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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기억소자」 국내 첫 개발/서울대 김원찬교수

    ◎반도체 1기가 D램 집적가능/「디지털 메모리셀」 미·일에 특허 출원 집적회로(IC)의 집적도를 1기가D램(10억개의 신호처리능력·신문8천1백92면)이상까지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차세대용 기억소자 기본 개념과 이를 이용한 기억소자 시제품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서울대 공대 전자공학과 김원찬교수는 3일 피동적으로 반응하는 기존의 기억소자와는 전혀 다른 신호의 작은 변화량,즉 미세신호까지 감지할 수 있는 차세대 「디지틀 메모리 셀」이라는 능동적 기억소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억소자의 개념은 전자의 저장장소인 케패시터 1개를 1개의 스위치,즉 트랜지스터를 통해 외부에 신호를 보내도록 하던 기존 방법과는 달리 여기에 트랜지스터 1개를 더 연결,이를 증폭기로 사용해 더많은 신호를 외부와 연결케한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이 개념을 적용해 현대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기억소자 시제품을 만들어 성능시험을 한 결과 지금까지 1개의 셀이 0과 1의 정보(1비트)만 처리할 수 있는데 비해 이 기억소자는 0,1,2,3……등 여러개의 정보(멀티비트)를 처리하는 것은 물론 집적도도 30%이상 높일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특히 이 소자는 0과 1의 정보외에 2분의1,3분의1 등의 정보처리도 가능해 애매모호한 개념을 처리하는 퍼지칩의 개발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미국 전기및 전자공학회(IEEE)에 논문으로 제출하고 미국·일본·독일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 불 투표결과 각국 반응

    ◎“외환시장 안정” 환영/미­일/이/“이제 안도의 숨 쉬게 됐다” 【본·런던·워싱턴·브뤼셀·도쿄 AP 로이터 연합】 독일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지도자들은 프랑스의 국민투표결과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승인되자 이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독일=마스트리히트조약의 강력한 옹호자인 헬무트 콜 총리는 프랑스의 조약가결이 유럽을 위해 새로운 힘을 북돋아준 것이며 앞으로 유럽공동체(EC)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국=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이 가결된 것과 관련,미테랑 프랑스대통령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오는 10월초 유럽공동체(EC)12개 회원국들의 장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EC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미국=조지 부시대통령은 공식 결과가 나오기전까지 논평을 발표치 않겠다고 밝혔으나 유럽 외환시장의 위기가 진정됐다면서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일외무부의 한 관리는 프랑스의 마스트리히트 조약 가결 보도에 언급,『일본은 유럽 통합을 지지해왔으며 프랑스의 국민투표 결과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이같은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유럽 외환시장이 안정되기를 희망했다. ▲이탈리아=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총리는 프랑스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면서 환영했다.아마토총리는 최초의 컴퓨터 집계 결과,찬성이 약간 우세하게 나오자 『이제 안도의 숨을 쉴 수 있게 됐다』면서 『만일 조약이 부결됐다면 40여년의 노력은 치유불능의 상태로 빠져 결실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주한외국문화원/책·영화 등 “세계문화 사랑방”

    ◎7개국에서 설치… 이용방법을 알아보면/도사관엔 각종서적 비치… 자유롭게 대출/어학강좌·미전·음악제 등 프로그램 다양/거의 월∼금요일만 문열어… 유학도 안내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각종 정보와 자료를 얻기위해 주한외국문화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문화원을 두고 있는 나라는 미국,일본,포르투갈등 7개국.각국 문화원은 언어교육프로그램을 비롯,유학안내 문화프로그램등을 마련해 내방인에게 소개하고 있다.특히 이들 외국문화원은 해당외국어습득을 위한 「정보보고」로서 독보적이다. 외국문화원은 결국 자국홍보를 목적으로 설치한 것이지만 이를 잘 이용할 경우 큰도움을 얻을 수 있다.주한외국문화원이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이용방법등을 알아봤다. ▷미국문화원◁ 서울 중구 을지로 1가에 위치한 미국문화원의 공식명칭은 「서울아메리칸센터」.운동권학생들로부터 수난을 겪은 미국공보원이 서울 남영동으로 이사를 간뒤 그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문화원의 주요시설로는 도서자료실이손꼽힌다.자료실이용은 일반회원과 특별회원으로 자격을 분류해 실시하고 있는데 특별회원은 이용희망자가운데 미문화원측이 선별한 사람이나 정치가,교수등 사회지도자급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과학,인문과학,예술관련 서적등 1만여권의 장서가 비치된 도서관은 학생증,주민등록증,신분증을 제시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그러나 도서대출을 위해서는 회원증을 만들어야 한다.특히 이곳에 설치된 컴퓨터단말기를 이용하면 미국도서관자료등 귀중한 최신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상오11시∼하오6시사이에 문을 연다. ▷일본문화원◁ 일본문화원은 지난88년 주한일본대사관 광보관실에서 광보문화원으로 명칭을 바꿨다.명칭변경과 함께 업무도 확대,갤러리를 새로 열고 매일 1회씩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그러나 일본문화원은 일본의 경제력에 비해 미국,유럽국가와는 달리 두드러진 활동을 펴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소감이다.하지만 일본어교육에 대한 지원은 대단해 전문교육과정으로의 자리를 확실하게 다져가고 있다. 도서관은 1백50석 좌석에 1만5천여권의 각종 장서를 비치해 놓고 있다.「책의 나라」일본답게 일본문학,문화관련서적및 정기간행학술지가 풍부하게 갖춰져 있다. ▷프랑스문화원◁ 프랑스문화원은 영화를 통한 문화홍보로 일반에게 더욱 친숙하다.69년 첫설치된이후 국내 영화공부 지망생들사이에「프랑스문화원사단」이 생겨날 정도로 큰 영향을 주었다. 또 문화원1층을 프랑스에서 공부한 미술학도의 전시공간으로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도서관시설은 월∼금요일의 경우 상오10시부터 하오6시까지,토요일은 11시30분∼6시까지 개방한다. ▷영국문화원◁ 지난 73년 문을 연 영국문화원은 서울 중구 정동 성공회1층에 있다.지하철1,2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리면 쉽게 찾을 수 있다.영국문화원이 주는 장학금을 받아 학위를 따온 국내학자 3백81명가운데 3분의2가 과학기술분야일정도로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영국문화원의 특징. ▷독일문화원◁ 「괴테인스티튜트」로 불리는 독일문화원은 독일만화영화상영,전시회개최,박물관교육세미나등각분야에 걸쳐 꾸준하고 지속적인 문화활동을 펴오고 있다. 특히 89년 4월부터 한국창작음악발전을 위해 시작한 새마당음악제는 다른 문화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프로그램. ▷이탈리아·포르투갈문화원◁ 지난87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개설된 이탈리아문화원은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6월 「이탈리아뉴시네마전」을 한국영상자료전에서 개최하는등 나름대로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탈리아문화원은 서울 한남동 우진빌딩4층 대사관안에 함께 있다.도서관개방은 월∼금요일 상오9시부터 하오5시까지이다. 90년에 개설된 포르투갈문화원은 지난3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임진왜란에 참가한 포르투갈인」이라는 제목으로 그내용을 기록한 고서전시회를 여는등 한국민과의 공감대형성에 노력하고 있다.문화원은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옆 유고대사관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도서관개장시간은 월∼금요일 상오9시부터 5시30분까지이다.
  • 1992·가을·평양/변우형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상

    ◎안팎변화에 두려움… 「우리식」만 강변/한·중수교충격 등에 애써 태연/대화땐 핵심회피… 학습받은듯 북한이 변하고 있다면 그 실상은 어떤 것일까.이번에 북한을 방문하면서 직접 확인해 보고싶은 대목이었다.특히 시점이 저들에게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한중수교이후여서 관심은 더욱 클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초점을 여기에 두고 추적을 계속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저들은 「엄선된」안내원이 따라붙도록해 가능한한 활동범위를 차단하려했고 준비된 「모범답안」으로 핵심을 피했다.이번에도 북한당국이 미리 그어놓은 통제의 선을 넘지못한 방북 3박4일로 보아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제한속에서도 곳곳에서 변화의 흐름을 듣고 볼수 있었다.함께 시간을 보낸 안내원이나 남측일행을 태우고 다닌 버스의 운전사,만찬장의 북측관계자,또 회담장에서 만난 여러사람들로부터도 그실상은 뚜렷했다. 「변화」라는 소리만 들어도 북한체제가 곧 붕괴라도 하는듯 즉각적인 거부반응을 보이고 북에 대한 「비판」에는 그저 반발부터 하고보는 태도하며 최근 부쩍 강조되고 있는 「우리식」 「북한식」주장에서 감지할수 있었다. 김일성대학에서 물리학을 연구하고있다는 안내원 정영남씨(36)는 『한중수교요….우리하곤 관계가 없습니다.중국내부문제로 오히려 남북통일을 촉진하게 될것』이라며 어떤 변화도 미치지 못할것임을 애써 강변했다. 17일 만찬장 옆자리의 50대의 한 음악인도 『한중수교에 대해 왜 묻지 않느냐』며 우리식으로 하지 않고서는 문제의 해결이 어렵다고 준비된 대답을 되풀이했다. 북한당국은 이번회담에 동행한 우리측 기자들이 한중수교가 북한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거론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른바 「학습」을 통해 대응을 준비한듯했다.미리 현지에서 취재활동중이던 한일본인기자도 이를 확인해주었다. 이는 다시 평양시민들의 남측회담대표자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대로 읽게 된다.남측일행을 태운 승용차와 버스의 긴 행렬이 시내를 오갈때 이들은 하나같이 못본체하며 무관심한 표정을 지었다.인도차량을 앞세운 길다란 차량행렬을 한번쯤은 걸음을 멈추고 봄즉한데도 이들은 일부러 외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마치 관중장면을 찍는 영화촬영의 로케현장같았다.책을 펴들고 읽는 시늉을 하며 지나가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또다른 안내원이나 회담장의 외국특파원들의 얘기를 듣게되면 그 이유가 분명해진다.한중수교에 대해 북한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고 있고 평소 그대로임을 이런식으로 보여주려한다는 지적이다. 독일이 통일된 직후 한반도의 흡수통일방식에 대해 북이 일제히 반발을 보인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우리측의 한 관계자는 풀이했다. 고위급회담의 남북대화에서 북한내부에 어떤 동요가 없다는 것을 나타내 보임으로써 변화의 모습을 감추고 그것으로 인한 회담에서의 불리한 입장에서 벗어나겠다는게 북한측의 속셈인듯 했다. 이는 남북회담취재를 위해 서울에 10번이상이나 다녀간 로동신문의 한 기자의 말에서도 감지됐다.그는 『한중수교는 한국의 대외의존을 또한번 드러낸 것』『우리식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엉뚱하게도 대외의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면서 「우리식」만이 올바른 판단임을강변했다. 이같이 요즘 평양의 지도층은 하나같이 「우리식」을 강조하고 있다.한소수교에 이은 한중수교에 대한 북한의 대남·대중에 대한 섭섭함을 이렇게 간접비난하고 일반의 불안·불만을 「우리식」주장으로 진정시키면서 대내결속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곳곳에서 볼수 있었다.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기조연설이나 만찬사에서 이 우리식을 장황하게 강조했다.우리식만이 외세에 의존하지 않은채 북한이 나아갈 길이라는 것이었다.그의 연설내용은 모두 TV에 그대로 방영돼 거듭 그 우리식을 합리화시키고 대중들에게 주입시키고 있었다. 이번 평양방문에서 준비된 모범답안이 바로 이 우리식이고 그것이 새로운 슬로건이 돼있음을 극명하게 볼수 있었다. 지금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불어닥치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 불안의 요인을 이 우리식으로 돌파해보려고 하는 바로 그때에 있음을 느끼게한 3박4일이었다.
  • 동물장기 인체이식/98일 생존이 최장기록

    ◎원숭이 간이식환자 사망 계기로 알아보면/60년대 첫 시도… 전세계서 20여건 시술/유전자 거부반응 극복이 수술성공 열쇠/해부구조 인체유사 돼지대상 연구 활발 최근 장기이식수술에 있어 우리 의료계도 폐를 제외한 간·췌장 등의 고난도 이식수술을 쉽게 할만큼 발전,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구에서는 장기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 동물등의 「이종이식」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를 이끌어가는 곳은 유로 트랜스플랜트.지난 67년 창설된 유럽최대장기이식기관인 유로 트랜스플랜트는 독일·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오스트리아 등에서 신장이식 3만5천·심장이식 7천·간이식 6천5백례 등을 시술,심장은 90%,신장 85%,간 75% 등의 성공률을 거둔바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식용 장기가 부족한 것.심장이식의 경우 세계적으로 빨리 이식해야 할 환자가 약 1만1천명이지만 공여되는 것은 3천정도뿐.따라서 대안으로 동물장기를 인체에 이식하는 「이종이식」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60년대 이후 이종이식이 시행된 것은 20여건.가장 최근에는 지난 6월28일 미국 피츠버그대 장기이식팀이 세계 최초로 원숭이 간을 인간에게 이식한 사례이다.아직까지 성공한 예는 없지만 침팬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98일 생존한 것이 이종이식의 최고 기록이다. 이종이식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무엇보다 동물과 동물간이나 동물과 인간간에 천연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이 천연항체는 이식수술을 했을 경우 서로 다른 유전자 구조 등으로 인해 7일이내에 초급성거부반응을 나타낸다.그러나 이 반응은 침팬지의 신장이식이나 원숭이 간을 인간에게 이식하고도 2∼3개월이상 생존함으로써 점차 해결가능성이 보인다. 또 다른 어려움은 장기의 크기가 같아야 한다는 점.간의 경우 필요에 따라 크기의 신축성이 있어 적응력을 가지나 다른 장기는 크기가 다르면 제기능을 수행할수 없다는 문제가 따른다. 연세의대 일반외과 박기일교수는 『첨단과학시대라 하더라도 인공적으로 장기를 만들어 쓰는 시대는 아직 요원하다』며 심각한 장기부족난을 해결하는 현실적 방법으로 동물장기를 이용하는 것이 시도되며 특히 돼지를 이용하는 것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이는 사람과 돼지가 혈관배치등 장기의 모양및 크기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해부학적 구조도 거의 같기 때문. 지금까지는 유전자구조가 인간과 너무 달라 생기는 초급성거부반응 때문에 인간에게 이식하면 15분을 견디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의학자들은 인간세포의 표면단백질을 유전자조작을 통해 동물에 주입한 뒤 이를 인간에게 이식,인간의 면역체계가 동물장기를 인간의 장기로 오인해 받아들일수 있도록 가설을 세워 연구하고 있다.외국의 연구 현황을 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일반외과 데이비드 화이트박사가 이 가설을 이용,인간의 단백질을 생산해내는 쥐를 만드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 연구에 돼지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조작에 적용해볼 계획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 불황 의류업계의 “이색지대” 선언(경제화제)

    ◎전문제품으로 수출확대 모색/시장·품목별 주력상품 개발/OEM탈피 고유상표 승부/영원무역/스키의류로 유럽서 인기/승한물산/패션양말 불·이등서 호평/팬코/니트웨어로 일 시장 공략 내수및 수출부진으로 2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류업계가 최근들어 시장및 품목별로 전문영역을 구축하는등 자구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중·저가제품 수출만으로는 수출채산성이 거의 없는데다가 이마저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등 개발도상국에 밀려 수출물량이 줄어들자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고유브랜드 개발을 통해 수출시장을 늘려가고 있다. 의류업계는 새제품의 개발을 위해 샘플개발실·디자인실을 대폭 확충하는등 지금까지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영원무역·태일통상·승한물산·팬코·삼풍등은 지금까지 여러가지 제품을 닥치는대로 수출해왔던 잡화상식 수출을 피하고 스포츠의류 넥타이 양말 니트셔츠 신사복등을 주력품목으로 선정,전문제품의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들 업체들은 최근 어려운 수출여건에도 불구하고 매년 20∼30%의 수출증가율을 보여 다른 의류업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스포츠의류 전문업체인 영원무역(대표 성기학)은 최근 급격히 침체되고 있는 유럽시장에의 수출을 만회하기 위해 스키의류를 주력품목으로 삼아 제품개발에 노력한 결과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원무역은 이를위해 대규모 인원을 샘플실에 배치하고 해마다 3천여종의 샘플을 선보이고 있다. 양말업체인 승한물산(대표 이기원)도 고유브랜드인 「아도니스」의 수출에 전념,점차 패션화되는 양말수출시장의 추세에 맞추어 연구진을 프랑스·이탈리아등 선진국에 보내 정보를 수집케 하는등 기획능력을 높이고 있다. 태일통상(대표 이상진)은 넥타이로 일본·미국수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여명의 디자이너를 고용,수출물량의 80%를 자체기획상품으로 충당하고 있는 태일통상은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일본·독일등의 각종 전시회에도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 니트웨어 전문업체인 팬코(대표 김성훈)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시장에서 매년 꾸준한 신장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 바이어의 주문에 신속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팬코는 이를위해 편직·염색·봉제라인의 일괄시스템을 구축,납기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밖에 삼풍(대표 신상길)은 미국·일본시장을 무대로 신사복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올들어 6월말까지 의류수출은 30억8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31억9천9백만달러에 비해 3.5%가 줄어들었다. 의류수출은 89년 87억6천2백만달러를 최고로 90년 75억9천9백만달러,지난해는 71억4천만달러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 EC중재 유고평화회담 결렬/불선 1천1백명 파병 결정

    ◎CSCE,유엔결의안 표결 【브뤼셀·제네바·파리 외신 종합】 유엔안보리의 13일 유고에 대한 조건부무력사용결의안통과에 이어 유럽공동체(EC),북대서양조약(NATO)유럽안보협력회의(CSCE)등이 유고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모색에 나서고 있지만 각국의 대응태도가 달라 구체적인 결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14일 브뤼셀에서 EC중재로 유고평화회담을 열고 타협안을 논의했지만 세르비아 주도의 신유고연방지도자들은 이번 회담을 보이콧해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유엔결의안의 무력사용에 대해 프랑스,벨기에,이탈리아등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에 대한 구호품 수송의 안전확보를 위해 대세르비아 무력사용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특히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14일 1천1백명규모의 병력을 파견하자는 자신의 제안을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독일등은 무력사용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무력행사에 돌입하는데는 변수가 많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유럽안보협력협의회는 이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한 구호품 공급을 위해 무력사용을 허용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에 관한 긴급 계획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보스니아에 대한 군사개입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NATO 회원국 대사들은 10만명의 병력 파견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행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유엔 인권위원회도 긴급회의를 열어 세르비아의 「인종청소」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마련했으며 14일 유고사태에 대한 특별 조사관을 임명하고 회의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특히 이 회의에서 보스니아의 회교도들과의 연대를 선언하면서 국제적인 군사 조치와 전범조사를 위한 유엔 특별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 NAFTA 창설 각국 반응

    ◎무역질서 왜곡·보호주의 색채 우려/일본/“아주국 수출경쟁력 약화 가능성”/불·독/당사국 야당·업계,실업증가·공해문제 들어 반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대해 일본등 경쟁상대국들은 자유무역에 배치되는 조치라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협정당사국내의 야당과 노동계 업계등도 실업증가 가능성등을 들어 반대견해를 나타냈다. ▷일본◁ 통산성은 이 협정이 세계경제의 블록화를 추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며 언론들도 이 협정의 보호주의적 요소를 일제히 지적했다.요미우리(독매)신문은 「북미협정의 충격」이라는 시리즈기사에서 『전후 관세및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체제를 지지해온 미국이 지역주의를 겨냥하고 있다』면서 『이 협정은 세계무역체제를 크게 바꿔놓을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자동차공업회는 특히 자동차부품의 현지 조달률 상승에 큰 관심을 표명,『이 협정은 자유무역시스템을 저해하는 협정』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이 협정이 「배타적경제권」형성으로 나타날 것을 우려,신다각무역교섭(우루과이라운드)의 조기종결을 서두르는등 자유무역체제강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또하나의 공동시장」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협정이 유럽공동체의 복제품처럼 보인다면서 아시아의 신생 경제세력들은 미국과의 현재까지의 관계를 멕시코에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평했다.이 신문은 또 이 협정이 하나의 공동시장일뿐 경제통합이나 화폐통합은 아니라고 설명되고 있지만 세나라 사이의 심한 경제적 격차때문에 『어떤면에서 이미 미국 달러화로 단일통화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고 반문했다. ▷독일◁ 독일 언론들은 이 협정이 유럽공동체보다도 더큰 세계최대의 경제블럭이라는 점에서 국제무역의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평했다.신문들은 「열대에서 한대까지의 경제 대블록」이라는 제목으로 자본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이 완전개방되면 북미지역은 획기적인 경제발전의 계기를 맞게 되나 미국의 자동차산업,캐나다의 섬유산업이 타격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미국기업들의 임금이 싼 멕시코에의 투자가 늘어 미국에서만 15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멕시코의 공해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들은 이어 이 협정이 비준되기까지는 많은 논쟁이 있겠으나 정식으로 발효되는 94년 이후 유럽공동체와 아시아국가들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중국◁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 협정이 북미의 지역경제협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믿는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지역경제블록화는 개방돼야 하고 배타적이 아니라 신세계경제질서를 창출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리브공동체◁ 카리브해 지역 13개국으로 구성된 카리브공동체의 에드워드 캐링턴 사무국장은 이 협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시장이 저임금을 주무기로 하는 멕시코 생산업자들에게 개방됨으로써 카리브해지역에 대한 미국의 무역특혜가 침식될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하고 『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외국투자의 이탈방지를 위해 기업체들은 생산효율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첫 교신 성공… 대덕연구원들 환호/우리별1호 발사 이모저모

    ◎킷샛 궤도진입 방송… “한국축하” 물결/4백명 참관… 고교생 김범준군 이채 ○정상궤도 순항 ○…11일 하오7시35분 「우리별1호」가 대덕한국과학기술원 지상국과 첫교신에 성공하자 긴장속에 기다렸던 연구원들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첫 교신을 받은 최경일연구원(25)은 『위성제작에 참여한뒤 위성이 제대로 작동하지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다』면서 『교신을 받는 순간 너무나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별1호」가 지상국에 보내온 데이터는 분석결과 「위성체의 내부온도는 28.2도이며 태양열전지도 정상적이고 배터리도 14.04v로 완전충전상태여서 위성은 정상적으로 궤도운행을 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밝혀졌다. 이날 위성은 시베리아쪽에서 산동반도쪽으로 지평선에서 18도 각도로 낮게 움직였다.「우리별1호」는 이날 하오9시경에도 한차례 한반도상공을 지나는등 하루 3∼4회씩 국내지상국과의 교신위치를 지나는 정상가동을 시작했다.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은 지난 90년9월 설립된 것으로 위성추적 컴퓨터등 6대의 컴퓨터와 송수신용 안테나등이 설치돼 있으며 6명의 연구원이 24시간 위성의 위치를 추적하며 명령수행 여부등을 점검한다. ○…이날 상오 쿠루기지의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주피터동은 한국을 축하하는 분위기에 휩싸였다.세계10여국에서 모인 3백여명의 과학자들과 통제요원들은 아리안로켓이 발사되고 토펙스 포세이돈 위성이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한국의 킷샛(우리별 1호의 영어명칭)이 로켓에서 분리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일제히 환성을 지르며 박수를 쳐서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해주었다.이순간 최순달박사는 주먹을 불끈쥐고 흔들며 감격을 표시했고 김진현과기처 장관도 만면에 웃음을 머금으며 두손을 높이 치켜들며 손뼉을 쳤다. 주피터동에서는 발사를 27분 앞두고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공식적인 중계를 시작했다.이날 중계는 위성을 통해 유럽과 미국·한국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카운트다운은 발사의 모든 과정을 실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폴 리발디에르 박사가 맡았다.그는 『…4,3,2,준비,발사,이륙…』이라고 힘차게 외쳤다.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로켓을 떠받치고 있던 지지대가 튀겨나가듯 산산조각이 나면서 쿠루기지의 2번 발사대는 거대한 불기둥과 폭음에 휩싸였다.정확한 시간은 상오8시8분7초.이어 로켓은 서서히 발사대를 이탈하자마자 곧 쏜살같이 어둠에 뒤덮인 쿠루기지 하늘에 환상적인 은빛 꼬리를 날리며 솟구쳐 올랐다. ○발사전 비상대기 ○…우리별 1호의 발사를 총지휘하는 상황실은 발사대에서 1㎞떨어진 캐플러동에 설치됐다.이곳에서는 40여명의 과학자들이 수십대의 컴퓨터 화면앞에서 발사 수시간전부터 비상대기 상황에 돌입했다.상황실의 지하에는 2대의 대형 컴퓨터가 발사과정을 면밀히 통제하고 있었다.이 컴퓨터는 완전자동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특히 발사를 6분 앞두고는 어느 누구도 멈추지 못하도록 조종됐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7명으로 구성된 한국의 공식참관단원중에는 고등학생도 한명 들어있어 관심을 끌었다.지난달 독일 본에서 열린 제4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로 선발된 김범준군(17·서울과학고2년)이 공식참관단의 일행으로 우리별1호의 발사를 지켜보았다.김군은 4백여명의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발사대에서 4㎞ 떨어진 「투캉」관측소에 초대되어 역사적인 광경을 지켜보았다. ○10국 관계자 주시 ○…이자리에서는 또 프랑스의 우주연구부장관인 퀴리엥 장관을 비롯하여 미우주항공국의 레너드 피스크원장,장 다니엘 레비프랑스 국립우주연구소소장,사를르 비고아리안스페이스 사장등이 참가했다.이밖에 곧 우주발사 기지를 가동하는 브라질·이탈리아·그리스·영국·인도네시아등 10개국의 관계자들이 지켜보았다. ○…우리별1호와 함께 발사된 「토펙스 포세이돈」 위성은 몇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차범위 2㎝이내에서 바닷물의 높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사상 최대의 해양연구위성일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이 공동으로 위성을 제작하고 비용을 부담한 것이 그것이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프랑의 국립우주연구소(CNES)가 주축이 된 이 계획에 들어간 비용은 자그마치 4억달러(약3천2백억원)에 이른다고 레너드 피스크 NASA간부가 밝혔다. 서유럽측의 부담금은 10억프랑(1천6백억원)이고 여기에는 아리안 로켓으로 위성을 발사해주는 비용이 절반 가량 들어있다.NASA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의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하는 계획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970년 도쿄대학의 L4S형 로켓으로 인공위성 오수미호를 처음으로 발사한 일본은 다네가시마와 가고시마에 각각 발사장을 갖고 있다. ○…쿠루우주기지가 위치한 「기아나」는 북위 2도에서 6도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프랑스영토이다.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남미 대륙의 대서양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면적은 9만2천㎦로 남한과 비슷한 규모이다.원래 원주민들이 살았으나 1500년대부터 네덜란드·영국·프랑스의 침략을 받아왔다.프랑스는 1673년에 기아나를 식민지로 만든 다음 아프리카의 노예들을 이주시켰다.이들의 후손들은 현재 기아나에 흩어져 새로운 혼혈민족을 형성했다.1849년에 중국인·베트남인등 아시아인들이 이주해왔다.1946년 기아나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로 편입됐다.유럽은 1966년 적도부근에 우주발사기지를 만들기로하고 1975년에 그 장소로 기아나를 선택했다.
  • 역사를 바로잡은 황영조/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이 우승한 이래 56년만에 바르셀로나올림픽마라톤의 금메달을 황영조가 차지했다. 통한의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우승했던 손기정은 그 당시에는 나름대로 자신이 한국인임을 알리려고 무척 애를 썼다. 가마다 다다요시(겸전충양)는 손기정의 이야기를 쓴 「일장기와 마라톤」이라는 책에서 『손기정은 사인을 할때마다 국적을 JAPAN아닌 KOREA로 썼다.나라이름을 KOREA로 쓴것은 결코 일시적 충동이 아니다.올림픽개최국 독일이 요구한 국빈용 방명록에도 역시 KOREA로 적었다』고 밝혔다. 리처드 만델은 그의 저서 「나치올림픽」에 『중대한 사실을 적어둔다면 그 마라톤레이스의 시상식때 손기정과 남승용은 기자들에게 대해서 자기들은 일본인이 아니고 한국인임을 이해시키려고 했다는 점』이라고 썼다. 베를린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손기정은 남승용과 함께 안중근의사와 사촌동생인 안봉근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대접받은 일이 있다.그때 난생처음 태극기를 볼수 있었던 손기정은 『일장기 아닌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뛸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안봉근의 통탄에 가슴이 찢기는 아픔을 느꼈다. 70년8월15일 베를린올림픽경기장의 우승기념탑에 새겨져있던 마라톤우승자 손기정의 국적이 당시 독일을 방문중이던 국회의원 박영록에 의해 일본으로부터 한국으로 바뀌었다. 박의원은 그날밤 몰래 경기장에 들어가 못으로 JAPAN을 뭉개버리고 KOREA를 새겼다. 베를린경찰당국은 공공시설을 파손했다는 이유로 박의원을 체포하려했으나 이미 그때 그는 베를린을 벗어나버린 뒤였다.이 사건을 계기로 36베를린올림픽 마라톤우승자 손기정의 국적문제가 디시 제기됐다.그러나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IAAF(국제육상경기연맹)의 반응은 차가웠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한국이 출전한 사실이 없고 대회조직위원회에 제출된 선수명부에도 손기정은 일본선수로 등록돼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의 우승자 손기정의 국적은 지금도 공식적으로는 일본이다. 바꾸어 말해서 황영조가 우승하기 전까지 「한국인이 올림픽마라톤의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는 인정을 못받고 있었다.그런 뜻에서 황영조의 우승은 우리민족의 한을 풀고 역사의 그릇된 기록까지 바로 잡은 매우 뜻깊은 승리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 고르비/구소 쿠데타 1년맞아 독지회견

    ◎“러시아민주화 끝까지 지켜볼터”/“CIS갈등 해소안되면 보수회귀 우려”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은 군부 강경파의 쿠데타기도 1년을 맞아 독일 디 벨트지와 회견을 갖고 러시아의 장래,그의 정치권 복귀에 관한 입장등을 밝혔다. ­19일로 쿠데타 1년을 맞았다.소감은. ▲구질서로의 회귀가 목적이었던 쿠데타는 공산당의 민주화에 제동을 걸었고 의욕적 개혁정치인들에게 타격을 주었으며 소연방 청산을 가져다 주었다.공화국들은 그후 주권국가로 독립했고 상호 정치·경제·사회적 유대가 단절되지는 않았으나 과거보다 협조가 안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쿠데타 가능성과 있다면 누구인가. ▲가장 크다면 군부지만 그보다는 사회불안과 국가간 갈등이 더 큰 위험이며 일단 뇌관이 점화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발전할 것이다.극단주의자들은 33년 히틀러와 마찬가지로 혼란기에 권력을 장악,과거회귀를 노린다. 역사의 교훈은 러시아 민주주의와 개혁이 함께 발전,현 난국과 극단주의자들의 도발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드골이 68세때 대통령이 됐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정치일선 복귀 의사인가. 또한 가능성은. ▲내가 여러번 밝혔듯이 지금 물러나서 타이가(삼림지대)에 묻혀 지내지는 않을 것이다.개인적으로는 어려운 러시아를 떠나 따뜻하고 안락한 나라를 찾아갈수도 있다.그러나 나는 끝까지 이곳에 남아 사회와 정치발전 과정에 참여,우리가 목표한 민주제도 건설의 그날까지 운명을 같이하겠다.나는 러시아에 민주주의가 꽃핀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나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민주개혁정책에 일조를 하기 바랄뿐 아직 대통령직 복귀는 생각 않는다.러시아가 안정되거나 파탄에 직면하면 그때 결단하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고르비재단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잘 알려진 쇼스타고프스키가 책임지고 각 정파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치문제 중심으로 세미나를 열고 있다.이데올로기 색채는 전혀 없다.세미나엔 위원들과 교수가 참석,당면 난제 해결을 위한 역사고찰에서 사고 전환에 이르는 문제점들을 논의한다. ­비밀경찰의 지난 비리를 고발 못하도록 법률로 제재하고 있는데과거청산이 가능한가. ▲진정한 의미의 과거청산이라면 계층간 반목을 첨예시키는 밀고와 인권유린악법등 스탈린주의의 소산부터 개선해야 한다.지금 사람들이 저마다 비밀경찰색출에 나선다고 오류가 바로 잡히겠는가.
  • 외언내언

    구소련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휩쓸고 있다.수영 체조 육상등 각 종목에 걸쳐 폐막 4일전인 6일까지 김35 은29 동20등 84개 메달로 김21 은29 동24개등 74개 메달의 2위인 미국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국가는 붕괴되고 경제는 파탄이며 정치는 혼돈인데 메달은 쏟아지니 어찌된 일인가.의아하고 신기해하며 놀랍다는 세계의 반응이다.◆「국가주도로 인재와 돈을 아낌없이 투입해온 구소련의 유산이 마지막 꽃을 피운 것이다」「이제까지 해온 훈련시스템의 축적이다」「구소련은 붕괴되었지만 아직 1년미만이며 그 유산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정치목적으로 스포츠를 육성·이용해온 사회주의 체제유산의 요인을 강조하는 설명들이다.◆「이 메달은 나를 길러준 벨로루시에 대한 답례다」 「몰도바의 온국민도 저 국기게양을 보고 있을 것이다.하루속히 몰도바만의 팀을 만들고 싶다」이번 단일팀(EUN)은 독립국공동체(CIS)11개국과 그루지야로 구성되었다.개인경기의 경우 개별공화국 국기와국가를 게양·연주케한 것도 큰 자극제가 되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선수개개인의 생활에 직결되는 경제적 동기인 것으로 지적된다.「특권계급에서 빈곤층의 한 시민으로 전락한 선수들의 장래에 대한 위기감의 결과다」「이 금메달 하나에 나의 장래와 내 형제의 생활이 걸려있다」「바르셀로나의 성적은 좋은 직장과수입원 확보의 열쇠다」감독 선수들의 말이다.◆결국 예상을 뒤엎은 EUN 선수들의 이번 올림픽 메달석권은 붕괴된 구소련 사회주의와 CIS의 민족주의 그리고 개인적 이익을 가장 중요한 행동동기로 삼는 자본주의의 합작품이라는 결론이다.중국이나 독일의 선전에도 비슷한 설명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북한의 위축은 무엇때문일까도 생각하게 된다.
  • 호네커 형량 얼마나 될까/베를린법원 10월 재판 시작

    ◎직권남용·발포 혐의 인정땐 종신형/여론 고려 “2년내 병보석”견해도 모스크바에서 베를린으로 송환 즉시 모아비츠교도소 병동에 수감된 에리히 호네커전동독공산당서기장(79)은 1차 건강진단 결과 상태가 양호해 구속영장이 발부돼 독실에 수감됐다. 호네커의 혐의는 베를린장벽 탈출자에 대한 발포명령과 직권남용죄이며 발포명령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호네커이외에 빌리 슈토프전동독총리,에리히 밀케 비밀경찰책임자,하인츠 케슐러국방장관,프리츠 슈트레레츠국방차관,한스 알브레히트 베를린당책임자등 5명이 있다. 담당재판부인 베를린법원 제27형사재판부는 이들이 접촉을 가질수 없도록 독방에 수감시켜 놓고 있으며 앞으로 이들에 대한 수사기록을 검토해 단독 또는 병합심리로 재판을 진행하게 된다.호네커에게는 현재 장벽을 탈출하다 사망한 49명과 동독정권시절 의문사한 정치범 3백여명중 25명에 대한 살인죄 추가 적용이 검토되고 있어 그의 재판은 2개월후인 10월중에 진행된다. 그동안 재판부는 피고인 진술을 받게되며 호네커는 볼프변호인을 통해 다음주중으로 구속적부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적부심을 신청하게 되면 호네커는 일반병원에서 정밀신체검사를 받게되며 재판부는 2주이내에 이에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10월에 재판이 진행되면 우선 발포명령 혐의와 관련된 6명에 대한 심리가 있게되며 이어 살인혐의·직권남용혐의에 대한 단독심리가 잔행돼 형이 확정되기까지는 2년정도 걸릴것으로 보인다. 호네커에 대한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종신형을 면키어려우나 현재 분위기는 그가 이번달에 80이 되는 고령이고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데다 지난날의 상처를 다시 건드릴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도 무시못하는 실정. 그의 베를린 송환직후 31일 뉘른베르크 여론조사연구소가 5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한바에 따르면 67.1%가 처벌해야 한다고 했으며 32.9%는 용서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18.6%는 빨리 석방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즉 독일국민의 3분의2가 법적인 처리를 요구한 반면 3분1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재판부도 이같은 국민여론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그럴경우 호네커는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1∼2년안에 병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독일정부는 호네커가 독일법정서 사법절차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그의 송환을 끈질기게 요구했던 것이며 동독정권의 일로 현재 시급한 내적통일이 지장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것으로 생각하고있다. 한편 일부 정치인들은 딸이 사는 칠레 산티아고로 간 호네커부인 마곳여사도 동독시절 국민교육부장관을 지내면서 탈출자·정치범의 자녀들을 공산당원들 가정에 강제입양한 혐의로 송환해 법의 심판을 받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 북극해 핵폐기물 오염 비상/구소군 방사능물질 마구 버려

    ◎노르웨이등 북유럽 어장 황폐화 북극해가 구소련군이 폐기한 방사능물질로 오염돼 이웃 노르웨이와 핀란드등 북유럽국가들이 비상이 걸렸다. 무르만스크를 중심으로한 콜라반도는 과거 반세기동안 소련 북해함대 기지였으나 소련해군은 폐기된 핵잠수함과 방사능물질을 바다에 마구 버려 이일대가 방사능에 오염,청정지역인 북극해로까지 오염이 확대돼 유럽국가들은 이 지역에서 잡히는 어류 수입을 규제하는가 하면 오염처리를 위해 러시아와 합동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무르만스크만 갯벌에 처박혀 수면위로 몸통을 드러내놓은 채 녹슬고 있는 퇴역 핵잠수함의 살벌한 모습은 구소련군이 그동안 위험한 군사폐기물을 얼마나 조심성없게 다루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때문에 노르웨이와 러시아 환경보호 단체들은 북극황금어장이 황폐화,이 일대 1백50만 주민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콜라반도는 과거 소련함대 기지인데다 각종 무기공장들이 밀집해있어 그동안 외부세계와는 철저히 차단돼 있었으나 소련붕괴이후 베일이 벗겨지면서 심각한 공해문제가 실태를 드러내고 있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련해군은 콜라반도앞 바렌츠해를 방사능폐기물 처분장으로 이용,12척의 핵잠수함과 3척의 핵추진 쇄빙선을 핵반응로를 제거하지 않은채 이곳에 버렸다는 것이다.소련해군은 이밖에 방사능오염액체가 가득 담긴 컨테이너 1만7천개를 바다밑에 가라앉혔으며 콜라반도와 건너편 노바야 젬랴도일대에는 2백50개이상의 핵반응로를 곳곳에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 지역 군수공장들은 엄격한 공해방지시설이 의무화된 서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공해무방비상태에서 하루 50만t의 탄산가스와 30만t의 유황가스를 대기중에 뿜어대 노르웨이와 인접한 니켈시 인근 7백㎦가 황무지로 변했다. 독일 통일후 철수한 소련군 기지와 동독군 시설및 훈련장의 심각한 오염실태에서 보듯 사회주의체제에서는 생산성에만 치중,장기적인 공해대책을 무시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치명적인 방사능물질까지 바다에다 마구 버린데 대해 이웃국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러시아와 노르웨이가 합동으로 8월14일부터 이지역에 대한 공해실태조사를 실시하면 상세한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나 독일언론들은 실체가 훨씬 심각한 상태라며 환경보존은 국제적 협력이 없으면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무르만스크의 환경보호자들은 국제환경조사단이 활동을 벌이게 되는 것을 계기로 북극해 방사능 위험 못지않게 우랄산맥 남쪽 마야크지방의 핵폐기장위험도 심각한 상태라며 이번 기회에 구소련군의 환경파괴 실상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무공해 연료전지 개발/에너지기술연 등 6개단체,5년만에 개가

    ◎천연가스등에 화학반응… 전기·열 생산/효율높고 공해물질배출도 거의 없어 21세기 무공해 에너지절약형 발전기술의 핵심이 되는 전기출력 1㎾급의 실험용 연료전지가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연구총괄책임자 최수현박사)는 87년부터 총 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표준과학연구소 서울대 연세대 과기원 충남대팀과 함께 인산연료전지 발전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 핵심기술인 정격 1㎾급의 연료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연료전지기술은 천연가스,나프타,메탄올과 같은 연료를 사용,전기화학반응에 의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새로운 에너지기술로 기존 발전방식에 비해 효율이 높고 공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어 특히 도심지역의 무공해 전력공급대안으로 유망시되는 첨단기술이다. 세계적으로 연료전지기술은 미국과 일본이 가장 앞서있으며 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가 자체개발능력을 갖고 있다.이번에 개발된 인산연료전지는 정격 1㎾로 설계돼 실험결과 최대출력 1.2㎾를 기록,상용화를 위한 50∼2백㎾급의 출력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핵심기술을 자체보유하게 됨으로써 연료전지개발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자체평가했다. 연료전지기술은 전기출력 1∼2㎾급의 직류발전기 본체를 개발하는것이 기술의 핵심으로 이기술이 확보되면 2∼3년내에 수십㎾급 연료전기기술보유도 가능하게 된다. 에너지기술연구소는 앞으로 연료전지 핵심부품 성능개선과 요소기술 개발을 통해 실용화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 스포츠과학 인간한계를 깬다/생리학 등 이용,훈련효율 높여

    ◎열추적 레이저·컴퓨터·센서까지 동원/선수동작 분석… 결합 역학적으로 교정 스포츠과학의 발전이 인간능력의 한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과거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엄한 코치나 고된 훈련 속에서 탄생 했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 많은 성과달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스포츠과학은 1백분의 1초를 다투는 선수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스포츠과학은 선수들의 체력과 지구력증진을 연구하는 생리학,선수들의 체형에 맞춰 기술을 개발하는 생물역학,신체와 정신의 상호작용을 높이는 심리학등분야가 스포츠만큼이나 다양하다 이 과학은 선수들의 지구력등을 기르게하는 체력강화훈련에도 크게 이바지하고있다. 선수들의 운동분야는 재빠르게 큰 힘을 발휘하는 속련축성근과 많은 힘은 내지않지만 지속력을 가진 완연축성근등의 근육발달에 따라 나눠진다. 선수들은 물론 이 두가지 근육을 고루갖춰야하지만 단거리육상과 역도선수등은속연축성근이,장거리육상선수나 수영선수등은 완연축성근이 발달되어있다는것이다예를들어 중거리육상선수가 마지막 질주에 힘을 더내려면 근육의 조절이 필요한 이유가 이때문이다. 이에따라 과학자들은 근육에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탄수화물,단백질등을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산소에 의존하는 에어로빅시스템과 세포속의 화학적반응에 의존하는 무산소성시스템등을 개발,선수들의 훈련에 도입하고있다. 생물역학자들은 컴퓨터와 비디오카메라등의 장비는 물론 열추적 레이저까지 동원,선수들의 움직임을 자세히 분석한다. 예를들어 헤머던지기 세계기록보유자인구소련의 세디크는 3∼4번 해머를 돌리면서 가능한 발을 떼지않는 것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비결이라는 사실을 발견,선수들의 기술개발에 적용하기도 한다. 다이빙선수들은 몸에 센서를 부착,자신의 동작에 대한 즉각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고 다음 시기의 동작을 조절한다. 선수들의 경기의 결과는 시합전의 행동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심리적영향이 크게 좌우한다. 따라서 코치나 심리학자들은 선수들에게 과거 자신의 최고 기록을 반복 인식시키는 방법을 쓰고있다. 자메이카의 한 멀리뛰기선수는 바로셀로나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자신의 최고기록과 각 점프스텝자료등을 화면을 통해보며 「할수있다」는 등의 자기암시방법을 연습에 이용한다는 것이다. 한편 과학자들은 양궁선수들에게 긴장을 풀게하고 정확성을 위해 활이 시위를 떠날때까지의 호흡수를 줄이는 요법을 개발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어떻게하면 맥박수까지 줄일수 있는 가를 연구하고 있다. 독일대학의 브뢰게만교수는 『더이상 연습의 양을 늘리는 것보다 과학을 통해 좀더 효과적인 연습방법을 연구하는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신기록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자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지만 이들을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 하는것은 과학이 할일인 것이다.
  • 독일/범죄는 느는데 시민신고정신 퇴색(특파원코너)

    ◎범인검거율 하락… 독정부 대책마련 부심/도시거대화로 정의감 실종·무관심팽배/눈앞의 사건·사고 “모른척”… 증언도 기피 독일사회는 8천만국민이 사회감시원이라고 불릴 만큼 전통적으로 신고정신이 철저한 것이 특징이었다.이를테면 경미한 차량접촉사고만 나도 뒤따른 운전사들이 저마다 경찰에 신고하고 가던 길을 멈춰 증인으로 나서 진술한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가장 중요시하며 사고 당사자들이 자신이 피해자라고 아무리 목청을 높여도 억지주장은 통하지 않는다.아무도 안보이는 숲속에 무성히 자란 고사리를 나물로 뜯던 한국노인들이 적발돼 벌금을 무는 것도,새로 이사해 보름안으로 규정된 전입신고라도 깜박 잊는 경우 경찰관이 찾아와 그 경위를 묻는 것도 모두 시민과 주민들의 철저한 신고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같은 독일인들의 신고정신이 퇴색되고 있는데다 범죄나 사고로 인해 길에 쓰러져 신음을 하고 있는 사람을 못본체 지나치는 사람들이 늘어나 이에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테른지가 실험한 결과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국도에 방금 차량 2대가 충돌,피투성이가 된 부상자가 신음을 하는 장면을 꾸며 놓고 이를 본 시민들의 반응을 조사해 보았더니 현장을 목격한 차량의 3분의2가 그대로 지나쳤으며 부상자를 도우려고 차를 세운 사람은 5분의1정도였다.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거나 체벌로 부상하는 14세미만 어린이가 독일서 한해 40여만명이 발생하고 있으나 경찰에 신고되는 사례는 지난해 2만8천건밖에 안됐다. 최근 서베를린 6번 지하철에서는 15명의 승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남자가 26세의 청년을 칼로 찌르고 다음번 정류장에서 내려 도망했으나 아무도 범행을 제지하거나 신고를 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또 동베를린 번화가에선 미케(21세)라는 스킨헤드족이 담배가게 문을 열려는 베트남인 누엔 반 투(29)씨의 목을 졸라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아무도 구급차를 부르지 않았다. 독일 범죄전담국 차헤르트국장은 독일인의 신고정신이 퇴색되고 소극적인 행동을 보이는데 대해 여론조사결과와 일치하는 현상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독일사회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도시가 커지면서 시민 정의감이 사라지고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해졌으며 신고로 인한 불이익을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때문에 지난해 은행강도에서 자동차도둑에 이르기까지 독일에서 4백30만건의 범죄가 발생했으나 검거율은 40%밖에 안돼 수사관계자들은 보상제도의 신설등 최근 시민신고정신을 살리기 위한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 세계정상 99명 뜨거운 연설신청 경쟁/리우회담 이모저모

    ◎「글로벌 포럼」,“자금 달려 중단위기” 호소/일부 환경단체선 “깨진 약속” 냉소적 반응 ○…모두 99명의 세계 각국 정부및 국가 수반이 오는 12∼13일 열릴 정상회담에서 연설을 하겠다고 신청해놓았다고 관리들이 4일 전언. 관리들에 따르면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이 지구정상회담의 첫 연설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각국 수뇌당 7분씩으로 할당된 정상회담 연설은 13일 회의 주최국인 브라질의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 대통령의 연설로 막을 내린다고. ○…루이스 프레스턴 세계 은행 총재는 리우지구정상회담 이틀째인 4일 연설을 통해 각국이 부담이 되더라도 2년전 프랑스와 독일의 제안으로 설립됐던 환경보호를 위한 차관 공여 기관인 지구환경 기구(GEF)의 예산을 늘려나가자고 촉구. 프레스턴 총재는 GEF가 환경 보호를 위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준비를 하고있다고 설명하면서 『환경 보호를 위한 추가 경비가 절대금액면으로는 많을지 모르나 이에 따라 누릴수 있는 혜택을 고려하면 비교적 적당한 수준』이라고 지적,GEF의 예산을 두배로 증대하자고 제의. 지구정상회담에 참석한 개도국 대표들은 2년전 독일과 프랑스의 제의로 유엔관련기관및 세계 은행이 설립한 GEF의 자금 지출을 선진국들이 장악하고 있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는중. ○…지구정상회담과 동시에 진행중인 민간 환경보호 단체들간의 회의인 글로벌포럼의 주최측은 4일 회의 유지를 위한 자금이 달려 앞으로 48시간내에 필요한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회의를 중단하게될지 모른다고 호소. 글로벌포럼 조직위원회의 워렌 린드머 위원장은 현재 필요한 1천1백60만달러의 예산에서 2백만달러가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48시간동안 필요한 자금이 제공되지 않을 경우,통신및 기타 회의시설 운영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 한편 지구정상회담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들과 취재진들은 이번 회의 기간중 무선 전화기 사용에 따른 「신종공해」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지구 인터내셔널의 친구들」이라는 국제환경보호단체는 4일 상오11시부터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참가국들의 서명이 시작되자 「깨진 약속­기후변화협약」이라는 성명서에서 선진국들을 강력 비난. 이 성명서는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미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구속력 있는 목표들이 희생되고 말았다면서 미국의 압력으로 기후변화협약의 알맹이가 빠진 것을 개탄. ○“선진국이 앞장서야” ○…세계 주요국의 전직 고위정부관리들은 4일 지구환경보존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지도자들의 대화」를 가졌다. 미겔 데 라 마드리드 전멕시코대통령,미셀 로카르 전프랑스총리를 비롯한 전직고위 정부지도자들이 참석한 이 모임에서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일본총리는 연설을 통해 오늘날 지구환경이 파괴된 것은 대부분 선진공업국들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지구환경문제 해결에는 당연히 이들 선진국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악순환의 고리 끊자” ○…유엔개발계획(UNDP)의 윌리엄 드레이퍼3세 총재는 4일 하오 총회 연설에서 『남과 북을 단결시킬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부국들이 남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 필요한 추가 재원의 상당액을 떠맡을 의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 그는 이어 『인구의 폭발적 증가와 빈곤,환경 파괴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결코 지구를 소생시킬 수 없다고 경고.
  • 보스니아난민 “밀물”/몸살앓는 유럽 3국(특파원코너)

    ◎내전이후 독·오·이에 1백20만명 몰려/“EC분산수용”요청… 입국저지 안감힘 서유럽국가들이 유고내전으로 인한 난민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내전이 보스니아공화국으로 확대돼 수도 사라예보가 유고군과 세르비아민병대에 의해 집중공격을 받자 시민들은 남부여대의 장사진을 이루어 안정된 서구국으로 필사의 탈출을 하고 있다. 이들 난민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로 피난길에 올랐으나 이들 국가들은 동구와해후 크게 늘어난 망명자들의 메카가 될 것을 우려,입국을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독일 본에 있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리사무소(UNHCR)에 따르면 전쟁지역인 보스니아공화국에서 서구로 탈출하는 난민들만 1백2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들의 목적지는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순이다. 최근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는 국경에서부터 난민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검문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목숨을 걸고 사지를 탈출해 오스트리아를 거쳐 열차로 들어오는 보스니아난민들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하루 수백명씩 되돌려 보내고 있다. 독일은 이들이 비자를 받지 않은 불법입국자로 분류,오스트리아로 되돌려 보내고 있지만 보스니아공화국에는 독일대사관이 없어 난민들은 비자를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난민들은 일단 인접한 오스트리아로 탈출해 비자를 받기 위해 독일대사관에 장사진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지만 운이 좋아 비자를 받게 되더라도 2개월이상을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기진맥진한 상태. 보스니아의 비극은 서구국 각 도시에 투영돼 잘츠부르크시의 경우 1천2백명의 난민들을 시립체육관과 천막촌에 수용하고 있다.이들중 1백80명은 임산부며 4백20여명은 어린이들로 기약없는 피난생활에 지칠대로 피곤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난민들이 몰려드는 이들 서구3국은 특정국가로 피난민들이 몰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서구국들이 능력에 따라 쿼터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타국들은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난민문제가 해결될 전망은 없는 실정. 지난주 빈에서 열린 보스니아난민 국제회의에서 오스트리아는 유고내전의 짐을 유럽공동체각국이 함께 나눠야 한다며 난민들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이탈리아는 지난주 1천3백20명이 국경에 집결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서구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이들을 되돌려 보냈다. 독일은 내전으로 인한 파괴상과 살육상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부녀자·노약자·부상자 등의 비자발급 수속을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들에 대한 비자면제는 공동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공동체는 난민의 홍수를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내전의 종식이 급선무이나 현재로서는 가망이 없다고 판단,전쟁지역에서 탈출한 시민들이 자국내 안전지대에 대피해 생활할 수 있도록 구호품 수송에 주력하고 있다.네덜란드와 벨기에는 지난주 3천8백만달러 상당의 천막·모포·식량·의약품 등을 보스니아에 보냈으며 오스트리아는 국경지역에 수용소를 세워 난민들을 일단 보호한뒤 제3국으로 보낼 계획이다. 서구국들은 동구와해후 정정불안과 생활고를 피해 한해 1백30여만명의 동구인들이 몰려드는 사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수의 보스니아난민이 또다시 쏟아져 더욱 당황하고 있다.더욱 큰 우려는 구소련의 경제난이 악화될 경우 3천만명이 밀려들것이라는 점이다.
  • 나토군 대폭개편 착수/국방장관회의 개막

    ◎주력군폐지·평화군 결성 논의/일 마이니치신문 보도 【도쿄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방장관회의에서 소연방 소멸,불독 합동군 창설등 유럽군사정세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략의 구축에 나서는 한편 군사기구의 대폭 개편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일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5일 신뢰할 수 있는 NATO 외교소식통을 인용,브뤼셀발로 보도했다. 이는 지역 분쟁에 적합한 유연성을 보이면서 소형 기동력 중시의 신 전략을 주축으로 삼아 주력군과 일부 긴급 반응군을 폐지한다는 과감한 군사태세 개혁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6·27일 국방장관회의에서 토의될 군사기구 변경안으로는 ▲전면 전쟁용 주력군의 폐지 ▲지역분쟁에 대비하는 제 2공격용 긴급 반응군 가운데 독일내에 배치 예정인 긴급 반응군의 폐지가 제안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또 ▲나머지 긴급 반응군에 대해서는 공수 능력의 향상등 비약적인 기동력의 충실화가 강조되는 한편 ▲줄어들고 있는 국방비의 유효한 이용문제에도 역점이 두어지며 ▲역외에 파견되는 평화유지군의 결성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NATO는 신 군사기구 개편을 오는 95년말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NATO는 작년 11월 로마에서 열렸던 16개국 정상회담에서 신전략 구상을 채택,그구체화를 서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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