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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내일 중국 넘어설 듯, 세계 52만명 감염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내일 중국 넘어설 듯, 세계 52만명 감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8000명을 넘어섰고, 누적 확진자도 8만명을 넘었다. 하루만 지나면 최초 발원지 중국의 누적 확진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6일 오후(현지시간) 전국 누적 사망자가 821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한때 전날보다 662명이 늘어났다고 발표했으나 피에드몬트 지역의 희생자 50명을 빠뜨렸다며 시민보호청이 나중에 712명이 늘었다고 정정했다. 전날(683명)보다 사망자 수가 조금 늘었다. 21일 793명, 다음날 650명, 23일 602명, 24일 743명, 25일 683명 등으로 종잡을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확진자 수는 6153명이 늘어난 8만 53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 증가 인원(5210명)보다 늘었고, 지난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최근 며칠 증가세가 조금 꺾이는 모습을 보여줘 희망을 안긴다는 성급한 분석이 나왔지만 의료 여건이 더 나쁜 남부로 감염이 확산돼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증가 추이라면 27일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8만 1285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프랑스도 하루에만 365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추가돼 누적 희생자가 1696명이 됐다. 전날 신규 사망자 231명보다 폭증했다. 영국도 오전 9시(그리니치표준시 GMT) 현재 사망자가 578명으로 급증했다고 보건부가 밝혔다. 24시간 동안 103명이 숨졌는데 하루 사망자가 영국에서 100명을 넘긴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감염자는 1만 1658명이 됐다. 앞서 스페인 보건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655명이 세상을 떠나 누적 사망자가 4089명이 됐다고 26일 오후 밝혔다. 전날 하루 사망자 738명보다 조금 줄어들었지만 전날 따돌린 중국(3281명)과의 격차를 한참 벌렸다. 사망자로는 세계에서 이탈리아 다음이다. 확진 환자는 이날 오전 기준 5만 6188명으로 전날보다 8378명이 증가했다. 전날 밤 늦게 의회는 정부가 제출한 국가비상사태 연장안을 찬성 321표, 기권 28표로 통과시켰다. 제1 야당인 국민당(PP) 역시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는 다음달 12일까지 3주간 연장된다.한편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은 27일 오전 4시 21분(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5개국(또는 지역)의 52만 1086명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전염 사태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발전하면서 석달이 안돼 50만명 넘게 감염됐다. 이 대학 집계에 따르면 중국(8만 1782명)-이탈리아( 8만 589명)-미국(7만 9785명)-스페인(5만 6197명)-독일(4만 3646명)-프랑스(2만 9546명)-이란(2만 9406명)-영국(1만 1772명)-스위스(1만 1712명)-한국(9241명) 순이다. 사망자도 2만 3568명으로 집계했다. 이탈리아(8215명)-스페인(4145명)-중국(3169명)-이란(2234명)-프랑스(1696명)-영국(578명)-네덜란드(434명)-미국 뉴욕주(281명)-독일(239명)-벨기에(220명)-스위스(191명)-한국(131명) 순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확산에 이탈리아 등 17개국서 재외국민 투표 못한다

    코로나 확산에 이탈리아 등 17개국서 재외국민 투표 못한다

    “자가격리·통행금지 위반 시 처벌…재외국민 안전 보장 못해”총선 투표 사실상 불가능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이탈리아대사관 등 17개국 23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를 다음달 6일까지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4·15 총선 재외국민 투표를 할 수 없게 됐다. 26일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해당 국가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키르기즈, 프랑스,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네팔, 인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미국, 에콰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다. 선관위는 “대상국에서 전 국민 자가 격리와 전면 통행 금지, 외출 제한 등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위반 시 처벌돼 투표에 참여하는 재외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인 점, 공관 폐쇄와 투표관리 인력의 재택근무로 재외투표소 운영이 어려운 점, 재외선거 실시에 대한 주재국 정부의 입장과 공관장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검토한 끝에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외선거사무 중단은 지난 16일 중국 주우한총영사관의 재외선거사무 중지 결정 이후 두 번째다. 확진자 수 7만명을 넘기며 가장 감염 피해가 심각한 이탈리아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 수가 7500명을 넘어섰으며 스페인도 3600명, 프랑스 1300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서 온 10대 학생 울산 38번째 확진

    미국서 온 10대 학생 울산 38번째 확진

    미국에서 온 10대 학생이 울산의 38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울산시는 26일 오후 1시 50분 미국에서 귀국한 만 15세 남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입국자 중에는 울산 2번째 확진자다. 울산에서는 29번째 확진자부터 38번째까지 총 10명이 동남아나 유럽, 미국에서 온 해외 입국자나 가족이다. 울산 울주군에 사는 이 학생은 2019년 8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다가 지난 22일 귀국했다. 귀국 당시뿐 아니라 현재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학생은 서울 종로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울주군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가족으로는 부모가 있다. 울산시는 학생을 대상으로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이날 울산 중구가 거주지인 60세 확진자가 충북 청풍생활치료센터 격리시설에 있다가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왔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페루와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일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확진된 뒤 충북 격리시설에 들어갔다. 이후 충북 격리시설이 폐쇄되자 주소지 울산으로 옮겨왔다. 울산시는 해외 입국자 776명을 대상으로 자진신고를 받았고, 현재 매일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등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명품 리그는 품성도 명품...코로나19로 어려움 처한 비정규직 돕는 빅리그 선수&구단들

    명품 리그는 품성도 명품...코로나19로 어려움 처한 비정규직 돕는 빅리그 선수&구단들

    독일 1위 바이에른 뮌헨, 2위 도르트문트 임금 삭감 합의“코로나19 리그 중단으로 생계 어려운 비정규직 등 위해”잉글랜드 맨시티·맨유는 앞다퉈 비정규직 연봉 보전 조치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추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비정규직·저연봉 직원을 챙기기 위해 유럽 축구 빅리그 선수들이 연봉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세계 최고를 다투는 실력 못지 않게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는 품성이 명품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독일 일간지 빌트 등은 26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일시적인 연봉 삭감에 동의했다”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에 빠진 클럽 직원들의 고용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28회 우승에 빛나는 뮌헨 선수들은 급여의 20%를 삭감하기로 했다.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2위를 달리며 뮌헨과 우승을 다투고 있던 도르트문트 선수들도 임금의 일부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데스리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8일부터 리그가 중단된 상태다.앞서 지난 주에는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들이 분데스리가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 삭감을 선언하는 등 분데스리가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우니온 베를린 1군 선수들도 “특별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기한 임금 전액 포기를 결정하기도 했다. 분데스리가 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에서도 리그 차원, 또는 일부 구단과 선수 사이에서 연봉 삭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는 비정규직 직원 1000여명에게 리그 중단으로 인한 소득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이날 보도했다. 맨시티는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홈경기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이 일하지 못하게 되는 시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구단은 직원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맨시티 비정규직 직원들은 잔여 7차례 홈경기에 대한 보수를 지급받게 됐다. 앞서 EPL 사무국은 리그 재개 시점을 다음달 3일에서 30일로 재차 미뤘다. 맨시티와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지난 20일 잔여 홈경기가 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치러져도 모든 비정규직 직원에게 임금을 지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맨유의 홈경기는 4회 남았으며 경기 진행에 필요한 비정규직 인원은 3000여명에 임금 규모는 14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은 “우리 구단의 뛰어난 비정규직 직원들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팬들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전달해주고 있다”면서 “전례 없는 상황에서 남은 시즌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이들에게 안전장치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상위 10%가 기후변화 주범…화석연료 187배 더 쓴다”

    “세계 상위 10%가 기후변화 주범…화석연료 187배 더 쓴다”

    전 세계의 상위 10%에 드는 부자들이 기후 변화 문제의 주범임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 연구진이 유럽연합(EU)과 세계은행(WB)이 집계한 세계 86개국의 소비분석 자료를 토대로 소득 집단별 에너지 사용량을 추정했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 차이는 개인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두 집단의 가장 큰 차이는 교통수단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부자들은 자동차나 비행기 등으로 하위 10%보다 화석연료를 187배나 많이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차이는 가난한 사람들이 대중교통과 걷기에 훨씬 더 의존하는 반면 부자들은 혼자 차를 타고 다니는 경향이 있으며 종종 짧은 거리도 운전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큰 차이는 요리와 난방 그리고 에어컨 등 가정용 에너지 사용에 있다. 상위 10%는 가정에서 쓰는 모든 에너지의 약 3분의 1을 소비하고 있는데, 이는 냉방과 난방 그리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전자기기를 더 많이 소지하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임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또 세계의 에너지 소비 형태가 소득만큼 불균형하게 분포돼 있는 것을 보여준다. 영국의 20%와 독일의 40%, 룩셈부르크 전체 인구는 세계 에너지 소비자 상위 5%에 들지만, 중국에서는 인구의 2%, 인도에서는 고작 0.02%만이 이 집단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에서 가장 가난한 20%의 사람들조차 인도의 4분의 3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오는 2050년까지 교통수단에 관한 에너지 소비 만으로 31% 더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기후에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기후 전문가인 케빈 앤더슨 틴들 기후변화연구센터 연구원은 BBC에 “이번 연구는 우리 같이 비교적 부유한 사람들에게 듣고 싶지 않은 사실을 말해준다. 기후 문제는 정치인과 사업가, 언론인 그리고 학자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사람들에 의해 틀이 잡혀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삶이 정상이라고 확신했지만 이런 수치는 매우 다른 이야기를 해준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47만명…사망자 2만명 넘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47만명…사망자 2만명 넘어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6일 2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수는 47만명에 육박했다. 26일 오전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 수는 2만1,152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작년 말 국제사회에 원인불명의 폐렴을 보고한 지 86일만이다. 이탈리아의 사망자가 7,503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이 3,44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프랑스 1,331명, 영국 465명, 네덜란드 356명, 독일 206명 등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며 유럽이 새로운 진앙임을 재확인시켰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6만6,836명으로 집계돼 현재의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50만명도 넘어설 전망이다. 확진자는 중국이 8만1,661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7만4,386명, 미국 6만4,764명, 스페인 4만7,611명, 독일 3만7,323명, 이란 2만7,017명 순이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된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11만3천,69명으로 집계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봄꽃 구경보다 ‘물리적 거리두기’ 적극 동참해야

    부산의 60대 남녀가 승용차로 전남 구례군 산수유 마을로 꽃구경을 갔다가 일행 5명 가운데 4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주 35번 환자가 일행 중 하나였던 만큼 같은 날 산수유 마을 방문객 중에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구례군은 지난달 24일 올해로 예정된 ‘21회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전면 취소했으나, 최근 만개한 꽃을 즐기려 전국서 산수유 마을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단다. 구례뿐 아니라 전남 광양, 경남 진해 등에는 매화나 벚꽃을 보려고 상춘객들로 북적거리고 있어 이곳이 코로나19의 집단감염지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올 지경이다. 앞서 경남 창원시는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를 전격 취소하면서 “진해지역 방문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삼삼오오 상춘객들이 찾아오자 창원시는 아예 근처 기차역과 도로를 순차로 통제하는 중이다. 대부분은 소규모 지인들이나 동호회 회원들일 텐데 ‘물리적 거리두기’를 잊고 일상적 만남을 이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얘기를 듣고도 경계심을 발동하지 않는 상춘객은 방송에도 등장한다. 그러나 독일 정부가 가족이 아닌 2인 이상의 모임을 모두 중단하라고 한 의미를 떠올려야 한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물리적 거리두기로 용어를 변경한 이유는, 2m 이상의 신체적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벌써 6주에 가까운 물리적 거리두기로 곳곳에서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달 22일~다음달 5일까지 “집단모임이나 약속,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달라”고 당부한 것은 이 기간 추가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낮춰 놓아야 초중고 개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학을 연기하고, 헬스클럽 등 각종 영업장들이 손해를 감수하며 이에 동참하고 있다. 내년이라도 상춘을 기약하려면, 올봄에 ‘물리적 거리두기’를 해야 가능하다. 코로나19에 대해 현재의 억제정책을 완화정책으로 전환하려면, 다음달 5일까지 최대한 감염을 억제해 놓아야 한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소금이 면역력 키운다? 믿지 마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소금이 면역력 키운다? 믿지 마세요

    요즘 유럽과 미국 상황을 보면 코로나19가 금세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더운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고 있어 과학자들도 기온, 습도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성에 대한 확실한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한 상황입니다. 안타깝지만 날씨가 따뜻해진다고 해서 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일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쉽게 누그러질 것 같지 않다 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메신저를 통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법’ 등 비슷한 제목들로 갖가지 방법이 공유되곤 합니다. 대개는 과거 증거 중심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쓰였던 민간요법들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얼마 전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에서 신도들의 입에 소금물을 뿌려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속출하게 한 황당한 사건도 소금이 살균 효과가 있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민간요법적 사고방식 때문입니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죽염이나 천일염을 매일 조금씩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도 이런 비과학적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독일 본대학병원 실험면역학연구소, 종양학연구소, 선천면역연구소, 율리우스 막시밀리안 뷔르츠부르크대 시스템면역학연구소, 레겐스부르크 대학병원 미생물학연구소, 에어랑엔 대학병원, 함부르크-에펜도르프의대 메디컬센터, 호주 멜버른대 감염·면역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장 섭취량인 5g 이상 소금을 섭취하면 오히려 면역 기능이 약해져 병원균에 쉽게 감염된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26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7~10주 된 암수 생쥐 6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사흘 동안 한쪽엔 저염식을 제공하고 다른 한쪽에는 고염식을 제공했습니다. 소금 섭취량에 따라 사람에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파악하기 위해 연구팀은 20~50세의 건강한 남녀 1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게는 일주일 동안 미네랄 함량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소금을 하루 6g씩 추가 섭취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고염식을 섭취한 생쥐들은 병원균에 훨씬 쉽게 감염됐으며 소금을 추가 섭취한 사람들도 면역 기능이 약해지고 체내 염증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소금을 추가 섭취한 생쥐와 사람의 혈액에서도 과립구의 활동이 둔화해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과립구는 감염성 질병과 외부 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면역계 세포인 백혈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질입니다. 또 연구팀은 생쥐들에게 리스테리아균을 감염시키고 요로감염증을 유발한 뒤 질병의 진행 과정도 살펴봤습니다. 고염식을 섭취한 생쥐들은 그렇지 않은 생쥐들보다 체내 병원균이 100~1000배 더 많이 있었고 치료 기간도 더 길어졌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한국인들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WHO 권장 섭취량을 훌쩍 넘는 10~12g이랍니다. 소금이나 설탕은 많이 먹을수록 미각 중추를 둔감하게 해 섭취량이 점점 늘어나 건강을 해치기 십상입니다. 과유불급입니다. 소금은 음식의 맛을 더해주는 조미첨가물일 뿐 면역력을 높이거나 건강에 도움을 주는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근거가 부족한 비합리적 방법에 의존하는 것은 과학의 시대, 더군다나 요즘처럼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때를 버티는 현대인의 올바른 생활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edmondy@seoul.co.kr
  • 獨, 자국환자 증가에도 佛·伊 환자 수용… 국경 넘는 ‘의료 연대’

    獨, 자국환자 증가에도 佛·伊 환자 수용… 국경 넘는 ‘의료 연대’

    스위스, 사망자 2배 늘었지만 병상 내줘 佛 하루 만에 사망자 240명 늘어 1100명 伊 누적확진자 7만명 육박… 다시 급증세 EU, 피해국에 연대기금 긴급지원 추진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국경 통제에 나선 유럽에서 이웃 국가 환자를 수용하는 사례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공포에 솅겐조약(국가 간 이동의 자유 보장)을 무너뜨리면서 이웃 국경을 폐쇄했지만 적어도 ‘치료에는 국경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이 팬데믹 사태로 흔들렸던 통합의 기치를 소위 ‘국경을 넘는 연대’로 다시 찾을지 주목된다. AP통신은 독일 3개주가 프랑스 동부 뮐루즈의 코로나19 중환자들을 받아들였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를 돕기로 한 3개 주는 서부의 라인란트팔츠주, 남서부 자를란트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등이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보건부 대변인은 “자연스럽게 이웃 국가를 돕게 된 것”이라며 “당국에 프랑스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240명 늘어난 110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444명 늘어난 2만 2300명으로 집계되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 내에서는 현재 이동제한령을 최소 6주간 더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독일 국경에 인접한 뮐루즈는 프랑스·독일 간 전쟁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가 독일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던 곳이고, 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에 점령됐었다. AP는 “이 국경지역의 파란만장한 역사 가운데 가장 피비린내 나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이들이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새로운 적에 맞서 함께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스위스의 병원 3곳도 프랑스 동북부 알자스의 코로나19 환자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위스는 주말 사이 코로나19 사망자가 2배 이상 늘었지만, 내륙 병원들은 그나마 수용할 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독일 작센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의 중환자들을 받아들인다. 이날 작센주 라이프치히대 병원 등에는 이탈리아 환자 6명이 입원했다. 이 중에는 ‘죽음의 도시’로 불리는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에서 이송된 중환자도 있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도 10명의 환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곳의 아르민 라셰트 주총리는 “우리에게는 국경을 넘어선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유럽의 가치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6820명으로 전날 대비 743명 늘어났다. 또 누적 확진자는 6만 9176명으로 최근 잠시 나타났던 감소세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유럽 각국이 치료를 위한 연대에 나서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럽의회는 26일 임시회에서 자연재해 복구 등을 위해 쓰는 유럽연합(EU)연대기금을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회원국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긴급 논의키로 했다. EU연대기금이 감염병 사태 구호를 위해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남성 사망률 높은 코로나… “기저질환·흡연 때문”

    여성보다 고혈압·심혈관질환 등 많아 확진 흡연자, 중증 발전 가능성 높아 남성 코로나19 환자 사망률이 여성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한 기저질환이 주로 남성에게 더 많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성 사망자가 여성의 2.4배나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1.8배, 독일은 1.6배, 이란·프랑스는 1.4배, 한국은 1.2배 등이었다. CNN이 6개국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국제 보건 연구단체인 ‘글로벌헬스50/50’과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다.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립보건원(ISS)은 이들 국가의 확진자 중 남성 비율은 60%였고, 사망자 중 남성은 70%라고 전했다. 세라 호크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국제공중보건 공동책임자도 “코로나19 남성 환자 사망률은 여성 환자보다 국가별로 10~90% 높았다”고 설명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연구한 홍콩 연구진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연구한 사우디아라비아 연구진도 바이러스가 남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얻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남성 사망률이 더 높은 이유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중증환자 대부분이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 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 질환이 세계적으로 남성에게서 보다 많다는 것이다. 호크스 박사는 “대부분 국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도 더 마신다”며 “남성이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을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폐질환을 유발하는 만큼 흡연율이 성비 차이의 직접적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세계 인구 1위인 중국이 흡연 인구도 가장 많은데, 남성 흡연율은 50%를 넘는 반면 여성 흡연율은 3% 미만이다. ISS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3분의1 높고, 집중치료가 필요할 가능성도 2배에 달한다고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화, 전매특허 ‘퀀텀’… 태양광 효율 극대화

    한화, 전매특허 ‘퀀텀’… 태양광 효율 극대화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과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덕분에 두 분야 모두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태양광 기업 한화큐셀은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기술력과 품질 측면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태양광 셀의 효율을 높이는 ‘퍼크’ 기술과 출력 저하 요인을 차단하는 기능이 결합된 ‘퀀텀’(Q.ANTUM) 기술은 한화큐셀만의 전매특허다. 이 퀀텀 기술을 기반으로 한화큐셀은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태양광 전문 리서치 기관인 ‘EuPD’에서 주관하는 ‘태양광 톱 브랜드 어워드’ 모듈 부문에서 유럽에선 6년 연속, 호주에선 4년 연속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방산 계열사들도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한화는 국산 무기의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전자뇌관 하이트로닉(HiTRONIC)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하이트로닉Ⅱ를 출시했다. 한화시스템은 센서 및 전술정보통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지능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미래 전장에서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는 복합전투체계를 실현하기 위한 국방로봇과 관련한 정부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차세대 친환경 가소제 시장에 진출한 한화케미칼은 최근 환경호르몬 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 가소제 성분이 없는 프리미엄 친환경 벽지를 선보였다. 또 8년간의 연구 끝에 프탈레이트 계열 성분이 완전히 제거된 ‘에코데치’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연대에는 국경이 없다...이웃에 병상 내주는 유럽

    연대에는 국경이 없다...이웃에 병상 내주는 유럽

    국경봉쇄에도 프랑스 코로나 환자 받은 독, 스위스라셰트 주총리, “국경을 넘는 연대, 유럽 가치 지키고파”EU연대기금 감염병 사태에 첫 적용 전망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국경 통제에 나선 유럽에서 이웃 국가 환자를 수용하는 사례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공포에 솅겐조약(국가 간 이동의 자유 보장)을 무너뜨리면서 이웃 국경을 폐쇄했지만 적어도 ‘치료에는 국경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이 팬데믹 사태로 흔들렸던 통합의 기치를 소위 ‘국경을 넘는 연대’로 다시 찾을지 주목된다. AP통신은 독일 3개주가 프랑스 동부 뮐루즈의 코로나19 중환자들을 받아들였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를 돕기로 한 3개 주는 서부의 라인란트팔츠주, 남서부 자를란트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등이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보건부 대변인은 “자연스럽게 이웃 국가를 돕게 된 것”이라며 “당국에 프랑스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240명 늘어난 110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444명 늘어난 2만 2300명으로 집계되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 내에서는 현재 이동제한령을 최소 6주간 더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독일 국경에 인접한 뮐루즈는 프랑스·독일 간 전쟁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가 독일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던 곳이고, 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에 점령됐었다. AP는 “이 국경지역의 파란만장한 역사 가운데 가장 피비린내 나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이들이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새로운 적에 맞서 함께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스위스의 병원 3곳도 프랑스 동북부 알자스의 코로나19 환자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위스는 주말 사이 코로나19 사망자가 2배 이상 늘었지만, 내륙 병원들은 그나마 수용할 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이 밖에 독일 작센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의 중환자들을 받아들인다. 이날 작센주 라이프치히대 병원 등에는 이탈리아 환자 6명이 입원했다. 이 중에는 ‘죽음의 도시’로 불리는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에서 이송된 중환자도 있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도 10명의 환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곳의 아르민 라셰트 주총리는 “우리에게는 국경을 넘어선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유럽의 가치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6820명으로 전날 대비 743명 늘어났다. 또 누적 확진자는 6만 9176명으로 최근 잠시 나타났던 감소세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유럽 각국이 치료를 위한 연대에 나서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럽의회는 26일 임시회에서 자연재해 복구 등을 위해 쓰는 유럽연합(EU)연대기금을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회원국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긴급 논의키로 했다. EU연대기금이 감염병 사태 구호를 위해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셀카로 증명하라” 코로나19 자가격리 인증앱 확산…사생활 논란도

    “셀카로 증명하라” 코로나19 자가격리 인증앱 확산…사생활 논란도

    이탈리아 등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폴란드 정부가 자가 격리자 동선을 ‘셀피’(셀프 카메라·이하 셀카)로 추적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AFP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폴란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 격리 인증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외 입국 등으로 2주간의 자가격리 대상이 된 사람들은 격리 여부를 셀카로 인증할 수 있게 됐다. 폴란드 정부 관계자는 모든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애플리케이션 계정 권한을 부여했으며, 대상자는 경찰의 불시 방문이나 애플리케이션 인증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애플리케이션 인증을 택할 경우 앱을 다운로드받아 셀카를 등록하고 시간과 관계없이 무작위로 들어오는 인증 요청에 응해야 한다. 이때 자가 격리자가 실제로 집에 머물고 있는지 여부를 셀피로 증명하면, 애플리케이션은 셀카와 함께 GPS 정보를 수신해 관리 당국에 전송한다. 20분 이내에 인증 요청에 응답하지 않으면 곧바로 경찰에 통보된다. 격리자는 이 애플리케이션으로 긴급 물품지원 등도 요청할 수 있다. 폴란드 경찰은 이날 규칙 위반으로 적발된 사람에게 500즈워티(약 14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나라는 폴란드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일찌감치 안면 인식 기술과 로봇을 도입해 마스크 착용 여부는 물론 체온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테러 대응작전에 활용하던 위치 추적 기술을 도입, 영장 없이 코로나 확진자 휴대전화에 접근해 위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30일짜리 긴급 명령을 내렸다. 대만은 자가격리 대상자 자택에 '전자 펜스'를 두르고, 집을 벗어나거나 전화기를 끄면 지역 경찰과 공무원이 15분 이내에 현장에 출동하도록 하고 있다.홍콩은 한술 더 떠 지난 19일부터 입국자 전원에게 2주 자가격리를 강제하고 '전자팔찌'를 지급했다. 전자팔찌에 내장된 GPS 시스템으로 격리 상태를 감시하고 동선을 추적하려는 목적이다. 홍콩 정부는 현재 재사용 가능한 전자팔찌 5만 개를 확보했으며, 6만 개의 일회용 전자팔찌를 조달한 상태다. 또 5000개의 전자팔찌는 테스트 후 이미 입국자들에게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 논란에서는 자유롭지 못한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Harari) 역시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전염병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 아래 정부의 감시 체계가 강해질 수 있다"면서 "인류는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이 위치정보 추적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효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 확진자 및 접촉자 파악은 용이했으나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가 나타났다. 때문에 독일 등지에서는 자발성과 익명성을 보장한 감염병 데이터 수집 방안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한편 폴란드 정부는 이탈리아의 심각한 상황에 비추어 다른 EU 회원국들과 마찬가지로 부활절인 4월 12일까지 학교를 폐쇄하고 외국인 입국을 차단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들어서자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령 등을 추가로 발령했다. 로이터 통신은 폴란드 정부가 생필품 구매와 산책, 출퇴근을 제외한 모든 이동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가족 외 2명을 초과한 모임은 물론 종교모임과 장례식 참석 인원도 5명 이내로 제한했다.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승객 숫자도 제한했다. 다만 5월 10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는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24일 현재 폴란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99명이며, 사망자는 9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기도의회,남북교류협력 사업 투명성 제고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

    경기도의회,남북교류협력 사업 투명성 제고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정대운)는 25일 ‘경기도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투명성 제고 및 남북 체육교류 사업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과보고회는 정대운(더불어민주당·광명2) 의원을 비롯한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및 관계공무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책임자인 경기대학교 최순종 연구위원의 연구 결과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최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경기도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의 투명성 제고와 남북체육교류 사업 활성화 두 가지 측면에서 다뤄졌으며 연구를 통해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의 문제점으로는 대북사업이 민간단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현실을 설명하면서 지자체 사업 예산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 사업성과를 실제적으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기금운용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의 법적 제도적 위상을 확고히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사업추진을 위한 전담기구와 전문성 있는 인력을 확보하여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남북스포츠교류협력 차원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도내 스포츠팀과 교육기관을 통한 남북 경기력 대등종목을 우선하여 교류하는 방안을 언급했고, 중장기적으로는 북한 경제특구 및 개발구의 특성에 맞는 개발협력 방식의 스포츠 산업협력 사업 추진을 설명했다. 이혜원(정의당·비례)의원은 “경기도가 남북교류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향후 경기도와 중앙정부 사이의 협력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면서 “독일의 경우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이후에 동독에서도 스포츠클럽이 새로이 설립되고 재조직 되었는데, 서독의 체육단체, 주정부, 자매결연 도시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으면서 교류를 활발히 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지자체와 정부 차원의 체육교류 근거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연구는 경기도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인데, 연구 단계에서 경기도 남북교류협력 사업 내용 자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향후 경기도 남북교류협력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심층적인 연구로 이어지기 위해서 도의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꾸준히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증시 극심한 변동성…다우 87년 만의 최대 상승

    글로벌 증시 극심한 변동성…다우 87년 만의 최대 상승

    美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급반등’ 성공 미국 뉴욕증시가 이번엔 폭등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급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서 실물경제 타격이 서서히 현실화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바닥을 쳤다’는 해석보다는 오히려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반영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12.98포인트(11.37%) 상승한 20704.9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11% 이상 치솟은 것은 1933년 이후 처음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CNBC 방송은 “다우지수가 87년 만에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는 다우지수 120년 역사상 역대 5번째로 큰 상승 폭이다. 다우지수는 1920~30년대 대공황 당시 ‘역대급’ 급등락을 되풀이했고, 1933년 3월 15일에는 15% 이상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뉴욕 증시 전반을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9.93포인트(9.38%) 오른 2447.33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상승률(9.29%)을 소폭 웃돌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로 11년여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7.18포인트(8.12%) 오른 7417.86에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도 기록적인 상승폭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35% 오른 5460.7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49% 오른 9745.2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39% 오른 424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600 지수는 8.4% 치솟으면서 2008년 이후로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도 ‘이른 정상화’ 강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호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온 것이 급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 상원은 최대 2조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조만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무제한 양적완화’를 비롯한 각종 유동성 지원책을 쏟아낸 상황에서 행정부의 재정지출에도 청신호가 커지면서 비로소 투자자들이 반응했다는 것이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전화 회의를 통해 과감한 대응을 약속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G7은 공동성명에서 “일자리와 기업,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경제 성장과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른 정상화’를 강조하면서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부활절(4월 12일)까지는 이 나라가 다시 시작하도록 열고 싶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독일 정부 수입 마스크 600만개 케냐 공항서 사라져

    독일 정부 수입 마스크 600만개 케냐 공항서 사라져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공급 부족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마스크가 수입 과정에서 사라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슈피겔온라인에 따르면 독일 당국이 해외에서 사들인 마스크 600만개가 수입 과정에서 케냐의 한 공항에서 사라졌다. 독일 당국이 의료진에게 지원하기 위해 구매한 마스크로, 지난 20일 독일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독일 당국은 마스크 제조업체를 상대로 분실 경위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달 초 독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정부합동대응팀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용품을 수입하기로 하고 2억 4100만 달러 상당의 여러 의료용품 계약을 맺었다. 독일 당국은 제조업체가 계약 체결 후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구매자가 등장하자 마스크를 다른 곳에 처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케냐의 공항에서 범죄조직이 마스크를 훔쳐 판매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케냐 공항 당국은 지난 2주 동안 관련 물품이 공항 화물에 없었다면서 자국 공항에서 마스크가 사라졌다는 주장을 일축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체코 당국은 중국 지방정부 적십자사가 이탈리아로 기증한 마스크 10만개를 압수했다가 다시 이탈리아로 보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체코 당국은 최근 물류 창고에 있던 수입 마스크와 인공호흡기를 압수했다. 그러나 체코 정부는 이날 이탈리아에 오해가 있었다면서 유감을 표하고 이탈리아로 마스크를 보냈다. 이탈리아로 가야 할 마스크가 왜 체코의 물류 창고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지성·메시·부폰… 코로나 극복 힘 보탠 영웅들

    박지성·메시·부폰… 코로나 극복 힘 보탠 영웅들

    클로제·오언·모리뉴·벵거 동참 손 씻기·기침 예절 등 수칙 소개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39)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제작한 캠페인 영상에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나란히 등장했다. FIFA는 코로나19 예방법 등을 담은 영상을 WHO와 함께 제작해 24일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날려 버리기 위한 메시지 전달’이라는 제목이 붙은 1분 33초짜리 영상은 “사상 처음으로 우리, 전 세계가 한 팀으로 경기에 나선다. 우리의 상대는 바로 질병이다.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결단과 훈련, 팀워크가 필요하다. 세계 축구가 단합하고 함께하면 우리는 승리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각자 셀프 촬영분을 연결한 이 영상에서 박지성을 비롯한 각국 스타들이 코로나19에 맞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5가지 핵심 수칙을 소개한다. ▲손 잘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땐 팔꿈치로 가리기 ▲눈·코·입을 포함한 얼굴 만지지 않기 ▲다른 사람과 최소 1m 거리 두기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발열 등 관련 증상이 있으면 집에 머물며 보건당국의 지침 따르기 등이다. FIFA는 13개 언어로 배포될 이 영상에 박지성을 비롯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알리송 베커(브라질), 미로슬라프 클로제, 필리프 람(이상 독일),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 게리 리네커, 마이클 오언(이상 잉글랜드),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 사무엘 에투(카메룬) 등이 힘을 보탰다고 소개했다. 아시아에서는 박지성 외에 일본 여자 대표팀의 다카쿠라 아사코 감독 등이 동참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로 활동 중인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등도 출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 발원’ 우한 새달 8일 봉쇄 해제

    ‘코로나 발원’ 우한 새달 8일 봉쇄 해제

    코로나19 사태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대상으로 한 봉쇄 조치가 마침내 풀린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지난 1월 23일 우한이 전격 봉쇄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후베이성 정부는 24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4월 8일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공지했다.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 지역에 대한 봉쇄는 25일 0시를 기해 곧바로 해제된다. 이때부터 우한 시민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건강코드’가 녹색일 경우 우한 밖에 나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에 힘입어 중국이 코로나19 희생론을 넘어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며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2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프랑스 정부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확고한 지지를 표한다”며 “중국은 힘이 미치는 한 프랑스에 지지와 도움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주요 20개국(G20)의 틀 안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중국은 영국에 지지와 도움을 제공하길 원한다”며 “존슨 총리의 지도 아래 영국 국민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G20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공동 대응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 주석은 앞서 22일에는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세르비아 등 유럽 4개국에 위로 전문을 보냈고 피해 규모가 큰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정상에게도 위로 전문과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는 중국이 발원지라는 불명예를 씻고 중국의 대응 노력이 세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중국 역할론을 내세우는 것이다.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전 세계가 추가 확산에 대한 시간을 벌었다는 희생론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oul.co.kr
  • [유통단신] 와인나라 최대 70% 할인 장터

    와인소매점 ‘와인나라’를 운영하는 아영FBC는 오는 28일까지 각 나라의 유명 와인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봄 정기 와인 장터’ 이벤트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장터가 시작되는 첫날인 24일부터 28일까지 순차적으로 페트뤼스의 와인메이커 장 클로드 베루에의 ‘에리미나 화이트’, 스페인 최초 와인 스펙테이터 1위를 기록한 쿠네의 대표 와인 ‘쿠네 리오하 그란 리세르바’, 프랑스 고급 레스토랑에서 사랑받는 와인 ‘루이라투르 아데슈 샤르도네’, 미국의 스타 와인 ‘캔달잭슨 빈트너스리저브 메를로’, 독일 No.1 와인브랜드 블랙타워의 ‘아이스 로제’를 최대 70% 할인가에 만날 수 있다. 와인장터는 전국 6개 매장(청담·코엑스·서래마을·경희궁·양평·동대문 현대씨티 아울렛점)에서 진행한다. 자세한 정보는 와인나라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아영FBC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선입견 없애고 10년의 기다림…인생을 배우다

    선입견 없애고 10년의 기다림…인생을 배우다

    ‘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 소믈리에가 아니더라도, 와인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일에서 화이트 와인을 맛보고, 우리도 만들어 보자고 지시하면서 1977년 ‘마주앙’이 탄생했지만 먹고살기도 힘든 시절 와인은 부유층의 사치품으로 취급됐다. 한정된 수요로 외국에서 원액을 벌크로 수입해 물을 탄 소위 ‘짝퉁’ 제품만 양산하던 한국 와인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분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기면서 이제 와인 한 잔은 할 수 있는 경제력이 되자 국내 와인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수입한 와인이 대부분이었고 국내 생산 와인은 외면받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 와이너리들이 조금씩 자신들만의 독특한 와인을 만들면서 ‘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는 말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10년 넘게 과수원과 와이너리를 운영하며 ‘한국스타일 와인’을 만들어 낸 최봉학(60) 고도리와인 대표로부터 24일 와인 만들기와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그런가. “우리나라가 와인용 포도를 재배하기에 기후나 토양이 좋은 편은 아니다.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도가 높은 포도가 필요하다. 발효 과정에서 당도가 알코올로 바뀌는데 당도가 낮으면 알코올 도수가 낮고 좋은 맛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당도가 높은 포도는 일조량이 많고 비는 적게 와야 생산이 가능하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와인은 품질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 레드 와인의 경우 아직 외국 와인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와인의 범위를 넓히면 꼭 맛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와이너리는 레드 와인 외에 디저트용 복숭아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데 품질이 우수하다. 지난해에는 세계 5대 국제와인품평회 중 하나인 독일의 ‘베를린와인트로피’의 하계 품평회에서 ‘청수’ 품종으로 만든 2017년산 화이트 와인이 은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서울에 있는 유명 호텔에서도 한국 와인을 많이 취급한다.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매칭하는 마케팅을 하는 곳도 있다.” -화이트 와인과 디저트 와인에 주력하게 된 이유는 뭔가. “레드 와인을 먼저 시작했는데 팔리지가 않았다. 햇볕을 잔뜩 받고 자란 신대륙이나 유럽 와인에 비해 경쟁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적자가 많이 나면서 이대로 와이너리를 접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다가 독일 와인을 알게 됐다. 독일의 경우 우리나라와 위도가 비슷해 일조량도 비슷하다. 물론 독일도 레드 와인에서 크게 경쟁력은 없는데 ‘아이스바인’(얼어 있는 상태의 포도송이를 수확한 뒤 짜낸 당도 높은 포도즙으로 만든 와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저트 와인이 됐다. 독일이 세계적인 디저트 와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도 화이트 와인 계열 제품에 승부를 건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우리 고유의 식문화인 김치나 된장 등과 어울리는 와인을 고민하면서 나온 것들이 지금의 복숭아 와인과 청수 와인이다.”-판매는 어떤가. 많이 찾는지가 궁금하다. “음, 영업 비밀인데…. 지난해 기준으로 한 해 와인 매출이 2억원이 좀 넘는다. 그중에 레드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1 정도로 6000만원 정도고 나머지 1억 4000만원이 디저트 와인에서 나온다. 특히 복숭아 와인은 맛이 달콤하고 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 유명 호텔에서도 많이 팔린다. 특히 청수 와인은 백김치 등 전채요리와 잘 어울린다는 소믈리에의 평가를 받는다.” -원래 농사를 지었나. “아니다. 1980년대 중반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오퍼상을 했다. 대만에서 가구를 수입해 파는 것이었는데 수입이 괜찮았다. 당시 아버지께서 경북 영천에서 사과 과수원을 하셨는데 몸이 불편하셔서 서울과 고향집을 오가며 농사일을 도왔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귀농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 1992년 우리나라와 대만의 국교가 단절돼 오퍼상 일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됐다. 아버지가 남겨 주신 과수원을 넘기기도 그렇고 해서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 처음에는 진짜 힘들었다. 사과 과수원이 너무 많이 늘어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복숭아 밭으로 바꿨는데, 나무가 자라는 동안 돈만 계속 들어가고 과일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만 나와 손해가 컸다. 복숭아 밭으로 바꾼 지 7~8년이 지난 2000년쯤부터 제대로 된 복숭아가 열리기 시작했다. 그때는 한 해 소득이 1억원 정도가 되면서 동네에서 돈을 좀 많이 만지는 농사꾼이 됐다.”-와인을 만들게 된 이유는 뭔가. “복숭아 농사로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생기니까 주변을 돌아보고 생각도 하게 됐다. 과수농사라는 것이 단순히 과일이 많이 열린다고 농민들이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다. 아무리 농사가 잘됐어도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 오히려 손해가 난다. 뭔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복숭아잼이나 포도잼 등을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2008년에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와인 가공 기술을 알려준다고 해서 호기심에 가 봤다. 가서 배워 보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정부에서 영천시 와인클러스터 사업 대상자를 뽑아 지원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이너리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2009년에 와이너리를 만들고 2010년에는 제조 면허증까지 받았다.” -와인을 만든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다 말렸다. 한국에서 와인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안 말리는 것이 이상한 것일 수도 있다(웃음). 당시 와이너리를 설립하는 데 지원금을 포함해 1억 2500만원이 들었다. 사람들이 돈만 날릴 것이라고 핀잔을 줬다. 또 이제까지 정부에서 하는 농촌사업이 성공한 것이 없었다.”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처음에는 손해가 과수농사보다 더했다. 레드 와인을 주력으로 만들었는데 안 팔리는 것을 떠나 와인 1t을 식초로 만든 적도 있다. 와인을 처음에 너무 쉽게 본 것이다. 겨우 만들었지만 한국 와인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해 그냥 나눠 줘도 안 마시는 경우도 있었다. 마시고도 ‘호주산보다 못하네’ 같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2010년부터 몇 년간 계속 적자가 나면서 ‘내가 와인을 왜 했지’ 하는 후회도 있었다. 그러다가 복숭아로 와인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사실 복숭아가 저장을 오래하기 힘들어 시작한 것인데 이게 대박이 났다. 2013년부터 전국에 복숭아 와인이 알려졌고 2018년 광명동굴 와인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받으면서 복숭아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름 재밌었다. 그리고 인생도 많이 배운 것 같다. 와인의 재료인 포도는 어떤 토양과 기후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완전히 성격이 달라진다. 사람을 키우고 대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또 ‘절대 서두른다고 되는 일이 없다’는 것도 배웠다. 사실 평범한 진리지만 깨닫기가 쉽지 않다. 와인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기다림이 있어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와인을 만들면서 기다림에 좀더 익숙해졌는데 이것이 사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최근 귀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선배 귀농인으로서 조언을 하자면. “‘겸손’과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흔히 안 되면 ‘농사나 짓지 뭐’라고 하는데, 농사가 엄청 어렵다. 나도 처음에 내려와서 농사 기술을 배운다고 여러 선배 농부들에게 고개를 조아리고 일을 배웠다. 대부분 서울에서 귀농하는 사람들은 농촌에 사는 사람들을 약간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다. 아는 것이 달라서 그렇지 농촌에 사는 사람들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아는 것이 적은 것은 아니다. 겸손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농사라는 것이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을 사람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자신이 뭘 했다고 자랑하는 자세보다 같이 웃고 즐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고도리와인의 이름은 어디서 왔나. “많은 사람들이 화투를 생각하는데 아니다. 우리 와이너리와 과수원이 있는 곳이 경북 영천 고도리라서 지은 이름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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