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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阿 친러 쿠데타 벨트 “니제르 개입은 전쟁”… EU, 우라늄 공급 우려

    阿 친러 쿠데타 벨트 “니제르 개입은 전쟁”… EU, 우라늄 공급 우려

    니제르의 민주 정권이 쿠데타로 무너지자 프랑스 등 서방국은 자국민 대피 작전에 돌입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곧 자국민과 유럽연합(EU) 사람들을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의 옛 식민지였던 니제르에는 프랑스인 약 1200명이 체류 중이다. 이탈리아도 이날 수도 니아메에서 자국민을 송환하기 위해 특별 항공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제르는 지난달 28일 쿠데타 이후 민간 항공편이 폐쇄된 상태다. 친러시아 군부 세력이 뭉친 ‘쿠데타 벨트’ 국가와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간 대립이 심화되며 대리전으로 확전될 위기에 놓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ECOWAS가 니제르 군부에 군사적 개입을 하겠다며 압박하자 쿠데타 벨트로 불리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전날 공동성명에서 “축출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 복귀를 위한 어떠한 군사적 개입도 전쟁 선포나 다름없다”고 경고했다. 같은 벨트로 묶인 기니도 ECOWAS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국가인 니제르는 북아프리카 동서를 가로지르는 사헬 지역의 쿠데타 벨트에서 유일하게 서방과의 유대 관계를 유지하던 국가였다. 쿠데타로 물러난 바줌 대통령은 2021년 프랑스 식민지에서 1960년 8월 니제르가 독립한 이래 민주적으로 선출된 첫 지도자였다. 새롭게 정부 수반이 된 압두라하마네 치아니는 2011년부터 대통령 경호실장을 맡아 온 인물로 2021년과 2022년에 수차례 쿠데타 시도를 저지시켰다. 프랑스는 지난 10년간 니제르에 군대를 파견해 이슬람 반군과 싸우고 있지만, 과거 식민지 지배국에 대한 반감을 가진 일부 니제르 국민들은 내정 간섭을 원치 않는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지하디스트,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도 강력한 군부가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는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국은 니제르를 사헬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보루로 여겼다. 군사적으로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 서방국은 우라늄 대국인 니제르와의 교역이 끊기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니제르는 전 세계 우라늄 공급량의 7%를 생산하고 EU 전역에서 수입하는 우라늄의 20%가량을 차지한다. 2021년 기준 니제르는 EU 최대 우라늄 공급 국가이다. 2, 3위는 각각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였다. EU는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의존에서 완전히 탈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니제르발 우라늄 공급 불안 사태가 가시화할 경우 향후 EU의 대러시아 제재도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크다. 전체 전력 생산의 70% 이상을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는 프랑스는 원전 필수 연료인 우라늄의 15%를 니제르에서 수입하고 있어 이번 쿠데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 마터호른 빙하 녹아 드러난 유해, 37년 전 사라진 독일 등반가로 확인

    마터호른 빙하 녹아 드러난 유해, 37년 전 사라진 독일 등반가로 확인

    이달 초 스위스의 유명한 봉우리 마터호른 근처 빙하 속에서 발견된 유해가 1986년 실종된 독일 등반가의 주검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알프스 빙하가 급속도로 녹아 비밀처럼 간직했던 것들을 풀어놓는 가장 최근 사례라고 방송은 전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고도의 스키장으로 유명한 체르마트 마을 위쪽 테오돌(Theodul) 빙하에서 붉은색 선이 선명한 등산화와 크램폰이 유해와 함께 얼음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 발견됐다. DNA 검사 결과 37년 전 실종된 독일 산악인의 주검으로 확인됐다. 당시 대대적 수색 작전이 펼쳐졌지만 끝내 그의 행적을 찾지 못했다. 다만 경찰은 산악인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실종 당시 38세였다고만 밝혔다. 테오둘 빙하도 알프스 전역의 빙하들과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알프스 빙하들은 특히 지구 온난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테오둘 빙하도 그 위쪽 고르너 빙하와 1980년대까지 연결돼 있었지만 이제는 따로 떨어져 있다. 거의 매년 여름 얼음이 녹아 수십년 동안 잃어버린 뭔가를, 누군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또하나의 영봉 융프라우 언저리의 알레치 빙하에서 1968년 추락한 비행기 파편이 사람들 눈에 띄었다. 2014년에는 마터호른 근처 산장에 물품을 나르던 헬리콥터 조종사의 눈에 띄어 실종된 영국 산악인 조너선 콘빌의 주검이 발견됐다. 콘빌은 1979년 실종됐다. 그의 생사를 알지 못해 수십년을 보낸 가족들은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곳에서 눈 감은 것을 확인하게 돼 “달콤쌉싸래하다”고 말했다. 일년 뒤에도 마터호른 빙하 끝자락에서 두 일본 산악인 시신이 발견됐다. 두 사람은 1970년 눈폭풍 속에서 조난됐다. 얼음이 녹으면 뜻밖의 일도 벌어진다. 지난해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선이 변경된 것이다. 원래 국경선은 얼음 녹는 물이 갈라지는 곳으로 정해졌는데 위치가 바뀐 것이다. 이 바람에 스키족과 등산객이 즐겨 찾던 이탈리아 소유의 유명 산장 기드 데 체르비노 산장이 이제는 스위스 영토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두 나라 정부가 국경선을 다시 긋는 문제를 놓고 조심스럽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 웃음·장난에 관여하는 뇌 부위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웃음·장난에 관여하는 뇌 부위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이자 사상가인 요한 하위징아는 인류를 ‘놀이하는 인간’(호모 루덴스)으로 정의하고 인류의 문화는 그 자체로 놀이의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놀이, 또는 장난치기는 인간을 포함한 동물에게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 유형이다. 과학자들은 인간을 비롯해 다른 동물들의 장난기와 웃음을 제어하는 신경 경로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 계산신경과학센터, 베를린 아인슈타인 신경과학연구센터, 베를린 자유대, 국립 퇴행성신경질환연구센터, 하이델베르크대 공동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웃음과 장난에 관여하는 핵심 뇌 부위를 찾아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런’ 7월 29일자에 실렸다. 동물의 놀이 행동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놀이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한 뒤 실험해야 한다. 그렇지만 실험동물로 많이 쓰이는 생쥐는 불안하거나 제지당하면 자발적으로 놀이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험이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분위기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며칠의 시간을 줬다. 그다음 통제된 조건에서 손가락으로 생쥐와 장난하고 생쥐의 등과 배를 간지럽혀 쥐가 내는 소리와 뇌 활동을 측정했다. 생쥐는 사람처럼 웃지는 않지만 기분이 좋을 때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음조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소리를 관찰한 것이다. 실험 결과 생쥐는 간지럼과 놀이에 대한 강한 신경 반응이 ‘수도관주위회색질’(중뇌수도회색질·PAG) 측면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PAG는 중뇌에 있는 부위로 자율 기능, 동기 행동, 위협 자극에 대한 행동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PAG 활동을 억제하면 생쥐는 놀이에 참여하지 않고 웃음도 웃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안을 유발하도록 설계된 낯선 환경에 놓은 생쥐는 PAG 측면에 있는 세포 활동도 감소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웃음이 놀이에서 매우 중요하며 뇌에 이런 행동을 조절하는 일종의 조직 신호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경우 서로 놀면서도 싸울 때 웃음이 나는지 확인하고 상대가 더 이상 웃지 않으면 싸움을 멈추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연구를 이끈 미카엘 브레흐트 베를린 훔볼트대 교수는 “많은 사람이 놀이는 유치하다고 생각하면서 과소평가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놀이가 뇌에서 행동을 통제하는 자기 훈련 행동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른 동물에게서도 같은 반응이 나타나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 문화예술교육진흥원, ‘늘봄학교’ 통해 교실 속 돌봄에 예술적 창의성 더하다

    문화예술교육진흥원, ‘늘봄학교’ 통해 교실 속 돌봄에 예술적 창의성 더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예술교육 전문 기관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이 기존 예술교육 전문가와 개발한 아동·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 사업 중 우수 프로그램을 엄선해 ‘늘봄학교’ 지원사격에 나섰다. 교육진흥원은 올해 1학기 경기, 인천, 대전, 경북, 전남 등 5개 지역 214개 초등학교에서 시행한 늘봄학교 시범 운영 중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검증된 전문 인력과의 커리큘럼을 제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늘봄학교는 초등 정규 수업 전후로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현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2025년 전국 시행을 목표로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프로그램으로 ‘늘봄학교’ 지원 나선 교육진흥원 교육진흥원은 지난 20여년간 매년 전국 8700여개 초·중·고교에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보유한 학교 교육 현장과의 협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늘봄학교 시범운영 지역 중 경기, 경북 전남 내 총 6개 학교를 대상으로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의 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꿈다락 문화예술학교는 주말을 활용해 누구나 일상에서 더 가까이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진흥원의 대표 K문화예술교육 사업으로 지난 10여년간 8000여개의 프로그램에 56만명 이상이 참여해 각 교육활동의 전문성과 효과성을 입증해왔다. 올해부터는 늘봄학교 시스템을 통해 학교 안에서도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부와 연계해 직접 주요 우수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했다. 6개교 12개 학급을 대상으로 진행된 늘봄학교 연계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시범운영은 4개의 우수 프로그램을 활용해 9주간 총 73회의 수업을 진행했다. 일부 프로그램은 수강정원의 두 배가 넘는 신청이 몰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으며, 총 221명이 참여했다. 기존 방과후·돌봄학교와의 차별성 갖춘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이번 늘봄학교와 연계한 꿈다락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기존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돌봄교실과 차이를 두는 데 방점을 찍었다. 정규 교과 과정에서 다소 부족할 수 있는 문화예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미 학교 밖에서 수백 차례 이상 운영돼 검증된 프로그램을 학교 환경에 맞게 도입했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꼬마작곡가’(음악)와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시각예술)는 각각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독일의 예술교육 연구소 ‘리틀아트’의 프로그램을 교육진흥원 주도로 국내에 맞게 발전시킨 프로그램이다. 이에 교육진흥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인 ▲‘일상의 작가’(문학) ▲‘주말문화여행’(융복합)까지 더했다. 먼저 꼬마작곡가는 전문가의 실연을 통해 소리표현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고, 악기 연주법 등 기술적 전문성이 아닌 스토리텔링 및 멜로디 작곡 등 표현에 중점을 둬 예술적 창의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참여 예술가가 자체 제작한 교안을 활용해 수업의 완성도와 지도 효과를 높였다.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는 강사와 학생간 상호 별명을 사용하며 교수자의 일방적 지식 전달 구조에서 벗어나 수평적 동료로서 함께 예술작업을 해나가는 현대 참여예술적 구도를 차용했다. 특히 목포동초등학교에서 진행됐던 ‘꿈꾸어라, 바다야!’에서는 환경이라는 소재를 다룸으로써 학생들이 사회문제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며, 실제 폐품을 활용해보며 환경보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성취감을 고조시켰다. 일상의 작가는 참여 학생이 언어적 표현이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인 점을 고려해 쓰기 형식 대신 언어카드를 이용한 놀이 형식으로 변형하여 운영해 참여집중도를 높였다. 경북 예천군 호명초등학교에서 진행됐던 주말문화여행에서는 여행 중 경험했던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등 문화예술교육의 융복합적 활용법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프로그램은 그간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에서 다년간 활동해온 전문 예술가 및 예술단체와 협력해 양질의 예술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교 안팎의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학교에서 느끼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아이들의 창의성이 더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학교와 적극 협력해 추진됐다. 시범 운영 참여한 학생·교원·학부모 등 프로그램 만족도 높아 이번 시범 운영에 참여했던 대다수의 학교가 다음 사업에도 재참여 의지를 보이는 등 학생은 물론 교원, 학부모 등 참여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평진 양주 옥정초 교무부장은 “일반적인 교과 과목 외 프로그램의 경우 예술가 섭외가 필요한데 학교 자체 네트워크로는 섭외와 프로그램 검증에 한계가 있다”며 “이번 교육진흥원의 늘봄학교 시범 운영을 통해 아이들이 우수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 학부모는 “질 높은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며 아이들이 방과후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 기쁘다”면서 “덕분에 퇴근 전 오후시간대 사교육 비용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박은실 교육진흥원장은 “이번 늘봄학교와 연계한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기존 방과후 학교와 차별화된 학교 문화예술교육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학생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교육진흥원이 보유한 네트워크와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지역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육진흥원은 오는 하반기에도 교육부와 협력해 전국 40여개 늘봄학교에 총 8억원 규모로 ▲KBS 교향악단과 협력한 ‘찾아가는 음악회’ ▲EBS와 발레리나 김주원, 작가 최정화 등과 협력한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전국 시행 목표로 시범 운영 중인 ‘늘봄학교’는 현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되는 늘봄학교는 초등 정규 수업 전후로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25년 전국 시행을 목표로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늘봄학교의 추진 배경에는 ▲다양한 교육 기회 보장 ▲사교육비 감소 ▲교육 격차 해소 등이 꼽힌다. 특히 사교육비의 경우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과열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의 80.2%가 정규 교과 과정과 별개의 사교육 기관에 보내고 있다 응답했다. 늘봄학교를 둘러싼 핵심 쟁점은 학교 안팎의 교육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존 운영하던 돌봄교실, 방과후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양질의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여부다. 단순히 돌봄시간을 늘리는 차원이 아닌, 정규 교과를 보완하는 새로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것을 학부모들은 기대하고 있다. 늘봄학교의 교육적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선 우수한 학교 밖 강사 인력풀의 확보가 최우선이나, 이를 개별 학교들이 모두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문화예술, 체육을 비롯해 AI와 같은 신산업 분야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관련 전문 인력을 늘봄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유관 기관들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 예스럽게… 절제된 매력이 들려

    예스럽게… 절제된 매력이 들려

    종묘제례악 쉼 없이 계속 노래禮 중시해 감정 품격 있게 감춰역대 왕실 업적 기려 톤도 중후“악·가·무 일체… 조선 담은 노래”9월 헝가리·폴란드 무대에 올라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일, 서양 클래식 공연에선 보기 어려운 역할이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에는 있다. 다양한 악기들이 연주에 참여했다가 잠시 쉴 때도 쉴 줄을 모르는 조선의 성악가들을 보면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생각하게 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3인방 홍창남(58), 이동영(36), 김대윤(30)은 그 힘든 일을 해내는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비의상가교 승광장시백 선조기고흠 식례심막막”과 같은 어려운 말에 음을 붙여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한다. 전폐희문(예물인 비단을 올리는 절차에 연주되는 악곡)의 가사로 ‘보잘것없는 의례로도 교통할 수 있는데/광주리를 받들어 폐백 올립니다/선조께서는 이것을 돌아보시고 흠향하소서/예를 올리는 마음이 성하게 일어납니다’라는 의미다. 지난 6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7일 대전, 15일 울산에서 공연한 이들은 오는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폴란드 바르샤바 무대에 오른다. 최근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만난 이들에게 쉬지 않고 노래하는 어려움을 묻자 “고음역인 데다 곡도 많고 사이사이 호흡을 쉴 곳이 없다. 긴박하게 표현하자면 침이 고여도 삼킬 시간조차 없을 정도”라는 답이 돌아왔다.종묘제례악은 조선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의식 음악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국내외에서 널리 가치를 인정받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보여 주듯 종묘제례악은 국내보다 외국에서 반응이 더 뜨겁다. 이동영은 “지난해 9월에 독일 4개 도시(베를린, 쾰른, 함부르크, 뮌헨)에서 공연했는데 가는 곳마다 기립박수를 10분 넘게 쳐 줘서 놀랐다”며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예(禮)를 중시하는 작품이다 보니 판소리나 다른 전통음악에 비해 심심할 수 있다. 감정을 다 풀어헤치는 게 아니라 품격 있게 잘 감춰야 하기 때문이다. 홍창남은 “민속악은 감정을 최대한 발산하고 끌어올려야 하는데 정악은 감정을 확 여는 게 아니라 절제해야 해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고 소개했다.서로 다른 목소리를 하나로 통일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김대윤은 “악기 연주에 따라 일정한 박자가 아니라 변동이 있으면서 서로 맞춰 가야 해 그런 부분을 많이 연습한다”고 말했다. 왕실의 업적을 기리는 노래이니 톤도 중후해야 한다. 이런 절제 속에서 소리의 정수를 뽑아내는 것이 종묘제례악의 매력이다. 우리 선조들이 가장 고급스러운 소리를 위해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동영은 “악(樂), 가(歌), 무(舞) 일체만으로도 엄청난 가치가 있고 노래 안에 조선을 다 담아내고 있지 않나 싶다”면서 “정악단의 존재국ㄱ 이유 중 하나가 종묘제례악 때문이라 생각해 더욱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다. 홍창남은 “일제가 국악을 말살하려 했을 때도 종묘제례악은 보존했다고 하더라. 너무나 특출한 음악이어서 그랬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보존하고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세 사람은 국악인으로서 국가무형문화재의 명맥을 잇고 있기도 하다. 홍창남은 가곡 이수자, 이동영은 가사 이수자, 김대윤은 가곡 전수자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전통문화의 계승자로서 책임감이 남달랐다. 김대윤은 “인원이 적지만 다양한 공연을 통해 대중들에게 더 쉽게 알릴 수 있다면 국가 차원에서도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어떤 공연을 하더라도 준비를 열심히 하는 것도 후배들에게 더 많은 자리가 열어줬으면 좋겠는 마음 때문”이라고 전했다.
  • 콜로세움 또 훼손…17세 소녀의 부모 “어린 애가 뭘 잘못했는데”

    콜로세움 또 훼손…17세 소녀의 부모 “어린 애가 뭘 잘못했는데”

    “걔는 그냥 어린 소녀일 뿐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을 찾은 여행 가이드 다비드 바탈리노는 콜로세움 벽을 무언가로 긁는 소녀를 보고 부모에게 따졌더니 이런 어이없는 반응을 보이더라며 허탈해 했다. 스위스에서 왔다는 17세 소녀는 지난 14일 콜로세움 벽에 글자 ‘N’을 새기고 있었다. 바탈리노는 문제의 장면을 동영상으로 녹화했고, 현지 경찰은 부모와 소녀를 연행해 조사했다. 바탈리노는 현지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문제의 소녀가 이런 짓을 하는데 옆에 있던 누군가는 박수를 쳤다며 “나는 그 소녀에게 영어로 ‘박수받고 싶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 소녀는 주변의 비난을 받은 뒤 가족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고 했다. 해서 바탈리노는 부모에게 소녀가 한 짓을 일렀고, 앞의 반응을 들은 것이다. 지난달 말 불가리아 출신으로 영국에 사는 다나일로프 디미트로프(31)가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 이름을 새겼다가 세계적 공분을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난 것이라고 안사(ANSA) 통신이 전했다. 독일 dpa 통신 역시 같은 통신을 인용해 다음날인 15일 저녁 독일에서 온 17세 소년이 콜로세움 1층 내부 벽을 긁었다가 인솔 교사와 함께 보안 요원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디미트로프는 자신의 ‘만행’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해 비난이 빗발치자 영국에서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내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그 유적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게 됐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건립된 지상 4층, 5만명 수용 규모의 원형경기장으로 과거 로마제국은 물론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매년 600만명 이상이 찾는 이 유적 보호를 위해 이탈리아 정부는 관광객의 훼손 행위를 엄하게 처벌하고 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1만5천유로(약 2천150만원)의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또 경고하는데 철딱서니 없는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드로그바와 장미란/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드로그바와 장미란/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2005년 10월 8일 수단 옴두르만의 알메리크 스타디움. 2006 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2차 예선 3조 조별리그 코트디부아르와 수단의 최종 10차전이 열리고 있었다. 각 조 1위만 본선 진출권을 쥘 수 있는 가운데 10차전을 앞두고 코트디부아르는 당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카메룬에 승점 1점을 뒤져 조 2위를 달렸다. 같은 날 열린 10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은 각각 수단과 이집트를 상대했다. 통산 6번째 월드컵 본선을 노리던 카메룬이 유리해 보였다. 코트디부아르는 수단을 3-1로 격파했다. 카메룬과 이집트는 경기 막판까지 1-1 동점이었다. 이대로라면 코트디부아르가 사상 처음 월드컵에 진출하게 될 터였다. 먼저 경기를 마친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은 약 2600㎞ 떨어진 카메룬 야운데에서 끝나가는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라디오를 통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카메룬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넣으면 코트디부아르는 탈락이었다. 그러나 카메룬은 실축했고,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은 환희를 만끽했다. 주장 디디에 드로그바는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무릎 꿇은 채 방송 카메라를 향해 “우리는 오늘 모든 코트디부아르 사람들이 월드컵 진출이라는 공동 목표를 갖고 공존하고 함께 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제발 무기를 내려놓고 선거를 치르자. 모든 게 나아질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코트디부아르는 2002년부터 벌어진 내전으로 혼란한 상태였다. 드로그바의 호소가 나오고 거짓말처럼 일주일간 휴전했다. 독일월드컵이 열린 2006년 6월에도 한 달간 휴전이 이어졌고, 내전은 2007년 평화협정으로 종결됐다. 물론 이후에도 정치적으로 혼탁한 상황과 내전에 준하는 사태가 있었으나 드로그바를 비롯한 축구 선수들이 자국민들에게 희망을 던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드로그바는 19년 프로 생활에서 절반가량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뛰며 EPL 4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회, 리그컵 3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이룬 아프리카의 축구 영웅이다. ‘전쟁을 멈춘 사나이’로 잘 알려진 그는 현재 재단을 세워 코트디부아르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의료,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뛰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의 ‘역도 영웅’ 장미란이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임명됐을 때 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드로그바가 떠올랐다. 드로그바는 스포츠 선수가 스포츠 영역을 뛰어넘어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대표적인 사례다. 선수 시절 우리에게 감동을 선물했던 장 차관의 새로운 도전을 정치적으로 재단하고 비난하고 또 의구심을 갖는 등 여러 말들이 뒤따랐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 박종길, 문재인 정부 시절 최윤희 등 체육인 출신 문체부 차관이 두 명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아마 장 차관 본인도 쉽지 않은 결심을 했을 게 분명하다. 사실 공무원 사회는 조직 외부에서 차관이 발탁되는 걸 반기지 않는다. 이따금 내부 승진 장관이 나오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차관은 ‘늘공’(직업 공무원)이 오를 수 있는 최고 자리이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장관이 왔을 때 업무에 능숙한 차관이 뒤를 받치며 조직을 추슬러야 하는데 하물며 차관마저 외부 출신이면 두 배로 뒤치다꺼리해야 한다는 한숨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장 차관에 대해서는 아직 초반이지만 긍정적인 내부 반응들이 들려온다. 좋은 징조다. 장 차관이 체육인 출신 관료의 새로운 모범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북미 관객 25만명 트와이스에 빠졌다

    북미 관객 25만명 트와이스에 빠졌다

    케이팝의 간판 걸그룹 트와이스가 다섯 번째 월드투어인 ‘북미 투어’에서 주목할 만한 기록으로 ‘월드클래스’의 위상을 분명히 했다. 11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 공연으로 월드투어 ‘레디 투 비’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달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북미 9곳에서 총 13회 공연하며 25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북미 투어 기준으로 최다 관객수를 경신했다.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트와이스까지 케이팝에 대한 북미 지역의 두터운 팬덤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와이스는 또 전 세계 여성 그룹 중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으로 불리는 LA 소파이 스타디움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공연(7월 6일)하는 기록을 세웠다. 각각 5만석 규모인 두 스타디움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열광의 밤’을 만들어 냈다.JYP 측은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의 경우 일반 예매가 빠르게 매진된 후 두 차례나 추가 오픈한 좌석까지 매진돼 트와이스의 폭발적인 현지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트와이스는 미 오클랜드, 시애틀, 휴스턴, 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등 7개 도시 공연에서 티켓을 완판시키며 데뷔 9년 차에도 한계 없는 글로벌 성장세를 입증했다. 외신도 이번 북미 투어 공연에 주목했다. 미국 그래미는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을 가리켜 “2015년 데뷔 후 다음 세대 걸그룹들이 따라올 수 있는 길을 탄탄하게 닦아 온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에너지와 케미스트리로 모든 관객을 사로잡았다”고 극찬했다. 미 버라이어티도 “시그니처 음악, 파워풀한 안무, 달콤한 가사 등의 조화는 그룹을 전 세계를 향한 다섯 번의 여행으로 이끌었고,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멤버들은 열정적인 무대와 소통으로 화답했다”고 평가했다.지난 5일 미국의 대표적인 아침 TV 프로그램 ‘NBC 투데이’에 케이팝 걸그룹 처음으로 출연한 트와이스는 “역사를 만드는 케이팝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트와이스는 북미 공연의 기세를 이어 오는 9월 싱가포르 콘서트를 시작으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을 거쳐 태국 방콕, 필리핀, 일본 등 올해 말까지 자체 최대 규모의 ‘유럽·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 ‘월드클래스’ 트와이스 북미 9곳 25만명 매혹시켰다…LA·뉴욕 콘서트 매진

    ‘월드클래스’ 트와이스 북미 9곳 25만명 매혹시켰다…LA·뉴욕 콘서트 매진

    K팝의 간판 걸그룹 트와이스가 다섯 번째 월드투어인 ‘북미 투어’에서 주목할 만한 기록으로 ‘월드 클래스’의 위상을 분명히 했다. 11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 공연을 끝으로 월드투어 ‘레디 투 비’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6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북미 9곳의 총 13회 공연을 통해 25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북미 투어 기준으로 최다 관객수 경신이다.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트와이스까지 K팝에 대한 북미 지역의 두터운 팬덤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북미 투어는 전 세계 여성 그룹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으로 불리는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7월 6일) 기록을 세웠다. 트와이스는 각각 5만석 규모의 두 스타디움의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열광의 밤’을 만들어 냈다. JYP 측은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의 경우 일반 예매가 빠르게 매진된 후 두 차례나 좌석을 추가 오픈한 것까지 매진돼 트와이스의 폭발적인 현지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트와이스는 미 오클랜드, 시애틀, 휴스턴, 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등 7개 도시 공연에서 티켓을 완판시키며 데뷔 9년 차에도 한계 없는 글로벌 성장세를 입증했다.외신도 이번 북미 투어에서 보여준 공연에 찬사를 보냈다. 미국 그래미는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을 가리켜 “2015년 데뷔 후 다음 세대 걸그룹들이 따라올 수 있는 길을 탄탄하게 닦아온 이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에너지와 케미스트리로 모든 관객을 사로잡았다”라고 극찬했다. 미 버라이어티도 “트와이스의 시그니처 음악, 파워풀한 안무, 달콤한 가사 등의 조화는 전 세계를 향한 다섯 번의 여행을 통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열정적인 무대와 소통으로 화답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5일 미국의 대표적인 아침 TV 프로그램 ‘NBC 투데이’에 K팝 걸그룹 처음으로 출연한 트와이스는 “역사를 만드는 K팝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북미 공연의 기세를 이어 트와이스는 오는 9월 싱가포르 콘서트를 시작으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을 거쳐 태국 방콕, 필리핀, 일본 등 올 연말까지 자체 최대 규모의 ‘유럽·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 ‘빨간불 남은 시간 표시 신호등’ 속속 설치…서울엔 왜 없나

    ‘빨간불 남은 시간 표시 신호등’ 속속 설치…서울엔 왜 없나

    빨간불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81곳뿐교통사고 감소효과·높은 이용자 만족도시민 설치 요구에도 서울시는 미설치 지난해 무단횡단 예방 차원에서 적색 신호등에도 남은 시간을 표시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지만 관련 장치를 설치한 지방자치단체는 경기 의정부시, 부산시 등 소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규정이 바뀐 뒤 시민들의 잇단 설치 요구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단 한 대도 설치가 안 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적색신호 잔여 시간 표시 장치가 설치된 곳은 81곳, 219개(지난 3월 기준)로 집계됐다. 보행자 신호등이 전국적으로 11만 9249곳에 25만 848개가 설치돼 있는 걸 감안하면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셈이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2월 보행자의 무단횡단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에 적색신호 잔여 시간 표시 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보행신호등 보조장치 표준지침’을 개정했다. 막대가 줄어들거나 남은 시간이 초 단위로 줄어드는 방식 중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잔여 시간 표시방식을 결정할 수 있게 했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잔여 시간 표시 장치를 도입했다. 지자체마다 ‘적색신호 잔여시간 표시기’ 도입 국내에선 의정부시가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보행자 통행이 잦은 횡단보도 2곳의 신호등에 적색신호 잔여 시간 표시 장치를 도입했다. 이 표시기 때문에 보행자들이 녹색 신호를 예측하고 미리 출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의정부경찰서가 도입 6개월 전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해보니 차량 교통사고는 9건에서 8건(11.1% 감소)으로, 보행자 교통사고는 3건에서 1건(66.7% 감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도로교통공단의 적색신호 잔여시간 표시장치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이용자의 95.2%가 신호를 준수했고, 91.8%는 보행자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와 있다. 부산시도 지난해 11월 무단횡단 교통사고 다발 지역에 해당 장치를 설치한 뒤 이 장치가 무리한 횡단보도 진입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지난달 확대 설치 계획을 밝혔다. 경기 용인, 강원 삼척 등에서도 관련 장치를 설치하고 있지만 정작 서울에선 적색 신호 잔여 시간이 표시된 보행 신호등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은 ‘적색신호 잔여시간 표시기’ 왜 없을까? 서울시는 적색 신호 표시 장치를 설치해달라는 서초구와 은평구 등 일부 자치구와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는데도 구체적인 시범 운영 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잔여 시간 표시기 설치를 위해서는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 일부 지자체에서 오류가 나는 상황을 무시한 채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는 전체 신호기 개수가 많고 신호운영실의 규모가 커서 설치가 어렵다”고도 했다. 그러나 관련 장치를 설치한 지자체에 따르면 경찰청의 신호기 연결기준을 준수해 현재까지 단 한 건의 문제도 없었다고 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일부 신호기에 잔여 시간 표시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신호등 개수나 신호운영실 규모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현재 시스템과 호환 문제가 발생한다면 경찰이 애초에 신호 규격을 바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색 신호 잔여 시간 표시기는 2004년형과 2010년형 신호제어기 중 2010년형만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설치할 수 있다. 버스전용 차로를 이른 시기에 도입한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2010년형 신호제어기의 설치 비율이 높아 잔여 시간 표시기를 설치하는 게 오히려 유리한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제야 서울시 관계자도 “최대한 빨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허억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교수는 “빨간불 잔여시간 표시는 보행자를 배려하는 바람직한 신호체계”라며 “이미 설치한 곳들에서 이용자 반응이 좋다면 예산을 확보해서 확대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동안 자동차 중심의 교통 정책에서 벗어나 보행자를 배려하는 교통 정책으로 나아가기 위해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불치병 조력사망 인정하는 가톨릭 국가… ‘끝낼 권리’ 논쟁을 부르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불치병 조력사망 인정하는 가톨릭 국가… ‘끝낼 권리’ 논쟁을 부르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에서는 조력자살이나 안락사를 합법화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2020년 조력자살을 금지하는 법이 잇따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받으며 합법화 대열에 들어섰고 국민 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도 잇따라 불치병 환자에 대한 조력사를 공식화했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시민 자문기구의 권고를 받아들여 안락사 합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다민족 국가인 캐나다(2016년)와 뉴질랜드(2020년)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조력사망을 합법화했고 미국과 호주에서도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주가 늘어나는 추세다. 조력사를 시행한 지 비교적 오래된 스위스(1942년), 네덜란드(2001년), 벨기에(2002년) 등에선 치매, 우울증, 알코올중독 등 정신질환까지도 대상에 포함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리나라, 일본, 대만 등 조력자살을 금지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최근 스위스로 가 조력자살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안락사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거주 요건 없앤 美오리건주“평등하게 죽을 권리 보장” 訴 제기일각 “죽음 위해 사람 몰려” 우려 미국에서 1994년 존엄사법을 가장 먼저 도입한 오리건주는 지난해 3월 조력사망 시행 요건에서 오리건주 주민이어야 한다는 ‘거주 요건’을 없앴다. 동북부 버몬트주도 뒤따라 지난 5월 거주 요건을 삭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50개 주로 구성된 미국은 현재 수도인 워싱턴DC와 오리건 등 10개 주에서만 말기 환자의 조력사망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같이 일부 주에서 거주 요건을 없앴다는 건 미국 전역에서 오리건이나 버몬트주로 가 조력사망을 할 수 있는 법적인 가능성이 열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서 오리건주 의사인 니컬러스 기디언스 오리건보건과학대(OHSU) 가정의학과 부교수는 2021년 10월 존엄사 옹호 단체인 컴패션앤드초이스(Copassion & Choices)와 함께 오리건주 존엄사법의 거주 요건이 미국 헌법의 ‘평등한 대우’에 위배된다며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기디언스 교수가 일하는 포틀랜드 지역은 강 하나만 건너면 워싱턴주로, 그의 환자 중에는 워싱턴에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똑같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강 건너에 사는 워싱턴주 환자가 조력사망을 원하는 경우 처방전을 써 줄 수 없었다. 단지 사는 곳이 다르다는 이유에서였다. 기디언스 교수는 “호스피스 의료 등에선 거주지를 묻지 않지만 존엄사법은 어디에 사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면서 “(존엄사법의) 거주 요건은 삶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환자들에게 매우 불공평하고 차별적”이라고 소송을 낸 이유를 밝혔다. 오리건주는 소송 5개월 만에 거주 요건을 없애고 오리건보건부 홈페이지에 “2022년 3월부터 거주 요건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리건주 의회에는 지난 1월 ‘거주 조항’을 영구적으로 삭제하는 존엄사법 개정안이 발의돼 3월 하원을 통과했다. 일각에서는 조력사망을 원하는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오리건주로 몰려들 것이라는 우려와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모든 미국인이 오리건주로 가 조력사망을 할 수 있다고 보기는 이르다. 조력사망을 요청하려면 오리건주 의사에게 병을 치료받다가 말기 상태가 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처럼 임종을 앞두고 갑자기 오리건주로 간다고 한들 현지 의사가 조력사망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또 연방법으로 허용된 것이 아닌 만큼 조력사망이 불법인 주에 사는 환자가 오리건에서 조력사망하는 경우 동행한 가족이나 지인은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미국은 올해 1월 기존 수도인 워싱턴DC와 10개 주에 더해 애리조나, 코네티컷, 플로리다, 인디애나, 아이오와, 켄터키,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네바다, 뉴욕,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버지니아 등 총 14개 주에서 임종 시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가가 비용 대는 뉴질랜드조력사망 신청부터 임종까지 무료15개 언어 가이드·전문 상담 제공 뉴질랜드는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로 조력사망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뉴질랜드 제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조력사 신청부터 두 번의 의사 진단, 마지막 임종까지 전 과정이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조력사에 사용되는 약값조차 본인이 부담하지 않는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마오리 등 원주민 언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15개 언어로 조력사 제도의 개요와 절차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언제든지 전문 상담가와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환자의 마지막 선택권을 온전히 보장하는 동시에 경제적 지원이나 심리 상담 등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 조력사를 선택하려는 취약 계층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조력사 시행 과정을 자율에 맡기고 사후 보고하는 미국과 달리 뉴질랜드는 운영 전반에 정부가 적극 개입한다. 조력사를 위해 설립한 법정 기구에서 조력사를 수행할 의사, 전문 간호사, 정신과 의사 명단을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의사는 개인적 신념에 따라 환자의 조력사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다만 거절할 경우 이유를 설명하고 다른 의사를 소개하거나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조력사 시행 방식도 선택 가능하다. 당사자가 직접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 밸브를 열 수도 있고 담당의사나 간호사가 대신 투여할 수도 있다. 본인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 분명하면 병이나 사고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조력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뉴질랜드 정부 통계를 보면 제도 시행 후 약 11개월간 596명이 신청해 절반가량인 294명이 승인받았고 약 43%(259명)는 철회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력사망자의 77.9%는 신청 당시 완화의료를 받고 있었다. 사망자 대부분(81.3%)은 집에서 임종을 맞았다. 다민족 국가인 뉴질랜드는 약물 투여 전이나 후에 당사자가 원하는 임종 의식을 진행하는 것까지도 조력사 준비 과정에 포함하고 담당 의사나 전문 간호사가 이러한 계획에 관해 당사자와 논의하도록 했다. 정신질환도 인정한 캐나다정신질환만으로도 사망 신청 가능“정신적 고통 측정 못 해” 반론도 커 2016년 조력자살 및 안락사를 법제화한 캐나다는 가장 급진적인 조력사 시행 국가 중 하나다. 2021년 캐나다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 동안 1만 64명이 조력사를 선택했다. 그 전해보다 32.4%가 늘어났으며 전체 사망자의 3.3%에 해당한다. 이러한 가운데 캐나다는 정신질환만으로도 조력사망을 신청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해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이 개정안은 유예 기간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국가 의료시스템이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항만 1년 더 연기됐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조력자살 허용은 기본적으로 조력사망을 찬성하는 사람들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정신질환이 신체질환보다 덜 치명적이거나 덜 고통스럽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정신병은 진행 단계를 예측하거나 고통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제적 또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이 자칫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들어 조력사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다만 서구의 존엄사 논의 과정에서 주요한 가치로 꼽혔던 ‘자기 결정권’과 ‘평등’의 논리를 적용한다면 시행 대상은 점차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로 연령제한 없앤 벨기에11세 불치병 어린이 안락사 인정자기 결정권 등 윤리 논쟁은 여전 편안하게 죽을 권리를 과연 몇 살부터 인정할 것인가도 논란이다. 벨기에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연령 제한을 없애 미성년자도 안락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미 12세부터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는 네덜란드도 지난 4월 12세 미만 아동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미성년자가 안락사를 신청하려면 스스로가 자신의 의사결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아동심리학자와 정신과 전문의가 이를 확인하고 보증해야 한다. 또 부모가 반대하면 이뤄지지 않는다. 벨기에에서는 개정안 시행 후 지난해까지 총 4명의 미성년자가 이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나이가 가장 어린 사람은 2016년 안락사한 9세 어린이로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을 앓고 있었다. 이 밖에 근위축증을 앓던 17세 환자와 선천성 호흡기 질환인 낭포성 섬유증에 시달리던 11세 환자가 조력사망을 했다. 벨기에 안락사 통제·평가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치료가 불가능하고 단기에 사망에 이르게 될 심각한 상태가 되면서 고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조력자살 및 안락사를 제도화한 이들 국가에서는 치매나 우울증 환자에게도 허용하고 있지만 생명권 보호와 자기 결정권 존중을 둘러싸고 법적, 윤리적 논쟁이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유럽최고인권재판소는 지난해 10월 벨기에에서 난치성 우울증을 앓던 여성이 가족도 모르는 채 안락사한 데 대해 “벨기에 정부가 ‘모든 사람의 생명권은 법으로 보호돼야 한다’는 유럽인권협약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어릴 적부터 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64세의 이 여성은 자신을 20년 넘게 치료한 의사가 안락사를 허락하지 않을 듯하자, 안락사 옹호 단체의 의사 2명을 차례로 찾아가 안락사를 신청했다. 모든 일이 종료되고 난 뒤 병원으로부터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한 아들 톰 모르티에는 벨기에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유럽인권재판소는 벨기에 정부의 안락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가 부실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치매 안락사 허용한 네덜란드“요양원 가기 전 안락사” 서면 작성사망 과정서 거부 반응 보여 논란 네덜란드에서는 한 치매 환자의 안락사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6년 74세의 나이로 조력사망한 이 여성은 죽기 4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뒤 “내가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 안락사를 시켜 달라”는 글을 썼다. 의사는 당시 작성된 진술서에 근거해 그가 요양원 돌봄을 받기 전 조력사망을 시행해야 한다고 결정했고 또 다른 의사의 확인 절차를 거쳐 시행됐다. 그러나 진정제와 치사약 투여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던 환자가 깨어나면서 일종의 거부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남편과 딸이 환자가 사망할 때까지 붙잡고 있어야 했다. 이 사건으로 네덜란드 검찰은 안락사법 시행 후 처음으로 의사를 기소했으나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치매가 진행된 환자일지라도 사전에 서면으로 요청했고 안락사법 요건과 절차를 지켰다면 문제가 없다고 본 것이다. 외국인도 받아 주는 스위스외국인 허용하는 세계 유일 국가규제 없어 “자살 관광 묵인” 비판 세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의 조력자살을 받아 주는 스위스에서는 이를 돕는 단체들의 회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력자살이나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는 국가의 말기 환자들에게는 외국인을 받아 주는 스위스가 유일한 탈출구이지만, 스위스의사협회 가이드라인 외에는 규제나 감시 장치가 없어 스위스 정부가 ‘자살 관광’을 묵인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애리조나에서는 두 자매가 실종됐는데, 알고 보니 스위스 바젤에 있는 조력자살 단체 페가소스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각각 의사와 간호사로 일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했고 신체적으로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두 사람의 오빠가 문제를 제기했지만 현지 검찰은 범죄의 흔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헷갈리는 안락사 관련 용어] →존엄사 우리나라에선 임종 과정에서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연명의료결정법을 흔히 ‘존엄사법’이라고 부르지만 미국 오리건주 등에선 조력자살을 허용하는 법을 ‘존엄사법’(Death with Dignity Act)이라고 부르는 등 해석의 범위가 넓다. ‘존엄사’라는 용어가 가치 판단을 포함하고 있어 특정 임종 방식을 가리키는 용어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안락사 가까운 시일 안에 임종이 예견되거나 통증이 극심하면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치사약 등을 주입해 생명을 종결하는 것으로, 환자의 요청을 전제로 한다. →조력자살·조력사망 임종이 가까운 환자가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치사약을 ‘스스로’ 복용하거나 주입해 생명을 종결하는 것으로, 의사조력자살 또는 의사조력사망이라고도 한다. 안락사의 한 방식으로 볼 수 있지만, 조력자살만을 허용하는 스위스나 미국 일부 주 등에서는 의료진이 약물을 대신 주입할 수 있는 안락사와 구분한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세종로의 아침] 로세토 효과/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로세토 효과/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여름휴가로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토스카나와 돌로미티, 베네치아를 돌아봤다. 대중교통으로만 돌아다녀 겉핥기이겠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이 어떻게 일상을 영위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돌로미티 동부의 명소 트레치메를 둘러보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숙소인 도비아코행이 맞는지 물어보려는데 버스 운전사와 차장은 이탈리아인 젊은 남녀와 수다를 떠느라 도무지 틈을 주지 않는다. 10분쯤 진득하게 기다렸으나 대화가 끝나지 않는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웃음소리가 왁자하다. 각국 여행객들이 네 사람을 에워싸고 이따금 질문을 던져 훼방(?)을 놓았지만 넷은 아랑곳 않고 웃으며 떠든다. 네 사람의 수다는 도비아코행 버스가 빈자리에 들어오고서야 멈췄다. 돌로미티의 식당이나 산장에 들르면 음식부터 시키는 한국인들을 보고 뜨악해하는 직원들 반응을 접하곤 한다. 음료나 술을 먼저 시키고 세 메뉴(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를 차례로 시켜야 하는데 뭐가 그리 바쁘냐는 것이다. 토스카나 지역 키우시란 마을의 한 식당 앞 도로를 지나치는 차량들은 모두 멈춰서 손님들에게 아는 척을 했다. 긴 행렬이 만들어지곤 하는데 누구도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 정말 떠들고 얘기하는 데 진심인 사람들이었다. 코르티나담페초의 한 바는 새벽 4시까지 와인을 마시며 떠드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혈통이 제각각인데도 그렇다. 수다를 떨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이 떠올랐다. 키우시에서 몬테풀치아노로 갈 때였다. 어디쯤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지 묻자 한참 짧은 영어로 답하던 버스 운전사가 마침 등교하던 고교생들을 뒤돌아보며 소리쳤다. “너희 중에 영어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이 나 좀 도와주지 않겠니?” 영어가 유창한 여고생이 우리를 이해시켰다. 그 운전사는 우리가 여고생이 알려 준 곳에서 내릴 준비를 하자, 가만 앉으라고 했다. 환승해야 할 버스가 바로 뒤쫓아오니 혹시 놓칠까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아예 종점까지 간 뒤 우리가 갈아타야 하는 버스 운전사에게 냅다 달려가 인계까지 해준 뒤에야 안심이 된다는 듯 눈부신 미소를 날렸다. 베네치아의 부속 섬 무라노의 쓰레기를 치우는 북아프리카계 사람에게 커다란 생수통을 건네는 할머니의 미소도 떠오른다. 휴가에서 돌아온 뒤에야 ‘로세토 효과’란 것을 알게 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북부에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모여 살던 마을 이름을 딴 것이었다. 바로 옆 동네보다 현저히 심장병 발병률이 낮았다. 범죄도 없었고, 공공부조 신청자도 없었으며, 대학 진학률도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았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거나 좋은 식습관 덕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마을 사람들은 가난했고, 힘들게 노동했으며, 기름진 음식을 즐겼고, 담배를 연신 피워댔다. 술을 늘 홀짝인 것은 물론이었다. 이웃끼리 어울려 힘을 합치는 일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공동체가 비결인 것으로 조사됐다. 살 만한 곳이란 사실이 알려져 외지인들이 몰려들자 심장병이나 범죄 발생률이 미국 평균으로 수렴됐다. 로세토 효과는 이웃이나 공동체의 가치를 더 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한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며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약육강식이나 적자생존에 집착하는 미국식 개인주의가 우리의 살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도 말할 것이 없다.
  • 中 갈륨·게르마늄 통제에 “한국은 불안”…대만은 평온? [핫이슈]

    中 갈륨·게르마늄 통제에 “한국은 불안”…대만은 평온? [핫이슈]

    중국이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힌 가운데, 반도체 강국들의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내달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하는 조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 핵심 장비와 기술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미국 등 서방에 대한 보복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4일 긴급회의를 열어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제한의 영향을 평가하고, 주요 반도체 원료 공급망 다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단기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수출 통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하고 다른 품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 보도에서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첨단 반도체와 관련 기술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국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갈륨은 주로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에 사용되고, 게르마늄은 반도체 공정용 가스 생산에 쓰이지만 다른 자원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게 한국 정부의 판단”이라면서도 “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에 반도체 주요 생산국인 한국과 일본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정부도 중국의 이번 조치가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반도체 강자’ 대만 반응은? 한국이 비록 수입 다변화와 대체 자원 등으로 중국의 수출통제에 대응한다 할지라도, 반도체 업계에서는 3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인 질화갈륨 등의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과 일본 미국과 더불어 반도체 강자로 꼽히는 대만은 이에 대해 “직접적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는 6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중국의 조치가) 자사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면밀히 상황을 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다른 파운드리 기업도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만 파운드리 WIN은 로이터통신에 “중국에서 수입해 쓰는 것(금속)은 소량에 불과하다”라며 “대부분은 독일이나 일본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만 업체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제한의 여파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이다.  TSMC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글로벌파운드리, DB하이텍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은 이미 질화갈륨을 기반으로 한 전력 반도체 연구에 뛰어든 상태다. 갈륨과 질소의 화합물인 질화갈륨은 기존 실리콘 대비 내구성이 좋고 고온에 강해 3세대 반도체의 필수적인 소재로 꼽힌다.  TSMC가 현재 질화갈륨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양산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수급이 어려워진다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한국 기업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제한 조치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5일 기준 TSMC 주가는 2.09% 하락해 1주당 10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주가가 3% 이상 급락했다.
  • ‘리스본행 야간열차’ 작가 겸 철학자 페터 비에리 [메멘토 모리]

    ‘리스본행 야간열차’ 작가 겸 철학자 페터 비에리 [메멘토 모리]

    한 권의 책과 한 장의 열차 티켓을 우연히 발견한 뒤 운명처럼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하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마법 같은 여정을 그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저자 페터 비에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스위스 공영언론 스위스인포 등에 따르면 비에리의 책을 펴낸 출판사 한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위대한 사상가이자 소설가를 잃었다”며 별세 소식을 전했다.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비에리는 1944년 스위스 베른에서 태어나 영국과 독일에서 철학과 인도학 등을 전공했다. 1971년 독일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독일 마르부르크대와 베를린자유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2007년까지 베를린자유대 총장을 지냈다. 그가 소설가로서 첫발을 뗀 것은 1995년 파스칼 메르시어라는 필명으로 ‘페를만의 침묵’을 발표하면서다. 1998년 두 번째 장편 ‘피아노 조율사’를 내고선 그의 정체가 탄로났다. 당시 베른 출신으로 베를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란 식으로 폭로됐다. 그의 나이 쉰한 살 때였는데 그는 동료 철학자들이 소설을 쓰면 안 된다는 식으로 인식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필명을 썼다고 슈피겔과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여전히 그는 필명을 사용해 2004년 장편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펴냈는데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수백만부 이상 팔렸고, 2013년 빌 오거스트 감독이 연출하고 제레미 아이언스가 주연한 영화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철학자로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다룬 ‘삶의 격’(A Way of Living)으로 2014년 독일어 최고 철학 에세이 작품에 수여되는 트락타투스상을 받았다. 출판인 조 렌들은 “철학자는 작가에게서, 작가는 철학자에게서 배웠다”며 “그의 소설은 인간성에 대한 위대한 질문에 숨결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삶의 격’ 등 그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한 출판사 은행나무에 따르면 2011년 강연록을 묶은 ‘자기 결정’과 2018년 강연을 토대로 한 ‘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은 국내 독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2020년 발표한 장편 ‘언어의 무게’다.
  • 서울신문 선정 24개 히트상품… 볼수록 끌린다, 쓸수록 빠져든다

    서울신문 선정 24개 히트상품… 볼수록 끌린다, 쓸수록 빠져든다

    엔데믹 이후 소비시장이 점차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신문은 가전, 자동차, 식음료, 생활용품 등의 분야에서 올 상반기를 빛냈거나 하반기 인기가 기대되는 히트상품 24개를 뽑았다. 상품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첨단 기술력을 집약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상하 일체형으로 만들어 전체 높이를 낮추고 에너지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AI’, 신발을 최적의 습도로 보관하고 맞춤 관리해주는 신발관리기 LG전자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기존 자사 안마의자보다 크기를 줄이고 리클라이너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한 코웨이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 등이 대표적이다. 상품성을 업그레이드 한 점도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는 이전 모델을 풀체인지급으로 바꾸고 차급을 뛰어넘는 편의·안전사양을 탑재했다. 롯데칠성음료 ‘탐스제로’는 1970년대 출시됐던 ‘탐스’를 칼로리 제로 음료 콘셉트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차별화 요소로 시장 규모를 확대한 상품도 있다. 하이트진로 ‘참이슬’은 취중 온라인 음악 방송 ‘이슬라이브’를 운영하며 MZ세대를 저격하고 있다. 물감이 덧대어지는 듯한 디자인을 적용한 ‘신한카드 봄’은 국내외 어디에서나 한도 없이 캐시백을 제공해주는 차별점으로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자제품 [삼성전자 ‘Neo QLED 8K’] 17년 연속 세계 판매 1위 [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AI’] 상하 일체형으로 만든 세탁·건조기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용량 키우고 AI 세척 도입 [LG전자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차세대 신발관리 솔루션 [LG전자 ‘LG 그램’] ‘10년 혁신’ 기반으로 美 소비자매체 석권 ●자동차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풀체인지급 변경… 고급 사양·OTA 탑재 [기아 ‘The Kia EV9’] 한번에 501km 주행… 보조금 시 6900만원대 ●식음료 [농심 ‘배홍동쫄쫄면’] “진짜 분식집 쫄면 맛이네” [오뚜기 ‘짜슐랭’] ‘복작복작’ 조리법으로 만드니 더 맛있네 [파리바게뜨 ‘프리티바’] 상큼·달콤한 과일 원물 40% 함유 [롯데칠성음료 ‘탐스제로’] 청량감 높인 탄산음료 ‘0칼로리’ [롯데웰푸드 ‘제로’] 당 줄이고 맛·풍미 살린 디저트 브랜드 ‘제로’ ●주류 [하이트진로 ‘참이슬’] 술자리 음악방송 ‘이슬라이브’ 운영 [오비맥주 ‘한맥’] 국제식음료품평회서 3년 연속 ‘국제 우수 미각상’ [아영FBC ‘에딩거’] 130년 전통 독일 밀맥주… 부드러움 매력 [동원와인플러스 ‘에보디아’] ‘신의 물방울’에 소개된 1만원대 와인 ●가구 [에몬스 ‘오아시스’] 원하는 대로 조합하는 맞춤형 소파 [코웨이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 안마 성능 높여… 리클라이너 겸용 ●생활용품 [한국P&G ‘페브리즈 비치형’ 2종] 여름철 집안 불쾌한 냄새 해결 [만송 ‘이프란’] 편백서 100% 추출한 피톤치드 담은 탈취제 ●미용 [아모레퍼시픽 ‘센슈얼 누드 스테인’] 수분 머금은 듯한 윤기 제공 ●골프 [캘러웨이골프 ‘패러다임 드라이버’] 360도 카본 섀시로 성능 향샹 ●금융 [신한카드 ‘신한카드 봄’] 국내외 어디서나 한도 없이 캐시백 제공 ●프랜차이즈 [누구나홀딱반한닭 ‘생맥주가 맛있는 집’] 가맹점 생맥주 품질관리
  • 봉합된 러시아 위기, 푸틴의 다음 행보 등 여섯 가지 궁금증

    봉합된 러시아 위기, 푸틴의 다음 행보 등 여섯 가지 궁금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바그너 용병들의 반란 이후 모스크바에는 여전히 긴급 보안 조치가 내려져 있다.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여전히 남는 의문을 여섯 가지로 정리해 눈길을 끈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에 무엇을 할까? 놀랍게도 24시간 만에 그는 23년 집권 기간에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당장의 위험을 막긴 했지만 러시아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강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심한 멍이 든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전날 아침 대국민 TV 연설 이후 푸틴 대통령은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 연설 계획도 없다. 용병 반란이 있기 전에 녹화된 것으로 보이는 이날 국영TV 인터뷰를 통해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척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에는 테러 관련 보안 조치가 여전히 시행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이시간 이 도시에 있는지조차 불분명하다.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공격하거나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러시아 사람들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란드의 유럽의회 의원인 라덱 시코르스키는 BBC 인터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아마도 (자신의 권위가) 흔들리는 것으로 본 사람들을 숙청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그의 정권이 “동시에 더 권위주의적이고 더 잔인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에서 무엇을 할까? 반란을 주도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에서 처벌받지 않게 됐다. 러시아 군 수뇌부를 축출하려 했는데도 그의 국가 전복 혐의는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우리는 크렘린궁이 (벨라루스의 중재를 거쳐) 바그너 그룹과 합의한 내용의 모두를 알지 못한다. 러시아 분석가들은 프리고진이 조용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에서 수만 명의 전사들에게 매우 목소리가 큰 인물이었던 그는 오랫동안 그림자 속에서 활동하는 푸틴 대통령에게도 중요한 인물이었다. 시리아 내전, 2014년 크림 반도를 병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것까지 크렘린을 위해 몇 년 동안 더러운 일을 도맡아 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권위에 도전한(일부에서는 모욕을 줬다고 주장한다) 그가 어떤 형태로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았는지,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답이 필요한 상황이다. 관측통들은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프리고진에 대해 얼마나 많은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실제로 그가 민스크로 간다면) 바그너 군대가 그를 따른다면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에 어떤 위협을 가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제 바그너 그룹은 어떻게 될까? 무장반란을 일으키기 전에 수만 명의 바그너 용병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독자적인 군대로서 바그너의 시대는 이미 끝나가고 있었다. 프리고진과 그의 군대는 러시아 국방부 지휘를 받아야 한다는 압력에 저항해 왔으며, 그런 움직임에 대한 혐오는 오랜 불화를 반란으로 바꾸는 핵심적인 열쇠가 됐다. 짧은 반란은 끝났고, 프리고진이 이제 망명해야 하는 상황에 그의 전사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 많은 이들이 묻고 있다. 반란에 가담한 이들에 대한 혐의는 취하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들이 이제 단순히 협력하고 러시아 정규군에 통합될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의 정규군이 이제 기꺼이 그들과 함께 복무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리고 그들은 러시아 국영 언론이 제안한 것처럼 우크라이나의 기존 교전지로 돌아갈 것인가? 일부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하기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벨라루스로 가면 전사들이 그를 좇아 서쪽으로 따라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반란 중단을 중재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25일(현지시간) 오전 통화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벨라루스 벨타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전날 확인된 두 차례에 이어 이번까지 이틀 동안 확인된 것만 세 차례다.우크라이나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바그너 그룹 전사들은 감옥에서 선발되긴 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가장 성공적인 돌격 부대였다. 그들은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데 기여했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로선 반란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러시아 군은 의심할 여지 없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들었을 것이며 그 소식은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일부에서는 24일 사태 이후 러시아에 어떤 종류의 여진이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 라이벌 부대 사이에 내전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개입을 확대할 수 있는 위험을 우려하고 그 나라 군사 지도자들은 러시아의 불안정에서 기회를 찾으려 들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점령당한 영토를 되찾기 위해 반격을 시작했으며 러시아의 불안이 “기회의 창”을 제공한다고 믿는다. 빌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BBC에 우크라이나 군이 바그너 전사들의 갑작스러운 움직임 때문에 드러난 전술적 약점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다른 국가들은 무엇을 미리 알고 있었나? 프리고진의 반란이 크렘린궁의 허를 찌른 것처럼 보였지만 미국 첩보기관은 이미 그가 행동할 계획이라는 징후를 포착했으며 지난주 초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에게 브리핑했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CNN은 미국 정보국이 용병들의 수장이 러시아 국경 근처에 무기, 탄약 및 기타 장비를 집결시키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 독일, 영국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푸틴 대통령이 통제해 온 러시아의 방대한 핵무기 보유고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미국 첩보 수장들은 몇 달 동안 프리고진과 러시아 국방부 수뇌들의 알력을 추적해 왔으며 정보부는 이것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바그너와 정규군 모두에게 나쁘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결론지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프리고진이 이르면 이달 중순에 뭔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방아쇠는 지난 10일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과 같은 모든 의용 부대들에 계약을 체결하도록 명령하는 법령으로, 이는 사실상 프리고진의 용병 부대를 인수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관료들은 신문에 “지도부에 전할 만큼 충분한 신호가 있었다...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프로고진이 뭘 계획하는지 정확하게는 파악하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휘하 정보부로부터 프리고진이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첩보를 보고받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가 언제 보고를 들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신문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확실히 24시간 전”이라고 했다. 러시아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푸틴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그가 위협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는지, 그리고 러시아 대중에게 자신의 주장을 펼쳐야 할 필요성을 얼마나 느끼는지 잘 보여줬다. 러시아 애널리스트인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텔레그램에 “엘리트 내부의 많은 사람들이 모든 일이 진행됐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반응이 없었다는 사실에 대해 푸틴을 비난할 것”이라고 썼다. “따라서 이 모든 이야기는 푸틴 대통령의 위상에 타격을 입힌다.” 러시아 여론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러시아 지도부는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바그너 용병들에 박수를 보내는 구경꾼들의 모습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다. 바그너 군대가 반란 기간 효율적으로 점거한 도시를 떠날 때, 환호하고 박수를 치고 사진을 찍는 이들이 분명 있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바그너 부대가 도착한 날 밤, 열차로 떠나기 위해 서두르는 것처럼 보였다는 점을 주목할 가치는 있다.
  • B급 전성시대..못난이 농산물의 화려한 부활

    B급 전성시대..못난이 농산물의 화려한 부활

    지방자치단체들이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버려질 위기에 처한 농산물의 화려한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농가소득 창출, 환경 보호, 이를 처리하는 사회적 비용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수 있어서다. 충북 진천군은 충북농업기술원과 함께 판매되지 못하는 파프리카를 활용해 잼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파프리카들은 먹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못생기거나 크기가 작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들이다. 농가들이 생산하는 파프리카의 8% 정도가 이런 것들이다. 잼은 파프리카 24%와 설탕, 사과 등으로 만들어졌다. 잼은 색깔이 빨강, 주황, 노랑 등 세가지다. 색깔별로 파프리카 고유의 향이 약간씩 다르다. 가격과 판매시기 등은 아직 미정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파프리카잼은 흔하지 않고, 색깔별로 골라 먹는 재미까지 있다”며 “지역에서 생산된 비규격품 농산물을 활용해 가공품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가격 급락으로 제때 수확되지 못해 밭에 방치된 배추로 못난이김치를 생산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가들은 새 소득이 창출되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국산 농산물을 만날 수 있어 상생을 실천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못난이 김치는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까지 되고 있다. 지난 2월 호주를 시작으로 일본, 베트남, 독일, 홍콩 등 5개국으로 수출됐다. 못난이김치는 지난 4월 ‘제14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까지 받았다. 도는 감자, 고구마 등으로 못난이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 의성군은 버려지는 자두를 활용해 발효액비를 만들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못난이 사과 등을 활용해 선크림과 마스크팩 ‘애플이’를 선보였다. 못난이농산물의 판매촉진에 나서는 지자체도 있다. 경북 칠곡군은 못난이농산물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퍼뜩시장을 열고 있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농산물의 양은 전체 생산량의 30%로 추산되고 있다. 연간 500t 정도로 금액으로 따지면 5조원에 달한다. 농산물이 버려지면서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환경으로 꼽힌다. 많은 양이 한꺼번에 버려져 썩다보니 폐수와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그 양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발생량의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비싸도 산다”…중국인, 아이폰 사려면 연수입 10% 지출

    “비싸도 산다”…중국인, 아이폰 사려면 연수입 10% 지출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폰으로 매년 거액의 수익을 올려오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애플의 아이폰(iPhone) 시리즈가 꼽힌다. 올해 1분기 역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20%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렇게 높은 수치의 판매고를 올린 아이폰 시리즈 구매를 위해 중국에서는 연수입의 약 9.5%를 지출해야 한다는 통계가 공개돼 화제다. 23일 IT 전문 자커(ZAKER)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아이폰14Pro의 1대당 소비자가격은 7999위안(약 144만 원)으로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중국인 평균 연수입의 약 9.5%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인 평균 연수입 수준은 8만 4200위안(약 1518만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를 기준으로 환산할 시 이 같은 지출을 감수하고도 상당수 중국 소비자들이 매년 아이폰 새 제품을 구매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인 연수입의 약 10%에 가까운 비중을 지출하게 하는 아이폰은 최근 마무리된 중국의 대규모 온라인 할인 행사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도 압도적인 판매 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제2의 광군제’로 불리는 ‘618 쇼핑 페스티벌’는 매년 이 시기 진행되는데, 올해 아이폰14 Pro의 판매 물량은 휴대전화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2~3위 역시 아이폰 시리즈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스위스 국민은 아이폰14Pro(128GB) 구매를 위해 연수입의 약 1.8%를 지출해 가장 적은 비중의 지출로도 아이폰 시리즈를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 유럽국가들 가운데에는 독일, 영국 국민들은 해당 제품 구매 시 연수입의 약 3~5%를 지출했으며, 아시아 국가들 중 일본과 한국 국민들 역시 이와 유사한 연수입 3~5%에서 아이폰 시리즈를 구매해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중국은 9.3~9.5%, 이란과 터키, 이집트,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은 아이폰 구매를 위해 국민들은 개인 연수입의 약 20% 이상을 지출해오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또, 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 등의 일부 국가 국민들은 연수입을 초과하는 105.3~104.1%를 지출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같은 통계 수치가 공개되자 중국 현지 네티즌들은 “중국인 평균 연수입이 8만 위안(약 1442만 원)을 넘겼다는 조사부터 아주 잘못된 것 같다”면서 “중국에는 연평균 3만 위안(약 540만 원), 월평균 3000위안(약 54만 원)도 못 버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런데도 국산 휴대폰 대신 아이폰을 사려는 현상은 참 우수운 것이다”, “아이폰을 사려고 장기 매매를 하려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보다 훨씬 저렴한 국산 휴대폰도 있는데 왜 꼭 저걸 사야 하는지 모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88세 신구 “심장에 보조장치 삽입한 상태” 고백

    88세 신구 “심장에 보조장치 삽입한 상태” 고백

    배우 신구가 연극 ‘라스트 세션’ 세 번째 공연을 앞두고 현재 심장박동 보조장치를 삽입한 상태라고 밝히며, 이번 공연이 마지막 공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36년생으로 올해 나이로 88세인 신구는 22일 서울 종로구 예술의 집에서 이상윤, 남명렬, 카이와 함께 참여한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서 “이게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는데, 힘을 남겨 놓고 죽을 바에야 ‘여기에 쏟고 죽자’라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프로이트 역의 신구는 건강을 염려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작년에 갑자기 급성 심부전이 와서 심장 속에 박동기를 넣는 시술을 받았다”며 “공연 후 일주일간 입원했는데 지금 작품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신구는 지난해 ‘라스트 세션’ 재연 당시 건강 악화로 잠정 하차한 바 있다. 그는 “급성 신부전은 숨이 차고 어지러우며 심해지면 뇌졸증까지 오는 증상”이라고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신구는 이번 공연이 초연, 재연과 다른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초연과 재연을 하면서 언제나 부족하고 미진하게 생각한 점이 많았는데, 이번에 그런 부분을 더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내가 오히려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초연, 재연에 이어 세 번째로 다시 루이스 역으로 신구와 호흡을 맞추는 이상윤은 “초연에서는 작품의 철학에 집중했고, 재연 때는 대사 안의 의미 전달과 상대방 반응을 고려한 관계성을 생각했다”며 “이번에는 대사 안에 담긴 의미를 관객들에게 좀 더 정확히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대사를 바꿔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이번 공연 출연 결정에 대해 “신구 선생님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내가 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안 하시더라”며 “매번 연습 때마다 이번에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선생님의 연기력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의 작품이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3일을 배경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만나 신과 종교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 인간의 욕망 등에 대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2020년 국내 초연 후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초연과 재연 때 프로이트 역으로 열연한 신구가 프로이트로 돌아온다. 초연 때 프로이트를 연기한 남명렬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루이스 역으로는 초연과 재연에 출연한 이상윤, 그리고 카이가 새롭게 합류한다. ‘라스트 세션’은 7월8일부터 9월10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 헨리 키신저 “美中 이대로 가면, 대만에서 전쟁난다”

    헨리 키신저 “美中 이대로 가면, 대만에서 전쟁난다”

    헨리 키신저(100)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중 패권 경쟁이 벼랑 끝에 서 있다”며 “현 추세라면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 관계 추세로 보면 얼마간의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양국 관계가 각자의 가장 큰 위협이 상대국인, 즉 중국의 가장 큰 위협이 미국이고 반대로 미국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독특한 상황”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그동안 내가 제안해온 종류의 대화에 실질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어 양국의 긴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초강대국 간의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는 점은 자명하고, 이겨도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0년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후임 제럴드 포드 대통령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을 지내며 냉전 시대 미국 외교를 이끈 인물이다. 특히 1971년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당시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총리와 회동하는 등 물밑 외교를 펼쳐 이듬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방중을 성사시키고 1979년 미·중 수교의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키신저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마무리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권하리라고 봤다. 그는 러시아가 군사 공격을 중단하고 유럽과 평화 협정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전쟁이 끝날 경우 푸틴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불가능하다”며 “나는 러시아가 유럽과의 관계에서 합의와 일치된 의견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기를 바라고, 만일 이번 전쟁이 제대로 끝난다면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유럽을 정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유럽과 세계는 더 안정될 것이지만, 러시아는 다른 국가들처럼 합의에 따라 유럽의 일부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양가감정과 충족되지 못하는 열망에 사로잡힌 도스토옙스키 유형의 인물”이라며 지도자로서 권력을 휘두르는 데 능숙하고 우크라이나와의 관계에서는 이를 “과도하게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그러나 러시아가 “해체되거나 울분에 찬 무기력 상태로 추락하는 상황”은 또 다른 긴장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통해 강력한 민주주의국가로 부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푸틴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이던 1990년대부터 교류해왔다는 키신저는 “푸틴은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모스크바 같은 주요 도시에 유럽의 군사력이 쉽게 도달하게 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으므로 (유럽의 팽창에) 비합리적인 수준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영국과, 유럽의 맹주로서 부상한 독일의 역할 등 전반적인 유럽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이 프랑스보다 나은 위치에 있으며 유럽과 미국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면서 “이는 영국이 미국과 같은 방향의 정치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문제는 미국과의 관계가 아니라 유럽과의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정치적 무게중심이 독일로 움직이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어떻게 하면 커지는 힘을 잘 발휘하고 동시에 이웃 국가를 소외시키지 않을 수 있느냐가 독일이 직면한 난관”이라고 지적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유럽의 선도 국가는 모든 당사국의 이해관계를 맞추는 데 있어 절제와 지혜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키신저는 19세기 말 오토 폰 비스마르크 독일제국 초대 수상 사임 이후의 상황과 현재 독일이 유사하다고도 했다. 당시 독일제국이 통일에 따른 변화된 양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수십 년 뒤 두차례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는데 지금 독일도 비슷한 위치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지금의 현실을 바탕으로 유럽에 새로운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순간에 있다. 이는 현세대가 마주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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