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일 반응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올림픽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통영함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손예진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군 복무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56
  • 코로나 백신 217회나 맞은 독일 남성…부작용은? [핵잼 사이언스]

    코로나 백신 217회나 맞은 독일 남성…부작용은? [핵잼 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을 불과 2년 반 만에 200번 넘게 맞은 독일 남성 사례가 학계 보고됐다. 5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미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랜싯 인펙티어스 디지시스’에 코로나 백신을 총 217회 접종한 독일 남성에 관한 연구 논문이 실렸다.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FAU) 의대 연구진은 논문에서 마그데부르크(작센안할트주) 출신의 62세 남성이 고의적이고 사적인 이유로 다양한 코로나 백신을 29개월간 217번이나 맞았다면서 해당 접종은 임상연구와 상관없이 시작됐으며 에방접종 권고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연구 책임저자인 킬리안 쇼버 FAU 의대 미생물 연구소 박사는 BBC에 “남성의 사례를 신문 기사를 통해 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20년 4월 독일 여러 언론은 마그데부르크의 한 60대 남성이 9개월간 90회가량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 남성이 코로나 백신을 맞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 완료 카트를 판매하려는 목적에서 이토록 많은 백신을 맞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지 검찰이 사기 혐의로 수사에 착수해 9개월간 총 130회의 백신 접종에 대한 증거를 수집했으나, 형사 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특이한 상황에서 연구진은 검찰을 통해 남성에게 다양한 분석 검사를 제안했다. 쇼버 박사는 “우리에게 이 사례는 과다 백신이 인간 면역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일련의 검사를 위해 남성을 연구실로 초대했더니 그 역시 관심 있게 응해 연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남성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연구진에 의료 정보 뿐 아니라 혈액과 타액 표본도 제공했다.남성은 현재까지 아무런 부작용도 겪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보관돼 있던 그의 냉동 혈액 표본 일부도 검사됐고, 연구 중 그가 또 다시 백신을 맞았을 때도 추가로 혈액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쇼버 박사는 “우리는 이 표본들을 이용해 면역체계가 백신 접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과도한 백신 접종은 면역체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특정 세포를 피로하게 할 수 있다’는 연구진의 초기 가정에서 크게 벗어났다. 쇼버 박사는 “이 남성에게서는 그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이 남성이 코로나에 감염됐었다는 징후도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성은 그간 반복적인 PCR 검사와 자가키트 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다만 연구진은 면역력 강화 전략으로 백신을 과도하게 맞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 남성은 하나의 개별 사례일 뿐, 광범위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사례가 부족하다고 했다. 연구진은 대학 웹사이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현재 연구에 따르면, 취약층을 위한 정기적인 추가 백신과 결합된 3회 접종이 여전히 선호되는 접근방식”이라며 “더 많은 백신이 필요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BBC는 코로나 백신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일반적인 사례는 주사로 인해 팔이 아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구글 창업자가 밝힌 인공지능이 정치적으로 좌파 성향인 이유

    구글 창업자가 밝힌 인공지능이 정치적으로 좌파 성향인 이유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은퇴를 번복한 구글 창업자가 AI가 좌파 성향이지만 그 이유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 등은 5일(현지시간)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50)이 지난 주말 보기 드물게 공개석상에 나서 “AI의 궤적이 너무 흥미로워서 은퇴를 관뒀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린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남쪽 힐스버러의 ‘AGI 하우스’에서 참석자들과 제미나이 오류에 대해 언급했다. ‘AGI 하우스’는 구글 개발자와 창업자들이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테스트하는 곳이다. 참석자들의 질문에 브린은 지난달 22일 자사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 서비스를 출시 20여일 만에 중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제미나이는 미국 건국자나 아인슈타인 등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묘사하고, 독일 나치군을 아시아인종으로 생성하는 등의 오류를 일으켰다. 브린은 “우리는 분명히 이미지 생성을 망쳤다”며 “철저한 테스트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분명 사람들을 화나게 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곧 다시 출시할 계획이다.그는 1998년 래리 페이지와 함께 구글을 공동 창립했지만 2019년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구성원이자 대주주로 남았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AI 시장에서 제미나이의 전신인 바드가 성능 시연회에서 오답을 내놓는 등 구글의 입지가 흔들리자 복귀했다. 또 제미나이가 정치적 성향으로 따지면 좌파에 기운 응답을 왜 내놓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의 의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정답률을 80%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브린의 발언은 구글의 임원이 제미나이의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다. 브린은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잘못된 반응을 내놓는 ‘환각’(hallucination)에 대해서도 지금도 여전히 큰 문제라고 인정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환각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거의 제로에 가까운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진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AI의 환각 문제는 오픈AI의 챗GPT나 일론 머스크가 출시한 인공지능 ‘그록’도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 29개월간 코로나 백신 217번 맞은 60대 독일 남성

    29개월간 코로나 백신 217번 맞은 60대 독일 남성

    코로나19 백신을 200번 넘게 맞은 60대 독일 남성의 사례가 학계에 보고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독일 에를랑겐 뉘른베르크대 연구진은 29개월간 총 217번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2세 남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전날 의학 저널 랜싯에 게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남성은 개인적으로 백신을 사 접종했으며 별다른 부작용을 겪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 미생물학과 킬리언 쇼버 박사는 신문 기사를 통해 그의 사례를 접했고 그에게 연락해 대학에서 각종 검사를 받아보도록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 역시 검사에 큰 관심을 보였고 이후 혈액과 타액 샘플을 제공했다. 연구진은 최근 몇 년간 보관돼 있던 그의 냉동 혈액 표본 일부도 검사했고 연구 중 그가 추가 백신을 맞았을 때도 혈액 검사를 했다. 쇼버 박사는 “샘플을 통해 면역 체계가 백신 접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쇼버 박사에 따르면 백신을 반복적으로 맞으면 면역 체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특정 세포가 피로해질 수 있다. 연구원들은 이 남성에게서 그런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는 징후도 없었다. 연구진은 이 남성의 연구 결과가 일반 대중을 위한 권고사항은커녕 광범위한 결론을 내리는 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후천 면역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도하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 웹사이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더 많은 백신이 필요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독일 검찰은 이 남성의 백신 130건 접종 증거를 수집했으며 사기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지만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BBC는 전했다.
  • 형제 잊고 ‘새 친구’ 찾는다? 북한의 외교 활로 넓히기 안간힘[외안대전]

    형제 잊고 ‘새 친구’ 찾는다? 북한의 외교 활로 넓히기 안간힘[외안대전]

    유럽 국가들 평양 공관 재개 위한 방북 허용 정부 “한·쿠바 수교 충격 대응 측면” 연초부터 수위 높으나 위협과 도발을 일삼던 북한이 요즘은 한동안 잠잠한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14일 미사일을 발사한 뒤 군사 도발이나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하지 않고 한국을 향한 적대적인 공세도 지난 1월에 비하면 두드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북한은 요즘 ‘외교’에 더욱 집중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최근 유럽 외교관들이 속속 북한을 방문하거나 방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영국 외무부가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북한 정부와 영국 기술외교팀의 북한 방문 일정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위스 외무부도 RFA에 “현재 평양에 대한 기술적 방문과 관련 북한 당국과 논의하고 있으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여건이 허락하면 북한에서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는데요.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마르틴 튀멜 독일 외무부 동아태 담당 국장 등 대표단이 북한 외무성 주선으로 북한을 찾았고 28일 역시 북한을 방문 중인 안데레아스 벵트손 신임 주북한 스웨덴대사가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와 만나기도 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방북은 코로나19 이후 운영을 중단한 평양 주재 공관을 가동하기 위해서입니다.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했고 그에 따라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들도 평양 공관을 철수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부터 국경을 다시 열었지만 중국, 러시아, 몽골, 쿠바 등 친북 국가들에만 외교관 근무를 허용했고, 아직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의 복귀는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독일 외무부 대표단의 방북으로 유럽 국가들의 공관 재가동 움직임이 가시화한 것입니다. 다른 2~3개국도 공관 점검 등을 위한 실무 방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공관 재가동을 원하는 유럽 국가들의 방북을 동시에 허용하는 이유에 대해 정부는 ‘쿠바 충격’ 때문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유럽 각국이 지난해 코로나19 종식 후 공관 복귀를 여러 경로로 타진했으나 아무 반응이 없다가 북한이 최근에 문을 여는 모습으로 볼 때 한·쿠바 수교에 대응하는 측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랜 ‘형제국’ 쿠바가 지난 14일 한국과 전격 수교한 데 대한 충격이 상당히 크고 국제사회에서 심화하고 있는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두고 북한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충격과 불만은 상당한 것으로 읽힙니다. 한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이 발표된 뒤 15일 이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주요 매체들은 쿠바 관련 소식을 싣지 않고 있습니다. 한·쿠바 수교 이후 北매체에 ‘쿠바 소식’ 없어 15일 밤 김여정 ‘북일 정상회담’ 깜짝 카드 아프리카·우방국 등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밝혀 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5일 밤 별안간 담화를 내고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통상 아침 일찍 담화문을 내놓던 것과 달리 한밤중에 깜짝 발표했고, 실제로는 북한과 일본 간 접촉의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 등으로 역시 한·쿠바 수교에 대한 충격파로 던진 카드일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졌습니다. 정부는 북일 접촉 관련 일본과 계속 소통할 것이라며 양국 간 접촉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에는 아프리카 국가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노동신문은 ‘단합된 힘으로 발전을 이룩해나가는 아프리카’라는 기사를 통해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제37차 아프리카 동맹국 및 정부 수반급 회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나라들이 오늘날 단합된 힘으로 서방 세력의 지배와 간섭을 물리치고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안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프리카 동맹의 활동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유엔 성원국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나라들은 국제 무대에서 자기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힘을 넣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정부 특사로 참석해 북한의 국방력 강화 조치는 자주권과 영토완정을 위한 정당한 주권 행사라고도 주장하는 등 전통적인 비동맹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접점을 넓히려는 모양새입니다. 러시아와는 이달 치러지는 러시아 대선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짙게 나올 만큼 밀착했고, 이미 군사뿐 아니라 경제, 문화, 체육 등 다양한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5주년을 기념해 1일 노동신문에는 ‘변함없이 공고발전되어 나가는 조선(북한) 윁남(베트남) 친선’이라는 제목으로 “대를 이어 계승 발전되고 있는 동지적 관계, 전략적 관계”라는 개인 명의 글도 실렸습니다.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갑자기 외교 활로를 넓히기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서방 국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틀 안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다 보니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비해 제약이 있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밀착한 북러 간 무기 거래 정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되며 국제사회의 북러의 군사 협력을 규탄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1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은 쿠바를 포함해 193개국과 수교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159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북한은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운영난 등의 이유로 기니, 네팔, 방글라데시, 세네갈, 스페인, 앙골라, 우간다 등에 있는 공관을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의 국경 개방 추세에 따라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교류 동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제기구들과도 필요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마크롱 파병론에 발칵… 美 “우크라 참전 없다”… EU도 비판… 러는 경고

    마크롱 파병론에 발칵… 美 “우크라 참전 없다”… EU도 비판… 러는 경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상군을 파병할 수도 있다고 발언하자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거센 비판을 쏟아 내고 있다. 전쟁 초기부터 미군 파병에 선을 그었던 미국은 참전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축했고 러시아는 경고에 나섰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의 패배와 유럽의 안보 유지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것도 배제돼서는 안 된다”며 파병 가능성을 꺼내자 러시아와 유럽 모두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파리에서 20개국 고위 장관급이 참여한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 뒤 “우리의 미래, 유럽의 미래가 위태롭다”며 “우리는 (미국) 없이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미 백악관과 국방부는 이미 우크라이나전 파병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며 참전 가능성을 부인했다.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체코 등도 지상군 파견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친러 성향의 헝가리가 의회 비준을 받아 내면서 나토에 합류한 스웨덴도 난감해졌다. 자국 안보를 위해 러시아를 견제할 의도였지 전쟁에 적극 개입할 목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현재로서는 전혀 계획에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우크라이나 지원에는 모두 동의했지만 무기, 탄약 등만 제공할 것이며 군대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러시아도 즉각 반응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토 회원국 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이면 나토와 러시아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 경우 가능성이 아니라 불가피성을 얘기해야 한다”고 강도를 높여 답했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상군 파병에 대해 지뢰 제거, 사이버 전투, 무기 생산 등의 작전을 의미한다며 마크롱 대통령 발언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도 우크라이나 영토에 주둔할 수 있으며 어떤 가능성도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간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버리고 유럽의 자체 방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귀국하는 길에 “우리는 미국의 속국이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을 낳았다. 그의 ‘자주적 외교 노선’은 때때로 역효과를 내는데, 이번 파병 주장도 마찬가지 평가를 낳고 있다. 그의 발언은 전쟁 2년이 지나면서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무기를 지원하지 못하는 한계가 드러난 탓에 불거졌다. 우크라이나는 한 달에 최소 20만발의 포탄이 필요하지만 유럽 총생산량은 5만발에 불과하다. 게다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지원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방위비를 내지 않으면 미군의 보호도 없을 것”이라고 나토 회원국을 몰아붙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시베리아 감옥에서 급사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다음달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엄수된다. 지난 16일 나발니가 사망한 지 14일 만이다. 나발니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28일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의회 연설에서 “장례식이 평화롭게 진행될지 아니면 경찰이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이들을 체포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눈사람 녹아내리고, 목소리는 도처에…매순간 바뀌는 ‘이상한 미술관’

    눈사람 녹아내리고, 목소리는 도처에…매순간 바뀌는 ‘이상한 미술관’

    인간의 목소리인지 기계의 잡음인지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도처에서 웅성거린다. 흙으로 범벅된 ‘작고 더러운’ 눈사람들은 시시각각 녹아내리고, 물고기 풍선은 어항 속을 헤엄치듯 전시장 곳곳을 떠다닌다. 사람 없는 피아노에서는 연주가 흘러나오고 천정에서는 오렌지빛 눈이 서걱서걱 내려 전시장 안에 소복이 쌓여간다. 빛과 온습도 등이 철저히 통제된 화이트큐브 안에 ‘작품을 모시는’ 미술관에서 목격하는 이 생경하고 소란한 풍경은 예술과 전시에 대한 관념을 무너뜨리며 “새롭게 경험하고 느껴보라”고 제안한다. 주인공은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설치미술가로 꼽히는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60). 리움미술관은 개관 이후 처음으로 6개 공간 전관을 그에게 내주며 작가의 아시아 최초·최대 규모 서베이 전시 ‘보이스’를 열었다.야외 데크에 새롭게 설치된 높이 13.6m 크기의 대형 타워이자 일종의 인공두뇌인 ‘막’(2024)이 그 출발점이다. 42개 센서를 달고 있는 ‘막’은 기온, 습도, 풍량, 소음, 대기오염도, 진동 등 외부 환경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내부 전시공간에 들여보내고 작품들을 활성화하고 상호 작용한다. 내부 전시장에 매달린 스피커는 전시장의 소리와 목소리를 흡수해 반응하며 또 다른 새로운 소리로 내보낸다. 작가는 이렇게 데이터 연동, 인공지능(AI), 디지털 멀티플렉스(DMX) 기술을 망라하며 1986년 첫 작업부터 올해 신작까지 40여년간의 대표작 40여점을 꿰뚫어 리움미술관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 혹은 ‘자동 기계’처럼 작동하게 한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파레노는 “갇힌 공간으로 외부 세계를 향해 등돌린 공간인 미술관에 틈을 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센서를 통합하면 타워 안에 모든 걸 예민하게 느끼는 캐릭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외부 데이터를 언어화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캐릭터에 인간의 목소리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바로 이러한 인공지능 ‘막’이 만들어낸 목소리 ‘델타 에이’(δA)로, 배우 배두나의 목소리를 입혀 AI가 만들어낸 가상의 목소리다.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흐릿한 초현실적인 풍경의 전시장에서 실재와 가상이 혼재된 목소리가 끊임없이 떠도는 데는 목소리가 관람객들의 주의를 끌고 관계 맺는 기반이 되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돼 있다. 파레노가 동료 독일 퍼포먼스 예술가 티노 세갈에게 의뢰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그라운드갤러리로 내려가면 ‘움직임의 예술’ 그 자체가 된 전시장을 체험할 수 있다. 벽은 공간을 가로질러 움직이고, 조명은 깜빡이며 춤을 추고, 말풍선 같은 투명 풍선 수백개는 천정을 부유한다. “예술은 늘 미완”이라고 여기는 작가답게 전시는 5개월여간의 기간 동안 ‘완결’ 없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태로 이어진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이 “작업이 끊임없이 외부 요소에 자극받으며 상호 교류를 이어나가기 때문에 우리 인생처럼 예측불가하게 변화하는 공연 같은 전시”라고 말한 이유다. 전시장을 찾기 전, 작가가 말한 관람 팁을 기억해두자. “내 마음대로 헤매고 작품에 얼마든지 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달라. 영화관처럼 정해진 규칙은 없다.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라. 어떤 시간을 보낼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 (영상) 우크라 첫 실전…美 에이브럼스 탱크, 러 군에 포격 [포착]

    (영상) 우크라 첫 실전…美 에이브럼스 탱크, 러 군에 포격 [포착]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M1 에이브럼스 탱크가 전투에 나선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제47기계화여단의 에이브럼스 탱크가 눈 덮인 전장에서 기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이후 장면에서 이 탱크는 한 러시아군 진지에 포격을 가해 최초의 공격으로 기록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당 영상에 대해 에이브럼스 탱크가 실전에 투입된 첫 사례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무기로 우크라이나의 독립 전쟁을 지원해준 미국 등 동맹국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10월부터 동부 요충지 아우디이우카에서 러시아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치르다가 최근 철수했다. 이런 가운데 에이브럼스 탱크가 처음 실전에 모습을 드러낸 건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사안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9월 미국으로부터 에이브럼스 탱크 총 31대를 지원받았으나, 지금까지 전투에 투입하지는 않았다. 이들 탱크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을 당시 이 나라가 그해 여름부터 시작한 대규모 반격 작전은 대부분 수포가 됐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의 다음 공격은 무엇이고, 이 탱크와 같은 전략 무기가 앞으로 몇 달 내 어떻게 실전에 투입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시에는 에이브럼스 탱크가 러시아의 새로운 진격을 방어하는 데 가장 적합하게 쓰이거나 아니면 잠재적인 반격을 위해 더 나은 비축을 해둘 것인지가 불분명했다.그러나 이 영상은 에이브럼스 탱크가 우크라이나에 보급된 독일 레오파르트, 영국 챌린저 탱크와 함께 대부분 노후화한 소련 장갑차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기갑 병력을 강화하는 것을 강조한다. 에이브럼스 탱크는 견고한 장갑 탓에 무겁지만, 강력한 엔진 덕에 빠른 기동성을 유지한다. 최근에는 대전차 유도 미사일 등을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는 폭발반응장갑을 단 것으로도 알려졌다. 공격 능력에 있어서 러시아군의 T-72, T-90 탱크보다 훨씬 성능이 우수하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에이브럼스 탱크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탱크의 엔진은 연료를 많이 소모하는 가스터빈 방식이고 복잡한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에이브럼스 탱크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쉽게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미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로버트 그린웨이 연구원은 이전에 밝힌 바 있다. 그린웨이 연구원은 이 탱크를 직접 경험한 베테랑 미군 장교 출신이다.
  • 보노몽, 화이트데이 기념 ‘학대·유기견 러브하우스’ 지원

    보노몽, 화이트데이 기념 ‘학대·유기견 러브하우스’ 지원

    펫 샴푸브랜드 보노몽(bonomong)에서 오는 3월 화이트데이를 기념하여 ‘러브하우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학대 및 유기견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어려움을 겪고있는 강아지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준비되었는데, 특히 새로운 보금자리를 필요로 하는 강아지들을 위해 생명존중 기반 공감문화 캠페인 Me&Pet(미앤펫)과 함께 러브하우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보노몽에서는 지난 연말 ‘학대 유기견들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통해 진돌이와 진솔이, 진순이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번 화이트데이 러브하우스 프로젝트에서도 보금자리와 생활환경 등을 개선해줄 예정이다. 보노몽 관계자는 “이번 러브하우스 프로젝트를 통해서 학대와 유기로 지치고 힘든 강아지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추가로 올 1,2월 펫 샴푸 매출의 일부를 Me&Pet 캠페인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보노몽에서는 모든 제품을 사람의 화장품보다 까다로운 기준에 맞춰 제조하며 반려동물 행동 연구 전문가 및 수의사가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어 반려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보노몽의 밤부 천연 펫 바스타올과 펫샴푸 모두 100% 자연 식물성 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졌으며, 독일 피부 과학 전문연구소 더마테스트를 통과한 EWG등급 ALL GREEN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최송하 바이올린서 새로 태어날 모차르트의 유쾌한 선율

    최송하 바이올린서 새로 태어날 모차르트의 유쾌한 선율

    “한국에서 처음 연주하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위해 카덴차를 모두 새로 썼어요. 한 편의 오페라 같은 스토리라인을 제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재미나게 재해석하려고 합니다.” 오는 29일 마포문화재단이 여는 ‘2024 신춘음악회’에서 KBS교향악단과 모차르트 협주곡을 협연하는 바이올리스트 최송하(24)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전통적 해석에 머물지 않고 모차르트 특유의 유쾌하고 순수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약한 콜리아 블라허 교수를 사사 중이다. 카덴차(무반주 즉흥 연주)는 협주곡에서 악보가 비어 있는 솔로 연주 부분이다. 독주자가 즉흥 연주를 통해 자신의 기교와 해석을 드러내기 때문에 연주자의 개성 있는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최송하는 지난해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5월 몬트리올 국제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 성적과 더불어 최고공연상, 청중상을 휩쓸었다. 영국의 클래식 음악전문지 더스트라드는 그녀의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를 가리켜 “모든 파이널리스트의 마지막 연주가 끝나고도 그녀의 바르토르 바이올린 소나타는 잊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 최송하는 “몬트리올 콩쿠르는 음악을 매개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경쟁하는 거대한 음악 축제였다”며 “열정적인 관객의 반응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최송하에게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은 그녀가 만 16세에 성인 자격으로 참가해 2등을 기록한 2016년 예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의 연주곡이라는 인연이 있다. 최송하는 “KBS 교향악단과는 첫 협연이지만 지중배 지휘자와는 작년에 두 차례 재미있게 연주한 경험이 있어 모차르트 협주곡 4번을 같이 풀어 나갈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만 7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최송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 오케스트라 협연과 리사이틀 활동을 해 왔다. 최송하는 “한국에서 익힌 음악적 지식과 연주 방식을 유럽에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바이올리니스트 타이틀에만 제한되지 않고 저만의 소리로 음악적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KBS교향악단은 마포아트센터에서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과 함께 봄의 활기찬 기운을 담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무대에 올린다.
  • ‘골든볼’ 이후 6년 모델이었는데…이강인 포스터, 결국 철거됐다

    ‘골든볼’ 이후 6년 모델이었는데…이강인 포스터, 결국 철거됐다

    한국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KT가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조기에 끝내기로 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전국 대리점·판매점에 이강인이 광고 모델로 나선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렸다. 애초 이달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프로모션이 하루 앞당겨 끝난 것이다. 이에 대해 KT는 “구매 혜택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과 후원 계약한 뒤 6년간 광고모델로 기용해왔다. 이후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직후인 지난달 16일 이강인과 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발생한 대표팀의 내분 사태, 일명 ‘탁구게이트’에 중심에 서 있는 사실이 알려지자 KT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KT가 유튜브에 올린 이강인 영상에는 “이강인 광고 빼달라”, “KT 15년 했는데 이강인 광고 때문에 SKT로 갈아탔다”, “이강인이 광고하면 바로 계약 해지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강인을 전속모델로 내세운 치킨 브랜드 ‘아라치’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아라치의 인스타그램에는 “아직도 이강인 얼굴 쓰네”, “모델 안 바꾸면 치킨 불매운동”, “얼굴 내려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KT는 이강인과 후원 계약 종료 여부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이강인은 조만간 직접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강인 측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김가람 변호사는 지난 15일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강인 스스로 이 사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조만간 직접 나서서 사건 경위 등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을 확정했다.
  • 침팬지 장난, 웃는 표정… 인간과 같은 ‘유머’였다

    침팬지 장난, 웃는 표정… 인간과 같은 ‘유머’였다

    ‘유머’는 남을 웃기는 말이나 행동이다. 비슷한 말로 농담, 익살이 있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농담도 꿈처럼 억압된 무의식을 반영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라는 책에서 억압된 생각을 초자아가 허용하는 순간 농담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저서 ‘웃음’에서 “유머를 통한 웃음에는 실제로든 상상으로든 함께 웃는 타인들과의 일치된 생각, 일종의 공범 의식 같은 것이 숨어 있다”고 지적한다. 심리학자들은 유머의 기능으로 사회적으로 억제된 욕구의 분출구, 사회적 비판, 조직의 통합, 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방어기제를 제시한다. 실제로 좋은 유머는 친근감을 유발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지만 공격적이거나 자기비하적 유머는 자괴감이나 불쾌감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유머로 웃음을 이끌기 위해서는 언어, 사회적 지능, 기억력, 미래 행동을 예측하는 능력,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 등이 필요하다. 그래서 유머를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고 보는 것이다.그런데 최근 생물학자들이 인간 외 영장류에게도 기초적인 유머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UC샌디에이고, 인디애나대, 독일 막스 플랑크 동물행동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 보노보 4종의 비인간 유인원들도 사람이 유머를 구사하는 것처럼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상대의 웃음을 끌어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침팬지의 어머니’로 불리는 제인 구달 박사와 많은 영장류 학자는 침팬지도 유머와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고 주장했지만, 비인간 영장류의 유머 행동을 구체적으로 밝혀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왕립학회 B 생명과학 회보’ 2월 14일자에 실렸다. 인간의 유머 행동은 말을 하기 전인 생후 8개월을 전후해 나타난다. 이때는 언어 대신 장난이라는 기초적 유머 행위로 타인의 웃음을 끌어낸다. 물건을 내밀었다가 뺏거나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방해하는 식이다. 과학자들은 몸으로 하는 장난과 말로 하는 농담엔 많은 공통점이 있는 만큼 장난을 유머 행동의 인지적 전조로 본다. 말이 중심이 되는 개그와 몸으로 하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똑같이 사람들의 웃음을 끌어내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연구팀은 4종의 유인원을 대상으로 상대를 놀리는 것 같은 행동, 신체 동작, 표정을 관찰했다. 또 그런 것들이 상대를 겨냥한 행동인지, 상대의 반응을 기다리는지, 상대의 반응에 따라 행동이 지속·강화되는지 등을 보고 의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오랑우탄,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 4종 모두 인간 아기들이 장난치는 것처럼 상대방을 향한 의도적 행동을 하며, 장난을 친 뒤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며 반응을 기다리고, 상대가 좋아하면 놀라거나 웃는 표정을 지으며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상대의 긍정적 반응을 유도하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18종류의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행동은 인간 유아들이 부모나 어른들의 웃음을 끌어낼 때 하는 행동과 거의 일치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인원들도 인간처럼 사회적 놀이에 참여해 상대 반응에 맞춰 가며 유머 행동을 했다. 상대의 기대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예측해 장난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이자벨 라우머 독일 막스 플랑크 동물행동학연구소 박사(인지생물학·영장류학)는 “진화론 관점에서 보면 4종의 유인원 모두 상대에게 장난을 치고, 이 행동이 인간 유아의 행위 농담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적어도 1300만년 전 마지막 공통 조상에게서 분리돼 진화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억력 나쁜 노인” 특검 지적 후폭풍

    “기억력 나쁜 노인” 특검 지적 후폭풍

    바이든, 반박 회견 때 또 말실수 이집트·멕시코 대통령 헷갈려공직 적합성 논란에 기름 부어‘허세·체력 자랑’ 트럼프와 대조헤일리 “80세 후보 은퇴” 강공 올해 만 81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대 약점인 ‘고령’이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조사한 특검에서도 언급된 뒤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4살 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평가가 낫지만, 그의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에 나섰다. 지난 8일(현지시간) 로버트 허 연방 특검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수사한 결과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방침을 밝히면서 대통령에 대해 ‘기억력은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이라는 표현을 썼다. 2022년 11월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가 발견돼 수사에 들어간 것인데, 사건을 종결지으면서 대통령이 늙고 판단에 장애가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겨 파장을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일 예고에 없던 반박 회견을 열고 “내 기억력은 괜찮다”, “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최적격 인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에서도 “임기 중 최악의 날”이라는 반응이 나왔고, 부인 질 바이든까지 10일 후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특검이 부정확하고 정치적 인신공격을 했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가 계속됐던 터라 공직 적합성 논란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그는 반박 회견에서조차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멕시코 대통령으로 잘못 언급했다. 전날인 7일 뉴욕 모금행사에선 2021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참석했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를 2017년 별세한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혼동했다. 지난해 11월 연설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미스터 문”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헷갈렸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과거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으로 잘못 불렀다. ABC방송·입소스의 9~10일 여론조사(성인 528명 대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에 너무 늙었다’는 답변이 응답자의 86%를 차지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질문에서 24% 포인트 낮은 평가를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두 대선 후보는 4살 차이이지만 외모와 화법, 행동 차이가 유권자들의 엇갈린 인식을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 노쇠한 듯한 쉰 목소리이고 머리카락은 백발인 데다 전용기에 오르다 발을 헛딛는 등 신체적으로 허약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반면 트럼프는 염색을 자주 하고, 행사 무대에 오를 때 큰 몸집으로 오프닝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한 시간 넘는 연설로 체력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리더십 전문가 캐럴 킨제이 고먼은 “트럼프도 바이든만큼 실수하지만, 허세를 부리기 때문에 노쇠한 게 아니라 열정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NYT에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바이든이 정신 상태 때문에 (대선) 출발선까지라도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꼬았다. 공화당 경선주자인 헤일리 전 대사는 전현직 대통령의 나이를 싸잡아 공격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장에서 정신 능력 테스트지를 배포하고 “나는 먼저 80세 후보를 은퇴시키는 정당이 백악관을 차지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말해 왔다”고 강조했다.
  • 알몸 적나라하게 드러냈다…성인화보 찍은 옛 독일공주 “있는 그대로 아름다워”

    알몸 적나라하게 드러냈다…성인화보 찍은 옛 독일공주 “있는 그대로 아름다워”

    옛 독일의 공주 혈통인 제니아 플로렌스 가브리엘라 소피 아이리스(37)가 왕실 최초로 성인 화보를 찍었다. 여성의 가문에서는 “끔찍한 실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제니아는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2024년 3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제니아는 작센 왕국 제7대 국왕인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3세의 자손이다. 작센왕국은 옛 독일제국의 일원이었지만, 1차 세계대전 패전으로 1918년 바이마르 공화국이 들어서며 해체됐다. 플레이보이 표지 속 제니아는 알몸으로 침대 끝에 앉아있다. 그는 얇은 이불로 가슴 한쪽과 중요 부위를 가렸다. 다른 쪽 가슴은 가리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낸 제니아는 정면을 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제니아는 성인 화보 촬영 이유에 대해 “모든 여성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사실 튼살이 있다”며 “화보를 통해 튼살을 당당히 공개하고 사람들에게 자기 몸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내 몸이 건강하게 작동하기만 해도 만족한다”면서 “내 외모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규정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를 기쁘게 하거나 유행에 따라가기 위해 소중한 몸을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플레이보이 성인 모델이 된 최초의 귀족이라는 사실에 대해 제니아는 “나의 고대 귀족 가문이 이 잡지를 샀다면 놀라겠지만 적어도 그들이 이를 용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내 현조 할아버지인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3세도 이러한 사진 촬영을 승인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마이센 후작 마리아 에마누엘은 제니아의 성인화보 촬영 소식이 전해지자 독일 신문 빌트를 통해 “1000년 된 가문의 불행이며 끔찍한 실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아이리스는 2021년 리얼리티 TV쇼 ‘나는 연예인이다’에 출연했으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활발하게 공개하고 있다.
  • “하마스” 기자가 알려줬다…81세 바이든, 단어 생각 안나 ‘진땀’

    “하마스” 기자가 알려줬다…81세 바이든, 단어 생각 안나 ‘진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떠올리지 못해 난처해하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한국시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긴급 안보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의회에 압박하는 연설 직후 중동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는 미국의 힘에 대한 문제”라면서 예산안 처리와 중동 해법의 상관관계를 강조했다. 인질 거래 협상에 대해 답변하던 중 “반응이 있었다. 어디로부터의 반응…”이라며 주체를 명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취재진이 ‘하마스’라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네, 죄송하다. 하마스에게서 반응이 왔다”고 답했다. 올해 81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크고 작은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특히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이후엔 ‘인지능력 우려’ 논란에 휘말려 왔다. 그는 지난 4일 유세 현장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을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과 헷갈리기도 했다. 당시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했다고 회고하면서 “독일에서 온 미테랑, 아니, 프랑스에서 온 그가 나를 보며 ‘얼마나 오랫동안 돌아와 있을 것이냐’고 물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름을 미테랑과 혼동한 것이다. 미테랑 전 대통령은 1981년에서 1995년까지 프랑스 대통령을 지내다가 지난 1996년 별세한 인물이다.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행사에서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혼동했고, 9월에는 연례 갈라 행사 중 의회 히스패닉 간부회에서 연설하며 ‘의회 흑인 간부회’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이렇듯 크고 작은 말실수를 반복하거나 계단이나 무대에서 종종 넘어지면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美 국민 76% “바이든 고령 우려” 특히 최근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이후엔 고령에 따른 인지 능력과 관련한 각종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가장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NBC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에 필요한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매우 그렇다’(62%)와 ‘다소 그렇다’(14%)를 합해 76%에 달했다. 연이은 바이든의 ‘말 실수’는 상대 진영의 공격 소재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여든을 넘긴 바이든 대통령과 당내 경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해 고령 정치인의 인지능력을 우려하며 쟁점화하고 있다.
  • 中에 밀려… 일본차, 태국시장 아성마저 흔들

    中에 밀려… 일본차, 태국시장 아성마저 흔들

    일본산 자동차가 전 세계 수출 1위 자리를 중국에 뺏긴 데다 동남아시아 시장 최대 거점인 태국에서도 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산 자동차의 주축인 도요타자동차는 품질 인증 부정으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는 등 일본차의 아성이 추락하고 있다는 일본 내 평가가 나왔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때 90%의 점유율을 자랑했던 일본 자동차업체 9개사의 지난해 태국 시장 점유율은 77.8%로 전년보다 7.6% 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산 자동차가 태국 시장에서 주춤하는 데다 중국 전기차(EV) 진출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태국 내 EV 판매는 전년보다 7배 증가한 7만 3568대로 신차 부문의 점유율은 1.2%에서 9.5%로 급상승했다. 태국 정부는 EV를 수입하는 기업과 양해각서를 맺어 대당 최대 15만 바트(약 539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관세도 최대 40% 인하해 준다.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등 10여개 중국 업체가 태국 정부와 이런 관계를 이어 가면서 자동차 점유율도 5%에서 11%로 급성장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수출 선적량은 전년보다 58% 증가한 491만대로 일본 자동차공업회가 발표한 일본차 선적량 442만대(16% 증가)를 앞섰다. 선적량으로만 보면 2022년 독일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선 뒤 1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일본이 이 부문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건 2016년 독일뿐이었다. 일본산 자동차가 중국산보다 수출이 부진한 이유도 EV에 있었다. BYD는 지난해 4분기 EV를 52만 6000대 판매해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EV 판매 세계 1위가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외에서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는 이유는 테슬라나 폭스바겐 등 경쟁 차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는 EV 생산에 아직 소극적이다. 세계 1위 업체인 도요타가 유일하게 태국 정부와 양해각서를 맺고 지난해 말부터 EV 소량 생산에 나섰지만 본격적인 양산 시기는 미정이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지난해 12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EV로 이행하지 않으면 뒤처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도 EV 개발 지원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탈탄소를 목적으로 올해 새로 발행하는 국채 1조 6000억엔(14조 3529억원)어치 가운데 EV 전용 전지 생산 지원에 3300억엔(2조 9601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업계 곳곳에도 위기가 도사린다. 도요타 그룹 계열사인 다이하쓰에서는 지난 35년간 품질인증 부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도요타자동직기는 디젤엔진 출력 시험에서 데이터 조작 등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지난달 30일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에어백 센서 결함이 발견돼 차량 112만대를 리콜했다. ‘품질 경영’의 대명사 도요타에 대해 소비자들은 “안전보다 매출을 우선해 무섭다”, “배신하지 말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발 쇼크에 대해 도쿄신문은 사설에서 “부정행위의 배경에는 빡빡한 개발 일정, 소통이 안 되는 조직 문화 등이 있었다”며 “땅에 떨어진 신뢰를 되찾기 위해 본 주도로 철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코멕스, 600℃ 내열온도 유리 밀폐용기 ‘BT600글라스’ 출시

    코멕스, 600℃ 내열온도 유리 밀폐용기 ‘BT600글라스’ 출시

    뚜껑까지 유리로 제작된 프리미엄 용기…총 10가지 사이즈53년 전통의 주방·생활용품 기업 코멕스산업(대표 구자일·이하 코멕스)이 뚜껑까지 유리로 제작된 프리미엄 유리 밀폐용기 ‘BT600글라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코멕스 BT600글라스는 ‘Beyond Trend, Best Temperature’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트렌드를 넘어서는 세련된 디자인과 600℃의 강력한 내열온도로 요리와 보관이 편리한 제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BT600글라스는 열충격강도 180℃의 내열유리 몸체, 열충격강도 155℃의 강화유리 뚜껑으로 급격한 온도 변화에서도 견디는 안전함을 자랑한다. 몸체와 뚜껑 모두 식기세척기 사용 및 끓는 물에 열탕소독이 가능해 아기 이유식을 담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좋다. 몸체의 경우 내열온도 600℃의 프리미엄 내열 유리로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우거나 고온의 오븐, 에어프라이어에 제품을 그대로 넣어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6면이 모두 투명한 BT600글라스는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투명한 것이 장점으로 내용물 확인이 쉬워 식재료나 반찬을 보관하기 편리하고, 뚜껑 플라스틱의 프레임을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유리의 맑고 투명한 느낌이 돋보인다. 또 안정적으로 쌓을 수 있도록 설계돼 부담 없이 여러 층으로 수납하기 좋다. 뚜껑은 강화유리로 제작됐으며 탈착이 용이한 실리콘 항균 패킹으로 분리 세척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또한 프레임의 흔들림을 최소화한 시크릿 구조로 뚜껑을 견고하게 고정해 밀폐력이 뛰어나다. 뚜껑의 클립 부분에는 래더 패턴이 적용돼 제품을 여닫을 때 미끄러질 염려가 없다. 상단에 각인된 코멕스 로고는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BT600글라스는 직사각 4종(▲직1호 370㎖ ▲직2호 640㎖ ▲직3호 1.04L ▲직4호 1.52L), 정사각 3종(▲정1호 320㎖ ▲정2호 520㎖ ▲정3호 800㎖), 원형 3종(▲원1호 400㎖ ▲원2호 620㎖ ▲원3호 950㎖)으로 총 10종의 다양한 사이즈로 구성돼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또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아 온 가족이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코멕스 관계자는 “BT600글라스는 최근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인 독일 암비엔테 2024에서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제품”이라며 “소재는 물론 편의성, 디자인까지 모든 면을 만족시키는 제품인 만큼 일상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 갈등 없는 사회가 되레 재앙이라니… 이거 실화냐

    갈등 없는 사회가 되레 재앙이라니… 이거 실화냐

    지난해 말부터 한국 서점가를 뒤흔들고 있는 18~19세기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와 영원회귀 사상과 아모르 파티(Amor Fati·운명을 사랑하라)를 주장한 실존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가 공통으로 집중했던 화두가 있다. 바로 ‘갈등’이다. ‘일상 속 철학’을 표방하는 철학 계간지 ‘뉴필로소퍼’ 겨울호(25호)는 ‘갈등을 받아들이는 연습’이라는 주제로 인문학자, 철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다뤘다. 정치철학자인 미국 미시시피대 스티븐 스컬테티 교수는 “갈등 없는 사회는 이상향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스컬테티 교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최악의 실수는 갈등 없는 사회를 이상향으로 여기고, 모든 갈등 상황을 전쟁 신호로 해석하는 일”이라며 “이것은 재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꼬집는다. 스컬테티 교수는 갈등이 파괴적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갈등은 인간관계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행위라는 전제하에 갈등의 배경을 신중하게 고찰한 다음 경쟁이라는 형태로 전환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텍사스대 철학과 교수는 고대 로마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갈등의 해법을 찾는다. 그는 공격당했을 때 ‘나라면 절대 그러지 않을 텐데’라고 습관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과거 내가 저지른 못난 행동을 떠올려 보라고 말한다. 반대하고 훼방 놓는 사람들과 나 자신의 공통점을 찾는 것은 ‘분노가 아닌 공감’과 훨씬 나은 기분을 느끼도록 해 갈등의 해결책을 새로운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양한 철학자와 인문학자가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갈등을 반기라’는 점이다. 갈등을 반길 정도가 못 된다면 적어도 갈등을 수용하는 삶의 태도를 가져가라고 주문하고 있다.
  • 갈등은 피하기만 하는 것이 능사일까…철학자들 해법은?

    갈등은 피하기만 하는 것이 능사일까…철학자들 해법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 서점가를 뒤흔들고 있는 18~19세기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와 영원회귀 사상과 아모르 파티(Amor Fati·운명을 사랑하라)를 주장한 실존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가 공통으로 집중했던 화두가 있다. 바로 ‘갈등’이다. 쇼펜하우어는 ‘내면의 갈등을 길들이지 않고는 평안해질 수 없다’고 주장했고, 니체는 ‘삶은 갈등으로 가득한 긴 투쟁이지만 갈등 덕분에 한 개인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상 속 철학’을 표방하는 철학 계간지 ‘뉴필로소퍼’ 겨울호(25호)는 ‘갈등을 받아들이는 연습’이라는 주제로 인문학자, 철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다뤘다. 정치철학자인 미국 미시시피대 스티븐 스컬테티 교수는 “갈등 없는 사회는 이상향이 될 수 없다”라고 단언한다. 스컬테티 교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최악의 실수는, 갈등 없는 사회를 이상향으로 여기고, 모든 갈등 상황을 전쟁 신호로 해석하는 일”이라면서 “이것은 재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꼬집는다. 갈등은 단순히 무언가의 결여나 반대가 아니라 그 자체로 고유한 의미와 고유한 규칙, 고유한 논리에 따라 작동하는 인간의 활동이라는 말이다. 스컬테티 교수는 갈등이 파괴적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갈등은 인간관계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행위라는 전제하에 갈등의 배경을 신중하게 고찰한 다음 경쟁이라는 형태로 전환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런데도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진정한 경쟁은 공동체 구성원이 합의한 공유 가치와 공유 윤리를 토대로 삼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런가 하면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텍사스대 철학과 교수는 고대 로마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갈등의 해법을 찾는다. 그는 공격당했을 때 ‘나라면 절대 그러지 않을 텐데’라고 습관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과거 내가 저지른 못난 행동을 떠올려보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반대하고 훼방 놓는 사람들과 나 자신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은 ‘격분이나 분노가 아닌 공감’과 훨씬 나은 기분을 느끼게 해 갈등의 해결책을 새로운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양한 철학자와 인문학자들이 각각의 해법을 내놓고 있으면서도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갈등을 반기라’는 점이다. 갈등을 반길 정도가 못 된다면 적어도 갈등을 수용하는 삶의 태도를 가져가라고 주문하고 있다.
  • 위탁가정 실태·한계 분석 인상적… 美대선 등 심층·전문 보도 늘려야

    위탁가정 실태·한계 분석 인상적… 美대선 등 심층·전문 보도 늘려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30일 제170차 회의를 열고 1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신년 기획 ‘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가 실태와 제도적 한계, 대안 등 다층적인 분석으로 가정 위탁 제도를 알린 기사라고 호평하면서도 활성화 대책과 해외 사례 소개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출생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를 진단한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 전’도 적절한 전문가 인터뷰와 통계, 그래프가 전달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 경선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더욱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1일자 1면, 새해 첫 기사로 내세운 ‘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 시리즈가 인상 깊었다. 작년 말 회의에서 출생 미신고 아동, 저출생 등을 다루면서 위탁 가정 기획 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서울신문이 선점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아동학대와 인구 문제에 대해 고민한 뒤 위탁 가정을 조명했는데 제도를 널리 알린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 위탁 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실태와 한계를 분석하고 시도별 지원금, 현행법, 활성화 방안, 해외 사례 등을 정리했다. 연구 자료로도 소장 가치가 높다. 앞으로도 이런 이슈에 주목하고 완성도를 높이면 독자들이 두고두고 찾아보는 기사가 될 것이다. 이재현 4회에 걸쳐 위탁 가정의 실제 사례, 제도의 허점, 대책 등 풍부하게 논점을 다뤘다. 기사별로 그래픽을 활용해서 시각적으로도 도움이 됐다. 아쉬움도 있었다. 8일자 ‘위탁 부모 헌신 넘어 양육 현실로’부터는 보조금 지원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지원금을 늘리면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논리처럼 뜬금없는 측면이 있었다. 위탁 가정이 정상 가족 범주 바깥에 존재하는 사회복지 제도에 초점을 맞췄으면 활성화 대책 논의가 다양해졌을 것이다. 해외 사례도 미흡했다. 독일 청소년청은 추가 지원금, 의료 혜택, 노후 보험, 휴직 제도, 상담 지원 등 친부모와 동등한 수준으로 지원한다. 우수 사례와 비교해야 제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 최승필 인구 기획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29일자 5면 ‘인구 블랙홀 수도권 기업 6% 늘 때, 경남은 28% 사라졌다’에서 인구 유인 요소인 기업, 병원, 백화점을 기준으로 지역별 분포 현황 그래프를 만들었다. 그래픽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병원장과 경남 연구원장의 발언도 내용에 알맞았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지난 4일자 8면 ‘첫째 출산 영향 1위는 집값, 둘째부터는 사교육비’는 국토연구원 보고서를 참고했다. 하나의 보고서만 보면 해법이 편향된다. 한국은행은 교육, 양육 경쟁이 인구 증가를 막는다고 했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자료에 접근해야 한다. 허진재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인구 기획 보도를 이어 가고 있는데 이달엔 수도권과 그 외 지역에 각각 거주하는 30, 40대 청년들을 비교한 기사가 신선했다. 수도권 집중의 문제점을 더 깊게 이해했다. 지난 2일자부터 실린 정치 기획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 리포트’도 흥미로웠다. 지역주의로 인해 여야에서 영남, 호남에 각각 공천받는 정치인은 당선될 확률이 높다. 언론은 당내 경선이 올바르게 치러지는지 감시해야 한다. 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 반응을 보였으니까 경선 과정을 지켜보며 보도 효과를 분석해야 한다. 다음 차례 총선에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윤광일 지난 16일자 ‘당신도 유령당원입니까’에서 전문가 인터뷰로 내용을 뒷받침한 부분이 돋보였다. 당원 관련 현황을 그래픽으로 보여 줬으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새로운 아이템도 발굴해야 한다. 총선을 치르면서 유령당원과 경선 문제가 또 불거질 텐데 논조를 유지하는 연속 기획이 필요하다. 여야의 저출산 정책을 담은 19일자 ‘아빠 한 달 출산휴가 vs 2자녀 24평 임대’도 눈에 띄었다. 정치가 시민들에게 비판받으며 외면당하는 상황에서 언론이 심층 취재로 공약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 호평해외 사례 더 다양하면 좋았을 듯‘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 전’통계·그래프로 전달효과 극대화유령당원과 경선 문제 흥미로워총선 치르면서 연속 기획했으면김영석 언론이 인구 문제를 다룰 때 해결책이 뚜렷하지 않아 심각성만 부각하는 경향이 있다. 젊은 세대를 대규모로 인터뷰해야 한다. 청년들이 왜 결혼을 고려하지 않는지 광범위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한두 명 사례로는 설득되지 않는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픽의 질도 많이 향상됐으나 남용되는 경우가 많다. 과하면 역효과가 크다. 언론사의 품격을 좌우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허진재 지난 22일자 9면 ‘우회전 일시 정지 1년’은 교차로에서 위반 여부를 직접 지켜보고 교통사고 현황 경찰청 자료를 그래프로 나타냈다.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적어진 시점에 주제를 상기시키는 기사였다. 3일자 9면 ‘MZ 짠테크 6일간 23만원 아꼈다’에선 기자가 짠돌이 재테크에 도전해 6일간 23만원을 절약했다. 먹는 양도 줄여 체중까지 줄었다고 했다. 굳이 체험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연말 회식으로 식비를 아꼈다는 부분도 억지스러웠다. 이재현 저는 ‘MZ 짠테크’ 기사가 젊은층의 새로운 유행을 생생하게 보여 줬다고 생각했다. 무지출 챌린지로 돈을 아꼈다고 해서 놀랐다. 실제 사례가 소셜미디어(SNS)에도 많이 업로드돼 있는데 기사로 쓰지 않으면 지면에 트렌드를 반영하기 어렵다. 체험 기사 연재가 청년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이 될 수 있다. QR 코드를 연계해서 영상도 제공하면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핵심 정확히 전달한 공수처 기사 ‘우회전 일시 정지 1년’ 시의적절‘MZ 짠테크’ 체험형 기사 생동감열풍 원인 진단도 담아냈더라면트럼프가 왜 지지율 높은지 궁금‘레드넥’ 인터뷰 등으로 분석 필요김재희 저도 재밌게 읽었다. 생동감 있었고 새로운 추세를 알 수 있었다. 다만 개인 체험을 넘어 짠테크 열풍이 부는 원인을 분석하는 사회적 가치 판단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 지난 19일자 1면 ‘이혼 전문 변호사는 비주류?’는 명확한 근거 없이 특정 직군을 비하하는 느낌이었다. 형사, 민사 등록 변호사 수에 비해 이혼 전문 변호사가 급증했다는 수치가 제시되어야 한다. 최승필 사안마다 쟁점별로 정리해서 정보 전달력이 좋았다. 지난 17일자 8면 ‘공수처 2기 성공하려면…’은 핵심을 정확히 파악했다. 독자가 문제를 곧바로 인식할 수 있다. 16일자 4면 ‘당비 많이 내는 유럽, 당원 유지 기준도 엄격’은 유럽 정당의 당원 가입 조건을 3가지로 잘 짚었다. 다만 요점이 빗나가면 현상과 다른 논리를 펼 수 있기 때문에 쟁점을 추릴 땐 신중해야 한다. 윤광일 독자들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 뽑히는지 궁금하다. 저학력·저소득 백인 노동자인 ‘레드넥’을 인터뷰하면 타 언론과 차별성이 생긴다. 지난 17일자 1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을 크게 실었다. 미국 언론에서 북한이 실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 내용을 취합했으면 현실감이 더 컸을 것이다. 미국의 시각이 빠진 게 아쉽다. 김영석 독자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선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담아야 한다.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보도가 필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상한 사람으로 묘사되는데도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를 분석한 기사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이 미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말한 지난 8일자 8면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인터뷰가 좋았다. 추가 취재로 내용을 보강해야 한다. 다른 언론과 비슷하지 않은, 고유의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 빈곤·강박 속 꽃피운 무질 철학… 완전하게 즐기는 ‘미완의 사색’

    빈곤·강박 속 꽃피운 무질 철학… 완전하게 즐기는 ‘미완의 사색’

    “그때서야 울리히는 아가테가 갑자기 자리를 벗어나 혼자 집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결정 때문에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이 문장을 끝으로 작가는 결국 독자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나치의 핍박과 경제적 궁핍 속에서 정신적으로 고통받던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지고는 그대로 세상을 떴다. 이렇게 미완성으로 남겨졌지만 세계문학사에서 불멸의 고전 반열에 오른 소설 ‘특성 없는 남자’의 로베르트 무질 이야기다. 다 쓰지도 못한 이야기에 “20세기 가장 중요한 독일어 소설”(디차이트)이라는 찬사가 쏟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무질이 생전에 펴낸 ‘특성 없는 남자’의 전체 분량 번역본이 최근 출판사 북인더갭에서 완간됐다. 앞서 일부를 번역했던 고원 서울대 명예교수 이후 2013년 두 번째로 번역을 시작한 북인더갭은 나남·문학동네 등 대형 출판사에 앞서 국내에서 무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먼저 환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완성인 채로 칭송받았기에 소설의 줄거리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듯하다. 주인공 울리히를 앞세워 20세기 초반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관념과 사유의 세계를 그린다. 방대한 분량에 담긴 융숭한 사상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과 함께 이 책을 “20세기 문학의 삼위일체”라고 극찬했다. 국내 독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이야기의 흥미보다는 진지한 ‘사유의 깊이’로 승부하는 독일어권에서는 명성이 자자하다. 1880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태어난 무질은 1930년 ‘특성 없는 남자’ 1권을 출간하기 시작했고 1932년 바로 2권을 냈다. 그러나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3권은 미완성인 채로 훗날 무질의 아내가 자비를 들여 출간했다. 무질은 1942년 6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무질이 책을 완성하지 못한 것은 원체 경제적으로 곤궁했던 데다 오스트리아가 나치에 흡수합병된 이후로는 정치적인 핍박까지 더해지며 집필에 온전히 정신을 쏟을 수 없었던 탓으로 본다. 작가 개인적으로는 완벽한 글쓰기에 대한 강박증이 있어 한번 쓴 글을 병적으로 퇴고했다고 한다. 무질은 정신과에서 심리적 요인에 따른 업무장애 판정을 받기도 했다. 소설보다는 학술서적의 향기가 짙게 나는 작품이지만 출판사의 예상보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꽤 있는 편이라고 한다. 북인더갭이 번역한 초판본 1·2권은 지금까지 3쇄나 찍었다. 11년간 이 책을 번역한 안병률 북인더갭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소설인 동시에 사유의 성좌인 작품이다. 세상이 유튜브 쇼츠 같은 점점 더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몰입하는 가운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좀더 깊이 있고 새로운 사유에 목말라한다. 이 소설이 그런 사유의 갈증을 채워 줄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