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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이것’사라지면 4년 내에 인류도 멸망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이것’사라지면 4년 내에 인류도 멸망한다고?

    상대성이론으로 현대물리학의 한 축을 만들어 낸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도 4년 내에 지구상에 사라질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발언의 진위여부를 떠나 유럽에서 꿀벌은 소, 돼지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가축으로 대접받고 있다. 실제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조사에 따르면 꿀벌은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개 작물의 가루받이(수분)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2006년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꿀벌들이 대량 폐사해 사라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함께 과도한 농약 사용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20개국 37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2017~2018년 겨울 사이에 또다시 꿀벌 개체군의 16%가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스위스 베른대 꿀벌건강연구소가 주축이 된 ‘국제꿀벌연구협회’(COLOSS)에서 주도한 이번 연구결과는 농학 분야 국제학술지 ‘에피컬처럴 리서치‘ 최신호(5월 31일)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주지역과 유럽 36개국 2만 5363명의 양봉가들을 대상으로 2017~2018년 겨울 기간 동안 이들이 관리했던 54만 4879개의 벌통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8만 9124개의 벌통의 벌들이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르투갈, 북아일랜드, 이탈리아, 영국 잉글랜드 지역에서는 손실율이 25%를 넘었고 벨로루시, 이스라엘, 세르비아에서는 손실율이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또 독일, 스웨덴, 그리스의 경우는 지역별로 손실율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전체적으로 보면 2016~2017년 겨울에 나타난 손실율 20.9%보다 감소했지만 2015~2016년에 나타났던 12%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에서의 벌꿀 폐사율은 3년 간 18%, 20.4%, 23.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양봉시즌에 맞춰 벌통을 바꾸는 등 양봉 환경을 바꾼 사람들과 대규모 양봉가보다는 소규모 양봉가들의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앨리슨 그레이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수학및통계학과 교수는 “꿀벌 폐사는 복잡한 문제로 특정 날씨 패턴이나 양봉환경에 따라 달라지고 여름철에 양봉관리가 어떻게 됐는가에 따라 겨울철 폐사율이 달라질 수 있다”라며 “특히 최근들어 기후변화로 인해 꿀벌의 천적인 각종 기생 진드기의 번식기간이 길어져 꿀벌 폐사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獨 19세기 범선 강에서 침몰했는데... 사망자 0

    獨 19세기 범선 강에서 침몰했는데... 사망자 0

    최근 유럽에서 관광객들이 탑승한 선박의 해양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독일에서는 20억원 가량을 들여 복원한 19세기 목조 범선이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독일 함부르크 인근 엘베강에서 1883년에 건조된 목조 범선 ‘엘베 5호’가 키프로스 컨테이너 선박 ‘아스트로 스프린터’와 추돌해 침몰했다. 이로 인해 배에 타고 있던 성인 2명이 중상을 입고 어린이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배에는 승객 28명과 선원 15명 등 총 43명이 타고 있었는데 사고 현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대응을 해 전원 구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발생 당시 구조대원들은 인근에서 일어난 다른 작은 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구조선 5척을 파견해 출동해 있었기 때문이다. 윌프리드 스프레켈스 함부르크 소방청장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구조대가 근처에 있지 않았다면 사망자가 나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승객인 알무트 쾨르팅은 BBC에 “충돌 전후 보인 승무원들의 신중하고 침착한 행동에 감사의 뜻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37m 길이의 엘베 5호는 1883년에 독일 함부르크에서 처음 건조됐다. 1920년대에 미국에 팔렸다가 2002년 독일로 반환됐지만 항해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범선은 원래 바다에서 함부르크 항구로 이동하는 선박을 안내하는 유도용 범선으로 만들어졌으나, 함부르크시 당국은 지난해 150만 유로(약 20억원)를 들여 이 배를 전면 개조한 뒤 지난달부터 함부르크 항구를 둘러보는 관광용 선박으로 사용했다. 현장에서는 배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이 시작됐고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북미 정상회담 1년, 비핵화 교착 물꼬 터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부터 6박8일간의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 방문,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한다. 이번 순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일정은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기조연설이다. 지난해 6월 12일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해 연설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문 대통령의 새로운 평화정책 비전을 담은 ‘오슬로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2017년 7월 문 대통령이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내놓은 ‘베를린 선언’의 맥을 잇는 연설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이산가족 상봉, 남북 적대 행위 중단, 남북 대화 재개도 제안했다. 당시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이 계속되며 남북 관계 대치 국면이 이어졌지만, 문 대통령은 ‘베를린 선언’으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연설에서도 교착 국면을 해소할 계기를 모색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특히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 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의 연쇄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시기상으로도 문 대통령이 내놓는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은 수면 아래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 남북 정상회담 추진 여부와 관련해 “북한과의 접촉은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서 충분히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경험이 있고, 현재도 그것이 가능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 존재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약속하고 경제발전을 도모하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재선을 위한 국정 성과로 비핵화를 활용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최대 공통분모를 찾아내 북미 타협을 견인하길 바란다.
  • G20 前 국제무대에 새 평화 비전… 김정은에 대화 복귀 명분 기대

    G20 前 국제무대에 새 평화 비전… 김정은에 대화 복귀 명분 기대

    미·중·일 정상과 이달말 회동 앞둬 촉각 4차 남북정상회담 추동 가능성도 높여베를린 선언 맥 잇는 평화선언 나올 듯 핀란드 “트럼프·김정은 회담 주선 용의”문재인 대통령이 9일 6박 8일 일정으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북유럽 3국 국빈방문에 나섰다. 비핵화 협상의 당사자인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예정된 가운데 문 대통령이 내놓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일정은 노르웨이 오슬로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기조연설이다. 오슬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2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곳이고, 문 대통령의 노르웨이 방문 시점은 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12일)을 즈음한 11∼13일이다. 문 대통령의 새로운 평화정책 비전이 이 연설에 담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2017년 7월 문 대통령이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내놓은 ‘베를린 선언’의 맥을 잇는 ‘오슬로 선언’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시만 해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이 이어지고 한반도 위기론이 팽배했던 터라 ‘대화’, ‘평화’를 언급할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2000년 김 전 대통령처럼 베를린에서의 담대한 구상으로 변곡점을 만들어냈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북미 대화는 물론 남북 대화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번에도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나오는 까닭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비롯해 G20을 계기로 중국 일본 등 주요국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문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테이블로 돌아오는 ‘명분’은 물론 제4차 남북정상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추동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조심성 있게 낙관적인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다만 이 발언이 한미 정상회담 이전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긍정하는 시그널로 해석되자 청와대는 진화에 나섰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는 말은 전반적 상황에 대한 총론적 답변일 뿐 6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답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요청이 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KBS, MBC “유람선 침몰시킨 크루즈선 추돌 흔적 도색”

    KBS, MBC “유람선 침몰시킨 크루즈선 추돌 흔적 도색”

    사고 후에도 계속 운항···추가 증거 인멸 의혹 제기현지 언론은 사고 크루즈 선장 계속 진술 거부 보도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하며 인명 사고를 낸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사고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또 우리 방송사들은 사고 이후에도 계속 운항 중인 이 크루즈선에서 추돌 흔적이 지워졌다고 보도했다.8일(현지시간) 헝가리 매체 인덱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추돌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C(64·구속) 선장은 경찰의 계속된 조사에도 사고 당시 정황에 대해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헝가리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목격자 66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바이킹 시긴호 승무원 등 관련자 230명을 조사하는 한편, 크루즈호의 서버와 통신 장비, 레이더 스크린, 통신 데이터 기록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헝가리 검찰은 유리.C 선장이 사고 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혀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이 통신 장비를 확보함에 따라 사고 당시 바이킹 시긴호의 대응과 교신 내용 등이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리.C 선장은 현재 변호인도 모두 교체하며 영장 항고심에 대비하고 있다. 헝가리 검찰은 법원이 조건부 보석을 허용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며 항고한 상태다. 한편, MBC와 KBS는 9일 사고 이후에도 헝가리 수사 당국에 압류되지 않고 다뉴브강 상류의 독일을 향해 떠났던 바이킹 시긴호가 독일에서 되돌아오며 각각 정박한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를 찾아간 결과 사고 직후 선명했던 바이킹 시긴호 선박 앞 부분 추돌 흔적이 깨끗하게 도색되어 있었다며 증거 인멸 의혹을 추가 제기했다. 바이킹 시간호는 운항 일정에 따라 다뉴브강을 거슬러 지난 3일 독일까지 운항했다가 다뉴브강 하류로 돌아오고 있으며 조만간 부다페스트 복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포토] ‘화끈하게 즐겨요’…거리를 달구는 카니발 댄서

    [포토] ‘화끈하게 즐겨요’…거리를 달구는 카니발 댄서

    축제 참가자들이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문화 카니발(Carnival of Cultures)’ 거리 퍼레이드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베를린 문화 카니발은 도시 다민족의 다양성을 기념하는 축제이다. AP·AFP·로이터 연합뉴스
  • ‘남은 실종자 8명’ 돌아오는 월요일, 헝가리 침몰 유람선 인양

    ‘남은 실종자 8명’ 돌아오는 월요일, 헝가리 침몰 유람선 인양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 대한 인양 작업이 10일(현지시간)쯤 이뤄질 전망이다. 인양팀은 9일 크레인과 선박 연결을 모두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인양에 들어가기로 했다. 헝가리 대테러청(TEK)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사고 11일째인 8일 오후 현지 언론과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월요일(10일)이 가톨릭 성령강림 대축일 휴일인데 그쯤에는 (인양이)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인 index.hu가 전날 TEK 관계자를 인용해 9일 새벽 인양(한국시간 9일 낮)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한 것보다는 조금 늦춰졌다. 한국 측 현장 관계자는 “9일(내일)까지 22mm 본 와이어가 다 들어간다. 본 와이어가 자리를 다 잡으면 아마 월요일쯤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면서 “향후 48시간이 매주 중요하고 본 와이어가 들어가면 인양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본 와이어를 결속하는 작업만 남았기 때문에 인양 시기는 사실상 헝가리 TEK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에 이어 헝가리 구조당국이 와이어 결속작업을 계속하고 우리 대원들은 헬기 수색과 수상 수색을 한다”고 말했다. 송 대령은 “유도 파이프와 10mm 유도 와이어, 22mm 본 와이어가 들어가는데 유도 파이프는 거의 완료 상태에 있고 선체 창문틀에는 시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바를 고정한다”고 덧붙였다. TEK 관계자를 인용해 9일 새벽 인양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현지 매체들은 8일 오후에는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index.hu는 크레인이 배를 수면까지 올린 뒤 배수를 하고 바지선에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헝가리 측은 인양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앞서 송 대령은 선박 인양에 4시간이 걸린다며 와이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데 3시간, 크레인이 와이어를 드는 데 1시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는 물을 빼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포함되지 않았다.선체를 물 밖으로 들어낸 뒤 바지선에 올려 선체 내부 수색을 할지 어느 정도 인양을 한 뒤 와이어에 고정된 상태에서 잠수요원들이 선체 내부 수색을 할지 등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선체 수색을 할지와 선체를 제3의 장소로 옮겨서 수색할지 등의 문제도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송 대령은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어제처럼 헬기를 이용한 공동 수색과 수상 수색을 계속한다”면서 “헝가리에서 지원한 수색견 3마리와 독일 민간단체가 지원한 4마리가 수색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수색견들은 사고 지점에서 100km가량 떨어진 퍽시에서부터 수색을 시작했다. 지난 6일 한국인 탑승객 시신 2구를 수습한 이후 7일과 8일 오후까지 실종자가 추가 발견 소식은 없는 상태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과 부딪힌 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이중 한국인 7명이 사고 당시 구조됐지만, 다른 한국인 7명은 사고 당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후 실종자들의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8일 오전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다. 헝가리인 선장도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고 당시 날씨가 좋지 않아 선내에도 승객들이 있었다는 생존자 진술이 있었던 데다 선장은 운항 중이었기 때문에 선체에 시신이 상당수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호블레아니호를 추돌해 침몰시킨 가해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 선장 유리.C(64·구속)는 사고 관련 상황에 대한 진술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괴기하면서 낭만적인 축제 ‘웨이브 고딕 트레펜’

    [포토] 괴기하면서 낭만적인 축제 ‘웨이브 고딕 트레펜’

    7일(현지시간)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음악 축제 ‘웨이브 고딕 트레펜(Wave Gothic Treffen)’ 참가자들이 다양한 고딕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AP·AFP·EPA 연합뉴스
  • 카타르 여객기가 하늘에 수놓은 무지개 형상

    카타르 여객기가 하늘에 수놓은 무지개 형상

    여객기가 만들어낸 화려한 무지개 구름이 독일의 한 사진작가에 의해 포착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일 밤베르크의 사진작가 닉 베이어스도르프(Nick Beyersdorf·20)가 포착한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닉은 어머니와 함께 뒤뜰에서 휴식 중이었고 이웃집의 하늘 위에 날아가고 있는 카타르 여객기를 발견했다. 카타르 여객기는 상공을 가르며 날개 뒤쪽에 무지개 구름(?)을 달고 있었다. 당시 닉은 지니고 있던 카메라로 이 경이로운 순간을 놓치지않고 고스란히 포착했다. 사실 이 무지개 구름은 공기 중에 수증기가 순간적으로 응축돼 얼어붙으면서 만들어진 현상으로 여객기 엔진에서 나온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면서 차가운 공기와 맞닿아 수증기로 변하는 순간 태양광선이 굴절돼 무지개 형상을 만들어 낸 것이다.닉은 “지난 5년 동안 비행기를 찍어왔다”며 “이것은 제가 올해 찍은 사진 중 가장 좋은 사진이며 어떤 것도 이 사진보다 더 나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닉이 촬영한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920년대 2차 세계대전 당시 고공 비행 중 처음 발견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Nick Beyersdorf 손진호 기자 nastutu@seoul.co.kr
  • 헝가리 ‘허블레아니’ 가해 크루즈사 소속 선박, 독일서도 사고 내

    헝가리 ‘허블레아니’ 가해 크루즈사 소속 선박, 독일서도 사고 내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33명을 태운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침몰시킨 ‘바이킹 시긴’호 소유업체의 다른 배가 독일에서 운하를 지나다 갑문에 충돌하는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hvg.hu 등 헝가리 매체에 따르면 스위스 국적의 바이킹 크루즈사의 크루즈선 한 척이 지난 5일 저녁 독일 라이덴부르크의 마인 다뉴브 운하를 지나다가 갑문 시스템을 파손했다. 이 배의 폭은 11.6m였고 운하의 폭은 12m로 좌·우측에 각각 20㎝의 공간밖에 없었다. 독일 현지 언론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나 발생 시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배가 운하에 진입하면서 갑문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갑문 시스템이 고장 나면서 이 운하를 통과하는 배의 운항이 중단됐다. 현지 경찰과 당국은 갑문 시스템 보수에 최소 3주가 걸릴 것이라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라인강, 마인강, 다뉴브강을 잇는 마인 다뉴브 운하는 하루 평균 30척의 배들이 지나다닌다. 바이킹 크루즈사가 소유한 ‘바이킹 시긴’호 추돌 사고로 침몰한 ‘허블레아니’에는 한국인 관광객·가이드 등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승선원 2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oeul.co.kr
  • ‘손세이셔널’ 손흥민, 챔스 결승 비하인드+런던 라이프 공개 “오직 축구”

    ‘손세이셔널’ 손흥민, 챔스 결승 비하인드+런던 라이프 공개 “오직 축구”

    tvN 특집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서 프리미어리거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뒷이야기가 공개된다. 7일 밤 11시 방송되는 tvN 특집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 2회에서는 ‘월드클래스’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이끌어낸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후가 담긴다. 지난 2일 리버풀과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룬 손흥민은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이에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정중하게 거절했던 손흥민이 ‘손세이셔널’에서 그 이유를 직접 밝히고 경기에 대한 소회를 드러내는 것. 또한 사투를 벌였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펼쳐진 경기장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직접 담아 ‘진짜 축구선수’ 손흥민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손흥민의 런던 라이프도 공개된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오로지 축구에 초점을 맞춘 철저한 자기 관리로 눈길을 모은다. 토트넘 트레이닝 센터에서의 팀 전체 훈련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 집으로 돌아와 축구 스승인 아버지와 혹독한 연습을 하고 저녁 시간에는 자신의 경기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규칙적인 일과를 보여주는 것.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손흥민의 남다른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이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 또한 축구 종가 영국에서 월드클래스 축구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손흥민이 겪었던 어려움과 비하인드 스토리들도 대거 방출된다. 독일, 영국 등 낯선 타지 생활은 물론, 언어 소통의 문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치열한 생존 경쟁,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을 때의 속마음과 슬럼프를 극복한 배경 등 어디에서도 밝히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뿐만 아니라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게임 패배 후 밤새 뒤척이는 모습에서 축구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축구 선수로서 프로다운 면모와 더불어 동료들과 함께하며 해맑음을 뽐내는 손흥민의 매력도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토트넘 동료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선수 손흥민 뿐 아니라 인간 손흥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한 가운데, 손흥민과 절친 아스널 FC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의 유쾌한 축구 대결도 예고돼 기대감을 드높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미술평론가도 속는 위작 잡아내는 기술 나왔다

    [달콤한 사이언스]미술평론가도 속는 위작 잡아내는 기술 나왔다

    네덜란드의 화가 한 판 메이헤런(Han van Meegeren, 1889~1947)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독일 나치에 협력한 죄로 체포됐다. 히틀러의 오른팔이었던 헤르만 괴링에게 네덜란드 국보급 화가 얀 베르메르의 ‘간음한 여인과 그리스도’라는 그림을 팔아넘겼기 때문이다. 당시 유명한 미술평론가들마저도 이 그림은 베르메르의 알려지지 않은 미술품으로 평가받았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반전은 재판에서 그동안 자신이 거래해 온 베르메르의 작품들은 모두 위작이라고 공개한 것이다. 재판정은 메이헤런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3개월간 가택연금을 당한 상태에서 위작을 만드는 전 과정을 공개했다. 그렇게 만든 위작이 베르메르 풍의 ‘신전에서 설교하는 젊은 예수’라는 작품이었다. 결국 국가적인 반역자에서 적국의 장군을 골탕먹인 애국자로 대접받게 된 것이다. 판 메이헤런은 베르메르의 스타일과 기술 뿐만 아니라 17세기에 만들어진 캔버스를 구해 고전화가들이 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고 화학약품으로 색을 희미하게 만드는 한편 열을 가해 균열을 만드는 방식으로 위작을 만들어 전문가까지 감쪽같이 속아넘겼던 것이다.최근에는 위작을 만들 때는 위조를 하려고 하는 시대의 무명 작품을 구해 물감이나 페인트를 긁어낸 다음 녹여서 사용하는 방식이 시도되는 등 세계적인 미술품 위조범 판 메이헤런을 뛰어넘는 위작 기술들이 등장해 최고의 전문가들마저도 머리를 긁적이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Zurich) 이온빔물리학연구실, 지리학연구실, 무기화학연구실, 베른대 공대, 베른예술대학, 독일 쾰른대 보존과학연구소, 미국 인디애나폴리스미술관 보존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오래된 재료를 사용해 예술품을 위조하더라도 200㎍(마이크로그램) 미만의 미세한 시료만으로도 위작을 가려낼 수 있는 결정적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4일자에 실렸다. 위조품 여부를 식별 할 때 보통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이라는 기술을 이용한다. 탄소의 동위원소 중 하나인 탄소14(C-14)를 이용해 이 원자가 일정한 속도로 붕괴한다는 사실에 근거해 탄소12에 대한 탄소14의 비율을 비교함으로써 연대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위작과 비슷한 연대의 재료들을 구해서 사용하면 위작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연구팀은 여러 시대에 사용된 물감들의 샘플을 구한 다음 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순수한 탄소 10㎍만 남을 때까지 시료를 정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준시료를 이용해 위작에 사용된 재료들과 비교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사용돼 왔던 방사성탄소연대측정 방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기술을 만들어 낸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활용해 로버트 트로터라는 사람이 미국의 민속화가 사라 혼의 그림을 위조한 작품을 판단했다. 트로터가 1985년에 그린 위작에는 ‘사라 혼, 1866년 5월 5일’이라는 서명이 붙어있으며 혼의 화풍과 형태까지 비슷해 진품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연구팀은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의 조각 일부와 200㎍ 미만의 물감 가루를 분석했다. 그 결과 캔버스는 19세기의 것이 맞지만 물감은 가짜라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오래된 물감을 긁어서 실제 그림에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결착제(binding agent)를 이용해야 한다. 결착제에 사용되는 오일은 최근의 것들이 많기 때문에 탄소14가 과다하게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캔버스와 물감을 아무리 오래 전 것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날짜가 모순되게 된다는 설명이다. 라우라 헨드릭스 ETH 물리학과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최근 교묘해지고 있는 위작을 확실히 구별해 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며 “위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 시료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고 측정과정이 복잡해 측정 시간이 오래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문제들이 있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이런 단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회장님의 ‘큰 절’…민주 중견기업 지원 현장 최고위

    회장님의 ‘큰 절’…민주 중견기업 지원 현장 최고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7일 서울 강서구 마곡 산업단지에 위치한 ‘넥센중앙연구소’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고 “중견기업이 튼튼해야 나라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너무 재벌 위주로 경제가 성장해와 중견기업 개념 자체가 어떻게 보면 생소하다”며 “유럽을 가보면 재벌 개념이 별로 없고 대개 중견기업이 아주 많아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도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제개발 과정에서 주로 재벌들에 여러 혜택이 주어져 납품하는 협력업체가 밑에서 성장해왔는데 사실은 중견기업들이 발전해야 한다”며 “중견기업 숫자가 많지 않지만, 고용 생산은 15% 정도 되는 튼튼한 기업들”이라고 전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2017년 기준 독일은 히든챔피언(숨은 강소기업)이 1300개인데 우리는 23개 정도”라며 “이 상태를 계속 놔두고선 우리가 다시 경제적으로 도약하는 데 한계가 있겠다고 생각해 오늘 말을 들으러 왔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인 강호갑 신영 회장은 “중견기업들이 규모에 의한 차별화를 받지 않는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큰 경제의 버팀목이 되도록 역할을 하고 특히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발언에 앞서 “큰절을 하고 싶다”며 의원들을 향해 큰절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이 아닌 국민께 중견기업을 사랑하고 힘을 내게 해달라는 의미로 큰절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는 “수많은 중견기업이 나와야 우리 한국의 경쟁력이 올라간다”며 “기업이 잘되는 목적은 기업이 속한 나라를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우린 한국 기업이니 한국 기업답게 일하고 한국을 자랑스럽게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든든한 허리로서 중견기업 역할과 범위가 늘어나야 한다는 점에 정부는 정책포커스를 맞추고자 한다”며 “강소·중소기업이 중견기업에 올라서고, 올라선 중견기업이 글로벌챔피언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gnhy77@seoul.co.kr
  • ‘바이킹 시긴’호 선장, 두달 전에도 사고 내 vs 바이킹 크루즈 측 “선장은 아니었다” 진실공방

    ‘바이킹 시긴’호 선장, 두달 전에도 사고 내 vs 바이킹 크루즈 측 “선장은 아니었다” 진실공방

    지난달 29일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아 침몰시킨 스위스 국적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두 달 전에도 네덜란드에서 선박 사고를 냈다고 헝가리 검찰 측이 밝혔다. 그러나 ‘바이킹 시긴’ 소유 업체 측은 “사고 당시 선장 임무를 맡았던 것은 아니다”라며 이를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 C(64)가 지난 4월 1일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또 다른 크루즈 ‘바이킹 이둔’과 유조선 간 충돌 사고 당시 크루즈의 선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의 사법 협력 당당기관인 유로저스트에 확인한 결과 유리 C가 네덜란드에서 용의자로 지목됐다는 것이다. ‘바이킹 이둔’은 승객 171명을 태우고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겐트로 향하다 유조선과 충돌했다. 사망자는 없었으나 여러 명이 다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킹 시긴’호를 소유한 업체 바이킹 크루즈 측은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 지난 4월 1일 바이킹 이둔에 타고 있었으나, 사고 당시 선장 임무를 맡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헝가리 검찰 측 주장을 부인했다. 헝가리 검찰은 또 유리 C 선장이 ‘허블레아니’와 추돌 사고를 일으킨 뒤 자신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혀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선장은 현재 헝가리 형법상 수상교통 과실로 인한 다수사망사고죄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조건부 보석을 허가받았지만 검찰이 보석에 항고하면서 법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허블레아니’는 ‘바이킹 시긴’호와 추돌 후 7초 만에 침몰해 탑승객 35명 가운데 28명이 사망·실종됐다. 한편 이번 참사를 일으킨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가 상업운항을 재개했다고 나피 등 헝가리 현지 언론들은 이날 전했다. 전 세계 선박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베슬파인더’에 따르면 이 선박은 독일 파사우를 떠나 현재 오스트리아 린츠 쪽을 순항 중이며 목적지는 부다페스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착 시점은 세계표준시(UTC)로 9월 6일 오후 10시 30분이라고 돼 있다. ‘허블레아니’와 추돌 사고 다음 날 방면된 ‘바이킹 시긴’호는 다른 선장의 지휘 아래 운항을 재개해 지난 3일 독일 파사우에 도착했다. 다시 운항을 재개해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것은 헝가리 당국의 조사와 무관하게 일상적인 목적의 운항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식물 예찬(예른 비움달 지음, 정훈직·서효령 옮김, 더난출판 펴냄) 주어진 시간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보내며 자연과 유리된 인간. 책은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집과 사무실로 다시 가져오기 위해 저자가 30년 넘게 연구하고 실천해 온 결과물이다. 그는 식물이 실내 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물을 선택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279쪽. 1만 6000원.밤이 제아무리 길어도(에이미 몰로이 지음, 조경실 옮김, 엘컴퍼니 펴냄) 서아프리카에서 인권 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는 몰리 멜칭과 그녀가 세운 단체 ‘토스탄’의 이야기. 40여년간 세네갈과 주변 서아프리카에서 교육, 보건 및 인권 증진을 위해 헌신한 사회운동가이자 여성 할례와 조혼 철폐를 이끌어낸 장본인의 목소리를 담았다. 400쪽. 1만 8000원.안정효의 자서전을 씁시다(안정효 지음, 민음사 펴냄) 번역과 영화 비평, 잡문과 수필을 넘나드는 ‘전방위 글쟁이’가 알려주는 자서전 집필의 모든 것. 저자는 스스로의 인생을 글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마음가짐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기술, 구상부터 착수, 마무리와 실패 시 대처 방법을 조목조목 알려준다. 415쪽. 1만 9800원.탄부일기(김정동 지음, 눈빛 펴냄) 광산 보안 직종 대한민국 명장이 ‘인생 막장’이라 불리는 채탄현장 관리자로서 37년간의 광부생활을 되돌아본 회고록. 석탄산업의 최전선에서 탄부들의 고된 근무여건, 빈번한 가스중독 사고, 노사 분규 등 20세기 후반 태백 준령 광업소 채탄부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일들을 증언했다. 저자는 현재 안산의 한 병원에서 진폐증으로 투병 중이다. 288쪽. 1만 5000원.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이영민 지음, 글담출판사 펴냄) 지리학자가 인문지리학적 관점으로 만난 장소와 그곳 사람들에 관한 여행기. 그가 말하는 지리란 장소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이다. 저자는 홍매화로 유명한 순천 선암사에서 인증샷만 남기지 말고 고유의 향기와 소리를 즐기라고 말한다. 252쪽. 1만 4000원.얄타에서 베를린까지(윌리엄 스마이저 지음, 김남섭 옮김, 동녘 펴냄) 미국 외교관 출신 역사학자인 저자가 쓴 독일 통일 보고서.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을 둘러싼 국제사의 중요한 전환점에 관한 국제적 연구 성과에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과 평가를 더했다. 856쪽. 3만 8000원.
  • 커피의 천국, 천국의 커피

    커피의 천국, 천국의 커피

    120원짜리 에티오피아 커피 한 잔, 그 꿈의 향을 찾아서정말 맛있었다. 짙은 액체가 입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순간, 어떻게 이렇게 깊을 수가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 신선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노천카페에서 파는 120원짜리 커피 한 잔에 감탄이 나왔다. 에티오피아를 처음 찾은 건 몇 해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갈 때였다. 원래 홍콩과 요하네스버그를 거쳐 더반으로 가는 여정이었지만 비행기가 연착하면서 항공편이 꼬여 갑자기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들어가게 됐다. 홍콩에서 아디스아바바까지 비행시간은 11시간이었다. 담요를 부탁했지만 승무원은 담요가 없다며 대신 따뜻한 차를 마셔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녀가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홍차를 마시고 겨우 잠들었던 것 같다. 스리랑카 콜롬보 상공을 지날 때쯤 눈을 떴는데 창밖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창문은 복숭아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인도양은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잘못 든 길’이 주는 행운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슬며시 좋아졌다. 더 좋은 건 비행기 환승 시간이 넉넉했다는 것. 그래서 비록 공항에서지만 에티오피아 커피를 에티오피아에서 마실 수 있었다는 것. 커피는 기대보다 별로였지만 여기는 아디스아바바공항이니까 이 정도쯤이야 뭐. 그리고 다시 한 달 만에 에티오피아를 찾게 됐다. 첫 여행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시작해 랄리벨라와 곤다르를 돌아보는 일정이었고 두 번째 여행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시작해 진카, 아라브민치, 하와사, 콘소를 거쳐 짐마, 봉가, 바레 국립공원, 하라르에 이르는 다소 긴 여정이었다.그렇게 한 달에 걸쳐 에티오피아 구석구석을 훑어보며 에티오피아의 다양한 모습과 만났다. 고대 기독교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랄리벨라의 암굴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온몸을 감싸던 숭고한 느낌을 아직 잊을 수 없다. 진카의 무르시족과 하마르족 마을에서는 티브이에서나 보던 아프리카 부족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고 술을 나눴다. 바레 국립공원에서 만났던 멧돼지 가족과 바분 원숭이들도 유쾌했다.●수도사들 ‘악마의 열매’라며 불에 태우자… 세상에 없던 향 뿜으며 ‘커피’ 탄생해 하지만 이 모든 풍경과 경험을 지나와 한국에 와 있는 지금 머릿속에 가장 강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커피다. 매일 아침마다 거리의 노천 카페에서 에티오피아 사람들과 함께 마셨던 진한 커피향을 아직 잊을 수 없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코 끝에 커피향이 스치는 것만 같다. 커피 하면 많은 이들이 브라질 또는 콜롬비아를 떠올릴 테지만 커피의 발상지는 에티오피아다. 다양한 설이 있지만 커피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6~7세기경 에티오피아에 살았던 목동 ‘칼디’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염소를 보살피던 칼디는 어느 날 이상하게 생긴 붉은 열매를 먹고 있는 염소들을 목격했다. 그 열매가 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칼디는 염소들이 열매를 실컷 먹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붉은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술에 취해 흥분하여 춤을 추는 듯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칼디는 그 열매를 따서 집으로 돌아와 물에 끓인 후 마셔 보았는데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칼디는 이 신기한 사실을 이슬람 수도사들에게 알렸고, 이 열매가 악마의 것이라고 생각한 수도사들은 불 속에 던져버렸다. 그런데 열매가 불에 타면서 더 향기로운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커피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 발견 덕분에 이른 아침을 여는 지루한 회의가 그럭저럭 참을 만하게 된 것이다. 커피라는 이름 역시 에티오피아의 지명 ‘카파’(Kaffa)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카파는 에티오피아의 커피나무 자생지이기도 하다. 카파가 터키로 전파되어 Kahweh,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에서 Cafe, 이탈리아에서 Caffe, 독일에서 Kaffee, 영국과 미국에서 Coffee로 불리게 되었다. 커피 콩은 크게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으로 나뉘는데 아라비카종은 로부스타종에 비해 산미가 있고 향이 뛰어나다. 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고 냉해에 약한 편이라 가격이 비싸다. 아라비카종은 주로 해발고도 1500m에서 3000m에 이르는 고산지대에서 연평균 15~25℃의 기온과 2000~2500㎜ 정도의 강수량인 지역에서 자라는데 에티오피아는 그 조건에 딱 떨어지는 곳이다. ●귀한 손님에겐 ‘커피 세리머니’ 전통… 화로 ·토기 주전자·송진 이용한 특별한 의식 아디스아바바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한 시간을 가면 짐마다. 여기가 바로 카파다. 그러니까 카파는 짐마의 옛 명칭이다. 짐마 공항에 내리자마자 커피를 그려 놓은 커다란 커피 간판이 여행자를 반겼다. 공항 한쪽에는 에티오피아식 커피를 파는 조그만 커피 좌판이 자리잡고 있었다. 십여 분을 달려 시내로 들어서자 에티오피아의 여느 도시와 다름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삼륜 오토바이 택시와 말이 끄는 마차, 자동차가 뒤엉킨 도로는 복잡했다. 이 복잡한 도로 위를 양과 염소가 느린 걸음으로 걸어다녔다. 숙소에 들어서자 커피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귀한 손님이 방문했을 때, 환영의 인사로 커피 세리머니를 한다. 에티오피아 말인 암하릭어로는 ‘분나 마프라트’라 부른다. ‘분나’는 ‘커피’를, ‘마프라트’는 ‘요리’를 뜻한다. “에티오피아식 커피는 한국에서 마시던 커피와는 전혀 다른 맛일 거예요. 처음엔 좀 낯설 테지만 이틀만 지나면 세 잔 이상 마시지 않고는 하루를 보내지 못할 거예요.” 짐마 지역을 안내할 가이드인 데스가 말했다.커피잔이 가득 올려진 자그마한 탁자 위에는 네렐라라는 에티오피아식 하얀색 옷을 입은 여인이 앉아 있었다. 주위 바닥에는 행운을 불러 온다는 풀이 깔려 있었다. 탁자 앞에 자리한 화로에는 숯불이 연기를 피워 올렸고 그 위에는 목이 긴 토기 주전자 ‘제베나’가 올려져 있었다.그 옆에는 향로가 있었는데, 노란색 송진 덩어리를 올려놓으니 흰 연기와 함께 진한 향내가 퍼져나와 실내를 가득 채웠다. “세리머니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예요.” 데스가 귓속말로 나지막이 말했다. “주변의 냄새를 없애 커피향이 더 도드라지도록 하는 거죠. 손님에게 예의를 표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여인은 곧 프라이팬에 하얗게 건조된 커피콩을 볶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피가 진한 갈색으로 변하며 연기를 피워 올렸다. 이때 손님들은 연기를 함께 마시며 향기를 음미한다. 커피가 적당하게 볶아지자 곧 절구에 넣고 빻기 시작했다. 그 사이 제베나에 담긴 물이 끓기 시작하고 커피 가루를 넣고 다시 얼마간 끓인다. 에티오피아는 대부분의 지역이 해발 2000m 이상인데, 높은 고도 때문에 95℃ 정도면 물이 끓는다. 하지만 목이 긴 제베나는 기압 차이를 줄여줘 진한 커피를 우려낼 수 있다. 또한 커피 아로마의 손실을 최대한 막아 주는 역할도 한다.이제 커피를 마실 차례다. 제베나에서 나온 커피가 손잡이가 없는 작은 찻잔 ‘시니’에 넘치도록 담긴다. 기분 탓인지 훨씬 더 검고 진하게 보인다. 여기에 설탕을 두 스푼이나 넣는다.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셔 본다. 진하고 신선한 맛이 입안에 가득 찬다. 초콜릿 향인지 캐러멜 향인지 뭔가 달콤한 맛과 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져 있다. 박하향이 스며 있고 에티오피아 커피 특유의 신맛도 깃들어 있다. “세 잔은 마시는 게 예의입니다. 첫 잔은 ‘우애’, 둘째 잔은 ‘평화’, 셋째 잔은 ‘축복’을 담아 마시죠. 커피 생산지 중 고유의 커피를 마시는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는 에티오피아가 유일합니다.” 데스가 어깨를 으쓱 했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어깻짓이었다. 첫째 잔은 ‘아볼’, 두 번째 잔은 ‘후에레타냐’, 마지막 잔은 ‘바라카’로 부른다.짐마에서 차를 타고 1시간을 가면 봉가라는 조그마한 도시가 나온다. 이곳이 칼디가 가장 먼저 커피를 발견한 곳이다. 봉가에는 야생 커피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숲이 있다. 지금의 카파는 10개의 워레다(작은 행정구역)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 인구는 100만명 정도다. 봉가는 카파의 행정수도. 인구는 약 3만명이다. 에티오피아의 모든 커피는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ECX’(Ethiopia Commodity Exchange)를 통해 거래된다. 수확 후 가공을 마친 커피는 ECX의 커피 보관소로 모인다. 커피 보관소는 에티오피아 8개 주요 지역에 있는데 봉가도 그중 한 곳이다. 봉가 시내를 지나 비포장 도로를 삼십 여분 가자 짙은 황토색의 강이 나타났다. 드라이버는 이곳부터는 차가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봉가 가이드를 맡은 베레케트는 물 한 병을 던져주며 여기서부터 40분 정도는 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늘 하나 없는 황톳길이 눈 앞에 펼쳐졌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를 걸어가자 이곳이 커피를 가장 먼저 재배한 곳이라는 입간판이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커피를 발견한 곳이라는 명성에 비해서는 다소 초라한 간판이었다. 베레케트는 팔을 이끌며 숲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그런데 몇 발자국 숲으로 들어갔을 뿐인데 전혀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에티오피아에 오는 여행자들은 사실 봉가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그들은 랄리벨라의 암굴교회나 진카의 원시부족 마을을 방문하길 원하죠. 하지만 봉가는 아라비카 커피의 최초 발생지이기도 한 만큼 더 알려질 필요가 있는 곳이에요.” 베레케트가 말했다. “커피 나무가 어디 있죠?” 내가 묻자 베레케트가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 “이 숲의 모든 나무가 커피 나무입니다.”정말 놀라웠다. 아열대 기후 속에 자리한 이 울창한 레인 포레스트가 모두 커피나무라니! 나는 어느새 커피 숲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나무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니 커피 열매가 매달려 있었다. 어떤 커피나무는 키가 5m는 더 돼 보였다. “봉가의 산림 보존 지역은 넓이가 500㎢에 이르는데, 이와 비슷한 크기의 아열대 숲은 에티오피아에 몇 군데밖에 남아 있지 않아요.” 베레케트는 숲의 나무들이 만드는 짙은 그늘이 열매를 느린 속도로 자라게 하는데, 이 때문에 풍미 가득한 커피 열매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걸 바로 따서 먹을 수도 있나요?” “물론이죠. 단 수확기가 돼야 하죠. 10월부터 빨갛게 익은 커피를 따기 시작해요.” 지금이 10월이 아닌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여행수첩 →에티오피아 항공은 인천~아디스아바바 직항을 주 4회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0시간 30분. 에티오피아 여행은 국내선 연결편이 잘 돼 있어 되도록이면 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육로로 이동하기에는 도로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다. 통화는 비르. 1비르는 약 40원. 원두 250g이 3000원 정도 한다. →에티오피아의 전통 음식은다. 커다란 부침개처럼 생겼는데, 수건처럼 돌돌 말린 인제라를 펼쳐놓고 조금씩 뜯어 매콤한 고기인 ‘와트’와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맛이 시큼하다. 전압은 220V로 우리와 같은 콘센트를 사용한다.
  • [서울광장]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져드는 미중 무역전쟁/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져드는 미중 무역전쟁/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미중 무역전쟁이 벌써 1년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3월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신호탄으로 양국은 보복과 보복이 꼬리를 물면서 피 튀기는 백병전에 돌입했다. 미국의 보복관세 발효에서 시작된 공격은 기술, 정보기술(IT), 안보, 환율, 동맹국, 문명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양측 모두 생명줄을 끊어 놓겠다는 살기가 가득하다. 패권국가와 신흥 강대국이 부딪치는 전형적인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무역전쟁 개전 초기 대부분 전문가들은 중국의 조기 항복을 예상했다. 미국 시장에서 먹고사는 중국 경제구조의 취약성과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에 불과한 대미 경제력 등을 고려한 추론이었지만, 이번 싸움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은 바로 정치전쟁이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패권 유지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칼을 빼어든 것이다. 반면 중국은 공산당 지배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 경제가 망가져도 중국 공산당의 권위가 무너지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세계 최강의 국가를 꿈꾸는 중국으로선 미국과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본때를 보여 줘야 장기적으로 중국에 유리하다’는 예방전쟁의 논리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대중 전략은 중국을 국제경제 분업 체제에서 하청공장쯤으로 생각했다.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승인한 이유는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과 광대한 시장을 이용해 미국의 일극 패권과 자유무역 체제를 유지하려는 계산이 컸다. 하지만 GDP 2위 국가로 떠오른 2010년을 기점으로 미국의 전략적 목적은 중국의 대국굴기를 저지하는 방향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로 아시아 회귀 전략으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은 어떤가. 고작 인건비나 따먹는 하청공장 신세에 만족하지 않았다.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을 꿈꾼 것이다. 중국 국무원이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25년까지 제조업 강국 대열에 진입하고, 2035년까지 선진국과 어깨를 견주며, 신중국 100주년인 2049년 세계 최강 국가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을 꺾고 패권국가가 되겠다는 것을 국가 목표로 정한 것이다. 이런 중국을 향해 트럼프가 포문을 연 것이 바로 이번 무역전쟁이다. 중국이 첨단제조업 발전 전략인 ‘중국제조 2025’, 일대일로 프로젝트, 정보기술 산업 등의 급속한 발전으로 G1인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막는 것이 국가 목표다.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앞으로 20~30년 동안 지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이미 경제적 합리성에서 벗어난 양국의 무역전쟁이 단기적으로 봉합되거나 일시적으로 합의점을 찾더라도 장기적인 패권 전쟁은 멈추지 않는다는 의미다. 미중 양국이 한국 무역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무역전쟁의 여파는 우리로선 감당하기 힘든 파고다. 당장 수출이 급락하고 있고, 경상적자는 7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 경제성장률 목표(2.4%)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경제 역시 직격탄을 맞고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내년도 세계경제가 4500억 달러(약 530조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의 국익은 분명 미국이나 일본과 다르다. 동맹국인 미국과 최대 경제협력국인 중국 사이에서 있는 만큼 사생결단식 싸움을 냉철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기보다는 독일처럼 기업의 이익을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세상의 관점을 하나로 보면 안 된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사회주의 독재 체제의 전쟁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은 위험하다. 미중 무역전쟁은 본질적으로 양국의 정치적 패권전쟁이라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도식적인 진영 논리를 앞세워 특정 국가에 줄을 서라는 일각의 주장은 참으로 단견이다. 군사 동맹국 미국과 최대 경제협력국 중국 사이에 놓인 우리의 앞날은 험난하다. 우리는 동북아 중견국으로서 숙명적인 지정학적 딜레마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경제 발전을 토대로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길을 찾아야 한다. 종합적인 사고로 보다 냉철하게 국익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보양식/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보양식/이동구 논설위원

    잘 알려진 대로 세기의 바람꾼 카사노바는 하루에 50개의 생굴을 먹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이나 유럽인들은 웬만해서는 해산물을 날로 먹지 않지만, 유독 굴은 날것으로 즐긴다. 정력에 좋다면 식습관도 바꿀 만큼 탐닉하게 되는가 보다. 카이사르가 유럽 정복에 나선 것도 영국에서 맛본 ‘그놈의 굴’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음식으로 기력을 돋운다는 생각은 동서양인이 마찬가지다. 약해진 몸을 추슬러 여름이나 겨울 등 힘겨운 계절을 견뎌 냈던 것이다. 일본인들은 우리처럼 7월 복날(도요노우시노히)에 우나기(장어) 덮밥을 먹는다고 한다. 독일인들 또한 보양식으로 알주페(장어찜)를 즐겼고, 태국인들은 새우와 채소, 향신료가 잘 어우러진 ‘?양꿈’을 보양식으로 먹었다. 중국인들은 상어 지느러미, 전복, 해삼 등 귀한 재료가 30여 가지나 들어간 ‘불도장’을 으뜸 보양식으로 간주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가스파초’(갖가지 양념이 된 젖은 빵)를, 프랑스인들은 우리의 설렁탕과 유사한 ‘포토푀’라는 음식을 보양식으로 즐긴다고 한다. 호주 사람들은 ‘캥거루스테이크’를 보양식으로 선호한다니 이채롭다. 한반도의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으레 보신탕과 삼계탕이 으뜸으로 꼽혔다. ‘동국세시기’나 ‘음식디미방’과 같은 고서에도 소개된 전통의 보양식이다. 그러나 이제 보신탕은 찾아보기 어렵다. 개고기 거래 자체가 위축되고 음성화돼 보신탕을 취급하는 식당도 사라지고 있다. 자연히 보신탕을 먹는다는 사람을 찾기도 어렵다. 보신탕을 이야기했다가는 자칫 왕따되기 십상이다. 오히려 개들이 여름철 보양식을 즐긴다. “닭을 익혀서 줘야 하나, 생고기로 먹이는 게 맞다”는 논쟁이 벌어질 정도다. 애완견에게 철마다 보양식을 먹인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는 어렵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반려견·반려묘 1000만 시대’로 개는 가족 이상으로 사랑받는 존재다. 인정하긴 싫지만 애견문화가 하나의 가풍(家風)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오죽했으면 ‘개통령’(개들의 대통령)이란 애칭(?)도 생겨났을까. 그제 영호남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성급히 찾아왔다. 6월 초임에도 한여름 날씨를 보이니, 보양식을 찾는 발걸음도 빨라질 수밖에. 삼계탕집은 물론 도가니탕·꼬리곰탕·오리백숙집 등이 성수기를 맞고 있다. 보양식 음식점들이 삼복더위 대목을 1~2개월이나 앞당겨 짭짤하게 재미 보는 셈이다. 백화점들은 올여름 보양식으로 민어를 상품화했다. 조선시대 임금과 양반들이 즐기던 고급 보양식이다. 비싼 게 흠이다. 민어 대신 추어탕을 먹어도 효과는 마찬가지 아닐까. yidonggu@seoul.co.kr
  • [사설] 줄 세우려는 미중, 정부 대응체계 강화하라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양국이 한국 정부에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를 선택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중국 정부 관리는 지난 3일 중국을 방문한 한국 기자단에 “한국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그제 주한 미국대사관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상 사이버 보안은 동맹국 통신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며 “지금 내리는 (5G 보안과 관련한) 결정이 앞으로 수십년간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비공식 회의 석상에서는 중국의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우리 기업 관계자들에게 요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중국은 화웨이 설비 수입을 한국이 중단하면 한국 기업의 손실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 상황이다. 사드 문제 때와 같이 우리가 미중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형국이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암묵적인 선택을 하면서 한국 정부는 전략적 모호성으로 대표되는 줄타기 로키(Low Key) 외교를 지난 수십년간 해 왔으나 이런 행보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가 참고할 만한 사례는 영국과 독일의 ‘버티기 전략’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을 방문해 화웨이 장비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국가들과는 민감한 안보 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독일과 영국은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화웨이 제재에 선뜻 나서지 않는다. 영국과 독일의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성급하게 미국과 중국 중 양자 선택하기보다 사안별로 행동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유럽과 동남아 국가들의 동향을 잘 살피면서 행동하길 바란다. 화웨이와 남중국해 문제 등 각각 처해 있는 상황을 따져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참에 미중 관계를 전담하는 외교부 태스크포스(TF)보다 규모를 키운 범정부적 대응 조직을 만드는 등 대응체계를 강화할 필요도 있다.
  • LG전자 유럽 5개국 직원 100여명 세계 환경의 날 ‘자전거 출근’ 동참

    LG전자 유럽 5개국 직원 100여명 세계 환경의 날 ‘자전거 출근’ 동참

    LG전자가 6일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웨덴, 헝가리 등 유럽 5개국의 직원들이 전날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날’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세계 환경의 날 올해 주제인 대기오염 방지에 맞춰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차량운행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 출퇴근을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엔 5개국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사무실이 교외 지역에 위치해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는 나무 심는 활동 등을 진행했다. LG전자는 지난 3일부터 28일까지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LG전자 전광판에 환경보호 캠페인 영상을 상영한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매년 세계 환경의 날을 ‘LG전자 자원봉사자의 날’로 정하고 유엔환경계획(UNEP)의 환경보호 캠페인과 연계해 환경보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누적 4만여명의 국내외 임직원들이 환경보호에 참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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