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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학식품, ‘사골 떡국’ 출시…겨울철 집에서 간단하게 먹는 전통음식

    송학식품, ‘사골 떡국’ 출시…겨울철 집에서 간단하게 먹는 전통음식

    쌀 가공식품 전문기업 ‘송학식품(대표이사 오현자)’이 정성이 담긴 조리 제품 ‘송학 사골 떡국(349g)’을 신규 출시했다. 송학 사골 떡국은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떡국 밀키트’란 슬로건 아래 기존 제품과 맛을 차별화했다. 특화된 레시피로 제조한 사골 분말 스프, 사골 건더기 스프 덕분에 깊고 진한 풍미가 두드러지는 것이 포인트다. ‘송학 사골 떡국’은 대(代)를 이은 70여 년의 전통 방식의 제조법과 노하우로 맛을 계승해 현대인 입맛에 적합하도록 개발했다. 떡국과 스프가 동봉된 즉석 조리 제품으로 가정이나 직장, 캠핑, 야유회 모임 장소 등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엄선된 쌀로 만든 떡의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 역시 추운 겨울철 입맛에 제격이다. 송학식품 관계자는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진한 국물과 떡의 퀄리티가 포인트인 신제품”이라며 “기존에 떡국 제품과 확연히 다른 맛을 선보여 고객 입맛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송학식품은 지난 1989년 부터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체코, 스위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등에 수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해외 수출은 연간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번 수출은 월 2200박스 분량, 24톤을 선적했다. 송학식품은 향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도 해외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이 석패율을 거부하는 이유…“비례 한국당 탄생하면 어찌할꼬”

    민주당이 석패율을 거부하는 이유…“비례 한국당 탄생하면 어찌할꼬”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한국당’에 대한 우려가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협의체 협상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비례대표 의석이 50석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캡을 30석(연동형 비례대표제 상한제)까지 적용했는데 우려가 나오는 데는 오히려 협상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캡 30석(연동형 비례대표제 상한제)을 주장하고 있고, 석패율은 거부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비례대표 공천권 축소, 정의당의 비대화 등이 언급되지만,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이 ‘비례 한국당’이 탄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이런 불만 섞인 목소리는 전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터져 나왔다. 의총이 끝난 직후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위성 정당이 고려되고 있다’라고 하는 여러 가지 정황과 내용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우려했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은 실질적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전혀 관여하지 않고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어서 비례대표를 낸다고 하지 않나”라며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어서 밀어주면 연동형 비례대표 50% 룰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의석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현재 지지율을 바탕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채 한국당 계열 위성 정당이 탄생하면 20석 이상 가져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례 민주당’에 대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부는 우리도 위성 비례당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한국당은 이런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약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비례 정당’을 일단 만들 수도 있어서, 실무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이중등록제와 100% 연동형 비례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은 정당비례명부 중심 정당들이 있다. 2017 독일 연방의회선거에서 좌파당은 지역구 5석, 녹색당은 1석, 자유민주당은 한 석도 얻지 못했지만 좌파당은 비례 64석, 녹색당 66석, 자유민주당은 80석 등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또한 598석 중 절반을 비례대표, 절반을 지역구 의원으로 뽑고 지역구와 100% 연동하는 독일과 달리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는 안은 300석 중 50석만을 비례대표로 분류하는 데다 50%만 연동하기 때문에 ‘비례 정당’이 탄생하기에 적절한 조건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싸이벡스 주니어카시트, 솔루션 제트픽스&플러스 선보여

    싸이벡스 주니어카시트, 솔루션 제트픽스&플러스 선보여

    독일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싸이벡스가 새로운 주니어카시트 라인인 ‘솔루션 제트픽스’ 라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일반 라인인 ‘솔루션 제트픽스’ 와 고급스럽고 기능적인 패브릭을 적용한 ‘솔루션 제트픽스 플러스’ 라인을 선보인다. 싸이벡스의 주니어카시트 ‘솔루션’ 시리즈는 싸이벡스만의 특허 기술인 ‘3단계 헤드 각도 조절’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3단계 헤드 각도 조절’은 수면 시 아이의 목이 꺾이는 고개 떨굼 현상을 완벽히 해소하고 측면 사고 시 아이의 머리를 카시트 안전 구역 안에 머물게 해 머리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싸이벡스 ‘솔루션’ 주니어카시트 라인은 매해 판매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싸이벡스는 ‘솔루션 제트픽스&플러스’의 헤드레스트 길이 확장을 통해 아이의 머리를 헤드 안에 더욱 깊숙이 머물게 한다. 이는 교통사고 비율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측면 충돌사고에서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의 머리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솔루션 제트픽스&플러스’는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카시트 등받이와 어깨 보호대의 공기 순환을 위한 ‘에어 서큘레이션 홀’이 부스터 시트까지 확장돼 이상적인 통풍 시스템을 구현한다. 뿐만 아니라 한층 강화된 부스터 시트 쿠션가 아이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솔루션 제트픽스’는 안전성과 편의성 향상은 물론 디테일한 디자인 적용으로 모던하고 스타일리쉬한 익스테리어를 선보인다. ‘솔루션 제트픽스와 제트픽스 플러스’는 싸이벡스의 플래그십 스토어 ‘싸이벡스 세인트브라운 청담’과 공식 스토어인 신세계백화점 강남, 경기, 대구점과 현대백화점 판교, 울산점 이외에도 전국의 온, 오프라인 싸이벡스 프리미엄 스토어에서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영·프 vs 중·러…EU “대북제재 완화? 北 안보리 결의 준수부터”

    미·영·프 vs 중·러…EU “대북제재 완화? 北 안보리 결의 준수부터”

    EU “北, 모든 안보리 결의 완전히 준수해야”중·러 “대북제재는 목적을 이룰 수단일 뿐”중·러, 남북철도연결·北수산물 해제 등 담아美 “시기상조…北 도발에 비핵화 논의 거부”제재 완화, 미·영·프 반대로 사실상 불가능유럽연합(EU)이 중국과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북 제재 일부 해제에 대해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버지니 바투 EU 외교안보정책 대변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이 결의안 초안에 대한 RFA의 논평 요청에 “제재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정치적 과정을 장려하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바투 대변인은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명시된 약속을 준수하고 핵무기가 없는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확립하기 위한 지속적인 외교적 절차를 밟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두고 나라별 입장은 엇갈린다. 미국은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도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금수(禁輸) 품목을 일부 해제하고,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의 연결 및 현대화는 지난해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제시한 목표다. 남북은 지난해 12월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했지만,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서는 물자와 장비 반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안보리 제재 결의에 따라 대북 투자 및 합작 사업은 원칙적으로 막혀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그동안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해제나 완화 필요성을 지속해서 제기해왔지만, 정식적으로 결의안을 제출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으로 북미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요구해온 제재 해제·완화를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유엔 외교 소식통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러의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에는 북한의 수산물·섬유·조형물 수출 금지를 풀어주고 해외에 근로하는 북한 노동자를 오는 22일까지 모두 송환토록 하는 제재조항을 해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초안은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됐으며, 오는 17일부터 안보리 내부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수산물과 섬유는 대북제재 이전에 북한의 주요 수출품 가운데 하나였다. 북한은 해외 근로자들을 통해서도 상당한 달러를 조달해왔다. 따라서 이번 결의안은 전방위로 봉쇄된 북한의 ‘달러 통로’를 일부 풀어주자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수산물 수출은 2017년 8월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의해 금지됐고, 섬유제품 금수 조치는 9월 채택된 제재결의 2375호에 담겼다.같은 해 12월 22일 채택된 제재결의 2397호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은 자국에 주재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2년 내 북한에 되돌려보내야 한다. 그 시한이 오는 22일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초안에서 “새로운 북미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신뢰를 쌓으며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노력에 동참하면서 북미 간 모든 레벨의 지속적인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서의 제재 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가능한 한 빨리 대북 제재 결의의 ‘되돌릴 수 있는 조항’을 적용해 조처해야 한다”면서 “안보리는 대북제재 조치들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대북제재 완화를 거듭 강조했다.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지하는 등 선의의 조치들을 취한 만큼, 제재 완화로 북미협상을 촉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도 “지난해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었지만 안보리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조치가 부족했다. 지금 필요한 유일한 것은 정치적 결단”이라며 제재완화론에 힘을 실었다. 네벤쟈 대사는 상호조치, 단계적 조치, ‘행동 대 행동’ 원칙 등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협력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은 유엔 안보리가 시기상조적인 제재 완화를 제안하는 것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북한은 도발 고조를 위협하고 비핵화 논의를 위한 만남을 거부하고 있으며 금지된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들을 계속해서 유지하며 향상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보리에서 기존의 대북제재를 해제 또는 완화하려면 새로운 제재 결의를 채택해야 한다. 결의 채택을 위해서는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veto) 행사 없이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번 결의안의 안보리 표결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 성과가 있을 때까지 제재 완화나 해제가 어렵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이 달라지지 않는 한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 해제 결의안이 채택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위구르 발언에 뿔난 중국, 내년 출시 축구 게임에서 외질의 캐릭터 뺀다

    위구르 발언에 뿔난 중국, 내년 출시 축구 게임에서 외질의 캐릭터 뺀다

    중국이 위구르 관련 발언으로 중국 팬들의 분노를 산 메수트 외질(31 아스널)을 내년 출시하는 축구 솔루션 게임의 캐릭터에서 빼기로 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에 앞서 이슬람 기도를 올려 눈길을 끈 외질은 ‘프로 이볼루션 사커(PES) 2020’의 캐릭터에서 빠지게 됐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외질은 위구르족을 “박해에 저항하는 전사들”이라고 표현하면서 중국의 부당한 처리와 더불어 이슬람 국가들의 침묵을 강하게 비파?ㅆ다. PES의 중국 버전을 출시하는 넷이즈(NetEase)는 성명을 내 “독일 선수 외질은 소셜미디어에다 중국에 대해 극단적인 선언을 게시했다. 이런 발언은 중국 팬들의 감정을 상처냈으며 사랑과 평화를 갈구하는 스포츠의 정신을 침해했다. 우리는 이를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며 기존 세 가지 타이틀에서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스널 구단은 “정치와 거리를 둔다”며 터키 혈통의 외질이 개인적 의견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으며, 중국 외교부는 그가 “가짜 뉴스에 속은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지금도 중국이 수백만명의 무슬림 위구르족이 재판 없이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는 수용소에 감금돼 종교 전향 교육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일관되게 과격한 극단주의 종파가 저지르는 폭력과 맞서기 위해 “직업 교육”을 시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한다. 영국 무슬림위원회의 하룬 칸 사무총장은 외질의 행동은 “엄청 칭찬할 만한” 하다며 그와 거리를 두려는 아스널 구단의 결정은 “개탄할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공식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CCP)의 선전 매체들은 외질과 아스널의 경기를 시즌 내내 검열할 수 있겠지만 진실은 승리할 것”이라며 “CCP는 위구르족과 그 밖의 종교적 믿음에 대해 자행한 총체적인 인권 침해를 감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명래 환경 “미세먼지 저감, 야외공기청정기 설치”

    조명래 환경 “미세먼지 저감, 야외공기청정기 설치”

    제주 2공항 깊숙하게 들여다보는 중 내년 총선 출마 안 해… 정치인 아니다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야외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우리의 대기질 악화는 배출량이 많은 데다 공기 정체로 ‘중층’이 형성되면서 압축화되는 게 원인”이라며 공기 정화 대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고농도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 출입 통제나 주민 대피 등의 조치까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살수차나 진공 청소차 등도 효과가 있고, 독일에서 도로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해 오염 농도를 30~40% 저감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년간 미세먼지를 줄였다기보다는 줄일 수 있는 제도·여건을 환경부 역사 이래 가장 역동적으로 마련했다”면서 “미세먼지로 국한하지 않고 기후변화까지 포함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대강 보 처리 지연에 대해서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논의가 시작됐지만 연말까지 결론을 내리기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 선거가 있기에 선거를 전후해 분명한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찬반 논란이 거센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상당히 깊숙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환경부는 법과 절차에 따라 동의·부동의를 결정하며 과정에 충실할수록 옳은 답이 나오고 환경을 지키는 쪽 답변이 나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으로 백지화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환경부 장관으로서 환경 가치를 지키려 했던 중요한 결정이었다”며 “논란, 논쟁이 컸던 정책을 일단락 지은 것에 대해 울림을 준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가습기 살균제를 비롯해 익산 장점마을, 김포 거물대리 등 환경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구제를 의미 있는 성과로 들었다. 한편 조 장관은 내년 총선에 내각 총동원설, 경북 안동 출마설과 관련해 “출마하지 않는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워라밸 2019… ‘일·가정 양립’이 ‘일 우선’ 역전

    워라밸 2019… ‘일·가정 양립’이 ‘일 우선’ 역전

    ‘워라밸 중요해’ 4년 간 9.8%p 증가 작년 육아휴직 사용자 10만명 육박 男 육아휴직, 전년보다 47% 늘어우리 사회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는 여론이 2011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일을 우선하는 여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엔 흔치 않았던 남성 육아휴직자(라테 파파)도 47% 급증했고,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는 10만명에 육박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일과 가정생활 가운데 어느 쪽이 중요하냐는 질문에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중요하게 여긴다’는 답변이 44.2%로 가장 많았다. ‘일을 우선한다’(42.1%)는 응답을 처음 앞지른 것이다. ‘가정이 우선’이라는 답변은 13.7%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11년부터 2년마다 일·가정 우선도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9세 이상 국민 3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일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2015년 53.7%였으나 4년 새 11.6% 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일·가정생활의 양립이 중요하다’는 답변은 34.4%에서 9.8% 포인트 늘었다. 이러한 인식 변화를 반영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9만 9199명으로 1년 전보다 10.1% 늘었다. 이 가운데 남성은 1만 7662명(17.8%)에 그쳤음에도 2017년(1만 2042명)에 견줘 46.7%나 늘었다. 지난해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사용한 사람은 3820명으로 전년 대비 35.4% 늘었다. 여성이 85.6%로 대다수였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남성이 71.3%로 여성(30.8%)보다 배 이상 높았다. 한국의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1967시간을 일해 2017년보다 노동시간이 29시간 줄었다. 그러나 독일(1305시간), 일본(1706시간), 미국(1792시간)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에 비하면 여전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열심히 일한 만큼 대가도 많아 일을 우선하는 사고가 압도적이었지만, 저성장이 지속되고 사회가 성숙해지면서 개인에게 가정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비롯해 정책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교황 “아동 성학대 성직자들 ‘비밀주의 원칙’ 적용 안 할 것”

    교황 “아동 성학대 성직자들 ‘비밀주의 원칙’ 적용 안 할 것”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사제들의 성추문과 관련해 ‘교황청 비밀주의’ 원칙을 더이상 적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교황청은 수십년간 성직자의 아동 성학대 사건을 은폐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온 비밀유지법을 폐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교회는 비밀유지법을 빌미로 성학대 사건을 사법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것을 정당화했고, 신고자에겐 파문이란 철퇴를 내려 왔다. ●“민법 준수하고 사법당국 지원하라” 지시 이날 발표한 공식 명령서를 통해 교황은 미성년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성적 학대, 아동 포르노 등 특정 범죄에 대해 “교황청 관계자들은 민법을 준수하고 이런 사건을 조사하는 사법 당국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교황청 소속으로 성적 학대나 아동 포르노와 관련된 범죄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었을 경우 침묵해야 하는 의무에서 벗어나게 된다. 사제들의 위법행위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가 다소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DC 대주교를 지냈던 시어도어 매캐릭 추기경은 아동 성학대 혐의를 받아 로마 가톨릭 최초로 성직을 박탈당했다. 그는 50여년 전 11세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의혹에 연루됐다. 교황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지 펠 교황청 국무원장도 지난 5월 비슷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호주 멜버른 법정에서 6년형을 받았다. ●아동 포르노 정의도 14→18세 이하로 바꿔 미국, 호주, 칠레, 아일랜드, 독일, 폴란드 등에서 가톨릭 사제들이 과거 저지른 아동 성학대와 은폐 사례들이 잇따라 수면 위로 떠오르며 비밀유지법은 지속적인 항의를 받아 왔다. 지난 2월에는 각국 천주교 최고 의결 기구인 주교회 의장들을 교황청으로 소집해 회의를 열기도 했다. BBC는 “교황이 83번째 생일을 맞아 교회에 지속적으로 제기된 항의에 대해 응답했다”면서 “전 대륙과 다양한 종교 기관에서 나타난 성직자의 학대 폐해에 대응하려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교황은 이날 이와 함께 아동 포르노에 대한 정의를 14세 이하에서 18세 이하로 바꿨다. 성직자가 성적 만족감을 위해 획득, 소지, 배포하는 행위에 대한 규제가 더 엄격해진 것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나이·출신 등 통념 뒤집고… ‘기득권과의 전쟁’서 승리

    나이·출신 등 통념 뒤집고… ‘기득권과의 전쟁’서 승리

    올해는 새로운 국제 질서를 향한 경쟁의 서막이 열렸다. 미중 무역 갈등이나 홍콩 등 각국의 시위는 기존 질서를 바꾸는 거대한 조류의 편린으로 꼽혔다. 테러가 곳곳에서 발발했고, 기후변화에 대한 선진국의 무관심도 여전했다. 기존 구태와 결별하려는 듯 여성 수장들이 기대를 받으며 대거 등장한 게 위안거리였다. ‘2019년 지구촌’을 7회 시리즈로 돌아본다.여성 수장이 조명을 받는 건 최근 매해 지속되는 경향이지만 올해는 나이, 출신 등에서 통념을 뒤집는 이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들의 힘은 ‘기득권과의 전쟁’이었다. 문을 연 건 지난 3월 말에 당선된 주자나 차푸토바(45) 슬로바키아 대통령이다. 해당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자 최연소였다. 환경운동 변호사 출신으로 부패한 기성 정치에 대해 ‘악과 맞서자’며 나서 여당 후보를 물리쳤다. 지난해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잔 쿠치아크가 슬로바키아 정치인들과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의 유착 관계를 취재하다 피살된 후 시민 시위를 이끈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지난주 선출된 산나 마린(34) 핀란드 총리는 최연소 여성 총리 기록을 세웠다. 현금 수납원으로 일해 모은 돈으로 대학을 다녔고, 정치에 입문한 그는 “수납원 출신이 총리가 되는 핀란드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내각 19명 중 12명을 여성으로 꾸렸다. 연정 파트너들과의 불통 및 우편서비스 파업 등에 대한 늑장 대처로 물러난 안티 린네(57) 전 총리의 구태정치를 바꿀 세대교체로 평가된다. 마린 총리는 “내 나이와 젠더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유권자로부터 얻었던 신뢰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1)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크리스틴 라가르드(63)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수장에 올랐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불가리아 출신으로 경제대국이 아닌 신흥시장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비주류 출신 수장이다. 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남 5녀의 어머니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그는 독일 첫 여성 국방부 장관이자 노동부 및 가족여성청년부 장관도 역임한 행정 전문가다. 여성으로 처음 IMF 총재를 역임했던 라가르드 ECB 총재는 프랑스 재무장관 시절에는 2008년 금융위기를, IMF 총재 때는 중남미 경제위기를 막아내며 ‘금융계의 록스타’라는 별칭을 얻었다. 학자 성향이던 이전의 남성 총재들과 달리 ‘잘 듣고 잘 싸우는’ 단단한 외교협상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손학규 “안철수 돌아오면 물러나겠다”...安, 이번엔 복귀하나

    손학규 “안철수 돌아오면 물러나겠다”...安, 이번엔 복귀하나

    손, 안철수계 의원 만나 제안...답변은 아직‘새보수당’ 불참 의사 밝힌 안, 복귀 여부 주목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철수 전 의원이 복귀할 경우 당의 전권을 넘기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18일 밝혔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창당을 준비 중인 ‘새로운보수당’에는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의 이번 제안은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손 대표는 지난 15일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여성 의원들을 만나 “안 전 의원이 돌아오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대표직도 사퇴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가 “현 상황에서는 당이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기 어려우니 국민 열망에 부응했던 안 전 의원이 들어와 당을 책임지고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수민 의원이 전했다. 손 대표는 나아가 “바른정당계로 인해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되는 것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면서 “우리 당이 ‘호남당’이나 ‘도로 국민의당’이 되는 모양새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가 ‘모든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밝힌 만큼 안 전 의원의 복귀로 바른미래당이 전열을 정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아직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의 제안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안 전 의원의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본인의 연구 활동 일정이 있는 만큼 한국의 정치 일정만 보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소식을 접하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본인이 변화에 일조할 수 있을지 판단한 뒤 뜻을 정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안 전 의원 측은 최근 새로운보수당 창당과 관련해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당명에 ‘보수’를 명시한 새보수당에 ‘중도’를 지향하는 안철수계는 합류하기 어렵다고 반발 중인 상황이다. 지난해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오른 안 전 의원은 지난 10월 국내 복귀 대신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방문학자로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안 전 의원이 다시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언급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2세 감독의 ‘분데스리가 동화’

    32세 감독의 ‘분데스리가 동화’

    챔스 토너먼트 무대 밟은 최연소 감독 내년 손흥민의 토트넘과 16강전 대결 15세 때 부친 작고… 21세에 부상 은퇴 지도자 시험 2등… 2016년부터 1군 지도 직설적 소통·노련한 전술 구사 통해 성과그가 이기면 역사가 된다. 내년 2~3월 2019~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맞붙는 RB라이프치히(독일)의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의 이야기다. 그는 1987년생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보다 두 살 어리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는 동갑이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역대 최연소 감독으로서 그가 승전고를 울릴 때마다 새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다. 그는 지난 16일 대진표가 확정된 뒤 “(토트넘과의 대결이) 흥분된다. 기다리기 힘들다”고 밝혔다. 나겔스만은 20대 때인 2016년 1899호펜하임의 1군 지휘봉을 잡으며 혜성과 같이 분데스리가에 등장했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1군 감독으로서 그는 당시 강등권에 머물던 호펜하임을 2016~17시즌 4위, 2017~18시즌 3위로 수직 상승시키며 창단 이후 처음 유럽클럽 대항전 무대로 이끌었다. 그것도 2년 연속. ‘천재 감독’이라는 찬사를 받은 그는 올 시즌부터 라이프치히의 지휘봉을 잡아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동화와 같은 성공 신화의 비결은 무엇일까. 일찍 찾아온 시련이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우선한다. 열다섯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이 돼 또래와는 다른 삶을 살았던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일찍 어른이 됐다”고 말했다. 시련은 그치지 않았다. 2~3부 리그에 머물던 1860뮌헨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괴롭혔고, 2008년 스물한 살의 나이에 아우크스부르크 2군에서 은퇴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축구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유소년팀 감독을 시작으로 선수 스카우터, 비디오 분석관, 수석 코치 등 한 계단씩 올라갔고, 결국 선수로서 밟지 못했던 1군 무대를 감독으로 밟게 됐다. 그가 어린 나이에 겪었던 시련들은 경쟁팀 구단주가 씹던 껌을 면전에 집어던지고, 경쟁팀 감독이 욕설을 퍼부을 때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자산이 됐다. 공감 능력도 그의 눈부신 리더십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그는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과 또래 격이다. 고정관념으로 보면 권위를 발휘하기 힘들어 리더십이 취약할 것 같지만 나겔스만에겐 오히려 선수 눈높이에서 쉽게 소통하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펜하임에서 나겔스만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해 독일 국가대표까지 된 니클라스 쥘레는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을 망설임 없이 말하는 등 소통을 할 때 직설적인 편”이라고 나겔스만을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장점들도 실력과 열정이 없었다면 결실을 맺지 못했을 것이다. 나겔스만은 자나깨나 축구만 생각하며 전술을 고민하는 ‘축구 바보’다. 50·60대 감독 못지않은 전술 구사력을 보이며 성과를 내는 그의 천재성은 모든 것을 축구에 쏟아붓는 열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중원을 두껍게 하고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한편 점유율을 유지하다가 기회가 있으면 빠르게 치고 나가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템포 축구를 구사한다. 또 드론 등 첨단 기기를 활용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촬영하고 이를 분석해 선수 개개인에 맞춤형으로 활용하는 그의 훈련 방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물리치고 창단 10년 남짓한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를 선택한 것을 보면 나겔스만은 정말 스스로를 동화 주인공처럼 생각하는 것도 같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수소특별시’ 선포한 창원시… 930억 ‘클린 플랜트’ 기지 세운다

    ‘수소특별시’ 선포한 창원시… 930억 ‘클린 플랜트’ 기지 세운다

    수소버스 첫 운행·수소실증단지 추진 대기업 등 11개 기관 산업육성 협약도 유엔 아태 관계자 선진수소산단 견학‘대한민국 수소산업도 경남 창원이 이끈다’. 우리나라 대표 기계산업 도시 창원시가 수소산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한민국 수소특별시’를 선포한 뒤 국내 최초로 수소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수소실증단지를 조성하는 등 우리나라 수소산업을 이끌고 있다. 경남도, 산학연 등과 협력해 정부 수소산업 공모사업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시는 지역 주력 산업인 기계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고도화하는 동시에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꼽히는 수소산업을 적극 육성해 창원 경제 부흥을 견인하는 쌍두마차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전국 최초 수소시내버스 운행 창원시는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로 수소시내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개통식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참석해 축하했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생기는 전기로 움직이는 수소차는 배기가스로 수증기만 나와 오히려 대기환경이 좋아진다. 지난해 11월 수소버스 시범도시로 선정된 창원은 현재 5대가 다니며 2022년까지 100대로 늘릴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수소차량도 현재 350여대에서 2022년에는 500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3곳인 수소충전소도 덕동과 죽곡 등 2곳이 곧 준공돼 5곳이 된다. 2022년엔 10곳 이상으로 증가한다. 창원시는 지난해 11월 1일 ‘창원시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포했다. 세계적인 수소산업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으로, 11월 1일을 ‘수소의 날’로 정했다. 수소 원자기호 ‘H’와 원자번호 1번을 조합해 ‘1등 에너지’ 수소를 ‘1등 산업’으로 육성해 ‘1등 수소산업 특별시’ 창원을 만든다는 뜻에서 11월 1일을 수소의 날로 정했다. 창원 지역에는 수소산업 분야 우수 기업이 몰려 있다. 수소충전 시스템 제작기업 6개 사 가운데 범한산업㈜ 등 5곳이 있다. 범한산업은 세계적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보유한 지역 강소기업으로,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를 상용화했다. 세계에서 독일 지멘스와 범한산업만이 가진 기술이다. ●수소경제 활성화 사업에 박차 창원시와 경남도, 창원산업진흥원, 두산중공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수소액화 생산 플랜트를 성산구 귀곡동 두산중공업 부지에 건설한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모한 환경개선펀드 사업이다. 국비 180억원과 도비 40억원, 시비 60억원, 민자 650억원을 들여 내년 1월 착공한다. 하루 5t의 액화수소를 생산하며 2022년까지 구축한다. 관련 핵심 기술·시스템 개발도 함께 진행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트레일러로 한 번에 액화수소 3370㎏을 운송할 수 있다. 압축수소가스 상태로 운송할 때 350㎏보다 10배쯤 많아 운송비가 대폭 절감돼 수소 가격이 하락, 수소차 보급 등이 늘어나게 된다. 지난 5월에는 창원시와 경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천연가스로 하루 1t의 수소를 생산한다. 국비 48억 5000만원 등 모두 90억원을 들여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성주동 지구에는 수소액화·저장장치, 태양광·연료전지 발전소와 연계한 수소전기 융합에너지 실증단지 등도 내년까지 건설,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가 조성된다.●산학연과 수소산업 협력 지난 4일 창원시와 경남도, 한국가스공사, 경남테크노파크는 경남도청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일에는 창원시, 경남도, 창원대, 현대로템㈜이 창원대에서 ‘수소에너지 특성화 대학원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과 ‘대형 수소모빌리티 충전소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로템은 기차 등 대형 수소차량을 개발하는 대기업이다. 지난 7월에는 창원시, 경남도,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4개 기관이 경남도청에서 수소차 연구 기능 중심의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모빌리티 개발, 수소 충전인프라 실증, 수소에너지 생산 효율성 개선, 자율주행 수소차 개발 사업 등의 수소에너지 관련 지역특성화 4대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10월 31일에는 창원시, 화학융합시험연구원, 재료연구소, 창원대, 한국산업단지공단, 육군종합정비창, 해군군수사령부, 범한산업㈜, 두산중공업㈜, ㈜지티씨, 창원기술정공 등 11개 기관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정보 교류를 위한 다양한 행사·교류도 이어진다. 지난 9월 4~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19 국제수소에너지 전시회 및 포럼’이 경남도와 창원시 공동 주최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미국·중국·캐나다·독일·프랑스 등 6개 나라에서 수소산업 관련 50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6월에는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기업체 등으로 구성된 수소산업 관련 기술교류추진단이 독일을 방문해 수소액화 및 저장장치 분야 세계적 기업인 린데 등과 기술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현섭 창원시 전략산업과장은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ESCAP) 관계자들이 지난 11월 창원시를 방문해 수소시내버스를 시승하는 등 창원시의 앞서가는 수소산업을 배우기 위해 국내외 관련 기관 관계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제2 인헌고 막자고 했지만… 진보만 나온 ‘반쪽 교원 토론’

    제2 인헌고 막자고 했지만… 진보만 나온 ‘반쪽 교원 토론’

    “사회 현안 해결법 배워야” “본질 왜곡” “교사는 정보 제공자… 중립 지켜야” 요구 교총 “교사들끼리 원칙 세우는 건 모순”“논쟁이 되는 사회 이슈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배우는 것도 교육입니다.”(강민정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 “민주시민교육이 교육감의 정치적 성격에 따라 시작되면 취지와 다르게 본질이 왜곡됩니다.”(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 정치편향 교육 논란을 일으킨 ‘인헌고 사태’를 계기로 사회 현안에 대한 교육의 원칙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계가 머리를 맞댔다. ‘뜨거운 감자’에 손은 댔지만 보수 교육계가 ‘불참’을 선언해 합의를 도출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사회현안교육 원칙 합의를 위한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징검다리교육공동체가 진행을 맡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 서울교사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한국교원노동조합,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원단체들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사들이 정치편향 교육을 했다는 논란으로 학교가 진통을 겪은 ‘인헌고 사태’를 계기로 마련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가 ‘자유로운 교육적 토론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회 현안 수업과 관련된 규범과 규칙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독일의 시민교육 원칙인 ‘보이텔스바흐 협약’을 참고해 특정 사상의 주입이 아닌 자유로운 논쟁과 토론이 가능하도록 하는 민주시민교육 원칙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교실에서 논쟁적인 사회 현안을 다뤄야 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심어 줘야 한다”, “사회 현안은 학생들의 삶과 동떨어질 수 없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면서도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교사는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서울교육청의 참석 요청에 “진보 교원단체들이 주도하는 토론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판단해 거부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이미 문제가 된 교사의 정치편향 교육 사례에 대한 엄중한 대처가 우선”이라며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교원들끼리 원칙을 만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향후 논의 과정에서 교총도 참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성평등 지수 108위… 한국 여성들 아직도 슬프다

    성평등 지수 108위… 한국 여성들 아직도 슬프다

    우리나라가 세계경제포럼(WEF)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서 전체 153개국 가운데 10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5위에서 7계단 뛰어올랐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만큼 한국이 성 격차가 큰 나라에 속한다는 뜻이다. WEF는 2006년부터 경제 활동 참여·기회, 교육, 건강·수명 등 통계를 이용해 성별 격차를 지수화한 성 격차 지수(GGI)를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은 1점 만점에 0.672로 평가됐다. 부문별로는 경제 활동 참여·기회 부문이 127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의 하위 항목인 고위 임원 및 관리직 비율이 142위로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이었다. 임금 평등성도 119위에 그쳤다. 남성은 소득이 5만 2100달러(약 6250만원)였지만 여성은 2만 4800달러에 그쳤다. 전체 순위에서 한국은 일본(121위)을 앞섰지만 필리핀(16위)과 중국(106위) 등에 뒤졌다. 전 세계에서 성 격차가 제일 작은 국가는 아이슬란드(1위)였다. 이 나라의 GGI는 0.877이다.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2위)와 핀란드(3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8위)과 독일(10위), 프랑스(15위), 영국(21위) 등 유럽지역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은 53위였다. 전 세계에서 성 격차가 가장 큰 나라는 예멘(153위)이었다. 이라크(152위)와 파키스탄(151위), 시리아(150위) 등이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WEF는 정치, 경제, 건강, 교육 등에서 성 평등이 실현되는 데 99.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제시한 전망치(108년)보다 줄어든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배달의민족 “인수합병해도 수수료 안 올려”

    배달의민족 “인수합병해도 수수료 안 올려”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인수합병으로 독점 논란에 휩싸인 배달의민족이 인수합병 이후에도 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김범준 부사장은 1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진행된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인수합병으로 인한 중개 수수료 인상은 있을 수 없고 실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내년 4월 적용 예정인 새로운 과금 체계도 설명했다. 그는 “중개 수수료를 업계 통상 수준의 절반도 안 되는 5.8%로 낮췄다”면서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던 ‘깃발꽂기’(주문 독점을 위한 광고 중복 등록 행위)를 3개 이하로 제한하고 요금도 동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배달 앱 중 수수료율을 5%대로 책정한 곳은 배달의민족밖에 없다. 이 같은 낮은 수수료율로 인해 음식점주가 늘고 이용자와 주문 수도 늘었다”며 “업주와 이용자 모두 만족해야 플랫폼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아는 만큼 인수합병을 했다고 수수료를 올리는 경영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원순이 외친 ‘집값 권한’ 뭐길래… 서울시, ‘제2의 베를린’ 될까

    박원순이 외친 ‘집값 권한’ 뭐길래… 서울시, ‘제2의 베를린’ 될까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페이지에 “집값 잡을 권한을 달라”고 글을 올린데 이어 17일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안정화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연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이 언급한 ‘권한’의 핵심은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전세난민 등의 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차보호법 관련 권한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그동안은 법무부가 ‘법의 고유한 영역’이라며 난색을 표한 가운데, 서울시가 고조된 주거안정화 여론을 등에 업고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권정순 서울시 민생정책보좌관은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시장의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는 세율이나 세목 등을 법으로 정한 바를 따르게 돼있는 만큼, 세제 관련 권한을 달라는 의미라기보다 임대료나 계약기간 안정과 관련된 권한을 광역자치단체장에게 위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민생안정 정책을 취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시장은 자신의 글에서 “얼마 전 베를린 시장은 5년간 베를린 시내의 임대료를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권한을 주십시오! 제발!”이라고 사례를 들었다. 앞서 독일 베를린 시정부는 내년 1월부터 주택 임대료를 동결하는 ‘베를린시 주택임대료 법안’을 발표했다. 2014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은 지난 6월 기준 임대료 수준으로 향후 5년 동안 동결하는 내용이 골자다. 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현행 상가임대차보호법에는 임차인이 상가를 임대 계약한 뒤 갱신을 청구하면 임대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는 거절할 수 없는 갱신청구권이 포함돼 이를 활용하면 최장 10년까지 임대할 수 있다. 반면 주택임대차보호법에는 갱신청구권이 없는 상태다. 문제는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민법의 특별법으로 구분돼 법무부가 소관부처라는 점이다. 물론 법무부가 유관부서인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결정한다고는 하지만, 주된 업무가 아닌 부동산시장의 복잡한 실태를 파악하고 긴밀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2015년 12월 주택임대차보호법 상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촉구한데 이어 지역 환경에 맞도록 상세규정을 지방 정부가 도입할 수 있도록 결정권을 위임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거주자가 안정적으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거주기간을 연장 보장하거나 임대료 상한선을 지역 특성에 맞게 규정하는 등 서민 주거안정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법무부에서는 당장 임대료가 급등하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데다, 제도 시행 자체를 조례로 이행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은 “조례로 권한 위임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상위법과 정반대되는 내용을 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역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도의 조례로 조정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면서 “다만 현재의 부동산 관련 정책도 사실상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염두에 두고 시행되고있는 만큼, 관련 권한을 서울시장에게 위임한다고 해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그가 이기면 역사가 된다···호날두보다 어린 32세 천재 감독의 도전

    그가 이기면 역사가 된다···호날두보다 어린 32세 천재 감독의 도전

    청년 리더의 신화쓰는 나겔스만의 성공 비결어려서부터 일찍 찾아온 시련 딛고 일어나 선수 눈높이 리더십+전술 전문성 두루 갖춰그가 이기면 역사가 된다. 내년 2~3월 2019~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맞붙는 RB라이프치히(독일)의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의 이야기다. 그는 1987년생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보다 두 살 어리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는 동갑이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역대 최연소 감독으로서 그가 승전고를 울릴 때마다 새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다. 그는 지난 16일 대진표가 확정된 뒤 “(토트넘과의 대결이) 흥분된다. 기다리기 힘들다”고 밝혔다.나겔스만은 20대 때인 2016년 1899호펜하임의 1군 지휘봉을 잡으며 혜성과 같이 분데스리가에 등장했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1군 감독으로서 그는 당시 강등권에 머물던 호펜하임을 2016~17시즌 4위, 2017~18시즌 3위로 수직 상승시키며 창단 이후 처음 유럽클럽 대항전 무대로 이끌었다. 그것도 2년 연속. ‘천재 감독’이라는 찬사를 받은 그는 올 시즌부터 라이프치히의 지휘봉을 잡아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동화와 같은 성공 신화의 비결은 무엇일까. 일찍 찾아온 시련이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우선한다. 열다섯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이 돼 또래와는 다른 삶을 살았던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일찍 어른이 됐다”고 말했다. 시련은 그치지 않았다. 2~3부 리그에 머물던 1860뮌헨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괴롭혔고, 2008년 스물한 살의 나이에 아우크스부르크 2군에서 은퇴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축구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유소년팀 감독을 시작으로 선수 스카우터, 비디오 분석관, 수석 코치 등 한 계단씩 올라갔고, 결국 선수로서 밟지 못했던 1군 무대를 감독으로 밟게 됐다. 그가 어린 나이에 겪었던 시련들은 경쟁팀 구단주가 씹던 껌을 면전에 집어던지고, 경쟁팀 감독이 욕설을 퍼부을 때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자산이 됐다. 공감 능력도 그의 눈부신 리더십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그는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과 또래 격이다. 고정관념으로 보면 권위를 발휘하기 힘들어 리더십이 취약할 것 같지만 나겔스만에겐 오히려 선수 눈높이에서 쉽게 소통하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펜하임에서 나겔스만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해 독일 국가대표까지 된 니클라스 쥘레는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을 망설임 없이 말하는 등 소통을 할 때 직설적인 편”이라고 나겔스만을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장점들도 실력과 열정이 없었다면 결실을 맺지 못했을 것이다. 나겔스만은 자나깨나 축구만 생각하며 전술을 고민하는 ‘축구 바보’다. 50·60대 감독 못지않은 전술 구사력을 보이며 성과를 내는 그의 천재성은 모든 것을 축구에 쏟아붓는 열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중원을 두껍게 하고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한편 점유율을 유지하다가 기회가 있으면 빠르게 치고 나가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템포 축구를 구사한다. 또 드론 등 첨단 기기를 활용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촬영하고 이를 분석해 선수 개개인에 맞춤형으로 활용하는 그의 훈련 방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물리치고 창단 10년 남짓한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를 선택한 것을 보면 나겔스만은 정말 스스로를 동화 주인공처럼 생각하는 것도 같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캔디 크러쉬’ 현실로…M&M 초콜릿·사탕 17만t, 도로에 와르르

    ‘캔디 크러쉬’ 현실로…M&M 초콜릿·사탕 17만t, 도로에 와르르

    유명 초콜릿 브랜드인 M&M(앰엔앰)의 초콜릿과 사탕 17만t이 도로에 와장창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새벽 5시 32분경, M&M 초콜릿과 사탕 17만t을 싣고 가던 트럭이 테네시 주 동부의 녹슨빌 인근을 지나던 중 전복됐다. M&M을 생산하는 마즈(Mars) 측은 운송을 담당하는 회사에 소속된 트럭이 테니시주의 생산공장에서 제품을 싣고 이동하던 중, 운전자의 운전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도로에 쏟아진 초콜릿과 사탕은 17만t에 달하며, 대다수의 제품들이 상자 그대로 도로에 쏟아지거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깨지거나 부서졌다. 마즈 측은 “우리 회사는 엄격한 품질과 식품 안전 규정에 따라 해당 제품들을 회수하지 않고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럭 운전자는 현장에서 구조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량의 초콜릿이 도로에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독일 도르트문트 인근 베를 지역의 초콜릿 공장에서 저장 탱크에 있던 초콜릿 1t 가량이 쏟아져 도로가 마비됐다. 당시 독일 수제 명품 초콜릿 브랜드 드라이마이스터 공장 측은 초콜릿 탱크의 기술적 결함으로 1t이 넘는 액체 형태의 초콜릿이 도로에까지 쏟아졌다고 밝혔다. 추운 겨울, 도로에 쏟아진 초콜릿은 빠르게 굳었고, 소방당국은 소방관 20여 명 및 횟불과 뜨거운 물로 초콜릿을 녹여가며 제거작업을 펼쳐야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랑크푸르트 떠나 8시간 비행 끝에 135㎞ 떨어진 쾰른 착륙 어쩌다?

    프랑크푸르트 떠나 8시간 비행 끝에 135㎞ 떨어진 쾰른 착륙 어쩌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떠나 미국 뉴욕의 JFK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8시간 비행 끝에 착륙했는데 프랑크푸르트로부터 135㎞ 떨어진 쾰른 공항이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오후 5시 53분 이륙한 루프트한자 항공의 에어버스 A340-600 기종인 LH 404편은 4시간쯤 날아 대서양을 건너다 안전 문제가 제기돼 돌아와야 했다. 기체의 수리 체계에 결함이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턴해 돌아왔을 때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폐쇄된 상태라 가장 가까운 쾰른 공항으로 선회했다. 승객들은 다음날 새벽 1시 53분에야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었다. 정상적으로 비행했다면 뉴욕에 내릴 시간이었다. 그리고 버스에 다시 몸을 실어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왔다. 루프트한자 항공 대변인은 쾰른 공항에 무사히 착륙하면서 기체의 수리 체계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리 체계의 문제점은 아일랜드 상공을 지날 때 발견했으며 당장 긴급 경보를 발령할 상황은 아니었으며, 착륙 때 주 기어가 먹히지 않을 수 있어 사전 예방 차원에서 회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17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일부 승객은 같은 편으로 다시 예약을 했고 뉴욕이 최종 목적지가 아닌 승객들은 다른 편을 예약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사고는 간간이 일어난다. 지난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을 출발해 캐나다 동부로 향하던 KLM 항공 KL 685편 승객들은 무려 11시간 비행 끝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멕시코 화산 폭발 때문이었는데 일반 승객이라면 캐나다나 미국의 다른 공항에 착륙하면 그만이었을 일이었다. 하지만 일부 승객이 비자 문제가 있다며 회항할 것을 요구했고 특별한 손님들이 많이 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KLM 항공은 웹사이트 심플 플라잉에 “말들이 여러 마리 실려 있었는데 검역 등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정] 박영선 중기장관, 獨 ‘인더스트리 4.0’ 주창자와 면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독일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 주창자인 헤닝 카거만 독일 공학한림원 회장과 면담하고,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인더스트리 4.0‘은 생산 기계·공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고 데이터를 교환해 생산을 최적화하는 것으로, 독일 민간 중심으로 수립된 국가 산업발전 전략이다. 박 장관은 “한국은 스마트공장의 빠른 보급과 확산으로 우수 사례를 창출하고 있어 양국 간 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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