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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의 커리어가 우선” 유럽 최대 온라인 패션몰 CEO 사의

    “아내의 커리어가 우선” 유럽 최대 온라인 패션몰 CEO 사의

    “앞으로 몇년은 아내의 직업적 포부가 우선돼야 한다는 데 아내와 뜻을 같이 했다.” 유럽 최대의 온라인 패션몰 ‘잘란도’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루빈 리터가 아내가 직업 경력을 쌓는 데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내년 5월 정기 주총 때 물러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늘어나는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싶다. 11년 이상 놀라운 시간 동안 잘란도는 내 우선순위였는데 이제 새로운 방향으로 내 삶을 부여할 때가 됐다고 느낀다”고 사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리터의 아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블룸버그 통신이나 BBC나 알려진 바가 없다고 했다. 12년 전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스타트 기업 잘란도는 현재 17개 국가의 3600만명 고객을 거느리고 지난 3분기 수입만 18억 5000만 유로(약 2조 4300억원)를 올렸다. 패션 외에 액세서리나 신발 판매도 하고 있다. 리터는 2010년부터 로버트 겐츠, 데이비드 슈나이더와 공동 CEO로 전략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중점을 쏟은 것은 물론, 지난해까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임하며 2023년 11월까지 계약이 체결돼 있었다. 겐츠는 “우리가 사무실 지하에서 첫 신발을 고객들에게 선적했을 때 이 여정이 어떤 곳에 우리를 데려다줄지 알지 못했다”면서 “잘란도의 성공에 끼친 루빈의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덮치기 며칠 전 창업한 잘란도의 기업 가치는 200억 유로(약 26조 264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발원지 우한 아니다?… ‘해외 유입설’ 열 올리는 中언론

    코로나 발원지 우한 아니다?… ‘해외 유입설’ 열 올리는 中언론

    코로나19 팬데믹의 발원지인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발원지가 중국 우한이 아닐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현지시간으로 6일 “지난해 우한시 화난수산물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외국에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환구시보는 20년 이상 화난수산물시장에서 일했다는 한 여성과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화난시장에서 처음 발견됐을 당시, 시장에는 수입냉동제품을 파는 상점들이 매우 많았다”면서 “해당 시장에서는 브라질과 독일의 육류 제품, 칠레 체리, 에콰도르 해산물, 호주 스테이크 등 여러 국가에서 냉동식품이 수입돼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한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브라질과 우루과이에서 우한으로 수입된 냉동고기의 외부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면서 “이러한 발견은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저온 상태에서 장거리를 지나 (중국으로) 수입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한대학 병원체 생물학 부서의 한 전문가도 환구시보와 한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수입된 냉동 제품을 통해 우한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영하 20~30도 사이의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환경에서도 몇 달 동안 살 수 있으므로, 어디서 해당 냉동식품을 수입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환구시보는 일부 전문가들의 이러한 주장에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이전에, 세계 다른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유사한 보고가 자주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지난 3월, 지난해 10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 군인체육대회의 미군 참가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퍼뜨리는가 하면, 최근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와 이탈리아, 인도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WHO)는 “식품이나 식품 포장지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달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중국 밖에서 처음 출현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추론적”이라고 답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가운 작전이 시작됐다... 전세계 백신 공급 본격화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가운 작전이 시작됐다... 전세계 백신 공급 본격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전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은 백신 운송에 군용기까지 도입할 예정이고, 전국에 백신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군 병력까지 투입하기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도 백신 유통 과정에 군인들이 참여한다. 말 그대로 전시나 다름없는 이 같은 모습은 백신 접종을 시작할 다른 국가들에서도 머지않아 볼 수 있는 장면들일 것이다. ●백신 공급 나선 항공·운송 업체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유명 제약사들이 잇따라 ‘효과 90%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한 상황에서 이제 전 세계는 다음 단계인 공급과 실제 접종 과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백신을 운송하는 주체는 당연히 항공사와 글로벌 물류업체들이다. 미 지역매체 포틀랜드프레스헤럴드는 최근 보도에서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주요 항공사들이 이번 세기에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적자와 구조조정 사태를 맞았던 항공·운송 업계가 백신 공급 작업에 투입되는 모습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구원투수’를 연상하게 한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역대 최대 규모이자 가장 어려운 물류 작업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우리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항공사들은 2500대의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백신 운송 작업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여객기에도 백신이 실려 운송된다. 하지만 현재 활용 가능한 항공기만으로 백신을 원활히 공급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로 올해 항공업계는 화물 수송 규모 자체를 크게 줄인 상황이다. 또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지는 연말 대목에서 항공사들이 올해 누적된 여객 사업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화물 운송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백신 운송 작업에 마냥 손을 내주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인 영국은 군용기까지 투입해 벨기에에서 제조한 화이자 백신을 자국으로 운송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군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의 포스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자칫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발(發) 백신 운송이 지연되는 사태에 대비해 내년 1월부터 군용기를 투입할 것이라고 지난 5일 보도했다.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가운 작업 백신 공급을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 글로벌 항공·물류 업계만큼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또 다른 분야는 드라이아이스나 냉동·냉장 차량을 만드는 콜드체인(저온 유통) 업체들이다. 유전체인 mRNA로 만들어지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수적이고, 냉장 보관이 가능한 모더나 백신 역시 운송 시에는 냉동장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극저온과의 전쟁’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이유다. 시사잡지 디애틀랜틱은 최근 보도에서 때아닌 특수를 맞은 미국의 드라이아이스 제조 업체들의 상황을 전했다. 이들 업체가 24시간 내내 공장을 가동해 백신 운송에 쓰일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가스 제조 업체 노블가스 솔루션스의 데이브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교대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팬데믹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미국 최대 산업가스 업체 중 하나인 에어가스도 백악관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인 ‘오퍼레이션 와프 스피드’와 협력해 화이자 백신 물류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이아이스는 일반적으로 위험물질로 분류돼 비행기나 선박으로 운송·반입할 경우 제한을 받지만, 팬데믹 사태에서는 이 같은 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NBC뉴스에 미 연방항공청(FAA)이 예외적으로 화물기에 1만 5000파운드의 드라이아이스를 싣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기 운송 제한량의 5배에 이르는 무게로, 그만큼 드라이아이스가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신 운송에 대해 예외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英, 축구장을 백신센터로 개조 본국으로 운송된 백신을 실제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최종단계’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한창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영국은 자국 내 50개 병원을 ‘백신 허브’로 지정해 첫 접종 대상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영국 정부는 지역의 축구장, 경마장 등을 개조해 백신센터로 만들고 있다. 대형 스포츠 스타디움은 접근성과 주차가 쉽고, 공간이 넓어서 백신을 접종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게 영국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가디언은 각 센터에서 하루 2000~5000명 정도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보건서비스(NHS)가 향후 몇 달간 백신 접종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의료 인력을 3만~4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영국은 소규모 접종이 가능한 장소도 전국에 1000곳 정도 설치할 예정이다.독일도 이달부터 행정구역당 1~2개씩 백신센터를 설치해 전국 수백 곳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수도 베를린의 경우 6곳 정도의 백신센터가 마련되는데, 대형 컨벤션센터, 콘서트장, 공항 터미널 같은 시설들이 백신 접종을 위한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대국’들의 고민은 더욱 크다. 접종 대상은 웬만한 복수의 국가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고, 국가 면적도 커 백신 접종은 이들 국가에는 전례 없는 난제일 수밖에 없다. EU, 미국, 캐나다, 영국 등과 함께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로 꼽히는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재로 주정부 수반과 제약회사 경영진들이 수차례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인도 정부는 3000만명의 의료계 종사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 등 필수 인원부터 백신을 맞힌 뒤 점진적으로 접종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인도 내에서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 이상으로 백신 유통·접종 인프라부터 구축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미 경제지 포천은 “백신 운송은 항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동차나 버스, 트럭은 물론 오토바이, 자전거, 당나귀까지 동원해 백신을 외진 지역까지 전달해야 할 수 있다. 어쩌면 걸어서라도 백신을 전달해야 하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포토] 독일 슐리츠에 켜진 ‘세계 최대’ 크리스마스 촛불

    [포토] 독일 슐리츠에 켜진 ‘세계 최대’ 크리스마스 촛불

    독일 중부 헤센주 슐리츠에서 6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촛불이 밝게 빛나고 있다. 이 촛불은 붉은 천을 두른 석탑 위에 110개의 전구를 설치해 불꽃이 타오르는 것처럼 꾸며졌다. 탑 부분을 포함한 전체 높이는 42?며 불꽃 높이만 6m다. AP 연합뉴스
  • [임정욱의 혁신경제] ‘배달의 민족’이 없었다면

    [임정욱의 혁신경제] ‘배달의 민족’이 없었다면

    스타트업 창업은 세상의 불편함을 푸는 문제해결에서 출발한다. 세상에 뭔가 큰 변화가 일어날 때 새로운 문제해결 방법이 나온다. 창업가들은 세상의 변화를 날카롭게 관찰하고,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내고, 빠르게 실행하면서 기업을 만들고 성장시킨다. 2009년 11월 말 아이폰이 한국에 처음 상륙했을 때도 그랬다. 많은 이들이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써 보며 신세계를 만났다. 김봉진 대표도 그랬다. 그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변 식당의 메뉴를 찾아보고 음식배달주문을 바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렸다. 그는 2010년 우아한 형제들을 창업해 식당 전단지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음식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내놨다. 그의 스마트폰을 통한 음식배달앱 창업은 세계적으로 무척 빨랐다. 독일의 음식배달 스타트업 딜리버리히어로의 경우 2011년 설립됐다. 우버의 음식배달서비스 우버이츠는 2014년 시작됐고, 지금 미국 1위 음식배달서비스인 도어대시는 2013년 설립됐다.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는 일찌감치 한국 음식배달시장의 잠재력을 파악했다. 설립 이듬해인 2012년 말 요기요를 한국에 설립하고 음식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누구도 요기요가 독일회사인 것을 몰랐다. 많은 사람들이 “음식배달시장이 커져 봐야 얼마나 커지겠냐”며 배달의 민족을 우습게 봤다. ‘철가방’을 떠올리며 스타트업은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소위 ‘4차산업혁명’류의 첨단기술 혁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첨단 기술 개발에만 몰입한 스타트업들이 시장을 찾지 못하고 고전하는 동안 하루 세 번씩 “오늘 뭐 먹지” 하는 고민을 풀어 주는 배달의 민족은 매출이 매년 백억원대, 천억원대씩 껑충 뛰어오르며 폭풍성장을 했다. 그 사이에 음식배달 스타트업의 성장은 전 세계적인 공통 현상이 됐다. 미국은 도어대시, 중국은 얼러머, 유럽은 딜리버리히어로, 남미는 라피 등 각 시장을 선점하는 스타트업들이 나왔다. 그리고 모두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미 독일의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시총은 26조원에 이른다. 미국의 도어대시는 이번 주에 상장한다. 시총은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음식배달 1위 회사인 메이퇀의 시총은 220조원에 이른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큰 음식배달 스타트업이 나오지 못했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안정지향적이라 대기업 취직을 선호하며 창업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음식배달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는 창업이 거의 없었다. 결국 코로나 덕분에 일본의 음식배달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 시장을 일본회사가 아닌 미국의 우버이츠가 선점했고, 또 다양한 해외 스타트업들이 일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반면 해외 음식배달 스타트업들은 이제 감히 한국에 들어오지 못한다. 배민 같은 강자뿐만 아니라 쿠팡이츠, 위메프 같은 강력한 도전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버이츠는 2017년 들어왔다가 불과 2년 만에 철수했다. 따지고 보면 전자상거래의 글로벌 강자인 아마존도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쿠팡, 티몬 등 이미 강력한 로컬 강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배민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한국이 변화 속에서 기회를 보고 도전하는 창업자들이 전혀 나오지 않는 보수적인 사회라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 한국의 음식배달앱 시장은 이미 일본처럼 독일,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강자들이 각축하는 시장이 됐을 것이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민을 인수하면 한국의 음식배달시장은 해외기업의 독과점 시장이 될 것이란 시각이 있다. 하지만 그 딜에서 나오는 성공 경험을 가진 인재들과 돈이 다시 한국의 창업생태계로 흡수될 것이다. 성공은 성공을 낳는다. 음식배달시장에서 빠르게 더 많은 창업자들이 쏟아져 나오며 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민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방침을 보면 이번 딜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여 아쉽다. 어쨌든 지금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창업자들이 쏟아져 나와야 하는 시기다. 변화가 극심한 분야에 한국에서 창업이 나오지 않으면 결국 외국업체들이 들어와 시장을 가져간다. 한국에 활발한 창업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다.
  • 국민의힘 정당史 최초 ‘청년당’ 띄웠다

    국민의힘이 6일 정당사 최초로 정당 내에 별도 의결권을 가진 청년 정당 ‘청년 국민의힘’(청년의힘)을 출범시켰다. 청년을 기용해 이미지만 소비했던 기존 정치권의 행태를 타파하고 청년들이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 수 있는 배양토 역할을 하겠다는 첫 시도로 관심이 쏠린다. 청년의힘 창립준비위원회는 6일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비대면 창당대회를 열었다. 김병욱 창당준비위원장은 “기성 정치에서 청년은 시혜적으로 선발해 생색내는 피동적 존재에 불과했다”면서 “정치권이 낡은 정치를 벗고 노년·장년·청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청년 정치 참여를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기민당 ‘영유니온’을 본뜬 청년의힘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결권·인사권·예산권 등을 별도로 가진다. 청년에게 필요한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공론장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구성원은 만 20~39세 청년당원으로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청년 나이(만 44세)보다도 연령을 낮췄다. 청소년 당원제도 운영해 만 16~18세에 정치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청년 정당 탄생에는 역설적으로 현 정치권의 최고령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산파 역할을 하게 됐다. 청년 정당은 김종인 비대위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은 창당식에서 “지금까지 정당들이 (청년에게) 관심을 갖는 척하면서 선거 때만 몇 사람 청년을 내세우는 식으로 했기 때문에 청년들이 정치에 들어와 기능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질 못했다”며 “청년 스스로 자신을 정치적으로 규정해 능력을 배양하면 나중에 차원 높은 정치 단계에 와서도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첫 사례인 만큼 여야 청년 인사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청년 대표들이 영상 축전을 보냈다. 청년의힘과 같은 당내 청년당을 준비하는 정의당 강민진 창당준비위원장은 “정당은 다르지만 2020년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부정의에 대한 분노, 내일이 헬조선은 아니어야 한다는 절박감은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공조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94세 영국 여왕도 줄섰다… 英·美·러·바레인 백신 접종·배포 시작

    94세 영국 여왕도 줄섰다… 英·美·러·바레인 백신 접종·배포 시작

    美, 올 4000만 회분 공급… 목표 10% 그쳐 “실험용 돼지나 접종” 백신 불신론 우려도영국이 전 세계 최초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가운데 주요국들이 속속 코로나19 백신 승인·접종 행렬에 동참한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중동 바레인이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이어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세계 두 번째 국가로, 바레인은 얼마나 많은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구입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바레인은 앞서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도 긴급 승인한 바 있는데,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6000명 정도가 해당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10일과 17일 각각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승인 시 바로 다음날인 11일부터 미 전역에 배포된다. 화이자는 지난달 말부터 백신을 담을 초저온 특수 상자를 배포하기 시작해 실제 접종을 대비해 왔다. 백신용 특수상자는 백신이 일선 접종센터에 도착했을 때 이를 보관할 장비들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당초 백신을 올해 안에 수억회분을 공급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실제 공급량은 목표치의 1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 코로나 백신 초고속작전팀 최고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는 연말까지 공급할 예정인 백신이 3500만~4000만 도즈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정부가 약속했던 3억 도즈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영국은 화이자 백신 승인에 이어 7일 자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백신에 대한 긴급 승인도 검토한다. 이 백신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돼 신뢰성에 금이 간 상황으로, 영국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일간 메일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94) 여왕과 그의 남편 필립공(99)이 몇 주 안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접종도 본격화된다. 러시아는 5일부터 모스크바시를 시작으로 의료진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대규모 백신 접종에 나섰다. 자국이 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코로나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러시아 당국은 1·2단계 임상시험만 거쳐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도 해당 백신의 효능·안전성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에서는 미국·유럽 등 서방 국가에서 ‘백신 불신론’이 퍼지면서 각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CNN도 백신의 안전성을 믿는 흑인과 히스패닉의 비율이 각각 14%, 34%에 그친다며 미 유색인종들 사이에 퍼져 있는 백신 불신 여론을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 후 후유증까지 겪은 한 50대 흑인 여성은 CNN에 “지금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은 실험용 돼지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유럽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입소스와 세계경제포럼의 10월 조사에 따르면 15개국 중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이 54%로 가장 낮았고, 미국·스페인(64%), 이탈리아(65%) 순이었다. 백신접종 의사가 높은 곳은 인도(87%), 중국(85%), 한국(84%) 순이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당사상 ‘최초 시도’ 국민의힘 청년당…성공작으로 남을까

    정당사상 ‘최초 시도’ 국민의힘 청년당…성공작으로 남을까

    국민의힘이 6일 정당사 최초로 정당 내에 별도 의결권을 가진 청년 정당 ‘청년 국민의힘’(청년의힘)을 출범시켰다. 청년을 기용해 이미지만 소비했던 기존 정치권의 행태를 타파하고 청년들이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 수 있는 배양토 역할을 하겠다는 첫 시도로 관심이 쏠린다. 청년의힘 창립준비위원회는 6일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비대면 창당대회를 열었다. 김병욱 창당준비위원장은 “기성 정치에서 청년은 시혜적으로 선발해 생색내는 피동적 존재에 불과했다”면서 “정치권이 낡은 정치를 벗고 노년·장년·청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청년 정치 참여를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기민당 ‘영유니온’을 본뜬 청년의힘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결권·인사권·예산권 등을 별도로 가진다. 청년에게 필요한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공론장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구성원은 만 20~39세 청년당원으로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청년 나이(만 44세)보다도 연령을 낮췄다. 청소년 당원제도 운영해 만 16~18세에 정치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청년 정당 탄생에는 역설적으로 현 정치권의 최고령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산파 역할을 하게 됐다. 청년 정당은 김종인 비대위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이 주도해왔다. 김 위원장은 창당식에서 “지금까지 정당들이 (청년에게) 관심을 갖는 척하면서 선거 때만 몇 사람 청년을 내세우는 식으로 했기 때문에 청년들이 정치에 들어와 기능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질 못했다”며 “청년 스스로 자신을 정치적으로 규정해 능력을 배양하면 나중에 차원 높은 정치 단계에 와서도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첫 사례인 만큼 여야 청년 인사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청년 대표들이 영상 축전을 보냈다. 청년의힘과 같은 당내 청년당을 준비하는 정의당 강민진 창당준비위원장은 “정당은 다르지만 2020년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부정의에 대한 분노, 내일이 헬조선은 아니어야 한다는 절박감은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공조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日산케이 “고노담화 철회하라” 주장…獨베를린 소녀상 반발

    日산케이 “고노담화 철회하라” 주장…獨베를린 소녀상 반발

    일본 보수우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산케이신문이 6일 ‘고노 담화의 철회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 정부는 (독일 베를린에 세워진) 위안부상(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실현시켜야 하며 거짓이 포함돼 일본에 상처만 주는 고노 담화는 백지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을 알라”고 비난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일본 관방장관이 태평양전쟁 때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한 담화다. 산케이는 “한국에서 시작한 위안부상 설치라는 반일 운동의 불똥이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까지 튀어 일·독 우호에 금이 갈 수 있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일·독 양국 정부는 역사를 날조하고 일본을 폄하하는 위안부상의 철거를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위안부상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면 위안부는 강제연행된 성노예라는 역사의 날조가 유럽 주요국인 독일에 확산될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산케이는 “고노 담화를 작성했을 때 일본 정부의 조사에서 강제 연행을 뒷받침하는 자료는 일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본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널리 알려 위안부상의 철거를 실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거짓이 포함돼 일본에 상처만 줄뿐인 고노 담화는 백지철회해야 한다”고 자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어 “2015년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에 합의했으며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의 상호 비난·비판을 삼가기로 약속했다”며 “그럼에도 일본 정부의 베를린 위안부상 철거 요구에 한국 정부는 ‘위안부에 대한 사죄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반일의 위안부상 설치를 부추기는 한국 정부는 국가간 약속을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있다”며 “부끄러움을 몰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19 털어낸 황인범, 시즌 3호골 건재 과시

    코로나19 털어낸 황인범, 시즌 3호골 건재 과시

    코로나19를 털어낸 황인범(24·루빈 카잔)이 소속팀 복귀 이후 첫 선발 출전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황인범은 5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RZD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난 9월 16일 러시아 컵 대회 경기 이후 약 석 달 만에 가동한 득점포로 시즌 3호골이자 8월 26일 FC우파와의 5라운드 이적 첫 골에 이은 리그 2호골. 황인범은 지난달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 과정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A매치에 뛰지 못하고 격리돼 있다가 추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이후 29일 CSKA 모스크바와의 리그 16라운드에 후반 교체 투입돼 35분을 뛰며 복귀전을 치렀고, 두 번째 경기인 이날은 선발로 출전해 74분을 소화했다. 이날 센터 서클 부근에서 공을 건네 받아 치고 올라간 황인범은 상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포를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루빈 카잔은 선제골을 골을 지키지 못하고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17분 블라디슬라프 이그나티예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2분 이반 이그나티예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를 처하며 두 골을 더 내줬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라이프치히의 황희찬은 6일 새벽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 출전 명단에서 또 제외됐다. A매치 기간 이후 분데스리가 3경기, 유럽 챔피언스리그 2경기 등 모두 5경기째 결장이다. 팀은 3-3으로 비겼다.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우영은 벤치에 머물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성폭행 후 잔인하게 살해됐는데 세 용의자 모두 자유의 몸 됐다

    성폭행 후 잔인하게 살해됐는데 세 용의자 모두 자유의 몸 됐다

    이탈리아 페루자에 교환학생으로 갔던 영국 여대생 메레디스 커처는 2007년 11월 1일(이하 현지시간) 머무르던 아파트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스물두 살이었던 그녀는 페루자의 한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다니던 미국 여대생 어맨다 녹스와 한 방에 기거하다 성폭행을 당한 뒤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을 거뒀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마약 중개상 루디 게데(33)가 이듬해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녹스와 당시 이탈리아인 남자친구 라파엘레 솔레시토는 2009년 따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자 여러 나라 매체들이 달려들어 요란하게 보도하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집단 성관계를 맺자고 했는데 메레디스가 거부하자 잔인하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것이 이탈리아 검찰의 수사 결과였다. 녹스는 청순한 외모와 달리 약물에다 음란한 성관계를 강요했고 룸메이트가 거부한다는 이유로 끔찍하게 보복했던 사실에다 재판 도중 악마처럼 웃기도 해 언론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녹스에게는 금고 26년형, 솔레시토에게는 금고 20년형이 선고됐고, 둘은 4년을 복역했다. 복역하는 동안 여러 차례 항소와 재심 끝에 이탈리아 대법원은 검찰의 증거 수집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2015년 3월 무죄 판결을 내려 둘을 석방시켰다. 2018년에도 이탈리아 법원에서 재심이 이뤄졌으나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게데는 메레디스의 주검이 발견된 뒤 독일을 여행하다 체포돼 이탈리아로 송환됐다. 그는 한사코 결백을 주장했다. 그가 신속한 재판을 원해 기자들도 참석하지 않은 채 밀실에서 심리가 진행됐는데 현장에서 발견된 DNA가 그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돼 유죄와 함께 30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가 나중에 항소심에서 16년형으로 감경됐다. 누가 커처를 살해했는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채 녹스와 솔레시토가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된 데 이어 게데도 형기를 마쳐 사회봉사 명령만 이행하면 된다고 이탈리아 법원이 지난 4일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게데는 2017년에도 잠깐 석방된 적이 있었는데 이제 사회봉사만 이수하면 온전히 죗값을 마치게 된다. 변호인은 현지 매체에 의뢰인이 “조용히 지내며 사회적으로도 잘 적응됐다”고 주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죽은 사람과 그 가족만 한 맺힌 세월을 보내게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피 한 방울 안 섞인 이웃들에게 유산 82억원 남긴 독일 여성

    피 한 방울 안 섞인 이웃들에게 유산 82억원 남긴 독일 여성

    독일의 한 여성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웃들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전했다. 독일 중부 헤세에 살던 레나테 베델은 1975년부터 이 지역에 살며 이웃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남편인 알프레드 베델은 증권거래소에서 일하며 큰돈을 벌었지만 2014년 88세의 나이로 아내의 곁을 떠났다. 2년 뒤인 2016년 레나테는 만성 질환으로 프랑크푸르트의 한 요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2019년 12월,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전 이 여성에게는 남편이 물려준 거액의 유산이 있었고, 올해 4월 이 유산이 남편과 거주했던 마을에 기증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여성이 남긴 유산은 은행 잔고와 주식 및 귀중품 등을 포함해 총 620만 유로(한화 약 82억 원) 규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델 부부 사이에는 자녀가 없었으며, 본래 유산을 레나테의 여동생에게 물려줄 예정이었지만, 레나테가 유언장을 작성할 당시 여동생은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결국 이 여성은 자신의 전 재산을 자신과 남편이 오래도록 거주했던 발드솔름 지역에 남기기로 결정했고, 상속자는 해당 지역에 속하는 6개 마을로 지정했다. 이중 부부가 살았던 부동산 한 채는 다른 상속인에게 맡겨졌었지만 관리비 등의 이유로 상속을 거절했고, 이 역시 해당 지역의 소유가 됐다.이 소식을 접한 발드솔름 지역 당국은 “처음 상속 소식을 접했을 당시에는 가은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뭔가 잘못된 줄 알았다”면서 “이후 유산으로 남겨진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 역시 거액의 유산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한 주민은 자전거 도로나 건물, 유치원 보수 비용이 필요한 만큼 공공 인프라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야외 수영장 건설이나 대중교통 및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 증축에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당국은 “아직 해당 유산의 사용처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책임감있게 처리하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중요한 유산을 남겨준 베델 부부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이러한 결정은 명예로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인·인권·안보까지… 철광석만 빼고 다 걸고 싸우는 ‘중국 vs 호주’

    와인·인권·안보까지… 철광석만 빼고 다 걸고 싸우는 ‘중국 vs 호주’

    미국이 요청한 중국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한 호주, 코로나19 책임론을 묻는 호주에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린 중국, 중국의 국가보안법 시행에 위협을 느끼는 홍콩 시민들을 돕겠다고 천명한 호주, 호주산 보리·와인·소고기에 고율 관세를 매긴 중국….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호주 간 갈등 지점들이다. 무역에서 안보까지 거의 전 영역에서 긴장 관계를 형성하던 두 나라의 관계는 최근 더욱 악화일로다. 지난주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의 목에 단검을 들이대는 합성사진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트위터에 올린데 이어, 사과를 요구하는 호주 총리의 요구에 대응하지 않으면서 서로를 향한 여론 또한 사나워지는 모습이다. 두 나라의 갈등은 미·중 갈등의 확장판으로 읽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이어진 미국의 중국 때리기용 정책에 호주가 적극 호응하면서 중국과 갈등이 촉발된 측면 때문이다. 호주는 지난 2018년 미국이 구축을 시도한 중국 화웨이의 5세대(G) 이동통신 장비 보이콧 전선에 동참했다.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이 화웨이 장비를 수용하는 결정으로 선회한 것과 다른 행보였다. 호주는 또 중국의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문제를 수시로 비판하는 한편 홍콩보안법에 위협을 느끼는 홍콩 시민들을 수용하는 비자를 검토하는 행동에도 적극 나섰다. 이어 ‘중국 견제’를 목표로 미국, 인도, 일본, 호주가 ‘쿼드’(Quad)를 구성한데 이어 지난달 초 호주가 쿼드 인도양 합동 군사훈련에 13년 만에 참여하자 중국은 격분했다. 쿼드 인도양 군사훈련 이후 중국은 전방위 보복에 나섰다. 당장 훈련 직후 중국은 자국 상품거래상에게 구두로 호주산 블랙리스트를 전달했다. 면화, 소고기, 랍스터, 석탄, 구리와 같은 호주산 제품 수입을 제한하거나 통관이 강화됐다. 호주산 보리와 와인에는 아예 각각 최대 76%, 212%의 반덤핑 관세를 물렸다. 중국으로의 수출 물량이 워낙 많았던데다, 와인과 같은 최종 소비재의 경우엔 오직 중국하고만 거래하던 무역상이 많았기 때문에 중국의 무역보복 대상이 된 호주 산업들은 궁지에 내몰리게 됐다. 앞서 2016년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 뒤 중국이 주로 한국 소비재와 게임, 문화 콘텐츠 등을 상대로 보복 조치를 취한 선례가 떠오르는 대목이기도 하다. 양국 정부의 갈등은 지난 며칠 동안 빠르게 양 국의 여론에 스며들고 있다. 미디어들이 가세하면서다. 지난달 23일 호주 ABC방송은 “중국인이 곤충, 쥐, 머리카락 등을 요리에 사용한다”고 폄훼하는 내용을 전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목에 단검을 들이대는 합성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지만, 중국 당국은 5일 현재까지 거절 중이다. 그럼에도 양국 갈등의 무풍지대인 곳이 남았다면, 호주산 철광석이다. 중국의 지난해 철광석 수입액은 983억달러로 그 중 약 60%인 610억달러가 호주산, 브라질산 221억달러 순이다. 중국은 브라질산 철광석 수입 비중을 높이거나, 아프리카 등지에서 새로운 공급지역을 개발할 계획이지만 품질과 비용을 감안했을 때 중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정책이란 분석이 많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호주산 철광석 수입을 제한하면, 오히려 중국 경제에 타격이 올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또 군함도 왜곡 시도하는 일본…“한일 노동자 똑같이 가혹”

    또 군함도 왜곡 시도하는 일본…“한일 노동자 똑같이 가혹”

    일본이 하시마(군함도) 탄광 등 산업유산으로 등재된 시설에서 ‘한국인이 강제로 노역한 역사를 제대로 알리라’는 세계유산위원회 권고를 이행하지 않고 역사 왜곡을 다.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근대산업시설과 관련해 제출한 ‘해석전략 이행현황보고서’가 지난 1일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가혹한 강제 노역’ 등 내용 담겠단 약속 어겨 이 보고서는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의 ‘전체 역사’ 즉, 일본의 관점뿐 아니라 한국인 강제징용 노동자 등 피해자의 시각까지 균형 있게 다루라는 세계유산위원회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그간 조치 등을 담은 것이다. 앞서 일본은 산업유산 등재 과정에서 한국 등 피해국가의 반발이 일자, 2015년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표 발언을 통해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정보센터 설치와 같은 적절한 조치를 해석 전략에 포함하겠다’고 했으며 이러한 약속은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에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한국 전문가 없이 호주·영국 전문가에만 자문 일본은 세계유산위의 권고에 따른 역사 해석을 위해 국제 전문가의 감사를 받았으며 국제 모범사례 자문에 따라 각 산업유산 시설의 전체 역사를 업데이트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피해 당사국인 한국의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호주, 영국의 전문가에게만 자문했다. 또 국제 모범사례 자문을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독일 람멜스베르크 광산 박물관처럼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하는 전시를 모범사례로 보고 있다. 세계유산위는 일본에 당사국과 지속적인 대화를 권장했으나 한국과의 협의는 없었다. 정부는 일본이 산업유산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에 피해자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를 통해 계속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에 협의를 꾸준히 제안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응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피해국가 노동자, 똑같이 가혹했다 주장 일본은 지난 6월 도쿄에 개관한 산업유산정보센터에 ‘일본 노동자와 한반도 등 다른 국가 출신 노동자들이 똑같이 가혹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는 내용의 전시를 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실상은 일본의 산업화 성과를 자화자찬하면서 강제징용 피해를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가 전시됐다. 정부는 일본에 피해자 관점도 균형감 있게 다루도록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같은 입장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와 세계유산위원회 등 국제사회에 호소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희생자에 대한 부분, 일본의 어두운 역사에 대한 부분이 전혀 언급되지 않아 유감”이라면서도 “유네스코 규정상 유산에 대한 해석을 문제 삼아 등재를 취소하는 것은 어렵고 그런 사례도 없다는 게 유네스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올해 6월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유산위원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 6∼7월로 연기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아프리카 수단서 세계 최고(最古)의 ‘지명 표지석’ 발견

    아프리카 수단서 세계 최고(最古)의 ‘지명 표지석’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명 표지석을 아프리카 수단 외딴 지역에서 발견했다고 독일 고고학자들이 밝혔다. 3일(현지시간) 독일 idw통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본대학 연구팀은 2년여 전 수단의 와디 알말릭에서 발견한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가 새겨진 비석을 해석해 발견 지역이 5000여 년 전 상이집트의 왕이었던 호루스 전갈왕의 영토(Domain of the Horus King Scorpion)였다는 점을 알아냈다.와디 알말릭은 수단의 사라진 강터로, 당시에도 외딴 지역이었던 이곳에 비문을 남긴 사례는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비석이 당시 나일강 일대의 내부식민지화 과정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내부식민지화는 국가 안에서 특정 지역이나 집단이 다른 지역이나 집단에 의해 식민지처럼 되는 것을 말한다. 비석 해석을 주도한 이집트학자 루드비히 모렌츠 본대 교수는 “전갈왕으로 불린 이 통치자는 세계 역사상 최초의 영토국가가 출현한 이 시기에서도 두드러진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갈왕은 기원전 3070년쯤 살았다”고 설명했지만, 연구팀은 아직 전갈왕의 정확한 통치 시기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전갈왕을 뜻하는 상형문자는 바위 비문에서 3개의 다른 상형문자와 함께 새겨져 있다. 그중 두 문자는 포식성 거미류 동물처럼 보이지만 오른쪽 상단에 있는 동그라미 모양의 한 문자가 바로 지명을 표시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모렌츠 교수는 “이 원형의 문자가 바로 이 암석 비문의 발견을 가치 있게 하는 이유”라면서 “이 문자는 간결하지만 이집트 국가의 출현과 관련 문화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다른 곳에 통치 체제가 있긴 했지만 (국가 단위에 못 미칠 만큼) 훨씬 더 작았다. 하지만 이 시기 이집트 남북의 영토 확장은 이미 800㎞ 가까이 됐다는 점을 널리 알려졌다”면서 “사실 몇몇 경쟁적인 인구밀집 지역이 이 새로운 중앙국가에 통합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영토라고 쓰인 이 왕실 소유지는 제국으로 통합하기 위해 국가에서도 이 변방 지역에 세워졌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다양한 암석 조각 외에도 다른 초기 암석 비문이 도자기와 함께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이에 대해 모렌츠 교수는 “이 지역은 아직 고고학 연구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우리는 이곳을 세계 최초의 영토국가가 출현한 중대한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기회의 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프로필] 권덕철 복지부 장관 내정자…내부 출신으로는 두번째

    [프로필] 권덕철 복지부 장관 내정자…내부 출신으로는 두번째

    청와대가 4일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원장을 내정했다. 권 내정자는 지난해 5월 복지부 차관에서 퇴임한지 1년 7개월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권 내정자는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당시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활동하면서 신종 감염병 사태를 성공적으로 막은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 사태를 책임지게 됐다.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국무총리를 보좌해 1차장으로 활동한다. 권덕철 내정자는 1961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전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행정학을 공부했다. 이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보육과 복지, 보건의료, 기획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다. 테니스와 마라톤 등이 취미이며, 인품이 온화해 직원들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전북 남원 전라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독일 슈파이어행정대학원 행정학 석·박사 -행정고시 31회 -보건의료정책과장, 보육정책관, 복지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복지부 차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히틀러’ 이름으로 지방선거 압승한 나미비아 정치인

    ‘히틀러’ 이름으로 지방선거 압승한 나미비아 정치인

    역사상 가장 유명한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1889~1945)와 이름이 같은 나미비아 정치인이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아돌프 히틀러 우노나(54)라는 이름의 나미비아 정치인은 옴푼자 지방 선거에 최근 출마해 무려 84.88%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름은 그의 아버지가 직접 지은 이름이지만, 아버지는 히틀러의 악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심지어 우노나 역시 어릴 적 히틀러라는 이름 때문에 피해를 본 일은 없었다. 성인이 된 이후에야 히틀러의 악명을 접하게 됐지만 개명할 뜻은 없었다. 오히려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한 뒤에도 자신의 이름이 정치활동에 악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나치의 이데올로기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내게 이 이름을 지어줄 때 히틀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돌프라는 이름은 독일 식민지 시절을 보낸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이름이다. 우노나의 아내를 포함한 가족들은 그를 아돌프 히틀러 또는 히틀러가 아닌 아돌프로만 부른다. 그는 “내 이름에 히틀러가 들어간다고 해서 이 지역을 정복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세계를 정복할 계획도 없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나의 모든 개인 정보는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있다. 개명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기 때문에 이름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일 식민지였던 나미비아 지방선거에서 ‘아돌프 히틀러’ 당선

    독일 식민지였던 나미비아 지방선거에서 ‘아돌프 히틀러’ 당선

    독일에서는 ‘아돌프’란 이름을 아기 이름으로 짓지 않는다. 아돌프 히틀러의 악행 때문이다. 그런데 독일제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정치인 아돌프 히틀러 우노나가 지난주 지방선거에서 8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옴푼자 시의회 의원에 당선됐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그는 독일 일간 빌트에 세계를 지배할 계획은 없다고 농으로 당선 소감을 털어놓았다. 그는 나치 이데올로기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집권 스와포 당 후보인 그는 선거운동 기간 식민지배 잔재를 청산하고 백인 소수 통치를 끝장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저 아버지가 나치 독재자의 이름을 따서 작명했을 뿐이며 “아버지는 아마도 아돌프 히틀러가 어떤 이념을 표방했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어릴 적에는 그저 보통 이름일 뿐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커서야 ‘그래 이 남자가 온 세상을 손아귀에 넣으려 했구나’ 깨달았다. 난 그런 모든 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아내도 아돌프라고만 부른다며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져 바꿀 생각이 없다고도 했다. 나미비아는 1884년부터 1915년까지 독일제국의 식민지였는데 당시 이름은 ‘독일령 남서아프리카’였다. 독일제국은 1904~08년 원주민 나마, 헤레로, 산족 사람들이 일으킨 봉기를 진압하며 수천명을 학살했다. 그런데도 이런 사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역사학자들은 “잊힌 학살”로 부른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초에 독일 정부는 식민 지배를 사과하고 보상한다는 미명으로 1000만 유로(약 132억원)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는데 나미비아 정부는 어림 없다며 거절하고 “조정된 제안”이 오면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했다.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전한 뒤 나미비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지배 아래 들어갔다가 1990년 독립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마을 이름이 독일어로 돼 있고 독일어를 구사하는 인구도 꽤 있다. 독립 과정에 창당한 스와포 당은 중도 좌파를 표방하지만 어로 사업권을 둘러싼 뇌물 스캔들에 시달리는 등 부패했다는 이유로 지지율이 떨어져 이번 지방선거에서 30개 주요 도시와 마을의 수장 자리를 야당 후보에게 내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170여개국에 수출…11월 최고치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170여개국에 수출…11월 최고치

    국산 코로나19 진단시약이 170여개국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액은 2조 5000억원으로 4억 9679만명분이 수출됐다. 진단키트 수출은 4월부터 본격화된 후 10월부터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는 221개 제품(유전자 105개·항원진단 44개·항체진단 72개)이 허가됐다. 수출국가는 1~3월 83개국에서 170여개국으로 확대됐다. 국가별로는 인도(15.6%), 독일(13.2%), 네덜란드(9.6%), 이탈리아(7.8%), 미국(5.2%) 등으로 상위 5개 국이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우리나라가 제안한 코로나19 등 감염병 진단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방식(RT-PCR) 등 다양한 감염병 진단검사에 적응할 수 있는 ‘체외진단시험시스템’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허가부터 수출뿐 아니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의 신속 개발·허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가 국내 코로나19 진단용으로 정식 허가한 제품은 9개(유전자 7개·항원진단 1개·항체진단 1개)이고 40개 제품(유전자 18개·항원진단 7개·항체진단 15개)은 심사 중이다. 국내 하루 최대 생산량은 59만명분으로 현재까지 558만명분이 생산돼 이중 475만명분이 공급됐다. 재고량(83만명분)과 최근 일평균 검사량(2만명)을 감안할때 한달 이상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돼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규확진 지역발생만 600명…“‘짧고 굵게’ 추가 격상해야”(종합)

    신규확진 지역발생만 600명…“‘짧고 굵게’ 추가 격상해야”(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면서 4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로 치솟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9명 늘어 누적 3만633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40명)보다 89명 늘어나면서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9개월여 만에 첫 6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8일 연속 400∼50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이날 600명대로 올라선 것.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348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9명 등으로, 이 기간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300명 이상을 기록했다. 300명 이상 14차례 가운데 400명대는 3차례, 500명대는 5차례, 600명대는 1차례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27일째 이어졌다. 지역발생 600명 중 수도권 463명 이날 신규 확진자 62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00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16명)보다 84명 늘어나며 600명대로 올라섰다. 이 역시 지난 3월 2일(684명) 이후 277일 만에 처음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91명, 경기 155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63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19명)보다 44명 늘면서 전체 지역발생의 77.1%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선 부산이 3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22명, 대전 21명, 경남 16명, 전북 13명, 경북 9명, 대구 6명, 울산·충북 각 5명, 강원·전남 각 3명, 제주 2명, 광주 1명이다. 주요 신규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밴드동아리와 관련해 전날까지 총 18명이 감염됐고, 동대문구 지혜병원에서도 2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관련해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밖에 충북 청주의 한 화학회사(8명), 대전 유성구의 주점(9명), 전북 군산시 아파트 보수업체(10명) 사례 등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났다.해외유입 29명·사망자 7명 추가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24명)보다 5명 늘었다. 29명 가운데 1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경기(5명), 서울(4명), 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러시아 12명, 미국 7명, 인도네시아 5명, 아랍에미리트·체코·독일·캐나다·아르헨티나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2명, 외국인이 17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295명, 경기 160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7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7명 늘어 누적 53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8%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든 11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59명 늘어 총 2만8611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63명 늘어 총 7185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315만7410건으로, 이중 305만706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6만401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5524건으로, 직전일(2만4916건)보다 608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46%(2만5524명 중 629명)로, 직전일의 2.17%(2만4916명 중 540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15%(315만7410명 중 3만6332명)다. 전문가들 “거리두기 ‘짤고 굵게’…추가 격상해야”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하루 1000명 이상도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거리두기 단계의 추가 격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심각하다. 이 정도라면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린 것이 거의 효과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이 전파의 고리를 끊어내야 확진자 수가 줄어든다. 적어도 수도권은 거리두기 단계 추가 격상이 필요하다. 지금 못 끊어내면 미국이나 유럽과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겨울철 유행이 보다 크고 장기간 유행할 것이라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고,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면서 경고 사인을 보내고 있다”면서 “정부가 거리두기 상향을 머뭇거리는 것이 경제적 피해와 국민 피로감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예 단계를 올려서 ‘굵고 짧게’ 해 환자를 줄인 다음에 단계를 낮춰야 오히려 피해가 적고 국민 피로감도 적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사망자가 꾸준히 나오고 위중증 환자도 늘어 이미 몇몇 지역에서는 중환자 병상이 꽉 차서 위기 상황”이라며 “폐렴, 심근경색, 뇌졸중, 암환자, 수술환자 등 중환자도 치료해야 하는데 방역당국에서는 이 부분을 간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역시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에게 감염 전파를 일으키는지를 계산한 ‘감염 재생산 지수’가 줄긴 했지만, 아직 1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확진자 발생 추이, 감염 재생산지수 등을 고려하면 아직 이번 유행의 정점이 오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확진자가 나오는 양상을 보면 가족·지인 등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서 감염이 발생하고, 이들 중 일부가 직장이나 학교 등으로 가서 추가 감염이 발생하는 식”이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 격상한다고 해도 확진자 감소 폭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보다는 곳곳의 ‘숨은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야 한다”면서 “검사 수, 검사 대상을 대폭 늘리고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사례 때처럼 ‘익명 검사’를 도입해 조사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 또 선별진료소에 여러 부스를 만들어 확진자 스스로 입 안 검체를 채취하고, 의료인이 검사 전반을 관리하는 식의 ‘자가검사’도 고려할 만하다”고 제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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