국빈환영만찬장에는 한국측에서 30여명,체코측에서 50여명등 모두 80여명이 참석. 두 정상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헤드테이블에 착석,민주주의의 완성과 한반도통일을 기원하며 각각 건배를 제의. 하벨 대통령은 『민주한국의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민주체코를 방문했다는 점에 역사적 의의를 부여한다』고 말하고 『체코가 한국기업인들의 중부유럽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은 체코와 아·태지역간의 협력을 도와 달라』고 주문. ◎김 대통령 오찬 건배사 나는 클라우스 총리께서 우리 내외와 일행을 이렇게 환대해 주시고 우의에 찬 말씀을 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나는 이번 방문을 통해 귀국의 민주화와 경제개혁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나는 「벨벳혁명」이래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사회적 안정을 이룩하고 중부유럽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계시는 각하와 체코 국민에게 심심한 경의와 성원을 보내는 바입니다. 한국과 체코 두 나라는 지난 90년 3월 수교한 이래 꾸준한 관계발전을이룩해 왔습니다. 특히 무역면에 있어 지난해 교역규모는 1억3천만달러를 기록하여 93년에 비해 약 70% 정도의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두 나라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경제인들의 활기찬 기업활동을 감안할 때 경제협력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나는 격변하는 국제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두 나라가 다방면에 걸쳐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지난해 10월 총리 각하의 한국 방문이 두 나라 사이에 긴밀한 협력시대를 여는 전기가 되었음은 물론 중부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가교를 건설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믿습니다.나의 이번 귀국 방문이 그런 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클라우스 총리 내외분의 건강과 체코 공화국의 무궁한 번영을 위하여,그리고 한국과 체코간의 영원한 우의를 위하여 건배할 것을 제의합니다.
  • 한국,체코기업 민영화 참여/김 대통령­하벨 회담

    ◎북인권 개선·OECD가입 협력/“EU­동아 정상회의 주도”/김 대통령­불총리 【프라하=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4일하오(현지시간)유럽순방 두번째 나라로 체코를 방문,수도 프라하의 대통령궁에서 바츨라프 하벨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정상은 우리나라가 체코 국영트럭제조회사의 민영화 사업과 통신공사의 광케이블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는데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하벨 대통령은 특히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체코투자로 한국의 개발경험과 기술이 전수될 수 있도록 한국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투자진출 때 모든 부문에 걸쳐 가능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와 함께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등 경제관련 기본협정의 발효를 계기로 상호투자 및 교역을 확대해 나가고 제3국에의 공동진출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두나라 사이의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체결된데 따라 연구인력의 교류와 과학기술의 협력방안을도출하기 위한 기술조사단의 상호파견을 제의했다. 두 정상은 이자리에서 북한문제를 논의,북한의 인권상황개선에 두나라가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두정상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한국과 체코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문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체코는 특히 한국의 유엔안보리진출지지를 문서로 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20개국 1백50명의 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프라하에서 열리는 유럽한국학총회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두 정상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과 이날 밤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만찬에서 『앞으로 다방면에 걸쳐 상호교류를 가속화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발라뒤르 프랑스총리와의 조찬을 끝으로 프랑스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파리를 떠나 프라하에 안착,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5일 낮 클라우스총리와 회담을 가진뒤 체코를 떠나 3박4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한다. 【파리=김영만 특파원】김영삼 대통령과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4일 아침(현지시간) 프랑스총리공관에서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두나라가 유럽연합(EU)과 동아시아 국가간의 다자정상회의 실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발표했다. 두나라의 외무·통상장관등이 배석한 이날 회담에서 두사람은 서울∼파리간 항공편 증설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구체적 시기와 증편횟수등을 관련 항공사들간에 협의하도록 했다. 두나라는 또 프랑스의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가축위생,신소재분야에 대한 첨단기술을 한국기업에 이전하도록 프랑스정부가 협력하는 등 상호 민간첨단기술에 대한 이전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연간 25억원에 달하는 프랑스주재 한국상사원들의 사회보장세를 환원하도록 촉구했으며 이에 대해 발라뒤르총리는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이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발라뒤르총리는 북한 경수로 지원사업에 대한 참여요청에 『재정적 지원보다는 기술지원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프라하=김영만 특파원】 한국과 체코 정부는 4일 통상장관회담과 과학기술장관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경제및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이날 하오 소몰 통상부장관대리와 회담을 갖고 체코의 주요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이 선정되도록 하고 합작투자등에서도 우리 기업에 대한 특별배려를 요청했다. 소몰 장관대리는 체신청 민영화계획에 한국통신이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한편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도 체코 교육·청소년·체육부의 이반 필립 장관과 체코 대통령궁에서 한·체코 과학기술장관회담을 갖고 이날 서명한 「한·체코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토대로 협력분야와 대상기관의 선정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두 장관은 이를 위해 두나라 정부와 대학·연구소 등의 기술조사단을 구성해 올해안에 상호 교환하기로 했다.
  • 일 자위대 병력·장비 20% 감축/“창설이후 첫 조치”/교도통신

    ◎지상군만 6천명 줄이고 탱크조달 삭감 【도쿄 AP 연합 특약】 일본은 탈냉전의 변화에 부응해 현재의 병력과 장비를 20% 감축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익명의 군관계자의 말을 빌려 일본의 기본정책인 「국가방위대강」을 개정,이같이 감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또 다마자와 토쿠이치로 방위청장관이 오는 5월 미국을 방문할 때 이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위청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에 대한 확인요청에 언급을 거부했다. 일본이 이 계획을 시행할 경우 이는 자위대 창설이래 처음있는 조치로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등 다른 나라들 사이에서 커다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감축내용은 현재 15만명 수준인 지상군을 14만4천명으로 줄이고 탱크및 F­1지원전투기에 대한 정부조달도 삭감하는 방법으로 줄일 것으로 보이나 해병대와 공군은 각각 4만6천명과 4만7천명인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정확한 감축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는데 일본은현재 5개년단위의 군사조달계획 아래서 군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방위예산은 영국및 독일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해의 경우 4조6천8백억엔의 방위비를 지출했으나 다른 나라들의 방위비감축추세인데 반해 일본은 점진적인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 김 대통령­하벨 정상회담의 성과

    ◎한­체코 「경제·과기 실질협력의 틀」 구축/체코 트럭회사 주식 34% 오와 공동인수/9백40만달러 규모 광케이블공사 낙찰 김영삼 대통령과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의 4일 정상회담은 경제·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와 체코 두나라의 실질적 협력관계를 한단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체코는 이른바 「벨벳혁명」이래 개방과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있어 중동구권의 모범이 되는 나라다.비슷한 처지인 폴란드나 헝가리·불가리아에 다시 사회당정권이 들어선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데 이처럼 성공한 나라와의 협력강화는 한국외교의 위상강화는 물론 경제·통상분야에서 우리의 동구권진출에 매우 효과적인 거점을 확보했음을 뜻한다. 두나라는 이날 40분동안의 정상회담과 통상장관회담 등을 통해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공식적으로 발효시켰다.또 과학기술협력협정·원자력협정을 체결하고 제3국 공동진출과 민간차원의 경제교류확대 등에 합의했다.경제·과학·기술·투자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분야에서 협력을활성화하기 위한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쪽에서 본다면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체코 국영기업의 민영화사업과 통신망 현대화사업 등에 우리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구체화 또는 확대시켰다는 점이라고할 수 있다. 회담에서 우리는 민영화사업참여와 관련,국영트럭제조회사(AVIA)의 주식 34%를 오스트리아와 공동으로 인수하기로 했다.통상장관회담에서는 삼성전자가 9백40만 달러규모의 체코 체신청의 광섬유케이블 설치공사를 낙찰받은 것이 두나라의 긴밀한 협력관계의 상징적 계기가 된다는 사실에 뜻을 모으고 5천만 달러규모의 전전자교환기사업과 체신청 민영화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가능성을 서로 확인했다.지금껏 동구권 국가의 민영화사업이나 통신망 현대화사업을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독과점해온 사실을 감안하면 이는 우리기업의 유럽진출에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것이다. 한국과 체코는 5년이란 짧은 수교기간에도 불구하고 그사이 3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진 특수한 관계다.체코가 한국의 경제개발모델을 자기네의시장경제전환을 위한 교과서로 삼으려는 의지와 관계가 깊다.동남아시아 여러나라와 러시아나 우즈베크·헝가리 등에 이어 체코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이 고도경제성장 또는 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독특한 경제개발모델의 종주국으로 국제무대에서 지위를 향상시켜 가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이 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독특한 「정치경제철학」을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민주주의를 위해 줄기차게 투쟁해온 두지도자는 『인간존엄성등 인류보편적 가치의 추구가 민주주의 발전은 물론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불가결하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이는 한국의 고도경제성장 및 민주화의 동시달성에 대한 하나의 철학해석이자,한국형 발전을 추구하는 개발도상국들에게 새로운 이념적 지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두 정상이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공동보조를 다짐하면서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한 점도 이같은 인류보편적 가치의 추구와 경제발전의 상호관계 설정속에서 이해될 수 있다.특히 북한의인권개선에 대한 공동보조는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체코는 북한문제에 대한 협조는 물론 국제무대에서의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완전한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우리의 유엔 안보리비상임 이사국진출에 대한 지지를 말로서만 아니라 문서로까지 약속했는가 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문제에서도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가입후에는 OECD를 탄력적이고 배타성없이 운영하는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의 꿈은 대통령 재임기간안에 우리나라를 국제중심국가로 만드는데 있다.세계화전략의 궁극적 목표도 세계중심국가화에 있다. 체코는 강한 나라는 아니다.그러나 중동구권의 중심국가인 체코가 한국에 보인 「존경」과 실질협력강화,국제무대에서의 완전한 동반자역할 약속 등은 김대통령의 이같은 꿈을 구체화하는데 또 한차례 힘을 보태준 것이다. ◎김 대통령 만찬답사 요지 나는 찬란한 문화와 전통에 빛나는 아름다운프라하를 한국대통령으로서 처음 방문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특히 공산주의로 얼어 붙은 대지에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20여년동안 투쟁해오신 하벨대통령 각하를 비롯한 체코 민주개혁 지도자들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되어 참으로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 20세기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향한 민주화투쟁이 마침내 승리를 이룩한 「민주주의 구현의 세기」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1968년 「프라하의 봄」이후 그 길고도 험난한 투쟁과정에서 보여준 각하의 영도력과 체코국민의 용기는 중부유럽 개혁의 횃불이 되었습니다.나는 1989년 늦가을 이곳 바츨라프 광장에서 전개된 「벨벳혁명」때의 여러분을 상기합니다.자유와 정의를 쟁취하고 말겠다는 불퇴전의 용기와 결의에 차 있던 여러분의 그때 그 모습은 한국땅에 참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투쟁했던 한국 국민의 모습,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각하께서는 1990년 신년사에서 「국민 여러분,여러분의 정부가 다시 여러분의 손으로 되돌아 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이는 곧 민주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체코역사의 시작을 선언한 것이라고 믿습니다.나는 이 자리를 빌려 각하의 영도아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착실한 진전을 이룩하고 있는 체코국민에게 우리 국민의 뜨거운 성원을 보내는 바입니다.나는 오늘 각하와 가진 회담에서 두 나라는 국교를 수립한지 5년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인 관계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두나라는 그동안 이중과세 방지협정,투자촉진 및 보장협정등 각종 협정을 체결하여 양국관계 발전의 기본틀을 마련하였습니다. 21세기를 앞두고 세계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체코와 한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까운 이웃처럼 긴밀히 교류하고 협력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나의 이번 체코방문이 두 나라국민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고 양국 협력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나의 이번 체코방문이 두 나라국민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고 양국 협력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 78세 미테랑 이례적 공항 마중/파리 첫날(김대통령 유럽순방여로)

    ◎출국직전까지 “가뭄대책 차질없게”당부/불 언론,“미·일 외교축 탈피 「세계화」 시동” 김영삼 대통령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참석및 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벨기에 등 5개국을 방문하기 위한 13박14일의 유럽순방여로에 올랐다. 김 대통령은 2일 상오10시20분 대통령특별기로 서울공항을 떠나 13시간40분 비행 끝에 2일 하오4시(한국시간 2일 밤12시)파리 오를리공항에 안착,공식환영을 받은 뒤 엘리제궁에서 미테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프랑스에서의 국빈방문일정에 들어갔다. ○엘리제궁서 1시간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파리의 대통령관저인 엘리제궁에서 1시간남짓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엘리제궁 현관에서 미테랑 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김 대통령은 미테랑대통령과 함께 사진기자들을 위해 밝은 모습으로 잠시 포즈를 취한뒤 정상회담장인 2층 대통령집무실로 직행.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전통적인 두나라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북한핵문제 해결,한국의 유엔안보리 진출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두나라의 교역및 상호투자증진과 과학기술교류 증대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 두 정상은 또 한국과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프랑스가 한국과 EU가 추진하고 있는 기본협력협정과 공동정치선언의 조기체결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한민국과 유럽연합 의장국간 공동성명」을 채택.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프랑스측에서 쥐페 외무장관과 바이잘 대통령외교특보 등이 배석. ▷오를리공항◁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4시(현지시간)파리 오를리공항에 도착,2박3일의 프랑스방문 일정을 시작. 김 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장선섭 주프랑스대사와 주안 프랑스측 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특별기 트랩을 내려와 영접나와있던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 반갑게 악수. 미테랑 대통령이 『먼길 오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환영합니다』라고 말하자 김 대통령은 『이렇게 공항까지 직접 나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답례. 올해 78세의 고령인미테랑 대통령이 이처럼 공항까지 직접 나와 외국정상을 영접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오는 4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미테랑 대통령은 김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자신으로서는 마지막 국빈영접이라는 점을 감안,의전과 경호 등 모든 면에서 최선의 준비를 다했다는 것. 김 대통령은 미테랑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주안 의전장으로부터 프랑스측 영접인사들을 소개받은뒤 미테랑 대통령과 잠시 환담을 나누며 곧바로 공식 환영식장인 공항안 「국빈각」으로 이동. 김 대통령은 두나라 국가연주와 의장대 사열에 이어 미테랑 대통령의 환영사를 들은뒤 답사를 통해 『나는 오늘 위대한 문화와 예술의 나라,그리고 민주주의 사상의 요람국인 프랑스를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프랑스방문 소감을 피력. 김 대통령은 오를리공항 도착행사가 모두 끝난 뒤 부인 손 여사와 함께 프랑스측이 준비한 승용차편으로 영빈관인 마리니호텔로 출발. ▷현지 분위기◁ ○…김 대통령의 유럽순방은 미국과 일본에 대한 의존에서 탈피,유럽에서 새로운 상대를찾으려는 한국정부의 정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프랑스의 일간 르 몽드지가 2일 보도. 이 신문은 김 대통령이 유럽 6개국순방의 첫 방문국인 프랑스에 도착한 이날 『한국의 유럽에 대한 관심 증대』라는 도쿄발 기사에서 『지난 연말 김 대통령이 야심적으로 내건 「세계화」라는 구호에는 미국의 정치적및 상업적 지배와 일본의 경제및 기술적 영향권에서 벗어나 협력상대를 다양화하려는 한국의 의지가 숨어 있다』고 해석. ○… 한국의 경제발전은 오는 2010년까지 과거 점령국인 일본으로부터 동북아시아지역의 최강국 위치를 탈취하겠다는 집념을 반영한 것이라고 프랑스의 일간 르 피가로지가 2일 보도. 르 피가로는 김 대통령이 이날 파리에 도착하는 것과 때맞춰 보도한 「한국,일본에 복수」라는 제목의 서울 발신 기사에서 한국이 비극의 상징인 국립중앙박물관의 해체를 시작한 것은 「역사에 대한 복수」라면서 그같이 언급. 한편 경제전문지인 라 트리뷴은 김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두 나라사이에 에너지,우주 및 군사분야에서 새로운 계약이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특별기◁ ○… 김 대통령은 특별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한 직후 가벼운 스웨터차림으로 갈아입고 기내를 돌며 공식 비공식 수행원및 수행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기내를 한바퀴 돈 뒤 김 대통령은 조종실에도 들러 김상록 기장(57)을 격려하고 「우리가 어느 코스로 유럽에 가느냐」고 묻자 김 기장은 항로가 표시된 지도를 펼쳐보이며 「시베리아를 거쳐 첫 기착지인 파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곧 개설되는 한·중직항로를 이용하면 비행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 ○국력신장 보여줄 것 ▷서울공항◁ ○…김 대통령은 2일 상오 10시 서울공항 옥내 행사장에서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환송식에 참석한 뒤 특별기편으로 출국. 김 대통령은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우리의 발전경험을 널리 소개하고 우리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나라에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면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입장을 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중간자 입장을 강조하고 개도국 사회개발을 위한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할 뜻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출국인사. 김 대통령은 또 『유럽 5개국 순방에서는 이들 나라 지도자들과 만나 우리의 통일문제와 통상 과학 기술 문화 등 다원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눔은 물론 민주화과정을 통해 활력 넘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천명. 이날 환송행사에는 민주당에서 최락도 사무총장과 신기하 총무도 출영.
  • 미대통령­미테랑 정상회담/한­EU의장국 공동성명

    ◎통상 협력협정 조속 체결/한국도 반덤핑 제소 신중 촉구/김 대통령/안보리 비상임국 진출 등 지지/미테랑/어제 유럽 순방 출국 【파리=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2일 유럽순방 첫 방문국인 프랑스에 안착,미테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정세 및 두나라의 우호협력 확대방안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하오6시(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상오2시)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테랑 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와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등 우리나라의 주요 외교현안에 대해 협조하고 지지할 것을 재확인하는 한편 유럽연합(EU)의장국 정상의 자격으로 EU의 아시아국가들과의 관계강화 정책을 설명했다. 김 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EU의장국간의 공동성명」을 채택,우리나라와 EU 사이에 ▲통상과 협력에 관한 기본협력협정체결 ▲정치적 대화를 심화시키기 위한 공동선언 채택을 위한 교섭이 시작된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이 교섭을 최대한 조속히 완료하기로 다짐했다. 두 정상은 특히 경제협력 분야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두나라가 교역과 투자면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시킬 여지가 많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기업들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두나라 정부가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내년말로 예정된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프랑스의 협조를 요청했고 미테랑 대통령은 지원을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의 주력 수출상품에 대한 프랑스측의 반덤핑제소가 많다는 점을 지적,반덤핑제도의 신중한 운영을 촉구하고 생명공학등 기초과학분야,고급연구인력의 교류확대,고속철도 기술의 순조로운 이전,서울∼파리항로의 항공편 증편 등을 제안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한국의 사회간접자본 시설과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에 프랑스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의 호의적 배려를 요청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이날 저녁8시(한국시간 3일 상오4시) 엘리제궁에서 미테랑 대통령내외가 베푼 국빈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이틀동안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고 이 기간을 전후해 프랑스·체코·독일·영국·벨기에 등 5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2일 상오10시 서울공항에서 환송식을 갖고 특별기편으로 출국했다.
  • “세계최대 EU시장” 민관 합동공략/김대통령 유럽5개국 순방 의미

    ◎주요일정 경제인사 접견에 비중/아­구주 교량역할 분위기 조성도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순방은 세계최대시장인 EU(유럽연합)에 대한 민관합동의 대공략작전이다. 김 대통령이 주요일정의 상당부분을 경제관련 인사와의 접견에 두고 있는 점이나 재벌그룹 총수들을 포함해 60여명의 경제협력단을 수행시키는 것에서 이번 순방의 성격이 잘 나타나고 있다.청와대는 나아가 공식수행원인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과 정근모 과기처장관은 대통령의 공식일정과는 별도의 일정을 갖게 해 「실질성과」의 획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통령의 유럽순방은 덴마크에서 열리는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과 프랑스·독일·체코원수의 한국방문에 대한 답방을 위해 기획되긴 했다.그러나 이번 기회에 그동안 시장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상품의 점유율이 낮은 EU시장개척의 계기로 활용하자는 전략으로 다양한 기획을 준비해왔다. ○경제인 60명 대등 EU는 한 사람앞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이나 일본보다 현저하게 떨어진다.그러나 15개 회원국의 인구가 미국및 일본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아 시장규모인 총GDP는 미국과 일본을 능가하고 있다.그럼에도 한국과의 교역비율은 미국의 3.6%나 일본의 6%보다 현저하게 낮은 0.8%에 그치고 있다.우리에게는 잠재력면에서 입맛 당기는 가능성의 시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EU는 ESPRIT(정보기술)·RACE(통신)등 EU차원의 공동연구개발정책과 범유럽차원의 EUREKA(로보틱스·생물공학·에너지·신소재·통신)등을 통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산업기술협력강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를테면 EUREKA는 유럽의 1천6백개 연구기관·회사의 공동협력사업이다.우리기업들이 현지법인을 통해 여기에 참여하게 되면 기술개발과정·정보가 우리산업계에 전달될 수 있어 기술협력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오히려 유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이 대규모 경제협력단을 이끄는 것은 바로 문화적·경제적으로 EU에 낯설어하는 기업인들에게 이곳의 가능성을 확인케 하고 낯을 익히게 하자는 의도다.특히 이 지역의 산업개발정도가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파트너십이 효과적이라는판단아래 그동안 금기시해온 재벌총수들을 대거 수행경제인단에 포함시키고 있다. ○미·일 보다 유리 김대통령의 유럽순방에서 또하나 관심을 끌고 기대되는 부분은 한국이 EU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교량역할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데 있다.이는 이번 순방이 갖는 정치·외교적 기대이자 예상효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EU는 지난해 12월 참가국 정상회담에서 대아시아정책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또 지난해 싱가포르의 고촉동총리 프랑스방문 때는 EU와 동아시아정상회의의 개최문제가 협의됐을 만큼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있다.EU는 APEC과 대화채널을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 물론 호주나 미국등의 반대로 EU와 APEC의 채널이 당장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와 유럽대륙의 교량역할에 적임자라는 분위기를 고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는 아시아지역에서 우리외교의 발언권을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한국외교가 세계중심무대의 한 주연으로 데뷔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나아가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유럽에 확산되도록 하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문제에 대한 협조도 구할 계획이다. □공식수행원 명단 ▲공로명 외무부장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 ▲서상목 보건복지부장관(영국·덴마크)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 ▲김동진 합참의장 ▲김한규 민자당총재비서실장 ▲김광석 대통령경호실장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 ▲유종하 외교안보수석 ▲윤여전 공보수석 ▲문동석 외무부의전장 ▲김석우 의전비서관 ▲한태규 외무부구주국장 ▲함명철 외무부국제연합국장(덴마크) ▲장선섭 주불대사(프랑스) ▲민병석 주체코대사(체코) ▲홍순영 주독대사(독일) ▲노창희 주영대사(영국) ▲이원호 주덴마크대사(덴마크) ▲김이명 주벨기에대사
  • 세계화 실천과 진두지휘/김영삼 대통령 유럽순방 등정(사설)

    김영삼 대통령은 2일 「역사적」인 유럽 5개국 순방길에 오른다.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처음도 아니고 대통령의 해외나들이가 처음인 것도 아니지만 이번 김대통령의 순방외교에 「역사적」이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우선 이번 순방외교는 김대통령이 작년 11월 시드니에서 「세계화」를 선언한 이후 대통령 자신이 직접 펼치는 첫「세계화 외교」다. ○뜻깊은 유엔정상회의 참석 다음으로는 이번 나들이의 주 목적인 유엔사회개발 정상회의 참가의 의미다.오는 11일부터 이틀동안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사회개발 정상회의에는 중국의 이붕 총리,일본의 무라야마(촌산)총리,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독일의 콜 총리,러시아의 옐친 대통령,미국의 앨 고어 부통령 등 무려 1백29개국 세계정상들이 함께 참가하는 그야말로 세계화된 매머드 정상회의다.우리나라 대통령이 이런 유의 대형 정상회의에 참가해본 경험이 일찍이 없기도 하지만 이런 회의는 국제적으로도 최근에야 시작된 새로운 성격의 국제회의라는 점에 우리는 유의한다. 이러한 초대형 정상회의는 92년에 열렸던 리우환경회의,93년의 세계인권회의, 94년의 인구와 개발회의 등이 거의 전부로 최근에야 시작된 새로운 형태다.앞서 열거한 회의들이 특정주제를 다룬 회의인데 비해 이번 사회개발 정상회의는 유엔창설 50주년에 맞춰 「새로운 유엔의 탄생」이라는 목표를 지향하는 점에서 포괄적이고 통합적이다. ○세계위한 우리역할 다짐 이번 회의는 또 빈곤 실업 범죄등 범세계적인 문제를 세계의 정상들이 함께 협의한다는 의미가 있다.이제 온 세계는 한 울타리속에 살게된 것이다.중국의 공해가 바로 우리의 하늘을 뒤덮고 미국의 범죄가 남의 일이 아니며 아프리카의 빈곤이 바로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냉전종식이후 모색되는 새로운 세계질서에 맞는 발전전략을 찾는 새로운 외교형태라 할 수 있다.모든 이슈가 세계화함에 따라 회의의 규모도,성격도 세계화 하고 있다.세계화가 왜 필요하고 왜 세계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을 새삼 일깨워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지금 바로 세계화시대의 세계화 외교무대에 나서고 있다.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발전경험을 세계에 소개하고 우리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은 연초 「세계화외교」를 제시하면서 우리의 국력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바 있다.그렇게 하는 것만이 우리의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새롭게 형성되는 세계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길임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 ○세일즈 외교도 적극 전개 냉전종식 이후 세계외교의 뚜렷한 추세는 유엔을 중심한 다자외교다.이슈가 국제화하면서 이세상에는 한두나라가 만나서 해결할 문제가 없어져 가고 있다.이런 세계의 흐름을 바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때만이 우리의 권익을 지켜나갈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김 대통령의 이번 정상외교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뜻깊고 실질적이라 할 수 있다.한국은 이제 후진국도 아니며 더이상 개발도상국도 아니다.15개 세계중심국가의 일원으로서 우리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국제사회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서도 기여하고 적절한 책임을 이행할 수 있어야 한다.대통령은 바로 이점을 정상회의에서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시의에 맞는 대응이라 생각한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전후해서 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벨기에도 방문한다.이들 나라는 세계 최대의 지역통합경제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럽연합의 핵심국가들이다.유럽연합은 또한 냉전후 새롭게 형성되는 국제질서속에서 하나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연합체제다.유럽연합의 의미와 역할에 주목할 때인 것이다. ○독일방문 통일의지 과시 이러한 주요 지역에 대통령이 뛰어들어 정상들과 국제문제를 논의하고 세일즈외교를 펼치는 것 또한 바람직하다.60여 경제인들이 대통령의 유럽순방길에 함께 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의미가 있다.세일즈외교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김 대통령의 이번 순방국중에 독일이 들어있는 것은 또다른 의미가 있다.분단국가의 대통령으로서 독일통일의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것은 그 상징성외에도 통일의지를 다지고 통일경험을 축적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김영삼대 통령의 이번 순방외교가 소기의 목적을 거두는 성공적인 것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아울러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국민들의 성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또 이번 기회가 우리국민 모두의 세계화에 대한 국민의식수준의 향상에도 보탬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김 대통령 오늘 출국/프랑스·체코 등 유럽5국 순방

    ◎유엔 사회개발회의도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이틀동안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고 이를 앞뒤로 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벨기에등 유럽 5개국을 차례로 방문하기 위해 2일 출국한다. 김 대통령은 2일 첫 방문지인 프랑스의 파리에 도착,미테랑대통령과 두나라의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북한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및 국제지역 정세등 공동관심사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김 대통령은 오는 4일 프랑스를 떠나 ▲4∼5일 체코 ▲5∼8일 독일 ▲8∼10일 영국 ▲12∼14일 벨기에를 순방한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취임후 첫 유럽방문에 나서는 김대통령은 메이저 영국총리,콜 독일총리,하벨 체코대통령,드안느 벨기에총리등 각국 정상과 만나 국제및 지역정세를 비롯,무역 투자 기술교류 확대등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벨기에에서는 유럽연합(EU)본부도 방문,정치·경제통합이 심화되고 있는 EU와 우리나라의 관계발전 방안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은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세계 1백여개국 정상과 각료가 참가하는 WSSD에 참석,빈곤퇴치·고용증대·사회통합등 범세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WSSD 연설을 통해 우리의 성공적인 경제사회개발 사례를 소개하고 개발도상국 경제사회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이 국제적 지위에 상응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보다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히게 된다.
  • 김 대통령 새달 방독 앞두고/북·독,관계격상 회담/북대표단 본도착

    【본 로이터 연합】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김영삼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하기에 앞서 북한대표단이 24일 독일측과 회담을 갖기 위해 본에 도착했다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 차이퉁이 25일 보도했다. 북한은 독일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갖고 있지 않으나 중국대사관 내에 대표사무소를 두고 있다.독일 외무부는 북한 대표단의 방문사실에 대해 즉각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다. 이 신문은 북한 외교부의 유럽전문가인 김충육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북한에 대한 서방측의 외교적 승인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독일을 방문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김 대통령은 독일과 북한관계 승격을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나카소네/“부전·사죄 결의 불필요”/“천황이 이미 유감 표명”

    ◎산케이 회견/정확한 역사교육 강조 【도쿄=강석진 특파원】 나카소네 야스히로(중회근강홍) 전일본총리는 24일 보수·우익세력들의 부전·사죄결의 반대운동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종전 50주년을 맞아 국회결의 형태로 과거를 다시 사죄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나카소네 전총리는 이날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당등이 추진하는 국회의 부전결의와 관련 『독일과 일본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전제하고 『역대총리들이 각국을 방문했을때 공식연설에서 사죄를 했고 「천황」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으며 이제와서 국회결의를 한다고 해도 외국이 이를 평가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결의보다는 정부가 실질적으로 정확한 역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회당의 구보 와타루 서기장은 『국회의 부전결의는 연립정권 구성때 합의한 것』이라며 자민당의 부전결의 반대 움직임을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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