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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이 부러워한 한국/김종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굄돌)

    우리에게 독일은 매우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나라로 인식되어 있다.그렇다면 독일인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실 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많은 사고와 북한과의 대치 상황 등으로 인하여 우리 국가이미지가 그리 좋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독일 방문길에 올랐다. KAIST 로봇축구팀이 시범경기를 위하여 독일 브레멘에 도착한 것은 지난 9월 중순이었다.유럽 과학자들이 주도하는 첨단 로봇에 관한 국제학회가 브레멘의 응용시스템기술원에서 열렸으며 이 학회에서 우리 로봇축구팀을 초청하였던 것이다.이를 계기로 MiroSot유럽투어를 기획하여 이미 스페인·오스트리아·이탈리아에서 각 언론사의 열띤 취재속에 시범경기를 성황리에 마쳤으나,이곳에서의 반응은 어떠할지 매우 궁금하였다. 이 학회에서 주선한 브레멘 TV방송국의 취재진은 상오 내내 취재를 하였는데 그들은 특수촬영을 위해 초소형 카메라 장비를 동원하였으며,여러 각도에서 축구로봇의 묘기를 담기 위해 정성을 다하였다.로봇 축구를 처음 접한 취재진들은 어린 아이들처럼 신기해 하였다.우리는 그 당시 이미 미주 지역을 포함하여 8개국을 방문하였는데 이처럼 조직적이고 꼼꼼히 취재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과연 독일인은 독일인이구나라고 느끼며,매사에 이런 식으로 일하는 것이 오늘날의 독일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부러웠다.‘우리 한국인도 충분히 능력이 있는데…우리도 조금만 더 잘하면 되는데…’등의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이어 하오에는 유고슬라비아에서 온 국제 프로그램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한시간짜리 로봇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다.원숙한 초로의 사회자 진행으로 취재가 잘 마무리되었지만 상오의 독일 제작진하고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학회 진행하느라 바쁜 가운데 이런 취재를 주선해준 응용시스템기술원의 키로히로프 박사와 하스 박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독일인에 대한 평소의 생각 및 브레멘 TV방송국의 조직적인 취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이 자리에서 그들은 한국을 첨단 전자기술이 매우 발달된 나라로 알고,한국인은 조직적이며 과학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뜻밖에도 그들은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한국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 DJP단일화 3일 서명/두 김 총재 합의

    ◎박태준 의원에 동참 요청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최종 합의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8일 빠른 시일안에 무소속의 박태준 의원과 3자회동을 갖고 박의원을 중심으로한 TK(대구·경북)세력의 공동참여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통추등 제3세력의 참여도 추진키로 했다.협상 마무리와 관련,이날 국민회의 김총재는 “모든게 끝났다”고 밝혔고 자민련 김총재도 “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5·6면〉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7일 저녁 김대중·김종필 총재간 전격회동을 통해 양당간 후보단일화 협상을 최종 타결,김대중 총재로 후보를 단일화하고 99년 12월까지 내각제 개헌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동은 국민회의 김총재가 청구동 자택으로 김종필 총재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양당 협상대표인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와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가 배석했다. 양당은 지난해 11월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간 목동 회동 이후 단일화 실무협상에 들어간지 1년만에 후보단일화협상을 사실상 매듭지었으며,다음달 3일 양당 국회의원­당무위원 합동연석회의에서 전원이 합의문에 서명한뒤 양당총재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한다. 양당의 합의문은 대선후보는 김대중,집권시 총리는 김종필 총재가 각각 맡기로 하고 공동정권구성과 운영,독일식 순수내각제 개헌,양당 공동선거대책위 구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당 협상소위가 작성한 합의문은 또 늦어도 99년 12월까지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로 내각제 개헌을 완료하며,집권시 양당의 각료 배분은 50대 50의 동등 지분으로 하고 후보를 양보한 쪽이 내각제 개헌후 대통령­총리중 우선 선택권을 갖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두 당은 다음달 10일께 김종필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낮 박태준 의원과 오찬회동에서 박의원에게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후보단일화 합의문에 양김 총재와 함께 공동서명하는 한편 공동선대위원장과 차기 정권에서 자민련 총재를 맡아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원은 그러나 “지역구의원으로서 생각할 여유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 핵심측근이 전했다.
  • 음반시장 “가격파괴” CD전쟁

    ◎EMI­‘레드라인시리즈’ 저가공세로 첫 포문/BMG­연말 ‘아르테 노바’ 수입 융단폭격 준비 음반시장에 초강력 저가CD ‘경계령’이 떨어졌다.반면 주머니 가벼운 소비자들의 기상도는 ‘쾌청’이다. 소규모사들이 난립해 있던 저가 CD시장에 메이저 음반사 EMI가 불짐을 지고 뛰어든 것이 지난 8월.이번엔 BMG가 나섰다.빠르면 올 연말부터 독일 염가 레이블 ‘아르테 노바’를 국내 수입한다.여기에 EMI의 연말 보너스격인,네장을 한장가격에 묶어 파는 세라핌 에디션까지 가세했다. 염가 CD전쟁에 불을 댕긴 장본인은 단연 EMI.카세트 테이프값에 파는 ‘레드라인 시리즈’ 65종을 들여와 순식간에 동냈다.지금까지 3차례 걸쳐 수입한 100종이 게눈 감추듯 팔렸다. 낙소스,뱅가드 등 저가 CD시장의 터줏대감들이 있지만 EMI의 진출은 체감무게가 다르다.100년 역사의 레퍼토리 축적,기업몸집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무기로 시장을 휘젓고 있다. BMG는 일단 EMI가 겨냥했던 클래식 초보자 시장의 구매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셈.‘아르테 노바’는 국내에서 전혀 접할수 없었던 레이블은 아니다.지난해 말 10종이 수입됐고 그중 재독 소프라노 권해선의 음반이 제법 팔려 나갔다.독일 함부르크 중심 현역 연주자·지휘자들이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3번·5번·9번,쇼팽 프렐류드 등 클래식 고전의 대명사들이 기본 레퍼토리.음악사적 가치가 있는 초연 등도 가끔 끼어 있다.BMG는 10주년이 되는 올 연말,늦어도 내년까지 1차분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가격은 레드라인과 비슷하거나 더 싸게 매긴다는 전략이다. 학생 등 ‘가난한’ 클래식 애호가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비해 이같은 저가 융단폭격을 바라보는 경쟁사들의 표정은 떨떠름하기 이를데 없다.이들은 “EMI의 ‘덤핑전략’은 궁극적으로 음반사 설 자리를 없애는 제꼬리 잘라먹기“라고 비난하면서도 시장동향을 무시하기는 힘든 형편. EMI와 함께 국내 음반시장 양대산맥인 폴리그램은 “저가 CD가 많이 팔리는지 모르지만 워낙 박리라 한계가 있다.레이블의 이미지까지 헐값으로 떨어뜨릴 위험도 크다”면서 저가공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92년 처음 듀오(한장 가격의 두장짜리 CD)를 내놨던 폴리그램은 일단 이번 가격전쟁에선 한발 빼고있는 실정.하지만 바짝 경계어린 눈길로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
  • ‘제4의 물질’ 플라즈마 국내응용 결실

    ◎플라즈마/고체·액체·기체 이어 이온이 가스화 상태/KIST·고열·고압 견딜수 있는 ‘이온주입장치’ 성공/4,16메가D램 반도체 고집적회로 미세공정에 실용 ‘제4의 물질’인 플라즈마(PLASMA) 응용 기술이 마침내 우리나라에서도 결실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95년 9월 대덕연구단지 기초과학센터안에 첨단 플라즈마 발생장치인 ‘한빛’이 설치된 것을 계기로 불모지이던 국내 플라즈마 연구가 활기를 띠면서 성공적인 산업계 응용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플라즈마는 고체·액체·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상태.이온이 가스로 된 상태로 미래의 핵심 에너지원인 핵융합 연구에 필수적인 분야다.기체를 섭씨 수만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원자나 분자사이의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 원자를 구성하고 있던 전자가 튕기면서 이러한 물질상태가 되는 것이다.태양을 포함한 우주의 99%가 플라즈마로 이뤄져 있다.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전현상으로 형광등·네온사인·번개불 따위가 바로 플라즈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플라즈마가 ‘21세기 꿈의 에너지’로 평가받는 핵융합발전을 비롯,우주선의 추진연료,오염물질의 제거 등에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미국은 이미 지난 93년 플라즈마를 이용한 핵융합으로 3백만㎾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산업 응용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01년까지 ‘차세대 초전도 토카막(핵융합로)’을 개발,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삼는다는 중기 전략을 마련해놓고 있다. 현재 산업계에서 플라즈마를 비교적 활발히 응용하는 곳은 ▲재료 표면처리 및 반도체 공정 ▲신소재 합성 ▲의공학 ▲환경경처리 등 4개 분야. 플라즈마는 우선 자동차·기계 부품이나 공구의 내마모 코팅,광학부품의 보호막 처리 등에 쓰인다.플라즈마 발생장치 내부에 표면처리 대상물을 집어 넣고 수백 kv의 전압을 걸어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면 용기안의 질소가스와 대상물이 반응을 일으켜 강력한 질화물이 형성되면서(플라즈마 이온질화) 내구성과 경도가 뛰어난 표면처리가 이뤄진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미 내구성이 필요한 물체에 질소등의 이온을 주입시켜 강한 열이나 압력에 견딜수 있도록 한 ‘플라즈마 이온주입장치’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플라즈마기술은 4메가디램과 16메가디램의 반도체 고집적회로 미세공정에도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플라즈마를 이용한 신소재 합성의 대표적인 것은 공업용 다이아몬드와 대형 TV화면 평판표시장치.KIST 박막기술센터는 지난달 ‘다음극 플라즈마 화학장치’란 새 기술을 이용,고출력 반도체용 기판·자외선 감지용 특수센서 등의 핵심소재로 쓰이는 1㎜두께의 다이아몬드후막을 세계 처음으로 합성해냈다. LG전자는 지난 5월 40인치 대형TV화면에 필요한 플라즈마 평판표시장치(PDP·Plasma Display Panel)를 독자 개발했다.PDP는 2장의 유리기판 사이에 네온과 아르곤 따위의 혼합가스를 채운 뒤 높은전압을 가하면 방전현상으로 자외선이 방출되면서 형광체에 충돌,컬러영상이 표시되는 새로운 발광소자.국내 가전업체들은 현재 50인치 대형화면의 PDP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플라즈마는 유해 폐기물처리에도 이용된다.플라즈마를 형성할 때 섭씨 수천도에서 수만도까지 올라가는 가스 온도를 활용,잘 녹지 않거나 타지 않는 유해 폐기물을 손쉽게 녹이는 것이다.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김신도교수팀은 최근 세라믹기판에 6천v의 고압전류를 흘릴때 발생하는 플라즈마를 이용,악취 및 공해물질에 화학변화를 일으켜 이를 무해물질로 바꾸는 기술을 선보였다.
  • 여 권력구조개편론 야권 반응

    ◎“낮은 지지율 타개책” 비난·경계·관망…/국민회의­“JP 돌아설라” 당근 2∼3개 준비/자민련­“공식 제기된 것도 아닌데” 느긋/민주당·이인제 지녕 “궁여지책” 평가절하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등 야권은 신한국당 일각에서 권력구조개편 구상이 언급될 때마다 조건반사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각당 각색의 반응이다.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22일 당내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수대연합 모색 및 내각제 수용설등에 대해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정리했지만 반응은 제각각 이었다.득실계산에 따라 미묘한 입장차이를 표출한 것이다. 국민회의는 이날 이회창 후보의 발언을 지지도 만회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가 주류였다.즉 “이회창 대표가 자기 당하나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면서 대통합 운운하는데 누구와 연대하겠느냐”(박지원 총재특보)는 식이다.김민석 수석부대변인도 “이대표의 안타까운 몸부림에 불과해 무게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날 간부회의의 논의 결과를 전했다. 반면 자민련은 “권력구조개편론이 공식 제기된 것도 아닌데 논평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안택수 대변인)며 애써 공식 입장표명을 자제했다.이는 내각제가 지상목표인 자민련으로선 사태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자세로 비쳐졌다.국민회의와의 내각제 추진을 고리로 한 DJP 후보단일화 협상의 문은 열어놓은 채 여권으로부터 더 진전된 신호도 기다려보겠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가 내심 여권의 권력구조 개편 구상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국민회의측은 JP와 자민련이 여권과의 보수대연합으로 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DJP 후보단일화 협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회의측은 이미 2∼3가지의 내각제 추진 협상 시안을 마련중이라는 소식이다.심지어 김대중 총재의 비선자문팀이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물론 이같은 시안들은 자민련이 상정하고 있는 독일식 순수내각제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때문에 보수대연합이냐 야권단일화냐의 갈림길에서 JP의 좌고우면이 한동안 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민주당과 이인제 후보측은 단선적인 반응이었다.즉 “합종연횡 모색을 위한 궁여지책”(민주당 권오을 대변인)이라는 등 비난 일색이었다.
  • “망명 석달전부터 추진”/북 형제외교관 망명­애·파리 이모저모

    ◎4자회담 등 미·북 관계 고려 우선 캐나다로/북 대사관,애 정부에 장 대사 행방수사 요청 ○…카이로와 파리에서 동시에 잠적한 북한의 장승길 이집트 주재대사(49)와 그의 형 장승호 프랑스주재 북한 총대표부참사관 겸 무역대표부 대표(51)는 2∼3달 전부터 망명계획을 추진했으며 동생인 장대사가 이집트주재 미 대사관을 통해 망명 의사를 타진,성사됐다고 파리의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파리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집트의 장대사가 미국에 망명 의사를 타진했으며 미국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된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그들의 최종 망명지는 미국이 될 것로 관측되고 있지만 4자회담 등 현재 미·북한 관계를 고려,현재로서는 망명지를 캐나다로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그들의 캐나다로 망명한다면 우선은 정치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투자이민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장대사 일행은 신변보장 등을 포함한 제반 신분문제 등을 미국을 통해 캐나다 당국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장대사 일행이 한국으로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혔다. ○…장대사는 한편 자신이 최근 본국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으면서 망명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형인 장대표도 최근 사업실적 부진으로 소환 위기에 처하자 함께 망명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장대표는 특히 지난 15일 휴가를 받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리의 북한대표부도 휴가가 끝나는 22일에서야 장대표의 잠적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승호 파리주재 총대표는 북한의 외화벌이 창구인 해외공관 무역업무 담당자들 가운데 가장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손꼽혀 왔으나 최근 독일로부터의 폐기 플라스틱 수입 업무 등이 중단되면서 실적 부진으로 북한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대표의 무역사무실을 마주보고 있는 도미노 앵포르 마틱사의 장 자트 비비에 사장은 이와 관련,최근 3달전부터 장대표가 보안에 신경을 쓰는 등 매우 불안한 기색을 보였으며 8월초부터 장대표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대표는 이와 함께 동생인 장승길 카이로주재대사의 본국 소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신의 실적 부진을 고민해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무역대표부 내에서 거액의 돈을 인출하는 등 망명을 위한 사전준비를 해왔다고 파리의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북한총대표부는 장대표와 그의 일가족이 종적을 감춘데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쓸데 없는 것을 묻지 말라“,“갈 사람은 가라지” 등의 반응을 보일뿐 이를 부인하는 발언은 하지 않고 있다.북한총대표부 직원들은 지난주말 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25일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관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가 실종됐다고 이집트 외무부에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이집트 외무부의 라가브 아시아국장은 이날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관이 장승길 대사가 지난 22일 가족들과 함께 카이로의 집을 떠나 행방이 실종됐다면서 이집트 당국에 장대사의 행방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고 이집트내 병원과 공항,항구 등의 기록을 찾아 봤으나 기록을 찾지 못했다면서 만약 장대사가 이집트를 떠났다면 다른 이름을 이용해이집트를 떠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언론들은 25일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부부 사건을 대부분 1면 머릿기사로 크게 다루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 등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고 우려. ○…한편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의 적극적 개입에 회의를 보이면서 “미국측이 현재 북한과 추진중인 4자회담을 비롯,핵동결합의,유해발굴,미사일회담 등 계류중인 여러가지 평화노력 때문에 쉽사리 장 대사 부부의 망명을 주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아마도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캐나다 한국대사관측은 장 대사 부부의 캐나다 망명설에 대해 그들의 행방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 외무부 본부로 부터 이번 사건에 관한 명확한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파리=김병헌 특파원·외신 종합〉
  • 북한 경수로/조남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굄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주관하에 북한경수로 건설을 시작하는 착공식이 지난 19일 함경남도 신포 금호지구에서 있었다.북한의 핵무기개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94년 10월 미국과 북한사이에 제네바기본합의가 이루어진지 2년10개월만이다.이 사업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다면 지금부터 6년후인 2003년에 천MW급 경수로 2기를 완공하게 될 것이다. 인류사상 최초의 원자로는 미국으로 망명한 이탈리아계 페르미에 의해 1942년에 실현되었다.핵분열 현상이 1938년 나치독일에서 한과 스트라스만에 의해 발견된지 4년만의 일이었다. 핵분열이란 우라늄235가 중성자와 반응하여 분열되고 막대한 에너지와 새로운 중성자를 발생시키는 핵반응이다.핵분열이 연쇄적으로 잘 일어나려면 우라늄235와 저속중성자가 많아야 한다.그러나 천연우라늄에는 우라늄235가 0.7%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새로 생기는 중성자는 속도가 빠르므로 충분히 감속시켜야 한다.중성자를 감속시키는 물질로는 중수와 흑연이 좋다.페그미는 흑연을 감속재로 하는 원자로를실현시켰던 것이다.중성자는 감속도중에 우라늄235과 반응하여 핵무기 원료물질이 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성시킨다.초기에 농축시설이 없을때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서 흑연로가 사용되었다.지금은 발전목적으로는 흑연로를 사용하지 않는다.북한의 핵의혹이란 이 흑연로의 문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경수로 2기의 건설비는 55억달러로 추정되며 이중 한국이 45억달러이상을 부담하도록 요청받고 있다.물론 한국전력이 주계약자이긴 하지만 KEDO사업에 너무 끌려가는 감이 없지 않다.즉 북한의 흑연로같은 핵시설의 동결과 폐연료봉 봉함의 대가로 우리가 치루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생각될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평화추구,남북간의 새로운 관계,불합리한 현실을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변활를 위해서는 의미있는 일로 생각된다.
  • 통일 한국과 세계/로버트 오닐 영 옥스퍼드대 교수(지구촌 칼럼)

    ◎미·중·일과 새 공존의 틀 모색 필요 최근 한국에 머물렀을때 한국사람들이 남북통일이라는 당면과제에 대해 철저한 목적의식과 헌신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감명을 받았다.모든 사람들이 통일에 대한 부담 비용이 클 것이란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고 오래 동안 이를 짊어질 각오도 돼 있는 것같았다.따라서 지금이 통일된 한국이 세계의 다른국가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본다. 통일한국에는 새로운 가능성들과 기회들이 주어질 것이다.우선 통일이 되면 남북한간의 정치·군사적 대치 상태로 인해 불필요하게 낭비됐던 수많은 인적 및 물적 자원을 보다 생산적인데로 돌릴수 있게 된다.이는 가공할 만한 수준으로 외부세계로 분출될 것이며 한국국민들에게는 새로운 민족적 동질성과 성취욕으로 충만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면서 갈수록 확대 재생산이 되리라고 믿는다.지금의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새 안보협약 불가피 그러나 새 잠재력의 분출은 새로운 도전을 부르기 마련이다.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에서부터 그렇다.지금보다는 훨씬 독자적이고 강력한 국가로서의 위치와 역할을 갖겠지만 쉬운 일 만은 아니다.미국과도 새로운 형태의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북한에 대한 한국의 안보를 위해 미국의 방위가 필요했던 시대는 지나간 만큼 미국에 있어서도 과거의 한국이 아니기 때문이다.미국은 종전처럼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한 정책을 추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더이상 한국 안보가 미국 국가안보위원회와 국무성및 국방성에게 최우선의 책임이 되지 않는다. 한국이 미국정부에 보다 중요한 국가로 남아 있기 위해서는 민간차원의 접촉을 활성화하고 성숙된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수준높은 차원에서 무역과 경제관계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물론 오래동안 이어져왔던 미국의 지도자들이나 그들의 참모들과의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워싱턴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는지,그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계속 알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양국관계는 매우 달라진다고 봐야 한다.우선 공동의 적이 사라졌기 때문에 양국간의 목적도 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 될 것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한국과 밀접한 공동안보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1950년 이후 지속돼온 한·미 혈맹관계나 중국·러시아와 안보관계를 구축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일본과의 안보관계가 이미 양국의 국가이익과 국내정책이 허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수준에 달해 한국이 보다 절실한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미국은 한국에 대해 보다 공고한 안보협력과 합동훈련 그리고 안보시설 설치 등을 포함한 새로운 차원의 안보협약체결에 관심을 기울일게 확실하다.그러나 새로운 한미 관계는 양국 국내정책간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정치적 상충 희석을 북한이 붕괴된 이후 중국과의 관계 또한 새로운 과제다.중국은 자국과의 국경에 한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데 대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중국에 사는 조선족들,특히 만주의 조선족들의 중국에 대한 애국심이 양국간에 문제가 될 것이다.한국기업들의 사업지역이나 그 성격도 거대한 땅의 균형발전을 원하는 중국정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따라서 중국은 만주지역에 한국경제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막으려들 것이다.특히 중국은 주변국가들이 좋게던 나쁘게던 상관없이 카운터파트가 되려하는 시도를 중국내부 문제와 연결시켜 아주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전망이어서 한국과도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많다. 이는 정치적 상이점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한국은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하는 반면 중국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여론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계속 국가를 이끌어가려는 할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양국 관계는 주로 기업 학술교류 등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질 것 같다.한국은 중국과 긴장관계를 야기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중국정부는 그들의 국토 규모와 증가하는 국력을 고려,자신들이 우위에 선 입장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싶어할 뿐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노련하고 경험많은 국가로 평가받고싶어할 것이 확실해 한국의 입장에서는 더욱 조심스럽게 한중관계를 이끌어야 한다. ○경제분야 마찰 클듯 일본과의 관계는 동해를 사이에 둔 새로운 공존관계를 모색하는데 집중되어야 한다고 본다.통일한국은 먼저 동북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구축하면서 1905년부터 1950년 사이에 일본이나 일본의 이름으로 행해진 만행에 대한 그들의 시인을 받아내는 한편 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게 되리라고 믿는다.일본은 과거의 만행을 끝없이 사죄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중국,러시아,미국처럼 일본도 한국이 동북아지역에서 지금보단 훨씬 강력하고도 중요한 국가라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는 특히 경제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설사 한국이 통일 후 세계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 해도 일본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한 마찰의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통일을 향한 진행과정은 상당기간이 걸릴 전망이다.그러나 과거 독일에서의 사건들은 어느날 예고없이 통일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보여주고 있다.따라서 한국도 갑자기 외교정책의 새로운 틀이 필요한 시기가 올게 틀림없다.따라서 지금이 통일로 가는 대전환의 계획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본다.이를 준비하는 것은 청와대와 외무부 국회뿐 아니라 대학에서 한국외교정책에 대해 여론을 주도하는 교수들,관련 연구기관과 언론 모두의 몫이다.이러한 전략적 계획의 수립은 한국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새로운 기회들과 과제는 한국에게 지금까지 있어온 어떤 것들보다 흥미로운 임무다.
  • 권력구조 개편과 개헌(3당후보 정책대결:9)

    ◎여 책임총리제·야 내각제 거론/신한국당­“검토 안해”… 총리역할분담론 강조/국민회의­정권교체 전제 단일화협상이 변수/자민련­“통독 이끈 리더십이 내각제” 설파 권력구조개편문제는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슈가 되지 않은 적이 별로 없다.득표전략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연말 대선을 앞두고도 이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물론 이런 흐름은 야권이 주도하는 형세다.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DJP(김대중 김종필 두 총재의 합성 이니셜)단일화협상이 한창 진행중이기 때문이다.반면 신한국당은 경선과정에서 일부 주자들이 대통령중임제 개헌등을 거론했지만 이슈로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뿐만아니라 당내에서도 권력구조개편을 포함한 헌법 개정에 관해 구체적인 입장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이대표는 이런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정략적으로 헌법을 바꾸겠다는 발상은 옳지 않다”고 강조한다.후보단일화를 위한 야권의 내각제협상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다만 최근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외적 시대환경이 변해 국가 사회발전에 보다 도움이 되는 제도가 있다면 개선방안도 생각해볼수 있을 것”이라며 차기 정권에서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개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큰 무게가 실린 것은 결코 아니었다는게 이대표 측근들의 얘기다.‘분위기가 성숙되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원론적인 견해 표명이라는 것이다.물론 현행 5년 단임제가 대통령이 효율적으로 국정운영을 하기에는 제도적 결함이 있다는 문제 제기가 여권내부에서조차도 꾸준히 제기돼왔다.야권의 내각제 개헌론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대통령중임제 개헌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그러나 여권이 개헌문제를 주도할 경우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당내 기류여서 이대표가 선뜻 공론화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진영대표특보는 “현행 헌법개정문제는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고 잘라말했다.정략적인 개헌논의는 더더욱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따라서 이보다는 헌법에 명기된 국무총리의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역할분담론’에 이대표는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대통령제와 내각제는 민주제도라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는 시각이다.내각제는 권력독점 현상을 막고 책임정치가 보다 분명해질수 있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그래서 구미 선진국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현재 국민의 절반 정도가 내각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통령제는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위기국면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시한다.권력집중에 따른 제왕적 운용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권력자의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 권위의식과 독선으로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헌법상 권한조차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장단점을 떠나 현재 우리나라의 최고의 선은 여야간 정권교체라고 못박고 있다.야권공조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개혁이자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논리다.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권력구조의 변경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각제로의 개헌은 정권교체를 위해서건,대통령제의 병폐를 치유하기 위해서건 국민적 합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도입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헌법을 개정하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권력구조의 변경문제는 자민련측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에 달려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무엇보다 단일화협상의 성공을 위해서는 내각제 개헌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자민련측에 거듭 제시하고 있다.이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자민련◁ 권력구조 개편은 자민련에게는 최대의 지상과제이고 여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의회 민주정치를 실천하고 책임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내각제 개헌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 독재와 독단 무책임 정경유착 지역분열 등이 대통령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발상이다.정국 불안정과 정권교체기의 공백상태를메우기 위해 건설적 불신임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식 내각제를 지향한다.헬무트 콜 수상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독일 통일을 성공적으로 이뤘듯 독재형의 리더십이 아닌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적합한 권력구조라는 주장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됐던 역할 분담론이나 책임총리제 등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또 프랑스식의 이원집정부제는 사실상 준대통령제를 의미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국민이 직선으로 선출하는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정국운영은 대통령제가 되고,대통령이 속하지 않는 정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내각제식으로 운영되는 정부형태라는 분석 때문이다.따라서 대통령이 외교·국방권을 갖고 수상이 내정을 전담하는 체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회의가 주장하는 오스트리아식의 내각제 형태도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회의적인 반응이다.직선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정통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권을 거의 갖지 못해 정통성을 강조하면 국회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 ‘주제가 있는 답사기’출간 바람

    ◎일본을 걷는다­일이 뺏어간 우리문화재/나의 문화유산3­4개 문화권에 서린 미학/주강현의 우리문화기행­‘쓰여지지 않는 문화’ 조명 ‘주제’가 있는 답사기가 여름 독서계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최근 출간된 중국 선불교 답사기 ‘밥그릇이나 씻어라’‘한국의 묘지기행’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세권의 역사·문화답사기가 새로 나왔다.‘일본을 걷는다’(한양출판)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3’(창작과비평사),‘주강현의 우리문화기행’(해냄). ‘일본을 걷는다’는 건축학자인 목원대 김정동 교수가 일본의 도도부현을 직접 돌아다니며 쓴 역사체험기다.모두 3부로 1부는 일본이 탈취해간 우리 문화재에 관한 기록을 담았다.조선시대 왕세자의 거처였던 자선당을 비롯,평양팔경 가운데 하나인 애련당,지금도 남아있는 관월당,데라우치 마사다케(사내정의) 총독이 탈취해간 박물관을 만들 정도로 많은 문화재들,조선을 사랑한 인사로 알려진 야나기 무네요시(유종열)가 수집해간 문화재로 가득한 일본 민예관 등을 소개한다.2·3부에서는 조선침략의 자취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현장들과 강제로 끌려가 노역에 동원된 조선인들의 한이 서린 장소들을 찾아간다.게이오 의숙,도쿄대학,오이소(대기)의 통감도,백제인이 지은 오사카의 진자(신사),조선총독부 청사를 설계한 독일인 기사 게오르그 데 라란데,일본의 기차역들,히비야(일비곡)공원,미츠비시 재벌의 상징 마루노 우치 빌딩,일본 국회의사당 등 일제침략의 현장을 낱낱이 살핀다. 영남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3’는 서산 마애삼존불로부터 출발해 능산리 고분군이 있는 부여에서 끝난다.지난 93년 발간돼 인문학 책으로는 드물게 1백만부이상 팔려나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에서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강조했던 지은이는 2권에서는 문화유산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보여줬다.이번의 3권에서는 우리 문화유산의 미학을 이야기한다.이 책은 답사장소를 네개의 문화권으로 나눠 접근한다.부여 공주 익산 서울 등지에 남아있는 백제 문화유산의 미학,경주 불국사가 보여주는 통일신라의 ‘조화적 이상미’,안동문화권에 서려있는 조선시대 양반문화의 미학,그리고 섬진강·지리산변의 옛 절집들에 녹아있는 산사의 미학 등을 다룬다. ‘주강현의 우리문화기행’은 그의 또다른 저서 ‘우리문화의 수수께끼’와 맥을 같이 하는 인문기행서.‘어디를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다’는 식의 답사기를 지양했다는 지은이가 이 책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고려청자처럼 보란듯이 번듯한 문화유산이 아니라 ‘쓰여지지 않은 문화’‘이름표 없는 문화유산’이다.외면도의 당숲에서부터 수원 화성에 이르기까지의 여로가 담겼다.
  • 블레어 당선과 유럽통합(해외사설)

    지난 1일 실시된 영국총선에서 노동당의 승리는 유럽대륙에 있어서는 좋은 조짐이라고 볼수 있다.유럽연합의 지도자들은 영국의 역사적 시점에 있어 중요한 발전 단계라고 축하하고 있다.특히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내에서는 유럽통합에 회의적인 인사들이 친 유럽통합 인사들보다 낙선을 많이 한 사실도 의미가 있다.유럽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패디 애쉬다운이 이끄는 자유민주당의 선전도 괄목할 만하다. 이는 영국이 앞으로 유럽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한층 더 갖게 한다.토니블레어의 승리는 영국의 유럽통합으로의 보다 나은 진보를 의미한다.그는 유럽통합에 관해 계산적인 행동만을 일삼는 그러한 마스트리히트주의자들과는 다르다.따라서 영국이 유럽연합의 3대 중심국으로서 일을 해나갈 것을 기대한다. 특히 영국의 노동당과 함께 유럽통합을 대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그들은 영국경제에 탄력성을 주고 사회보장의 수준을 계속 유지해나가려는 프랑스및 독일과 독일과도 보다 유기적인 관계를 갖길 원하고 있다.노동당의 승리에 대한 축하를 다소 장황하게 늘어놓아 그들의 유럽정책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숨기려는 의도는 아니다. 토니 블레어는 자신이 누차 강조해온 것처럼 우선 영국과 그 연방국가들의 발전에 주력할 것이다.앞으로 유럽국가정상들끼리의 중요한 회담이 있을 때마다 그는 전임자들의 정책을 도외시하지는 않을 것이며 영국총리로서의 위치는 공고하게 지킬 것으로 본다.특히 대유럽정책 가운데 국방과 외교문제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처신할 전망이다. 그가 영국을 경제통화동맹(EMU)에 가입시키는데는 3가지 장애물이 있다.우선 내각의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하고 의회의 동의는 물론 국민투표에서 국민들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대유럽정책에 있어 그에게는 여러 현안들에 대한 신중한 처리가 요구되지만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는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아주 충분한 다수의 의석을 차지했고 필요하다면 자유민주당의 도움도 얻을수 있다.반면 보수당은 더욱 유럽통합에 더욱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전망이다. 그는 대유럽정책에 대한 회의론자들과 맞설때보다 사용할 수 있는 적극적이면서도 정열적으로 맞설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 각국 반응/“지극히 감동적인 승리”

    【파리·도쿄·홍콩·시드니 연합】 국제사회는 토니 블레어 당수의 노동당이 영국 총선에서 압승한데 대해 「지극히 감동적인 승리」라고 평가하면서 영국의 외교정책에 대체로 큰 변함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루나이를 방문중인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노동당의 압승이 『새로운 정부와 새 총리에게 엄청난 도전을 제기할 것』이라면서 영국이 계속 『유럽의 중심』에 있도록 독일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2일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한 것은 결국 「대처주의」의 승리라고 논평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노동당의 압승을 「지극히 감동적인 승리」라고 표현하면서 존 메이저 총리가 이끌어온 보수당 정부의 치적을 평가했다.
  • 김태구 대우자 회장의 미 진출 전략

    ◎가격 7∼8% 높여 「제값받기」로 승부/싼차 이미지 벗어 한국차 위상제고 돌파구/연 10만대 팔아 1억불 이익얻는게 1차목표 □대담=김영만 경제부장 불황인데도 대우자동차는 잘 나간다.대우는 레간자 등 연달아 출시한 3개 신차종으로 국내시장에 먼지 자욱한 돌개바람을 일으키고는 마침내 세계최대 미국시장 상륙을 위한 건곤일척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미국을 잡으면 세계를 잡지만 여기서 실패하면 미래는 없다.김영만 경제부장이 미국상륙작전의 지휘봉을 잡고 또하나의 「기적」을 예고하고 있는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을 만나 상륙전략을 들어봤다. ­새차들이 국내시장에서 대단한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만 큰 승부는 역시 미국시장에서 나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10월에 미국에 진출합니다.미국은 새시장입니다.도화지에 새 그림을 그리는 겁니다.외국에서는 한국차 하면 싼차로 인식합니다.일본차에 비해 가격이 15%쯤 쌉니다.이중에서 7∼8%는 일본차가 실제로 좋은 탓으로 감수하겠지만 나머지 7∼8%는 이미지 때문이라고 봅니다.우리는 미국시장에서 일거에 이미지를 올린다는 기본전략으로 임합니다.조금씩 올리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조금씩 올리기 힘들어 ­오히려 고가전략을 편다는 뜻입니까. ▲그렇습니다.우리는 최소한 지금의 한국차 가격보다는 7∼8% 높은 가격으로 상륙합니다.우리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나머지 한국차들도 같은 가격을 받을수 있을 것입니다.때문에 이번의 미국 상륙은 단순히 대우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자동차 업계 전체의 이해가 걸린 것으로 봐주십시요.우리의 품질은 이제 이정도 가격은 받아야 합니다.당초 라노스나 누비라로 들어가려던 작전을 바꿔 레간자를 앞세우기로 한 것도 제값받기 전략의 일환입니다. ­얼마나 많이 팔 생각입니까.물론 목표이겠습니다만. ▲우리의 1단계 목표는 미국시장에 1년에 10만대만 팔면 됩니다.1대당 1천달러씩 남겨서 1억달러의 이익만 남기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대우는 아무래도 미국시장보다는 유럽시장에 밝지 않은가 생각됩니다.미국시장은 역시 낯설다는 이야깁니다. ○10년만에 미 시장 진출 ▲그렇지 않습니다.우리가 와이셔츠를 팔러 다닐때 주력시장이 미국이었던 점을 잊은 많은것 같습니다.우리는 한때 김우중 그룹회장과 함께 미국시장에 1년에 4천8백만장이나 와이셔츠를 팔기도 했습니다.미국 남자 성인들에게 평균 한장씩 와이셔츠를 팔았던 것입니다.그러고 나서 한 10년만에 다시 미국시장에 들어가는 겁니다.물론 전자나 공작기계등 많은 분야에 진출해 있습니다만. ­한때 GM의 주문자상표방식으로 르망을 미국시장에 팔지 않았습니까. ▲그때는 그다지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워낙 노사분규가 심할때여서 여러가지 하자가 있었습니다.. ­신차를 출시하기전에 잘될 것 같다는 예감같은게 있었습니까.3개 신차가 실패하면 망하는 것 아닙니까. ▲예감이라기보다는 선택이 없었습니다.차라는 것이 수백만 고객이 평가해주어야하는 것 아닙니까.시장에서 평가를 못받으면 헛일이지요.신차의 수준도 (기존 차와) 비슷하면 안되고 어렵더라도 뛰어넘어야 한다고 보아 수준을 높이 잡았습니다.미국·독일·일본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우리를 볼 것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정말 경쟁이 시작된다고 봐야합니다.전략이 참 중요합니다.우리그룹의 경우 김우중 회장이 90% 이상 전략을 수립한다고 보면 됩니다. ­3개 차종을 동시에 개발하게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그것 역시 김우중 회장의 뛰어넘기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3개 차종을 개발하려면 개발팀이 3개팀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93년 3개 차종 개발에 착수할 당시에는 한팀 구성이 겨우 가능한 인원밖에 없었습니다.그런데 김우중 회장이 무조건 세팀으로 나누라고 해 인원을 쪼개서 착수하게 된 것이지요.팀장은 김회장이 직접 지휘하는 것으로 했습니다.김회장식의 조직운영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조직 수평운용이 주효 ­김우중 회장의 조직 운영 방식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회장에서 사장,전무,이사,부장,과장으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조직 운영이 아니고 프로젝트별로 조직을 수평 운영하는 것입니다.회장이 서열을 중시하면 밑으로 전달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요.김회장은 과장을 직접 불러서 해결합니다.대우중공업을 처음 인수했을때는 회의를 하다 현장 반장급 기능공을 즉석에서 일본 출장을 보내기로 한 적도 있을 만큼 조직 운영에 격식이 없습니다.출장비나 교통비 등의 비용을 초과 사용했다고 해서 절대 나무라지 않습니다.그것이 조직의 창의력을 키우고 동적으로 만드는듯 합니다. ­새로 준비하는 신차의 개념은 어떤 것입니까. ▲환경,기능성문제에서 한단계를 다시 높이뛰는 개념,그런 것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연구진들이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 광석찌꺼기·돌가루 등 폐자원 재활용/고강도 건축용 벽돌 만든다

    ◎자원연 김치권 박사팀 개발/석회석·모래 등 2차혼합 저온서 양생/수분 흡수율 절반,강도는 2배 높아/색상·용도 다양… 생산비 적게 들어 광산에서 쓰레기로 나오는 광석찌꺼기와 돌가루 등을 활용해 건축용 고강도 벽돌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자원연구소 자원활용·소재 연구부 김치권 박사팀은 22일 국내 광산과 석재 가공 공장에서 나오고 있는 광미와 석분 슬러지에 석회석을 1차 혼합하고 여기에 모래와 광화제(반응촉진제)를 첨가해 2차 혼합한후 벽돌 모양을 성형,200℃ 이하의 포화 수증기압에서 양생해 내는 방법으로 건축 구조용 고강도 벽돌기술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벽돌은 황토나 점토를 이용해 1천200℃의 고온에서 구워 내는 기존의 빨간 벽돌(적연와)과는 달리 저온 고압에서 굳혀 제조하므로 생산비용이 적게 들고 선 수축이 일어나지 않아 규격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또한 광미 및 석분 슬러지에 함유돼 있는 규석 성분과 석회석의 생석회 성분이 서로 반응을 일으켜 규산칼슘의 수화물을 형성함으로써 압축강도가 기존의 빨간벽돌 보다 2배 이상 높은 반면 수분 흡수율은 50% 이상 낮은 우수한 물성을 나타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벽돌은 특히 원하는 색상을 마음대로 착색할수 있기때문에 건축물의 구조용 뿐만 아니라 외벽 마감재,보도 블럭등 다양한 용도가 기대된다. 김치권 박사는 『현재 가동 중단 상태에 있는 강원도 영월의 상동 광업소에는 중석을 회수한후 부산물로 발생된 광미가 1천2백만톤이나 적치돼 있다』면서 『이번 제조공정을 이 광미에 적용한 결과 우수한 고강도 벽돌 제조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구체적인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기술은 3년에 걸쳐 이뤄진 1차 시제품 연구이다.김박사는 『앞으로 실용화 연구와 규모 확대 연구만 이뤄진다면 자원 재활용 효과와 함께 우수한 건축자재를 얻을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규산칼슘 수화물로 기계적 강도와 방수성을 강화시킨 벽돌은 현재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구조용 건축벽돌의 주종품으로써 사용되고 있다.
  • 러·독 정상 5월 협정체결 합의 배경

    ◎러­나토 관계정상화 “안개속”/동구국가 가입 찬반 여전히 걸림돌/옐친,여론 떠보려 “급진전” 애드벌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확대를 주의제로 17일 열린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헬무트 콜 독일총리간의 정상회담은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본인들의 자평에도 불구하고 나토확대를 둘러싼 주요 이견들을 해소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회담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토와 러시아의 새로운 관계를 규정할 협정을 오는 5월 27일 파리에서 나토·러시아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콜총리의 발언은 이보다 훨씬 유보적이고 이 회담을 지켜본 미국정부의 반응 역시 매우 부정적이다. 우선 러시아는 체코,헝가리,폴란드등 나토가 새 회원국으로 끌어들이려는 옛 동구국들에 대해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러시아정부는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 외에도 러시아 국내 강경파,보수주의자들의 입장도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입장을 쉽게 양보하기는어렵게 돼있다.옐친 대통령이 이날 성급히 협상타결을 선언한 것도 사실은 국내의 반대여론을 겨냥한 제스처의 성격이 짙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이런 의미에서 러시아가 독일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 일부와 벌이는 협상도 사실은 본질적인 협상을 위한 분위기 조성용의 성격이 짙다.러시아는 우선 나토확대에 앞서 서방국들의 군사력이 러시아 안보에 위협을 가하지 않도록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리고 이같은 조치들을 구속력이 있는 쌍무협정을 통해 명문화하자고 요구하고있다.구체적인 조치로 새 회원국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들의 영토에 재래식무기를 추가 배치하거나 핵무기를 새로이 배치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옐친 대통령의 공보관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는 양국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는 새로 가입하는 국가들의 군사력 제한에 대한 기대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협정에 서명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재확인한바 있다.
  • 유럽 파시즘망령 되살아나나

    ◎불·독 등 민병대 확산·극우 정치세력 득세/10%대 실업률에 “외국인 일자리 뺏어”/이민규제 이어 취업 국적제한 요구 거세 유럽대륙에 최근 극우 파시즘의 파도가 다시 거세게 일고 있다.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을 괴롭히고 있는 높은 실업율이 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경제침체로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실업율에 외국인들 때문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벨기에 등은 이미 실업율이 10%가 넘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지 오래인데 특히 이들 나라들에서 극우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93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한석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했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최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4곳의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승리,무시못할 정치세력으로 부상했다.최근 시사주간지 르푸엥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전선의 지지율은 15%에 이른다.특히 노동자계층에서는 33%의 지지율로 집권당인 우파연합(24%)이나 제1야당 사회당(19%)을 앞서고 있다. 프랑스 의회가 지난달 26일 이민강화법을 최종 확정시킨 것도 유사한 맥락이라는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사회당과 공산당은 이 법이 범죄 증가와 실업률 증가의 책임을 이민자들에 전가하려는 극우파의 억지주장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실업율이 11.3%인 독일도 마찬가지다.브란덴부르크주의 지난해 상반기 극우파 범죄는 517건으로 94년의 444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550명에 이르는 극우파 민병대조직도 계속 확대되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독일 연정의 기민·기사연합(CDU·CSU)도 최근 외국인노동자의 취업제한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사회정책 담당 책임자들이 독일 노동시장의 부담을 덜기 위해 유럽연합(EU)회원국을 제외한 외국인들의 취업을 제한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알바니아사태를 통해 부분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난민유입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불법적 영해 및 영토침입에 대해 사살도 서슴치 않는 사실이 극우주의 발호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 거대설비 도입 리베이트 어떻게 거래되나

    ◎공급액의 5∼10% 이내가 관행/이면계약으로 조성후 비밀계좌 입금… 흔적 안남겨/전문가 “독일 등선 거액 불가… 2천억설 신빙성 적어” 한보철강의 설비도입 과정을 둘러싸고 김현철씨의 거액 리베이트조성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업계의 거대설비 도입 관행과 리베이트 조성 방식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강 발전설비 등의 거대설비 도입시 리베이트는 관행적으로 행해지며 그 규모는 전체 공급액의 5∼10% 수준이다.또 전혀 흔적이 남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밝혀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 중론이다. 리베이트의 규모에 대해 업계의 한 전문가는 『기껏해야 설비공급가의 10% 정도가 리베이트로 제공될 수 있는 한계』 라며 『독일 등 선진국의 경우 자국내 엄격한 회계처리규정 때문에 수천억원대의 리베이트를 회계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해 2천억원대의 리베이트 제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설비도입 계약이 체결되는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통해리베이트가 충분히 조성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리베이트의 조성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고 받는 사람 이외에는 전혀 알 수 없으며 흔적도 남지 않는다』면서 실체규명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리베이트 조성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이 보통이다.실제가격이 3천억원인 설비를 도입하면서 5백억원의 리베이트를 조성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우선 발주자측이 3천5백억원의 도입계약서를 작성하고 그 금액만큼의 신용장을 개설,공급업체의 은행에 이를 전달한다.공급업체는 3천억원만 챙기고 나머지 5백억원은 발주자가 지정하는 외국은행의 비밀계좌에 입금시키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모든 계약서에는 3천5백억원이라는 도입가격이 기재된다.이면계약서에 5백억원의 리베이트 조항이 남게 되지만 이는 발주자와 공급자 이외에는 아무도 알수 없다.또 조성된 리베이트는 공급업체의 현지 은행에 은닉되기 때문에 국내에는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보철강의 위탁경영진들은 『한보철강내에는 설비도입 계약서를 비롯,관련 서류들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면서 이미 폐기됐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설비도입이 이뤄졌음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점을 들어 리베이트의 실체에 대해서는 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이 입을 열기 전에는 누구도 전모를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중세설립 세계 대학총장 한자리에

    ◎성대 600돌 기념 18개대 학술대회 개최/케임브리지대 등 수락… “정기회의로 추진” 중세때 설립된 세계 각국의 대학 총장들이 국내 한자리에 모인다. 성균관대(총장 정범진)는 8일 『개교 6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이탈리아의 볼로냐대학 등 11∼14세기에 설립된 세계 18개 명문대학 총장을 초빙,내년 9월 건학 60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중세기 대학 총장 초빙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개교 600년 이상된 대학은 성균관대를 포함,35개교가 있다. 성균관대측은 현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1318년),프랑스 파리1대학(12세기),러시아 페테르스부르그·모스크바대학,중국 산동대학,대만 국립정치대학 등 6개대 총장으로부터 수락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독일 하이델베르크(1386년)·쾰른(1388년),이탈리아 볼로냐(11세기)·플로렌스(1321년),미국 하버드,일본 와세다대학 등으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찬석 대외협력 주임은 『중세때 설립된 명문대학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대학의 사명과 국가발전 기여」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라며 『이 모임을 중세대학 총장들의 정기회의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등」이후 중국­동북아­세계:Ⅱ(지구촌 칼럼)

    ◎본사 지구촌칼럼 필진 4명 국내전문가 1명 공동진단/국제정세 영향/리처드 하스 미 브루킹스연 외교정책실장/당분간 대외마찰 최소화/정치안정·경제번영땐 영향력 확대 등소평의 죽음은 우리에게 대답보다는 질문을 더 많이 남기고 있다.그의 죽음은 중국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그리고 세계에는. 분명 등소평이 중국에 끼친 영향은 지대했고 지금도 지대하다.현재의 중국은 모택동보다는 등소평의 국가라고 말해도 결코 과장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의 미래는 탄탄대로라든가 분명하다는 것관 거리가 멀다.중국은 시장경제 변화의 도입과 세계경제와의 연계증대를 굳게 약속한 것처럼 보인다.그렇지만 등 시대에 이런 일들이 아주 점진적으로 이뤄진 사실은 곧 커다란 의문들이 상존함을 뜻한다.강택민 등은 힘있지만 비능률적이고 돈이 많이 드는 국영기업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그들은 또 광범위한 부패,정부보조금의 축소,경제활동에 대한 국가통제의 완화지속 등을 헤쳐나가야 한다.이런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때에만 중국은 세계무역기구에 합류할 수 있고세계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 중국의 정치적 미래는 한층 불확실하다.공산당이 정부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합법적인 후계를 위한 공식절차도 없고 민중의 반정부 시위를 다룰 법조항도 별로 없다.시간이 지나면 무엇인가가 주어져야 한다.경제개혁에 고삐를 물리고 중국의 잠재적이며 정치적인 개혁을 제한할 어떤 것이 나오던가 아니면 중국 지도자들의 힘을 제한하는 어떤 것이 나오든가 해야 할 것이다. 이 질문이 답해지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러나 이것의 현실적인 파장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크다.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번영할 때만 중국은 국경선 너머로 심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국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으로서는 등소평의 사망이 중국의 바깥 세계와의 관계에 미칠 충격은 작아 보인다.등소평이 몇년에 걸쳐 차근차근 퇴장한 결과로 그가 지목한 후계자들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세력 변수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은 의미깊다.후계는 그의 사망 이후부터가 아니라 이전부터 이뤄졌다. 그럼에도 등의죽음은 새로운 불확실한 상황들을 야기한다.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의 역사는 후계결정의 시기에 합법성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권위가 채 확고하지 못한 후계가능 인물들은 대담한 정책이나 폭넓은 타협책을 택하기를 꺼리게 된다고 일러준다. 이것은 결국 앞이 보이는 장래,최소한 올 가을의 당대회 이후 상당기간까지는 상황이 예전과 아주 비슷하게 돌아갈 것이란 점을 말한다.미국은 이 기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미국에는 예의 주시와 분명성과 일관성과 현실주의가 요구되는 때이다. 미국정부가 인권에 관해 장기적인 접근법을 택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중국지도자들이 갑자기 세계인권 규약준수를 다짐하고 반정부 인사를 석방하고 감옥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할 리는 없다.변화는 오로지 시간이 지나야만,경제개혁과 중국지도자들의 자신감 확대의 결과로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공개적인 압박보다는 은밀한 재촉이 진전을 이뤄낼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국 관리들은 홍콩에 대해서도 현실주의자가 될 필요가 있다.홍콩의 이양은 시간표대로행해질 것이 확실하다.더구나 중국지도자들이 홍콩의 민주적 관행들이 계속되고 발전되도록 허용하리라고 기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중국은 그러나 그들의 홍콩에 대한 태도가 많은 미국인들의 중국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또다른 민감 사안인 대만 문제에서 중국은 자기의 권리주장에 절대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이며 국제사회가 대만 정부와 어떤 관계라도 맺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다.대만에 전투기를 판매하려는 미국의 계획도 큰 저항을 받을 것이다.우리는 중국 군사력이 대만을 위협할 능력을 시범보인 지난해의 긴장사태가 어떤 식으로든 재연되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미국은 대만에 대한 의무를 완수하고 흔들림없는 자세를 지켜야 한다. 그밖의 지역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나올까는 덜 분명해 보인다.그이유는 등 사망 이전에 관련 정책들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그래서 중국이 북한 식량난 문제에 개입해 대량의 식량지원에 나설지는 확실치가 않다.하지만 미국은 전쟁을 피하고 북한의 어떤 붕괴사태도 관리될 수 있도록 상호정책 협의를 할 만큼 중국을 개입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아시아 경제/노조에 신이치 일 아세아대학 교수/중국도약은 아주발전 “핵”/개혁·개방의 흐름 단절 안될것 혁명가 등소평옹이 타계했다.그가 남긴 업적과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생각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등이 주도한 개혁·개방정책은 사람들의 욕망에 불을 붙여 중국경제를 「거대한 용」으로 소생시키며 21세기에는 미국과 유럽,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의 잠재적 「핵」으로서 세계경제 틀 안으로 진입시킬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그러한 것은 중국인들에게 강한 희망과 자신감을 가져다주었다.중국의 개혁·개방 흐름이 등소평의 죽음에 의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경제가 시장경제로 이행함으로써 고도성장이 이룩됐다는 사실은 매우 시사적이다.인간의 욕망을 긍정하고 경쟁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의 도입으로 경재발전이 가능하게 된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자본주의를 초월하는 것으로 등장한 사회주의경제 시스템이 사실은 규제의 덩어리로 발전을 저해했다는 것은 옛 소련이나 중국의 경험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로 등소평 사망직전에 일어난 북한의 황장엽 서기 망명사건은 상징적이다.주체사상의 창시자라고 하는 황서기의 망명은 김일성체제의 종언을 의미한다고 할수 있다.더욱 주목해야할 것은 북한이 경제적으로는 이미 붕괴했다는 점이다.황서기도 「사람을 굶기는데 무슨 사회주의인가」라고 지적했다.북한은 80년대말 배급제도가 기능하지않아 계획경제체제는 붕괴되고 말았다.망명자의 속출은 인민이 자기체제를 포기했음을 의미한다.「인간이 주체」라고 계속 주장해도 인민을 철저히 지도자에 복종시키고 감시하지 않을수 없는 체제에서의 경제발전은 어렵다는 것이 분명하다.그러한 북한에 경제원조를 얼마나 하더라도 그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지나지않는다.북한의 연착륙설은 환상이라고 말할수 밖에 없다. 그런데 위에서 지적한 중국경제의 세계경제로의 등장은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동아시아경제에 거대한 충격을 주고 있다.일본을 선두로 아시아의 신흥공업경제군(NIEs),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경제발전이 차례로 당구와 같이 연쇄반응해온 동아시아에 있어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기관차의 등장은 동아시아경제의 발전가능성을 더한층 높이는 것이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세계의 투자가의 눈이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중국경제의 거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론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중국경제가 앞으로 순조롭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있다.중국의 지금까지의 발전이 외자 유입에 주로 의존했다는 것은 명백하다.문제는 그 발전을 보다 내실있고 영속성 있는 것으로 할수 있는가하는 점이다.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경쟁원리에 의해 움직이며 투명성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런 의미로 ASEAN 국가가 중국에 투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시장개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온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그것이 ASEAN 국가의 계속적인 발전을 보증하고 있다.주목하고싶은 것은 그 문제가 ASEAN이나 중국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미국경제의 재생,일본경제의 어려움이라는 대조적인 현상도 그점에 깊이 관련돼 있다고 말할수 있다.다시말해 규제완화 등 보다 매력적인 투자환경 정비를 추진한 미국 경제가 부활한 반면 그것이 불충분하고 대응이 늦은 일본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어떤가.김영삼 대통령 정권은 출범과 함께 종래의 권위주의적인 정책운영방식에서 탈피,「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능동적 창의」를 원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정책운영방식을 추구할 것을 분명히 했다.그러한 아이디어는 상술한 세계적인 움직임에 대응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한국경제의 약진은 그러한 아이디어의 실천에 의한 것이라고도 말할수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도 그 결과이다.그러나 한보철강 부정융자사건의 발생은 권위주의적 정책운영방식이 여전히 청산돼지 않은채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OECD가입에 따라 한국은 앞으로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성 높은 정책운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은 한국경제에 큰 고통과 마찰을 가져다 주겠지만 그러한 진통을 극복하여 한국경제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탈바꿈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북아 정세/예브게니 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일 대외영향력 확대 제동/한반도 균형유지정책 계속 추진 중국 고대의 진시황제가 죽었을때 각종 희귀보물에 덮인 지하궁전과 거대한 석조전사등이 만들어졌다.살아있는 짐승과 사람까지 제물로 바쳐지기도 했다.1976년 혁명지도자 모택동이 죽었을때는 수천만 중국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중국에는 모의 초상화가 거대한 물결을 이루었었다.그러나 중국개혁의 원로 등소평은 특별한 거만도 떨지않고 조용히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거의 모든 중국인들은 울지 않았다. 등소평의 그러한 죽음은 중국의 많은 진전을 나타내는 것이다.(서방처럼) 곧바로 죽음을 알리고 당국은 장례위원회를 구성,그에게 경건한 조의를 표시했다.수천년 중국역사를 더듬어 보면 개혁주의자들은 처참한 말로를 맞았다.독살을 당하거나 능지처참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개혁주의자들을 용인하지 않는 전통은 중국만 그러한 것은 아니다.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려는 많은 선각자들은 당대 많은 학대를 받아왔다.고대 그리스·로마가 그랬고 독일·프랑스·러시아·이란등 현대국가에서도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다. 세계의 관심은 등이 사라진후 그가 추진한 개혁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첫번째 시나리오는 개혁의 중단이다.등의 개혁으로 심천 일부 해안지방의 도시들은 서방국가 도시 이상으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체제인사들은 탄압을 받고 소수민족문제가 악화되고 있다.이런 문제들이 중국개혁에 장애물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더욱이 후계자 문제가 통치위기로 까지 이어질지 모른다.지배엘리트가 분열되고 이것이 지방 작은 도시까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소수민족의 항거가 일부 국경에서 일어나고 있다.이것이 다시 대도시의 사회혼란으로 이어질지 모른다.1920∼1940년대 상황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일부는 러시아에서 동지를 구할 것이고 다른 일부는 미국과 미국의 협력자 대만에 손을 뻗칠지도 모를 일이다.이렇게 되면 중국은 더이상 한반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못할 것이다.힘도 없고 한반도문제에 간여할 욕심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등소평식 개혁이 무너질거라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많은 어려운 문제가 있었음에도 중국은 이미 경제발전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일궈냈다.가까운 장래에 「아시아의 큰 용」으로 변해있을지 모른다.홍콩이 반환되면서 용의 힘은 더 커질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힘을 느끼는 쪽은 조만간 동남아시아가 될 것이다.이와함께 북경은 세계무대에서 정치적 군사적 입지를 확대하려는 일본의 영향력에 제동을 걸 것이다.중국과 일본은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다.이같은 두번째 시나리오 아래서 중국은 북쪽(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에 설 것이다.지금도 엄청난 수의 중국인 정착민들이 시베리아 지역과 극동지역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중국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대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대체하려 할 것이다.이렇게 되면 워싱턴과 모스크바,도쿄는 중국의헤게모니를 견제하기 위해 자연스레 뭉칠 것이다.그러나 동맹국가내 복잡한 사정때문에 실질적인 결속력은 강하지 못할 것이다.미국­일본의 무역분쟁,러시아­일본의 영토분쟁,미국­러시아의 유럽안보분쟁 등의 문제가 있다. 중국은 이러한 시나리오 아래서는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남아있는한 북한쪽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동시에 중국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동원,한국을 가능한 한 미국과 떼어놓으려 할 것이다.두번째 시나리오에 상당수 전문가가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는 「제3의 시나리오」만 못하다.세번째 시나리오는 등소평식 개혁이 계속되며 중국은 안정과 경제성장을 지속한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은 남을 것이며 북경정부는 계속 현대화의 필요에 외교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그러한 외교정책은 현실적이고 온건한 외교노선이다.이는 갈등과 대결을 피하면서 동·서방 모두에게 이로운 측면이 있다.이러한 전략의 틀내에서 중국은 한반도에 균형유지정책을 계속할 것이다.적대적인 두개의 한국을 가급적 머리를 맞대게 할것이다.북한이 만일 붕괴된다면 중국은 슬쩍 발을 떼내 현상에 순응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등의 사후에는 「제3의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일 것으로 본다.
  • 일본의 양심(외언내언)

    「메뚜기는 위기가 닥치면 무리를 지어 농작물을 무차별 습격하는 공격적 집단으로 돌변한다」 펄벅의 소설 「대지」에서 메뚜기떼는 순식간에 광활한 대지를 황폐화시키곤 한다.일본의 유력 일간지 아사히(조일)신문이 5일 사설을 쓰면서 「대지」의 한장면을 빌려 묘사했다.아시아를 휩쓸던 군국 일본의 침력전쟁을 이만큼 적절히 표현한 대목도 흔치 않을 것이다.이 신문은 당시 광분했던 일본인들의 모습을 공격적 메뚜기떼와 비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일본의 보수우익세력이 중학교 교과서에 기록된 종군위안부 부분을 삭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비판하고 일본은 역사를 사실대로 보고 잘못은 잘못대로 인정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아사히신문은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적 신문이다. 2차세계대전을 도발했던 일본과 독일이 전후 전쟁책임문제에 어떻게 다른 반응을 보였는가는 같은 일을 한 두 당사자가 얼마나 다른 행태를 보일수 있는가를 대비하는 전형적인 사례로 자주 인용되곤 한다.독일은 전쟁의 책임을 통렬히 자책하고 유태인학살만행을 역사 앞에 사죄했다.그리고 그들은 후손들에게 선조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으며 그것이 얼마나 잘못됐는가를 교육했다.반면 일본은 종전반세기가 넘도록 사실을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 독일의 역사학자 다렌도르프는 69년 독일수상이 된 빌리 브란트가 바르샤바의 유태인기념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속죄하는 전송사진을 보고서야 독일국민들은 『그렇다.이것이 우리들의 국가다.그렇다.이것이 나의 조국이다』고 말할수 있게 됐다고 적고 있다. 아사히신문 사설을 본 일본인들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래 이게 일본의 양심이야』고 생각하게 됐을까가 궁금하다.아사히신문이 이런 사설을 썼다고 일본이 당장 변하는 것은 물론 아닐 것이다.그러나 일본에 「아사히」가 있다는 것은 하나의 희망이고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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