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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단 30일 한국 온다 다논 네이션스컵 홍보대사로

    20세기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꼽히는 왕년의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36·프랑스)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세계적인 건강식품 판매 기업인 다논 코리아는 다논 네이션스컵 국제축구대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지단이 오는 30일 방한한다고 14일 밝혔다.지단은 방문 기간 중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어린이 축구 꿈나무와 만나는 시간을 갖고 10~12세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다논 네이션스컵 대회도 관람한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 때 프랑스의 우승에 앞장섰던 미드필더 지단은 현란한 발 재간과 창의적인 스루패스, 강력한 슈팅력을 두루 갖춰 최고의 중원 사령관으로 통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1996~2001년)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2001~2006년)에서 뛰며 1998·2000·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탈리아와의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5·인테르 밀란)에게 희대의 ‘박치기 사건’을 일으켜 퇴장당한 뒤 “이유야 어쨌든 아이들에게 비교육적 태도를 보여 죄송하다.”며 은퇴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배고픔 하나가 수용소 모든 사람을 지배했다”

    “배고픔 하나가 수용소 모든 사람을 지배했다”

    │프랑크푸르트 문소영 특파원│헤르타 뮐러(57)가 200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나섰다. 뮐러는 제61회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이 개막된 14일 오후 3시(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독일 케이블 방송인 ‘아르테’가 주관한 대담 프로에 나와 2009년 8월17일에 발표한 최신작 ‘숨쉬는 그네(Atemschaukel)’ 출간에 얽힌 개인적이고 문학적인 경험을 털어놓았다. 검은색 치마와 셔츠, 검은색 재킷 등 온통 검은색으로 차려입고 나타난 뮐러는 의외로 키도 작고 아주 말랐다. 루마니아 출신으로 차우셰스쿠 독재 정권을 비판했다는 등의 이유로 출판이 금지되는 등 숱한 필화사건을 겪었던 뮐러는 1987년 독일로 망명해 작품활동을 계속해왔다. 이날 뮐러는 최근작 ‘숨쉬는 그네’를 자신의 단독 작품으로 발표했으나 이 작품이 사실 시인인 오스카르 파스티오르와 함께 공동 작업한 결과물이었다고 밝히고, 단독 출판이 양심에 찔린다고 말했다. 독일 출신인 파스티오르는 1945년 2차 대전 때 소련이 루마니아를 점령한 뒤 독일계 루마니아인들을 우크라이나 강제수용소로 이주시켰을 때, 우크라이나로 끌려갔던 특별한 경험을 가진 작가다. 뮐러의 어머니 역시 강제수용소에서 5년을 머물다 죽음을 맞았다. 뮐러는 2004년에 이 우크라이나 강제수용소와 관련된 소설을 쓰자고 파스티오르에게 제안했고, 파스티오르는 이 책이 완성되기 3년 전에 사망했다. 그 결과 뮐러는 이 책을 혼자서 마무리해야 했고, 단독 출판처럼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숨쉬는 그네’는 파스티오르가 우크라이나 강제수용소에 끌려갔던 개인적인 경험과 과정, 수용소 생활이 고스란히 묻어 있고, 제목 역시 파스티오르가 직접 지은 것으로, 파스티오르를 배제해서는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 뮐러의 설명이었다. 뮐러는 “이 책을 쓰자고 했던 2004년 파스티오르와 우크라이나 강제수용소를 처음으로 방문했었다.”면서 “강제수용소에 도착해서 파스티오르의 행동이 인상적이었는데, 그는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면서 수용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밥도 많이 먹고, 망나니처럼 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대담 현장에는 출판관계자들이 아닌 일반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담시간 30분 전부터 몰려들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뮐러와의 첫대면을 기다렸다. 대담 중간에 뮐러는 숨쉬는 그네의 한 챕터인 ‘배고픈 천사(Hungerenger)’를 낭독했고, “배고픔 하나가 수용소 사람을 모두 지배했다.”는 파스티오르의 말을 관객들에게 전했다. 45분 동안의 대담이 끝나자 관객들은 뮐러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글 사진 symun@seoul.co.kr
  • [사설] 대전청사 長이 서울에 머무는 현실

    정부 대전청사의 청 단위 기관장들이 근무일의 상당 부분을 청사를 떠나 서울에서 보내고 있음이 수치로 확인되었다. 근래 들어 정치·사회적으로 세종시 논란이 뜨겁다.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을 때 중요한 것은 객관성이다. 실제 벌어지는 상황을 반영한 지표를 놓고 세종시 문제를 풀어 나가야 국가적 혼란이 줄어든다. 그런 점에서 대전청사 기관장들의 서울 거주 일수 분석은 의미를 갖는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2008년 9월부터 올 8월까지 1년 동안 서울 방문에 181일을 사용했다. 근무일 기준으로 보면 열흘 중 7일을 서울에서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열흘 가운데 절반꼴로 서울에 있었고, 다른 청장들도 그보다는 적지만 많은 시간을 서울 방문에 할애했다. 국회에서의 각종 일정에 참석해야 하고, 청와대·중앙부처·여당 등과의 회의 및 예산·정책 민원자리를 가지려면 뻔질나게 서울을 드나들 수밖에 없다. 행정부처를 분산시킨 대표적인 나라는 독일이다. 통일과정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고육책이었다. 베를린과 본에 부처를 분산배치했으나 본에 1청사를 둔 부처 장관들도 대부분의 시간을 베를린에서 보내고 있다. 두 도시 사이를 하루 20차례 공무원 출장 셔틀 비행기가 운영되면서 허비하는 시간과 돈이 만만치 않다. 브라질의 브라질리아, 호주의 캔버라 등의 행정수도는 산업기능이 미약해 도시로서의 자족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직시해야 한다. 세종시를 둘러싼 정치공방은 소모적일 뿐이다. 객관적인 자료를 놓고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총리실이 세종시 자문기구를 만든다고 한다. 그곳을 중심으로 세종시를 진정 성공시키려면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기 바란다.
  • 송파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유엔 공인

    송파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유엔 공인

    송파구가 유엔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았다. 국내 도시가 국제공인된 살기 좋은 도시상을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송파구는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안전도시·건강도시 공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수상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구는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체코 필센에서 열린 ‘2009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에서 인구 20만~75만명인 도시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상(賞)’을 수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리브컴 어워즈’는 유엔환경계획(UNEP) 공인 하에 비영리기구인 ILC(International Liveable Communities)가 지구환경보호에 기여한 도시를 대상으로 1997년부터 수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권위의 상으로, 매년 전 세계 250여개 도시가 응모하고 있다. 그동안 이 상을 수상한 도시는 뉴질랜드 뉴플리머스(2008), 스웨덴 말뫼(2007), 중국 둥관(2006), 영국 코벤트리(2005), 독일 뮌스터(2004) 등이며, 이들 도시는 전 세계인이 찾고 싶어하는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도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와 호주 골드코스트시티,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등 70여개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 부문 최종 결선에 진출해 치열한 수상 경쟁을 펼쳤다. 구는 ‘살기 좋은 도시’ 부문 가운데 인구 20만~75만명 도시를 대상으로 한 ‘카테고리D’ 경쟁에 참가해 호주 최고의 휴양도시인 골드코스트시티와 로간시티 등을 제치고 중국 광둥성 둥관시의 스룽진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구는 ▲도시경관 증진 ▲효과적인 문화유산 관리 ▲커뮤니티 구축 ▲친환경 정책과 실천 ▲건강한 생활양식 ▲미래계획 등 6개 심사부문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날 도시별로 진행된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2000년 전 고대 백제 수도로 출발한 구의 역사와 문화를 선보인 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과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구를 둘러싼 27㎞의 물길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워터웨이 프로젝트와 세계 최초로 시도한 환경보전 및 복지정책의 혁신적 모델인 태양광 나눔발전소, 자가 발전형 운동시설과 태양광 발전 분수대 등을 갖춘 기후놀이터,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최첨단 자전거차체잠금형 무인대여시스템 등을 소개해 찬사를 받았다. 한편 시상식에는 청와대 직속기구인 녹색성장위원회가 공식 참관해 국가적인 관심을 보인 가운데, 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주최측인 ILC 본부로부터 2011년 ‘리브컴 어워즈’ 유치 의사를 제안받았다. 리브컴 어워즈를 유치할 경우, 결선에 오른 전 세계 70여개 도시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관광효과는 물론이고 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베를린 장벽 붕괴가 3차대전 막아낸 셈”

    “(베를린 장벽으로 상징되는) 1980년대 후반 중동부 유럽의 민주화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했으면 3차 대전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1980년대 후반 중동부 유럽의 지도를 바꾼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의 선택에 따라 옛 소련 연방은 물론 중동부 유럽의 정치적 지형은 달라질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었다. 그가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한 달 앞두고 당시 숱한 일화에 대해 말문을 열어 주목된다. 그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소련이 군대를 동원해 중동부 유럽의 민주화 시위를 저지하고 철의 장막을 유지하려고 했더라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 논거로 동서부 유럽 모두 핵무기 개발을 많이 한 상태였고 철의 장막 주위에 200만명의 병력이 대치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독일 통일과 관련, 고르바초프는 “소련의 변화를 비롯해 당시 벌어진 중동부 유럽의 민주화 열기, 미국과의 관계 개선 등이 맞물려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미국·소련이 6년 동안 대화가 단절돼 있었는데 몇년 뒤 관계 회복에 성공한 것도 독일 통일의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1989년 서독을 방문했을 때 기자들이 독일 통일의 가능성에 대해 집요하게 묻길래 ‘21세기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동독 정세에 대해서는 “1989년 동독을 방문했을 때 에리히 호네커 동독 서기장은 변화의 의미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미에치스와프 라코프스키 폴란드 총리가 내게 다가와 ‘동독 시위대의 구호를 보면 이 체제는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대전 청장님 오늘도 서울 출장중!

    정부대전청사의 청 단위 기관장들이 근무일의 최대 70%를 서울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청사가 건립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국회, 유관기관 등과의 관련 업무 처리를 위해서는 여전히 서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난 2008년 9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대전청사 5개 청 청장들의 일정을 파악한 결과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서울 방문에 총 181일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토·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을 뺀 순수 근무일이 257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일 중 7일을 서울에서 보낸 셈이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1년 중 서울을 찾은 날이 모두 132일로 나타났다. 열흘 중 절반은 서울에 있었다. 하영제 전 산림청장과 정광수 현 청장은 조사기간 동안 모두 119일을, 박종달 병무청장은 88일을 서울에서 보냈다. 이 밖에 김대기 전 통계청장과 이인실 현 청장은 4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들이 서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청와대와 국회, 중앙부처 등 주요 정부기관이 서울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정감사와 국회 내 각종 위원회 업무보고 및 회의, 예산심사, 당·정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에 온 날이 많았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서울에 있었던 181일 중 46일을, 고정식 특허청장은 132일 중 26일을 국회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유관기관들이 서울에 있는 것도 청장들이 서울에 올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중기청의 경우 홈페이지에 링크된 유관기관 31개 중 시장경영지원센터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중소기업연구원 등 21개 기관이 현재 서울에 있다. 반면 대전에는 5개 기관만이 있다. 청장들은 휴일에도 대부분 대전의 관사보다는 서울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청사 한 관계자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청장 대부분이 연고가 서울에 있어 주말에는 관사를 비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로 정부 부처가 이전하더라도 유관기관 등이 함께 가지 않으면, 대전청사 청장들이 보였던 행보를 앞으로는 장관들이 고스란히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우(인하대 교수)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은 “독일도 베를린과 본에 행정기관이 분산돼 있어 ‘시계추 공무원’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공무원의 이동이 많다.”면서 “수도가 아닌 일부 행정기관만 세종시로 옮기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비효율을 야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안석 임주형기자 ccto@seoul.co.kr
  • 5억8000만원짜리 백화점 경품

    5억8000만원짜리 백화점 경품

    ‘아파트, 마티즈 50대, 인피니티, 그랜저TG….’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선 가운데 산업계에 경품 마케팅이 한창이다. 백화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고가의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거는가 하면 아파트 판촉에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놓는 경우도 흔해졌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9일부터 11월5일까지 아파트와 여행권·상품권 등 10억 2000만원어치의 경품을 건 행사를 연다. 1등으로 뽑힌 고객 1명에게는 경기 광주 오포읍 롯데캐슬 아파트 158㎡(3층·분양가 5억 7750만원)짜리 1채를 준다. 2등 2명에게는 롯데백화점 상품권 1억원을, 3등 3명에게는 상품권 3000만원씩을 준다. 또 4등 4명은 ‘독일 괴테 문학기행 5박7일 여행권’을, 5등 10명은 ‘제주 롯데호텔 럭셔리 패키지’를, 6등 100명은 롯데백화점 상품권 100만원씩을 받는다. 정해진 기간 동안 구매 여부에 관계없이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 모두가 응모할 수 있다. 한 사람에 한 번씩 응모할 수 있고, 11월12일 오후 3시에 잠실점 1층 광장에서 당첨자를 가린다. 1등 경품인 아파트는 국내에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백화점 측은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998년과 지난해 11월에 이어 3번째로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경기가 나쁠 때 백화점에 고객들을 유치하고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고가 경품을 내건 사례가 많았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대규모 경품행사를 마련했다.”면서 “경품행사 외에 전 국민이 축제의 장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고 즐거운 이벤트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도 창립 32주년(10월18일)을 맞아 이달 말까지 부산 ‘구서동 예가’와 ‘사직 2차 예가’ 아파트를 계약하는 고객 중 선착순 50명에게 900만원 상당의 소형차(마티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내년 10월 입주예정인 구서동 예가는 113·163·164·193·194㎡ 등 5개 주택형 1095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3.3㎡당 분양가는 830만~1090만원이다. 쌍용건설은 계약이 끝난 113㎡를 제외한 전 평형 계약 고객 중 선착순 50명에게 마티즈를 증정한다. 사직 2차 예가는 총 625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51.24㎡(45평) 이상 평형에 한해 행사를 진행한다. 3.3㎡당 분양가는 790만~1000만원대다. 앞서 반도건설은 올 8월 서울 현석동 ‘밤섬 유보라 아일랜드’ 잔여가구 계약시 외제차 인피니티 세단(모델명 New G-37 SPN)을 경품으로 제공했고, 호반건설은 올 4월 강원 춘천 거두지구에서 미분양아파트 판촉을 위해 그랜저TG를 경품으로 내걸었었다. 서울 동선동 1가에서 분양 중인 ‘코아루 센터시아’는 일부 계약자에 한해 1000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경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품행사는 불황기 마케팅 방안 가운데 하나이지만 제품 선택의 기준은 경품이 아니라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곤 홍희경기자 sunggone@seoul.co.kr
  • 100개국 출판사 6936곳 참여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14일 개막

    100개국 출판사 6936곳 참여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14일 개막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오는 14일(현지시간)에 개막돼 5일간 열린다. 독일서적상출판인협회 주최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프랑크푸르트 전시공간 ‘메세(Messe)’에서 진행된다. 매년 30여만명이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을 방문하는데, 올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신종플루 등이 방문객 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올해로 61번째를 맞은 도서전은 100개국 6936개사가 참여해 40만 1017종의 출판물을 전시한다. 지난해 108개국 7363개사보다 줄어든 규모다. 참가국 중 76개 국가가 따로 국가관을 설치하고, 세계 각국의 출판 관계자들이 참여해 토론회와 세미나, 프레젠테이션을 벌인다. 올해 주빈국은 중국. ‘전통과 혁신’을 주제로 모옌(莫言), 쑤퉁(蘇童), 위화(余華) 등 중국 작가 50여명과 출판인 2000여명, 예술가들이 참석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450개 이상의 주빈국 관련 행사가 개최되는데, 이중 절반 정도는 중국 측에서 개최하며 나머지는 연구소·출판사·NGO 등에서 준비할 예정이다. 공식 개막일 전날인 13일 오후 열리는 행사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주빈국 관료·작가·출판인들이 참석하며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郞朗) 등이 공연을 펼친다. 중국측은 책뿐 아니라 종이·판화·비주얼아트·조각·무형문화재 등 예술 전시도 함께 열며 중국 출판과 경제 개혁, 교육 등을 주제로 한 포럼, 전통 음식과 음악이 있는 파티 등 여러 행사를 마련한다. 1961년부터 참석해온 한국은 출판문화협회(회장 백석기) 주도로 한국관을 설치, 국내 18개 출판사가 참여해 800여종을 선보인다. 또한 20개사 위탁전시와 특별전시까지 예정돼 있다. 특별전시로는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한 동의보감 전시와 지난 3월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 주빈국관에 전시됐던 원화 작가들의 그림책이 전시된다. 또한 한국관 참가사인 사계절의 아동 도서인 ‘마당을 나온 암탉’의 만화영화 프리뷰도 상영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춘천 막국수·닭갈비 동남아 입맛 유혹

    춘천 막국수·닭갈비 동남아 입맛 유혹

    강원 춘천의 먹을거리 닭갈비·막국수가 지역 대표음식을 넘어 아시아권의 한류열풍에 편승할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춘천시는 7일 대표 향토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에 대해 아시아 각국 방송사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취재에 나서고 항공기 기내식으로 제공되면서 한류 바람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중동에서 시작된 닭갈비와 막국수에 대한 관심이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되면서 아시아권 방송사들의 TV 요리 프로그램을 위한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지상파 방송인 메트로 TV는 최근 남이섬을 찾아 닭갈비·막국수 만들기 체험을 촬영했다. 이번 촬영은 강원도가 인도네시아 모슬렘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전략으로 성사됐다. 메트로 TV는 강원도 음식을 집중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할 계획으로 닭갈비, 막국수뿐만 아니라 정선 하이원리조트를 방문해 한식전문점인 운암정의 궁중요리도 소개할 예정이다. 춘천 닭갈비·막국수에 대한 아시아권 방송사의 잇따른 촬영은 강원도 출신으로 두바이 7성급 호텔인 버즈알아랍 호텔의 수석 주방장이었던 에드워드 권이 TV를 통해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기내식으로 춘천 닭갈비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닭갈비·막국수에 대한 한류 바람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속도로 개통 영향으로 춘천시내 닭갈비·막국수 업소들도 이전보다 50~200%까지 매출이 늘었다. 춘천닭갈비협회는 9~12일 경기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에서 ‘2009 춘천 닭갈비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인도네시아 방송사 방문은 두바이와 이스라엘에 이어 세 번째”라며 “최근 독일 항공사가 기내식으로 춘천 닭갈비를 제공하기 시작하고 국내 수도권 관광객들까지 몰려들면서 춘천이 음식을 통해 새로운 발전 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IAEA “25일 이란 새 핵시설 사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오는 25일 이란이 현재 건설 중인 제2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사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핵시설에 대한 포괄적인 검증과 평화적 용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찰단을 파견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는 지난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과 ‘P5+1(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독일)’간 핵 협상의 결과다. 당시 이란과 ‘P5+1’은 이란이 테헤란 남부 콤 지역의 새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을 2주 내로 허용하는 대신 의료 연구용 원자로 가동을 위해 자국 농축 우라늄의 제3국 가공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핵사찰 날짜 조율을 위해 전날 이란을 방문했었다.이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제네바 이란 핵 회담 결과에 대해 “생산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이란 언론들은 이란이 우위를 점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란과 ‘P5+1’은 이달 말 다시 회담을 갖기로 했다.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이란이 이미 핵폭탄을 자체 제작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는 내용의 IAEA 내부 기밀 분석보고서가 있다.”고 보도, 파장이 예상된다.신문은 한 유럽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란이 내파형 핵무기를 설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란이 지난 2002년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고압 뇌관 제작, 미사일 시험 발사, 탄두 설계 등의 광범위한 연구와 시험을 실시해 왔다.”고 보도했다.미 의회는 이란과 국제사회의 대화 노력이 실패 조짐을 보이면 즉시 이란에 대한 가스 및 정제된 석유 수출을 제한하는 강력한 제재를 신속하게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kmkim@seoul.co.kr
  • 이란·서방 제네바서 핵협상

    이란과 ‘P5+1(5개 유엔 상임이사국+독일)’의 핵협상이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협상과 함께 미·이란 간 별도의 양자 접촉도 진행됐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협상단을 이끄는 윌리엄 번즈 국무차관이 이란측 파트너를 만났다.”고 밝혔다. 서방국들은 이번 협상을 이란 핵 문제 타결의 중대한 고비로 여기고 있다. 특히 중동 문제에 유화책을 펼쳐온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로서는 다시 ‘채찍’을 들어야 할지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협상 참가국인 러시아는 미국의 추가 제재 의지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로서는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계획 철회에 대한 빚을 갚을 차례가 됐기 때문이다. 추가 제재에 부정적인 국가로는 중국이 꼽히지만 표면적으로 반대의 강도는 약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란의 대응은 시종일관 강경하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번 핵 협상에서 제3자를 통한 농축 우라늄 조달안을 제시한다고 AFP통신이 30일 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번 협상의 의제 중 하나는 우리의 원자로에서 어떻게 연료를 얻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협상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나라는 중동·아랍 국가다. 서방국가들의 대이란 정책이 더욱 강경하게 나올 경우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 이집트 외무부 호삼 자키 대변인은 “서방국들이 이란을 추가 제재로 압박한다면 이란이 그냥 기다리고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복수에 나설 텐데 어디에 복수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란의 핵개발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도 없지만 서방의 강경책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회담을 하루 앞둔 30일 무누체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정부와 모타키 장관 간 접촉 여부에 관심이 쏠리며, 이번 핵 협상을 놓고 이란 정부 내 이견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독일 보수연정 협상 속도낸다

    27일(현지시간) 실시한 독일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자민당(FDP)의 보수연정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민 - 기사·자민 조율 착수 메르켈 총리는 28일 베를린 기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9일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이 방문하기 전에 새 정부가 출범하길 원한다.”며 “우리 앞에 많은 문제가 쌓여 있기 때문에 빨리 정부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헌법상 새 의회는 총선 실시 한 달 이내인 다음 달 27일까지 개원해야 한다. 따라서 양당은 빠른 시일 내에 장관직 배분을 비롯해 감세, 재정적자 등의 정책을 놓고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11년만에 보수연정을 이룬 독일의 정책 방향이 어떤 모습을 띨지 눈길을 끈다. 먼저 기민당의 감세 정책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기민당은 150억유로(약 26조1900억원) 규모의 세금을 인하하고 최저 소득세율을 기존의 14%에서 12%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도 선거유세 기간 동안 재집권하게 되면 감세와 노동시장의 규제 철폐를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또 기민당은 최고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소득 하한선도 5만 2000유로에서 6만유로로 높일 방침이지만, 재정 적자가 불어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감세는 2011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친기업적 성격의 자민당이 합류하며 차기 정부의 보수적 색채는 더욱 짙어지게 됐다. 하지만 사민당이 기민당의 부가가치세 인상 조정에 반대하는 등 이견을 나타내고 있어 구체적인 감세안은 연립정부 출범 이후에 가시화될 전망이다.외교 부문은 기존 정책에서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자민당 역시 아프간 파병을 지지하고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나 이란 핵 문제 등의 현안도 입장이 바뀔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 좌파당 11.9% 득표가 정책 변수차기 부총리 겸 외무장관직을 예약한 베스터벨레 당수는 이번 선거의 최대 승자로 꼽힌다. 재계도 차기 정부의 친기업적 행보를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기업인인 미하일 므론츠가 애인인 그는 동성애자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독일 정부가 친기업 중심의 일방향적인 정책 변화를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외견상 보수 연정의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선거 결과를 찬찬히 뜯어보면 기존 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성격이 짙다는 의미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개표결과에 따르면 기민-기사 연합이 33.8%를, 사민당은 23%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돼 양당 모두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자민당은 2005년보다 4.9%포인트 높은 14.6%를, 좌파당은 3.9%포인트 높은 11.9%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공주형 미술세계]어제의 응달진 역사 미래의 예술로 포용

    [공주형 미술세계]어제의 응달진 역사 미래의 예술로 포용

    서울에서 인천으로 글쓰기 공간을 옮겼습니다. 새 주소지는 인천시 중구 해안동1가 10의1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낯설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자장면을 만들었다는 공화춘을 비롯한 중국집이 즐비한 차이나타운 바로 옆입니다. 저 역시 자장면을 먹으러 몇 차례 방문했던 곳입니다. 원조 자장면 맛을 보는 데 온통 신경을 빼앗겼던 탓일까요. 여기저기 펄럭이는 차이나타운의 붉은 휘장에 이목을 빼앗겼기 때문일까요. ‘창고 지대’라고 불려서 정말 그런 줄만 알았기 때문일까요. 가슴 아픈 우리 근대의 역사를 간직한 구도심에 관심을 두지 않은 변명 치고는 옹색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지난 25일 인천아트플랫폼(관장 최승훈, www.inartplatform.kr)이 개관했습니다. 제가 무심코 지나쳤던 바로 그 주변을 인천시가 매입하고 구조 변경을 해 조성한 복합 문화 예술 매개 공간입니다. 1886년 세워져 인천시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일본우선주식회사’를 비롯해 ‘삼우인쇄소’(1902), ‘해안동 창고’(1933), ‘금마차 다방’(1943), ‘대한통운창고’(1948) 등 우리 근대를 목격한 건물들이 작가 작업실, 공방, 자료실, 게스트 하우스, 공연장 등으로 용도를 변경했습니다. 리모델링에 2년 8개월이 걸렸습니다. 낡았다고 다 허물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프다고 다 잊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1939년 궁궐이었다가 파리 코뮌 때 불탔고 파리 국제 박람회 때 기차역으로 탈바꿈했지만 이제 더 이상 기차가 오가지 않는 철도역사의 용도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논의했습니다. 철거를 주장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 사이의 갑론을박 끝에 프랑스 정부는 이곳을 미술관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합니다. 불운의 천재 화가 반 고흐를 비롯한 19세기 프랑스 미술의 보고 ‘오르세 미술관’의 탄생 배경입니다. 1990년 2월 옛 동베를린 지역의 흉물스러운 건물에 대한 예술가들의 불법 점거가 시작됩니다. 유대인 주거 지역 전체에 대한 독일 정부의 재개발 계획 실행을 두 달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1907년 백화점으로 시작해서 제2차 세계대전 동안 프랑스 전쟁 포로 감금 장소로 나치가 사용했다가 연합군의 폭탄 세례로 엉망이 된 채 방치된 곳이었습니다. 불편한 독일의 역사가 머물렀던 공간을 예술가 집단의 창작촌으로 만든 ‘타클레스’의 시작입니다. 오래된 건물, 아픈 기억을 거름 삼아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의 산실과 요람이 탄생한 셈입니다. 1933년 지어진 건물에서 인생의 시즌2를 시작한 제 마음을 앗아간 것은 ‘오래된 새로움’입니다. 그 어떤 새로움보다 강력한 새로움에 이끌려 바쁜 일을 제쳐 두고 일 없이 신여성이라도 된 듯 구도심의 한적한 골목골목을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어제의 기억이 발끝으로 전해집니다. 손끝에 잡힐 듯 생생한 어제가 오늘의 에너지가 됩니다. 내일 할 일을 천천히, 오래 고민해도 차고 넘칠 만큼 충분한 양입니다. 29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옛?국군기무사령부 본관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활용에 대한 타당성 및 방향성 심포지엄’이 열립니다. 모두 헐리고 번듯한 새 건물이 들어서면 미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서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못난 과거의 상징물을 현대미술의 메카로 재활용하는 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탄약을 만들었던 공장을 미디어아트센터로 전환한 독일의 ZKM처럼 의미있어 더 좋을 것입니다. <미술평론가>
  • [G20 정상회의 유치] 치열한 막후 유치작전 주효

    │피츠버그 이종락특파원│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된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치열한 막후 유치작전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공일 G20 기획조정위원장은 25일 오전(현지시간) “G20 한국 개최는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게 아니다.”며 “그동안의 유치과정을 책으로 쓰면 몇 권을 쓸 것”이라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하늘서 갑자기 떨어진것 아니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몇몇 주요국가들이 경쟁을 벌였고, 한국 개최에 대한 이들 국가의 견제도 심했다.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로 자리잡은 G20 회의를 주재한다는 것 자체가 국력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실제 제1차 미국 워싱턴 회의(2008년 11월) 이후 일본과 호주가 차기 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2차 회의는 영국 런던(2009년 4월)에서, 3차 회의는 미국 피츠버그에서 각각 열렸다. 4차 회의는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개최 의사에 지지를 표시했다가 일본의 개최가 좌절된 뒤 자연스레 일본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과 호주의 도움도 컸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차 런던회의에서 한국이 내년에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는 비공식 입장을 표명, 사실상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호주는 그동안의 두 차례 회의에서 내년에는 한국에서 개최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하며 다른 국가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국의 유치가 사실상 확정된 것은 한국이 G20 의장단의 일원으로서 그동안 의제선정과 정상선언문(커뮤니케) 작성 과정에 주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한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 도움을 주면서 세계경제의 위기 극복과 지속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의 재원을 확충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이처럼 한국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워싱턴 1차 회의에서 귀국하자마자 G20 관련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했다. 사공일 당시 대통령 경제특보에게 G20정상회의 기획조정위원장을 맡겨 이 문제를 전담시키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한국 개최를 설득하라는 특명도 내렸다. 사공일 위원장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등 주요 G20 회원국을 직접 방문해 한국 개최에 대한 협조를 구하며 분위기를 무르익게 주도했다. ●한국 실질적 G20단독회의 이 대통령이 세 차례에 걸친 G20 회의에서 다른 정상들보다 의욕적으로 주요 어젠다를 던지고 회의 결과를 주도한 것도 한국 개최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은 1차 회의부터 보호무역주의 반대 및 현 수준 동결(스탠드스틸)을 제안해 회의 성명에 반영시켰다. 지금까지 진행된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내용 중 가장 큰 업적 가운데 하나가 스탠드스틸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당초 우리나라가 차기 4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알려졌다가 막판에 내년 6월 캐나다에 이어 11월 5차 회의로 결정된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캐나다가 내년 6월 G8을 개최할 예정이고, 옵서버로 참여하는 국가들을 포함하면 16개 정상이 참석한다는 점을 감안해 G20 정상회의를 이때 동시에 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G20 단독 회의는 11월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연례 회의로 열리는 실질적 차기 회의는 우리나라가 개최한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jrlee@seoul.co.kr
  • 펠레 “경험없는 마라도나, 왜 감독이 돼서…”

    펠레 “경험없는 마라도나, 왜 감독이 돼서…”

    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여기저기서 수난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이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5위로 추락하면서 본선진출에 적색 경보음이 울리고 있는 것도 서러운데 현역 시절에도 그가 완벽한 선수는 아니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것도 다름아닌 ‘축구의 황제’ 펠레가 한 말이다. 스페인을 방문 중인 왕년의 브라질 축구스타 펠레는 17일 “마라도나가 현역 시절 위대한 축구선수였지만 오른 발을 잘 쓰지 못했고, 헤딩으로는 골을 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넣은 헤딩 골 중 유일하게 중요하게 알려진 건 손으로 쳐넣은 골밖에 없다.”고 단신인 마라도나의 신체조건적 한계를 은근히 꼬집었다.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와 맞붙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4강전에서 헤딩을 하듯 뛰어올라 살짝 손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전쟁으로 숙적이 된 잉글랜드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독일을 꺾고 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마라도나에 대해서도 펠레의 평가는 인색했다. 펠레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예선 탈락의 위기에 놓이게 된 데에는 경험이 풍부한 감독후보가 많은데 (아르헨티나 축구계가) 마라도나를 대표팀감독에 앉힌 것이기 때문에 마라도나 자신의 잘못은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아르헨티나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는 힘든 일이지만 일단 마라도나는 (예선탈락과 지도자로서의 실패) 위험을 불사하고 감독을 맡은 것이며 지금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라도나가 경험도 없으면서 선뜻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해 곤욕을 치른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예선탈락 가능성에 대해 펠레는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은 상상하기 힘들다.”면서 “아르헨티나의 예선탈락은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펠레는 “개인적으로는 아르헨티나의 본선행을 원하지만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여 남미예선 5위로 내려앉은 아르헨티나가 본선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과 파라과이에 연패를 당한 마라도나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지난 14일 월드컵대표팀 감독-코치를 전원 소집해 긴급대책-전략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마라도나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회의 전날 밤 다이어트를 하러 간다며 몰래 이탈리아로 건너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궁지에 몰린 마라도나 감독이 요리조리 도망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메디오티엠포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일왕 방한으로 새로운 한·일 관계 열기를

    54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일본의 민주당 정권이 어제 공식 출범했다. 특별국회에서 새 총리로 선출된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123년간 지속된 ‘관료정치의 상징’ 사무차관회의를 폐지하고 개혁 성향의 거당 내각체제를 갖춤으로써 변혁의 시동을 걸었다. 탈미입아(脫美入亞)를 모토로 ‘동아시아 공동체’를 모색하는 등 한국·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의 구체적인 협력체제 구축에 나설 태세다. 특히 총리와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한·일관계에 있어 과거 자민당 정권과는 다른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과 유럽연합과의 관계 개선 사례를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모델로 제시하고 내년 일왕 방한 초청의 뜻을 밝힌 것은 양국 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일본 사회의 전반적인 보수·우경화 추세에 비춰볼 때 한·일관계를 낙관만 할 수는 없다. 독도 영유권 문제 등과 함께 과거사 변수가 언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른다. 민주당 내에는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우익성향 의원이 적지 않다. 하토야마 총리는 독도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일왕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과거사의 악연을 끊고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 대통령도 “한국을 방문하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방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듯 방한의 실질(實質)이 중요하다. 과거 역사에 대한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가 전제되지 않는 한 국민감정만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일왕의 방한이 한·일 신시대를 여는 도약대가 될 수 있음은 분명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 [HAPPY KOREA] 저수지 메운 백련… 마을 복덩이 되다

    [HAPPY KOREA] 저수지 메운 백련… 마을 복덩이 되다

    전남 무안군 하늘백련마을 60여년 전 마을 주민이 심은 백련(白蓮) 12그루가 지금은 10만평이 넘는 연못을 가득 메우고 인근 주민의 소득증대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의 백련집단서식지인 ‘하늘백련마을’. 해마다 여름이면 ‘연 산업 축제’가 열리는 등 지역발전의 한 축이 되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일로 나들목을 나와 5㎞를 더 가자 마을에 들어선다. 마을 안길을 따라 넓게 자리잡은 논을 지나자 하얀 연꽃과 둥그런 연잎이 끝도 없이 눈앞에 펼쳐졌다. 행정안전부와 무안군, 복용리 주민들이 힘을 합쳐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하늘백련마을. 그 중심에는 회산(回山) 백련저수지를 가득 메운 백련이 있다. 회산 백련저수지는 인근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일제시대에 축조됐다. 영산강 하굿둑이 생기면서 농사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저수지를 만들 당시 인근 마을 주민 한 사람이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그루를 구해 심었는데 해마다 번식을 거듭해 지금은 10만평이 넘는 백련 군락지가 됐다. 1997년부터 연꽃축제를 개최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10여년전부터 연꽃축제 개최 백련 저수지 주변 복룡리와 산정리는 바로 이 백련을 매개로 2007년 행정안전부의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백련은 그 자체로 관광상품일 뿐 아니라 연잎과 연근 등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처음 백련을 심었던 주민이 꿈을 꾸었는데 두루미 12마리가 내려와 앉은 모습이 흡사 백련이 피어 있는 것 같았다는 전설처럼 백련은 마을 주민들을 먹여 살리는 복덩이인 셈이다. 하늘백련마을은 사업 첫 해에는 기본계획을 세우고 다목적 마을회관인 ‘하늘백련의 집’을 신축했다. 이곳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나가면서 지난해에는 하늘백련마을 조성공사를 마무리지었다. 올해에는 노후불량주택정비와 공동육묘장을 끝냈고 농산물판매장과 공원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저수지에 자라는 백련 이외에도 주변에 백련 재배지를 더 늘려 현재는 18만평에 이른다. 특히 저수지 밖의 8만평에 이르는 백련 재배지에선 관련 상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하늘백련마을은 백련이 수출상품이 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8월 초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등 11개국 바이어가 연 산업축제가 열린 무안을 방문했다. 무안에서 생산한 백련 관련 제품 152만달러(약 19억원)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백련차, 백련라면, 백련소금, 백련김, 백련된장 등 60여가지 제품이 본격적인 수출길에 나서고 있다. ●육묘 수익금 마을발전 기금으로 하늘백련마을 조성으로 주민들은 지역공동체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자신감이 충만해졌다. 배희철 무안군 지역개발과장은 “마을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2007년 지은 마을회관이 주민들이 모이는 쉼터 구실을 하면서 이곳에서 마을의 미래가 자연스레 대화주제가 된다. 지난 6월 완공된 공동육묘장이 제 몫을 해나가고 있다.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공동운영하는 공동육묘장은 벼 1만 5000판을 육묘해 주민들에게 통상 가격 3000원의 절반도 안 되는 1200원에 판매했다. 벼뿐만 아니라 배추와 고추 등을 육묘해 올해 1800만원을 벌었다. 이 돈은 마을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했다. 무안군 지역개발과 행복마을담당자인 김영씨는 “처음에는 그저 쳐다보는 주민들이 많았다.”면서 “주변 환경이 바뀌고 소득원도 생기니까 주민들이 생각을 달리 하게 되더라.”고 회상했다. 하늘백련마을에 속하는 산정리와 복룡리 일원 6개 마을 인구는 326가구 758명이다. 이 가운데 40세 이하는 282명에 불과한 반면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261명에 이를 정도로 노령화가 심각하다. 하늘백련마을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는 박창석 복룡리 이장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에 젊은이가 되돌아오는 희망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마을이 젊은이들로 붐비는 예전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무안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나로호’ 참여 美기업 화성에 생산 설비

    ‘나로호’ 참여 美기업 화성에 생산 설비

    ‘나로호’ 발사에 참여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부 등에 로켓 발사 추진체 등의 부품을 납품하는 미국 기업이 경기도에 생산시설을 마련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옥스퍼드호텔에서 크라이오제닉사와 500만달러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프랑스의 크라이어스타사와 함께 전 세계 액체수소·산소 등 초저온 가스 취급 설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크라이오제닉사는 내년까지 화성시 장안산업단지에 생산설비를 조성하고 50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리스어로 ‘초저온’이라는 뜻을 가진 크라이오제닉은 나사와 국방부 등에 로켓 발사를 위한 액체수소 및 산소 분사기, 기화기 등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로우주센터에 로켓 발사를 위한 초저온 펌프와 열 교환기 등을 납품했던 기업이다. 종업원 400명의 이 회사는 1966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됐으며, 매년 3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크라이오제닉사 투자 유치가 로켓 추진체 기술 및 반도체 기화기 기술 등 국내 기업들이 로켓 관련 핵심기술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리처드 영 부사장은 “동아시아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투자 여부를 검토하다 최종적으로 한국을 선정했다.”며 “한국이 지적재산권의 보호가 뛰어난 데다 금융시장이 투명하게 정비돼 있고 기술력 있는 풍부한 인력이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도 16주가 걸리는 부품 생산을 3주만에 끝내는 믿지 못할 생산기술과 능력을 갖춘 곳”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협약식이 끝난 뒤 “한국의 기업환경에 대한 높은 평가와 투자 결정에 감사한다.”며 “사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기도투자유치단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환경, 패션유통, 발광다이오드(LED),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1억 7000만달러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4대강사업, 진짜 금수강산 만들자는 것”

    한승수 국무총리가 10일 울산시청 방문을 마지막으로 전국 광역 및 기초 단체 공무원들과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한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15일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천명한 이후 전국을 돌며 공무원들에게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 4대강 살리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설파해 왔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총리가 이날까지 전국 156개 시·도 및 시·군·구 가운데 149곳을 직접 방문, 공무원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울산시 공무원과의 대화에서 “울산은 8년 전까지만 해도 6급수였던 태화강을 살려 1급수로 만들었다.”면서 “4대강 살리기는 바로 우리나라 모든 강을 태화강처럼 만들려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녹화사업으로 전국의 산을 살린 것처럼 이명박 대통령은 전국의 강을 살려 진짜 금수강산을 만들어 보려는 것”이라면서 “울산이 앞장서서 4대강 살리기를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울주군 삼성SDI 공장 부지에서 열린 SB리모티브의 차세대 자동차용 2차전지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회사는 삼성SDI와 독일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보슈의 합작사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자동차 전지 개발과 투자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독 합작으로 2차 전지 생산공장이 들어선 것은 차세대 전지시장 선점을 위해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그린 에너지 분야에서도 우리는 성공신화를 이룩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나토, 아프간 민간인 사망 첫 인정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지난 4일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주(州) 북서부 공습 당시 민간인 사상자가 있었다고 8일(현지 시간) 공식 인정, 공습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AP통신은 나토가 “초기 조사 결과 공습 당시 탈레반 반군만이 아니라 민간인 사상자도 있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나토군 지도부의 말을 인용,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공습 현장을 방문한 뒤 민간인 사상자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나토가 이번 공습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있었다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이번 공습을 요청한 독일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공습 이후 미국을 비롯, 프랑스·영국 등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문책을 촉구하자 당시 상황이 위험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공습이 정당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민간인 사상자 발생 주장과 관련, 독일은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이 ‘확인되지 않은 언론 보도’에 근거해 논평을 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나 이날 나토의 공식 발표로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최종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이번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 수를 놓고 단체마다 입장이 분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3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아프간 인권단체인 ‘아프간 라이츠 모니터’는 60~70명, 탈레반은 150명이라고 각각 주장했다. 이에 따라 매크리스털 사령관은 캐나다 군의 C S 설리번 중장을 조사단장으로 임명해 진상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조사팀에는 공습을 요청한 독일군과 공습을 감행한 미국 공군도 포함돼 있다. 이번 조사는 몇 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논란은 오는 27일 치를 독일 총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집권 기민당(CDU)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8일 의회 연설에서 “나토군 공습 당시 민간인 희생에 대해 상충된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국내외의 어떤 섣부른 판단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제적 비난이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지 우려한 듯 “만약 독일군 행위의 결과로 무고한 사람이 죽거나 다쳤다면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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