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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수소차와 사랑에 빠진 구청장님

    [현장 행정] 수소차와 사랑에 빠진 구청장님

    올해 전국 최초 수소차로 관용차 교체 미세먼지 감축·유지비 절약 등 일석이조 “차량 확대 위한 충전소 건립 市에 요청”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관용차는 수소차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수소차를 타고 강북구를 달리는 박 구청장은 자타 공인 수소차 전도사다. 이유는 딱 하나, “수소차야말로 친환경차”라는 소신 때문이다. 22일 박 구청장과 함께 수소차에 올라봤다. 수유동 강북구청에서 서울시청까지다. 일부 구간에선 직접 운전도 해봤다. 박 구청장은 “승차감을 비롯해 차를 타는 자체도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도 수소차는 타면 탈수록 환경을 더 좋게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차는 수소와 산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얻어 운행하는 방식이라 공기 중에 함유된 미세먼지를 빨아들이고 부산물로는 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운행하면 할수록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흔히 친환경차 하면 전기차를 생각하지만 전기차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화력발전을 더 해야 하는 자기모순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시작은 2011년 독일 견학이었다. 박 구청장은 나우만 재단 초청으로 독일 BMW 공장을 방문했을 때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수소차 10대가 시범운행된다는 말을 듣고 친환경차와 수소차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 이는 2012년에 업무용 차량을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교체하는 결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가을 현대자동차에서 수소차인 넥쏘를 출시했다. 올해 들어선 기존 관용차가 운행 기간 11년 10개월(16만 4011㎞)로 교체할 때가 됐다. 박 구청장은 주저없이 새 관용차를 수소차로 선택하자고 했다. 새 관용차는 가격이 7220만원이지만 정부와 서울시에서 보조금 350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실구매가는 3720만원이었다. 거기다 수소차는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의 수리 보증기간이 10년이나 되기 때문에 유지비 부담이 적어서 장기적으론 오히려 예산 절감이 된다. 박 구청장은 “관용차를 선정할 때 주변에서 ‘구의장도 그랜저를 타는데 격이 맞지 않는다’며 말리는 의견도 있었지만 미래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박 구청장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수소차 확대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울시에 수소차 확대를 건의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게 수소 충전소 확대”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한 번 충전하면 약 500㎞를 달릴 수 있다. 문제는 충전을 하려면 양재동에 있는 충전소까지 가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서울시에 충전소 10곳만 더 설치해도 수소차 이용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우디 “우발적 피살” 석연찮은 발표… 더 커지는 ‘카슈끄지 의혹’

    사우디 “우발적 피살” 석연찮은 발표… 더 커지는 ‘카슈끄지 의혹’

    용의자·시신 위치 등 공개 안 해 의문 증폭 WP “왕세자 허락 없인 일어날 수 없는 일” 해임된 왕세자 보좌관 “난 명령 수행자” 트럼프, 사우디 두둔… 메르켈 “강력 규탄” 사우디아라비아가 결국 반(反)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사망을 시인했다. 그러나 카슈끄지 실종 18일 만에 사우디가 내놓은 발표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적지 않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오히려 증폭됐다. ●사우디 검찰, 사우디인 18명 체포 조사 중 20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검찰은 이날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카슈끄지가 지난 2일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용의자들과 대화를 하다가 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숨졌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러나 용의자가 누구인지, 카슈끄지가 그들과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시신을 어디에 두었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즉 카슈끄지의 죽음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 왕실 최고위층의 지시에 의한 암살이 아니라 우발적 사고라고 결론 내린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사우디인 1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만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빈살만 왕세자의 입장에 힘을 싣는 보도를 내놨다. 로이터는 21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 “협상팀이 총영사관을 방문한 카슈끄지를 총영사 집무실로 끌고 가 귀국하라고 종용했다”며 “그가 소리를 높였고 이 소리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목을 조르다 실수로 질식사시켰다”고 전했다. ●로이터 “왕세자, 평화롭게 협상하라 지시” 로이터에 따르면 애초 협상팀의 계획은 카슈끄지에게 약물을 주입해 이스탄불의 안가에 일정 기간 감금했다가 그가 끝까지 귀국하지 않겠다고 버티면 놔주는 것이었다. 소식통은 “평화롭게 협상해 (카슈끄지의) 귀국을 설득하라는 ‘스탠딩 오더’(실행될 때까지 유효한 명령)가 있었다”며 빈살만 왕세자가 암살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카슈끄지의 자발적 귀국을 이끌려고 18명이 터키에 간 점, 거기에 사우디에서 손꼽히는 시신해부 전문가이자 법의학자를 포함한 점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빈살만 왕세자의 허락 없이는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이날 해임된 사우드 알카타니 왕세자 보좌관이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지시 없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겠느냐. 나는 왕과 왕세자의 고용인으로서 신뢰할 만한 명령 수행자”라고 쓴 것도 입길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사우디 요원들이 현지 협력자에게 시신을 넘겨 처리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대(對)사우디 무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100만개도 넘는 일자리가 걸린 문제다. 이 주문을 취소하는 건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사우디의 투명성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중동 지부는 “사우디 정부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면서 “카슈끄지의 시신을 즉각 공개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독립적인 전문가들의 부검을 받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교황 방북’은 성과·‘아셈 CVID’는 과제…문 대통령 유럽 순방 종료

    ‘교황 방북’은 성과·‘아셈 CVID’는 과제…문 대통령 유럽 순방 종료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7박 9일의 유럽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유럽 정상들에게 한반도 비핵화 양상을 설명하고 국제 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순방의 목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그 일환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교황을 만나 직접 전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이번 유럽순방에서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영국 정상을 차례로 만나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의 각국 정상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국제적 여론을 확보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확인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교황청을 공식방문한 문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나는 갈 수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 콜롬비아 평화협정 타결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교황이 마지막 냉전 지대로 남은 한반도에서 전하는 평화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나온 교황의 방북 의지는 더 큰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잇단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키면 제재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19일 폐막한 제12차 아셈 의장 성명에서 아시아·유럽 정상들은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 여타 대량파괴무기, 탄도 미사일 및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CVID)할 것”을 촉구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영국과의 정상회담, 아셈 의장성명 등에서 CVID가 거론된 탓에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데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독일·이탈리아·덴마크 등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다자외교 무대인 아셈에서 남북·한미 정상회담에 따른 비핵화 국면의 진전 상황을 설명함으로써 자신의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각국 정상의 이해도를 높였다. 비록 대북제재 완화에 필요한 명시적 협력을 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유럽의 상당수 국가가 북한과 수교 관계를 맺고 교류를 지속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순방을 계기로 동북아 새 질서 정립에 대한 이들의 협력을 끌어낼 가능성을 키운 점은 소기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비핵화 견인책 논의 필요”…영·독 “공감…북도 CVID해야”

    문 대통령 “비핵화 견인책 논의 필요”…영·독 “공감…북도 CVID해야”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계속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도록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견인책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셈이 열리고 있는 유로파 빌딩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및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발사대 폐기 약속에 이어 미국의 상응 조치 시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핵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까지 밝혔다”고 설명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메이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고, 북한도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좀 더 확실한 행동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메이 총리에서 “적어도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키면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제재 완화가 필요하고, 그런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메이 총리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진전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셨다”면서 “대통령의 노력으로 한반도에 이전과 다른 환경과 기회가 조성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도 “문 대통령이 보여준 용기와 결단에 대해 감사드리며,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진전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 메르켈 총리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두 정상의 일관된 지지에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영 정상회담이 메이 총리의 아셈 발언 순서로 20분 만에 조기 종료되자, 독일·태국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 뒤 아셈 본회의장에서 메이 총리를 다시 만나 15분간 추가로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한 EU(유럽연합) 세이프가드 조치 제외를 요구했고, 한국의 만성적 대독일 무역적자 해소에 대해서도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서울 개최 계획이 공식 발표될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했다. 쁘라윳 총리는 “아셈 참석 직전 태국 주재 북한대사를 통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생산적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진전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두 지도자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북한 비핵화 ‘견인책’(제재완화) 고민해야”

    문 대통령 “북한 비핵화 ‘견인책’(제재완화) 고민해야”

    유럽 순방(13~21일) 중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영국·독일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계속된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견인책’의 필요성을 집중 거론했다. 북핵이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인도적 지원은 물론, 대북 제재의 완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17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제재완화 내지 유인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었다.문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 그리고 유럽연합(EU)의 명실상부한 중심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및 발사대 폐기 약속에 이어 미국의 상응 조치 시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핵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까지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계속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도록 국제사회가 UN 안보리를 중심으로 견인책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의 회담이 영국의 아셈 발언 순서와 겹쳐 20분 만에 종료되자 독일 및 태국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 뒤 본회의장에서 또한번 만나 15분간 추가로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대북 제재완화의 필요성과 관련,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영국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 집요하게 공을 들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에게 “적어도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킬 경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북 제제 완화가 필요하고 그런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안보리에서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통령께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진전시키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셨다”며 “대통령의 노력으로 한반도에 이전과는 다른 환경과 기회가 조성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메르켈 총리도 “문 대통령께서 보여준 용기와 결단에 대해 감사드리며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가 진전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영국과 독일 정상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더욱 촉진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표시했으며 북한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좀 더 확실한 행동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메르켈 총리에게 한국 철강에 대한 EU의 세이프가드 조치 제외를 촉구했고 한국의 만성적 대 독일 무역적자 해소에 대해서도 관심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영국과 독일 정상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양국의 일관된 지원과 지지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메이 총리,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영국과는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에서, 독일과는 지난해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도 회담을 갖고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서울 개최 계획이 공식 발표될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했다. 쁘라윳 총리는 “아셈회의 참석 직전 태국 주재 북한 대사를 통해 문 대통령님과 김정은 위원장 간 생산적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진전되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두 지도자의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선진 10개국 고위 보건의료 전문가들, 부산대서 한의학 연수

    부산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권영규)은 지난 15일부터 미국·독일 등 세계 선진국 10개국 13명의 보건의료 전문가를 초청해 한의학 연수과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연수기간은 오는 24일까지이다. 부산대 한의학 연수과정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한약진흥재단과 함께하는 ‘한의학 세계화’ 사업의 일환이다. 한의학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제고하고자 2014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아론 쉰들러 미국 미네소타주 침구협회장, 콘스탄티아나 테오도라토우그리스 의학침술협회장 등 세계 10개국의 전통의학 및 보건의료 고위 전문가 13명이 참여했다. 연수자들은 미국·독일·그리스·핀란드·헝가리·가나·호주·벨라루스·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의 보건의료 또는 전통의학의 행정·교육·표준 등에 관련된 정부 공무원·대학교수·협회 임원 등이 포함됐다. 한의학 초청연수 프로그램은 강의와 현장 견학, 국제컨퍼런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사람중심 의료로서 통합의학과 한의학을 결합하고, 참가자들이 각국의 보완 통합의학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국제적 전통의학 교류의 장으로 진행된다. 강의 프로그램은 한의학 분야의 국내 민관 전문가들이 사상의학 등 한의학 이론, 정책 및 제도, 치료기술, 교육시스템, 한약관리, 한의학 표준화 등을 주제로 강의를 제공한다. 한방의료기관, 의학박물관, 연구기관, 인삼창, 보건소 등을 방문해 한의학이 현대적 의료시스템에 어떻게 통합·활용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 특히 올해 연수 기간 중 21일에는 보건복지부와 한약진흥재단이 부산대, 한국한의학연구원, 대한통합한의학회와 공동으로 ‘건강, 복지, 사람 중심 의료’를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각국 전통의학이 사람을 우선하는 의료를 지향하는 현대 보건의료시스템에서 어떻게 기능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 대통령, 브뤼셀 도착…ASEM 참석 이어 영국·독일·태국과 정상회담

    문 대통령, 브뤼셀 도착…ASEM 참석 이어 영국·독일·태국과 정상회담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박 3일간 이탈리아·교황청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18일(현지시간) 오후 세번째 순방국인 벨기에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로마에서 출발, 1시 간 40분 비행 뒤 브뤼셀 멜스부르크 공군기지에 도착, 환영 행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여장을 풀었다. 문 대통령은 19일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선도 발언을 통해 다자무역 질서 지지, 포용적 경제 성장, 경제 디지털화 등과 관련한 정부의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이어 업무 오찬 세션에 참석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정세 변화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알린다. 아셈 일정이 끝나고 문 대통령은 세 차례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앞당길 상응 조치 중 하나인 대북 제재 완화에 필요한 협력 등을 요청한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도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일정을 마치면 문 대통령은 오후에 브뤼셀을 떠나 마지막 순방지인 덴마크에 도착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관광성 외유에 수백만원 혈세…조금도 변하지 않는 기초의원

    양주·동두천 등 경기북부 의원들 예산심의 앞두고 버젓이 해외연수 총액한도제 핑계 국외여비 맘대로 고양시의회 새달 관광천국 유럽행 진흙탕 싸움을 벌이던 경기북부 기초의회 의원들이 중요 의사일정을 앞두고 대거 관광성 외유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18일 해당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주시의회 의원 전원이 역대 가장 많은 혈세를 쓰며 오는 23일부터 캐나다행 비행기를 탄다. 캐나다 연수라고 타이틀을 달았지만 7박 9일 일정을 보면 나이아가라 국립공원 방문 등 대부분 관광이다. 의원들은 현지 도착 후 첫날 토론토 시청과 대학 요양원을 견학하지만 이후 총독 관저, 리도 운하, 노틀담 성당, 퀘백관광, 블루마운틴 관광 등 유명 관광지 일색이다. 이들은 올해 예산편성 운영기준이 총액한도제로 바뀌었다며 기존 지방의원 국외여비에 의정운영 공통경비, 의회운영 업무추진비 등을 합쳐 1억 3000만원 중 2800만원을 캐나다에서 쓰기로 했다. 자부담 50만원을 더해 1인당 400만원을 이번 해외연수 때 사용한다. 과거에는 1인당 최대 250만원 이하만 사용할 수 있었다. 동두천시의회도 의회 역사상 최대 금액을 쓰며 6박 8일 동안 핀란드 헬싱키 세오라사리국립공원 견학, 탈린 수오멘리나 섬 및 박물관, 스웨덴 스톡홀름 스칸센 민속박물관 등 유럽 관광명소를 다녀온다. 동두천시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한다며 국립공원 견학 등 일정도 포함했지만 지켜볼 일이다. 동두천시의회도 양주처럼 올해 변경된 예산편성 운영기준에 따라 2400만원을 유럽에서 사용한다. 1인당 자부담은 14만~24만원, 실지출액은 1인당 364만원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의장단 선출 문제로 40일간 감투를 놓고 다투던 의정부 시의원들은 해외연수도 따로 간다. 한국당 소속 5명은 1인당 국외연수비 150만원을 들여 2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오키나와를 다녀온다. 반환 미군기지와 경전철을 견학하고 오키나와 관광지 등을 구경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8명은 다음달 중순 시작하는 정례회를 끝내고 12월 20일 출국 비행기에 오른다. 어느 나라로 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및 부위원장 자리 22개를 싹쓸이한 고양시의회는 내년도 예산심의 등 중요 의사일정 앞뒤로 다음달 영국, 프랑스,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명 관광국들을 차례로 둘러본다. 정의당 소속 4명은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지역 시민단체 대표는 “시민사회운동을 하다 당선돼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다른 관계자는 “지방자치제를 도입한 지 30년 가까운 만큼 지방의원 정수를 줄이는 등 전체적 틀을 손볼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방탄소년단이 가는 길

    [홍석경의 문화읽기] 방탄소년단이 가는 길

    방탄소년단에 대한 기사가 넘치는 이 시절, 기명 칼럼을 또 ‘방탄’으로 할까 잠깐 고민했다. 신문의 글은 뜨거운 주제를 따르는 법. 하고 싶은 말들이 웅얼거리는 방탄을 주제로 또 쓰자.티켓의 판매 속도나 공연장 안팎의 열기, 방탄이 만들어 내는 여러 가지 ‘최초’ 타이틀에 세계의 미디어는 놀라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형성된 방탄의 세계 팬들에게 이런 양적 성과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닌 듯하다. 팬들은 이들의 성취를 보며 단지 “대견하다”, “자랑스럽다”고 반응한다. 오랜 시간 무언가를 공유한 가까운 존재의 성취에 대한 감정이입이다. 그만큼 힙합 아이돌이라는 모순적인 두 가지 정체성을 동시에 지니고 출발한 방탄의 행보는 남다른 것이었고, 세계의 팬들에게는 독보적인 것이다. 2013년 데뷔 때 16~20세, 학교 생활의 명암을 거칠게 그려 내던 소년들은 그들의 팬덤 아미(ARMY)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앞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나갔고, 청춘의 고뇌와 기쁨을 담은 ‘화양연화’ 연작을 거쳐 드디어 4부작 ‘러브 유어셀프’에 이르렀다. 방탄 팬덤의 핵심을 이루는 Z세대(15~29세). 이들은 유튜브로 공유하고 트위터로 소통하며, 더이상 텔레비전을 보지 않고 모바일로 모든 문화 소비를 수행하고 매개하는 세대다. 이들은 또한 신자유주의의 세계화가 가져온 초유의 전지구적인 경제사회 조건, 즉 부모 세대보다 자식 세대 삶의 조건이 후퇴했거나 후퇴할 위험에 처한 세대에 속한다. 방탄은 이 세대가 공유하는 불안, 자괴감,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 소박한 희망을 내용으로 하는 음악과 이야기로 소통을 했다. 케이팝 속에서 주변부적 위치를 차지했던 이들과 같은 상황에 속했던 작은 소속사의 평범해 보이던 청소년들의 노력과 연대를 통한 성공은 전 세계의 Z세대에게 위안과 출구를 마련해 주고 있다고 보인다. 적어도 현장에서 만난 팬들의 말과 온라인에서 방탄의 노래에 울고 웃는 팬들의 방탄 경험은 이러하다. 내가 가장 어두운 곳에 있을 때 방탄의 음악이 나를 구했다고. ‘러브 유어셀프’의 타이틀 곡 ‘아이돌’을 통해서 방탄 또한 힙합 아티스트와 아이돌 사이 정체성의 고민을 끝낸 듯싶다. 이들은 “우리를 뭐라고 부르든 나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고 노래하고, 유엔 연설을 통해서는 “세계의 젊은이여, 스스로를 사랑하는 데 우리를 이용하라”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9월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한 지 5주가 지난 지금 이들은 모든 영웅담이 그랬듯이 길 위에서 스스로의 서사와 운명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갈수록 커지는 기대 속에 미국 언론은 이들을 비틀스에 비교했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신세대의 리더로 방탄을 지목했다. 미국 언론이 방탄을 과거와 현재의 영미 팝보이 밴드들이 아니라 비틀스와 비교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일이다. 1960년대 팝문화 속에서 노동자 계급 청년문화를 대변하던 록그룹 비틀스의 부상과 인기가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속에 짓눌려 있던 청년 세대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힙합 아이돌 방탄과 상동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홍대 앞이나 대학 캠퍼스를 메우는 한국의 젊은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제 21~25세 사이의 이 청년들은 어깨에 쏟아지는 세계의 시선과 기대를 어떻게 소화하고 있을까. 그 걱정이 기우임을 16일 베를린 공연에서 방탄의 리더 RM이 보여 주었다. 공연을 끝내면서 RM은 젊은이과 저먼(독일인)의 발음 유사성을 이용해 “우리는 젊은이이고 여러분도 젊은이다. 우리는 모두 저먼이다”라고 말했다. 동서로 나뉜 베를린을 방문한 케네디 대통령의 1963년 연설 속 “이히 빈 아인 베를리너”(나는 베를린 사람이다)를 연상시키는 이 말놀이는 단순한 말놀이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 공연장의 열렬한 독일 팬들에 대한 존경과 공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한때 “초통령”으로 불리던 방탄이 이제 세계의 젊은이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가 느껴진다. 공연 현장에서 만난 방탄의 세계 팬들도 방탄이 세대를 대표하고 있다고 말한다. 공연 현장에서 느끼는 관객 연령대의 확장은 이러한 ‘방탄소년단 세대’의 팝문화 속 전진을 말해 주고 있었다.
  • 다주택자 겨냥 9·13 대책…‘엘시티 더 레지던스’, 비규제 상품으로 관심

    다주택자 겨냥 9·13 대책…‘엘시티 더 레지던스’, 비규제 상품으로 관심

    생활숙박시설(호텔)로 분류되지만 고급 아파트처럼 느껴지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다주택자 및 준공공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보유세를 크게 올리고 대출을 강력하게 제한하는 등의 규제를 핵심으로 하는 9·13부동산대책에 해당되지 않는 비규제 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9·13대책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앞으로 조정대상지역 이상의 요지에서 주택을 구입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조치”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이번 대책이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으로서 주택에 대한 공공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이긴 하지만, 전세대출 규제로 인해 서민경제가 오히려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종부세 및 양도세 혜택 폐지로 인해 임대사업시장의 전반적인 위축 및 침체를 불러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진단도 있다. 임대사업 위축에다가 전세대출 규제가 겹치면 오히려 조정대상지역의 임대료가 상승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반면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부자들에게 여전히 부동산은 가장 수익률 높은 투자처였고 앞으로도 그 비중은 쉽사리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예적금, 보험, 채권 및 각종 금융투자상품에 예치된 자산의 합)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들이 꼽은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는 국내 부동산(29%)이었다. 또한 앞으로 부동산 자산을 늘리겠다는 의견은 35.5%, 유지하겠다는 59.3%에 달하여 여전히 부동산이 최고의 투자처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금융자산 중에서 주식의 비중은 8.6%포인트 줄었고 예·적금 비중이 4.5%포인트 는 것으로 보아, 최근 부진한 주식시장 흐름에서 주식을 파는 대신 현금을 보유하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는 상황인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자들이 보유 중인 현금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설 태세를 갖춘 상황으로 보면서, 정부의 규제조치가 심화되고 있는 ‘주택(아파트)’보다는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품들에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세컨드 하우스’ 구입 열풍에 힘입어 주목 받고 있는 ‘레지던스’ 또는 ‘레지던스 호텔’이라 불리는 생활숙박시설의 경우가 이런 상황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주택(아파트)’이 아니므로 청약통장도 필요없고 전매제한이 없으며 다주택자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제 2의 주택 즉 ‘세컨드 하우스’로서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어필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형 아파트 이상의 분양면적과 특급호텔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주거형 레지던스’의 경우에는 분양 받아서 직접 거주할 수도 있고 휴양용 세컨드 하우스로 이용하거나 숙박시설로 운영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분양금액 자체가 높아도 입지 및 상품성과 브랜드가치가 입증되어 있기 때문에, 문턱 높은 ‘그들만의 리그’를 원하는 자산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잠실 롯데수퍼타워의 ‘시그니엘 레지던스’, 부산은 해운대의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이러한 추세 속에서 눈길을 끄는 대표격 상품들이다. ‘주거형 고급 레지던스’는 같은 건물 내의 특급 호텔에서 받는 호텔 서비스뿐만 아니라, 거주공간에는 최고급 인테리어와 함께 세계적인 브랜드의 명품 가구 및 가전, 특급 호텔 수준의 침구류와 식기, 각종 생활집기 등을 갖추고 있다. 희소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산가들의 취향과 자부심을 존중하여 세세한 부분까지 차별화한 것이다. 상류층 커뮤니티를 위한 철저한 보안은 기본이며,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과 호텔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단지 내에서 쇼핑, 레저 및 문화생활을 편리하게 누리는 원스톱 리빙이 가능하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엘시티PFV가 시행 및 분양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내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 22~94층에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의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조성된다. 같은 건물 내의 6성급 시그니엘 호텔이 관리 및 서비스 운영을 맡아, 발렛 파킹,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 키핑, 방문셰프, 방문 케이터링, 퍼스널 트레이닝, 메디컬 케어 연계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마치 특급호텔이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워터파크 및 스파 등 엘시티 내의 다양한 레저·휴양시설 이용 시 입주민 혜택도 받는다. 생활숙박시설(호텔)로 분류되지만 고급 아파트처럼 느껴지는 효율적인 평면구조설계로 전용률이 68%에 달한다. 여기에 독일산 주방가구 및 빌트인 가전, 프랑스산 가구, 전 침실 6성급 호텔 수준의 침구류에서 각종 생활집기까지 제공되는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 인테리어를 적용한다.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희소성 높은 비치프론트(Beach front)입지에서, 아파트처럼 안락한 공간, 호텔처럼 높은 품격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상품전략이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분양가는 3.3m2당 평균 3,100만원대이며, 11개 타입 중 5개 타입은 이미 분양이 완료되었다. 엘시티 측은 “이곳 ’엘시티 더 레지던스’ 계약자 10명 중 4명은 부산 이외 지역 거주자이고, 그 중 약 2명은 서울·수도권 거주자”라며 “자산가들의 세컨드 하우스 구입 열풍이 청약자 분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엘시티 측은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조망권’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계약을 고려하는 고객들이 매주 토·일요일 엘시티 공사현장을 방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레지던스에서 내려다보이는 조망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현장관람 및 조망체험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비인형 남친’ 성형수술 중독남, 독일서 체포된 이유는?

    ‘바비인형 남친’ 성형수술 중독남, 독일서 체포된 이유는?

    '인간 켄'으로 널리 알려진 브라질 청년 로드리고 알베스(35)가 최근 독일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굴욕을 당했다. 과도하게 손을 댄 얼굴이 사진과 영 달라서 벌어진 일이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캔은 독일 TV채널 프로7의 '빅 브라더'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이다. 그가 수갑을 차게 된 건 길에서 야외촬영을 할 때였다. 촬영 장소에 등장한 경찰들이 그에게 신분증을 요구하고 나선 것.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그는 잊지 않고 챙겨 간 여권을 내놨지만 수갑을 차야했다. 문제는 사진이었다. 여권사진과 지금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 보니 경찰이 신원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그를 연행하기로 한 것. 유효한 여권으로 볼 수 없었다는 게 독일경찰이 밝힌 사유다. 특별히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신원조회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 그는 결국 풀려났지만 성형의 대가치곤 혹독한 편이었다. 여권사진과 실물이 너무 다른 게 민망했던 것일까. 알베스는 "여권을 갖고 나갔는데 그만 (옛 사진이 들어 있는) 구여권을 챙겼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얼굴이 너무 달라져 경찰들이 내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관계자가 새 여권을 스캔해 경찰에 제출한 뒤에야 그는 풀려날 수 있었다. 그는 "옛 여권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지금의 내가 많이 다르긴 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켄과 완벽하게 같은 외모를 갖고 싶다며 성형을 시작한 알베스는 지금까지 총 65번 성형수술을 받았다. 지금까지 성형에 쓴 돈만 66만8218달러, 우리돈으로 약 7억5700원, 웬만한 아파트 1채 값이다. 한때 그는 "이제 더 이상 성형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미 상당이 '중독'된 그가 성형을 끊긴 힘들 것 같다. 알베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피터팬처럼 영원이 늙지 않는 게 내 꿈"이라고 말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성형을 받겠다는 강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사진=gossiptvvv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강남구, ‘체코·폴란드·독일’ 유럽 3개국 통상촉진단 파견

    서울 강남구는 오는 17~26일 지역 내 유망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강남구 유럽 통상촉진단’을 유럽 현지로 파견한다고 16일 밝혔다. 유럽 통상촉진단은 강남구 협력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코트라(KOTRA), 관내 중소기업 8개사로 구성되며, ‘동·서 유럽을 잇는 물류허브’ 체코 프라하, ‘5%의 고성장을 유지하는 신흥 수출시장’ 폴란드 바르샤바, ‘세계 4위의 유럽 최대시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3개국의 주요 도시를 차례로 방문한다. 참여기업들은 현지 시장조사, 바이어 상담주선, 통역 등 수출 상담 관련 지원을 받는다. 구는 바이어와 일대 일로 제품 소개와 계약 등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교역상담회와 경제동향과 수출입절차 관련 시장설명회를 개최한다. 구는 2010년부터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지에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오고 있다. 지난해엔 자카르타와 뭄바이에서 481만 달러(한화약 55억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 이수진 강남구 지역경제과장은 “자매도시 및 교류협력 사업과 함께 건축·관광 분야 우수 사례도 벤치마킹해 강남이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기고] 평화와 번영, 지방분권에서 찾자

    [기고] 평화와 번영, 지방분권에서 찾자

    16년 만에 평양 땅을 다시 밟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단 자격으로 2박 3일간 평양을 방문한 나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거대한 가능성을 봤다. 그리고 대한민국 지방분권 변화의 전조를 확인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 대통령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만으로도 통일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지방분권을 발판 삼아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사례는 많은 것들을 시사한다.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는 탄탄한 지방분권 제도를 기초로 한 동방정책을 추진해 동서독 도시 교류의 문을 열었다. 이런 지방정부 간 교류는 동서독의 문화적·정서적 이질감을 빠르게 좁혀 갔다. 마침내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하지만 우리의 지방분권은 어떠한가. 1949년 지방자치법이 마련됐지만 5·16 군사쿠데타로 지방의회 해산을 경험해야만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숨을 건 단식 끝에 1995년 지방자치가 부활했지만 실질적 권한 이양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가 지방분권을 위한 제도 개혁을 시도했지만 이후 정부들을 거치며 또다시 뒷걸음쳤다. 문재인 정부 역시 ‘연방제 수준의 강력한 지방분권 실현’을 선언했지만 지방정부가 체감할 만한 변화는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지방분권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자,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시대적 과제다. 더이상 방만한 운영이나 재정 적자의 책임 소재 등을 이유로 분권의 가치를 무력화하고 도시의 손발을 묶어 둬선 안 된다. 중앙정부는 신뢰를 바탕으로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확고히 보장해 줘야 한다. 다변화하는 행정 수요에 맞춰 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자치조직권을 확대하고 8대2 수준인 국세·지방세 비율을 적어도 6대4 수준으로 조정해 실질적 자치재정권을 담보해야 한다. 얼마 전 정부는 1년에 걸친 숙의 끝에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주민주권 확대와 재정분권, 자치경찰제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물론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근로감독, 임금체불 관리·감독, 식품·의약품 검사권 등에 대한 권한 이양도 필요하다. 평화와 번영은 마냥 기다려 주지 않는다. 우리 앞에 다가온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실질적 의미의 지방분권을 앞당겨야 한다. ‘지방분권은 평화와 번영의 인프라’라고 했던 중앙정부의 선언을 하루빨리 구현해 시민의 삶 속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길 기원한다.
  • 김정숙 여사, 빌린 샤넬 입고 마크롱 여사 만난 이유

    김정숙 여사, 빌린 샤넬 입고 마크롱 여사 만난 이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명품 브랜드 샤넬 재킷을 입고 15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박물관을 둘러봤다. 흰색과 검정색이 섞인 트위드 재킷을 입은 김 여사는 비둘기색 원피스 차림의 마크롱 여사와 팔짱을 끼고 다정한 모습으로 박물관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샤넬이 한국에서 개최한 2015~2016 크루즈 컬렉션에 소개된 작품이다. 재킷은 검정 배경에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마드모아젤’ 등 한글을 흰색으로 짜넣은 원단을 사용했다.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당시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라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여사는 이번 국빈방문에서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환대에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을 상징하는 샤넬의 한글 트위드 재킷을 빌렸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 여사는 마크롱 여사에게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와 현재가 무엇인지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이 옷을 봐 주세요”라며 재킷을 가리켰다. 마크롱 여사는 “정말 아름답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루브르박물관에서 1시간 30분 동안 문화재를 관람했다. 김 여사는 이날 루브르박물관 입구인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기다리던 마크롱 여사를 만나 박물관에 입장해 ‘모나리자’, ‘루이 14세 초상’을 비롯해 왕조 시절의 왕관과 보석 등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관람했다.김 여사는 마크롱 여사를 만나 “함부르크에서 만난 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고 마크롱 여사는 “오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특히, 전통 한지를 활용해 복원한 18세기의 고가구인 바이에른 왕국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루브르박물관은 지난해 6월 전주 한지를 이용해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을 복원한 바 있다. 김 여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루브르박물관이 문화재 복원에 우리의 전통 한지를 활용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여사는 “한지는 나뭇결을 찢어서 떠서 종이처럼 만드는데, 섬유질을 가지고 있어 견고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면서 “그 어려운 것을 찾아 복원하셨다니 정성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독일 가구가 프랑스에 있고 한국의 한지로 이를 복원했으니 3개국 작품이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김 여사는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박물관 관계자에게 한지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앞으로도 한지를 활용한 문화재 복원 사례가 늘어나기를 희망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아폴론 갤러리’에 도착해 루이 14세와 왕비가 실제로 사용한 왕관 등을 둘러보고 ‘모나리자’도 관람했다. 김 여사는 관람 후 귀빈실에서 마크롱 여사와 별도로 환담했다. 마크롱 여사는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행보를 언급하면서 평화의 길을 걷는 한국에 대해 응원과 격려의 말을 했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두 여사는 또 여성들의 경력단절, 보육, 고령화로 인한 노인 요양 등 여성들에게 부과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비핵화·대북제재 완화… 유럽서 ‘북·미 중재’ 끌어낸다

    이란 비핵화 경험… 북·미와 모두 교류 佛·英 등 북핵사찰 참여 가능성도 높아 北, 글로벌 자금 유입에도 입김 필수적 文 “교황에 김정은 방북 환영 뜻 전할 것 한반도 평화 깃들게 교황의 지지 당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유럽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등을 방문하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유럽의 지지를 강조한다. 북한의 비핵화와 유럽의 관계는 동떨어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몇 안 되는 중재자·촉진자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핵심국가로서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과 기여를 하고 있다”며 “프랑스의 유럽 통합 비전을 동아시아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한국의) 노력에 유럽 각국의 지속적 지지와 협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광복절에 밝힌 동북아 6개국 및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의 선례로 프랑스의 로베르 슈만 외교장관의 제안으로 시작돼 EU를 만든 ‘유럽석탄공동체’를 들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EU 국가 중 에스토니아와 함께 유일하게 북한과 미수교국이지만, 핵보유국이자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역사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역할을 해왔다. 2009년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은 대북정책 특사를 임명해 6자회담 회원국과 대북 정책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2011년에는 대북 인도지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주북한 협력사무소’를 설치했었다. 유럽에서 프랑스와 영국은 핵보유국으로 곧 시작될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사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스위스 제네바의 북한 대사관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와 함께 주요한 대북 소통 채널이다. 독일의 통일 모델도 남북 관계에 좋은 참고서다. 무엇보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유럽에서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엔의 대북 제재가 완화되고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가입해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자금을 유치하려면 국제사회의 주요한 세력인 유럽의 입김이 중요하다.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확정된다면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교황의 방북을 매우 환영할 것이라는 뜻을 내게 밝혔는 바, 이를 교황께 전할 것”이라며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고 이런 기운이 세계 평화의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게 교황의 지속적 격려와 지지를 당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유럽은 이란 비핵화 협상에 참여한 경험도 있고 북·미 모두와 교류가 가능하다”며 “향후 북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모두 추동할 수 있는 촉진제 및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대통령 ‘안보리 빅5’ 佛과 한반도 비핵화 공조

    文대통령 ‘안보리 빅5’ 佛과 한반도 비핵화 공조

    15일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北과 수교’ 긍정적 시그널 설득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 논의에 유럽의 지지를 끌어내고자 7박 9일 일정으로 순방(13~21일)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파리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주도국인 프랑스에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프랑스와의 비핵화 공조에 적극적인 까닭은 향후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가 논의되는 국면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유력일간지 르몽드도 이날 “한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 유엔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특히 프랑스를 설득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프랑스는 북핵 문제에 대해 북·미, 남·북 대화를 지켜보며 관망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독일·영국·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이 2000년대 들어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반면 프랑스는 여전히 외교 관계가 없다. 프랑스가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과 관련된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도록 설득해 비핵화 동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이 프랑스부터 간 까닭…유럽의 비핵화 역할이 보인다

    문 대통령이 프랑스부터 간 까닭…유럽의 비핵화 역할이 보인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등을 방문하는 7박 9일 내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유럽의 지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북한의 비핵화와 유럽의 관계는 동떨어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몇 안 되는 중재자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4일 “최근 유럽을 방문해 학자를 만나보니 유럽은 이란 비핵화 협상에 참여한 경험도 있고 북·미 모두와 교류가 가능하다”며 “향후 북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모두 추동할 수 있는 촉진제 및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일부 유럽국가는 최근 북한의 급변 상황에 대해 정보가 부족해 한국의 적극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프랑스를 먼저 방문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에스토니아와 함께 유일하게 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고 있다. 프랑스 사회당은 1992년부터 전당대회에 북한 노동당을 초청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핵보유국이자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역할을 해왔다. 2009년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대북정책 특사를 임명해 6자회담 회원국과 대북 정책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2011년에는 대북 인도지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주북한 협력사무소’를 설치했다. 특히 프랑스와 영국은 핵보유국으로 곧 시작될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사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스위스 제네바의 북한 대사관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와 함께 주요한 대북 소통 채널이다. 독일의 통일 모델도 남북 관계에 좋은 참고서다. 무엇보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유럽에서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엔의 대북 제재가 완화되고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가입하려면 역시 국제사회의 주요한 세력인 유럽의 입김이 중요하다. 북측은 IMF 가입을 통해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자금 유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확정된다면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평화의 상징인 교황의 방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각인시키고 북한을 정상국가로 부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민감한 인권 문제에서 미국과는 대화가 힘들지만 EU와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유럽은 한반도 평화 구축 및 대북 제재 완화의 분위기 조성뿐 아니라 북 인권 대화를 중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국인, 병원에 가장 자주 방문…1인당 연 17회로 OECD 1위

    한국인, 병원에 가장 자주 방문…1인당 연 17회로 OECD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자주 병원을 찾아 외래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OECD 보건 통계 2018’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가 2016년 기준으로 연간 17.0회로 OECD 35개 회원국 중 가장 빈도가 높았다. 이어 일본 12.8회, 슬로바키아 11.5회, 체코·헝가리 각 11.1회, 독일 10.0회, 네덜란드 8.8회, 터키 8.6회, 캐나다 7.7회, 오스트레일리아 7.6회 등의 순이었다. OECD 평균은 6.9회였다. 의사를 방문하는 횟수가 가장 적은 나라는 스웨덴(2.8회), 멕시코(2.9회), 칠레(3.5회), 뉴질랜드(3.7회), 스위스(3.9회) 등이었다. 한국인은 치과 외래 진료도 가장 자주 받는 나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치과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연간 횟수는 한국 3.2회로 일본(3.2회)과 함께 공동 1위였다. OECD 평균은 1.3회였다. 한국인의 병원 입원 기간도 최상위권이었다. 2016년 우리나라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18.1일로 일본(28.5일) 다음이었다. 프랑스 10.1일, 헝가리 9.5일, 체코 9.3일, 포르투갈 9.0일, 독일 8.9일, 라트비아 8.3일 등과 비교해보면 훨씬 긴 기간이다. OECD 평균(8.1일)보다는 연간 10일이나 더 오래 입원한 셈이다. 반면 멕시코(3.8일), 터키(4.0일)는 환자 1인당 평균 병원 재원일수가 5일 이하로 짧았다. 2016년 기준 생존 출생아 1천명당 제왕절개 시술 건수도 394.9건으로 OECD 국가 중에서 4번째로 많았다. 터키가 531.5건으로 1위였고, 칠레(465.8건), 멕시코(459.4건) 등의 순이었다. OECD 평균은 280.6건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충북에서 부는 해외연수 변화의 바람

    충북에서 부는 해외연수 변화의 바람

    충북 지방의회에서 해외연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연수 일정을 짜면서 관광지를 배제하거나 연수를 취소하는 의회가 속속 나오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여행사가 마련한 계획대로 ‘일단 가고 보자’는 식의 한심한 행태가 사라질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11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올해 해외연수를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수완 위원장은 “다음달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됐고, 지역구에 크고 작은 행사가 많아 의원들이 연수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최종결정을 하지 못했지만 가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8박10일간 덴마크와 독일에서 진행된 도의회 교육위원회 해외연수는 지역에서 화제가 됐다. 여행사 도움없이 의원들이 직접 교육현장중심으로 연수일정을 짰고, 현지에서 이동할 때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해서다. 8박 가운데 3박은 호텔 대신 현지인 집에 머물며 그 나라 문화를 체험했다. 의원들은 직접 연수보고서를 작성한 뒤 다음달 23일 도의회에서 공개 연수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큰 형’ 격인 도의회에서 시작된 신선한 움직임은 기초의회로 확산되고 있다.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는 이달 4박5일간 일본 오사카, 교토, 고베의 복지시설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논의 과정에 초선 의원들이 연수 불참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시의회 다른 상임위원회는 알차게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도시건설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독일과 네덜란드를 방문한다. 도시재생 사례·연구논문을 사전에 공부하고 몇몇 의원이 외국에서 직접 가이드 역할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정문화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오스트리아와 체코, 독일을 방문한다. 최근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함에 따라 독일 통일 전 이뤄진 동·서독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를 집중 분석하기로 했다. 주독 한국대사관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시의회 도시건설위 소속인 박완희 시의원은 “도의회 교육위원회 해외연수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항상 논란의 대상이었던 해외연수를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0여년째 묵주반지 뺀적 없는 文, 교황 방북초청 ‘코칭’은 필연?

    20여년째 묵주반지 뺀적 없는 文, 교황 방북초청 ‘코칭’은 필연?

    “어머니가 보실 때 제대로 성당도 잘 안가고… 묵주반지라도 끼고 있으라고 주셨습니다. 20년도 더 됐어요. 1995~1996년쯤인 듯 하네요. 한 번도 빼 본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책을 안 읽어도 들고 다니면 공부하는 기분이 들잖아요? 그런 것처럼요.”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출간된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에서 왼손에 낀 빛바랜 묵주 반지에 대해 인터뷰어가 묻자 이렇게 설명했다.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 초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지난 9일 알려지면서 문 대통령과 가톨릭의 인연, 그리고 유럽 순방기간(13~21일) 중인 오는 18일 만남이 예정된 교황과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모두 교황청 방문 일정이 확정된 순간부터 손꼽아 기다리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에도 미사에 꾸준히 참석하고, 해외 순방기간 종종 현지 성당을 찾을 만큼 독실한 신자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교황의 방북 초청을 김 위원장에게 제안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상징적 ‘공증’을 받고,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의 정전 상태를 끝내는 종전선언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환기시킬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진정성과 정상국가 이미지를 드러내기에는 이만한 ‘빅 이벤트’가 없다. 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교황의 방북이 성사돼 문 대통령이 연설했던 평양 5·1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을 그려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4년 교황의 방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던 문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 의원들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식에 참석했다. 지난 7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접견한 폴 갈러거 교황청 외교장관은 “교황도 2014년 방한 때 문 대통령을 만났던 기쁜 기억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의 인연도 각별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8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꽃동네 주민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로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에 문 대통령도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과 유럽연합(EU), 독일에 이어 이례적으로 교황청에 김희중 대주교를 특사로 파견했다. 당시 청와대는 “세계 12억 가톨릭의 중심이자 해외 전역에 100여개 공관을 유지하고 있는 교황청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기반을 강화하고자 하는 신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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