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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세계의 언론학 교육(원우현·유일상 지음,삼영서관 펴냄) 미국을 비롯, 영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프랑스·독일·일본·중국 등의 언론학 교육 실태를 분석.국내에는 현재 약 100여개 4년제 대학에 신문방송학과 또는 그 유사학과가 개설돼 있다.신문방송학은 양적 팽창을 거듭해 ‘공룡학문’이 되고 있다.유학을 꿈꾸는 이들 또한 많다.학부 및 대학원의 저널리즘 교육 과정과 대학별 평가 순위 등을 실어 유학준비생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도록 했다.1만 8000원. ●행복의 발견(히로 사치야 지음,이미령 옮김,대숲바람 펴냄) 300자도 채 되지 않는 ‘반야심경’은 한국 불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경전이다.절에서는 예불 때마다 독송되고 수행의 하나로 이뤄지는 사경도 ‘반야심경’을 가장 많이 한다.이 책은 불교의 대표적 경전인 ‘반야심경’을 88가지 주제로 나눠 에세이식으로 풀어쓴 것.‘반야심경’의 핵심사상인 ‘공(空)’의 철학은 선입관을 갖고 세상을 고정화된 시각으로 보지 않고 집착하기 말자는 것이다.9500원. ●빠빠라기(투이아비 지음,유혜자 옮김,동서고금 펴냄) 남태평양 사모아 제도의 작은 섬에 사는 투이아비 추장이 유럽을 방문한 뒤 자기가 목격한 문명세계를 비판한 연설문 형식의 글.한 예로 추장은 빠빠라기들이 ‘육신은 죄악’이라고 말하면서 온갖 도롱이들을 두르고 다닌다고 전한다.문명의 폐해를 원주민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이 글은 독일인 선교사 에리히 쇼이어만이 1920년 문명 세계의 언어로 번역한 것.‘빠빠라기’는 사모아 제도의 원주민들이 백인들을 부르는 말이다.7500원. ●기이한 직업들(낸시 리카 쉬프 지음,김정미 옮김,문학세계사 펴냄) 미국 신시내티의 50년된 힐탑 실험실에선 겨드랑이,숨결,발,기저귀 악취 등을 감식하는 일이 매일 진행된다.방취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악취를 맡아 1부터 10까지 단위를 매기는 것이다.이 직업의 이름은 ‘악취감식가(odor judge)’.또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엔 ‘공룡 뼈 먼지청소부(dinosaur duster)’가 있다.부드러운 깃털로 공룡 뼈를 절대 건드리지 않으며 먼지를 털어내야 하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이다.이 책에는이처럼 별난 직업들이 망라돼 있다.7200원. ●가둘 수 없는 영혼(팔덴 갸초 지음,정희재 옮김,꿈꾸는 돌 펴냄)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한 후 티베트 사람들의 3분의 1이 죽었고,6000여개의 사원이 파괴당했다.15만명 이상의 승려들이 강제로 환속당하거나 감옥이나 노동수용소로 끌려갔다.한 때 숨어있는 이상향이라 불리던 티베트는 그렇게 파괴됐다.이 책은 중국치하의 티베트 참상을 30여년간 정치범으로 감옥에 갇혀 지낸 한 라마승의 입을 통해 낱낱이 고발한다.저자는 티베트 최장기수이자 고통받고 있는 티베트의 현실을 유엔에서 증언한 최초의 티베트인이다.9900원.
  • 황장엽 방비 / 방미 초청한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 회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대한매일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방문을 초청한 디펜스포럼의 수전 숄티 회장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황씨는 26일 미국을 방문,북한의 정세,인권문제 등에 대해 증언하고 행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숄티 회장은 황씨가 미국에서 망명할 것이라는 소문은 황씨의 방문에 반대하는 세력이 만든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황씨를 미국에 초청한 이유는. -우리는 전제정권으로부터 망명한 인사들을 미국으로 초청,연설을 들은 전례가 많다.한국이건 미국이건 자유 세계의 사람들은 망명 인사들의 증언을 듣지 않으면 전제정권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황씨는 자유를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한국으로 망명했다.우리는 그가 망명한 1997년 이래 그를 초청하려 했다.우리는 북한 정권을 다룰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그의 견해와 향후 전망을 듣고 싶다. 황씨의 방문은 북핵 해결을 위한 다자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때에 이루어져 특히 관심을 모으는데. -북한의 실상에 관한 그의생각과 의견은 북핵 위기를 평화롭게 풀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을 개선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김정일 정권 아래서 불운하게 태어난 북한 사람들도 우리가 누리는 것과 똑같은 권리를 향유해야 한다.대량살상무기로 그들이 이웃국가를 위협하는 것이나 김정일 정권이 자기 국민들을 탄압하는 것은 다를 바가 없다.북핵 문제와 인권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문제다.우리는 인권문제가 북핵문제만큼 중요하다고 본다. 황씨가 북한에 비판적인 증언을 할 경우 북핵사태를 외교적으로 풀려는 다자간 노력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지 않는가. -외교적 노력과는 별개로 진실을 숨기거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자유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건전한 논쟁을 계속해야 한다.북한정권을 가장 정확하고 세밀하게 알고 있는 그로부터 듣지 못한다면 누구로부터 북한의 실상을 알 수 있겠는가.황씨의 증언은 우리 후손들과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도 당연한 의무이다.북한에 관한 정보를 많이 들을수록 대북 결정에도 더 좋은결과가 나올 것이다. 황씨의 미국 망명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다.그의 미국 방문을 무산시키려는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퍼뜨린 악의적인 소문이다.그의 방미를 허락한 한국 정부를 당황스럽게 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망명 이래 황씨는 조국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고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의 증진에 그의 여생을 보내고 있다. 황씨가 김정일 정권과 관련된 폭탄급 정보를 갖고 있다고 보는가. -우리의 관심은 북한 정권에 있다.한국의 정책과 관련된 사항에는 언급할 수가 없다.우리는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이라면 모든 것을 듣고 싶다.그의 방문과 증언은 미국인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관료들에게 북한의 정보를 말해 줄 좋은 기회이다.그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관해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들을 말할 것이다. 7박8일간의 일정 동안 일반에게 공개되는 회의는 디펜스포럼 주최의 1시간30분짜리 오찬 연설뿐이다.더 많은 연설 기회를 만들지 않은 이유는. -보안상의 문제 때문이다.물론 미국에 머무는 동안 그는 안전할 것이다.황씨의 안전을 위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회담은 아주 성공적이었고 두나라 모두 그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그러나 미 의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공개적인 회의를 개최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부각됐다.다른 행사도 준비했으나 이번 방문이 성공적으로 끝나기 위해 31일 연설로 만족했다. 황씨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는가. -백악관에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딕 체니 부통령 등 다른 고위직 관료들과의 면담은 계속 추진중이다. 미국에서의 다른 일정은. -안전문제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이번 방문이 황씨를 위한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기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국무부,국방부,국가안보회의(NSC)의 고위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며 의회 지도자들도 면담할 것이다.현재로선 국무부의 존 볼턴 군축안보담당 차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와의 회담이 확정된 것만 밝힐 수 있다. 황씨가 미국에서 머물겠다면 도와줄 용의가 있는가. -우리의 목적은 황씨의 첫 미국 방문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데 있다.체류기간 동안 그가 안전하고 생산적인 시간을 갖는 데 노력할 것이다.아마 내년 봄에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방문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기회가 되면 다시 초청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그의 일정이 연장될 것이라는 징후는 전혀 없다. 탈북자나 북한의 고위급 망명자들의 미국행을 계속 도울 것인가. -우리는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상·하원에서도 탈북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자유법안’이 논의되고 있다.당초 초안과는 달라졌으나 다음달 중에는 상정될 것으로 안다.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중국이 열쇠를 쥐고 있다.한국과 중국의 공식적인 외교 통로로는 해결되기가 쉽지 않다.그보다는 세계 각국의 인권단체나 탈북 지원단체들이 계속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미국은 탈북자 문제에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하는가. -중국이 탈북자나 인도적 차원에서 일하는 단체들을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으로 대하지 않게 미국이 압력을 넣어야 한다.이어 중국이나북한의 접경지역에 북한 난민수용소를 설립하고 탈북자들이 난민지위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탈북자들이 원하면 미국에 쉽게 올 수 있는 길도 열어줘야 한다. 북한의 내부붕괴 가능성은. -쉽지 않다.장기적으로는 모르지만 경제난 때문에 북한이 붕괴할 것 같지 않다.북한은 한국과 일본,미국 등으로부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정권유지 차원에서 악용하고 있다.김정일은 해외 은행계좌에 40억달러의 비자금을 갖고 있어 언제든지 정권유지를 위해 쓸 준비가 됐다.이 때문에 국제사회가 경제제재를 가하더라도 정권이 당장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다. mip@ 숄티 회장과 디펜스포럼 디펜스 포럼은 비영리 교육재단으로 안보와 외교,인권문제에 대한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1987년 설립된 이래 1996년부터 북한의 인권상황 등에 초점을 맞춰 탈북자들의 방미를 추진하고 있다.수전 숄티 회장은 현재 미 인권단체들과 연대해 국제적인 탈북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숄티회장은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호로비츠 국제종교자유연구소소장을 중심으로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등과 함께 북한인권 지원활동의 3각축을 이루고 있다.
  • 이란, 核사찰 수용

    |테헤란 AFP 외신|북한과 함께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이 유엔의 포괄적 핵사찰을 수용하고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을 중단키로 합의했다. 이란 외무부는 21일(현지시간)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중인 프랑스·영국·독일 등 유럽 3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핵확산금지조약(NPT) 부속의정서에 서명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같은 합의내용은 이날 회담 직후 유럽 3국과 이란 외무장관의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됐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세계의 중대한 위협인 핵확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면서 “이란은 NPT 부속의정서에 서명할 계획이며 동시에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역시 공동성명에서 IAEA에 “완전한 투명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핵무기는 “이란의 방위 독트린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그러나 이란이 평화적인 목적으로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할 권한은 있다고 인정했다.또 이란이 약속한 일련의 조치들의 구체적인 이행 시기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이와 관련,하산 로우하니 이란 국가최고안보회의 의장은 이날 아직까지 시기를 확정짓지 않았다면서 “이란은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국제사회와 신뢰분위기를 구축하기 위해 우라늄 농축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송두율 파문 / 獨 뮌스터대 사회학교수 13명 駐韓대사에 ‘宋지원’ 요청 서한

    |베를린 연합|독일 뮌스터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들은 8일 미카엘 가이어 주한 독일 대사에게 송두율 교수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필요할 경우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마티아스 그룬트만 학과장 등 사회학과 교수 13명은 ‘독일 국적 송두율 교수의 한국 방문과 관련한 상황’이란 제목의 e메일 서한에서 ‘사회학과 교수진과 운영진’ 명의로 “한국에서 조사를 받는 송 교수에 대한 대사의 배려와 지원”을 요청했다. 다음은 이 일에 참여한 한스 위르겐 크뤼스만스키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 요지. 서한을 보낸 배경은. -당초 모든 것이 잘 처리되기를 희망했다.지난 2주간 여러 교수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뉴스와 관련 정보를 주의깊게 관찰해왔다.그러나 매일 12시간 이상 조사하는 등 관련 절차가 비정상적이고 더 이상 정상적 처리를 기대할 수 없었다. 송 교수의 활동이 남북화해와 통일에 의미있다는 뜻인가. -그는 정확히 관찰했으며 남북한과 통합 과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과거 우리 상황이나 평가와 유사한 점이많았다.그는 언제나 학자였다.한국 당국이 이를 문제삼는 것은 이해 못하겠다. 한국은 동족간 전쟁을 겪은 분단국가며,국가보안법이 있다는 사실과 그 내용을 알고 있는가.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논평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그러나 기본적으로 통일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분단국 학자로서 한 일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또 한국의 초청을 받았으며,자신에 대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알면서도 갔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한국 수사당국은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에 가입했을 뿐 아니라 권력서열 23위의 정치국 후보위원이었으며 북의 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갖고 있다. -정치국 후보위원 부분은 그가 이미 해명했다. 1973년 노동당에 입당서를 낸 일은 다른 차원에서 봐야 한다.70년대 서독 학자들도 동독과 교류하며 유사한 어려움이 있었다.일부 학자들은 당시 서독 공산당(DDKP)에 가입하기도 했다. 송 교수가 노동당에 가입한 것은 30년 전 상황에서 볼 필요가 있다. 학자로서의 송 교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론적 모델이나 사회철학,동서 관계에 대한 그의 이론은 유럽적인 관점에서도 유익하다. 그의 저서에서는 남북한을 늘 중재하고 화해시키려는 노력이 확 인된다.
  • 국산 소형차 타고 지구 반바퀴 돌아/영국인 두명, 25개국 거쳐 115일만에 한국에

    “영국에서 중국까지 비행기를 타느니 차를 타고 가자.” 이런 생각만으로 뭉친 두명의 영국인이 115일동안 2만 4000㎞를 달려 8일 서울에 도착했다.25개국을 거쳤다. 언론인인 리처드 메레디스(55)와 대학원생 필립 맥너니(26)가 지구 반바퀴에 이르는 대장정에 이용한 차량은 4륜구동 대형차가 아닌 GM대우의 소형차 ‘칼로스’였다.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라오스 등 숱한 위험지역을 운전했던 이들에게 가장 위기의 순간은 아프간에서 일어났다. 험준한 산악지형에다 모래바람으로 운전이 불가능해 독일 공군의 도움을 받아 아프간의 수도 카불로 이동했다. 여러 나라를 통과하면서 행정절차가 달라 세관에서 지체된 것도 여러차례였으며 미얀마에서 태국까지의 이동도 항공기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이들이 힘든 여정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이를 위한 국제자선단체인 ‘SOS어린이 마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또 다른 목적이었기 때문이다.11개의 GM대우 사업체를 방문,모두 6만 유로를 모금해 대구 SOS마을에 전달했다. 윤창수기자 geo@
  • 송두율 파문 / 독일대사관 해명

    주한 독일 대사관측은 6일 송두율 교수 일행이 전날 대사관을 방문한 것과 관련,“우리가 먼저 송 교수를 오라고 한 적이 없으며,당직이었던 무관(불프 이피히)과의 면담은 독일 정부 의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독일 대사관측이 송 교수를 불렀으며,베른츠 가이어 대사를 만났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해명해 왔다.”면서 “‘지난 4일 송 교수측에서 찾아오겠다는 연락이 와 당직자가 만났으며 당시 가이어 대사는 부산에,담당 영사는 충남 보령에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독일 대사관측은 송 교수 일행과 무관이 나눈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대사관측이 전날 면담에 대한 해명 이외에,송교수 수사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추가로 요청한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송 교수 부부와 함께 독일대사관을 찾은 김형태 변호사는 “4일 밤 그 동안의 경위를 듣고 싶다고 독일 대사관에서 나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었다.또 면담이 끝난 뒤 “조사 과정에서 변호사 입회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를 독일대사관측과 협의했음을 시사했다. 독일 대사관 관계자는 “송 교수측의 대사관 방문을 둘러싼 전날 행보에 대해 당혹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송 교수가 독일 국적자이지만 우리 국내에 파장이 크고,실정법 위반 혐의도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 나옴에 따라 아주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양국간 외교적 마찰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송 교수의 독일 은사인 위르겐 하버마스 교수가 집권당인 독일 사민당(SPD)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마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정부 관계자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제관례를 벗어난 압력 등은 행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세계각국 ‘이 시리아공습’ 규탄/안보리 결의안 美서 반대 아랍 긴급회의 연대 강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폭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내 군사시설을 공습한 데 대해 세계 각국에서 비난여론이 비등하는 가운데 시리아의 요구로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됐으나 미국의 반대로 아무런 성과없이 휴회됐다. 시리아의 파이살 메크다드 유엔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이스라엘 공습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즉각 채택할 것을 요구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시리아의 결의안 초안에 지난 4일 발생한 이스라엘 하이파 자폭테러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다. 이날 회원국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지만 미국은 여전히 시리아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했다.네그로폰테 대사는 “우리는 시리아에 테러범 비호를 중단하고 시리아 영토에서 테러를 기획하고 지휘하는 자들과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해왔다.”고 지적했다.앞서 미 국무부도 이스라엘을 비난하지 않고 시리아에 테러 후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이 중동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명백한 침략 행위라며 비난하고 나섰다.요르단,이집트,레바논 등 아랍국들은 이번 공격이 “아랍 형제국에 대한 침략”이라고 비난하고 시리아에 대한 연대를 강조했다. 이집트를 방문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주권침해 행위”라고 비난했다.프랑스도 “용인할 수 없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으며,영국은 “이스라엘은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랍연맹은 5일 긴급 회의를 열어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동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아랍권 22개 회원국 협력체인 아랍연맹은 긴급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이 “폭력의 소용돌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을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중동 지역의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자제심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송두율 파문 / 송교수 獨대사관 왜 갔나

    친북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두율 교수가 부인 정정희씨,김형태 변호사와 함께 5일 주한 독일대사관을 방문한 배경을 놓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송 교수의 통역으로 1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면담은 지난달 22일 송 교수의 입국 이후 국내 공안당국의 조사 과정에 대한 독일대사관과 송 교수측의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였다고 김 변호사가 밝혔다. 김 변호사는 “독일대사관측이 먼저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저녁 송 교수의 전화를 받은 주한 독일영사가 만날 것을 먼저 제안해 약속을 잡았다는 것. 그러나 면담에서는 담당영사가 충남 보령에 가 있어 영사의 지시를 받은 정보담당관이 면담에 나섰다고 전했다. 송 교수와 독일대사관측은 “한국 정부가 송 교수 입국 이후 열흘 동안 아무런 상황 설명을 하지 않는 등 외교적 결례를 범하고 있어 6일 독일대사관측의 입장이나 향후 대응 방침을 한국 정부에 전달키로 했다.”고 김 변호사는 밝혔다. 그러나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독일대사관과 외교채널은 항상 열려 있고 필요한 사안을논의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면 독일대사관측이 송 교수의 출국정지를 요청한 법적인 근거가 무엇이냐 등을 질문해 왔으며,그때마다 충분한 답변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독일대사관 관계자도 송 교수의 면담은 송 교수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공식적인 방문이 아니라고 전했다. 특히 양국 외교채널은 송 교수가 국내 조사과정이 당초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자 ‘언론 플레이’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이와 관련,김 변호사가 변호인 입회권 보장문제를 독일 대사관측에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이미 독일측은 우리 정부에 수사 초기 입회권을 요청한 상태로 이를 재차 요구할지는 미지수다. 빈 영사협약상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김수정 구혜영기자 crystal@
  • 송두율 파문 / 송교수부인 본보 단독인터뷰

    송두율 교수의 부인인 정정희씨는 5일 밤 11시쯤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 숙소에서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대한매일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귀국배경과 공안당국의 조사 등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그는 “서울의 10일은 상상하고 싶지않은 10일”이라면서 “빨리 마무리짓고 싶어 수사에 임했는데 상황이 악화되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한국사회 민주화를 위해 애썼는데 사법처리 운운하는 걸 보니 가족으로서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송 교수는 옆방에서 검찰조사 자료를 준비하느라 사진만 찍고 인터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정씨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조사 받는 중이고 당사자가 아니므로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대답하지 않았다. 입국 계기는. -제일 먼저는 아이들 때문이다.두 아들 박사과정도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고 남편 나이도 있고,한국 사회의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해 오게 됐다.지난 94년 (애들)아빠가 국제학회를 위해 한국에 갈 수 있었는데 결국 무산됐을 때 아들이 목욕탕에서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있었다.크면서 눈물로 상황을 표현한 적이 없던 아이였다.독일 장벽이 무너졌을 때 큰 아들이 14살이었다.분단국가가 이제 우리 밖에 없다는 얘기하면서 부모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통일을 위해 일했는데 남과 북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향가고 싶을 때는 남의 여권이라도 빌려서 가고 싶었다. 초청과정을 설명해달라. -초청을 받았지만 여러번 무산됐다.민주화기념사업회가 요청했고 가족적 상황,민주화 성숙 조건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초청과정에서 관계자들이 “지금이 가장 좋다.”고 권유했다.특히 박호성 교수가 간곡히 권유해 입국을 결심했다.그러나 체포영장 발부와 사법처리 부분은 우리가 직접 통보받은 적이 없다.약간의 조사만 있을 줄 알았는데 강도가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기념사업회 측도 송교수가 구속되거나 추방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에 초청한 게 아니겠는가.기념사업회는 정부기관으로 신뢰할 수 밖에 없었다.(기념사업회는 행자부 지원을 받는 공공특수법인이다.) 국정원 조사에 대해. -한마디로 조작됐다.너무나 사실과 달라 경악스러웠다.진술서 조서를 몇 번씩이나 읽고 사인했다는 것만 봐도,2000페이지가 넘는 조서를 어떻게 자세히 읽겠는가.우리의 말을 선의로 받아들여주길 바랬는데 목말라서 물을 마시면 애타서 물을 마신 식으로 조작한 것 같다.충성맹세문도 조작됐다.조사는 첫날부터 어그러졌다.변호사 입회 부분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변호사 입회 보장은 청와대도 알고 있는 것이다.특히 국정원 조사는 필요에 맞게,구미에 맞게 조작됐다.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관련,뒤늦게 알았을 당시 왜 거부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 이미 거부했다는 진술이 다 나와있다. 독일국적을 포기할 생각은 없나. -지금 단계에서는 국적 문제를 언급할 필요를 못 느낀다.가족이 다 방문했다는 게 모든 걸 말해주지 않는가.경계인이라고 하지만 남한에 올 수 없는 상황이라 북측에 기울어질 수 밖에 없었다.독일어보다 한국말로 책을 더 많이 출판했다.10권 정도 된다.북한을 비판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 조사에 어떻게 응할것인가. -국정원 수사 과정에서 조작된 내용을 다시 정확하게 지적·반박하겠다. 바람은. -송 교수는 학자의 길 만을 갈 수 없는 상황을 보낸 사람이다.학자로서만 살았으면 더 많은 업적을 남길 수 있었는데 고국의 민주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삶이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지금 겪는 상황이 송 교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분단 상황에 놓인 민족의 문제로 보고,관대하게 풀어가는 아량이 있었으면 좋겠다.진실이 아닌 것처럼 보도되는 현실에서 한 번만이라도 우리의 입장을 들어주면 안 되는가.후진 양성을 하고,젊은이들과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왔다.그리고 수사에 응했지만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든다.정씨는 1시간 동안 가진 인터뷰를 마치면서 “한국에 와서 지금 겪는 상황은 무척 괴롭고 힘들다.”면서 “그러나 후회라기 보다는 순조롭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혜영 이두걸기자 koohy@
  • “송두율교수 ‘기획입국’ 아니다”/이종수 KBS이사장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의 초청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이종수(李鍾秀·사진) KBS이사장(광주대 언론홍보대학원장)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송교수에 관한 일체의 프로그램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만들었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달 초 베를린을 방문,송 교수를 만난 것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나병식 상임이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베를린에 머무는 동안 단 한시도 개인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또 “독일에 있을 당시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에 입당한 사실을 몰랐으며 조국의 민주화에 열정을 가진 사회학자로 알고 교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KBS TV가 제작한 ‘한국사회를 말한다’에 대해서는 “‘기획입국’ 운운하며 마치 나와 프로그램 제작진 사이에 모종의 ‘의혹’이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으나 이는 공영방송의 메커니즘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면서 “프로그램 제작은 제작진의 고유 권한으로 KBS집행기관조차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KBS이사회는 정책기획 및 진행에 관한 보고를 받고 의결하는 기관”이라면서 “따라서 이 프로그램과 관련 KBS내 어떤 인사와도 사전에 협의한 적이 없으며 제작진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해외에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경험을 가진 자격으로 인터뷰 요청에 응했고 나의 발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공인으로서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정치국 후보위원 오른적 없다”/宋교수 “김철수명단은 장의위원” 부인 정정희씨 국내 첫 인터뷰

    친북 활동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송두율 교수측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논란과 관련,지난 94년 김일성 전 주석의 장례식에 초청됐을 때 ‘김철수’라는 이름이 23번째로 적힌 명단은 정치국 후보위원이 아닌 장의위원 명단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측은 또 당시 노동신문에 23번째로 적힌 이름을 보고 ‘후보위원급’대우를 받는 것으로 ‘짐작’했을 뿐이라고 국정원에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송교수 부인 인터뷰 3면 5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송 교수의 변호인 의견서와 변호인 입회신청서에서 송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송 교수는 6일 서울지검에 출두해 두 문건을 제출할 예정이다. 송 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송 교수가 노동당 서열 23번째의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활동했다는 국정원의 발표내용을 반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송 교수는 의견서에서 “한번도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 오른 일이 없으며,국가보안법 제3조에 규정한 ‘간부 기타 지도적 임무에 종사’하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가입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국정원 조사에서도 “당시 노동신문에도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그는 평소 옛 소련,중국,북한 등 사회주의 국가의 권력구조 등을 연구하여 23번째쯤 나열된 것은 ‘후보위원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변호인 의견서는 모두 20여쪽 분량으로 크게 ‘노동당 입당’,‘김철수와 후보위원’,‘오길남 방북건’,‘북한으로부터의 금품수수’ 등 4가지 항목으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송 교수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변호인으로서 아직까지도 국정원의 진술조서를 볼 수 없었다.”면서 “한국은 독일정부와 약속한 대로 송 교수가 진술조서에 서명 날인할 때만이라도 변호인을 입회시켜 본인의 의사가 조서에 정확히 반영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송 교수와 김 변호사는 5일 주한 독일대사관을 방문해 송 교수의 검찰조사와 관련한 변호인 입회권 문제 등을 논의했다.독일대사관 측은 한국정부가 송 교수에 대한 수사상황을 설명하지 않은 데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김 변호사가 전했다.김 변호사는 “검찰에 변호사 입회권을 요청하겠지만 입회권이 허용되지 않더라도 진술 거부 등의 강경책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송두율 파문 / KBS이사장 ‘송교수 귀국’ 개입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KBS 프로그램의 편향 제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종수(63) KBS이사장이 송씨가 입국하기 전 독일에서 송씨를 만나 귀국을 설득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박호성 서강대 교수는 3일 “지난 8월 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요청으로 나병식 상임이사와 일주일가량 베를린을 방문,송씨에게 달라진 국내 상황을 얘기하고 귀국 의사를 타진했으며,이때 송 교수와 친분이 있는 이종수 KBS 이사장도 동행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특히 KBS의 다큐 ‘한국 사회를 말한다’(9월27일 방영)에 출연,“해외 민주 인사들을 포용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KBS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 이사장을 인터뷰하며 KBS 이사장이 아니라 ‘광주대 언론홍보대학원장’이라는 직함으로 소개했다. 1시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의 마지막 1분 정도에 출연한 이 이사장은 “해외에서의 (민주화 운동의) 흐름은 국내에서는 할 수 없는 통일운동으로 갔으며,이제는 이런 사람들을 끌어안으면서 통일운동의 기틀이 될 수 있는 힘으로 이용하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며 송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이 이사장은 독일 베를린 자유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1965년부터 89년까지 독일에 머무르면서 송씨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이 이사장의 베를린 방문은 KBS이사장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다녀온 것이기 때문에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사회를 말한다’의 황용호 책임프로듀서는 “이 이사장의 베를린 방문은 9월 초인 데 비해 제작진은 송씨가 입국(9월21일)하기 6∼7일 전 현지에 도착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월23일 방송된 ‘입국금지,최후의 망명객들’의 후속편으로 기획된 것으로,이 이사장의 베를린 방문과 송 교수 관련 프로그램 제작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한편 KBS 관계자는 “KBS 이사장 자리는 비상임이며,이 이사장은 광주대 언론홍보대학원장직을 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송두율 파문 / 한나라 기획입국설 제기 안팎

    한나라당이 송두율 교수가 입국하기 전 정부측과 사전에 조율을 끝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획입국설’을 제기,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정형근 의원은 “북한의 핵심세력이 정부 내에 있다.”고 말해 전선을 정권 핵심부로 확대시켰다. ●정형근 “국기 위험 수준” 정 의원은 3일 MBC라디오에 출연,“변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핵심세력 내에서 컨트롤,(송 교수를) 미화,찬양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송 교수를 정부가 나서서 위장잠입시키려 했으며,그 배후와 의도를 다 수사하면 내가 말한 것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증거에 대해서는 “공개방송에서 이렇게 얘기할 때는 단순히 생각만 갖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홍준표 의원은 박정삼 국정원 2차장이 송 교수 입국 1주일 전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사실을 가리키며 “송 교수와 서울대 철학과 동기인 박 차장이 그를 만나 입국 문제를 사전조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외요원 교육 목적’으로 나갔을 뿐 송 교수를 만나지 않았다는국정원측의 해명에 대해 “해외요원 교육은 1차장 소관이며,2차장은 국내 담당”이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송 교수가 귀국(9월22일) 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기부(국정원) 2차장이 나의 절친한 친구이고,서동만 기조실장도 지인이다.내 문제가 청와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 미뤄 송 교수 귀국은 정권 차원의 기획입국이자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송 교수 입국을 남한 ‘상층부’에 대한 북한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했다.그런데 애국심 강한 국정원 실무진이 ‘남북관계 해소’를 위한 상층부의 생각을 역이용해 “상층부와 이미 얘기됐을 테니 잘 해결될 것이다.일단 사실관계만 제대로 확인하자.”고 송 교수를 설득,순순히 ‘불게’ 했을 것이란 가설도 내놨다. ●홍준표 “매맞더라도 안 물러설 것” 강금실 법무장관의 “김철수라도 처벌할 수 있겠느냐.”는 발언과 KBS의 ‘미화’ 방송,국정원의 공소보류 의견 첨부 등 일련의 정황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이윤성 의원은 “(국정원) 수사관이 ‘당신 서열이 몇 위냐.’고 물으니까 송 교수가 ‘23위’라고 대답했다더라.”면서 “정치국 후보위원을 전제로 한 유도질문에 넘어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지나친 전선 확대가 ‘매카시즘’으로 공격받는 데 대해서도 단호하다.“매를 맞더라도 이번 사건은 중대한 국체정비의 문제”라며 물러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한 데서도 알 수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치권 ‘송두율 기획입국’ 공방/또 ‘색깔’ 회오리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입국과 관련,한나라당이 여권 핵심부가 주도한 기획입국설을 주장하면서 정치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3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송두율씨를 정부가 나서서 위장 잠입시키려 했다.”고 주장하고 “북한의 핵심세력이 정부 안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송씨 수사를 통해 그 배후를 잡는 것이 그런 세력을 뽑는 것”이라며 “그 배후와 의도를 수사하면 내가 말한 게 다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정보위 소속의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박정삼 국정원 2차장이 송씨 입국 일주일 전인 9월13일에서 15일까지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사실이 국정원에 의해 확인됐다.”며 “당시 송씨와 만나 (기획입국을)사전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홍 의원은 특히 “북측이 양해하지 않았다면 송씨는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과거 이선실 사건을 볼 때 남한내 송씨 배후세력들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북측은 송씨를 남한에 합법적으로 위장침투시킬 목적으로 이같은 기획입국을 추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4면 한나라당의 기획입국 주장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근거도 없는 구시대적 색깔론”이라며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국정원도 해명자료를 통해 “2차장이 해외파견 요원 교육 및 격려차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독일,이집트 등을 방문했으나 송 교수와는 만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국정원 조사나 검찰수사,송 교수 진술 등이 종합적으로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게 나와야 한다.”며 “냉전과 색깔론에 책임있는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정부와 집권당의 이념적 정체성 논란으로 확대시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통합신당 임채정 의원도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 전략의 하나로 현 정부에 대해 색깔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교황 건재”측근들, 위독설 부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가 3일(현지시간)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교황청의 일반 알현식에 참석,최근 증폭되고 있는 건강 악화설을 무색케 했다. 앞서 2일 오스트리아의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은 교황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스트리아 국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세계가 현재 병을 앓고 장애를 겪으며 죽어가고 있는 교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고 “그의 죽음이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는지 모르지만 교황은 마지막 날 혹은 마지막 달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쇤보른 추기경의 발언은 지난달 30일 요제프 라트징어 독일 추기경이 교황이 “매우 위독하다.”며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언급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영국의 BBC 방송은 쇤보른 추기경과 같은 고위 성직자가 “죽어간다.”라는 표현을 쓴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는 교황의 건강이 심상치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황 측근들은 여전히 교황 위독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교황청은 다음주로 예정된 폼페이 방문이나 오는 16일에 있을 즉위 25주년 기념행사 등을 교황이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송교수 “北편향 행적 사죄”/국정원발표 내용은 대부분 부인

    재독 철학자 송두율(사진·59) 교수는 2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던 국정원의 주요 조사결과를 반박하고,일부 혐의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했다. ▶관련기사 4·5·6면 송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통보받거나 활동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또 “북한이 후보위원으로 활동할 것을 요구한 적도 없고,북한으로부터 ‘김철수’라는 이름으로 저를 지칭한다는 어떤 공식 문건이나 구두발언을 들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송 교수는 “북한에 충성서약을 한 적도 없으며,거액의 공작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송 교수는 73년 여름 처음 북한을 방문했을 때 노동당에 입당한 것은 당시 북한 방문자들이 거치는 불가피한 통과의례였다고 주장했다.송 교수는 “일부에서는 저를 북한 권력서열 23위의 정치국 후보위원으로서 엄청난 북한 실세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에서 일방적으로 규정한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명칭에 의미를 둘 수도 없고,동의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3년간 2만∼3만달러 정도,총 6만∼7만달러를 받았지만 개인 활동비로 사용한 것이 아니고 독일의 한국학술연구원을 되살리기 위한 경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73년,79년,84년,88년,91년까지 7∼8차례의 왕복 교통항공비 2만달러 정도를 포함,모두 7만∼8만달러를 받았다.”면서 “15만달러,20만달러를 공작금으로 받았다는 보도는 이해할 수 없다.”고 공작금 수수설을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노동당 입당 등 오해를 살 만한 행적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죄할 것은 사죄하고,실정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면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보고한 조사결과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송 교수 본인의 진술과 여러 정황 증거들을 종합해서 진술 조서를 작성했고 본인도 조서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당사자의 부인으로 하루 만에 쉽게 뒤집어질 수 있는 내용을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송 교수를 3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또 3일로 만료되는 송 교수에 대한 출국정지를 1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쯤 최종적인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송두율 파문 /기자회견 문답

    송두율 교수는 2일 기자회견에서 “경계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거대한 국가체제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적었고,쉽지 않아 내면의 갈등이 컸다.”면서 “어떤 처벌도 받겠지만 추방은 상상하기 싫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지금에서야 해명하는 이유는. -국정원 조사가 끝나고 서류가 검찰에 송치된 뒤 말하려고 한 것이다. 정치국 후보위원의 지위를 거부한다는 뜻을 북측에 밝힌 적이 있는가. -북측을 방문했을 때도 그 체제를 100% 지지한 것도 아니고,아무런 거리감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예를 들면 노동당 간부들이 양담배를 피우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 한국행을 결정했을 때 심경은. -진정한 의미에서 남북 모두를 연구하고 싶고,균형감각이 깨진 사람으로 보여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40년 가까이 외국에 살아 남쪽을 머리로는 상상해도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교통지옥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곳에 와서 경험해 보고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이 모든 경험이 언젠가는 우리 민족 사이에 상생,화해,통합,발상의 전환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귀국을 감행했다. 진술에 모순이 있는데.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전체상황이 발표된 것이 아니라 일부 사실과 편린만 밖으로 드러나면서 앞뒤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어떤 부분을 사죄한다는 것인가. -조사가 끝나야 결론이 날 것이다.37년 만에 이 땅을 밟아보려 했고,이 땅의 한 부분이 되어 보고자 했는데 추방된다는 것은 감당하기 힘들다. 현지 대학에서 신분과 강의는. -독일문화원이나 독일대사관에 물어보라.독일의 학제는 너무 복잡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현재 강의는 9·11테러 이후 독일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인 ‘반미주의-현상,원인,전망’과 ‘복지사회의 미래’ 두 가지를 맡고 있다.단 한번도 같은 강의를 맡은 적이 없을 정도로 학자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모르면 입을 닫아라. 우리 정부가 안전을 담보했나. -우리 전 가족이 움직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두 아들은 미국에 가서 생활할 계획이고,다시 우리 가족이 함께 움직이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 마지막 기회를 잡고 온 가족이 이곳에 왔다.상황이 ‘위협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이곳에 오고 싶고,사람들이 보고 싶고,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내면으로부터 올라와 한국행을 결행했다.이곳이 내가 설 땅이라고 여겨 조사에도 순순히 응했고,솔직하고 진솔하게 얘기했다.정부나 국정원이 무슨 안전을 담보하겠나. 박지연기자 anne02@
  • 건강 심상찮은 교황

    즉위 25주년을 보름여 앞두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의 건강이 심상찮다. 지난달 30일 발간된 독일 주간지 ‘분테’는 교황의 최측근인 독일의 요제프 라트징어 추기경이 인터뷰에서 “교황의 건강이 매우 나쁜 상태이며 우리는 교황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트징어 추기경의 발언은 최근 들어 교황의 건강 악화설이 증폭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그러나 이날 보도와 관련,라트징어 추기경의 비서인 조지 가인스바인 신부는 AP통신에 라트징어 추기경이 교황의 건강이 더 나빠졌다는 것을 말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공식 논평 없이 이번주 교황이 주례 알현을 재개하고 다음주 폼페이 방문 등 공식 일정을 예정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는 16일 즉위 25주년 기념행사와 19일 테레사 수녀 시성식 등이 교황을 기다리고 있다. 파킨슨씨병과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교황은 말을 더듬고 몸을 떠는 증세를 보여왔으며 거동불편으로 오래 전부터 휠체어에 의지해 왔다. 교황의 건강 악화는 지난달 나흘간의 슬로바키아 여행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102번째 방문국인 슬로바키아에서 교황은 도착 축사와 미사를 끝내지 못할 정도로 줄곧 쇠잔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지는 교황이 측근들에게 더 이상 해외 여행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교황은 지난달 24일 장질환으로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불참했으며 28일 31명의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하면서 말을 자주 멈추는 등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더욱이 차기 교황 후보들이 될 이번 추기경 서임은 예정보다 앞선 것으로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박상숙기자 alex@
  • 해외 민주인사 좌담회 / “조국 찾게해준 정부… 민주화 느껴”

    해외에서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해온 해외민주인사 50여명이 지난 22일 수십년 만에 고국땅을 밟은 지 벌써 열흘이 다돼간다.이들은 그동안 5·18광주민중항쟁 유적지와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을 찾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대한매일은 30일 이들 가운데 선우학원(85)미국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자문위원,이행우(72)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의장,진 매튜(한국명 마태진·70)선교사 등 3명의 좌담을 마련,이들의 소회 및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 등을 들어봤다. ●‘뒷골목’ 없어져 유감 마태진 선교사 오랜만에 한국에 왔더니 국제공항이 인천으로 옮겨져 있어 깜짝 놀랐다.한국이 그동안 많이 발전했지만 유감스런 점도 있다.‘뒷골목’을 좋아해 작은 음식점과 찻집 등을 찾아다녔는데 모두 없어지고 큰 건물만 들어섰다.과거보다 서울의 공기가 깨끗해져 좋다. 선우학원 자문위원 그렇다.30여년 만에 오니 한국이 완전 딴 세상이다.고층빌딩이 미국보다 더 굉장하다.자동차도 너무 많아 어딜가나 길이 막히는 걸 보며 놀랐다. 이행우 의장 사회가 민주화가 됐다는것을 느꼈다.한국이 변하지 않았다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도 생기지 못했을 것이고 해외인사 초청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선우학원 한국의 군사독재는 노태우 전 대통령 때 모두 끝나고 민주화가 됐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지난 국민의 정부와 현 참여정부에도 실망했다.30여년 동안 한국에 오지 못했다.국가보안법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민주사회에서 국가보안법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시민단체 활동 인상적 마태진 과거보다 민주적으로 발전했지만,완전한 민주주의는 아니다.물론 ‘조작되지 않은 민주주의’까지 기대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지난 주말 미 스트라이커 부대 항의방문 구속자 석방을 위한 촛불시위에 참여해 보니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라면 정당한 주장을 한 학생들을 잡아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행우 건축물은 잘 지어졌고 시민의 질서의식도 좋아졌다.그러나 한국민의 급한 성질은 여전한 것 같다.그러다 보니 민주주의도 금방 이루려고 하는데 미국만 보더라도 민주주의를 완성하는데 수백년이 걸렸다.이를 테면 노무현 정권이 출범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평가가 너무 급한 것 같다.정치권이 발전하는 속도는 느리지만 수많은 시민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선우학원 한국은 50년 동안 미국과 주종관계였다고 볼 수 있다.이제는 한국이 독립 주권국가의 행세를 해야 한다.이는 남북이 합해져야 가능하다.우리끼리 만나서 독립국가 행세를 해야 한다.그러지 않고는 통일도 요원한 문제다. 이행우 남북이 아무리 잘 한다 하더라도 결국 미국의 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어렵다.미국의 정책을 변경하고 통일로 가는 정책을 펼 수 있게 하려면 남북이 가까워져야 한다.지금 잘 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교류가 필요하다.20여년 전만 해도 미국 국회나 국무성 사람들을 만나 미군 철수 문제를 말하면 “언젠가는 주한 미군이 철수하겠지만 한국 사람들이 아무 말 안 하고 있는데 여기 있는 동포들이 말한다고 가능하냐.”고 웃었다.그러나 요즘은 한국에서도 주한미군 철수를 말하지 않나.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우선 남북이 가까워져야 한다.북이 미국을 상대하는 이유는 어차피 남쪽을 상대로 회담을 해 봤자 안 되기 때문이다.어떤 사람들은 “우리끼리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지만 그것은 한·미 관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오는 말이다. ●남과 북 연결 열차에 감동 마태진 북은 미국에 불가침조약과 경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이 부분이 이루어지면 남북 관계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다.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생각이 없다면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미국이 남북 관계에서 한 측면으로 빠지고 남북 사이에 체육·사회·과학 등 전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있을 때 남북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지난주 도라산역에서 남과 북을 연결하는 열차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 이행우 미국의 정책이 한반도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위해서는 재미동포보다 미국 사람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지난 7월 24일 미국인을 중심으로 한·미 관계를 연구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한국 사회에서 반미 목소리가 높지만 일반 미국 시민 가운데는 선량한 사람이 많다.일반 미국인은 정확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미국 민간인 중심의 대북활동도 중요 선우학원 과거 미국인 38명이 참여한 ‘American Community on Korea’라는 단체를 조직했다.여기에는 존 스완리 감리교 신학대 교수와 하던 램즈클락 전 미 법무장관,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등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다.이들은 지난 98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설득해 평양에 보냈다.그때 김일성 전 주석으로부터 “우리는 미국과 친선관계를 맺고 평화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 클린턴에게 연락해 북에 대한 모종의 작전이 중단됐다.미국인 중심의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지금도 지미 카터는 “분단 책임은 미국에 있으니 남북이 가까워지는 책임도 미국에 있다.”고 말하곤 한다.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게 중요하다. 마태진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자체가 전쟁을 방지한다.대단히 중요한 사실이다.그러나 통일 문제는 한국인들 스스로 풀어나가야 한다. 이행우 한국 사람들은 ‘나 아니면 적’이라는 식의 흑백 논리에 잘 빠진다.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애족·애민에 서툰 한국인 선우학원 평생 독립운동을 해 왔다.독립운동의 기본 자세는 애국·애족 운동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애국은 잘하지만 애족·애민 운동에는 서투르다.애족·애민 운동은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나와 내 가족만 잘 살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한국 정치를 보면 서로 돕는 게 아니라 당파 싸움에 치중하고 있다.그러면 정치가 바로 되지 않는다.분명히 개혁돼야 한다. 마태진 부정적 느낌을 받은 것은 한국 사회가 개인적 부의 축적에 몰입하고 있다는 것이다.정치가 돈에 좌우되는 실정이 안타깝다. ●송 교수 문제에 충격 선우학원 송두율 교수가 노동당에 입당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미국과 독일의 환경이 다르긴 하지만 송 교수가 왜 입국했는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행우 송 교수는 주로 학자로서 활동했지 민주화 운동에 그리 큰 역할을 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문제가 커지는 지 모르겠다.해외 민주화 운동 진영의 입지가 좁아질 것 같아 안타깝다. 정리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좌담 참석자 면면 선우학원 美조국통일범민족연합 자문위원 선우학원(鮮于學源·85·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씨는 현재 미국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자문위원과 해외 한인학자 통일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선우씨는 1973년 당시 뉴욕시립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던 중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을 계기로 한국 민주화운동과 인연을 맺었다.그 뒤 1981년 워싱턴에서 재미학자와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민족통일 심포지엄’을 만들면서 통일운동에 뛰어들었다.그는 같은 해 12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과 해외 기독인과의 대화’라는 모임을 조직,북한에 교회를 설립하고 북한의 기독교계와 정부인사들을 미국에 초청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30년 만에 고국땅을 밟았다. 이행우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의장 이행우(李行雨·72·미국 필라델피아 거주)씨는 1968년 미국에 건너간 뒤 1980년 미국내 평화운동가 모임인 ‘미국친우봉사회’를 조직,한국의 민주화를 호소하는 활동을 벌였다.같은 해 미국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고,1982년 남·북 통일운동가들의 만남을 주선했다.1970년대부터 국내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가족을 돕는 ‘한국 수난자 가족돕기회’를 꾸려 모금운동을 펼치고 ‘우리나라를 돕는 미국인 모임’(Korea Support Network)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현재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의장과 미주동포전국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마태진 미국인 선교사 마태진(본명 진 매튜·Gene Eldred Matthews·70·미국 아이오와 거주)씨는 미국인 선교사로 1956년부터 40년 남짓 국내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다.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삼선개헌을 발표한 뒤 수많은 기독교 관련인사들이 곤욕을 치를 때 국내 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당시 한국에 있던 선교사와 외국기자,천주교인 등이 매주 월요일에 모여 국내 민주화운동을 위해 활동한 모임인 ‘먼데이 나잇 그룹’(월요기도회)을 만들었다.특히 1974년 북한의 지령으로 학생시위를 배후 조종하고 국가전복을 기도했다는 혐의로 8명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진 뒤 20여시간 만에 형이 집행됐던 ‘인민혁명당 재건위’사건에 깊이 관여했다.당시 제임스 시노트(74)신부와 함께 서대문형무소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고 희생자들을 위한 장례미사를 주도했다. 구혜영 이두걸기자 douzirl@
  • 송두율교수 자술서 내용/“입당원서는 北입국 통과의례”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29일 당국에 제출한 ‘나의 입장’이라는 자술서에는 북한 노동당 입당 경위와 그간의 행적을 비롯해 노동당 탈퇴 의사,준법서약 등이 담겨져 있다.송 교수는 자신의 사법처리에 대한 일부 강경기류를 감안한 듯 대국민 사과와 실정법을 지킨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송 교수는 지난 73년 처음 입북 당시 쓴 노동당 입당원서는 입국신고서처럼 의미없는 통과의례였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송 교수는 “입당원서 작성이 현재 시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노동당원이 아니라는 점을 자술서를 통해 밝힌다.”면서 노동당 탈퇴 의사를 나타냈다. 입북 경비는 북측으로부터 받았음을 시인했다.송 교수는 “73년 이후 80년대 후반 한 번,90년대 7∼8차례 등 지금까지 모두 10여차례 북한을 방문할 때 북측으로부터 항공료 등 수백달러를 지원받았다.”고 털어놨다.하지만 송 교수는 이같은 사실을 국정원이 추궁하기도 전에 털어놨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자신이 노동당 후보위원 김철수가 아니라는 점도 구체적으로 해명했다.94년 김일성 사망 당시 북한이 김철수라는 이름으로 초청해 입북했지만 정작 장례식장에서는 ‘송두율’이라는 이름이 다른 해외 초청인사들과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특히 다른 행사장에서 자신을 김철수라고 지칭한데 대해 항의했고,이런 사실은 국정원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자술서를 통해 ▲더이상 노동당 당원이 아닌 점 ▲입당사실이 문제가 돼 한국민주화운동에 누가 된다면 굉장히 미안하고 국민들에게도 사과한다는 점 ▲그동안 독일에서는 한국의 실정법을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한국 실정법을 염두에 두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안당국은 송 교수의 해명으로 보더라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가입 및 특수탈출 혐의는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하지만 송 교수가 노동당 탈퇴 의사를 밝히고 준법서약을 함에 따라 사법처리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공안당국 관계자도 “준법서약서는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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